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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연장불패’… 맞수 삼성 울렸다

    관록과 힘이 빛난 현대가 ‘2차연장 혈투’ 끝에 맞수 삼성을 따돌리고 공동선두를 지켰다. 현대 걸리버스는 19일 잠실체육관에서 계속된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삼성 썬더스 게리 헌터(39점 10리바운드)-문경은(19점 3점슛 5개)의 슛에 눌려 두차례나 연장전을 벌이는 곤욕을 치른 끝에 97―93으로 힘겹게 이겼다. 두차례 연장전은 지난 11일 삼성-기아전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1라운드에이어 삼성에 연승을 거둔 현대는 12승4패로 SK와 공동선두를 지켰다.3연승뒤 쓴잔을 든 삼성은 9승7패로 단독4위를 지켰다. SK 나이츠는 청주 홈경기에서 주포 카를로스 윌리엄스가 손가락 부상으로빠져 전력이 더 약해진 꼴찌 신세기 빅스를 74―69로 이겼다. SK는 부상으로빠진 현주엽의 공백을 서장훈(21점 9리바운드) 재키 존스(20점 3점슛 6개)로데릭 하니발(15점) 트리오가 잘 메워 줄곧 리드를 지켰다.신세기는 우지원이 3점슛 5개 등으로 28점을 넣었다. 동양 오리온스는 대구 경기에서 아내의 출산에 맞춰 1주일 동안 일시 귀국하는 센터 무스타파 호프(23점 13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분전하고 루이스 로프튼(15점 10리바운드) 전희철(29점) 조우현(25점)이 외곽포로 거들어 SBS스타즈를 92―82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단독7위(7승9패)가 됐다.SBS 6승10패로 8위. 창원경기에서는 키이스 그레이(29점 13리바운드)를 앞세운 골드뱅크 클리커스가 홈팀 LG 세이커스에 75―72로 역전승을 거두고 5승째(11패)를 챙겼다.LG 8승9패. 오병남기자 obnbkt@
  • SK-현대“오직 1위뿐”정상 혈투

    ‘단독선두 가리자’-.99∼00프로농구 정규리그 공동선두(10승3패) SK 나이츠와 현대 걸리버스가 14일 한밭벌에서 올 시즌 두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두팀 모두 12일 하위팀인 SBS와 LG에 덜미를 잡혀 이번 격돌에 총력을 쏟아야 할 입장. 이기는 팀은 단독선두에 나서며 다시 탄력을 받겠지만 진 팀은연패에 빠지며 2위로 내려 앉아 기력을 되찾은 3위 기아(8승6패)의 거센 추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백중세.두팀 모두 골밑의 높이와 파워가 막강하고 외곽의 전력도 엇비슷 하다. 갈수록 원숙한 기량을 펼치는 국내 최고의 센터 서장훈(207㎝)과 ‘3점슛쏘는 센터’ 재키 존스(201㎝) 콤비가 지키는 SK 골밑은 두뇌 플레이와 높이가 돋보이고 ‘괴물센터’ 로렌조 홀(203㎝ 124㎏) 조니 맥도웰(191㎝)의 현대는 힘이 넘친다. SK는 현주엽(195㎝)-로데릭 하니발-황성인 등으로 짜여진 외곽에서도 높이의 강점을 지녔다.특히 내·외곽을 넘나드는 파워포워드 현주엽이 지난 11일삼보전에서 자신의 두번째이자 올시즌 첫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는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게 믿으직스럽다. 하지만 이상민-추승균-조성원 등을 거느린현대의 외곽은 노련미와 스피드에서 한발 앞선다. 최인선 SK감독은 “높이를 살려 제공권을 확보함으로써 현대의 주무기인 속공을 원천봉쇄 하겠다”며 시즌 첫 단독선두 도약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신선우 현대감독 역시 “안방에서 단독선두를 내줄수는 없다”며 “김재훈 이지승 최명도 등 경험 많은 식스맨을 충분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잠실 1차전에서는 제시 톰슨 주심의 감정적인 벤치 테크니컬 파울로 경기의 흐름이 끊기는 바람에 현대가 8점차로 역전승 했지만 내용면에서는 대등했다. 오병남기자 obnbkt@
  • 30대그룹 부가가치 해마다 감소

    국민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30대 그룹의 부가가치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자유기업센터는 12일 ‘지난해 한국의 대규모 기업집단’ 보고서에서 30대 그룹이 지난해 창출한 부가가치는 53조629억원으로국민총생산(GNP) 443조1,720억원의 1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30대 그룹의 부가가치 비중은 95년의 16.2%이후 96년 14.7%,97년 13.0%,98년 12.0% 등으로 계속 줄고 있다. 30대 그룹이 창출한 부가가치 총액도 96년 57조원에서 97년 54조원,98년 53조원대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30대 그룹이 고용한 종업원수는 96년 95만명을 기록한이후 97년 87만명,98년 73만명 등으로 급락했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수출은 국내 전체수출의 71.4%를 차지,97년 69.9%보다조금 높아졌다. 지난해 5대 그룹의 수출 비중은 54.4%로 나타났으며 그룹별로는 현대가 16. 4%를 차지,가장 높았고 삼성 14.2%,대우 11.8%,LG 8.5%,SK 3.5% 등으로 조사됐다. 김환용기자
  • 현대 금강산개발사업에 해외업체 참여할듯

