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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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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정부 혁신, 외면하지 말아야/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기고] 정부 혁신, 외면하지 말아야/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반년이 지났다. 정치권이 만든 정부가 아닌 국민이 만든 정부가 출범했다. 새 정부의 첫 번째 국정목표인 ‘국민이 주인인 정부’는 이런 배경에서 탄생했다. 언제부터인가 정부는 신뢰가 아닌 불신의 대명사가 됐다. 정부는 국민이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안전판이 되지 못했다. 세월호가 그랬고 메르스도 그랬다. 지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나라 정부 신뢰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일각에서는 정부 정책과 정반대로 가는 것이 오히려 더 이익이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새 정부는 ‘국민이 주인인 정부’를 구현하고자 혁신 방향으로 ‘열린 혁신 정부, 서비스하는 행정’을 제시했다. 그간 우리 정부는 존재 이유와 혁신 이유가 바로 국민에게 있음에도 정작 국민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래서 국민에게 닫힌 혁신이 아닌, 국민에게 활짝 열려 있는 정부 혁신이 필요하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 혁신이 국민에게 제대로 서비스하는 행정을 가능케 한다. 정부 혁신은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혁신 하면 늘 함께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너나 잘하세요”, “또 혁신 타령?” “얼마 못 가서 흐지부지될 텐데”…어느새 혁신은 불신과 냉소의 또 다른 이름으로 변했다.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모두에게 혁신은 불편한 것이 됐다. 힘들지 않은 혁신, 즐거운 혁신은 불가능한 것인가? 국민이 주인이라고 강조하는 새 정부에서도 혁신은 역시나 어려운 일인가? 혁신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혁신한다는 문제가 해결될까? 모든 혁신이 그렇듯 정부 혁신도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다. 너무도 익숙하지만 정의롭지 않고 합리적이지 않고 공정하지 않고 평등하지 않은 것과의 이별이다. 그리고 이별의 결과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 돼야 한다. 익숙한 것과의 이별은 지금의 많은 것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아가서 그것을 바꿔놓는 것이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혁신이 초래할 결과가 긍정적일지에 대해서도 걱정이다. 그러니 힘들 수밖에 없다. 정부 혁신의 첫 출발은 ‘정부 혁신’이라는 단어를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아무리 정부 혁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더라도 이를 피하지 말아야 한다. 혁신을 통해 국민을 위한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정교한 분석과 설계, 제대로 된 추진 체계의 마련이 전제돼야 한다. 특히 정부 혁신을 둘러싼 이들의 마음을 얻는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 혁신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와 정부 밖 사람이 함께하고, 무엇보다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 다 함께 혁신하는 추진 체계로서 정부혁신위원회 구성도 고려해야 한다. 개방성을 전제로 구성되는 정부혁신위원회는 많은 장점이 있다. 국민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 혁신이라면 위원회 꾸리는 것을 마다할 필요가 없다. ‘국민이 주인인 정부’가 되기 위한 제대로 된 정부 혁신이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혁신위원회를 통해 추진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 홍준표 “공정사회 위해 정시 확대·사시 부활시켜야”

    홍준표 “공정사회 위해 정시 확대·사시 부활시켜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1일 문재인 정부가 공정사회를 외치면서 정작 대학 입시에서는 수시모집을 확대하고 사법시험을 폐지하는 등 정반대로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홍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열린 서민을 위한 공정사회 대입 정시 확대·사법시험 부활 ‘희망사다리를 다시 세우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돈이 없어도 내 자식이 한국 사회의 지도자와 리더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시 축소, 수시 확대가 포함된 대입 전형 정책에 대해 “일 년에 한두 번 수능을 쳐서 좋은 성적으로 선발하면 될 것을 입학사정관제나 수시모집 형식으로 다 뽑아 버리면 서민 자식은 좋은 대학에 갈 기회가 줄어든다”며 “스펙을 쌓으려면 가정이 부유해야 되는데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느냐. 수시모집만 하더라도 서민 자식이 수시에 참여할 길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홍 대표는 사법시험 폐지와 관련해서도 “법조인 자식이나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만 판·검사 하고 서민 자제는 판·검사 하기가 어렵다”면서 “서민 자제가 천신만고 끝에 로펌에 들어가도 판·검사가 되는 것은 물론 변호사 자격증을 따더라도 먹고살기가 어려워졌다. 공정사회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국당 혁신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제6차 혁신안’을 발표해 ‘대입 정시 확대’와 ‘사법시험 부활’ 등을 골자로 한 ‘서민을 위한 공정사회 교육혁신안’을 제시한 바 있다.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신과 실제 정책이 반대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 사회가 부의 대물림을 넘어 신분의 대물림까지 가는 세상이 돼 간다”면서 “만약 사법시험 제도가 없었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없었고 홍준표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부자증세와 함께 보편적인 복지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서민에게 돈 몇 푼 쥐여 주는 것이 공정사회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인덕대 총장에 윤여송씨

