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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中, 北으로 석유 흘러가게 놔둬… 매우 실망”

    트럼프 “中, 北으로 석유 흘러가게 놔둬… 매우 실망”

    中국적 선박들 제재 위반에 강력 경고 美 “개성공단 폐쇄는 北위협 때문” 옹호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석유가 북한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 그건 내가 합의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북한 문제에 있어서 중국이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내가 하고 싶다고 항상 말해 왔던 일들을 정말 하게 될 것”이라며 대중 무역 강공책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 선박들이 지난 10월 이후 서해 공해상에서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선박들로부터 30여 차례 유류 등을 넘겨받는 장면이 미국 정찰위성에 포착됐다는 보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현행범으로 딱 걸렸다. 중국이 북한에 석유가 흘러들어 가도록 계속 허용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중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이 북한에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희망’에서 중국과의 무역 문제에 대해 ‘관대’했다”면서 “그들(중국)은 우리를 훨씬 더 많이 도와 줘야 한다”며 중국의 강력한 대북 제재를 압박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우리를 돕는다면, 적어도 일정 기간 중국과 무역 문제를 달리 볼 수도 있다”며 바로 손을 내밀었다. 그는 “중국은 무역 문제에서 우리를 매우 아프게 하지만 무역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대북) 외교적 해법이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북한에 대해 엄청난 권력을 갖고 있다. 중국은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우리를 돕고 있긴 하지만 충분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에 대한 인내심이 조만간 바닥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공격적인 대중 무역 조치의 가능성을 높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마이클 케이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을 초법적 통치행위로 규정한 한국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논평해 달라고 요청하자 “개성공단 중단은 북한의 위협과 유엔 결의 위반 때문이었다”며 폐쇄 결정을 거듭 옹호했으며, 한국 정치권에서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는 것과 관련, “모든 나라가 북한의 경제적 고립을 더 옥죄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비대위 “책임자 수사·개성공단 재가동해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29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방 지시로 이뤄졌다는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 발표와 관련해 정부의 사과와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개성공단 재가동도 요구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위헌·위법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국민 앞에 사과하고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한용 비대위원장은 “공단 폐쇄가 대통령 개인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 낱낱이 드러난 만큼 향후 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수사 촉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수사 의뢰 대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 등을 꼽고 있다. 비대위는 전 정부 또는 현 정부라도 사과하는 것은 물론 개성공단 재가동과 개성공단 입주기업 피해 복구 및 경영 정상화 지원 등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개성공단 재가동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유엔 등에 서한도 보낼 계획이다. 비대위는 헌법재판소에 대해서도 “비대위가 청구한 헌법소원심판을 조속히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5월 9일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가 적법 절차를 위반하고 재산권을 침해한 위헌 결정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비대위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120곳이 넘는 입주기업들이 갑작스럽게 생산과 납품을 중단했고 이로 인해 피해액이 1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입주 기업들은 영업손실을 제외하고 정부에 피해 규모로 9446억원을 신고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공단 입주사의 3분의1이 폐점·휴업 상태로 고사 직전”이라면서 “매출 급감과 신용도 하락 등으로 입주 업체의 경영 상황이 악화해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입주기업에 5173억원을 지원했으며 최근 660억원 추가 지원을 결정해 집행 중이다. 신 위원장은 “정부 지원액을 다 합쳐도 5700억원으로 피해 추산액의 3분의1에 불과하다”며 “절반이라도 지원해야 기업이 어느 정도 정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심스러운 태도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비대위의 정부 사과와 책임자 처벌 요구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통일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해 “전혀 검토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재명 “위법한 개성공단 폐쇄 박근혜 수사해 처벌하라”

    이재명 “위법한 개성공단 폐쇄 박근혜 수사해 처벌하라”

    이재명(사진) 경기 성남시장이 개성공단을 위법 폐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구상청구를 행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위법한 개성공단폐쇄라는 불법행위 자행한 박근혜를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해 처벌하고, 고의 불법행위로 입주기업 손해를 끼쳤으니 국가배상을 한 후 박근혜에게 구상청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전날 통일부 혁신위가 개성공단 폐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방적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발표를 보고 이같이 주장했다.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혁신위)가 지난 28일 “지난해 2월 개성공단 폐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방적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는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 대해 “공식 의사결정 체계의 토론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의 일방적 구두 지시로 개성공단 전면중단이 결정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시 중단의 주요 근거로 내세운 개성공단 임금 전용은 구체적 정보나 충분한 근거, 관계기관의 협의 없이 청와대의 의견으로 삽입됐다”고 설명했다. 혁신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10일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회의 이전인 2월 8일 이미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박 전 대통령이 누구와 어떤 절차로 결정을 내렸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 “개성공단 중단” 박 전 대통령 독단적 결정이었나

