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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유산 톡톡] 표석도 없이 옛 터만 남은 극장들

    지난 4일 극장순례 답사코스 중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극장은 서울극장과 허리우드 극장, 명보극장 등 3곳이다. 1953년에 지어진 스카라극장은 2005년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자 소유자가 재산권 침해라며 반발, 극장의 상징인 반원형 현관을 허물고 새 빌딩을 건축하면서 사라졌다. ‘극장의 성지’인 단성사 터에는 문화유산 표석이 서 있고 바닥에는 단성사의 역사를 알리는 동판이 박혀 있었다. ‘1907년 단성사 창립’, ‘1919년 한국 최초의 영화 의리적 구토 개봉’, ‘1926년 나운규의 아리랑 상영’, ‘1935년 한국 최초의 발성영화 춘향전 개봉’ 같은 제목만 보아도 가슴이 마구 떨린다. 단성사 건물 지하에 상영관과 단성사 영화역사관이 내년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종로3가는 단성사, 피카디리, 서울 등 세 개의 개봉관이 몰려 있어서 ‘골든 트라이앵글’이라고 불렸다. 1990년대 이후 직배사와 복합상영관이 영화배급과 극장을 접수하기 전 영화의 고향 서울 사대문 안에는 국도, 단성사, 대한, 명보, 서울, 스카라, 아세아, 중앙, 피카디리, 허리우드 등 10대 상영관이 건재했다. 그러나 현재 개봉관은 대한과 서울 2곳밖에 남지 않았고, 허리우드는 노인실버극장으로, 1957년 개관한 명보극장은 2008년 폐관하면서 명보아트홀로 이름을 바꿔 뮤지컬 및 연극 전용 극장으로 각각 용도를 바꿨다. 1969년 개관한 허리우드극장은 한때 개봉관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주변 상권이 죽고, 노인들이 탑골공원과 낙원상가 일대에 몰리면서 지난 2009년 노인실버관으로 재개관했다. 1979년 개관한 서울극장은 1990년대까지 서울 시내 10대 개봉관 중 하나로 종로와 충무로 일대 영화의 역사를 대변하는 장소로서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 1920~30년대 우미관, 단성사와 함께 ‘경성 3대 극장’으로 손꼽히던 옛 조선극장의 쇠락이 아쉽다. 2003년에 종로구 인사동 130 인사문화마당에 설치됐던 ‘조선극장 터’ 표석조차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젠 이곳이 옛 조선극장 터였다는 징표도 없는 것이다. 서울미래유산연구팀
  • ㈜하츠, 미세먼지·유해가스 등 실내 유해물질 해결 방법 소개

    ㈜하츠, 미세먼지·유해가스 등 실내 유해물질 해결 방법 소개

    환경부에서 실시한 ‘전국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오염도검사(2015~2017)’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전국 어린이집 879곳 중 13.7%인 120곳에서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등의 실내 공기오염물질 수치가 기준치를 훌쩍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미세먼지와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정도로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는 물질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는 더욱 치명적인데, 이 같은 유해물질에 자주 노출될 경우 호흡기·알레르기·피부과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 이에 환경부는 최근 면역력이 약한 건강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산후조리원, 의료기관 등 민감계층 이용시설에 대한 실내 공기질 기준을 이전보다 더욱 강화하는 ‘실내 공기질 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바 있다. 실내에 부유하는 가스상 오염물질은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저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외부의 새로운 공기를 유입하면 실내 곳곳에 쌓인 유해물질들이 외부로 밀려나가면서 실내 공기질이 자연스레 개선되기 때문. 환경부에서 발행하는 환경 웹진에 따르면 실내·외 공기 오염도를 고려해 적절하게 환기를 실시해야 하며, 구체적으로 평상시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9시 사이에 하루 3번 30분 이상, 조리 시에는 주방후드 가동 및 자연환기를 동시에 실시하고, 조리 후에도 30분 이상 환기를 권장하고 있다. 바람이 드문 여름철에는 현관문과 창문을 모두 열어 맞바람이 칠 수 있도록 자연환기를 실시하거나 선풍기를 창문 쪽으로 돌려 환기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같이 한낮 기온이 40℃를 육박할 만큼 대기의 흐름 없이 무덥기만 한 날씨가 지속될 때는 찜통 더위가 집안까지 들이닥칠까 창문을 여는 것조차 두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창문을 여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기계 장치를 활용, 강제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츠가 지난 3월 출시한 신개념 환기청정기 비채(VICHAE) 환기 전용 팬 모터를 별도로 탑재한 이중 팬 모터 구조로 설계돼, 공기청정은 물론 환기까지 가능한 혁신 제품이다. 또한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의 가스상 오염물질까지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 환기가 필요할 때 창문을 살짝 열어 3단 슬라이드 패널을 창틀에 고정, 패널과 제품 사이에 덕트를 결합한 후 작동하면 외부 공기가 6단계 청정시스템을 통해 정화돼 실내로 유입된다. 측면의 마이크로 스마트센서는 초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지해 실내 공기질을 수시로 체크하며, 특히 이산화탄소 수치 상승 시 ‘이산화탄소 수치 높음’ 경고등과 ‘외기연결’ 알림이 점등돼 환기가 필요한 시기를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하츠가 환기청정기 비채를 활용해 실시한 휘발성유기화합물 및 포름알데히드 농도 실험 결과에 따르면, 휘발성유기화합물 초기 설정 농도 3.5ppm에서 제거되기까지 환기 모드에서는 28분, 청정 모드에서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됐다. 포름알데히드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게, 초기 설정 농도 1.7ppm에서 제거되기까지 환기 모드에서는 30분 내외, 청정 모드로는 3시간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츠 자체 실험 결과, 최대 풍량 설정, 30평대 아파트 작은방(약 3.2평) 기준) 주방은 음식 조리로 인해 집안에서도 유해물질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공간이기 때문에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 및 미세먼지는 레인지 후드를 통해 발생 즉시 포집, 배출해야 한다. 후드 사용 시에는 조리 시작 전·후로 후드를 일정 시간 켜 두어 유해물질이 말끔히 배출될 수 있도록 공기의 흐름을 형성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주방 후드의 성능을 최대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내부를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하츠 후드 사용자라면 ‘하츠 앱’에 정품 등록 후 소모품 관리 및 교체 주기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환기시스템이 설치돼 있지 않은 단독주택 및 빌라에 거주 중이라면 하츠의 주택용 환기 장치인 ‘트윈프레시(TWINFRESH)’도 주목할 만하다. 건물 내∙외부 사이 벽에 구멍을 뚫어 설치하면 제품의 홀을 통해 오염된 실내 공기는 외부로 배출하고 외부의 공기는 필터를 통해 집안으로 유입된다. 타공 가능한 벽면만 있으면 손쉽게 설치 가능하며, 실내∙외 공기의 온도차로 발생하는 열 손실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하츠 관계자는 “최근 건강취약계층 이용시설 내에서 각종 유해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며 환경부에서는 실내 공기질 기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는 등 사회전반적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츠의 다양한 실내 공기질 관리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유해물질 걱정 없이 쾌적한 실내에서 청정한 공기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 공약대로 월급 반납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가 임기 첫달 월급을 받지 않고 군에 반납했다. 5일 해남군에 따르면 명 군수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선되면 월급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7월 월급과 수당을 모두 반환했다. 세금을 공제하고 본봉과 수당 등 682만 7000원 전액을 해남군 계좌에 입금했다. 4년치를 봉급을 합하면 3억여원에 이른다. 명 군수는 “아무런 보수 없이 군민들에게 봉사하고 싶어 월급을 한 푼도 받지 않기로 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해남 발전과 군민의 행복한 삶의 질 향상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지역 인재 육성 등에 쓸 계획이지만 전례가 없어 활용 방안을 마련중이다. 우선 장학금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위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기부 행위에 대한 선거법 위반과 장학금 지급 과정에서 지자체장이 언급될 경우 말썽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군은 장학기금의 운용위원회 당연직 위원장이 군수여서 수혜 대상을 놓고 오해받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기부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 등 여러 방안에 대해 행정자치부에 질의해 빠른 결론을 내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고객 감동시킨 피자배달부의 놀라운 피아노 연주

    고객 감동시킨 피자배달부의 놀라운 피아노 연주

    배달을 위해 고객의 가정을 방문한 피자 배달부의 놀라운 피아노 연주 실력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의 18살 피자 배달부에 대해 소개했다. 그 주인공은 피자 뷔페 체인점 헝그리 하위 배달부 브라이스 두달(Bryce Dudal). 영상에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셸비 차터 타운쉽 줄리 바체티의 가정집에 피자 배달을 간 브라이스는 현관의 피아노를 발견했다. 브라이스는 피아노에 호기심을 보였고 줄리에게 피아노를 구경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그는 악보없이 즉흥 연주를 선보였다. 브라이스는 베토벤의 피아노 월광 소나타를 거침없이 연주했고 줄리는 집안에 있던 가족들과 함께 그의 연주를 감상했다. 브라이스의 연주에 감동받은 줄리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의 연주 영상을 공유했고 현재 75만 61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브라이스는 “6살 때부터 부모님이 사준 작은 키보드로 피아노를 연습했다”면서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밝혔다. 1년 전 야구를 위해 피아노를 그만둔 브라이스는 현재 야구 장학생으로 마콤 커뮤니티 칼리지의 입학을 앞두고 있다. 페이스북 동영상으로 큰 화제가 된 브라이스는 “그동안 야구 연습에 많은 시간을 드렸지만 이번 기회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났다”전했다. 사진·영상= Julie Varchetti Facebook, WXYZ-TV Detroit | Channel 7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숲 거닐다 구름 보면 ‘내가 너구나’ 생각 들어···이게 걷는 거야” 上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숲 거닐다 구름 보면 ‘내가 너구나’ 생각 들어···이게 걷는 거야” 上

