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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100만원”…경기도, 청년기본소득 1년치 한 번에 지급

    “최대 100만원”…경기도, 청년기본소득 1년치 한 번에 지급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청년기본소득’ 1년치를 한꺼번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괄 지급에 동의할 경우 올해 1분기 첫 신청자는 1년치 100만원, 작년 4분기 신청자는 잔여 3개 분기분 75만원을 일시에 받을 수 있다. 올해 청년기본소득은 3월 2일∼26일 신청을 받아 4월 14일부터 지급한다. 대상자는 경기도에 3년 이상 연속으로 거주하거나 거주한 일수의 합이 10년 이상인 1996년 1월 2일∼1997년 1월 1일 출생한 만 24세의 청년이다. 경기도 일자리플랫폼 잡아바(apply.jobaba.net)에 가입한 뒤 신청하면 된다. 지난 분기에 신청할 때 자동 신청을 등록한 청년의 경우 이번에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심사 대상이 된다. 다만 자동 신청 처리된 청년 중 올해 지급분을 한 번에 받고 싶으면 신청현황 확인 후 신청서에서 ‘일괄 지급 동의’로 변경해야 한다. 도는 신청 자격을 확인한 뒤 4월 14일부터 1분기분에 해당하는 25만원의 지역화폐 또는 신청자가 동의한 일괄 지급분 상당 금액의 지역화폐를 전자카드 또는 모바일 형태로 지급한다. 주소지 지역 내 전통시장 또는 소상공인 업체 등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은 만 24세 도내 청년 누구나 거주 조건만 충족하면 분기별 25만원씩 총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이재명 지사의 핵심 청년정책 중 하난다. 시행 2년째인 지난해에는 연 평균 지급대상자 15만308명 중 92.5%인 13만9003명이 신청해 1514억원을 수령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단독]석학의 예언 “비트코인 열기 6개월 내 곤두박질 칠 수도”

    [단독]석학의 예언 “비트코인 열기 6개월 내 곤두박질 칠 수도”

    <윤 기자의 글로벌 줌>트렌드·비지니스 전략 석학 기옌 교수 인터뷰향후 자산시장 주도권은 여성·노인으로 이동여성·노인, 고위험 자산보다 안전 투자 원해여성 경제활동 늘었는데 저출산 해결은 요원“육아휴직 기간 연장” 등 제도 개선 필요노동대란 “고령자·이민자 활용도 대안”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앞으로 여성과 노인 세대가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면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덜해질 것입니다.” 경영학 분야 석학인 마우로 기옌(56)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국제경영학 교수가 27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단독 인터뷰에서 내놓은 진단이다. 그는 국제적 트렌드를 읽고, 이에 맞춰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세계적 전문가다. 기옌 교수의 책 ‘2030 축의 전환’은 지난해 10월 출판된 이후 현재까지도 국내 베스트셀러 명단에 올라있다. ●고령자, 평균수명 증가로 종잣돈 오래 지켜야 기옌 교수가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 건 향후 10년 동안 세계의 부의 지도가 드라마틱하게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에 기반한다. 그는 2030년이 되면 세계의 축이 미국·유럽에서 아시아·아프리카로, 젊은 세대에서 고령 세대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뒤에는 여성이 전세계 부의 55%를 차지하고, 세계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35억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국이 최대 규모의 중산층 소비 시장이 될 것이고, 신흥 경제국의 중산층 진입 인구는 미국의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은 다음 산업혁명의 발생지로 예상된다. 기옌 교수는 “힘의 이동은 구매력 관점에서 시장에 시사점을 던진다”며 “구매력을 가진 사람들이 변하면 시장의 구조도 이에 맞게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여성과 노년층이 주요 소비층이 된다면 부를 불리기 위한 투자 풍경도 달라진다. 보통 여성과 노인은 투자 때 위험 수용 성향이 낮다. 예상 수익이 적더라도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낮은 곳에 투자하려 한다는 얘기다. 특히 고령 인구는 평균 수명의 증가로 종잣돈을 오래동안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에 보수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고위험 고수익 자산에 대한 인기는 현재보다 시들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평가다. 기옌 교수는 특히 비트코인을 두고 “금리가 낮고 유동성(돈) 공급이 많이 되고 있어 많은 개인 투자자는 물론 테슬라 등 기관들도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며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겠지만, 사람들이 현금화하기 시작하면 6개월 안에도 가격이 곤두박질 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옌 교수는 분산 투자의 중요성이 더 부각될 것으로 봤다. 그는 “위험한 주식과 덜 위험한 주식을 두루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개별 종목보다는 인덱스 펀드처럼 주식 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게 일반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인구조절 못 해…일터 제도 바꿔야 여성이 점차 많은 부를 쌓을 수 있게 된 건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이 그만큼 활발해져서다. 하지만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급격한 저출생 문제가 대두됐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생한 공통 현상이다. 더 많은 여성들이 학교에 오래 머물고, 직장에서 승진하길 원하기에 출산을 미루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0.84를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OECD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2018년 기준)은 1.63이다.문제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아져 저출생 문제가 더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적 어려움 탓에 부모 곁을 떠나지 않는 캥거루족은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기옌 교수는 “밀레니얼(1980~2000년 초반까지 출생자) 세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부모에게 계속 의존하며 새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노동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취업하더라도 청년층이 필요로하는 만큼의 돈을 벌지는 못한다. 기옌 교수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가 ‘아이를 낳으라’고 강조하기보다 직장 내 평등성을 높일 제도를 더 많이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한다면 천문학적 예산을 쓰지 않고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옌 교수가 든 한 가지 대안은 육아휴직 기간의 연장이다. 여성을 포함해 아이를 가진 젊은 부부들에게 더 긴 육아휴직을 허용한다면 아이를 키우기 편해져 출산율에 긍정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논리다. 또 그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문화가 보편화했기에 부모 노동자들에게 좀 더 쉽게 재택근무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 내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여성 고위직이 승진과 경력 관리에 관심 있는 하위직 직원들에게 조언해주는 제도도 필요하다. 기옌 교수는 “청년인구 감소 탓에 발생할 노동 공백 문제를 해결할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자와 이민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향후 10년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므로 시간제 등 유연한 근무 제도를 활성화해 이들을 노동시장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해야 한다. 예컨대 독일 자동차 회사 BMW는 고령 노동자와 여성 등 시간제 근무 노동력을 활용하는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 기옌 교수는 “높은 교육을 받은 한국에는 저숙련 노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면 경제활동 인구도 젊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사설] 인구 첫 자연감소, ‘결혼이 선택인 시대’에 정책 맞춰라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가 3만 3000명 줄어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진 ‘인구 데드크로스’가 처음 나타났다. 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도 0.84명으로 전년 대비 0.08명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평균 1.63명) 중 합계출산율 1명 미만은 한국이 유일하다. 계속되는 출산 기피 흐름 속에 코로나19 사태로 결혼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추세라면 급격한 노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국가 재정은 고갈된다. 생산인구가 급감하면 경제 자체가 허물어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농촌이나 지방은 아기 울음소리가 끊겨 지역 소멸의 위기에 시달린다. 인구절벽 시대에 직면해 기존의 아동수당 지급이나 육아휴직 지원금을 늘리는 정도의 현금 지원 정책은 한계가 있다. 지난 15년 동안 세 차례의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통해 총 225조원을 쏟아붓고도 저출산 문제는 더욱 악화됐다. ‘밑 빠진 독에 불 붓기’인 것인지, 잘못된 정책을 추진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정부는 지난해 말 2025년까지 추진할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안을 내놨지만 과거의 대책과 달라진 것이 없다. 정부는 저출산의 원인으로 노동시장 격차와 청년실업률, 집값, 교육비, 여성 경력단절 등을 거론하며 해법만 내놓았는데 근본 대책인지 의구심이 든다. 결혼이 당연하던 시절에서 결혼은 선택인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런 경향은 20·3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두드러진다. 저출산 대책을 결혼한 젊은 부부를 대상으로만 하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새로운 가족 형태에 맞춘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정책이 나와야 한다. 보편 증세를 통한 대대적인 복지 개편이나 이민청 신설을 통한 이민 확대 등 과감한 전략이 필요할 수도 있다.
  • 툭하면 절도·난동… 무인가게 수난

