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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형배 의원 “금융위, 포상 전반에 대해 점검하라”

    민형배 의원 “금융위, 포상 전반에 대해 점검하라”

    “(금융위원회) 포상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 수상자를 결정하는 데 뒷거래가 있었다는 얘기도 있고, 이런저런 좋지 않은 얘기가 있다. (금융위) 포상 전반에 대해 점검해 달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에게 금융위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업계 최다 징계액을 받은 은행·카드사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에게 ‘자금세탁 방지를 잘했다’며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했다는 본지 보도(2월 16일자 1면)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금융위 표창이 뒷거래·로비로 선정된다는 얘기가 들리는 만큼 객관성·공정성을 기해달라는 의미다. 민 의원은 “포상을 받으면 나중에 면책 사유도 되고, 인센티브가 주어지니까 이런 부분은 깔끔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자금세탁방지의 날’에 표창을 받는 직원들의 선정 근거와 기준을 정확하게 해 달라”고도 했다. 은 위원장은 이에 “신문에도 났는데, 과태료 받는 부분은 담당자 그 사람 잘못이 아니다”면서 “전국 지점 중 어느 지점에서 잘못하면 과태료를 받는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선 개인 표창과 기관 제재를 동일시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징계 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가 표창을 받는 건 문제가 있다며 금융정보분석원(FIU) 검토 과정에서 걸러냈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민 의원은 “FIU에 자금세탁방지법 위반과 관련해 금융기관별 구체적인 (위반) 내용을 요구했는데,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다”며 “자료를 챙겨 달라”고 했다. 구체적인 위반 내역이 공개되면 FIU가 과태료를 천편일률적으로 건당 최대 240만원으로 부과한 이유도 드러나게 돼 파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현행) 법 자체 내에서는 (공개를) 못하게 돼 있다”며 “처음 금융위원장에 가니까 FIU 원장이 ‘나는 보고 안 할 테니까 위원장이 나한테 보고하라고 하지 말라’고 공부를 시켰다”고 맞받았다. 지난해 신한은행과 우리카드는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FIU로부터 각각 동종업계 최고의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신한은행은 고객확인의무 위반 67건으로 1억원을, 우리카드는 고객확인의무 위반 21건으로 5040만원을 징계 받았다. 그런데도 FIU는 신한은행과 우리카드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을 자금세탁방지 공로자로 선정해 지난해 ‘자금세탁방지의 날’(11월 28일)에 금융위원장 표창을 줬다. 자금세탁방지법은 2001년 도입됐다. 금융기관들은 계좌 등의 실소유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고객확인의무, 1000만원 이상 고액거래는 30일 안에 FIU에 보고해야 하는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의심거래보고의무와 같은 세 가지 의무를 지켜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FIU 제재 현황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징계액이 천편일률적으로 240만원이다. 신한은행(67건·1억원)만 건당 약 149만원이고 삼성카드(2건·480만원), 우리카드(21건·5040만원), 동양생명(19건·4560만원), 농협생명(14건·3360만원) 등은 모두 건당 240만원이다.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소 37만원에서 최대 84만원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9월 첫삽 학온역 2026년 개통… “테크노밸리·특별관리지역 광역교통문제 해소”

    9월 첫삽 학온역 2026년 개통… “테크노밸리·특별관리지역 광역교통문제 해소”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17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새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시민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아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각종 현안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민선7기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시청 대회의실에서 대면·비대면으로 참석 기자들과 함께 진행돼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광명시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을 비롯해 도시재생사업과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 광명~서울 고속도로건설, 구름산지구 도시개발 사업 등 큰 변화와 무한한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광명시의 무한한 잠재력으로 자족도시와 경제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광명시 개청 40주년이 되는 해로 2021년을 평생학습의 해로 정해 광명시의 새로운 40년을 설계하는 백년지계의 해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평생학습 추진단을 구성해 평생학습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평생학습 사업과 미래 교육을 강화하며 평생학습장학금으로 시민의 보편적 평생학습권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코로나로 은퇴시기가 빨라져 올해 만 50살이 되는 시민이 대상으로 앞으로 교육부·보건복지부 등과 협의를 통해 현금지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박 시장은 “서울~광명 고속도로 지하화 및 신안산선 학온역 유치 확정 등 현안사업을 시민과 함께 해결하겠다. 원광명마을에서 부천시계까지 1.5km에 이르는 광명~서울고속도로를 지하화하기로 국토교통부와 최종 합의했다”고 말하며, “이 고속도로는 광명시 가학동과 서울특별시 방화대교를 잇는 도로이며 2016년 개통한 수원~광명 고속도로, 2020년 개통한 서울~문산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민자고속도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4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광명에서 개성을 거쳐 평양을 가장 빠르게 연결해 남북 경제협력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9월에는 신안산선 학온역 공사가 시작된다. 1300억원을 투입해 광명 학온공공주택지구 내 조성되며 2026년 하반기 학온역이 개통되면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뿐만 아니라 특별 관리지역 일대 광역 교통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올해 첫삽을 뜬다. 광명시의 미래가 걸린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서울 시립청소년 복지관 관련 사항도 반드시 광명시민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협의를 이끌어갈 예정이다.시민이 살고 싶은 주거 환경도 조성된다. 박 시장은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낙후지역인 가리대·설월리·40동 마을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25년까지 소하동 일대 77만㎡에 5059가구 주거단지를 환지방식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환지계획 수립과 지장물 조사 및 보상계획 공고 등 절차를 추진하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비와 융자금 지원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름산지구 스토리텔링 사진 및 영상 컨텐츠를 제작해 도시개발사업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소하동 자연취락의 모습을 기록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민생 최대 현안이 된 집값 안정과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광명하안2지구 공공주택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하안2지구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6월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첨단기업 유치, 청년 창업지원센터, 창업지원주택 등을 통해 신혼부부 및 청년층 일자리와 연계한 첨단산업형 행복주택을 건립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광명에는 대규모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7개 구역에 공사가 진행 중이며 8개 구역도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광명시민이 즐겨 찾는 도덕산 근린공원에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Y자형 출렁 다리를 조성한다. 도덕산근린공원내 인공폭포 위 16m 높이에 조성하는 출렁다리는 너비 1.5m 연장 82m(38·22·22m) 규모로 2022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해 광명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든다. 또 코로나19 대응 표준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시는 빠른 시일 내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예방접종 추진단을 구성하고 광명시 의사회, 민간 의료기관,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긴밀히 협력 중이다. 박 시장은 “시민 편의를 위해 광명시민체육관에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고 보건소, 위탁 의료기관이 합심해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심리방역에도 힘써 공공·민간 분야 20개 기관이 참여하는 심리방역추진단을 꾸려 지난해 마음건강 자가 검진에 참여한 시민은 1000명을 넘었고 이 중 200여명의 위험군을 찾아내 상담과 치료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3월부터는 임차소상공인 8400개소에 50만원씩, 보편적 지원으로 3400개소에 30만원씩 지원하고 대출이 원활할 수 있도록 1000개소에 1년간 보증료 1%, 대출이자 2%를 지원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억원의 방역물품도 지원한다. 골목상권 조직화 사업에 1억 5000만원, 경영환경개선사업에 8000만원을 지원해 소상공인이 자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박 시장은 “지금까지 코로나19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 건 시민연대의 힘으로 여러분의 협조와 봉사가 광명시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면서, “2008개 단체 8만 8529명이 참여하는 시민안전대책본부와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홍남기, 2·4대책 ‘현금청산’ 논란에 “헌법상 정당보상”

