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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이번엔 반드시 도입하라

    견제 없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기 마련이다. 인류가 진화할수록, 문명이 발달할수록, 국가가 선진화될수록 각종 규제장치를 만들어 권력을 감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는 어제 정치개혁을 위한 혁신안 의제 중 하나로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혁신위원장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소환제 도입 찬성 지지율이 90%를 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실망이 인내의 한계를 넘어선 것 같다”며 도입 의지를 밝혔다. 이런 의지에도 국민소환제가 현실화될 수 있을까 의문이 남는다. 그동안 정치권 스스로 개혁이란 이름으로 국민소환제 도입 카드를 흔들다가 어물쩍 넘어간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의 예로 2012년 6월 19대 총선 직후 당시 민주당 황주홍 의원 등 초선 11명이 ‘국민소환제 법률’ 제정안을 발의했다가 현재까지 계류 상태다. 2013년 4월엔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명의로 국민소환제 추진을 발표했지만 아무런 진척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다가 이번에 새누리당 혁신위가 다시 국민소환제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혁신위가 추진하는 것을 놓고 진정성 논란도 있을 수 있지만, 정치불신이 극에 달한 지금 입법부 권력을 견제해야 한다는 데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현재 주민소환 대상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뿐이다. 국회가 2007년 주민소환제를 도입하면서 국회의원은 슬쩍 제외했다. 당시 국회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여론이 빗발쳤지만 입법권을 쥐고 있는 의원들이 농간을 부린 탓이다. 국민에 의해 선출되기는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지방의원 모두 똑같다는 점에서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물론 국민소환제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입법부의 독립성 훼손 문제나 국민 참여의 과잉에 따른 정치 시스템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 권력투쟁이 난무하는 우리 정치 풍토에서 상대 정당 의원이나 내부 경쟁자에 대한 공격수단으로 국민소환제가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국가의 원수이며,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도 탄핵이라는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에 대해서만 유독 4년 임기 내내 무소불위의 힘을 방치하는 것은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민주주의 대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권력의 진정한 원천이자 감시자인 국민이 직접 나설 차례다.
  • 與혁신위, 선거구 획정위 선관위 산하 추진… 지역구 의원들 “왜 나서나”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형성된 소용돌이가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를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혁신위가 의원 선거구 재획정 문제에 대한 전권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일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사실이 2일 알려진 까닭이다. 지역구 의원들은 “선거구 재획정이 혁신안도 아닌데 왜 혁신위가 나서느냐”며 반발했다. 혁신위는 3일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해 ‘선관위가 마련한 안을 국회에 상정해 원안을 의결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최종 입장을 낼 예정이다. 국회가 심의·의결 과정에서 선관위가 도출한 안을 수정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국회가 아닌 선관위 산하에 설치해 정치권의 입김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혁신위에 참여 중인 한 의원은 “불신이 가득한 현 정치 상황에서 의원들이 자신의 밥그릇 문제를 스스로 쥐고 주도하려 한다면 반드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문수 혁신위원장도 앞서 “의원들이 자기 손으로 유리하게 선거구 획정을 하지 않도록 법 개정을 통해 선관위에 맡겨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내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도 뜨겁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헌재의 결정이 곧 혁신임을 인정하는 꼴”이라면서 “어차피 국회 차원의 정치개혁특위도 구성되는데 왜 혁신위가 이래라 저래라 하느냐”고 따졌다. 야당은 선관위에 획정위를 두는 것에 반대했다. 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여권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선거구 획정위를 국회 밖에 두더라도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제3의 중립지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혁신위원장 기자간담회] “정개특위 연내 구성” 김문수에 회동 제안

    [여야 혁신위원장 기자간담회] “정개특위 연내 구성” 김문수에 회동 제안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이 26일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에게 연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목표로 한 회동을 제안했다. 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치 혁신이 말의 성찬으로 대부분 끝났던 것은 제도화, 법제화되지 못해서”라며 “여야 혁신위원장이 만나 이런 문제를 함께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만들고 최종 입법하는 과정까지 여야 협력과 공조가 필요하며 결국 입법이 되는 것은 국회 틀에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정치개혁특위가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최근 앞다퉈 정치 혁신을 내세운 것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주장이다. 원 위원장은 정개특위가 다뤄야 할 핵심 과제로 선거구획정위원회 조기 가동을 꼽았다. 그는 “선거 6개월 전까지는 선거구를 어떻게 나눌지 확정하게 돼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구성돼야 9월까지 마무리될 수 있다”면서 “선거구획정위는 외부 전문가로 독립기구화하고 거기서 결정된 것은 국회가 그대로 수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오픈프라이머리 제도화, 독일식 정당명부제 및 비례대표제 도입,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도 정개특위에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당내 혁신안과 관련해 원 위원장은 “계파 청산이 핵심 과제”라며 “내주에 공천 혁신을 중점 과제로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한 뒤 비례대표 공천제부터 개혁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치혁신위 간사인 김기식 의원은 “일하는 국회를 핵심 의제로 삼으려 한다”며 “상시 국회, 상시 국감, 상시 예결위, 상시 청문회 등 소위 4대 상시 시스템을 만들어 명실상부하게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제도 개혁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여야 혁신위원장 기자간담회] “헌법 바꿔 달라는 사람 아직 못봤다”

