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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위원회
    202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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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제 식구 감싸기’ 사전 차단

    감사원은 29일 혁신위원회를 열고 내부 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는 징계위원회에 민간인이 절반 이상 참여하는 징계 규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직사회를 감사하는 감사원이 내부 직원에 대한 징계 과정에서 오히려 ‘제 식구 감싸기’라는 논란이 나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강남 접객업소 성매매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직원 2명에 대해선 이 같은 규칙을 처음 적용해 징계위를 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징계위원 7명 가운데 4명 이상을 민간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민간위원의 자격 요건은 10년 이상 법조계 경력자, 법학이나 행정학 부교수 이상 교직원, 인사나 감사 업무 경력자 등이다. 감사원은 또 감사관의 자격 요건도 강화했다. 지금까지는 신규 직원이 2개월 정도의 교육만 받으면 감사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 동안 교육 훈련을 받고 역량 평가를 통과해야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기고] 군사 옴부즈맨 정착을 위한 제언/김진욱 21세기군사연구소장·국제정치학 박사

    [기고] 군사 옴부즈맨 정착을 위한 제언/김진욱 21세기군사연구소장·국제정치학 박사

    2005년 한국에서 처음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했을 때부터 필자의 관심은 내부 고발자의 신변보호 문제였다. 옴부즈맨 제도 자체가 공식 조직이나 기관의 부정적인 기능 혹은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내부 구성원의 협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군사 옴부즈맨의 경우 우리 군의 풍토에서 내부 고발자에 대한 신변보호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의 군대 문화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핵심 사안인 군 내부 고발자의 신변보호 제도가 정착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 지난해 12월 민관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군내 인권 실태를 감시하기 위해 ‘국방·인권 옴부즈맨’을 총리 직속 독립기구로 설치하는 것을 제안했다. 내용을 보면 군인 등의 진정 혹은 장관이나 국방위의 요청에 따라 옴부즈맨이 직권으로 조사를 하고, 해당 사안에 대해 시정권고 및 이행 확인을 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국방장관 및 국회에 보고하는 것으로 돼 있다. 한국에서 옴부즈맨의 출발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전신인 국민고충처리위원회라고 할 수 있다. 옛 고충처리위원회는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옴부즈맨 활동을 시작했고 2008년 국민권익위원회로 통합될 때까지 옴부즈맨 정신에 따라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2006년 12월 산하에 국방소위원회 및 군사민원조사과를 신설해 필자도 당시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군사 옴부즈맨 설치 이후 지금까지 조사관들은 현역 장병 및 관련 국민들이 제기한 1만 5000여건의 피해를 조사, 처리했으며 현재도 군 고충민원을 접수,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2006년 출범 당시 2개과 18명으로 시작된 군사 옴부즈맨이 현재는 11명으로 축소되고 실제 활동에 필요한 병영 내 고충담당 인력도 2명에 불과하다. 최근 다시 군사 옴부즈맨 제도가 제안되는 것을 보면서 몇 가지 제안한다. 우선 중요한 것은 정보 제공자에 대한 신변보호 제도 마련이다. 정보 제공의 방법이나 과정에서 은닉성이 보장돼야 하고 법률적인 신변보호 장치도 반드시 구비돼야 한다. 또한 옴부즈맨 제도의 취지나 기능에 대한 홍보 강화도 요구된다. 이를 위해 국방일보나 국군방송에 코너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옴부즈맨 제도에 대한 우리 군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미군의 경우 병사가 군부대의 모든 문제에 대해 총장의 상관인 각 군성 장관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데 우리도 모든 장병들이 공식 채널을 벗어나 직접 군사 옴부즈맨과 접촉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제3자를 통해 청원을 제기하는 것이 국가안보와 군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 옴부즈맨 활동과 제도가 성공하려면 옴부즈맨의 조사 활동이 제도적·법적으로 보장돼야 한다. 특히 포괄적 조사 능력이 아니라 조직이나 기구 자체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폐해를 식별할 수 있는 전문적인 조사 능력이 필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일시적·단발적인 방법보다는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해 온 국민권익위원회의 옴부즈맨을 재편해 유사 기능을 통합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방법으로 이 제도를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 유승민 “안심대출, 일종의 로또… 어려운 사람 혜택 못 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0일 정부가 도입한 안심전환대출에 대해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만큼 당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을 지역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안심전환대출이라는 접근방법으로 하는 데 대해 일단 평가한다”면서 “다만 심각한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므로 당정 간 깊이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리금 상환 능력이 있는 경우 정부와 은행이 이자 부담을 분담하는 혜택이 돌아가지만 상환 능력이 없는 더 어려운 사람에 대해서는 이러한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서 “1차 20조원에 대해 선착순으로 나흘 만에 배정돼 일종의 로또에 해당하는 문제도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 정책위가 중심이 돼서 앞으로 가계대출을 어떻게 할지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오랜만에 가슴에 닿는 정책을 내놓았다고 평가하고 싶다”면서도 “대출 상환 능력이 없는 어려운 서민에게는 대단히 불만이 있는데 이들이 혜택을 받을 연구가 당정 간에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하고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민생정책혁신위원회 김세연 위원장과 강석훈 부위원장도 참석해 안심전환대출 운용 현황에 대해 청취하고 문제점을 파악했다. 당정은 필요시 가계대출 문제 해결을 위한 당정협의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성단체, 국회 정개특위 구성 “여성의원 20% 유감”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부인회, 21세기여성정치연합을 비롯한 19개 여성단체들은 19일 ‘국회 정치개혁특위 구성에 대한 여성계 입장’이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성평등한 국회를 위한 시금석이 될 정개특위에 여성의원 30% 임명을 요구해 왔으나 “여야가 10명씩 총 20명으로 18일 구성한 정개특위 위원 중 여성의원은 단 4인으로 전체 의원 중 20%에 불과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여당인 새누리당은 총 10인 중 단 1인,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총 9인 중 2인, 정의당 1인으로 확정돼 야당은 여성의원을 30% 임명했으나 여당은 여성계 요구의 1/3 수준으로 응답한 셈”이라면서 새누리당은 여성의원 비율 30%로 재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성단체들은“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계가 이번 정개특위에 거는 기대는 여느 때와 사뭇 다를 수 밖에 없다”면서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는 ‘여성·장애인 등 정치 신인에게 10~20%의 공천가산점을 주는 방안과 여성에게 할당되는 비례대표 의석 비율을 50%에서 60%로 조정, 권고 조항인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공천 30% 여성할당제를 강제 조항으로 바꾸고 이를 지키지 않은 경우 보조금을 감액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당헌에 지역구 30% 이상 여성공천 의무화를 명시하고 있으며,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비례대표 의원 수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역구 선출직 30% 여성 할당규정’의 실효성 강화를 위한 강제장치 마련, 여성을 포함한 소수자 참여 확대를 위한 ‘비례대표 의석비율 확대’, 비례대표 50% 여성 할당규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강제장치 마련 등 그동안 여성계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여성정치참여 확대방안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제 정개특위는 다년간의 논의 끝에 마련된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의 정치참여 확대 방안을 구체화, 명문화 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면서 “또 석패율제, 완전국민경선제 등 기타 정치개혁방안에 대해 정치신인, 사회적 소수자의 정치참여 확대 및 정당정치 실현에 적합한지 면밀히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사설] 방산비리 軍장교 감싸는 군사법원 필요 없다

