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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국회 개회] 野, 강온 내홍 속 ‘스리 트랙’ 대응기조

    새정치민주연합은 정기국회가 시작된 1일에도 세월호특별법과 국회 의사일정의 연계 투쟁 여부를 놓고 입장 차를 드러냈다. 강경파를 중심으로 상당수 의원들이 세월호특별법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의사일정에 협조하기 어렵다며 장외투쟁 병행론을 편 반면 중도·온건 성향 의원들은 국회 내에서 싸워야 한다고 맞섰다. 중도 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정기 오찬모임을 갖고 ‘국회 정상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4선 중진인 김영환 의원은 “(현재 장외투쟁은) 지난해 8월 서울시청 앞 천막투쟁의 연장이며 계속적으로 반복되다 보니 선거 패배 방정식으로 시정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자리 잡았다”면서 “국회는 헌법에 규정된 역할을 하기 위해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도 “현재 19대 국회가 실종돼 있고 정상화를 위한 법안 통과에 하루속히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치를 복원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명을 낸 의원들은 당 소속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이번 주 중 난상토론을 열어 투쟁 방향에 대한 여론을 하나로 모은다는 계획이다. 반면 강경론자로 분류되는 한 초선 비례대표 의원은 “장외투쟁 때문에 당 지지율이 빠지는 게 아니라 (원내대표가) 두 번의 협상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 것”이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선명하게 싸우고 제대로 유가족 의견을 뒷받침하면 지지층의 지지를 획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1일째 단식농성 중인 정청래 의원도 트위터에 “나는 입구전략도 출구전략도 없다”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양쪽의 의견이 수렴되는 분위기였다고 박범계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비상행동, 정기국회 참여, 고리 원전 침수 현장 등 민생 안전 현장 방문 활동을 병행하는 ‘스리(3) 트랙’ 대응 기조를 세우고 세월호특별법의 우선 처리를 강조했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여권을 압박하는 동시에 2일 전남 진도 팽목항 등을 찾아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그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지금은 스리 트랙 전략으로 강경론자와 온건론자 양쪽의 입장을 일부분 수용하고 있지만 추석 연휴 전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팽목항~서울’ 도보행진 등 강경투쟁이냐 의사일정 합의냐를 놓고 박 원내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방향 잃은 野 ‘투쟁 홍보전’… 압박 나선 與 ‘민생 여론전’

    방향 잃은 野 ‘투쟁 홍보전’… 압박 나선 與 ‘민생 여론전’

    ■갈팡질팡 새정치연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외치며 29일 나흘째 장외투쟁을 벌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이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다. 장외투쟁 동력도, 명분도 잃어 가는 분위기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하고 있지만 영이 잘 서지 않는다. 책임지고 당을 이끄는 주체가 미약하다. 책임질 세력 또한 안 보인다. 의원들은 각자도생 분위기가 강하다. 불과 1년 반 뒤로 다가온 2016년 총선 공천을 의식해 그들만의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당내 편 가르기를 넘어 언론도 편 가르기를 통해 대응한다. 비우호적 언론인은 외면해 버리기 일쑤다. 거친 항의도 서슴지 않는다. ‘선전전’, ‘투쟁’ 등 1980년대식 학생운동 용어가 횡행한다. 전략도 보이지 않는다. 새정치연합은 내달 1일 열리는 정기국회 개회식엔 참석하기로 이날 방침을 정했다. 당 ‘비상행동회의’에서 “이달 말까지 비상행동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범계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개회식 직후의 본회의와 상임위 활동 참석 여부는 정하지 못했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의 간접, 대의민주주의에 적극적이지 않다. 국민과 직접 상대하는 직접민주주의를 자주 선택하고 있다. 간접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직접민주주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있지만 직접민주주의는 자칫 갈등을 키울 수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서울까지 도보 행진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새정치연합은 30일 여당과 청와대의 책임론을 집중 부각시키며 6개월 만에 대규모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대회를 할 계획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이나 청와대가 아닌 국민을 상대로 하는 직접민주주의 정치의 전형이다. 직접민주주의는 대가도 치르고 있다. 이날 장외투쟁이 보수단체에 의해 막히는 등 지도부가 당 안팎 직접민주주의에 휘둘리는 형국이다. 이날 박영선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은 보수단체들의 저지에 장소를 바꿔 가며 세월호특별법 거리 홍보를 하려 했으나, 서울 종로구청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의 저지에 막혀 버스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끝내 포기했다. 세월호 가족단체나 시민단체, 시민들을 상대하는 직접민주주의를 택했다가 이날은 이마저도 보수단체의 벽에 막혀 버렸다. 강경파의 장외투쟁론과 온건파의 등원론은 이날도 충돌했다. 3선 이상 중진의원 10여명은 이날 회동을 갖고 해법을 모색했지만 중재안 마련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합동공세 정부·새누리 정부와 여당이 연일 ‘민생 챙기기’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으로 국회가 올스톱된 채 추석 연휴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오자 악화된 민심을 추스르고 야당을 압박하려는 여론전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 29일 정홍원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쌍끌이’로 민생 드라이브를 걸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정기국회 개회와 함께 시급한 민생경제·국민안전·부패척결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정치권을 압박했다. 정 총리는 “지금 국민을 위해 시급히 처리돼야 할 많은 법안이 국회에서 막혀 있다”며 “시간이 없다. 정부부터 비장한 각오로 시행령 등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최대한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과 함께 이른바 ‘유병언법’, ‘김영란법’ 등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청년 취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데 이어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대목 물가를 점검했다. 김 대표는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에는 일본 원전 방사능 문제, 올해는 세월호 사고로 수산물 소비가 부진해 유통 종사자들의 어려움이 크다”며 “서민 경제와 직결되는 정책들이 체계적,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엔 경기 의왕시에서 열린 ‘우리농축산물페어’에 참여했다. 정부 여당은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 처리가 무산된 이후 연일 민생을 강조하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당에서는 김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가 번갈아 민생 현장을 찾고 국회 상임위원회도 여당 단독으로 현장 탐방에 나섰다. 정부에서는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6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촉구한 바 있다. 지난 5월 이후 입법 실적이 전무한 정부·여당으로서는 추석을 앞두고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여야 대립으로 국회가 멈춰 섰지만 민생에 대한 책임은 여당이 더 무겁기 때문이다. 이에 당정의 민생 행보가 야당을 압박해 9월 정기국회에서 법안 처리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꽉 막힌 세월호정국] 협상 소외 野, 투쟁동력 약화까지 겹쳐 ‘무기력’