    지난해 2월 개성공단의 전면 중단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일방적인 구두 지시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는 3개월 동안 보수 정부의 주요 대북 정책을 점검한 결과 이런 내용의 ’정책 혁신 의견서‘를 어제 발표했다. 혁신위는 개성공단 중단 조치에 대해 “법률을 뛰어넘는 초법적 통치행위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개성공단 중단과 관련해 지난 정부의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당시 정부는 지난해 2월 10일 오전에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개성공단 중단 방침이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NSC 상임위 이전인 지난해 2월 8일 박 대통령이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그 이후 김관진 당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세부계획을 마련한 뒤 10일 발표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혁신위의 조사가 맞다면 누가 봐도 개성공단 폐쇄 결정 이전에 정부의 공식적인 회의체가 작동하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기에 혁신위가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 등에 따라 적법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며 의사 결정 과정에서 절차상의 하자를 제기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안보적 위기 상황 시 ‘통치행위’로서 외로운 결단을 할 수 있다. 회의 자료 등이 없다고 해도 대통령이 비서실장이나 외교안보수석 등 관련 책임자로부터 보고나 의견 교환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통령이 전지전능한 사람도 아닌데 개성공단 폐쇄와 같이 고차원적인 판단이 필요한 중대 사안을 ‘나 홀로 알아서 결정했다’는 식으로 호도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혁신위는 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비판만 했지 왜 그런 조치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배경은 간과하고 있어 아쉽다. 개성공단 폐쇄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라 핵 포기 압박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끌어내기 위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국제사회가 중국에 ‘뒷문’을 열지 말고 대북 제재에 동참하라고 요구하는데 우리는 북의 ‘달러 박스’로 활용되는 개성공단을 계속 가동하는 것도 무리였다. 이런 점 등을 깡그리 무시하고 전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을 부정만 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나 다름없다. 혁신위의 지적처럼 통일정책은 정치적 당파성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연속성을 갖고 대대손손 뻗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혁신위는 여건 조성이 되면 개성공단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북 경협의 상징이자 남과 북이 통일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평화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정치적 의미를 감안한다면 개성공단은 언젠가는 가동돼야 한다. 하지만 북의 핵·미사일 도발로 그 어느 때보다 위기 국면인 지금 개성공단 재개를 운운할 때는 아니다.
  • [시론] 경쟁력 강화하는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은/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시론] 경쟁력 강화하는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은/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금융지주사 회장의 ‘셀프연임’을 지적한 후 금융회사 지배구조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의 ‘금융감독검사제재 프로세스 혁신위원회’는 감독검사 혁신이라는 명목으로 금융회사 지배구조를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금융감독원장도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선정 시 주주와 외부 자문기관의 추천을 받는 ‘금융CEO 추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는 금융회사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추천권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었다. 지난 20일에는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무자격자의 낙하산 방지를 위한 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업 관련 경험 5년 이상’ 자격 요건 신설, 주주제안권 활성화,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도 권고했다. 지난달 20일 국민연금공단이 KB금융지주 임시주총에서 노조 주주제안인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 이후 금융권이 초긴장하고 있는 이슈다. 금융회사는 특례법인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덕분에 의결권 지분 0.1%만 보유해도 이사회에 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요청할 수 있다. 주요 금융사들의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우리은행 5.35% ▲신한금융지주 4.73% ▲BNK금융지주 4.35% ▲DGB금융지주 4.43% ▲JB금융지주 3.38% ▲하나금융지주 0.89% ▲KB금융지주 0.47% ▲IBK기업은행 0.17%로 대부분 0.1%를 넘는다. 내년 1월에는 금융지주 경영권 승계 절차에 대한 특별검사도 하고 3월에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도 개정한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하나금융지주 회장 교체와 7개 금융지주·은행(신한·KB·하나·농협금융지주 및 우리·한국씨티·SC제일은행) 사외이사 42명 중 28명(66.7%)의 임기 만료 시점과 맞물린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당국의 취지가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오비이락 시점이고 정권 교체 직후라 시기의 적절성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사외이사는 회장·행장추천위원회, 여신심사위원회 등 중요 위원회의 구성원으로 경영진을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사외이사가 금융당국과 CEO로부터 독립적인가 하는 점이 문제다. 현재는 사외이사의 24%가 금융감독원과 기획재정부 등 관가에서 내려온다. 사외이사 독립성은 정부와 경영진 양면에서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데 경영진에 대한 독립성만 강조되고 최근에는 노조의 영향력도 커지면서 ‘노치’까지 등장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 주요주주와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은 사외이사에서 배제하고 있다. 한국의 은행들은 5개 특수은행과 금융지주는 정부가 100% 소유하고 있고, 12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중 우리은행은 예금보험공사(18.5%)가 대주주이고, 나머지는 외국계은행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을 제외하고는 국민연금이 대주주다. 국민연금과 예금보험공사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해 배제하고 있는 최대주주에서 예외로 간주되고 있다. 사실상 외국계은행을 제외하고는 정부의 직간접 영향력 아래 있다. 이는 장기간 지속된 금산분리 정책의 결과다. ‘금융의 삼성전자’, ‘한국판 골드만삭스’가 나올 수 없는 구조다. 주인 없는 취약한 소유구조는 인사 때마다 낙하산 논란을 불러오고 관치에 휘둘리니 한국금융은 세계 74위(세계경제포럼 2017년)로 낙후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은 소유구조 개선과 함께 금융경쟁력 제고에 핵심적인 사안이다. 금융회사는 예금을 취급하고 부실이 나면 막대한 국민세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공공성도 중요하다. 하지만, 산업 경쟁력이 낙후돼서도 안 된다. 금융의 공공성은 동일인 여신한도 등 거래 규제와 감독당국의 건전성 규제로 가능하다. 또 금융권은 당국과 CEO로부터 독립되고 국민연금과 노조의 영향력도 배제돼야 한다. 주주 이익을 중심으로 한 사외이사 선임 등으로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 “법·절차 무시… NSC 논의는 요식행위”

    “법·절차 무시… NSC 논의는 요식행위”