    [여야 혁신위원장 기자간담회] “헌법 바꿔 달라는 사람 아직 못봤다”

    여야의 정치 혁신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이 26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론을 설파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선거구 획정 작업은 국회가 아닌 선관위나 전문가 그룹 등 외부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위원장은 혁신을 위한 여야 회동을 적극 제안한 반면 김 위원장은 “필요하면 만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26일 “나보고 헌법 바꿔 달라는 사람은 아직 못 봤다”며 최근 김무성 대표가 촉발한 개헌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치 좀 바꿔라, 먹고살게 좀 해 줘라’다”면서 “4·19 때 내각제 개헌 이후 1년도 안 돼 쿠데타를 불러왔다. 66년 헌법 역사에 많은 교훈이 있는데 다 잊은 듯 말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최근 당청 갈등에 대해서는 “대통령 생각이나 대표 생각이나 잘 화합해서 국민의 요구를 잘 모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민위천(民爲天), 국민이 하늘이고, 식위천(食爲天), 국민이 먹고사는 경제가 하늘”이라고 했다. 김 대표와의 이른바 ‘문무합작’에 대한 질문에는 “문무합작이 잘돼야 한다. 경쟁보다는 합작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오픈프라이머리’가 정치 신인의 진출을 막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예비후보 상시등록제로 상시 선거운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총선을 앞두고는 현역 의원들의 당원협의회 관리를 제한하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상시 선거운동을 허용하면 선거 과열 우려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공무원식 사고라면 아이가 배 속에서 잘못되거나 태어났는데 장애아가 될까 봐 임신을 못 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선거구제가 소선구제보다 문제가 많다. 소선거구제가 가장 최선”이라면서 “소선거구제를 하지 않으면 다수당이 나올 수 없게 된다”고 했다. 또 “의원들이 자기 손으로 유리하게 선거구 획정을 하지 않도록 선관위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혁신안의 실행에 대해 “국감이 끝나면 의총을 요청할 것이며 입법 조치를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은 해야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연금개혁·개헌… 정치권 ‘이슈 춘추전국시대’ 서막 오르다

    정치권에서는 지금 이슈 전쟁이 한창이다. 공무원 연금 개혁, 개헌, 정부조직법, 세월호특별법 등 폭탄급 이슈들이 난립하는 형국이다. 연말 ‘이슈 춘추전국시대’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가장 뜨거운 이슈는 공무원 연금 개혁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23일 공무원 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여당 스스로 “잠자는 호랑이의 입을 벌리고 생니를 뽑는 것”에 비유할 정도로 난제인 만큼 연내 처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공무원 연금 개혁이 ‘공무원 100만표’가 달린 민감한 선거 이슈이기도 해 야당은 2016년 4월 총선을 겨냥해 어떻게든 이슈를 장기전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세월호 사고 후속 입법도 연말 정국을 달굴 이슈다. 이날 여야 정부조직법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을 폐지하고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와 여당의 안에 강하게 반발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전날 세월호법 TF 역시 야당이 세월호 유가족 특검 후보군 추천 참여를 주장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가 이달 안에 입법안을 매듭짓지 못한다면 국정감사 이후 정국은 다시 ‘세월호 정국’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슈 블랙홀’이라고 명명한 개헌론은 최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자신의 개헌 구상을 밝혔다가 청와대로부터 반격을 당하는 바람에 기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재적의원 과반에 이르는 155명의 의원이 개헌 추진 모임에 이름을 올릴 만큼 공감대가 무르익은 상태여서 개헌론은 여전히 정국을 뒤흔들 만한 파괴력을 지닌 뇌관으로 여겨진다.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마련하고 있는 고강도 혁신안도 언제든 정국을 집어삼킬 만한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내년 의원 세비 동결

