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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지지율 56.7%…전주 대비 3.7%p↑[리얼미터]

    李대통령 지지율 56.7%…전주 대비 3.7%p↑[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하며 56.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주(53.0%) 대비 3.7%포인트(p) 상승한 56.7%였다. 직전 조사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9월 1주 차(56.0%) 이후 3개월 만에 50% 중반대를 회복했다. 부정 평가는 38.7%로, 전주(43.3%) 대비 4.6%p 하락했다. 긍정평가 세부 내용을 보면 ‘매우 잘함’이 46.4%, ‘잘하는 편’이 10.3%였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못함’ 30.6%, ‘잘못하는 편’ 8.1%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주 초 지지율은 APEC 성과와 코스피 4200선 돌파 및 예산안 시정연설 등 외교·경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주 중반 코스피 급락과 환율 상승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2주 연속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4주 만에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6~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1.1%p 오른 46.5%, 국민의힘은 3.1%p 떨어진 34.8%를 기록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전주 7.5%p에서 11.7%p로 벌어졌다. 이밖에 개혁신당 4.2%,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0.8% 등 순이었다. 두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1.9%p, 정당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각각 5.1%, 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부산 미래산업 4대 혁신 과제 추진..혁신전략 보고회

    부산 미래산업 4대 혁신 과제 추진..혁신전략 보고회

    부산시는 10일 오후 2시 부산시청에서 부산 경제성장 혁신전략 보고회를 연다. 이 보고회는 정부의 경제성장 전략과 연계해 부산의 미래 성장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 경제성장 혁신 전략과 핵심사업은 지난 9월 출범한 부산 성장전략 민관 전담 조직이 네 차례 실무 회의와 전체 회의를 거쳐 도출한 4대 전략, 10개 추진 과제, 71개 핵심사업이다. 핵심 사업은 신규 발굴 사업 53개, 계속 사업의 고도화 15개, 확대 추진사업 3개로 구성됐다. 부산시가 중점 추진할 4대 전략은 ▲해양-미래 기술 대융합, ▲인공 지능 기반 기술혁신 고도화, ▲소재·부품·장비 및 에너지산업 선도, ▲라이프산업 활성화다. 시는 보고회에서 국비 확보나 대규모 정부 공모 사업 유치로 실행력을 높이고 정부 지원을 확보해 부산의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핵심 산업을 선제적으로 선정·육성할 계획이다. 선도 기업을 비롯한 민간 부문과 긴밀하게 협력해 정부 추진단에 참가하고 정부 예산 반영에 힘쓸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초격차 기술과 신성장 역량을 갖춘 부산은 우리나라 성장의 가장 강력한 선도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임상오 경기도의원, 시흥소방서 ‘어린이 안전문화 확산’과 ‘조직문화 혁신’ 강조

    임상오 경기도의원, 시흥소방서 ‘어린이 안전문화 확산’과 ‘조직문화 혁신’ 강조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임상오 위원장(국민의힘, 동두천2)은 11월 7일 실시된 2025년 시흥소방서 행정사무감사에서 ‘해오름유치원 합창단’의 전국 119소방동요 경연대회 금상 수상을 축하하며, 어린이 안전교육 확대와 조직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시흥소방서의 어린이 안전문화 확산과 조직문화 개선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임상오 위원장은 “이번 수상은 시흥소방서의 체계적인 지원과 어린이들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며 “소방서가 학교와 협력해 어린이 안전교육을 정례화한다면, 지역사회 전반의 안전문화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방동요 합창단이 단순한 경연 활동을 넘어 지역 축제나 복지시설 등에서 정기적인 공연을 펼친다면, 도민의 안전 인식 제고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찾아가는 안전음악회’ 형태로 발전시켜 도민과 함께하는 안전문화 확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위원장은 조직 내 소통과 직원 복지 문제에도 관심을 보이며 “최근 많은 소방서가 세대 간 갈등과 업무 스트레스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흥소방서가 추진 중인 소통 강화와 사기진작 방안이 조직의 안정적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답변에 나선 이정용 시흥소방서장은 “어린이 안전교육을 학교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직원 간 소통과 심리지원을 강화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상오 위원장은 “시흥소방서는 지역 안전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다”며 “현장의 경험과 혁신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경기도의회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의 2025년 행정사무감사는 도내 12개 소방서를 비롯해 소관 실국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오는 17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 “농업을 고부가가치로 업그레이드… 청년도 자본도 ‘돌아오는 농촌’ 만들 것”

    “농업을 고부가가치로 업그레이드… 청년도 자본도 ‘돌아오는 농촌’ 만들 것”

    전남 나주시가 ‘농정 100년’의 미래를 설계하며 농업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농업의 가치를 농산물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나주시는 농축산식품 수출을 4470만 달러 규모로 늘렸다. 최근에는 ‘2025 대한민국 농업대상’ 지방농정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정책 실천 능력까지 인정받았다. 서울신문은 9일 윤병태 나주시장을 만나 나주 농정이 지향하는 ‘돌아오는 농촌’에 대한 비전과 심층적 함의, 글로벌 전략을 들어 봤다. -시장 취임 이후 ‘돌아오는 농촌’을 주창했다. 이유는. “‘돌아오는 농촌’은 단순한 인구 유입을 위한 귀농·귀촌 유도 정책을 초월하는 종합적인 청사진이다. 시정의 목표는 농업을 견고한 소득 기반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격상시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농업과 푸드테크 등 혁신 기술을 과감히 도입했다. 또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사람과 자본, 청년과 기업이 자발적으로 농촌으로 ‘회귀’하도록 유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농업의 가치를 생산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산업과 문화로 바꾸는 것이다.” -기후변화가 심하고 농산물 가격이 급변해 농업인 소득이 불안정하다. 대책은. “나주시는 농가의 현금 흐름과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다층적인 안전망을 구축했다. 이는 비료, 물류 등 각종 비용이 늘어나고 계절별 소득 변동이 심한 농촌 현실에 대응하는 강력한 완충 역할을 한다. 핵심은 생활 안정형 직접 지원의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다. 기본형 공익직불금, 경영안정자금 등 직접 지원 규모를 확대해 농가 소득을 안정시키고 농업 행정을 믿을 수 있게 했다. 재해 대응 측면에서는 농작물 재해보험 및 농업인 안전보험료를 보전하고, 벼·과수 등 주요 품목에 대한 현장 중심의 공동방제와 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 확충을 통해 출하 및 가격 변동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일단 농가 경영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고 길게는 소득 안정을 가져온다.” -나주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은. “나주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천년이음배’와 ‘나주들애찬한우’가 각광받고 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하고 품질 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 철학은 ‘농장·선별·포장·유통’ 전 과정을 규격화하고 나주시와 축협, 농협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것이다. 품질 보증, 유통 인프라(나주몰, RPC), 마케팅을 ‘원스톱’ 체계로 만들어 ‘나주 농산물=신뢰·고품질’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줬다. 해외 시장에서 나주 농산물이 K프리미엄 과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세 가지 차별화 전략을 쓰고 있다.” -올해 ‘2025 대한민국 농업대상’ 지방농정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소감은. “먼저 나주 농업인 여러분과 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상을 받게 된 결정적인 정책은 앞서 말씀드린 생활 안정형 직접 지원 규모 대폭 확대와 고품질 농축산물 브랜드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나주쌀과 나주배를 중심으로 생산, 유통, 품질관리를 일원화한 브랜드 전략이 맞아떨어져 수출 성과로 이어졌다. 농업인 한 분 한 분의 땀과 현장의 목소리 없이는 불가능하다. 앞으로도 ‘농업이 존중받고 농촌이 함께 살아가는’ 나주를 만들기 위해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그리고 글로벌 유통망 강화에 더욱 매진하겠다. 농업인·시민 여러분과 함께 ‘돌아오는 농촌’이라는 비전을 굳건히 실현해 나가겠다.”
  • ‘AI 행정 혁신’ 강서, 한국지방자치학회장상 수상

