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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사랑 女후배 집 창문서 성관계 소리 녹음한 공무원

    짝사랑 女후배 집 창문서 성관계 소리 녹음한 공무원

    직장 후배의 뒤를 몰래 쫓아가 집 안에서 나는 소리를 녹음하는 행위를 한 공무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호성호)는 통신비밀보호법위반 및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 A씨(47·남)에게 징역 8개월 및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9월4일 오후 11시35분쯤 인천시 동구 같은 직장 동료인 B씨(39·여)의 주거지 창문에 휴대전화를 대고 녹음하고 현관문을 촬영하는 등 수법으로 B씨 주거에 침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같은날 B씨 주거지 창문에 휴대전화를 대고 B씨와 같은 직장 후배인 C씨가 성관계를 하는 소리 등을 녹음하려했으나, 소리가 제대로 녹음되지 않아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공무원 신분으로 같은 직장 후배인 B씨를 짝사랑 해오던 중 B씨가 친한 직장 후배인 C씨와 만나는 사실을 알고 화가 나 이들을 몰래 따라갔다. 이후 B씨와 C씨가 함께 B씨의 주거지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심야시간에 피해자의 주거지로 몰래 쫓아가 1시간 넘게 대문과 창문 앞에서 집 안 소리를 녹음하고, 피해자와 사건 관계자에게 녹음 사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에게 용서 받지도 못했으나 범행을 인정하고 통신비밀보호법위반 범행은 미수에 그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동산 특집] 거제 부촌지역에 위치… 주거 만족·품격 ‘자랑’

    [부동산 특집] 거제 부촌지역에 위치… 주거 만족·품격 ‘자랑’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경남 거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에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4층 8개동, 111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는 거제 지역을 대표할 부촌이자 핵심 상권인 ‘빅아일랜드’에 들어선다. 빅아일랜드 내에 함께 조성될 쇼핑몰과 마리나, 중앙공원, 영화관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현동 일대에 있는 거제시청, 법원, 백화점, 홈플러스 등 기존 구도심 인프라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는 기호에 따라 내부 벽을 허물어 자유롭게 구조 변경이 가능하다. 자전거 등 큰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대형 현관과 세탁기·건조기를 병렬로 배치할 수 있는 다용도실를 갖춰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최고층 가구는 펜트하우스로 설계해 품격 높은 대형 타입으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 [서울포토]박범계 고발하는 이종배 대표

    [서울포토]박범계 고발하는 이종배 대표

    이종배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대표가 2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고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3.2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트럼프 왁스 동상 주먹질에 상처입고 창고행 신세

    트럼프 왁스 동상 주먹질에 상처입고 창고행 신세

    미국 텍사스 샌 안토니오의 왁스 박물관에 있던 트럼프 동상이 방문객들의 공격으로 창고로 들어갔다. 샌 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뉴스는 17일(현지시간) 여러 관람객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왁스 인형을 주먹으로 때리는 바람에 박물관 측이 트럼프 왁스 동상을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박물관을 관리하는 클레이 스튜어트는 “매우 정치적인 인물일 경우 공격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 박물관은 리플리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루이 투소 왁스 뮤지엄의 분점이다. 처음에 박물관 측은 트럼프 왁스 동상이 공격을 당하자 직원들이 철저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현관에 인형을 옮겼다. 하지만 박물관 현관에서도 주먹으로 때리거나 손톱으로 긁는 공격이 멈추지 않았고 결국 동상 얼굴에 깊은 상처까지 나고 말았다. 결국 박물관 측은 트럼프 왁스 인형을 철거해 이미 4년째 창고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실 트럼프 왁스 인형은 다른 투소 박물관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2020년 10월 마담 투소의 베를린 박물관은 트럼프 인형을 철거하고, 그의 정책에 대해 항의하는 게시물로 바꾸기도 햇다. 트럼프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자 투소 박물관 런던 지점은 트럼프 인형에 골프복을 입히고 ‘2021년 예상 복장’이라고 이름붙이기도 했다. 마담 투소 박물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이를 기념해서 20개의 왁스 인형을 제작해 세계 곳곳에 왁스 박물관에 전시했다. 박물관은 6개월 동안 제작한 왁스 인형을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선서식 전에 설치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쾌적한 ‘집콕’ 위해선 미세먼지부터 잡아야

    쾌적한 ‘집콕’ 위해선 미세먼지부터 잡아야

    연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다는 봄이 시작됐다. 매년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는 옷이나 신발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며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 등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기 청정기, 실내 정화 식물 키우기 등 실내 공기 관리를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기본적인 실내 청결 활동을 매일 꼼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와 환기도 더 자주 하고, 잠깐 입은 옷이라도 바로 세탁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뿐만 아니라 각종 위생 관련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 여기에 미세먼지 관리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을 활용하면 실내 위생과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세탁 시 섬유 속 미세먼지 제거하기 야외 활동 시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 옷이다. 실외에서 섬유 속에 침투한 미세먼지는 옷을 털어내도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빨리 세탁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실내 공기도 오염시킨다. 따라서 세탁은 최대한 자주 하는 것이 좋으며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는 세제를 사용하면 세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액체세제 브랜드 퍼실의 ‘딥클린 하이진젤’은 야외 활동 중 섬유 속 파고든 미세먼지를 최대 97.4%까지 없애준다고 한다. 헨켈 독일 연구소 실험을 통해 이를 검증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100만개의 얼룩제거 분자와 7가지 효소의 조합으로 완성된 독일 기술 ‘딥클린 포뮬러’가 섬유 속 깊게 베인 얼룩을 제거한다. 집 안 청소 시 미세먼지 흡입·배출 최소화하기 미세먼지는 가구와 가전, 그리고 바닥에 쌓이기 쉬워 매일 청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지를 털어준 뒤 높은 곳에서 낮은 곳, 집안 깊숙한 곳을 순서대로 청소하는 것이 좋으며 물걸레질로 마무리하면 효과적이다. 창문틀이나 현관 등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는 공중에 물을 뿌린 뒤 구석구석 닦아주면 된다. 청소기를 돌린 후 먼지통을 비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 흩날림은 공기를 재오염시킨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세먼지 배출 차단 성능이 강화된 청소기를 이용하면 좋다. 삼성전자 무선청소기 ‘제트’는 최대 200와트 흡입력으로 미세먼지를 빨아들이고 흡입한 미세먼지가 다시 배출되지 않도록 99.999% 차단한다고 한다. 또 제트 전용 먼지 배출 시스템인 ‘청정스테이션’을 장착하면 먼지통을 비울 때 미세먼지 날림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환기 시 창문에 미세먼지 필터 장착하기 실내에서도 자연적으로 이산화탄소 등이 쌓이기 때문에 환기가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실내 공기 순환을 위해 자주 환기를 해줘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와 관련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실내공기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하루 3번, 한 번에 10분씩 짧게 환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통 세탁이나 청소 후, 그리고 하루 중 가급적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 않은 시간대에 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오히려 미세먼지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 활용하면 좋은 것이 창문에 설치하는 미세먼지 필터다. 필터테크가 자체 개발한 ‘미세먼지 골키퍼’는 정전기 방전 기술을 적용한 정전기 부직포 필터다. 입자가 큰 먼지부터 초미세먼지, 황사 등을 효과적으로 흡착하고 차단해준다고 한다. 벨크로 테이프를 이용해 창문틀에 탈부착이 가능해 창문 형태나 크기에 상관없이 원하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퍼실 관계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속에서 실내가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 되려면 실내 공기 오염에 더 관심을 갖고 매일 집중적인 청결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미세먼지 관리를 위한 스마트한 아이템을 활용하면 좀 더 수월하게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효과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방법과 주의사항을 준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길섶에서] 키오스크/문소영 논설실장