    현대가 추진중인 대북사업에 처음으로 해외업체가 참가한다. 10일 현대의 대북사업 전담사인 현대아산에 따르면 금강산 종합개발계획 수립에 해외 유수의 관광 개발 및 컨설팅 전문업체가 참가하게 된다. 현대는 이를 위해 조만간 입찰을 통해 해외업체 선정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는 금강산 일대에서 통천에 이르는 지역에 호텔과 콘도,스키장,골프장,공항 등을 지어 세계적인 관광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제프리 존스 회장은 이날 “내년 1월 모토로라와 얼라이드시그널,골드만삭스,GE캐피털,P&G 등 12개 미국기업의 대표 14명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평양에서 1주일간 머물며 북한 당국자들과 외국인 투자환경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성진기자 sonsj@
  • 오늘 99천하장사씨름 ‘-5승’ 카운트다운

    5승 남았다.‘모래판의 지존’ 이태현(현대)이 10일 인천에서 개막되는 99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통산 300승에 도전한다. 17년의 연륜을 쌓아온 민속씨름이지만 통산 300승을 달성한 선수는 97년 은퇴한 ‘불곰’ 황대웅뿐.현역선수로는 이태현이 최다승을 달리고 있다.그러나 황대웅이 데뷔,10년만에 300승을 이룬데 비해 이태현은 데뷔 6년만에 300승에 도전하는 것이다.매년 50승씩 거둔 꼴인데 1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연간 8개대회에서 최고 60전을 겨우 넘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것이 아닐수 없다.더욱이 내년이면 황대웅의 통산 최다승(329승) 기록도 갈아치울수 있을 것이 확실해 앞으로 모래판의 역사도 그에 의해 새로 씌어지게 된다. 이태현은 현재 380전 295승85패로 승률 77.6%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에는61전 47승14패로 77%의 승률을 올리고 있다.그가 이번 천하장사대회에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는 꼭 6∼7번.소속팀 현대가 최강씨름단 결정전(3전2선승제) 결승에 진출해 있어 단체전에서 2∼3번의 출전기회가 확보돼 있고 천하장사대회에서는 2번 시드로 16강에 이미 진출,최고 4번의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300승을 이루자면 이태현은 적어도 6전5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6전5승이면 84%의 승률.그의 평균 승률보다 7%나 높아 300승 달성 가능성을 장담하기는 사실 어려운 편이다.그러나 이태현은 올초합천과 삼척 지역장사를 2연패하며 기분좋게 출발한 것과 달리 하반기들어계속 김경수와 김영현(이상 LG)의 덫에 걸려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을 천하장사 등극으로 만회하는 한편 8,500만원으로 깍인 올해 연봉을 다시 1억원대로 끌어올리겠다며 굳은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이제까지 이태현이 가장 많은 승수를 거둔 선수는 팀동료 신봉민(22승).그외에 김경수(18승16패)와 김영현(15승11패),김정필(14승4패),박광덕(14승3패),진상훈(14승2패),황규연(11승7패),김봉구(11승1패) 등 모래판의 내로라 하는 강자들로부터 10승 이상을 거두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대한광장] 두 개의 금강산 이야기