    인덕대 총장에 윤여송씨

    학교법인 인덕학원은 인덕대 제7대 총장에 윤여송 토목환경공학과 사진를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윤 신임 총장은 대통령 자문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 교육부 자문위원,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 초대원장,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회장, 직업능력심사평가원 평가위원, 한국공학교육인증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17년 12월 11일부터 2021년 11월 10일까지 4년이다.
  • 금융위·증선위 내년부터 안건 공개…“위원회 운영 투명화”

    금융위·증선위 내년부터 안건 공개…“위원회 운영 투명화”

    금융위원회가 주요 회의체인 금융위와 증권선물위원회의 안건을 내년부터 공개하기로 했다.금융위는 6일 오후 제21차 정례회의를 개최해 금융위와 증선위에 상정된 안건 공개를 주요 내용으로 한 운영규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은 금융당국의 개혁안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금융행정혁신위원회의 권고안에 따른 조처다. 혁신위는 지난 10월 금융위와 증선위의 의사록 공개가 부실하고 안건은 비공개로 운영되는 등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이 불투명하다면서 의사록 등 주요 논의 내용을 상세히 공개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내년 1월 1일부터 개인 정보를 삭제한 안건이 회의 종료 후 2개월 내 의사록과 함께 금융위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다만 피의사실 공표 등 법률로 제한하는 경우는 공개하지 않는다. 또한 재판이나 수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 금융시장 안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법인, 단체, 개인의 경영·영업상 비밀에 해당하는 경우,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는 경우 등에는 1∼3년간 한시적으로 비공개할 수 있게 했다. 비공개 기간은 연장할 수 있다. 비공개 기간이 경과한 안건은 연말에 일괄적으로 공개하고, 비공개 안건은 사유가 종료된 이후 위원회 의결로 공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융위와 증선위 의사록의 필수 기재 항목도 신설됐다. 기재 항목은 개회·정회·폐회 일시, 안건 제목, 출석위원의 서명, 주요 발언 내용, 표결 결과(소수의견 포함) 등이다. 법령 제·개정 안건도 보고사항에서 의결사항으로 전환해 금융위의 책임을 강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권 노동이사제 노사합의 우선 돼야”

    “금융권 노동이사제 노사합의 우선 돼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노동이사제’ 도입과 관련해 금융회사에 우선 도입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의 의견에는 동의했다.최 위원장은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동이사제를 금융권에 먼저 적용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노사 문제에 대한 논의와 합의가 이뤄지고 그 틀 안에서 검토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의 혁신 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최근 노동자 추천 이사제 도입을 금융위에 권고하겠다고 한 이후 최 위원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었던 노동이사제는 최근 KB금융의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안과 맞물리면서 금융권의 이슈로 떠올랐다. 최 위원장은 “이사회 구성에 좀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여러 가지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니 취지 자체는 일리가 있다”면서도 “금융회사에 먼저 도입해야 할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최 위원장은 다만 “금융위에서 결론이 난 것은 아니고 정부의 공식 입장도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기업 구조조정을 채권단이 아닌 산업부가 주도하는 방안에는 동감을 표했다. 최 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에 산업부가 좀더 역할을 하겠다는 것에 전적으로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은 산업구조 문제, 고용 문제, 지역경제 문제가 다 같이 검토돼야 하는데 금융위와 정책 금융기관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좀더 큰 틀의 그림을 먼저 그리고 그에 따라 금융 지원이 필요한지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백 장관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모든 구조조정 문제에서 산업부가 주도하는 모양새를 취하고자 한다”고 밝혀 최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의 감독 분담금을 부담금으로 전환하는 개정안과 관련해 “금융위와 기재부의 영역 다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스콤 사장 후보자 면접날… 노조, 권익위에 진정서

    코스콤 사장 선임을 앞두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코스콤 노동조합이 사장 후보자 면접일인 2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코스콤 노조와 사장추천위원회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자, 노조가 외부 기관을 통해 제동을 거는 모양새다. 노조는 최종 후보 3인이 부적격하다며 재공모를 요구해 왔다. 지난주 사추위와 만난 노조가 ‘사추위에 큰 결정 권한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진정서는 지난달 11일 발표된 ‘금융행정혁신위원회 논의현황 및 1차 권고안’에 기초해 작성돼 권익위에 민원 형태로 제출됐다. 송재원 코스콤 노조위원장은 “(잘못된 사장 선임으로) 과거 10년간 코스콤은 설립 목적대로 운영될 수 없었고, 회사와 조직이 망가져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는 게 주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한국노총과 연계해 22일까지 비슷한 취지의 진정서를 청와대 측에 제출할 계획이다. 송 위원장은 “(행정가 중심의 사장 선임으로는 금융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혁신이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예정대로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사장이 선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박정희 38주기 추도식 풍경…“박근혜 무죄” “류석춘 꺼져라”

