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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립경영 안되는 기업 ‘정리대상 1호’/재벌 구조조정 돌입

    ◎수익성·적자액 등 기준… 극비 선별작업/현대 합병도 병행… LG선 주력기업 위주 재편 19일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현대그룹과 LG그룹의 계열사 정리작업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계열사 정리는 우선 수익성이 낮고 적자가 많은 기업이 우선대상이라고 밝혔다.또한 재무구조가 악화돼 독립적인 금융활동과 경영이 어려운 기업이 1차 정리대상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현대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철저한 보안속에 정리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 진척됐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가 정리 기준으로 정한 ‘자립경영이 불가능한 계열사’로서는 부채비율이 높고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일부 계열사들이 떠오르고 있다.상장사 가운데서는 3년간 누적적자가 3천억원에 육박하고 부채비율이 높아 이미 자본을 잠식한 A기업과 4년 연속적자에 부채비율이 5천%를 넘는 B기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경영상태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 37개 비상장 계열사중 일부도 통폐합의 과정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해 현대의 고위관계자는 “단지 재무구조가 나쁘다고만해서 무조건 정리대상으로 지목하기는 어렵고 성장 가능성이나 임직원들의 경영의지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끼리 합치는 계획과 관련해서는 현대는 지난 95년 11개사를 96년말까지 합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적이 있으나 아직도 대부분 실현되지 않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한계기업의 정리와 더불어 합병작업이 병행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합병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중기산업 현대자원개발 티존코리아 선일상선 한소해운과 동해해운 등이다.이 기업들은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전자 현대상선 등에 합병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는 앞으로 자동차 전자 중공업 건설 등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을 중점 추진하되 계열 분리 작업도 선정하고 분리 계획에 들어갈 것 전망이다.이는 2세들의 분가와도 불가분 관련돼 있어 앞으로 후계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3남 몽근씨가 회장인 금강개발(현대백화점)과 7남 몽윤씨의 현대할부금융,8남 몽일씨의 현대종합금융,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으로 작고한 정신영씨의 아들인 몽혁씨의 현대정유 등이 계열분리의 우선 대상이다.구조조정안 발표를 계기로 한계기업 정리와 병행해 일부 2세들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이 떨어져 나가 현대그룹의 분할이 가속화 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LG는 구체적인 대상 기업을 분류하는 것이 득보다 실이 많아 구체적으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전자와 화학을 주력으로 삼아 이미 밝힌데로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다.
  • 뜻만 있고 알맹이는 없다/현대·LG 구조조정안 내용과 의미

    ◎한계사업 정리·사재 출연 의지만 밝혀/정치권·전경련 조율… ‘후속타’ 있을듯 현대와 LG그룹이 19일 당선자측과 합의한 구조조정방안을 처음 발표해 재벌개혁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삼성 등 다른 대그룹은 물론 중소그룹들도 비슷한 강도의 후속 구조조정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재벌그룹이 노심초사끝에 마련한 내용이지만 구체적인 계열사 숫자나 ‘총수의 재산출연’ 등 국민들의 관심을 끌만한 이벤트성 내용이 없어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따라서 재계가 시간을 갖고 전경련 차원에서 또 한차례 정치권과의 조율에 나설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현대와 LG는 IMF체제 극복을 위해 한계사업의 정리와 대규모 투자 중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러나 계열사 축소 숫자와 축소 대상 계열사를 언급하지 않아 구조조정의 의지가 다소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다른 그룹의 고위관계자는 “기업이 하루 아침에 내놓을 수 없는 내용을 촉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기업이 매각 대상을 밝히면 누가사겠는가”라며 동조 논리를 폈다. 두 그룹도 일단 주력 사업을 선정해 앞으로 그룹 전체의 경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부실 계열사는 충분한 검토를 거쳐 합병하거나 매각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현대그룹은 시기는 밝히지 않았으나 한계기업의 정리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현대의 경우 지난 95년초에도 당시 50개 계열사를 96년말까지 23개 계열사로 줄이겠다고 발표했으나 현재 계열사수는 오히려 58개로 늘었다.그러나 현대는 지금의 상황은 그 당시보다 급박하다는 점을 들어 신속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현대의 주력 업종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자동차 전자 중공업 건설 금융 석유화학 업종이 선정될 전망이다.이 업종별로 유사 계열사의 통합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는 국내 대규모 신규투자와 해외사업도 중단하거나 유보하겠다고 밝혔다.제철사업의 경우 당장 자금이 소요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5조원의 이상의 자금이 연차적으로 필요해 보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LG는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안을내놓았다.2조4천억원에 이르는 90개 한계사업을 99년까지 정리키로 했다.2002년까지는 15조원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이는 결합재무제표의 도입으로 현재 75조원인 매출 규모의 거품이 꺼질 것을 감안하면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고통’이 따른다고 LG는 분석했다.다만 총수의 사재출연에 대해서는 재산이 주식지분의 형태로 돼 있다는 점을 들어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은 가용한 재산이 어떤 것이 있는 지 찾아내 구조조정에 활용하겠다고 했으며 LG그룹은 지배주주의 사재를 출연해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밝혀조금 입장이 다르다.LG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 구씨와 허씨 일가가 모두 이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가 문화일보의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은 재벌의 언론 소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의 의식한 것으로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는 다른 재벌그룹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된다.
  • 포항공대 출신 취업난 모른다/올 졸업예정자중 희망자 100%취업