    ‘AI 행정 혁신’ 강서, 한국지방자치학회장상 수상

    서울 강서구가 ‘2025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한국지방자치학회장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 자치구 중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본조례’를 제정하는 등 AI 행정 혁신을 이끌어 온 결과다. 강서구는 ‘인공지능 기술·정책 자문단’을 구성하고 ‘AI 포트홀 자동영상탐지 시스템’과 ‘AI 기반 염수 자동 살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는 전국 27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우수 정책을 공유하고 자치분권의 미래 방향을 논의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AI 강서, 미래를 향한 큰 걸음’을 주제로 강서구 행정혁신 성과를 직접 발표했다. 강서구는 ‘AI 업무지원 플랫폼’과 ‘AI 홍보 콘텐츠 제작 시스템’으로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AI 자율주행 로봇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등 주민 편의를 높이는 실증사업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4일 ‘AI 강서 비전 선포식’에서 민·관·학 14개 기관과 ‘AI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열기도 했다. 진 구청장은 “강서구는 앞으로도 AI 특화도시로서 전국 지방정부의 모범이 되는 지속 가능한 AI 행정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천혜의 자연이 ‘치유 공간’으로…강북형 웰니스 관광 속도 낸다[현장 행정]

    천혜의 자연이 ‘치유 공간’으로…강북형 웰니스 관광 속도 낸다[현장 행정]

    우이천 복합문화공간 ‘재간정’ 개관LP음악 듣고 책 읽으며 ‘마음 힐링’북한산에 산림 치유·체험 시설 조성 “강북형 웰니스의 비전은 관광을 넘어 ‘삶 속의 웰니스’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북한산과 우이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일상에서 치유와 회복의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이순희 서울 강북구청장은 지난 6일 우이천 수변활력거점형 복합문화공간인 ‘재간정’에서 서울시 출입기자단과 만나 구의 역점 사업인 강북형 웰니스 관광의 비전과 추진 현황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구와 시가 협력해 조성한 재간정은 강북형 웰니스의 핵심 거점 중 하나다. 우이천의 물길을 따라 곡선을 살린 유려한 외형을 자랑하는 이곳은 지난달 20일 시민에게 문을 열었다. 내부에는 아날로그 감성의 LP음악 감상존(턴테이블 6대, LP 250장)과 도서존(만화책 700권 등 총 1100권)을 갖춰 누구나 편안하게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구청장은 “인근 수목 정비와 보행 덱 확장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 우이천을 따라 걷는 주민들의 일상 속 힐링 명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상생과 환경 보호 또한 재간정 운영의 주요 원칙이다. 이곳에 들어선 카페의 메뉴에는 우호 도시인 고성의 생강과 보성의 녹차 등은 물론 강북 스마트팜에서 나오는 애플민트를 활용해 도시 간 상생을 실현한다. 여기에 인근 상권과의 메뉴 중복을 최소화하고자 커피는 아메리카노만 판매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등 세심한 노력도 기울였다. 구는 앞으로 재간정을 중심으로 플리마켓과 야외공연, 전시 등 계절별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백년시장과 수유먹자골목 등 지역 상권과의 연계도 강화해 지역 경제 순환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구는 지난 4월 ‘강북형 북한산 웰니스 관광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구 전역에 분산된 웰니스 자원을 연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북한산 인근에는 산림치유와 체험, 교육 프로그램의 중심이 될 ‘웰니스 앵커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 시설은 향후 강북형 웰니스 네트워크를 완성하는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 구청장은 “강북형 웰니스 관광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건강한 삶을 설계하도록 돕는 강북의 미래 전략이자 도시 혁신 모델”이라며 “앞으로 강북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고, 문화와 경제가 함께 순환하는 서울의 대표 웰니스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 정치력으로 위기 넘는다… 좌우 넘어선 ‘실용’ 리더십[윤태곤의 판]

    정치력으로 위기 넘는다… 좌우 넘어선 ‘실용’ 리더십[윤태곤의 판]

