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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각적 대사… 화려한 영상/X세대 취향 트렌디드라마 퇴조

    ◎신세대 인기스타 얼굴·패션 의존에 한계/갈등구조 통한 인간탐구극 서서히 부상 이른바 「X세대」 취향에 의존,감각적인 영상기법 등으로 한동안 방송 드라마계를 주도했던 트렌디드라마가 최근 급격히 퇴조하고 있다. 지난해 폭발적 인기를 얻었던 MBC의 「질투」(연출 이승렬)이후 「파일럿」「느낌」「마지막 승부」등으로 이어지면서 인기스타의 「얼굴」과 감각적 대사,「패션」등에 치우쳐 급조된 「트렌디 거품현상」이 걷히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KBS·MBC·SBS등 3개 방송사가 방영하고 있거나 기획하고 있는 드라마는 대부분 갈등구조를 통한 인간탐구라는 드라마 본연의 모습으로 복귀하고 있다.또 이 드라마들의 시청자군이 20∼50대층의 다양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10대후반 위주이던 트렌디드라마가 사라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KBS에선 지난달 평균시청률 5위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행진하고 있는 일일연속극 「바람은 불어도」(1TV·연출 이영희)가 대표적인 드라마.신세대의 톡톡튀는 연기자를 포진한 것도,감각적인 대사로 일관하는 것도 아니다.잔잔한 흐름으로 부권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채 농익은 연기자들의 개성과 연기력,사람사는 데서 나오는 누구나 겪을 법한 갈등구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탄광출신 젊은이들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 주말극 「젊은이의 양지」(2TV·연출 전산)와 여고동창생·모녀간 우정,갈등,사랑을 담고있는 아침드라마 「길」또한 마찬가지다. SBS는 지난달부터 계동할머니라는 한 집안의 가장과 그 자녀들을 둘러싼 가족사를 그린 아침드라마 「그대목소리」와 60년대 경상도 시골을 배경으로 한 「옥이이모」로 주부층과 40대 성인남자층등 다양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SBS가 92년 「유심초」이후 3년만에 일일연속극을 부활,무너져버린 현대가정에서의 「아버지의 자리」를 재조명하고 부모의 숭고한 사랑을 그린 「사랑의 찬가」(연출 주일청)를 준비하는 것도 일련의 전통드라마 복귀분위기에 힘입었기 때문이다. MBC는 수목드라마 「숙희」와 함께 베스트극장과 특집극등 기획드라마에서 이러한 전통드라마로의 변화를 추구하고있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KBS 최상식 주간은 『트렌디 드라마 선풍은 영상세대가 주 시청자군으로 급부상하면서 생긴 현상』이라면서 최근 드라마의 복귀현상은 방송 수용자,생산자 모두 그간의 흐름에 대해 매너리즘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보다 2∼3년 앞서 트렌디드라마 붐을 일으켰던 일본에서는 아직도 이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드라마계의 흐름이 비교적 빨리 전환된 것은 그나마 다행라는 것이 방송관계자들의 시각이다.
  • 현대그룹 잘 나간다/계열사분리 등 정부정책 동참

    ◎침체분위기 삼성과 대조… 재계 “갸우뚱”/시설자금 대출·기업공개 재개 요즘 현대그룹은 기분이 좋다.정부와의 껄끄럽던 관계가 끝난데 힘입어 라이벌인 삼성그룹의 힘을 빼는 연타를 터뜨리고 있다.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북경발언 이후 다소 침체되고,조용한 분위기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에는 현대그룹답지 않은 기동성도 보이고 있다.그동안 삼성그룹의 전유물로 보이던 정부 입맛맞추기 발표를 앞장서서 하기도 한다.재계가 이상스러워할 정도다. 증권감독원이 지난 9일 현대상선을 오는 8월 공개하기로 한 것은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가 완전히 풀렸다는 보증서다.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노태우 전대통령시절인 지난 92년초 국민당을 창당한 때를 전후로 현대그룹은 각종 금융제재를 받아왔다.금융제재는 ▲현대자동차의 해외증권발행불허 ▲산업은행의 설비자금대출중단 ▲계열사의 공개불허등 세 가지였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4일 증권업협회로부터 9천만달러의 해외증권발행을 허용받은 게 금융제재 1차해금.그동안 현대자동차가지난 92년부터 세 차례나 해외증권발행을 시도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거부당한 뒤의 사건이었다.2차해금은 3월28일.산업은행이 현대자동차에 4백90억원의 시설자금대출을 승인한 날이다. 제재가 풀린 것은 정부가 세계화시대를 맞아 필요성을 느낀데다 현대그룹도 그동안 새 정부에 용서를 구하는 몸짓을 열심히 보인 덕이다.정세영 그룹회장이 지난 1월25일 발표한 현대그룹의 구조조정개편이 대표적인 사례다.계열사의 분리 및 정리와 대주주의 지분축소가 주내용으로,작년 10월 삼성그룹이 발표한 내용과 비슷하다. 새 정부가 추진중인 소유와 경영분리,업종전문화에 호응하겠다는 뜻이다.정 명예회장은 구조조정에 반대했으나 정세영 회장이 설득해 이뤄졌다는 설이다.정세영 회장과 그의 측근인 김판곤 현대자동차전무가 정부의 실력자들을 만나며 정부와 현대의 관계호전에 노력했다는 설도 나돌았다. 이외에도 새 정부 출범이후 공산품가격 1년간 동결,협력업체지원 등을 발표해 정부에 힘을 주기도 했다.정 명예회장의 측근인 이병규씨를 문화일보 부사장에서 현대중앙병원 부원장으로 전보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올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공개채용 때 필기시험을 없애기로 한 것도 정부의 입맛에 맞는 발표다.삼성그룹의 한 관계자가 『한방 먹었다』고 말할 정도로 의외였다.지난 4월27일에는 삼성그룹이 중소기업지원대책을 내놓자 몇 시간 뒤에 기동성 있게 비슷한 내용을 발표해 남의 잔치에 숟가락 하나 더 얹는 재주를 부리기도 했다. 현대가 삼성을 물먹인 일은 또 있다.현대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최대의 정보통신회사인 AT&T사의 비메모리사업부문을 3억4천만달러에 인수,경쟁을 벌이던 삼성전자를 따돌렸다.지난달에는 미국에 세계최대의 반도체공장을 건설하기로 발표,또 한방 먹였다.이건희 회장은 이 일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현재 현대의 현안은 제철사업진출이다.굴레를 벗어던진 현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기아자 주식 이번엔 현대서 집중 매입/현대증권통해 51만주 사들여