    툭하면 절도·난동… 무인가게 수난

    10대 3명이 2000여만원 현금 훔쳐 CCTV 있어도 아랑곳 않고 범행 빨래방 기물 파손하며 난동부린 남성경찰 조사 후 또다시 난동… 결국 구속심야 빨래 도중 음주도… 방역 경고등경기 고양시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운영하는 지모(27)씨는 최근 도난 범죄가 잇따르자 적발하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경고문을 매장 문에 붙였다. 동작감지센서가 달린 고성능 폐쇄회로(CC)TV까지 추가로 설치했지만 상품을 집어 가는 사람은 줄지 않았다. 계속된 피해에 지쳐 “돈이 없으면 먼저 연락을 주고 가져가 달라”는 안내문까지 게시했다. 지씨는 “주로 미성년자들이 물건을 훔쳐 가는데 액수도 크지 않아 그냥 눈감고 넘어가는 편”이라며 “무인계산기 사용법을 몰라 실수로 계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어 신고 자체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직원이 없는 무인 가게가 증가하는 가운데 양심 없는 절도 행각에 업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쇠 지렛대를 이용해 서울과 수도권 일대 40여곳의 무인 가게에서 현금 약 2000만원을 훔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무인점포 업주들은 불청객으로 영업 피해를 보기도 한다. 지난 24일 서울의 한 무인 빨래방에서 세탁기를 의자로 내리치며 난동을 부렸던 남성이 경찰 조사 이후 또다시 업소를 찾아와 난동을 부려 결국 구속됐다. 배달원들이 야간에 무인 빨래방에서 술파티를 벌여 손님들의 이용을 방해했다는 업주의 호소글도 온라인에 등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한 무인 빨래방 업주는 “가끔 손님들이 빨래를 기다리며 음주를 하기도 하는데 방역지침 위반이 아닌지 걱정되지만 정색하고 제지하기는 곤란하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서는 매장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무인 판매점 업주는 “범죄를 막자고 매시간 CCTV만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신고하더라도 피해가 소액인 이런 사건들은 빨리 범인이 잡히지도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한 업주는 “10대 아이가 물건을 훔쳐 갔는데 오히려 그 부모가 “매장 구조를 도난이 쉽도록 해 놓으면 어떻게 하느냐”며 따져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업주들은 대당 20만원 이상의 고성능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지만 범죄를 완전히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결국 손님들의 양심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손님들이 매장에 들어올 때부터 신용카드로 신원을 확인하게 하는 방법으로 범죄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주들이 사소한 범죄라고 신고를 미루면 갈수록 범죄가 늘어나게 돼 적극적인 신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용진 ‘스포테인먼트’가 뭐길래

