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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챔스리그서 졸전… 전북·울산 ‘안방 호랑이’

    아시아 챔스리그서 졸전… 전북·울산 ‘안방 호랑이’

    K리그 최강팀 자격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선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각각 첫 경기에서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안방 호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는 지난 1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ACL에서 1-2로 패배했다. 점수만 보면 아쉬운 패배로 보이지만 실제 경기 내용으로는 대패를 당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전북은 홈팀의 이점을 살리기는커녕 K리그 최고 연봉자 김진수가 자책골을 넣은 데다 손준호와 이용이 퇴장을 당하는 등 요코하마에 완전히 밀렸다. 퇴장당한 두 선수가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16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앞서 1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FC도쿄와의 경기에서도 울산은 상대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고 경기 주도권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후반 18분에는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끌려다녔고 후반 36분 상대 자책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만들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안방 호랑이였나… 체면 구긴 K리그 최강 현대家

    안방 호랑이였나… 체면 구긴 K리그 최강 현대家

    전북, 요코하마와의 ACL 첫 경기서 1-2 패자책골에 퇴장까지… 경기 내용에서도 밀려울산, 도쿄와의 경기서 가까스로 1-1 비겨2019 K리그 양대산맥 첫 경기부터 가시밭K리그 최강팀 자격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선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안방 호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향후 일정도 부담스럽게 됐다.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전북현대는 지난 1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ACL에서 1-2로 패배했다. 점수만 보면 아쉬운 패배로 보이지만 실제 경기 내용으로는 그 이상의 대패를 당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2006·2016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ACL 왕좌를 노리는 전북은 16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이 속한 H조가 J리그 우승팀 요코하마, 중국 슈퍼리그 3위 상하이 상강, 호주 A리그 2위팀 시드니FC가 소속돼 죽음의 조로 꼽히는 만큼 앞날이 험난하다. 전북은 요코하마전 결과도 결과였지만 경기 내용면에서 공수 모두 밀리는 모습이었다. K리그 최고 연봉자 김진수가 자책골도 넣은 데다 손준호와 이용은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퇴장당한 두 선수가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점도 악재다. 하루 앞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FC도쿄와의 경기도 도마 위에 오른 건 마찬가지였다. 울산은 상대 빠른 역습에 고전했고 경기 주도권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후반 18분에는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끌려다녔고 후반 36분 상대 자책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만들었다. 전북과 울산은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 순위가 갈렸을 만큼 K리그를 호령한 양대산맥이었다. 좋은 경기력으로 K리그 흥행의 주역이었던 만큼 두 팀에 대한 기대도 상당했다. 그러나 ACL 첫 경기부터 무너지며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울산 “도쿄 자책골 고마워”

    울산 “도쿄 자책골 고마워”

    울산 현대가 2020시즌 첫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로 비기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울산은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C도쿄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첫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시즌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4년 연속 ACL 무대를 밟은 울산은 8년 만의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 탈환에 나섰으나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울산과 도쿄는 팽팽하게 맞서며 골 없이 전반을 마쳤다. 두 팀의 균형은 후반 19분 무너졌다. 순간적으로 수비 뒷선으로 침투한 디에고 올리베이라가 왼발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과거 수원 삼성에서 뛰었던 올리베이라는 2년 연속 도쿄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골잡이다. 후반 36분 데이비슨이 얻어낸 프리킥을 신진호가 문전 앞으로 차올렸다. 수비수 아다일톤이 머리로 공을 걷어 내려 했으나 골문으로 들어가며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 추가시간 4분까지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올겨울 울산으로 이적해 화제가 된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는 교체 선수 명단에는 있었으나 벤치를 지켰다. 제주에서 온 ‘테크니션’ 윤빛가람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울산 현대, 도쿄FC와 1-1... 아다일톤 자책골로 패배 면해

    울산 현대, 도쿄FC와 1-1... 아다일톤 자책골로 패배 면해

    울산 현대가 2020시즌 첫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로 비기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울산은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C도쿄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첫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시즌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4년 연속 ACL 무대를 밟은 울산은 8년 만의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 탈환에 나섰으나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울산과 도쿄는 팽팽하게 맞서며 골 없이 전반을 마쳤다. 두 팀의 균형은 후반 19분 무너졌다. 순간적으로 수비 뒷선으로 침투한 디에고 올리베이라가 왼발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과거 수원 삼성에서 뛰었던 올리베이라는 2년 연속 도쿄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골잡이다. 후반 36분 데이비슨이 얻어낸 프리킥을 신진호가 문전 앞으로 차올렸다. 수비수 아다일톤이 머리로 공을 걷어 내려 했으나 골문으로 들어가며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 추가시간 4분까지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올겨울 울산으로 이적해 화제가 된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는 교체 선수 명단에는 있었으나 벤치를 지켰다. 제주에서 온 ‘테크니션’ 윤빛가람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신분당선 연장’ 카드 꺼낸 이낙연 “청년 돌아오는 종로”

