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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새누리당 이러다간 소멸하고 말 것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걷잡을 수 없는 계파 간 다툼으로 사실상 뇌사 상태에 빠졌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상상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지역구인 충남 공주에서 칩거에 돌입하는 등 지도부는 공중분해됐고, 분당 불가피론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친박계와 비박계는 서로 상대 측을 향해 “더이상 같이 못 가겠다”, “나갈 테면 나가라”며 극도의 적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쯤 되면 실제 분당이나 와해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선 참패로 원내 제1당의 지위를 내준 것도 모자라 쪼개지기까지 한다면 더이상 집권 여당이라고 할 수도 없게 된다. 친박계의 후안무치한 당권 욕심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친박계는 반성과 회개를 요구한 총선 민심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국정을 농단한 친박계의 오만과 독선에 대해 국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는 게 여론이다. 그렇다면 친박계는 마땅히 책임을 통감하면서 석고대죄·백의종군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 아닌가. 그 진정성이 엿보일 때 비로소 옛 지지자들의 닫힌 마음이 조금이나마 열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수적 우위를 앞세워 당을 흔들어 놓고, 아예 자기들끼리 ‘친박당’을 만들겠다니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제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 추인을 위해 열려던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가 무산된 것은 친박계가 백의종군은커녕 여전히 당권 욕심에 사로잡혀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 친박계 핵심인 김태흠 의원이 “비박계 중심의 비대위와 혁신위 인선을 새로 하거나 그러지 못하면 사퇴하라”고 정 원내대표를 몰아세우는 것은 그 방증이다. 의원들 손으로 직접 뽑은 원내 지도부의 결정을 세력의 우위를 앞세워 번복하겠다는 것 아닌가. 전형적인 ‘패거리 정치’로 명분 따위는 아예 찾아볼 수조차 없다. 많은 국민은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를 반면교사 삼아 뼛속 깊이 쇄신해 하루속히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길 기대했다. 지금 북한은 제7차 당대회를 통해 김정은 유일 영도 체제를 확립하고, 핵보유국 선언을 하는 한편 언제라도 제5차 핵실험을 감행할 태세다. 게다가 조선과 해운 등 한계산업의 구조조정 시한이 턱밑까지 차올랐고, 수출·내수·고용 등 경제지표는 악화일로다. 이 같은 안보와 경제의 중첩위기 속에서 집권 여당의 역할과 책임은 막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은 어떤가. 그야말로 분열과 내홍으로 만신창이가 돼 국사(國事)에는 눈길조차 못 주고 있지 않은가. 친박계가 먼저 아집에서 벗어나고, 미련을 거둬들여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원활한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을 위해서라도 친박계가 자중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쪼개져 친박계든 비박계든 지리멸렬한 비세(非勢)로 전락한다면 박 대통령이 어떻게 여소야대라는 거대한 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말인가. 무엇보다 새누리당의 계파 이전투구를 국민들은 더이상 참아 낼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 이 사태를 수습하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은 형체도 없이 소멸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 안철수 “새누리 합리적 인사 받겠다… 연정은 없다”

    안철수 “새누리 합리적 인사 받겠다… 연정은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얼굴) 상임공동대표는 18일 당 안팎에서 흘러나온 연립정부론과 관련해 “새누리당과의 연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이날 광주 지역언론사 대표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새누리당과는 정체성이 다르다”라며 ‘연정 불가론’의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가 연정론과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안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새누리당과의 연정 불가론에 쐐기를 박았다는 점에서 정체성 논란을 차단하고 ‘집토끼 사수’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4·13 총선 직후 국민의당 내에서 새누리당과의 연정 가능성이 제기되자, 호남 지지율이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안 대표는 “새누리당에서 합리적 보수주의 성향 인사가 온다면 받겠다”며 외연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및 혁신위원회 구성 무산으로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탈 세력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나아가 안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태규 비례대표 당선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합리적인 보수 성향의 인사가 (국민의당에) 온다면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모셔와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차기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새누리당보다는 더민주에서 나오는 이야기 같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더민주에서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새누리당 후보설’을 퍼뜨리는 것 같다는 힐난인 셈이다. 배석한 박지원 원내대표도 “절대 (새누리당 후보로) 안 가십니다. 가시면 떨어집니다”라고 거들었다. 아울러 안 대표는 다음 대선에서 야권 단일화로 일대일 구도를 만들지 않으면 승산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자구도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40% 콘크리트 지지율을 깨지 않으면 정권교체가 힘들고 국민의당만이 외연 확장을 통해 콘크리트 지지를 깰 수 있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하나라도…” 법안 통과 마지막 호소, 1만여건 처리 안 돼 ‘공허한 메아리’

    [여의도 블로그] “하나라도…” 법안 통과 마지막 호소, 1만여건 처리 안 돼 ‘공허한 메아리’

