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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지도부 민생투어/ ‘언론’ 공방속 여론탐색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여야 지도부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정치권이험악한 공방을 계속 중인 5일 앞다퉈 민생현장을 방문하면서 호흡을 조절했다. [김중권 대표] 이날 오후 수출업체를 방문,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절기 민생·경제현장 탐방을 개시했다.김 대표는 이날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 등과 함께 서울 성동구 소재 정우섬유를 방문,업체 관계자를 만나 최근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업계의 고충을듣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이달 중순부터는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최고위원,의원들로 조를 편성해 본격적으로 민생탐방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김 대표는 또 이날 저녁 서울시내 H음식점으로 신기남(辛基南) 추미애(秋美愛) 정동채(鄭東采) 이미경(李美卿) 의원 등 ‘바른정치실천연구회’ 소속 의원 10여명을 초청,격려하고 당운영에 관한 의견을 듣는 등 소장파 껴안기에 나섰다.김대표는 앞서 지난달 12일엔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18일엔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을 면담하는 등 중진 개혁파들에대한 설득작업도 꾸준히 계속해왔다. [이회창(李會昌) 총재] 5일 경기도 시흥·반월공단 내 공장을 찾는 등 민생탐방을 재개했다.탐방은 당 국가혁신위의 미래분과위가 마련한 것으로,최근 언론세무조사를 둘러싼 여야간 극한 대치국면에서도 민생을 챙기는 야당 총재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행사로 여겨진다. 이총재는 공단 입주 중소기업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국가혁신위는 변화하는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 손에 잡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구”라고 설명하고 “정치가 국민 속으로파고들어 현실적 문제를 피부로 느끼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자금난,인력난,노사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다.특히 “정책입안은 등한시하며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때문에 일할 의욕이 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왔다.이총재는 정치 하한기인 다음달까지 매주 한차례씩 산업·교육현장이나 재래시장 등을 찾아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곡학아세’ 논쟁 커지나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이 4일 전날에 이어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와 관련해 소설가 이문열(李文烈)씨를 강하게비판했다.이씨도 추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추 의원은 이날 “지난번 국정조사 때 나온 한나라당 국가혁신위 위원명단을 확인해 보니 이문열씨도 포함돼 있더라”면서 “최근 몇몇 보수언론에 기고를 한 사람들을 조사,국가혁신위원인지 여부를 확인·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추 의원은 당무회의에서도 “일부 신문사 외부 필진이한나라당 국가혁신위와 연결돼 있다”면서 “지식인들이 그럴싸한 직함이나 명함으로 포장하지 말고 당당히 ‘나는 한나라당 국가혁신위 멤버’라고 말해야 한다”며 이씨가 혁신위 멤버인지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정치인이 얘기한 것에 개입하고 싶지않으며 대응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내가 아첨을 하려고 한다면 정부나 시민단체쪽에 붙는게낫지 왜 특정언론의 편을 들겠느냐.나는 그 글을 써달라고부탁받은 일도 없고 내가 그 글을 안 썼다고 해도 그 신문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것도 아니다”며 반박했다. 이씨는 언론사 세무조사와 검찰수사에 대해 “지금 쟁점은언론자유냐, 언론의 사회적 책임이냐가 아니며 역사상 정적을 제거할 때 명분이 없었던 경우는 없다”면서 “이번 세무조사는 언론자유를 침해할 개연성이 높으며 권력이 합법성을 가장해 신문에 강요하는 측면이 강하다”며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이종락기자 jrlee@
  • “NLL 재침범땐 무력대응”

    국회는 7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들을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여야의원들이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는 한편 국방위를 소집해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에 대한 정부대책을 강도 높게 추궁했다.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북한상선 영해 침범과관련, 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과 임동원(林東源)통일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언론사 세무조사·국가혁신위내사중단을 촉구했다.여당의원들은 국정쇄신 정치개혁에 무게를 뒀다. 이한동 총리는 한나라당 이방호(李方鎬)의원 등이 북한 상선의 영해 침범과 관련,국방장관 등의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정부의 대응방침은 먼저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북한이계속 시도할 경우 군사적 대응을 하는 등 단계적 해결 방식이었다”고 해명했다.이어 “밀어내기 포위기동 등으로 강제퇴거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김동신 국방장관은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군은 이번 사례를 교훈삼아 차후 북한 비무장 선박이 영해를 침범하는 사례가 재발하면 교전규칙·작전예규에 따라 무력사용 등 강력 대처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북방한계선(NLL)의 경우현행 교전규칙을 적용해 절대 확보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yunbin@