    우리나라는 아주 높지는 않지만 크고 작은 아름다운 산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그중에서도 한국인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산으로 백두산과 금강산을 꼽을 수 있다.그런데 두 산은 무척 대조적이다.백두산이 민족의 영산으로서 외경의 대상이라면,금강산은 세계적 명산으로서 찬미의 상징이라 할까. 한반도 분단체제에서 백두산과 금강산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국토가 갈라진 전쟁의 상흔 아래 남북 사이에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그나마 하나의동질적 뿌리의식을 지켜주고 있는 것이 두 산이기 때문이다. 분명 백두산과금강산은 이념과 체제를 넘는 표상이자 공간이다.그럼에도 금강산에서 오늘의 알 듯 모를 듯한 남북관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반세기에 걸친 분단사에서 금강산은 대결과 타협이란 서로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적대의의미로서 ‘금강산댐’과 단합의 표현인 ‘금강산관광’이 바로 그것이다.분명 금강산은 불신과 긴장으로 싸인 남북관계에서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이다.그러기에 이곳에는 전쟁과 평화가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로 수공의 위험에 빠진 서울의 ‘불안’을 불과 10여년을 시차로 하고 무려 14만명에 달하는 남한사람들이 금강산 ‘관광’을 다녀왔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이렇듯이 전쟁의 공포와 평화의 기대가 금강산에서 교차하고 있는 까닭은 댐 건설이나 관광이 각기 권력과 화폐에 의해 만들어진 가식적(假飾的)인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그 배후에는 정권의음모와 자본의 논리가 숨겨져 있다.그러나 우리는 금강산댐의 조작(造作)과금강산관광의 착시(錯視)에서 여전히 빠져나오고 있지 못하다. 독일 통일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제도와 체제를 통한 통일보다 의식과 행동을 통한 통합의 중요성을 가르쳐 준다.통일 이후 오시(Ossis)와 베시(Wessis)로 압축되는 동서독인의 갈등은 제아무리 물리적으로 하나의 국가를 만들더라도 마음이 합쳐지지 않으면 두 사회가 병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웅변하고 있다. 결국 바람직한 통일한국의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우리가 결과로서의 통일에앞서 과정으로서의 통합이 우선되어야 함을 시사해 주는것이라 하겠다. 나는 금강산관광의 역사적 의미를 결코 폄하하지 않는다.긴장완화와 신뢰회복의 물꼬를 터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실로 통일사(史)에서 주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수 있다.그러나 권력과 화폐에 의한 거래는 몸은 움직여도 마음을 녹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동해안을 오가는 유람선의 뱃고동 소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얼어붙은 남북경협과 문화교류가 금강산관광이 지닌 금전적 관계의 단면을 보여준다.이 점 정부와 현대가 금강산관광을 계기로 근시안적 이해를 넘어 남북이 서로 이해와 신뢰에 터한 장기적인 전망을 공유할 수 있는 교류와 협력의 틀을 짜내야 하는 이유이다. 남한의 ‘햇볕정책’도 북한에겐 자신들의 옷을 벗겨 살갗을 태워버리는 정책(sunburn policy)으로 비쳐지고 있다.포용정책이란 봉쇄정책의 소극적 표현일 뿐 흡수통일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게 없다는 인식이다. 금강산에서 신뢰의 빛에 의해 불신과 적대의 그림자를 몰아내기란 그처럼 어려운 것이다 세계적인 평화학자인 갈퉁은 동서독의 분단과 통일의 경험에서 ‘트로마-40’이라는 명제를 제출한 바 있다.이 논리에 따르면 50년을 경과하고 있는 남북이 통일이 되더라도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적어도 3세대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우리가 21세기의 전반기를 다 써도 모자란다는 얘기다.통일비용도 크지만 분단비용도 그에 못지 않다.그러면 해답은 자명하다.심정과 문화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한 세기의 마지막 시점에 우리는서 있는 것이다. [林玄鎭 서울대 교수·정치사회학]
  • [되돌아 본 ‘99재계] 현대전자 세계반도체시장에 우뚝

    최근 일본의 반도체 업계가 현대전자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비(非)메모리 분야에서 만큼은 앞서 나간다고 자부하는 일본에 현대전자가 디지털TV용 신호수신칩인 비메모리 반도체 VSB리시버를 수출하기 시작한 까닭이다. 일본 샤프사가 수입한 이 반도체는 우리가 특허를 갖고 있어 일본에 장기간공급하게 된다. 전환점이 된 한해 경쟁업체에 뒤져있던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통합한 올해는 ‘경영의 전환점’ ‘재탄생의 해’다.램버스D램 개발에 앞선 LG를 통합한 시너지 효과는 다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다.경쟁업체에 뒤떨어졌던 웨이퍼 당 생산량(收率)도 크게 개선됐다. 주식 시장에서도 시가총액으로 빅5권에 들었다.외자유치의 성과도 컸다.미국의 ‘칩팩’ 등 외국 자회사를 매각하고 해외 유상증자를 실시해 연말까지 15억달러를 유치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160%까지 낮추는 등 재무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D램 BU(사업부문)장인 최수(崔洙)이사는 “통합 후 중복 프로젝트가 많은연구개발 분야의 투자를 40% 줄이기로 했고 회사의문화도 통합 전 두 회사의 장점만 취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1위 반도체 회사 현대전자는 LG반도체를 통합,D램 반도체의 생산능력에서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지난해 기준으로 통합후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 8%.삼성(20.1%)을 근소하게나마 앞질렀다. 김영환(金榮煥)사장은 “두 회사의 통합은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을 거대 M&A”라며 “통합 당시의 우려와는 달리 반도체 가격이상승하고 있고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술개발 세계 선도 경쟁 업체에 뒤떨어지던 기술수준도 올해 괄목할만한성과를 일궈냈다.지난 달 초 경기도 이천의 현대전자 본사에 “그게 사실이냐”고 묻는 전화가 경쟁 업체에서 여러통 걸려왔다.현대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회로선폭 0.15미크론의 초미세 공정 기술을 적용,2세대 256메가 SD램 상용제품을 개발했다는 발표를 확인하는 전화였다.회로선폭 0.18미크론이 보편적인 세계 업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탄탈륨 질산화’막을 이용한 반도체 신공정기술,차세대 메모리 DDR(Double Data Rate)SD램도 개발했다.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현대는 미국의 IBM 등 3∼4개사에 앞으로 5년 동안 220억 달러 규모의 D램 반도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달 체결했다.“한 세대 앞서는 미래기술을 개발,시장에 먼저 출시함으로써 높은 가격을 받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최이사의 설명이다. 내년 이익 1조 목표 통신(휴대폰)이나 TFT-LCD(박막액정장치),모니터,자동차 전장품(카오디오)같은 비(非)반도체 부문은 내년중 모두 분사(分社)시킬방침이다.반도체 분야만 한우물을 파는 전문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2,000억∼3,000억원의 이익을 내 수년간의 적자경영을 접게 된다.내년에는 D램 시장의 전망이 더 밝아 ‘최대의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이광석(李光錫)홍보부장은 “내년 매출 계획 8조원,이익 목표는 1조원 대로 사상 최대의 흑자를 낼 전망”이라며 “이제 남은 것은 ‘도약’뿐”이라고 활짝 웃었다. 손성진기자 sonsj@
  • “美투자자 한국증시 안떠난다”

