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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섯 마리 악어와 ‘먹고 자는’ 호주 여성

    다섯 마리 악어와 ‘먹고 자는’ 호주 여성

    한 마리도 아닌 5마리나 되는 무시무시한 악어들과 거실에서 함께 휴식을 취하고 심지어 식사는 물론 잠을 자는 침대까지도 공동 사용해 온 강심장의 사람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것도 여성 혼자의 몸으로, 수 년간이나 말이다. 지난 6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메일은 악어들과의 일상 생활을 ‘두려움 없이’, ‘별 일 아닌 듯이’ 잘 지내며 살고 있는 호주 멜버른 록뱅크(Rockbank)의 비키 루잉(Vicki Lowing·60)이란 여성을 소개했다. 비록 비키가 5마리 악어들을 ‘애완용’으로 생각하고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이들은 ‘맘만 먹으면’ 사람을 공격해 잡아 먹을 수 있는 종류의 악어들이다. 누구보다 그런 습성을 잘 알고 있는 그녀는 악어와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다고 한다. 눈을 마주치게 되면 그녀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야(生不如死)’란 말이 있듯이 ‘기르는게 기르는게 아니야’란 말이 번뜩 생각난다.하지만 이런 말은 동물애호가인 비키에겐 전혀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그녀는 방 세 개와 욕실 하나만 갖춰진 집에서 악어 뿐 아니라 뱀, 도마뱀, 거북이, 새 등 33마리의 동물을 돌보며 매우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비키는 다섯 마리 악어 중 가장 어린 조니(Johnnie)가 22년 전 현관 앞에 아무렇게나 부화되어 움직이고 있었던 가슴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이후 이들 파충류들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개발했다. 이제 그녀는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 거실에 손수 만든 ‘악어 청정구역’을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먹이를 주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비키는 아직까진 ‘틈틈이’란 단서 조항을 달았지만 다 자란 민물악어 조비안(Jovian)과 조니(Johnnie)를 자신의 침실에 기꺼이 들여 놓기로 맘 먹었다. 또한 라운지 룸에 설치된 수족관의 두 친구, 욕실에 있는 새끼 민물악어 두 마리와 집 밖에 있는 제일 큰 바다악어인 질피아(Jilfia)로 인해 좁아진 그녀만의 공간에 익숙해져 있다.“이들은 버려진 동물들이다. 내가 이들을 품지 않으면 이 험한 야생에서 살아남지 못할 거다. 사람들이 내가 데려온 이 많은 동물들에 대해 끔찍하게 생각하지만 나는 내 아이처럼 함께 생활하면서 잘 케어할 거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물론 이들과의 생활 중 가장 조심해야 하는 동물은 물론 악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가급적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본능이 살아나 위협적인 존재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성보다 본능이 앞선 이들을 그녀의 ‘구미’에 맞게 훈련시킬 필요는 없다. 그들 나름의 존재를 인정해 주면 그 뿐이다.그녀는 함께 하고 있는 33마리의 동물들을 돌보기 위해 본인의 주거 공간과 삶을 통째로 바쳤다. 또한 직장에서 은퇴했고 연금으로만 이들을 ‘부양’하느라 재정적인 압박도 받고 있다. 현재는 다섯 마리 악어 중 제일 맏형인 질피아(Jilfia)를 위한 실외 공간을 짓기 위해 모금 요청을 하고 있다. 사진·영상=NEWS CHANNEL/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북한 예술단, 굳이 만경봉호 돌아가 점심 왜?

    북한 예술단, 굳이 만경봉호 돌아가 점심 왜?

    외부노출 부담…공연 연습 후 밝은 표정으로 나와 손 흔들며 인사도차량에 탄 뒤 일부 카메라로 외부 촬영하기도 북한 예술단이 7일 여객선 만경봉 92호에서 하선해 공연장인 강릉아트센터를 찾은 뒤 다시 점심을 먹기 위해 1시간이나 가야 하는 만경봉호로 돌아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가까운 강릉 시내 식당을 찾거나 도시락 주문으로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모두 빗나갔다. 그들은 왜 배로 다시 돌아갔을까.첫 공연을 하루 앞둔 이날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과 지원 인력 등 140여명은 이날 오전 9시 20시쯤 강릉아트센터에 도착해 2시간여 동안 공연 연습을 한 뒤 강릉아트센터 밖으로 나와 현관 앞에 주차 중이던 버스 5대에 올랐다. 예술단을 태운 버스 행렬은 약 1시간 뒤에 만경봉 92호가 정박 중인 묵호항에 도착했다. 예술단은 만경봉호 안에서 점심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단이 불편을 무릅쓰고 굳이 만경봉호로 돌아가 점심을 먹은 것은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취재진들의 질문과 사진촬영, 남한 시민들과의 접촉을 우려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남한의 도시와 시민 모습, 한류 아이돌이 등장하는 TV 등의 노출을 우려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만경봉호가 지난 6일 묵호항에 정박했을 때도 예술단은 밖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예술단이 강릉아트센터에 들어가고 나올 때 폴리스라인을 치고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던 경찰은 묵호항에서도 경찰병력을 배치하는 등 삼엄하게 통제했다.만경봉호에서 점심을 먹은 예술단은 강릉아트센터로 돌아와 공연 준비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단은 오는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공연하고 서울로 가 11일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다음, 북한으로 돌아간다. 한편 강릉아트센터에 들어갈 때만 해도 긴장한 표정이었던 예술단원들은 점심을 위해 나올 때는 대체로 밝은 표정이었다. 취재진들이 ‘안녕하세요’, ‘공연 준비 잘 돼갑니까’라며 말을 건네자 여성 단원들은 대답 대신 살짝 웃음을 지으며 검은색 장갑 낀 손을 흔들기도 했다. 예술단을 이끄는 현송월 단장도 강릉아트센터 현관을 나설 때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며 웃는 등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현 단장 주변에서는 큰 웃음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한반도기를 든 시민 10여명은 폴리스라인 밖에서 예술단이 탄 버스를 향해 ‘반갑습니다’,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치며 환영했다. 단원들은 닫힌 차창 너머로 이를 바라보며 일부는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낸시랭 남편 왕진진, 또 사기 혐의로 피소…“5400만원 안 갚아”