    새정치민주연합의 무기력증과 내홍이 심각하다. 새누리당과 유가족의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야당 소외론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심각해지고 있다. 자칫 닭 쫓던 개 신세가 되게 생겼다. 당내 온건파들은 조기전당대회론을 다시 거론하며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체제를 흔들려고 하고 있다. 선거에서는 연전연패한 데다 세월호 유가족과의 협상에서마저 소외된 것으로 비치면서 ‘잉여 정당’이라는 신세 한탄까지 들려온다. 28일 박 원내대표가 ‘연쇄회담’이라고 칭했던 새정치연합과 유가족 대표단의 회동은 전날에 이어 또다시 무산됐다. 가히 ‘야당의 굴욕’이라 할 만하다. 새정치연합은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를 제의했고, 박 원내대표의 주선으로 새누리당과 유가족의 대화가 이뤄졌다’는 논리로 야당 소외론을 반박하지만 옹색해 보인다. 장외 투쟁에 대한 당내 논란도 확산일로다. 장외 투쟁에 반대했던 온건파 15인은 이날도 별도로 만난 후 박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장외 투쟁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전했다. 이날 최원식 의원 등이 온건파 모임에 이름을 올렸다. 새정치연합은 결국 이달 말까지 예정했던 예결위회의장 철야농성을 이날까지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세월호특별법 촉구 장외 선전전은 계속한다는 계획이지만 장외투쟁 동력 약화로 인해 철야농성을 조기에 접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강경파와 온건파가 정면 충돌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생겨나고 있다. 온건파 조경태 의원은 이날 “박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손상이 왔다. 이제는 비대위 활동을 최소화하고 조기 전대를 통해 지도부를 뽑아 당을 파괴적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장외 투쟁이냐, 장내 투쟁이냐로 몰아가는 언론도 1980년대식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항변했다. 중진 박지원, 추미애 의원 등은 강·온건파 갈등을 중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다음달 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는 일단 참석할 방침이지만 이후 의사 일정에 참여할지는 불투명해 국회 정상화는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꽉 막힌 세월호정국] “강한 지도자 이미지 구축” “당 지도부 어렵게 만들어”

    28일 동조 단식을 끝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얻은 것은 득과 실 중 무엇이 더 클까. 이번 단식을 통해 강한 야당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고 존재감을 높였다는 평도 있지만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부각하기 위해 세월호특별법 협상 중이던 당 지도부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비판이 팽팽하게 맞섰다. 문 의원은 이날 김영오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 동대문구 시립동부병원을 찾아 김씨와 면담한 뒤 입원실 앞에서 “저는 김씨의 생명이 걱정돼 단식을 말리려고 단식을 시작했고, 이제 저도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김씨의 단식 중단을 권유하며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동조 단식을 한 지 10일째다. 문 의원은 “특별법 제정은 여전히 안 되고 있다. 저도 당도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단식과 관련해서는 우선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지지층 결집에 기여했다는 시각이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쟁자였던 안철수 의원이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야권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나는 데 일정 부분 성공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대선 주자급 정치 지도자가 대안 없는 강경 투쟁을 부채질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문 의원이 장외에 나서면서 당내 친노(친노무현) 강경파들의 대여 투쟁 목소리가 커졌다는 지적이다. 지도부와 엇박자를 내면서 세월호특별법을 놓고 유가족을 설득 중이었던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궁지로 몰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손성진 칼럼] 이제 한발 물러서야 한다