    정용진 ‘스포테인먼트’가 뭐길래

    신세계 온오프 유통 경쟁력 총동원‘유통맞수’ 롯데자이언츠와 대결 주목 ‘무리한 사업 확장’은 넘어야 할 과제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구단 운영 전략으로 내세우는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길에서 주요 스포츠 경기장들의 스포테인먼트 트렌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 강세에 맞서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조해 왔다. 전체 면적의 30%가 비판매시설로 이뤄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대표적인 예다. 신세계는 단순 기업 홍보 차원이나 사회 환원 등 기업들의 기존 구단 운영 방식과 달리 ‘사업’ 그 자체로써 야구단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신세계가 KBO에 제출한 운영계획서에도 ‘단순한 기업홍보 차원이 아닌, 야구 선진화를 위한 비즈니스적 시각과 역량’으로 ‘신세계그룹이 지닌 온오프라인 유통 경쟁력을 총동원하겠다‘고 언급돼 있다. 정 부회장이 스포테인먼트 전략으로 신세계 구단의 첫 KBO데뷔전 상대이자 ‘유통 맞수’인 롯데를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롯데는 브랜드 홍보용으로 롯데자이언츠를 활용해왔지만 기대하는 시너지 효과에 견줘 적자 부담이 컸다는 평이다. 롯데자이언트츠의 지난해 영업적자는 29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터운 야구팬층이 온라인 시장의 주도층인 MZ세대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이 활발한 정 부회장이 야구팬들과 일으킬 소통 시너지도 기대되는 요소”라고 했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현재 54만명이 넘는다. 다만 ‘무리한 사업 확장’이라는 지적은 정 부회장이 불식시켜야 할 과제다. 코로나19에 따른 실적부진과 계열사 현금수혈이라는 겹악재 속에 만년 적자 사업인 프로구단 인수가 적절한지 여전히 논란이 이어진다. 이마트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지난해 매출 20조원을 넘겼으나 영업이익은 2013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다. 2013년 735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해 지난해 2372억원을 기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연비 과장’ 벤츠 E300 소유주 52만원씩 받는다

    국내 수입·판매된 벤츠 E300 승용차가 연비를 과다하게 표시한 것으로 확인돼 소유주에게 대당 52만원의 경제적 보상을 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혼다코리아 등이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171개 차종 47만 8371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벤츠 E300(2015년 12월 21일~2019년 9월 19일 제작) 2만 9769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기인증 적합 조사 결과 연료 소비율(연비)이 과다하게 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연구원 조사 결과 벤츠 E300 제작사는 ℓ당(휘발유) 10.8㎞를 운행할 수 있다고 표시했지만, 실제 연비는 ℓ당 10.6㎞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이들 차량이 마땅히 리콜 대상이지만 시정 수단이 없어 경제적 보상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벤츠코리아는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 대당 52만원을 보상할 방침이다. 보상액만 154억원을 웃돈다. 해당 차량을 보유했다가 양도한 사람도 보상받을 수 있어 전체 보상액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보상액은 과다 표시된 연비(0.2㎞/ℓ)×연간 평균주행거리(2만㎞)×고급 휘발유 가격으로 산정했다. 다음달 8일부터 벤츠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보상을 신청하면 된다. 보상은 1회에 한정하고, 보상 이후에는 해당 차량의 공식 연비도 수정된다. 국토부는 벤츠코리아에 대해 보상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과징금도 부과할 계획이다. 경제적 보상은 흔치 않은 것으로 2018~2019년에 볼보XC60DS, 혼다CRV, 밴츠A200 차량을 대상으로 현금 보상을 했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시민들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40% 환수해야”

    시민들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40% 환수해야”

    전북 전주시의 노른자위 땅인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23만여㎡)를 상업 중심으로 개발하는 대신 전체 부지의 40%를 계획 이득으로 환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옛 대한방직 부지 관련 시민공론화위원회’는 25일 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근간으로 한 공론화 결과를 발표하고 ‘권고안’을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전달했다. 공론화위원회가 발표한 시민대표단 공론조사는 상업시설 중심의 개발 방안인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며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복합문화 관광 공간’(시나리오 B)에 대한 지지율이 73.9%(이하 중복응답)로 나타났다.이는 부지 소유자인 ㈜자광이 개발하려는 방식과 가장 가깝다. 이에따라 공론화 위원회는 용도지역 상향과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이득은 법령과 지침에 따라 계획이득 환수, 기부채납, 공공기여 방식을 적용한 후 토지와 현금, 시설 등 다양한 형태로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기반시설의 용량초과와 지역 상권에 대한 권고도 덧붙였다. 공론화위원회는 “교통혼잡문제를 우선 고려해 대책을 수립하되, 광역적 차원(개발부지 외 지역)에서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대체도로 건설이나 주변 도로 폭 확장, 충분한 주차장 면적 확보 등을 위해 교통영향평가 및 차량 흐름 개선대책 수립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상권과 상생 방안으로는 지역 상권 활성화 기금 조성, 기존 상권과 유사한 업종 제한, 상업 시설 규모의 최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추가 권고를 통해 종합경기장의 상업시설과 혁신도시의 금융센터 등 기능 중첩 및 상충에 대한 검토, 용도 변경 시 전주시의 도시기본계획 변경 입안 및 전북도의 승인 등 관련 법과 행정적 타당성에 대한 검토, 사전협상에 대한 지침 마련과 투명한 공개, 사업 시행 인허가 이후 토지 소유자의 사업 미이행 및 토지 매매 가능성 방지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였다. 이양재 공론화위원장은 “이 공론화는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에 대한 단순한 찬반이 아닌 바람직한 미래 공간 모습을 제시하고, 개발로 인해 주변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점을 다각도로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자광이 권고안을 수용하면 세부적인 사전협상 지침 마련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수용하지 않으면 정책제안서를 다시 반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자광은 “전주시와 협상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면서 “전주시가 권고안을 보내면, 구체적으로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17년 이 부지를 2000억원에 사들인 자광은 세계 5위에 해당하는 153층(470m) 높이의 익스트림 타워를 비롯해 각종 상업시설, 60층짜리 3000 가구 규모 아파트와 호텔 등을 건설하는 계획을 제안했다. 하지만 시는 ‘자광의 개발계획이 전주시의 장기적 도시 개발 계획 등과 맞지 않는다’며 제안서를 반려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부정유통 적발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부정유통 적발

