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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2년 걸릴 의료기기 신제품 인증 3일 만에 해결”

    중기부 “2년 걸릴 의료기기 신제품 인증 3일 만에 해결”

    성남시·軍 57회 협의 끝 드론시험장 허가 대구시는 전국 최초 신기술플랫폼 구축# 의료기기 수출업체인 A사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덕분에 한시름을 놓았다. A사는 신제품으로 안전 손잡이를 부착한 휠체어를 야심 차게 개발했으나 인증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제품을 시험할 만한 기준이나 장비가 없어서 인증을 받고 의료수가를 적용하려면 최소 2년이 걸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중기부 임상규 서기관은 이런 어려움을 모른 체하지 않았다. A사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 담당자와 끈질기게 협의한 끝에 기존의 기준으로도 시험성적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단 3일 만이었다. A사는 해당 제품으로 의료기기 글로벌 기업과 2021년까지 7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 경기 성남시에는 드론(무인항공기) 관련 업체가 56곳이나 있다. 그러나 이들은 회사 근처에서 생산한 드론을 띄워 보지도 못했다. 공군부대가 있는 성남시 면적의 82%가 관제공역이기 때문이다. 국방부 지침에 따라 공익 목적이 아니면 시험비행을 할 수 없었다. 성남시 김윤철 국장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해당 안건을 국무조정실이 주재하는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의 안건으로 올리며 공론화를 추진했다. 직접 시험비행을 해 보고 관련 지침도 만들어 공군을 설득했다. 민관군 실무협의만 57차례 실시했고, 결국 공군은 공무원이 현장을 통제하면 시험비행을 할 수 있도록 지난 4월 허가했다. 전국 최초로 관제공역에 드론 시험비행장이 조성된 것이다. 최근 공직사회에서 ‘적극행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공무원의 복지부동 문화를 타파하고 적극행정을 널리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는 인사혁신처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중앙·지방 적극행정 추진전략 및 성과 공유대회’를 10일 열었다. 중기부와 성남시 외에도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신기술플랫폼’을 구축했다. 신기술플랫폼이란 정부가 인증한 신기술이나 지역의 신기술을 등록하는 플랫폼을 뜻한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 해당 플랫폼에 등록하거나 ‘테스트베드’(성능시험)를 신청할 수 있으며 대구시나 산하기관에서는 이를 각종 사업을 설계할 때 활용할 수 있다. 부처마다 앞으로 적극행정을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지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법제처는 법령 해석을 탄력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 법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이를 공직사회에 널리 보급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잦은 인사 속에서도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직원 간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업무 보좌관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부서를 평가할 때 적극행정 실적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여야, ‘위안부 매춘’ 발언한 류석춘 교수 일제히 비판…“파면하라”

    여야, ‘위안부 매춘’ 발언한 류석춘 교수 일제히 비판…“파면하라”

    여야는 21일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강의 시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부’에 빗대어 발언한 것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류 교수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정치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해왔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은 류 교수가 입에 담지도 못할 망언을 했다면서 연세대에 류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당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면서 국민에게 유감을 표하는 정도에 그쳤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천인공노할 짓으로 일본 극우 집단에서조차 찾아볼 수 없는 망언 중의 망언”이라며 “과연 류 교수는 한국인이 맞는가. 사람은 맞는가.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하고 한국을 떠나라”고 역설했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류 교수의 반국민적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류 교수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고 국민께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류 교수를 ‘정신적 살인자’라고 지칭하며 “’얄팍한 지식’과 ‘간악한 혀’로 일제의 만행을 용인한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즉각 파면이 답이다. 수치스럽고 혐오스러워 더는 논평도 못 하겠다”고 토로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본 극우 인사도 한꺼번에 하기 힘든 ‘망언 종합세트’로 연세대는 즉각 류 교수를 파면하라”고 강조하면서 “이런 역사 인식을 가진 사람이 그동안 강단에 서왔고 심지어 한국당 혁신위원장까지 했다니 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평화당 이승한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류 교수의 망언에 분노를 넘어 허탈감을 느낀다. 지식인층이 잘못된 역사관으로 매국적 발언을 했을 뿐만 나라를 잃고 꽃다운 나이에 순결까지 잃은 위안부들의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것”이라며 류 교수의 사퇴를 촉구했다. 류 교수는 최근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학생들과 일제강점기와 관련해 토론하던 중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여성’으로 지칭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반박한 여학생에게는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매춘이 도덕적으로 잘못됐지만, 일본 정부에게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일본 정부를 두둔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류석춘 연세대 교수 “위안부는 매춘부…일본 정부 책임 없어”

    류석춘 연세대 교수 “위안부는 매춘부…일본 정부 책임 없어”

    연세대 교수가 강의 시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부’에 빗대어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학생들과 일제강점기와 관련해 토론하던 중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여성’으로 지칭했다. 류 교수는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하고 일본 정부가 방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닌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닌가’라고 반발하자, 류 교수는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 유혹이 있다. 예전에도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매춘부와 과거 위안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라는 학생 질문에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발언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당시 자발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본이 좋은 일자리를 준다고 속여 위안부 피해자를 데려갔다’는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말해서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발언에 대해 반박한 여학생에게 류 교수는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매춘이 도덕적으로 잘못됐지만, 일본 정부에게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일본 정부를 두둔하기도 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단체들을 폄훼하기도 했다.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들은) 해방 이후 쥐죽은 듯이 와서 살던 분들인데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 개입해 국가적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라며 ‘정의기억연대’(정대협의 현재 명칭)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기억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학교는 이번 일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필요할 경우 절차에 따라 처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교수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정치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바른미래당 내홍 격화... 공개석상에서 설전