    죽음의 문턱서 돌아온 박상설씨가 들려주는 ‘걷기’란그를 4시간 넘게 인터뷰하고 회사로 돌아오는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사는 게 뭘까’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삶인가’ ‘왜 사는가’하는 문제를 곱씹어 보게 됐다. 정답은커녕 답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게 이런 문제 아닐까. 그래도 사람마다 제각각 해답을 품고 살고 있으리라. 박상설씨, 1928년에 태어났으니 올해 91세다. 그는 자신의 삶을 찾고자 가족을 ‘내팽개치고’ 혼자 청년의 삶을 살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을 보니 가장 번민하는 것이 돈이 아니라 가족이더라구요. 가족끼리도 많이 싸우고. 하지만 저는 가족에 대해 ‘초월적 사랑’을 하기에 혼자 나와 삽니다.” 기자는 지난 26일 승용차가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오라는 그의 당부대로 1호선 양주역에서 내렸다. 그는 양주역에 내려 “중 같은 빡빡머리를 찾으라”고 했다.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가벼운 배낭과 작은 가방을 걸친 등산복 차림이었다. 91세라기엔 걸음걸이나 서 있는 자세가 믿기지 않을 만큼 곧았다. 말투는 빨랐고 목소리는 컸으며 거침이 없었다. 같이 버스를 타고 30분쯤 가니 그의 아파트가 나왔다. 집으로 가는 것이 폐를 끼치는 것 같아 근처 카페로 가자고 해도 박씨는 “집으로 가자”며 한사코 소매를 끌어당겼다. 그는 6·25 한국전쟁 때 공병 장교로 참전한 덕분에 임대주택에 산다고 귀띔했다. 배낭에는 원두커피와 루소의 에밀이 들어 있다고 했다. ●빡빡머리 박상설씨, 원두커피와 에밀이 든 배낭 메고 다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집안은 남자 노인네가 혼자 산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정리가 잘 돼 있었다. 거실을 서재로 쓰는 듯 벽에는 인문학 서적과 지도, 사전과 등산 관련 책으로 가득 찼고 한쪽 벽에는 기사를 쓰기 위함인지 PC가 설치돼 있었다. 침실문을 열어 보여주기에 들여다보니 침대가 말끔히 정돈돼 있었다. 다른 한쪽 방은 ‘옷 방’으로 쓰는 듯 각종 옷이 반듯하게 걸려 있었다. 부엌은 설거지가 말끔히 돼 있었고, 세간은 깨끗하게 손질돼 있었다. 베란다에는 언제든지 나갈 수 있게끔 등산과 비박 장비들이 잘 꾸려져 한쪽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깔끔한 성격으로 보였다. 그에게 단도직입으로 물었다.- 왜 가족과 같이 지내시지 않나요.☞ 건강을 크게 잃고 난 다음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혼자 살기로 했어. 가족회의에서 그렇게 결정한 거지. 그동안 살아보니 나머지 인생은 홀로 사는 게 옳다고 생각했지. 이렇게 혼자 산지가 30년이 넘었어. 혼자 사는 게 편해. 잔소리가 없잖아. 아들 하나, 딸 둘이 있는데 다 잘 지내. 막내딸이 서울 강남에 사는데 내가 딸네 집을 몰라. 한 번도 찾아가지 않았거든. 집사람하고는 십수 년 전부터 연락을 안 하고 지내.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리를 들었는데···(부인에겐 짠하고 시린 듯 말끝을 흐렸다.) 김치도 식혜도 혼자서 잘 담가 먹어(직접 만든 식혜를 자랑하듯 김치냉장고에서 꺼내 한 사발 권했는데 시원하고 은근한 단맛이 일품이었다.) 둘째 딸이 가끔 여기를 방문해. 딸이 친구들과 같이 와서 식혜를 먹고 가기도 하고. - 가족과 연락을 안 하는 건 너무 한 것 아닌가요.☞ 내가 생일이라고 미역국 한 그릇 얻어먹은 적이 없어. 생일날 오라고 하지만 가본 적이 없으니. 그리고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잖아. 대신에 내가 아이들에게 아프다고 신세 한번 진 적이 없어. 요새 보면 늙은 부모가 요양원에 가는 바람에 자녀들이 죽을 고생들 하잖아. 난 그런 게 없으니 아이들 고생시키지 않았지. 옛날에 탈장과 전립선 수술을 했는데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수술했지. 그래서 가족에겐 ‘냉정한 사랑’이랄까 ‘초월적 사랑’이랄까 뭐 그런 것을 주는 셈이지. “너무 하다”고 비판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사는 인생이 다른 사람들이 사는 삶과는 다르니깐. 그래도 애들이 미성년자일 때 부모 도리를 다 했지. 자식이 다 자라고나서 부부 간에 성격이 안 맞고 하니 내 성격대로 살고 싶었던거야. 집사람도 마찬가지였을 테고. 사랑은 바라는 게 아니니깐.●“뇌졸중에 1년 시한부 선고···길에서 죽자고 걸어” - 이렇게 건강하지만 크게 앓았던 적이 있다던데.☞ 30년도 더 전에 쉰여덟 살 때(1987년) 쓰러져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지. 건설회사 임원이었는데 그때 하루 담배 두 갑씩 피웠고, 며칠씩 밤샘도 했고, 스트레스가 엄청났지. 그러다가 갑자기 쓰러진 거지. 목덜미와 손발이 마비되기 시작했지. 한국에서 병명을 찾지 못해 3년 뒤 지팡이를 짚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지. 미국서 ‘뇌간동맥경색(뇌졸중)’ 판정을 받았지. 길어야 1년밖에 못 산다고 했어. 죽음의 문턱에 섰던 거지. 수술을 못해 지금도 동맥이 막혀 있어(그는 컴퓨터를 켜서 목 부분의 뇌간동맥에 흰색이 선명한 MRI 촬영 사진을 보여줬다.) 대신에 모세혈관들이 피와 산소를 공급하고 있어. 그래서 살고 있는 거야. 의사가 아스피린 복용과 운동을 권했어. - 그래서 운동으로 등산을 시작한 건가요. ☞ 그땐, 등산보다는 생활 방식을 바꾸고 싶었던 거지. 1년밖에 못 산다기에 미국 간 김에 차를 렌터해서 종주를 한 거야. 길 위에서 죽자고 작정한 거지. 마비가 서서히 번져가고 있었지만 운전은 할 수 있으니.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미국 종주를 서부에서 동부로, 남쪽 마이애미까지 4번 했어. 멕시코 캐나다 알래스카도 가고, 유럽과 인도, 네팔 등을 쏘다닌 거야. 죽을려고 하루 일고여덟 시간씩 걸었어. 나무 지팡이를 짚고서. 미국선 인디언들과 같이 지내고, 인도에선 거지들과 같이 잠자고 했어. 굶어가면서 사막과 오지를 찾아다닐 때 한 번도 호텔에 들어가지 않고 텐트를 치고 살았지. 렌트카에서 숙식을 해결하고(그는 자신의 말을 입증하듯 미국의 인디언과 인도 거지 소굴에서 지냈던 사진들을 찾아서 보여줬다.)- 사진을 보니 그때도 머리를 빡빡 미셨네요. ☞ 이러다가 길바닥에 쓰러져 죽을 텐데 멋있게 보이는 게 무슨 소용이야 싶어서 머리를 밀어버렸지. 그 뒤, 자연 속에 지내는데 꾸밈이 필요 없어 계속 머리를 밀고 다녔지. 황량한 사막, 북극 오로라, 빙하 탐험···. 나를 뒤돌아보게 하고, 사막의 무의미한 것들이 사방이 벽처럼 무섭게 느껴지더라고. 여행이 아니라 나를 버리러 간 것이지만 적막의 자유를 얻었지. 그걸 즐겼던 것 같애. 지금 생각해보면 엄두가 안 나. 늘 새로운 모험에 흥미를 건 만용이자 호기이지. ●“하루 7~8시간씩 서너달 걸으니 마비 풀려···지팡이 버려” - 환자가 그렇게 몸을 굴리면 건강이 더 나빠질 텐데.☞ 미국의 오지를 찾아 서너 달 다니니 마비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더라고. 지팡이 없이 다닐 수 있게 됐지. 아프다고 눕지 않고 떠돌아다닌 게 기적을 가져왔던 거지. 1년밖에 못 산다고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그 뒤로 유럽을 여행했어. 1년을 넘기자 이젠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어. 그 후 자연을 찾는 삶을 계속했어. 그래서 오지 체험, 등산, 자동차캠핑, 주말농원 등을 한 거야. 난 덤으로 사는 거야. 기적이지요. 건강은 발바닥에서 온다는 걸 깨달았지. 그걸 후학들에게 알려주고 있어(그는 요즘 공무원이나 기업 연수나 등산학교 등에 강사로 초청을 많아 받는다.)- 등산은 언제부터 했나요. ☞ 오지로 가는 게 등산이지. 숲 속에서 없는 길을 만들어 앞으로 갔지. 대학시절 불암산에 자주 갔어. 그때 서울대 공대가 공덕리(현재 공릉동)의 원자력병원 자리에 있었어. 30대 시절엔 화전민이 사는 곳을 찾아다녔지. 갇혀 사는 게 싫고 지시하고 지시받는 게 싫었지(그는 5·16쿠데타 직후 국토교통부 공무원을 지냈다고 한다.). 스무 네 살 때 부모와 일곱 식구를 먹여 살려야 했고, 서른한 살엔 열한 명의 가장이 됐지. 보릿고개 시절 죽기 살기로 일했고, 그때의 피난처가 산이었지. ☞ 하편 계속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남이나 돕는 선수” 저주 듣던 토머스가 서른둘에 처녀 우승하기까지