    제주도는 ‘탐나는전’ 지류상품권 불법 환전 내역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6건의 부정유통 사례를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 소상공인기업과 및 자치경찰단 합동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6건의 불법행위가 확인됐다. 또 2건의 의심사례도 나타나 가맹점주에 환전내역에 따른 매출증빙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주요 사례를 보면, 한 가맹점주는 지인과 자녀 명의로 탐나는전을 할인 구매한 후, 그대로 은행에 환전해 차익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남편 명의 사업장에서 아내가 구매한 상품권을 환전하고, 아내 명의 사업장에서는 남편이 구매한 상품권을 환전하는 사례 등도 확인됐다. 도는 이번 적발된 불법행위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가맹점 등록 취소를 할 방침이다. 또 의심 사례로 파악되고 있는 가맹점주 간 탐나는전 환전 행위, 일명 ‘현금 깡’ 후 가맹점주가 유통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자치경찰과 합동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탐나는전은 선량한 소상공인의 매출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가 예산을 투입해 발행하고 있다”며 “할인혜택을 악용해 차익을 남기는 속칭 깡 형태의 위법행위는 수시로 점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벤츠 E300 ‘연비 과장’…대당 52만원 보상 결정

    벤츠 E300 ‘연비 과장’…대당 52만원 보상 결정

    국내 수입·판매된 벤츠 E300 승용차가 연비를 과다하게 표시한 것으로 확인돼 소유주에게 대당 52만원의 경제적 보상을 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혼다코리아 등이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171개 차종 47만 8371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 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벤츠 E 300(2015년 12월 21일~2019년 9월 19일 제작) 2만 9769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기인증 적합 조사 결과, 연료소비율(연비)이 과다하게 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연구원 조사 결과, 벤츠 E300 제작사는 ℓ당(휘발유) 10.8㎞를 운행할 수 있다고 표시했지만, 실제 연비는 ℓ당 10.6㎞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이들 차량이 마땅히 리콜 대상이지만 시정 수단이 없어 경제적 보상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벤츠코리아는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 대당 52만원을 보상할 방침이다. 해당 차량을 보유했다가 양도한 사람도 보상받는다. 보상액은 과다 표시된 연비(0.2㎞/ℓ)×연간 평균주행거리(2만㎞)×고급 휘발유 가격으로 산정했다. 다음 달 8일부터 벤츠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보상을 신청하면 된다. 보상은 1회에 한정하고, 보상 이후에는 해당 차량의 공식 연비도 수정된다. 국토부는 벤츠 코리아에 대해 보상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과징금도 부과할 계획이다. 경제적 보상은 흔치 않은 것으로 2018~2019년에 볼보XC60DS, 혼다CR-V, 밴츠A200 차량을 대상으로 현금 보상을 실시했었다. 한편, 국토부는 현대·기아차 투싼(TL), 스팅어(CK)에서 유압장치 내부 합선 화재 가능성을 발견된 18만 9974대는 리콜하기로 했다. 벤츠 E 300 4MATIC 등 153개 차종 25만 2065대도 비상통신시스템(eCall) 소프트웨어 오류가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제작사는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리콜 대상은 자동차 리콜 센터(www.car.go.kr, 080-357-25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비트코인 빚투” 美소프트웨어회사, 1조원 추가 구매(종합)

    “비트코인 빚투” 美소프트웨어회사, 1조원 추가 구매(종합)

    빚을 내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0억달러(약 1조 1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했다고 25일 밝혔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주 각종 수수료를 포함해 개당 평균 5만 2765달러(약 5852만원)에 비트코인 1만 9452개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9만 531개가 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사는 데 쓴 돈은 총 21억 7000만달러(약 2조 4000억원)지만, 이날 현재 시세로 보유 비트코인의 가치는 45억달러(약 5조원)에 육박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해 8월 보유 현금을 활용해 비트코인에 투자한 이후 두 차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추가 매수에 나섰다. 매입 평균 단가는 개당 2만 3985달러(약 2660만원)로 집계됐다.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세일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비트코인 투자를 권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추가 매수 소식은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가 전날 재무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비트코인 추가 구매 사실을 발표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한편 이런 뉴스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 반등한 4만 9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비트코인 거래대금 1년 새 10배 올랐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안 자산으로 재 인기를 끈 비트코인의 국내 거래대금이 주요 거래소에서 1년 새 10배 넘게 불어났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주로 원화 시장의 수수료에 수입을 의존하는 만큼 이들의 매출도 그만큼 대폭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원화 시장의 주요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거래대금은 1년 사이 10∼11배 늘었다. 업비트의 거래대금은 지난해 1월 1조 6279억 3000만원을 기록한 뒤 대체로 1조∼2조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3조 9219억 6000만원으로 늘더니 12월에는 그 2배가 넘는 7조 2414억 9000만원으로 불었고, 올해 1월 들어서는 18조 2768억 2000만원까지 늘었다.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율이 0.05%이고, 거래소에서 원화 거래가 대부분임을 고려하면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1월 8억 1000만원에서 올해 1월 91억 4000만원으로 10배가 됐음을 추산할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럭 6800대 분량 폐기물 불법 매립…뇌물받고 눈 감은 공무원들