    ‘신분당선 연장’ 카드 꺼낸 이낙연 “청년 돌아오는 종로”

    “교통 원활한 종로로 개선하려 한다”황 대표 출마엔 “정책선거 하고 싶다”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9일 용산~고양 삼송 구간 신분당선 연장 추진을 비롯해 첫 번째 지역 발전 공약을 내놓았다. 이 전 총리는 1시간 가량 하얀 마스크를 쓰고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뚜벅이 유세’를 했다. 시민들을 만나면 잠시 마스크를 벗고 목례를 했으며 악수는 하지 않았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사직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4·15 총선을 종로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로 삼고자 한다”면서 “다른 후보들과도 그것을 위한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로 바꿔가고 싶다. 그러기 위한 교육, 보육, 주거환경, 산업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교통이 원활한 종로로 개선하려 한다. 고양 삼송과 용산 구간 신분당선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화문 광장 조성 문제는 교통문제 해결이 선결된 뒤에 공론화를 해 나가도록 임하겠다”며 “주차 공간 확보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도시로 종로를 발전시켜 가겠다”면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재생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서는 “우리 의료의 수준과 정부의 관리 능력을 신뢰한다”면서 “이번 일도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안정돼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종로를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다른 후보들의 선거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입장을 발표했고, 그 연장선에서 종로의 미래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한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경쟁이라는 말을 논의라는 말로 바꿨다. 그것까지 경쟁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아서”라고 했다. 도 “같은 말을 계속하면 지루하다. 제대로 된 정책선거를 하고싶다”고 덧붙였다.종로 ‘빅매치’ 성사에 따른 수도권 선거 지원 문제에 대해선 “종로 선거가 커지면, 종로에서 선전하는 것이 다른 곳에 대한 지원도 될 수 있다”면서 “종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보수통합 입장을 밝히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평론가들의 몫으로 남겨두겠다”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선 “일을 제대로 해 봤다. 과거 총리들과 다르게 문제의 본질에서 눈을 떼지 않고, 해결을 직접 모색하고 진두지휘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감염병, 재난재해를 많이 겪었지만 대체로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자부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 전 총리는 도시환경정비구역 사직2구역을 둘러보며 이 지역 재개발을 둘러싼 주민 의견을 들었다. 이 곳은 지난 해 4월 대법원이 서울시의 도시환경정비구역 직권해제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하면서 사업 재개가 가능해진 지역이다. 이 전 총리는 정영미 재개발조합장 등을 만나 “행정적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가야할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방안을 짜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초 정부가) 지키려던 가치는 무엇이었는지,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방치될 정도인지 가치의 비교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사직경로당을 방문해 “(신종코로나가) 단지 전파력이 강해서 그건 조심해야 하는데, 얼마 안 가서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빨리 안정을 시켜 어르신들이 안심하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종로, ‘제2의 인사동’ 돈화문로 키운다

    종로, ‘제2의 인사동’ 돈화문로 키운다

    서울 종로구는 유구한 역사가 깃든 ‘왕의 길’ 돈화문로 일대를 사람과 상권이 동반 성장하는 활력 넘치는 도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제2의 인사동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 12월까지 ‘2020 돈화문로 활성화 추진’ 사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에서 시작되는 돈화문로 일대가 제2의 인사동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구는 전망하고 있다. 1994년 국악로로 지정된 돈화문로는 대한민국 국악 중심지로 꼽힌다. 과거 국립국악원 전신인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가 자리하고 있었고, 지금도 국악기 상점과 국악연구소 등이 몰려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우리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돈화문로 일대가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한층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마 26회 흡연’ 현대家 3세, 2심도 집유

    ‘대마 26회 흡연’ 현대家 3세, 2심도 집유

    변종 대마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현대가 3세 정현선(29)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정씨에게 집유 기간 동안 몸과 마음을 가다듬을 것을 당부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등)는 1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으며, 약을 끊겠다는 의지로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점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하면 원심이 정한 형은 합리적 범위에 있다”면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재판받는 기간이 피고인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겠지만,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은 더 중요하다”며 “이 기간을 몸과 마음을 가다듬을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와 대마초를 총 26차례 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정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SK그룹 3세 최영근(32)씨도 앞서 1·2심 모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포토] 대마흡연 혐의, 법정 출석하는 현대가 3세 정모씨

    [포토] 대마흡연 혐의, 법정 출석하는 현대가 3세 정모씨

    대마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현대가 3세 정모씨가 15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마약범죄 죄질 나쁘다”면서도…‘현대가 3세’ 집행유예 이유