    “남이나 돕는 선수” 저주 듣던 토머스가 서른둘에 처녀 우승하기까지

    저주 깨나 들었던 제레인트 토머스(32·영국)가 마침내 트루 드 프랑스 정상을 밟았다. 2007년 처음 출전했을 때 141명 완주자 가운데 140위를 차지했는데 11년 뒤 마침내 그의 발밑에는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29일(이하 현지시간) 나란히 파리 개선문 앞 결승선을 어깨 걸고 통과한 팀 스카이 동료이며 네 차례나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 4연패를 노리던 크리스 프룸(33·영국)도 종합 3위로 멀찍이 물러나 있었다.일찍이 레전드 데이브 브레일스퍼드는 늘 대회 초반에 잘 나가다 계속 미끄러지는, 다른 이들을 위해 달리는 운명을 짊어진 것처럼 비치는 이 라이더가 뭐든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묘사했다.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로드레이스 마지막 구간에서 추락했고, 지난해 트루 드 프랑스에서도 두 차례나 사이클에서 떨어졌다. 같은 해 5월 지로 디탈리아에서도 초반 엄청나게 잘 나가다 후반 추락하고 말았다. 그의 우승은 영국 선수로는 세 번째인데 2012년 브래들리 위긴스 경이 처음 우승했을 때도 토머스는 팀 선배의 우승을 멍하니 지켜봤다. 그리고 프룸이 3연속 포디엄 정상에 설 때도 그는 돕기만 했다. 한번은 골반을 다친 채로 20일이나 안장 위에 앉아 프룸의 우승을 도왔다. 그러는 바람에 프룸이 다른 그랜드 투어 시상대에 오를 때마다 옆에 서있기만 했다. 그리고 이제 서른둘, 더 신선하고 젊은 선수들을 어깨 너머로 흘깃거릴 나이에 처음 그랜드 투어 정상을 밟았다. 샹젤리제 거리를 쳐다보며 섰을 때 웨일스 출신으로 처음 그랜드투어를 제패한 그를 축하하기 위해 달려온 수천명의 웨일스 서포터들의 함성이 들렸다. 유년기는 여느 어린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값싼 산악자전거 ‘늑대’가 인생 첫 자전거였다. 그는 핸들에 경찰 사이렌, 앰불런스 경적, 소방차 엔진을 담은 상자를 매달았다. 동생들과 아빠가 럭비와 축구를 하려고 차로 이동할 때 자전거를 타고 갔다. 사이클링 스타킹을 선물받고도 그걸 바지 아래 입을 줄도 몰랐다. 생애 첫 장거리 라이딩은 카디프 외곽의 집에서 브레콘의 스토리암스 아웃도어 센터에 다녀온 것이었는데 그는 너무 지쳐 현관 초인종을 누를 수조차 없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자전거를 밤에 타도록 먹다 남은 바베큐 갈비와 계란프라이를 얹은 쌀밥을 테이크아웃 포장하거나 잼샌드위치를 호일에 싸서 건넸다.사이클로 움직이는 거리는 길어졌고 이름도 제법 떨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팀 추적 금메달을 딴 마크 캐번디시, 에드 클랜시와 맨체스터 국립사이클링센터 근처 집을 구해 함께 지내며 훈련했다. 우리로 얘기하면 상비군 훈련이었다. 캐번디시에게 훈련 규칙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고 한소리 듣기도 했다. 처음 출전한 트루 드 프랑스에서도 뼈저린 현실을 느꼈다. 중간에 팀 승용차에 올라 다른 라이더들에게 물병을 건네는 역할을 하고서야 펠로톤 행렬에 돌아왔다. 오르막에서든 평지에서든 그는 곧잘 낙차했다. 언젠가는 그의 자전거에 부착된 컴퓨터가 멈춰져 있었다. 오르막 구간을 너무 천천히 올라 컴퓨터가 레이스를 끝낸 것으로 오판한 것이었다. 변화는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일어났다. 체지방과 쓸데 없는 근육이 빠지면서 파워는 더 강해졌다. 테네리프의 마운트 테이드를 수도 없이 올랐다. 위긴스와 프룸, 팀 스카이의 코치들, 영양사들로부터 모든 것을 흡수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3주 동안 그는 원숙한 기량과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확신한 사나이의 모습을 보여줬다.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다. 빈센초 니발리와 2위를 차지한 톰 두물랭(네덜란드), 프룸 등이 크고작은 사고로 간격을 허용했다. 두물랭은 마지막 두 번째인 20구간을 앞두고 14초 차로 그를 추격하고 있었으나 1분51초로 벌어졌고 끝까지 좁히지 못했다. 산악 구간을 꾸준히 훈련한 성과가 이제야 빛을 본 것이었다. 또 대회 3주 전 타임트라이얼 코스를 미리 달려본 것도 도움이 됐다. 팀 스카이는 지난 7년 동안 네 차례 연속 등 여섯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토머스는 팀 스카이가 없었더라면 이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을 것이고, 팀 스카이는 토머스가 없었더라면 세 차례 투어 우승을 못했을 것이다. BBC는 그가 다시 다른 그랜드 투어를 우승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랜스 암스트롱과 대척되는 우승자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늘 상냥하고, 다른 선수들을 먼저 칭찬하고, 잘난척하지 않으며, 항상 겸손한 선수 말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게임하려고 회사에 병가 낸 남성, 강도로 몰린 사연

    중국 동부에서 한 남성이 모바일 게임을 하기 위해 직장에 거짓말을 하고 하루 휴가를 냈다가 아내에게 강도로 몰려 결국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27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아침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거주하는 아내 리씨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아파트 현관문이 안에서 이중 잠금장치로 잠겨 있는데다 집 내부에서 인기척까지 들려오자 덜컥 겁이 났다. 도둑이 든 것 같아 들어가기 무서웠던 리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다. 약 5분 후 도착한 경찰은 확인 차 그녀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고, 예상치 못한 사람을 발견했다. 바로 옷장에 숨어있던 리씨의 남편 딩씨였다. 멋쩍은 미소로 옷장 밖으로 나온 딩씨는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경찰은 그의 말을 쉽게 믿지 않았다. 두 사람이 부부사이라는 것을 입증해 줄 결혼 증명서를 보자고 요구했고, 앞으로 거짓으로 범죄 신고를 하지 말라며 주의를 주었다. 딩씨는 "직장에 하루 병가를 내고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그렇게 집에 빨리 돌아올 줄은 몰랐다. 문 밖에 아내가 오는 소리를 듣고 아내의 노여움을 사고 싶지 않아 옷장에 숨었다"며 아내에게 용서를 구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거리에서 노회찬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한 국회 청소노동자들

    거리에서 노회찬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한 국회 청소노동자들

    지난 27일 고 노회찬 국회의원의 국회장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시민들과 동료 의원, 각계 인사 등 2000여명이 모여 고인과 마지막 작별 의식을 치렀다. 그런데 이날 국회도서관 앞 도로변에서 19명의 노동자들이 땡볕에서 서 있었다. 국회 청소노동자들이었다. 이들은 국회의사당 정현관 앞으로 들어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국회 청소노동자들이 고인의 운구 행렬을 지켜보기 위해 국회 앞 도로변에 나와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국회 청소노동자들은 고인이 그들을 보듬었던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2016년 당시 국회사무처는 본청 내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휴게실과 노동조합 사무실을 비워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사무실과 휴게실을 내주면 청소노동자들이 쉴 공간이 없었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고인은 청소노동자들을 만나 “혹 일이 잘 안 되면, 저희 (정의당) 사무실을 같이 쓰자”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다행히 국회의원회관 9층으로 휴게실과 사무실을 옮겼지만 청소노동자들은 고인의 한마디를 잊을 수 없었다.고인의 과거 ‘명연설’에 등장한 ‘6411번 버스’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다. “6411번 버스는 매일 새벽 같은 시각, 같은 정류소에서 같은 사람이 탑니다. 누가 어느 정류소에서 타고 어디서 내릴지 모두가 알고 있는 매우 특이한 버스입니다. (중략) 이분들은 이름이 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습니다다. 그냥 아주머니,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입니다. (중략) 한 달에 85만원 받는 이분들은 투명인간입다. 존재하되 우리가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첫 버스를 타고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강남으로 가는 청소노동자의 삶을 보듬어 줘야 한다는 호소였다. 그 호소가 국회 청소노동자들에게도 전해진 것이다. 민주노총은 “고인이 생전에 함께 해왔고 일구고자했던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바로 세우고, 진보정치의 승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고인의 영전에 드립니다”라면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애통한 죽음에 다시 한 번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평안히 영면하소서”라고 애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관리인이 따로 없네~” 첨단 시스템 갖춘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 편의성↑

    “관리인이 따로 없네~” 첨단 시스템 갖춘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 편의성↑