    홍남기, 2·4대책 ‘현금청산’ 논란에 “헌법상 정당보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 공급대책 발표일 이후 개발사업 지역 부동산을 취득하면 우선공급권을 주지 않고 현금청산하겠다는 정부 계획을 두고 재산권 침해 논란이 일자 “헌법상 정당보상”이라고 17일 밝혔다. “단기적 시장 불안 최소화 위한 고민의 결과”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현행 토지보상법 체계상 기존 소유자의 재산에 대한 보상은 현금보상이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2·4 공급대책을 발표하면서 발표일 이후 개발사업으로 지정된 지역에서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조합원 지위를 받지 못하고 해당 부동산을 현금청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조치에 일각에선 “아직 대상지가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고 피해서 집을 사라는 건가”, “집을 잘못 샀다간 시세보다 싼 감정평가 가격으로 현금청산 당하는 것 아니냐”라는 불만이 쏟아졌다. 이에 홍 부총리는 “감정평가 후 실시하는 보상은 헌법상 정당보상”이라며 “대책 발표일 이후 부동산 취득 시 우선공급권 미부여는 도심 내 대규모로 주택을 공급하면서도 사업 초기의 단기적 시장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고민의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민간 공급목표 물량 현실성 논란에 “보수적 산출” 민간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의 공급목표 물량이 과도하게 계상됐다는 문제 제기도 일축했다.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의 경우 현행 공공재개발 2020년 공모참여율이 25.9%였던 점을 고려해 5∼25%로 가정하는 등 물량산출의 기반이 되는 시장의 기대참여율은 보수적 관점에서 산출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홍 부총리는 “추후 신속한 사업대상지 지정이 이루어진다면 실현 가능성에 대한 오해도 불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으로 민간의 자율성이 제약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존 조합방식의 재건축·재정비사업 트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택공급 속도를 내기 위해 수익률 가산 및 각종 규제·부담의 면제·완화혜택을 더 제공하는 공공주도 패스트 트랙을 제시한 것”이라며 “토지주·조합 등의 의사반영 또는 선택폭을 더 넓혀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업에 동의한 토지주·조합은 우선공급 약정 계약 이전에 희망하는 아파트 브랜드를 직접 선정해 통지할 수 있으며, 민간 건설사는 입주 예정자의 선호를 반영해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늘의 눈] 마음 급한 주린이들에게/유대근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마음 급한 주린이들에게/유대근 경제부 기자

    ‘유튜브에서 찍어 준 종목에 2000만원쯤 투자해 한 달치 급여를 보름 만에 벌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1%가 채 안 되는 예적금에 돈을 묻어 둔 나만 바보 된 느낌이다. 마음이 급해진다. 은행 통장 잔고를 주식 계좌로 옮긴다. 스마트폰에 주식거래앱(MTS)을 연 뒤 일단 이름은 들어 본 종목부터 산다. FOMO(Fear Of Missing Out·소외공포증)에 사로잡힌 올 초 한국 사회의 풍경을 활자로 옮겨 보면 대충 이럴 게다. 개인 투자자가 1월 한 달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한 주식은 약 25조 8000억원. 지난 1년간 산 주식의 40%를 한 달 만에 폭풍 매수했다. ‘벼락 거지’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정글 같은 주식시장에 기본 전략을 세우지 않고 뛰어든다면 예금보다 나은 수익은커녕 원금마저 까먹을 공산이 크다. 마음 급한 ‘주린이’(주식+어린이·초보 투자자라는 뜻)들이 곱씹어 볼 유명 투자자의 기본 원칙을 몇 가지 살펴보자. 뻔한 말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기본에 답이 있다. 이해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는다(피터 린치) 13년간 연평균 29.2%의 수익률을 낸 마젤란펀드 운용자 피터 린치가 중요하게 꼽는 투자 원칙이다. 그는 “부동산에서 돈을 벌고, 주식에서 돈을 잃는 건 당연하다. 집 고르는 데는 몇 달을 들이지만 주식 고르는 데는 10분도 안 쓴다”고 했다. 해외 여행을 한 번 갈 땐 충분한 정보를 찾던 사람들이 버스에서 주워들은 투자 팁에 기대어 평생 저축한 돈의 절반을 하루 안에 베팅한다고도 했다. 주식 뒤에 있는 기업이 이해되지 않으면 투자해서는 안 되며, 조급함을 버리라는 의미다. 당신이 똑똑해서 주가가 오른 것이 아니고, 멍청해서 주가가 하락한 것도 아니다. 상승장이니까 올랐고, 하락장이니까 내린 것이다(홍진채ㆍ책 ‘주식하는 마음’ 중)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는 겸손을 강조한다. 상승장에서 돈을 벌면 내가 ‘투자의 신’이라도 된 듯하다. 많은 경우 그저 시장이 오르니 나도 벌었을 뿐이다. 때문에 인과관계에 겸허해져야 하고, 미래 예측이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좋은 성과에 우쭐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금융투자 수익률의 9할쯤은 자산 배분 전략이 정한다는 게 많은 논문의 결론이다. 주식시장이 강하면 내 자산 중 투자 비율을 높이고, 불안하면 현금화해야 한다. 종목 선정이나 매수·매도의 구체적 타이밍은 그다음 문제다. 내 첫 번째 투자 원칙은 절대로 돈을 잃지 않는 것, 두번째 원칙은 첫 원칙을 절대로 잊지 않는 것(워런 버핏)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유명한 원칙이다. 장기전에서 승리하려면 점수를 내는 공격보다 점수를 잃지 않는 수비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전 세계 주식시장은 과거 30~40년 동안 연평균 8~10% 정도 수익률을 기록했다. 확률상 시장에 오래 머물러야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 기본적으로 원금을 잘 지켜야 가능한 일이다. dynamic@seoul.co.kr
  • 공공개발 67만가구 분양가 상한제 적용