    키오스크(Kiosk)는 ‘신문, 음료 등을 파는 매점’을 뜻하는 영어 단어다. 공공장소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 정보전달시스템으로 업무 자동화와 관련이 있다. 대형서점, 백화점이나 전시장, 공항, 철도역 같은 곳에 설치됐지만 2년여 전부터는 패스트푸드점에도 등장했다. 옥외에 설치된 대형 천막이나 현관을 뜻하는 터키어나 페르시아어에서 유래됐기 때문인지, 이 키오스크는 업장 맨 앞에 놓여 있곤 한다. 최근 온라인을 달군 ‘딸, 엄마는 이제 끝났나 봐’라는 제목의 글은 키오스크로 물건을 주문하려고 20여분 애를 쓰다가 끝내 물건을 사지 못한 중년 여성이 딸에게 전화를 걸어 폭포 같은 눈물을 쏟았다는 이야기다. ‘도시전설’도 아니고, 남의 이야기 같지도 않았다. 키오스크에서 햄버거 세트와 너깃 등을 주문하려면 최소 두 번은 실패하게 된다. 순서도에 익숙한 사람조차 주문에 실패하는 이유는, 키오스크가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하도록 인터페이스를 만들지 않은 탓이다. 주문자에게 더 많은 상품을 사게 하려는 의도가 소프트웨어에 탑재된 탓에, 샛길로 빠져서 되돌아오지 못하는 것이다. 뉴스를 직관적으로 판단하면 가짜뉴스에도 홀리지만, 무인 자동화 기기들은 직관적 판단으로 이용이 가능해야 한다. symun@seoul.co.kr
  • 택배기사가 현관문 앞에 놓인 택배물품 30여차례 빼돌려

    택배기사가 현관문 앞에 놓인 택배물품 30여차례 빼돌려

    다른 택배기사 조회…배송완료 물품 훔쳐 현관문 앞에 배송된 물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30대 택배기사가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 지역 주택가 일대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 3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새벽 배송이 이뤄지는 오전 2∼4시에 현관문 앞에 놓인 택배 물품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택배기사로 일하면서 회사 내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른 택배기사의 배송 품목과 배송지 등을 확인한 뒤 배달이 완료된 물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빚을 갚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범행이 추가로 있을 것으로 판단해 A씨의 여죄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회사 내부 정보를 악용해 고가의 상품을 훔친 뒤 인터넷 중고사이트에서 판매했다”며 “현재 일부 물품은 압수한 뒤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파트 꼭대기서 내려오며 문 앞 택배 훔친 30대 징역형

    아파트 꼭대기서 내려오며 문 앞 택배 훔친 30대 징역형

    30여명 상대 1천만원대 중고거래 사기도 저질러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내려오며 남의 집 문 앞에 배달된 택배물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5단독 박준범 판사는 주거침입·절도·사기·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30)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5일 오후 대전 동구 21층짜리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위층으로 올라간 다음 계단으로 걸어 내려오면서 18층의 한 현관문 앞에 있던 택배 상자 2개를 들고 나온 혐의를 받았다. A씨가 들고 나온 상자 안에는 24만원 상당의 영양제와 3만 9000원짜리 보조배터리가 있었다. 그는 바로 다음날에도 다른 아파트에서 같은 수법으로 어린이용 홍삼과 가슴 마사지기를 담은 택배 상자를 훔쳤다. 도난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각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7∼10월 중고물품을 팔 것처럼 거짓말해 30여명으로부터 1000만원가량을 가로채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수익을 개인 빚을 갚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가짜계약서로 전세보증금 담보대출금까지 챙긴 혐의까지 더해 주거침입·절도·사기·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를 받았다. 박 판사는 “이 사건 각 범행 피해자가 40여명에 달한다”며 “죄질이 나쁜 데다 일부 피해자는 금전적 손해를 넘어 심각한 정신적 고통까지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 판결에 불복한 A씨는 곧바로 항소장을 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왜 안 만나줘” 짝사랑 집에 폭발물 터트린 20대