    멜로니 이탈리아 첫 여성 총리실용ㆍ안정적 보수 리더십 중시시민소득 폐지·은행 횡재세 부과난민ㆍ성소수자 정책 논란 여지셰인바움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복지·혁신 칼 빼든 좌파 개혁가진보 가정서 자란 ‘68운동의 딸’여성 인권·양성 평등 강력 추진다카이치 일본 첫 여성 총리안보 강화·재정 건전성 핵심 정책신사 참배·외국인 배타 보수 성향멜로니 총리의 ‘유연성’ 벤치마킹 증오와 포퓰리즘에 기반한 양극화, 지지층만 보고 달려 가는 행태, 선거에서 이겼다는 이유로 제도와 관행을 형해화하는 모습 등이 현재 세계를 관통하고 있는 정치적 흐름이다. 이른바 후진국이나 제3세계 이야기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안정적인 정치 문화와 시스템을 자랑하던 영국, 독일의 정치 리더십이 불안해진 지 오래다. 프랑스에선 내각을 책임지는 총리가 2년간 다섯 명이나 바뀌었다. 북유럽의 스웨덴은 복지 천국이 아니라 범죄 천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지난해 말의 비상계엄에서 탄핵, 조기 대선까지 이어진 우리 정치의 불안정성은 낯 뜨거운 일이지만 우리가 부러워할 정치 선진국이나 정치지도자를 꼽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차라리 헝가리, 터키, 인도같이 투표로 집권했지만 ‘상당한 결함’이 있는 장기 집권 국가들의 정치가 안정적인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력을 바탕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리더들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여성이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그리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다. 멜로니, 다카이치 총리는 강성 우파로 분류되고 셰인바움 대통령은 좌파로 분류되지만 이들 사이에 공통점이 존재한다. 간단히 말하면 셋 다 ‘포장지’와 ‘내용물’이 꽤 다른 사람들이다. ●조르자 멜로니 세 여성 지도자 가운데 제일 먼저 집권한 사람은 지난 2022년 10월 총리 자리에 오른 멜로니 총리다. 이제 만 3년을 넘긴 것인데, 지난 1946년 이래로 67개의 정부가 들락날락했던 이탈리아 정치사에서 이 정도면 장기 집권 축에 낀다. 서유럽에서 정치, 경제가 가장 뒤처졌다는 평가를 오랫동안 들은 이탈리아지만 멜로니 집권 후에 확 바뀌었다. 일단 정치가 안정적이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유럽의회 선거에서 승리했는데 당시 서유럽 주요 국가 가운데 집권당이 이긴 나라는 이탈리아가 유일했다. 멜로니가 ‘이탈리아형제당’을 이끌고 집권한 3년 전에는 “베니토 무솔리니 뒤를 잇는 극우 정권이 탄생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탈리아형제당이 극우정당이라 할 만하고 멜로니 본인이 친러시아, 반이민, 동성부부의 자녀 양육 친권 박탈 등의 정책을 추진하며 선동적 연설로 세몰이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권 후에는 상당히 달라졌다. 반이민·난민자와 성소수자 억압 등의 기조는 그대로이지만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아프리카 정부들과 협상을 하는 등 온건하고 실용적인 노선을 걸었다. 집권 전 친푸틴 발언에도 불구하고 총리가 된 이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원칙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유럽연합(EU) 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미국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로 치면 기본소득 격인 시민소득을 폐지하기로 하는 한편 은행에는 횡재세를 매겼다. 낙태를 어렵게 하고 동성애자들의 권익을 축소하면서도 여성들의 경제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애초에 멜로니 본인도 결혼하지 않고 동거남(집권 2년 차에 결별)과의 사이에 아홉 살 딸을 두고 있어 가족의 가치와 형식을 중시하는 ‘정통 보수파’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었다. 이러다 보니 멜로니 이름 앞에 있던 극우라는 수식어가 떨어졌다. 정치가 안정되니 경제도 좋아졌다. 갑자기 경제성장률이 높아진 것은 아니지만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DBRS는 차례로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피치가 그 결정을 내리면서 “안정적인 정치 환경과 지속적인 개혁 추진 동력, 그리고 외부 불균형 감소는 이탈리아의 신용 지표를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을 정도다. 시민소득 없애서 좌파에게 욕먹는 한편 은행에는 (단기적) 횡재세를 매겨서 우파에게 욕먹는 하이브리드 행보가 나라 곳간을 채운 셈이다. 낙태에 관한 정책이나 멜로니의 거친 언사들은 여전히 비판의 대상이다. 그런데 그 거친 언사는 전략적 고려에서 나온 듯도 싶다. ‘매운맛 멜로니’를 원하는 전통적 지지자들에게도 뭔가를 줘야 할 것 아닌가. 29세에 의회에 입성하고 31세에 전후 최연소 장관 자리에 오른 멜로니는 2012년에 창당된 극우군소정당을 10년 만에 집권 여당의 자리에 끌어올린 ‘정치 9단’이라 할 만하다. 이런 멜로니는 현재 서유럽에서 제일 강한, 잘나가는 정치인이다. 성급한 이야기지만 그녀가 2027년 총선에서도 승리한다면 마거릿 대처, 앙겔라 메르켈의 뒤를 이을 수도 있을 것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지난 2024년 10월 제66대 멕시코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최근 백주대낮에 정부청사 인근 길거리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등 정치사회적으로 혼란상이 심하고 마초적인 멕시코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젊어서부터 좌파 정당에서 활동했고 양성평등, 여성 인권 향상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정책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복지 확대, 치안 강화 등을 추진해 지지율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접경이라는 지리적 환경, 압도적 국력 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압박에 유연하게 대처해서 국제적 주목까지 받고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30대 후반에 멕시코시티 환경부 장관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정치역정을 시작해 수도 멕시코시티 시장을 거쳐 대통령에 당선된 화려한 정치 이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화학공학을 전공한 아버지와 생물학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멕시코 국립자치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이과 출신’이다. 에너지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모교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미국 UC버클리 산하 로런스버클리 연구소에도 근무한 이력이 있다. 현재까지 셰인바움의 최대 치적은 성평등 개헌이다. 공무원 임명 시 성비 균형, 성평등 관점의 사법절차, 동일임금·동일노동 등의 내용이 들어간 개헌안을 취임 직후 제출했고 의원들을 설득해 이 개헌안을 여야 만장일치, 국회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통과시키는 정치력을 발휘했다. 진보적 성향의 가정 분위기에서 자라 스스로를 ‘68운동의 딸’이라고 부르는 셰인바움은 양성평등에 진심인 ‘좌파’가 분명하다. 하지만 자신의 여성성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유연한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 국가 간선 철도 교통망 확충 등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무엇보다 미국의 관세 압박 속에서 오히려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두 번째 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먼저 북쪽의 캐나다와 남쪽의 멕시코에 칼을 빼들었다. 하지만 셰인바움은 트럼프의 압박을 명분으로 국경, 멕시코 국내 치안, 마약 단속을 강화했고 국내 안정과 관세 유예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 중단을 발표하면서 “셰인바움 대통령을 존중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밀레이 대통령같이 자신과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사람이 아닌 ‘좌파 지도자’에 대해 트럼프가 이런 식의 ‘애정’을 표현한 적은 없다. 셰인바움의 국제적 별칭은 “트럼프에게 귓속말 할 수 있는 사람”이 됐다. 게다가 셰인바움은 이 과정에서 멕시코인들의 민족주의적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정치력을 발휘했다. 셰인바움은 도어스테핑 격인 ‘국민의 아침’(마냐네라 델 푸에블로) 기자회견을 매일 진행하고 대규모 군중집회도 종종 개최한다. 집회장에서 국민들이 외치는 주된 구호는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노 에스타 솔라!)라고 한다. 지난 1년 동안 셰인바움의 지지율은 70%와 80%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지난달 21일 일본 총리로 취임한 여성 정치인이다. 세 사람 중 우리에게 제일 익숙하고, 영향력도 가장 크겠지만 평가를 내리기엔 재임 기간이 너무 짧다.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집권 과정에도 불구하고 내각 지지율을 82%(일본 민영방송 네트워크 JNN 11월 1~2일 조사)로 끌어올리는 등 허니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도 멜로니 총리처럼 ‘극우’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었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집권 후에는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다카이치 본인이 정치적 성향과 별개로 매우 입체적인 인물이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쓴 대학 진학, 가와사키 바이크를 이용한 통학, 가라테 수련과 스쿠버다이빙, 헤비메탈 밴드 드러머 활동, 미 연방하원 의원실 인턴 근무, 31세에 무소속 출마와 낙선, 43세의 나이에 세 자녀를 둔 이혼남 정치인과 결혼하며 그가 자신의 성(姓)을 따르게 한 것 등은 유럽 좌파 뺨치는 삶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당심보다 민심에서, 특히 젊은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셈. 야스쿠니 신사 참배, 퇴행적 과거사 인식,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태도 등 보수적 컬러가 그를 정치적으로 성장시켰지만 막상 총리직에 도전하게 됐을 때는 그런 부분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세 번째인 올해 도전에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보류하고 과거사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일본 최초 여성 총리, 1960년대생 중 첫 총리, 고베대 출신 두 번째 총리, 1989년 이후 36년 만의 간사이 출신 총리라는 기록을 세웠다. 다카이치 총리는 집권 후 미일 관계 면에선 자신의 정치적 멘토 아베 전 총리를 계승하는 한편 한일 관계 면에선 기시다·이시바 전 총리 시절의 유화 모드를 따르고 있다. 다만 중국과는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데,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기득권의 눈치 때문에 정치자금 개혁 등 선명한 개혁에는 손을 못 대고 있지만 의원 세비 외 총리 급여(약 1000만원) 삭감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멜로니 총리의 ‘유연성’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농업인들 살맛 나는 나주…‘농축생명 산업’의 메카로