    국무회의 심의·문서화 안 거쳐 통일부 “재개여부 검토 상황 아냐”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는 28일 ‘통일부 정책혁신 의견서’를 통해 보수 정부 시기 대북정책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통일정책의 법제화’를 강조했다.김종수 혁신위원장은 “통일정책은 정치적 당파성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법률에 근거해 일관성 있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통일정책의 법제화가 이뤄져야 하고 통일정책 추진도 법치의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당국자의 인식과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헌법상 중요한 대외정책은 국무회의 필요적 심의 사항인데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 과정에서 국무회의 심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는 문서로 해야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는 구두로만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시 개성공단 임금 전용 근거로 참고한 문건은 주로 탈북민의 진술 및 정황에 의한 것으로 해당 문건의 앞부분에도 ‘직접적인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돼 있어 객관성과 신뢰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혁신위는 밝혔다. 그럼에도 홍용표 당시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임금 등이 대량살상무기에 사용된다는 우려가 있었고, 여러 가지 관련 자료를 정부가 가지고 있다”면서 “개성공단으로 유입된 돈의 70%가 당 서기실에 상납되고 서기실이나 39호실로 들어간 돈은 핵이나 미사일에 쓰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혁신위는 “남북 관계 및 대북정책에 전문성을 가진 통일부가 청와대 및 관계 기관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순응했다”면서 “통일부의 깊은 자기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통일부가 지난해 4월 8일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사실과 8월 17일 태영호 전 북한 공사 망명을 발표한 것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영향을 미칠 의도를 가진 것으로 충분히 오해될 수 있었다고 혁신위는 지적했다. 4월 8일은 당시 4·13 총선을 5일 앞둔 민감한 시기였다. 8월 17일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5일 남겨 둔 시점이었다. 혁신위는 또 우리 측 국가안보실과 북측 국방위원회 간에 남북회담이 진행되면서 남북회담 운영 체계가 약화되고, 회담 진행 중 수석대표가 교체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혁신위는 자문적 성격이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 시간을 가지고 검토하고 반영할 것”이라며 “(공식 사과나 책임자 징계 등은) 현재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선 “전혀 검토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당시 통일부를 이끌었던 홍용표 전 장관은 이날 발표와 관련해 입장이 있느냐는 기자의 문자메시지에 “조용히 있으려 한다”는 문자메시지로 답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근혜 말 한마디에 개성공단 폐쇄”

    통일부 혁신위 “초법적 통치행위” 박근혜 정부 때 이뤄졌던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일방적인 구두 지시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남북 관계는 대통령의 ‘통치행위’라는 주장에 맞서 당시 박 대통령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이 헌법과 법률을 뛰어넘은 ‘초법적 통치행위’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는 28일 지난 정부 주요 대북정책에 대한 점검 결과를 담은 ‘통일부 정책혁신 의견서’를 통해 “남북 관계도 법치의 예외가 될 수 없고 법을 뛰어넘는 통치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혁신위는 “지난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2016년 2월 1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 이틀 전인 2월 8일 당시 개성공단을 철수하라는 박 전 대통령의 구두 지시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NSC 상임위는 사후적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했을 뿐”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통일부 및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2월 8일 오전 김규현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홍용표 당시 통일부 장관에게 대통령 지시라며 철수 방침을 통보했다. 이날 오후에는 김관진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회의를 소집해 통일부에서 마련한 철수대책안을 기초로 협의를 통해 사실상 세부계획을 마련했다고 혁신위는 설명했다. 다만 혁신위는 “박 대통령이 이와 같은 지시를 하게 된 과정과 경위를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이 부분은 다른 절차를 통해 규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가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및 태영호 전 북한 공사의 망명사건을 발표한 것에 대해선 “북한 정보사항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일부는 “민간 자문기구 성격인 혁신위 의견서 내용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인다”면서 “향후 정책 추진과정에 반영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부처 협의도 없이…“박근혜 일방지시로 개성공단 전면중단”

    부처 협의도 없이…“박근혜 일방지시로 개성공단 전면중단”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혁신위)가 28일 밝힌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 과정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일방지시로 이뤄졌다.민간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혁신위는 이날 개성공단 전면중단 외에 남북회담, 민간 교류협력, 정보사항 발표, 통일교육 등을 혁신과제로 선정해 정책 결정 과정에 문제점은 없었는지 검토한 결과를 담은 ‘정책혁신 의견서’를 발표했다. 혁신위에 따르면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은 중대한 외교·안보 사안이자 남북관계에 큰 파문을 가져올 사안이지만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일방적인 구두 지시로 결정됐고, 부처 간 토론이나 국무회의 심의 절차는 생략됐다. 통일부는 ‘갑작스러운 운영 중단은 피해가 크기에 철수 시기를 잘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대통령의 지시를 변경할 수 없다’는 청와대의 입장에 따라 개성공단이 전면 중단됐다. 개성공단 전면중단의 근거로 개성공단 임금의 WMD(대량살상무기) 전용을 내세운 것도 청와대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참고한 것으로 보이는 정보기관 문건은 주로 탈북민의 진술 및 정황에 기초한 것으로 객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것이었으며, 해당 문건에도 ‘직접적인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표기돼 있다고 혁신위는 설명했다. 혁신위는 “2월 8일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구두 지시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2월 10일 NSC 상임위원회는 사후적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헌법에 따르면 중요한 대외정책은 국무회의의 필요적 심의사항인데 중단 결정과정에서 국무회의 심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는 문서로 해야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는 구두로만 이뤄졌다고 혁신위는 지적했다. 또 혁신위는 “종업원 집단 탈북은 총선을 불과 4일 앞둔 민감한 시기에 발표했다”면서 “북한 정보사항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고]