    “여야가 합심해서 (법안) 하나라도 처리하려고 했는데….” ●원혜영, 국회법 개정안 통과 촉구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지난 17일 김기식 의원 대표발의로 제출했던 ‘국회법 개정안’의 통과를 재차 촉구했다. 법안은 의원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불체포 특권 남용을 방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원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정치혁신실천위원회에서 위원장과 간사로 활동하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원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9대 국회에서 여야가 합심해 국회의 자정능력을 보여 줄 기회였는데 새누리당 김용태 혁신위원장이 사퇴해 이제는 시간이 없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정능력 보여줄 시간이 없다”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법안 통과를 위한 정치인들의 ‘마지막 호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본회의를 하루 앞둔 18일까지 미처리된 법안은 1만 347건에 이른다. 발의된 1만 8690건 가운데 55.4%가량이 자동폐기 상황에 처했다. 19일 마지막 본회의에서 120여건의 법안이 모두 처리돼도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벗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대 때 법안 숙의문화 정착되길 문제는 논의가 반드시 필요한 법안들조차 방치된 상태에서 그대로 폐기된다는 점이다. 지난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논의한 ‘가습기 살균제의 흡입 독성 화학물질에 의한 피해 구제법’(더민주 장하나 의원 대표발의) 등 4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논의는 법안이 상정된 2013년 6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 이뤄져 여론을 의식한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원 의원이 처리를 촉구한 국회법 개정안도 2014년 12월 발의된 후 약 7개월 만에 운영위원회에 상정됐지만 논의는 1년째 감감무소식이다.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20대 국회에서는 마지막 호소가 잇따르기 전에 법안에 대해 숙의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여야 정치권이 정쟁만 일삼으며 시간을 보내거나 무관심으로 민생법안을 흘려보내는 일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동시에 당선자 개개인도 의정평가를 의식해 ‘묻지마 발의’에 나서는 일을 지양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권력 맛서 깨어나지 못한 이들의 저항”

    “권력 맛서 깨어나지 못한 이들의 저항”

    “당당히 전국위 연 뒤 문제 제기 했어야 분당 의지 있다면 리모델링 왜 못 하나”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당권 주자로 꼽히는 정병국 의원은 지난 17일 친박계의 반대로 비상대책위원장 추인 등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아직까지 권력의 맛에서 깨어나지 못한 사람들의 저항”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권력은 유한한 것이다. 결코 무한하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것을 지속시키려면 혁신을 해서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뤄야 하는데, (친박계들이) 당장의 이해관계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면서 “정치는 여론을 먹고 하는 것인데, 여론이 그분(친박)들을 옹호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이 비대위원 인선에서 계파 안배를 요구한 것에 대해 “계파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게 친박 아닌가. 계파를 청산하라면서 계파를 안배하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친박계가 ‘불참’ 형식으로 전국위원회를 무산시킨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모든 것을 주도해 온 게 (친박) 주류이지 않으냐”며 “비대위원, 혁신위원장 인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당당하게 전국위를 개최한 뒤 문제 제기를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미봉책으로 비대위와 혁신위가 구성됐다 해도 나중에 (친박이) 혁신안 등에 동의하지 않아 파행됐다면 문제는 더 커졌을 것”이라면서 “깨질 대로 깨진다면 빨리 깨지는 게 좋다. 이래서 당의 혁신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번보다 더 심각한 공멸의 위기 상황에서도 천막당사를 통해 재기하는 과정이 있었고, 당시에도 개혁·혁신 그룹이 주축이 됐었다”면서 “분당도 할 수 있다는 의지라면 당 리모델링은 왜 못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향후 방향에 대해 정 의원은 “당은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 줬다. 당선자 총회를 열어 정 원내대표가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또다시 세 대결 양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은데 피해선 안 된다.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비판만 하는 비박에 왜 투표하나”

    “비판만 하는 비박에 왜 투표하나”

    “친박 3·비박 3·중도 인사 3명 정도로 공정하게 중도 인사로 비대위 꾸려야” 친박(친박근혜)계 재선인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기로 했으면 당을 화합할 수 있는 신중한 인사를 했어야 한다”며 비대위·혁신위 인선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특히 정부와 청와대에 비판적인 인사들 위주로 인선한 점이 결국 화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혁신을 제대로 하려면 어느 쪽(계파)에서 보더라도 합당한 인물을 모셔야 한다. 그래야 수긍하고 따르는 것”이라면서 “비판에만 앞장섰던 사람을 혁신위원장에 앉히면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비박계 중에서도 강성인 김용태 의원의 혁신 방향이 청와대와 정부의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될 거라고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비대위원 구성에 대해서도 편파성을 지적했다. 그는 “전부 김무성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지지했던 사람들로만 비대위가 꾸려졌는데, 비대위가 그렇게 구성되면 안 된다”면서 “외부 인사를 모셔오든지 5선 이상 중진 의원들로 구성하든지 중도적인 인사들로 구성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이쪽(친박계)도 3명, 저쪽(비박계)도 3명, 중도 인사도 3명 정도로 구성해서 당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신뢰받는 정당으로 갈 수 있도록 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전날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무산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이었다. 그는 “우리(친박계)를 지지하지 않고 비판만 했던 사람들에게 가서 왜 투표를 해 주느냐”면서 “나도 전국위원회에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13 총선 참패 책임론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이 친박계 의원들만 잘못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김무성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포함해 다 잘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정 원내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원내대표에 선출됐다고 (인선을)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면서 “앞으로는 정 원내대표가 신중하게 당의 원로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자문해서 공정하게 중도적인 인사들로 비대위를 꾸려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친박·비박 심리적 分黨… 정진석 ‘더 큰 위기 막자’ 일단 수습