    ◎“순수 투자” 주장속 “삼성인수 차단용” 분석/기아,“현대 주식매수는 별신경 안쓴다”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이 최근 매수·합병(M&A)설에 시달리는 기아자동차 지분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특수관계사인 한국생명은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7일까지 현대증권을 통해 기아자동차 주식 51만5천주를 사들였다.이에따라 한국생명은 기아자동차주식 70만주를 보유,지분을 1.05%로 높였다.한국생명은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의 사돈인 김성두씨가 회장이다. 현대그룹은 이밖에 계열사인 현대해상화재가 이번주 들어 3만주를 매입하는 등 기아자동차 주식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생명 관계자는 이와 관련,『기아자동차의 지분확보 의도는 없다』며『다만 현재 1만3천3백원짜리가 조만간 1만8천원 선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순수한 투자목적에서 사들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가능성에 맞서기 위한,일종의 「방어」차원의 매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삼성그룹은 현재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등 계열사를 통해 기아자동차 주식 4백88만7천주(지분 6.98%)를 갖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보유한 기아자동차 지분은 신고된 것이 7% 정도지만 기관투자자 등 다른 경로를 통해 갖고 있는 지분은 10%가 넘을 것』이라며 『현대그룹은 바로 이 점을 경계하기 위해 최근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말도 안된다』면서 『우리는 기아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의 현대 주식매집 가능성에대한 반응은 오히려 따뜻하다.한 관계자는 『삼성의 꾸준한 주식매집에 주의를 기울이는 상태』라며 『현대가 사들인데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말해 현대의 역할에 거부감을 표시하지 않았다. 통산부측은 『산업정책측면에서 특별한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으나 금융기관이 고객자금을 이용해 특정기업 주식을 매집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는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 현대그룹/사원공채 필기시험 폐지/하반기부터

    ◎학업성적·컴퓨터 활용능력·면접 선발/다른 그룹 채용시험에 큰영향 줄듯 현대그룹은 9일 올 하반기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때부터 필기시험을 없앤다고 발표했다. 전학년 학업성적·서클활동·사회봉사경험·외국어 및 컴퓨터 활용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서류전형으로 1차 합격자를 선발한 뒤,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확정한다.필기시험은 없애지만,서류전형 합격자는 지난 해부터 실시 중인 한자시험만은 본다. 그동안은 영어·전공·상식시험을 통해 1차 합격자를,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았다.또 앞으로는 대학을 졸업한 지 2년이 지난 경우에는 입사할 수 없도록 입사자격을 강화했다. 현대가 필기시험을 없앤 주목적은 정부의 교육개혁안에 적극 호응하기 위해서이다.현대의 필기시험 폐지에 따라 앞으로 다른 그룹과 기업의 공채형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삼성그룹은 현재처럼 영어와 상식시험을 계속 치르기로 했다.
  • 가전 4사/시리아 TV입찰 덤핑경쟁 물의

    ◎경쟁업체 낙찰방해 예사… 서로 “네탓” 싸움/외국기업,터무니없는 가격에 응찰 포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전자 업체들이 최근 시리아에서 실시된 TV 입찰에서 비상식적인 저가경쟁을 벌여 물의를 빚고있다. 경쟁업체의 낙찰을 교묘히 방해함은 물론 출혈경쟁이 타사의 책임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입장을 밝히는 등 이전투구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국내에서는 비싼 가격으로 팔되 해외에서는 최저가로 입찰하는 가전업계의 고질적인 병폐가 드러난 입찰경쟁의 전모는 이렇다. 시리아 국영기관인 사이로닉스사가 지난 4월29일 실시한 소형TV(14·20인치)15만대에 대한 입찰에서 삼성과 LG,대우,현대 등 한국전자업체들이 턱 없이 낮은 가격을 써냈다.삼성전자가 2천4백30만달러,LG가 2천5백53만달러,대우가 2천6백50만달러,현대가 2천8백만달러.이 같은 저가입찰에 놀란 독일의 그룬디히 등 외국업체들이 입찰을 포기했다. 최저가를 써낸 삼성에 낙찰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였지만 시리아는 다시 재입찰을 요구했다.이달 2일 LG가 시리아 산업성장관 앞으로 65만달러를 내린 입찰통보를 했다.시리아측은 삼성에도 추가로 가격인하를 요구,계약을 미뤘다.결국 삼성은 20여일이 지난 23일 30만달러를 내려 2천4백만달러를 제시,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측은 『지난 1일 낙찰이 결정됐음에도 LG가 가격인하를 내세우며 시리아 정부에 접근한 것은 있을 수 없는 비열한 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불공정 행위로 제소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이에대해 LG측은 『낙찰 통보를 받은 것은 23일이며 그 전까지 경쟁은 공정했다』며 『더 이상 가격을 내리지 말자는 업계의 합의에도 불구 최종 입찰에서 1백30만달러나 내린 삼성이 과당경쟁을 선도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시리아 등 미개척 지역에서의 저가경쟁을 삼성이 부추긴다고 비난한다.『반도체 덕에 가전제품에서의 출혈경쟁도 손해가 아니다』는 말을 공공연히 흘려 덤핑경쟁에 불을 댕긴다는 지적이다. 오는 7월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대형TV(21·29인치)입찰에서 한국업체들의 제살 파먹기 싸움이 재현될지 두고 볼일이다.
  • 종합상사/“명성 되찾자” 변신 몸부림/도입 20돌… 과제와 전망

    ◎수출 1등공신… 80년대 사양길/WTO출범·일업체 상륙에 “설상가상”/해외자원 개발·유통업 진출… 활로 모색 「수출 첨병에서 세계화의 첨병으로」 그러나 종합상사는 고달프다. 오는 19일 종합상사 1호 삼성물산이,27일에는 2호 쌍용,3호 대우가 창립 20주년을 맞는다.성년을 맞는 종합상사들은 그러나 축하 분위기가 아니다.그 대신 살아남기 위한 변신 몸부림에 정신이 없다.국제무역환경이 급박하게 돌아간다.수출입 1등 공신이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일본종합상사들의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1%에도 못미치는 경상이익률은 그룹내부에서마저 찬밥신세로 만들고 있다. 종합상사가 내리막길을 걸은 것은 80년대 후반.꿈에도 그리던 무역 흑자국으로 돌아섰지만 정부는 수출 견인차인 종합상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줄였다.신용장만 받아가면 수출액의 90%를 지원하던 무역금융도 폐지했다.흑자가 늘면서 통상마찰을 우려한 기업이 수출자제를 촉구,심지어 종합상사를 수출탑 대상에서 빼자는 말도 나왔다. 제조업체들이 직접 수출을담당하고 주종 수출상품인 경공업이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설 땅이 점점 좁아졌다.제조업체와 유통업 모두에 괄시받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셈이다.현대가 90년대 들어 종합상사를 없애자는 의견을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종합상사는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주)쌍용,(주)대우,(주)선경,효성물산 등 7개.해외자원개발과 유통,영상사업 진출,자본과 기술·정보를 결합한 복합 글로벌경영으로 변신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LG의 뉴파이브 운동,삼성물산의 신상사맨 선언,대우의 비전 2000,현대의 베스트 2000년,쌍용의 뉴트라이가 그것이다. 삼성물산은 최근 유통사업부,드림박스 사업부(홈비디오 판매),영화사업 등 무역업과 관계없는 3개사업부를 신설했다.15일 도매물류업 진출방침을 확정,수도권 지역영업을 위해 용인자연농원 인근에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물류센터를 건립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또 자동차 운수업에도 진출한다.대우도 2000년까지 대우 플라자 2백개 지사를 설립,유통업에 진출하며 LG상사는 통신은 물론 헬기사업과 멀티미디어사업에 진출했다. 쌍용의 안종원 사장은 『국내외 유통업체에 진출하고 멀티비디오 통신시장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지 않으면 생존도 위험하다는 생각으로 혁신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지난해 종합상사로는 처음으로 1백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삼성물산의 신세길 사장도 『오는 97년부터 일본 종합상사들이 수입업에 뛰어들기 때문에 경영혁신 없이는 자멸할 수밖에 없다』고 현재의 종합상사분위기를 전했다. 종합상사제도는 75년 수출드라이브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했다.첫해 종합상사의 수출은 4억5천만달러,94년 4백20억달러로 양적으로는 1백배 가까운 성장을 했지만 종합상사들은 이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고 있다.
  • 자동차수출 55% 증가/1∼4월 34만대/엔고·경쟁력향상 영향

