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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제철업추진 관련 정부·업계 반응

    ◎통산부­“구체적이고 특별한 내용없다”/업계­“공급과잉… 경쟁력 확보 의문” 현대의 고로사업 진출 공식선언과 관련,정부와 업계는 ‘특별한 내용이 없다’는 반응이다. 통상산업부 고위관계자는 “대기업은 회사의 장기비전을 이런 저런 자리에서 얼마든지 밝힐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정회장의 발언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에 비해 구체적인 것이 없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아직 현대측이 통산부에 구체안을 내놓은 것은 없다”면서 “만약 고로를 건설한다고 해도 통산부는 입지와 관련,의견제시 정도의 역할을 할 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제철 역시 “특정기업의 일이기 때문에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며 언급을 자제했다.포철 관계자는 “정회장의 발언은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일 뿐”이라며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어차피 사업진출 의사가 있으면 구체안을 놓고 정부와 협상을 하는 게 보다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철강산업의 발전을 꾀하겠다는 현대를 환영한다”며 “그러나 업계는 현대의 제철사업 진출에 따른 공급과잉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현대는 이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고로사업 진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로건설 후의 경쟁력 확보”라면서 “개인적 견해로는 현대가 지금처럼 인건비가 높은 상황에서 고로를 건설할 경우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포철은 국민소득 3천∼5천달러시대에 고로를 건설,건설단가가 t당 700달러에 불과해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1만달러 시대에 높은 인건비를 감수하고 항만 도로 등 인프라를 자체 해결하면서 고로를 건설할 경우 과연 경쟁력을 갖게 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제철업 진출 재추진/정몽구 회장 “철강 수급감안 문제없어”

    ◎정부 반대 10개월만에 입장 표명 ‘주목’ 현대그룹이 고로 제철사업 진출의사를 또다시 밝혔다.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은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97코리아서밋’(경제정상회의)에서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현대그룹은 소재산업의 육성을 위해 현재 독점상태에 있는 고로제철업에 진출,포스코(포항제철)와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한국 고급철강 소재의 경쟁력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의 공개 발표는 지난해 11월 통상산업부가 ‘공업발전심의회’를 열어 철강산업의 장기수급전망에 비춰 철강산업에 대한 신규진출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현대의 철강업 진출을 반대한 이후 처음 나와 주목된다. 정회장은 “저가의 고품질 원료가 조립가공산업의 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한국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복원하기 위해 소재산업의 육성이 필수”라고 전제하고 “21세기 세계경제를 이끌어 나갈 동북아시아에서의 기간산업 성장전망과 그에 소요되는 철강의 공급을 감안할 때 고로제철업 진입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정회장은 현대그룹의 철강진출에 따른 과수요나 자본재 집중현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시장전망이 밝고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도 가입한 만큼 경제원리에 따라 현대가 철강산업에 진출하는데 아무 문제없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또 최근 삼성그룹이 인수추진을 공개적으로 포기한 기아자동차의 인수에도 “관심없다”고 밝히고 “현대자동차가 (사업을)잘 하고 있으니 기아는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이날 공개석상에서 철강산업 진출과 기아인수 등에 대해 단호한 어조로 분명히 입장을 밝히면서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과 함께 서로 협력해 번영된 내일을 약속하자”고 여러차례 강조,이에 대한 검토가 이미 상당히 논의됐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정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연설문에 제철업 추진의사를 포함시킨 것과 관련,정부와 교감이 있었나. ▲… ­한보철강을 인수할 의사가 있나. ▲사업성도 없고,인수할 의사가 없다. ­기아인수에 대해서는. ▲현대자동차도 (사업을) 잘 하고 있는데… 기아인수도 관심없다. ­현대의 제철업 진출이 공급과잉을 야기할 것이란 지적이 있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에도 가입하고,국내와 세계시장이 무한경쟁시대 아니냐.
  • 현대 하반기채용 52% 늘린다

    ◎“불황일수록 인재양성 투자… 3,200명 선발” 불황에 투자한다.현대그룹은 8일 정몽구 그룹 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열어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의 2천100명보다 52.4% 많은 3천200명으로 늘리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현대의 이같은 방침은 불황으로 국내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올 하반기 신입 사원 채용 인원을 동결하거나 대폭 줄이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현대가 공채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은 최근 10년만에 처음 있는 일로 불황일 때 투자한다는 의미”라면서 “불황으로 경영환경이 좋지 않지만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를 선발해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인사정책을 펴게 됐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대전자가 반도체 개발과 위성통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해외공사가 늘어나는 등 계열사들의 매출 증가와 신규사업 확장에 따른 신규인력 수요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지난해 하반기에 인문계 500명,이공계 1천600명을 채용했으나 올 하반기에는 인문계는 지난해보다 20%가 늘어난 600명,이공계는 62.5%나 늘어난 2천6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현대는 올 상반기에 선보인 서울∼울산간 화상 면접을 하반기에도 실시,영남 지역 지원자들은 서울 본사에 오지 않고 울산에서 화상 면접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현대는 29일부터 5일동안 지원서를 교부하고 접수할 예정이다.
  • 기아차도 ‘신할부판매’ 도입

