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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로비 받고 법안 고쳐줬다면 엄벌 마땅하다

    한국전력의 자회사 한전KDN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조직적 입법로비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전력 정보기술(IT) 사업을 추진하는 이 회사가 새정치민주연합 J의원 등 여야 의원 4명에게 직원들을 동원해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 등을 제공한 혐의가 포착되면서다. 공기업이 불리한 법률 개정을 막기 위해 직원을 총동원하다시피 한 자체가 혀를 찰 일이다. 혹시 이런 로비에 놀아난 의원들이 법안을 고쳐주는 등 장단까지 맞췄다면 더욱 타기할 사태다. 그제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발표에 따르면 한전KDN은 자사 직원 568명을 동원해 J의원과 다른 새정치민주연합 K의원, 그리고 새누리당 H·Y의원 등에게 각각 995만∼1816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2012년 11월 중소기업 보호 차원에서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에 상호출자제한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는 내용의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이 발의된 시점이다. 누가 봐도 매출의 절반을 모회사인 한전에 의존하는 회사가 음성적 입법로비를 벌였다는 의심을 살 만한 정황이다. 더군다나 지난 6월에는 참여 제한 대상에서 공공기관을 제외하는 내용으로, J의원이 재발의한 수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고, J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열리자 한전KDN은 900만원 상당의 책을 구입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J의원은 “발의 과정에서 어떠한 로비를 받은 바 없다”고 펄쩍 뛰고 있다. 물론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포함한 사실 관계는 검경이 추가수사로 밝힐 몫이다. 하지만 애초 공공기관을 참여 제한 대상에 반드시 포함시키는 1차 개정을 발의한 J의원이 석연찮게 입장을 바꾼 것은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맨 격이다. ‘케사르의 부인은 부정하다는 의심을 받아서도 안 된다’는 말은 바로 이런 데 적용해야 될 경구다. 백번 양보해 법안과 엿 바꿔 먹은 건 아니라 치자. 쪼개기 후원금을 뭉칫돈으로 받은 사실 자체가 떳떳지 못한 일이다. 2010년에도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의원 6명이 여론의 질타를 받지 않았던가. 그런데도 유사 사건이 재발되고 있음은 뭘 말하나. 정치권이 오랜 관행이라는 미명으로 구태 청산에 소홀한 탓이다. 여야의 혁신위가 내놓은 정치개혁안들이 당내 의원들로부터 타박받고 있는 현실을 보라. 이번 사건의 수사·단죄 과정에서 법안 수정과의 연결 고리도 캐내야 하겠지만, 차제에 검은 정치자금의 통로인 쪼개기 후원금이란 구태에도 조종을 울려야 한다.
  • 軍 영내 폭행·모욕·명예훼손죄 신설

    군내 내 폭행·가혹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영내 폭행죄가 신설되고, 우수 군 복무자에게는 취업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방부는 13일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가 마련한 병영문화혁신 추진안을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위(위원장 정병국)’에 보고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번지수를 잘못 잡은 대책”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이번 추진안은 군대 내 반인권 행위 방지와 처벌 강화를 위해 군 형법을 개정해 영내 폭행죄와 모욕죄, 명예훼손죄 등을 신설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지금까지는 영내 구타를 일반 명령으로만 금지해 왔었다. 이 때문에 구타·가혹 행위가 발생하더라도 일반 명령 위반자로 구분해 징계를 내리거나 일반 형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밖에 없었다. 혁신위는 이를 개선해 가해자를 군 형법으로 엄하게 다스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영내 폭행죄가 ‘반의사 불벌죄’로 적용되는 것을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의사 불벌제’ 적용이 배제되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다. 병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당근책’도 제시됐다. 모범 병사에 대해서는 유급 연장복무가 가능하도록 하고 군 복무기간 동안 대학 학점 인정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더불어 우수 복무자에 한해 취업 시 만점의 2% 내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가산점 부여 기회는 우수 복무자 1인에 5회로 제한하고 가산점 혜택으로 인한 합격자 수를 10% 내에서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1999년 헌법재판소가 기존 군 가산점 제도에 대해 헌법상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 혁신안에 대해 군법무관 출신인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은 “군에서 문제가 터지면 지휘책임을 물어 인사조치가 내려지기 때문에 지휘관은 쉬쉬 덮으려고만 하고, 군 수사당국은 눈치만 본다”면서 “군 사법체계에 대한 좀 더 대대적인 개혁이 없다면 군대 내 구타사고는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혁신위는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12월 중순에 최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병영문화 개선, 또다시 용두사미 되지 말아야

    국방부는 어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가 마련한 병영문화 개선안을 국회에 보고했다. 5개 분야에 걸쳐 전문가들이 내놓은 25개 과제라지만, 이것저것 다 하려는 시늉만 담은 ‘아이디어 잡화점’처럼 비친다. 가혹 행위자에 대해 반의사불벌죄를 적용하지 않고 구속 수사한다는 원칙을 세운 대목에선 병영폭력 근절 의지는 어느 정도 읽힌다. 그러나 28사단 윤 일병 사건에서 보듯 병영폭력의 근원은 간부들의 해이한 기강임을 간과한 느낌도 든다. 부디 군 당국은 재탕·삼탕 개선안을 걸러 내고 25개안의 옥석과 경중을 가려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내놓기 바란다. ‘인권이 보장되는 병영’을 혁신의 중점으로 삼으려는 취지 자체는 옳다. 이를 위해 인간 존엄 중심으로 신세대 장병의 인성을 함양하고 군 형법을 개정해 영내 폭행뿐만 아니라 모욕죄와 명예훼손죄 등을 신설하다는 방침도 십분 이해된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장성들의 인성이 바뀌어야 한다”(기무사령관 출신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는 지적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른바 ‘관심간부’가 ‘관심병사’ 못잖게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크다는 차원에서다. 굳이 17사단장 성추행 사건 등 간부들의 최근 일련의 일탈을 들먹일 필요조차 없다. 지난번 임 병장 사건 때를 보라. 임 병장이 일반전초(GOP)의 동료를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하는 끔찍한 사고를 일으키기 2개월여 전에 해당 소초장은 보직 해임됐다지 않는가. 병영 기강 확립을 위해서는 지휘관들이 신세대 병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향으로 리더십을 재정립해야 한다. 인사 불이익을 우려한 초급 장교들이 쉬쉬하며 문제를 덮는 데 급급한 분위기부터 고치자는 뜻이다. 그저 임기 동안 사고가 없기만을 바라는 일선 간부들의 심리가 병영폭력 은폐를 야기하고 선후임병 간 폭력의 대물림을 초래하는 것이다. 사고 위험이 큰 전방 부대에는 가급적 정예 초급장교들을 우선 배치해야 한다. 나아가 군내 인권침해나 가혹행위 발생 시 초기에 적발해 내면 초급장교나 부사관을 문책할 게 아니라 외려 승진 인사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인사평가 시스템도 개선해야 한다.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도 못 막게 되는 비극을 막으란 얘기다. 임 병장 사건이나 윤 일병 사건이 던져 준 교훈이다. 병영혁신안이 애초 취지와 달리 국방 예산을 늘리는 방편으로 변질돼선 곤란하다. 부대 잡무 민간용역 전환이나 옥상옥 같은 국방행동과학연구소 설립 아이디어가 그런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 특히 부대 안 잡초 제거 같은 일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민간용역으로 돌리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오죽하면 “병사들이 전투 준비에 필요한 삽질도 못하는 결과를 낳는 게 아닌가”(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라는 비판이 나오겠는가. 거듭 강조하지만 군 폭력에 관한 한 엄중한 처벌로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는 있지만,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총기사고 가능성을 늘 안고 있는 GOP에 병력자원 부족으로 인해 관심병사들이 투입되는 일부터 막아야 한다. 그러려면 병사들이 국가를 위한 희생으로 발생한 기회 손실을 보상하는 취지의 군 가산점제를 위헌 시비를 피할 만한 수준에서나마 부분적으로 부활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우리는 이를 국민개병제하에서 인권이 보장되는 강군을 육성할 근본 처방이라고 본다.
  • ‘동네북’ 與 보수혁신안… 결국 뒷걸음질