    박정희 38주기 추도식 풍경…“박근혜 무죄” “류석춘 꺼져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38주기 추도식이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열린 추도식은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배우자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 정홍원 전 국무총리 등 인사들과 2200여명의 참배객이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하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수감된 뒤 맞는 첫 추도식이었다.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이 앞으로 민족 역사의 법정에서는 무죄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정홍원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님의 탄핵은 법치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기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박 전 대통령 출당을 권유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의 류석춘 위원장은 추도식에 왔다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이들은 거친 욕설을 내뱉으며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네가 박근혜를 죽였다. 집으로 꺼져라”라고 고함을 질렀다.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박 전 대통령을 하루빨리 석방해야 한다’면서 시국 정치 토론을 벌였다. ‘박정희 대통령님, 영애 박근혜 대통령님을 굽어 살펴 주옵소서!’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행사 전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묘역 앞에 놓여졌다가 일부 참석자들의 항의로 훼손이 우려돼 잠시 한쪽으로 치워졌다. 행사가 시작되고 다시 묘역 앞에 놓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표 사퇴” “노욕·노추”… 한국당 막장싸움

    “대표 사퇴” “노욕·노추”… 한국당 막장싸움

    徐 “성완종사건 협조요청” 폭로 洪 “비난받지 마시고 당 떠나라”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 의원이 22일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 결정에 반발하며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홍 대표는 “노욕에 노추로 비난받지 마시고 당을 떠나라”고 맞서는 등 이른바 ‘친박 청산’을 둘러싼 당의 내분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서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 대표 체제는 종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홍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홍 대표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대법원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로 그런 상황 자체가 야당 대표로서 결격사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타 당 대표는 홍 대표보다 훨씬 가벼운 혐의로 수사 중일 때 사퇴했다”며 “대선 후보, 대표로서뿐 아니라 일반 당원으로서도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서 의원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었다”며 “만약 그 양반(홍 대표)이 진실을 얘기하지 않을 때는 제가 진실의 증거를 내겠다”고 압박했다. 그는 “자숙해야 할 사람이 당을 장악하기 위해 ‘내로남불’식 징계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하라”며 “유치한 협박에 넘어갈 홍준표로 봤다면 참으로 유감”이라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폐수를 깨끗한 물과 같이 둘 수는 없다”며 “(서 의원은) 노정객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은 자원개발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5년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홍 대표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한 사건이다. 검찰은 홍 대표에게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의 측근 윤모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과 추징금 1억원이 선고됐지만 지난 2월 항소심에서는 무죄 선고가 난 뒤 현재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홍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서 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했다는 주장에 대해 “2015년 4월 18일 서 의원에게 전화해 ‘나에게 돈을 줬다는 윤모씨는 서 대표 사람 아닌가. 그런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라고 요청한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서 의원과 만난 일이나 전화 통화를 한 일이 단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최경환 의원과도 ‘장외 설전’을 벌였다. 최 의원이 자신의 ‘탈당 권유’ 결정을 ‘정치적 패륜 행위’로 규정하며 홍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자 홍 대표는 최 의원을 향해 지난 21일 “공천 전횡으로 박근혜 정권 몰락의 단초를 만든 장본인이 이제 와서 출당에 저항하는 건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비난했다. 당 혁신위원회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에 반발하는 서·최 의원을 ‘반혁신’ 의원으로 규정한다”며 징계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23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홍 대표는 오는 28일 귀국 이후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윤리위 징계를 최종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열리는 최고위원회가 당 내홍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안철수·유승민 손잡나… 새달 ‘중도 통합’ 의견 수렴

