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 준비금 1년새 37% 줄어
증권사들이 증권매매손실 및 사고손실의 보전을 위해 적립하고 있는 증권거래준비금이 89사업연도(1989년 4월∼1990년 3월)중 장기간의 증시침체로 인한 순이익 보전을 위해 대량으로 환입됨에 따라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1개 상장증권사의 증권거래준비금 적립액은 지난 3월말 현재 모두 2천3백58억8천1백만원으로 작년 3월말의 3천7백90억9천4백만원에 비해 1년 사이에 무려 1천4백32억1천3백만원(37.8%)이 줄었다.
증권거래준비금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89사업연도중 증시가 계속 침체에 빠짐에 따라 증권매매 손실액이 급증하는 등 증권사 수지가 악화돼 증권사들이 이를 보전하기 위해 이미 적립해 놓은 준비금을 대량으로 환입,순이익을 실제보다 부풀렸기 때문이다.
증권사별로는 이 기간중 대신증권이 3백53억원에서 1백7억원으로 무려 69.3% 감소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현대가 2백30억원에서 77억원으로 66.7%,서울이 82억원에서 33억원으로 59.8%,동양이 1백22억원에서 51억원으로 57.9%,한신이 1백80억원에서 76억원으로57.6%,한국투자가 79억원에서 41억원으로 48.2%가 각각 줄었다.
이밖에 신한이 31억원에서 18억원으로 43.1% 줄어든 것을 비롯,고려가 2백19억원에서 1백25억원으로 42.8%,럭키가 4백18억원에서 2백47억원으로 40.9%,대우가 4백70억원에서 2백87억원으로 38.8%,동서가 3백81억원에서 2백35억원으로 38.5%,쌍용이 1백25억원에서 80억원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