    바른미래당 내홍 격화... 공개석상에서 설전

    바른미래당이 20일 하태경 최고위원회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건을 두고 또다시 충돌하면서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지상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임명 철회를 말할 게 아니라 하 최고위원의 징계를 철회해야 앞뒤가 맞다”고 손 대표를 겨냥했다. 지 의원은 “하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손 대표 다음으로 표를 얻은 사람”이라며 “하 최고위원이 물의를 빚었지만 네 번이나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또 징계도 당시가 아닌 몇 달이나 지난 후에야 이뤄졌다”고 했다. 그는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원장은 불신임당한 상태라 윤리위를 열수 없다”며 “선출된 제2의 최고위원을 정치적으로 참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지 의원은 “손 대표는 혁신위원회에 대한 최고위 의결 사항을 거부했다. 그것이야말로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의 사당이 아니다. 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철회를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손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 결정을 당 대표가 철회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지 의원이 이석한 이후 “윤리위 결정은 안타깝지만, 당의 독립기관인 윤리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윤리위원장 불신임안 제출 이후 이뤄진 결정은 원천무효라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기고] 체육정책 혁신과 신뢰 보호/김가람 변호사·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

    [기고] 체육정책 혁신과 신뢰 보호/김가람 변호사·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

    ‘공부하지 않는 학생 선수’와 ‘운동하지 않는 일반 학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문과 대한체육회의 혁신안 모두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이와 같은 고민은 체육정책의 역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 체육정책은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 국위 선양을 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운동 선수는 대개 20대 전후에 신체 전성기를 맞이한다. 급하게 우수한 엘리트 선수를 양성하려 하니 국가대표 선수촌, 병역특례, 연금제도 등이 필요했고 학생 선수의 학습권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전문체육정책은 1980년대 절정에 이른다. 독립적인 체육부를 발족했고,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3S’ 정책이라는 표현까지 회자됐다.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국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생활체육 진흥정책이 추진됐지만, 당시 기준으로 볼 때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분리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다. 시대가 변했다. 학교 스포츠의 비정상성을 혁신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학생 선수가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체육정책에서 20대 운동선수의 실력을 위해 학생 선수의 10대는 ‘학생’보다 ‘선수’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었다. 수십년간 이에 맞춰 온 학교 스포츠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혁하고자 하니 후폭풍이 따를 수밖에 없다. 오늘날 엘리트 체육에 대한 지적은 지극히 타당하다. 국가의 체육정책은 여성, 장애인, 노인, 아동·청소년 등 ‘모두를 위한 스포츠’ 원칙을 실현해야 한다. 엘리트 육성 시스템 또한 일반인과 선수를 엄격히 구분하기보다는 일반인이 스포츠클럽을 통해 재능과 소질을 발휘하다 전문 선수가 되는 시스템이 바람직하다. 물론 혁신 과정에서는 기존 체육정책을 신뢰해 온 이해관계자에 대한 배려 또한 필요하다. 특히 전문체육정책은 그 특성상 10대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대학 입시와도 직결된다. 또한 앞으로 학생 선수가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공부를 하지 않은 채 운동에 초점을 맞춰 온 수많은 선수들에 대한 지원책도 논의가 필요하다.
  • “체육 업무 일원화 OK, 올림픽委 분리안 NO”

    “체육 업무 일원화 OK, 올림픽委 분리안 NO”

    대한체육회가 자체 스포츠시스템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가 내놓은 강도 높은 ‘처방’에 정면으로 각을 세우기보다는 반박은 하되 냉정함과 논리로 받아치는 모양새를 보여 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체육회는 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실 직속의 국가스포츠위원회나 체육부를 신설해 부처별, 단체별로 분산된 체육 정책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이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혁신위가 권고한 체육회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분리 권고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승호 사무총장은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며 혁신위의 내용도 분명하게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정부의 분리안은 체육계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 대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체육회도 혁신위를 만들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자율적인 개혁 활동 보장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내년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서울총회, 2024년 동계유스올림픽과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추진을 앞두고 시의적절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 2032년 남북올림픽 공동개최 유치에 앞서 2024년 남북 유스동계올림픽 유치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 입구에서는 체육회 노조원 20여명이 분리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피킷과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문체부는 전날 분리 권고안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체육회 등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이나 사실 왜곡은 변화된 한국 스포츠를 바라는 국민적 여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이례적인 메시지를 발표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포츠혁신위 “대한체육회·올림픽위 분리해야”