    [손성진 칼럼] 이제 한발 물러서야 한다

    야당의 강경성이 순수함에서 나왔다는데 아니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의 단식투쟁에 대해 측근들은 “오죽 답답했으면 그러겠냐”고 순수한 의미로 받아들여 달래서 하는 얘기다. 맞다. 순수하다. 그러나 순수하다 할지라도 그렇게 봐 주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문제다. 세월호 사고가 났을 때 자기 자식이 죽은 것처럼 유족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던 국민의 마음도 순수했다. 그랬던 사람들이 유족과 야당의 강경 일변도에 등을 돌리고 있다. 유족이나 야당의 주장이 틀렸다는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 타협이라고는 모르는 고집불통에 지쳐 버린 것이다. ‘유족이 벼슬이냐’는 말은 심히 잘못된 막말이다. 그러나 자식 잃은 부모의 심정을 당신들이 어떻게 알겠느냐고 나온다면 함께 추모하면서 흘린 눈물이 아깝다. 세월호는 이미 정치라는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에 실려 있다. 승객이 유족이라면 운전자는 야당이다. 유족이 운전대를 잡기도 한다. 이렇게 만든 것은 야당이다. 사실 세월호는 정국 장악을 노리는 야당에 엄청난 호재였다. 300명이 넘는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책임은 결국 정권과 정부로 향했고 마음껏 휘두를 장검이 야당에 굴러들어온 셈이었다. 검은 날카로울수록 신중하게 휘둘러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국민들은 감정을 앞세운 공격보다는 이성적인 문제 해결을 더 요구했다. 그러지 못한 야당에 민심은 멀어져 갔다. 유족들의 아픈 마음을 혜량하지 못해서가 아니고 정략에 이용하려는 야당과 합세한 막무가내식 행동에 질린 것이다. 야당은 7·30 재·보궐선거의 결과를 보고 진작에 민심을 읽었어야 했다. 민심은 국민의 마음이기도 하고 민중 심리이기도 하다. 극한투쟁을 하는 유족과 야당 인사들의 마음이 아무리 순수해도 민심이 그렇게 보지 않으면 그뿐이다. 민심, 다수의 민심이란 보이는 대로 흘러갈 뿐이다. 슬퍼하더라도 영원히 같이 슬퍼해 주지 않는다. 민심은 세월호 유족에게 말 그대로 조문객일 뿐이다. 결국에는 내가 먼저인 게 민심이다. 그러니 내가 먹고사는 것보다 세월호를 우선순위에 놓아 달라는 것은 민중 심리를 잘못 이해한 탓이다. 박영선 새정연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 목숨을 외면하고 국가가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세월호 유족들의 목숨만 목숨이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했다. 민심이란 선악을 가리기도 어렵고 정답과 오답도 없다. 유신 독재를 탄생시킨 것도, 민주화를 이뤄낸 것도 민심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면서 단식에 동참하고 특별법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반감을 품고 있을지 모른다. 대통령 면담과 수사·기소권이 진상 규명에 필요할지는 모르지만 절대적 가치는 아니다. 특히 수사권과 기소권은 논란의 여지가 많은 사안이다. 물론 위헌이 아니므로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다툼의 여지가 없는 문제라면 모르지만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밀어붙이기에는 사안이 너무 중대하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하고 재발 방지책도 충분히 마련되어야 한다. 사고의 책임이 국가와 정부에 있는데 가해자에게 수사·기소권을 줄 수 없다는 말도 틀리지 않다. 그럼에도 피해자에게 그런 권한을 주는 것이 ‘자력구제 금지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에 대해서 귀를 막으려 하는 것은 독선에 가깝다. 특검 제도는 양자를 피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이제 한발 물러서야 한다. 여당은 특검 추천권을 유족과 야당에 일임하고 수사·기소권을 양보받는 게 타협책일 듯싶다. 진퇴양난에 빠진 야당의 초강경 노선을 국민을 위한 배수지진이라고 해석하면 잘못이다. 누란의 위기에 빠진 국가를 구하려는 몸짓으로 이해해 줄 국민도 적다. 도리어 살아남으려는 방편쯤으로 폄하받을 것이다. 그런 민심을 헤아리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비록 순수한 동기는 인정한다 할지라도 말이다. 수석논설위원
  • [세월호정국 극한대치] 유가족 “상처되는 말 강력 제재해 달라” 與 즉각 수용… 신뢰 회복 위해 안간힘