    농업인들 살맛 나는 나주…‘농축생명 산업’의 메카로

    수당 확대로 농가 소득 안전망 구축나주배·한우 등 고품질 브랜드 전략美·호주 등 8개국 글로벌 시장 개척 온라인 나주몰 1년 만에 250% 성장지속가능성 위해 푸드테크 센터도 그 결과 농정 평가 2년 연속 최우수전남 나주시가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농축생명 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키웠다. 농업인 삶의 질을 높이고자 혁신 농정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그 결과 ‘존중받는 농업·농촌’을 실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직접 지원을 늘리고 고품질 브랜드를 육성하는 한편 미래지향적 푸드테크를 산업화했다. 이를 통해 나주 농업의 위상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노력은 전남도가 실시한 농정업무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대외적 성과로 나타났다. “농업인이 잘 살아야 지역도, 국가도 발전한다”는 윤병태 나주시장의 농정 철학이 실현된 셈이다. 농업은 자연재해와 농산물 가격 변동에 취약하다. 이에 나주시는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직접 지원 정책에 주력했다. 특히 ‘생활 안정형 농정’을 펼쳐 농민 소득 안전망을 구축했다. 대표적인 게 다양한 직불금 지원이다. 2023년부터 2년간 나주시는 농지 면적과 지역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기본형 공익직불금 총 622억여원을 3만 2000여명에게 지원했다. 0.5㏊ 이하 소규모 농가에는 130만원의 소농직불금을 지급했다. 쌀농사 대신 밀, 보리 등 전략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는 2년 동안 4602명에게 384억원의 전략 작물 직불금을 지급해 작물 다양화를 유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농어업 경영체 등록 경영주에게 연 60만원씩 지급하는 농어민 공익수당을 올해 목표액을 포함해 3년간 총 262억 5000만원 규모로 4만 4000명에게 지원한다. 또 농작물 및 농업인 안전 재해보험료 500억원과 22억원을 보조해 농가 위험 부담을 줄였다. 벼 경영안정자금 110억여원과 무기질비료 가격 인상분 472억원도 지원했다. 농가의 경영비 절감 정책을 다각도로 병행했다. 나주시는 지역 농축산물 품질을 높이고 브랜드 고급화에 역량을 모아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친환경·고품질 재배 기술 보급과 벼 병해충 공동방제를 통해 나주쌀의 품질을 높였다. 전국 최대 규모의 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을 갖추고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을 활용해 안정적인 유통망을 구축했다. 나주를 대표하는 나주배는 시장이 보증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천년이음배’의 명품화를 추진해 재배부터 유통까지 엄격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 체제를 갖췄다. 품질 향상, 안정적 생산 및 가격 안정을 위해 포장재 구입비,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지원, 수출 직불금 지급 등 입체적인 정책을 추진했다. 전남 최대 한우 주산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명품 한우 육성 체계도 갖췄다. 나주배 부산물을 섞어 만든 차별된 사료를 먹여 키운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나주 들애찬한우’를 출시하며 축산 분야에서도 부가 가치를 창출했다. 글로벌 시장 개척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민선 8기 출범 후 나주시는 미국, 호주, 베트남, 캐나다, 프랑스 등 8개국 13곳의 현지 유통업체와 총 4470만 달러 규모의 농축산식품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출 시장도 다변화하고 있다. 나주배는 유럽연합(EU),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을 늘렸다. 글로벌 브랜드화 전략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이다. 지역 농특산물의 온라인 판로인 ‘나주몰’은 중간 유통 단계 없이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지난해 연매출 11억원을 달성했다. 1년 만에 250%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나주시는 농업을 단순 생산을 넘어 가공과 환경, 문화를 융합한 미래 산업으로 바꾸기 위해 혁신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핵심은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건립이다. 내년 완공 예정이다. 전국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105억원을 투입해 나주 일반산업단지에 센터를 짓고 있다. 센터는 상품성이 낮아 외면받던 이른바 ‘못난이 농축산물’과 식품가공 부산물 등 가치가 낮은 자원에 신기술을 결합해 ‘푸드 업사이클링’을 실현하는 거점이 된다. 이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음료, 펫푸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바꿔 농가 소득을 늘릴 방침이다. 나주시는 ‘살맛 나는 농촌’을 실현하기 위해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미래 농업 인재를 육성하는 데도 힘을 쓰고 있다. 농촌형 임대주택 공급, 마을회관 및 생활 인프라 확충, 문화·복지 서비스 확대를 통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농촌 생활의 질을 높여 가고 있다. 특히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다지기 위해 청년·여성 농업인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청년 창업농을 대상으로 한 영농정착지원, 스마트팜 교육, 창업보육 및 판로 연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여성 농업인에게는 행복바우처와 가사돌봄을 지원한다. 청년과 여성을 미래 농업 인재로 육성해 농촌 고령화 문제를 극복하려는 것이다.
  • “생산적·포용금융 110조씩”… KB·신한도 투자 합류