    방위사업 비리와 관련돼 구속된 현역 장교 가운데 80%가 군사법원에서 보석이나 구속적부심으로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 비리 척결을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최근까지 방산 비리 혐의로 구속시켰던 현역 군인 5명 중 4명이 재판 중에 풀려난 것이다. 그들은 통영함·소해함 납품 비리는 물론 적탄에 뚫리는 불량 방탄복 납품 비리에 연류됐던 현역 장교들이다. 같은 혐의로 구속된 민간인 17명 가운데 풀려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관련 수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건을 은폐하고 왜곡할 위험성이 농후한 피의자를 풀어 준 군사법원의 판단은 법적 상식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방산 비리 근절이란 국민적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한편 폐쇄적인 군 사법체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군사법원 자체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만큼 우리의 군 사법체계가 폐쇄적으로 운용되면서 시대의 흐름과 역행하는 부분이 많다는 의미다. 우리 군사법원법은 1962년 일본이 운용하던 육군군법회의법과 해군군법회의법을 근간으로 미국의 군사법통일법전(UCMJ)을 일부 반영했다. 대표적인 것이 관할관과 심판관 제도다. 현행 사단급 부대에 설치된 보통 군사법원의 관할관은 사단장급이 맡는데 검찰총장 이상의 권한을 갖고 있다. 국방부는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군의 특수성과 효율적 인사 관리를 위해 관할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과도한 사법통제를 유지하는 근거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군 수뇌부의 지휘권이 법 위에 올라앉은 모양새라 병영 내 문제가 생기면 인사고과에 불리한 지휘관이 자기 책임을 회피하거나 문제 간부를 보호하기 위해 얼마든지 은폐·조작하거나 재판에 간여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 사단급 보통 군사법원은 2명의 군판사(군법무관)와 부대 사령관이 일반 장교들 중 임명하는 심판관으로 구성된다. 1심의 경우 통상 군판사(위관급)보다 계급이 높은 심판관(영관급)이 재판장을 맡아 재판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2010~2013년 가혹 행위에 연루된 간부가 실형 선고를 받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동안 수많은 ‘윤 일병 사건’을 의문사로 묻고, 병영 내 빈번했던 구타·사망 사건이 증거 불충분으로 흐지부지된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이런 구조적 모순을 개선하기 위해 2006년 사법개혁추진위원회는 검찰관과 군판사를 국방부 소속으로 하고 평시 수사와 재판 업무를 부대 단위가 아닌 지역 단위로 조정하는 군사법제도 개혁안을 마련했지만 흐지부지됐다. 민관군 병영혁신위원회가 지난해 말 사단급 부대에 설치된 군사법원을 폐지하고 일반 장교를 군사법원 재판관으로 임명하는 심판관 제도를 없애는 방안도 권고했지만 아직까지 군 내부의 반발 때문에 한 걸음도 진전하기 못한 상황이다. 군 수뇌부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으려 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개혁이 실현되기 어렵다. 군 사법제도 개혁은 전적으로 군 수뇌부의 의지에 달려 있다.
  • 화성 총기 사고 “엽총·공기총에 GPS 부착, 위치추적 의무화”

    화성 총기 사고 “엽총·공기총에 GPS 부착, 위치추적 의무화”

    화성 총기 사고 화성 총기 사고 “엽총·공기총에 GPS 부착, 위치추적 의무화” 엽총과 공기총 등 총기류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부착 및 위치 추적이 의무화되고, 개인의 소량 실탄·소형 공기총 소지도 전면 금지된다. 또 총기 관리 장소를 현행 ‘전국 경찰서’에서 ‘주소지 또는 수렵장 관할 경찰서’로 제한하고, 특히 실탄은 수렵장 인근에서만 구매하고 남은 실탄도 수렵장 관할 경찰서에만 반납해야 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2일 최근 잇따른 총기 난사 사고 대책과 관련,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지금은 전국 경찰서에서 총기 입·출고가 허용되고 총기를 소지한 사람이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데다, 400발 이하의 실탄과 구경 5.5㎜ 이하 공기총은 개인 소지를 허용하고 있어 언제든 총기 사고가 터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현재 개인이 보관 중인 구경 5.5㎜ 이하 공기총은 무려 6만정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총기 소지 허가 제도 강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단 한 차례라도 위반하면 총기를 영구히 소지할 수 없도록 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최근 화성 총기 난사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총상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 경찰서 지구대와 파출소에 방탄복도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협의회에는 새누리당에서 원유철 정책위의장과 김세연 민생정책혁신위원장 겸 정책위부의장, 강석훈 김희국 민생정책혁신위원회 부위원장, 조원진 정책위 부의장 겸 안전행정 정책조정위원장 등이, 정부 측에선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과 강신명 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능동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사망 동물원 맹수 관리 또 구멍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육사가 사자에게 물려 숨졌다. 2013년 11월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가 탈출한 호랑이에게 물려 사망한 지 불과 1년 3개월여 만에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했다. 12일 오후 2시 15분쯤 어린이대공원 맹수마을 방사장에서 사육사 김모(53)씨가 사자에게 물려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 김씨는 약 10분 뒤인 2시 25분쯤에야 동료 직원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김씨는 다리 등 온몸 여러 군데에 상처가 난 채 피를 흘리고 있었고 주변에는 사자 2마리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사고 추정 시간으로부터 40여분이 지난 뒤에야 김씨는 119 대원들에 의해 구조돼 인근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졌다. 119 관계자는 “도착했을 당시 의식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면서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동물원 관계자는 “김씨가 사자 2마리에게 공격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고 당시 김씨가 혼자 근무를 했고, 내실의 문이 열려 있던 것으로 확인돼 맹수 사육·관리에 또다시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2인 1조로 근무해야 한다는 매뉴얼은 없지만 2인 이상 근무 시 서로 위치를 확인 후 근무한다는 내용은 매뉴얼에 있다”면서 “김씨가 혼자 근무하게 된 것은 동료가 정기휴무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동물원에서 20년 이상 근무했지만 맹수를 담당한 것은 3년에 불과했다. 동물원은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임시 휴장에 들어간 상태라 일반 관람객은 없었던 상태였다. 한편 2013년 11월에는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가 우리를 빠져나와 사육사를 물어 사육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서울시는 이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겠다며 지난해 1월 서울대공원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스포츠3.0위원회·혁신위 통합

    문화체육관광부가 기존의 스포츠3.0위원회와 스포츠혁신위원회를 통합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 김종 문체부 2차관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지난해 2월부터 스포츠3.0위원회는 스포츠 선진화 방안을,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각각 논의해 왔다. 하지만 두 위원회를 통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통합을 결정했고, 통합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체육계의 정상화를 포함한 한국 스포츠의 선진화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신한·부산銀 혁신 1위… 은행권 성적표 나왔다