    “반갑습니다. 잘 쉬셨어요. 그제보다 얼굴들이 편안하니까 마음이 좀 놓입니다.”(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좋은 자리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브리핑도 저희 입장 생각해서 제가 하도록 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김영오(유민 아빠)씨가 입원한 병원에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와서 어떤 관계냐고 물었다고 합니다.”(김병권 가족대책위원장) “사실관계 확인하세요.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그런 것은 즉각 말씀해 주시면 가차없이 조치하겠습니다.”(이 원내대표) “(고개 끄덕이며)감사합니다.”(김 가족대책위원장) 27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세월호 유가족 대표단과의 두 번째 만남은 고성이 오가며 험악했던 지난 25일 첫 번째 만남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긴장감은 어느 정도 흘렀지만 감정 섞인 날 선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문 앞까지 달려나가 유가족을 맞이했다. 1차 만남에선 하지 않았던 세월호 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도 진행됐다. 양측의 대화는 “잘 지냈느냐”, “감사합니다”라는 덕담으로 시작됐다. 양측이 본격적인 ‘대화모드’에 돌입하자 유가족들의 요구가 잇따랐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어떠한 반론도 없이 즉각적인 조치를 약속하며 유가족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돌아다니는 루머들, 김영오씨를 비롯해 세월호 가족에게 상처 되는 말을 국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제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의 지시에 따라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즉각 “새누리당 의원이나 당직자에게 유가족을 비난하거나 모욕하는 행위를 삼가줄 것을 요청한다”는 공식 브리핑을 했다. 김 가족대책위원장은 “김영오씨가 청와대에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 것과 조윤선 정무수석에게 편지를 대통령한테 전달해 달라고 했는데 전달됐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에 뵐 때 말씀드리겠다”며 “(첫 번째 만남에서) 하도 혼이 많이 나서 까먹었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 그러나 양측은 2시간 40분가량 대화를 나눴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신뢰를 쌓고 오해를 푸는 데에는 진척이 있었고,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회동에서 김 수석부대표에게 “회의에서 빠지세요”라고 호통쳤던 김 가족대책위원장은 이날 김 수석부대표에게 “도와주십시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김 수석부대표는 “마음이 아픕니다”라며 그를 포옹하며 위로했다. 회의장 밖으로 빠져나온 이 원내대표는 쉽지 않은 협상이었음을 알려주듯 왼쪽 눈의 실핏줄이 터져 충혈돼 있었다. 유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양측 모두 답답함을 느낀 회동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얘기를 더 해보자라는 데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심경은 매우 복잡해졌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도 새정치연합이 제외된 채 새누리당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간의 두 번째 면담이 진행되는 것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만약 새누리당이 유가족과 담판을 통해 극적으로 절충안을 마련하면 “존재감 상실”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완구 원내대표와 30분 동안 통화하며 유가족들을 만나라고 설득해서 이날 만남이 성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세월호법 극한 대결… 국회 올스톱

    세월호법 극한 대결… 국회 올스톱

    세월호특별법 처리 문제로 국회가 마비 상태에 빠진 가운데 여야 간 대결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새누리당의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거부에 반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본격적인 장내외 투쟁에 돌입했다. 청와대와 여당은 새정치연합의 ‘장외 투쟁’을 민심에 역행하는 처사로 규정하고 “국민이 외면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하면서 경제활성화 및 민생법안의 조속 처리를 촉구했다. 여야 간 대립으로 이날부터 예정된 분리국감 등 의사일정이 올스톱되면서 다음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도 식물국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결의대회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국민의 목숨을 외면한 채 국가가 있을 수 없다”면서 “새누리당과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요구에 응답할 때까지 유족과 국민의 곁에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포했다. 박 원내대표는 “언제든 유족들을 만나겠다던 대통령은 단 한마디 언급 없이 이를 외면하고, 새누리당은 유족 대표들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논의 테이블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새정치연합에 힘을 실어 줄 것을 호소했다. 새정치연합은 이후 청와대 앞 분수대와 광화문을 잇따라 찾아 규탄대회를 열고 대통령에게 세월호 유가족을 만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이날 국회 예결위장에서 이틀째 철야농성을 계속하고, 이달 말까지 상임위별로 조를 편성해 비상총회를 계속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몽둥이를 맞더라도 쓸개를 빼놓고라도 하겠다”면서 대화 의지를 강조했지만 강도 높은 비난들이 잇따랐다.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전날 새정치연합 홍익표 의원이 여당을 ‘패륜집단’에 비유한 것을 두고 “지금 새정치연합은 진보 꼴통당이고 4류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을 ‘5·16혁명 전 국회에 난입한 민간단체’(정우택 의원)라고 칭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3자 협의체를 거부하는 대신 세월호 유족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합의안 도출을 시도할 방침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세월호정국 극한대결] 박영선 석달 만에 강경노선으로 U턴 “강경파에 밀린 오락가락 행보” 비판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투쟁 정당 탈피’를 당 혁신안으로 내세웠던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세월호 정국 타개를 명분으로 강경노선을 밀어붙이고 있다.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제안 등이 새누리당으로부터 거부당하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시각도 있지만 결국에는 내부 강경파에 떠밀려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원래 강경론자였다. 지난해 말 당시 법사위원장이었던 박 원내대표가 여야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을 막판까지 극력 반대하면서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기도 했다. 그러던 그는 지난 5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부드러운 직선’을 표방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강성 이미지에서 벗어나 타협과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포부였다. 지난 5일 비대위원장으로서 당 혁신 과제를 맡게 되면서는 ‘낡은 과거와의 결별’, ‘생활정치로의 전환’을 내세웠다. 그후 그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타결 지으면서 타협론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세월호법 합의안이 유가족과 당내 강경파의 반발에 부닥치면서 곤경에 처하자 박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갑자기 대여 전면전을 선포했다. 20여일 만에 강경론자로 복귀한 셈이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와 어렵게 나선 재협상에서 8·19 합의를 이끌어낸 이후 “재재협상은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추인을 받지 못하자 3자 협의체를 다시 제안하며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당 내부의 사퇴 요구를 무마하기 위해 강경노선으로 선회한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박 원내대표가 온건론이든 강경론이든 직을 걸고 끝까지 밀어붙였다면 최소한 소신 있는 정치인이라는 소리는 들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닌 오락가락하는 정치인이 돼 버렸다”고 씁쓸해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포토] 농성중인 세월호 유가족 위로하는 박영선 원내대표