    낸시랭 남편 왕진진, 또 사기 혐의로 피소…“5400만원 안 갚아”

    팝 아티스트 낸시랭(40)의 남편 왕진진이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전해졌다.SBS funE는 6일 “고미술품 관련 사업가 A씨가 서울 중앙지검에 왕진진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왕진진이) 3년 전부터 수천만원씩 빌려간 뒤 아직도 갚지 않고 있다”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진진은 3년 전 고미술품 갤러리 사업가 A씨에게 “폐암에 걸렸다” “아는 사람이 돈이 없어 퇴원을 못 한다” “하루 안에 주겠다”며 5차례에 걸쳐 총 5400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A씨는 인터뷰에서 “(왕진진이) 지난달에는 낸시랭과 결혼을 했다며 찾아와서 고소를 참아주면 다 갚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약속했던 시간마저 지나자 이제는 전화도 받지 않아서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했다. 낸시랭에 대해서는 “(왕진진이) 늘 와이프라는 사람과 함께 다니더니 이날은 연예인이라는 사람과 함께 왔다”며 “(낸시랭은) 빌린 돈이 이렇다고 왕진진이 써준 각서를 보더니 ‘어머, 이렇게나 많아요?’ 하고 놀랐다”고 전했다. 왕진진은 지난해 12월 사실혼 관계였던 여성의 서울 역삼동 집에 찾아가 현관을 파손하고 침입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지난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또한 2015년 김모씨로부터 300여점이 넘는 도자기를 10억원 상당에 매수하기로 해 놓고 물건을 가져간 뒤 대금은 지불하지 않은 혐의로도 피소됐다. 낸시랭과 왕진진은 지난해 12월 혼인신고를 했다고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빠가 잠든 사이 추위로 얼어 숨진 2살 딸

    아빠가 잠든 사이 추위로 얼어 숨진 2살 딸

    미국에서 한 아버지가 깜박 잠든 사이 딸이 얼어죽은 채 발견됐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지난 2일 오후, 오하이오주 애크론 엘레 아파트 현관에서 2살 짜리 여아 윈터 파커가 꽁꽁 언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윈터의 엄마는 딸을 남편에게 맡겨두고 4살 아들을 데리고 2시간 동안 집을 비웠다. 밤근무를 하는 남편은 딸과 있다가 잠이 들었고, 윈터는 그 사이 혼자 밖으로 돌아다닌 것으로 보인다. 당시 기온은 영하 7도에서 11도 사이였다.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아파트 현관 앞에서 쓰러진 딸을 발견했고, 911에 다급히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엄마는 구급차가 도착 전까지 구급대원의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지만 딸은 결국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해당 사고는 과실이 아니기에 어떤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으나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5일 시작한 부검 결과는 계류 중이다. 사고 예방 전문가 헤더는 “기온이 0도 일 때, 피부가 노출된지 30분 만에 동상과 저체온증이 시작될 수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 더 빨리 일어난다”며 “자녀가 여러겹의 옷을 입었는지, 얼마나 오래 밖에 있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애크론비콘저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임은정 검사도 미투… “조희진, 알고도 조치 안 했다”

    임은정 검사도 미투… “조희진, 알고도 조치 안 했다”

    “15년 전 부장검사에게 추행당해 5년 뒤 밝혔지만 후속 조사 안 해” 조희진에 단장직 사퇴 거듭 촉구 검찰 내 성폭력 피해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임은정(44·사법연수원 30기) 검사가 5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2003년 상관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임 검사는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의료 전담 검사로 근무하던 2003년 회식이 끝난 후 A부장이 자신을 관사로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임 검사의 글에 따르면 2003년 5월 임 검사는 모 단체와의 연합 회식 때 (폭탄주가 몰려) 필름이 끊어졌고, 이후 2차 회식이 끝날 무렵 정신을 다소 차렸다. A부장은 임 검사를 따로 챙겨 관사로 데려다줬다. 임 검사는 목이 마르다는 A부장에게 물 한 잔을 주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배웅하려 했지만 A부장이 갑자기 키스했고, 임 검사가 관사로 들어가려고 현관문을 열자 A부장은 임 검사를 밀치고 집 안까지 들어와 임 검사에게 성적으로 추근거렸다. 결국 임 검사가 비명을 지르겠다고 위협하며 실랑이를 벌인 끝에 A부장은 관사 밖으로 나갔지만 임 검사가 문을 걸어 잠근 뒤에도 A부장은 계속 초인종을 눌러댔다. 이후 임 검사는 수석 검사를 통해 해당 부장의 사표를 받아 달라고 요구했고, 해결되지 않자 지청장에게 찾아가 “주거침입 강간미수 고소도 불사하겠다. 사표를 받아 달라”고 통보해 결국 A부장은 사표를 냈다. 임 검사는 과거 경험을 폭로하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단장인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임 검사는 2007년 1박 2일로 진행된 여검사 모임에서 자신의 피해 사실을 이야기했지만 후속 조치가 없었다고 했다. 임 검사는 “조희진 단장님. 그때 무언가 조치를 해 주셨다면 2010년 서(지현) 검사의 불행한 강제추행 피해가 없었거나, 최소 피해자 있었다고 하더라도 즉시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조 단장님의 조사단장 자격에 제가 이의를 제기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직장 내 성폭력이 왜 지금껏 덮였는지에 대해 조 단장도 조사를 받아야 할 객체”라고 주장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임은정 검사도 #Me Too···성폭력 피해 폭로