    친박·비박 심리적 分黨… 정진석 ‘더 큰 위기 막자’ 일단 수습

    새누리당이 계파 내분으로 4·13 총선 참패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의 승부수에 당의 운명이 갈린 모습이다. 정 원내대표는 당이 더 큰 위기로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일단 수습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로서는 당 개혁의 필요성을 계속 절감하면서도 친박(친박근혜)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당의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 지난 17일 상임전국위·전국위 무산으로 비상대책위원회·혁신위원회가 좌초되면서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는 사실상 ‘심리적 분당(分黨)’ 국면을 맞았다. 양 계파는 18일 사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공방을 벌였지만 ‘혁신’ 키워드는 온데간데없이 실종됐다. 그러나 당을 수습하고 양쪽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정 원내대표의 수습 행보에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됐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 참석에 앞서 “나는 새누리당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계파 인선에 대해서도 “계파 개념을 두고 인선한 적 없다. 나는 당에서 혼자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념식 참석 후 KTX로 상경하던 중 돌연 지역구가 있는 충남 공주역에 내려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정 원내대표는 부친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 묘소에 혼자 들러 심경을 정리했다. 정 원내대표는 공주시 신관동 사무실을 찾아온 기자들과 만나 당무 복귀에 대해 “생각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 정리가 안 돼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오후 사무실에서 나간 뒤 공주 시내 모처에서 김연광 비서실장 등 측근들과 식사를 하며 내홍 수습 방안과 당무 복귀 여부 등 대책을 숙의한 뒤 밤늦게 집으로 돌아갔다. 정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내일 오후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라면서 “19일 계파를 대표하는 분들과 통화하고 비대위원 (인선) 관련해서도 의견을 들을 텐데 이미 들어간 사람들을 뺄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고민 지점을 드러냈다. 자신을 지원한 친박계로부터 비토당한 정 원내대표는 당 수습·혁신을 위한 장고에 들어간 모양새다. 정 원내대표 측은 공주에서 친박계와의 물밑 조율을 시도하며 출구 전략을 모색했다. 정 원내대표는 양 계파 사이에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친박계는 정 원내대표에 대해 “사실상 강을 건넜다”며 압박했다. 비박계가 전면 포진한 비대위 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든지 원내대표직을 걸라는 신호였다. 비대위 체제를 조기에 끝내고 친박계의 당권 탈환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론도 불붙었다. 재선 김태흠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마음대로 일을 벌였다가 안 된 만큼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과하고 비대위 인선을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거나,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특히 친박계는 비박계를 향해 “나갈 테면 나가라”며 등 떠밀고 있다. 김 의원은 “분당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난다’는 말처럼 당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비박계는 “친박 패권주의가 혁신의 발목을 잡았다”고 비난하며 정 원내대표 체제에 힘을 실었다. 친박계를 추가한 비대위 재인선 혹은 정 원내대표 사퇴 카드엔 모두 부정적이다. ‘친박계와 더이상 같이 갈 수 없다’는 분위기도 지배적이다. 비대위원에 지명됐던 김영우 의원은 “(친박계에서) 조기 전대론, 분당론이 분출하고 있지만 당선자 총회를 열어 총의를 모으고 정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위원장을 사퇴한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라는 성경 시편 구절을 올렸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공주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새누리, 친박 보이콧으로 비대위·혁신위 출범 무산… “정당민주주의 죽었다”

    새누리, 친박 보이콧으로 비대위·혁신위 출범 무산… “정당민주주의 죽었다”

    새누리당이 친박계의 ‘보이콧’으로 정진석 비상대책위와 김용태 혁신위원회 출범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다. 새누리당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잇따라 열어 비대위원장에 정진석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혁신위에 당론 결정권을 부여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하려 했으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회의 개최 자체가 무산됐다. 상임전국위원 재적 52명 가운데 이날 참석 위원이 20명 안팎으로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친박계로 분류되는 위원 상당수가 참석하지 않았고, 일부 비박계 위원도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4·13 총선 참패 후 비대위 체제 전환과 혁신위 활동을 통해 당의 쇄신을 도모하려던 계획은 오히려 최악의 계파 갈등 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15일 혁신위원장이 비박계 김용태 의원을 내정하고 비대위원으로 김세연 김영우 의원, 이혜훈 당선인 등 10명을 선임했다. 이에 대해 친박계가 “비박계 일색”이라며 비판했고 친박계 당선인 20명이 “인선을 원전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연판장까지 돌렸다. 결국 일부 친박계가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참석을 사실상 보이콧하면서 회의 자체를 무산시키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추인이 무산되자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던 김용태 의원도 이날 사퇴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마지막 기회를 얻었었다. 그러나 오늘 새누리당에서 정당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새누리 계파 갈등, 당 와해도 불사할 텐가