    새정치민주연합이 15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원 세비(歲費)를 동결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당 정치혁신실천위원회가 보고한 세비 동결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당 정치혁신실천위원회 간사인 김기식 의원은 의총에서 “현재 경제상황으로 볼 때 내년도 세비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동결하는 것으로 의원들이 결의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고, 의원들이 박수로 인준했다. 새정치연합은 아울러 독립적인 외부인사로 구성된 국회 차원의 세비산정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세비를 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새누리당도 관련 당론을 이번 주 중 결정할 것으로 안다”면서 “새누리당에 제의해 합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국회의원 세비 인상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도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를 동결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했다. 여야가 세비 동결에 공감대를 이룸으로써 내년 국회의원 세비는 올해와 같은 액수(1억 3796만원)로 책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의전개혁 재도전” 원순씨의 소중한 약속

    “의전개혁 재도전” 원순씨의 소중한 약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2년에 이어 의전 개혁에 나섰다. 2년이나 합리화를 꾀했지만 불합리한 관행을 끊지 못했다는 판단 탓이다. 시 관계자는 13일 “박 시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간부와 산하기관장들에게 ‘의전 혁신-소중한 약속’이라는 카드를 발송했다. 행사 중 영접·환송을 금지하고 업무와 무관한 간부는 영접하지 말라는 등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혁신안에 따르면 주요 내빈의 도착 지연을 이유로 행사를 미루거나 시장 동선 주변의 지나친 주차단속, 노점상 정비, 대청소 등도 금지된다. 행사와 무관한 공직자나 지도층 위주의 인사 초청을 삼가고, 내부 회의를 포함한 각종 행사에서 시장을 가운데 앉히는 의전, 시상식에서 수상 시민에 대한 과도한 리허설, 주요 내빈 자리에만 차양막을 치는 것도 없애도록 했다. 시장의 현장방문 때 과다한 수행인원으로 시민과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경우도 근절 대상이다. 이후 지난 1일 ‘29초 영화제’에서 박 시장은 시민들과 넷째 줄에 앉았고, 지난달 미국 방문에서도 공항 영접을 나온 공무원들은 거의 없었다. 과거처럼 국장급 이상이 전원 참석하는 현장 시찰도 사라졌다. 하지만 일부 간부들의 관료적 관행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2012년 5월 박 시장이 의전 합리화 방안을 지시한 이후 2년 만에 혁신안을 내놓은 이유이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시장한테 얼굴을 내비치는 게 제대로 된 의전이라고 오해하는 간부나 기관장도 꽤 있다”면서 “시장은 이들과 ‘의전 혁신 선언식’을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자율적 개선의 기회를 주는 게 좋겠다는 지적에 따라 선언식은 카드 발송으로 대체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랜 의전문화가 하루아침에 바뀌기 힘들다는 의견도 적잖다. 한 공무원은 “그림자 의전, 시민친화적 의전 등을 강조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더러 속과 달라 공무원 입장에서 의전문화를 혁신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은 “지난 8월 시장의 독일 방문 땐 공항 영접을 나오지 말라는 지시에 따라 실제 나가지 않았다”며 “진짜 관료적 관행이 바뀌기를 바란다면 당분간 행사마다 시장이 간부회의 등에서 명확하게 뜻을 전달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與혁신위, 출판기념회 일절 금지 추진

    새누리당이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를 일절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법 개정 이전에도 당헌·당규를 개정해 당 소속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부터 금지키로 했다. 당 보수혁신위는 9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혁신안에 의견을 모은 뒤 야당과의 협의를 거쳐 공직선거법 개정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개선안은 최고위원회 의결 및 의원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혁신위 간사인 안형환 전 의원은 브리핑에서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공직선거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에 대해서는 출판기념회를 일절 금지하기로 했다”면서 “출판기념회가 편법 또는 불법적 정치 모금의 장으로 국민에게 인식되고 있다.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기존 새누리당 안보다 더 강하게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혁신위는 국회의원 임기 내 2회 정도로 행사 횟수를 제한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내부적으로 마련한 바 있다. 출판기념회 완전 금지안은 앞서 지난 6일 현장 정가 판매 경우에만 허용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정안보다 수위가 높아 여야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번 개선안을 계기로 연간 2000만원인 현행 정치자금법상 후원금 한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300만원 챙기셨어요? 김 과장님, 아웃입니다!