    [단독] 임은정 검사도 #Me Too···성폭력 피해 폭로

    조희진 검찰 성폭력 조사단장 사퇴 거듭 요구 서울북부지검 임은정(44·사법연수원 30기) 검사가 5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2003년 성폭력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임 검사는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의료 전담 검사로 근무하던 2003년 당시 회식이 끝난 후 A 부장이 관사로 데려다줬고, 그 과정에서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임 검사의 글에 따르면 2003년 5월 임 검사는 모 단체와의 연합 회식 때 (폭탄주가 임 검사에게 몰려) 필름이 끊어졌고, 이후 2차 회식이 파할 무렵 정신을 다소 차렸다. A부장이 술을 많이 마신 임 검사를 따로 챙겨 관사로 데려다줬다. 목이 마르다는 A 부장에게 물 한 잔을 주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배웅하는 과정에서 A 부장이 임 검사에게 갑자기 키스했고, 임 검사는 어찌할 바를 몰라 관사로 돌아갔다. 그런데 임 검사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순간 A 부장이 등을 확 떠밀었다. 임 검사는 문이 닫히지 않게 문턱에 발을 걸고 문고리를 잡고 주저 앉았다. 집 안으로 들어가 있던 A 부장은 임 검사의 오른손을 잡아 당기며 “임 검사. 괜찮아. 들어와”라고 말했다. 결국 임 검사가 비명을 지르겠다고 위협하고 실랑이를 벌인 끝에 겨우 내보냈지만 A 부장은 현관문을 잠근 후에도 초인종을 계속 눌렀다.이후 임 검사는 수석검사를 통해 해당 부장의 사표를 받아달라고 요구했고, 해결되지 않자 지청장에게 찾아가 “주거침입강간미수 고소도 불사하겠다. 사표를 받아달라”고 통보해 결국 A 부장이 사표를 냈다. 임 검사는 과거 경험을 폭로하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단장인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임 검사는 2003년 사건에 대해 2007년 1박 2일로 진행된 여검사 모임에서 피해 사실을 이야기했지만 후속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임 검사는 “조희진 단장님. 그때 무언가 조치를 해주셨다면 2010년 서 검사의 불행한 강제추행 피해가 없었거나, 최소 피해자 있었다고 하더라도 즉시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조 단장님의 조사단장 자격에 제가 이의를 제기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직장 내 성폭력이 왜 지금껏 덮였는지에 대해 조 단장도 조사를 받아야 할 객체”라고 주장했다.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커버스토리] 소박하게 친근하게…권위 벗은 靑 의전

    [커버스토리] 소박하게 친근하게…권위 벗은 靑 의전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는 ‘감동’과 ‘낮은 자세’, ‘열린 의전’을 키워드로 확 달라진 의전을 선보이고 있다. 권위적인 청와대 의전을 바꾼 주인공은 다름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다.# 보훈가족 靑초청 때 허리 숙여 일일이 악수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 때는 추모사를 하다 눈물을 흘린 유가족을 안아 줬고, 6월 현충일 추념식 때는 거동이 불편한 유공자를 문 대통령이 직접 부축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달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청와대 초청행사 때는 영빈관에 입장하는 참석자들을 국방부 의장대가 맞으며 ‘국빈급’으로 대접했다. 당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행사장 입구에 서서 입장하는 참석자 266명과 일일이 악수하고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안부를 물었다. 모든 참석자가 좌석에 앉았을 때 대통령이 입장해 온 의전 관례에 비춰 볼 때 손님맞이부터가 파격이었다.# 위안부 피해자들에겐 의전 차량 보내 예우 올해 1월 위안부 피해자 초청 행사 때도 문 대통령은 현관 입구에서 참석자들을 맞았고, 청와대는 피해자들이 모여 사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으로 의전 차량을 보내는 등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 지난해 9월 미혼모자 생활시설인 애란원 식구들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는 아이들이 국정행사장으로 이용하는 본관에서 마음껏 뛰놀게 했다. 주요 인사 임명식 때 배우자 등 가족까지 초청해 꽃다발을 주는 의전도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시행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1월 30일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도 ‘천편일률적인 각종 기념행사의 의전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니 국민이 관심 있게 보지 않느냐. 무엇 하나라도 다르게 해보겠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게 혁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文대통령 의전 파괴에 靑의전팀과 승강이도 문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 보니 대통령과 청와대 의전팀이 승강이를 벌이는 일도 있다. 지난해 11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필리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양자회담 때 문 대통령은 수행원들에게 회담장 안이 아닌 밖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를 기다리자고 제안했다. 이에 수행원들이 경호상의 문제를 언급하며 말리자 “어차피 서 있는 건데 의전 같은 것도 바뀌어야 한다. 성의 있게 하려면”이라며 거듭 대기 장소를 바꾸자고 했고, 결국 회담장 밖에서 총리를 맞았다. 의전비서관실에서 준비하는 청와대 행사도 감성적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 국빈 만찬 때는 가수 박효신이 ‘야생화’를 불렀고, 지난해 8월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 지난달 10일 신년 기자회견 때도 청와대는 행사 직전 대중음악을 틀었다. 노래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선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문교육특구 안양시, 379억원 들여 6개 특화사업 본격 추진.

    인문교육특구 안양시, 379억원 들여 6개 특화사업 본격 추진.

    인문교육특구 경기 안양시는 선포식을 갖고 인문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특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는 안양시를 전국 최초의 인문교육특구로 지정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계획을 자체 수립하고, 중앙정부가 선택적인 규제특례를 적용해 특화사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제도다. 특구로 지정된 시는 앞으로 5년간 379억원을 들여 6개 특화사업, 13개 세부사업에 나선다. 특화사업은 시민 인문교육 인프라·콘텐츠 확충, 청소년·시민참여형 인문교육 운영, 인문교육 선도기반 조성, 글로벌 인문교육 강화 등의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특구 위치와 면적은 동안구 관양동 1590번지 등 147필지로 143만 5242㎡ 다. 시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5건의 특례를 적용받고, 1114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44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시는 운영 중인 인문교육 인프라와 콘텐츠에 깊이를 더하고 다양화해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계층에 맞는 인문교육 프로그램도 발굴·운영한다. 더불어 인문 소양과 전문 지식을 갖춘 복합형 인문리더를 양성하고, 안양이 국제인문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해외 교류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인구 감소와 기업 이전 등으로 도시 성장이 둔화한 안양시는 위기에 대처하고자 물리적 인프라 대신 사람에 대한 투자에 집중해 왔다. 이를 위해 인문도시를 목표로 설정하고 인문도시축제, 인문학 콘서트, 가족 인문캠프, 안양 국제청소년영화제 등 600여개의 인문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또 공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안양시 고유 교육브랜드 ‘안양 희망창조학교’를 운영하고, 학부모의 역량을 강화하는 학부모 아카데미, 청소년 진로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지원 사업에 투자했다. 쾌적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시설에 대한 투자도 병행했다. 툭구 선포식은 지난 1일 시청에서 개최됐다. 인문교육특구 주요사업 설명회와 ‘남에게서 배우는 행복의 인문학’을 주제로 특강이 열렸다. 시청 현관에서는 인문교육특구 지정과 제9회 방과 후 대상을 기념하는 현판식이 진행됐다. 이필운 시장은 “개인주의 심화와 과도한 경쟁으로 가족과 지역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안양시가 인문교육특구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설 당일 빈집털이 ‘최다’… 가정집 저녁·상점은 새벽… 주택 침입 경로는 창문