    올 1∼4월의 자동차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7% 늘었다. 통상산업부는 13일 한국산 자동차의 대외이미지가 높아지고 엔화강세로 해외에서의 국산차 가격경쟁력이 강화된 데 힘입어 전체 자동차수출은 55.7%가 늘어난 34만2천4백69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우리나라의 자동차생산량은 86만9천5백68대로 작년동기보다 17%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일반승용차가 18.2% 늘어난 63만1천6백30대,지프형 승용차가 11.4% 증가한 4만7천47대,상용차가 14.8% 증가한 19만8백91대가 생산됐다. 제작사별로는 현대가 15.7% 증가한 41만2백75대,기아가 23.3% 증가한 25만1천5백10대,대우가 25.4% 증가한 14만17대,아시아가 43.7% 증가한 2만4천2백47대 등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소형차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민차의 생산량은 무려 42.8%가 감소한 1만4천1백75대에 그쳤다. 자동차의 국내판매량은 50만4천71대로 2.7% 증가에 머물렀다.
  • “뒷걸음질” 한국의 재벌정책/영 파이낼셜 타임스 진단(해외논단)

    ◎재벌 문어발식 확장 여전… 「비주력」만 정리/시장개방 닥칠땐 국제경쟁력 타격 입을것 삼성,현대 등 재벌그룹의 급속한 확장으로 경제규제완화와 관련한 한국의 국제적 약속의 진실성에 의문을 낳게 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2일 보도했다.또 이 신문은 한국정부의 대재벌정책이 주력기업의 지분율을 낮추는 것을 조건으로 창업주일가에게 재벌을 계속 확장해 나갈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 신문은 이날 최근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는 현대·삼성그룹의 확장모습과 정부의 지원금융을 통한 발전과정,40∼50여개씩에 달하는 문어발식 계열사 보유 현황 등을 자세히 언급했다.다음은 이 신문의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삼성·현대 급속히 확장 한국정부는 급속한 성장을 계속하면서 경제적 효율을 증대하기 위해 재벌을 합리화해나가겠다고 약속했지만 관리들은 삼성·현대의 그룹확장에 거의 제동을 걸지 않았다.이런 모습은 규제 완화,시장개방,재벌의 확장에 필요한 정부지원의 중단 등 경제자유화에 대한 한국의 국제적 약속의진실성에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정부의 재벌정책이 후퇴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인데 이에 따라 재벌 창업주 일가가 경제정의의 이름아래 주력기업들의 소유분산을 목적으로 그 지분율을 낮추는 한 계속해서 재벌을 확장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책은 삼성과 현대가 정부의 지원을 계속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서울주재 서방국가 대사관의 한 경제담당관은 『재벌들은 자신들의 확장계획을 안심할 수 있게 해주는,국가적 안전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정부는 재벌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그룹의 경우,자동차산업 등 새로운 분야로의 갑작스런 확장은 정부의 암묵적 지원에 힘입은 것이며 지난해 정부의 조선과 석유화학부문에 대한 증설동결 해제조치는 삼성의 설비확대를 가능케 하기 위한 특혜조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겉으로만 지분율 낮춰 최근 재벌들이 보이고 있는 일련의 모습은 세계경제속에서 성공적으로 경쟁을 벌여 나가기 위해 감량 등 공룡화를 지양해 나가겠다는 재벌 자신들의 말과도 모순된다.현대·삼성의 그룹구조개편에 따른 정리대상 계열사들은 이익이 나지 않는 비주력기업에 한정돼 있다. 4조원(약 5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삼성그룹의 자동차분야 투자,항공기제작 계획 및 현대의 제철,전자산업에 대한 투자 등 이들 양대 재벌그룹은 최근 급속히 확장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한국 30대 재벌그룹의 총 35조원에 달하는 투자계획 가운데 이들 양대재벌이 35%를 차지하고 있다.또 이들 그룹은 부채비율이 3백%이상에 이르고 있으며 기업금융의 주재원인 은행대출의 최대 이용자들이다. ○저리자금 지원받아 성장 기업분석가들은 이들 양대그룹이 정부에 의해 보호된 국내시장으로부터 이익을 내던 방식이 궁극적으로는 그들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낳고 국제경쟁력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재벌은 지난 70,80년대 산업발전과 수출목표달성을 위해 정부로부터 거의 무제한적으로 저리자금을 지원받아 성장해 왔다.그 결과 재벌의 문어발식확장과 투자자들의 이익을 도외시한 시장점유율 제고 중심의 경영이 가능했다. 따라서 한국이 경제에 대한 규제를 없애 나가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과 오는 96년으로 예정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의 가입 등에 발맞춰 시장을 개방할 경우 이러한 기업경영행태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 ’95 서울모터쇼/서울 모터쇼 내일 개막