    ◎유능한 인재 유치… 이력서 한장에 ‘OK’/입대·진학제외 전원 대기업·연구소로/진로 미룬 20여명도 마음먹기에 달려 【포항=이동구 기자】 포항공대생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IMF 한파속에 대부분 대학들이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포항공대 졸업예정자 중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모두가 취업이 확정돼 ‘취업 100%’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내달 대학문을 나서는 포항공대 학생수는 모두 258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대학원 진학자 172명과 군 입대 8명,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20명을 제외한 나머지 58명이 제 2의 인생을 열어 나갈 일자리를 선택했다. 이들이 몸담을 회사들은 모두가 우리나라 경제를 주도하는 대기업들이다. 그룹별 취업자수는 LG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과 현대가 4명씩이다. 나머지 40명은 국내 유수기업 및 연구소로 둥지를 틀었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20명은 이미 취업이 확정된 상태로 자신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일을 할 수있다. 대학원 진학이나 유학 등 계속적으로 학업을 정진할 것인지,아니면 취업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했을 뿐이다. ‘공부 벌레’로 알려져 있는 포항공대생들을 서로 모셔가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이 대학을 방문,취업설명회를 실시한 기업체는 SK·LG·삼성그룹 등 모두 19개그룹 30여개사에 이른다. 이들 기업들은 지금도 포항공대로 부터 한명의 우수한 학생을 더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포항공대생들의 취업은 설명회 때 희망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한 뒤 간단한 면접만 거치고 다른 시험은 치르지 않는다. 특히 설명회를 위해 나온 국내 대기업들은 유능한 인재를 놓치지 않기위해 입사 후 별도의 연구수당 지급 등 각종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공대 관계자는 “올해는 종전과는 달리 학생들의 취업문제로 크게 걱정을 했지만 모두가 원하는 일자리를 얻어 무척 기쁘다”며 “이는 무엇보다 대기업들이 연구중심 대학으로 설립된 우리 학생들이 입학 때부터 졸업 때까지 좋은 환경속에 열심히 학문을 연구한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항제철 이순철 이사보는 “포철의 경우,보다 많은 포항공대생들의 입사를 원하고 있으나 학생들이 연구소 등 계속적인 연구와 학업을 원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취업의 문은 향상 개방돼 있다”고 말했다.
  • 종합상사 수출목표 상향조정

    ◎현대·대우·LG 등 올 10억∼30억달러 늘려 지난 해 종합상사들은 대부분 수출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그러나 올해는 가격경쟁력을 발판으로 목표치를 크게 상향조정하는 등 강력한 수출드라이브를 펼칠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목표를 달성한 업체는 (주)대우와 (주)선경 등 2개 업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수출실적이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주)대우는 당초 1백50억달러를 목표로 삼아 1억달러 초과달성했고,(주)선경도 40억달러 목표를 2억달러정도 더 수출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90억달러가 목표였던 LG상사와 1백60억달러가 목표였던 현대종합상사,1백70억달러를 예정으로 했던 삼성물산은 각각 2억달러정도 목표를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외환위기로 금융기관들이 연말에 수출신용장 개설과 네고를 거절한 게 수출이 집중되는 연말에 부진을 낳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수출부진 요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환율상승에 따른 우리 제품의가격경쟁력이 대폭 신장됐기 때문이다.때문에 목표치를 지난 해보다 크게 높여 잡고 있다.현대가 1백92억달러로 30억달러 이상 높여 잡은 것을 비롯,(주)대우가 지난 해 실적대비 15%,LG상사가 1백억달러로 목표를 높게 잡아놓고 있다.(주)선경은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목표로 지난해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대우 관계자는 “해외투자사업과 연계해서 자동차 전자 통신 기계 중장비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플랜트 및 부품수출을 확대하고 특히 자동차 전자 중장비의 경우 해외 판매유통망 구축을 가속화하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수출확대를 꾀하겠다”고 전략을 설명했다. 더욱이 올해 레간자를 필두로 미국시장에 상륙하는 자동차는 해외시장에서 40억달러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현대자,인니 차공장 건설 중단/IMF 여파… 내년 재개 결정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자동차사업이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중단됐다. 2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현대는 인도네시아에 짓기로 했던 연산 10만대규모의 자동차공장 건설사업을 중단키로 하고 최근 인사발령을 통해 현지 파견 근로자 50여명 중 20여명을 철수시켰다.현대가 인도네시아 사업을 중단한 것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현재 200%로 돼 있는 자동차 수입관세율을 오는 2000년부터 40%로 낮추고 국민차에 대한 세제혜택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아직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며 내년 4월에 공사재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관세율이 40%로 낮아지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메리트가 없어질 것으로 보고 사실상 사업을 취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는 기아자동차에 이어 인도네시아 제2국민차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비만타라와 1억5천만달러의 자본금으로 합작법인을 설립,연산 10만대 규모의자동차공장을 세워 99년부터 엑센트 등을 생산한다는 목표 아래 자카르타 인근 푸르와카르타 지방 37만평의 부지에 공장부지를 조성해 왔다.
  • LG그룹 생보사 진출/국민·한성생명 인수·합병의향서 제출