    올 연말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문제와 펀드들의 환매요구에 따른 주식매도 등으로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을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난달30일 주한 미국 고위외교관이 언급했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한국 정부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기업 구조조정과 금융개혁을 감안할 때 상당폭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전망했다. 주한 미대사관의 경제담당 고위 외교관은 이날 일부 한국 기자들과 만나 “미국계 투자자들이 연말을 앞두고 Y2K문제와 펀드들의 환매요구에 따른 주식 매도 가능성 때문에 투자주체별로 차이가 나겠지만 장기투자자들의 경우 한국을 빠져나갈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진단은 연말 주식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미국측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이 관계자는 “한국은 지난 2년동안 외자의존을 다원화해 외화 수급구조가 안정돼 있고외환보유고 또한 외환위기 수준을 회복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대중 정부가 기업과 은행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기업과 은행들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게 된 것도 해외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3개 금융감독기관을 금융감독위원회로 통합해 강력한 금융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한국 정부의 금융개혁에 대한 하나의 상징적인 의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일고 있는 ‘현대그룹 위기설’에 대해 대우그룹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현대 위기설을 일축했다.그러나 현대가 LG반도체와 기아자동차를 인수하고 대북투자로 부채비율이 다른 재벌들보다 높아 해외금융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려면 부채비율을 축소하는 노력을 보다 강도높게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때 외국인 투자자들이 서울을 떠날 이유가 없으며 서울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한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현대 기아인수 1년

    1일로 현대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지 1년이 됐다.부도사태를 맞아 경영난에 허덕이던 기아차는 올해 창사이래 최대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 그러나 법인세 추징문제로 법정관리 해지가 지연되는 등 과제도 만만치 않다. 1년 평가=기아의 지난 1년은 ‘재기의 해’였다.재기의 견인차는 이른바‘카 3총사’로 불리는 레저용차(RV)붐이었다.카니발 카스타 카렌스 등 3개차종은 계약한 뒤 몇달이나 출고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다.덕택에 올해 판매목표인 83만7,000대를 초과 달성하는 것은 물론 1,4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낼 전망이다. 회생기반은 부도유예 당시 대폭적인 구조조정과 금융지원이었다.지난해 4월 국제입찰에 앞서 연산 50만∼60만대 수준에서도 수익성을 낼 수 있도록 인력을 40%정도 줄였다.입찰과정에서 4조8,000억원의 부채탕감과 1조원대의 현대 주금 납입액,채권단의 대규모 출자전환 등으로 금융비용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도 아주 좋아졌다.상반기 결산결과 346%였던 부채비율을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연말까지 정부 가이드라인(200%)이하인 170%선으로 낮출 계획이다. 과제와 전망=당면과제는 법인세 추징문제다.국세청은 탕감부채에 대해 6,000억원 가까운 법인세를 추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법정관리 해지신청이 늦어지고 있다.법인세를 물 경우 제2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게 기아의 우려다. 또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현대자동차의 계열분리가 현 경영체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도 관심거리다. 제너럴모터스(GM) 등의 국내시장 진출은 현대-기아가 맞는 새로운 도전이다.이에 따라 해외 유력업체와의 자본 및 기술제휴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뉴스피플 12월9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에서 발행하는 최고급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11월30일 발매·12월9일자 396호)는 최근 댄스열풍이 불고 있는 사회현상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청소년뿐만 아니라 중년들 사이에서도 때아닌 ‘춤바람’이 불고 있는 추세를 현장감있게 밀착 취재했다. 최근 청와대비서실 개편 등으로 변화가 일고 있는 여권의 세력판도에 대해상세히 다뤘다.아울러 신당이 신진인사 수혈을 명분으로 재계의 ‘스타급’전문경영인을 상대로 ‘구애’를 펼치는 물밑작업도 흥미있게 다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간을 더 달라”며 초조해 하던 현대가 부채비율 200%달성 마감시한을 앞두고 돌연 큰소리를 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꼼꼼이짚어봤다. 이무영 신임경찰청장의 취임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경찰의 파워인맥을철저하게 해부했으며 족보도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다는 내용을 관심있게다뤘다.
  • 사이버거래 수수료 들쭉날쭉