    신한·부산銀 혁신 1위… 은행권 성적표 나왔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혁신 잘한 은행’ 1, 2위(일반은행 기준)에 올랐다. 씨티와 스탠다드차타드(SC) 등 외국계 은행은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성적표는 ‘돈’(성과급)으로 직결된다. 우수 은행은 행장과 수석부행장 등 최고 경영진의 성과급이 최대 12%까지 올라간다. 은행권은 “줄 세우기”라며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제1차 금융혁신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난해 하반기 ‘은행 혁신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혁신성 평가는 ▲기술금융(40점)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50점) ▲사회적 책임 이행(10점) 등의 지표로 구성된다. 일반은행 부문에선 신한은행이 82.6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은행(76.80점)·하나은행(72.70점) 등의 순이다. 반면 KB사태 등으로 혼란을 겪었던 국민은행(59.40점)과 기술금융 외면으로 여러 차례 지적 대상이 된 외국계 SC은행(49.20점)과 씨티은행(44.50점)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방은행에서는 부산은행(79.20점)과 대구은행(76.70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수협(52점)과 제주은행(45점)이 ‘낙제점’을 받았다. 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은 공공 부문을 지원하는 특성상 동일 비교가 어렵다고 봐 점수를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좋은 점수를 받은 은행은 대체로 ‘총이익 대비 인건비’ 비중이 낮았지만 하위권 은행은 반대였다”면서 “혁신적인 은행일수록 경영도 잘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혁신성 평가 1~3위를 차지한 신한·우리·하나의 경우 총이익 가운데 인건비 비율이 각각 35.7%, 36.3%, 31.3%로 2·3·1위였고 SC(44%)와 씨티(48.4%) 은행은 7, 8위였다. 금융위는 기술금융이나 보수적 금융 관행 개선 등에서 성과를 낸 임직원에게 가점을 줘 더 많은 성과급이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낮은 점수를 받은 은행의 최고경영자는 성과급이 최대 12% 깎이게 된다. 기술금융 우수 은행에는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출연료를, 관계형 여신이나 투·융자 부문 우수은행에는 온렌딩(정부가 은행에 중소기업 대출자금을 빌려 주면 은행이 심사 통해 대출)에서 각각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김 국장은 “인센티브를 받게 되면 1위를 한 은행은 70억원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권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중소기업을 돕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나치게 민간 금융사의 경영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특성과 규모가 다른데 일일이 성적을 매겨 순위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면서 “속도 조절을 하지 않으면 자칫 부실 대출 쪽으로 기울거나 대출이 필요 없는 우량 중소기업에 ‘돈 한번 빌려가 달라’고 읍소해야 할 판인데 돈까지 걸려 있어 너무 부담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의원 표절’ 자정 시동

    국회의원들이 해외 활동 후 제출하는 의원외교 보고서의 5분의4가량이 표절 의심·위험으로 분류되는 등 부실하다는 지적<서울신문 1월 21일자 1면>에 대해 국회는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형두 국회 대변인은 21일 “성과를 객관적으로 알리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의원외교 성과를 보다 투명하고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알리는 노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 대변인은 “지적한 바를 참고해 통일된 서식을 만들고 자료 출처에 대한 인용 표시를 하는 방법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회가 사무처 차원에서 통일된 서식과 함께 인용 관련 기준을 마련하면 의원 보고서의 표절 위험도는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혜영 의원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냈다. 원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선출직 공무원으로 이미 국민께 검증을 한 번 받았다고 해도 업무나 활동에 대해 항상 엄격하게 평가받아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서울신문의) 지적이 시의적절했고 앞으로 의원외교 보고서를 포함한 다양한 요소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의 자정 노력 또한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는 속담이 있듯 의원들 스스로 표절 개선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7월 재·보선을 앞두고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공천 기준으로 현직 의원의 논문 표절 여부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현재는 감감무소식이다. 이 전 비대위원은 통화에서 “당시 자료들은 당 사무처로 이관을 완료한 상태”라며 “당에 위기가 닥치면 모를까 선거도 없는 이 시점에 굳이 논문 표절 혁신에 나설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의원외교 목표 수립’, ‘표절 관련 윤리 의식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원외교의 목적이 추상적이다 보니 결과보고서의 내용 또한 부실할 수밖에 없다”면서 “단순히 ‘남미의회 시찰’이 아닌 ‘브라질 노동자당(PT)에 대한 국민적 시각’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원외교 보고서가 부실하다는 말은 많았지만 정량화한 건 이번 (서울신문) 조사가 처음인 것 같다”며 “의원들이 표절에 대해 최소한의 윤리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윤곽 속 회의론 여전

    19일 4·29 보궐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 도입에 여야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는 당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며 보완책까지 마련하는 등 제도 도입의 윤곽이 서서히 잡혀 가는 모양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부작용을 이유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와 최종 입법까지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이미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차원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결정한 상태다. 혁신위는 이날 회의에서 선거 1년 전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하도록 하고 현역 공직자의 경우 역시 선거 1년 전에 사퇴하도록 선거법을 보완키로 결정했다. 오픈프라이머리가 정치신인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여성 공천 비율 30%를 강제해 이를 어기면 선거보조금을 삭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제도 도입에는 공감하지만 ‘전면 실시’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더라도 전략공천의 가능성을 일부 열어두고, 또 소수자나 약자의 대표가 등원할 수 있도록 도농복합선거구제 등 보완책을 도입하는 방안도 언급하고 있어 여당과는 다소 입장이 다르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오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합동으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토론회를 연다. 그러나 여전히 당내에 존재하는 반대 기류도 무시할 수 없다.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현행 공천 제도의 문제점으로 금권 선거를 드는데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면 여론조사 같은 경선 비용이 더 많이 들어 더 심한 금권 선거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감사원 “甲의 자세 고치자”

    감사원이 ‘소통이 부족한 갑(甲)의 자세’를 고치기로 결의했다. 감사원은 12일 정갑영(연세대 총장) 위원장 주재로 제2차 감사혁신위원회를 열고 감사의 투명성 제고, 외부 의견수렴 확대, 직원 청렴성 제고 등을 우선 추진해야 할 3대 혁신과제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국회, 언론, 피감기관, 국민, 직원 등 광범위한 대상의 표본을 추려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이들 혁신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안을 만들기로 했다. 감사원 조직과 운영의 개선을 위해 지난달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혁신위는 “공감대가 형성된 이들 혁신과제 모두는 감사원 조직의 소통 부족이나 고압적 자세, 경직성 등에서 비롯됐다”며 내부의 문제점을 따갑게 지적했다. 이어 혁신위는 “외부에서 감사 과정이나 조직 운영 등에 대해 잘 알기 어려워 정치감사, 늑장감사 등 논란이 야기됐다”며 감사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고 전 과정의 공개 확대를 감사원 측에 제안했다. 또 “우월·특권 의식을 버리고 존중하고 경청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감사원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감사 수요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운영체계를 구축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7명의 혁신위원 가운데 외부 인사는 위원장을 비롯해 정재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응권 우석대 총장, 고계현 경실련 사무총장 등 4명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신제윤 “금융업권 칸막이 제거… 2단계 규제개혁 단행”

    신제윤 “금융업권 칸막이 제거… 2단계 규제개혁 단행”

    신제윤(왼쪽) 금융위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혁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금융업권 간 칸막이를 없애는 등 2단계 규제 개혁을 단행하고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민관군 병영혁신위 심대평 위원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민관군 병영혁신위 심대평 위원장