    ◎공해없는 미래형/「환경차」대거 첫선/국내 4개사,첨단기술 접목 “질경쟁”/전기·태양광에 하이브리드차까지 제1회 서울모터쇼가 「자동차! 움직이는 생활공간,풍요로운 삶의 실현」을 주제로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대우·쌍용자동차 등의 완성차업체를 비롯,모두 1백65개사의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외국에서는 포드·GM·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 3를 비롯한 37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가한다. 이번 모터쇼에는 각종 환경차,레저차 등의 미래형 차가 대량 선보인다.환경차를 위주로 알아본다. ▷전기 자동차◁ 축전지를 사용해 움직이는 차량이다.배출가스는 물론 소음·진동이 거의 없는데다 운전조작도 간편하다. 대우의 DEV는 수명과 에너지 밀도가 향상된 니켈­메탈전지를 사용했다.축전지를 차 밑에 설치해 차체공간을 살리고 축전지 박스를 분리형으로 설계해 사용 중 교환도 가능하다.1회 충전으로 80㎞를 달린다. 쌍용의 CCR­1은 시속 1백20㎞로 달릴 수 있다.1회 충전으로 2백㎞를주행 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한국전지와 공동개발,전기자동차의 국산화 및 실용화를 앞당겼다.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위아래로 열고 닫을 수 있어 외형면에서도 최첨단 이미지를 강조했다. ▷태양광 자동차◁ 빛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가장 완벽한 무공해 자동차이다.연소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에너지변환 효율이 적어 실용화되기에는 어려움도 있다. 기아가 국내업체 중 가장 먼저 개발했다.기아의 1인승 경주용차는 무게가 1백80㎏으로 가벼워졌다.길이는 6m.시속 1백20㎞까지 달릴 수 있다.일조량이 적은 경우에도 최대의 출력을 낼 수 있다.원거리 무선신호 송수신 장치를 달아 도로주행 조건과 기후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현대의 태양광자동차도 1인승 경주용이다.태양에너지를 집적시켜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에너지 변환효율이 17% 이상인 고성능 태양전지를 사용했다.최고시속은 1백20㎞.차량의 주행상태와 모든 시스템의 작동상태를 운전자가 파악해 최적의 조건에서 주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하이브리드카◁ 전기에너지와 태양광에너지 등을 사용하는 가솔린엔진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실현성이 가장 높은 환경자동차이다.가솔린엔진을 같이 사용해 에너지 변환효율이 낮은 태양광자동차나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자동차의 단점을 보완했다. 현대는 올해 전기에너지를 주연료로 사용하고 가솔린엔진을 보조동력으로 사용하는 FGV­Ⅰ을 개발했다.니켈메탈 수소전지와 8백㏄ 가솔린엔진을 함께 사용한다.축전지만 사용하면 최고 시속은 1백52㎞이며 1회 충전으로 1백97㎞까지 달린다.주행 중 차량 위치 및 주행경로를 표시해주는 차량항법장치를 갖췄고 뒷유리에 설치된 태양전지로 공기정화기를 자동 가동하도록 만들었다. 기아의 KEV­4는 밀폐형 납축전지를 사용해 시속 1백80㎞의 속도를 내며 1회 충전으로 1백88㎞까지 갈 수 있다.8백㏄ 가솔린엔진으로는 7㎾ 발전기를 가동해 축전지를 충전한다.지붕에 태양광 집광판(솔라셀)을 설치,에어콘과 히터를 빛 에너지로 가동하도록 했다. ▷저공해차◁ 자동차업체들은 천연가스 메탄올 등을사용할 수 있는 저공해 자동차를 개발해 까다로워지는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대우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압축천연가스차(NGV­Ⅰ)를 지난 91년 개발했다.지난 3월 NGV­Ⅲ를 다시 내놓았다.이 차는 1회 충전으로 4백㎞를 갈 수 있으며 최고시속은 1백70㎞.가솔린 차량보다 공해가 절반 줄어든다. 이밖에도 현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소를 연료로 하는 수소자동차를 개발했다.수소자동차는 엔진실린더에 수소연료를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다양한 서비스·부대행사/5∼9일 입장객 추첨 매일 차1대 경품 제공 서울 모터쇼에는 미래의 첨단 차와 요즘 잘 팔리는 국내외의 차를 전시할 뿐 아니라 경품추첨을 비롯한 고객 서비스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행사기간중 5∼9일은 하오 5시까지 입장한 유료입장객에 한해 매일 한명씩 추첨,경품으로 자동차 1대씩을 제공한다.이를 위해 현대(아반떼)·기아(아벨라)·대우(씨에로)·아시아(타우너)·쌍용자동차(코란도)가 각각 자사의 차를 경품으로 내놓았다. 3∼10일에는 현대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와 자동차공업협회 주최로 자동차관련 세미나를 가지며 이 기간 전시장 한편에서는 어린이 자동차그림 그리기 대회 우수작품을 전시하기도 한다. 한편 개막에 앞서 3일 하오 올림픽공원 제 1경기장에서는 서울모터쇼 소개,각 사의 주요 출품차종 소개,유명가수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되는 전야제가 열린다. 서울 모터쇼의 개장시간은 상오 10시부터 하오 6시까지이며,개막일인 4일은 낮 12시부터이다.
  • 우리기업의 진출현황과 문제점(떠오르는 동남아건설시장:상)

    ◎바뀌는 수주전략/단순 수주서 「개발형 투자」 선회/한국 따돌리기 일 덤핑공세 강화속/현대,8억달러 공사 따내 동남아시장이 해외건설의 총아로 급부상하고 있다.지난해 해외건설수주액 74억4천만달러의 60%를 동남아시장에서 건졌다.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은 1백%가 넘는 높은 신장률을 보이며 「제2의 중동 붐」을 예고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수성과 현지 업체의 추격도 드세고 우리 업체끼리의 과당경쟁도 우려된다.개발형 투자 등 선진 건설기술도 걸음마단계이다.우리 업체의 진출전략과 문제점,현지 건설시장의 현황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지난 93년초 말레이시아정부가 실시한 테렌가누주 에틴공장 건설공사 입찰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일본의 도요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의 응찰가액보다 무려 1억달러나 싼 값으로 공사를 따냈다. 덤핑을 금기시하던 일본이 덤핑으로 우리 업체를 따돌린 것이다.현대는 앞서 발주한 가스정제공장 2∼4기를 수주한데다 응찰가액도 정부의 예정가보다 낮게 써내 낙찰을 자신했으나 저가로 무장한일본을 예상치 못했다. 놀란 것은 현대만이 아니었다.동남아시장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 모두가 일본이 저가전략으로 돌아섰다며 긴장하기 시작했다.실제 일본은 지난 1년6개월간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우리 업체에 일대 반격을 가했다.기술만 앞세우던 일본이 「덤핑 부메랑」으로 우리 업체를 공략한 것이다. 게다가 동남아 현지 업체들도 자국 정부의 지원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일본과 현지 업체사이에서 심한 견제를 받고 있다.이에 따라 플랜트설비나 항만·교량 등 노하우가 축적된 일부 부문을 빼고는 대부분의 토목·건축에서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새로운 수주기법으로 무장,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가운데 단순 수주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각광받는 수주패턴은 설계에서 시공,분양까지 책임지는 「개발형 투자」와 완공후 일정기간 운영한뒤 발주처에 인도하는 「인수 조건부공사(BOT)」.업계의 선두주자는 현대건설과 (주)대우 등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싱가포르에 동남아사업본부를 설치했다.해외지점이외의 별도 사업본부를 설치하기는 현대가 처음이다.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0개국의 수주를 총괄하며 특히 개발형 투자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부장급 9명으로 투자지원팀을 구성,부지선정과 설계·시공·분양계획을 마련한 뒤,사업파트너를 찾도록 했다.지난 2월 인도네시아의 7위그룹인 리포사와 합작,자카르타 시내와 주변의 신도시에 8억달러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빌딩을 짓기로 한 것도 개발형 투자의 성과였다.필리핀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대규모의 아파트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대우와 동아건설이 지난 93년 라오스에서 따낸 1억5천만달러 및 5억달러규모의 라오스 댐공사는 BOT방식으로 이뤄졌다.라오스가 전기생산량의 15%를 태국에 수출한다는 것에 착안,재원조달 및 송전설비계획 등을 입안한뒤 30년간 운영을 맡는 조건으로 공사를 따냈다. 이밖에 대우는 베트남에서 5천만달러상당의 대하 비스니스빌딩을 개발형 투자방식으로 따냈으며 미국 LA에서 아파트분양을 한 (주)건영도 동남아진출을 준비중이다.삼성건설과 쌍용건설,벽산건설,한신공영 등도 같은 방식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건설 오진영 동남아사업 본부장은 『앞으로 15년간 동남아시장은 건설수요가 50%이상씩 늘 것』이라며 『그러나 채산성이 떨어지는 단순 수주방식보다 수익성이 30%가 넘는 개발형 투자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철 말레이시아주재 건설관도 『부동산을 직접 개발하거나 프로젝트를 먼저 제안,발주처의 관심을 끄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고유모델 새차 쏟아진다/국내4사의 개발경쟁 점검