    [포토] 농성중인 세월호 유가족 위로하는 박영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농성중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찾아가 인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자 협의체에 일단 묻힌 ‘박영선 사퇴론’

    3자 협의체에 일단 묻힌 ‘박영선 사퇴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구성 카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사퇴론 진화에 나섰다. 파국의 화살을 외부(여당)로 돌려 당 대 당 대치 구도를 심화함으로써 당내 불만을 피하는 고전적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세월호특별법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자신이 제안한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구성에 대해 “오늘까지가 시한”이라고 못 박은 뒤 새누리당의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끝내 거부할 경우 “강도 높은 대여투쟁으로 전환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의총에서는 두 차례의 협상안 ‘불발’에 대한 당 안팎의 반발을 감안한 듯 “제가 모자란 탓이다. 걱정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3자 협의체라는 ‘재재협상 카드’와 사과를 병행하며 ‘사퇴론’을 불식시키고 ‘협상 동력’ 확보에 다시 한번 나선 셈이다. 일부 의원이 박 원내대표를 비판하면서 의총 분위기가 험악해졌으나 지도부를 흔들어선 안 된다는 주장이 좀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에서 신기남 의원은 “현시점에서 지도부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원 의원도 “당 소속 130명의 의원이 사퇴를 각오하며 박 원내대표에게 협상의 권한을 준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지도부를 공격하는 에너지를 정부·여당에 돌려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현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에게 “원내대표-국민공감혁신위원장직 분리와 같은 문제로 당내 분란을 초래해서는 안 되고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고 검토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반면 은수미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한 게 뭐 있느냐”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학영 의원도 “선수가 두 번 다 KO 당했으면 국민과 함께 바깥에 나가서 싸워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박 원내대표의 전략 부재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의원도 의총장을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나는 (박 원내대표가) 잘 이해가 안 된다”며 “3자 협의체 구성안은 새누리당이 이미 거부했다고 봐야 한다”고 일갈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박 원내대표 사퇴론 확산이 저지됐지만 논쟁을 잠시 뒤로 미룬 것일 뿐 언젠가 다시 폭발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당 관계자는 “상당수 의원이 지금은 당내 분란으로 비쳐질까 일단 목소리를 자제하는 것일 뿐 언제든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세월호 가족이 사흘째 청와대 앞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노숙하는데 대통령은 청와대 회의에서 세월호의 ‘세’자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참으로 비정하고 냉정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7일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인 문재인 의원은 전날 법원의 세모그룹 부채 탕감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을 서울남부지검에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유민아빠’ 김영오씨, “與 협상태도 바뀐다면, 단식중단 할수도 있다” 의사밝혀

    ‘유민아빠’ 김영오씨, “與 협상태도 바뀐다면, 단식중단 할수도 있다” 의사밝혀

    세월호 사고 희생자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전향적으로 임하면 단식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26일 서울시립 동부병원에 입원해 있는 김 씨를 만나고 나온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관련한 새누리당의 태도가 바뀌면 미음을 먹어보겠다는 취지로 김 씨가 얘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김 씨가 ‘미음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여당이 (특별법 협상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아 지금은 먹을 수 없다’고 말했다”며 “(김 씨의 몸 상태가)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염려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세월호 특별법이 유가족이나 개인을 위한 법이 아니라 참사의 재발을 방지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려 하는 것인 만큼 끝까지 함께 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당이 오늘부터 열심히 싸우고 있으니 이제는 건강을 생각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렸다”며 “국민이 (김 씨의) 건강을 많이 걱정하고 있으니 미음이라도 빨리 드시라고 권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최근 인터넷과 SNS에서 김 씨의 가정사를 둘러싼 논란이 이는 것을 두고 김 씨가 속상해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박 위원장은 “김 씨와 관련한 유언비어가 카카오톡으로 유포됐다는 얘기를 들으면 굉장히 울컥울컥 하시는 모양이더라”며 “당이 유언비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자협의체도 여야 평행선 세월호법 해법 ‘핑퐁 게임’

    3자협의체도 여야 평행선 세월호법 해법 ‘핑퐁 게임’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세월호특별법 해법을 마련하자며 새누리당에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하면서 여권의 대응 여하에 따라 세월호 정국 향배가 갈리는 기로에 서게 됐다. 새누리당은 공개적으로는 박 원내대표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당내에서는 “세월호 유가족을 배려해야 한다”며 ‘특별법 양보론’이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3자협의체 제안이 꽉 막힌 정국의 돌파구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소속 시·도지사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해 세월호 유가족 측이 지난달 10일 3자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새누리당에 이같이 제안하고 참여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가장 큰 민생은 세월호특별법”이라면서 “그동안 여야 협상을 통해 진상조사위 구성 방식에 진전이 있었고 특검 추천권도 유가족 뜻을 반영할 길을 열었지만 유가족이 아직 부족하다고 하시니 끝까지 더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교착 정국의 책임 소재를 정부 여당 쪽으로 돌린 박 원내대표는 “이젠 유족 대표와 여야 대표가 마주 앉는 3자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여당이 이러한 3자협의체 구성 방안을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여야와 유가족이 3자협의체를 통해 입법을 하자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와 의회민주제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면서 “여야 간의 논의 구도를 전혀 다른 새로운 구도로 변질시키려는 의도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지난 23일 끝난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이 유족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어 세월호 표류 정국에서 여권이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법 문제를 언급할지 주목된다. 박 원내대표가 3자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은 사실상 재재협상을 위한 수순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그동안 여야가 합의한 특별법안이 유가족의 사후 거부로 번번이 무산되자 아예 협상 단계부터 유가족의 뜻을 반영하기 위한 제안으로도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25일 의원총회를 열어 세월호특별법 대응 방향 및 박 원내대표의 국민공감혁신위원장직 사퇴 문제 등을 논의하게 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월호정국 기로] 강경파 “박영선 거취 결단” 朴 “사퇴 불가”… 25일 의총 분수령