    ◎차값 3년간 60% 내고 잔금도 현금으로 받아/타사 중고차 반납제와 득실 꼼꼼히 따져봐야 자동차 가격의 60%를 3년 동안 내는 ‘신할부판매제’에서 중고차 반납제와 현금 완납제중 어느 쪽이 유리한가.기아자동차는 3년동안 차량 가격의 60%를 할부로 내고 40%는 3년후 현금으로 내는 신할부판매제를 시행한다고 7일 발표했다.이는 대우가 3년후 중고차를 반납하는 중고차 담보할부제를,현대가 현금 완납제와 중고차담보 할부제를 동시에 시행중인 가운데 나온 조치다. 기아자동차의 신할부판매제는 차량 가격의 10%만 인도금으로 내고 50%는 3년동안 할부로 납부하는 제도.3년후 잔금 40%는 중고차로 내는 것이 아니라 현금으로 낸다는 점에서 대우자동차의 중고차 담보할부제와는 다르다.기아는 만 3년된 자동차의 중고차 시세가 40%가 넘기 때문에 중고차 담보제보다 고객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한다.또 중고차의 시세를 놓고 고객과 회사가 빚을지도 모를 마찰을 없애주는 장점도 있다는 설명이다.중고차 연합회의 조사에 따르면 94년식 기아 세피아의 중고차 도매가(고객이 파는 가격)는 3백91만원(48.9%),프라이드는 2백55만원(46.8%)으로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대나 대우자동차의 경우 중고차 시세가 기아와 다르기 때문에 기아의 제도가 반드시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대우의 3년된 중고차 시세가 차가격의 40%를 밑돈다면 중고차담보제가 유리하다할 것이다.왜냐하면 이 경우 현금납부제라면 중고차를 팔아도 차가격의 40%를 마련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중고차 시세를 따져 신할판제와 비교해 결정할 일이다.무엇보다 앞으로 3년후의 중고차 시세는 현시세와 달라질 수 있는 점을 주의해야한다.대우의 경우 프린스와 에스페로,르망의 현 중고차시세는 신차종인 레간자 누비라 라노스의 3년후 시세와 다를수 있다.결국 중고차 반납제와 현금납부제 가운데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 회사채 대기업편중 심화/10대그룹 발행규모 올들어 50% 돌파

    신용경색으로 10대그룹에 회사채 발행시장이 편중돼가고 있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17조5천1백56억원으로 이 가운데 10대그룹이 발행한 물량은 50.4%인 8조8천2백1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중 10대 그룹의 비중은 95년에 46.0%였으나 96년에는 47.1%로 증가했고 올들어서는 그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올해 전체 회사채 발행액 대비 10대그룹의 비중을 보면 현대가 13.0%로 가장 크고 ▲대우 8.9% ▲LG 7.9% ▲삼성 7.5% ▲쌍용 3.9% ▲선경 3.4% ▲기아 2.8% ▲한화 2.3%▲한진 0.3% ▲롯데 0.1% 순이다. 증권거래소는 이같은 10대그룹 물량 비중의 증가와 함께 무보증 회사채의급증과 중소기업 발행 부진을 올해 회사채 발행시장의 특징으로 꼽았다. 올들어 7월까지 무보증 회사채 비중은 18.6%로 지난해의 연간 비중 7.5%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중소기업 물량 비중은 8.4%로 지난해의 11.1%보다 줄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잇단 부도 영향으로 중소기업이나 한계기업의 자금조달은 어려워진 반면 우량기업들은 자금조달이 용이해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회사채를 기관투자자가 인수해 펀드로 구성,상품화하는 정크본드 시장을 활성화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현대 중고차매매 진출 기존업계서 강력 반발

    ◎차사업연합회 긴급이사회 중고차업계가 현대자동차의 중고차매매업 진출 계획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회장 이은기)는 최근 제주도에서 전국 15개 시도조합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이사회를 갖고 중고차매매업 진출계획을 발표한 현대자동차가 이를 철회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13일 발표했다. 연합회는 “현대자동차가 중고차시장에 진출할 경우 기존의 전국 1천800여개 중고차 매매업체들의 경쟁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3만여명에 이르는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생존권이 위태롭게 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현대가 시장진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건설교통부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현대자동차 불매운동,매매사업자등록증 반납 등 강경한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 30대그룹 계열사간 상호 빚보증 64조3,618억