    강원도 고성 GOP(일반전초) 총기사건과 육군 28사단 윤일병 사망사건 등의 영향으로 군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올해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군대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해 59.6%에서 올해 34.5%로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지난 18일 ‘국민이 신뢰하는 열린 병영문화 정착’을 목표로 22개 과제를 국방부에 권고했다. 하지만 군 복무 가산점제와 복무기간 대학 학점 인정제 등은 발표 직후부터 논란이 됐다. 최종권고안 발표 다음날인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심대평(73) 혁신위 공동위원장을 만나 권고안 도출과정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심 위원장은 “병사가 긍지를 느끼고 부모가 안심하며 국민이 신뢰하는 군대라는 3대 원칙에 초점을 두고 지난 5개월 동안 활동했다”면서 “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을 전부 수용하기는 어려웠지만 첫 권고안치고는 B 학점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 위원장은 “병영문화 혁신은 의지와 예산의 문제”라면서 “정부와 국회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 활동을 자평한다면. -군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국민은 1명도 없다. 그만큼 병영혁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110명의 위원과 25명의 자문위원 등 135명은 책임감을 갖고 매우 의욕적으로 활동했다. 병영문화 혁신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장병들이 군 생활에 대해 보람과 긍지를 갖도록 만들어주는 것, 둘째, 부모들이 자식을 안심하고 군대에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 셋째 강한 군대, 강한 군인을 만들어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과거처럼 중도에 흐지부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방부에 실현 가능성부터 물어가며 진행했기 때문에 선정된 22개 과제는 국방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으로 믿는다. →위원회가 권고한 22개 혁신과제 중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3가지는. -첫째, 현역 복무 부적격자 군 입대 적극 차단이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현역으로 입대해서는 안 되는 인원이 입대함으로써 발생하기 때문이다. 둘째, 우수 간부 확보를 위한 선발 및 조기 퇴출제도 개선이다. 셋째, 군 성실근무자 보상제도 추진이다. 군 복무자 가산점제로 언론에 보도됐는데, 이는 모든 군 복무자가 아니라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친 군인들에 한해 학업 및 직업 등 경력 단절에 대한 합리적 보상 차원이다. 한 가지를 더한다면 인간존엄을 중시하는 신세대 장병의 인성 함양이다. →말씀하신 대로 군 복무자 가산점제는 1999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졌던 사안이다. 다시 도입할 경우 논란이 불을 보듯 훤한데 왜 굳이 포함시켰는지 궁금하다. -먼저, 용어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군 복무자 가산점 제도가 아니라 군 성실복무자 보상제도다. 군 성실복무자에게 취업 가산점을 부여하는 이 제도의 본질은 남녀 간 문제나, 장애인과 정상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봉사한 것에 대한 사회적 보상의 문제이다. 1999년 헌재의 위헌결정 요지는 “입법 목적 자체는 정당하나, 입법목적에 비해 차별로 인한 불평등 효과가 커 차별취급의 비례성을 상실”했다는 것으로 이 제도 자체를 반대하기보다 세부기준에 대한 위헌적 요소를 지적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같은 취지에 맞춰 혁신위에서는 보상점 비율을 종전의 3~5%에서 2%로 낮췄고, 부여 횟수를 5회로 제한했다. 인원도 전체 합격자의 10% 이내로 정해 위헌적 요소를 최대한 해소했다. 모병제를 실시하는 미국에서도 1979년 군 가산점제에 대한 위헌소송이 제기됐으나 연방대법원에서 합헌판결을 내렸다. →모든 군 복무자에 가산점을 준다는 취지는 아니라는 것인가. -그렇다. 모범적으로 병영생활을 해야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취지다. 당장은 논란이 되고 있지만 국방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 강화, 군에 대한 신뢰 차원에서 가산점제의 정당성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본다. (군 가산점제에 대해서는 부처별로 입장이 달랐다. 청와대는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한 뒤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여성가족부는 이 제도의 재도입에 반대 뜻을 분명히 했고, 대신 다른 보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국회도 상임위원회 간 견해가 다르다. 국방위는 전반적인 찬성 기조 속에 새정치연 일부 의원이 개인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했고, 여가위는 재도입에 반대, 다른 보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입사 단계에서 군 복무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 대신 군 경력을 호봉에 인정해주는 방안은 논의됐나. -공무원의 경우 현재 그렇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기업들은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오히려 회피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방안(경제적 보상 부여)은 초기 단계에서 일찌감치 논의에서 제외됐다. →학점 인정제는 또 다른 차별을 낳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대학생에게 학점만 인정해주는 제도가 아니라 계층별로 학업 의욕을 갖도록 해주는 제도이다. 병영에서 학업을 수행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고졸자나 대학 재학생 모두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는 데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 →위원들 사이에 가장 논란이 됐던 사안은. -국방 인권 옴부즈맨제도와 사법제도 개혁이 마지막까지 논란이 됐다. 