    설 연휴 때는 설날 저녁에 빈집털이를 가장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종합 보안솔루션 업체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지난 3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침입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설 연휴 일주일 전부터 건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설 당일 최고치를 찍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점은 설날 새벽시간대(0~6시), 가정집은 저녁 6시 이후 자정까지 저녁시간대에 범죄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전 일주일간은 가정집보다 현금이 많은 상점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잦았다. 업종별로는 음식점, 일반 점포 순서로 도난 품목은 현금(70%), 휴대전화(10%)가 압도적이었다. 연휴 기간에는 음식점, 학교, 일반 점포, 주택 순서로 범죄가 몰렸는데 현금은 물론 담배, 식료품,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생계형 도난도 적지 않았다. 주택의 칩임 경로는 100% 창문이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집을 비울 때 출입문 점검은 꼼꼼히 하지만 상대적으로 창문 확인을 잘 안 하기 때문”이라면서 “집을 오래 비우기 전 현관문 도어록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창문이나 담으로 넘어올 수 있는 박스 등을 치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택배 훔쳐 달아나다 발목 다친 절도범

    택배 훔쳐 달아나다 발목 다친 절도범

    남의 집 현관에 놓인 택배를 슬쩍하려다 발목을 다친 절도범의 모습이 CCTV에 포착돼 화제다. 미국 워싱턴주에 사는 데이비드 아바브네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가정집에서 일어난 절도 사건의 전말을 담은 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영상에는 차에서 내려 택배를 슬쩍하려다 젖은 잔디에 발을 헛디디면서 미끄러져 다치는 절도범의 모습이 담겼다. 여성이 넘어져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자 운전석에 있던 공범이 차에서 내려 여성을 부축한다. 집주인 데이비드는 해당 CCTV 영상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하루 만에 범인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David Ababneh/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백세출소’

    자신을 아내와 격리시키려는 딸에게 숨겨둔 흉기를 휘두르다 이를 말리는 사위를 찔러 살해하려 한 90대 노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징역형이 확정되면 그는 100세에 출소하게 된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양모(96)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양씨는 지난해 8월 28일 서울 금천구에 있는 큰딸의 집에서 막냇사위 유모(42)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씨는 큰딸과 막내딸이 자신의 부양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자 막내딸의 뺨을 때리고 모자 안에 숨겨둔 흉기를 꺼내 막내딸을 찌르려 했다. 이때 유씨가 현관으로 들어와 막내딸을 감싸자 양씨는 유씨의 옆구리와 목을 흉기로 찔렀다. 유씨는 목 부위의 경동맥을 심하게 다쳐 중태에 빠졌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양씨는 평소 막내딸의 집에 머물면서 아내를 수시로 때려 외손녀와 가족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에 막내딸은 아버지를 어머니와 분리해놓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양씨의 변호인은 “양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해왔으나 재판부는 양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을 이유로 들어 살인미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씨는 평소에도 부인을 때리며 죽여서 데려가겠다는 등 폭력적인 언동을 지속했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두 차례에 걸쳐 피해자의 옆구리와 목 부위를 찌른 것으로 보아 죄질이 나쁘다”면서 “비록 미수에 그쳤지만 유씨에게는 성대가 마비되는 중대한 장애가 생겼고, 그런데도 피고인은 딸과 피해자를 탓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청정주거환경 누리는 첨단디지털 아파트 운정 화성파크드림

    청정주거환경 누리는 첨단디지털 아파트 운정 화성파크드림

    운정 화성파크드림이 운정신도시 최초로 특별한 시스템을 선보인다. 홈네트워크와 IoT @home이 적용된 첨단스마트 아파트로서 디지털 시대를 앞서가는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초고속정보통신 특등급(예비인증)을 적용하여 보다 빠른 FTTH를 누릴 수 있으며 WI-FI를 통한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다. 승강기호출, 공동현관 및 세대문열림, 택배도착알림, 조명, 가스, 난방 원격제어, 원격검침, 원터치 방범설정, 전열교환기 제어, 방문자 통화, 에너지관리, 날씨 정보등의 첨단 홈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되고 이 모든 시스템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시스템으로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홈네트워크 기본기능 외에 입주민의 위치정보를 활용하여 외출 및 귀가시 모드설정 안내 및 상태설정실행이 가능하며 IoT 기능이 탑재된 가전제품의 제어도 가능하다. 또한 IoT가전제품(국내 일부가전)의 사용패턴을 분석해 출퇴근, 주말, 여행 등 다양한 기기 제어 시나리오를 이용자에게 추천하고, 최적화된 가전사용을 유도한다. 음성제어 기능이 제공되어 IoT 가전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최근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운정 화성파크드림은 공기청정기능이 추가된 헤파필터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을 적용하여 청정주거환경을 누리도록 하였다. 오염된 실내공기와 신선한 실외공기를 열교환하는 시스템으로서 헤파필터에 의해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를 99%까지 필터링이 가능하고, 외부에서도 제어가 가능하도록 하여 쾌적한 주거가 되도록 배려하였다. 여기에 단지내에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단지내 공기질을 측정하고 스마트폰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공기질에 따른 행동가이드를 제공하여 언제 어디스든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가동으로 쾌적한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밖에도 보안시스템을 한층 강화하여 입주민의 안전을 높이도록 하였다. 놀이터, 공동현관, 지하주차장 등에 200만화소 고화질 CCTV를 적용하였고 고해상도 차량번호 인식시스템, 옥외 무선열선 감지기(1층)와 거실 동체 감지기, 지하주차장 비상콜 등 더욱 강화된 보안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운정 화성파크드림은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인 경제적인 아파트로 설계하였다. 현관다기능 스위치를 통해 승강기호출, 일괄소등, 가스차단, 외출모드 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이 적용되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아주도록 하였다. 또한, 지하주차장 스마트조명시스템이 적용되어 공동전기료 부담을 줄여주고, 지하주차장 차량유도시스템이 적용되어 주차공간 확인 편의를 제공해준다. 또한 주차된 차량의 위치정보를 홈네트워크 월패드를 통해 확인할 수있다. 홈네트워크를 통한 EMS 시스템이 적용되어 에너지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하주차장과 세대내 현관 복도, 주방, 욕실에는 LED조명이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원패스시스템을 도입하여 원패스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면 공동현관 자동문열림은 물론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하여 더욱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견본주택은 파주시 야당동에 구성되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남; 남자, 타인, 남쪽… 멀리 둬야 좋다 욕; 액티브엑스 만날 때 혼자 하는 말