    안철수·유승민 손잡나… 새달 ‘중도 통합’ 의견 수렴

    햇볕정책 vs 보수 안보관 ‘걸림돌’ 호남권 의원 탈당 움직임 우려도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손을 잡는 정계 개편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 체제를 비판해 온 두 정당이 다당제 정착을 내세우며 중도정당 통합론을 꺼내든 것이다. 양당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11월부터 통합에 관한 의견을 본격적으로 수렴한다. 다만 양당 모두 당내에서 반대의견이 적지 않아 통합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안 대표는 19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의 당내 논의와 관련해 “국정감사가 지난 뒤 본격적으로 의논해 볼 것”이라면서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외연을 넓히고 확장해 더 큰 국민의당을 만드는 것이 당 대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주말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공개로 만나 통합을 논의했다. 추석 연휴 전에는 호남을 지역구로 둔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김수민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19일 “김동철 원내대표가 전날 바른정당 주 원내대표를 만나 ‘얘기가 잘 끝났다’고 설명했다”면서 “통합에 대한 (당내)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의원총회에서는 선거연대·정책연대·당대당 통합 등 모든 가능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움직임과 맞물려 바른정당도 의견수렴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직후 “(안 대표와) 구체적으로 통합 절차를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민의당의) 좀더 구체적인 제안 여부에 따라 의원과 당원의 의사를 확인하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당이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반면 바른정당은 보수적 안보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향후 통합 논의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바른정당 내 대표적인 ‘자강파’인 유승민 의원은 “지금 같은 안보 상황에서 과거 햇볕정책을 버리고 강한 안보를 지지하고 특정 지역에만 기대는 지역주의를 과감히 떨쳐내겠다고 하면 그런 분들과 통합 논의를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강조하는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두 당의 정체성은 다른 베이스에서 시작했다”면서 양당의 통합 움직임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양당의 통합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안 대표 취임 이후 잦아들었던 호남권 의원, 동교동계 중심의 탈당 논의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통합은 민주당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안 대표 측근도 “아직은 의원들 의견이 각기 달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도통합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보수통합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그렇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한국당은 20일 오후 3시 윤리위원회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한다. 홍준표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징계라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당 대표가 책임을 지고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윤리위 소집을 요구했다. 징계 수위는 지난달 13일 혁신위원회의 권고안대로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국당, 朴에 ‘자진 탈당’ 타진 계속… 답변 없어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보이콧’ 선언에도 탈당을 권유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 의사를 타진하고 있지만 답변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재판장에서 발언한 내용을 듣고 생각이 바뀐 것은 없다”며 “그런 발언을 6개월 전에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홍문표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유영하 변호사 등 박 전 대통령 측 인사와 접촉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무총장은 “아직 자진 탈당 권유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주말에 윤리위원회를 열어서라도 이번 주 안으로 출당 문제를 매듭짓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미국 CNN이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박 전 대통령의 주장을 보도한 데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국당 혁신위 “박근혜 자진탈당 권유 입장 변함없다”

    한국당 혁신위 “박근혜 자진탈당 권유 입장 변함없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 권유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류석춘 혁신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5차 혁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혁신안으로 박 전 대통령과 두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했었는데, 최근 박 전 대통령의 재판 발언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는지 (여러분이) 질문한다면 (대답은) 바뀐 것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법정에서 ‘정치보복’을 주장하며 사실상 ‘재판 보이콧’을 선언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이와 같은 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 관계없이 박 전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에 대한 인적청산을 단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류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6개월 전에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이 현역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혁신위의 방향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홍준표 대표에게 압력을 많이 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당이 혁신안을 수용하지 않고 단순히 ‘권고’에만 그쳤을 때의 대응책을 물은 데 대해선 “중대결심을 할 때가 되면 할 생각”이라며 “아직 중대결심을 실행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향후 혁신 과제에 대해서는 당협위원장 정리 문제, 서민경제정책 혁신안, 강령 변경 작업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류 위원장은 아울러 “당명을 바꾸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횃불 모양의 로고는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지울 것 지워야”… 朴 출당 굳혔나

    홍준표 “지울 것 지워야”… 朴 출당 굳혔나

    박 前대통령 자진 탈당 안할 땐 탈당 권유 →10일 내 자동 제명 일각선 朴 자진 탈당 관측 제기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대표의 미국 방문일인 오는 23일 전에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박근혜 출당’ 문제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 전까지 박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당은 혁신위원회 권고안대로 ‘탈당 권유’를 할 것으로 보인다. 탈당을 권유받고 열흘 안에 탈당 신고서를 내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명된다.한국당 관계자는 17일 “홍 대표가 23일 방미하는 만큼 이번 주 내에 윤리위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간접적으로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 의사 여부를) 여러 번 전달했지만 답을 듣지 못해 더는 기다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전날 박 전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를 발표한 직후에도 박 전 대통령을 변호해 온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자진 탈당’ 의사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친박(박근혜)계의 반발 등 당내 불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이 스스로 탈당 의사를 밝혀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 통합 논의의 중심에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친박(친박근혜) 청산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징계 속도를 마냥 늦출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홍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못이 있으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지도자의 참모습이다. 안타깝지만 우리는 먼 길을 가야 할 입장이다. 지울 것은 지우고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며 사실상 박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기정사실화했다. 박 전 대통령 출당 절차가 가시화되자 친박계 의원들은 ‘당적 문제는 본인에게 맡겨야 한다’며 반발했다. 박대출 의원은 성명을 내고 “정치적 책임을 물어 당적을 강제로 정리하는 것은 정치·도의적으로, 인간적으로 너무나 가혹하다”면서 “‘밖에선 보복, 안에선 배신’ 이런 저주의 시대로 가서는 안 될 것”이라며 당적 문제는 본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전날 “모든 책임을 저에게 물어 달라”고 언급한 만큼 스스로 당적을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당의 박 전 대통령 정리 움직임에 맞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전날 박 전 대통령의 ‘재판 보이콧 선언’을 연이어 비판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이 법원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 결정을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 보복이라고 했다”면서 “이는 사법부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주장으로 대다수 국민 인식과 매우 동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정 농단 세력에 대한 정당한 사법 절차를 부인하는 것은 국가의 근간인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고 전 대통령으로서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발언”이라며 “6개월 만의 첫 발언이 사법질서를 부정하는 궤변이라는 점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자유한국당 18일 ‘박근혜 징계’ 윤리위 개최…‘탈당 권유’ 가능성