    정부가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 분리라는 조직개편 메스를 빼 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는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7차 마지막 권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체육회는 연간 4000억원에 가까운 예산 대부분을 정부와 공공기금을 통해 지원받고 있지만 중대한 인권침해와 각종 비리 및 부조리에 책임 있는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며 “2016년 국민생활체육회와 통합한 뒤에도 엘리트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 같은 인식에 따른 혁신 방안이 체육회에서 올림픽위를 분리하는 방안이었다. 권고안에 따르면 조직 분리 이후 올림픽위는 세계스포츠대회 대표 선수단 파견과 대회 유치, 국제스포츠 외교 증진 등의 활동을, 체육회는 ‘모든 사람을 위한 스포츠’ 정책 구현을 위한 실행 기구가 된다. 혁신위는 이를 위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요구하고, 분리 시점도 2020년 도쿄올림픽 이후인 2021년 상반기로 권고했다. 강정원 문체부 체육국장은 “정부도 혁신위 권고에 공감하고 있으며 국회와 체육계 의견 수렴을 거쳐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2020 도쿄올림픽 등 향후 일정을 고려할 때 2021년 상반기가 체육계 구조개편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체육회에 올림픽위가 있는 한 올림픽 지상주의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에서 알 수 있듯 혁신위는 생활 스포츠와 엘리트 스포츠의 ‘균형발전’을 핵심으로 본다. 한편 체육회는 분리 방안에 격하게 반발했다. 체육회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를 신청한 국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을 위배하고 졸속으로 처리하는 것은 국제스포츠계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고안은 대한민국 체육이 일궈 낸 성취를 폄하하고 체육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체육회는 다음달 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이사회와 대의원간담회를 개최해 자체 쇄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선수·심판 다 뛰어 본 변호사 “체육계 썩은 물 바꾸자”

    선수·심판 다 뛰어 본 변호사 “체육계 썩은 물 바꾸자”

    연내 젊은빙상인연대 사단법인 설립 프로축구연맹, 호날두 노쇼 몰랐다? 모르는 것 자체가 죄… 꼭 개혁해야전현직 빙상 선수와 지도자 등이 2018년 결성한 뒤 ‘체육계 미투 운동’ 등을 통해 주목받았던 젊은빙상인연대가 사단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젊은빙상인연대 자문 변호사인 박지훈(40) 변호사는 6일 인터뷰에서 “다양하고 상시적인 체육계 개혁 활동을 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올해 안에는 설립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체육계 인사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다양한 체육 관련 활동을 해 왔다. 2012년 이후 스포츠문화연구소 이사와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한 것을 비롯해 체육계 미투와 비리 관련 소송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젊은빙상인연대 역시 빙상 선수들이 먼저 박 변호사를 찾아와 도와 달라고 한 게 계기가 됐다. 박 변호사는 “썩은 물을 바꾸는 데 힘을 모으자는 말에 동참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박 변호사는 어릴 때부터 체육을 워낙 좋아했다. 대학 시절엔 ‘서울대 야구부’에서 투수로 활약했고 지금도 사회인야구팀 두 곳에서 선수로 뛴다. 농구 심판 자격증도 있다. 초등학생 아들에게도 축구,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운동을 경험하게 한다. “스포츠의 가치를 믿는다”는 박 변호사는 “스포츠는 금메달을 따라고 있는 게 아니다. 스포츠를 통해 공동체가 작동하는 원리를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스포츠혁신위원회가 발표한 혁신안을 지지하면서도 한 가지 아쉬운 대목이 있다고 했다. 그는 “엘리트 체육인들과 스포츠혁신위 사이의 벽이 생각보다 훨씬 높다”면서 “엘리트 체육인들은 여전히 국위 선양과 금메달의 가치를 중시한다. 그들로선 스포츠혁신위가 자신들의 땀과 열정, 존재 이유까지 부정하는 걸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대화를 통해 엘리트 체육인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큰 논란을 빚은 ‘호날두 노쇼’ 문제에 대해서도 박 변호사는 “프로축구연맹 개혁의 필요성을 보여 준 참사”라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결국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가 친선경기를 하도록 결정한 것도 연맹이고 준비한 것도 연맹”이라며 “유벤투스와 더페스타 뒤에 숨지 말고 연맹의 책임을 분명히 추궁해 이런 일이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연맹에선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건데 변호사로서 보기엔 ‘모르는 것 자체가 죄’라고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폭로·설전·몸싸움 끝 병원행…‘바른’ ‘미래’ 파탄 난 바른미래당