    남; 남자, 타인, 남쪽… 멀리 둬야 좋다 욕; 액티브엑스 만날 때 혼자 하는 말

    “이미 아름다웠던 것은 더이상 아름다움이 될 수 없고, 아름다움이 될 수 없는 것이 기어이 아름다움이 되게 하는 일. 성긴 말로 건져지지 않는 진실과 말로 하면 바스라져 버릴 비밀들을 문장으로 건사하는 일. 언어를 배반하는 언어가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일.”김소연 시인이 ‘시’에 대해 새롭게 내린 정의다. ‘자연이나 인생에 대하여 일어나는 감흥과 사상 따위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글’이라는 시의 사전적 정의와는 결이 사뭇 다르다.시인의 신작 산문집 ‘한 글자 사전’(마음산책)에는 이렇듯 ‘한 글자’에 대한 시인만의 특별한 시선이 담겨 있다. 2008년 감정의 다양한 빛깔을 포착한 시인의 첫 산문집 ‘마음사전’을 펴낸 지 10년 만에 선보이는 “열 살 터울 자매” 격의 새 사전이다. “사전은, 말이 언제나 무섭고 말을 다루는 것이 가장 조심스러운, 그것이 삶 자체가 된 나에겐 곁에 두어야만 하는 경전”이라고 말하는 시인은 ‘감’부터 ‘힝’까지 310개 낱말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풀어 썼다. 인생의 생생한 감촉을 느낄 수 있는 여러 단어에 대한 위트 넘치는 뜻풀이가 소소한 웃음을 안긴다. “‘맛있게 드세요’라는 뜻으로 뿌려 두는 것.”(깨) “남자, 타인, 남쪽. 이 세 가지를 모두 이 한 글자로 적는 데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멀리 두고 보아야 좋다.”(남) “좋게 비유된 적이 거의 없는 동물.”(닭) “인터넷 결제 중에 액티브엑스와 맞닥뜨릴 때 우리가 혼자 내뱉는 한마디 말.”(욕) “아버지가 없는 밥상에서 더불어 없어졌던 메뉴”(국), “아버지의 밥그릇 앞에만 놓여 있던 겨울철의 특식”(굴), “한 봉지. 아버지가 퇴근하여 현관문을 열 때 찬 바람과 함께 가져오던 것”(귤)처럼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단어에는 오래 눈이 머문다. 특히 일상어에서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을 이끌어 내는 작가의 능력이 곳곳에서 돋보인다. 자본주의의 차가운 민낯과 물질에 사로잡힌 세태와 관련한 단어에 대한 시인의 해석이 그렇다. “이것 없이는 이제 사랑도 하지 않는다.”(돈) “생명이 싹트는 곳에서 돈이 싹트는 곳으로 바뀌었다.”(땅) “만의 만 배. 우리가 상상하던 최고의 숫자. 그 이상은 이 세상의 숫자가 아닌 것만 같을 정도의 최고의 숫자. 그러나 서울의 기본 전셋값. 서울 중심가에서는 원룸 전셋값.”(억) “생각날 틈 없이 핸드폰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연인. 생각할 틈 없이 핸드폰을 열람하는 사람들. 모든 틈은 핸드폰이 점령했다.”(틈)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마을 공동체 복원·에너지제로주택 성과…행복한 ‘노발대발’