    [세월호정국 기로] 강경파 “박영선 거취 결단” 朴 “사퇴 불가”… 25일 의총 분수령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사퇴론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25일 열리는 새정치연합 의원총회가 박영선 체제의 운명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의총에서 박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공식 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해 당내 권력투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내 초선 의원 10여명은 지난 22일 비대위 구성과 박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주말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논의를 이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10여명) 전원이 합의를 이룬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더 이상 기존의 협상팀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가 여야 재합의안의 무효를 선언하고 재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거취 문제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의총에서 박 대표의 책임론에 대해 거론할 것임을 예고했다. 한 재선 의원도 “의원들 대부분이 더 이상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하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면서 “다만 의원들이 이를 먼저 거론하는 것보다는 박 원내대표가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박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반면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 ‘더 좋은 미래’의 간사인 김기식 의원은 “거취 문제를 논할 때가 아니다. 세월호법을 위해 싸워야 할 때”라며 온도 차를 보였다. 지난 22일 박 원내대표에게 ‘원내대표·비대위원장 겸임은 한계’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중진의원 가운데 한 사람인 문희상 의원도 “대표 한 명의 책임으로 몰아가면 모든 것이 지리멸렬된다. 있는 힘을 다해 유가족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해 공개적으로는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그만둔다 하더라도 당내에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현실론도 제기된다. 온건파 성향의 한 재선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물러난다고 하면 과연 누가 그 자리를 맡아서 한다고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가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 구성을 이날 공개 제안한 것도 ‘계속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행보로 해석된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박 원내대표의 운명은 여전히 백척간두 위에 선 것처럼 위태로워 보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악의 위기’ 박영선,내부에서 사퇴론 나오자…

    ‘최악의 위기’ 박영선,내부에서 사퇴론 나오자…

    세월호특별법(세월호법) 불발 이후 다른 법안 별도 처리 여부를 놓고 의견이 갈리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급기야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사퇴론이 제기됐다. 세월호법 여야 합의가 두 차례 무산되며 입은 정치적 상처를 추스르던 박 위원장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흔들리게 됐다. 더욱이 새정치연합이 오는 25일 의원총회, 혁신위 공식 출범 등을 앞둔 상태에서 박 위원장이 궁지에 몰리며 정국 또한 더욱 혼미해졌다. 새정치연합의 4선 이상 중진급 의원 8명은 22일 모임을 갖고 “어려운 상황에서 당의 역량을 극대화하려면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의견을 모아 박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비대위원장을 사퇴해야 한다는 권고로 해석됐다. 참석 의원은 “당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힘에 부친다면 분리하는 게 좋겠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도 “(세월호법 합의 실패) 문책성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초 지난 4일 박 위원장이 추대될 때에도 중진 일부가 “원내대표와 겸임하기 어렵다”는 문제제기를 했지만 대다수 의원이 추대하자 주장을 접은 바 있다. 세월호법과 관련해 “박 위원장은 할 바를 다했다”고 인정하던 대다수 의원들의 기류도 미묘하게 바뀌었다. 새정치연합 의원 22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철저한 진상규명이 가능한 특별법 제정을 수용하라”면서 “여야와 유족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어 가자”고 요구했다. 박 대통령의 면담을 촉구한 점은 박 위원장의 입장과 같지만, 여·야·유족의 ‘3자 협의’를 촉구한 점은 세월호 가족의 의견을 반영한 주장이다. 박 위원장은 “재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성명에 참여한 의원은 “세월호 가족들에게 힘을 싣고 청와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기 위한 성명이지 박 위원장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두 차례 세월호법 협상에 실패한 박 위원장이 재재협상을 맡기 어려운 국면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박 위원장을 불신임한 것으로 읽힌다. 대변인을 맡은 한정애 의원이 “세월호법 재논의에 시간이 걸리니 국정감사 법안 등을 투트랙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하는 등 ‘일괄 처리’ 당론 대신 ‘분리 처리’ 거론이 늘어난 게 지도부와 의원들 간 균열을 불렀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박 위원장 측은 “담담하게 지켜보고 있다. 박 위원장의 모든 고민은 세월호법 해결과 당의 위기상황 극복”이라며 말을 아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새정치연 ‘박영선 사퇴론’ 회오리