    ◎현대도 한국생명 인수 검토 LG그룹이 기존 생보사를 인수·합병해 생보업계에 진출한다는 의향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현대그룹도 조만간 생보사 진출 의향서를 정부에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2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LG그룹은 국민생명과 한성생명을 인수·합병하겠다는 의향서를 최근 재경원에 냈다.국민과 한성은 지난 8월 1천76억원과 2백53억원의 증자명령을 받았으나 자금사정 등으로 증자가 불가능해 내년 상반기 중 업무정지나 인수·합병 권고를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 9월 생보업계에 진출할 뜻을 비쳤으며 그룹 금융기획팀장인 정재호 전무를 중심으로 생보사 진출 계획을 추진해 왔다.LG는 현재 국민·한성과 인수조건을 협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도 생보사 진출을 확정짓고 한국생명과 다른 생보사를 인수·합병하는 방안과 생보사를 신설한 뒤 한국생명과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한국생명은 현대그룹과 특수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정거래법상으로는 현대의 계열사나 특수관계인이 아니다.한국생명의 대주주는 김모씨로 5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LG와 현대가 공식적인 인수·합병 신청을 해오면 적극 받아들일 방침”이라며 “지난 8월 증자명령을 받은 18개 생보사 가운데 상당수가 상호간 또는 재벌로부터 인수·합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한국 금융위기 미 경제 큰 영향”/미 언론들 국내상황 보도

    ◎“미·일 명확한 추가지원태도 필요/한국정부·기업 협력통해 곧 회생” 미 언론들이 지난 주말을 계기로 한국 경제위기의 미국에의 파장을 보도하며 한국경제 회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이는 한국 경제위기가 미국에 주는 영향력이 미미한 만큼 붕괴케 해 다른 국가들에본보기로 삼게 하자고 주장할 정도로 한국에 대해 신랄한 공격을 퍼붓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뉴스전문 방송인 MSNBC는 14일 “한국의 위기가 얼마나 계속될 것인가는 오리건주의 유진에서 조지아주의 오거스트까지,또 스코틀랜드의 던펌린까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국제적으로 한국 회사들의 투자지역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소개했다. 보도의 주내용은 삼성반도체가 텍사스주 오스틴의 반도체공장 용량 확대를 위한 건축비 추가분 5억달러,현대가 던펌린에 2개의 반도체공장을 짓기로 한 49억달러가 지급되지 않고 있다,또 선경이 조지아 코빙턴에 지을 예정이던 10억달러 규모의 비디오테이프 공장은 다른 계획으로 대체됐으며,동부의 반도체공장건설 계획 취소등으로 현지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등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아시아의 위기가 깊어감에 따라 그에 대한 미국의 이해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경제학자,투자가,기업가들이 아시아 위기의 결과를 다시 생각하고 있다”는 타이틀 하에 아시아 위기가 세계 금융체계를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을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트리뷴도 이날 한국과 태국 등 아시아의 호랑이 국가들이 ‘붐’의 시기를 지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근면과 국가주도의 자본주의,기업과 정부의 협력,강한 규율 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고속도로,자동화 공장,통신시설 등 사회간접시설도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13일자 보스턴 글로브는 사설에서 한국의 금융위기가 한국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월스트리트의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의 경제회복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하여 미국과 일본은 추가지원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라그룹 좌초 배경·전망