    자유한국당 18일 ‘박근혜 징계’ 윤리위 개최…‘탈당 권유’ 가능성

    자유한국당이 18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물들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징계 문제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당과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결별’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당 관계자는 17일 “박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 문제를 다룰 윤리위가 내일 열린다”면서 “당 혁신위가 ‘탈당 권유’를 권고한 서청원·최경환 의원 문제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윤리위는 우선 박 전 대통령 징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 혁신위원회의 권고안대로 현 당규상 출당을 뜻하는 ‘제명’ 다음으로 무거운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할 가능성이 크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윤리위의 탈당 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뒤 열흘 안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제명 처분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당은 특히 윤리위 소집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 측에 자진 탈당 등 징계와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전날 속행공판에서 자신의 구속기간 연장 조치가 “정치보복”이라고 비난한 만큼 한국당의 탈당 권유를 거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경우 윤리위 안건에 오르더라도 즉각적인 징계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이 현역 의원들인 만큼 인위적인 출당 조치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본인들이 징계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리위 외에도 의원총회 등 별도의 징계 절차가 예상된다. 정주택 윤리위원장은 전날 “박 전 대통령과 서·최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가 다르므로 별도로 (논의)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분리 심사’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서·최 의원은 나란히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으로, 현재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위해 해외 체류 중이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징계 논의는 국정감사 이후 본격화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른정당 보수개혁 한다더니…창당 10개월 만에 분당 수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진영의 재편 움직임이 이번 주 1차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방미길에 오르는 23일 이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여기에 바른정당 통합파는 당 지도부에 보수대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공식 요구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르면 오는 17일이나 18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당 혁신위원회가 권고한 대로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가 탈당을 권유하면 박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아도 열흘 뒤 자동 제명된다. 바른정당은 사실상 분당(分黨) 수순에 돌입했다. 바른정당 통합파는 지난 13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1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통추위 구성을 공식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당은 이미 김성태·이철우·홍문표 의원을 통합추진위원으로 선정한 상태다. 한 통합파 의원은 15일 “홍 대표가 당대당 통합을 요구했으니 당연히 우리도 액션이 있어야 한다”면서 “당대당 통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한정 시간을 끌 수는 없다”고 말했다. 통추위 구성이 무산될 경우 통합파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이탈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치권에서는 바른정당 의원 9~10명이 탈당해 한국당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내 통합파는 김무성·주호영·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 의원 등이다. 현재 바른정당 의석수는 20석으로, 한 명만 탈당해도 원내교섭단체 지위가 무너진다. 이를 대비해 바른정당 자강파 측은 국민의당과 ‘특별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교섭단체란 ‘다른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20인 이상의 의원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국회법 규정에 따라 복수의 정당이 하나의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2008년 18석의 자유선진당과 3석의 창조한국당이 공동교섭단체 ‘선진과 창조의모임’을 꾸린 바 있다. 다만 바른정당의 한 자강파 의원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타진됐으나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 핵심에 대한 징계 여부 및 수위가 보수대통합 국면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최 의원은 선출직 현역 국회의원인 만큼 박 전 대통령처럼 인위적인 출당 조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한 통합파 의원은 “통합파 내에서는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가 취해지면 (복당의 걸림돌이) 해결됐다고 생각하는 쪽도 있다”며 “한국당이 의총을 열어 친박 핵심들을 제명하지 않더라도 일종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자강파인 유승민 의원이 통합파 의원과 일대일 접촉에 나서면서 탈당을 만류하고 있다는 점도 분당 시점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케이뱅크 인허가 절차 문제 있었다”