    폭로·설전·몸싸움 끝 병원행…‘바른’ ‘미래’ 파탄 난 바른미래당

    孫 “유승민·이혜훈, 혁신위에 외압” 포문 임재훈 총장·이준석·오신환 날선 말싸움 회의장 떠나려는 孫 막아선 혁신위원들 “대표님이 했던 단식만 명분 있나” 비판 오신환 “젊은 혁신위원들에게 죄송” 눈물손학규 대표의 재신임 혁신안을 두고 갈등을 이어 온 바른미래당이 22일 결국 폭발했다. 혁신안의 최고위원회 상정을 요구하는 측과 이에 반대하는 손 대표 측이 몸싸움까지 벌이는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혁신위원회 정상화를 요구하며 단식 11일차를 맞은 권성주 혁신위원은 손 대표 측과 몸싸움을 하던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손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유승민·이혜훈 전 대표가 혁신위에 외압을 가했다는 임재훈 사무총장의 폭로를 인용하며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반발한 오신환 원내대표, 이준석·하태경 최고위원이 반박하며 1차 말싸움이 벌어졌다. 전날 임 총장은 “지난 7일 유력 인사가 한 혁신위원을 만나 손 대표 퇴진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유 전 대표가 당사자는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이라는 점을 밝히고 사실무근이라며 역공했다. 반(反)손학규파인 이기인 혁신위원도 맞불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위는 당 지도부 당권 보장의 조력자들이 아니다”라며 임 총장을 규탄했다. 그러자 임 총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 직전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엔 “이 전 대표가 조용술 전 혁신위원을 만나 외압을 행사했다”고 2차 폭로에 나섰다. 폭로에 폭로, 반박에 반박이 이어졌다. 최고위에서 폭로 당사자인 임 총장과 이 최고위원이 바로 옆에 앉아 서로를 노려보며 설전을 벌였다. 회의장에 서 있던 권 혁신위원이 “누가 유력 인사를 대변하느냐”고 소리쳤고, 오 원내대표는 책상을 내리치며 “나도 혁신위원을 만났다”고 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도 설전이 이어졌고 손 대표가 회의장을 나가려 하자 혁신위원들이 막아섰다. 권 혁신위원이 “뒷골목 건달들도 이렇게 정치 안 한다”며 대화를 요구했다. 올해 72세인 손 대표가 30·40대 혁신위원들에게 둘러싸였고, 서로 10분간 말싸움을 벌였다. 오 원내대표가 “처절한 목소리를 듣고 좀 대화를 하시라”고 소리치자 손 대표는 “당권 경쟁에는 처절한 게 없다”고 맞받았다. 손 대표는 권 혁신위원에게 “명분 없는 단식을 그만하라”고 소리쳤고, 이 최고위원은 “대표님이 했던 단식만 명분이 있느냐”며 지난해 12월 손 대표의 국회 로텐더홀 단식을 거론했다. 결국 현장을 떠나려던 손 대표 측과 이를 막아서는 측의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권 혁신위원이 바닥에 쓰러졌고, 119 구조대가 출동해 그를 병원으로 옮겼다. 오 원내대표는 기자들 앞에서 “젊은 혁신위원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반면 손 대표 측의 장진영 비서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손 대표가 10분이나 수모를 당하며 이야기를 들어준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저게 양아치, 개XX” 손학규에 원색 비난…‘막장 몸싸움’ 바른미래

    “저게 양아치, 개XX” 손학규에 원색 비난…‘막장 몸싸움’ 바른미래

    단식 위원 쓰러뜨리자 “살인미수”孫측 “안 밀쳐…허위사실 유포” 孫측 고소 검토…분당수순 밟나극심한 계파 갈등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에 대한 ‘양아치, 건달’ 등 막말과 함께 육탄전까지 벌어지면서 분당 수순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혁신위원회는 좌초 위기를 맞았고 손 대표에 항의하며 단식에 들어갔던 한 혁신위원은 육탄전 도중에 쓰러져 실려가기도 했다. ‘당권파’인 손 대표 측은 유승민·안철수계를 핵심으로 한 ‘퇴진파’의 막말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파와 퇴진파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지도부 검증’ 혁신안 안건 상정을 놓고 거센 몸싸움을 벌였다. 혁신위원들이 ‘혁신안을 최고위에 상정하기 전까지는 나가지 못한다’며 복도로 나가려는 손 대표의 앞을 막아서면서 시작됐다. 11일째 단식 시위 중이던 퇴진파 성향 권성주 혁신위원은 “뒷골목 건달도 이렇게는 정치 안 한다”라면서 “이게 손학규식 정치이냐.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없냐”고 항의했다. 퇴진파 성향 이기인 혁신위원도 “이러면서 제왕적 대통령을 어떻게 비판하느냐”면서 “저희를 밟고 가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퇴진파 오신환 원내대표도 가세해 “처절한 절규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좀 해달라”고 손 대표를 압박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당권 경쟁은 처절한 게 없다”면서 “명분이 없는 단식을 그만하라”고 일축했다. 약 10분간 밀고 당기기를 하던 손 대표 측은 결국 물리력을 동원해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이 과정에서 권 혁신위원이 바닥에 쓰러지면서 119 구급대에 의해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손 대표가 떠난 현장에서는 그를 향해 “저게 양아치지 무슨 정치인이야”, “썩은 당”이라는 원색적 비난이 이어졌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혁신위를 방치하고 당헌·당규를 위반하며 비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하는데 어떻게 젊은 정치인에게 당과 함께 가자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선배 정치인으로서 힘이 돼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울먹였다.이기인 혁신위원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 측 장진영 당 대표 비서실장이 권 혁신위원을 밀쳐 넘어뜨렸다며 “살인미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혁신위원은 “공당의 대표라는 분이 혁신위원들과 대화 자체를 거절하며 주변 당직자들을 홍위병 삼아 무력으로 혁신안을 거부한다는 것은 당 대표 본인이 검은 세력의 배후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에 장 비서실장은 입장문을 내고 “권 혁신위원을 밀친 바 없다. 허위사실 유포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육탄전 과정에 ‘개XX’라는 등의 욕설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 데다 혁신위 측이 장 비서실장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당 윤리위원회 제소, 고소·고발 등의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날 혁신위 회의에서는 유승민·이혜훈 의원 등이 ‘손학규 대표 퇴진’ 안건 상정을 혁신위원들에게 지시했다는 임재훈 사무총장의 연쇄 기자회견을 놓고 정면충돌이 벌어졌다. 손 대표는 “임 사무총장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의 문제”라면서 “유승민 의원은 당의 진상조사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유 의원을 압박했다. 이에 오 원내대표는 즉각 “연일 혁신위 재개를 요구하고 장기간 단식까지 하는 데 유야무야 시간을 끄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반발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은 ‘셋업범죄’(거짓 증거·증언으로 무고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범죄)”, “삼류 드라마”라며 임 사무총장 해임을 요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바른미래 혁신위 “권성주 단식 해코지..손학규 몰랐나”