    새누리당의 고질적 계파 갈등이 도지면서 혁신의 발목이 잡혔다. 어제 열릴 예정이었던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 회의 자체가 친박(친박근혜)계의 조직적 보이콧으로 무산됐다. 상임전국위는 50명의 위원 중 절반 이상이 참석해야 하나 친박계 위원들이 비박계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장 선출에 반발하며 대거 불참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총선 참패의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한 비대위와 혁신위 출범이 무기한 연기됐다. 상임전국위 무산 직후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던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정당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선언한 뒤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당내에서는 새누리당이 “망조의 길로 간다”, “계파 망령이 되살아났다”며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총선 한 달이 지났지만 참패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새누리당은 비대위와 혁신위조차도 구성하지 못할 정도로 공당의 기능은 정지됐다. 이런 상황이면 7월쯤으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식물 집권당으로 표류할 가능성도 커지는 형국이다. 그동안 비대위 구성과 당내 혁신을 주도할 혁신위원장 선임 등의 문제로 갑론을박해 오던 새누리당이 이번 회의 무산으로 계파 간 이전투구 양상을 여과 없이 노출하면서 국민들의 실망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마지막 기회조차 차 버린 꼴이다. 상임전국위 파행은 그제 당내 주류인 친박계 의원 20명이 비대위원진 구성과 혁신위원장 내정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예고됐다. 친박계든 비박계든 수적 우위를 앞세워 공당의 결정 사안을 번복시키려는 행동은 전형적인 패거리 정치에 불과하다. 당내 주류를 형성한 친박계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비박계 중심의 비대위 출범을 고의적으로 무산시키면서 7월 전당대회까지 현 체제를 끌고 가 당권을 거머쥐겠다는 계산이다. 전국위가 정족수 미달이란 초유의 사태로 당의 중대 사안을 결정하지 못할 정도로 집권 여당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 총선 참패의 원인인 고질적인 계파 정치가 되살아나면서 국민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 새누리당은 계파 간 권력투쟁으로 환부가 썩어 들어갈 정도로 중증 환자나 다름없다. 환부를 도려내고 체질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정녕 당의 미래는 없다. 총선에서 표출된 민심은 집권 여당의 구조와 체질을 혁신하라는 메시지였다. 국민의 뜻을 거부하는 정당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 혁신커녕 계파갈등 폭발… 정진석측 “친박 자폭테러로 공중분해”

    혁신커녕 계파갈등 폭발… 정진석측 “친박 자폭테러로 공중분해”

    새누리당의 계파갈등이 17일 결국 폭발했다. 당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안과 혁신위원회 구성안의 추인을 시도했지만, 친박(친박근혜)계의 조직적 보이콧으로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4·13 총선 이후 한 달 동안 혁신과 쇄신을 시도조차 못한 채 우왕좌왕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계파갈등으로 인한 ‘분당’ 가능성까지도 거론된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1시 2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먼저 개최해 혁신위원회의 독립성 보장 방안을 담은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이어 2시로 예정된 전국위원회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 의결과 혁신위 관련 당헌 개정안을 추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임전국위원 정족수 과반에 5~6명이 모자란 채 회의 개최가 1시간이나 지연됐다. 정 원내대표는 회의장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상임전국위원들에게 참석을 종용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같은 시각 친박계에서는 상임전국위원장들을 대상으로 불참을 독려하는 전화를 돌린 것으로 파악된다. 정 원내대표는 전국위의 비대위원장 의결도 생략하고 표정도 굳은 채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없이 국회를 빠져나갔다. 정 원내대표 측은 “친박계의 자폭테러로 당이 공중분해됐다”고 비난했다. 결국 상임전국위 무산에 이어 전국위도 무산이 선언됐다. 산회가 선언되자 일부 전국위원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냐!”, “이래서 혁신을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등 고함을 치기도 했다. 친박계와 비박계는 전국위 무산에 대해 서로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비박계는 정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혁신 요구를 관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친박계를 비판했고, 친박계는 비대위원을 강성 비대위 인사들로 인선한 정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이날 상임전국위 의장 대행으로 참석했던 정두언 의원은 가장 먼저 회의장을 박차고 나와 “이건 정당이 아니라 패거리 집단이다. 동네 양아치들도 이런 식으론 안 할 것”이라면서 친박계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비대위원에 내정됐던 이혜훈 당선자는 “국민들이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실까 정말 절망적인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특정계파, 특정지역은 아예 참석 자체를 무산시키면서 전국위 자체를 조직적으로 보이콧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국민들로부터 또 다른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혁신위원장직 사퇴를 밝힌 김용태 의원은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반면 친박계는 정 원내대표의 편파적인 인선을 비난했다. 이날 전국위 무산 직후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정 원내대표가 친박계의 신의를 저버린 데 대한 당연한 결과”라며 “사실상 당이 정 원내대표를 불신임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좀 더 신중하지 못했다. 정부를 비판하던 인사를 혁신위원장에 내정한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말했다. 다만 친박계는 비대위 자체를 무산시키는 것에는 역풍을 우려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향후 절충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학용·김성태 의원 등 일부 비박계 3선 의원들은 긴급 회의를 갖고 ‘긴급 당선자 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김성태 의원은 기자들에게 “정 원내대표가 전국위가 무산된 작금의 상황에 대해 긴급 당선자 총회를 개최해 소상히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내용을 밝히는 게 가장 우선이고, 향후 당의 진로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친박 “정진석 배신의 정치” 성토… 사실상 불신임