    ◎6조6,789억 내년3월까지 없애야/공정위 발표,거평 조3,626억 1위… 아남·신호순 지난 4월1일 현재 자산 기준 30대그룹의 계열사들이 서로 빚보증(지급보증)을 서 준 규모는 약 64조4천억원으로 이중 내년 3월말까지 없애야 할 보증액은 6조7천억원쯤 된다.재벌 계열기업들은 여전히 서로 빚보증으로 얽혀있어 계열사가 휘청거리면 다른 계열사도 위험한 구조적인 위험에 놓여있는 셈이다.정부는 계열사간 지급보증을 한푼도 할 수 없도록 할지에 대해서는 내년 3∼4월 결정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1일 발표한 ‘97년도 대규모 기업집단(그룹) 채무보증현황’에 따르면 4월1일 현재 30대그룹의 빚보증 금액은 64조3천6백18억원으로 자기자본의 91.3%였다.이중 산업합리화 등의 이유로 채무보증 예외적용을 받는 부분을 빼면 33조1천4백78억원이다.이 가운데 자기자본의 100%를 넘는 부분인 6조6천7백89억원에대해서는 내년 3월말까지 보증을 없애야 한다.3월말까지 해소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증금액의 10%까지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기업집단별 규제대상 채무보증은 △현대가 4조4백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우 3조7천3백80억원 △쌍용 2조2천억원 △기아 2조8백90억원 △삼성 1조9천1백80억원 △거평 1조8천6백10억원 △한화 1조7천7백30억원 △아남 1조6천2백20억원 등의 순이다. 보증비율로는 진로가 4백62.0%로 가장 높았고 △거평 3백53.2% △아남 3백49.4% △신호 2백90.2% △미원 1백44.2% 등으로 나타나 올해 30대에 신규 진입한 기업집단이 해소해야 할 채무보증분이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거평그룹은 내년 3월말까지 1조3천6백26억원의 빚보증을 없애야 하며 아남은 1조2천41억원,신호그룹은 7천3백70억원을 해소해야한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보증을 신용으로 대체하거나,2중보증 해소 등으로 보증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 3월이 지나 과징금을 부과받는 기업은 없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 “자가용 판매 우리가 일등”/현대·대우 7월 실적 싸고 입씨름

    ◎대우­택시용승용차 배면 0.4%P 앞서/현대­대우중공업 생산 티코 제외해야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가 택시를 제외한 순수 자가용 승용차 7월 판매실적을 놓고 1위 논쟁을 벌이고 있다.대우자동차판매는 7월 한달동안 4만1천235대의 순수 자가용 승용차를 판매,4만831대를 판 현대를 404대 차이로 앞섰다고 9일 밝혔다.대우는 현대가 택시를 1백만원 이상 할인한 가격에 2천210대를 팔아 전체 승용차 판매량에서 37.2%의 점유율(대우 36.3%)로 1위를 고수했지만 자가용에서는 대우가 36.9%로 36.5%인 현대를 눌렀다고 주장했다.대우는 자가용 월판매 실적에서 현대보다 앞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대우자동차의 전신인 GM코리아 시절인 73년 이후 23년만이며 대우가 경영에 참여한 78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LPG를 쓰는 장애인용 자가용을 포함시키지 않았고 대우중공업에서 생산하는 경차 티코를 자가용에 포함시킨다면 현대정공에서 만드는 갤로퍼와 싼타모도 현대의 판매량에 더해야 한다고 맞섰다.5천1대가 팔린 티코를 제외하면 대우의 판매량은 3만6천234대로 현대에 5천대 가량 뒤진다는 것이다.현대는 이와 함께 대우의 판매량에는 계열사에 할당한 미출고 승용차가 포함돼 있다고 반격했다. 그러나 대우는 갤로퍼나 싼타모 같은 레저용 차량은 관례적으로 자가용 승용차의 개념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므로 순수 세단형 자가용만으로 비교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대우·삼성·LG/재계 4룡 기아인수 물밑 신경전 가열