    ‘동네북’ 與 보수혁신안… 결국 뒷걸음질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 혁신안을 내놓은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12일 당 안팎의 반발에 직면했다. 전날 같은 당 의원들이 “화장발 바꾸기냐”는 모욕적 표현까지 동원하며 퇴짜를 놓은 데 이어, 이날은 야 3당에서 각각 정치 혁신을 맡은 의원들이 “집안 청소하면 될 걸 동네 청소하자는 격”이라며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결국 혁신위 내부에서도 혁신안에 대한 수정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는 등 보수 혁신 작업이 뒷걸음질을 치는 모양새다. 야권은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한 ‘정치개혁 정당정책 토론회’에서 김문수표 ‘보수 혁신안’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은 “검찰을 포함한 공권력이 공정하게 행사될 수 있다는 사회적 신뢰 확보가 먼저”라면서 “사흘간 체포동의안 처리가 안 되면 가결된 것으로 하자는 (새누리당 개혁안은) 지나치고 헌법에 어긋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기득권 내려놓기 작업이기 때문에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며 “그래도 국민의 마음을 살피려고 노력하는구나 하는 정도는 해야지 않겠나”며 혁신 의지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다른 혁신위원들에게서는 온도차가 감지됐다. 김용태 의원은 “혁신위가 만든 결론이 발표로만 끝나면 무의미하지 않겠나”며 “의원들의 동의와 협조를 구하는 데 방점이 찍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론을 무겁게 검토해 반영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며 혁신안 수정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나경원 의원도 “우리 혁신위 안에서도 공감대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확산시켜야 한다”며 의원들과의 공감을 강조했다. 특히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홍준표 경남지사는 김 위원장의 혁신 작업의 방향 자체가 틀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지사는 “특권 내려놓기 논의를 하는 방향이 잘못됐다”며 “특권을 인정하되 열심히 일하는 데 쓰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혁신위는 애초 계획대로 정당개혁과 정치제도 개혁 등 다음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부터 혁신 방향의 오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미 내놓은 혁신안을 어느 정도 다듬는 작업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앞으로 의원들의 폭넓은 동의를 얻기 위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식으로 운영 방식 자체가 바뀔 가능성도 관측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여야 지속 가능한 정치개혁에 힘 모아야

    정치권의 혁신 논의가 봇물 터지듯 제기되고 있다. 크게는 권력구조 개편과 직결된 개헌 논의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따른 선거구제 개편,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에서부터 작게는 정치인 출판기념회 존폐에 이르기까지 온갖 논의가 중구난방으로 펼쳐지는 형국이다. 2016년 20대 총선을 겨냥한 여야의 혁신 경쟁은 국민적 요구를 바탕에 두고 있고, 그 자체로 정치 선진화의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임이 틀림없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런 논의가 펼쳐지는 양상에서는 몇 가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여야의 개혁 논의에 진정성과 현실성이 담겨 있는지부터가 의심스럽다. 그제 비공개 상태로 진행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많은 의원들은 당내 혁신위원회가 마련한 몇몇 개혁안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고 한다. 특히 정치인 출판기념회 금지와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에 대해 반발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을 겨냥한 입법 로비 창구로 변질된 출판기념회를 개혁해야 하는 과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당위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엄격한 정치자금법으로 인해 국회의원들의 자금난이 심각한 현실에서 무조건 출판기념회를 금지하는 건 능사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과도한 권리 침해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편다. 사실 출판기념회 금지는 ‘엄격한 관리’에 초점을 맞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선안보다 몇 걸음 앞서 간 안으로,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의 의지가 크게 담겨 있다. 다시 말하면 당 차원의 면밀한 검토 과정은 생략돼 있다는 얘기다. 당장이야 화끈한 방안이 표심을 끄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르나, 정치자금 전반을 손질하지 않는 한 지속 가능한 제도로 자리 잡지 못할 가능성도 안고 있는 것이다. 혁신 논의의 보다 큰 맹점은 여야가 마치 게임을 벌이듯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혁신 경쟁이야 국민들로선 박수칠 일이다. 그러나 그 요란한 경쟁 뒤에 남을 공수표가 걱정이다. 대다수 정치 혁신안은 결국 국회에서 여야 간 협의를 거쳐 법제화돼야 할 사안으로 여야의 공감대가 전제돼야 실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여야는 상대의 뜻은 아랑곳하지 않고 선명성 경쟁이라도 벌이듯 혁신안을 쏟아내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 불체포 특권만 해도 이를 보장한 헌법과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무력화할 방안을 찾아야 하고, 그러려면 여야 간 면밀한 논의가 뒷받침돼야 하나 이를 두고 여야가 머리를 맞댔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선거구제 개편도 마찬가지다. 어제 선관위 주최 정당개혁 토론회에서 여야는 ‘독립된 기구를 통한 선거구 조정’을 다짐하기만 했을 뿐 이를 실현할 각론에서는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국회의원이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며 낮은 자세를 보이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러나 국정을 제대로 살펴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이에 힘입어 흔쾌히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는 정치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한 일일 것이다. 눈앞의 민심만 보는 얄팍한 혁신이 아니라 후대에까지 지속 가능한 근본적 개혁안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향후 여야 간 논의 과정에서 용두사미가 될 혁신 경쟁이라면 차라리 지금 당장 국회 차원의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해 여야 합의로 개혁안을 만드는 게 옳을 것이다.
  • 새누리 ‘특권 내려놓기’ 퇴짜… 암초에 걸린 김문수표 혁신안