    친박 “정진석 배신의 정치” 성토… 사실상 불신임

    비대위·혁신위 인선 강력 반발 鄭원내대표 리더십에 큰 상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탈계파’ 행보가 당선 2주 만에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지원으로 당선된 정 원내대표의 혁신 움직임이 친박계로부터 덜미가 잡힌 셈이다. ‘계파주의 청산’을 공언했던 정 원내대표는 비박계를 혁신 전면에 내세우며 ‘마이웨이’를 시도했지만, 17일 무산되며 첫걸음부터 위기에 내몰렸다. 정 원내대표는 다음 수순으로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를 재소집하거나, 비대위 체제를 건너뛰고 조기 전당대회를 소집하는 ‘경우의 수’를 고민할 것으로 보이나, 이미 리더십에 적지 않은 생채기가 났다. 정 원내대표와 친박계 사이 균열은 이미 당직 인선 때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정 원내대표가 야당·청와대 교섭창구로 핵심당직인 원내수석부대표에 비박(비박근혜)계 김도읍 의원 임명을 강행하면서 청와대와의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친박계와 상의하지 않고 전격 발표한 인선으로 인해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물론 원내대표 경선을 물밑 지원한 서청원 전 최고위원과도 불편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 인선 10명 중 7명을 이혜훈 당선자, 김영우 의원 등 비박계로 채우고, 혁신위원장에 강성 ‘반박’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의원을 임명하자 친박계 반발은 정점에 이르렀다. 정 원내대표로서는 탈계파 인선을 통해 비박계에도 손을 내민 셈이지만, 친박계에는 ‘배신의 정치’로 읽혔다. 이 과정에서 친박계는 “우리가 오히려 역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 친박계 재선 의원은 “비대위원을 고르면서 친박계와는 전혀 상의하지 않고, 오히려 김영우 의원하고만 상의한 것으로 안다. 우리에겐 의논 한마디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 의원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선후배 사이다. 전날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원·혁신위원장 인선 반대’ 성명을 낸 친박계 초·재선 의원들과 저녁을 함께하며 친박계 비대위원 추가 선임 등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이 무산된 이날 정 원내대표가 “정부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유감을 표명하자, 친박계에선 곧바로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너무 나갔다”는 반응이 나왔다. 친박계가 지원한 원내대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비박계는 비대위·혁신위 인선을 관철시키며 당 주류로 부상할 기회를 노렸지만 무산됐다. 김용태 혁신위원장의 전격 사퇴 직후 강성 비박계 위주로 분당론마저 끓어오르는 분위기다. 정 원내대표의 앞날은 친박계를 달래는 동시에 비박계 반발도 잠재워야 한다는 점에서 가시밭길이다. 당 수습을 위해 상임전국위·전국위를 다시 여는 방안이 당장 1안으로 거론된다. 친박계를 만족시키려면 비대위·혁신위 인선을 재고해야 하지만, 반대로 비박계 반발이 빗발칠 태세다. 비대위를 아예 생략하고 조기 전대를 소집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정 원내대표 체제는 ‘사실상 생명을 다하고 실권을 잃은 것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당 일각에선 “정 원내대표가 친박·비박 양쪽에서 물밑 조율을 충분히 했어야 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당내 협상력을 발휘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어느 쪽이든 정 원내대표가 장고를 금방 끝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우물안 혁신위” 할퀸 친박, 靑에 발톱 세운 비박… 고질병 도졌다