    IT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도 급속도로 변화 중이다. 도입되는 기술들이 날로 디테일해지면서 첨단 시스템을 갖춘 단지가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도입되는 첨단 기술로는 사물인터넷(IoT)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에서도 집안 내부의 조명, 가스, 도어록, 난방 및 세대환기,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확인 등을 한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대기오염과 관련된 기술도 있다. 공기질 측정센서를 통해 내부 공기상황을 감지 및 분석을 하고, 세대 내 환기시스템과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홈 시스템과도 연동시켜 입주민의 건강까지 챙긴다. 이런 똘똘한 첨단 기술이 접목된 아파트는 꾸준히 인기를 끌며, 분양시장에서 높은 성적으로 청약을 마감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월 1순위 청약접수를 실시한 ‘미사역 파라곤’은 단지 내 일괄소등 및 엘리베이터 콜 시스템, 원격검침 시스템, 차량 통제 시스템 등이 도입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그 결과 80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8만4,875건이 접수돼 평균 10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주택시장에 도입되는 기술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종류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이에 앞으로 단지 내 첨단 기술도 내 집 마련 선택에 있어 입지만큼이나 선호도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공기정화 시스템 등이 마련되는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단지는 이달 31일부터 8월 2일까지 당첨자에 한해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단지는 쾌적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는 고효율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이 적용된다. 여기에 바이러스 살균과정을 거쳐 맑고 깨끗하고 미네랄과 용존 산소가 풍부한 음용수를 각 세대에 공급하는 중앙 정수시스템도 적용될 계획이다. 이밖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현관에서 전등 및 가스밸브 등을 일괄제어할 수 있고, 전기, 수도, 가스 등의 에너지 사용량 원격 검침도 가능하다. 설계도 우수하다. 일조량이 풍부한 남향 위주의 설계와 4Bay 구조로 설계돼 통기성이 높다. 타입에 따라 알파룸, 주방 팬트리 등이 적용되며, 두산건설의 혁신평면을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또, 단지는 대지면적의 약 40%(2만여㎡)가 조경공간인 공원형 아파트로 설계해 쾌적성을 높였다. 단지 중심부에 입주민의 휴식을 위한 정원과 단지 내 산책로 겸 순환형 조깅트랙, 아이들을 위한 테마형 놀이공간도 함께 마련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은 총 20만8000㎡ 규모의 용인연세 의료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부지 내에는 총 755병상 규모의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2020년 완공예정)과 제약·의료기기·바이오산업 등 기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또, 단지 인근에 위치한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 일대 84만㎡ 부지에 용인시 최초의 공공산업단지인 용인테크노밸리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어 직주근접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여기에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 마북, 신갈동 일대에 총 390만㎡ 규모의 경제신도시가 추진된다. 대상지는 2021년 말 개통 예정인 GTX 용인역을 주변으로, 전체 사업부지의 80%를 산업용지(40%)와 상업·업무시설 용지(40%)로 조성함에 따라, 용인시 남부권역의 주거중심지인 신동백 지역에는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타 지역 접근성도 우수하다.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어정역이 인접해, 분당선 환승이 가능한 기흥역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오는 2021년 GTX∙분당선 환승역인 용인역(가칭)을 개통하면 용인역(가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15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근에 위치한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 전 지역으로의 이동도 용이하다 단지 주변으로는 이마트 동백점, 쥬네브월드, CGV 동백점 등 쇼핑시설과 문화시설이 위치해 있어 생활 편의성이 높다. 학교 시설로는 어정초와 어정중을 도보권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중일초, 동백고, 강남대학교 등이 위치해 있다. 한편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상 최고 32층, 10개 동, 전용 69~84㎡ 총 1187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21년 6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박서준♥박민영 결혼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남긴 것

    박서준♥박민영 결혼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남긴 것

    첫 방송부터 뜨거운 화제성으로 온오프라인을 장악하고 시청률 역시 지상파를 포함 전 채널 1위를 수성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우리의 인생로코’에 등극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연출 박준화, 극본 백선우 최보림)가 지난 26일 16화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16화에서는 결혼준비를 하는 이영준(박서준 분)과 김미소(박민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고, 결혼에 온 신경을 쓰는 이영준과 회사일 때문에 바쁜 김미소의 모습이 보통의 커플과는 달라 짜릿한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박유식(강기영 분)은 자신을 찾아온 전 아내 서진(서효림 분)에게 솔직하게 “아직 당신을 너무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재결합에 성공했고, 봉세라(황보라 분)와 양철(강홍석 분)은 공개 사내연애에 돌입했다. 김지아(표예진 분)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건 미루지 말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고귀남(황찬성 분)에게 스스로 자신을 챙기기를 당부했고, 이에 고귀남은 단벌 신사를 탈출하고 김지아에게 다가가며 핑크빛 로맨스를 만들었다. 결혼식 당일 바들바들 떠는 이영준의 곁에는 손을 잡아주는 김미소가 있었고, 갑자기 긴장한 김미소의 곁에는 앞으로 함께 인생을 걸어갈 이영준이 있었다. 어렸을 적 약속처럼 어른이 된 후 사랑하는 사람이 돼 결혼식을 올리게 된 두 사람. “넌 나의 세상이자 모든 순간이야. 나의 모든 순간을 너였어”라는 이영준의 내레이션과 함께 두 사람의 웨딩 키스로 모두에게 행복을 전하며 막을 내렸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김비서가 왜 그럴까’ 16화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6%, 최고 10.6%를 기록,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또한 tvN 타깃 2049 시청률에서 평균 6.3%, 최고 7.7%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마지막까지 수목극 시청률 1위를 차지, 적수 없는 최강자임을 드러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박서준, 박민영, 이태환, 강기영, 황찬성, 표예진, 김혜옥, 김병옥, 황보라, 강홍석, 이유준, 이정민, 김정운, 예원, 백은혜, 허순미, 홍지윤, 배현성 등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과 매력적인 캐릭터 플레이, 탄탄한 캐릭터 서사, 시청자와 밀당하는 연출력의 환상적인 조화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종영까지 화제성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남긴 것을 정리해봤다. 1. ‘로코불도저’ 박서준의 진화+’신생로코퀸’ 박민영의 탄생! 연기력+케미스트리 박서준과 박민영의 열연과 케미스트리가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흥행을 이끌었다. 첫 화부터 강렬한 임팩트로 시청자 마음에 ‘강제 저장’된 두 사람은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넘치는 매력과 폭발하는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로코 불패신화의 박서준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로코 불도저’의 위엄을 드러냈다. 특히 이 같은 성공은 박서준의 한계 없는 연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데뷔 이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카멜레온 같은 연기력’을 쌓은 박서준의 진가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나르시시즘 부회장 이영준’을 만나 폭발했다. 박서준은 눈빛, 제스처, 목소리톤 하나까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남다른 고민을 했고, 그 결과 보는 것만으로 광대가 승천하는 ‘잔망스럽고 귀엽고 멋있고 섹시한 부회장님’ 이영준을 완성했다. 능청스럽고도 잔망스럽게 “영준이 이 녀석”과 “빛나는 아우라”를 외치며 등장한 박서준은 순간순간 변화하는 카멜레온 같은 눈빛으로 큰 비밀을 홀로 감당하고 있는 이영준의 애잔함을 보여줬으며 박민영을 향한 애틋하고 스윗한 눈빛으로 여심을 항복하게 만들었다. 박민영은 로코 첫 도전에서 ‘신생 로코퀸’의 탄생을 알리며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망가짐을 불사하고 얼굴근육을 사정없이 사용하는 박민영표 표정연기는 사랑스러운 김미소의 매력을 배가시켰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극 초반 박민영은 부회장 이영준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자 프로페셔널한 업무처리를 자랑하는 완벽한 비서 김미소의 모습과 시간이 없어 연애를 못한 모태솔로 김미소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반전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후에는 트라우마 때문에 괴로워하는 이영준에게 용기 있게 다가가는가 하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자 하고 싶은 일이 ‘비서’라는 것을 깨닫는 등 ‘민영 크러시’를 폭발시켜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매사에 능동적인 사랑스러운 ‘워너비’로 등극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함께 연기한 로맨스 장면에서는 붙으면 폭발하는 ‘케미스트리’로 안방극장을 설렘과 긴장으로 물들였다. 이로 인해 ‘넥타이신’, ‘키스밀당신’, ‘극복키스신’, ‘장롱키스신’, ‘현관키스신’, ‘프러포즈신’, ‘웨딩키스신’ 등 로맨스 명장면이 쏟아져 나왔고,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 이태환-강기영-황찬성-표예진-황보라-강홍석-이유준-이정민-김정운-예원, 캐릭터 플레이 빛났다! 박서준-박민영이 앞에서 드라마의 흥행에 불을 지폈다면, 이 불길을 더욱 활활 타오르게 한 것은 이태환, 강기영, 황찬성, 표예진, 김혜옥, 김병옥, 황보라, 강홍석, 이유준, 이정민, 김정운, 예원, 백은혜, 허순미, 홍지윤, 배현성 등 자신의 맡은 역할을 200% 이상 소화하며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더욱 풍성하고 유쾌하게 만든 출연진들의 활약 덕분이었다. 이태환은 기억왜곡으로 인해 동생인 이영준을 미워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이성연 역할을 맡아 긴장감을 유발했다. 특히 유괴사건의 전말을 깨닫고 기억을 다시 찾게 된 후 혼란스러워하는 성연의 모습을 잘 그려내 안타까움을 증폭시켰다. 박서준과 극강 브로맨스를 보여준 강기영. 그는 박유식 역을 맡아 “오너야”부터 “너 경솔했어”까지 찰진 대사를 더욱 맛나게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영준의 신경을 자극하다가도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때마다 신속하게 태세 전환을 하는 모습과 절친 이영준을 위해 연애 꿀팁을 아낌없이 전수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설비서 역의 예원과 역전된 사장과 비서 사이를 연기해 박서준-박민영과의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웃음을 자아냈다. ‘봉세라’ 역의 황보라는 망가짐을 불사한 열연으로 ‘코믹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특히 사내 연애와 함께 사랑스러워진 모습이 귀여움을 유발하기도 했다. 양철 역의 강홍석과의 꿀 떨어지는 로맨스로 ‘양봉커플’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사랑 받았다. 무엇보다 황찬성의 연기력이 눈길을 끌었다. 황찬성은 유명그룹 인기남이자 사연 있는 알뜰남 ‘고귀남’ 역을 맡아 때론 코믹하게, 때론 애잔하게 캐릭터를 표현했다. 특히 신입비서 김지아 역의 표예진에게 ‘단벌 신사’라는 것을 들키고 난 후 확 달라진 모습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쥐게 했고, 표예진과 꿔바로우를 함께 먹으며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황찬성과 표예진의 귀엽고 코믹한 활약이 극에 유쾌함을 더했다. 이외에도 ‘부속실 자체가 판타지’라는 평을 들을 만큼 매력적인 회사 내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유명그룹의 소식통 정치인 부장 역의 이유준, 365일 다이어터 이영옥 역의 이정민, 명문대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박준환 대리 역의 김정운, 병아리 인턴 배현성 역의 배현성까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모여 하모니를 이뤄냈다. 3. 통통 튀는 대사 명장면 명대사 백선우-최보림 작가표 맛깔진 에피소드+공감 대사! ‘김비서는 왜 그럴까’는 통통 튀는 대사, 맛깔진 에피소드, 무엇보다 이영준-김미소 사이에서 차곡차곡 쌓이는 서사와 감정선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영준과 김미소의 ‘관계역전’이라는 설정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로망을 충족시켰고, 두 사람의 연애가 시작되면서는 폭풍 공감을 자아냈다. 11화에서 이영준의 시점으로 24년전 유괴사건, 9년 전 김미소와의 재회, 그리고 김미소와 함께 했던 9년의 시간이 그려졌을 때, 시청자들은 흰 도화지에 밑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탄탄하게 채워 큰 그림을 완성한 백선우-최보림 작가에게 박수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고구마’ 같은 답답함이 전무한 ‘쾌속 직진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하게 만들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이영준의 직진 사랑꾼 매력과 김미소의 걸크러시 매력이 폭발적 시너지를 발휘, 에어컨을 켤 필요 없이 끝까지 시원시원한 쾌속 직진 로맨스의 위엄을 과시했다. 4. 美친 화제성! 포탈 사이트 영상 구독자수 13만+누적 재생수 7천 6백만뷰 돌파!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명장면과 명대사가 쏟아진 만큼 온라인 화제성이 뜨거웠다. 첫 방송 이후 6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지수 1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기준)를 유지했고, ‘모스키토’, ‘경솔하다’, ‘불도저’ 등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대사 속 단어들이 방송 직후 포탈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며 대중들의 관심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김비서가 왜 그럴까’ 채널 구독자수 13만 명 돌파, 누적 재생수가 7천 6백만뷰를 훌쩍 넘으며 온라인을 강타했다. 시청자들의 막강 화력을 기반으로 한 뜨거운 화제성은 곧 시청률로 이어졌고, 지상파 포함 전 채널에서 1위 행진을 이어가며 종영까지 적수 없는 수목극 최강자임을 확고히 했다. 5. 마에스트로 박준화 감독의 진가 확인! ‘빛준화’ 등극! 로망충족+공감유발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갖고 있는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빛을 발하게 하는 마에스트로 박준화 감독의 연출이 있기에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끝까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좋은 재료를 맛있게 요리해 보기 좋게 담아내는 요리사처럼 좋은 배우와 대본의 재미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였다. 박준화 감독은 첫 화부터 시각적 효과와 청각적 효과를 적극 활용해 신선하고 위트 있는 연출을 시도했고 이에 이영준과 김미소의 사랑스러움이 극대화 돼 시청자에게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카메라 구도와 음악, 배우들의 연기 등을 세심하게 신경 쓰며 로맨스와 멜로, 코믹과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까지 장르를 아우르는 연출력을 보여줬다. 의미 있는 장면에서 카메오를 활용해 해당 장면의 이해도를 높이고, 이영준과 김미소의 로맨스에 집중해야 할 때는 오직 두 사람에게 모든 시선이 쏠릴 수 있도록 카메라 구도부터 음악까지 신경을 쓰는 등 강약을 조절한 연출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처럼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배우들의 열연과 제작진의 열정과 노력이 만나 가슴 떨리는 설렘과 의미 있는 순간을 선사했고, 이에 시청자들의 화력이 더해지며 종영까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한편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의 퇴사밀당로맨스로, 지난 26일 방송된 16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안면인식 신분증(Face ID)/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안면인식 신분증(Face ID)/박현갑 논설위원