    공공개발 67만가구 분양가 상한제 적용

    “변창흠표 획기적 도심공급 필요” 강조지분적립·환매조건부 주택 상반기 첫선전월세신고제 일부 지역서 4월 시범실시정부가 ‘2·4 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한 공급 물량 83만 6000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약 67만 가구)은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상반기에 지분적립형·환매조건부 주택 같은 수요자 맞춤주택도 나온다. 전월세신고제는 오는 6월 시행되지만 일부 지역에선 4월부터 시범 실시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의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4 대책을 중심으로 주택과 전월세 가격을 조속히 안정시키는 데 부처의 명운을 걸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주택과 전월세 가격 안정을 결과로서 실현해 내지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성과를 인정받기가 어렵다”며 “지금의 부동산 정책에 더해 주택 공급의 획기적인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주택 공급 방식을 혁신하면 역세권 등 도심지에서도 공공 주도로 충분한 물량의 주택 공급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변창흠표’ 부동산 정책을 반드시 성공시켜 국민들이 더이상 주택 문제로 걱정하지 않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지분적립형·환매조건부 주택 첫 작품을 3기 신도시와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서 내놓기로 했다. 2·4 대책에서 밝힌 물량 공급을 뒷받침하도록 수도권에 24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지구 개발계획이 연내에 확정된다. 도심 공공개발사업지구에서 부동산을 사들이면 입주권을 주지 않고 현금 청산하기로 해 논란이 생긴 정책은 바꾸지 않고 강행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또 민영주택의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주택에도 공공주택 특별공급처럼 소득 외에 자산 기준과 거주의무 기간(2~5년)을 적용해 ‘금수저 청약’ 논란을 막기로 했다. 전월세신고를 하면 전입신고와 확정일자인이 자동 부여된다. 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는 소액임차보증금을 상향 조정해 임차인 보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공공개발사업지구 84만 가구 분양가상한제 적용

    공공개발사업지구 84만 가구 분양가상한제 적용

    정부가 ‘2·4 부동산대책’에서 발표한 공급 물량 83만 6000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약 67만 가구)은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상반기에 지분적립형·환매조건부 주택 같은 수요자 맞춤주택도 나온다. 임대차 3법은 수정 없이 시행되고 임대차신고제도 오는 6월부터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업무계획은 수요 맞춤형 주택공급 기반 마련, 국토균형발전과 인프라 확충, 교통 안전·공공성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국토부는 지분적립형·환매조건부 주택 첫 작품을 3기 신도시와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서 내놓기로 했다. 2·4 대책에서 밝힌 물량 공급을 뒷받침하도록 수도권에 24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지구 개발계획이 연내에 확정된다. 도심 공공개발사업지구에서 부동산을 사들이면 입주권을 주지 않고 현금 청산하기로 해 논란이 생긴 정책은 바꾸지 않고 강행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또 민영주택의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주택에도 공공주택 특별공급처럼 소득 외에 자산 기준과 거주의무 기간(2~5년)을 적용해 ‘금수저 청약’ 논란을 막기로 했다. 임대차 신고를 하면 전입신고와 확정일자인이 자동 부여된다. 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는 소액임차보증금을 상향 조정해 임차인 보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공공임대주택 임대료를 입주자의 소득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소득연계형 임대료 체계도 도입된다. 도시개발과 지역개발을 패키지로 묶어 도시개발에서 나오는 이익을 지역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개발이익교차보전제’도 도입한다.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도 도입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지구 120곳도 신규로 선정한다. 부동산 시장을 감시하는 ‘부동산감독원’은 예정대로 상반기에 출범시킨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수요자 맞춤형 주거 지원과 지역 균형 발전,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서비스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 정책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美선 벌금 1000억원인데 韓선 ‘푼돈 과태료’… 자금세탁방지법 있으나 마나”

    자금세탁방지법 표창 규정이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니고 알음알음으로 내부에서 추천해 ‘깜깜이 선발’을 한다는 얘기다. 민 의원은 “금융위원장 표창은 개인을 넘어 금융기관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들에겐 표창을 주지 않는 방식의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과태료 산정 기준도 주먹구구식인 데다 징계액도 미미해 ‘안 지켜도 되는 법’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FIU 제재 현황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징계액이 천편일률적으로 240만원이다. 신한은행(67건·1억원)만 건당 약 149만원이고 삼성카드(2건·480만원), 우리카드(21건·5040만원), 동양생명(19건·4560만원), 농협생명(14건·3360만원) 등은 모두 건당 240만원이다.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소 37만원에서 최대 84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11건·410만원)이 건당 약 37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농협은행(21건·1760만원)이 건당 약 8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대 6000만원,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900만원, 의심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1800만원이다. FIU 관계자는 “고의성, 피해 규모 등을 따져 건별 과태료를 정한다”고 밝혔지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FIU 입맛대로 건당 징계액이 산정된다”고 맞받았다. 금융권의 한 임원은 “미국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금융기관에 1000억원대 벌금을 부과하는데 우리는 많아야 고작 240만원”이라며 “금융기관엔 푼돈 수준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정제재인 과태료는 소액 부과로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처럼 위법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부과하는 과징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자금세탁’ 美 벌금 1000억원… 韓 ‘푼돈 과태료’

    [단독] ‘자금세탁’ 美 벌금 1000억원… 韓 ‘푼돈 과태료’