    “靑 개편, 국민에 대한 답 아니다” 비박 김용태 혁신위원장 날 세워 오늘 전국위… 계파 전면전 전운 새누리당이 쇄신과 내홍의 갈림길에 섰다. 친박(친박근혜)계는 정진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혁신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을 모두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로 채우자 단단히 뿔이 났다. 비박계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연일 쓴소리를 내뱉으며 친박계를 포함하는 여권에 대한 고강도 쇄신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내부에 드리운 전운(戰雲)은 점점 짙어지는 형국이다. 친박계 초·재선 의원 20명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정 원내대표의 비박계 쏠림 인사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박대출 의원은 “발표 내용은 급조됐고, 절차는 하자를 안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우물 안 개구리식 인선으로는 우물 안 개구리식 혁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비대위원 및 혁신위원장 인선은 원점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능한 분을 삼고초려라도 해서 모셔 와 혁신을 주도해야 하며, 비대위원도 유능한 인재들로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흠 의원은 “비대위원 명단에 총선 패배 책임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면서 “특정 계파 입장을 대변하고 당·청 갈등 속에 서 있는 분이 혁신위원장을 맡는다면 불협화음이 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는 김 위원장과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김영우 의원, 이혜훈 당선자에 대한 반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총선 참패의 책임에 따른 쇄신의 대상을 친박계로 설정하고, 비박계 비대위원들이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의 복당을 상의 없이 일사천리로 추진해버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자 비박계는 “친박들이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네 편 내 편 나누는 소꿉장난 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김 위원장은 비서실장 교체 등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개편 인사에 대해 “국민에 대한 답이 아니었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살고자 한다. 그러려면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사즉생의 정신뿐”이라고 역설했다. 새누리당이 쇄신으로 가는 길목에서 또다시 고질병과도 같은 계파 갈등에 직면한 것이다. 비대위 공식 출범에 대한 추인을 위해 17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갈등의 불씨가 더욱 커질지 아니면 꺼질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만에 하나 비대위 구성안이 부결될 경우 새누리당은 쇄신은커녕 더 깊은 내상만 안게 될 수밖에 없다. 한편, 당 일각에선 ‘도로 친박당’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친박계가 전략적으로 정 원내대표의 인선에 반발하며 그와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1보 후퇴’ 성격의 의도된 갈등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긴박한 여·야 비대위

    긴박한 여·야 비대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상견례에서 김용태(왼쪽) 혁신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왼쪽)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와 대화하는 모습.(아래)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黨 전면 나선 86세대 리더십 보일까

    黨 전면 나선 86세대 리더십 보일까

    이념 투쟁·독단적 세계관 탈피 진보·보수 아우르는 정치 기대 ‘운동권 낙인’ 전대협 만찬 대거 불참 #1. “86세대는 아직도 87년의 지나간 잔칫상 앞에 서성이는 듯하다. 15년의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권력이라는 괴물과 싸우다 또 다른 권력이 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2015년 7월 24일 임미애 혁신위원 페이스북) #2.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변화와 혁신을 선택했다. 저의 당선은 한국 정치에서 새로운 정치 세대의 전면 등장을 의미한다. 50대 초반인 제가 변화의 상징으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다.”(2016년 5월 4일 우상호 원내대표 당선 기자간담회) 불과 8개월 전, ‘하방’ ‘개혁’ 대상으로 싸늘한 시선을 받던 더민주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가 당의 전면에 등장했다. 세대교체 기치를 내건 우상호 원내대표의 당선은 물론 8월 말~9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 당권 경쟁과 2017년 대선 국면 역할을 둘러싸고 86세대를 향해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된다. 80년대 학번·60년대생으로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나 재야활동 등을 통해 권위주의 정권과 맞서 싸웠던 이들을 일컫는 ‘86세대’는 더민주의 20대 국회 당선자 중 20명 안팎이다. 우 원내대표와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기동민 원내대변인 등 원내지도부 핵심은 물론 부산에서 당선된 김영춘 비대위원, 일찌감치 당 대표 도전을 공언했던 송영길 당선자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 정치권의 86세대가 총학생회장 출신 운동권 명망가 위주였다면 20대 초선 중에는 전문 영역이나 현장, 또는 밑바닥부터 다져 온 당선자도 눈에 띈다.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경북 의성에서 소를 기른 김현권(비례) 당선자나 25살 때부터 김대중 총재의 비서로 입문한 김한정 당선자 등이 대표적이다. 경희대 운동권 출신 치과의사 신동근 당선자는 5수 끝에, 고려대 운동권 출신 백혜련 당선자는 3번째 도전 만에 당선됐다. 86세대의 부상은 야권 리더십의 교체와 맞닿아 있다. 다만 2000년 전후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권에 ‘수혈’된 이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는 무겁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현재 더민주의 86세대는 이념투쟁이나 독단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세대교체의 흐름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극화된 사회에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시대정신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도 “86세대가 정치권 입문 이후 개혁의 선도적 소명을 다하지 못했었는데 대선을 앞두고 제1야당의 변화를 이끌어 내 정권 교체를 이끄는 역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86세대의 정체성에 대해 보수 일각에선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 그동안 3대 세습과 인권, 북핵 문제 등 북한체제 비판에 소극적이란 인식 탓에 ‘종북프레임’에 걸리곤 했던 게 사실이다. 최근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후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우상호·김영춘 등 86세대 리더그룹에서 쏟아진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현권 당선자는 “더민주에서 활동하는 86세대는 종북이었던 적은 없다. 북한도 비판할 일이 있으면 당연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 박홍근 의원은 “일부에서 86세대에 갖는 편견들이 있으니 이례적 발언으로 보이겠지만, 86세대 다수는 외교안보 현안에 실용적 접근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대협동우회는 이날 총선 이후 첫 만찬회동을 개최했지만 더민주 의원 대부분이 불참했다. 대거 참석할 경우 운동권 정당으로 낙인찍힐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용태, 靑 개편 인사에 “국민에 대한 대답 아니었다” 일침