    ◎부채비 1,985%… 재무구조 취약 ‘화근’/중공업 재건 1조원 투입 치명타/자구 노력속 자금회수 급증에 ‘투항’/중공업 법정관리 신청 확정… 타계열사 검토중 재계 12위(자산기준)의 한라그룹이 끝내 좌초한 것은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이 1천985%에 이를 정도로 재무구조가 취약했던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이같은 재무구조로는 최근의 금융시스템 마비에 따른 금융위기를헤쳐 나갈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특히 중공업을 재건하기 위해 지난 95년전남 영암에 1백50만t 규모의 삼호조선소를 비롯,산업기계(중장비)공장,플랜트설비 등을 건설하는데 무리하게 돈을 빌려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이 결정적인 난파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라는 삼호조선소에 매출액(96년 1조1천5백억원)의 1.6배의 자금으을 들여 시설투자를 실시했으나 누적적자가 늘어나 자기자본을 4천3백억원이나 잠식했다.또 매출신장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가중 및 과다한 고정자산투자 등으로 최근 3년 연속 부족자금 규모가 늘어나 2조5천4백86억원에 달했고 이 가운데 2조3천1백21억원을 차입금으로 조달해왔다. 한라중공업 등에 대한 시설투자후 종금사 등 국내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추가 운전자금의 조달도 어려워졌다.최근에는 부동산과 계열사의 처분,인력감축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해왔으나 종금사 등의 자금회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바람에 무너지는 비운을 맞았다. 이에 따라 한라의 16개 계열사는 법정관리·화의·자생 등 3가지 중 한가지 방법을 선택해야할 처지에 놓였다.한라그룹은 이미 한라중공업에 대해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한라해운 한라펄프제지 등에 대해서는 법정관리나 화의 중 하나를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만도기계 등 3개사는 화의신청할 방침이다. 나머지 10개사에 대해서는 8일 중으로 법정관리 화의 자생 중 한 가지를 선택토록 계열사별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이 가운데 합작사인 한라공조 한라일렉트로닉스(이상 미국 포드사와 50대 50),캄코(독일 보쉬사와 50대 50) 등은 자생기업으로 남길 가능성이 큰 편이다. 한라계열사중 법정관리후 제3자 인수가 유력한 한라중공업의 앞날은 가장 험난할 전망이다.그러나 흑자를 기록해온 만도기계 한라시멘트 한라건설 등은 형제그룹인 현대그룹이 도와주어 회생시킬 가능성이 높다. 현대그룹은 한라의 부도 직후 한라계열사를 인수할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금융사정이 나아지면 탄탄한 계열사들을 인수하거나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으로 형을 도와 현대가 한국의 간판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사람이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이기 때문에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올 하반기에만도 현대종합금융이 한라에 1천9백여억원을 빌려주는 등 현대증권 국민투자신탁 현대할부금융 등 계열금융사를 통해 7천억∼8천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대가 한라중공업을 인수하지 않는다면 다른 기업에의 인수가 불가피하다.다행히 만도기계와 한라건설 등의 화의가 성공할 경우 한라그룹은 자동차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소그룹 형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측은 이들 기업의 화의에 대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젊은 감각 돋보이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전’

    30∼40대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 현대(734―8215)가 4일 개막,17일까지 마련하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전’.출품작가는 국내에 기반을 둔 김종학씨와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순명,파리와 뉴욕을 오가며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김인형,뉴욕에서 활약중인 제니퍼 조.이들은 갤러리 현대가 건물 한편의 쇼윈도우를 개조,운영하고 있는 윈도우 갤러리를 통해 작품을 발표,신선한 발상과 표현기법으로 주목을 끈 바 있다. 작가들은 전통재료를 써서 현대적 조형언어를 창출하고 있거나 또는 현대적 매체를 동원해 전통적 미감을 살려내고 있어 화랑측은 이 기획전에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주제를 내세웠다. 설치미술에 주력하는 홍순명씨는 장인정신이 요구되는 거대한 스케일의 작업을 선보이고 있으며,제니퍼 조는 96년 아틀랜타 올림픽 당시 백남준씨와 전시를 가져 국내에 널리 소개된 작가.국내화단에 비교적 생소한 김인형씨는 전통회화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시킨 독자적인 평면작업으로 호평받고 있다.
  • 현대,방산계획에 ‘딴죽걸기’/‘고등훈련기’분야서 삼성과 한판태세