  • 국회 대정부질문 중계

    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여당 의원이 정부 당국자를 신랄히 비판하는 등 민감한 발언들이 적지 않게 나와 눈길을끌었다. ■민주당 이희규(李熙圭)의원은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 사퇴파문과 관련,“이한동(李漢東)총리는 자민련 총재이기에 앞서 총리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동 여당의 총재를 공격했다.당초 이 의원의 원고에는 ‘이 총리 사퇴’까지 포함돼 있었으나,청와대 등으로부터 자제요청을 받고발언 수위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이 총리는 답변에서 “나름대로 (안 장관에 대한) 의견을 모아 대통령에게 진달했다”며 “대통령의 인사권에 해당되는 부분이라 구체적 언급은 않겠다”고 말했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우당의원으로서의 정치적 금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의원은 “여야 지도자가 정당을 통해 입법부를 지배하는 정치권력의 독과점 구조가 극한 대립을 가져왔다”면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같은 ‘정치지배구조’ 개선을 해야 한다고 여야 수뇌부를 싸잡아 공격했다.쇄신파인 천 의원은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3일까지 국정쇄신 구상을 마무리하기 어려우면 당정 내부에 특별기구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민련 함석재(咸錫宰)의원은 “장·차관들이 차기정부에서 기회가 보장되는 실·국장을 부러워한다”는 말로 공직자사회의 극심한 줄서기와 눈치보기를 질타했다.민주당 이윤수(李允洙)의원은 한나라당이 최근 구성한 ‘국가혁신위’에 대해 “경기고,서울대 등 특정학교와 영남·서울·경기 중심의 지역분열적인 잣대로 인적구성이 이뤄졌다”고전제,“특정 출신이 아니면 국가를 혁신할 능력도 의지도없다는 발상이냐”고 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성조(金晟祚)의원은 “공직은 많은데 ‘자민련 공수부대’에서 낙하시킬 병사가 모자라 통신병·의무병까지 억지로 낙하시키다보니 낙하도중 죽는 사람,착지와 동시에 부상하는 사람 등이 속출하고 있다”며 자민련출신 인사가 수준 미달임을 꼬집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野개혁파 정풍운동 힘받나

    한나라당내 개혁 성향 의원들의 잇단 회동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김원웅(金元雄)·서상섭(徐相燮)·안영근(安泳根)·김영춘(金榮春)의원 등 여야 정치개혁파 모임인 ‘정치개혁모임’소속 한나라당 운영위원 4명이 3일 저녁 모임을 가졌다. 이날 2시간여에 걸쳐 당의 의사결정시스템과 체질개선,국가혁신위의 성격,재벌정책,대북정책 등 당의 노선 및 운영전반에 대해 깊숙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4일에는 이부영(李富榮)부총재와 김홍신(金洪信)의원 등지난 4월 여야의원들이 공동발의한 국가보안법 개정안에 서명한 의원 8∼9명이 가세해 국회에서 재회동을 갖는다. 김원웅 의원은 “민주당의 정풍(整風)운동과 관련,정치권전체가 변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이뤘다”면서 “토론 내용이 어떤 형식으로든 지도부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영춘 의원은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변화를 준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국가보안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자유투표를 요구하기로 하고 4일 조찬모임에서 구체적인 방안을협의하기로 했다. 이들의 연쇄회동은 민주당이 정풍으로 한차례 소용돌이를겪은 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김원웅 의원이 최근 당의 비민주적 운영행태를 강력비판하며 “한나라당에서 정풍 운동을 펼치겠다”고 공식천명한 터이다.한나라당내에서 정풍운동이 벌어진다면 이들이 촉발할 국보법 논쟁이 그 단초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개혁파 의원간에도 시각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일단접어두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다. 이지운기자 jj@
  • 민주당 워크숍 이모저모