    금융지주 톱2인 KB·신한금융이 각각 110조원의 생산적·포용금융 계획을 내놓았다. 하나·우리·NH농협금융까지 포함한 5대 금융지주가 정부 기조에 맞춰 5년간 투입하기로 한 총액은 508조원 규모다. KB금융은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에 93조원, 포용금융 17조원 등 총 110조원을 공급하겠다고 9일 밝혔다. 신한금융도 같은 기간 총 공급액은 같지만 생산적 금융에 93~98조원, 포용금융에 12~17조원 등 각 규모는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이었던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투자는 두 지주 모두 10조원이다. 그룹 자체 투자는 각 15조원 전후다. 신한금융은 은행을 중심으로 ‘초혁신경제 성장지원 추진단’을 꾸려 부동산을 제외한 일반 중소·중견기업에 72~75조원 대출을 공급하고, KB금융도 첨단전략산업 등에 68조원의 기업대출을 내줄 계획이다. KB금융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5극 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전략에 부합하는 지역 성장 프로젝트 발굴을 적극 추진한다. 계열사 투자금융(IB) 부문의 부동산금융 영업조직은 축소를 검토한다. 신한금융은 반도체·에너지·지역 인프라 등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기반과 신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파이낸싱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예를 들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5조원 규모의 CTX(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사업을 지원한다. 각 사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 민주 호남 지지율 첫 50%대…정청래 “말보단 일하러 왔다”

    민주 호남 지지율 첫 50%대…정청래 “말보단 일하러 왔다”

    8%P 내린 58%… 취임 이후 최저국민의힘 7%·조국당 10%로 상승‘재판중지법’ 추진 놓고 정부와 혼선부산시당 ‘친명 인사’ 컷오프 영향“당이 원인 맞지만 곧 정상화될 것” 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을 이끄는 ‘정청래호’가 9일로 100일을 맞은 가운데 호남에서 당 지지율이 50%대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 전체 지지율은 정청래 대표 취임 초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데 ‘텃밭’ 지지율만 떨어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 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도 생략하고 봉사활동을 하며 몸을 낮췄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진행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광주·전라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8%로 전주 대비 8%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4% 포인트 상승해 1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7%였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호남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정 대표 취임 이후 첫 조사(8월 2주차)에서 63%를 기록한 뒤 그다음 주 70%까지 올라섰다가 꾸준히 60%대를 유지했다. 50%대로 떨어진 건 정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서울에서는 당 지지율(47%)이 전주 대비 16% 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호남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건 최근 ‘재판중지법’ 추진 등을 놓고 당정 간 엇박자 논란이 불거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부산시당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친명(친이재명) 인사가 컷오프(경선 배제)되는 등 잡음이 발생한 것도 호남 여론 악화의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당이 지지율을 까먹고 있는 건 맞지만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뭐가 잘못됐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별도 메시지를 내지 않고 경기 용인시의 한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한 뒤 소방의 날(11월 9일)을 맞아 용인소방서 백암119안전센터를 격려 방문했다. 정 대표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오늘이 당대표 취임 100일이다. 99일이든 100일이든 101일이든 뭐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며 “주변에서 100일 기자회견을 했으면 했고 또 그것이 관례라고 그러는데 대한민국은 관례국가가 아니다. 법치국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말보다는 일을 하러 왔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지난 6~7일 제주에서 진행한 워크숍에 강연자로 나서 자신이 어떻게 정치를 했는지와 함께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자는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별도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진 않았다고 한다.
  • 국힘 ‘선출직평가위’ 속도전…단체장 하위 20% 배제 검토

    국힘 ‘선출직평가위’ 속도전…단체장 하위 20% 배제 검토

    자치단체장·의원 대상 각각 평가공약 이행률·재정자립도 담을 듯 기초·광역 후보들엔 ‘PPAT’ 실시20% 중반 갇힌 지지율 탈피 숙제 국민의힘이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자격을 평가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칭) 구성 및 평가 지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평가 결과 하위 20%는 컷오프(경선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 현역 광역단체장 가운데 2~3명은 컷오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는 현재 선출직 공직자를 평가하기 위한 지표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F는 이달 중으로 이를 마무리하고 당대표 산하 선출직평가위를 띄울 것으로 전망된다. TF 관계자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치단체장과 자치단체의원들을 각각 별개로 평가하는 기준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평가 기준엔 임기 중 공약 이행률과 재정 자립도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장동혁 대표가 강조해 온 ‘당성’ 반영 방안도 논의 중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마찬가지로 하위 20%에 해당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컷오프를 권고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공석인 대구시장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이 11명인 만큼 하위 2~3명은 컷오프 대상이 된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10일에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사고당협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지원자들에 대한 심사를 이어 간다. 앞서 조강특위는 지난 1일 지방선거가 치러질 36개 사고당협을 확정하고 조직위원장 지원을 받았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인천 계양을과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상욱 의원의 지역구 울산 남구갑에 어떤 조직위원장이 임명될지 주목된다. 조강특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부 지역은 합의가 됐고 이견이 있는 곳은 추가 심사를 이어 갈 예정”이라면서 “내일 최종 결정이 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당 지방선거 총괄기획단도 오는 12일 장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전원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달 초부터 한 달간 사고당협을 제외한 전국 218개 당협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도 실시한다.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평가’(PPAT)는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후보를 대상으로 내년 3월 말 실시한다. 다만 여전히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율은 숙제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6%를 기록했다.
  • 젊어선 영예, 늙어선 구설수…DNA의 아버지 제임스 왓슨 타계