    ◎‘대형수송함’ 수의계약 법적 대응 별러/대우의 경전투헬기사업 유지도 반발 대형 방위산업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현대그룹이 경쟁사와 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현대는 18일 차기잠수함 사업(SSU)과 관련,정부를 상대로 ‘방위산업참여권침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을 직무유기죄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현대는 고등훈련기 사업(KTX­Ⅱ),대형 수송함사업(LPX),경전투헬기사업(KLH)에 대해서도 계약절차의 하자를 들어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일각에선 현대가 대선정국을 맞아 방위사업계획의 재검토를 유도하려는 시도라는 시각이 있다. ▲차기 잠수함 사업=기존 1천200t급 209잠수함보다 큰 1천500t급 중형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사업규모가 2조원.현대는 수의계약인 경우에도 2개사 이상 업체에 견적서를 요구해야 함에도 국방부가 현대에 견적서를 요구하지 않은채 대우와 수의계약을 하려한다며 현행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그러나 대우는 이 사업이 209 잠수함의 성능개량사업에 불과하며 척수도 3척이어서 중복투자 방지차원에서도 대우가 사업자로 지정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국방부가 관련규정도 고쳐 문제될 게 없다고 밝히고 있다. ▲고등 훈련기 사업=현대는 삼성과 고등훈련기(KTX­Ⅱ)사업추진 문제를 놓고도 격돌하고 있다.이면에는 삼성항공의 기술 제휴선인 미 항공우주업체 록히드마틴과 현대우주항공의 기술협력업체인 독일 항공업체인 EASA간의 이해관계마저 걸려 있다.현대우주항공은 국방부가 KTX­Ⅱ와 관련,독일 DASA에 공식적인 사업제안요구서도 보내지 않은 채 임의적으로 DASA를 검토대상에서 배제시켰다고 주장.현대는 항공기사업의 경우 권리행사가 한·미 정부간의 양해각서(MOU)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데도 정부가 미국과 MOU를 체결하지 않은 채 국방부 서한을 근거로 KTX­Ⅱ사업추진을 강행했다고 지적.이에 대해 삼성항공은 KTX­Ⅱ사업의 경우 지난 7월초 고건총리 주재로 열린 ‘항공우주산업정책개발심의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라는 입장.특히 미 록히드마틴측과 체결한 수출승인서(E/L)를 미 의회가 승인해준만큼 법적인 효력이 충분하다는 반박논리를 펴고 있다.이 사업은 약 1조6천억원을 투입,고등훈련 및 경공격 임무를 지닌 군용기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2005년말까지 개발해 공군 소요분 94대를 인도하고 나머지는 전량 수출하게 된다. ▲대형 수송함 사업=2004년까지 2천4백억원을 들여 전차 상륙돌격차 헬기 등 장비와 병사를 대량으로 실어 나를수 있는 1만t급 대형 수송함을 건조하는 사업.현대는 국방부가 물량배분 차원에서 한진중공업을 사업자로 결정,수의계약하려한다며 복수경쟁을 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대응을 한다는 방침. ▲경전투헬기 사업=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수뢰사건으로 미뤄졌던 사업으로 국방부가 최근 재추진 방침을 세우고 기존 사업시행자인 대우중공업을 통해 99년부터 독일의 BO­105기 12대를 인도받기로 했다.현대는 대우중공업이 이 전 장관에 기종 선정 대가로 1억5천만원을 준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대우중공업을 사업자로 유지시키는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반면 대우측은 수뢰사건과 관계없이 90년 사업자 지정 이후 사업시행을 기다려온 대우의 기득권이 보호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 ‘현대문학의 거장’ 이탈로 칼비노 선집

    ◎과거 환상통해 현대인 재조명 마르케스,보르헤스와 함께 현대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최고의 작가 이탈로 칼비노(1923∼1985).그의 환상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초기 대표작들이 ‘칼비노 선집’(전3권·민음사)으로 단장돼 나왔다.번역문학가 이현경씨가 우리 말로 옮긴 장편소설 ‘반쪼가리 자작’‘나무 위의 남작’‘존재하지 않는 기사’가 그것.칼비노는 10여년에 걸쳐 쓴 이 세 작품을 1960년 한 권으로 묶어 ‘우리의 선조들’이란 제목을 붙였다.현실과 동떨어진 과거 어느 시대,가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에게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이 3부작을 쓰기 시작할 무렵 칼비노는 자신의 창작법인 ‘네오리얼리즘’의 방식으로는 복잡해진 현실을 표현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현실은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해서 유쾌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면 거짓처럼 들리고,사색적이고 근심어린 목소리를 사용하면 회색빛으로 슬프게 사라져버리고 말기 때문”이었다.이런 상황에서 그가 택한 것은 과거로 돌아가 동화같은 환상을 통해,또 선조들을 통해 우리를 되돌아보는 방법이다.그가 보기에 17,18세기 계몽주의 시대는 현대가 이상으로 삼는 수많은 꿈들을 지닌 시대였다. 17세기 말경 터키인과의 전쟁에 참가했다가 터키군의 대포에 맞아 ‘선’과 ‘악’으로 나뉘고 마는 ‘반쪼가리 자작’은 자본주의의 포격으로 이등분된 현대인,나아가 소외되고 분열된 상처입은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한다.또 열두 살에 아버지와의 불화로 나무위로 올라가 일생을 그곳에서 보내기로 작심하는 ‘나무 위의 남작’은 인간에게는 사회의 규범과 관습들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이 있음을 시사한다.갑옷으로만 존재하는 ‘존재하지 않는 기사’는 현대인의 고독한 삶의 외면을 반영한다.이처럼 칼비노는 수세기 전 기인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칼비노는 “18세기는 괴짜들의,기인들의 진열장같은 시대였다”고 여겼다.
  • 스카우트분쟁 배구 신진식/현대에 위약금 12억 지급판결(조약돌)