    새누리 ‘특권 내려놓기’ 퇴짜… 암초에 걸린 김문수표 혁신안

    김문수표 ‘보수 혁신’이 소속 의원들의 반발이라는 암초에 발이 묶였다. 혁신안을 보고하는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에게 새누리당 의원들은 “화장발 바꾸기냐”며 모욕적인 표현까지 동원해 퇴짜를 놨다. 이에 향후 입법은 물론 혁신위 활동의 동력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9개 혁신안을 공식 보고했다. 체포동의안 자동 가결,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등 1단계 혁신 과제인 ‘특권 내려놓기’ 과제로, 김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우리 정치를 맞추겠다는 기준만 가지고 했다”고 설명했다. 의총장 분위기는 김 위원장의 보고가 시작된 순간부터 심상치 않았다. 김 위원장이 9개 안의 취지를 설명하자 곳곳에서 “말이 되느냐”, “어떻게 활동하란 거냐”며 들으란 듯이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이후 비공개 토론은 사실상 ‘김문수 성토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언대에 오른 15명가량의 의원 중 지지의 뜻을 밝힌 건 김세연, 이철우 의원 등 4명 정도였다고 한다. 의원들의 불만은 특히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의원은 “보수 혁신의 진정한 가치는 하나도 담지 못하고 백화점식 인기 영합형 내용만 담았다”며 “혁신위를 혁신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박민식 의원은 “결과물만 보면 액세서리를 바꾸고 화장발을 바꾸는 수준”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세연 의원은 “공무원연금 개혁 당사자들이 고통스럽듯 국민이 원하는 대로 가려면 혁신안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은 아프고 힘든 것이라는 공감대를 이뤘다.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우리 당이 먼저 발의해 여야가 합의할 것은 해 나가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혁신안에 대한 반발은 이미 예고됐으나 전날 김무성 대표가 “(혁신안을) 전부 다 찬성한다”며 지원의 뜻을 밝혀 분위기가 누그러질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의원들의 ‘밥그릇 지키기’ 앞에서는 효력이 없었다. 혁신안은 추가 의총 또는 최고위원회 논의 이후 입법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반발이 커 원안대로 입법화될지는 의문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지금은 당이 개인 팬클럽 비슷하게 사당화돼 있다”며 “대통령에 출마할 사람은 주요 당직을 맡아선 안 된다”고 대권 경쟁자인 김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슈&논쟁] 병사 휴대전화 허용

    [이슈&논쟁] 병사 휴대전화 허용

    “차라리 엄마에게 이를 수 있도록 병사들에게 휴대전화를 지급하라.” 군내 가혹 행위로 사망한 28사단 윤모 일병 사건 이후인 지난 8월 4일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고 국방부는 실제로 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휴대전화 지급은 즉흥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반론이 나왔다. 구타·가혹 행위를 외부에 알릴 수 있고 병사들의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군 보안상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휴대전화 보급으로 인해 병사 간 소통이 오히려 단절될 것이란 우려도 공감대를 얻었다. 최근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국방부에 의뢰해 26개국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시 체제 국가인 이스라엘을 포함한 21개국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재점화됐다. 문 의원은 병사들이 통신의 자유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해외 사례를 국내에 곧바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통신의 자유 보장과 군 보안에 대한 위협, 장병들에게 휴대전화를 지급할 때 생길 수 있는 두 측면을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贊] 김진욱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일과 후 최소한 통신의 자유 허용…병영 내 가혹행위·고립감 막아야” 군대 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휴대전화 사용을 원칙적으로 허용해야 한다. 물론 일과 시간 혹은 훈련과 작전 중일 때, 군사 통제 및 제한 구역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통신보안교육을 강화하는 것을 전제로 일과 후의 자유 시간 동안만이라도 휴대전화를 통해 가족이나 친구 등과 소통할 수 있는 최소한의 통신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방부가 병사 계급별 공용 휴대전화 사용을 일부 부대에 시험 운용한 배경은 알다시피 28사단에서 윤모 일병이 충격적인 구타에 의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윤 일병은 선임병들의 조직적인 집단 구타와 가혹 행위로 숨질 때까지 가족에게조차 연락하지 못했다. 휴대전화 사용을 통해 병사도 무슨 일이 있을 때 누군가에게 알릴 수 있다면, 병영 내 가혹 행위 등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현재보다 현격히 줄어들게 만들 수는 있었을 것이다. 군의 군사정보 유출과 같은 보안상의 이유가 휴대전화 허용을 반대하는 주요 논거가 되고 있다. 이를 몇 가지 이유로 반박하자면 첫째, 정보기술(IT) 강국이라고 자부하는 대한민국에서 촬영과 녹음, 위치정보(GPS) 등에 의한 군사정보 유출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군용 휴대전화기를 개발, 보급해 통신보안 문제를 기술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둘째, 현행 군인복무규율과 부대관리훈령 등에 따르면 장교, 부사관 등의 간부들도 등록된 휴대전화에 한해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현재 군대 내에서 장교와 부사관들은 병영 내 휴대전화 사용에 있어 별다른 제약을 받고 있지 않다. 군사정보에 대한 양적, 질적 접근량이 일반 사병에 비해 훨씬 많은 간부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허용하면서 사병들이 안부전화 용도로 사용하는 것마저 문제 삼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다. 군대 내 계급의 차이에 따라 보안의식에서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은 매우 비과학적이다. 셋째, 군사보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보안상 문제가 될 수 있는지 명시한 통신보안교육을 실시하고 강화함으로써 군사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서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세계 26개국 중 21개국에서 사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병제 국가와 징병제 국가의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와 같은 징병제 국가들에서도 병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까지 군사적 충돌이 있었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지난 8월 말까지 하마스와 전쟁을 치렀던 이스라엘, 아직도 ‘이슬람국가’(IS)와 교전 중인 이라크 병사들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와 같은 징병제 국가인 싱가포르, 이스라엘과 멕시코도 병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론적으로 사병의 휴대전화 사용을 불허하는 방식의 정보 보안은 단순히 정보 유출의 즉각성을 막는 것이지 근원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휴대전화의 허용은 장교, 부사관과 사병들의 형평성 논란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사병을 군수품의 일환으로 보는 전근대적이고 비인격적인 군대문화의 구습도 철폐하는 일이 될 것이다. 군대 내 폭행 및 성추행 문제는 군대의 폐쇄적인 병영문화에 기인한다. 이제는 “그동안 쌓여 온 뿌리 깊은 적폐를 국가 혁신과 국방 혁신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구호로서뿐만 아니라 반인권적 행위에 대한 엄단을 통해 병영문화 혁신을 실천으로 옮겨야 할 때이고,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그 시작이 될 것이다. [反]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규정 위반 병사 1%만 나와도 하루 5000건 보안사고 우려” 28사단 윤모 일병이 장기간에 걸쳐 충격적인 방법으로 구타를 당한 끝에 사망한 사건은 우리 군이 그동안 자신들도 모르게 젖어 있던 적폐에 대해 근원부터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중 사회적 요구가 드셌던 것이 바로 병사들도 휴대전화를 소유할 수 있게 하자는 주장이다. 군 입대 직전까지도 스마트폰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분신처럼 가지고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하던 병사들이 군에 입대한 뒤 느끼는 고립감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혹 행위를 당했을 때 즉시 가족에게 신고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윤 일병과 같은 비극은 생기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제2분과에서는 지난 8월부터 병사들의 휴대전화 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10여 차례의 군부대 현장 방문과 직접 면담은 물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 5062명에 대한 설문 조사도 했다. 설문 결과 휴대전화 보유에 대해 이등·일등병은 압도적으로 찬성도가 높았고 상병, 병장들은 반대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공통적으로 2G폰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인식했다. 면담과 설문을 통해 얻은 결론은 이 두 계층의 병사들은 같은 사안을 놓고 아주 다른 해석을 한다는 데 있었다. 먼저 고립감에 대해 이등·일등병들의 경우 휴대전화 보유가 고립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컸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생각하는 병사들이 있었다. 상병, 병장들이 주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휴대전화 보유가 고립감을 증폭시킬 것이라는 뜻밖의 견해였다. 만약 일과 시간 이후에 휴대전화를 나눠 주고 자유롭게 사용하게 한다면 지금 내무반에서는 당장 대화가 사라지고 모든 병사는 고개 숙인 채 휴대전화만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동료들 간 대화는 단절되고 전우애는 없어질 것이라는 말에 더해 오히려 과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으로 군 생활에 더 적응하지 못하게 되는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실시간 SNS를 통해 사회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알게 된다면 더욱 고립감을 느껴 탈영 사고 등이 급증할 것이라는 견해도 꽤 있었다. 휴대전화가 있다면 무엇을 가장 많이 할 것인가를 물으니 게임을 하겠다는 의견이 제일 많았다. 게임을 찬성하는 병사들은 단지 희망적인 생각이었지만 반대하는 병사들은 게임이 보편화된다면 게임 아이템 등으로 인해 새로운 부조리와 갈등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안에 대해서도 이등·일등병들은 큰 의견이 없는 데 반해 상병, 병장들은 걱정을 많이 했다. 스마트폰은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도청이나 정보 해킹 등이 아주 쉬운 장비다. 99%의 병사가 규정을 잘 지킨다 하더라도 단 1%의 규정 위반자가 발생한다면 우리 군 전체로 하루 5000건의 보안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끔찍하지 않은가. 백번 양보해서 1년에 1%라 하더라도 매일 13~14건의 보안 사고가 생기게 된다. 이는 북한과 대치관계에 있는 우리 여건에서는 치명적인 상황으로 내몰리는 요인이 된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지 불과 4~5년이다. 아직 이에 대한 보안 체계가 완비되지 않은 지금 섣불리 휴대전화를 보급한다면 우리 안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따라서 병사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대체 수단을 보급하고, 작업 소요를 줄이고, 내무반에 들어오면 오직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병사들의 복무 만족도를 높여 줘야 한다. 그 후 사회적 안전장치가 보편화됐을 때 휴대전화 보급에 대한 고려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한다.
  • 김무성 “다 찬성” 與혁신위 지원사격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0일 그간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내놓은 혁신안에 대해 “전부 다 찬성한다”고 밝혔다. 혁신위 보고가 예정된 11일 의원총회에서 당내 반발 목소리가 분출될 것을 우려해 사전 정지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혁신위 전체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을 격려차 방문한 자리에서 혁신안에 대해 “의총에서 활발한 의견을 나누는 건데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며 “거의 다 동감한다. 평소 동료 의원들과 얘기했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선거구 획정의 주체에 대해서도 “개인 생각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하는 게 옳다”면서 “김문수 위원장은 선관위에서, 김무성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해야 한다는 걸로 기자들이 싸움을 붙였지만 오해하지 말라”며 서로 의견이 다르지 않음을 강조했다. 다만 김 대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의원들 의견이 조금 다를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혁신위는 체포동의안 자동 가결,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등 특권 내려놓기 혁신안을 11일 의총에서 보고한다. 하지만 벌써부터 당내에서 노골적인 반발이 나오고 일각에서는 김 대표와 김 위원장 간 ‘문무 합작’이 좌초될 것이란 관측까지 제기됐다. 이에 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혁신위원들에게 “1인당 스무명쯤 맡아서 잘 좀 되게 해 달라. 오늘부터라도 뵙는 의원들마다 마지막 말씀을 잘 드려 달라”고 ‘맨 투 맨’ 설득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부터 정당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 발제자로 나선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정치학) 교수는 “여야 모두 정부의 예·결산에 대해서는 투명성을 요구하면서 자기네 예·결산 집행은 너무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며 특히 정당 보조금과 당비 사용의 투명한 공개를 촉구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선 잠룡들, 이미지 메이킹戰