    ◎현대­지분 18% 보유설속 경영진 잇단 대책회의/대우­상용차부문 보강위해 현대측과 공조 추진/삼성­“여력 없다” 발뺌하며 내부 인수 검토 작업/LG­연 88억상당 부품납품… 전략적 제휴설 돌아 채권금융단의 경영진 퇴진요구에 대한 기아그룹의 거부 등으로 기아자동차의 조기 제3자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부도유예기간을 2개월보다 앞당긴뒤 경영평가를 거쳐 매각하는 수순을 밝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정부도 기아의 제3자 인수를 내심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매각대상인 기아특수강을 현대와 대우가 기아와 함께 공동경영키로 함으로써 기아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공동 경영이라는 전략적 제휴는 채권단의 강도높은 요구에 대한 기아의 새로운 ‘회생시도’로 해석되며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자동차 3사의 자구책으로도 보인다.경우에 따라 현대와 대우의 기아차 공동인수 가능성도 강하게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의 3자 인수에 대비,대그룹들의 신경전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현대 삼성 대우 LG그룹 등은 표면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기아자동차의 인수·합병(M&A)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현대그룹=현대의 기아자동차 공식 지분은 현대해상화재보험과 현대증권이 갖고 있는 1.85%이지만 실제로는 한국생명 등 관계사를 통해 1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18%를 갖고 있다는 설도 있다.현대자동차는 30일과 31일 정세영 명예회장과 박병재 사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기아 매각처리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현대는 삼성이 기아를 인수할 경우 단시일에 거대 자동차회사로 발돋움,현대를 위협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현대가 기아를 인수하면 지난해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0대 자동차회사에 진입하게 된다.이럴 경우 현대가 자동차시장의 70%를 점유하는 ‘공룡기업’이 되는데 현대측은 미국GM의 예를 들며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6개 자동차부문으로 나누어 경영하고 있는 GM과 같이 기아를 독립사업부문으로 운영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대우=대우는 현대와 비슷한 처지다.삼성이 기아를 인수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현대와공감대를 갖고 있다.3자 인수가 결정될 경우 현대와 대우가 연대,삼성에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대우는 상용차 부문이 미약하므로 아시아자동차를 합병하고 현대는 기아자동차를 가져가는 식으로 타협이 이루어질 공산도 있다.기아자동차의 M&A가 구체화될 때 현대와 대우가 우호세력으로 합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삼성그룹 임경춘 부회장이 “기아를 인수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가장 유력한 인수업체로 거론되고 있다.내부적으론 인수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삼성은 6.08%의 기아자동차 지분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10%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자동차 산업의 균형잡힌 구조조정의 방안으로 삼성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기아의 생산시설을 그대로 활용하는게 효율적이라는 논리를 내세운다. ◇LG=정부의 실무자에게서 기아 인수의 의향이 없느냐는 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공식적으로는 기아 인수에 나설 뜻이 없다는 입장.기아와의 전략적제휴설까지 나도는 LG는 기아그룹에 연간 88억원 어치의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고 러시아 지역에서 한해 3천대 가량의 승용차를 LG상사를 통해 대리 판매하고 있다.구본무회장도 자동차산업 진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포드=기아자동차의 해외제휴선으로 기아의 최대주주이기도 한 포드는 한 임원이 최근 내한해 기아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과 접촉,지분매각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기아자동차와 포드는 합작계약 당시 포드가 기아자동차 지분을 처분할 경우 반드시 기아에 의향을 타진해 3개월 내에 기아측이 이를 인수하도록 하고 기아가 이 기간을 넘길 경우 제3의 기업에 매각할 수 있게 했다.자회사인 일본 마쓰다와 함께 16.91%를 보유하고 있는 포드는 경쟁사인 현대보다 삼성측에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3대재벌 기아진로에 신경전/부도방지협약 대상기업선정 전후 움직임

    ◎현대­“지원 차원” CB 5백억어치 매입/삼성­기산주 6월 대량매각… 속셈 궁금/대우­기산주식 18% 확보… 최대주주로 기아자동차를 둘러싸고 현대와 삼성 등 재계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삼성의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보고서 파문 이후 삼성과 현대는 기아자동차와 기산 주식을 대량으로 팔거나 사들이면서 기아자동차를 둘러싸고 견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런 와중에서 15일 부도방지협약대상기업으로 선정되기 하루 전인 지난 14일 기아자동차가 긴급 발행한 3년만기 사모전환사채(CB) 5백억원어치를 현대그룹이 사들였다.현대그룹 계열의 국민투자증권과 현대자동차가 기아그룹을 ‘지원’하기 위해 각각 3백억원과 2백억원어치의 기아자동차 사모CB를 매입했다는 것이다.현대가 매입한 CB를 15일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지분율을 환산할 경우 약 4.7%에 해당한다.현대는 기아에 대한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기아자동차의 CB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현대그룹이 지난달 17∼25일까지 계열회사인 현대해상화재보험등이 현대증권 창구를 통해집중 매집한 기아자동차 주식 57만여주를 포함할 경우 현대그룹의 기아자동차 주식보유지분은 8.7%로 늘어나게 된다. 반면 기아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삼성은 지난달 18일 계열사인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던 (주)기산 주식 56만주 가운데 25만주를 하한가인 주당 1만400원에 팔아 매입단가보다 20% 가량 손해를 봐가며 장내거래를 통해 전량 매각,그 배경에 대해 의혹의 시선이 쏠렸다.삼성생명이 매각한 25만주는 기산 전체주식의 1%에 해당하는 것이며 대량매각 물량으로 기산 주식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기아그룹은 당시 삼성이 기아자동차 주식 9.87%를 갖고 있는 기산의 주가를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이미지를 실추시켜 그룹전체를 흔들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대우그룹도 지난 7일 (주)기산이 발행한 CB 3백억원어치를 대우증권을 통해 매입했다.따라서 내년 7월 이후부터는 대우가 기산의 전체 주식중 17.7%를 확보하게 돼 기아그룹을 제외하고 최대 주주로 떠오르게 된다.일각에서는 기아자동차의 지분 9.4%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 포드사가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다자간투자협정(MAI)의 진전과 함께 국경간 M&A 시도가 가능하다는데 근거한 얘기다. 기아그룹의 운명을 얘기하기는 아직 이르며 표면적으로는 현대나 대우가 기아그룹의 ‘백기사’이고 삼성은 ‘흑기사’인 것 같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백기사’가 언제 ‘흑기사’로 돌변할지 모른다고 얘기한다.
  • 경제적 의미/생산 40년만에 ‘G5성장’