    ◎대부분 준중·대형… 「틈새」 시장 겨냥/소득수준 향상따라 레저차·미니밴 개발도 “열기”/현대/아반떼 이어 넥스트 원10월 출고/기아/크레도스·스포티지 2도어 준비/대우/르망·에스페로 등 후속모델 5종/쌍용/이스타나 이어 코란도 후속 선봬 고유모델의 신차가 쏟아지고 있다.올들어 나왔거나,나올 차는 대부분 자체 설계한 차종이다.본격적인 독자모델 시대를 예고한다. 기존 차를 변형한 모델과 소형과 중형,중형과 대형차 사이의 틈새시장을 겨냥한 모델들도 속속 나오고 서울 모터쇼 원년을 맞아 개발 완료된 컨셉트카들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소비자로선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올해의 신차들은 대부분 준중형이나 중형인 것이 특징이다.소형차의 수요가 갈수록 줄기 때문이다.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를 넘어서면 레저용 차와 미니밴 시장이 급성장,이 부문의 모델개발도 뜨거워지고 있다. 올 신차 1호는 지난 3월 초에 선보인 현대자동차의 마르샤.쏘나타Ⅱ와 그랜저의 중간급으로 중형차와 대형차사이의 틈새시장을 겨냥했다.2천㏄와 2천5백㏄ 두 종류가 있다. 레저 수요에 부응,스키를 넣을 수 있게 뒷좌석과 트렁크를 연결하는 공간도 만들었다.에어백을 운전석과 운전석 옆자리에 설치,안전성을 높였고 알루미늄 오일팬으로 엔진소음을 많이 줄였다.2천5백㏄ 골드의 기본형은 2천4백40만원. 3월 중순에 선보인 현대의 새 모델 아반떼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엘란트라와 쏘나타 Ⅱ의 중간급으로 판매 한달만에 3만2천9백대의 계약실적을 올려 한달 기록으로는 사상 최고의 계약고를 보였다.지금까지 4만여대나 팔리며 쾌속 질주하고 있다.현대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1천8백㏄ DOHC 베타엔진과,새로 개발한 1천5백㏄ DOHC 알파엔진을 실었으며 1천5백㏄와 1천8백㏄ 두 종류가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ABS(미끄럼 방지 브레이크),도어 임팩트바와 빔 등 첨단 안전장치도 갖췄다.엑센트에 이어 로열티를 한푼도 내지 않는 1백% 국산차이다.1천5백㏄ DOHC GLSⓘ가 7백80만원. 현대는 최근 1천8백㏄ 베타엔진과 1천5백㏄ 알파엔진을 단 차세대 수출전략형 승용차인 넥스트 원을 개발,10월부터 시판할 예정이다.가격은 아반떼와 비슷한 수준이며,5인승 웨건형으로 레저·스포츠·사업용 등 다목적을 원하는 틈새시장을 노렸다.최대 1천7백85ℓ의 화물도 실을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콩코드의 후속 모델인 야심작 크레도스(프로젝트 이름 G카)를 7월부터 판매한다.2천㏄ DOHC 엔진을 탑재해 최고 시속이 1백98㎞이며 가속성능이 뛰어나다.ABS,에어백,도어 임팩트 빔 등 안전장치도 채택했다.콩코드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실내 공간도 넓혔다. 크레도스로 그동안의 중형차 판매열세를 만회한다는 계산이다.가격은 쏘나타 Ⅱ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10월 쯤 승합차인 베스타의 후속모델 MB9을 시판하고 하반기에는 기존 모델을 다소 변형한 아벨라 노치백(트렁크가 분리되는 것),스포티지 2도어도 판매한다. 대우자동차는 올해 기존차와 다른 신차는 없고,기존 차의 변형 모델만 선보였다.그러나 내년부터 97년까지 후속모델로 M카(티코),T카(르망·씨에로),J카(에스페로),V카(프린스),W카(아카디아)등 무려 5종을 선보인다. 신차 출시에 앞서지난 3월부터 유럽수출 전략차종으로 개발한 1천5백㏄급 넥시아를 시판 중이다.씨에로 4도어를 개량한 것으로,트렁크와 뒷 유리부분이 분리되지 않은 해치백형 이다.뒷 유리에도 와이퍼를 부착했다.최고 시속 1백70㎞,3도어 기본형은 6백65만원,5도어 기본형은 6백55만원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달 28일 승합차인 이스타나의 신차 발표회를 갖고,하반기부터 판매키로 했다.합작사인 독일의 벤츠사와 지난 4년간 공동 연구개발한 차로 2천5백억원을 투자했다.현대·기아와 함께 승합차 사장에서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이스타나는 2천9백㏄급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벤츠사의 프레임 설계기술을 적용,승합차로는 국내 처음으로 운전자의 앞쪽에 두께 5㎜,지름 90㎜의 원통형 강철 프레임과 엔진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다.동급 차량 중 실내공간이 가장 넓다.올해 내수로 1만대 판매한 뒤 내년부터 벤츠사와 협력 수출도 한다.쌍용은 코란도의 후속모델인 KJ카도 연말 쯤 선보인다.이 모델에 벤츠엔진을 얹는다.현대정공 역시 승용차개념의 미니밴으로 개발 중인샤리오를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다. 따라서 삼성 승용차가 나오는 98년 쯤에는 기존 완성차 업체와 삼성의 모델·기술개발 경쟁이 보다 볼만하게 됐다.
  • 부품국산율/100대기업 평균 76%/현대90%로 1위…기아·LG순

    ◎자동차업종 88% 최고 수입 부품 가운데 자동차와 전자 분야의 부품 대일 수입의존도가 최고 90%에 달해 부품 산업의 대일 예속화가 심각한 상태이다.특히 최근에는 엔고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일본산 부품을 쓰는 국내 업체들의 수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그러나 국산 부품의 자급률은 76%에 불과하고 국산 부품의 개발 실적도 저조해 부품 수입에 따른 엔고 피해는 계속될 전망이다. 24일 중소기업 협동중앙회가 국내 1백3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부품 수입의존도 및 국산화 공동개발 실태」를 조사한 결과,지난 해 부품 구입비 32조원 가운데 수입 부품이 23.4%(약 7조5천억원)를 차지했다. 자동차와 전기 등의 업종은 각각 88.2%,82.9%의 부품 국산화가 이뤄졌으나 통신은 절반이 조금 넘는 53.5%,농기계 65.2% 선박 66.3%,기계는 66.7%,전자 70.2%에 불과했다. 기업 별 부품 국산화 비율은 현대가 90.8%(6조2백56억원)로 1위를 차지했고 기아 86.6%(3조7천4백27억원),LG 76.9%(3조4천7백68억원),효성 76.8%(7백48억원) 순이었다. 삼성과 대우의 부품 국산화비율은 각각 66·8%,71·7%에 불과했으며,수입 부품 구입액은 2조9백9억원과 1조4천6백86억원으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수입 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공동개발의 경우 수출 주도 업종인 자동차와 전자가 각각 6백85건,3백67건으로 비교적 많았다.
  • 현대,중기 자금지원 1위/작년 8천4백억/기아·대우·삼성순