    “마약범죄 죄질 나쁘다”면서도…‘현대가 3세’ 집행유예 이유

    변종 대마 총 26회 상습 투약한 혐의재판부 “초범이고 반성 중” 항소 기각 변종 대마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현대가 3세’ 정현선(29)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5일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김세종·송영승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마약 범죄로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으며, 약을 끊겠다는 의지로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점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하면 원심이 정한 형은 합리적 범위에 있다”고 밝히며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재판받는 기간이 피고인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겠지만,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은 더 중요하다. 이 기간 몸과 마음을 가다듬을 소중한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와 대마초를 26차례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정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SK그룹 3세’ 최영근(32)씨도 앞서 1·2심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 구민 1000명과 힘찬 출발…14일 신년인사회

    서울 영등포구, 구민 1000명과 힘찬 출발…14일 신년인사회

    서울 영등포구가 구민들에게 새해 인사와 더불어 구정 방향을 공유하는 ‘2020년 신년인사회’를 오는 14일 오후 2시 영등포아트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이해 구정 발전에 기여한 각계각층의 구민을 초대해 새해 인사를 드리고, 구민과 함께 하는 영등포의 탁트인 미래를 향한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는 장을 마련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당협위원장과 시·구의원, 지역 기관장, 직능단체를 비롯한 1000여명의 구민들을 초청한 이번 신년인사회는 최근 유튜브 ‘서경석TV’에서 활동 중인 MC 겸 개그맨 서경석이 사회 진행을 맡았다. 행사 전 현악 4중주 공연으로 참석자들을 환영하고, 오프닝 행사로는 전통과 현대가 한 무대에 어우러지는 국악 발광다이오드(LED) 퍼포먼스를 연다. 이어 구는 특별 제작한 ‘구민의 바람’ 새해 영상을 선보인다. 영등포 곳곳에서 만난 구민들의 올해 이루고픈 소원 이야기를 들어보며, 2020년 한 해도 구민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구민의 바람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전한다. 다음으로 교육, 문화, 경제, 복지, 안전 등 5개 분야의 민선 7기 제2대 명예구청장을 구민 중에서 새롭게 위촉한다. 지역 원로들로부터 지혜와 경륜을 빌려 올해도 구민의 눈높이에서 섬기는 행정에 힘쓰겠다는 취지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의 신년사와 주요 내빈들의 신년 인사에 이어 구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과 구립여성합창단의 ‘구민의 날 노래’ 공연이 열린다. 마지막으로 참석한 구민들에게 경자년 새해 풍성한 복을 나눠드리는 퍼포먼스와 함께 행사를 마무리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지난해 50년 숙원이던 영중로를 비롯한 많은 성과들을 구민과의 소통과 협치로 이뤄냈다.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민선 7기 3년차인 2020년에는 구민이 탁트인 영등포의 발전과 도약을 더 깊이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초라해도 현역… 이 형들은 아직 뜨겁다

    초라해도 현역… 이 형들은 아직 뜨겁다

    축구 선수로서는 황혼기에 접어든 잉글랜드 축구 스타 웨인 루니(35)가 2년 만에 미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로 복귀한다. 놀랍게도 1부 리그(프리미어 리그)가 아닌 2부 리그 팀 소속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53골(역대 최다)을 넣고, 13년간 프리미어 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소속으로 253골(역대 최다)을 터뜨리는 등 세계 축구를 호령한 인물이 2부 리그 현역 생활을 마다하지 않는 셈이다. 루니의 새 팀인 더비 카운티는 3일(한국시간) 새벽 반슬리와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를 펼친다. 한때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빅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루니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지만, 그는 ‘자존심을 지키는 은퇴’ 대신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계속하는 열정’을 택한 모습이다. 예전 같으면 영예로운 은퇴를 택할 법한 스타 선수들이 초라해 보이는 현역 생활을 계속 이어 가려 하는 것은 비단 축구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한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바톨로 콜론(47)도 은퇴를 거부하고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에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1997년 데뷔해 200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던 그는 45세인 2018년 추신수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7승12패, 평균자책점 5.78을 기록했다. 그후 성적이 부진해 재계약에 실패했던 콜론은 은퇴하지 않고 윈터리그에서 뛰며 현역 연장 의지를 다졌다. 그렇게까지 굴욕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 가야 하느냐는 얘기를 들을 법도 하지만 콜론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무대를 꿈꾸며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투구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스타 선수들이 화려한 은퇴 대신 초라한 현역 생활을 택하는 것은 의료기술의 발달에 따른 체력 향상으로 스스로 은퇴하기엔 이르다는 인식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껴야 은퇴를 생각하는데 본인은 큰 문제를 못 느끼니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100세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라고 할 수도 있다. 실제 루니는 최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축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심각한 부상도 없다. 몸이 허락하는 한 오래 뛸 것”이라고 했다. 이런 현상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41세가 된 ‘라이언 킹’ 이동국은 프로축구 K리그에서 2020년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 전북 현대가 재계약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998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해외 진출 기간을 빼고 지난해까지 K리그 537경기에서 224골 77도움을 기록한 레전드다. 40세인 지난해에도 33경기에 나와 9골 2도움으로 팀의 K리그 3연패, 통산 7회 우승을 거들었다. 축구 선수, 특히 공격수는 다른 종목에 비해 체력 소모가 심하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동국보다 더 많은 나이에 K리그 경기에 나선 기록을 갖고 있는 경우는 김병지 등 3명인데 모두 골키퍼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이동국과 동갑인 박용택(LG)이 올해도 현역 생활을 이어 가며, 유한준(39)도 kt와 2년 계약을 맺어 ‘40대 현역’을 예고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홈 평균 관중 1만 7061명… FC서울, 프로구단 흥행 ‘지존’