    ○…현대자동차써비스 배구단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가 삼성화재에 입단한 국가대표 배구선수 신진식씨가 법원의 결정으로 12억5천만원을 물게 됐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9부(재판장 김형태 부장판사)는 6일 현대가 신씨를 상대로 낸 20억원의 위약금 청구소송에서 “신씨는 계약금 10억원과 위약금 2억5천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신씨를 둘러싸고 삼성화재와 스카우트 분쟁을 벌였던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지난 95년10월 신씨와 계약금 10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으나 신씨가 이를 어기고 삼성화재 배구단에 입단하자 계약금의 2배를 물어내라며 지난해 12월 소송을 냈다.〈김상연 기자〉
  • 현대,‘기아 인수전’ 시사/정 회장 “현재론 검토안해”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한국자동차공업협회장)은 28일 “현재로서는 현대가 기아자동차의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며 경우에 따라 인수전에 나설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정회장은 이날 기아사태와 관련한 자동차공업협회의 긴급이사회에서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의사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정회장은 삼성의 기아인수에 대해서는 “삼성이 수차례 기아를 인수할 여력도 생각도 없다고 말한 만큼 말을 뒤집고 기아를 인수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 현대의 외곽때리기/박희준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현대는 27일 경남 하동 갈사만 일대를 제철소 부지로 확정했음을 공식화했다.현대의 제철소진출구상은 처음이 아니다.과거에도 수차례 밝혔던 계획이다.최근에는 국제적인 행사였던 코리아 서밋에서 현대의 제철업 진출의 당위성을 역설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현대의 행위는 당위성에 대한 논란과 현재 한국경제의 위기상황 때문에 그간 현대가 쌓아온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현대는 그간 국가경제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기업으로 꼽혀왔다.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 현대가 손을 대는 것은 무엇이든 경제발전의 견인차로 발돋움했다.현대는 한국의 마이다스였다.때문에 현대에겐 한국경제의 견인차 기업이라는 평가가 자연스레 주어졌다.현실을 지배하는 냉혹한 이해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대학생들은 현대를 취업선호 1위 기업으로 추앙하기도 했고 현대는 그것을 당연한 사실로 간주했다. 하지만 현대의 이날 행위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했다.현대의 사익도 좋고 문민정부에 대한 ‘감정’도 좋다.하지만 현단계는 우리경제의 총체적 위기라는데 이견이 없다.한보 삼미 기아사태 등으로 대외신인도가 땅에 떨어지고 주가는 급락,환율은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현대는 정부가 동의하지 않는 ‘제철업 진출’을 공식화해버렸다.힘이 있으면 막아보라는 식이다. 문민정부의 무게에 눌려 말못하다 이제는 목소리를 내겠다는 이야기다.정부가 힘을 못쓰니 이제 내 갈길을 간다는 식이어서 점잖지 못하다.한국 경제에 대한 기여 운운은 세상을 모르는 학생들이 만들어낸 허상이다.한보사태로 경제가 위기로 치달을때 현대는 경쟁력이 없다는 이외의 정책대안을 내놓은 적이 없다. 자동차 조선을 하니 철판을 만드는 쇳물까지 내손으로 만들어 이익을 내겠다는 이속지상주의는 한국경제를 이끄는 기업,현대에 어울리지 않는다.국가경제 전체를 걱정하는 눈은 어디에 있는가.굳이 지금 제철소 부지를 들먹여 혼란을 가중시킬 필요라도 있는가.기업인을 맹자로 생각하고 정책을 입안해서야 되겠느냐는 통산부 공무원의 냉소가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 현대 제철사업 “암초 많다”/건립 개발계획 14개부처 협의거쳐야