    신한은행·우리카드 업계 최고 징계액담당 책임자들에게 ‘금융위원장 표창’ 최고 과태료 240만원·포상규정 깜깜이일각 “개인표창·기관제재 동일시 안돼”금융위원회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업계 최다 징계액을 받은 은행·카드사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에게 ‘자금세탁 방지를 잘했다’며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세탁방지법이 도입된 지 올해로 20년이나 됐지만 자금세탁방지 공로자에게 주는 포상 관련 규정조차 없다. 징계액도 고무줄 잣대로 들쑥날쑥하고 건당 최대 240만원에 그쳐 ‘무늬만 자금세탁방지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서울신문 취재와 국회 정무위원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금융기관 제재 현황’을 종합하면 지난해 신한은행과 우리카드는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FIU로부터 각각 동종업계 최고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신한은행은 고객확인의무 위반 67건으로 1억원을, 우리카드는 고객확인의무 위반 21건으로 5040만원을 징계받았다. 그런데도 FIU는 신한은행과 우리카드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을 자금세탁방지 공로자로 선정해 지난해 ‘자금세탁방지의 날’(11월 28일)에 금융위원장 표창을 줬다. 자금세탁방지법은 2001년 도입됐다. 금융기관들은 계좌 등의 실소유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고객확인의무, 1000만원 이상 고액거래는 30일 안에 FIU에 보고해야 하는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의심거래보고의무와 같은 세 가지 의무를 지켜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금융위는 FIU 설립일을 자금세탁방지의 날로 지정하고 2007년 이후 매년 유공기관과 유공자 표창을 해오고 있다. 일각에선 개인 표창과 기관 제재를 동일시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징계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는 검토 과정에서 걸러냈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직 FIU 출신 한 인사는 “금융기관 제재 내용은 자금세탁방지의 날 이전에 FIU 내에서 논의된다”며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책임자들이 표창을 받은 건 누가 봐도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금융권에선 “징계받은 곳도 잘한다며 할당식으로 상을 주는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상이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 표창 업무 지침에 따라 선발한다”고 했다. FIU 관계자는 “표창 관련 내부 규정 같은 건 따로 없고 FIU 내 각 부서에 추천을 요청해 수상 대상자를 찾는다”고 밝혔다. 자금세탁방지법 표창 규정이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니고 알음알음으로 내부에서 추천해 ‘깜깜이 선발’을 한다는 얘기다. 민 의원은 “금융위원장 표창은 개인을 넘어 금융기관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들에겐 표창을 주지 않는 방식의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과태료 산정 기준도 주먹구구식인 데다 징계액도 미미해 ‘안 지켜도 되는 법’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FIU 제재 현황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징계액이 천편일률적으로 240만원이다. 신한은행(67건·1억원)만 건당 약 149만원이고 삼성카드(2건·480만원), 우리카드(21건·5040만원), 동양생명(19건·4560만원), 농협생명(14건·3360만원) 등은 모두 건당 240만원이다.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소 37만원에서 최대 84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11건·410만원)이 건당 약 37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농협은행(21건·1760만원)이 건당 약 8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대 6000만원,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900만원, 의심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1800만원이다. FIU 관계자는 “고의성, 피해 규모 등을 따져 건별 과태료를 정한다”고 밝혔지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FIU 입맛대로 건당 징계액이 산정된다”고 맞받았다. 금융권의 한 임원은 “미국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금융기관에 1000억원대 벌금을 부과하는데 우리는 많아야 고작 240만원”이라며 “금융기관엔 푼돈 수준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정제재인 과태료는 소액 부과로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처럼 위법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부과하는 과징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졸자 335개청년지원정책고졸자 55개

    대졸자 335개청년지원정책고졸자 55개

    이공계 위한 정책 54.8% 인문계는 6.7%학력과 전공 따른 정책 편중성 개선 필요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청년정책이 대졸자 위주로 돼 있다 보니 고졸자들은 소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대졸자라도 이공계열에 절반 이상 편중돼 있을 정도로 전공에 따른 격차도 극심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전국에서 시행된 청년정책 2930개를 분석한 결과 교육 수준에 따라 정책 대상자를 선정한 정책이 501개였고, 이 중 335개(66.9%)가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지원 정책이었다고 15일 밝혔다. 고교 재학·졸업생 지원 정책 55개(11%)의 6배에 달한다. 전체 청년정책 중 전공 계열 요건을 명시한 104개 정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개(54.8%)는 이공계열을 위한 정책이었다. 예체능계열은 25.0%, 농·산업계열은 13.5%, 인문사회계열은 6.7%뿐이었다. 지난해 9월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이슈통계 ‘대학 계열별 졸업 후 고용유지 현황’을 보면 2018년 2월과 2017년 8월 대졸자 32만 4000명 중 인문계열은 40.9%만 사회 초년병 시절 건강보험에 가입되는 직장에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기 어려운 인문사회계열은 정부 정책에서도 외면당하는 셈이다. 고재성 고용정보원 청년정책허브센터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다양한 청년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학력과 전공에 따른 정책 편중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취업 여부에 따라 지원 대상을 제한한 정책은 1712개였고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이 886개(51.8%)로 절반을 차지했다. 정책 유형별로는 교육훈련 제공이 636개(2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금 지원(507개), 취업처 제공(359개), 창업 종합 서비스(278개), 일반 종합 서비스(208개), 현물 지원(174개) 순이었다. 지원대상 연령은 10~30대 대상 정책이 1600개(59.5%)로 가장 많았고, 특히 대전은 청년정책 91.7%가 10~30대 대상이었다. 전국 청년정책 시행 기관은 모두 271개였다. 중앙정부 기관이 31개, 지방자치단체가 240개였다. 중앙정부 중 청년정책을 많이 시행하는 기관은 고용노동부(39개), 중소벤처기업부(23개), 교육부(22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21개), 국토교통부(20개)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북(373개), 경기(318개), 서울(294개), 경남(269개) 순으로 많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졸자 335개청년지원정책고졸자 55개

    대졸자 335개청년지원정책고졸자 55개

    이공계 위한 정책 54.8% 인문계는 6.7%학력과 전공 따른 정책 편중성 개선 필요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청년정책이 대졸자 위주로 돼 있다 보니 고졸자들은 소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대졸자라도 이공계열에 절반 이상 편중돼 있을 정도로 전공에 따른 격차도 극심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전국에서 시행된 청년정책 2930개를 분석한 결과 교육 수준에 따라 정책 대상자를 선정한 정책이 501개였고, 이 중 335개(66.9%)가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지원 정책이었다고 15일 밝혔다. 고교 재학·졸업생 지원 정책 55개(11%)의 6배에 달한다. 전체 청년정책 중 전공 계열 요건을 명시한 104개 정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개(54.8%)는 이공계열을 위한 정책이었다. 예체능계열은 25.0%, 농·산업계열은 13.5%, 인문사회계열은 6.7%뿐이었다. 지난해 9월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이슈통계 ‘대학 계열별 졸업 후 고용유지 현황’을 보면 2018년 2월과 2017년 8월 대졸자 32만 4000명 중 인문계열은 40.9%만 사회 초년병 시절 건강보험에 가입되는 직장에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기 어려운 인문사회계열은 정부 정책에서도 외면당하는 셈이다. 고재성 고용정보원 청년정책허브센터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다양한 청년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학력과 전공에 따른 정책 편중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취업 여부에 따라 지원 대상을 제한한 정책은 1712개였고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이 886개(51.8%)로 절반을 차지했다. 정책 유형별로는 교육훈련 제공이 636개(2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금 지원(507개), 취업처 제공(359개), 창업 종합 서비스(278개), 일반 종합 서비스(208개), 현물 지원(174개) 순이었다. 지원대상 연령은 10~30대 대상 정책이 1600개(59.5%)로 가장 많았고, 특히 대전은 청년정책 91.7%가 10~30대 대상이었다. 전국 청년정책 시행 기관은 모두 271개였다. 중앙정부 기관이 31개, 지방자치단체가 240개였다. 중앙정부 중 청년정책을 많이 시행하는 기관은 고용노동부(39개), 중소벤처기업부(23개), 교육부(22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21개), 국토교통부(20개)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북(373개), 경기(318개), 서울(294개), 경남(269개) 순으로 많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자금세탁’ 美 벌금 1000억원… 韓 ‘푼돈 과태료’