    대선 잠룡들, 이미지 메이킹戰

    차기 대권을 노리는 여권 내 ‘잠룡’들의 ‘브랜드 구축 대결’이 뜨겁다. 2017년 대선 전까지 거물급 정치인으로서 시대정신에 걸맞은 확실한 ‘자기 스타일’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브랜드화 방향도 주자들마다 제각각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여권 내 선호도 1위를 굳히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경제 지도자’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인 출신인 김 대표는 당직자 회의에서 자주 세밀한 경제 지표를 인용하고, 정부의 재정 확장 정책인 ‘초이노믹스’와 각을 세우는 등 경제 이슈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내보이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또 ‘보수혁신의 아이콘’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최근 ‘개헌 봇물’ 발언 이후 당·청 갈등으로 다소 스타일을 구겼다. ‘민생 택시’로 확실한 브랜드를 구축했던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특권 내려놓기’의 기치를 내걸었다. 보수혁신을 외치는 김 대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혁신위 출범 한 달여 동안 체포동의안 자동 가결,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등 파격적인 안을 주도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11일 의원총회에서 개혁안을 보고할 예정인데 벌써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 그의 남은 혁신 활동의 추진력도 의총 결과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정몽준 전 의원은 착실하게 ‘글로벌 리더’ 이미지를 쌓고 있다. 정치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지난 8월에는 미국, 지난달에는 러시아 등을 방문해 북핵 문제 처리, 경제 협력 방안 모색 등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면서 대중적 관심에서 다소 멀어지는 건 고민이다. ‘지역 대망론’ 주인공의 하나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내년도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하면서 최근 정치권의 무상 복지 공방을 촉발시켰다. 지난해 진주의료원을 해산한 데 이어 또 한번 ‘경남발 대형 뉴스’을 만들어 낸 것이다. ‘버럭 준표’식 불도저 정치로 강단 있는 보수 정치인 이미지를 쌓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야당과의 ‘연정(聯政)’을 통한 정치실험을, 원희룡 제주지사는 중앙정부와의 차별화된 정책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주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김 대표가 14.5%로 16주째 선두를 유지했다. 이어 김 위원장 11.2%, 정 전 의원 8.8%, 홍 지사 6.1%, 남 지사 4.8%, 원 지사 4.6% 순이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도·농 인구대표성 최대 과제… 통일대비 국민적 논의 필요”