    젊어선 영예, 늙어선 구설수…DNA의 아버지 제임스 왓슨 타계

    20세기 과학사에서 중요한 성과로 꼽히는 DNA 구조를 발견하고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으며 영광의 순간을 누렸지만, 우생학을 연상케 하는 노골적인 인종 차별 발언으로 노년에는 모든 영예를 박탈당한 세계적인 생물학자 제임스 D. 왓슨이 지난 6일(현지시간)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약관의 나이에 발표한 한 장의 논문현대 생물학의 판도를 바꾸다1928년 4월 6일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고인은 시카고대에서 학사 과정을 마치고 1950년 인디애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영국 케임브리지대 캐번디시 연구소에서 연구했다. 여기서 영국의 생물학자 프랜시스 크릭을 만나 공동 연구 끝에 DNA 이중나선 구조를 확인했다. 이들은 1953년 4월 25일 과학 저널 ‘네이처’에 ‘핵산의 분자 구조: DNA 구조’(Molecular Structure of Nucleic Acids: A Structure for Deoxyribose Nucleic Acid)라는 한 장짜리 논문을 발표했다. 왓슨이 24세의 나이에 발표한 이 논문은 현대 생물학의 판도를 바꿨고, 분자 생물학이 본격적으로 연구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덕분에 1962년 프랜시스 크릭과 모리스 윌킨스와 함께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왓슨이 DNA 구조를 밝혀내기 전까지 과학자들은 DNA가 유전의 핵심 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어떤 방식으로 유전정보가 저장되는지, 세대를 거쳐 전달되는지, 생명 활동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알지 못했다. 돌연변이의 작동 메커니즘이나 단백질 합성 방식, 최신 유전 공학 기술인 유전자 가위 기술, 염기서열 분석, 항체 개발 등 분자생물학의 모든 혁신적 기술은 모두 DNA 구조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세기적인 논문을 발표한 3년 뒤인 1956년부터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분자생물학 분야의 기념비적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세포의 분자생물학’을 다른 연구자들과 출간했고, 1968년 뉴욕의 분자생물학 연구소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물학 연구소를 구축하는가 하면, ‘휴먼 게놈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로 활동하는 등 분자생물학의 결정적 순간에 모두 자리했다. 로절린드 프랭클린 데이터 무단 사용‘노벨상 도둑질’ 논란의 중심에저서 ‘이중나선’에서 동료과학자 폄하그러나, 왓슨은 이런 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로서 수치스러울 정도의 ‘과’도 많았던 인물이다. 1968년 지금까지도 많이 읽히는 과학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이중나선: DNA 구조 발견의 개인적 기록’을 출간했다. 크릭과 함께 DNA 구조를 처음 규명한 과정을 담은 이 책에서는 자신을 과대평가하면서 영국 여성 과학자 로잘린드 프랭클린을 포함한 다른 동료 연구자를 깎아내렸다. 특히 그는 프랭클린이 DNA 구조를 밝혀낼 수 있는 X선 사진을 촬영했지만, 무엇을 발견했는지 깨닫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실 왓슨과 크릭은 프랭클린과 모리스 윌킨스의 DNA 분자 X선 분석 데이터 일부를 허락 없이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 ‘노벨상을 도둑맞았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윌킨스는 노벨상을 공동 수상했지만, 여성 과학자인 프랭클린은 수상 4년 전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게다가, 말년이 되면서 우생학을 연상케 하는 인종차별적 발언들을 공공연히 내뱉는 등 구설에 자주 올랐다. 그는 사람의 외모는 유전자를 조작해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하며 “사람들은 모든 여자가 예쁘게 되면 끔찍할 것이라고 하지만, 난 그게 더 좋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의 한 강연에서 햇빛 노출로 인한 피부색과 성적 욕구가 연관됐다고 말하면서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성적 충동을 향상하며, 그것이 당신에게 라틴계 연인이 있는 이유”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과체중인 사람은 절대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하는가 하면, 2007년 영국의 언론 선데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는 “서방의 아프리카 지원정책은 ‘흑인과 백인들의 지능이 동등하다’는 잘못된 전제를 갖고 있다.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던 사람들의 지적 능력이 동일하게 진화했으리라고 믿을 확실한 근거가 없다. 흑인 직원을 다뤄본 사람들은 그게 진실이 아니란 걸 안다”라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멍청함’은 질병이며, ‘정말 멍청한’ 하위 10% 사람들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0년 이후 각종 구설에 올라노벨상 메달 경매에 내놓기도2007년 인터뷰 공개 이후 “그런 믿음에 과학적 근거는 없다”며 사과했지만, 모든 강연이 취소되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40년 가까이 몸담았던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 소장직도 사임했다. 2019년 1월 2일 미국 PBS 다큐멘터리에서 2007년 발언했던 인종차별적 견해가 바뀌었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답을 한 뒤 연구소는 왓슨과 인연을 완전히 끊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왓슨이 2003년 ‘제3차 인본주의 선언문’ 서명에 참여한 22명의 노벨상 수상자 중 한 명이었다는 점이다. 2000년 이후 왓슨은 생물학자로서 권위를 이용해 여성과 유색인종에 대한 자기의 사회적 편견을 정당화하려 한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과학계에서 퇴출당했고, 어려움에 처했다. 실제로 2014년에는 자기가 받은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판매 수익금으로 가족 부양과 과학 연구 지원을 하겠다는 목적이었지만 생활고 때문이었다고 전해졌다. 이후 러시아 억만장자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410만 달러(현재 가치로 한화 59억 7739만 원)에 메달을 낙찰받은 뒤 왓슨에게 다시 돌려줘 화제가 됐다. 이렇게 젊어서는 학문의 한 분야를 개척했다는 영예를, 나이 들어서는 인종주의자라는 불명예로 삶이 점철된 세기의 과학자가 2025년 11월 6일 잠들었다.
  • KB·신한도 생산적·포용금융에 110조…5대 지주 총 508조

    KB·신한도 생산적·포용금융에 110조…5대 지주 총 508조

    금융지주 톱2인 KB·신한금융이 각각 110조원의 생산적·포용금융 계획을 내놓았다. 하나·우리·NH농협금융까지 포함한 5대 금융지주가 정부 기조에 맞춰 5년간 투입하기로 한 총액은 508조원 규모다. KB금융은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에 93조원, 포용금융 17조원 등 총 110조원을 공급하겠다고 9일 밝혔다. 신한금융도 같은 기간 총 공급액은 같지만 생산적 금융에 93~98조원, 포용금융에 12~17조원 등 각 규모는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이었던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투자는 두 지주 모두 10조원이다. 그룹 자체 투자는 각 15조원 전후다. 신한금융은 은행을 중심으로 ‘초혁신경제 성장지원 추진단’을 꾸려 부동산을 제외한 일반 중소·중견기업에 72~75조원 대출을 공급하고, KB금융도 첨단전략산업 등에 68조원의 기업대출을 내줄 계획이다. KB금융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5극 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전략에 부합하는 지역 성장 프로젝트 발굴을 적극 추진한다. 계열사 투자금융(IB) 부문의 부동산금융 영업조직은 축소를 검토한다. 신한금융은 반도체·에너지·지역 인프라 등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기반과 신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파이낸싱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예를 들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5조원 규모의 CTX(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사업을 지원한다. 각 사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앞서 지난 9월 우리금융 80조원에 이어 하나금융이 100조원, NH농협금융이 108조원의 생산적·포용금융 계획을 줄줄이 내놨다.
  • “실험용으로 샀는데”…비트코인으로 1000배 수익 올린 ‘이곳’ 정체