    [단독] ‘자금세탁’ 美 벌금 1000억원… 韓 ‘푼돈 과태료’

    신한은행·우리카드 업계 최고 징계액담당 책임자들에게 ‘금융위원장 표창’ 최고 과태료 240만원·포상규정 깜깜이일각 “개인표창·기관제재 동일시 안돼”금융위원회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업계 최다 징계액을 받은 은행·카드사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에게 ‘자금세탁 방지를 잘했다’며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세탁방지법이 도입된 지 올해로 20년이나 됐지만 자금세탁방지 공로자에게 주는 포상 관련 규정조차 없다. 징계액도 고무줄 잣대로 들쑥날쑥하고 건당 최대 240만원에 그쳐 ‘무늬만 자금세탁방지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서울신문 취재와 국회 정무위원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금융기관 제재 현황’을 종합하면 지난해 신한은행과 우리카드는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FIU로부터 각각 동종업계 최고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신한은행은 고객확인의무 위반 67건으로 1억원을, 우리카드는 고객확인의무 위반 21건으로 5040만원을 징계받았다. 그런데도 FIU는 신한은행과 우리카드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을 자금세탁방지 공로자로 선정해 지난해 ‘자금세탁방지의 날’(11월 28일)에 금융위원장 표창을 줬다. 자금세탁방지법은 2001년 도입됐다. 금융기관들은 계좌 등의 실소유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고객확인의무, 1000만원 이상 고액거래는 30일 안에 FIU에 보고해야 하는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의심거래보고의무와 같은 세 가지 의무를 지켜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금융위는 FIU 설립일을 자금세탁방지의 날로 지정하고 2007년 이후 매년 유공기관과 유공자 표창을 해오고 있다. 일각에선 개인 표창과 기관 제재를 동일시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징계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는 검토 과정에서 걸러냈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직 FIU 출신 한 인사는 “금융기관 제재 내용은 자금세탁방지의 날 이전에 FIU 내에서 논의된다”며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책임자들이 표창을 받은 건 누가 봐도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금융권에선 “징계받은 곳도 잘한다며 할당식으로 상을 주는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상이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 표창 업무 지침에 따라 선발한다”고 했다. FIU 관계자는 “표창 관련 내부 규정 같은 건 따로 없고 FIU 내 각 부서에 추천을 요청해 수상 대상자를 찾는다”고 밝혔다. 자금세탁방지법 표창 규정이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니고 알음알음으로 내부에서 추천해 ‘깜깜이 선발’을 한다는 얘기다. 민 의원은 “금융위원장 표창은 개인을 넘어 금융기관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들에겐 표창을 주지 않는 방식의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과태료 산정 기준도 주먹구구식인 데다 징계액도 미미해 ‘안 지켜도 되는 법’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FIU 제재 현황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징계액이 천편일률적으로 240만원이다. 신한은행(67건·1억원)만 건당 약 149만원이고 삼성카드(2건·480만원), 우리카드(21건·5040만원), 동양생명(19건·4560만원), 농협생명(14건·3360만원) 등은 모두 건당 240만원이다.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소 37만원에서 최대 84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11건·410만원)이 건당 약 37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농협은행(21건·1760만원)이 건당 약 8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대 6000만원,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900만원, 의심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1800만원이다. FIU 관계자는 “고의성, 피해 규모 등을 따져 건별 과태료를 정한다”고 밝혔지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FIU 입맛대로 건당 징계액이 산정된다”고 맞받았다. 금융권의 한 임원은 “미국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금융기관에 1000억원대 벌금을 부과하는데 우리는 많아야 고작 240만원”이라며 “금융기관엔 푼돈 수준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정제재인 과태료는 소액 부과로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처럼 위법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부과하는 과징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美선 벌금 1000억원인데 韓선 ‘푼돈 과태료’… 자금세탁방지법 있으나 마나”

    자금세탁방지법 표창 규정이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니고 알음알음으로 내부에서 추천해 ‘깜깜이 선발’을 한다는 얘기다. 민 의원은 “금융위원장 표창은 개인을 넘어 금융기관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들에겐 표창을 주지 않는 방식의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과태료 산정 기준도 주먹구구식인 데다 징계액도 미미해 ‘안 지켜도 되는 법’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FIU 제재 현황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징계액이 천편일률적으로 240만원이다. 신한은행(67건·1억원)만 건당 약 149만원이고 삼성카드(2건·480만원), 우리카드(21건·5040만원), 동양생명(19건·4560만원), 농협생명(14건·3360만원) 등은 모두 건당 240만원이다.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소 37만원에서 최대 84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11건·410만원)이 건당 약 37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농협은행(21건·1760만원)이 건당 약 8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대 6000만원,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900만원, 의심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1800만원이다. FIU 관계자는 “고의성, 피해 규모 등을 따져 건별 과태료를 정한다”고 밝혔지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FIU 입맛대로 건당 징계액이 산정된다”고 맞받았다. 금융권의 한 임원은 “미국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금융기관에 1000억원대 벌금을 부과하는데 우리는 많아야 고작 240만원”이라며 “금융기관엔 푼돈 수준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정제재인 과태료는 소액 부과로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처럼 위법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부과하는 과징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자금세탁방지법’ 최다 위반 금융기관에 賞까지 줬다