    ◎고용인원 22만명… 지난해 104억불 수출/조세 총액중 차관련 세수가 15.1% 차지 우리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3백1만여대를 생산,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에 이어 생산량 세계 5위였다.수출도 1백21만여대로 일본 독일 프랑스 캐나다에 이어 역시 세계 5위에 올라있다.드럼통을 두드려 펴서 차체를 만든지 40여년만에 자동차산업은 국내 산업의 근간으로 자리잡았다. 이제 자동차를 빼놓고는 산업경제를 이야기할 수 없게 됐다.그만큼 자동차의 경제적 비중이 커졌다.95년 기준으로 자동차산업의 부가가치는 13조원으로 전체 제조업의 8.2%,고용인원은 22만여명으로 총고용인구의 7.46%에 이른다.또 지난해 1백4억달러 어치를 수출,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2%나 되며 반도체에 이어 단일 품목으로는 2위.조세 총액중 자동차 관련 세수만도 15.1%나 된다. 국내에 자동차가 최초로 소개된 것은 1903년.고종황제가 들여온 미제 4기통 캐딜락이 첫 시동을 건 차다.그러나 일제 치하가 끝날 때까지 자동차는 일부 고관대작의 전유물이었다.일제시대의 자동차산업도겨우 정비나 할 수준에 머물렀다.국내 자동차산업의 태동은 1955년 시발자동차를 생산하면서부터.미군의 지프 엔진에 철판을 두드려 차체를 조립한 자동차였지만 우리 손으로 만든 최초의 차였다. 62년 일본 닛산자동차의 부품을 들여와 ‘새나라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비록 조립이기는 하지만 대량생산이 시작됐다.63년에는 기아산업이 삼륜차를 생산했고 신진자동차가 새나라자동차회사를 인수해 일본 도요타와 제휴,‘코로나’승용차를 내놓았다.67년 설립된 현대자동차는 이듬해 미국 포드와 기술제휴로 ‘코티나’를 시작으로 트럭,중형승용차를 생산했으며 70년에는 아세아자동차가 피아트와 손잡고 ‘피아트 124’를 출시했다.72년 정부는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해 자동차업체 정비를 단행,현대 기아 신진(현 대우자동차) 아시아 하동환자동차(현 쌍용자동차)의 5사체제로 개편했다.이후 아시아를 제외한 4개사가 일제히 소형차 개발에 들어가 75년 현대가 최초의 국산모델인 ‘포니’를 개발함으로써 한국 자동차공업 중흥의 서막을 열었다. 망치로 철판을두드려 자동차를 만든지 40여년.국내 자동차기술은 눈부실 정도로 발전했다.독자모델과 독자엔진 개발 기술을 갖추었음은 물론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무인운전차 등 첨단 기술개발에서도 선진국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
  • 금강개발산업 김영일 사장/“현대 리조트사업 진출”(인터뷰)

    ◎서울·수도권 호텔부지 확보 검토/2002년 월드컵 개최전 오픈 예정 현대그룹이 리조트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개발산업 김영일 사장은 최근 호텔현대경주 개관 5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리조트사업진출은 그룹의 장기계획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리조트사업의 신규진입을 시인했다. 기념행사에 참석한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도 기념사를 통해 “현대가 현대중공업 등을 통해 국가기간 산업발전에 기여해온 만큼 앞으로는 관광산업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 김사장은 그러나 “리조트사업은 대형 투자여서 당장 실현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호텔의 서울진출에 대해서는 “서울을 포함,수도권에 호텔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빠르면 ASEM이 열리는 2000년,늦어도 월드컵 개최전인 2002년전에는 오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사장은 또 “앞으로 호텔수요가 많지만 기업으로서는 땅값이 비싸고 금융비용도 만만치 않아 신규건설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호텔 신규건설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현대그룹 2조원대 부동산 매각/재무구조 개선책

    ◎주요계열사 대상 1조원 유상증자/다른 대그룹도 비슷한 조치 잇따를듯 현대그룹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조원대의 부동산 매각과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현대그룹은 11일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차원에서 올 하반기에 1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부동산 등 2조원 상당의 자산을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현대그룹의 이같은 재무구조 개선 계획은 최근 정부의 대그룹 여신 규제와 재무구조 개선 유도 정책에 맞물려 나온 것으로 이를 계기로 삼성 등 다른 대그룹의 자산 매각에 의한 재무구조 개선책이 잇따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룹은 매각할 자산을 그룹 경영에 불요불급한 부동산을 중심으로 선정키로 하고 계열사에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마련토록 지시했다.유상증자는 현대자동차 등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자산매각은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현재 2천5백억원에 이르는 계열사 출자 초과지분도 주식매각의 방법으로 해소키로 했다.현대가 그룹의 재무구조를 개선키로 한 것은 최근 전자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계열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한데다 내수경기 위축으로 그룹의 부채비율이 5대 그룹중 가장 높아진 반면 자기자본 비율은 종전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대는 올 상반기에 수출 75억달러 등 총 37조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으나 투자는 3조7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낮았다.
  • 세계적 환경조각가 베르나르 브네/「좌대없는 조각」 선보인다