    바른미래 혁신위 “권성주 단식 해코지..손학규 몰랐나”

    바른미래당 혁신위가 혁신위의 정상화를 위해 무기한 단식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을 조롱한 손학규 대표 측 인사에 대해 “해당 당직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인 바른미래당 혁신위 대변인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목숨을 건 단식을 감행하는 권 의원을 향해 육두문자가 담긴 욕설을 퍼붓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며 “모두 손 대표 측근 및 주변인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손 대표 정무특보 정모씨와 손 대표가 임명한 채모 위원장 등 3인은 권 의원에 ‘어제 밤에 몰래 뭘 좀 먹었느냐, 짜장면 먹은 것 아니냐’는 일베식 조롱과 함께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며 “심지어 혁신위를 비방하는 불법 전단지가 배포되기도 했는데, 손 대표의 수행비서인 이 모씨가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그는 “단식 중인 사람에게 욕설을 퍼붓고 갖은 조롱과 비하로 단식의 취지를 음해하는 것은 인격살인을 넘어 실제 살인이 될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며 “손 대표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손 대표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정식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고 몰랐다면 해당 당직자들을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손 대표 비서실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어느 당이나 극성당원들이 있게 마련이고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당대표실에서는 즉각 제지했다”며 “손 대표의 측근들이 소동을 부린 것처럼 묘사한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했다. 이어 “당 대표 비서실장이 권 위원을 찾아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유감을 전하고 출입통제조치를 했음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일 당 개혁 방안을 찾기 위해 청년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고 10일 당 대표 재신임 투표를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가결했다. 이에 반발한 주대환 혁신위원장이 사퇴하면서 혁신위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권 위원은 12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스포츠클럽, 엘리트·생활체육 선순환 구심점”

    스포츠혁신위원회는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하는 5차 권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스포츠클럽이 모든 국민의 스포츠권을 보장하고, 엘리트·생활·학교 스포츠의 유기적 선순환을 이루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는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스포츠클럽 정책을 ‘사업’이 아닌 지속적인 ‘제도’로 인식해 일정 요건을 갖춘 동호회에 대한 ‘스포츠클럽 등록제’를 도입하라고 권고했다. 두 번째는 스포츠클럽이 엘리트 스포츠 선수 양성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우수 선수 양성 지원, 학교 운동부와 스포츠클럽 연계 방안 마련, 등록스포츠클럽을 대상으로 순환 코치 제도 도입을 권고했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에 ‘스포츠클럽 육성법’ 제정을, 지자체에는 ‘스포츠클럽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한 법제화를 권고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의 스포츠클럽에 대한 행정 지원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지자체가 스포츠클럽이 공공체육시설과 학교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동시에 통합지원기반(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경란 혁신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인구 감소율이 가장 빠른 나라로 지금과 같은 선수 수급 방식은 지속하기 힘들다”면서 “스포츠클럽에서 일반 학생과 선수 학생의 구분 없이 재능과 소질을 발휘하다가 특정 시점에 직업 선수로 전환하는 대안적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앞서 스포츠 성폭력 등 인권침해 대응 시스템 전면 혁신(1차),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과 일반 학생의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학교스포츠 정상화(2차), 보편적 인권으로서의 스포츠 및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국가적 전략과 실행방안 마련(3차), 스포츠기본법 제정(4차) 등을 순차적으로 권고해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스포츠혁신위 “스포츠클럽 활성화 제도화해야”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포츠클럽 활성화와 법제화를 체육분야 혁신을 위한 5차 권안을 제시했다. 혁신위는 스포츠클럽이 ‘모두를 위한 스포츠’를 구현하는 핵심 공간이자 스포츠 복지사회를 실현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밝혔다.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엘리트체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핵심 구실 역시 스포츠클럽이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정 요건을 갖춘 동호회가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하면 시설·지도자·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스포츠클럽 등록제를 도입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대회 개최 지원, 클럽 예산 보충 지원 등을 권고했다. 혁신위는 장기지속 가능한 스포츠클럽 지원을 위해 ‘스포츠클럽 육성법’을 제정하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정부·지자체가 스포츠클럽이 공공체육시설과 학교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대규모 시설 확충, 통합지원기반(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경란 혁신위원장은 “그동안 정부는 스포츠클럽 육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관 주도의 하향식 방식이라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개방성, 자율성, 다양성의 원리를 바탕으로 스포츠클럽이 자리잡기 위해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인구 감소율이 가장 빠른 나라다. 지금과 같은 선수 수급 방식은 지속하기 힘들다”면서 “스포츠클럽에서 일반학생과 선수학생의 구분 없이 재능과 소질을 발휘하다가 특정 시점에 직업 선수로 전환하는 대안적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은 “스포츠클럽 제도화는 엘리트 스포츠의 한계를 보완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라면서 “스포츠클럽이 학교 운동부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인이 됐을 때 할 줄 아는 스포츠가 한 가지라도 있다면 사람들과 교제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 역시 “학생선수가 공부를 안하는것만큼이나 여타 학생들이 운동을 안하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혁신위원이었지만 그동안 개인일정으로 혁신안 발표에 불참했던 이 위원이 처음으로 참석하면서 학교스포츠 정상화 방안이 담긴 2차 권고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이 많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국가정책은 가장 보편적이고 합의 가능한 중심에 위치해야 한다. 체육정책은 수십년 동안 중심에서 한참 벗어나 있었다”면서 “혁신위 권고안은 한쪽으로 치우친 무게중심을 제자리로 되돌리자는 취지”라며 혁신위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주중 대회 금지 권고’에 대해서도 “학습권 보장과 학생선수의 직업 선택권이라는 두 가지 권리가 있다. 두 권리를 모두 보장해주는게 국가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바른미래당 주대환 혁신위원장 사퇴…“당 깨려는 세력에 분노”