    300만원 챙기셨어요? 김 과장님, 아웃입니다!

    민선 6기 들어 경기도 자치단체마다 공직 비리 근절을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 5년간 징계받은 공무원 5명 중 1명이 경기도 공무원으로 나타나는 등 도내 공무원들의 도덕 불감증이 위험 수위에 이르러서다. 수원시는 7일 ‘김영란법’에 버금가는 공직자 행동강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직자가 피해야 할 직무 대상자로 학연, 지연, 종교 등 지속적인 친분 관계가 있어 공정한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람 또는 퇴직 전 5년간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던 퇴직 공무원 등으로 확대했다. 그동안 회피 대상은 자신 또는 직계비속과 금전 관계가 있는 사람, 4촌 이내의 친족 등으로 한정했었다. 직무 관련자와의 골프 금지를 명문화하고 골프장에서 실명을 사용하도록 하는 강제 규정을 넣었다. 성남시는 비리 공무원에게 6~21개월간 보직을 주지 않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직사회 청렴 혁신안’을 마련해 연말부터 시행한다. 시는 금품·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성폭력, 성희롱, 음주운전 등 5대 공직 비리에 연루된 6급 이상 공무원에게 징계 수위에 따라 보직을 제한하기로 했다. 추가로 최대 4차례(2년) 승진 제한 등의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광명시는 단 한 차례라도 비리에 연루되면 공직에서 퇴출시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한다. 시는 금품 수수, 공금 횡령, 성범죄 등에 관련된 공무원에 대해 해임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50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해임 이상 중징계하고, 위법·부당한 처분을 한 경우에는 금액에 관계없이 해임 또는 파면한다. 공금 횡령, 성 관련 범죄, 수뢰·알선 역시 해임 이상 중징계하고 300만원 이상 금품을 수수하면 파면한다. 한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09~2013년)간 비위 행위 등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이 1만 3266명(연평균 2653명)이며 이 중 경기도 공무원은 2985명으로 22.5%에 달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與 혁신위, 개헌 빼고 ‘체포동의제 개선’ 첫 의제로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개헌 문제는 의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혁신위 대변인인 민현주 의원은 3일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의제 선정의 최우선 기준을 실천 가능성에 둔다는 위원들 간 합의에 따라 개헌 논의는 의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면서 “개헌 논의는 여야가 함께 하고 있는 개헌추진의원모임에서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혁신위는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권 신뢰 회복 ▲공천제 개선을 포함한 정당 개혁 ▲정치 개혁 실천을 3대 과제로 정해 6개월간 세부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첫째 의제로는 김용태 의원이 제안한 ‘국회의원 체포동의제 개선 방안’을 뽑았다. 혁신위는 6일 전체회의에서 현재 무기명 투표인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기명으로 바꾸고,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의원이 법원에 자진 출두할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야당과의 협의를 거쳐 법률 개정안도 제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혁신위는 최근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 3.8% 인상안에도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혁신위는 전날부터 1박 2일간 서울 강북구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밤샘 워크숍’을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민 대변인은 “지금껏 혁신안은 의원 및 국민 여론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부족했는데 혁신위는 국민과 의원들을 대상으로 의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의제의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개헌 문제를 의제에서 제외한 데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혁신위원장의 뜻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 출범 당시부터 김 대표와 김 위원장은 혁신위에서 개헌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첫 회의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의제 선정에 참여하지 않은 원 지사나 홍준표 경남지사가 혁신위 결정과는 다른 의견을 낼 가능성도 있다. 또 향후 의제 확정을 위한 여론조사 과정에서 다시 개헌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닻 올린 野 혁신위… 첫 의제는 ‘기득권 내려놓기’