    “도·농 인구대표성 최대 과제… 통일대비 국민적 논의 필요”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현 선거구제의 최대 문제점은 도시·농촌 간 인구 대표성의 문제”라면서 “통일 이후 시대를 대비해 중대선거구제나 양원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필요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을 중앙선관위에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한가. -(선거 당사자인)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두 가지 안이 있다. 헌법에 의거해 독립된 기관을 신설, 논의하는 방법이 있지만 시간·비용이 많이 든다. 또 선관위 산하에 선거방송토론위처럼 직무상 독립기구를 만들 수도 있다. →18대 총선 때도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게리맨더링이 논란이 됐었다. -정치적 협상에 의해 선거구를 논의한다면 국민들이 볼 때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선거구가 튀어나온다. →현 선거구제를 어떤 식으로 바꿔야 하나. -우리나라 도농 인구 편차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농촌 인구가 과소이다 보니 이대로 가면 농촌 선거구가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다. 현 소선거구제, 의원 정수 300명으로는 지역 인구 대표성을 해결하는 데 분명히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할 대선거구제, 양원제 도입 등 대안 찾기는 결국 정치권 몫이다. →김문수·원혜영 여야 혁신위원장에게 중대선거구제 등 제도혁신 논의를 제안할 생각은 없나. -제가 하기엔 직분상 적절치 않다. 때가 오면 국민적 논의가 조성될 것으로 보지만 개헌이라는 관문이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남한 면적 14분의1 철원~횡성 1개 선거구 될 판… 농어촌 반발

    남한 면적 14분의1 철원~횡성 1개 선거구 될 판… 농어촌 반발

    헌법재판소가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간 인구 편차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선거구 재획정 문제가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의원의 ‘생명줄’이 달린 문제이다 보니 여야 할 것 없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구수가 미달돼 지역구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한 지역구 의원들은 백가쟁명식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게리맨더링’(기형적인 선거구 나누기) 현상이 나타날 우려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선거구 획정 논의 상황과 향후 전망을 6하원칙(5W1H)에 맞춰 풀어 본다. <왜> 지역구 인구 격차 2대1 이하로 맞춰야 헌법재판소 결정이 정치권에 다양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헌재는 이미 2001년에 ‘한 표의 가치’가 너무 달라 평등하지 않다며 선거구 간 인구수 차이를 3대1 이하로 맞추라고 결정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이를 2대1 이하로 맞추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헌법 정신에 맞게 선거구 획정을 다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단순히 선거구를 인구 비율로만 가르는 건 국회의원이 지역 대표성을 나타내는 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헌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지역 대표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여야는 보통 총선을 앞두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선거구 획정을 논의하는데 올해는 헌재 결정으로 대대적인 작업이 필요해 미리 움직이는 측면이 있다. <누가> 국회 개입 싸고 김무성·김문수 입장차 현행법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제3의 기구에서 선거구 획정 실무작업을 하더라도 국회가 법안 처리 과정에서 재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국회가 선거구 획정을 주도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란 지적이 많다. 게리맨더링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여야의 입장은 미묘하게 갈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개인적으로 선거구 획정에 대해 국회에서 손을 대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선거구 획정 마지막에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거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혁신위원회 김기식 간사는 “혁신위는 중립적 선거구 획정위원회에서 결정한 안을 별도 심의 없이 바로 국회 본회의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했다. <언제> 정개특위 구성 野 서두르고 與 느긋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야권은 “즉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서두를 것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정기국회 중인 데다 다음달 2일 시한으로 예·결산 심의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굳이 정기국회 기간에 만드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정기국회 동안 정개특위 활동 일정, 기간 등에 대해서만 여야가 논의하고 본격적인 논의는 내년부터 하자는 뜻이다. 2016년 4월 총선에 앞서 선거구 조정을 하려면 내년 9월까지 논의를 마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일부 선거구 획정 논의를 했던 과거의 예를 보면 획정 대상 선거구 의원들의 반발 등에 밀려 선거일이 임박해서야 논의가 마무리됐다. 2012년 4월 총선 두 달 전인 2월에야 의석수를 300석으로 1석 더 늘린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됐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어디를> 부여·청양·공주 여야 이해 충돌 예상 지난 9월 현재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의 인구는 12만 8062명, 인접한 홍천·횡성 인구는 11만 5957명으로 두 곳 모두 합구 대상이 됐다. 기계적으로 두 선거구를 합치면 남한의 6.96%, 14분의1에 해당하는 면적이 1개 선거구가 된다. 농·산·어촌 의원들이 표의 등가성 외에 지역 대표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헌재 결정이 정치권에 미친 파장은 확산일로다. 결정 직후 도·농 간 갈등이 예상됐다면 보다 세밀하게 지역별 이해관계의 분화가 이뤄졌다. 예컨대 분구 대상인 군산의 인구는 27만 8119명으로 상한선인 27만 7966명을 조금 넘는다. 현재 단일 선거구인 군산이 2개 선거구로 분리될 수도 있다. 경남의 양산(28만 8754명), 김해을(31만 797명), 경북의 경산·청도(30만 2387명) 등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영남은 새누리당 의원 간, 호남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간 선거구 조정 갈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주의의 중립지대인 충남에 여야 간 대결이 예상되는 유일한 지역구가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여·청양(10만 4059명)과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의 공주(11만 4870명)가 그렇다. <무엇을>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논의할 듯 선거구획정위원회와 정치개혁특위 등이 구성되면 논의는 선거제도 개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의 극복, 사표 방지, 소수의 참여보장, 표의 등가성 확보 등을 ‘대전제’로 한다. 이에 따라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석패율제,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이 거론된다. 중선거구제는 한 지역에서 2~5명을, 대선거구제는 6명 이상을 뽑는 제도다. 사표 방지가 가능하지만 군소 정당이 난립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정당의 지역별 득표 수에 따라 비례대표를 배분하는 제도다. 특정 정당의 지역 싹쓸이를 방지해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원이 별반 차이가 없어진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다소 떨어진다. 석패율제는 근소차로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선출하는 방안이다. 사표를 방지하고 지역 대표성을 강화할 수 있지만, 현행 비례대표뿐 아니라 현행 지역구 의원 선출 방식과도 정면 대치된다는 측면이 있다.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지역구 의원과 정당에 각각 한 표씩 행사해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일당독식’을 방지할 수 있다 보니 현재 야당이 주로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 도시 지역구 늘고 농촌은 감소 불가피 선거구 획정 헌법불합치 결정 뒤 여야 모두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징후는 지역별 이해관계를 따지는 ‘도농 대결’ 양상이다. 헌재 결정대로라면 인구가 집중된 대도시 지역구는 늘어나고 인구밀도가 낮은 농어촌은 지역구 통폐합이 불가피하다. 지역구 존립 위기를 맞은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은 여야가 함께 ‘주권 지키기 모임’을 결성하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공동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의원 등은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정책 기조에 역행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껏 선거구 획정이 ‘지역구 늘리기’로 끝난 경우가 많았듯 이번에도 여야가 ‘밥그릇 챙기기’ 식의 결론을 내지 않겠느냐는 의심의 시선도 많다. 일단은 여야 모두 “정치 불신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의석을 더 늘려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퍼져 있지만, 비례대표 의석을 줄이고 지역구를 늘리는 ‘꼼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오늘의 눈] ‘MS vs MS’/이영준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MS vs MS’/이영준 정치부 기자