    바른미래당 주대환 혁신위원장 사퇴…“당 깨려는 세력에 분노”

    바른미래당의 쇄신 작업을 주도할 혁신위원회가 공식 출범 10일 만에 위원장이 자진 사퇴했다. 혁신위 출범 전부터 위원 구성과 활동 방향 등을 놓고 당 지도부와 의원들끼리 의견이 갈렸던 바른미래당이 또다시 내홍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주대환 위원장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에서 혁신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큰 기대를 가졌다. 몇 달 간의 내홍을 멈추고, 계파 갈등을 그만두고, 미래를 향해서 당의 발전 전략을 마련해달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 위원장은 “그런데 (혁신위) 활동 기간 중에 제가 본 것은 계파 갈등의 재연”이라면서 “혁신위 안에서 그대로 (계파 갈등이) 재연되는 모습에 매우 크게 실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혁신위원들을 뒤에서 조종해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에 크게 분노를 느끼고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저는 역부족을 느끼고 (혁신위원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혁신위 구성 방식과 활동 방향 등을 놓고 지도부끼리 이견을 드러냈다. 오신환 원내대표를 포함한 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은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 구성을 요구했다. 하지만 손학규 당 대표와 바른정당계 인사들이 이에 반대했다. 우여곡절 끝에 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를 구성했지만 양측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주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혁신위가 미래 비전과 당 발전 전략을 내놓지 않고 딱 하나의 단어 ‘손학규 퇴진’만 이야기한다”면서 “그것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혁신위원들의 절반이 된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녀 호텔 밀어주고 골드바 뿌리고… 교비로 큰손 행세한 총장님

    자녀 호텔 밀어주고 골드바 뿌리고… 교비로 큰손 행세한 총장님

    임원 84명 취임 승인 취소 통보 교수·교직원 등 2096명 징계처분 “1000만원 이상 비리 임원 즉시 퇴출”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 권고도1000만원 이상 비리를 저지른 사립대학 임원을 즉시 퇴출시키고 사학 설립자의 친족을 개방이사로 선임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부 자문기구인 사학혁신위원회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권고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수, 법조인 등 외부인사로 구성된 사학혁신위는 사학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2017년 12월 출범했다. 혁신위는 이날 교육부가 2017년 9월부터 신고가 접수된 65개교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10개 항목의 사학혁신 제도개선 권고안을 발표했다. 사학혁신위가 발표한 비리 실태를 보면 한 사립대 총장은 골프장 회원권을 교비 6634만원에 매입해 6년 동안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다른 사립대 총장은 개당 6600만원이 넘는 골드바(1237.5g) 30개(총 20억원 상당)를 교비로 구입해 전·현직 이사들에게 나눠 줬다. 또 총장 자녀가 운영하는 호텔 숙박권 200장을 교비로 구매한 총장도 있었다. 교육부는 감사 결과에 따라 대학 임원 84명의 취임 승인을 취소하라고 각 학교 법인에 통보했고 교수, 교직원 등 2096명에게 징계처분을 내렸다. 136명은 형사고발했다. 재정상 조치가 이뤄진 금액은 258억 2000만원이었다. 혁신위는 우선 1000만원 이상 배임·횡령이 적발된 사립대 임원은 시정요구 없이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할 수 있도록 사립학교법 시행령을 개정하라고 권고했다. 현재는 기준 금액이 없어 거액의 비위를 저질러도 경고 처분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사학 설립자의 친족과 당해 법인이사 등을 개방이사로 선임할 수 없도록 사립학교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최은옥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관은 “혁신위 권고안을 교육부 교육신뢰회복추진단이 검토해 최대한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르면 이달 중 정부 차원의 사학혁신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사학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는 혁신위 권고안이 발표된 직후 입장자료를 내고 “헌법이 보장하는 사학의 자율성을 외면하는 것”이라면서 “(권고안의 개방이사 제한은) 이사회 구성과 운영에 혼란을 초래해 사학의 자율성을 사실상 박탈한다”고 주장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한국 체육은 모든 선수를 김연아·류현진처럼 훈련시켜”

    “한국 체육은 모든 선수를 김연아·류현진처럼 훈련시켜”