    “실험용으로 샀는데”…비트코인으로 1000배 수익 올린 ‘이곳’ 정체

    스페인의 한 공공 연구 기관이 13년 전 매입했던 비트코인을 매각해 1000배가 넘는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가상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 등에 따르면 스페인 테네리페섬에 있는 기술·신재생에너지 연구소(ITER)는 2012년 블록체인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1만 달러(약 1450만원)에 비트코인 97개를 매입했다. 현재 가치는 약 1000만 달러(약 145억원) 수준으로 13년 만에 1000배 수익을 본 것이다. 연구소는 해당 비트코인의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다. 매각은 스페인 중앙은행과 국가증권시장위원회(CNMV)의 감독 아래 스페인 금융 규정을 따라 공식적으로 진행된다. 후안 호세 마르티네스 테네리페 혁신 담당 위원은 “청산 과정은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곧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매각 수익 전액을 과학 혁신 분야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양자 기술 연구 프로그램과 관련 인프라 강화가 핵심 투자 대상이다. 이번 매각은 스페인 정부가 가상자산 부문에 대한 규제와 감시를 대폭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은 최근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시장 규제 체계(MiCA) 도입에 발맞춰 엄격한 세금 보고 및 공시 의무를 도입했다. 올해 초에는 유로폴과 공조해 5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사기 네트워크를 적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ITER의 비트코인 매각에 대해 “공공 연구 자산이 장기간 보유를 통해 가치 상승을 맞은 대표적 사례”라며 향후 공공기관의 디지털 자산 관리 기준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최근 10년간 기관 보유 비트코인은 9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와 데이터 분석기업 글래스노드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기업, 정부 등 중앙화된 기관들은 전체 유통량의 31%에 달하는 610만개(약 926조원)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52만 9705개(약 80조원)이며, 이 중 미국이 20만 7000개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어 중국(19만 4000개), 영국(6만 1000개) 순이다.
  • 한국기술교육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한국기술교육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AI·로봇 등 직업훈련 혁신 14개 강연유길상 총장 “직업교육훈련 패러다임까지 바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는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직업훈련교·강사 및 직업교육훈련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 양성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한기대가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생성형 AI로 대표되는 산업·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해 신기술 분야 교육훈련 혁신과 인재 양성 방향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콘퍼런스는 기조강연 2개 세션과 AI, AI 융합(활용), 첨단산업(기술) 등 3개 트랙에서 산업계 및 교육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한 12개 세션 강연이 이어졌다. 기조강연에서는 기술과 공동체가 결합해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가는 사회 변화를 소개하는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과 AI가 조직 운영에 가져올 변화와 등을 제시한 ‘AI 기반의 미래 조직과 Agent Boss의 출현’ 주제로 진행됐다. 이밖에 △AI, 만드는 시대에서 활용하는 시대로: 비개발자 AI 인재 양성 제언 △AIDX 기반 교육혁신: 학습분석실 중심으로 △AI 시대가 필요로 하는 혁신인재 양성: Codyssey 교육플랫폼 소개 △Future of Work - AI로 혁신하는 일의 미래 등의 주제발표가 열렸다. 유길상 총장은 “세계적 4차 산업혁명 흐름 속에서 생성형 AI로 상징되는 기술혁신은 산업 전반은 물론 직업교육훈련의 패러다임까지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콘퍼런스가 단순한 기술 강연을 넘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문제 해결력과 창의성을 갖춘 혁신인재 양성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가 설립한 국책대학인 한기대는 능력개발교육원과 온라인평생교육원 등 부속기관을 통해 직업훈련교·강사 역량 강화와 스마트직업훈련플랫폼(STEP)으로 전 국민 대상 맞춤형 평생직업능력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 尹 재구속 109일간 영치금 6.5억 물밀듯…대통령 연봉 2.5배

    尹 재구속 109일간 영치금 6.5억 물밀듯…대통령 연봉 2.5배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00여일간 6억 5000만원이 넘는 영치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치금이 사실상 개인 기부금 모금 통로로 쓰이고 있지만, 기부금과 달리 영치금은 법적 제약이 적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수용자 보관금 상위 10명’ 현황 등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된 7월 10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109일 동안 6억 5725만원의 영치금을 받아 서울구치소 영치금 1위에 올랐다. 입금 횟수만 1만 2794회로 하루에 100여건꼴로 영치금이 들어왔다. 윤 전 대통령이 받은 영치금은 올해 대통령 연봉의 2.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2025년 공무원 보수·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의 올해 연봉은 약 2억 6258만원이다. 윤 전 대통령은 영치금 6억 5166만원을 180차례에 걸쳐 출금했다. 교정시설 수용자의 영치금 보유 한도는 400만원이다. 한도를 넘어가면 석방할 때 지급하거나 필요할 경우 신청하면 개인 계좌로 이체받을 수도 있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8월12일 남부구치소에 수감되고 두 달 동안 약 2250만원의 영치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는 이 중 약 1856만원을 출금했다. 서울구치소에서는 윤 전 대통령 뒤를 이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영치금 1∼3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권 의원은 9월 16일 입소 후 1660만원을 받아 약 1644만원을 출금했다. 9월 23일 구속된 한 총재는 약 564만원을 받았고, 약 114만원을 출금했다. 윤 전 대통령이 석 달 조금 넘는 구속 기간 거액의 영치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관금 제도가 개인 기부금 모금 용도로 악용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액 한도 및 공개·신고의무가 있는 기부금과 달리, 영치금은 400만원 계좌 잔액 기준만 있고 전체 입·출금액 한도나 횟수 제한이 없다. 영치금 잔액을 400만원 이하로만 유지하면 반복해서 입금과 출금이 가능한 셈이다. 또한 영치금은 과세 대상이지만 국세청에서 과세자료를 수집하는 데 한계가 있어 과세가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국회에도 국세청장이 교정시설에 영치금 자료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박은정 의원은 “수용자 편의를 위해 도입된 영치금 제도가 사실상 ‘윤어게인’의 정치자금 모금 창구로 변질했다”며 “본래 영치금 제도의 취지에 벗어난 운영을 근절하기 위해 영치금 한도액 설정 등 제도 개선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 조국 “내년 서울시장 선거, 민주당과 연대”

    조국 “내년 서울시장 선거, 민주당과 연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위원장은 최근 당대표 출마를 위해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조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뉴시스와 한 인터뷰를 통해 “당 안팎에서 여의도(국회의원)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이 더 많다. 또 ‘광역(단체장으로) 가야 한다, 행정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분들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내년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개인 의견”을 전제로 “광역(단체장)은 연대하고, (기초의원은) 후보를 다 내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을 ‘제로’로 만들기 위해 서울시장 선거 등에서 민주당과 연대하고 협의할 것”이라면서 “기초의원 선거는 다르다. 다인 선거구제에 1명씩 들어가게 하겠다. 전국에 (당) 풀뿌리 조직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선거 목표와 관련해서는 “지방 곳곳에 저희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여의도 (의원) 12명, (지선에서 당선될) 기초의원까지 2개의 전국적 교두보가 만들어지면 이를 갖고 2028년 (총선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의 합당론에 대해 “합당은 각 정당이 지향하는 비전과 정책이 같아야 한다. 상대의 정강·정책은 무엇인지 논의해야 한다”며 “그런 것 하나 없으면 ‘덮어놓고 묻지 마 합당’이다. 지금 민주당이 제기하는 합당론은 방식·절차·내용이 부적절하다”고 했다. 조 전 위원장은 민주당과의 차별성과 관련해선 “이재명 정부 하 민주당이 꺼리거나 미루거나 반대하는 과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내교섭단체 정상화, 대선 결선투표제, 광역단체장 결선투표, 부동산 문제 해결과 불평등 해소, 보편적 차별금지법을 “앞으로 시작해야 할 것”으로 거론했다. 혁신당은 오는 23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는다. 그는 “당대표가 된다면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하며 광주·대구 등 특정 정당이 오랫동안 독점 지배해온 (구도를) 깨겠다는 결의가 있는 사람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겠다. 민주당은 단순히 혁신당이 민주당 몫을 빼앗는다는 정도로 생각하는데, 그렇게 접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방성환 경기도의원 “현장 중심 농정과 기술혁신으로 농업의 새 시대 열겠다”