    ‘YS·DJ·JP.’ 누군지 말을 안 해도 이니셜로 통하는 원조 정치인이다. YS와 DJ는 군부 독재 시절 야당 정치인을 이니셜로 부르던 관행에서, JP는 이 둘과 ‘3김 정치인’으로 묶이면서 탄생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후 이명박(MB), 정몽준(MJ), 손학규(HQ), 김근태(GT), 정동영(DY) 등이 알파벳을 부여받았다. 이니셜 정치는 인지도 높은 유력 정치인만의 특권이 됐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박’(朴)과 ‘노’(盧)라는 성에 대체할 수 없는 상징성이 담겨 ‘GH’, ‘MH’로 불리지 않는 예외도 있다. 현재 여권의 대선 주자 지지율 1, 2위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다. 둘다 ‘MS’다. 입에 착 달라붙는 매력적인 이니셜이다. 그런데 정객들에게 “MS는 누군가”라고 물으면 ‘김문수 반, 김무성 반’이다. 둘의 정치 체급을 고려하면 누가 ‘MS’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데도 정치 승부가 나지 않아서인지 아직 주인이 없다. 물론 구시대 정치의 산물이라는 반론도 있다. 그럼에도 두 사람 가운데 대선 후보가 탄생하면 그는 필히 ‘MS’라고 불릴 것 같다. 만에 하나 대권까지 쥐게 된다면 다음 정부는 ‘MS 정부’라는 별칭을 얻게 될 듯하다. 일단 둘의 성이 똑같고, 흔한 ‘김’(金)이다. 김 대표에게 ‘무대’(김무성 대장)라는 별명이 있지만 다소 객관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또 김 위원장의 ‘문’(文)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미 선점했다. 두 MS의 정치 대결은 불가피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로 급부상한 것도 두 사람이 승부를 내야 할 이유가 됐다. 김 대표는 김 위원장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며 링 위에 올렸다. 판을 키우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혁신위는 김 위원장에게 ‘독이 든 성배’가 돼 가는 분위기다. 당 안팎 반발이 적지 않아서다. 김 위원장은 강력한 혁신안을 내놓은 뒤 “당이 실천 의지가 없다”며 반격할 가능성이 있다. ‘개헌’도 승부의 중요 변수다. 현재 온도를 볼 때 개헌은 내년 한 해를 관통하는 화두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 대표는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를, 김 위원장은 현 체제에서의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 박 대통령의 ‘낙점’은 대선 직행 티켓이다. 박 대통령도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임기 반환점을 도는 내년쯤 후계자를 지목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MS, ‘김문수’일까, ‘김무성’일까. 흥미진진한 정치 대결이 시작됐다. apple@seoul.co.kr
  • [사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이번엔 반드시 도입하라

    견제 없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기 마련이다. 인류가 진화할수록, 문명이 발달할수록, 국가가 선진화될수록 각종 규제장치를 만들어 권력을 감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는 어제 정치개혁을 위한 혁신안 의제 중 하나로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혁신위원장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소환제 도입 찬성 지지율이 90%를 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실망이 인내의 한계를 넘어선 것 같다”며 도입 의지를 밝혔다. 이런 의지에도 국민소환제가 현실화될 수 있을까 의문이 남는다. 그동안 정치권 스스로 개혁이란 이름으로 국민소환제 도입 카드를 흔들다가 어물쩍 넘어간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의 예로 2012년 6월 19대 총선 직후 당시 민주당 황주홍 의원 등 초선 11명이 ‘국민소환제 법률’ 제정안을 발의했다가 현재까지 계류 상태다. 2013년 4월엔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명의로 국민소환제 추진을 발표했지만 아무런 진척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다가 이번에 새누리당 혁신위가 다시 국민소환제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혁신위가 추진하는 것을 놓고 진정성 논란도 있을 수 있지만, 정치불신이 극에 달한 지금 입법부 권력을 견제해야 한다는 데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현재 주민소환 대상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뿐이다. 국회가 2007년 주민소환제를 도입하면서 국회의원은 슬쩍 제외했다. 당시 국회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여론이 빗발쳤지만 입법권을 쥐고 있는 의원들이 농간을 부린 탓이다. 국민에 의해 선출되기는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지방의원 모두 똑같다는 점에서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물론 국민소환제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입법부의 독립성 훼손 문제나 국민 참여의 과잉에 따른 정치 시스템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 권력투쟁이 난무하는 우리 정치 풍토에서 상대 정당 의원이나 내부 경쟁자에 대한 공격수단으로 국민소환제가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국가의 원수이며,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도 탄핵이라는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에 대해서만 유독 4년 임기 내내 무소불위의 힘을 방치하는 것은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민주주의 대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권력의 진정한 원천이자 감시자인 국민이 직접 나설 차례다.
  • 안전처·혁신위 靑 ‘들러리’ 될라

    여야가 합의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라 국무총리실 산하에 국민안전처(장관급)와 인사혁신처(차관급)가 신설되면서 안전과 공무원 인사 기능을 총괄할 총리실의 권한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청와대 재난안전비서관의 신설과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영향력으로 자칫 총리실이 청와대의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전비서관·인사수석실과 업무 중복 우려 기존 소방방재청(중앙소방본부)과 해양경찰청(해양경비안전본부), 안전행정부의 안전관리본부가 통합되는 안전처는 정부의 안전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해상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해 초동 수사와 구난·구조, 경비 업무를 맡게 되고, 중앙소방본부는 소방방재청이 수행하던 화재진압과 구조, 구급 업무를 담당한다. 안행부 안전관리본부가 담당하던 중앙안전상황실 운영과 안전정책 총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사업 및 재난대응훈련 등의 업무도 안전처가 맡게 된다. 그러나 1만명 규모(지방직 제외)로 예상되는 안전처는 관리직이 증가하고 행정 기능이 강화돼 관료 비대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총리가 안전처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지 못한다면 독자적인 집행력을 갖지 못하고 재난현장 대응 중심이 아닌 과도한 서류와 보고 위주의 부서로 전락할 수도 있다. 안전처의 세부 조직 체계와 업무 분할은 시행령 등을 통해 정해질 방침이다. 당초 중앙부처 조직과 공무원 인사는 물론 공무원 임용·충원 제도를 총괄하는 행정혁신처로 출범할 계획이었던 인사 관련 신설부처는 결국 조직을 떼어 내고 인사 기능만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로 출범하게 됐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충원제도와 공무원윤리, 공무원연금과 같은 기존 안행부 인사실의 업무와 함께 공직사회 개혁방안 등을 담당하게 된다. ●안전처장에 이성호 2차관 유력 다만 인사 기능만 담당하는 혁신처에 관피아 척결 등 공직사회 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권한을 어떤 식으로 부여할지 주목된다. 청와대 인사수석실과의 업무 중복 우려와 고위직 인사에 대한 중립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집행부 형태인 혁신처는 견제·감시 기능보다 인사권 행사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기능이 강조되는 구조다. 장관급인 국민안전처장에는 이성호 안행부 2차관의 발탁이 유력하고 차관급인 중앙소방본부와 해양경비안전본부 수장은 기존 차장급에서 내부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 차관은 2011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시절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육군 3단장도 지내 작전·안전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권을 갖는 인사혁신처장은 안행부 인사실장 등의 내부 발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與혁신위, 선거구 획정위 선관위 산하 추진… 지역구 의원들 “왜 나서나”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형성된 소용돌이가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를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혁신위가 의원 선거구 재획정 문제에 대한 전권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일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사실이 2일 알려진 까닭이다. 지역구 의원들은 “선거구 재획정이 혁신안도 아닌데 왜 혁신위가 나서느냐”며 반발했다. 혁신위는 3일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해 ‘선관위가 마련한 안을 국회에 상정해 원안을 의결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최종 입장을 낼 예정이다. 국회가 심의·의결 과정에서 선관위가 도출한 안을 수정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국회가 아닌 선관위 산하에 설치해 정치권의 입김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혁신위에 참여 중인 한 의원은 “불신이 가득한 현 정치 상황에서 의원들이 자신의 밥그릇 문제를 스스로 쥐고 주도하려 한다면 반드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문수 혁신위원장도 앞서 “의원들이 자기 손으로 유리하게 선거구 획정을 하지 않도록 법 개정을 통해 선관위에 맡겨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내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도 뜨겁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헌재의 결정이 곧 혁신임을 인정하는 꼴”이라면서 “어차피 국회 차원의 정치개혁특위도 구성되는데 왜 혁신위가 이래라 저래라 하느냐”고 따졌다. 야당은 선관위에 획정위를 두는 것에 반대했다. 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여권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선거구 획정위를 국회 밖에 두더라도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제3의 중립지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무용론 또 고개