    ◎부지 확장할때 매립면허 허가 얻어야/건축·농지법 등 21개 법려도 통과돼야/경영난 은행에 자금 빌리기 만만찮아 현대그룹이 28일 일관제철소 사업추진을 밝혔다.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은 “제철소 진출은 정부의 허가사항이 아닌 만큼 별도의 사업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강행방침을 분명히 했다. 갈사간척지가 광양국가산업단지에 포함돼 있어 공단지정 승인이나 공유수면 매립면허가 모두 의제처리되기 때문에 정부승인을 일일이 받을 필요가 없는게 사실이다.그러나 현대의 생각과 달리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여지는 곳곳에 있다. 현행법상 현대가 이곳에 제철소를 짓기 위해서는 사업주체는 개발계획을 수립해서 관련부처의 협의해야 한다.통상적으로 건교부 환경부 통산부 등 14개 부처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환경부는 청정해역에 대한 오염을 들어 반대할 여지가 있고 통산부는 철강 산업 등 특정산업의 관점에서 현대의 제철업 진출이 과연 바람직한 지 등 산업정책적 판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통산부 철강금속과 관계자가 “현대와 경남도의 사업의향서 교환은 이해당사자간 사업의지 표명에 불과한 것으로 대외적으로 공식적 법적효력은 전무하다”고 말한 점에 비춰 통산부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을게 분명하다. 통산부와 건교부 관계자는 “협의과정에서 특정부처가 특정사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경우 통상 사업시행은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때문에 사업시행자가 제시할 마스터 플랜을 보고 가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현대가 낙관하기엔 이른 것이다. 기존의 부지가 좁아 부지를 확장하려면 현대는 단독으로 공장입지를 선정,제철소를 건립해야 한다.이 경우 만약 부지가 바다에 있을 경우 별도 매립허가를 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공유수면기본계획에 이를 반영시키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매립면허를 얻기 위해서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야하고 면허가 나와도 공장설립승인,건축법,농지법,산림법 등 21개 법령을 통과해야 한다.한마디로 첩첩산중이다. 자금조달도 숙제다.최소 8조∼9조원(통산부 추산)가 들어가는 사업을 현대가 단독으로 수행하기는 어렵고 은행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다.그럴 경우 일련의 부도사태 등으로 부실화된 은행들이 선뜻 돈을 내놓을지도 미지수다. 통산부는 96년 11월 공업발전심의위원회의 결정과 달라진 게 없다고 밝히고 있다.통산부는 현대든 경남도든 사업추진과정에서 정부의 의견을 물을때 그때가서 확실한 답변을 내놓겠다고 말하고 있을 뿐이다.
  • 현대,제철사업 강행/경남 하동에 부지 선정… 연 600만톤 생산

    ◎통산부선 부정적 입장 현대그룹이 경남 하동 갈사만 일대를 일관제철소 부지로 선정,제철사업을 강행키로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7일 “정몽구 현대그룹회장이 28일 상오 경남도청에서 김혁규 경남도지사와 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의서를 교환한다”고 밝혔다.그러나 현대가 사업의향서를 주무부처인 통상산업부에 제출할 지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다만,올해 안으로 제철업 진출이 허용될 경우 오는 2003년부터 고로방식으로 연간 6백만t의 철강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그간 여러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한 결과 하동이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잘 발달돼있는데다 이 일대가 이미 국가공단으로 지정돼 있어 공업지구 용도변경만으로 곧 바로 실시설계에 들어갈 수 있어 조성원가가 낮은 점이 후보지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현대는 그간 경남 하동과 전남 율촌,전북 새만금지구 등 3개 지역을 놓고 제철소 입지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여왔으며 이들 3개 지역의 주민들은 활발한 유치활동을 펴왔다. 한편 통산부는 “현대측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일이 없는 만큼 현대의 제철소 건립에 대해 아는 바 없고 입장이 달라진 것도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통산부는 지난해 공업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철강수급을 감안할 때 현대의 제철소 건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내놓았었다.
  • 기아·아시아자 인수 경쟁 ‘시동’/자동차3사서 검토작업 준비