    31일 오후 4시부터 자정을 넘겨 10시간여동안 계속된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는 소장파 의원들의 불만과 쇄신론,지도부의 반박 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한때 험악한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청와대 정무수석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현장을 챙겼다. ■분반토의에서 김덕배(金德培) 의원은 “소장파들이 이렇게 무책임하게 지도부를 몰아세우면 누가 당직을 맡겠는가”라고 몰아세웠다.그러자 맞은 편에 앉아 있던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우리는 애당적·구당적 행위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동교동계의 이훈평(李訓平) 의원 등도 천정배(千正培) 의원의 면전에 대고 “성명파들이 당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며 “자기들만 개혁이고,나머지는 반개혁이냐”고 몰아붙였다. ■소장파들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대응했다.송훈석(宋勳錫) 수석부총무와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와대 비서실과 비선(秘線)라인을 반드시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윤수(李允洙)·장영달(張永達) 의원은 더 나아가 “당 대표도 교체해야 한다”고김중권(金重權) 대표를 겨냥했다. ■소장파들은 절차상의 잘못은 솔직히 인정했다.신기남(辛基南) 의원은 “문제제기 방식이 당에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사과했다.천정배(千正培) 의원도 토론에서 “급하게 나서다 보니 절차상에 문제가 있었다”고말했다.그러나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절차상의 문제를 자꾸 거론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라고 경계했다. ■이색 아이디어도 속출했다.조순형(趙舜衡)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을 정부중앙청사로 이전해야 한다”면서 “또대통령 주재 최고위원회의를 월 2회 정례화하고 당 대표와당4역 주례보고는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최명헌(崔明憲) 의원은 “우리도 한나라당처럼 국가혁신위 같은 것을 만들어서 인재풀을 넓히자”고 제안했다. ■청와대 남궁진(南宮鎭) 수석을 비롯한 정무수석실 비서관과 행정관들도 밤 늦게까지 남아 워크숍 현장에서 시시각각 전해오는 상황을 점검했다. 남궁 수석은 이날 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대범한분”이라며 “1일 아침 워크숍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도 “민주당 김중권 대표 책임아래 이번 사태가 잘 처리될 것”이라며 “당정 개편 등이런 저런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가 얘기하는 것 자체가옳지 않다”고 신중론을 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민주 워크숍 발언록

    31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워크숍에서는 국정운영 쇄신방안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특히 당 내홍수습 방안과 관련, 지도부와 소장 개혁파간 불꽃 튀는설전이 전개됐다.청와대 참모진 개편,당 지도부 교체,최고위원회의의 심의기구화 등 국민 신뢰회복 아이디어도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다음은 발언록 요지. ■시국 인식. ■송영길 민심 이반이 심각한데 지도부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시급히 쇄신해야 한다. ■이강래 민심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청와대가 나서서는 안되고 당이 건의하는 식으로 돼야 한다. ■정동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훌륭한 업적이 경제난국 등으로 추앙받지 못하고 희석돼 안타깝다.쇄신을 주장한초·재선의 충정은 이해해야 한다. ■박용호 사태를 너무 절망적으로 보지 말자.위기 다음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극복 가능하다. ■이재정 부득이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DJP 공조 때문에개혁 약화로 이런 실정이 나왔다.개혁입법 통과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치적으로 넘어가야할 공조는 지속되어야 한다. ■설훈 정권 재창출은 가능하다.민심은 돌고 도는 것이다. 낙관론을 갖고 끊임없이 지켜봐야 한다.위기 뒤에는 찬스가 오는 것이다. ■김태랑(원외위원장) 초·재선들의 의견 분출 방법에는문제가 있다.하지만,그 내용은 공감해야 한다.지역민심이아주 안좋다.쇄신해야 한다. ■정풍운동 절차 논란. ■김근태 절차에 문제는 있지만 충정은 받아들이자.오늘의 상황은 위기다.이에 적극 대처,국민이 동의하고 지지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 ■박광태 어떤 정부에서도 대통령의 인사문제에 야당도 거론하지 않았다.같은 당에서 비판을 하는 것은 헌정사에도없다.두 번 다시 장외에서 돌출발언이 있어선 안된다.이런식으로 전개하는 것은 평소 같으면 해당행위와 다름없다. ■배기운 지적은 좋으나 논의는 당 공식기구로 넘겼어야했다. ■이훈평 절차도 중요하다고 말한 김민석 의원의 발제에 100% 공감한다. ■김태홍 장이 서야 얘기를 하는데 분임토의 자체가 맥 빠진다.워크숍 자체가 효율적으로 문제점을 부각시키기 어렵다. ■정동영 초·재선들의 문제제기 방식을 문제 삼기보다는본질을 제대로 보는 게 중요하다. ■쇄신 방법 논란. ■송훈석 청와대 비선조직이 국정에 개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청와대 비서실을 대폭 개편해야 한다. ■이윤수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김중권 대표의 사퇴를촉구한다.초·재선 의원들만 당 쇄신을 얘기할게 아니라중진들과도 의견을 나누자.성명서 발표는 당원으로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최고위원들이 국회에서의 활동 등 모범을보여야 한다. ■장성원 지금 당의 어려움은 법무장관 인사 때문만이 아니다.의약분업 문제에서부터 누적돼 온 것이다.쇄신해야한다.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앞으로 당내 모임을 무슨 ‘파’로 부르지 말고 ‘그룹’이라고 부르자. ■최명헌 쇄신론에 찬성한다.우리도 당이나 정부에 ‘국가혁신위’ 같은 자문기구를 만들자.인재풀을 넓혀 민심을모아야 한다. ■설송웅 이번 법무장관 인사파동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인사쇄신특별위원회’를 가동하자.