    “왜 안 만나줘” 짝사랑 집에 폭발물 터트린 20대

    짝사랑하는 여성이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제폭발물을 제조해 터트린 20대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강동원)는 17일 폭발물 사용,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전 폭발물을 제조하고 여차하면 (아파트) 공동현관을 폭파하려고 했다. 피해자는 이 사건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점, 피해자와 가족이 피고인의 엄벌을 요구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7일 전주시 만선동 한 아파트 3층 비상계단에서 직접 제조한 사제 폭발물을 터트린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아파트에는 A씨가 짝사랑하는 여성이 거주하고 있었다. 일방적으로 집착하던 A씨는 만남을 거부당하자 유튜브 영상과 SNS를 보고 폭발물을 제조해 범행을 저질렀다. 폭발물이 터지면서 A씨는 손가락이 절단되고 눈이 다치는 등 부상을 입었지만 화재와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갑자기 성욕 생겨” 20대 여성 따라가 계단서 음란행위한 50대

    “갑자기 성욕 생겨” 20대 여성 따라가 계단서 음란행위한 50대

    집 앞까지 따라가…발각되자 도주법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선고 귀갓길 여성을 집 앞까지 따라가면서 음란행위를 한 5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8단독 이영훈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윤모(53)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해 9월 27일 자정쯤 서울 은평구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보고 건물 현관 안까지 따라간 혐의를 받았다. 당시 술에 취했던 윤씨는 피해 여성 주거지가 있는 건물 3~4층 사이 계단까지 올라가 자위행위를 하다가 발각되자 도주했다. 당시 건물 현관문은 잠겨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갑자기 피해자를 보고 성욕이 생겨 따라가 뒷모습을 보며 자위했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판사는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보인다”면서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동종 전과나 벌금형을 넘는 전과가 없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한국 유학생 “잠깐 외출했는데 주머니서 모래 후두둑”…최악의 황사

    [여기는 중국] 한국 유학생 “잠깐 외출했는데 주머니서 모래 후두둑”…최악의 황사

    중국 베이징시 하이덴취 중관촌 인근에 거주하는 한국인 유학생 A씨(27). 그는 15일 오후 1시(현지시각) 경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특이한 경험을 했다. 이날 이 일대를 휩쓴 황사로 인해 현관문에 들어서자 마자 가방과 주머니 등에 모래 먼지가 잔뜩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특별히 모래 바람이 심하게 분 것도 아니고, 외부 활동을 한 것도 아닌데 단 15분 거리의 학교를 다녀오는 동안 모래 먼지가 이렇게 쌓일 줄은 몰랐다”면서 “실내에서 수업을 한 것이 오늘 한 활동의 전부다. 그런데도 외투 주머니와 가방 안쪽에 모래 먼지가 쌓여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A씨는 이어 “평소 불과 20~30m 거리의 아파트들이 황사 먼지로 인해 분간이 어렵다”면서 “새벽에 잠시 창문을 열어뒀는데, 노트북 위로 누런 먼지가 쌓여 있었다”고 현지 사정을 설명했다. 베이징시 차오양취 싼리툰 인근에서 한국어 교사로 근무 중인 장효현 씨(37) 역시 이날 같은 경험을 했다. 장 씨는 “이날 아침부터 심각해진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서 올해 5세 딸 아이는 유치원에 가는 대신 집에서 과제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면서 “나 역시 오전 수업을 마치고 일찍 퇴근했다. 이 상태의 기상 상태로 외부 활동을 하는 것은 건강에 매우 위험한 일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심각한 미세 먼지로 인해 서서히 죽어가는 것과 같다”고 했다.장 씨는 이어 “시내 중심가에는 심각한 황사 먼지로 인해 운전을 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면서 “평소 많은 차량으로 인해 큰 혼잡을 빚었던 도로가 텅 빈 상태다”면서 “황사 먼지로 인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동차 운전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었고,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차량들도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베이징과 허베이성, 텐진 등 일명 징진지(京津冀) 일대는 누런 모래 바람으로 뒤덮였다. 올해 들어와 최악의 황사로 기록된 이날 기상 상태는 베이징과 주변 지역에 황사 황색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중국기상국(中国气象局) 관측에 따르면, 내몽고 등에서 불어온 황사 바람의 영향으로 베이징과 중국 동북 지역의 미세먼지 PM10 수치는 입방미터(㎥)당 최고 1000 마이크로그램(㎍) 이상을 기록 중이다. 또, 베이징 중심가 일대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최고 2000마이크로그램(㎍)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시내 중심가의 이날 가시거리 수준은 1000미터 이하로 기록됐다. 또, 같은 시각 대기오염 정도(AQI지수)는 이미 500을 넘기 상태다. 중국 정부는 PM10, PM2.5 등 총 6가지 기상 오염 물질을 기준으로 대기 오염 정도인 AQI지수를 측정해오고 있다. AQI 지수가 300를 초과할 경우 총 6단계인 대기오염 기준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고, 외부 활동 금지 권고 등의 후속 조치가 내려진다. 때문에 이날 거리에는 마스크와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형국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 시기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인해 또 알레르기, 피부 질환, 가려움증, 호흡기 질환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황사 바람의 근원지로 지목된 내몽고의 상황은 더욱 위험한 상태로 알려졌다. 13일 밤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몽고 일대에서는 심각한 황사 먼지로 인해 총 548명의 목축민들이 실종됐다고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이들 중 467명은 생존이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 14일 불어온 황사 바람으로 인해 목축민 6명이 사망, 사망한 이들 중에는 5세 어린이 1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시기 내몽고 서부 일대 도심에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은 긴급상황부를 개설, 나머지 81명의 실종 목축민 수색에 나섰다고 밝힌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美검사의 기지 덕에…피해女 집서 ‘화상 재판’ 참석한 가해男 체포