    #1. 맞벌이하는 아들 부부와 사는 치매 할아버지가 잠시 외출했다가 귀가까진 했으나 아파트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깜박했다. 예전 같으면 아들에게 전화해서 비밀번호를 확인해야 했다. 지금은 안면인식 시스템으로 아무런 문제 없이 들어갈 수 있다. #2. 미국은 오는 8월 멕시코와 가까운 텍사스주의 안젤두어스 국경으로 오가는 차량 운전자를 사람이 아닌 얼굴인식 시스템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뉴욕JFK, 워싱턴DC, LA공항 등에는 이미 도입됐다. Face ID. 기술 발달로 얼굴이 신분증인 시대다. 사람의 생김새는 제각각이다. 별도의 출입카드처럼 도난, 분실, 복제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 적외선 카메라 등 발달하는 기술 덕분에 어두운 곳에서나, 안경을 걸치거나, 수염을 기르거나, 모자를 쓰더라도 사용자를 식별해 낸다. 공항이나 지하철 역사 등에서 범죄 용의자를 찾아내는 모습은 첩보영화 속 장면이 아니라 현실이다. 안면인식 기술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입·출입 통제 등 보안 분야. 공항 등 다중이용 시설엔 어김없이 이 기술이 적용된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 특히 중국은 얼굴인식 기술 활용에 가장 적극적이다. 베이징 서우두공항 등 자국 내 62개 공항에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연간 이용객이 3000만명 이상인 공항의 80%에 해당된다. 이 안면인식 시스템은 신원 식별률이 99%에 달하고 신분확인 속도도 1초 이내라고 자랑한다. 내년 9월 말 문을 열 베이징 제2국제공항에도 이 시스템을 도입한다. 공항뿐 아니라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 기차역에도 얼굴인식 검표 시스템을 도입했다. 안면인식 시스템은 일상에도 많이 활용된다. 휴대전화는 접촉이 필요한 지문인식에서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얼굴인식으로 바뀌는 추세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안면인식으로 인증하는 ‘페이스 ID’를 아이폰X와 아이폰8 시리즈에 장착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9에 비슷한 기능을 넣었다. 중국의 인터넷 전문은행 위뱅크나 HSBC 고객은 안면인식 기술로 결제나 송금도 한다. 페이스북은 딥페이스(Deep Face)라는 안면인식 기술로 회원 계정의 사진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 등 ‘빅브러더 시대’의 ‘전자신분증’이 될 수 있어서다. 유럽은 이 때문에 중국을 비난하지만, 테러범 검거를 위해 중국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억하려고 초상화를 그리거나 얼굴을 숨기려고 변장하는 게 무의미해지고 범인 검거를 위한 현상 수배전단도 사라질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박중훈, 故 노회찬 의원 추모제 추도사 “그리움 점점 커질 것 같다”[전문]

    박중훈, 故 노회찬 의원 추모제 추도사 “그리움 점점 커질 것 같다”[전문]