    대그룹중 현대그룹이 지난해 협력 중소기업에 자금을 가장 많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과 부품 공동개발도 제일 많이 했다. 14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원 실적 및 계획」에 따르면 대기업이 추천하는 중소기업에 신용보증기금이 우선적으로 보증해 주는 연계보증 실적은 LG그룹이 가장 많았다.쌍용그룹은 대기업 사업을 중소기업에 가장 많이 넘겼다. 그룹별 중소기업 자금지원은 현대가 8천4백2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기아(4천6백88억원),대우(4천5백64억원),삼성(3천10억원),LG(2천1백47억원),쌍용(3백11억원)의 순이었다.올해 지원계획은 지난해보다 18·5%가 증가한 2조9천5백42억원이었다. 연계보증 혜택을 받은 중소기업은 지난해 1천2백37개로 전년보다 1백74개사가 늘었다.그룹별로는 LG가 4백79개사(추천액 2천23억원) 대우가 3백6개사(〃 1천6백78억원) 삼성이 1백96개사(〃 1천1백38억원)를 추천,보증을 받게 했다. 대기업 사업의 중소기업 이양(품목기준)은 쌍용이 4백59개,대우 3백6개,현대 2백90개,삼성 2백32개의 순이었다.부품 공동개발은 현대그룹이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3백13개를 개발했고 다음이 대우(2백50개),기아(2백39개),삼성(1백75개)이었다.
  • 재벌 문어발식 영토확장 여전/「기업집단」 어떻게 달라졌나

    ◎자산·매출 급증 불구 부채비율 더 높아져/자금 차입 44.3% 늘어 중기 돈가뭄 증가 정부의 경제력 집중 완화 시책에도 불구하고 재벌기업들의 문어발식 기업확장은 별로 개선되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외형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체질은 도리어 약화되고 있다.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지나친 외형 경쟁을 멈추고 취약한 재무구조를 튼튼히 다져나가는 노력이 긴요하다. 공정위가 31일 발표한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재벌의 자산총액과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17%와 17.4%로 93년의 11.8%와 12.6%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지난 해의 경상 경제성장률 14.2%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잘못된 경영 행태가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지난 해의 호황으로 자금사정은 그 어느 때보다 좋아졌지만 은행 및 제 2금융권을 통한 자금 차입을 93년에 비해 44.3%나 늘렸다.그 결과 총자산 중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93년 79.9%에서 80.2%로 높아져 재무구조가 오히려 나빠졌다.재벌들의 금융자금 독식은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30대 재벌의 경우 다른 기업에 대한 출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음에도 지난 해 계열기업 수는 7개나 늘어났다.27개 회사를 신설하고 기존 회사 23개를 사들인 반면 19개사를 합병하고 24개사를 팔거나 계열에서 분리했다. 삼성이 1년 동안 삼성자동차,스템코,서현개발,삼성정밀화학,디자인신세계 등 모두 5개사를 신설하거나 사들여 가장 많이 늘렸다.이어 해태(4개사)·두산·한라·동양(이상 3개사)·한진·금호·한보·고합·우성건설(2개사)·기아·효성·코오롱·벽산(1개사) 등도 기업을 늘렸다. 반면 미원이 매각,친족 분리 등으로 8개사를 정리한 것을 비롯,진로(5개사)·엘지(3개사)·대우·한일·삼미(이상 2개사)·선경·쌍용·롯데(1개사)는 기업 수가 줄었다. 3월 말의 총자산 규모는 현대가 37조2천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가장 많다.삼성(29조4천억원)·대우(26조1천억원)·엘지(24조4천억원)·선경(12조8천억원)·쌍용(10조9천억원)·한진(10조6천억원)·기아(9조8천억원)·한화(7조3천억원)·롯데(6조6천억원) 등의 순이다.삼성과 대우가 2위와 3위,쌍용과 한진이 6위와 7위 자리를 각각 맞바꿨다. 기업 수는 삼성이 55개로 가장 많고,그 다음은 엘지(50개)·현대(48개)·선경(32개)·한화·롯데(29개)·두산(27개)·금호(24개)·한진(23개)·대우·쌍용(22개)·코오롱(20개) 등의 순이다.기업 수가 20개를 넘는 재벌은 12개이다.
  • 「노사불이」 지속·확산돼야(사설)

    근로자와 사용자가 갈라진 둘이 아니라 한몸임을 다짐하는 「현대전자와 건설」의 「노사불이횃불」을 크게 반긴다.특히 현대그룹산하에서 불댕겨진 것을 더욱 의미있게 생각한다. 현대중공업등은 해마다 노사가 극심한 갈등을 보여 우리를 불안하고 실망스럽게 하던 산업체다.게다가 현대는 단순한 민간기업군이 아니라 나라를 대표하는 국민적 산업체다.그런 현대가 노사갈등으로 어마어마한 소모전을 벌여오는 것에 국민은 참담함을 경험해왔는데 적어도 올해부터는 그런 양상을 보지 않으리라는 기대가 우리를 많이 기쁘게 한다. 특히 당사 기업의 노사가 스스로 자각하여 실천하게 된 일이어서 더욱 대견하게 생각한다.국내경기의 확장세,엔고의 강세,달러화의 하락 등 우리 경제가 맞고 있는 이 도약의 호기에 때맞춰 밝혀진 노사안정의 횃불은 너무도 시의절실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횃불은 우리 산업계전체로 옮겨붙을 것도 기대한다.노사불화가 낳는 어리석은 손실에 대해서는 너나없이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관망만 하던 산업계에 「현대의횃불」은 선도적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그러나 「횃불」이란 처음 불댕기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꺼뜨리지 않는 일이 더 중요하다.이 불을 꺼뜨리지 않는 무한동력의 연료는 서로 한발씩 양보하는 아량과 함께 시련을 극복하는 궁량,그리고 서로 믿고 지키는 신뢰로 이뤄진다.그래서 평화란 갈등보다 지키고 이행하기가 더 어렵다. 현대전자와 현대건설이 그 출발의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세계시장에서 바로 한국으로 상징되기도 하는 현대의 산업평화는 우리 산업 전체의 평화를 국제사회에까지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산업평화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하는 사명도 함께 부여된 것이다.부디 이 힘차게 타오른 횃불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사가 함께 있는 지혜를 다 발휘하기를 거듭 당부한다.
  • “서산 간척지 B지구/밭으로 준공허가를”/현지주민들 탄원서

    【서산=이천열 기자】 현대가 간척사업을 벌이고 있는 충남 서산 A·B지구 주변 서산시 부석면 일대 주민 2백30여명은 13일 B지구를 논이 아닌 밭으로 준공허가해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농림수산부등 관계기관에 보냈다. 최근 현대측과 보상문제를 매듭지은 이들은 탄원서에서 『전형적 농업지역인 이곳에서 대기업이 대단위 기계화 영농으로 쌀을 대량으로 생산하면 이 지역 농민은 고사될 수 밖에 없다』면서 현대측이 이미 밭으로 조성한 B지구를 논으로 바꾸지 말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현대건설측은 오는 5월22일 준공시한을 앞두고 이미 밭으로 조성한 B지구를 논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 지역 신보조합 설립 활기