    美검사의 기지 덕에…피해女 집서 ‘화상 재판’ 참석한 가해男 체포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원격 영상재판 제도가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변호인이 필터를 잘못 눌러 자기 모습을 고양이처럼 보이게 하거나 의사가 수술 중에 재판에 출석하는 등 황당한 사례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미시간주에서는 폭행당한 피해자와 폭행을 가한 피의자가 같은 집에서 원격 재판에 출석한 사실이 담당 검사의 기지로 드러났다고 KIRO7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세인트조지프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전달 9일 관할 스터지스시에서 발생한 데이트 폭행 사건에 관한 화상 재판이 열렸다. 피고 코비 해리스(21)는 교제하던 메리 린지에게 심각한 신체적 위해를 가해 폭행죄로 기소돼 징역형에 직면했었지만, 접근 금지 조건 아래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다. 두 사람은 경찰관과 변호사 그리고 검사와 함께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을 통해 재판에 참석했고 그 모습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중계됐다.그런데 심문 중이던 데버라 데이비스 검사가 린지의 모습에서 이상한 점을 깨달았던 것. 질문할 때마다 린지는 카메라에서 시선을 떼고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누군가를 신경 쓰듯 자주 왼쪽으로 시선을 움직였다. 또 린지에게 질문하는 도중 해리스 피고의 화면이 일시적으로 깜깜해지기도 했다. 그후 린지의 대답이 무언가에 겁을 먹을 듯이 회피적으로 변해 데이비스 검사는 제프리 미들턴 재판장에게 “현재 피고와 피해자가 같은 집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피해자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건의했다. 린지는 “지금 어디에 있나?”는 미들턴 재판장의 질문에 “집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같은 질문을 받은 해리스 피고는 다른 주소를 답했지만, 재판장은 “그럼, 화면을 그대로 켠 채 현관문 번호를 이쪽에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그는 “현재 스마트폰 배터리가 2%밖에 없고 충전 중이어서 가지고 다닐 수 없다”는 말로 거부했다. 그 사이 화면 중앙의 경찰관은 음 소거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미들턴 판사는 린지에게 “당신 집으로 경찰을 보냈다. 문을 두드리면 안전을 위해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둔 채 답하라”고 전했다. 이윽고 경찰이 와 문을 두드리자 린지와 해리스 피고의 스마트폰은 꺼진 상태가 되면서 재판 화면에서 사라졌다. 재판장과 검사는 잠시 침묵하면서 기다렸다. 이어 린지의 스마트폰이 켜지면서 거기에 비친 모습은 수갑이 채워진 해리스 피고였다. 피고가 피해자와 함께 있다는 검사의 직감이 맞았던 것이다. 해리스 피고는 담배를 입에 문 채 미들턴 재판장에게 “여자 친구는 비접촉을 원하지 않는다. 주소를 거짓말한 것은 죄송하지만, 이번 건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부정하는 모습을 보인 해리스 피고에게 미들턴 재판장은 “입에서 담배를 빼라. 그리고 말하지 말라”면서 “당신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재판은 연기한다. 당신의 보석금도 취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검찰은 당신을 사법 방해죄로 기소할 것이다. 비접촉 철회 등의 행위는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이는 심각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폭행 상습범이었던 해리스 피고는 지난달 린지에게 중대한 신체적 위해를 가했다고 해서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직면해 있었지만, 이번 보석 중 위반 행위에 관해 벌금형이 부과되는 것 외에도 최대 15년의 징역형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재판은 오는 16일 재개된다. 어쨌든 데이비스 검사의 기지가 없었다면 린지는 더욱더 위험한 일을 당했을지도 모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찰이 내집 부숴 수리비만 5600만원” 美 집주인의 안타까운 사연

    “경찰이 내집 부숴 수리비만 5600만원” 美 집주인의 안타까운 사연

    미국에서 한 여성이 매물로 내놓은 집에 무장 괴한이 침입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기동대(SWAT)의 과잉 진압으로 집이 크게 파손돼 거액의 수리비를 보상금 없이 써야 했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지 포브스에 실린 비영리 공익로펌 ‘인스티튜트포저스티스’의 기고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5일은 76세 여성 비키 베이커에게 잊지 못할 악몽 같은 날로 기억됐다.베이커는 몬태나주로 이사를 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살았던 텍사스주 북동부 콜린카운티 매키니시에 있는 자택을 매물로 내놨고 매수자까지 나타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런데 베이커가 외출한 사이 그녀의 딸 디애나 쿡과 딸의 반려견 한 마리만 있던 그 집에 총을 소지한 남성 웨슬리 리틀이 15세 소녀를 인질 삼아 나타났던 것이다. 이 남성은 과거 이 집의 수리 의뢰를 잠시 맡았던 사람으로, 그후로는 일절 연락도 하지 않았고 지인도 아니었다. 당시 디애나 쿡은 억지로 집에 들어온 이 남성에게 음식을 만들 재료를 사러 마트에 갔다 오겠다고 설득한 뒤 집을 나섰다. 웨슬리가 소녀를 강제로 끌고 도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디애나 쿡은 즉시 어머니 비키 베이커에게 알리고 매키니 경찰에도 신고했다. 모녀는 경찰이 웨슬리를 체포하기 위해 진입 허가를 요청했을 때 “일주일 전 매수자가 나와 계약이 끝난 집이니 제발 파손하지는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그런데 출동한 SWAT 팀은 그런 요청은 아랑곳없이 30개의 최루탄을 유리창 깨가며 집안으로 던졌고 장갑차를 이용해 울타리와 차고 그리고 현관문을 부쉈다. SWAT가 이런 작전을 수행하기 전 경찰은 납치된 소녀를 풀어주라고 웨슬리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었다. 소녀는 경찰에 보호됐지만, 도망갈 곳이 없다고 생각한 웨슬리는 이 집 침실에 틀어박힌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팔려던 집이 파괴됐을 뿐만 아니라 그 와중에 사망자까지 내는 최악의 사태에 베이커는 큰 충격을 받았다. 딸 쿡에게는 피해가 없었지만 SWAT 공격 당시 집 안에 있던 쿡의 반려견이 최루탄 연기와 폭발음으로 거의 눈이 멀고 귀도 완전히 들리지 않게 됐다.이에 대해 베이커는 “집의 외관뿐 아니라 집안의 수도관 파이프와 보일러 그리고 바닥도, 거기에 중요한 소지품도 이제는 엉망진창이 됐다”면서 “주민을 범죄자로부터 보호한다는 점에서는 경찰에 감사해야겠지만, 내 집이나 딸의 반려견에게 피해를 주면서 아무런 배상도 하지 않는 것은 정말이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녀는 집수리비를 개인 퇴직금에서 충당해야 했고 그 비용은 총액 5만달러(약 5600만원)가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키니시가 재정적 지원을 거부한 데다가 보험사들도 “경찰은 면책이 있으니 이곳에 지급할 의무가 없다”며 피해 보상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베이커는 “나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건으로 발생한 일 때문에 내가 모든 것을 지불해야만 했다. 그렇게 된 집이기에 당연히 구매자는 계약을 백지화하고 싶다고 말해왔다”면서 “그후 집값도 꽤 내려져 버렸다”고 설명했다. 몇 달이 걸려 겨우 수리가 끝난 베이커의 집은 매매가를 상당히 내린 끝에 지난 겨울 간신히 다른 매수자가 나타나 팔렸다.이후 몬태나주로 이사한 베이커는 “나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일을 당해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해 투쟁하고 싶다”며 “현재 공익로펌인 인스티튜트포저스티스의 도움을 받아 시에 손해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 중”이라고 밝혔다. 인스티튜트포저스티스는 “미국과 텍사스주의 헌법은 당국이 주민이 소유하고 있는 부지 내에 침입할 때 그것이 치안 유지를 위해서라도 당국은 소유자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범죄자를 시민에게서 분리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된다고 할 수 있다”면서 “SWAT 팀에 의해 야기된 손해 비용은 베이커뿐만이 아니라 시나 보험회사도 부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인스티튜트포저스티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학머리 타고난게 아니라오