    김용태, 靑 개편 인사에 “국민에 대한 대답 아니었다” 일침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청와대 비서진 개편 인사에 대해 “국민에 대한 답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 비상대책위원들과의 상견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어떤 의미냐’고 재차 묻자 “여러분들이 잘 아실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위원장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 개편 인사가 ‘여권 쇄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위원장은 짧게 답변했지만, 앞으로 당 혁신 과정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청와대와의 정면 충돌도 불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비박계 중에서도 ‘반박(反朴)’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앞서 오전에 당 쇄신 방향에 대해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는 뜻의 ‘답정너’를 인용하며 “(국민의 요구에) 대답할 수 있는 게 혁신의 출발”이라면서 “답은 정해져 있고 이제는 대답해야 한다. 대답하지 않고 딴전을 부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에 대해 “피해갈 수 없는 문제”라면서 “내일 전국위원회에서 (혁신위원장으로) 결정되면 그 다음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젊은 非朴’ 혁신위원장, 계파 갈등 정조준

    ‘젊은 非朴’ 혁신위원장, 계파 갈등 정조준

    “총선 패배 이후 한 달이 더 참담… 뼛속까지 모든 것 바꾸겠다” “지도부, 혁신안 무조건 수용해야” 정진석, 당헌·당규 개정 힘 실어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 김용태 의원이 임명됐다. 김 의원은 야당세가 강한 서울 양천을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을 당 혁신위원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그 어렵다는 서울에서 3번 당선된 사람”이라면서 “의원총회에서도 늘 당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개혁적인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는 새누리당의 안과 밖에서 줄탁동시로 쪼아대면서 부패의 껍데기를 벗겨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혁신위원장직 수락 소감에서 “한 달 전 (총선에서) 참담한 패배를 맛봤는데 그 패배의 결과보다 더 참담했던 것은 그렇게 민심이 무너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관성적으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을 지지해 주겠지, 새누리당을 버리기로 작정한 그 순간에도 지지해 주겠지라는 말도 안 되는 환상에 빠져 있었다. 그게 가장 뼈아픈 실책이자 패배”라고 말했다. 이어 “그 패배의 순간보다 지난 한 달이 더 참담했다”면서 “한 달 동안 국민들께서 새누리당에 매를 치셨다. 그리고 물었다. 너희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아는가. 그러나 새누리당은 얼토당토않은 대답을 하며 딴청을 부렸다. 그것이 새누리당이 이 순간 처한 최대 위기”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혁신위 운영 방향에 대해 “혁신의 답은 이미 나와 있다.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 다만 그 답을 새누리당이 인정하지 않으려 했을 뿐”이라면서 “혁신의 첫 번째는 국민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그 답을 정확하게 얘기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것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에 남은 것은 자랑스러운 전통 외에 아무것도 없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뼛속까지 모든 것을 바꾸는 혁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혁신 과제로 ‘특권 내려놓기’와 ‘계파 갈등’을 꼽은 뒤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혁신위원 인선에 대해서는 “(외부인사, 내부인사) 따로 비율을 두지 않겠다. 파격적인 인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그 과제를 비켜 갈 순 없다.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면서 “어떤 방향, 어떤 방법으로, 언제쯤 할지는 비대위와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비박계인 만큼 쇄신의 칼날이 친박계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 의원도 이날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계파 갈등’을 지목하기도 했다. 물론 김 의원이 그동안 비판의 화살을 친박계뿐 아니라 비박계로도 날려 왔다는 점을 들어 혁신의 방향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앞서 “혁신위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차기 새 지도부가 혁신안을 반드시 수용할 수 있도록 당헌 당규를 개정하겠다”며 혁신위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향후 친박계가 차기 새 지도부를 장악하게 될 경우 이런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새누리당은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이 포함됐다. 3선 당선자인 김세연·김영우·이진복·홍일표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재선인 한기호 의원, 정운천 초선 당선자가 내정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청와대 참모진 개편] 관료 출신 74세 관리형 실장… 반기문과 같은 충청 ‘청명회’