    ●전점수(전 부산시의사회장)씨 별세 명우(LG전자 전무)철우(하나정형외과 원장)씨 부친상 정윤성(협성운수 대표)씨 장인상 2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40분 (02)2258-5940 ●이도조(전 경남·충남경찰청장)채력(삼원전자통신 대표)이영우(충남대 교수)류석춘(연세대 교수·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씨 장모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30분 (02)3410-3151 ●박세훈(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기획감사팀장)양춘(한영개발 대표)씨 부친상 김미선(한국투자저축은행 과장)씨 시부상 25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02)3779-1526 ●장동익(사업)씨 모친상 문희수(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겸 경제교육연구소장)씨 장모상 25일 부천 순천향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32)327-4001 ●최병로(전 수원대 대학원장)씨 별세 영규(경인여대 교수)훈규(스피나시스템즈 대표)경규(제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씨 부친상 백명지(KBS대구 아나운서)씨 시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17 ●백계현(전 광복회 사무총장)씨 별세 재승(성우)승희(호산여성의원 원장)씨 부친상 박철민(리더스헬스케어병원 영상의학과장)이성호(네오파워텍 이사)씨 장인상 25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70-7606-4166 ●박기환(전 보금당 대표)씨 별세 성원(아워홈 차장)미정(그랜드백화점 대리)성우(조선비즈 기자)씨 부친상 이상구(세란병원 과장)씨 장인상 김언경(강북구청 주무관)씨 시부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후 1시 (02)2227-7580
  • 첨단의 시대, 농업이 미래다… 뚝심 충남의 ‘3농 혁신’

    첨단의 시대, 농업이 미래다… 뚝심 충남의 ‘3농 혁신’

    “충남이 대한민국 최초로 지역 농정을 선도한다는 것은 충격이다. 전에는 우습게 봤는데 이제는 배워야 된다.”(양병우 전북대 교수)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 민관 협치(거버넌스)를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그 씨앗이 뿌려졌다.”(김태균 경북대 교수) “충남은 농업정책을 이슈화하는 데 성공했다.”(송경환 순천대 교수) 안희정 충남지사의 핵심 정책인 ‘3농 혁신’을 두고 지난 8월 17일 한국농식품정책학회 특별 심포지엄에서 관련 학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다.3농은 ‘농어업 농어촌 농어업인’을 일컫는 말로 농어민이 농어업의 주체가 돼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한 뒤 생산, 유통, 소비의 모든 과정을 혁신해 지속적으로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어 가는 정책이다. 첨단 산업에 목을 매는 시대에 농어업이 잘돼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벌인 ‘역(?)발상’ 사업이다. 안 지사가 이끄는 충남도 민선 5·6기를 관통하는 이 정책은 박근혜 정부 시절 일부에서는 “‘창조경제’만큼이나 어렵다.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비아냥댔으나 전문가들이 이처럼 180도 다른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이병오 강원대 교수는 당시 심포지엄에서 “3농은 뛰어난 리더십과 열정으로 정착에서 성숙 단계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상공회의소 말고 농어업회의소!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년 초 아산시 농어업회의소가 만들어진다. 농민단체와 지역 농협 등 관계자 20명 안팎으로 짜인다. 농어민이 주도적으로 농어업 정책과 사업을 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상공회의소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임원도 스스로 뽑는다. 이미 예산군과 당진시는 지난해 말부터 각각 농어업회의소를 설립했다. 논산시, 서산시, 금산군 등도 설립을 한창 준비 중이다. 도는 내년 2월쯤 안 지사 취임 후 3농 정책을 이끌어 온 3농혁신위원회를 ‘충남도농어업회의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국 첫 설립이다. 이것이 시·군 회의소를 아우르면서 이른바 ‘3농 빅텐트’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관에서 민간 주도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다. 때마침 일부 국회의원이 ‘농어업회의소법’ 제정에 나서고 있다. 추욱 도 농업정책과장은 “법이 제정되면 국비 등 지원 근거가 마련돼 회의소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농어민, 농어업, 농어촌 발전을 이끌어 3농을 완성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농업도 1·2·3차 아우르는 6차 산업으로 도는 2011년 공주 충남연구원에 국내 처음으로 ‘충남도 6차산업지원센터’를 설립했다. 6차산업은 1·2·3차 산업을 아우르는 용어로 농어민 개인이나 법인이 생산에서 판매, 홍보까지 하는 것이다. 예컨대 인삼을 수확하면 중간 상인에게 넘기지 않고 농민이나 법인이 홍삼·흑삼 등으로 가공한 뒤 인터넷 직판장을 만들어 판매한다. 인삼 캐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소비자 신뢰도 높인다. 권오성 센터장은 “3농 혁신의 하나로 벌인 사업인데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우리를 모델로 관련법을 제정해 전국 시·도에서 다 센터를 만들었다”며 “그래도 우리 센터가 지원한 기업이 6차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매년 대상 등을 받는다”고 자랑했다. 당진시 순성면 백석올미영농조합이 대표적이다. 마을 부녀회원 30여명이 2012년 200만원씩 출자한 뒤 한과를 직접 만들어 판매했다. 처음에는 시장 등에 내다팔았으나 센터의 지원으로 6차산업화하면서 몰라 보게 수입이 급증했다. 농산물 직판과 가공품 판매에서 체험관광까지 더해졌고, 종류도 조청과 매실엑기스 등으로 확대됐다. 판매망은 인터넷 쇼핑몰 등으로 넓어졌다. 참여 주민이 5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부분 70세가 훌쩍 넘은 할머니다. 첫해 9400만원에 그쳤던 수입이 지난해 6억 6000만원으로 불어났다.●“중앙부처 공모사업으로 돈 더 확보해야” 도는 2011년부터 5조 67억원을 들여 5대 혁신, 50개 중점 사업으로 구성된 3농 정책을 폈다. 생산, 유통, 소비, 지역, 역량 등 5대 혁신 분야에서 각종 성과를 거뒀다. 경기미로 둔갑해 팔리던 충남쌀을 ‘청풍명월 골드’로 광역브랜드화해 가치를 크게 높이고 국내 처음 농어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도 설립했다. 전국 첫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과 도시학교 논 만들기 등도 주목을 많이 받았다. 도는 지난 14일 보령 무창포 비채팰리스에서 3농 혁신 성적표를 발표했다. 도는 이날 통계청 자료에 근거해 농림어업 지역내총생산(GRDP)이 2010년 3조 6600억원에서 2015년 4조 6500억원으로 27.1% 늘어나 전국 1위를 했다고 밝혔다. 축산농가 소득은 2010년 2063억원에서 지난해 8285억원으로 4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어가 소득은 3569만원에서 4707만원으로 증가했다. 유기농·무농약 면적 증가률도 전국 1위다. 2010년 3923㏊에서 지난 6월 6200㏊로 급증했다. 친환경 농업이 자리를 잡은 것으로 이는 고품질 쌀 생산으로 이어졌다. 축산 분야에서도 충남 한우 광역브랜드인 ‘토바우’ 1등급 출현율이 2010년 79.5%에서 지난해 89.1%로 높아졌다. 바지락, 김, 굴, 해삼 등 충남의 대표 수산물 생산량은 2010년 3만 7958t에서 지난해 5만 5426t으로 46%나 늘어났다. 지난 8월 심포지엄에서는 지적도 있었다. 송경환 순천대 교수는 “보여주기식은 자제돼야 한다. 3농이 농민한테 어떻게 전달될까 더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임정빈 서울대 교수는 “중앙부처 공모사업 등을 통해 돈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3농이 농어민 소득향상 등 많은 양적 성과를 냈지만 이런 외부 지적도 반영해 한층 더 내실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농어민이 20% 넘는데 농어업 없이는 발전 못 해”