    수학머리 타고난게 아니라오

    수학에 ‘젬병’이어서 어문학부를 선택한 학생이 나중에 공학부의 교수가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현관문을 열었을 때 뜨개질하고 있는 좀비를 만날 확률과 비슷하려나. ‘이과형 두뇌 활용법’은 이른바 ‘수포자’(수학포기자)로 학창 시절을 보내다 미 오클랜드대 공학부 교수가 된 이가 쓴 수학 학습법 책이다. 스스로 체득한 방법뿐 아니라 다수의 유명 교수, 이과생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노하우들을 곁들였다. 여기에 신경과학, 인지심리학 등 ‘수학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이론도 함께 담았다.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면 “수학 머리는 타고나는 게 아니고, 누구나 연습만 하면 ‘수학 근육’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 시절 깡말랐던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세계 최고의 보디빌더가 된 것과 같은 이치다. 다만 ‘수포자’에서 벗어나 수학 애호가가 되려면 특정한 시점을 넘어서야 한다. 육상 종목의 ‘사점’(dead point)처럼 말이다. 저자는 그 지점을 비교적 완만하게 벗어날 방법 열 가지를 펼쳐 놨다. 가장 먼저 강조한 건 집중모드와 분산모드의 활용이다. 집중모드는 고도로 집중한 상태, 분산모드는 일종의 휴식 상태다. 공부할 때는 집중모드만 필요할 것 같지만 분산모드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19세기 프랑스의 수학자 앙리 푸앵카레가 그 예다. 수학계의 전설로 꼽히는 그는 수학 문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 휴가를 즐기며 반짝 해답을 찾곤 했다. 다소 의미 차이는 있지만 ‘놀 때 놀고 공부할 때 공부하기’ 정도로 이해하면 맞을 듯하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나 토머스 에디슨 등 과학자, 살바도르 달리와 같은 예술가 등 ‘위인전’을 통해 접했던 인물들이 두 모드를 조화롭게 활용했다고 한다. 여기에도 전제는 있다. 휴가를 가거나 잠자리에 들거나 심지어 낮잠을 자기 전까지는 문제 풀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두뇌는 다른 데로 눈을 돌린다. 반복 학습(복습)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기억하고 싶은 것을 반복하지 않으면 머릿속 ‘대사 뱀파이어’가 해당 기억이 강화되기 전에 신경 패턴을 쪽쪽 빨아먹어 없앨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정 시간 집중한 뒤 그보다 많은 시간을 보상에 할애하는 ‘포모도로 기법’ 등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흔히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더 중요한 건 요령”이라며 최대 효율을 내는 학습법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공부를 망치는 것들도 있다. ‘수포자’들에게 악몽의 서곡은 ‘미루기’다. 저자가 “소량의 독을 꾸준히 먹는 일”이라며 서둘러 버려야 할 것으로 꼽은 습관이다. 미루기 전문가(외국엔 이런 전문가도 있다!)인 리타 에밋은 “어떤 작업에 대한 두려움이 실제 그 작업을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했다. ‘수포자’의 과정을 겪느니 차라리 수학 공부를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얘기다. 정보사회의 필수 기능으로 여겨지는 ‘멀티태스킹’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다. 저자는 “한번에 여러 일을 진행하는 멀티태스킹은 뿌리내리려는 식물을 계속 (위로) 잡아당기는 일과 같다”고 지적했다. 주의 집중의 대상을 계속해서 바꾸면 아이디어나 개념이 뿌리를 내리고 번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문 앞 택배 없어졌어요”…범인은 피자 배달원

    “문 앞 택배 없어졌어요”…범인은 피자 배달원

    피자를 배달하면서 아파트 현관 앞에 놓인 택배를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피자 배달원 A(28)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동작구·서초구·관악구 일대에서 피자 배달을 하며 방문한 아파트에서 문 앞에 놓인 택배 물품을 18차례가량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배달을 마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가장 높은 층으로 이동해 한 층씩 내려가며 복도에 놓인 택배 물품을 피자 배달용 가방에 숨겨 넣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결국 “택배 물품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아파트 CCTV를 분석하던 경찰에게 결국 덜미를 잡혔다. 배달을 마치고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A씨의 가방이 눈에 띄게 불룩한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그의 집에서는 수신자가 A씨가 아닌 택배 박스 10여개가 발견됐다. 박스 안에서는 생필품부터 70만원 상당의 의류 등 100여만원어치 물품이 나왔다. A씨는 과거에도 절도죄로 수감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며 “생활고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일주일 전 여성 납치살해한 영국 현직 경찰관 체포, 주검도 발견한 듯