    홈 평균 관중 1만 7061명… FC서울, 프로구단 흥행 ‘지존’

    2위 전북·6위 대구… 3~5위는 KBO 팀 축구 상승 곡선·야구 하락세 뚜렷해져2019년 한 해 동안 경기당 평균 홈 관중을 가장 많이 모은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은 프로축구 FC서울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농구연맹(KBL), 한국배구연맹(KOVO)의 2019년 정규시즌 구단별 관중 통계에 따르면 K리그1의 FC서울은 홈 19경기에서 32만 4162명을 모았다. 한 경기 평균 1만 7061명으로 이 부문 1위다. 2위는 경기당 1만 3937명을 모은 K리그1 우승팀 전북 현대가 차지했다. 3~5위는 프로야구가 차지했다. 3위는 경기당 평균 1만 3894명을 기록한 LG트윈스다. LG는 홈 72경기에서 100만 400명을 모아 프로스포츠 구단 중 유일하게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4위는 LG의 서울 라이벌 두산 베어스(1만 3659명)가 올랐다. 두산은 2019년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흥행은 전년보다 신통치 않았다. 2018년에는 1만 5445명으로 전체 1위였다. 5위는 SK 와이번스(1만 3652명). 6위는 흥행 돌풍을 일으킨 K리그1의 대구FC(1만 734명)다. 시민구단으론 유일하게 톱10에 포함됐다. 2019년 경기당 1만 관중을 모은 구단은 이상 모두 6개 구단으로, 축구와 야구가 양분했다.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는 경기 수에서 크게 차이가 있어 관중 수로 흥행 결과를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축구는 상승곡선, 야구는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프로야구는 2017년 전체 관중 840만 688명으로 정점을 찍고 2018년 807만 3742명, 2019년 728만 6008명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프로축구는 2018년 전체 124만 1320명에서 2019년 182만 7061명으로 크게 상승했다. 실내에서 열려 상대적으로 관중 수가 작을 수밖에 없는 겨울 스포츠에서는 프로농구 서울 SK가 2018~17시즌 기준으로 가장 많은 관중을 모았다. SK는 홈 27경기에서 12만 87명, 한 경기 평균 4448명을 기록했다. 전체 19위. 프로배구에선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경기당 3328명으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전체 24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진수 K리그 2019시즌 국내선수 연봉킹