    “농어민이 20% 넘는데 농어업 없이는 발전 못 해”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24일 “민선 5기를 출발하면서 보니 도민 200만명 중 농어민이 20%가 넘는데 갈수록 경쟁력이 약해지고 소외되고 있었다”며 “그런데 농도(農道)인 충남이 먹는 분야를 제치고 미래로 갈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3농혁신’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농어촌이 살아야 할머니 장맛과 전통문화 전승은 물론 환경, 관광 등 공익적 가치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부지사는 초대 3농혁신위원장을 지내고 정무부지사로 옮겨서도 이 업무를 관장해 ‘3농혁신 전도사’로 불린다.다만 허 부지사는 3농혁신에 “신규 재원을 늘린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관 주도 농어업 정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거버넌스’라는 협치 개념을 도입, 예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게 3농의 덕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어민으로부터 ‘농어업에 관심을 가져줘 참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는 허 부지사는 “천안 등 충남 북부에 비해 농업 의존도가 커 발전이 더딘 남부 지역도 3농혁신으로 희망이 생겼다. 결국 지역균형발전 효과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3농혁신은 내년부터 3단계에 진입한다. 1단계가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고, 2단계가 농어민 중심의 정책을 벌이는 것이라면 3단계는 농어업회의소가 이끄는 민간 주도로 넘어가는 것이다. 허 부지사는 “안희정 지사의 임기가 끝나도 다음 도지사가 이어받을 수 있도록 틀을 짜고 있다”고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날개 단 洪

    날개 단 洪

    친홍·복당파 주요 당직 장악할 듯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의 굴레에서 벗어나면서 당내 권력구도가 친홍(친홍준표)계와 바른정당 복당파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이번 주부터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돌아온 복당파 의원이 요직에 속속 배치되고 있다.홍문표 사무총장은 24일 “조강특위가 첫 회의를 열고 당무 감사 결과 자격을 박탈한 당협위원장 62명에 대한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홍 총장은 “구상하고 있는 (조직 정비) 매뉴얼을 최고위원과 상의한 뒤 이르면 26일 발표할 것”이라며 “내년 1월 중순까지 조직 정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2기 혁신위원장에 거론 앞서 당 지도부는 당협위원장 자리 하나를 놓고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가 경쟁하면 현역에게 우선권을 준다는 내용의 조강특위 운영 지침을 의결했다. 홍 총장은 “조강특위는 최고위의 의결 사항을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복당파 의원 다수가 당협위원장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상임위원장 일부도 복당파 의원으로 교체된다. 한국당 소속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은 국방위원회는 김영우 위원장에서 김학용 의원으로, 정무위원회는 이진복 위원장에서 김용태 의원으로 바뀔 예정이다. 김용태 의원은 홍 대표가 추진하는 ‘제2기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도 거론된다. 여기에 친홍계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정우택 전 원내대표가 맡았던 국회 운영위원장 자리를 넘겨받는다면 홍 대표의 원내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운영위원장은 여당 몫이었다는 점을 내세우며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다. ●홍준표 “檢, 충견 노릇 그만하라” 조직 강화에 속도를 내는 홍 대표는 다른 한편으로 여권과 검찰을 향한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판결과 관련, “지금 적폐청산이라고 하고 있는 수사도 모두 정권의 요구에 의한 청부수사”라며 “(검찰은) 4년도 남지 않은 정권의 충견 노릇은 이제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불법 정치자금 꼬리표 뗀 홍준표… 당 장악 ‘고삐’ 죈다