    [단독] ‘자금세탁방지법’ 최다 위반 금융기관에 賞까지 줬다

    신한은행·우리카드 업계 최고 징계액담당 책임자들에게 ‘금융위원장 표창’ 최고 과태료 240만원·포상규정 깜깜이일각 “개인표창·기관제재 동일시 안돼”금융위원회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업계 최다 징계액을 받은 은행·카드사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에게 ‘자금세탁 방지를 잘했다’며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세탁방지법이 도입된 지 올해로 20년이나 됐지만 자금세탁방지 공로자에게 주는 포상 관련 규정조차 없다. 징계액도 고무줄 잣대로 들쑥날쑥하고 건당 최대 240만원에 그쳐 ‘무늬만 자금세탁방지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서울신문 취재와 국회 정무위원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금융기관 제재 현황’을 종합하면 지난해 신한은행과 우리카드는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FIU로부터 각각 동종업계 최고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신한은행은 고객확인의무 위반 67건으로 1억원을, 우리카드는 고객확인의무 위반 21건으로 5040만원을 징계받았다. 그런데도 FIU는 신한은행과 우리카드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을 자금세탁방지 공로자로 선정해 지난해 ‘자금세탁방지의 날’(11월 28일)에 금융위원장 표창을 줬다. 자금세탁방지법은 2001년 도입됐다. 금융기관들은 계좌 등의 실소유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고객확인의무, 1000만원 이상 고액거래는 30일 안에 FIU에 보고해야 하는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의심거래보고의무와 같은 세 가지 의무를 지켜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금융위는 FIU 설립일을 자금세탁방지의 날로 지정하고 2007년 이후 매년 유공기관과 유공자 표창을 해오고 있다. 일각에선 개인 표창과 기관 제재를 동일시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징계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는 검토 과정에서 걸러냈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직 FIU 출신 한 인사는 “금융기관 제재 내용은 자금세탁방지의 날 이전에 FIU 내에서 논의된다”며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책임자들이 표창을 받은 건 누가 봐도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금융권에선 “징계받은 곳도 잘한다며 할당식으로 상을 주는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상이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 표창 업무 지침에 따라 선발한다”고 했다. FIU 관계자는 “표창 관련 내부 규정 같은 건 따로 없고 FIU 내 각 부서에 추천을 요청해 수상 대상자를 찾는다”고 밝혔다. 자금세탁방지법 표창 규정이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니고 알음알음으로 내부에서 추천해 ‘깜깜이 선발’을 한다는 얘기다. 민 의원은 “금융위원장 표창은 개인을 넘어 금융기관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들에겐 표창을 주지 않는 방식의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과태료 산정 기준도 주먹구구식인 데다 징계액도 미미해 ‘안 지켜도 되는 법’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FIU 제재 현황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징계액이 천편일률적으로 240만원이다. 신한은행(67건·1억원)만 건당 약 149만원이고 삼성카드(2건·480만원), 우리카드(21건·5040만원), 동양생명(19건·4560만원), 농협생명(14건·3360만원) 등은 모두 건당 240만원이다.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소 37만원에서 최대 84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11건·410만원)이 건당 약 37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농협은행(21건·1760만원)이 건당 약 8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대 6000만원,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900만원, 의심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1800만원이다. FIU 관계자는 “고의성, 피해 규모 등을 따져 건별 과태료를 정한다”고 밝혔지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FIU 입맛대로 건당 징계액이 산정된다”고 맞받았다. 금융권의 한 임원은 “미국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금융기관에 1000억원대 벌금을 부과하는데 우리는 많아야 고작 240만원”이라며 “금융기관엔 푼돈 수준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정제재인 과태료는 소액 부과로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처럼 위법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부과하는 과징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자금세탁방지법’ 최다 위반 금융기관에 賞까지 줬다

    [단독]‘자금세탁방지법’ 최다 위반 금융기관에 賞까지 줬다

    법 도입 20년... 금융위 ‘고무줄 상벌’ 신한은행.우리카드 업계 최고 징계액해당기관 직원들 금융위원장 표창 받아위반 건당 최고 과태료 고작 240만원포상 규정도 ‘깜깜이’... 입맛대로 뽑아 금융위원회가 일명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업계 최다 징계액을 받은 은행·카드사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에게 ‘자금세탁 방지를 잘했다’며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세탁방지법이 도입된 지 올해로 20년이나 됐지만 자금세탁방지 공로자에게 주는 포상 관련 규정조차 없다. 징계액도 고무줄 잣대로 들쑥날쑥하고 건당 최대 240만원에 그쳐 ‘무늬만 자금세탁방지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15일 서울신문 취재와 국회 정무위원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금융기관 제재 현황’을 종합하면 지난해 신한은행과 우리카드는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FIU로부터 각각 동종업계 최고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신한은행은 고객확인의무 위반 67건으로 1억원을, 우리카드는 고객확인의무 위반 21건으로 5040만원을 징계받았다. 그런데도 FIU는 신한은행과 우리카드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을 자금세탁방지 공로자로 선정해 지난해 ‘자금세탁방지의 날’(11월 28일)에 금융위원장 표창을 줬다. 자금세탁방지법은 2001년 도입됐다. 금융기관들은 계좌 등의 실소유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고객확인의무, 1000만원 이상 고액거래는 30일 안에 FIU에 보고해야 하는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의심거래보고의무와 같은 세 가지 의무를 지켜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금융위는 FIU 설립일을 자금세탁방지의 날로 지정하고 2007년 이후 매년 유공기관과 유공자 표창을 해오고 있다. 일각에선 개인 표창과 기관 제재를 동일시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징계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는 검토 과정에서 걸러냈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직 FIU 출신 한 인사는 “금융기관 제재 내용은 자금세탁방지의 날 이전에 FIU 내에서 논의된다”며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책임자들이 표창을 받은 건 누가 봐도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금융권에선 “징계받은 곳도 잘한다며 할당식으로 상을 주는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상이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 표창 업무 지침에 따라 선발한다”고 했다. FIU 관계자는 “표창 관련 내부 규정 같은 건 따로 없고 FIU 내 각 부서에 추천을 요청해 수상 대상자를 찾는다”고 밝혔다. 자금세탁방지법 표창 규정이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니고 알음알음으로 내부에서 추천해 ‘깜깜이 선발’을 한다는 얘기다. 민 의원은 “금융위원장 표창은 개인을 넘어 금융기관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들에겐 표창을 주지 않는 방식의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과태료 산정 기준도 주먹구구식인 데다 징계액도 미미해 ‘안 지켜도 되는 법’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FIU 제재 현황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징계액이 천편일률적으로 240만원이다. 신한은행(67건·1억원)만 건당 약 149만원이고 삼성카드(2건·480만원), 우리카드(21건·5040만원), 동양생명(19건·4560만원), 농협생명(14건·3360만원) 등은 모두 건당 240만원이다.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소 37만원에서 최대 84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11건·410만원)이 건당 약 37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농협은행(21건·1760만원)이 건당 약 8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대 6000만원,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900만원, 의심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1800만원이다. FIU 관계자는 “고의성, 피해 규모 등을 따져 건별 과태료를 정한다”고 밝혔지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FIU 입맛대로 건당 징계액이 산정된다”고 맞받았다. 금융권의 한 임원은 “미국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금융기관에 1000억원대 벌금을 부과하는데 우리는 많아야 고작 240만원”이라며 “금융기관엔 푼돈 수준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정제재인 과태료는 소액 부과로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처럼 위법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부과하는 과징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테슬라 이어 대형은행도 투자…비트코인 5만달러 육박