    김진수 K리그 2019시즌 국내선수 연봉킹

    K리그1 11개 구단 연봉 총액 844억 2438만 6000원 .. 1인당 평균 1억 9911만 4000원 벤투호의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가 프로축구 K리그 국내 선수 ‘연봉킹’에 등극했다. 팀 동료 로페즈는 2년 연속 외국인 선수 ‘연봉킹’에 올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9년 K리그1 11개 구단과 K리그2 9개 구단의 선수 연봉을 30일 발표했다. 군경팀인 상주 상무와 아산 무궁화 소속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시즌 중간 이적·임대·계약해지 선수 제외)들을 대상으로 계약서에 기재된 기본급과 각종 수당(출전수당, 승리수당, 무승부수당, 기타수당 등)을 더해 연봉을 산출했다. 수당은 K리그 경기에 대한 액수만 대상으로 계산했다. 이 결과 2019년 K리그1 11개 구단 소속 선수 전체(국내·외국인 선수 포함) 연봉 총액은 844억 2438만 6000원으로, 1인당 평균 1억 9911만 4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단별 연봉 총액은 전북이 158억 733만 3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 현대가 119억 9335만 3000원, FC서울이 84억 7355만 3000원, 수원 삼성이 76억 8956만 7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북이 4억 7901만원, 울산 3억 5274만 6천원, 서울 2억 175만 1000원, 강원FC 1억 9160만 4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고 연봉은 김진수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12억 3500만원에서 2억원이나 오른 14억 3500만원의 연봉을 받아 신형민(10억 4550만원), 이동국(10억 154만원), 홍정호(8억 7060만원), 최철순(8억 2438만원·이상 전북)을 따돌렸다.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은 전북 로페즈(16억 5210만원)의 차지였다. 그는 지난해에도 12억 8370만원을 받았는데, 올해 3억 7000만원 가까이 오르면서 국내외 선수를 합쳐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챙겼다. 페시치(경남·15억 2638만 6000원), 주니오(울산·10억 7780만원), 룩(경남·9억 7514만 4000원), 오스마르(서울·9억 3650만원) 등이 로페즈의 뒤를 이었다. 한편 K리그2 9개 구단의 연봉 총액은 286억 9763만원으로 1인당 평균 연봉은 8940만 1000원이었다. 부산 아이파크가 총액 49억 2885만 3000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지출한 가운데 전남 드래곤즈(46억 6089만 3000원), 수원FC(40억 2853만 1000원), 광주FC(31억 8839만 9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현산 품으로(종합)

    아시아나항공, 현산 품으로(종합)

    총 2조 5000억 규모, 구주 3228억내년 4월까지 인수 절차 마무리 계획자본 늘고 부채 줄고…범현대가 지원구조조정 가능성, 자회사 매각 문제도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현산) 그룹으로 둥지를 옮긴다. 창립 31주년 만이다. 범(凡) 현대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이 확장될 거라는 기대와 함께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현산 컨소시엄)은 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현산 컨소시엄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6868 8063주(지분율 30.77%)를 3228억원에 인수했다. 주당 4700원을 적용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보통주식(신주) 2조 1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구주와 신주를 포함해 2조 101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 지분 61.5%(변동 가능)를 확보하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FI)로 4899억원을 부담해 약 15%의 지분을 보유한다. 내년 4월까지 국내외 기업결합 신고 등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 대상에는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도 포함됐다. 정몽규 현산그룹 회장은 “즉시 인수작업에 착수해서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면서 “현산그룹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현대家 지원 업고 새로운 희망 금호산업이 지난 7월 25일 매각 공고를 낸 뒤 지난달 12일 현산 컨소시엄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예상하지 못한 ‘복병’이 등장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 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구주가격 등 세부적인 내용을 두고 줄다리기가 이어졌지만 결국 ‘연내 계약 체결’이라는 두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이번 거래로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은 1조 1000억원에서 3조원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 부채비율도 660%에서 300% 수준으로 낮아진다. 금호그룹 아래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아시아나항공이 새 둥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다. 무엇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인 정몽규 현산그룹 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몽규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그룹·현대백화점그룹 등 현대가의 폭넓은 지원을 통해서 아시아나항공이 도약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현대오일뱅크·KCC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고강도 구조조정? 직원들 운명은 마냥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는 것만은 아니다. 일본 불매운동과 저비용항공사(LCC) 확대로 경쟁이 심해지면서 항공업계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3조 4685억원에 1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올 5월에 이어 지난 23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두 차례 희망퇴직을 받았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앞서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말을 아끼기도 했다. 그러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미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직원들의 불안감은 상당하다. 일부 자회사들의 분리매각 가능성도 예견됐었다. 이날 현산그룹에 따르면 인수 대상에는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주요 자회사들도 일단 포함됐다.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 에어서울은 큰 문제가 없지만 일부만 가지고 있는 에어부산이 관건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라서 지주사(현산)는 증손회사(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소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2년 내 처분해야 한다. 아직 2년의 시간이 남은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들도 함께 소유하는 것이 기업 운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산 측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포화상태인 저비용항공사 시장을 감안해 결국 매각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인물화, 시대를 담다