    트럭 6800대 분량 폐기물 불법 매립…뇌물받고 눈 감은 공무원들

    수도권 일대 국유지 등에 덤프트럭 6800대 분량의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업자들과 이들로 부터 뇌물을 받고 눈감아 준 공무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폐기물관리법 위반 및 뇌물공여 등 혐의로 모 폐기물종합재활용업체 대표 A씨를 구속하고 폐기물 처리업자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또 뇌물수수나 직무유기 등 혐의로 B씨 등 전·현직 공무원 10명을 입건하고, 뇌물을 받은 금액이 적은 현직 공무원 1명은 기관통보 조치했다. 입건된 현직 공무원 7명은 모두 인천시 강화군 소속이다.경찰에 따르면 A씨 등 폐기물 처리업자들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인천시 강화군과 경기도 화성시 등 수도권 일대 농지나 국유지에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 매립한 폐기물은 17만t으로 25t 트럭 6800대 분량이다. 처리업자들 중 A씨는 가장 많은 3만4450t의 폐기물을 무단으로 버렸다. B씨 등 현직 공무원들은 지난 2018∼2019년까지 폐기물 불법 매립을 알고도 묵인해 주는 대가로 폐기물 처리업자들로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현금이나 술 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전직 공무원들은 폐기물 처리업자와 현직 공무원을 이어주며 사실상 ‘브로커’ 역할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기물 관련 업자들은 불법 매립을 통해 폐기물 처리 비용을 아꼈고 결과적으로 돈을 벌었다”며 “현직 공무원들은 전직 공무원들을 통해 청탁을 받고 불법 매립을 묵인했다”고 설명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공부 못해 배달하지” 막말 갑질 학원 셔틀도우미 사과(종합)

    “공부 못해 배달하지” 막말 갑질 학원 셔틀도우미 사과(종합)

    배달원에게 “공부 잘했으면 배달을 하겠어요?”라고 막말을 한 녹취록이 퍼져 공분을 산 어학원 셔틀 차량 도우미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했다. 배달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24일 페이스북에 사건의 경과와 관련한 글을 올려 “가해자가 23일 라이더유니온과 피해조합원을 만나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앞서 가해자는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4일 밤 라이더유니온을 통해 피해자에게 사과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가해자는 사과문을 통해 “저에게 최근에 개인적으로 너무나 힘들었던 상황들이 닥쳤다. 극도로 힘든 상황에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녹취록으로 들어 보니 제가 뱉은 말로 인하여 기사님이 입으셨을 마음의 상처와 고통이 느껴져 너무나 부끄러웠다”면서 “제가 살아온 시간을 모두 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첨언했다. 라이더유니온은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이 일로 가해자에게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거나 형사 처벌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당한 일에 함께 분노해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면서 “라이더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이번 사건처럼 국민의 응원과 연대가 있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주소 잘못 적어놓고 배달비 요구에 폭언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학원 측은 배달앱을 통해 한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했지만 주소를 잘못 적어 배달원이 두 번이나 배달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배달원이 직원에게 추가 배달비 3000원을 요구했고, 현금이 없던 직원은 계좌이체 하겠다며 배달원에게 학원 밖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8분 넘게 기다리던 배달원은 다른 배달 때문에 직원에게 가 재차 3000원을 요구했고, 직원은 짜증을 내며 돈을 줬다. 직원은 배달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폭언을 퍼부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직원은 “할 수 있는 게 배달 밖에 없으니 거기서 배달이나 하겠지”, “본인들이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으면 그런 일 하겠냐”라며 다짜고짜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인권 비하적 발언은 하지마시라”는 배달원의 말에도 “내가 만원도, 이만원도, 삼만원도 줄 수 있다. 본인들 세건 해봐야 겨우 만원 버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또 “커피 업체에 전화해서 배달 대행 업체 때문에 니네 거 못먹게다고 전화할 거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애초 주소를 제대로 기재했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느냐”는 배달원의 말에도 “기사들이 뭘 고생을 해. 오토바이 타면서 부릉부릉하면서 문신하고 놀면서 음악 들으면서 다니는 거 내가 모를줄 알아. 남한테 사기치며서 그렇게 3000원 벌면서 부자돼라. 딱봐도 사기꾼들이지 니네가 정상인들이냐. 문신해놓고 다 그런 애들이지”라고 말했다. 이 일을 알린 글쓴이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어느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써 저런 말까지 들어야 되나”며 “그렇게 우리가 실수를 한건 지 궁금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갑질 사건 당일 퇴사한 직원 가해자는 당초 학원강사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셔틀 도우미였으며 갑질 사건 당일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더유니온과 피해자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나쁜 손님에 의해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배달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이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배달노동자들에게 감정노동자 보호법을 적용하고 여타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셔틀도우미 사과문 전문 저는 이번 사건의 논란을 일으켰던 셔틀도우미입니다. 가장 먼저 제가 해서는 안 되는 막말과 비하 발언을 라이더분께 한 것이 사실이며 해당 라이더분께 정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 최근에 개인적으로 너무나 힘들었던 상황들이 닥쳤고, 이런 말조차 변명처럼 들릴 수 있으나 극도로 힘든 상황에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하고 말았습니다. 어떤 말로도 제가 저지른 일을 돌이킬 수 없겠지만 정말 진심을 담아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일을 통해 입 밖에 나온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으며, 저라는 사람이 저지른 행동이 매우 미성숙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한 발언을 녹취록으로 들어보니 제가 뱉은 말로 인하여 기사님이 입으셨을 마음의 상처와 고통이 느껴져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했던 생각 없는 말들로 라이더분들과 지점장님이 헤아릴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받았을 것 같아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깊이 후회하고 있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온 시간들을 모두 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하고 행동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저로 인해 라이더분께서 상처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고 어떤 식으로 사과해도 부족할 것입니다. 그날의 일은 저의 큰 잘못입니다. 다시 한번, 막말을 하고 비하를 한 저의 잘못에 대하여 라이더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일론 머스크, 트위터에 “Excession”…비트코인 겨냥?(종합)