계급제를 없애는 방안은 반대도 심하고 문제점도 많아 채택하지 않고 대신 현재의 4개 계급제를 2~3개 계급제로 전환하도록 권고하는 차원에서 마무리됐다. →국방 인권 옴부즈맨제도는 어떤 부분이 논란이 됐나. -군 내부에 옴부즈맨제도가 있다고 병영문화를 혁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논의 과정에서 최후의 (군 인권)보장 정책으로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회와 총리실, 국방부 중 어디에 설치할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갈렸는데 전체회의에서 총리실 직속으로 결론을 냈다. →독립성 등을 고려할 때 국회에 설치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국방옴부즈맨을 국회에 둘 경우 독립성이 강화되기보다 오히려 군의 주요 사건이 정치 쟁점화되고, 정치논리에 좌지우지돼 본질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총리실 직속으로 운영하고 독립된 법률안 제정 및 임기·예산의 독자성을 유지하는 등 독립성 강화 및 활동여건 보장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권고안에 국민참여재판제도 도입이 빠진 것을 두고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 -국민참여재판제도는 배심원의 의견이 판사를 구속할 수 없고, 단지 권고만 할 수 있다. 배심원 선발은 인재풀이 구성된 상태에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으나 군은 내부의 특수성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어 군에 도입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모병제 등 군 복무제도 전반에 대해 검토했으면 하는 의견이 있었는데. -현역복무 부적격자의 입대 차단과 부적응 병사 조기 퇴출을 위한 제도적 개선은 전투력 증강을 위한 현역 정예화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모병제와 연계해 검토하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된다. 모병제 도입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현 안보상황과 국방 예산의 대폭적인 증액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볼 때 현재로서는 추진이 제한된다. 그러나 복무연한을 희망자에 한해 3~4개월 늘릴 경우 연간 약 1만 5000명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복무기간 연장은 검토했지만 정치적 문제여서 이번에 채택하지는 못했다. 직업군인으로서 하사관 수를 늘리는 방안은 예산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지적처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혁신안이 성과를 낼 수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을 텐데. -국회 특위에서 이번에 병영혁신을 위한 예산을 별도로 편성한 것으로 안다. 정부가 요청한 700억원 남짓 가운데 350억원이 추가 예산으로 증액됐다고 들었다. 여태까지 없었던 일로 의지가 강하다는 반증이다. 예산은 의지의 문제다. 전투력 증강과 관련된 무기체계 변화 못지않게 정신 전력에 대한 국방부, 군의 생각이 바뀌면 예산배정도 달라질 것이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찔금찔금 예산을 배정해서는 성과를 낼 수 없다. 어느 시점에서는 국회와 정부가 병영문화 혁신에 과감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군대에 왜 긍지를 갖지 못한다고 보나. -흔히들 군대에서 ‘2년간 썩는다’고 생각한다. 자긍심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군인으로서 자랑스럽지 못한 것은 병영생활뿐 아니라 사회 전체 분위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군대에 갔다 왔더니 사람 생각이 바뀌었구나 싶을 정도로 21개월간 인성교육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공부하고 자격증을 딸 수 있게 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군을 제2의 교육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예산과 관련된 부분은 거의 다 빠졌다. 예를 들어 육군에는 전투복만 있고 근무복은 없다. 예산 문제 때문이다. 복장에 대한 개념이 분위기를 바꾸는 데 매우 중요하다. 정장을 하고는 함부러 행동하지 못하는 것처럼 외형적 변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쉽다. 또 같은 사단 내에서도 생활관 등 시설 차별 문제는 빨리 개선돼야 한다. 요즘은 ROTC도 잘 안 간다고 한다. 병사보다 근무기간이 길어서 그런데 복무기간을 줄일 수 있다. 그러려면 돈이 더 들어 못한다. →위원장이 생각하는 신병영문화의 핵심어는. -전우애다. 전우애를 키우기 위해서는 초급장교들의 역량이 필요하다. 부사관들이 자기 위치를 제대로 지키고 화합하며 전우애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게 중요하다. 상호 신뢰와 존중은 언행에서 시작된다. 말을 함부로 하게 만드는 군대문화부터 없애야 한다. 내부혁신은 인성교육에서 시작된다. 지난 8월 6일 출범한 혁신위는 5개월 동안 야전부대와 학교, 군사병원 등 현장방문 20회와 인터넷 등을 통한 9600건의 의견을 수렴했다. 26일 해단식 이후에도 10명의 위원이 민간 자문단으로 남아 내년 4월까지 국방부에 자문 역할을 맡는다. 김균미 편집국 부국장 kmkim@seoul.co.kr ■심대평 위원장은 40년 행정의 달인… 자유선진당 대표 지낸 ‘충청의 맹주’ 한민구 국방장관과 함께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심대평 위원장은 ‘행정의 달인’ ‘충청의 맹주’로 통한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지방행정 부서 등에서 40여년간 근무한 행정 전문가이자 자유선진당 대표를 지낸 정치인이다. 2013년 10월부터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심 위원장은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1970년 국무총리실에 근무하면서 김종필 전 총재와 인연을 맺고 1995년 자민련을 창당했다. 같은 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자민련 후보로 나와 민선 1기 충남 도지사에 당선됐다. 이후 두 차례 연거푸 충남도지사를 지냈다. 2005년 4월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돌풍과 김종필 전 총재의 정계은퇴 선언으로 당 혁신을 주장하다 탈당해 2006년 초 국민중심당을 창당했다. 17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시 무소속이었던 이회창 총재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심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한때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회창 총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19대 총선에서 세종시 선거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에게 고배를 마셨다. ▲1941년 충남 공주 출생 ▲대전고·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66년 제4회 행정고시 합격 ▲경기 의정부 시장, 대전시장, 충청남도 도지사 ▲대통령비서실 행정수석비서관 ▲민선 1·2·3기 충청남도 도지사 ▲자민련 부총재, 국민중심당·국민중심연합 대표최고위원, 자유선진당 대표 ▲제17·18대 국회의원
  • [이슈&논쟁] 軍 가산점