    사이버 증권거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증권사들이 저마다 고유의 수수료 체계를 내걸고 고객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대한매일이 25일 주요 증권사의 사이버거래 수수료율을 조사한 결과 1억원어치를 사이버공간에서 거래할 경우 증권사별로 무려 13만원의 차이가 났다. 그만큼 수수료가 제각각이었다. 500만원이하 거래시에는 현대·삼성·동양이 가장 비싼 반면 대우·SK가 저렴했다.거래대금 1,000만원대에는 삼성·대신이 높고 LG·대우·SK가 낮았다.3,000만원이상 거래시에는 삼성·굿모닝이 수수료를 많이 받았으며 현대·동양이 적게 물린다. 투자금액별 수수료를 살펴본다. ■300만원 미만 100만원어치를 거래할 경우 현대·동양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반면 교보·대우·SK증권이 저렴하다.교보는 내년 1월31일까지 300원만 물면 되는데 반해 현대와 동양은 7배정도 많은 2,300원과 2,000원씩을 받는다. 대우·SK가 1,000원,LG·대신·굿모닝 1,500원,삼성은 1,900원이다.200만원거래시에도 현대(4,600원),동양(4,000원),삼성(3,800원)이 비싸다.대우·SK는 2,000원,LG·대신·굿모닝은 3,000원이 수수료로 붙는다. ■300만∼500만원 미만 300만원대는 현대가 6,700원으로 가장 비쌌다.다음은 동양(6,000원),삼성(5,700원),LG·굿모닝·대신(4,500원),대우·SK(3,000원)의 순.현대는 대우·SK의 2배를 받고 있다. ■500만원이상∼1,000만원 미만 500만원 거래시 동양은 대우·SK(5,000원)의 2배인 1만원을 받는다.이어 삼성이 9,500원으로 비싸다.현대 9,000원,굿모닝·LG·대신은 7,500원이다. ■1,000만원이상∼3,000만원 미만 1,000만원 투자시 LG·대우·SK·동양이 1만원으로 가장 싸다.반면 삼성이 1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대신·굿모닝이 중간 그룹을 형성했다.교보는 내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3,000원,그이후로는 1만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2,000만원대에는 삼성(3만6,000원)과 현대·굿모닝(3만원)이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다.이어 대신(2만9,000원),LG·대우(2만원),동양(1만6,000원) 순이었다. ■3,000만원이상 5,000만원 거래시 삼성(8만7,000원)이 동양(4만원)과 현대(4만5,000원)보다 곱절가량 많다.LG·대우·SK가 5만원,대신·굿모닝은 7만5,00원을 받고 있다. 내년 1월31일까지 1억원어치 매매할때 교보증권(3만원)과 삼성증권(16만2,000원)간에는 무려 13만2,000원 차이가 났다.동양(6만원),현대(9만원),LG·대우·SK(10만원),대신(13만1,000원),굿모닝(15만원)순이다. 박건승 김상연기자 ksp@
  • 초대형 국제행사 유치 現代에 맡겨라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는 현대에 맡겨라-. 오는 2010년 열리는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에 정몽구(鄭夢九) 현대회장이 26일 추대된다.88 올림픽땐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2002년 월드컵에는 정몽준(鄭夢準) 현대중공업 고문이 각각 유치위원장을 맡은 데 이은 것이어서 현대 3부자(父子)가 세계적 행사 유치에 잇따라 ‘총대’를 멘 셈이 됐다. 정 명예회장과 정 고문은 정씨 일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유치에 성공했었다. ‘해양’을 주제로,전남 여수를 개최지로 추진 중인 해양수산부는 이같은현대의 노하우을 높이 사 정 회장에게 유치위원장직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 사무국(BIE)이 공인,5년에 한번씩 열리는 대규모행사로 2010년 박람회는 대전 엑스포의 2∼3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도 상해를 개최지로 정부차원에서 유치에 적극 나서 한·중간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는 두차례 세계적 행사 유치를 통해 이미 능력을 입증했다”며 “현대가 칼을 뽑아들면 성사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자신있다”고말했다. 재계에선 이번 정 회장 추대를 놓고 정부와 현대의 관계개선 조짐이라는 분석과 함께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물망에 올라있는 정 회장이 이를 계기로 더 유력해지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다.유치위원회 발대식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25일 84회 생일을 맞아 서울 청운동 자택에서 동생인인영(仁永) 한라명예회장,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아들인 몽구·몽헌 현대회장,몽준 현대중공업 고문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으며 오후에는 경인지역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성북구 성북동 영빈관에서 생일잔치를가졌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조성원-문경은 ‘3점포 슛장이’ 정면 충돌