    일론 머스크, 트위터에 “Excession”…비트코인 겨냥?(종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Excession’이라는 단어를 남겨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cession’은 ‘과잉, 지나침’이라는 뜻으로, 머스크가 어떤 의미로 올린 것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일단 22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전날보다 8.6% 급락한 데 대해 ‘지나친 하락’이라고 평가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인 1.35%대로 치솟으면서 대형 IT들이 휘청거린 여파가 컸다.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 손쉬운 자금 대출에 의존하던 고성장 회사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주식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그러나 테슬라의 경우에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입’이 스스로 주가 하락을 자초한 셈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머스크 CEO는 주말에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 보인다”는 트윗을 올렸는데 이로 인해 이날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하면서 지난달 15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한 테슬라 주가가 함께 내렸다는 분석이다. 그 밖에 머스크 CEO가 최근 급등한 비트코인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견해를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과 관련해 지난 20일 “가격이 높은 것 같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6개월 동안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350% 폭등했고, 2월 들어서만 64% 올랐다. 19일에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머스크는 이러한 비트코인 열풍에 여러 차례 불을 지른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 2일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테슬라는 8일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구매 사실을 공시해 랠리를 촉발했다. 머스크는 19일에도 “비트코인 보유는 현금보다는 덜 멍청한 행동이다. 법정화폐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단지 바보만이 (비트코인 등) 다른 곳을 쳐다보지 않는다”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결정을 옹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론 머스크, 트위터에 “Excession”…비트코인 겨냥?

    일론 머스크, 트위터에 “Excession”…비트코인 겨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Excession’이라는 단어를 남겨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cession’은 ‘과잉, 지나침’이라는 뜻으로, 머스크가 어떤 의미로 올린 것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머스크 CEO가 최근 급등한 비트코인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견해를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과 관련해 지난 20일 “가격이 높은 것 같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6개월 동안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350% 폭등했고, 2월 들어서만 64% 올랐다. 19일에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머스크는 이러한 비트코인 열풍에 여러 차례 불을 지른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 2일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테슬라는 8일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구매 사실을 공시해 랠리를 촉발했다. 머스크는 19일에도 “비트코인 보유는 현금보다는 덜 멍청한 행동이다. 법정화폐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단지 바보만이 (비트코인 등) 다른 곳을 쳐다보지 않는다”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결정을 옹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살벌’…나경원 “남탓 정치 좀 하지 마” 오세훈 “총선책임론 뼈아팠냐”

    ‘살벌’…나경원 “남탓 정치 좀 하지 마” 오세훈 “총선책임론 뼈아팠냐”

    여야 대결 방불케하는 가시 돋힌 설전오세훈, 羅에 “1년내 실현가능 공약 있니”나경원, 고민정에 진 吳에 “본인 패배도 남탓”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23일 격돌했다. 나 후보는 지난해 4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언급하는 오 후보를 겨냥해 “남 탓하는 정치로는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고 오 후보는 “총선 패배 책임론이 굉장히 뼈아팠겠지만 정치는 결과와 책임”이라고 맞받아쳤다. 오세훈 “내가 서울시 예산 잘 아는데”나경원 ‘신혼부부 1억’ 공약 저격 두 사람은 이날 SBS 주최 TV토론에서 국민의힘 경선레이스의 1위를 두고 첫 방송 토론 대결을 벌였다. 토론은 여야 맞대결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가시 돋친 공방이 이어졌다. 오 후보는 토론 시작과 동시에 “1년짜리 보궐선거 시장인데, 현금을 나눠주는 정책을 많이 냈다”면서 “1년 이내에 실현 가능한 공약이 혹시 있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나 후보가 서울에서 결혼과 출산을 하는 신혼부부에게 1억 17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공약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서울시장 출신인 오 후보는 “제가 서울시 예산을 잘 아는데, 서울시장이 쓸 수 있는 돈이 수천억원이 안 된다”면서 “이것저것 나눠주는 공약을 많이 내놓다 보니 지금 감당을 못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나경원 “본인 총선 패배도 남 탓하고좀 스스로 책임 지는 정치를 하라” 오세훈, 작년 총선서 고민정에 석패 나 후보는 곧바로 반격했다. 그는 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왜 그렇게 소극적으로 시정을 하려고 하는가”라면서 “전시의 서울시를 그렇게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은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결국 시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깎을 것은 깎는 예산 다이어트를 통해 충분히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나 후보는 “저는 원내대표로서 그 자리에서 책임을 다했다”면서 “그런데 오 후보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누구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남 탓하는 정치로는 미래가 없다”고 역공을 펼쳤다. 그는 “본인의 총선 패배도 중국 동포 탓, 특정 지역 탓하는 것을 보고, 제 귀를 의심했다”면서 “앞으로는 좀 스스로 책임을 지는 정치를 하라”고 짜증을 냈다. 오 후보는 지난해 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오랜 지역구였던 서울 광진구을에서 아나운서 출신 정치 신인이자 청와대의 ‘원군’ 지원사격을 받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했다. 당시 서울시장 출신 오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고 의원은 50.3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오 후보(47.82%)를 누르고 초선 의원이 됐다.오세훈 “나경원, 총선 패배 책임론에마음 많이 상한 것 같네… 뼈아팠겠다” 그러자 오 후보는 지난해 총선 당시 원내대표였던 나 후보를 겨냥해 “나 후보가 총선 패배 책임론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한 것 같다”면서 “본인은 굉장히 뼈아팠겠지만, 정치는 결과와 책임”이라고 되받았다. 나 후보의 비판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퀴어 퍼레이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오 후보는 “첫째, 성 소수자 차별은 없어야 한다. 둘째, 서울시장이나 광화문광장 이용은 심의위원회가 결정할 문제다. 셋째, 저는 그들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총 6차례의 1대1 토론을 진행해왔다. 나 후보와 오 후보의 이번 토론은 그 마지막 순서로, 이제 두 차례의 합동 토론과 여론조사만 남겨뒀다.나경원 “1대3 싸움 기분” vs 오세훈 “내가 여론조사 1등” 나 후보는 최근 “1대 다(多)의 싸움을 하는 기분”이라고 강조한다. 나머지 후보 3명으로부터 협공을 당하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나 후보는 경선 기간 내내 조은희 후보 등으로부터 “강경 보수”, “나경영” 등 원색적인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다만 이런 파생 공세가 ‘대세는 나경원’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밑질 게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오 후보는 “내가 여론조사 1등”이라는 메시지를 반복한다. 본경선을 넘어 제3지대 단일화 과정과 본선에서도 필승 후보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오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20%였던 여성 가산점이 본경선에서는 10%로 줄어드는 만큼 중도와 보수에서 고른 득표를 얻어낼 경우 ‘나경원 대세론’을 꺾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예비경선 때 당원투표는 나 후보, 여론조사는 오 후보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당원 20, 시민여론조사 80’으로 치러진 예비경선 때와 달리 본경선은 민주당 지지자도 포함하는 ‘완전 시민여론조사’로 진행된다. 첫 TV 중계 토론회이기도 한 만큼 이날 결과에 따라 경선 판도가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토론회 때마다 당원과 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의 ARS 투표를 바탕으로 당일 승패를 공개하고 있다. 여기서 누가 더 높은 점수를 얻는지로 막판 판세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현금 갖고 내려오겠다”…택시비 ‘먹튀’ 승객 얼굴 공개