    테슬라 이어 대형은행도 투자…비트코인 5만달러 육박

    테슬라에 이어 대형 금융사들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 대형 금융사인 마스터카드와 뉴욕멜론은행이 비트코인 투자의지를 밝혔고 모건스탠리는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 자회사인 ‘카운터포인트 글로벌’이 비트코인 투자 참여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글로벌은 운용자산 규모가 1500억 달러(약 166조원)에 이르는 대형 자산운용사다. 아마존과 슬랙, 줌 같이 성장 가능성 높은 회사를 발견하고 초기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내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주 비트코인 15억 달러 규모를 매입했다. 테슬라가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금 수익을 극대화하고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며 “향후 회사 자본의 일부를 암호화폐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자사 제품 구매 시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터카드는 11일 결제시스템에 가상화폐를 일부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미국 뱅크오브뉴욕(BNY)멜론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자금 융통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BNY멜론의 자산서비스 CEO는 “우리가 디지털 자산 관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글로벌 은행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신흥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가상화폐를 인정한 셈이다. 뿐만 아니다. 캐나다 증권 당국은 사상최초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하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는 직원들의 월급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등 그 저변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이 덕분에 비트코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미국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53% 상승한 4만 883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4만 9714달러까지 상승해 5만 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70%나 폭등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비트코인, 도지코인, 게임스톱까지…금융판 흔드는 최고갑부

    비트코인, 도지코인, 게임스톱까지…금융판 흔드는 최고갑부

    ‘아들 위해 샀다’는 트윗 하나에장난으로 만든 가상화폐도 급등트윗 오해해 엉뚱한 종목 급등하기도“머스크는 미래를 본다”는 믿음에 기반머스크 트윗 행보 위태롭게 보는 시선도루비니 교수 “테슬라 비트코인 투자 조사해야”‘주식 시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일론 머스크가 트윗을 날리면, 수백만이 산다.’ 미국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이런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가 눈 깜짝할 사이에 수많은 투자자들을 결집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 최근 몇 달 동안 머스크는 주식은 물론 금융 시장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왔다. 농담인지, 진지한지 알 수 없는 트윗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열광적으로 반응했고, 해당 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미래를 보는 눈이 남다른 머스크의 한마디에 상당한 의미부여를 한 결과다. 다만 일부 자산을 본질 가치와 관계없이 비정상적으로 띄워 가격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작은 X 위해 도지코인 샀다” 한마디에 16% 급등 머스크가 가장 최근 들썩이게 한 금융자산은 도지코인이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다. 한때 인기를 얻었다가 수많은 가상화폐 중 하나로 전락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작은 X를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고 쓰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X는 머스크의 9개월 된 아들 ‘X Æ A-Xii’(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를 뜻한다는 게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해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의 트윗 이후 도지코인이 16% 급등해 개당 0.069달러에서 0.08달러가 됐다”고 보도했다.앞서 그는 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을 급등시켰다. 말뿐이 아닌 행동에 나섰다. 테슬라는 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한 보고서를 통해 “현금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을 다양화하고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 1월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또 자사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해 국내 거래소에서 1개당 5000만원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SNS 쓰는 말 오해해 헬스케어 업체 주가 급등하는 해프닝도 미국 주식시장의 특정 종목이 머스크의 트윗 하나에 급등하기도 했다.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인 게임스톱이 대표적이다. 이 주식은 최근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항해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사들이면서 급등했다가 재차 급락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Gamestonk”라는 단어를 올렸다. ‘stonk’는 게임스톱 사태의 진원지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이용자들이 ‘stock’(주식)을 달리 부르는 표현이다. 평소 공매도 세력에 깊은 혐오감을 드러내온 머스크가 게임스톱 사태에 호기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게임스톱은 장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이 주식은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347.51달러(종가 기준)까지 치솟았지만 2월 들어 크게 떨어져 12일 현재 52.40달러까지 빠졌다. 또 그의 트윗을 오해해 엉뚱한 종목이 급등한 일도 있었다. 머스크는 지난 달 7일 트위터에 “시그널을 써라(Use Signal)”라고 적었다. 소셜미디어(SNS)인 시그널을 사용하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를 잘못 해석한 투자자들이 헬스케어 기술업체인 ‘시그널 어드밴스’라는 주식을 대거 사들여 이 주가가 며칠 새 수십배 폭등했다. WSJ는 머스크 등 유명인들의 한마디에 주가가 춤추는 것을 두고 “내부자(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아는 척만 하는 것을 (머스크 등) 외부인들은 실제 알고 있다는 새로운 신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미래를 잘 예측할 수 있다는 믿음을 산 덕에 트윗 하나에도 수많은 투자자를 결집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머스크의 트윗 행보를 위태롭게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닥터 둠’(비관론을 가진 경제학자)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지난 11일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에 앞서 머스크가 자신의 트윗에서 비트코인을 언급한 건 시장 조작의 한 형태”라며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비트코인’이라고 쓰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내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채팅앱에서 만난 여성과 성매매 대가로 다툰 공무원 입건

    채팅앱에서 만난 여성과 성매매 대가로 다툰 공무원 입건

    공무원이 채팅앱을 통해 만난 여성과 성매매 대가를 두고 다툼을 벌이다가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둘 다 입건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수도권 법원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 A씨를 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설 연휴 첫날인 전날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채팅앱을 통해 만난 여성과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는다. 성매매 이후 A씨와 대가 문제로 다투던 여성이 “돈을 제대로 못 받았다”며 112에 신고해 범행이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남성의 지갑에서 현금을 가져간 사실을 파악하고 여성에게 절도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은 A씨와 여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종인 “야권 단일화는 숙명적…문 대통령, 방관자 역할만”