    일주일 전 여성 납치살해한 영국 현직 경찰관 체포, 주검도 발견한 듯

    영국 런던의 정부청사를 경비하는 현직 경찰관이 일주일 전 귀가하다 실종된 세러 에버러드(33)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켄트주의 숲을 수색하던 경찰은 에버러드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런던 경찰관 웨인 쿠전스(48)를 전날 런던 동부 켄트의 자택에서 검거해 조사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납치 혐의만 걸려 있었는데 나중에 살해 혐의가 추가된 것을 봤을 때 그가 에버러드의 시신이 있는 곳을 알려줬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경찰은 또 30대 여성도 가해자를 도운 혐의로 함께 체포됐다고 말했다. 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은 “아주 슬프게도 유해로 보이는 것들을 발견했다”면서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마케팅 전문가인 에버러드는 지난 3일 런던 남부 클랩햄 근처 친구 집을 떠나 약 50분 거리인 집으로 걸어 돌아오다 사라졌다. 그날 밤 9시 30분쯤 어느 자택의 현관에 달린 CCTV 카메라에 혼자 걷는 모습이 찍혔다. 가족들은 에버러드가 어디론가 떠나 숨어 버리는, 가출할 성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쿠전스는 정부청사, 의회, 외교 관련 건물 경비 역할 등을 맡은 ‘의회와 외교 보호 부대’ 소속으로 외교 부지를 순찰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경찰은 쿠전스가 체포됐을 때는 비번이었다고 전했다. 자녀 둘은 둔 기혼자 쿠전스는 가족의 차고 사업을 하다가 약 10년 전에 경찰이 됐다. 그의 형 역시 경찰이다. 쿠전스는 공공장소 성기노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집으로 오는 길뿐 아니라 켄트의 두 군데 지역에 있는 숲과 농장에서도 수색 중이었는데 결국 에버러드의 시신을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금까지 클랩햄에 있는 750채의 주택을 수색하고 제보 전화만 120통 넘게 받아 대대적인 수색을 벌여왔다. 사촌오빠 톰(36)은 누이가 발견돼 안전하게 돌아올 것을 믿는다고 말했는데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게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주거용 오피스텔 풍선효과로 인기… 분양 앞둔 시티오씨엘 3단지 주목

    주거용 오피스텔 풍선효과로 인기… 분양 앞둔 시티오씨엘 3단지 주목

    부동산시장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바람이 불고 있다. 높아지는 아파트 청약 경쟁에 주거용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와 달리 대출규제 등 진입장벽이 낮은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과 상품성을 자랑하면서 웃돈이 형성되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거용 오피스텔이 각광 받는 이유로는 아파트와 달리 청약 통장이 필요 없다는 점, 가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 청약 시 주거지제한이 없다는 점, 대출규제가 아파트와 비교해 완만하다는 점 등이 있다. 일례로 아파트는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이 9억원 이하 40%, 9원억 초과분은 20%로 낮아진다. 하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에는 건설사들도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를 인지하고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과 상품설계를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오피스텔에도 4Bay 판상형 설계가 적용되고 있으며,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룸과 같은 특화설계도 적용되고 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시행사: 아시아신탁, 위탁사: DCRE)이 오는 12일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업무복합1블록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 3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티오씨엘 3단지는 지하 4층~지상 46층 8개동(오피스텔동 2개 포함) 오피스텔 전용 27~84㎡ 902실, 아파트 전용 75~136㎡ 977가구 총 1,879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지하 2층~지하 1층에는 6개관 730여석 규모(7,420㎡ 규모)의 영화관이, 지하 1층~지상 3층까지는 단지 내 상업시설(3만 3,882㎡)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티오씨엘 3단지에 조성되는 오피스텔은 원룸부터 별도의 방을 갖춘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돼 수요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전용 27㎡ 경우에는 현관장, 빌트인 수납장 등의 다양한 수납공간이 갖춰지며, 슬라이딩 도어 설치로 거실과 침실을 분리형으로 실용성 있게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방을 갖춘 전용 52㎡는 현관장, 안방 드레스룸 계획으로 수납을 강화하였으며, ㄷ 자형 주방 계획으로 효율적인 동선을 확보했다. 전용 66㎡와 전용 84㎡는 별도의 방을 갖춘 구조로 소형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조성된다. 전용 66㎡의 경우 방2개, 욕실 1개, 거실, 주방/식당 등으로 구성된 3Bay 구조로 이며, 주방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안방 발코니 등이 제공돼 수납 기능을 높였으며, 전용 84㎡ 는 침실 3개, 욕실 2개, 주방/식당, 거실 등을 갖춘 4Bay 설계와 드레스룸, 파우더룸, 주방 팬트리, 안방 발코니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별도의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오피스텔 지상 3층에는 관리사무소, 피트니스, GX룸, 남녀사워실 및 탈의실, 공유오피스, 북카페, 코인세탁실 등의 들어서며, 지하에는 실별 계절창고가 제공된다. 또한 휴게시설을 갖춘 ‘스카이가든’도 조성된다. 분양관계자는 “주거용 오피스텔 인기에 힘입어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되는 시티오씨엘 3단지 오피스텔에 대한 문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수요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며 “수인선 학익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상업시설과 문화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주거 인프라도 우수해 실거주를 고려하는 수요자들과 임대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 ‘내부정보 이용’ 회장 고발에 “책임경영으로 주식 매입”

    포스코, ‘내부정보 이용’ 회장 고발에 “책임경영으로 주식 매입”

    최정우 회장 등 포스코 경영진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사주를 사들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가운데, 포스코 측은 “임원들이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9일 금속노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회장 등 포스코 임원 64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 회장 등 임원들이 지난해 4월 10일 포스코가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수 계획을 의결하고 이를 외부에 공개하기 전인 3월 12일부터 27일까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포스코 주식 1만9209주(32억6천만원·기준가격 17만원)을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고발인들은 “회사는 당시 임원들이 회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항변하나, 64명의 임원이 특정 시기 조직적으로 자사 주식을 매입했고 매수 수량도 사전 공모한 것처럼 100∼300주 내외로 유사하다”며 “사전에 동일한 정보를 전달받았다고 봄이 상식에 부합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포스코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2020년 3월 경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떨어진 국내 주요기업 임원들이 연이어 자기회사 주식을 매입했다”며 “포스코 주가도 연초 대비 최대 42% 급락해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주가 저평가 해소 목적으로 장기 기관투자가들이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며 “과도한 주가급락에 따라 4월 10일 경 긴급하게 임시이사회에 부의돼 최종 결정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당사 임원들의 주식매입 시점에서 자사주 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결정은 전혀 이루어진 바 없으며, 해당 정보를 전달받은 바도 없다”면서 “임원들의 회사 주식매입과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서로 전혀 관계가 없을 뿐 아니라, 당사 임원들은 당시 매입한 주식을 현재까지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당사 임원들은 향후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며, 신속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베레모에 파이프 문 ‘명동백작’ 럭비선수… 詩는 건강한 정신이었다