    “현금 갖고 내려오겠다”…택시비 ‘먹튀’ 승객 얼굴 공개

    택시비를 내지 않고 달아난 승객의 얼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됐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시요금 안 내고 튄 거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택시기사의 자녀 A씨다. A씨는 21일 아버지가 운전하는 택시의 승객이 목적지에 도착해 택시비를 갖고 오겠다며 하차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얘기 들은 가족들의 기분이 다 상해서 승객 얼굴을 올린다”며 택시를 타기 직전의 승객 모습과 내부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20대로 보이는 남성 승객은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는 목적지 근처에 와서 “조금만 더 가서 세워달라”, “한 바퀴 더 돌아야겠다. 너무 많이 오셨다”고 계속 말을 바꾸다가 “집이 바로 앞인데 현금을 갖고 내려오려고 한다”며 정차를 요구했다. 핸드폰 등 물건을 맡기고 다녀오라는 택시기사의 말에는 “핸드폰이 있어야 부모님에게 연락해 현금을 빼 올 수 있다”고 했다. 기사를 설득한 뒤 택시에서 내린 승객은 이후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요금 미지불 승객을 처벌하기 어려운 현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A씨는 “2만원도 안 되는 요금을 아끼려고 입에 침도 안 바르고 뻔뻔하게 계속 말을 바꾸면서 거짓말하고 전화도 꺼놓거나 안 받는다”면서 “티맵택시에 요금 미지불로 신고했으니 다른 티맵택시 기사님들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은 경찰에 신고해 처벌받길 바란다는 응원과 모자이크 없이 영상을 공개해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쉐보레 콤보 할부로 200만원 받아가세요

    쉐보레 콤보 할부로 200만원 받아가세요

    하나캐피탈은 한국GM과 함께 쉐보레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2월 한 달간 특별 구매혜택을 운영 중이다. 트래버스 구매 고객에겐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현금 지원이 결합된 콤보 할부 때 현금 2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50만원 상당의 액세서리(블랙그릴)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스파크(LT, 프리미어 기준) 구매 고객에겐 최대 48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콤보 할부 때 100만원을 지원한다. 이쿼녹스와 트랙스 디젤 구매 고객에게는 48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콤보 할부 때 최대 10%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7년 이상 된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트랙스·말리부·트레이블레이저·트래버스를 구매하면 최대 30만원 할인 혜택을, 중고차를 매각하고 스파크·트랙스·말리부·이쿼녹스·트래버스를 구매할 땐 최대 30만원 할인 혜택과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로나에 현금 없으면 불안” 1만엔권 쌓아둔 일본인들