  • 2001 길섶에서/ ‘실명제’

    신라 진평왕 13년(591) 경주 남산에 성을 새로 쌓으면서 200여 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맡겼다.이때 세운 남산신성비가지금껏 10기 발견되었는데,돌로 된 비에는 “3년안에 성벽이무너지면 처벌받겠다”는 서약문과 함께 공사 관련자 이름등을 새겨넣었다.6세기에 고구려가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평양성 돌에도 “여기부터 아래로 동쪽 12리는 소형(小兄)벼슬에 있는 배모가 쌓았다”는 식의 글귀가 남아 있다.말하자면‘건축실명제’인 셈인데,그만큼 일 맡은 사람이 제 이름을걸고 책임진다는 당시 사회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최근 야당이 구성한 ‘국가혁신위’ 참여자 면면을 두고 논란이 많다.당쪽에서는 명단을 공개할 수 없다고 하고,간혹노출된 인사들은 한결같이 참여 사실을 부인한다.지난 23일열린 1차 전체회의에는 당 소속 국회의원들만 참석해 궁금증을 더해준다.‘국가혁신’에 한몫 하겠다는 이들이 이름 밝히기를 꺼리는 까닭은 무얼까.설마 책임지기가 싫어서?이용원 논설위원
  • 이총재 ‘따뜻한 보수’…원조는 부시대통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국가혁신위 첫 회의에서밝힌 ‘따뜻한 보수론’이 화제다. 이 총재는 지난 23일 혁신위에서 “우리는 굳건한 보수의기조를 견지할 것이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보수는 개방적이고,개혁적이고,공정하고,따뜻한 보수”라고 밝혔다.보수그룹을 의식,보수는 보수지만 개혁이라는 단어에 ‘공정한’‘따뜻한’이라는 표현을 추가해 개혁을 희석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따뜻한 보수’의 원조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부시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화당의 정체성을 ‘따뜻한 보수’로 규정,보수와 진보 진영을 묶는 데 성공해 대통령에 당선됐다.미국 공화당의 정체성을 ‘차용’한 셈이다. 이 총재는 그동안 ‘개혁적 보수’라는 용어로 한나라당의정체성을 즐겨 표현했으나 보수세력의 반발을 불렀다. 김용갑(金容甲)의원은 “왜 ‘보수’라고 말하지 못하느냐”고공개질의하기도 했다.이총재의 ‘따뜻한 보수’는 김의원의질의에 대한 일종의 화답인 셈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여권, “수구언론서 정책 왜곡”

    ‘수구언론’에 대한 민주당 내 비판의 범위와 강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2월초 당시 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 장관이 특정언론을 비난하면서 시작된 ‘수구언론’에 대한 외로운 싸움에 최근 정범구(鄭範九) 홍보위원장이 가세했다. ■노무현 고문 지금까지 당내에서 언론에 대해 유일하게 쓴소리를 해온 노무현 고문은 24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나도 언론에 맞서는 것이 손해인지이익인지 판단이 안 선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두려움때문에 맞서지 못하면 어떻게 지도자가 되겠느냐”며 ‘수구언론’에 대한 비판을 계속 이어나갔다. 그는 또 “수구언론이 과거와 현재에는 강하나 앞으로 계속 강하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언론사 사이에서도 제 위치를 찾아야 한다는 자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언론 공격에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노 고문은 이날 당 기자실을 찾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최근 행보를 집중 공격하며 일부 언론에 대한 비판도 계속했다. 그는 “이 총재가 국가혁신위 회의에서 주장한 굳건한 보수는 맞는 말일 수 있지만 공정하고 따뜻한,그리고 개혁적보수라는 표현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오히려 ‘기만적 보수’라는 생각이 든다”며 포문을 열었다.