    닻 올린 野 혁신위… 첫 의제는 ‘기득권 내려놓기’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가 30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혁신위의 주요 과제로 ‘기득권 내려놓기’를 제시하고 이번에 내놓을 혁신안은 말의 성찬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천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정치혁신에 관한 마스터플랜과 프로그램과 콘텐츠는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 숱한 절차를 거쳐서 거의 완성된 콘텐츠가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한 가지라도 분명하고 확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우리들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정치혁신안을 당장 실천 가능한 영역, 당헌·당규 개정 영역, 여야 합의 영역, 개헌 영역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눠 제시했다. 그는 “개헌을 추진해야 된다는 사안이라면 비대위의 이름으로 개헌 추진에 앞장서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은 “국민들이 이번에 마지막으로 우리 당에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이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하에서 첫 회의를 갖는 정치혁신실천위원회의 역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원 위원장은 “결국 현재 국면에서 우리 정치권에 요구되는 혁신은 구질서의 타파일 것”이라면서 “구질서하에서 형성된 기득권은 그것이 의원의 기득권이든, 계파의 기득권이든, 당의 기득권이든 그것을 내려놓는 데서 혁신이 출발돼야 된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오는 5일 워크숍을 갖고 주요 과제들을 선별한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혁신안을 만들기보단 과거 민주당 시절부터 내놓은 혁신안 가운데 현실적으로 실행이 가능한 것들을 실천하는 데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 위원장이 지난해부터 관례적으로 야당 몫으로 간주돼 왔던 국회도서관장 지명권 포기를 주장해 온 만큼 최우선 실천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원 윤리감독위원회를 국회의원이 아닌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당원을 비롯해 주부, 청년 등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듣겠습니다’라는 경청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혁신위가 공식 출범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초선 위주로 구성된 혁신위가 과연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원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초선 의원들의 개혁성과 추진력을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닻 올린 野 혁신위… 첫 의제 ‘기득권 내려놓기’

    닻 올린 野 혁신위… 첫 의제 ‘기득권 내려놓기’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가 30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혁신위의 주요 과제로 ‘기득권 내려놓기’를 제시하고 이번에 내놓을 혁신안은 말의 성찬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천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정치혁신에 관한 마스터플랜과 프로그램과 콘텐츠는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 숱한 절차를 거쳐서 거의 완성된 콘텐츠가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한 가지라도 분명하고 확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우리들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정치혁신안을 당장 실천 가능한 영역, 당헌·당규 개정 영역, 여야 합의 영역, 개헌 영역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눠 제시했다. 그는 “개헌을 추진해야 된다는 사안이라면 비대위의 이름으로 개헌 추진에 앞장서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은 “국민들이 이번에 마지막으로 우리 당에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이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하에서 첫 회의를 갖는 정치혁신실천위원회의 역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원 위원장은 “결국 현재 국면에서 우리 정치권에 요구되는 혁신은 구질서의 타파일 것”이라면서 “구질서하에서 형성된 기득권은 그것이 의원의 기득권이든, 계파의 기득권이든, 당의 기득권이든 그것을 내려놓는 데서 혁신이 출발돼야 된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오는 5일 워크숍을 갖고 주요 과제들을 선별한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혁신안을 만들기보단 과거 민주당 시절부터 내놓은 혁신안 가운데 현실적으로 실행이 가능한 것들을 실천하는 데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 위원장이 지난해부터 관례적으로 야당 몫으로 간주돼 왔던 국회도서관장 지명권 포기를 주장해 온 만큼 최우선 실천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원 윤리감독위원회를 국회의원이 아닌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당원을 비롯해 주부, 청년 등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듣겠습니다’라는 경청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혁신위가 공식 출범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초선 위주로 구성된 혁신위가 과연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원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초선 의원들의 개혁성과 추진력을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여야 혁신위 본격 출범… 불붙은 ‘혁신 전쟁’] 野 초선 전진 배치… 추진력에 의문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는 초선 의원 위주로 구성될 전망이다. 초선 의원의 추진력을 동력으로 혁신 정책의 ‘개발’보다는 ‘실천’에 초점을 맞춘다는 복안이다. 외부 인사를 영입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새정치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으로 28일 거명된 인사는 김기식, 김승남, 김윤덕, 신정훈, 전정희, 진선미, 홍종학 의원 등 초선 7명 등이다. 조정식 사무총장, 우윤근 정책위의장,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원외 이태규 당무혁신실장은 정무직 위원으로 선임됐다. 원혜영 위원장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최종 명단은 당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29일쯤 확정된다. 첫 회의는 30일로 예정됐다. 원 위원장은 “개혁성과 추진력을 고려해 정치의 기존 질서에 덜 길들여진 사람들로 혁신 의지를 찾아보자는 치지에서 초선 의원을 대거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인사 영입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협의 후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 위원장은 또 “이미 당에서 만들어 놓은 많은 혁신안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2012년 대선 이후 이미 여러 차례 혁신위가 꾸려졌음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직전 혁신위인 올해 2월 김한길 전 대표 체제 정치혁신실현위원회에서는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전 ▲재·보궐선거 원인 제공 정당의 공천 금지 ▲부정부패로 의원직을 상실한 비례대표의 의원직 승계 금지 ▲국회의원 윤리감독위원회 신설 및 독립적 조사권 부여 ▲출판기념회 회계 투명성 강화 등 특권 방지 방안을 선보인 바 있다. 원 위원장의 지론이기도 한 야당 몫 국회도서관장 추천권 포기, 새정치연합 산하 민주정책연구원의 민간 개방안 등도 유력 검토 대상이다. 여야 합의가 필요한 사안보다 야당 단독으로라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사안을 모색 중이란 설명이다. 원 위원장은 “하나라도 더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밖에 없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재인 “새정치연, 정치 자영업자 담합정당” 직격탄