    배우 박중훈이 故 노회찬 의원 추모제에 참석해 추도사를 했다. 26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추도식에 배우 박중훈이 참석했다. 박중훈은 생전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노 의원 마지막 길에 진심이 담긴 말을 전했다. 박중훈은 이날 추도식에서 “저는 노회찬 의원님을 유권자이자 팬으로 알게 됐다. 14년 전 지인 소개로 알았다. 형님, 아우 하면서 서로 잘 지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평소 의원님이 ‘말 잘하는 사람보다는 행동 잘하는 사람을 더 인정하고 존경하고, 말 잘하는 사람보다는 글 잘쓰는 사람을 더 인정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며 “그중에 가장 우위에 있는 사람은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제게 일러줬고 가르쳐 줬다”고 말했다. 박중훈은 “제가 노 의원님을 따르고 형님으로 존경했던 가장 큰 이유는 정치적 성향이나 생각을 떠나 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고 초지일관 인생을 던져서였다”며 “수년 전 같이 선거운동을 하다 너무 과로하시는 것 같아 ‘형님 좀 쉬시죠, 쉬시고 하시죠’ 했더니 그 와중에도 웃으시면서 ‘아우, 휴대폰 배터리가 다 방전된 다음에 충전하는 걸세. 나는 유권자 여러분에게 내 휴대폰 배터리를 모두 쓰고 싶네’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최근에 뵌 것이 1월이었다. 지인과 함께 소주 한잔했다. 그때 제가 웃으면서 우스갯소리로 ‘형님 왜 이렇게 잘 생기고 멋있어요’ 했더니 껄껄 웃으시며 ‘내가 원래 멋있고 잘생겼어’ 하시면서 웃어넘기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게 마지막으로 뵌 모습이었다”고 털어놨다. 박중훈은 “이렇게 여유롭게 농담은 던지지만 혼자서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셨다 생각하니 마음이 메인다”며 “마지막으로 형님께 한마디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형님 저 중훈이에요. 듣고 계시죠? 이제 겨울에 뜨거운 굴국밥 누구랑 먹습니까? 형님 그리워요. 더 절망스러운 건 이 그리움이 점점 더 커질 것 같아요. 형님 이러시면 안되죠.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이 자리 모든 사람과 함께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라며 고인이 된 노회찬 의원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故 노회찬 의원 추도식에는 유가족을 포함해 정의당 관계자, 유시민 작가, 배우 박중훈, 일반 시민 등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내일(27일) 오전 10시에는 국회의사당 청현관(본청) 앞에서 故 노회찬 의원 영결식이 진행된다. 이하 배우 박중훈 추모제 추도사 전문 저는 노회찬 의원님을 유권자이자 팬으로 알았습니다. 14년 전 지인의 소개로 알았습니다. 형님, 아우하면서 서로 잘 지냈어요. 평소에 의원님이 해주신 말씀이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행동을 잘하는 사람을 더 인정하고 존경하고, 말잘하는 사람보다는 글 잘쓰는 사람을 더 인정하고 존경한다고 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우위에 있는 사람은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저에게 일러주셨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제가 노회찬 의원님을 따르고 형님으로 존경했던 가장 큰 이유는 정치적 성향이나 생각을 떠나서 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고, 초지일관 일생을 던져서였습니다. 수년 전 같이 선거운동을 하다 너무 과로하시는 것 같아 ‘형님 좀 쉬시죠, 쉬시고 하시죠’ 했더니 그 와중에도 웃으시면서 ‘아우, 휴대폰 배터리가 다 방전된 다음에 충전하는 걸세. 나는 유권자 여러분에게 내 휴대폰 배터리를 모두 쓰고싶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선거에서 승리하신 적도 많았지만 누가봐도 되지도 않을, 이기지 않을 선거에서 만나서 말씀 드리면 ‘아우, 나는 초등학교 반장선거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진적이 없다네.’ 근데 진 적 많았거든요. 얼마전 가장 최근에 뵌 것이 1월, 지인과 함께 소주 한잔 했습니다. 그때 제가 웃으면서 우스갯소리로 ‘형님 왜이렇게 잘 생기시고 멋있어요’ 했더니 껄껄 웃으시면서 농담으로 받아주시며 ‘내가 원래 멋있고 잘생겼어’ 하시면서 여유롭게 웃어넘기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그것이 마지막으로 뵌 모습이었습니다. 어떻게든 이렇게 여유롭게 농담을 던지지만, 혼자서 외롭고 힘든시간을 보내셨다 생각하니 마음이 메입니다. 제가 형님에게 문자를 보낸적이 있어요. 길지 않은 문자였는데 ‘형님 오랜만입니다. 전 형님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마지막으로 형님께 한 말씀 드리고 인사드리겠습니다. 형님 저 중훈이에요. 듣고 계시죠? 이제 겨울에 뜨거운 굴국밥 누구랑 먹습니까? 형님 그리워요. 더 절망스러운건 이 그리움이 점점 더 커질것같아요. 형님 이러시면 안돼죠.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이자리 모든 사람과 함께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정형 데이터 분석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비정형까지 분석해야 빅데이터라 할 수 있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정형 데이터 분석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비정형까지 분석해야 빅데이터라 할 수 있죠”

    변정한 오피스데브 대표가 말하는 ‘빅데이터’제4차 산업혁명이 발등에 불이 된 가운데 이 산업의 ‘석유’에 해당하는 빅데이터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처리가 시급해졌다. 이런 와중에 자료 처리의 가장 대중적인 프로그램인 ‘엑셀’을 활용해 문서와 PDF,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클라우드 문서와 같은 비정형(非定型)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를 개발한 오피스데브 변정한(55)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인정하는 전문가다. 올해 전세계 MS최고의 커뮤니티 및 지식 공유 전문가인 MVP(엑셀 부문)로 선정되는 등 과거 몇 차례 뽑힌 바 있다. 고난도의 엑셀이나 액세스를 익히는 이들의 한번쯤은 접했을 닉네임 ‘하늘소’가 바로 그다. 기존에서 더 나아가 혁신을 추구하는 변 대표는 “빅데이터 구성을 보면 기업자원전산화(ERP)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같이 형식이 정해진 정형 데이터는 30%에 불과합니다. 이걸 분석해서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입니다. 웹과 SNS, PDF 문서 등 비정형 테이터를 분석해야 그 속에 숨은 함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24일 그가 이사로 참여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한국빅데이터협회 사무실을 찾았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변 대표는 노트북으로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회사 서버실에서 보던 것과 같은 대형 컴퓨터나 PC가 있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노트북 몇 대만 테이블 위에 덩그렇게 놓여 있었다. 화분과 프린터가 있는 평범한 회의실 분위기였다. - 변 대표가 생각하는 빅데이터란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이 ‘빅데이터’ ‘빅데이터’ 하지만 실제로는 그 개념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저는 우리 생활을 반영하는 것이 빅데이터라 생각합니다. 과거엔 기업이 경제 환경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였죠. 그땐 ERP와 BI만 있어도 됐지요. 하지만 앞으로는 소비 성향, 날씨, SNS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생산에 반영해야 하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즉 틀에 박힌 데이터 분석 보다는 신기루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통합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다면화된 세상에 산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맛집 검색이나 여행지 검색 등도 빅데이트라 할 수 있죠. ●“신기루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에 따라 결과 완전 달라져” 한 조직에서 생산된 다면화된 다양한 문서들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이런 데이터가 다른 조직의 것과 유기적으로 통합되고, 경영 자료로 사용될 때, 진정한 빅데이터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예컨대 공무원 인사근무 주기 2년 내에 작성된 문서들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어 있다고 해서 빅데이터인 것은 아닌거죠. 해당 비정형 문서를 db로 사용할 수 있을 때, 빅데이터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동안 문서를 자신의 PC 폴더나 클라우드 서버에 넣는 수준이라서 후임자가 이런 데이터를 찾아 업무에 재활용하거나 이를 참고하여 부가가치를 높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이런 것은 혹평하면 ‘쓰레기 더미’이죠.- 그러면, 왜 사람들이 빅데이터를 잘 못 알고 있나요.☞ 그건 빅데이터를 너무 시스템적으로 접근하려는 경향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빅데이터는 데이터가 방대하고, 처리 속도가 빨라야 하며,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고 받아들입니다. 시스템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현상은 다국적 기업의 서버나 장비 판매 영업 전략입니다. 요즘 핫한 하둡(대용량 데이터를 분산 처리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이나 클라우드(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이런 고가의 장비 및 시스템 판매 전략 때문이죠. ●“빅데이터가 왜곡된 것은 장비 판매 업체들 전략 탓” 이런 건 진정한 빅데이터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빅데이터가 마치 특정 전문가에 의해 활용되는 전용물이면서도 엄청난 비용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이런 업체들 탓에 국내 전문가들이 손쉬운 빅데이터처리 솔루션 개발에 등한했던 겁니다. - 빅데이터를 대중적 데이터 처리 프로그램인 엑셀로도 할 수 있다는 건가요.☞ 네. 엑셀과 MS SQL(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db 서버를 관리하는데 사용되는 언어)을 다룰 수 있으면 됩니다. 비싼 통계 처리 패키지 프로그램을 구매할 필요가 없죠. 그래서 저렴하지만 빅데이터를 기업의 특정한 한 두 사람이 아니라 엑셀이나 액세스를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는 직원이면 누구나 처리할 수 있지요. 효율이 아주 높아질 것입니다. 엑셀은 각 시트마다 가로 1만 6000개, 세로 100만개로 구성되 었습니다. 이 칸마다 하나의 데이터가 들어갑니다. 방대한 자료의 처리가 가능한 것이죠. (빅데이터 처리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기자를 위해 과거 그가 참여했던 전국 수백개 대학의 평가 관련 아래한글 자료들을 엑셀로 일목요연하게 불러오는 것은 시연해 보여줬다. 그리고 이런 컨버전스 방식을 자신의 카페에 공개해 올려놓았다고 말한다.)- 이런 기술을 왜 특허신청을 하지 않았나요.☞ 특허를 신청하고자 지인인 변리사와 상의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식재산권 보장이 약한 우리나라에서 특허출원보다 시장 선점을 권고했습니다. 특허출원에 시간도 걸리고, 누군가가 특허를 침해했을 경우 이를 지키는데 법적 노력과 시간도 많이 들어 차라리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었죠. - 스마트팜(Smart-Farm)의 국산화를 한다던데.☞ 농업의 스마트팜 프로그램 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엑셀을 활용한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응용한 것이죠. 국내 스마트팜은 네덜란드 업체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체할 한국형 스마트팜을 개발하는 것이죠. ●“빅데이터 처리기술 응용해 스마트팜 운영 프로그램 개발” 작물을 재배하는 데 필요한 온도·수분·바람·영양제 공급 등과 같은 것을 제어하는 프로그램인 제어계측(PLC)을 개발해 농촌진흥청을 통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의 파프리카농가 등에서 운영 중이고, 여기저기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가 개발한 PLC는 MS 오피스에 연결한 것으로, 기존의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 AB와 같은 HMI(인간과 기계의 인터페이스)에 비교하면 아주 저렴합니다. 글로벌 기업은 호환이 안되는 반면 제가 개발한 것은 범용으로 호환이 잘 되는 것이 특징이죠. - 농부들이 ‘어려운’ 오피스나 엑셀을 제대로 쓸 수 있나.☞ 처음엔 저도 그게 걱정이었습니다. ‘시골’ 노인들이 컴퓨터를 만질 수 있나하고 걱정반 고민반으로 현장에 갔습니다. 가서 보니 스마트팜을 하는 이들은 30~40대였습니다. 컴퓨터에 친숙해서 놀랐죠.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프로그램(또는 앱)을 실형시킨 다음 마우스를 움직여 해당 칸에 클릭해 숫자를 입력하면 되는 것입니다. 예컨대 창문 개폐 칸에 ‘60’이란 숫자를 넣으면 창문이 60%만 열리는 것이죠. ‘0’을 입력하면 완전히 닫히고.●“작물별 생육 조건 db 자료 없어···지금부터 축적할 터” 문제는 작물별 생육 조건 즉 수분이나 습도 등에 대한 자료가 없어 농부들의 경험치에 의존하는 것이죠. 농업 당국도 이런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잘되는 농가는 ‘영업 비밀’이어서 공개를 꺼리죠. 그래서 제가 개발한 PLC는 30초 단위로 작물 별로 스마트팜의 각종 내외부 환경을 저장합니다. 이런 자료를 모아 최적의 생육조건을 찾아내 다른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서죠. - 장애인 정보기술(IT) 교육도 했다지요. 성과는?☞ 2011년 장애인관리공단이 국제 장애인기능올림픽 개인 db 부문 출전 선수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해달라고 요청하더군요. 그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제8회 국제 장애인기능 올림픽대회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거절하고 나오는데, 국가 대표선수 두 명이 현관 문을 잡고 있더군요. 한 친구는 휠체어에 앉아 있고, 한 친구는 겨우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는 상태인데, 그게 눈에 밟혔습니다. ●“장애인 선수들과 합숙 훈련···올림픽서 금·은 획득” 아무리 국가대표 선수라도 입상해 상금을 타야 그런대로 보람이 있다 싶어 “매회 우승국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일본, 대만”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일본에서 사업하면서 고생했던 경험 때문에 일본을 한번 이겨보자고 결심했습니다. 보상 없이 두달 동안 IT 재능기부를 했죠. 말이 100일 훈련이지, 이런 상태로는 안 되겠기에 대회 두 달 전부터 모든 업무를 내팽개치고 국가 대표 선수 2명과 같이 지내며 교육시켰습니다. 그 결과 박정우 선수는 금메달, 한 손가락만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이수정 선수는 은메달을 획득했죠. 일본은 동메달로 밀려났습니다. 얼마나 기쁘던지. 그 감격은 아직도 쟁쟁합니다. 저도 덤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박정우 선수는 2016년 종목을 바꿔 PC 조립부문 대표 선수로 출전해 프랑스 국제장애인 기능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연속 2관왕을 차지하는 신기록을 남겼던거죠. 지금은 모 대기업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도 주말엔 장애인들에게 재능기부 교육차 갑니다.- IT 교육에 대해 할 말이 많은듯 한데.☞ 메달 획득 이후 지방에 있는 학교 등에서 장애인 지도를 계속했습니다. 2015년에는 서울전자고 기능반 담당 교사가 찾아와 학생들 IT 지도를 해 달라고 부탁하더라구요. 학생들의 해맑은 모습을 위해서, 특정 특성화고에 편중된 기득권의 IT 진입장벽을 제거해 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했죠. 2년만에 서울지역 우승 및 전국 대회 준우승했습니다. 언론은 잘 모르시겠지만 이쪽 분야에서는 일대 사건을 만들었던거죠. ●“대회 ‘노메달’ 어린 선수들도 사회 진출 문호 더 넓혀야” 그런데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취업도 되지만, 떨어진 어린 선수는 어디에도 갈 자리가 없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해당 교사는 기능 성적 잘 받아서 부장이 교감 되고, 교감이 교장으로 승진하지만, 학생들은 성적에 따라 줄을 서야하는 악순환을 보면서, 떨어진 학생들의 일자리를 생각하는 정부 정책이 있었으면 합니다. 학생들이 3년간 밤낮으로 전산과 컴퓨터와 씨름합니다. 메달과 노메달은 사실 종이 한장 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회적으로 이런 어린 기능 IT 학생들이 회사의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기대합니다. 덧붙여 대학에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대학들이 돈이 된다 싶어 빅데이터학과를 만들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현업 경험이 전혀 없는 교수들이 빅데이터를 가르친다고 제대로 될까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통계 처리를 가르치는 것이 제대로 된 빅데이터 교육인가는 하는 것은 고민해볼 문젭니다. - 프로그램 개발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나.☞ 제가 이 일을 시작한지는 어떻게 보면 30년이 넘었습니다. 1997년 모 대기업에서 MS SQL 기반의 ERP를 자체 개발을 시작하면서 첫발을 내딛은 것이죠. 대학원에서 통계 공부할 때 엑셀을 익혔던 거구요. 그러다가 독립해 나와서 2002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오피스데브라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MS의 파트너사로 지정됐죠. ●“개발하다 막히면 조용히 산행··갑자기 아이디어 번쩍하죠” 개발과 관련해 일하다 막히면 산으로 갑니다. 등산이 취미이자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는 위안입니다.(그는 백두대간을 세번 종주했단다).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하루종일 걷거나 하룻밤 비박을 하다보면 재미난 아이디어가 번쩍 떠오를 때가 있죠. 이런 착상을 붙잡고 개발하면 새로운 뭔가가 탄생하죠. 그런데 요즘 앱 마켓을 보면, 젊은 친구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면 정말 놀랍더라구요. 인터뷰를 마치자 그는 기자에게 주말에 등산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요즘 서울 아닌 전국이 재난 수준의 폭염으로 섭씨 35도면 ‘시원하는’ 느껴지는 날씨인데···나가면 개고생일듯해 산행에 동행하겠다는 답을 선뜻 하지 못하고 사무실을 나왔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청라국제도시 메인블록 ‘청라 아리스타’ 8월초 오픈 예정