    “국가·승리지상주의 다양성 전환 필요”스포츠혁신위원회가 지난 5월부터 체육계 구조 개혁을 위해 발표하고 있는 권고안에 대해 엘리트 체육계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전국 체육학과 교수들이 국가 스포츠패러다임 혁신과 체육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내 대학 스포츠 학과 교수들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주의와 승리지상주의의 스포츠 패러다임을 민주주의와 인권, 공정, 평등, 다양성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수 194명은 선언문에서 “대한체육회는 스포츠개혁에 반하는 일련의 매도와 왜곡을 당장 멈추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강신욱 단국대 교수는 “체육계가 동의하는 것은 현재 한국 스포츠에 문제가 있으며 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며 “엘리트 체육인들이 합숙 폐지나 주말대회로의 전환에 왜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상범 중앙대 교수는 “우리 국가의 위상에 비춰볼 때 현 체육 시스템은 더이상 어울리는 옷이 아니며 이제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며 “불행한 사태가 되풀이되는 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구선수 출신인 임용석 충북대 교수는 “운동선수 가운데 김연아나 류현진처럼 되는 건 10%도 안 된다. 하지만 한국 체육은 모든 선수를 김연아나 류현진처럼 훈련시킨다. 결국 90%의 운동선수들을 불행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성 체육인들이 주장하는 ‘기존의 성과를 무시한다’는 지적에 대해 “많은 학생 선수들이 성적을 내기 위해 많은 걸 포기해야 한다. 혁신위가 (비정상적 상황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최재원 중앙대 교수는 “엘리트 체육 양성 시스템을 바꾸자는 것이지 엘리트 체육인들을 쫓아내자는 게 아니다”라면서 “학생 선수들이 즐기고 성장하는 시스템 속에서 엘리트 선수들이 배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체육관련 학과 교수들 “스포츠혁신위 권고 반발 근거없다”

    최근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제시한 권고안을 일부 엘리트 스포츠계에서 반발하는 가운데 스포츠 관련 학과 교수들이 스포츠혁신위 권고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전국 스포츠 관련 학과 교수 194명이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개혁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한체육회가 스포츠개혁에 반하는 일련의 매도와 왜곡을 당장 멈추라고 비판하는 한편 스포츠혁신위 권고안을 정부가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일부 엘리트스포츠게의 반발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학생선수의 본분은 선수가 아닌 학생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권고를 운동하려는 선수에 대한 반인권적 폭력으로 매도하고 소년체전 확대 개편의 권고를 폐지라고 호도해 엘리트스포츠 죽이기라는 왜곡된 주장을 펴고 있다”고 꼬집었다.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한 강신욱 단국대 교수는 “요즘 체육계가 어수선하다. 특히 스포츠 혁신위 권고에 대한 반대, 우려가 크다”면서 “혼란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현재 한국 스포츠에 분명히 문제가 있으며 어떻게든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포츠혁신위 권고안이 기존 체육계와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스포츠혁신위 뿐 아니라 전체 체육계가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소통해서 미래지향적인 체육개혁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범 중앙대 교수는 “현재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위상에 비춰볼 때 체육 시스템은 우리에게 어울리는 옷이 아니다. 그걸 벗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중요한 전환기를 맞았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끊임없이 상처받는 불행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농구선수 출신인 임용석 충북대 교수 역시 “나 자신 선수를 그만두고 나서 그런 불행을 겪은 사람 중 하나”라면서 “선수 가운데 김연아, 류현진처럼 되는 건 10%도 안된다. 하지만 한국 체육은 모든 선수를 김연아나 류현진처럼 훈련시킨다. 결국 90% 운동선수들을 불행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교수는 스포츠혁신위 권고에 반발하는 이들이 강조하는 “기존 성과를 무시한다”는 지적에도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많은 학생선수들이 성적을 내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걸 포기해야 한다. 혁신위나 우리는 그걸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성적 못내면 어떠냐. 성적만 집착하는 것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재원 중앙대 교수는 “한국 체육계에서 10% 엘리트 체육인들의 발언권이 너무 강하다. 90%에 속하는 이들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없다”면서 “90%에 속하는 이들도 스포츠를 즐기고 운동 그만둔 뒤에도 기회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걸 대한체육회 등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엘리트 체육 양성 시스템 바꾸자는 것이지 엘리트 체육인들을 ?아내자는 게 아니다”면서 “학생들이 즐기면서 성장해 가는 속에서 엘리트 선수도 나오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스포츠는 국민 기본권” 기본법 제정 권고