    조성원의 현대냐,문경은의 삼성이냐-.전통의 라이벌 현대 걸리버스와 삼성썬더스가 25일 오후 7시 한밭벌에서 99∼00프로농구 첫 맞대결을 펼친다. 두팀의 격돌은 1라운드 상위권 판도를 가름할 중요한 한판.3연패를 노리는현대는 지난 시즌에 견줘 조직력이 크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단독선두(6승1패)를 달리고 있다.삼성을 이기면 1라운드를 8승1패로 마칠 가능성이 높다.4연승을 달리다 삼보와 SK에 연패를 당한 삼성은 현대를 꺾지 못하면 중·하위권으로 처질지도 모르는 입장이어서 승리에 대한 집념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전문가들은 현대가 전력상 한발 앞서지만 라이벌전인만큼 뜻밖의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며 “조성원과 문경은의 3점포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점쳤다.통산 전적에서는 6승7패로 현대가 앞서지만 삼성은 지난시즌에서 전력열세를 딛고 3승2패의 우위를 보였다. 조성원(180㎝)은 프로무대에서 뜬 대표적인 선수.명지대 시절까지는 기량에 견줘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지난 두시즌 챔피언전에서 벼락같은 3점포를작렬시키면서 단숨에 스타반열에 올랐다.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고 이 덕에 생애 첫 국가대표로 뽑히기도 했다.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발군의 스피드와 빼어난 탄력을 이용한 기습 3점포가 주무기.최근에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골밑 돌파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올시즌 7경기에서 3점슛 25개를 터뜨려 1위를 기록 중. 연세대 시절부터 슛쟁이로 이름을 날린 문경은(190㎝)은 지난 두시즌에서거푸 3점슛왕을 차지한 관록의 슈터.기복이 심한 것이 흠이지만 올시즌 들어서는 슛 타임이 훨씬 빨라졌고 거리도 멀어졌다.일단 감을 잡으면 폭발적으로 몰아치는 강점을 지녀 현대로서는 끝까지 눈을 뗄수 없을 듯.올시즌 6경기에서 3점슛 21개를 성공시켜 정인교(기아)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오병남기자 obnbkt@
  • 현대 車부문 내년3월 계열분리

    현대가 자동차부문의 계열분리 시기를 내년 3월로 앞당길 방침이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21일 “당초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자동차부문의 계열분리를 내년 3월까지는 끝낼 계획이며 조만간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가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고위관계자도 “올해말까지는 부채비율 200% 달성 등 구조조정작업에 전력한 뒤 내년초부터는 계열사와의 지분정리 등 분리작업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 자동차부문에는 현대차 및 기아차를 포함,자동차부품 전문회사로 변신하고 있는 현대정공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의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은 이미 재무구조 개선차원에서 계열사지분을 정리하고 있으며 현대차도 곧 보유 중인 계열사 지분처분에 들어갈전망이다.이와 관련,현대정공은 최근 인천제철이 갖고 있던 현대차 지분을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동일 계열 지분 3% 미만 소유와 임원 겸직금지,채무보증제한 등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오너의 실질적인 지배관계도 없어야 한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최근 미국 현지의 할부금융회사인 HMFC를 통해 8,500만달러 규모의 미국상업어음(USCP·은행 등 차관단이 보증하는 무담보형태의상업어음) 발행계약을 체결했다.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주간사로 한 USCP의발행금리는 5.3%다. 손성진기자 sonsj@
  • 금강산관광 1년 르포/정몽헌 현대회장 선상간담

    정몽헌(鄭夢憲)현대그룹 회장은 “일본이나 부산에서 금강산 관광선을 출항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정 회장은 금강산 관광 1주년을 맞아 금강산을 방문한 뒤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과 선상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일본 관광객이 얼마나 올 수 있다고 예상하는가 매우 낙관적으로 본다.(연간)5만∼10만명은 올 것이라고 본다.물론 1만∼2만명 밖에 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람도 있다. ■내년에 전체 관광객은 얼마나 될 것인가 40만명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183실 규모의 해상호텔을 곧 설치할 수 있고 금강산여관 임대도 세부 협상을진행중이다.북한에 관광객들의 통행을 자유화해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육로 관광은 언제쯤 가능한가 관광선 다음에는 비행기다.비행기는 외국에서 지금이라도 직항로를 만들 수 있다.다음은 철도이며 도로는 제일 마지막이다. ■현대가 금강산사업을 독점해 가격이 높아졌다는 지적도 있는데 공급자는하나인데 여럿이 신청하면 가격은 더 뛰었으리라고 생각한다.1대1로 협상하는편이 훨씬 낫다. ■금강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을까 합의만 된다면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환경파괴 등의 문제가 있어 쉽지 않을 것이다. ■서해안 공단 부지 선정은 어떤 상황인가 김정일이 신의주를 강력히 제안했다.용수와 전력이 풍부하다는 이유다.김정일이 사정을 잘 알고 있다.김정일의 권유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신의주가 타당성이 없다면 실패할 것이므로 선정하지 못한다. ■영농사업은 어떻게 돼 가나 지금 금강산에서 4㎞ 떨어진 곳에 있는 1만2,000평의 비닐하우스에 묘목을 심고 있다.내년 1월이면 관광객들은 여기서나오는 채소를 먹을 수 있다.20일 풍악호로 금강산에 간 정회장은 북한 조선 아시아태평양위원회 서기장 강종훈과 함께 상팔담까지 등산을 하고 21일 봉래호로 돌아왔다. 손성진기자
  • 프로농구 ‘신흥강호’ SK…현대에 ‘KO패’