    지방 중소기업의 신용보증을 전담할 지역 신용보증조합의 설립이 활기를 띠고 있다. 10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경남도가 이 달 중 조합설립 기획단을 구성,7월 설립목표로 추진 중이다.광주·대구·부산시와 강원도도 조합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경남도에는 현대가,광주시에는 삼성이,대구·경북에는 포철이 자금을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대기업의 신용보증조합 설립참여도 활성화할 전망이다.경남과 대구·경북에 공장을 갖고 있는 현대와 포철은 지역 연고 때문에,삼성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호남에 투자가 소홀했던 점을 생각해 출연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위싱턴 주식회사」(임춘웅 칼럼)

    「워싱턴주식회사」란 말은 아무래도 좀 어색하다.「일본주식회사」란 말엔 익숙해 있으면서도 이 새로운 용어가 생경하게 들리는 것은 마치 거인이 왜소한 일본제 훈도시를 찬 것 같은 연상 때문이리라. 언제나 점잖기로 정평이 나 있는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가 최근 이 말을 처음으로 써 화제가 되고 있다.「워싱턴주식회사의 세일즈활동」이란 제목의 이 기사는 미국 통상외교의 주무부처인 통상부는 물론 국무부,중앙정보부(CIA),에너지부 등 미국의 정부부처가 똘똘뭉쳐 미국기업의 해외활동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 가를 잘설명해주고 있다. 「워싱턴주식회사」는 미국상품의 판매 뿐 아니라 미국 기업의 해외수주활동에 이르기까지 아주 폭넓게 브로커역할을 맡아 하고 있다고 이기사는 폭로하고 있다. 미국은 과거에도 무기판매 같은 민감한 분야에서 정부차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사례가 적지않다.그러나 일반상품 판매에서까지 이런식으로 개입한일은 일찍이 없었던터라 세상의 변화를 실감케한다.상무부에 설치돼 있다는 대외무역관계상황실의 이름도「경제 전시상황실」이다.이름부터가 으스스하다. 이 기사는 미 정부기관들이 어떻게 세일즈를 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실례로 지난해 브라질의 아마존개발사업을 놓고 미국사와 프랑스사가 경합을 벌였을 때 CIA가 개입해 결국 공사를 따낸 일,한국의 현대반도체에 반도체시험장비 판매를 놓고 미국사와 일본사가 싸우고 있었을 때 상무부가 어떻게 해서 현대가 미국사에서 이 장비를 사도록 만들었는가를 설명해주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천6백63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93년비,25%가 늘어난 수치다.수출도 늘었지만 수입이 너무많아져 적자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것이다.사정이야 알만하지만 그렇다고 세계의 리더인 미국 정부가 이렇게 기업일을 직접 떠맡고 나서면 어떤결과가 나오게 될까가 걱정이다. 미국은 그동안 일본 등 대미 무역흑자 국들에 미국과 대등한 공정한 시장개방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그것은 자유시장경제의 원칙이어서 미국은 언제나 옳았다.이들 나라에서의 민간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의 부당성도 지적해왔다.이부분도 원칙적으로 옳다.그러나 이제 미국이 무슨말을 할 수 있는가. 군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나라들엔 군사적압력까지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의 군사적 지도력에 중대한 흠집을 낼 소지가 있는 부분이다. 미국이 전과달리 사정이 어려워진건 사실이다.그러나 미국내의 전문가들 까지도 아직은 미국이 경제적 응급처방을내릴 때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미국은 여전히 경제적으로 잠재력이 세계 어느 나라 보다 크다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문제는 미국인들이 심리적으로 느끼고 있는 위기감이다. 참으로 위험한 것은 강자가 이성을 잃을 때다.미국이 과장된 위기감으로 이성을 잃으면 세계가 흔들리게 된다.
  • 인도 타지마할(세계의 명소/걸작건축 감상:9)