    방성환 경기도의원 “현장 중심 농정과 기술혁신으로 농업의 새 시대 열겠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방성환 위원장(국민의힘, 성남5)은 7일 용인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열린 「제30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 도내 농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경기도 농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도내 농업인과 농업단체, 농업 유공자, 관계 공무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발전 유공자 표창, 농업기술 전시, 기념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방성환 위원장은 축사에서 “농업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도민의 생명과 식량안보, 환경, 그리고 미래세대가 연결된 근간”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그간 경기도 농업을 지탱해 온 농업인 여러분의 땀과 헌신을 함께 기념하고 감사드리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방 위원장은 “기후위기와 고령화, 인력난 등 농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우리 농업은 이미 새로운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며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치유농업 등 기술과 감성이 어우러진 혁신농정이 경기도의 농업을 미래형 산업으로 바꿔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는 청년농과 여성농의 도전을 응원하고, AIㆍ데이터 기반의 농업혁신, 공정한 유통체계, 농업인 소득안정 대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방 위원장은 “농업의 경쟁력은 예산과 현장에서 나온다”면서 “농업이 ‘생존 산업’이 아닌 ‘도민의 삶을 지키는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농정예산 확충과 현장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 위원장은 농업발전 유공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전하며 “농업인 한 분 한
  • 최승용 경기도의원 “스마트와 복지가 결합된 미래형 공동주택 관리체계로 전환해야”

    최승용 경기도의원 “스마트와 복지가 결합된 미래형 공동주택 관리체계로 전환해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최승용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7일 2025년 도시주택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의 공동주택 관리제도를 스마트 기술과 복지 서비스가 결합된 미래형 체계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지난 3월부터 약 7개월간 운영된 ‘경기도 공동주택 관리문화 개선 TF’의 활동을 언급하며 “14건의 제도개선 의견을 국토부에 건의한 것은 현장의 오랜 민원을 제도 개선으로 연결한 뜻깊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TF 논의를 바탕으로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감사심의체계 마련, 공동주택관리종사자 처우개선 조례 개정안 상정, 관리규약준칙의 중대과실 기준 개선 등 제도개선도 병행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시주택실이 끝까지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경기도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설립 추진과 관련해 “이번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내년 추경을 통해 반드시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손임성 도시주택실장은 “의원님 말씀대로 센터 설치 필요성에 공감하며, 현재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고, 결과가 나오면 추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최 의원은 “AIㆍ사물인터넷ㆍ빅데이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공동주택 관리 역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시설 점검, 에너지 관리, 보안, 민원 대응 등에서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공동주택 관리체계를 경기도가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공동주택은 단순한 거주공간이 아니라 복지와 돌봄, 안전이 결합된 생활기반 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보건건강국 등과 협업을 통해 의료·보육·돌봄이 연계된 통합형 주거복지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손임성 실장은 “의원님 말씀처럼 IoT, AI 기반의 관리 시스템과 민원 빅데이터 분석 등 기술을 활용한 통합형 주거복지 모델이 필요하다”며 “현재 수립 중인 ‘2030 주거복지 종합계획’을 재검토해 이러한 정책 방향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최승용 의원은 “공동주택은 도민의 가장 기본적인 생활공간이며,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스마트·복합형 주거복지 체계를 구축해 도민이 보다 안전하고 존엄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중장기 로드맵을 세밀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오준환 경기도의원, 정부의 10.15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경기도의 대책 마련과 도시재생 정상화 촉구

    오준환 경기도의원, 정부의 10.15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경기도의 대책 마련과 도시재생 정상화 촉구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오준환 의원(국민의힘, 고양9)은 7일(금) 경기도 도시주택실을 대상으로 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른 도 차원의 대응 전략 마련과 도시재생사업의 지연 및 운영·관리 미흡 문제, 공동주택 노후 변압기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오준환 의원은 “10.15 부동산 대책과 함께 추진되는 수도권 토지거래허가제가 경기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1기 신도시 재건축 지연 가능성과 전·월세 시장 불안이 제기되는 만큼, 경기도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지거래허가제는 2020년 경기도에서 외국인·법인을 대상으로 시행했다가 2022년에 해제했는데, 그 기간 수요가 일부 억제되긴 했으나 2023년 이후 억제됐던 수요가 이연됐을 뿐 근본적인 투기 억제 효과를 보지 못한 실패한 정책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도권 허가제도 규제 기간에만 수요가 줄었다가 규제가 풀리면 누적 수요가 한꺼번에 분출해 가격 급등 등 시장 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며, “도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면밀한 분석과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오 의원은 “일산 도시재생의 경우 LH가 추진하던 행복주택 사업이 LH의 갑작스러운 사업성 문제로 인한 포기 결정으로 터파기만 남긴 채 중단됐다”며, “사업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고, GH가 추진하는 비효율적인 매입임대주택 사업 방식보다 역세권 입지와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기존 LH 물량을 승계해 직접 추진할 수 있는지 적극 검토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여러 지역에서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됐지만 건물만 지어놓고 운영·관리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다”며, “성사 혁신지구의 경우 준공 이후에도 공실률이 70%를 넘는 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신규 지역 발굴 중심의 ‘더드림 도시재생사업’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겪는 사업지에 사업비를 투입해 실질적 개선이 이뤄지도록 전환을 검토해줄 것”을 주문했다. 공동주택 주거환경개선 지원사업과 관련해서는 “경기도 내 전체 7,296개 아파트 단지 중 15년 이상 노후 단지가 5,020개(68.8%), 이 중 30년 이상은 1,922개로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노후 변압기로 인한 여름철 정전 사고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한전의 노후 변압기 교체사업이 있으나 수요 대비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선정 기준도 까다롭다”며, “31개 시·군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한전과 긴밀히 협력해 도내 노후 변압기 문제를 해결할 종합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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