이어 “수구기득권 세력, 재벌 언론에 대한 따뜻한 보수일 뿐 정작 국민과 중산층에게는 따뜻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언론 공격을 혼자서만 하고 있다는 지적엔 “그간의 발언으로 나는 앞으로도 일부 언론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제,“그래서 미리 전선을 형성해 놓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범구 의원 지난 21일 특정 언론을 비난하는 당보를 발행,파문을 일으켰던 정 의원은 지난 22일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이 정부의 옳은 정책에 대해서도 왜곡·날조하는 등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면서 “일부 언론은 그 자체가 기득권세력이기 때문에 개혁 정부를 흔드는 것”이라며 ‘수구언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우리 사회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 언론”이라면서 “정치인들도 언론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어제 출범 첫모임…이총재 “국가 비전 제시”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가 갖은 논란 속에도,23일 여의도 당사에서 1차 전체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그동안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자문위원단이나 민간 전문가그룹은 보이지 않고 70여명의 현역의원만 참석해 집안잔치를방불케 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인사말에서 혁신위에 쏠린 당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혁신위의 출범 배경과목표,운영방침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그는 “이 정권은 정권 재창출에만 매달릴 뿐,국가 혁신에는 관심이 없는 만큼 우리가 국민에게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우리는 굳건한 보수의 기조를 견지할 것이지만,개방적이고 개혁적이며 공정하고 따뜻한 보수”라며 그동안 다소 모호하게 받아들여진 ‘개혁적 보수’에 대해서도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 총재는 ‘혁신위 자문위원 내사설’과 관련,“(여당이 자문위원들에게) 야당을 돕는다고 겁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92∼99년까지 결성했던 자문그룹의 참여인사 명단을 공개하며,“현 정권이 국립대 교수 등에 대해 공무원 신분이라며 정치활동을 규제하는 것은 ‘친여무죄 비여유죄(親與無罪 非與有罪)’식 치졸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7개 분과위원장들은 분과별 활동계획을 보고했다.이 중 국가비전분과 홍사덕(洪思德) 위원장은 “앞으로 집권 5년간 국정지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문위원장으로 거론된 남덕우(南悳祐) 전 총리는끝내 혁신위 참여를 거절했다. 이지운기자 jj@
  • 뉴스피플 5월31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5월22일 발매 5월31일자)는 정체성을 잃은 우리시대 대학생들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강의가 이루어지지 못할 만큼낮아진 학습능력,낭만이 사라진 축제의 현장,명문대 간판을이용해 기업형 과외동아리를 조직하는 대학생들의 현실을 밀착취재했다.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에 밀려 생사의 기로에 선 재래시장의 모습을 특집으로 꾸몄다.서울 시내 곳곳에서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는 재래시장을 돌아보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활성화 대책의 문제점과 대안을 짚었다. 성폭력을 당한 어린 딸을 위해 4년간의 법정 싸움 끝에 승소한 어머니의 눈물어린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성폭력 인식을 고발했다.수입 비아그라에 대항하는 ‘한국형 비아그라’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약업계의 경쟁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최근 출범한 한나라당의 ‘국가혁신위원회’를 둘러싸고 벌이는 여야간 공방을 밀도있게 분석했으며 ‘화해전진포럼’을 발족한 정대철 민주당 최고위원을 만나 ‘제3세력’으로발돋움하려는 포럼의 방향을 들었다. 주식시장에서 ‘만년패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원군이 되기 위해 제도권으로 편입한사이버 에널리스트들이 제공할 주식투자 정보를 미리 살펴보았다.문학마을에서는 소설가 박범신의 작품세계를 잔잔하게 그렸으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사하라 사막 마라톤을 완주해 샐러리맨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박중헌 신한은행 지점장을 만났다.‘신 장군의 비망록’은 그동안 숱한 화제를뿌린 김진선 예비역 대장을 마지막으로 초대해 그가 이제까지 말하지 못한 군생활의 비화를 들었다.