    “어려운 시기 소임… 어깨 무겁다” 潘 메신저? “같은 고향인 정도” 15일 임명된 이원종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관리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래 허태열·김기춘·이병기 등 전 실장은 정치인 출신의 ‘정무형’ 비서실장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종료를 1년 9개월여 앞두고 처음으로 관리형 비서실장을 둔 것은 임기 말 흐트러질 수 있는 공직 사회를 추스르기 위한 목적이 커 보인다.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도 해석된다. 또 다른 면에서는 이 실장이 충청 출신이라는 점도 그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충청인들의 모임인 ‘청명회’ 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인선 직후 박 대통령이 반 총장을 차기 여권의 대선 후보로 영입하기 위해 그와 친분이 있는 이 실장을 영입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정치권에 나돌았다. 이 실장이 박 대통령과 반 총장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기에 제격인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 실장은 “반 총장과 두터운 인연이 있느냐”는 질문에 “두텁다고는 하는데 같은 고향인 정도”라며 “각별하게는 뭐…”라고 말했다. “반 총장과 최근 언제 봤느냐”는 질문에는 “오래됐다. 반 총장이 청와대 수석을 했을 때 부부 모임으로 청와대에 초청을 받아 옆자리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다”며 정치적으로 각별한 관계는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인사는 여권 수뇌부를 모두 충청권 출신이 장악한 모양새를 드러내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날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용태 의원은 지역구는 서울 양천을이지만 대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대전고)까지 졸업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충청 출신이다. ‘행정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이 실장이지만 관선 서울시장 재직 당시 성수대교 붕괴 사고(1994년 10월 21일)로 시장직에서 경질되는 시련을 맛보기도 했다. 1998년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02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관선·민선을 모두 더해 3선 충북지사를 역임한 것이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충북지사를 지내며 오송바이오산업단지 건설의 기초를 다졌다. 당시 비서실 직원에게도 비밀로 하고 맏딸 결혼식을 치른 일화는 유명하다. 이 실장은 이날 인사 발표 후 춘추관 기자실에 들러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님을 보필하는 소임을 맡게 돼 두려운 생각과 아울러 어깨가 매우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북 제천(74) ▲제천고·성균관대 행정학과 ▲청와대 행정관 ▲충북지사 ▲서울시장 ▲서원대 총장 ▲한국지방세연구원 이사장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청와대 참모진 개편] 기민해진 朴대통령 ‘靑변화’ 시그널… 여권 수뇌부 모두 충청권

    [청와대 참모진 개편] 기민해진 朴대통령 ‘靑변화’ 시그널… 여권 수뇌부 모두 충청권

    정치권 교체 요구 전 미리 단행 靑 내부서도 “전혀 예상 못 했다”국정 지지도 회복세 더 빨라질 듯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정치 행보에서 기민함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오찬 간담회, 지난 13일 여야 원내지도부와의 청와대 회동에 이어 15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발표되자 청와대 내부에서도 “예상보다 빠르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총선 직후 “민의를 겸허히 수용하고 20대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첫 반응이 나올 때만 해도 여권 내부에서조차 ‘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총선 패배 수습이 쉽지 않겠다”는 우려가 많았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도 이즈음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를 통해 가장 상징적으로 ‘청와대의 변화’를 암시했다. 앞서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을 때 박 대통령은 긴 시간 이에 부응하지 않아 ‘버티기’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이날 인사는 상대적으로 신속하고 분명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지는 효과를 냈다. 자리 이동을 통한 인사이긴 했지만 ‘정책 조정의 수장’을 교체함으로써 교체의 폭도 확대돼 보였다. 박 대통령이 보인 일련의 정치 행보는 “피동적이거나 수동적인 위치에 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예컨대 여야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협치’의 틀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3당 정책위의장 간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 개최 방안은 참모진과도 미리 공유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다. 안보 분야에서 야당에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겠다고 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날 인사 역시 정치권에서 교체를 요구하기 전에 미리 단행했다. 정치 행보 외에서도 박 대통령은 상시 일정을 통해 안보와 정책 관련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던져 왔다. 게다가 이 실장이 충청 출신이라는 점은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 마침 이날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용태 의원 등 여권의 핵심 포스트가 모두 충청권 출신이다. 청와대는 앞으로 여권 내부에서의 질서 재편, 야당과의 협치에서 총선 직후의 예상보다는 좀더 유리한 위치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 지지도의 회복세가 더 빨라지면서 여권뿐 아니라 3당 체제의 정치권에서도 일정한 영향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인사 개편이 개각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박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등으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을 만큼 현 경제 및 외교안보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있다. 사회 분야에서 일부 인사 요인이 제기되고 있으나 문을 닫으려는 19대 국회에 인사안을 제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박 대통령은 4·13 총선 이후 위기 극복에 있어 ‘모멘텀’을 잃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고비는 넘겼다’는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총선 후 한 달여 만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서울포토] 새누리 혁신위원장에 비박계 김용태 내정

    [서울포토] 새누리 혁신위원장에 비박계 김용태 내정

    15일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용태 의원이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는 김용태-정진석

    [서울포토]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는 김용태-정진석

    15일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용태 의원이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기 위해 정진석 원내대표와 함게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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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용태 의원이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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