    금융위 인가 기준 재정비 권고 ‘특혜 의혹’ 국정감사 핫이슈로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인허가 절차에 문제가 있었던 만큼, 금융업권별 인가 기준을 일관성 있게 재정비하라고 권고했다. “케이뱅크 인허가에 특혜가 없었다”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확인에도 불구하고 케이뱅크가 국정감사 등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윤석헌 금융행정혁신위원장(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은 11일 금융위원회에서 “금융당국이 (대주주인 우리은행의 인가를) 허용하는 쪽으로 유권 해석한 것은 산업 정책적 고려가 감독 목적상 고려보다 우선으로 적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이 인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판단이 옳다고 본다”면서도 “정책적 판단 과정에서 위법이라고 할 만한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금융위원장은 금융업권 인가 기준을 일관성 있게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법과 은행업 감독규정 등에 따르면 신설될 은행 주식의 4%를 초과해 보유한 최대주주는 최근 분기 말 기준 위험자산대비 자기자본(BIS) 비율 8% 이상을 충족하고, 해당 업종의 재무건전성 기준의 평균치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2015년 11월 케이뱅크 예비인가 심사 당시 최대주주인 우리은행의 BIS 비율은 14.0%로 국내 은행 평균인 14.08%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금융위에 재무건전성 기준의 적용 기간을 ‘최근 분기 말’이 아닌 ‘최근 3년간’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고, 금융위는 이를 수용해 국내 은행의 3년 평균치(14.13%) 이상을 충족해 우리은행(14.98%)이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고 유권해석 했다. 혁신위 발표에 김은정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는 “금융위가 케이뱅크 인허가 과정 전반에 대해 공개해 관련 의혹을 해소하고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재무건전성 확충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이 밖에 조선업·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정부 개입 원칙을 명확히 정립하고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등의 모범 규준을 제시하는 등 투명성을 높일 것을 권고했다. 혁신위 최종권고안은 12월에 나온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정부혁신’ 없이 성공하는 정부 없다/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부혁신’ 없이 성공하는 정부 없다/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얼마 전 A부처의 회의에 참석했다. 부기관장과 티타임을 먼저 가졌다. 의례적 인사와 환담이 있고 나서 부기관장이 양해를 구했다. 다른 ‘바쁜’ 일정 때문에 회의 참석이 어렵다고. 담당 국장이 인사말을 대신했다. 참석 위원들은 앉은 순서대로 돌아가며 한마디씩 했다. 이음매 없는 발언들이 허공에 흩뿌려졌다. 뒷줄에 앉아 있는 사무관들은 이를 받아 적느라 바빴다. 함께 참석한 실무 과장들의 발언 기회는 없었다. 위원들의 발언이 끝나자 국장은 원론적 답변과 함께 회의를 서둘러 마무리했다. 좋은 말씀 감사하다며. 정부 부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의 풍경이다. 회의란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합의하는 과정이다. 회의가 시작되면 계층과 권위는 사라진다. 오직 창의적 생각과 의견 교환이 우선시된다. 조선시대 관료들도 공론과 합의를 선호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 부처 회의를 가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형식에 얽매이고 의전에 지나치게 민감하다. 일방적인 의견 전달만 있고 의견 교환이 없다. 틀에 박힌 관행이 참석자들의 동기와 행동을 제약한다. 이러한 풍경이 비단 회의장뿐이겠는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5개월이 지났다. 부푼 기대와 희망으로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고 국정 목표가 달라졌다. 새 국정 과제도 확정됐다. 조직개편과 인사이동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의 일상은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일하는 환경이나 방식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일하는 행태와 문화의 변화도 없다. 일하는 구조 역시 큰 변화가 없다. 새로 임명된 장관들도 과거의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차관들의 오랜 공직 경험은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 공직 사회가 다시 침몰하지는 않을까. 정부 내부의 전면적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공무원들의 숨은 역량과 열정을 억압하는 관행과 구조를 바꿔야 한다. 앞으로 5년간 새로 채용할 17만명의 젊은 공무원들을 이대로 맞이할 수는 없다. 혁신 없이는 정부의 성공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정부는 정부혁신수석 대신 사회혁신수석을 만들었다.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의 협치를 강조한다. 긍정적인 개편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정부혁신 없이 사회혁신이 가능할까. 사회혁신을 위해서도 정부혁신은 불가피하다. 우선 국정 과제에 명시된 ‘열린정부혁신위원회’를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 김영삼 정부는 취임 직후 행정쇄신위원회를 설치했다. 김대중 정부는 행정개혁위원회를 두었다. 참여정부 역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를 설치했다. 우연인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는 정부개혁 기구가 없었다. 과거처럼 혁신 과제를 부여하고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평가하는 기구가 아니라 촛불정부의 철학과 이론을 정비하고 자율적 변화를 안내하고 지원하는 기구여야 한다. 정부혁신의 핵심은 공정한 ‘인사’다. 인사혁신 없이 정부혁신은 있을 수 없다. 인사는 공무원들의 가장 큰 불만이지만 희망이기도 하다. 먼저 공무원들이 억울하고 부당한 인사를 제보할 수 있는 범정부적 익명 게시판을 만들자. ‘인사불만 대나무숲’이 어떨까. 또한 채용 당시 우수한 인재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희망의 토양도 필요하다. 공정하게 평가받고 정당하게 보상받는 시스템이다. 순환 보직이나 호봉제 구조의 변화 없이 혁신을 말할 수 없다. 정부혁신의 전략은 자발적 참여여야 한다. 시민들의 촛불혁명 역시 참여를 통한 동기와 열정의 산물이었다. 이제 정부 내부에서도 촛불 민주주의를 실천해야 한다. 민주적 관료제를 실현하자. 민주화 이후 30여년간 미뤄 두었던 공직 사회의 해묵은 숙제다. 뒷줄에 앉아 있는 젊고 유능한 사무관들이 혁신의 주역이다. 그들의 신선한 생각과 의견을 실천하는 길이 곧 혁신이다. 미국의 정치학자 찰스 굿셀은 “‘관료들이 혁신적이지 않고 변화에 저항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신화이자 오해”라고 주장한다. 다른 집단과 비교할 때 관료들도 충분히 혁신적이며 창의적이라는 의미다. 문제는 ‘관료’가 아니라 ‘관료제’다. 경직된 법 규정, 세분화된 직무 영역, 낡고 잘못된 관행이 관료들의 행동을 왜곡한다는 것이다. 관료제의 두꺼운 갑옷을 벗고 관료들의 창의와 열정을 살려야 한다. 공무원들의 행태와 문화를 바꾸는 정부혁신을 서두르자.
  • [위기의 금감원] 금융위·금감원 이중구조 개편…정치적 중립성·효율성 높여야