    베레모에 파이프 문 ‘명동백작’ 럭비선수… 詩는 건강한 정신이었다

    “어머님 심부름으로 이 세상 나왔다가/ 이제 어머님 심부름 다 마치고/ 어머님께 돌아왔습니다”(조병화, ‘꿈의 귀향’ 전문)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소 옆에 지은 묘막 ‘편운재’에서 막내아들이 지은 시의 전문이다. 조각구름마저 쉬어 가는 곳이라는 뜻의 편운재는 아들의 효심이 지은 그리운 구름의 집이자 어머니의 숨결이 시가 된 시의 집이다. 아들은 그곳에서 어머니가 작고하신 나이와 같은 수의 시 81편을 짓는다. 모두 어머니를 위한, 어머니에 의한, 어머니만을 그린 시다.편운재의 현관 옆에는 옥상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놓여 있다.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어머니가 계신 곳을 짚어 보고자 하는 시인의 뜻이다. 어머니에 관해서라면 생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사람, 시인 조병화다. 그는 1921년 5월 2일 경기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에서 5남 2녀 중의 막내로 태어났다. 미동공립보통학교, 경성사범학교를 거쳐 일본 동경고등사범학교에서 물리와 화학, 수학을 공부하다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하자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1945년부터 경성사범학교 물리 교사로 재직했고, 서울고등학교와 경희대에서도 근무했다. 그 후 자리를 옮긴 인하대에서 정년퇴임을 하며 길었던 교직 생활을 마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열중함과 동시에 창작 활동도 왕성히 했다. 1945년에 첫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의 출간을 시작으로 53권의 시집과 선시집 28권, 시론집 5권, 수필집 37권, 번역서 2권, 시 이론서 3권, 화집 5권 등을 합하여 총 160여권의 저서를 출간했다.그가 다룬 시편들의 소재보다 그가 다루지 않은 것을 찾는 것이 더 빠르다는 세간의 농담은 이 저서들의 방대함에서 시작된 것일 터. 시인의 다양한 시편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미국, 영국,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등지로 뻗어 나갔다. 그 덕분에 그의 제자들은 그를 “가장 많은 시집을 냈으며, 세계문학행사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그 엄혹했던 시절에도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하는 시인이었고, 문학상도 가장 많이 받은’ 작가로 기억했다. ‘가장’이 여러 번 붙는 시인은 그 시작 활동의 우수성과 공헌을 인정받아 금관문화훈장을 받기에 이른다. 금관문화훈장의 기념비는 그의 고향 난실리에 세워졌다. 시인은 자신의 작품 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후배 문인들의 창작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1991년부터 편운문학상을 제정해 시상하기 시작했다. 시인이 작고한 후에는 그의 가족들이 안성시의 후원을 받아 현재까지도 문학상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왕성한 창작과 사회공헌활동, 은퇴 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특강 등으로 바삐 지내던 시인은 절필 선언을 한 지 6개월 만에 영면에 들었다. 시인이 절필을 선언하고 타계하기 직전까지의 여백이 유독 짧게 느껴지는 것은 생전에 그가 했던 여러 활동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김수영·박인환… 그리운 명동백작들 지금의 서울 명동은 코로나19로 인해 비어 가는 가게가 속출하는 거리가 됐지만 한때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으면 가장 먼저 발걸음을 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보다 훨씬 전, 그러니까 6·25전쟁이 있기 전의 명동은 예술인들의 거리이기도 했다. 명동 개발의 붐이 일기 전인 1960년대까지도 명동은 낭만과 꿈, 우울과 병증, 창작에 대한 열의와 애환, 작가들의 우정과 반목이 얼기설기 엮여 있던 곳이었다. 명동은 가히 문화예술의 산실이었다. 조병화 시인 역시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 자주 드나들었다. 그는 여기서 김수영, 박인환, 이봉구, 김환기 등과 함께 ‘명동백작’으로 불릴 만큼 명동 터줏대감 노릇을 했다. 그 시간 덕분이었을까. 6·25전쟁 이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던 김수영 시인이 조병화 시인에게 엽서를 보내 자신의 생사를 알렸다. ‘나 이곳에 있다. 포로수용소이지만 무섭지 않은 곳이다. 한번 찾아와 다오.’ 부산에서 이 엽서를 받은 조병화 시인은 그 길로 박인환 시인과 거제 포로수용소에 찾아가 김수영 시인을 만나고 돌아온다. 그리고 명동의 문우들에게 ‘김수영이 살아 있다’고 일러 줬다. 박인환, 김수영 시인과 막역한 우정을 나누다가 두 벗을 차례로 먼저 떠나보내며 그들의 장례에 조시(弔詩)를 써서 애도했다. 명동백작의 시대는 조병화 시인이 가장 늦게까지 이생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파이프 담배를 피우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2021년인 올해는 조병화 시인과 김수영 시인이 백 세를 맞이하는,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더불어 김종삼 시인까지도. 한 인물이 나고 자라고 돌아간 시계만을 이야기하는 100년이 아니라 한 세계가 한 세기를 거뜬히 이겨 낸 100년이다. 시인의 힘은, 시의 생명력은 이토록 길다. 그들이 있어 한국문학의 지형도가 다양하고 풍성한 100년이었다. 우리가 미처 다 볼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의 100년도 그들의 시편들이 꿋꿋하게 그 자리를 지키리라 믿는 이유이기도 하다.●돌아본 문인 서재 중 유일한 럭비공과 유니폼 시인은 검은색 베레모와 파이프, 럭비공과 수많은 저서로 독자들에게 각인돼 있다. 시인의 베레모와 파이프, 명동의 나날들까지는 모두에게 익숙한 이야기지만 럭비라니. 시인은 경성사범학교 시절부터 럭비를 시작해 럭비 선수로 활동했으며, 부임하는 학교마다 럭비부를 창설해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신체에서 나오는 건강한 정신이 학생들과 선생을 이어 주는 끈이 되기도 하며 또 시를 쓰는 정신에 활력을 불러일으킨다고 믿었던 까닭이다. 그가 럭비 선수로 활동했던 이력은 조병화문학관 한편에 오롯이 전시돼 있다. 문학관에 뜬금없이 럭비라니, 하는 물음에 대한 유쾌한 답은 그가 입고 뛰던 유니폼과 트로피들 앞에서 찾을 수 있게 해 뒀다. 여러 문학관을 찾아가 봤지만 문인의 서재에 럭비공들이 즐비한 곳은 단연코 이 자리밖에 없을 터다.●구름의 집 ‘편운재’·개구리 소리 듣는 ‘청와헌’ 교직에서 은퇴한 시인은 난실리로 돌아와 편운재 옆에 개구리 소리를 듣는다는 뜻의 ‘청와헌’(聽蛙軒)을 짓고 기거하며 여러 문인의 사랑방지기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당대의 문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기거하며 시와 예술에 대해 논했던 곳. 젊었을 적의 명동의 시간이 고스란히 재현된 곳이 바로 난실리다. 시인은 편운재와 청와헌에서 숨 쉬는 것처럼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었다. 그의 문학관에 유독 문인에 대한 자료와 사진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시인이 작고한 뒤에 문학관의 전시실에 놓인 유품들이 그의 꼼꼼한 정리벽을 말해 주고 있다. 사소한 메모와 창작 노트들, 자필 원고들은 물론이거니와 그림과 서예 작품에 찍던 낙관, 즐겨 마시던 술병, 애용하던 찻잔과 커피 그라인더, 베레모와 펜던트, 만년필과 몽블랑 잉크, 펜던트와 시계, 세계 각국에서 모아 온 기념품들로 장식한 페치카, 스케치북과 카메라와 럭비부 시절의 운동용품 등이 전시돼 있다. 편운재 현관에는 “살은 죽으면 썩는다”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생에 대한 성실성과 근면을 유독 엄격하게 훈육했던 어머니의 음성을 벽에 새기며 시인은 어떤 마음을 다지고자 했던 것일까. 그 가르침 덕분에, 어머니를 종교처럼 믿고 의지했던 까닭에 시인은 그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또 성실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한 사람의 생애에는 희로애락애오욕이 있기 마련이다. 그의 작품 세계와 활동에도 활발한 세계 속에 묻힌 고뇌와 오욕이 있었을 거라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의 세계를 읽고 재해석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또한 그의 활동을 되짚어 보며 평가를 내리는 것 역시도 후대가 해야 할 일이다. 그만큼 한국문학에서 그의 자리가 크다는 방증이다. 시인의 100년이 고스란히 저장된 난실리 전체가 문화특구가 된 것 역시 시와 시인의 깊이와 크기를 톺아볼 수 있는 증거다. 편운재와 청와헌, 조병화문학관이 있는 난실리는 봄이 유독 예쁜 고장이라고 한다. 탄생 100주년을 맞는 조병화 시인의 터에 다가오는 봄에는 꼭 한번 들러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곳에서 100세가 된 노시인이 넌지시 건네는 투명한 술잔에 문장을 가득 채워 오시기를 바라며.소설가 이은선
  • 임은정 검사 “한명숙 강압 수사 의혹, 결국 덮일 것”…윤석열 사퇴 비판