    김종인 “야권 단일화는 숙명적…문 대통령, 방관자 역할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과 관련해 “이달 말에 끝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채널A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25일이면 토론이 끝나고, 바로 여론조사에 들어갈 것 같으면 우리 후보를 확정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경선 일정상으로는 다음달 4일 최종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다음달 1일 최종 단일화에 합의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간 진행 상황에 따라 내부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는 “초창기엔 단일화에 대해 조금 염려를 해서 삼자대결도 생각했지만, 최근 상황은 단일화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야권 단일화는 숙명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달 내 ‘국힘조’(국민의힘)와 ‘안금조’(안철수·금태섭)의 후보 선출이 마무리될 것을 가정하면서, “3월 10일 이내로만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면 선거에 지장 없다”고도 내다봤다.김 위원장은 여야를 막론한 보선 주자들의 ‘현금 살포성’ 공약 경쟁에 대해선 “돈 문제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안 갖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 피해지원 이외에) 막연하게 보편적 지출을 늘리자는 것은 좀 삼가는 게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이 4월 전 소상공인 대상 추가지원을 검토하는 데 대해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작년 총선 때도 선거 전전날 전 국민에게 100만원을 준다고 신청받았다. 결국 (이번에도) 선거와 관련돼서 한 짓”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당정 간의 불협화음이 노출된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판단을 정확하게 해서 부총리와 재정 운용을 (논의)하면 쉽게 결정 날 텐데, 이해가 잘 안 간다”고 비판했다. 영수회담 성사 전망과 관련해서도 “그런 상황이 오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이슈에서 멀리 떨어져서 방관자적 역할만 하는 모습이다. 본인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려고 노력하는 분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연휴에 생각하는 주식 전략…“이제 ○○을 담아라”

    연휴에 생각하는 주식 전략…“이제 ○○을 담아라”

    하반기 개별 종목 장세 미리 준비해야실적 개선 빠른 중·소형주 주목해야공매도 5월 일부 재개, 조정 대비해야“‘빚투’ 청산하고 현금 비중 늘려야”개인 투자자의 주식 열풍 속에 지난달 초 코스피가 3200선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다소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초 주식 종목을 급히 담았던 개인 투자자들은 장이 문 닫는 설 연휴(11~14일) 동안 자신의 종목을 찬찬히 살펴보며 투자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은 특정 종목 위주로 오르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기에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대형주의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에 이 종목들이 유망해 보이지만, 2021년 연간으로 보면 이제는 실적개선이 빠르게 이뤄지는 중·소형주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개선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개인들이 투자한 종목을 보면 반도체, 화학 등 대형주 비중이 80%나 돼 쏠림현상이 심하다”면서 “나중에 중·소형주 장세가 나타났을 때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에 미리 분배 해놓는 게 좋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백신이 보급되고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기 시작하면 코로나19 탓에 피해 봤던 화장품 업종이나 백화점, 호텔, 유통업 등의 영역에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전히 상반기까지는 반도체나 자동차, 화학 등의 경기민감형 대형주 위주의 매매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봤다. 오는 5월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편입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되면 그동안 과대평가됐던 일부 종목의 주가는 떨어질 수 있다. 김 센터장도 “지수 상승세가 일단락되고 5월에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하반기에 중·소형주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월 초 같은 급등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운 만큼 각자의 상황에 맞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 연구원은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서 빚으로 주식을 샀다면 그만큼의 비중은 모두 처리해야 한다”며 “시장 금리 상황이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적정 현금 비중은 30%이고 주식은 70%”라고 말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 교수는 “현재 미국이나 한국의 주가는 실물경제보다 너무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주가가 내려가기 시작하면 중·소형주는 더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은 현금 비중을 50%로 늘리고 투자 대응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큰애야, 숨은 돈 찾는 법이 있다던데…” 부모님께 알려드리세요

    “큰애야, 숨은 돈 찾는 법이 있다던데…” 부모님께 알려드리세요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인기한달 새 1697억원어치 찾아가‘휴면예금 찾아줌’도 써볼 만휴면예금 등 1조 8000억 쌓여금감원, 피상속인 자산 조회 가능코로나19 탓에 실물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소액 현금조차 귀하다고 느끼는 서민들이 많다. 혹시 내가 깜빡하고 찾지 못한 돈이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지는 않을까. 찾는 방법이 있다. 계좌에 숨은 돈도, 안 쓴 카드 포인트도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쉽게 내 계좌로 돌려받을 수 있다. 올해 설 연휴에는 사회적거리두기 여파로 고향을 찾기 어려워졌지만, 전화로나마 부모님께 숨은 돈을 돌려받는 팁을 알려드린다면 소소한 효도가 될 듯하다. 최근 가장 뜨거운 서비스는 금융위원회와 여신금융협회가 함께 한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다. 두 기관은 지난달 5일 이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이후 이달 5일까지 여신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홈페이지(cardpoint.or.kr) 및 앱과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해 시민들이 모두 1697억원 어치의 카드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 찾아갔다. 카드포인트 통합조회·현금화는 여러 카드사에 흩어진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하고 현금으로 계좌이체 받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카드사별로 앱을 설치하고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는데 이제는 자투리 포인트를 편리하게 조회하고 본인 명의 계좌로 입금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금융위는 “정부나 금융기관은 절대 카드포인트 입금 등의 명목으로 수수료나 카드 비밀번호, CVC 정보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친척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휴면예금과 보험금 등은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의 ‘휴면예금 찾아줌’ 서비스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 본인 인증을 하면 휴면 자산이 있는지 찾아보고 계좌로 돌려받을 수 있다. 현행법상 소멸시효가 끝난 예금 등 휴면 자산은 해당 금융기관에서 서금원으로 출연한다. 은행의 정기예금과 자기앞수표는 거래가 끊긴 지 5년, 요구불예금과 실기주 과실(투자자가 안 찾아가 예탁결제원 명의로 남아 있는 배당금 등 현금)은 10년, 보험금은 청구사유 발생 뒤 3년이 지나면 휴면 자산이 된다. 이렇게 넘어와 서금원이 보관하고 있는 돈은 모두 1조 8000억원(지난해 11월 기준)이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서도 숨은 돈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이트에는 ‘잠자는 내돈찾기’라는 메뉴가 있는데 여기서 각 금융협회와 기관이 운영하는 휴면 자산 찾기 사이트로 들어갈 수 있다. 휴면 예금과 보험금, 휴면성 증권과 미수령 주식 외에 새마을금고의 휴면 공제금과 자동차보험 과납보험료, 파산금융기관 미수령금, 미환급 공과금 등도 찾아볼 수 있다. 금감원은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금융재산과 채무를 한번에 조회해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금융회사를 일일이 방문하는 데 시간적 어려움이 있으니 대신 해 주는 서비스다. 다만 상속 재산 조회 신청서를 작성해 금감원 본원이나 각 지원, 전 은행, 우체국 등을 방문해 직접 접수해야 한다. 접수일로부터 20일 내로 처리돼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금융자산 인출 문의는 해당 금융회사로 해야 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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