    [위기의 금감원] 금융위·금감원 이중구조 개편…정치적 중립성·효율성 높여야

    #1.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금융감독 체계 개편 내용은 누락시켰다. 금융감독 체계 개편은 대선 공약은 물론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포함됐던 내용이었다. 금융위는 또 지난 7월 설치한 금융혁신위원회의 금융감독 체계 개편 권고안 발표 시한도 10월에서 11월로 연기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금융감독 체계 개편에 부정적인 금융위의 속내가 드러난 셈”이라고 말했다. #2. 문재인 정부 첫 금융감독원 수장에 오른 최흥식 신임 원장은 지난 11일 취임 일성으로 “금융산업은 양적인 면에서 성장했지만 국민들의 신뢰는 높지 않았다.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감독당국의 책임도 있다”며 금융소비자 보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금융감독과 정책의 분리를 주장했던 최 원장의 기존 입장이 투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부처 간 이해관계 얽혀 변화 ‘감감’ 최근 직원 채용 비리 등에 따라 ‘금감원 바로 세우기’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금감원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 못지않게 금융감독 체계 개편이라는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정치적 중립성과 실질적 효율성, 소비자 금융정책의 실현을 위해서는 현행 금융위와 금감원 이중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기구 개편 논의는 2008년 금융위원회 신설 이후 대선 때마다 정부조직 개편안의 주요 이슈로 부각됐지만 언제나 ‘현상 유지’로 결론이 났다. 부처 간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이라 ‘변화’ 쪽으로 결론이 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을 통해 금융정책, 금융감독,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분리해 효율적인 금융감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제시했다. 금융정책과 감독을 동시에 관장하는 금융위의 체제를 바꿔 금융시장의 견제와 균형 기능을 회복하겠다는 뜻이다. 대통령의 공약 싱크탱크였던 민주당 더미래연구소 역시 금융위의 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 쪽으로, 감독 기능은 금감원으로 넘겨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감원에서 소비자 보호 기능을 떼어내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소비자 중심 감독 체계 개편을” 참여연대 관계자는 “금감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저축은행 사태나 키코 사태 등 대규모 금융 사고의 여파는 일반 소비자들이 떠안는 상태”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현재 지지부진한 금융소비자 중심의 금융감독 체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금감원은 금융사에는 군림하지만 금융위의 지휘를 받는 어정쩡한 위치이다 보니 정치 권력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면서 “금감원 채용 비리는 개인 비리가 아닌 구조 문제인 만큼 금융정책은 정부가 담당하고 금감원은 금융 소비자 보호에 집중하는 등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금융감독기구 변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한 토론회에 참석해 “금융정책과 감독은 현장에서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브레이크(금융감독)와 엑셀(금융정책)은 한 사람이 밟아야 한다”며 “(금융감독기구 개편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없이 통합·분리를 반복한 만큼 시스템을 또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감원의 방만한 조직 문제는 금감원뿐 아니라 금융위의 귀책사유”라면서 “금융감독 체계 전반의 설계 및 금감원의 역할 등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당, 혁신위,공천혁신안 발표