    ◎갤러리 현대서 18일까지 내한전/전통·구습 등 철저배격… 총23점 출품/창조의식 강하고 다양한 장르 섭렵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환경조각가 베르나르 브네(56)가 최근작을 갖고 4년만에 한국을 찾았다.갤러리 현대가 3일 개막,18일까지 베르나르 브네 초대전을 갖는 것.쇠를 이용해 만든 부조와 드로잉 작품들을 중심으로 브네의 작품세계 발전과정과 최근 작품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니스 시립미술학교에서 1년간 수학한게 미술수업의 전부인 브네는 기존의 어떤 개념에도 속하지 않는 자유로운 창조의식에 철저한 조각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전통,구습,관례,반복,단일성을 배척하고 거부감을 낳을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할 때 작품세계가 발전해 나간다』는 자신의 주장대로 브네는 편협하지 않은 다양한 예술장르의 체험자이기도 하다.니스 시립오페라단 무대 디자이너부터 시작해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발레작품 「졸업」을 직접 음악과 함께 안무·세트디자인·의상을 맡아 무대에 올렸고 프랑스 바르 미라발 스튜디오에서 「음과 공명」을 포함한 음악작품을 창작하기도 했다.그가 제작한 영화 「말아올린 철」은 캐나다 몬트리올 영화제에 초청됐으며 이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파리시 미술대상과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수여하는 「예술 및 문학훈장」을 수여받았고 브네의 작품세계 전반을 다룬 영화 「라인」(티에리 스피처감독)이 상영되기도 했다. 브네의 가장 큰 영역은 무엇보다도 조각.조각작업에 있어서 당시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좌대를 없애는데 선구적 입장에 섰고 틀에 박힌 조각을 열린 공간과 형태로 끌어내는 노력을 했다.획일적인 구성과 질서를 벗어나 자유로운 조각을 추구한 것이 그것으로 타르나 석탄,쇠 등 재료를 조형작품의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를 형태로 보고 작품화하는데 치중한 혁신적인 작가다.파리의 라 데팡스,스트라스부르의 보르도광장,독일 베를린의 중심인 우라니아광장을 비롯해 퐁피두센터,뉴욕 구겐하임미술관·현대미술관,시카고 현대미술관 등 각국의 주요 공공장소와 미술관에 작품이 설치·소장돼 있다. 이번에 선보인 작품들은 딱딱하고 강하게 느껴지는 쇠를 자르고 말고돌려서 만든 부조작품 4점과 반원·아치형 조형물 4점,소품 6점,드로잉 6점 등 모두 23점으로 그의 작품세계와 예술세계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좋은 것들로 선별했다는게 갤러리 현대측의 설명이다.1979년 처음으로 시작한 지금 형태의 원조격 작품을 비롯해 1983년부터 제작한 다양한 선들을 유선형으로 배치해 형상화한 작품들이다.
  • 중고차시장에 새차가 쏟아진다

    올해 출고된 「새」승용차가 중고차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10일 서울중고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된 97년식 승용차는 모두 6백7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백30대에 비해 약 1백% 증가했다.이같은 현상은 내수부진 만회를 위한 밀어내기식 판매와 급전을 마련하려는 구매자들이 차를 인수하자마자 바로 중고차 시장에 내놓고 있는데 따른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업체별로는 현대가 4백16대,대우 2백12대,기아 49대의 분포다.〈김명국 기자〉
  • “차품질 순위 기아·현대 바닥권”/미 평가회사 거짓말?

    ◎LA타임스 의혹 제기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의 자동차 평가조사회사인 J.D.파워 앤드 어소시에이츠사가 작성한 97년도 자동차 품질순위에서 한국의 기아와 현대가 맨꼴찌와 끝에서 5번째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회사의 평가방법은 비과학적이고 문제가 많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파워사는 4만4천명의 자가용 자동차 구입자를 상대로 매년 실시하는 89항목의 평가조사 결과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업계에 자료로 판매해 왔으나 올해는 상위권에 오른 한 회사가 고의로 자료를 흘린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르면 1위에서 4위까지가 인피니티,렉서스,혼다,토요다 등 일제 자동차 일색이며 꼴찌인 38위는 기아,34위는 현대로 나타났다. 한편 끝에서 3번째로 기록된 스즈키는 파워사 순위표가 자체조사와는 정반대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순위공개는 자사가 파워사의 시장조사 결과를 구입하지 않는데 대한 보복조치일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파워사의 일부 조사원조차도 조사의 허점을 시인했다.
  • 옵티칼 아트의 거장 헤수스 라파엘 소토/두곳서 동시에 근작전