    임은정 검사 “한명숙 강압 수사 의혹, 결국 덮일 것”…윤석열 사퇴 비판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이 사퇴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무엇을 지키려다가 저렇게 나가시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임 연구관은 윤 총장이 사의를 밝힌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장님의 사의 표명 기사를 뉴스로 접했다”면서 “대검 1층 현관에서 총장님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는데, 출력해둔 총장님의 직무이전 관련 전자공문을 바라보며 참 씁쓸하더라”고 운을 뗐다. 임 연구관은 이어 “차장검사에게 직무이전 지시권한이 없다고, 차장검사 뒤에 숨지 말고 직접 지시하라고 전자공문 다시 결재 올리고 정정당당한 지휘 요청한다는 부전지를 붙여 총장실에 반려된 서류를 다시 들이밀었다”면서 “직접 나서시지는 차마 않겠지 하는 기대를 아주 아주 조금은 했었다”고 밝혔다. 앞서 임 연구관은 검찰의 한명숙 전 총리 수사에서 검사들의 허위 진술 강요가 있었다는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직무배제됐다고 밝혔다. 직무배제 권한은 총장에게만 있다며 항의한 결과 실제 윤 총장의 서면지휘로 자신이 직무에서 배제됐다는 게 임 연구관의 주장이다. 임 연구관은 “직무이전 지시 서면 한 장 저에게 남겨두고 황망히 떠나시니 총장님이 지키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를 저는 이제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임 연구관은 또 “검찰 측 재소자 증인들을 형사 입건하여 공소 제기하겠다는 저와 형사 불입건하는 게 맞다는 감찰3과장, 서로 다른 의견이었는데, 총장님은 감찰3과장을 주임검사로 지정했다”며 “만약, 기사대로 내일 처리된다면, 총장님과 차장님, 불입건 의견 이미 개진한 감찰3과장의 뜻대로 사건은 이대로 덮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실제 당시 검사들의 위법·부당한 수사가 확인됐다며 임 연구관은 검사들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불입건 의견을 밝힌 감찰3과장이 주임검사로 지정돼 사건 역시 무혐의로 종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 연구관은 끝으로 “총장님이 무엇을 지키다가, 무엇을 지키려고 저렇게 나가시는지를 저는 알 수 없다”며 “저는 제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궁리하고, 해야 할 바를 계속 감당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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