    국회 대정부질문 무용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대정부질문은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견제 수단이라는 본연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사실상 여야 정쟁 수단으로 전락해 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마침 여야가 각각 혁신위원회를 가동 중이고, 국회 정치개혁특위도 조만간 꾸려질 예정이다 보니 “이번에야말로 대정부질문 제도도 함께 뜯어고쳐야 한다”는 인식이 정치권에 점차 번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해묵은 구태는 어김없이 반복됐다. 질문자가 나 홀로 연단 위로 올라가 고군분투하는 동안 의원 상당수는 삐딱한 자세로 잡담을 나누거나 스마트폰 검색 삼매경에 빠졌다. 질의에는 다들 무관심했다. 한 의원에게 “모 의원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아느냐”고 묻자 “몰라. 못 들었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질문자들은 이날이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날임에도 불구하고 ‘경제’ 활성화 얘기를 빼놓지 않고 했다. 대정부질문이 정치 공세 수단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렇다 보니 대정부질문 테마가 정치, 경제, 외교·안보 등으로 매일 바뀌어도 핵심 쟁점은 늘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곤 한다. 국무총리와 장관을 앞에 세워놓고 정작 공격의 화살은 상대 당을 겨냥하는가 하면 질문에 대한 답을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 말만 늘어놓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질문자의 호통이 끝나면 본회의장에는 적막감이 흐른다. 자리가 텅텅 비어서다. 의사정족수인 재적의원 5분의1(60명)을 가까스로 채울 때가 많다. 의원들에게 대정부질문이 웬만하면 불출석해도 괜찮은 일정으로 여겨진다는 게 문제다. 한때 국회의장이나 부의장이 의석을 채운 의원들의 이름을 하나씩 거명한 뒤 회의록에 기재하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기도 했지만 효과는 그때뿐이었다. 또 의원들이 지도부의 ‘오더’에 따라 대정부질문에 출격한다는 점과 더불어 대정부질문이 지역구 챙기기, 의정활동 스펙 쌓기, 존재감 과시용 등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선거구 획정 헌법불합치 결정] 영호남 지역구 26곳 지각변동… 수도권·충청은 의석수 늘어

    [선거구 획정 헌법불합치 결정] 영호남 지역구 26곳 지각변동… 수도권·충청은 의석수 늘어

    국회의원 선거구별 인구 편차 기준을 ‘2대1 이하’로 정한 30일 헌법재판소 결정은 1995년(4대1)과 2001년(3대1) 두 차례에 걸쳐 강화된 기준의 결정판이다.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며, ‘2대1 이하’ 기준을 맞추려면 지난달 인구 기준으로 전체 246곳 중 최소 62개 선거구의 구획 조정이 불가피하다. 62곳의 선거구 경계를 바꾸다 보면 주변 선거구도 변해야 한다. 어렵사리 선거구 구획을 조정한 다음에는 도농 간 지역격차 문제가 불거지게 된다. 타격은 여야를 가리지 않을 전망이다. 영남권에서 인구 상한선을 넘은 선거구는 5곳이고, 인구 하한선을 못 채운 선거구는 9곳이다. 호남권에서는 상한선 이상 선거구가 4곳, 하한선 미달 선거구가 8곳이다.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적은 호남권이 더 불리할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영남에서 더 많은 선거구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당장 전남 지역 한 의원은 “농·산·어촌 지역 주민들의 복지 문제를 어떻게 대변할 것인가”라고, 영남권 의원은 “선거구 획정을 제대로 못하면 국회에서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성곤(전남 여수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성명을 내고 “도농 간 정치력 격차가 벌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예상된다”며 보완 입법을 강조했다. 의원들의 생사를 결정짓는 내용의 헌재 결정을 놓고 여야 간보다 도농 간 의견이 대립하는 모습이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과 충청권의 분위기는 다르다. 서울에서는 은평을, 강남갑, 강서갑 등 3곳이 상한선 이상 선거구인데, 현행 갑·을 지역구에서 갑·을·병으로 분구되거나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역으로 성동을과 중구 등 2곳은 합구 대상이다. 특정 아파트 단지 등을 편입시키며 게리맨더링과 같은 ‘정치 공학’을 발휘할 여지도 있다. 경기도 선거구 중에서는 16곳이 상한선 이상 선거구다. 지난해 11월 헌법 불합치 헌소를 제기했던 정우택(청주 상당구) 새누리당 의원은 “그동안 획정된 선거구가 충청도민에게 불리했다”면서 “6월 기준 충청권 인구는 529만여명, 호남권은 525만여명으로 두 지역 인구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표의 등가성 측면에서 헌재 결정은 예측할 수 있는 범위”라면서도 “워낙 이해관계가 복잡해 헌재 요구대로 내년 말까지 62개 이상 선거구 개편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농촌 인구는 자꾸 줄어드는데, 그 군 나름의 지역적 특성과 역사적 배경이 얽혀 있다”면서 “단순히 인구 비율만 갖고 선거구를 획정하면 지역구 관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 지역구인 부산 영도 역시 이완구 원내대표의 충남 부여·청양,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의 경북 군위·의성·청송 등 여당 주요 당직자의 지역구도 하한선 미달 선거구에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선거구 획정 협상을 주도할 여야 혁신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경기도를 지역 기반으로 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출신 김문수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인구 대비 표의 등가성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만큼, 선관위가 조속한 시일 내에 실현해 주기를 바란다”며 환영했다. 원혜영 새정치연합 정치혁신실행위원장은 “지역주의 극복, 소수세력 등 다양한 정치세력 참여 차원에서 대도시는 중대선거구제를 적용하고, 그 외는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도농복합형 선거구제도를 검토할 수 있다”며 현행 소선거구제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역시 “선거구 조정 결정은 정치 변화를 요구하는 헌법과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현행 소선거구제 전면 검토,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비례대표 숫자를 늘려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벌써부터 백가쟁명식 해법이 제시되듯 헌재 결정은 정치권에 메가톤급 파장을 부를 전망이다. 소선거구제 재검토 논의는 정치 지형을 바꿀 파급력을 안고 있고,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더라도 향후 정치권 갈등은 불가피하다. 가상준 전남대 정외과 교수는 “인구통계적 측면에서 충청 지역의 정치권 입김이 커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다만 호남 지역구 수가 줄면 이에 상응해 영남지역도 줄여야 한다는 반론도 나올 수 있어 향후 선거구획정위의 행보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은행 성적표’ 매겨 줄 세운다