    현대가 ‘신흥강호’ SK를 연패의 늪으로 몰아 넣으며 선두로 올라 섰다.또삼보는 4연승을 달리던 삼성의 덜미를 잡았다. 현대 걸리버스는 21일 잠실체육관에서 계속된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로렌조 홀(25점 9리바운드)과 조성원(22점)의 활약으로 SK 나이츠에 89―81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투어챔피언십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한 현대는 5승1패로 선두에 나섰다.전날 기아에 20점차로 대패한 SK는 3승2패가 돼 3위에서 5위로 두계단 내려섰다.현대는 게임메이커 이상민(16점 6어시스트)이 무리한 플레이를 자주 해 벤치를 들락거리고 주포 조니 맥도웰(17점)마저 종료 3분49초전 5반칙으로 물러나 조직력이 흔들렸지만 발이 빠른조성원과 힘이 좋은 홀이 안팎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SK는 현대에서 트레이드 된 재키 존스(21점 10리바운드)와 서장훈(25점 17리바운드) 로데릭 하니발(21점)이 전날과는 달리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2쿼터까지 줄곧 리드를 지켰지만 신인 포인트가드 황성인(7점 5어시스트)이 골밑에서 흘러나온 볼을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데다 현주엽(7점)도속공 레이업슛을 어이없이 놓치는 등 부진을 보여 역전패의 쓴잔을 들었다. 또 3쿼터 2분31초만에 박건연 코치가 제시 톰슨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다 잇따라 벤치 테크니컬파울을 선언당하고 퇴장당한 것도 코트의 주도권을 현대에 넘겨주는 빌미가 됐다. 삼보 엑써스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허재(27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축으로 한 빠른 농구로 버넬 싱글튼(33점)이 버틴 삼성 썬더스를 98―90으로 누르고 4승째(2패)를 거둬 기아와 함께 공동3위가 됐다.레지 타운젠드 21득점13리바운드,자렌 콥 23득점. 오병남기자 obnbkt@
  • 전북 “내친김에 정상까지”

    천안 일화와 전북 현대가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 축구대회 패권을 다투게됐다. 천안은 19일 제주 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전에서 신태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2연패를 노리던 안양 LG에 2-1승을 거두고 2년만에 결승에 올라 첫 정상을 노린다.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전북이 ‘현대가’의 맏형 울산과 전후반과 연장 120분간의 혈투를 벌이고도 득점없이 비긴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역시 첫 우승에 도전한다.전북은 94년 말 창단 이후 각종 대회를 통틀어 첫 4강에 오른데 이어 결승까지 진출하는 쾌조의 상승세로 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으나 4강전에서 지나치게 힘을 빼 어려운 경기가예상된다.결승전은 2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천안-안양전은 당초 예상을 깨고 짜임새를 앞세운 천안이 줄기찬 공세로 안양을 압도한 한판이었다.골게터 최용수와 올레그,진순진 등을 주축으로 한호쾌한 공격력의 안양이 우세하리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은 초반부터 어긋났다.신태용을 게임메이커로 세우고 이상윤 박남렬 등 발빠른 스트라이커를전방에 내세운 천안은 초반부터 미드필드의 조직력을 무기로 공격수들의 개인기에 의존한 안양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우위를 보였다.그러나 전반 11분박남렬의 문전 슈팅을 신호탄으로 23분과 24분 이상윤,문삼진 등이 연이어골문을 노렸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가며 전반은 득점없이 끝냈다.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천안은 7분만에 첫 골을 잡았다.이상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쪽을 파고들던 박남렬이 안양 수비수 김성일의 거친 태클에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신태용이 침착한슛으로 선제골을 잡아낸 것. 실점 이후 안양도 전반과는 달리 공세적으로 전환했다.결국 안양은 25분 한상구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슈팅한 볼이 수비수 몸을 맞고 흐르자 반대편에 서 있던 올레그가 골문안으로 밀어넣는 동점골을 작렬시켜 균형을 되잡았다.그러나 여전히 공격력에서 우세를 유지한 천안은 30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황연석이 반대편으로 넘겨준 볼을 신태용이 잡아 인사이드 슛,결승골로 연결시켜 승부를 갈랐다. 제주곽영완기자 kwyoung@
  • 사이버 수수료 인하경쟁 또‘꿈틀’

    현대증권이 18일 사이버거래 수수료를 3,000만원 이상 거래시 거래대금의 0.25%에서 0.09%로 내리면서 증권사간 수수료 경쟁이 재개될지 관심을 모으고있다. 평균 0.1%의 사이버수수료를 받고 있는 경쟁사들은 일단 당분간 수수료를뒤따라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LG증권 관계자는 “현대의 경우종전에 워낙 많이 받고있던 수수료를 업계 평균수준으로 내린 것에 불과하다”며 “특히 3,000만원이하 거래대금의 경우 여전히 수수료가 높은 편이라전체적으로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다.0.15∼0.19%의 비교적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는 삼성증권측도 “현대의 수수료 인하가 매출에 영향을미치는지가 확인될 때까지는 수수료를 내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심으로는 현대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확대될까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S증권 관계자는 “현대가 막강한 자금력을 무기로 특유의 물량경쟁에 나서는 것 같다”며 “만일 수수료 인하경쟁이 촉발될 경우 거래규모면에서 적은 중소형 증권사들중 일부는 수지가 안맞아 사이버업무를포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현대-LG “약정고 우리가 1위”