    “코로나에 현금 없으면 불안” 1만엔권 쌓아둔 일본인들

    일본의 최고액 화폐인 1만엔권(약 10만 5000원) 유통량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0엔권은 감소했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시중에 나도는 1만엔권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이상 증가한 약 110조엔 규모로 추산됐다. 2010년 말과 비교하면 10년 새 1.5배로 증가했다. 일본은행 통계로 가정과 기업에 유통되는 화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123조엔 규모에 달한다. 단순계산으로 하면 일본 국민 1인당 평균 100만엔 정도다. 이 가운데 1만엔짜리 지폐의 유통량은 해마다 2~4%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왔으나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5.3%의 높은 증가율이 나타났다. 반면 1000엔짜리 지폐는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이에 대해 구마노 히데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만엔권의 증가는 세상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상징”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불안감에 많은 사람들이 현금을 보유하려는 성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현금을 수중에 더 많이 갖고 있으면 돈을 찾기 위해 은행 지점이나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 갈 필요성이 줄어들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인당 10만엔씩 특별정액지급금(정부의 코로나19 보조금)이 나온 것도 가정의 현금 보유를 증가시킨 이유가 됐다. 그런 면에서 부피를 최소화할 수 있는 1만엔짜리 지폐는 가장 간편한 현금 보유 수단이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는 1만엔짜리의 ‘장롱예금’ 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55조 5000억엔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미 금리하락으로 은행예금의 매력이 약해졌고 ATM 이용 수수료도 인상돼 집안에 현금으로 보유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 가운데 코로나19가 1만엔권 유통 증가에 결정적인 촉매 역할을 한 것이다. 1만엔짜리와 달리 1000엔짜리 지폐 유통이 줄어든 것은 시중의 잔돈 수요가 감소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우에노 쓰요시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에 따른 외출 자제로 음식점 등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점포에서 취급하는 1000엔짜리가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인터넷·TV홈쇼핑 이용 증가 및 신용카드·모바일 결제 증가도 1000엔권 지폐의 수요를 약화시킨 요인이다. 아사히는 “유통되는 현금은 늘었지만 반드시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윤택해졌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 “후생노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 1인당 현금급여 총액은 전년 대비 1.2% 줄어든 31만 8299엔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2019년 일본 재무성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집에서 현금을 보유하는 이유’(복수응답)로 가장 많은 36.3%의 국민이 ‘현금 인출이 귀찮다·수수료가 든다’를 꼽았다. 이어 29.7%는 ‘비상시에 신용카드나 전자화폐는 쓸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 28.7%는 ‘내 수중에 자산이 있어야 안심’이라고 답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거리로 나선 여행업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거리로 나선 여행업계

    중소여행사를 35년째 운영한 김명섭(61)씨는 지난해 12월 직원 7명 중 6명을 해고했다. 외국 여행이 불가능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여행도 위축되면서 ‘매출 제로’ 상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가늠할 수 없어서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았지만 사업주가 내야 하는 사무실 임대료나 직원들의 4대 보험료조차 감당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5월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은 8000만원도 상환하지 못했다. ●“사실상 매출 제로… 알바로 버팁니다” 지난 1년 동안 김씨는 전국을 돌며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강원 양구에서 사과 가지치기를 하고 아스파라거스 농장에서도 일했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원이나 쿠팡 물류센터 일용직까지 했다”며 “지금은 낮에 보험 영업을 하고 밤에는 한강 둔치 공원에서 야간 알바를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사 위기에 처한 여행업계가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여행업협회, 서울시관광협회 등으로 구성된 여행업생존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재난업종 지정을 정부에 촉구했다.10년째 여행업에 종사한 박모씨는 “3차 재난지원금으로 받은 100만원으로는 한 달 수백만원의 임대료조차 감당할 수 없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주로 상대했는데 코로나19로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고객이 끊겨 매출이 제로”라고 토로했다. 전세버스 업체를 운영하는 홍모(64)씨는 “5인 이상 집합금지명령 때문에 국내 단체여행도 수요가 끊겼다”면서 “신용점수가 떨어져 더는 대출도 안 된다. 버스기사들은 대리운전을 하고 나는 오토바이로 배달 알바를 뛴다”고 전했다. ●‘울며 겨자먹기’ 헐값 여행상품 내놓기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헐값 상품까지 내놓는 업체도 있다. 100% 환불 가능한 무제한 해외여행 상품, 코로나19 상황 연장 시 국내 숙박권으로 변경 가능한 상품 등 코로나19 특화상품도 나왔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전국 여행업체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조 5859억원(83.7%)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8월 기준 3953개 여행업체는 사실상 폐업 상태였고 202개는 이미 폐업을 신고했다. ●“집합금지업종 준하는 재난지원금 줘야” 여행업계는 정부의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자가격리 14일을 재검토하고 관광진흥개발기금 무담보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등 대출조건을 완화하며 관광산업을 재난업종으로 지정해 달라”면서 “오는 26일까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창희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여행사들은 여행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입출국자 14일 격리조치 등으로 영업을 금지당했지만 집합금지조치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아 재난지원금을 300만원이 아닌 100만원밖에 못 받는다”며 “4차 재난지원금은 집합금지업종에 준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쌓은 현금으로 신사업 시동 거나…씨젠, 박성우 M&A 부사장 영입

    쌓은 현금으로 신사업 시동 거나…씨젠, 박성우 M&A 부사장 영입

    코로나19로 급성장한 진단키트업체 씨젠이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씨젠은 기존 사업 확장 및 신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합병(M&A) 총괄 임원으로 박성우(사진·56)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부사장은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과와 미국 하버드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23년간 모건스탠리 한국지사, 삼성증권 등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물이다. 이후 STX 그룹전략 및 M&A 본부장을 거쳐 2013년부터 최근까지 대림산업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M&A 총괄 등을 지낸 M&A 전문가다. 씨젠은 지난해 매출 1조 1252억원, 영업이익 6762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823%, 영업이익은 2916%나 성장한 수치다. 코로나19 속 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한 것이 주된 이유다. 그러나 올해 백신 보급이 확대되고 점차 코로나 여파에서 벗어날수록 진단키트의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있다. 이런 전망에 지난해 폭등했던 주가도 서서히 떨어지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씨젠은 “박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앞으로 진출 가능한 사업 영역을 다각도로 검토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씨젠이 쌓아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999억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씨젠이 국내외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등 진단키트 사업과 관련이 있는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씨젠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향은 잡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씨젠 관계자는 “일단 올해는 최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진단키트 본업에서 신제품 내놓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당장 계획하거나 진행 중인 사안은 없고, 올해 이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박 부사장 영입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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