  • 이부영 한나라부총재, 혁신위 운영 비판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가 21일 국가보안법 개정문제와 국가혁신위 운영 등과 관련해 당론과 배치되는 쓴소리를 토해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6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과 ‘5·18 유공자예우법’을 놓고 자유투표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의 인력이 한정돼 있는데 혁신위 과제에 전문위원들이 매달리는 통에 당무와 국회운영이 모두 안되고 있다”면서 혁신위의 운영방식을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는 “이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만나 대북정책을 도와주고,이 총재는 김 대통령으로부터 대선 중립을 약속 받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공무원의 ‘정치권 줄대기’

    공직사회 기강 확립을 위한 정부의 감찰 활동과 관련,한나라당이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공직기강 확립은 명분뿐이며 국립대 교수와 국책연구기관 인적 자원이 한나라당의 국가혁신위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속셈이라는 것이다.이같은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국립대 교수와 국책연구소 간부들이 야당에 ‘은밀히 줄대기’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하게 반박한다. 정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공직자들의 ‘정치권 줄대기’와 근무태도 불량,직위 이용 주식투자,비리 연루 등이 심화되고 있는 마당에 이에 대한 엄정한 사정은 국민이 바라는 것으로 야당이 시비할 일이 아니다.그럼에도 공직기강 확립이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은 몇 가지 문제점 때문일 것이다.국립대 교수들의 정치활동이 그것이다.학자·전문가 집단의 정책 참여활동은 권장할 일이지 규제할 대상은 아니다.집권 여당은 물론 장차 집권을 꿈꾸는 야당의 정책입안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그러나 현행 공무원법은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금하고 있고,정당법은 국립대 교수의 정당 가입과 정치활동을 보장하고 있다.따라서 일반 공무원과 준공무원 신분인 국책연구기관 연구원들은 정치활동을 할 수 없다. 문제는 국립대 교수들이다.그들이 공개적으로 정당에 가입하거나 특정 정당의 정책자문에 나서는 것을 누가 시비하겠는가.다만 관련자들의 기회주의적인 ‘비밀성’이 문제다.한나라당의 국가혁신위 출범과 관련해 잡음이 일었을 때,우리는 국가혁신위가 비밀조직이 아닌 이상 구성원의 명단을 떳떳이 밝히라고 한나라당에 촉구한 바 있다.그럼에도 야당은‘쉬쉬’로 일관했다.사정당국은 공직기강 사정과 관련해 비밀리에 정치에 관련하고 있는 공직신분 인사들에 대한 ‘내사’를 들먹여 사태를 꼬이게 만들었다. 우리는 여야와 정부에 당부한다.여당은 이 문제에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한나라당도 국가혁신위 구성원 명단을 공개하는 게 옳다.정부는 이 사안과 관련해 비단 야당뿐 아니라 여권의 대선 후보들에게 비밀리에 접촉하고 있는 국립대 교수들을 밝혀냄으로써 기회주의적 지식전문가들의 ‘정치권 줄대기’ 작태를 뿌리뽑아야 한다.한 가지 덧붙일 것은 한나라당이 국가기관과 당 조직을 혼동하고 있는 점이다.한나라당이 지적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한상진(韓相震)서울대 교수는 민주당 조직이 아니라 대통령 직속인 국가기관에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한나라당은 당 조직인 국가혁신위를 국가기관으로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지난번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 후원회장으로 참여한 경북대 총장에 대해한나라당이 ‘공무원 정치적 중립 훼손’이라며 사퇴시킨 사실은 굳이 재론하지 않겠다.