    증권업계 수위 자리를 놓고 현대증권과 LG증권의 신경전이 날카롭다. 현대증권은 17일 “지난 9∼10월 두달간 LG에 내줬던 주식약정고 1위자리를 이달 들어 되찾았다”고 밝혔다.이달초 이익치(李益治) 회장의 석방과 동시에 인터넷·정보통신 등 첨단관련주에 집중투자하는 ‘밀레니엄칩 펀드’를최초로 발매하는 등 공격경영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현대증권은 “이달 들어 15일까지 주식약정 규모가 15조4,131억원에 달해 15조3,352억원의 LG증권을 따돌리고 정상에 복귀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LG증권은 현대가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반박했다.현대가 계산한 약정고는 코스닥시장까지 포함한 것이고,거래소시장만 보면 여전히 LG가 1등이라는 것.LG는 “거래소시장 기준으로 볼때 LG가 12조5,680억원,현대가 11조8,130억원의 주식약정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LG 관계자는 “거래소시장 규모를 따지는게 업계 관행”이라며 “현대가 최근 밀레니엄펀드 등으로 코스닥에서 약정고를 크게 올리자 계산법을 자사에 유리하게 바꿨다”고 꼬집었다. 김상연기자
  • 금강산관광 오늘 1주년

    금강산 관광사업이 18일로 1주년을 맞았다.남북 당국간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이뤄진 이 사업은 대규모 인적·물적 교류란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북한 잠수정 침투사건(98년 6월),북한 미사일 발사시험(98년 7월) 등 악재가 겹쳤던 남북관계에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의 안전판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다. ‘한반도 대란설’로 불안해했던 해외투자자들에게 국내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했다.북한이 주요 군사항인 장전항을 관광을위해 개방한 것도 ‘외화벌이’의 일환이기는 하지만 전에 없던 전향적인 조치였다.외국인 관광의 시작은 폐쇄된 북한의 빗장을 푸는 단초라는 평가도있다. 평양 체육관 건설,서해안 공단건설 등 현대의 대북사업들이 본격화·가시화되는 대규모 경협사업의 실마리요 가교가 되고 있다. 1년새 14만명의 남측 주민의 방문과 사업확대를 위한 관계자들간의 접촉은신뢰와 이해의 폭을 두텁게 하고 거리를 좁혀나간 계기로 평가된다.국내적으론 통일·대북문제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해를 확산시킬수 있었던 것도 긍정적인 영향의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신변안전보장과 각종 건설문제와 관련,남측 정부가 관여해 금강산관광사업이 남북간의 간접 대화통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도 받고 있다. 정부는 이 사업을 계기로 북측 고위급 인사들과의 당국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우선 다음달 현대농구단과의 시합을 위해 서울을 방문하는 북한 대표단의 일원중에 고위급 인사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또신변안전보장을 위한 정부간 접촉 등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아쉬운 점도 지적되고 있다.우선 남북간 대화·교류통로가 사실상 현대와 북한의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위원장 金容淳) 양자로 단일화돼 굳어지는 듯한 분위기다.중소기업과 다른 대기업들의 경협이 활성화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통로의 단일화는 ‘대북 사업경비의 인플레’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정부도 “북한쪽 창구가 다양화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금강산 관광 득실과 과제금강산 관광은 남북경협을 활성화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그러나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 ?손익 점검 지난 한해 동안의 금강산사업 경영성적표는 물론 적자다.한사람 여행요금을 80만원으로 잡으면 총 관광객 14만여명의 여행요금은 1,120억원 가량.북측에 지불한 대금은 총 1억9,000만달러(1,280억원).여기에 초기 투자금액과 유람선 운영비 등을 합치면 수백억원대의 밑진 장사를 한 셈이다. 앞으로 위락시설을 짓는 돈도 만만치 않게 든다.부두와 공연장,온천장 등은완공했지만 2004년까지 골프장,스키장,콘도 등을 건설한다.3억달러나 든다. 북측에 거액을 지불하면서도 끌려가는 인상을 준 것도 ‘실(失)’이다.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 등에서도 대응이 미흡해 실망감을 안겨줬다. 현대가 대북 사업을 독점하다시피 운영함으로써 중소기업 등 다른 기업의북한 진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북측에 지불된 관광경비의 사용처를 확인할 길도 없다. ?남은 과제 금강산관광을 계기로 서해안공단 개발과 농구경기 등 체육교류가 실행에 옮겨지고있다.특히 2,000만평 규모로 현재 남북이 공동으로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서해안공단은 남북경협사에 획을 긋는 대역사(大役事)다.8년간 개발될 이 공단은 850개의 국내외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88만달러가투자될 남북 공동 영농사업도 진행중이다.연간 2만대 규모의 PC생산공장도계획중이다. 금강산 관광의 최우선 과제는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70만∼80만원대인 요금은 서민들에겐 부담이 크다.적어도50만원대로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장기적으로는 육로 개척 등 교통로가 확충돼야 한다. 손성진기자 s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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