    [자치단체장 25시] 마을 공동체 복원·에너지제로주택 성과…행복한 ‘노발대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은 민선 5~6기 동안 유독 다른 구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을 많이 했다. ‘금연성공인센티브 지급’, ‘자전거 보험’ 등 구민의 실생활을 파고드는 정책에서부터 친환경에너지자립 단지인 ‘에너지제로주택’까지 굵직한 사업도 성사시켰다. 다음달에는 국내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지역 화폐인 ‘노원’(NW)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구청장은 30일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정부에서 할 일과 자치단체에서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치단체에서도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5~6기를 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마을 공동체 복원 운동’을 전개했다. 2012년 첫 번째 걸음인 ‘안녕하세요’ 운동을 시작으로 지난해 일곱 번째 걸음으로 ‘행복은 삶의 습관이다’ 운동을 펼쳤다. 우리 마음속의 이기심, 황금 만능주의 등 신자유주의가 낳은 삶의 방식을 서로 돕고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 보자는 운동이었다. 어떻게 바뀌었는지 측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여러 가지 경로로 노원구민들의 마음이 따듯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큰 보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제로주택도 큰 성과 중의 하나다. 지구를 살리는 건축 방식으로 건설산업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마을 공동체 복원 운동에 힘쓴 이유는.  -인간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이다. 부자가 목표가 아니라 행복이 목표가 돼야 한다. 삶의 방식을 바꿔 보는 것이다. 국가나 광역 단위에서 하는 게 아니라 동네에서 해야 할 일이다. 열심히 인사하고, 칭찬하고, 같이 책 보고, 같이 기타를 치고 그런 일은 동네에서 하는 일상의 일이다. 그런 과정에서 삶이 바뀐다. 물론 국가가 도와줘야 하는 게 있다. 병원비도 줄여 주고, 아동수당도 주는 등 마을살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에너지제로주택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는 등 화제가 됐는데.  -주민들이 노원구에 에너지제로주택 단지가 지어진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절박한 문제 중 하나가 기후 변화이다. 생각보다 심각하다. 건축을 안 할 수는 없다. 에너지제로주택은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체 단지 내 필수 에너지 사용량의 60%를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지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에너지제로주택에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단열이 너무 잘되다 보니 외부와 집 안의 온도 차가 37~38도까지 벌어졌다. 그러다 보니 현관문 비밀번호 키가 자꾸 고장이 나고 있다. 어찌 보면 행복한 고민이다. 복도에 새시를 새로 달아서 온도 차가 너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다.  →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 중 하나가 자살예방 사업이다.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자살예방 사업 시행 후 2010년 인구 10만명당 29.3명이던 노원구 자살률이 서울시 평균 수준인 24명으로 떨어졌다. 본래 15~18명까지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시작했다. 자살 예후가 있는 분들을 최대한 돌보고 지원한다고 해도 쉽지 않았다. 국가적으로 관리가 필요하지만 동네에 행복한 이웃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함께 대화하고 차 한 잔 마시고, 슬플 때는 소주라도 마실 수 있는 동네 친구들이 있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쉽다.  미세먼지 대책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중국에서 시행한 인공강우 방식으로 시도해 보려고 했다. 살수차가 공중에 물을 뿌려 물 분자가 떨어지면서 미세먼지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실험을 했다. 그러나 실제 이를 도입하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정책을 과감히 시도하는 도전의식이 남다른 것 같은데.  -두 번째로 냈던 책 제목이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마을에서’였다.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시행하는 게 개인적으로 재밌다. 남이 안 하는 것을 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담뱃값을 올릴 때 노원구는 담배를 끊을 시 최대 3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노원구 성인 남자 흡연율이 2013년 42.2%에서 2016년 35.3%까지 떨어졌다. 과태료로 인센티브를 지급했기 때문에 우리 구에서 따로 예산이 들지 않았다.  →다음달에 도입하는 지역화폐 노원(NW)도 새로운 도전인데.  -지역화폐 도입을 준비할 때만 해도 최근 불거진 가상화폐 문제가 도드라지지 않았었다. 11월부터 준비해서 본격 시행은 2월부터 한다. 노원에서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 기부하시는 분, 물품 교환에 앞장서는 분들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더 많은 사람이 그러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자원봉사는 시간당 700노원, 미용·수리 등 ‘품’도 시간당 700노원, 물품거래는 1000원이면 1000노원 등으로 가치를 매겼다. 그리고 이를 공공기관이나 가맹점에서 지역 화폐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얹히니 프로그램을 짜는 데 비용이 들지 않았다.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가상화폐 기술을 긍정적으로 쓸 수 있다.  →구민과의 소통을 위해 추진한 일은.  -언로를 열어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온라인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구청장이 직접 답변하게 돼 있다. 이게 부족하면 언제든 신청하면 구청장을 만날 수 있게 창구를 수요일 오후에 열어놨다. 어떤 안건이든 신청하면 그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조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제가 성격상 어떤 일이 있으면 그 현장에 반드시 나가 본다. 그렇게 직접 제안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 나가서 문제를 살펴보면 약간 무리한 요구도 있지만 합리적인 경우가 더 많다.  →대표적인 일자리 사업이 있다면.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어르신 택배’인 ‘실버택배’가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어르신들이 아침에 출근할 곳이 생겼고, 생활의 활력도 얻었다. 유사한 모델로 중계동에 ‘장애인 택배’도 있다. 일자리를 창출하면서도 부가가치를 생산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새롭게 시도하는 것 중 하나로 양봉 교육도 있다. 양봉교육 협동조합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생성하기 시작했다.  →지방분권이 개헌 이슈가 되고 있는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촛불 시민을 보았듯 주권자인 일반 주민의 주인의식이 굉장히 커졌다. 주민들이 자기 마을에서 스스로 결정하는 체계로의 지방분권 개헌을 할 타이밍이라고 본다. 역사 발전을 위해서도 주권자인 국민이 자치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 단순히 중앙 권력을 지자체로 넘기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상당 부분 넘기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6·13 지방선거에 불출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사실상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노원구민에게 여러모로 감사하다. 제가 어른들 사이에서는 ‘효자 구청장’이라고 불린다. 노원구 경로당이 250곳 정도 있는데 2년에 한 번씩 경로당을 돌았다. 3번 정도 경로당을 돌았다. 제가 어르신들께 ‘아버지 어머니가 어르신들이랑 비슷한 또래니 효자 구청장이라고 불리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실제로 그렇게 불러 주셨다.  우리 구 슬로건이 ‘노발대발’이다. 노원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뜻이다. 부지런하게 일한 구청장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성환 구청장은 盧정부때 靑행정관 등 역임…행복한 구 만드는 ‘정책통’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은 전남 여수 거문도 출생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노원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정 비서관을 역임하면서 ‘정책통’으로 불렸다.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6기 노원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마을에서’가 김 구청장의 구정 철학이다. 남은 임기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구를 만드는 게 목표다. ■노원구는 어떤 곳 범죄율 최저 ‘안전 도시’ 학교들 몰린 ‘교육 도시’ 노원구는 1980년 후반 주거 단지로 조성된 서울의 동북권 중심도시다. 수락산과 불암산이 뒤를 받쳐 주고 앞으로는 중랑천이 흐르는 자연환경을 갖췄다. 노원구는 교육도시다. 젊은층이 많이 거주해 중계동 은행 사거리 학원가 등 지역 곳곳에 우수한 학교가 몰려 있다. 중계동 우주학교, 하계동 서울시립과학관 등 청소년을 위한 교육시설을 갖췄다. 노원구는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범죄율이 가장 낮은 안전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하철 1, 4, 6, 7호선이 지역을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창동차량기지 이전과 개발로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냉부해’ 이계인, 멧돼지 500대 때렸다고? 이계인표 ‘뻥 토크’에 배꼽 실종