    [이슈&논쟁] 軍 가산점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지난 18일 국방부에 권고한 군 성실복무자 보상제도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군 복무를 정상적으로 이행한 병사들이 취업할 때 만점의 2% 범위 내에서 복무 보상점(가산점)을 받도록 해 자긍심을 제고하고 복무의욕을 고취시킨다는 취지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1999년 공무원·공기업이나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기업에 응시할 때 만점의 3~5% 범위 내에서 부여하던 군 복무 가산점 제도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바 있어 평등권 침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혁신위는 보상점을 사용할 기회를 개인별 5회, 합격자 수는 전체의 10% 이내로 제한해 입법 목적이 정당하고 국민들의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합격자가 몇 %가 됐든 여성과 장애인 등 또 다른 다수에 대한 차별과 침해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남는다. 병역 의무에 대한 보상으로서 보상점 제도의 본질과 견해 차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贊]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남성에게 군대는 스펙 아닌 오직 의무, 학업·경력 단절…경쟁력 저하 원인”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발표한 과제 중에서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친 장병들에게 보상점 2%를 주자는 안 때문에 찬반 공방이 뜨겁다. 이런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군대 문제에서만큼은 한국 남성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필자가 군대에 가던 25년 전만 하더라도 46%만이 현역 복무를 했다. 하지만 출산율 저하와 복무 기간 단축으로 인해 현재는 남성의 91%가 현역 복무를 하고 의무경찰이나 의무소방 등 현역에 준하는 대체 복무까지 더하면 무려 94% 이상이 현역으로 복무하는 등 군대는 대한민국 남성들이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똑같은 국민임에도 여성은 군 입대를 선택할 수 있다. 그것도 남성과 달리 병사가 아닌 장교나 부사관 등 간부로만 입대할 수 있다. 군 제대 후에도 남성은 의무적으로 7년간 예비군 복무를 해야 하지만 여성은 예비군에 편입되지 않는다. 여성에게 군대는 병역 의무라기보다는 직업으로서의 하나의 선택지이거나 더 나은 직업을 위한 스펙 쌓기로 활용된다. 하지만 남성에게 군대는 스펙이 아니라 오직 의무일 뿐이며 학업과 경력의 단절로 인해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되는 기간이다. 이러한 차별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묵묵히 군대를 간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렇게 입대한 군대에서 연평균 120명 정도가 여러 가지 이유로 죽음을 맞게 된다. 또 복무 부적응으로 인해 해마다 1000명 정도씩 마음의 상처를 입고 중도 탈락해 전역한다. 그래서 이렇게 고마운 우리 젊은이들에게 국가가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는 상징적 표시와 함께 폭력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군 전역자에게 보상점을 주자는 안에 거의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2011년과 2013년 두 번에 걸쳐 실시한 군 가산점 부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각각 79.4%와 83.5%의 압도적 찬성이 나왔다. 특히 여성들도 각각 74.2%와 78.8%가 찬성을 표했을 만큼 전 국민의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바로 군 복무 가산점이다. 하지만 1961년부터 제대군인에게 공무원 입사시험에서 5%의 가산점을 주던 제도는 1999년 위헌 판결로 폐지되었다. 그로 인해 많은 분들이 막연하게 군 복무 가산점제도는 위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당시의 판결문은 “입법목적 자체는 정당하다. 단 가산점의 정도가 과도하고 응시 횟수 및 기간을 제한 없이 적용함으로써…”라는 요지로 되어 있다. 우리 위원회는 이 판결 요지에 주목하여 가산점을 2%로 줄이고 과도한 응시 횟수 등의 지적도 피하기 위해 단 5회로 제한하는 등 위헌소지를 없애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였다. 이 보상점은 남성만 받는 것이 아니라 군에 다녀온 여성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성과 달리 군 입대가 원천적으로 힘든 장애인에 대해서는 지금도 국가가 다른 방법으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더 슬기로운 지혜를 모으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더욱 현실적인 문제는 우리 병사들이 군에서 더 이상 구타·가혹행위 등의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병영혁신안은 22개의 과제 아래 80여개의 소과제가 있어 이 모든 과제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서 상호보완하며 병영 사고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 안도 ‘성실하게 복무한’ 병사들에게만 보상점을 주기 때문에 구타·가혹행위·성범죄 등, 정도 이상의 규율 위반자는 혜택을 볼 수 없다. 따라서 다른 수십 가지의 과제와 어우러져 밝은 병영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제도이기도 하다. 지난 7월 28사단 윤모 일병의 충격적인 죽음이 알려진 당시에는 병영혁신을 위해서는 예산이 얼마가 되든 모두 지원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 분위기는 불과 다섯 달 만에 싸늘하게 식은 듯하다. 하지만 두 번 다시 윤 일병 사건과 같은 불행한 죽음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군인은 남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들이다. [反]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1점 차 당락…가산점 받아 합격 문제 사회적 차별로서 軍생활 보상은 안돼” 군 가산점 논쟁이 다시 돌아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산점’이 아니라 ‘보상점’이다. 1999년 헌법재판소는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제8조 제대군인 가산점을 위헌으로 판결하고 무효화했다. 의무로서 군 복무를 이행한 것을 특별한 희생이나 공헌으로 보아 보상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판결은 당시 우리 사회를 뜨거운 논쟁의 장으로 만들었다. 1점 차이로 당락을 가르는 국가공무원 채용 시험 등에서 총점의 3~5%를 가산점으로 받을 수 있었던 제대군인들에게 이는 너무나 큰 손실이며 감정을 자극하는 이슈였다. 그러나 장애인과 여성 등 또 다른 다수가 가산점 제도로 인해 받는 차별과 침해된 공무담임권에 헌재는 더 주목했다. 그리고 제대군인 ‘가산점’은 더 이상 정책적 논의 대상이 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런 역사를 의식해서인가.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가산점에서 ‘보상점’으로 살짝 말 바꾸기를 했다. 그러나 본질은 여전히 가산점이다. 이른바 군 성실복무자에게 국가 공무원 선발 시험 등에서 만점의 2% 이내에서 점수를 더 주기 때문이다. 군 성실복무자와 그렇지 않은 지원자가 1점을 두고 당락을 겨룰 때 보상점은 가산점으로서 본질과 위력을 드러낸다. 위원회는 또 보상점 때문에 합격하는 인원을 전체 합격자 수의 10%로 한정하고 보상점 부여 기회를 개인별 5회로 제한해 반대 여론을 무마하려는 시도를 한다. 그렇다고 본질이 달라지는가? 아니다. 10%라는 숫자가 문제가 아니다. 보상점을 더해 결국 ‘가산점 때문에 합격하는 결과’의 의미가 중요하다. 가산점 같은 보상은 결과의 평등 조치로서 이해할 수 있다. 평등은 흔히 과정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으로 분류한다. 과정의 평등의 좋은 예가 기회의 평등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회를 장애, 빈곤, 성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 무수히 존재한다. 따라서 사회 현상의 결과가 차별적이라고 판단할 경우 그 결과를 평등하게 만들기 위한 정책적 개입이 있게 된다. 장애 때문에 장애인 취업이 저조한 현상을 우리 사회는 차별적이라고 본다. 그래서 장애인고용할당제라는 정책을 도입했다. 장애라는 부정적이고 차별적인 요인을 가진 사람을 오히려 우선 고용하도록 정책적으로 강제하는 것이다. 긍정적 차별이다. 전체 합격자의 몇 %가 됐든 가산점을 부여하려는 전제는 ‘차별로서의 군 복무’이다. 군대에 가는 것 자체가 차별이라는 것이다. 군 복무가 주는 차별적이고 불리한 결과를 보상해 주기 위한 긍정적 차별 조치의 하나가 보상점으로 말이 바뀐 가산점이다. 그래서 묻는다. 군생활을 하는 것이 차별을 겪는 과정인가? 이른바 ‘사회생활’과 비교할 때 군생활은 차별적이고 불리한 상태인가? 한국전쟁 이후 오로지 국방만을 외치며 다른 분야와는 상대도 되지 않게 수십 년 동안 예산 점유율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켜왔던 그 많은 국방 예산은 다 어디에 썼는가? 이 땅의 젊은이들이 의무로서 하는 군 복무를 하기 시작한 지 수십 년이 지났다. 그런데 사회적 차별로서 군생활을 보상해 줘야 한다면 이건 국방 분야 당사자들의 누워서 침 뱉기식 주장이 아닌가? 지켜 보는 입장에서 황당할 뿐이다. 차별이 아니라 공헌에 대한 보상이라고 항변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헌재는 이미 1999년 ‘제대군인은 헌법 제32조 제6항에 규정된 국가유공자·상이군경 및 전몰군경의 유가족에 해당하지 아니하므로 보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래서 권고한다.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말 그대로 ‘병영문화’를 혁신하는 작업을 하면 된다. 군생활을 더 이상 차별적이고 불리한 생활로 만들지 않는 여러 조치를 취하고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가산점 제도를 더 이상 부르지 말라.
  • 틀어쥔 軍 사법 권한… 개혁 ‘용두사미’