    “스포츠는 국민의 기본권이다.” 체육계 구조개혁을 위한 민관합동기구인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가 26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스포츠 기본법 제정과 스포츠 인권 증진을 위한 행동계획 수립 등을 담은 3~4차 권고안을 동시에 발표했다. 지난달부터 발표한 1~2차 권고가 체육계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스포츠 인권침해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교스포츠를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권고는 ‘스포츠권’을 우리 법제도상의 보편적 기본권으로 천명한 게 특징이다. 스포츠혁신위가 제안한 스포츠 기본법은 헌법의 인권에 착안해 스포츠를 국민의 기본 권리로 규정하고 국가의 책무를 규정한 것이다. 국민체육진흥법 등 기존 체육 관련 법령만으로는 모든 사람의 보편적 권리로서의 스포츠와 신체 활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위원회는 판단했다. 아울러 국가 스포츠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스포츠정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스포츠 진흥계획을 세우는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여성과 장애인이 스포츠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부터 남녀 차별을 해소하는 스포츠 행동계획 수립, 장애 차별 개선과 예방을 위한 정부의 행동계획 등도 촉구했다. 문경란 스포츠혁신위원장은 “헌법에서 스포츠권을 명시적으로 규정하지 않지만 행복추구권,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등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며 “모든 국민들이 자율적이고 민주적으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바탕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기고] 이제는 정말 바꾸어야 한다/나영일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기고] 이제는 정말 바꾸어야 한다/나영일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002월드컵 때처럼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월드컵 준우승의 주축인 이강인 선수는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 유스팀 알레빈 C에 입단해 선진 축구를 배웠고, 스페인 학교에선 단 한 과목도 낙제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여섯 살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던 슛돌이 이강인이 우리나라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면 그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었을까?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최근 학교 스포츠를 정상화하기 위한 2차 권고를 했다. 우리 스포츠의 뿌리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학교 스포츠 시스템 전면 혁신을 권고하는 것임에도 일부에서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이는 권고안을 오해하는 데서 오는 문제다. 2003년 3월 26일 충남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8명의 어린 학생 선수가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하는 참상이 일어났다. 하지만 스포츠계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2004년 11월 3일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 6명은 코치의 상습적 구타 등 강압적인 지도 방식을 공개적으로 고발했다. 2005년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의 폭력실태조사 결과는 끔찍했다. 초등학생(76.5%) 때부터 광범위한 폭력이 가해지고 있었고, 국가대표 선수의 4.9%도 성별 구분 없이 구타를 당했다. 학생선수인권 시책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학생 선수들은 수업을 빼먹고 연습과 시합에 내몰리고 있다. 급기야 올림픽 메달리스트 심석희 선수를 학생 때부터 상습 성폭행한 조재범 코치의 파렴치한 행위가 체육계 미투로 번지며 지금과 같은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가 있게 된 것이다. 초·중학생이 참가하는 소년체전은 소기의 교육 목적보다 우수 선수 조기 발굴에 치중해 시도 간 과열 경쟁과 강도 높은 장시간 훈련 등 부작용을 초래했다. 이에 통합 학생스포츠축전 세부 방안을 마련해 2021년부터는 가능한 종목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임에도 엘리트 스포츠 죽이기로 몰아세운 것 아닌지 자문해야 할 것이다. 42년 역사의 소년체전이 1988년 이후 3년간 중단된 적이 있다. 당시에도 과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인 시상과 분산 개최 등 일부 생활체육 형식으로 바꾸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선수 인권과 학습권 문제는 계속 이어졌다. 아직도 옛날 그대로가 좋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곤란하다. 중학생 때부터 급격히 학력이 저하되는 현재의 시스템은 바꾸어야 한다. 예전처럼 강압적인 훈련 방식과 학습권을 제한하면서 선수를 양성한다는 것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이제는 정말 엘리트 시스템을 바꾸어야 할 때다.
  • 연세·고려·가톨릭대 등 16개 대학 개교 이후 ‘첫 종합 감사’ 받는다

    시민감사단·감사관 인력 증원나서 감사 실시 2주 전에 대상 학교 발표 규모 등 고려 2021년까지 순차적 진행 연세대와 고려대, 가톨릭대가 개교 100여년 만에 처음 교육 당국의 종합 감사를 받는다. 교육부는 24일 ‘제11차 교육신뢰 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개교 이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대학 중 학생수 6000명 이상인 대학 16곳에 대해 2021년까지 종합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희대·고려대·광운대·서강대·연세대·홍익대(이상 서울), 가톨릭대·경동대·대진대·명지대(이상 경기·강원), 건양대·세명대·중부대(이상 충청), 동서대·부산외대·영산대(이상 영남)가 대상이다. 1885년 문을 연 연세대와 가톨릭대, 1905년 문을 연 고려대 등 이들 대학은 개교 이후 인사, 재정 등 개별 분야에 대한 감사를 받은 적은 있지만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감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278개 대학교(일반대 152개, 전문대 126개) 중 개교 이후 한 차례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곳은 전체의 40%에 해당하는 111개교에 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한정된 인력 탓에 비리 접수가 많았던 대학을 우선적으로 감사해 종합감사가 시행되지 않은 대학이 있었다”면서 “우선 16개교에 먼저 종합감사를 실시하는데, 대상은 감사 2주 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사학 혁신 계획 가운데 하나인 이번 종합감사는 다음달부터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학생수와 적립금 등 재정 규모, 과거 비리 적발 여부 등을 고려해 순서를 정할 예정이다. 기존 종합감사는 비리 제보가 많았던 학교나 학생수 4000명 이상 대학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실시됐다. 감사 인력도 증원된다. 교육부는 우선 현재 임명 과정 중인 15명 규모의 시민감사단 수를 5~10명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민감사단은 다음달 종합감사부터 현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올해 안에 감사관실 인력 5명을 순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편 교육부는 새달 초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구인 ‘사학혁신위원회’가 권고안을 발표하면 국회 입법 상황과 현장의견 등을 종합해 문재인 정부 차원의 ‘사학혁신 추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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