    인물화, 시대를 담다

    갤러리현대 개관 50주년 기념 특별전 첫 서양화 기법의 누드화 ‘해질녘’ 등 시대정신 구현한 작가 51명 작품 담아 근현대미술 100년 작가·사회 변화 표현평양 능라도를 배경으로 나신의 두 여인이 등을 돌리고 선 채 목욕을 하고 있다. 저 멀리 대동강 위로 불그스름한 노을빛이 어른거린다. 목욕하는 여인을 주제로 한 유럽 후기 인상주의의 전형적인 누드화를 닮은 이 그림은 1916년 도쿄미술대학 유학생 김관호(1890~1959)가 졸업작품으로 제작해 그해 ‘제10회 문부성미술전람회’에서 특선을 차지한 ‘해질녘’이다. 그러나 한국인이 서양화 기법으로 그린 최초의 누드화를 당시 조선인들은 볼 수 없었다. 김관호의 특선 소식을 대서특필한 ‘매일신보’는 ‘여인의 벌거벗은 그림인고로 게재치 못한다’며 사진을 싣지 않았다. 내년 개관 50주년을 맞는 갤러리현대가 191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근현대미술 100년을 인물화로 돌아보는 ‘인물, 초상 그리고 사람’ 전시의 첫 작품으로 ‘해질녘’을 선정한 취지도 이 그림을 통해 근대미술 태동기에 화가의 달라진 인식과 사회적 맥락을 동시에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관호를 비롯해 도쿄미술대학 졸업생인 고희동, 이종우, 오지호, 김용준의 1920~30년대 자화상이 나란히 소개된 점도 의미가 있다. ‘해질녘’과 자화상 5점은 현재 도쿄예술대학(도쿄미술대학 후신) 소장품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모처럼 서울 나들이를 했다. 미술평론가 유홍준·최열, 미술사학자 목수현·조은정, 박명자 현대화랑 회장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전시에는 파란만장한 근현대사 흐름 속에서 당대의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자신만의 독창성을 화면에 담아낸 화가 51명의 작품 71점이 선보인다. 미술사적으로 귀중할 뿐 아니라 평소 만나기 어려운 희귀한 고전 명작들이다. 본관에서 열리는 1부 전시는 191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제작된 근대미술의 대표적 인물화가 장식한다. 1930년대에는 조선의 향토색이 드러나는 인물화가 많이 그려졌다. 조선미술전람회를 관장하는 일본 심사위원들이 식민지로서 조선의 특색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오지호의 ‘아내의 상’(1936), 이인성의 ‘가을 어느 날’(1934) 등이 인물의 형태와 의상, 배경 등에서 향토색이 두드러진 작품들이다. 1940년대에는 이쾌대의 ‘군상 Ⅲ’(1948)에서 보듯 해방의 기쁨과 좌우 이데올로기 갈등 속에서도 희망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려는 인물들이 등장한다.신관으로 이어지는 2부 전시에선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해방 이후 파란만장한 현대사를 건너온 한국인의 내면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인물화가 선보인다. 전쟁의 폐허에서 아이를 업은 단발머리 소녀를 그린 박수근의 ‘길가에서’(1954)와 소달구지에 가족을 싣고 남쪽 나라로 향하는 가장의 모습을 담은 이중섭의 ‘길 떠나는 가족’(1954)은 생사를 오가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삶을 이어 가는 인간의 본성을 옹골차게 담아냈다. 20세기 후반에 접어들면 화가의 자화상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담배를 피우는 여성의 옆모습을 그린 천경자의 ‘탱고가 흐르는 황혼’(1978), 폐교에서 발견한 칠판에 김치를 담그는 여성을 그린 김명희의 ‘김치 담그는 날’(2000) 등은 화가의 내밀한 감정을 투사한 자화상이자 시대의 초상으로 읽힌다.전시 마지막은 1980년대 이후 민중미술이 주목한 새로운 유형의 인물화를 한자리에 모았다. 이종구 ‘활목할머니’, 오윤 ‘비천’, 박생광 ‘여인과 민속’, 임옥상 ‘보리밭’, 신학철 ‘지게꾼’ 등을 통해 불의와 억압에 저항하는 능동적이고 강인한 인물상과 격변의 시대를 묵묵히 통과해 온 평범한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자문위원인 유홍준 평론가는 “근현대 미술의 성장과 발자취를 이처럼 요약적으로 보여 주는 전시는 없었다”면서 “이번 인물화전이 근현대사를 새롭게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시는 18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열린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근·현대 사이 회색지대… 색다른 ‘80년대 이전 모습’

    [흥미진진 견문기] 근·현대 사이 회색지대… 색다른 ‘80년대 이전 모습’