    ◎갤러리 현대·박여숙화랑 새달 12일까지/몇개의 가느다란 선·면으로 작품 구성/관객과 거리·각도따라 야릇한 느낌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색면과 투명한 평면 혹은 매달린 철사들로 구성된 형체가 진동하면서 보는 이들의 야릇한 느낌을 자아내게 하는 미술.공간속의 시간성을 가시적으로 살려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옵티칼 아트의 거장 헤수스 라파엘 소토(74)의 근작을 소개하는 전시가 서울 갤러리현대(5월10일까지)와 박여숙화랑(5월1∼12일)에서 동시에 열려 봄 화랑가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소토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이후 꾸준히 국내 미술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가.갤러리현대가 지난 88년 이후 작업한 오리지날 20여점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박여숙화랑은 지난해 작품 5점만으로 소토의 새 작업세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갤러리현대에 나온 작품들은 여전히 옵티칼 아트를 견지하면서도 색면들이 더욱 돌출된 부조의 형태로 입체성이 강한 것들.여기에 박여숙화랑의 소토는 색면과 형태를 다양화한 대작 위주란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양쪽 모두 음악적인 리듬감과 율동감이 강한 것들로 옵티칼의 특성은 여전히 살아나고 있다. 소토의 움직이는 그림은 전기나 모터 혹은 어떤 기계장치도 사용하지 않는 간소함이 특징.몇개의 가느다란 선과 면으로 구성된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양식이다.작품 자체는 움직이지 않지만 보는 이들의 관점과 위치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는 가변성의 작품들이기도 하다. 베네주엘라에서 출생한 소토는 초등학교를 간신히 마치고 간판장이와 영화포스터 등을 그리면서 재능을 인정받았고 이 시기 세잔느,피카소와 브라크에 감명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금의 옵티칼 아트는 지난 50년 파리로 이주한 뒤 개척한 것으로 말레비치와 몬드리안 류의 기하추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55년경부터 2개의 판으로 이루어진 릴리프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이 시기에 발전된 면과 면이 교차해 생기는 공간감과 착시적 효과는 지금 소토의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여진다.음악적감성을 타고난 소토는 12음계의 원리를 완벽하게 공부하고 이를 캔버스의 색채에 적용,결국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시간적 구성의 세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1987년 퐁피두 미술관 1층 로비에 설치된 명물 「매달린 입체」의 대형 조형물을 통해 국제적으로 알려졌고,지난 1월7일부터 3월9일까지 파리 국립미술관인 죄드폼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어 호평을 받았다.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올림픽조각공원에 「서울의 구체」라는 대형조형물을 제작했고 같은 해 갤러리현대가 첫 한국전을 개최했었다.
  • 이병호 통산부 산업배치과장(폴리시 메이커)

    ◎“수도권 공장증설­환경보전 조율 고심”/“폐수배출량 동결” 전제돼야 확충 허용 방침 『폐수배출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공장 증설을 허용해야 할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통상산업부 이병호 산업배치과장은 요즘 고민에 빠져있다.수도권 환경보전권역내에 있는 첨단업종 기업체의 공장증설 허용여부를 두고 관계부처와 힘겨운 줄다리기를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수출증대를 위해서는 당장 허용해주고 싶지만 수도권 수질보전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해당부서의 주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과장은 그러나 『현대가 공장증설후 폐수배출량을 증설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이 지역에서도 공장증설을 해주는 것도 권역설정의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통산부는 허용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현대전자는 경기도 이천시 아미리 이천공장 테두리안에 있는 10만평에 공장을 증설해줄 것을 관계당국에 요청해놓고 있는 상태다.반도체 주력제품이 64메가디램에서 99년이후 256메가 디램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 공장증설이 최소한 올해에는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만약 99년까지 공장증설이 이뤄지지 않으면 99년부터 5년간 반도체생산차질액이 현대전자의 경우 3백억달러 내지 4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통산부는 추정하고 있다. 현대전자가 이 지역에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한 둘이 아니다.그중 하나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이고 다른 하나는 공업배치법이다.전자의 경우 94년 이후 자연보전권역에 입주하는 공장의 면적을 6만㎡로 한정해놓고 있고 후자는 이 지역내에서의 공장증설을 불허하고 있다.때문에 이들 법령의 시행령 개정이 전제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부처간 협의가 꼭 필요하다. 이과장은 『반도체 등 첨단업종의 경우 수도권내에 위치하지 않으면 박사급 고급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어 수도권 입지는 업계로서는 필수요건』이라며 『이런 이유에서 정부는 최근 수도권 성장관리권역내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흥공장의 공장증설 범위를 25%에서 50%로상향조정하기로 부처간 합의를 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전자의 사정은 좀 다르다.우선 수질오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자연보전권역은 양평·가평·광주·여주군,이천시,용인군,남양주시 등 한강수계와 인접한 지역들이다.이 지역에서 공장증설을 허용할 경우 주택건설 등 연쇄적인 민원소지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건교부가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산부는 특정 수질유해물질 배출금지 및 폐수배출량 증설이전 수준유지 등의 조건을 달고 사후관리 관련법령을 엄격히 적용하면 이같은 우려는 해소될 수 있다고 보고 일단 30% 증설허용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충북 옥천산으로 지난 74년 행정고시 14회에 합격,대통령직속기구인 경제과학심의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뒤 상공부 상역국을 거쳐 공업국의 섬유공업과장,생활공업과장 등을 거쳤다.
  • 현대 제철업 진출에 “부정적”