    한국당, 혁신위,공천혁신안 발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27일 ‘상향식 공천’을 폐기하고 ‘전략 공천’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4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지방의원 후보에는 청년과 여성을 50% 이상 공천하고, 모든 후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정치 신인으로 채우기로 했다. 이 안을 당이 받아들이면 내년 지방선거에 ‘우선 추천 공천권’을 쥐게 될 홍준표 당 대표에게 큰 힘이 실릴 전망이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한국당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신보수주의’ 가치에 기초해 젊고 유능하고 참신한 정치 신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향식 공천은 당내 계파갈등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총선 때 김무성 전 대표(바른정당)가 주장한 제도다. 당원과 국민이 후보를 뽑아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화한다는 강점도 있지만 이미 지역 기반을 다진 기성 정치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탓에 정치 신인 등용문이 막힌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류 위원장은 “20대 총선 때 부산에서 상향식 공천을 통해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100% 재생산 공천이 됐다. 결과적으로 새 인물이 전혀 들어오지 못했고, 5석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략공천은 당 지도부의 입김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혁신위는 전략공천이 당 지도부의 사천(私薦)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국민공천배심원단’ 제도라는 안전장치를 제안했다. 이밖에도 혁신위는 광역·기초 비례의원은 당선 가능 정원의 3배수 정도의 인재풀을 구성하되, 구성부터 최종 선발까지 공개오디션이나 국민공천배심원단의 평가를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선거경험과 자금이 없는 청년 정치 신인이 정치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돕는 ‘선거멘토단’(가칭)을 구성하고 지방선거의 정책, 조직, 홍보 등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상설기구인 ‘논스톱 선거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혁신안에 담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당 혁신위, 내년 지방선거 ‘정치신인 50% 이상 공천’

    한국당 혁신위, 내년 지방선거 ‘정치신인 50% 이상 공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27일 내년 6월에 예정된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에서 정치 신인을 50%이상 공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4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제4차 혁신안을 발표했다.혁신위는 먼저 상향식 공천에 대해 지방토호 세력 등 기득권 유지에 유리하다고 보고, 가능하면 지양하기로 했다. 또 청년과 여성을 포함한 유능한 정치신인을 대거 발굴해 전략공천을 넓히기로 했다. 혁신위는 또 전략공천이 사천(私薦)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국민공천배심원단’ 제도를 활용하고, 국민공천배심원단에는 청년 남성과 청년 여성이 각각 최소 5명 이상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20대 총선 때 부산에서 상향식 공천을 통해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100% 재생산 공천이 됐다. 결과적으로 새 인물이 전혀 들어오지 못했고, 5석을 잃었다”며 상향식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20대 총선 공천 때 이한구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 사천을 했다는 지적에는 “이 위원장의 경우 투명하게 공천 기준을 밝히지 않아서 문제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혁신위는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 후보 가운데 여성이 50% 이상 되도록 하고, 이 가운데 청년 여성이 절반(25%)을 차지하도록 했다. 청년·여성 비율이 정해지지 않은 지역구 지방의원 후보에 대해서도 청년·여성의 비율이 50% 이상이 되도록 했다. 혁신위는 이와 함께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에 대해 50% 이상을 정치신인으로 공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혁신위는 또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광역·기초단체장과 의원에 대해 평가하고, 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공천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공천관리위원회에는 청년 남성과 청년 여성을 각각 3인 이상 포함하도록 했다. 또 정치 신인들을 돕기 위해 ‘선거멘토단’ 등의 조직을 구성하고, 지방선거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상설기구로서 ‘논스톱 선거시스템’(가칭) 등의 기구를 가동하도록 했다. 특히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민생현장 봉사자, 사회적 약자 대변자 등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사전 인재풀제’를 도입해 운영하도록 권고했다. 광역·기초 비례의원의 경우 당선 가능 정원의 3배수 정도의 인재풀을 구성하되, 구성부터 최종후보 선발까지의 과정은 공개오디션이나 국민공천배심원단 평가 등을 활용하도록 했다. 류 위원장은 “당 최고위에서 혁신안을 적극적으로 받아주지 않는다면 상황에 따라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1·2·3·4차 혁신안까지 모두 묶어서 최고위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리 근절’ 사학혁신위 사회부총리 직속 발족

    교육부는 사립학교 발전을 뒷받침할 법·제도를 정비하는 사학혁신위원회를 꾸리고, 위원회 업무를 지원하는 실무 추진단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위원회와 실무추진단은 모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직속이다. 위원회는 교육부 기획조정실장과 감사관을 비롯해 법조계·회계법인 등 전문가와 언론·시민단체 관계자 등 15명 안팎으로 구성한다. 추진단은 대학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고, 사학 지원과 제도개선을 담당하는 사학발전·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와 비리사학 감사를 할 사학비리조사·감사 TF를 둔다. 국민제안센터(044-203-7091∼2)를 통해 건의사항과 사학비리 제보를 받는다. 교육부는 ▲건전한 사학 지원 ▲법인·대학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학사 운영 내실화 ▲관리자·친인척 비리 척결 및 채용비리 엄단 ▲회계 투명성 확보를 5대 중점 과제로 정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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