    틀어쥔 軍 사법 권한… 개혁 ‘용두사미’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4개월여의 산고 끝에 18일 확정, 발표한 혁신 과제 권고안은 병영 내 사고와 폭력을 예방하고 성실한 군 복무자를 우대해 장병의 복지와 자긍심을 높이는 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돼 온 군 사법제도 개혁과 ‘국방인권옴부즈맨’ 등은 기대에 못 미쳐 군의 저항으로 ‘용두사미’에 그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관심병사 제도 개편… 복무 부적격자는 차단 혁신위는 우선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보호관심병사 제도를 ‘장병 생활도움 제도’로 바꾸는 방안을 권고했다. 이는 관심병사를 A, B, C로 단순히 등급화한 것을 ‘치료-상담-배려’로 분류하는 방안이다. 치료그룹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거나 성격 장애자 등이 해당된다. 상담그룹은 복무 적응을 위한 상담이 필요한 병사, 배려그룹에는 전입 50일 미만이거나 허약 체질, 과체중, 가정 문제 등으로 고민하는 병사들이 포함된다. 혁신위 관계자는 “관심병사 등급 분류를 지휘관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의 소견을 반드시 반영해 분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현역 복무 부적응자의 군 입대를 차단하기 위해 입대 예정 대상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병무청 심리검사 방식도 대폭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분노 조절, 폭력 성향, 대인 관계 등 군내 사고자의 자료를 분석해 그동안 실시해 오던 인성검사, 인지능력검사에 반영하라는 것이다. 입대 장병들을 상대로 한 복무 부적응자 검사도 검토 대상이다. 그동안 장병들은 자신의 심리 상태를 본인이 직접 체크하도록 했지만 이를 부대 내 다른 장병이 평가하는 관계유형검사로 바꿔 복무 부적응자를 선별하겠다는 의도다. 입영 대상자의 희망과 이력을 특기 부여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 관계자는 “학력, 학과, 자격증, 사회 경력, 신체 요건 등을 종합한 이력을 40%로 하고 개인의 희망 40%, 신병교육대 성적 20%를 각각 반영해 병사들의 특기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자질이 부족한 간부에 대한 조기 퇴출제도와 함께 선발 기준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장교와 부사관을 매년 6500명, 7800명씩 선발하고 있으나 2025년까지 선발 인원을 5000명, 5500명 선으로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간부의 복무 부적합 심의 기준도 강화된다. 혁신위는 이 밖에 ‘병장-상병-일병-이병’의 4계급으로 된 병사 계급 체계를 단일화하고 통상 1개월 단위로 분류하던 입대 동기의 범위를 1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일선 병사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따라 2~3단계로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군 가산점 부활·복무 기간 학점 인정 등 논란 여전 성실 군 복무자에게 취업 시 만점의 2% 이내에서 보상점을 부여하되 1인당 5회, 합격자 수의 10%로 제한한다는 방안은 ‘군 가산점 부활’ 논란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헌법재판소에서 1999년 위헌판결을 받은 과거의 군 가산점 제도는 군 복무자가 공무원과 공기업,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기업 채용시험에 응시할 때 만점의 3∼5% 범위에서 가산점을 부여받는 방식이었으며 가산점 부여 기회에 제한이 있지는 않았다. 혁신위 관계자는 “당시 위헌판결의 초점은 가산점 제도 자체가 아니라 그 비율이 너무 크다는 것이었다”며 “응시 횟수와 대상을 제한한다면 충분히 군 복무에 대한 사회적 보상 목적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성계의 반발 등을 고려하면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혁신위가 권고한 복무 기간 대학 학점 인정 제도에 대해서는 고졸 병사 등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혁신위는 군 복무자 전체에게 군사적 경험의 9학점을 부여하고 복무 기간 동안 원격 강좌를 수강해 6∼9학점을 이수할 수 있게 하면 대학 한 학기 이수 학점(약 18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대학들과의 협의가 필요하고 고졸 병사나 대학을 졸업한 병사는 사실상 학점 인정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없어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군 사법제도 개편·국방인권옴부즈맨 제도도 미흡 혁신위가 군 형법을 개정해 ‘영내 폭행죄’를 신설한 것도 병영 폭력을 뿌리 뽑기 위한 의지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영내 폭행죄가 신설되면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도록 하는 ‘반의사불벌죄’를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혁신위는 이와 함께 군사재판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평시 사단급 이상 부대에 설치된 84개 군사법원을 군단급 이상 부대에 상향 설치하도록 했다. 법무장교가 아닌 일반장교가 군사법원 재판관으로 임명되던 심판관제도를 원칙적으로 폐지하되 군사기밀을 다루거나 높은 수준의 군사지식이 요구되는 사건은 고위급 장교를 심판관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성(性) 관련 범죄와 음주운전, 뇌물, 폭행 및 가혹 행위 범죄에 대해서는 지휘관이 감경할 수 있는 권한을 금지하도록 감경권의 대상과 요건을 강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평시 군 사법 권한을 민간에 이양하지 않고 군사법원을 군에 종속시키는 방향으로는 독립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병사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감시기구인 국방인권옴부즈맨을 국회가 아닌 국무총리 직속으로 설치하기로 한 점도 비판을 받고 있다. 옴부즈맨 인사들이 불시에 부대를 방문할 수 있도록 권한을 보장하면서도 사전에 통보해야 하는 등의 제한 조치를 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병영문화 혁신 이제 말보다 실천이다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어제 군 가산점 제도 부활과 국무총리 직속 국방 인권 옴브즈맨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2개 병영혁신 과제를 국방부에 권고했다. 혁신위는 연이은 군 가혹행위와 인권유린 사건을 계기로 지난 8월 6일 출범, 4개월여 동안 군 인권과 장병 안전, 기강 등 5개 분야 25개 병영 혁신과제를 검토해 왔다. 혁신위가 권고한 과제에는 그동안 제기돼 온 우리 병영문화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안이 백화점식으로 총망라돼 있다. 그만큼 군에 쌓인 부조리와 적폐가 심해져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는 의미다. 권고안에는 이병-일병-상병-병장 등 4단계로 나뉜 병사의 계급 및 기수 체계를 단순화하고 군내 인권실태를 감시하기 위한 총리 직속의 차관급 국방 옴부즈맨을 신설하는 것이 포함됐다. 군사법원을 군단급 법원으로 통합해 운영하고 지휘관 감경권 행사를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도 담겼다. 이들 혁신 과제가 추구하는 목표는 사안별로 다양하지만 결국 명령·복종 관계에서 빚어지는 병영사고 발생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자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혁신위 권고안을 어느 정도 수용할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며 최종 실행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군 복무자 가산점제는 벌써부터 논란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친 사람에게 공무원·공기업 시험에서 만점의 2% 이내로 가산점을 주되 가산점 부여 혜택을 한 사람당 5차례로 정했고 가산점을 받아 합격하는 인원을 전체 정원의 10% 이내로 제한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종전에 가산점 부여를 추진할 때보다는 가산점 폭도 줄어들고 보다 구체적으로 바뀌었다. 여성계는 그동안 군 가산점 제도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논쟁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도출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합의점은 2년이란 청춘을 국가를 위해 바친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보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군 복무가 아무리 국민의 의무라고 할지라도 개인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으며, 학업이나 직업 경력의 단절을 초래하는 현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자칫 군 복무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이란 원칙이 해묵은 남녀 성대결 논쟁으로 끝나지 않을지 걱정된다. 계급의 단순화가 대증요법이 아닌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같은 계급 내에서도 선임과 후임 간에 갈등이 불거지고 사고로 이어지는 게 현실인데 계급을 통합한다고 이런 문제가 해소될 수 있으리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2000년부터 시동을 건 병영문화 개선은 이번까지 세 차례 대책이 나왔지만 병영 내 사건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대형 사건 사고가 터질 때마다 ‘땜질식’으로 반복되다가 흐지부지 용두사미로 끝났다. 이는 후폭풍이 잠잠해지면 초기 강력했던 실천 의지가 희박해지고 개혁에 대한 군 기득권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군 조직의 상층부 인사들은 조직의 폐쇄성에 기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은폐·축소에만 급급해 온 관행이 빈번한 병영 사고의 토양을 제공해 왔음을 인정해야 한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국민이 신뢰하는 열린 병영문화를 만들어 강한 군대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병영문화 혁신은 말의 성찬으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뼈를 깎는 노력과 실천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군 가산점 부활 논란 “무제한 혜택 vs 횟수 제한” 과거와 비교해보니