  • 국회도 정상화하나

    정부와 여야간 ‘7개항 합의’로 시급한 경제법안 처리가추진력을 얻게 됐다.여·야·정 3자가 우선 6월 임시국회에서 재정건전화 3법 등 묵은 현안을 처리하고,9월 정기국회에서는 경제회생과 민생을 위한 나머지 법안을 통과시키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5월 임시국회는 ‘방탄 국회’ 논란 등으로 소집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며,앞으로 ‘한나라당 혁신위 참여인사에 대한 내사설’과 같은 정쟁거리가 돌출되면 합의안 시행 여부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6월 국회 예산회계법,기금관리법,재정건전화법 등 재정개혁 관련 3법을 제·개정한다.경제위기 이후 국가채무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순이다. 여·야 공동발의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제정한다.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확고히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사채업자 등의 고금리와 불법적 채권추심 행위로부터 서민을 보호하기 위해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도 제정한다. ■9월 이후중장기 과제를 다룰 계획이다.재래시장의 재개발 활성화와 시장시설 현대화를 지원하는 ‘재래시장활성화특별법’,‘중소기업 구조개선 및 경영안정지원을 위한 특별법’ 등이 정비된다. 또 서민생활 안정 등을 위해 신축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조정 등 주택과세 체제 개편 등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5월 임시 국회 경제회생을 위한 원칙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아직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행자위,교육위 등 7개 상임위와 오는 30,31일본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민주당은 국회 정치개혁특위활동기한 연장 등을 위한 본회의 개회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자민련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구조조정법 새달 제정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국민주택규모(25.7평 이하)의 새 집을 샀다가 5년 안에 팔면 양도소득세가 한시적으로 면제되는 등 주택의 과세체계가 바뀐다. 지역간 경제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발전전략을 담은 ‘지역균형발전특별법’의 제정이 추진된다.‘기업구조조정특별법’과 재정개혁 3법(기금관리법·재정건전화법·예산회계기본법)이 6월 임시국회에서 각각 제정 또는 개정된다. 민주당과 자민련·한나라당 등 여야 경제통 의원들과 경제부처 장관들은 지난 19∼20일 이틀간 충남 천안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에서 경제토론회를 겸한 정책포럼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들은 회의가 끝난 뒤 ‘여·야·정 정책포럼 결과 발표문’을 통해 ▲기업 구조조정 ▲금융 구조조정 및 공적자금회수 ▲서민생활 안정 및 지역불균형 해소 ▲국가채무 ▲기업환경 개선 ▲국가경쟁력 ▲정책포럼 활성화 등 7개항에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택경기의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 지역에 한해국민주택규모의 새 집을 팔때 5년간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기로 한 것을 수도권 지역으로까지 확대키로하는 등 주택 과세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합의했다. 양도소득세 면제기간과 대상이 되는 주택규모 등은 추후논의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지만,신축 주택 전부에 대해 한시적으로 면세를 적용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또 6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공동발의로 기업구조조정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정부의 재정건전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개혁 3법을 제·개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도산관련3법(화의법 ·파산법·회사정리법)의 통합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토론회에는 공동여당에서는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기조위원장·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자민련 안대륜(安大崙) 제2정조위원장,한나라당에서는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이상득(李相得) 국가혁신위 부위원장이,정부측에서는진념(陳稔) 경제부총리·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장관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성수 홍원상기자 sskim@
  • ‘정치권 줄대기’감찰 착수

    정부는 최근 공무원 신분을 가진 국책연구소 간부나 국립대 교원 등이 정치권의 활동에 은밀히 가담하는 등 공직기강 해이가 우려된다고 판단,대대적인 감찰 활동에 착수한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사정결과를 토대로 이들 공무원이 국가공무원법에 위반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징계처분하거나 사법처리할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대한매일 5월 14일자 28면 참조] 사정당국은 최근 공직자들의 직무태만 등 기강해이 양상에다 정권 후반기 들어서 정치권 줄대기 양상이 심해지고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정치권 줄대기와 함께 ▲근무태도불량 ▲접대성 골프 ▲직위를 이용한 주식투자 ▲비리 연루 등에 대해 집중적 사정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정당국은 특히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의 영입대상으로 거론된 공무원 신분 인사 20여명의 명단을 확보,이들이 명단에 포함된 배경과 경위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8일 “3·26 개각 이후 각 부처의 후속인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공직자들의 무사안일과 근무기강 해이 우려가있어 이달초부터 총리실 심사평가조정관실에서 공직기강 감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사정당국의 고위관계자는 “공무원 신분을 가진 일부 인사들의 일탈행위가 있을 경우 해당부처나 담당기관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일탈행위’에는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에 은밀히 가담하거나 여야의 대선 예비주자들에 접근,정책자문을 하는 ‘정치권 줄대기’도 포함된 것으로보인다. 현재 사정당국에서는 각 부처 장관 책임 아래 혁신위 명단에 포함된 공무원의 소명을 듣는 등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본인이 참여를 승낙한 사실이 드러나면 공직자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공무원법에 따라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측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