    ◎강 부총리 “신규설립 자금조달 등 장애많아”/“사전포기 유도 자연스런 분위기 조성” 추측 현대그룹의 일관제철업 진출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다시 부정적인 쪽으로 흐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물론 현대그룹이라는 특정 기업의 일관제철업 신규 진출을 직접 빗대어 「허용」 또는 「불허」라는 식의 단도직입적인 표현을 쓰고 있지는 않지만 한보부도 사태 등을 의식,현대가 제철소를 새로 지어 제철사업에 뛰어들지 않았으면 하는 분위기가 강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지난 16일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제철소를 신규로 설립할 경우 부지조성과 관련해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 것은 물론 금융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지적,『금융기관의 협조없이 해외차입을 할 경우 차입조건이 불리하게 돼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의 일관제철소 설립 자체는 정부의 인허가 사항이 아니다.그러나 대규모 제철소를 설립할 경우 부수적으로 부지조성을 위한 매립 또는 농지전용에 대한 인허가가 필요하다.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기관의 협조도 얻어야 한다.강부총리의 발언은 이 두가지 큰 장애요소를 부각시킴으로써 현대가 순전히 혼자 힘으로 일을 성사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정부의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재경원 관계자는 『정부가 현대제철소 설립의 허용 또는 불허 여부 그 자체를 놓고 고민하는 것은 아니며 단지 무조건 달려든다고 해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멀쩡하게 만들어진 한보철강을 누군가가 인수해서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고,그렇게 되면 국내 철강공급은 늘어나게 마련』이라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또 대규모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것은 무리 아니냐』고 반문했다. 재경원은 그러나 강 부총리의 발언이 현대로 하여금 한보철강을 인수토록 유도하기 위한 차원으로 유추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라고 강조했다.또 현대제철소 신규 설립의 불허를 시사하는 것으로 여기는 것에 대해서도 탐탁해 하지 않는 반응이다.그저 상황이 그렇다는 점을 밝힌 것일뿐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강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불과 2주일전 그가 취했던 입장과는 분명 다른 뉘앙스를 풍긴다.그는 지난 2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강연에서 『삼성그룹의 자동차 진출은 허용하고 현대그룹의 제철소 건설을 불허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물음에 『기업의 신규사업 진출문제는 기업과 금융기관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며 정부가 일일이 간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었기 때문이다.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정부는 현대그룹의 제철사업 신규 진출과 관련해 사후에 시비를 걸어 논란을 빚기 이전에 현대가 사전에 스스로 포기토록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몰고감으로써 지뢰밭을 피해나간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정태수씨/검찰추궁에 목청높여 말싸움/한보 3차공판 스케치

    ◎“시설자금 빼내 부동산 매입” 따지자 “내돈 내가 쓰는데 뭐가 어떠냐” 고함 14일 한보사건 3차공판에서 정태수 피고인은 그동안의 비난 여론을 만회하려는듯 자신의 입장을 적극 변호했다.이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추궁하는 검찰과 목청을 높이며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정씨는 서정우 변호사가 첫 신문을 시작하자 『국가경제에 충격을 줬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구속되는 사태에 까지 이르게 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잠시 참회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곧 『나를 악덕 기업주로 매도하는 것은 억울하다』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는 『국가발전을 위해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업종을 골라 일하다 어려움을 당했다』는 등 엉뚱한 주장을 폈다. ○…정씨는 검찰의 신문 도중 궁지에 몰리자 작심한 듯 목청을 높이며 검사들과 언쟁. 그는 검찰이 『한보철강의 시설자금을 빼내 개인의 전환사채와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하자 『내 개인 돈을 내가 쓰는 데 뭐가 어떻냐』며 고함. 또 검찰이 『산업은행의 대출을 받았어도 1개월밖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는 재정담당 직원들의 말을 소개하자 『머슴들이 뭘 알겠느냐』며 또다시 「머슴론」을 들먹였다. ○…정피고인은 또 한보부도의 배후에 보이지 않는 세력이 개입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지난해 12월초에 홍콩의 모 증권회사 직원인 「제임스 한」이라는 재미교포가 『한보철강이 부도 위기에 몰렸으며 현대가 이를 인수할 것』이라는 문서를 만들어 제2금융권에 돌렸다고 주장. 이어 『이 때문에 제2금융권에서 관행적으로 해주던 어음기간 연장을 해주지 않아 자금사정이 매우 어려웠다』고 설명. ○…정씨는 이날 정상을 참작받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 이 과정에서 수서택지 분양사건도 무주택서민들에게 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로비한 것이었다고 주장해 실소를 자아냈다. ○…정재철 피고인도 이날 하오 보충신문에서 『내 말 좀 들어보세요』라며 자신의 변호에 주력,재판장으로 부터 자주 제지를 받았다.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 김종국 피고인은 검찰의 보충신문에서 『지난해 추석 직전부터 자금사정이 악화되었지만 한보가 쓰러진 것은 올 1월 산업은행의 대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부도 원인에 대해서는 정피고인과 같은 생각임을 피력. ○…정씨는 이날 건강이 좋아보였으며 상오 공판이 끝난뒤 법정을 나설때는 방청석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여유를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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