    불법 정치자금 꼬리표 뗀 홍준표… 당 장악 ‘고삐’ 죈다

    홍 “누명 벗어 참으로 다행스러워 제2혁신위 꾸려 정책 쇄신 나설 것 증거조작 검사들 응분 책임 묻겠다”대법원이 22일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한국당의 ‘홍준표 색채’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대법원 판결 직후 “폐목강심(閉目降心·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힌다)의 세월을 보냈다. 누명을 벗게 돼서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증거를 조작한 검사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둘러싼 음해와 질곡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이제 한국 보수 우파의 중심으로 이 나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전력을 다하도록 하겠다”면서 “최고위원과 협의해 정책 혁신을 중심으로 제2혁신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완종 리스트’는 그동안 홍 대표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지난 2월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꼬리표는 건건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 대통령 선거 때는 ‘재판 중’이라는 사실을 두고 후보 자격 시비가 붙기도 했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려고 한 발언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홍 대표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인 서청원 의원 탈당 권유를 의결하자 서 의원은 성완종 자금 수수와 관련된 녹취록을 꺼내 들기도 했다. 대법원 판결로 홍 대표는 당권 장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판결 직후 “확고한 홍 대표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인적·조직·정책 혁신에 매진해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한 점도 이 같은 해석을 반영한다. 다만 당권 장악을 위한 속도를 지나치게 올리면 ‘홍준표 사당화’를 주장하는 당내 반홍 정서가 홍 대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홍 대표는 그동안 ‘박·서·최(박근혜·서청원·최경환)’ 출당 조치 등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책임을 물어 당내 친박 지우기에 주력해 왔다. 최근에는 당무감사를 토대로 친박계 의원 4명을 비롯해 62명의 당협위원장을 물갈이했다. 이 과정에서 촉발된 지도부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 당장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친박 김태흠 최고위원은 회의 중 자리를 박차고 나와 “우리 당은 죽었다”며 “완전히 홍준표 사당화하려는 그런 의도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은 “대법원의 결정은 증거불충분이라는 것이지 홍 대표가 순수 결백하다는 것을 입증해 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판결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많은 국민이 이를 납득하지 못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평했다. 정의당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고 성완종 회장이 목숨과 바꾼 진실은 허공에 맴돌게 됐다”고 비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라이언’ 인형 들고 한국당사 찾은 류여해…“혼자 오기 두려워서”

    ‘라이언’ 인형 들고 한국당사 찾은 류여해…“혼자 오기 두려워서”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인 산타 복장의 ‘라이언’ 인형을 손에 들고 22일 한국당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은 한국당이 류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협위원장 62명을 대거 교체하기로 결정한 이후로 처음 최고위원회의를 비공개로 연 날이다.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지난 주말 당협위원장 62명을 교체한다는 내용의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18∼20일 사흘간 재심 기간을 거친 후 처음으로 열린 회의였다. 이날 회의는 재심까지 거친 당무감사 결과를 최고위가 최종적으로 의결하기 위해 소집됐다. 최고위는 류 최고위원을 따로 부르지 않았다. 당무감사 결과 탈락 당사자인 류 최고위원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 한국당의 설명이다. 하지만 류 최고위원은 “참석 못할 사유를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회의 장소인 당 대표실 문을 열어 제쳤다. 홍문표 사무총장과 당직자들이 둘러서 입장을 가로막자 류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은 당 대표의 장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류 최고위원은 당 대표실 앞에 모여 있던 취재진에게 “오늘 아침 8시 반에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들었는데 나는 통보받지 못했다. 저에게 아무런 말도, 연락도 없이 개최됐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라이언’을 들고 회의장 앞에 나타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류 최고위원은 “혼자 오는 것이 두려워 울보가 인형과 함께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위의 이런 행태는) 최고 존엄이 있는 공산당과 다를 바 없다”면서 “세세한 소명절차 없이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 결과를 (비공개 최고위에서) 급하게 처리한다면 정의롭지 못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결국 류 최고위원은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발을 돌리고 말았다. 이날 회의 중간에는 김태흠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에게 고성으로 항의한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는 상황도 있었다. 김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나오며 “우리 당은 죽었다. 완전히 홍준표 사당화하려는 그런 의도가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문제 삼은 부분은 당무감사 이후 절차인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구성 문제였다. 김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강특위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외부인사들로 구성해야 하는데, 홍 대표에게 친화적인 인사들로 채워넣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최고위는 이번 당무감사를 이끌었던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을 조강특위 위원장으로 인선하고, 홍 사무총장·류석춘 혁신위원장·정주택 윤리위원장 등을 위원으로 하는 조강특위 인선을 의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혁신위 권고안에 난색 표한 최종구

    혁신위 권고안에 난색 표한 최종구

    이건희 과징금은 입법 논의사항노동이사제·은산분리완화 거부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사 노동이사제 도입과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유지 등 금융행정혁신위원회(혁신위)의 일부 권고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차명계좌 과징금 부과 건에 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뒤 권고안 대로 국회 입법 절차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발표된) 혁신위 권고안이 이 정도까지 나올 줄 몰랐다”며 “최대한 충실하게 이행할 계획이지만,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정부 입장에선 신중하게 생각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금융공공기관 및 민간 금융사 노동이사제 도입을 권고한 것에 대해 최 위원장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은 범정부 차원에서 검토하는 만큼 방향성이 정해지면 그대로 도입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 금융사에 대해선 “노동이사제를 이미 도입한 유럽과 우리나라는 법체계와 노사문화가 다르다”며 “노사 문제 전반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선행된 뒤 도입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신을 재확인했다. 사실상 보류다. 노동이사제는 직장 내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 멤버로 경영에 참여하는 제도다. 이건희 회장 과징금 부과 권고에 대해서도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위의 권고가 현행법 해석상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부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추후 입법 정책으로 논의해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혁신위의 ‘은산분리 완화 반대’ 권고에도 최 위원장은 견해가 달랐다. 그는 “인터넷은행의 그간 영업을 보면 (혁신위의 우려처럼) 은산분리 원칙을 훼손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예외를 인정하면 좋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은산분리는 산업자본이 은행지분을 최대 10%(의결권 지분은 4%)까지만 보유할 수 있도록 제한한 규정이다. 최 위원장의 발언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에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 주자는 금융 당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금융지주사가 지배구조 개선에 반발한다는 지적에 “한두 명의 반발이 아닌가 싶다”면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문제 등을 개선하자는 것이지 개인의 진퇴를 거론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건희 1021개 차명계좌 소득세·과징금 부과해야”