    ‘냉부해’ 이계인, 멧돼지 500대 때렸다고? 이계인표 ‘뻥 토크’에 배꼽 실종

    ‘냉장고를 부탁해’ 배우 이계인이 ‘뻥 토크’로 시청자의 배꼽을 훔쳤다.29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배우 이계인(67)과 그와 똑 닮은 코미디언 김신영(36)이 출연했다. 이날 일명 ‘뻥 토크’ 1인자로 불리는 이계인은 방송 내내 거짓말 섞인 에피소드를 풀어놔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계인은 이날 방송에서 평양에 초대돼 방문한 적이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평양에 초대를 받아서 갔다. 당 간부 한 분이 이계인 선생 닮은 코미디언인데...”라고 말을 꺼냈고, 김신영은 “에이 아버지. 평양까지는 좀. 이건 아니다. 당 간부가 웬 말이냐”라며 이계인의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말렸다. 이계인은 이에도 아랑곳 않고 “김 뭐시기 아가씨가 이계인 선생 친딸 맞습니까?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신영은 곧장 “뻥입니다!”라며 ‘뻥 토크’를 감별했다. 이계인의 ‘뻥’에 깜빡 속을 뻔한 MC들은 급기야 이계인이 털어놓은 여러 에피소드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먼저 이계인의 유명 일화인 멧돼지 사건부터 되짚었다. 이계인은 “멧돼지를 때려잡다가 한쪽 팔이 짧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낚시를 가서 떡밥 통을 가져가려는 멧돼지를 만났다. 멧돼지를 500대 때려서 죽였다”며 “여러분도 오늘 집에 가서 자녀분한테 50번 씩 쳐보라고 해봐라. 점점 짧아진다”고 말했다. 이에 MC 김성주가 “사전인터뷰 당시에는 100대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라고 지적, 김신영은 “기분 따라 대수가 바뀐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계인의 ‘뻥’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소나무를 한 그루 심었는데, 새들이 안 보이게 새집을 지어놨더라. 현관에 똥을 싸서 집을 헐어버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느 날 비밀번호를 누르는데 새 다섯 마리가 날아와 내 뒷목을 쳤다”며 새들에게 집단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성주는 또 다시 “새가 날개로 때리면, 못 날지 않냐”라고 물었고, 김신영은 “아내 분이 때렸을 수도 있다”고 대신 답했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집사부일체’ 이대호 집 공개, 트로피+메달 진열장 ‘양세형 눈독’

    ‘집사부일체’ 이대호 집 공개, 트로피+메달 진열장 ‘양세형 눈독’

    야구선수 이대호의 역사가 담긴 집이 공개됐다.2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이대호의 집을 찾은 멤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집 현관에서 멤버들을 반긴 것은 이대호의 자녀인 효린, 예승과 아내 신혜정씨였다. 그리고 이들의 안내로 이대호의 집이 공개됐다. 멤버들은 넓은 집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멤버들을 진짜 놀라게 한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박물관처럼 전시된 이대호의 보물보관소였다. 복도 끝에 위치한 방에는 이대호가 그간 획득한 트로피와 메달, 기념품이 가득 장식돼 있었다. 이대호는 “내가 가장 아끼는 것들이 여기에 다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럭셔리한 이대호의 방을 둘러본 양세형이 “여기 있어도 되냐”며 눈독을 들이자 이대호는 “CCTV 설치해 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물음표 가득한 청춘들과 마이웨이 괴짜 사부들의 동거동락 인생과외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의천사 엄마의 ‘반전’… 배설물·쓰레기더미 속 아이 방치

    백의천사 엄마의 ‘반전’… 배설물·쓰레기더미 속 아이 방치

    악취가 나는 더러운 집 안에 방치되어있던 아이가 택배 직원에 의해 구출됐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지난 25일 뉴욕 북부 브롱크스의 한 아파트에 혼자 남겨진 5살 남자아이를 특송업체 페덱스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발견 당일, 페덱스 직원은 소포에 서명이 필요해 아이가 있는 아파트 현관문을 두드렸다. 혼자 있던 아이가 대답하자 직원은 부모님이 어디 계시냐고 물었고, 아이는 집에 안계신다고 답했다. 아이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지만 밖에서도 악취가 났고, 구멍 뚫린 문 손잡이를 통해 택배 직원은 집 구석구석에 쓰레기가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아이가 걱정돼 인근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배설물과 쓰레기, 빈대, 구더기로 가득찬 아파트 안에서 아이를 발견했다. 이후 아이의 부모 윌프레드 루이스(59)와 샬롯 루이스(48)는 아동 복지 유기 및 방임죄로 체포되어 기소됐다. 뉴욕시아동서비스국(ACS) 담당자는 “아이의 엄마는 의료센터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중이었고, 다른 세 형제는 그 시간에 학교에 있었다. 우리는 이전에도 루이스 부부에게 연락을 했었다”며 “네 명의 아이들은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데려간 상태다”라고 전했다. 사진=뉴욕포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사탕 하나 다 먹을 때까지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주의 어린이 책] 사탕 하나 다 먹을 때까지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사탕/차재혁 글/최은영 그림/노란상상/52쪽/1만 2000원막대 사탕 하나를 완전히 녹여 먹는 짧은 시간.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하루 종일 일에 시달려 고단해진 어른들에겐 아마 사탕보다는 휴식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은 사탕을 입에 문 채 세상을 다 얻은 듯 뿌듯해하는 아이의 표정을 보고 있자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차재혁 작가가 쓰고 최은영 작가가 그린 그림책 ‘사탕’ 속 소년의 표정만 봐도 그렇습니다. 노란 사탕 하나를 입에 넣고는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입니다. 그러다가 방바닥에 떨어진 푸른색 크레파스를 주운 소년은 곰곰이 생각합니다. “뭘 그릴까.” 뭘 그릴지 결심한 소년은 무작정 방 한쪽 벽면에 파란색 선을 긋습니다. 선은 방 너머 거실 벽까지 쭉쭉 거침없이 나아갑니다. 가족들 몰래 아슬아슬하게 뻗어나간 선은 엄마가 있는 주방을 지나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앞까지 다다릅니다. 서재와 현관 근처를 지나는 동안 할아버지, 할머니와 마주하지만 용케 위기를 넘기죠. 고비를 넘긴 소년은 푸른색 선이 시작된 방에 도착합니다. 무사히 마친 모험의 끝을 장식하듯 푸른 선 위에 작은 배와 태양도 그려 넣죠. 어쩌면 소년은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너른 바다를 보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입안의 달콤함이 가실 때까지 머릿속으로 바다를 상상했을 소년의 표정은 마냥 행복해 보입니다. 소년처럼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을 떠올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적어도 삶이 따분하지는 않을 겁니다. 행복이 먼 곳에 있지 않다는 진리를 어렵지 않게 느끼게 될 테니까요. 시험 삼아 달콤한 사탕 하나 굴리며 행복의 찰나를 음미해 보는 건 어떨까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장위 7구역의 명과 암