    청라국제도시 메인블록 ‘청라 아리스타’ 8월초 오픈 예정

    청라국제도시 청라시티타워가 들어설 메인블록에 위치하는 ‘청라 아리스타’가 8월 오픈 예정이다. 이 오피스텔 및 근린상가는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하며 대지면적 1,398.40㎡, 연면적 11,446.91㎡ 규모에 지하 6층~지상 10층으로 지어진다. 공급규모는 오피스텔 124호실(지상4층~지상10층), 근린상가 35실 (지하1층~지상3층)규모로 지어진다. 타입은 총 4가지로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기준 A타입 19.14㎡(102호실), B타입 22.40㎡(13호실), C타입 27.75㎡(8호실), D타입 30.06㎡(1호실) 원룸 과 2룸 타입으로 적용된다. 주차공간은 100% 자주식 시스템을 도입해 1실당 1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주목할점은 ‘청라 아리스타‘는 90% 이상이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소형평수로 설계 되었으며, 원룸, 2룸의 구성으로 투자 부담은 낮추고 높은 환금성을 보유한 점도 눈에 띈다. 업무단지와 차별성도 주목할 만 하다. 사업지는 주거단지에 위치하여 약 2만여 세대의 배후수요를 확보하였고 상권 대형시설물 준공에 따른 상권확장 기대감도 높다. ‘청라 아리스타’는 각 호실마다 현관 중문을 설계적용 하여 품격을 높이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계획이다. 햇빛정원과 하늘정원, 테라스 등 풍부한 녹지공간으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상업시설의 경우 지하 1층은 푸드존, 지상 1층은 푸드&카페존, 지상 2층과 3층은 여성 특화 존으로 MD를 구성해 상가 집객력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단지는 69만여㎡의 규모에 연간 4만 명이 찾는 명품관광지 청라호수공원과 인접하였으며, 커넬웨이 바로 앞에 위치하여 막힘없는 조망권을 확보하였다. ‘청라 아리스타’가 속한 청라지구는 다양한 개발계획이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타운, 신세계 복합쇼핑몰(스타필드 청라), 친환경 복합단지, 로봇랜드, 시티타워 등이다. 사업지 인근 풍부한 생활편의시설도 강점이다. 사업지 인근 CGV,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인접하여 쇼핑과 문화 시설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커넬웨이 산책로 4.5㎞ 마련돼 있어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다. 교통망도 주목할만 한데 BRT, GRT(바이모달트램) 거미줄교통망으로 청라~가정 간 간선급행버스가 운행 중이며 청라국제도시역과 가정역을 오가는 GRT운행으로 어디든 빠르게 연결되어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인천공항고속도로·경인고속도로·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광역도로망 확보하였고 제3 연륙교(청라~영종) 착공 예정이다. 7호선 연장 노선확정으로 시티타워역 개설시 사업지와 근접하여 대중교통 이용이 더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행 및 수탁은 하나자산신탁이 맡아 사업 안정성을 높였고, 시공은 대양종합건설(주)이 맡았다. 홍보관은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민갑룡 경찰청장, 로비서 ‘10분 취임식’