    “이건희 1021개 차명계좌 소득세·과징금 부과해야”

    “인터넷銀 은산분리 규제 완화 금융 발전의 필요조건 아니다 금융지주 회장 ‘낙하산’ 막게 금융업 경험 5년 이상 신설을” 금융위원회 민간 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혁신위)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차명계좌에 소득세와 과징금을 부과하라고 권고했다. 인터넷은행 활성화를 위한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 규제) 완화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윤석헌(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 혁신위원장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최종권고안을 발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의 최종권고안에 대한 금융위의 이행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혁신위는 2008년 삼성 특검이 밝혀낸 이 회장 차명계좌에 대해 소득세 및 과징금 부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특검은 총 1199개(약 4조 4000억원)의 차명계좌를 밝혀냈으며, 이 중 1021개가 금융실명제법상 실명 확인 절차 위반으로 금융감독원 제재를 받았다. 이 회장 측은 2008~2009년 이 돈을 찾아갔는데,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고 인출해 세금과 과징금을 회피했다는 의혹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실명으로 전환해 인출했다면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중과세(국세 기준 세율 90%)가 부과되지만 그렇지 않아 38%의 세율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세금 회피 규모가 최소 1000억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당초 금융당국은 이 회장 차명계좌가 가공의 인물이 아닌 삼성 임직원 등의 실명과 주민번호를 제시하고 만든 계좌라 실명 전환 의무가 없다고 해석했다. 1993년 금융실명제법 이후 계좌가 개설된 경우 주민등록상 명의가 확인됐다면 돈의 실소유주가 따로 있더라도 실명 전환 대상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삼았다. 금감원 제재를 받은 1021개 계좌 중 1001개가 금융실명제법 이후 개설됐다. 나머지 20개에 대해선 금융실명제 시행 전 실명으로 개설됐거나 가명으로 개설된 뒤 실명 전환 의무 기간에 전환된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위는 국감에서 문제가 제기된 후 ▲수사당국 수사 ▲금감원 검사 ▲국세청 세무조사 등 공적기관에서 차명계좌로 확인된 경우는 비실명 재산으로 유권해석해 중과세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과징금 부과에 대해선 현행법상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이날 혁신위 권고가 나온 만큼 추후 입법 등을 통해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혁신위는 또 “은산분리 완화를 금융 발전의 필요조건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국회 및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득과 실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은산분리는 산업자본이 은행지분을 최대 10%(의결권 있는 지분은 4%)까지만 보유할 수 있도록 제한한 규정이다. 금융위는 그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 주자는 입장이었다. 혁신위는 금융지주 회장 자격요건 강화도 주문했다.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회장이 될 수 있도록 ‘금융업 관련 경험 5년 이상’ 등의 규정을 넣자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된 현직 회장의 ‘셀프 연임’을 ‘참호 구축’에 비유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의 다양화를 권고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노동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에 노동이사제·소비자이사제 도입해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에 노동이사제를 먼저 도입하고, 금융감독기관 등에 소비자·시민 대표인 ‘소비자이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연 ‘IMF 20년, 한국 금융산업의 변화와 새 정부 금융정책 제언’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이런 주장들이 나왔다. 정승일 사무금융노조정책연구소장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이사회에 노동자가 추천한 사외이사(노동이사)를 참여시키는 노동이사제가 최우선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정 규모 이상인 은행, 보험사, 금융지주회사에는 사외이사 수를 최소 5명 이상, 전체 이사의 3분의2 이상이 되도록 하고 1명 이상의 노동이사를 두자”고 제안했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정 소장은 민간 금융회사에 소비자이사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정 소장은 “불완전판매의 반복으로 인한 금융소비자 약탈과 금융위기 발생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증권선물거래위원회, 예금보험공사 등에도 소비자이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행정혁신위원회(혁신위)는 이날 공공금융기관의 노동이사제 도입을 권고하는 내용을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전달했다. 다만 민간 금융회사의 경우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헌수 혁신위원은 “금융회사는 다양한 주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시각이 있다”며 “근로자들이 추천하는 분이 (이사회에) 참석하는 방안이 어떨지 논의했지만, 상법 체계와 관련돼 금융회사 내부에서 논의가 좀 더 진전된 후 도입하는 게 어떻겠냐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홍준표·김성태 ‘투톱’… 기반 확보·지방선거 준비 박차