    서울역광장은 떠나는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 모이는 사람 등으로 북새통이었다. 근현대의 시간 속에 많은 의미를 담은 이곳은 지금 ‘문화역 서울 284’로 사용되고 있다. 1919년 삼일만세를 외쳤던 사람들, 1980년 5월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던 민주주의의 함성이 메아리치던 곳이다. 서울역 앞 고가를 일종의 스카이워크로 바꾼 ‘서울로7017’을 지나갔다. 1970년대에 만들어진 고가도로를 2017년 17개의 길로 바꾸었는데, 그 높이가 17m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이다. 고층 빌딩숲 사이로 254종의 대형 화분들이 놓여 있는 이색적이 공간이 펼쳐졌다. 철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철길들을 바라보며 인천, 부산, 만주 등 일제가 우리나라를 통해 중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통과지로서의 기반시설로 철로를 냈다는 해설자의 설명에 마음이 씁쓸했다. 철조망에 걸려 있던 수없이 많은 기차 모양 열쇠고리에서는 통일을 염원하며 평화열차가 달리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화려한 빌딩들을 등지고 서계동으로 가는 길, 후미진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니 간판도 없는 낙후된 건물들이 보였는데 대부분 영세한 봉제공장들이었다. 2000여개나 밀집돼 있다고 했다. 공장 건물이 있던 자리 한가운데로 도로가 나면서 두 동강 난 건물이 신기했다. 가파른 청파언덕 위에서 바라본 서울역 주변은 근대와 현대가 부딪치는 회색지대였다.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따라 오래된 가옥을 사들여 은행나무집이나 감나무집과 같은 이름을 내걸고 마을 공동체 공간을 만들고,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들락거리면서 육아와 교육, 취미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던 체리 빨강 건물인 국립극단은 넓은 대지에 단층 구조로 된 것이 특이했는데 과거 국군기무사령부 수송대 자리를 활용한 것이라고 했다. 1981년 당시 막사와 사무실, 전기창고, 차고 등으로 쓰여 주변에 높은 건물을 올리지 못하게 했다고 했다. 이 일대가 1980년대 이전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강렬한 컬러를 입히고 인조잔디를 깔았지만 다소 어둡다는 분위기를 지울 수 없었다. 이지현 책마루독서교육연구원
  • 검찰 2심서도 ‘마약 투약’ 현대가 3세에 징역 1년 6개월 구형

    검찰 2심서도 ‘마약 투약’ 현대가 3세에 징역 1년 6개월 구형

    변종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현대가 3세 정현선(28)씨에게 검찰이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27일 열린 정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1심 결심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정씨에게 징역 1년 6개월형을 구형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 회장의 장남 정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자택 등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대마초를 총 26차례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표극창)은 지난 9월 6일 정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정씨에게 “초범이라 집행유예를 선고했지만 다음에는 실형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우리나라 젊은 유학생 출신들이 준법 의식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아무리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 대마가 합법이라고 해도 한국에서는 불법임이 명백한데, 우리나라 법을 알면서도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류 범법 행위가 되풀이되고 근절되지 않는 것은 법원의 관대한 판결을 중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엄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정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상무로 승진하며 막중한 업무를 담당해 압박을 받던 중 마약을 권유받았다”면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정씨도 피고인 최후진술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선처를 바란다”고 짧게 말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5일 정씨의 2심 선고기일을 열기로 했다. 정씨와 함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SK그룹 3세 최영근(31)씨도 다음 달 19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인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마 쿠키와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 대마 81g(2200만원 상당)을 구입해 상습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최씨도 지난 9월 정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치광장] 문화로 삶이 아름다운 송파/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자치광장] 문화로 삶이 아름다운 송파/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인류의 미래는 여가를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말이다. 반세기 전 세상을 떠난 학자의 예견이 참 놀랍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의 일상이 여가를 중심으로 변했다. 퇴근 후에는 가까운 극장에서 영화나 공연을 관람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야외활동에 나선다. 젊은이들은 도심의 크고 작은 관광지를 방문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중장년층은 동네 복지관이나 센터를 찾아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이어 간다. 이제 문화예술은 특권층만을 위한 ‘유희’가 아닌 모든 이에게 열린 ‘일상’이 됐다. 시대적 흐름에 맞게 행정도 변화해야 한다. 그러나 1년 전 민선7기 취임 당시 송파에는 문화재단 하나 없었다. 풍납토성, 몽촌토성 등 한성백제 역사유적지와 석촌호수, 롯데월드타워 등 서울의 랜드마크가 공존하는 도시로서는 의외였다. 20년 가까이 논의만 되던 송파문화재단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태스크포스(TF) 설치와 타당성 용역 실시, 서울시 협의, 관련 조례 개정 등 제반 행정사항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그리고 지난 8일 송파문화재단이 정식 출범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 20번째로 다소 늦은 편이지만, 어느 곳보다 훌륭한 문화재단으로 성장하리라 확신한다. 송파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 문화예술인들의 구심점이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콘텐츠 창작소인 셈이다. 특히 문화가 공공재로서 더 많은 구민에게 제공되는 데 주력할 것이다. 그동안 개인이 문화를 누리기 위해 들여야 했던 시간과 비용, 노력을 대신할 것이다. 이 밖에도 석촌호수 동호에는 아트갤러리를 건립해 자연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명소로 꾸미고, 석촌호수 서호의 두 상업시설도 구민들에게 문화예술공간으로 돌려주려 한다. 문화저변 확대를 위한 송파문화예술회관 건립도 준비 중이다. 내년 가을에는 한성백제문화제 20주년을 맞아 백제문화권 도시들과 협력해 ‘대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 문화예술은 선택사항이 아닌 미래를 선도할 도시의 필수 요건이다. 구민의 평범한 일상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일상이 되는 곳. 문화로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 도시. ‘서울을 이끄는 송파’의 또 다른 모습이다.
  • 범현대가, 육·해·공 다 틀어쥘까