    ◎현대 암중모색… 삼성은 겉으론 부인/대우선 아시아자 쪽으로 마음 굳혀 기아자동차의 법정관리와 아시아자동차의 매각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현대와 대우,삼성 등 자동차 3사의 인수전이 시작됐다.기아자동차는 우선 공기업화 절차를 거쳐 차기 정권에서 매각문제가 다뤄지겠지만 3사 가운데 한 곳에 인수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특히 삼성과 현대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그룹측은 공식적인 반응은 내놓고 있지 않지만 일단 시간의 여유가 있는 만큼 사태의 추이를 주시한뒤 인수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기아자동차가 공개적인 절차에 의해 매각될 경우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부채와 지급 보증문제가 해결돼야하고 따라서 인수의 전제로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는데도 문제는 있다.우선 현대가 기아를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60%를 넘는 거대 자동차기업이 되기 때문에 정부도 경제력 집중을 부담스러워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현대측은독과점 규제 조항에 위배되지만 않는다면 시장경제의 원리에 입각해 증권시장을 통한 인수합병이 이루어져야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현대그룹의 기아 인수에는 정세영 자동차명예회장과의 재산분할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삼성자동차는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여력도,뜻도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유력한 인수업체로 지목된다.현재 생산 능력이 국내에서만 4백60만대에 이르고 있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기아를 인수할 업체가 삼성밖에 없지 않느냐는 시각에서 비롯된다.삼성이 후발업체로서 공급과잉을 초래한 장본인이라는 진입 과정의 정당성을 떠나 현실적인 상황만을 놓고 볼 때 국가경제적으로 삼성자동차가 기아를 인수하고 자체 확장 계획을 줄이는 것이 온당하다는 논리이다.삼성측은 공식 입장과는 달리 기아를 인수함으로써 장기간의 대규모 투자없이도 현대자동차에 필적하는 1백7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수 있다는 ‘매력’때문에 기아 인수를 암중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삼성의 기아 인수가 가시화될 경우 현대는 견제 차원에서도 인수 경쟁에 불을 당길 가능성이 높다. 세계 현지 공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대우자동차는 현대나 삼성보다 기아 인수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편이다.그러나 삼성의 기아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대우가 현대와 연합해 기아 인수에 참여할 수도 있다.그에 앞서 대우는 매각이 이미 결정된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할 의사를 있음을 밝히고 있다.김우중 그룹회장은 “아시아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했으며 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은 “아시아자동차를 단독으로 경영할 뜻이 있다”고 말한바 있다.
  • 현대 고로제철소 재검토 안해/임 통산/한보 인수한다면 긍정 효과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은 17일 현대그룹의 고로식 제철업 진출과 관련,“지난해 공업발전심의회 이후 정부가 이 문제를 새로 검토한 바 없다”고 재확인했다. 임장관은 이날 국회 통산위의 국감에서 “지난해 신규 고로 제철소와 관련해 정부가 입장을 밝힌 것은 이 문제가 사회각계에서 공론화돼 정부차원의 입장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그 이후 이 문제를 재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외 철강수급전망에 대해서는 “국제철강협회 등 전문기관은 지난해 말 세계철강수요가 2000년까지 연평균 2.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고,산업연구원은 95년에 국내 수요가 연간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철강수요에 대한 전망은 예측기관마다 다르나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높은 증가세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장관은 현대그룹의 한보철강 인수와 관련,“현대는 현재로서는 한보 인수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현대가 한보를 인수해주면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임장관은 최근 포철이 현대의 고로제철소 진출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곧 정부 방침을 대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포철로서는 특정기업의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 뿐이라고 해석한다”고 답변했다.
  • 현대 제철업 진출 안된다/통산부,불허방침 재확인

    ◎“작년 공발심의견 유효” 정부는 현대의 제철업 진출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24일 “현대의 제철업 진출과 관련한 정부의 공식입장은 지난해 공업발전심의위원회가 내놓은 의견과 다름이 없다”고 말해 현대의 제철업 진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통산부는 지난해 11월 현대가 제철업 진출의사를 밝히자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업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현대의 제철업 진출은 철강수급 전망에 비춰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아 사실상 현대의 제철업 진출을 허용하지 않았다.그러나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은 최근 열렸던 코리아서밋에서 제철업 진출을 재천명,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이와 관련,국내 유일의 일관제철업체인 포항제철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의 제철업 진출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산부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의 최근 발언은 지난해 현대가 밝혔던 계획에서 달라진 것도 구체적인 것도 없다”면서 “현대의 제철업 진출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은 공발심 견해와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기업의 사업계획이 나올 때마다 정부의 정책을 바꿀 수도 없고 더구나 공발심 견해를 뒤집을 경우 그것은 정부의 정책자체를 번복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있을수 없다”고 말해 불허방침을 재확인했다.
  • 현대 제철업 진출해도 포철의 경쟁상대 못돼/포철 관계자 전망

    포항제철은 23일 현대가 제철업에 진출해도 포철의 경쟁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철 관계자는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의 제철업 진출과 관련,“현대의 제철소 건설은 최소 7년이 걸리고 그 시점에는 포철의 품질경쟁력은 대폭 향상되는데다 감가상각까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가 포철의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의 제철업 진출은 포철이 이렇다 저렇다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우리가 중립을 지키는 만큼 현대도 독점구조 등 포철의 경영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자제해야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해 공업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현대의 제철업 진출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철강수급 때문이었다”면서 “수급은 포철이 아닌 정부와 논의해야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삼미특수강의 냉연강판 부문 인수와 관련,“포철은 동부 및 세아제강과 컨소시엄을 구성,인수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포철은 특수강 산업의 건전한 육성 발전을 위해 일부지분만 보유할 것”이라고 말해 포철의 경영참여설을 공식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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