    새정치연 ‘박영선 사퇴론’ 회오리

    세월호특별법(세월호법) 불발 이후 다른 법안 별도 처리 여부를 놓고 의견이 갈리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급기야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사퇴론이 제기됐다. 세월호법 여야 합의가 두 차례 무산되며 입은 정치적 상처를 추스르던 박 위원장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흔들리게 됐다. 더욱이 새정치연합이 오는 25일 의원총회, 혁신위 공식 출범 등을 앞둔 상태에서 박 위원장이 궁지에 몰리며 정국 또한 더욱 혼미해졌다. 새정치연합의 4선 이상 중진급 의원 8명은 22일 모임을 갖고 “어려운 상황에서 당의 역량을 극대화하려면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의견을 모아 박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비대위원장을 사퇴해야 한다는 권고로 해석됐다. 참석 의원은 “당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힘에 부친다면 분리하는 게 좋겠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도 “(세월호법 합의 실패) 문책성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초 지난 4일 박 위원장이 추대될 때에도 중진 일부가 “원내대표와 겸임하기 어렵다”는 문제제기를 했지만 대다수 의원이 추대하자 주장을 접은 바 있다. 세월호법과 관련해 “박 위원장은 할 바를 다했다”고 인정하던 대다수 의원들의 기류도 미묘하게 바뀌었다. 새정치연합 의원 22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철저한 진상규명이 가능한 특별법 제정을 수용하라”면서 “여야와 유족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어 가자”고 요구했다. 박 대통령의 면담을 촉구한 점은 박 위원장의 입장과 같지만, 여·야·유족의 ‘3자 협의’를 촉구한 점은 세월호 가족의 의견을 반영한 주장이다. 박 위원장은 “재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성명에 참여한 의원은 “세월호 가족들에게 힘을 싣고 청와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기 위한 성명이지 박 위원장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두 차례 세월호법 협상에 실패한 박 위원장이 재재협상을 맡기 어려운 국면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박 위원장을 불신임한 것으로 읽힌다. 대변인을 맡은 한정애 의원이 “세월호법 재논의에 시간이 걸리니 국정감사 법안 등을 투트랙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하는 등 ‘일괄 처리’ 당론 대신 ‘분리 처리’ 거론이 늘어난 게 지도부와 의원들 간 균열을 불렀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박 위원장 측은 “담담하게 지켜보고 있다. 박 위원장의 모든 고민은 세월호법 해결과 당의 위기상황 극복”이라며 말을 아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세월호법 정국 표류] 표류하는 野

    [세월호법 정국 표류] 표류하는 野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을 유가족이 거부함으로써 세월호 정국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커지자 유가족 입장을 대변해 온 새정치민주연합은 진퇴양난 형국에 빠졌다. 해법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당의 표류도 본격화됐다. 다양한 시나리오만 나돌고 있다. 우선 유가족의 뜻에 따라 새누리당과 다시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기소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더 이상 추가 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라 새정치연합이 선택하려 해도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설사 새누리당이 협상에 임하더라도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러면 또다시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의 짐이 무거워진다. 두 차례 부실 협상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상이 더해지게 된다. 유가족을 설득해 재협상안에 찬성하게 하는 방안도 있다. 유가족에게 현실적인 정치 상황 등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려 하지만 난망한 상황이다. 유가족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새정치연합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당내 온건파를 중심으로 “재협상안은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이라며 세월호특별법 재협상안에 대한 여론조사 추이 등을 본 뒤, 의원총회를 거쳐 통과시키자는 본회의 처리 불가피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유가족과 당내 강경파의 강한 반발이 불문가지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유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압박하는 방안도 가동 중이다. 세월호 참사에서 여권의 책임론을 재부각시키는 전략이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4개월이 지나면서 이 같은 여권 책임론은 참사 초기와 달리 여론의 주목이 약하다. 실제로 여권에 압박 수위를 높인다고 해도 원하는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세월호 참사 초기에 수세에 몰렸던 여권이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기세를 살려, 야권에 공세적으로 돌아선 상황을 반전시키기에는 동력이 부족해 보인다. 세월호법 처리를 잠시 미루고 냉각기를 갖는 방법도 있다. 그러면서 국민공감혁신위원회 인적 구성 작업을 하는 등 전열을 정비해 대여 협상에 나서는 안이다. 그러나 세월호 정국이 장기 표류하면 여론의 뭇매가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연합도, 박 위원장도 딱한 처지다. 따라서 박 위원장이 원내대표에만 전념하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실세형 인물이 맡거나 원내대표까지 물러나야 한다는 등 의견도 있지만 공론화 단계는 아니다. 이마저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대안 부재론’에 막혀버린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김 前대통령의 의회주의 길 본받아야”

    “김 前대통령의 의회주의 길 본받아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유족과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추도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등 유족을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정의당 천호선 대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 여야 정당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새정치연합 권노갑·문희상 상임고문과 박지원 의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 정세균·한명숙 의원 등도 함께했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도 참석했다. 추도식은 ‘김대중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모위원회’ 위원장인 정 국회의장의 추모사와 김 전 대통령의 생전 육성과 영상 상영, 추모의 노래, 종교의식, 유족 대표 인사 순서로 진행됐다. 정 국회의장은 “지금 국민이 정치를 믿지 않는데 대통령님이 걸었던 의회주의의 길을 잘 본받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비롯해 북한 측이 전날 개성공단에서 박지원 의원 등에게 전달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의 조화가 놓였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측도 조화를 보냈다. 여야는 이날 김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했지만 추도식장에서도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냉기류가 흘렀다. 김무성 대표와 박영선 위원장은 무표정하게 악수하고 인사만 나눴다. 김 대표는 특별법 결단 요구에 “원내대표에게 협상권을 일임했다. 나설 입장이 아니다”면서 “더 이상 양보는 없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광복절 경축사] 朴대통령 ‘입춘’ 화제로 남북관계 기대감 내비쳐