    범현대가, 육·해·공 다 틀어쥘까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유력한 가운데, 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으면 범현대가가 자동차, 조선·해운과 함께 항공까지 ‘육·해·공’을 모두를 사업 영역에 두게 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전날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이 마무리된 가운데 8일 업계에서는 현산 컨소시엄이 매입 가격으로 2조 5000억원을 써내 1조 5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제주항공(애경) 컨소시엄을 사실상 눌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매입 금액에서 1조원 규모의 큰 차이가 나는 만큼 이미 입찰이 현산 컨소시엄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다. 고(故) 정주영 회장 시절 현대그룹은 1989년 현대정공에서 민수용 헬기 사업을 추진하다가 1994년 현대기술개발 설립하며 항공기 제작 사업을 본격 추진했고, 1996년 현대우주항공으로 새로 출범하면서 항공업 진출 초석을 놓았다. 그러나 1999년 현대우주항공과 삼성우주항공, 대우중공업이 빅딜에 의해 한국항공우주(KAI)로 재편되면서 현대는 사실상 항공업에서 손을 뗐다. 현산은 정몽규 회장이 직접 나서서 이번 인수 과정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산은 기존 면세점, 호텔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산은 또 올해 강원 오크밸리를 인수하는 등 그룹 내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기도 하다. 이미 금호산업 측이 현산 컨소시엄과 접촉을 시작했으며 매각을 위한 물밑 협상에 들어갔다는 설도 있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 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함께 ‘통매각’ 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와 자회사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다. 금호 측은 구주 가격을 높게 받길 원한다. 구주 대금은 모두 금호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반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신주 가격을 높게 써낸 기업에 높은 점수를 주려 한다. 신주 대금은 향후 아시아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재원으로 투자되기 때문이다. 인수자 측에서도 아시아나에 투자될 돈으로 쓰일 신주 매입에 크게 베팅하려는 유인이 크다. 재계에 따르면 현산과 애경 모두 구주 가격을 4000억원 아래로 적어냈다. 이번 입찰은 금호가 매각 주체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의지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채권단 주도로 아시아나 재매각이 진행되기 때문에 금호 입장에서는 구주 가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차선이라도 택해야 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리킥으로 끝낸 ‘울산 심장’ 김보경

    프리킥으로 끝낸 ‘울산 심장’ 김보경

    울산 현대가 2019 K리그1 우승을 향한 9부능선에 안착했다. 울산은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36라운드에서 FC 서울과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울산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대구 FC, 강원 FC에 이어 서울까지 격파하는 3연승으로 승점 78점을 확보했다. 서울은 3위(승점 55)는 사수했지만 파이널 라운드 들어 1무2패의 불안한 3위를 유지했다. 숨쉴 틈 없이 계속되던 양 팀의 공방전을 깬 건 울산의 만능 미드필더 김보경(30)이었다. 김보경은 후반 36분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을 골문 구석으로 꽂아 넣으며 팽팽한 균형을 깼다. 다급해진 서울은 수비까지 전진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울산의 탄탄한 수비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선두경쟁 맞은편에선 꼴찌 탈출을 위한 강등전쟁이 처절하다. 12위로 강등 위기에 몰린 제주 유나이티드는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6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이기며 희망가를 불렀다. 강등을 피하겠다는 절박함으로 6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냈고 6경기 무승 기록도 깨버렸다. 반면 최근 6경기 무패(2승4무)로 ‘생존왕’ 면모를 과시하던 인천은 이날 패배로 다시 험난한 잔류 경쟁에 휘말렸다. 이로써 K리그1은 잔여 경기가 두 경기씩인데도 10위 인천(승점 30)부터 12위 제주(승점 27)까지 승점 차가 3점으로 좁아졌다. 게다가 11위 경남 FC(승점 29) 역시 2일 상주 상무에 0-1로 패하며 강등권을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24일 열리는 37라운드에서 인천은 상주, 경남은 성남, 제주는 수원을 각각 만난다. 승점으로는 인천이 가장 유리하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선 ‘다득점 우선 원칙’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인천은 순위는 앞서 있지만 득점순으로 보면 제주(42득점), 경남(41득점), 인천(31득점)이어서 승점 차를 벌려 놓지 않으면 다득점에서 밀릴 수도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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