    ◎대리석과 사암으로 빚은 「꿈의 궁전」/원추형 돔 중심 완전한 「통일체」구도/350여년전 무굴황국 황제,타계한 왕비기려 지은 영묘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인도의 건축을 뽑는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타지마할이 될 것이다.건물 앞면의 모습이 마치 수면위에 가볍게 놓여 있는 신기루 같은 환영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건물에 접근할수록 그 표면의 세공이 눈에 들어오게 되고 이는 건축물이라기보다 거대한 공예품의 섬세한 인상을 받게 된다. 타지마할에 대한 느낌은 사람에 따라 사뭇 다르다.타지마할은 「건축」이 아니라 「기념조형물」이라고 평하는 건축가가 있는가 하면,기적과 같이 완전한 대리석의 걸작이라는 이도 있다.인도인들은 타지마할이 무굴제국의 최고의 걸작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고 자평한다. 타지마할은 일상건축과 달리 제한된 용도를 갖는 이슬람의 영묘이므로 종교와 습속을 달리하는 우리가 건축적 분위기를 교감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또한 우리에게는 그 분위기를 잠시 맛보기 위한 충분한 정서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우선 인도라는 또 하나의 세계를 이해하기에는 보다 오랜 교류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조심스러운 전제나 의도를 뒤로 하고,그냥 멍하니 타지마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과연 「꿈의 대리석」이라는 세평처럼 그 강력한 몽상적인 매력에 빠져들어가는 기분을 경험하게 된다. ○안정과 율동감 조화 수백년전 한 제왕의 사랑과 그리움이 장인의 손을 통해서 가시화된 이 거대한 명품에는 굳이 이슬람교도나 인도인이 아니라도 그 그윽한 소리와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선택받은 궁전 서울에서 봄베이까지 11시간,그리고 봄베이에서 델리까지 4시간의 비행후 또다시 4시간여를 육로로 달리면 북부인도의 「아그라」에 도착하게 된다.타지마할은 아그라교외에 있는 야무나강의 남쪽연안에 자리잡고 있다. 원래는 선택받은 궁전이라는 뜻의 「뭄타즈마할」이었으나 후에 발음이 와전되어 「타지마할」이 되었다고 한다.「타지」는 왕관을 뜻하는 이슬람 용어이며 보통 꼭대기가 원추형으로 뾰족한 모자를 말하기도 한다. 무굴제국의 황제인 샤 자한은 22년의 세월과 4천만 루피의 비용을 들여 이 복합건물을 완공하였다.축조이유는 19년간 함께 지내다가 출산중 타계한 아내 아르주만드 바누 베감을 기리고 그리움을 달래기 위함이었다.황후가 죽은 1년뒤인 1632년 인도·페르시아·중앙아시아 각지에서 온 건축가들의 공동설계로 축조가 시작되었다.매일 2만명이 넘는 인원이 작업에 투입되어 1643년에 영묘를 완성시켰다.1649년에는 모스크·성벽·통로 등 부속건물이 완공되었다. 이 복합건물은 너비 5백80m,길이 3백50m인 직4각형으로 남북으로 늘어서 있다.그 중앙에는 한변이 3백5m인 정4각형의 정원이 있다.건물 외면은 대리석과 붉은 사암으로 꾸며져서 표면감촉과 색깔에서 아름다운 대조를 이루고 있다.전체 높이는 65m에 달하지만 똑같은 디자인의 모서리와 정교한 아치,이중돔의 형태가 어우러져 안정감과 율동감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질서와 혼돈” 상존 당시 무굴제국에서는 한번 지은 건축물은 증축이나 개축을 하지 않는 관행이 지켜지고 있었기에 이 건물의 모든 부분은 처음부터 하나의 통일체로 구상하고 설계되었고 그 원칙은 오늘날까지도 완벽히 지켜지고 있다. 「세계화」의 이슈가 되풀이되고 강조되는 요즈음에는 누구나가 다른 나라나 민족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 하는 일종의 강박관념조차 느끼게 된다.일상의 주장에도 「해외사례」나 지구촌의 모습을 담아내야 설득력을 갖게 되는 분위기다.모두가 서둘러 지식을 구하려 들다보니 지식의 질보다는 습득의 효율성에 집착케 되어 결국 「이 나라는 이렇다」「저 민족은 저렇다」는 식의 무리한 단답형 제명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필자는 제아무리 단답형 정의에 능한 책장수라 해도 「인도」를 정의하기란 쉽지 않으리라고 믿는다.「질서와 혼돈」「다양성속의 통일성」이라는 말로 인도를 표현하는 사례는 많이 목격하지만 이것은 인도의 복잡함 자체를 현상적으로 묘사한 것일 뿐 그 복잡함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말은 아니다.그만큼 인도는 정말 추상적이면서 구상적인 수많은 얼굴을 하고 있다. 인도에는 생태계를 위협하는 수준인연간 강우량 80㎜이하의 최건조지역이 있는가 하면 연간 1만2천㎜의 세계최대 강우량을 기록하는 지역이 있다.만년설과 섭씨47도의 혹서가 병존한다.이렇듯 극단과 극한을 달리는 물리적 환경에서 생활하는 인도인의 모습은 말 그대로 천태만상이다. ○인도스러운 멋 풍겨 인도에는 최소한 6개의 인종과 15개의 주요언어가 있다.그 주요언어를 세분하면 6백종이상의 언어로 또다시 구분된다.인도인은 출생과 동시에 카스트제도의 틀에 놓여진다.카스트는 통상 브라만(승려)·크샤트리아(군인·전사)·바이샤(서민)·수드라(노예)등의 4단계 계급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실상은 종교·종족별로 다시 세분되어 특성집단별로 2천수백개의 카스트가 기능을 하고 있다. 인도인의 절대다수인 힌두교도는 복잡한 카스트의 영향으로 결속력이 취약한 반면 이슬람교도들은 카스트에 의한 분열이 없어서 고도의 결속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인도에는 이슬람·힌두교를 비롯하여 불교·배화교·기독교는 물론 무수한 종교가 존재한다.이 인류 최고의 문명국은 1947년 독립이후에도 내부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내외적인 많은 시련을 겪고 있다.그 과정에서 인도의 모습에는 고대와 현대가 뒤섞이고 있다. 핵을 보유하고 초음속전투기를 자체개발,보유한 나라의 거리에는 수많은 인력거가 넘쳐난다.한편 농촌의 풍경에서는 언제나 고대를 만날 수도 있다.인도는 전체가 자연·민족·종교·역사의 거대한 박물관이라 하겠다. 이렇듯 인도의 모습이 갖는 다양성 때문에 오히려 통일성이 쉽게 발견되기도 한다.수천개의 카스트가 말해 주듯,하나하나의 요소에는 매우 엄격한 관습의 룰이 지배하지만 사회전체차원에서 다양성이 잘 수용된다는 사실이 통일성의 모태가 된다. 다시 말해서 인도에는 무질서와 부정합에서 오는 자유의 맛이 있는 독특한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다.결국 그런 자유로움은 사람들을 보다 정신세계에 집착케 하고 현실질서에 대한 저항정신을 갖게 하는 모티브가 사회전체에 흐른다는 것이 인도스러움이라는 통일된 분위기를 결정짓는 요소의 하나일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인도인의 의식은 인도의 곳곳에 세계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많은 성지와 사원·영묘를 남기는 동인이 된 것이 아닐까. 타지마할에서는 현실적인 삶의 흔적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심지어 동화의 나라 궁전 같은 느낌마저 준다.그러나 보면 볼수록 그 독특한 신비로움의 깊이가 더해가는 맛을 느끼게 되는 것이 인도인에 대한 필자의 지나친 선입견 때문인지,아니면 감히 알고자 하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지 모를 일이다.
  • 현대·삼성 등 6개기업 방북 승인/정부

    ◎18개월 기한… 수시 투자타당성 조사 가능/“북서 연기요청… 연내 방북 어려울듯”/관련기업 정부는 10일 현대·삼성·럭키금성·쌍용 등 4개 대기업과 영신무역·대동화학 등 2개 중소기업의 방북을 승인,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6개 기업들은 통일연수원에서 실시하는 방북자 교육 등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른 후속조치를 취한뒤 1년6개월 기한의 대북투자타당성조사를 위한 수시 방북증을 발급받게 된다. 이번에 방북이 승인된 기업의 방북대상자는 현대가 이춘림현대종합상사회장등 10명,럭키금성 구자극회장실부사장등 5명,삼성 강진구삼성전자회장등 10명,쌍용이 이주범부회장등 12명으로 모두 41명에 이른다. 부산지역 소재 중소 신발업체들인 영신무역과 대동화학은 각각 정진찬사장과 조우식 사장외 1명씩 모두 4명이 방북증을 발급받게 된다. 정부는 향후 추가로 접수되는 방북승인 신청에 대해서도 관계법 절차와 「남북경협 활성화조치」에 따라 허용여부를 검토,처리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관계자들의 연내 방북이 가능할지 여부는 북한측 태도가 불확실해 아직 미지수다. 북한이 국내기업인의 방북을 일체 불허키로 통보해 왔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통일원 김영일교류협력국장은 『정부는 북측으로부터 경협을 불허한다는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으며 기업측으로부터도 그같은 내용의 보고를 받은바 없다』고 말했다. ◎내년초 다시 추진 통일원의 승인을 받는대로,이 달 중순 쯤 방북할 예정이었던 삼성·현대·럭키금성·쌍용 등 국내 대기업의 방북 계획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방북을 추진중인 그룹들은 북한에서 연내 방북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자,방북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강진구 삼성전자 회장을 단장으로 한 10명의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키로 했던 삼성은 최근 북한이 『방북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13일의 방북 계획을 취소했다.이에 따라 곧 계획을 조정,연내에 이를 성사시킬 방침이나 불투명하다. 현대그룹도 방북단 단장인 이춘림 종합상사 회장을 비롯,박재면 현대건설 회장,김영일 금강개발 사장,유철진 현대정공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 10명의 연내 방북을 추진했으나,내년 초로 연기할 예정이다. 쌍용그룹의 고위 관계자도 『최근 북한에서 방북단을 받아들일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분위기인데다 방북 초청장의 효력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어 북한 방문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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