    장위 7구역의 명과 암

    26일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서울 성북구 장위 7구역 재개발의 명과 암을 조명했다. 특히 용산 참사 9주기가 된 2018년에도 여전히 불합리한 재개발 정책으로 인해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지역민들의 사연을 담았다.이날 방송에서는 2중 3중의 잠금 장치를 열고 대문을 들어서면 현관문에도 3개의 잠금 장치를 열어야 집에 들어가는 부부에 대한 사연을 소개했다. 이들 부부는 창문까지도 장롱과 못질로 모두 막아 놨다. 심지어 점심을 먹을 때도 CCTV를 확인했다. 또한 수상한 차가 등장하면 차량 번호까지 적어두고 있다. 또 다른 집 역시 이런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바리케이트가 돼버린 피아노로 뜯어낸 창문을 막아 놓고, 몸을 숙여야 겨우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공간을 남겨 두고 현관문을 모두 막아 버렸다. 모두가 떠난 동네에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 성북구 장위7구역을 살아가는 방식이다. 재개발 지역인 이 동네는 모두가 떠났지만 4가구만 남아 있다. 당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여기며 핑크빛 청사진을 꿈꿨다. 떠나지 못하는 이들은 내쫓기지 않기 위해서 버티고 있는 것이다. 재개발이 확정되면 보상금을 받고 마을을 떠나거나 조합원이 돼 분양권을 받는 것 뿐이다. 하지만 남아 있는 이들을 강제 집행이 이뤄지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어떻게든 막아서고 있다. 떠나지 못하는 이들은 감정가로는 주변의 집을 얻을 수 조차 없었다. 더구나 한 노부부는 40 평생을 함께 했던 집을 강제로 빼앗기게 됐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조합장은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을 했다. 사업이 지체되면 그 분담금을 조합원이 나눠야 한다고 했다. 조합장은 계속 버티면 명도집행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더구나 겨울에는 명도집행을 하지 말라는 권고에도 불구에도 조합은 명도집행을 했다. 더구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건설, 흑석9구역 재개발 단지에 가정용 IoT 스마트홈 서비스 도입

    롯데건설, 흑석9구역 재개발 단지에 가정용 IoT 스마트홈 서비스 도입

    최근 롯데건설이 흑석9구역 재개발 단지에 SK텔레콤의 가정용 IoT 스마트홈 서비스 도입을 발표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롯데건설은 IoT 스마트홈 서비스를 도입해 입주민에게 스마트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실내외 어디서든 스마트폰 하나로 주거에 필요한 대부분 상황을 제어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아파트 홈네트워크와 연결돼 스마트폰이나 음성인식 AI 스피커로 조명과 난방 등은 물론, 70여 가전기기 제조사의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밥솥 등 300여 디지털 제품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외출 시 밖에서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조명·가스·난방·냉방·환기 등을 제어할 수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자동으로 호출하고 공동현관 출입문도 개방할 수 있다. 일부 홈투카(Home to Car) 연동 차량은 주차 위치 확인, 시동 걸기, 에어컨 켜기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린이와 노약자를 대상으로 단지 내 시설 및 인근 학교 기반 위치 정보를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단지 안심 서비스 및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롯데건설은 단지 전체에 설치되는 최첨단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또한 도입 예정이라 주목 받고 있다. 헤파필터가 적용된 자동환기 방식의 세대 환기 시스템은 세대 내부에 설치된 미세먼지 센서가 실내 공기 질을 감지, 자동으로 환기장치를 동작시켜 미세먼지를 99.9% 필터링해 실내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한다. 각 세대 현관에는 전용 진공청소기를 적용해 외출 후 의류 등에 붙은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실내 오염을 최소화하며 제공되는 툴셋(Tool Set)으로 현관 및 신발장 청소도 할 수 있는 등 편리함을 더했다. 의류로 인해 먼지, 곰팡이가 많은 드레스룸 내에는 공기순환 및 자외선 살균 모드가 가능한 환기 시스템을 적용해 입주자가 원하는 대로 습도와 공기 청정도를 유지할 수 있어 의류의 손상을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지하주차장에도 센서를 설치해 주차장 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배기시스템을 통해 미세먼지를 외부로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놀이터에는 미세먼지 알람 시스템을 적용해 세대 내 월패드로 정보를 전송, 미세먼지에 약한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미세먼지 제거에 탁월한 수종의 나무들을 단지와 외부의 경계선, 단지 내부에 식재해 안전한 단지 환경 구축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주변의 풍부한 녹지공간과 더불어 최첨단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을 통해 흑석9구역 재개발 단지 입주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쾌적하고 청정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흑석9구역 재개발 단지 입주민에게 최상의 편리함과 건강한 주거환경을 제공해 서울 명품 단지로서 입지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번 수주전에서 좋은 결실을 얻어 흑석동 일대에 롯데캐슬 브랜드타운을 조성해 롯데건설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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