    군 가산점 부활 논란 “무제한 혜택 vs 횟수 제한” 과거와 비교해보니

    군 가산점 부활 논란 군 가산점 부활 논란 “무제한 혜택 vs 횟수 제한” 과거와 비교해보니 민관군 병영혁신위원회가 국방부에 권고한 22개 병영혁신과제 중 ‘군 가산점 제도’는 1999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폐지된 제도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병영문화혁신위는 군 복무를 이행한 병사가 취업할 때 만점의 2% 이내에서 복무보상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하라고 권고했다. 병영혁신위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을 고려, 복무보상점 부여 기회는 복무자 1인에 5회로 제한하고, 가산점 혜택으로 인한 합격자 수를 10% 내로 제한하도록 했다. 위헌 판결을 받은 과거의 군 가산점 제도는 군 복무자가 공무원과 공기업,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기업 채용시험에 응시할 때 만점의 3∼5% 범위에서 가산점을 부여받는 방식이었으며, 가산점 부여 기회에 제한이 있지는 않았다. 병영혁신위의 한 관계자는 “위헌 판결의 초점은 가산점 제도 자체가 아니라 그 비율이 너무 크다는 것이었다”며 “(미국, 프랑스, 대만 등) 다른 나라에서도 시행하는 사례가 있고, 만점의 2% 이내, 응시횟수 5회 이내, 전체 합격자 수의 10% 이내로 제한한다면 충분히 군 복무에 대한 사회적 보상 목적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병영혁신위 논의과정에서 군 가산점 제도 부활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성 위원을 포함한 전원이 찬성했다”며 “(과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80%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군 가산점 제도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릴 당시 이 제도가 헌법상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를 제시한 바 있어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국방부도 군 가산점 제도가 폐지된 이후 수차례 가산점제 부활을 시도했으나 여성부 등 정부 내 이견과 국회의 반대 등으로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병영혁신위가 권고한 과제 중 복무기간 대학 학점 인정 제도에 대해서는 고졸 병사 등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도 있다. 군 복무자 전체에게 9학점을 부여하고 복무기간 원격강좌 수강으로 6∼9학점을 이수할 수 있게 하며, 군 교육기관 이수에 대해 2∼3학점을 인정하면 군 복무를 하면서 대학 한 학기 이수학점(약 18학점) 취득이 가능하다는 것이 병영혁신위의 구상이다. 그러나 고졸 병사나 대학을 졸업한 병사는 사실상 학점 인정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없어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재정을 학생 등록금에 의존하는 대학 당국이 반대할 가능성이 있어 복무기간 대학 학점 인정 제도 역시 추진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가산점 1인 5회·합격자 수 10% 내로 제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18일 군 복무를 이행한 병사가 취업할 때 보상점을 부여하고 복무 기간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것을 포함한 22개 혁신 과제를 확정해 국방부에 권고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그동안 민감한 문제로 여겨졌던 군 성실복무자에 대한 보상과 군 사법제도, 국방인권옴부즈맨 등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화답해 여성계의 반발 등 군 복무 가산점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병영문화혁신위는 22사단 최전방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과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지난 8월부터 4개월 동안 복무제도 혁신, 병영 생활 및 환경 개선, 군 인권 개선 등의 분야에서 혁신 과제를 검토해 왔다. 혁신위는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친 사람에게 취업 시 만점의 2% 내에서 보상점을 부여하되 1인당 5회로 제한하고 합격자 수는 10% 내로 제한한다는 권고안을 확정했다. 다만 복무 중 중징계를 받은 병사는 보상점 부여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또 각종 봉사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사회적 추세를 고려해 군 복무 기간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도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자격증, 복무 기간 동안 세운 공적이 포함된 군 복무 역량 인정서를 발급해 취업과 대학 진학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밖에 현역 복무 부적격자의 군 입대를 차단하기 위해 입대 예정자를 상대로 실시한 병무청 심리검사 방식을 개선하고 심리검사 인력을 늘릴 것도 권고했다. 심대평 병영문화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오늘 권고안에 대해 국방부는 향후 국회 국방위원회, 인권 개선 및 병영문화혁신특위와 연계해 내년 4월까지 최종 혁신안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열린세상] 병영혁신, ‘국방의 근본가치’를 지켜야 한다/윤지원 평택대 교양학부 교수·남북한문제연구소장

    [열린세상] 병영혁신, ‘국방의 근본가치’를 지켜야 한다/윤지원 평택대 교양학부 교수·남북한문제연구소장

    병영 내 총기 사고와 폭행치사 사건으로 시작된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병영혁신 과제를 확정하고 어제 대국민 발표회를 열었다. 이제 중요한 문제는 병영문화혁신위에서 제안한 과제들에 대한 국회와 시민사회의 심의 과정이다. 군가산점제와 같은 방안은 격렬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이 과정에 우리 사회가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기준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병영문화혁신이 병영사고 예방에 핵심적 가치를 두고 있지만 ‘전투력 강화’라는 병영 조직의 근본적 존재 이유를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군은 국방안보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따라서 본연의 의무인 국방의 가치를 침해하지 않는 전제하에서 병영문화 혁신도 의미가 있다. 병영문화 혁신 역시 전투력 강화라는 병영 조직의 본질적 가치를 고양하는 방향에서 고려돼야 한다. 부대원 간의 상호신뢰와 단결이야말로 전투력의 핵심이다. 병영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병사는 훌륭한 전사가 될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병영사고 예방 차원에서 병영생활의 편리함과 안전만 과도하게 고려할 경우 군 본연의 가치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사고 예방도 좋지만 군대는 군대로서 ‘기강과 규율’을 유지하면서 병영생활이 합리화되고 병사들이 안락한 생활을 누릴 권리가 주어지는 것이다. 군 본연의 가치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 또 다른 고려 사항은 혁신과제가 ‘혁신적’이어야 한다는 부담에서 우리 사회가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 질환이 깊을수록 치료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치료제 발견이 쉽지 않듯이 병영 문제는 병영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의무병제와 같은 제도적 조건과 결부돼 있기 때문에 병영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정밀한 진찰이 필요한 것처럼 병영문화의 실체와 문제에 대해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진단 연구’가 요구된다. 인간의 행위는 다양한 변수에 의해 발생한다. 병영 조직의 특성과 작동방식, 문화적 태도와 집단적 가치, 그리고 사회적 요인 등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진단과 연구가 선행돼야 적절한 해결 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언론이나 국민들도 좀 더 ‘진지하게’ 병영과 국방 문제를 볼 필요가 있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혁신적인 방안을 기대하지만 한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도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간을 갖고 병영 문제를 철저하게 진단해야 한다. 전투력 강화 차원에서 국방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혁신만 강조하다가는 졸속과 미봉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를 지울 수 없다. 무엇보다 우리 군이 좀 더 의연해질 필요가 있다. 특히 군이 제도적 방안을 도입할 경우 진지하고 조심스러운 태도가 필요하다. 사고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군의 다른 중요한 가치를 침해할 가능성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병영혁신 과제의 구체적 실천에 앞서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문제인식과 해결과정 자체가 하향적 지시보다 ‘현장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질병의 치료 과정에 비유한다면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중요하겠지만 환자 자신의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습생과 운동은 의사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처럼 병영문제 역시 병영의 주체인 장병들이 주체적으로 인식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한 것이다. 많은 문제들은 병사들이 문제 인식과 해결의 주체로 인정될 때 스스로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필자가 알고 있는 좋은 사례로 ‘푸른 병영 가꾸기’ 운동을 꼽을 수 있다.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었던 임관빈 장군이 주도했던 것으로 병사들 스스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함께 해결하도록 유도했다. 또 그 결과에 대해 병영생활의 주축인 병장들이 우선 혜택을 받도록 함으로써 자발적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했던 것이다. 거듭 강조하자면 병영문화는 반드시 변해야 한다. 상황과 사람이 달라진 만큼 문화도 달라져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하는 점인데, 군의 근본 가치를 중시하면서도 병사들이 주체로 나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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