    ‘은행 성적표’ 매겨 줄 세운다

    금융위원회가 내년부터 기술금융 확산과 보수적 관행 개선, 사회적 책임 이행 등 세 가지 주제를 대상으로 ‘은행 성적표’를 매겨 공시한다. 금융위는 ‘혁신성 평가’ 도입이 은행권의 건전한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요 평가 항목에 정책 금융이 많다는 점에서 ‘줄 세우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혁신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은행 혁신성 평가 방안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혁신성 평가 주체는 금융혁신위원회이며, 은행간 경쟁과 변별력 확보를 위해 시중·지방·특수은행 등 비슷한 그룹끼리 상대 평가제로 도입된다. 평가는 크게 기술금융 확산(40점), 보수적 관행 개선(50점), 사회적 책임이행(10점)으로 구분되며 반기별 평가를 원칙으로 매년 2월과 8월에 결과가 공개된다. 금융위는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은행에 신용보증·기술보증·주택신용보증기금의 출연요율을 차등화하고, ‘온렌딩’(정부가 은행에 중소기업 대출 자금을 빌려주면 은행이 심사를 통해 대출) 신용위험 분담 한도를 50%에서 70%로 확대하는 등 정책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총이익 대비 인건비 수준’과 ‘임원 보수 수준’도 비교 공시된다. 시장과 여론을 통해 은행을 감시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김용범 금융정책국장은 정책 금융을 따랐다가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혁신성 평가지표와 은행 수익성이 서로 상충되지 않는다”면서 “혁신성 평가를 잘 받은 은행이 장기적으로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숨은 규제를 없애기 위해 구두 지도의 예외적 허용 범위를 ‘긴급을 요하는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해 보안이 필요한 사항, 기타 경미한 사안’에서 긴급을 요하는 경우만 허용하기로 했다. 존속기간도 1년에서 90일로 축소한다. 한편 다음달 초부터 금융기관의 직원에 대한 제재가 확대되고, 대출이 부실화되더라도 귀책사유가 없으면 모두 면책된다. 또 금융지주그룹 자회사 간 임직원의 겸직 범위가 확대되고,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계열사 대출 기준이 완화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여야 혁신위원장 기자간담회] “헌법 바꿔 달라는 사람 아직 못봤다”

    [여야 혁신위원장 기자간담회] “헌법 바꿔 달라는 사람 아직 못봤다”

    여야의 정치 혁신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이 26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론을 설파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선거구 획정 작업은 국회가 아닌 선관위나 전문가 그룹 등 외부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위원장은 혁신을 위한 여야 회동을 적극 제안한 반면 김 위원장은 “필요하면 만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26일 “나보고 헌법 바꿔 달라는 사람은 아직 못 봤다”며 최근 김무성 대표가 촉발한 개헌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치 좀 바꿔라, 먹고살게 좀 해 줘라’다”면서 “4·19 때 내각제 개헌 이후 1년도 안 돼 쿠데타를 불러왔다. 66년 헌법 역사에 많은 교훈이 있는데 다 잊은 듯 말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최근 당청 갈등에 대해서는 “대통령 생각이나 대표 생각이나 잘 화합해서 국민의 요구를 잘 모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민위천(民爲天), 국민이 하늘이고, 식위천(食爲天), 국민이 먹고사는 경제가 하늘”이라고 했다. 김 대표와의 이른바 ‘문무합작’에 대한 질문에는 “문무합작이 잘돼야 한다. 경쟁보다는 합작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오픈프라이머리’가 정치 신인의 진출을 막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예비후보 상시등록제로 상시 선거운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총선을 앞두고는 현역 의원들의 당원협의회 관리를 제한하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상시 선거운동을 허용하면 선거 과열 우려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공무원식 사고라면 아이가 배 속에서 잘못되거나 태어났는데 장애아가 될까 봐 임신을 못 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선거구제가 소선구제보다 문제가 많다. 소선거구제가 가장 최선”이라면서 “소선거구제를 하지 않으면 다수당이 나올 수 없게 된다”고 했다. 또 “의원들이 자기 손으로 유리하게 선거구 획정을 하지 않도록 선관위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혁신안의 실행에 대해 “국감이 끝나면 의총을 요청할 것이며 입법 조치를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은 해야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여야 혁신위원장 기자간담회] “정개특위 연내 구성” 김문수에 회동 제안

    [여야 혁신위원장 기자간담회] “정개특위 연내 구성” 김문수에 회동 제안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이 26일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에게 연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목표로 한 회동을 제안했다. 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치 혁신이 말의 성찬으로 대부분 끝났던 것은 제도화, 법제화되지 못해서”라며 “여야 혁신위원장이 만나 이런 문제를 함께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만들고 최종 입법하는 과정까지 여야 협력과 공조가 필요하며 결국 입법이 되는 것은 국회 틀에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정치개혁특위가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최근 앞다퉈 정치 혁신을 내세운 것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주장이다. 원 위원장은 정개특위가 다뤄야 할 핵심 과제로 선거구획정위원회 조기 가동을 꼽았다. 그는 “선거 6개월 전까지는 선거구를 어떻게 나눌지 확정하게 돼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구성돼야 9월까지 마무리될 수 있다”면서 “선거구획정위는 외부 전문가로 독립기구화하고 거기서 결정된 것은 국회가 그대로 수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오픈프라이머리 제도화, 독일식 정당명부제 및 비례대표제 도입,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도 정개특위에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당내 혁신안과 관련해 원 위원장은 “계파 청산이 핵심 과제”라며 “내주에 공천 혁신을 중점 과제로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한 뒤 비례대표 공천제부터 개혁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치혁신위 간사인 김기식 의원은 “일하는 국회를 핵심 의제로 삼으려 한다”며 “상시 국회, 상시 국감, 상시 예결위, 상시 청문회 등 소위 4대 상시 시스템을 만들어 명실상부하게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제도 개혁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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