    홍준표·김성태 ‘투톱’… 기반 확보·지방선거 준비 박차

    洪 일본행… 북핵 해법·협력 모색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친홍(친홍준표)계인 김성태 의원이 선출되면서 홍준표 대표의 당 혁신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주요 당직에 자신의 측근들을 기용한 데 이어 원내사령탑이라는 우군까지 확보하면서 당 장악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 홍 대표는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는 당 혁신에 주력할 것”이라며 “김 원내대표와 긴밀하게 논의해 (대여) 투쟁 방향도 정하고 행동방향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페이스북에 “대표가 된 지 5개월 만에 당 지도부 정비를 마쳤다”며 “이제 조직·정책 혁신에 주력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연말까지 내부 혁신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를 하도록 할 것”이라며 “구(舊)체제와 단절하고 새로운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 작업의 첫 시작은 당협위원장 물갈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전국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실시, 하위 점수를 받은 30%를 교체해야 한다고 홍 대표에게 권고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금요일 오후에 일본에서 돌아와 (당무감사 결과 논의를 위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가 표방하는 ‘신보수주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정책 혁신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홍 대표 측은 현재 가동 중인 ‘류석춘 혁신위원회’에 이어 ‘제2기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기 혁신위원회의 위원장으로는 바른정당 복당파인 김용태 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홍 대표가 적극적으로 원내 문제에 개입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홍 대표는 방일 기간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과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를 비롯해 일본 정계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한다. 홍 대표는 전술핵 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핵 문제 해법과 양국 간 안보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기고] 정부 혁신, 외면하지 말아야/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기고] 정부 혁신, 외면하지 말아야/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반년이 지났다. 정치권이 만든 정부가 아닌 국민이 만든 정부가 출범했다. 새 정부의 첫 번째 국정목표인 ‘국민이 주인인 정부’는 이런 배경에서 탄생했다. 언제부터인가 정부는 신뢰가 아닌 불신의 대명사가 됐다. 정부는 국민이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안전판이 되지 못했다. 세월호가 그랬고 메르스도 그랬다. 지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나라 정부 신뢰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일각에서는 정부 정책과 정반대로 가는 것이 오히려 더 이익이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새 정부는 ‘국민이 주인인 정부’를 구현하고자 혁신 방향으로 ‘열린 혁신 정부, 서비스하는 행정’을 제시했다. 그간 우리 정부는 존재 이유와 혁신 이유가 바로 국민에게 있음에도 정작 국민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래서 국민에게 닫힌 혁신이 아닌, 국민에게 활짝 열려 있는 정부 혁신이 필요하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 혁신이 국민에게 제대로 서비스하는 행정을 가능케 한다. 정부 혁신은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혁신 하면 늘 함께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너나 잘하세요”, “또 혁신 타령?” “얼마 못 가서 흐지부지될 텐데”…어느새 혁신은 불신과 냉소의 또 다른 이름으로 변했다.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모두에게 혁신은 불편한 것이 됐다. 힘들지 않은 혁신, 즐거운 혁신은 불가능한 것인가? 국민이 주인이라고 강조하는 새 정부에서도 혁신은 역시나 어려운 일인가? 혁신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혁신한다는 문제가 해결될까? 모든 혁신이 그렇듯 정부 혁신도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다. 너무도 익숙하지만 정의롭지 않고 합리적이지 않고 공정하지 않고 평등하지 않은 것과의 이별이다. 그리고 이별의 결과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 돼야 한다. 익숙한 것과의 이별은 지금의 많은 것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아가서 그것을 바꿔놓는 것이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혁신이 초래할 결과가 긍정적일지에 대해서도 걱정이다. 그러니 힘들 수밖에 없다. 정부 혁신의 첫 출발은 ‘정부 혁신’이라는 단어를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아무리 정부 혁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더라도 이를 피하지 말아야 한다. 혁신을 통해 국민을 위한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정교한 분석과 설계, 제대로 된 추진 체계의 마련이 전제돼야 한다. 특히 정부 혁신을 둘러싼 이들의 마음을 얻는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 혁신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와 정부 밖 사람이 함께하고, 무엇보다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 다 함께 혁신하는 추진 체계로서 정부혁신위원회 구성도 고려해야 한다. 개방성을 전제로 구성되는 정부혁신위원회는 많은 장점이 있다. 국민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 혁신이라면 위원회 꾸리는 것을 마다할 필요가 없다. ‘국민이 주인인 정부’가 되기 위한 제대로 된 정부 혁신이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혁신위원회를 통해 추진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 홍준표 “공정사회 위해 정시 확대·사시 부활시켜야”

    홍준표 “공정사회 위해 정시 확대·사시 부활시켜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1일 문재인 정부가 공정사회를 외치면서 정작 대학 입시에서는 수시모집을 확대하고 사법시험을 폐지하는 등 정반대로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홍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열린 서민을 위한 공정사회 대입 정시 확대·사법시험 부활 ‘희망사다리를 다시 세우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돈이 없어도 내 자식이 한국 사회의 지도자와 리더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시 축소, 수시 확대가 포함된 대입 전형 정책에 대해 “일 년에 한두 번 수능을 쳐서 좋은 성적으로 선발하면 될 것을 입학사정관제나 수시모집 형식으로 다 뽑아 버리면 서민 자식은 좋은 대학에 갈 기회가 줄어든다”며 “스펙을 쌓으려면 가정이 부유해야 되는데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느냐. 수시모집만 하더라도 서민 자식이 수시에 참여할 길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홍 대표는 사법시험 폐지와 관련해서도 “법조인 자식이나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만 판·검사 하고 서민 자제는 판·검사 하기가 어렵다”면서 “서민 자제가 천신만고 끝에 로펌에 들어가도 판·검사가 되는 것은 물론 변호사 자격증을 따더라도 먹고살기가 어려워졌다. 공정사회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국당 혁신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제6차 혁신안’을 발표해 ‘대입 정시 확대’와 ‘사법시험 부활’ 등을 골자로 한 ‘서민을 위한 공정사회 교육혁신안’을 제시한 바 있다.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신과 실제 정책이 반대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 사회가 부의 대물림을 넘어 신분의 대물림까지 가는 세상이 돼 간다”면서 “만약 사법시험 제도가 없었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없었고 홍준표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부자증세와 함께 보편적인 복지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서민에게 돈 몇 푼 쥐여 주는 것이 공정사회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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