  • 현대건설 출자전환 확정

    정몽헌(鄭夢憲) 회장 등 현대건설 대주주 지분이 완전감자 처리되고 소액주주 지분은 5.99대 1로 부분감자된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채권금융기관이 다음달 1조4,000억원의 대출금을 출잔전환하고 전환사채(CB) 매입 등의 방법으로 1조5,000억원을 추가로 출자,‘클린 컴퍼니’로 변신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18일 본사 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소액주주의 거센 반발 속에 대주주 완전감자·소액주주 5.99대 1 부분감자안을 상정,표결을 통해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퇴한 김윤규(金潤圭) 전 사장의 후임으로 심현영(沈鉉榮) 전 현대엔지니어링플라스틱 사장을뽑는 등 7명의 사내외 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또 수권자본금을 늘리고 전환사채의 액면미달 발행에 대한 주총 특별결의 근거조항 삽입을 위한 정관변경안도 의결,채권단의 기존 대출금 출자전환 및 신규 출자를 위한준비를 마쳤다. 이에 따라 계획대로 출자전환과 자본참여가 마무리되면현대건설은 자본금 3조원의 초우량 건설업체로 거듭난다. 새로 선임된 현대건설 이사진은 심사장을 포함,조충홍(趙忠弘) 부사장과 강구현(姜九炫) 상무 등 사내이사 3명과 김정호(金政鎬) 국토연구원 부원장,이영우(李英雨) 국제신용투자보험자연맹 운영위원,어충조(魚忠祚) 삼일인포마인 상임고문,김대영(金大泳) 현대건설 경영혁신위원회 위원장 등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새 이사진은 오후 2시 이사회를 열고 심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꺼지지않는 野혁신위 공방

    한나라당 국가혁신위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17일에도 이어졌다.여권은 혁신위의 명칭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으며,한나라당은 “여권의 비난은 자신감의 상실에서 비롯됐다”고맞받아치면서 제 갈길을 가는 모습이다. ■여권 민주당은 김중권(金重權)대표와 최고위원,대변인단이 일제히 나서 이틀째 국가혁신위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김 대표는 오전 고위당직자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국가혁신위가 (정권)인수위를 하려는 것이라면 이는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자기네 당이나 혁신하라고 해라”고 힐난했고,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도 “이미 정권을 얻은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오만한 발상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개혁의 발목을 잡다가갑자기 혁신이 웬말이냐”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아침 가회동 자택에서 기자들을 만나 “혁신위는 대권 준비용이 아니며,우리가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은 천만의 오해”라고반박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국가비전을 제시할 능력도의지도 없는 현 정권의 빈틈을 야당이 대신 메워주려는데대해 여권은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혁신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중간 논의과정을 공개하기로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문제가 된 자문위원단의 구성을 연기할것으로 알려져,당 안팎의 기류변화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사설] 국가혁신위 쉬쉬할 일 아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의욕적으로 발족시킨 ‘국가혁신위원회’가 여야 공방에 싸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이 총재가 중·장기적인 국가 정책 비판과 대안 생산을명분으로 내걸고 출범시킨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참여 인사들의 신원 공개를 꺼릴 뿐 아니라 모임 자체도 극비리에 부치고 있어 국민들의 의아심을 자아내고 있다. 한나라당이 수권 야당으로 채비를 갖추기 위해 정책 대안을 생산하는 대형 싱크탱크를 만들어 정책 대결을 통해 국민심판을 받겠다면 어느 누가 이러쿵저러쿵 하겠는가.이같은기구가 대외적으로 내건 명분대로 구성·운영된다면 자문위원이든 전문가든 참여 인사를 떳떳하게 밝히지 못할 이유가없을 것이다.또 이 기구에 참여한 인사라면 자신의 소신을분명히 밝히고 당당하게 논지를 펼 수 있는 인사일 텐데 왜익명의 그늘에 숨는지 알 수 없다. 더욱이 한 주간지가 한나라당의 내부 문건을 인용,그동안극비리에 영입을 추진해온 200여 인사들의 명단을 보도하자이 기구의 발족 배경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역대 총리,장·차관,교수 등 영입 대상의 면면이나 규모를 볼 때 정책 자문이나 정책 개발을 담당할 두뇌 집단이라고 보기에는 미심쩍은 인사가 많다는 지적들이다.민주당은“내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세몰이를 하겠다는 정략적 계산에서 이 기구를 출범시킨 것이며 ‘국가혁신위’가정권인수위 역할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하고있다.민주당의 이같은 지적에도 일리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생각이다. 한나라당은 당당하게 국가혁신위의 참여 인사 명단을 공개하고 정책 생산물에 대해서는 반드시 공론화해야 할 것이다. 야당 내에서도 이 기구가 당 위에 군림하는 총재 직할의 막강한 대선 비선(秘線)조직으로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한다. 이같은 거창한 조직의 가동이 1년7개월이나 남은 대선을 조기에 과열시켜 경제 회생의 에너지를 소진시킨다면 국민적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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