    민갑룡 경찰청장, 로비서 ‘10분 취임식’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이 24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고 21대 경찰청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민 신임 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과거와 달리 대강당이 아닌 1층 현관 로비에서 10분 정도로 짧게 진행했다. 특히 취임사를 따로 낭독하지 않고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인 경찰을 만들겠다”고 간단하게 발언했다. 민 청장은 따로 배포된 취임사를 통해 “지난 6월 마련된 최초의 정부 수사권 조정안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다. 앞으로 경찰은 수사 개시에서 종결까지 온전한 책임을 가진 수사의 주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 수사의 중립성, 공정성, 전문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말끔히 걷어내야 한다”며 “국회에서 입법적 결실을 맺도록 함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권 조정의 전제로 거론됐던 자치경찰제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치안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지방분권 이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실정에 맞는 최적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여성들의 몰래카메라(몰카) 편파수사 항의시위에 대해서도 “경찰은 누구보다 여성들이 느낄 불안과 절박한 심장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성 경찰을 책임자로 한 전담 대응기구를 신설하고 여성 대상 범죄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 정부 들어 첫 경찰청장”이라며 “민주, 인권, 민생을 지키는 경찰의 길을 걸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치경찰 문제는 경찰 입장보다 국민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개혁 과제 성공을 위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경찰대 4기 출신의 민 청장은 수사구조개혁팀장, 기획조정관 등을 거친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꼽힌다. 그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적격’ 의견을 받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반올림과 함께한 분들께 감사…” 마지막까지 노동자 챙긴 노회찬

    정의당, 사전에 써둔 ‘모두 발언’ 공개 주민 “몇십억씩 받고도 사는데” 애도 일면식 없는 일반인들 빈소 찾아 조문 ‘노회찬 정의당 의원 투신 사망.’ 23일 오전 10시 23분쯤 이런 내용의 비보(悲報)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전해졌다. ‘에이 설마’라고 부정하려는 찰나 소식은 사실로 드러났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아파트 1층 현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재활용쓰레기 분리 작업 중이던 이 아파트 경비원이 ‘쿵’ 하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 119에 신고했다. 노 의원은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 창문에서 투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아파트는 노 의원의 자택이 아니라 어머니와 남동생 가족이 사는 곳이었다. 노 의원은 긴팔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의 외투는 17층 계단에서 발견됐다. 외투 안 지갑에는 신분증과 정의당 명함, 그리고 유서가 들어 있었다. 노 의원은 총 3통의 자필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2통에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나머지 1통에는 최근 드루킹 수사 등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노 의원은 유서에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적었다. 또 금품 수수 의혹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실책에 대해 자책했다. 정의당에 보낸 유서에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아껴 주신 많은 분께 죄송하다”면서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남겼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노 의원 없이 진행됐다. 정의당은 노 의원이 끝내 하지 못한 ‘모두 발언’을 공개했다. 그는 이 회의에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사업장에서 백혈병 및 각종 질환에 걸린 노동자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감시키고 그 해결을 앞장서서 이끌어 온 ‘반올림’과 수많은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10여년의 복직 투쟁을 마감하고 코레일 사원으로 입사하게 된 KTX 승무원 노동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는 발언을 할 예정이었다. 주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주민 A씨는 “몇억, 몇십억씩 받은 사람도 떵떵거리면서 살지 않느냐. 그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돈인데 이런 결정을 하다니…”라며 애도를 표했다. 뉴스를 통해 비보를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노 의원의 지인 임영탁(59)씨는 “판단력이 냉철한 분인데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가족들도 전혀 모르고 있다”며 슬퍼했다. 노 의원을 직접 알지 못하지만 마음속으로 지지해 왔던 일반인들은 대거 장례식장을 찾았다. 흰 가운을 입고 조문한 세브란스병원 직원 이모(35)씨는 “고인의 청렴함 때문에 평소 존경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자영업을 하는 김모(47)씨는 “노 의원이 없었으면 국내 진보 세력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모(45)씨는 “노 의원을 좋아하는 딸에게는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셔서 하늘나라로 갔다고 얘기했다”며 오열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뉴스 분석] 검은돈, 정치인 그리고 도덕성

    [뉴스 분석] 검은돈, 정치인 그리고 도덕성

    특유의 촌철살인으로 부정부패 비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국민들 충격23일 아침 날아든 노회찬(62) 정의당 의원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은 우리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평소 특유의 익살 섞인 독설로 부정부패를 앞장서 비판해 왔던 노 의원이기에 검은돈 의혹 보도가 처음 나왔을 때 ‘설마’ 하며 믿고 싶지 않았던 여론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것은 어쩌면 노 의원이라는 정치인 자체가 정의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정치인들의 부정부패에 넌더리가 난 국민들은 차라리 노 의원이 사법당국에 출두해 명쾌하게 혐의를 부인해 주기를 바랐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런 국민들의 인지부조화를 해소해 주는 대신 노 의원은 죽음으로 진술을 대신하는 쪽을 택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 측으로부터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은 노 의원은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이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에 있는 남동생의 아파트 1층 현관 앞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 계단에서 노 의원의 유서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 의원은 이날 아침 정의당 상무위원회 회의에 이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일정을 취소한 채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비보가 전해졌다. 노 의원은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유서를 통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함으로써 뇌물로 인식하고 받지는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평소 기업의 불법 정치자금 등 정경유착에는 민감했던 그가 다른 경로로 돈을 받는 데는 상대적으로 엄격하지 않았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회자되고 있다. 실제 노 의원은 유서에서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 후원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 과거 노 의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훨씬 파렴치하게 받은 정치인들과 비교하면 노 의원의 혐의는 무겁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엄격한 도덕률이 요구되는 진보 진영,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청렴 정치인으로 인식된 노 의원이었기에 작은 흠결도 치명타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노 의원의 별세가 특히 더 안타까운 점은 진보 정치를 대중에게 뿌리내리게 한 공로가 있음에도 별생각 없이 정치자금을 받은 뒤 진보는 깨끗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고 했다. ‘촛불혁명’ 이후 국민들이 정치인에게 요구하는 도덕률이 높아진 점도 노 의원에게 남다른 압박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작은 불법이라도 스스로 삼가지 않으면 누구든 검은돈의 사슬에 걸릴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정치권에 새삼 던져준 것이다. 노 의원은 유서에서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노회찬 유서 “경공모 4000만원 수수 후회…부끄러운 판단이었다”

    노회찬 유서 “경공모 4000만원 수수 후회…부끄러운 판단이었다”

    3통의 자필유서…2통은 가족, 1통은 드루킹 관련“가족들에게 미안…정상 후원절차 밟았어야”끝내지 못한 모두발언서 반올림·KTX 승무원 언급‘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투신 사망.’ 23일 오전 10시 23분쯤 이런 내용의 비보(悲報)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전해졌다. ‘에이 설마’라고 부정하려는 찰나 소식은 사실로 드러났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아파트 1층 현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작업 중이던 이 아파트 경비원이 ‘쿵’하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 119에 신고했다. 노 원내대표는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 창문으로 투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아파트는 노 의원의 자택이 아니라 어머니와 남동생 가족이 사는 곳이었다. 노 원내대표는 반소매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의 외투는 17층 계단에서 발견됐다. 외투 안 지갑에는 신분증과 명함, 그리고 유서가 들어 있었다. 노 원내대표는 총 3통의 자필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2통에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정의당에 보낸 나머지 1통(2장 분량)에는 최근 드루킹 수사 등과 관련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노 원내대표는 이 유서에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적었다. 또 최근 불거진 금품 수수의혹과 관련해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으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지만,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 자체에 대해선 후회한다.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면서 “어리석은 선택이었고 부끄러운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노 원내대표는 또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아껴주신 많은 분께 죄송하다”면서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남겼다.현장에서 노 원내대표의 시신을 검안한 서울 중부경찰서는 노 원내대표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이 원치 않고, 사망 경위에도 의혹이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노 원내대표 없이 진행됐다. 정의당은 노 원내대표가 끝내 하지 못한 ‘모두 발언’을 공개했다. 그는 이 회의에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사업장에서 백혈병 및 각종 질환에 걸린 노동자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감시키고 그 해결을 앞장서서 이끌어 온 ‘반올림’과 수많은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10여년의 복직 투쟁을 마감하고 코레일 사원으로 입사하게 된 KTX승무원 노동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발언을 할 예정이었다. 주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주민 A씨는 “몇억 몇십억씩 받은 사람도 떵떵거리면서 살지 않느냐. 그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돈인데 이런 결정을 하다니…”라며 애도를 표했다. 뉴스를 통해 비보를 듣고 한달음에 달려나온 노 원내대표의 지인 임영탁(59)씨는 “노 원내대표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아파트 이름만 얘기하면서 펑펑 울더라”라면서 “판단력이 냉철한 분인데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가족들도 전혀 모르고 있다”며 슬퍼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썰전’ 제작진 “노회찬 의원 사망에 충격” 녹화 취소+휴방

    ‘썰전’ 제작진 “노회찬 의원 사망에 충격” 녹화 취소+휴방

    노회찬 의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출연했던 ‘썰전’ 제작진 측이 휴방을 알렸다. 23일 JTBC ‘썰전’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예정됐던 ‘썰전’ 녹화는 취소됐다. 아울러 26일 목요일 본방송 역시 휴방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JTBC와 ‘썰전’ 제작진은 고 노회찬 의원의 비보를 접하고 충격에 빠진 상태”라며 “향후 방송 재개 시점 및 그 외 프로그램 관련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 측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노 원내대표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원내대표의 외투와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발견했다. 유서에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드루킹 정치자금 수수 의혹’ 노회찬 투신 사망…유서 내용은

    ‘드루킹 정치자금 수수 의혹’ 노회찬 투신 사망…유서 내용은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모(49)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노회찬(61) 정의당 의원이 23일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숨진 채 발견됐다.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노 의원이 이날 오전 9시 38분쯤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층 현관 앞에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노 의원이 이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몸을 던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계단참에서 노 의원의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가 담긴 외투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함께 가족과 부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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