    [광복절 경축사] 朴대통령 ‘입춘’ 화제로 남북관계 기대감 내비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입춘’(立春)으로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의지를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9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앞서 여야 정당대표 등과 10분가량 환담하면서 “날이 더운데 입추(立秋)가 됐다. 입춘도 날이 추울 때 온다. 남북 관계도 어렵고 힘들지만, 추울 때 입춘이 시작되듯 좋은 기운이 이미 들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봄이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게 아니다. 미리 준비하는 자만 미래를 알 수 있다”며 “통일을 당겨서 이야기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환담장에서는 박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와의 만남도 이뤄졌지만 두 사람은 악수와 함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나눈 것 외에 세월호특별법 문제 등 다른 대화를 나누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환담장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정의당 천호선 대표 등도 참석했으나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불참했다. 한편 여야는 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뚜렷한 입장 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평가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남북관계에 대한 획기적 제안 없이 과거 ‘개발주의식’ 인식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새로운 혁신과 변화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면서 “또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실행 가능한 협력부터 행동으로 옮기자는 대통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생활공동체나 환경공동체 형성 등의 제안밖에 하지 못한 부분이 대단히 실망스럽다”면서 “지금은 남북 관계 단절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더 대담한 제안이 필요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완구·박영선 ‘화려한 출발, 초라한 100일’

    이완구·박영선 ‘화려한 출발, 초라한 100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나란히 취임 100일을 맞았다. 세월호 참사 발생 22일째인 지난 5월 8일 양당 의원총회를 통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기대감이 넘쳤지만 현재 두 손에 받아 든 ‘의정 성적표’는 초라하다. 임기 내내 논의해 온 세월호특별법이 여전히 제자리걸음이고 법안 처리 실적은 ‘0건’이다. 취임 초기 두 원내대표 사이에는 ‘훈풍’이 불었다. 이례적으로 취임 한달 만에 주례회동을 열기로 합의해 대화 채널을 상시적으로 가동했다. 매주 월요일 오전 주례회동에서 만나 머리를 맞댔고 ‘세월호특별법 통과’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해 나갔다. 박근혜 정부 집권 1년차에 여야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유출 논란으로 극한 대립을 보여 온 모습과 달리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손수 보여준 것이다. 취임 이전 양 원내대표 모두 자기 주장을 거침없이 관철시키는 ‘강경’ 스타일로 통했기 때문에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대화와 협력’은 오래가지 못했다. 세월호특별법 제정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자 두 사람의 관계도 삐걱거렸다. 지난 7일 열린 주례회동에서는 “야당에 협박조의 말을 하나”(박 원내대표), “말씀 삼가라”(이 원내대표)며 거친 설전을 펼치기도 했다. 회동이 비공개로 전환된 뒤 세월호특별법 등 11개 사항에 전격적으로 합의해 다시금 ‘훈풍’이 부는 듯 보였지만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합의안에 격렬하게 반발해 본회의 통과는 요원한 상태다. 세월호특별법 교착 상태는 민생법안 통과 등 다른 원내 현안의 악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난 100일 동안 법안 처리 실적이 ‘0건’에 그친 게 그 증거다. 이 외에 오는 26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분리 국정감사’, 9월 초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예산안·세법 처리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與 호남 챙기기에 野 경계심 ‘부쩍’

    與 호남 챙기기에 野 경계심 ‘부쩍’

    새누리당이 14일 호남에서 1년 반 만에 최고위원회의를 열며 ‘정치적 불모지 공략’에 나섰다. 반면 호남을 텃밭으로 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세월호특별법 협상 번복 책임론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탓인지 서울에 발이 묶인 채 두문불출했다. 7·30 재·보선 때 전남 순천·곡성에서 승리하며 역사를 새로 쓴 새누리당은 이날 전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며 호남 민심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었다. 김무성 대표는 “그동안 새누리당과 새누리당의 전신인 정당들이 호남인들을 섭섭하게 하고 소홀하게 대하는 것처럼 느끼게 한 적이 있었음을 솔직하게 인정한다”고 민심을 달랬다. 이어 “선거 기간 중 약속한 예산폭탄이 불발탄이 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호남에서 정당 지지율이 폭락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텃밭에서 새누리당이 활개를 치는 모습을 보는 새정치연합의 속은 편치 않은 눈치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일회성 겉치레 이벤트로는 민심을 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세월호특별법 합의 번복으로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호남 관리는커녕 당장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눈앞에 놓인 과제를 해결하기에도 벅찬 모습이다. 호남을 사과 방문해야 한다는 건의도 당내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지도부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박 위원장이 최근 자신과 출신이 같은 최명길 전 MBC 부국장을 공보특보로 임명하자 “지금이 자기 사람 챙기기나 할 때냐”는 비판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로 출근하지 않고 외부에서 비대위 인사들과 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야당의 자중지란에 실망한 호남 민심을 당장 되돌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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