    문재인 “새정치연, 정치 자영업자 담합정당” 직격탄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인 문재인(얼굴) 의원이 25일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이 온·오프라인으로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생활정당’(네트워크정당)을 주장하고 나섰다. 문 의원이 내놓은 정당혁신안으로 평가된다. 중도파 등 다른 계파에서는 문 의원이 사실상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나섰다고 보고 경계심을 한껏 높이고 있어 차기 전당대회 룰을 놓고 촉발된 당내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다. 문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이후, 한국 사회 어디로 가나’란 주제의 노무현 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새정치연합은) 출마자들의 카르텔 정당”, “풀뿌리 대중기반이 없는 불임정당”, “정치 자영업자들의 담합정당”이라며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일반시민과 비당원 지지자들을 전폭적으로 끌어안는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영국 노동당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한명숙·이해찬 의원 등 친노(친노무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토론자로 참여한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을 말했는데 지금 친노는 그 정신은 사라지고 권력을 누리는 기득권 집단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 의원은 이에 대해 “다 동의하는데 친노가 최대 계파라는 말은 별로 동의가 안 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 의원이 최근 네트워크정당을 강조하고 나선 것을 다른 계파들은 순수하게 보지 않고 있다. 네트워크정당 실현을 위해서는 모바일투표 도입이 불가피하고 이는 조직력이 강한 친노 측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를 둘러싼 당내 반발을 의식한 듯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초·재선 의원과 3선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 의견을 경청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최원식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전대출마자들은 가급적 빨리 비대위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 비대위에 대해서 “당권 야합 위원회”라고 비난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문수 위원장에 원희룡·홍준표·나경원 합류… 새누리 혁신위는 잠룡 집합소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여권 잠룡들의 ‘집합소’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문수 위원장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나경원 의원까지 혁신위 합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잠룡들은 제사(혁신)보다 젯밥(대권)에 더 뜻을 두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김무성 대표의 혁신에 대한 진정성도 의심받고 있다. 김 대표는 24일 김 위원장과 협의를 거쳐 혁신위원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원·홍 지사와 나 의원은 과거 혁신·쇄신위원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는 게 참여의 명분이 됐다. 김 위원장은 25일 임명 이후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에 출석, 혁신위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이들이 대거 혁신위원으로 선정된 것은 김 대표와 김 위원장의 공통된 생각이 반영된 결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지난 18일 기자들에게 “천하의 영웅호걸과 인재를 모시겠다고 했는데 궁금하지 않으냐”고 되물었던 것도 그가 김 위원장을 비롯한 잠룡들의 영입까지 이미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복선’이 된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새바위) 위원장은 김 대표의 반대로 영입이 무산됐다. 당 안팎에서는 혁신위 인선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정치 기득권층인 이들이 제대로 된 혁신안을 내놓겠느냐”부터 “도정은 뒷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잠룡들끼리 서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한 경쟁에만 몰입한다면 결국 정치적 이득은 김 대표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혁신위 구성에서 철저하게 배제된 친박(친박근혜)계는 ‘비박계’ 혁신위를 향한 공격 강도를 점점 높였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본인이 친박이라고 얘기한 것과 혁신하는 데 무슨 계파냐고 말하는 것에는 어폐가 있다”며 “김 대표가 일부 특정 세력, 특정 생각을 가진 사람 위주로 선택하고 그들이 혁신을 하게 된다면 그분들을 위한 혁신이지 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위한 혁신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소설가 복거일씨,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용 전남대 교수, 서경교 한국외대 교수, 박성희 이화여대 교수, 김정미 베트올 대표 등도 혁신위원에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취임 2개월 만에… 새누리 ‘김무성黨’ 탈바꿈

    취임 2개월을 갓 지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당 장악 행보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가 잇단 인사를 통해 친박근혜계를 빼고 친김무성 성향의 인물들을 포진시키면서 당의 색채가 ‘박근혜당’에서 ‘김무성당’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지도부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 멤버 9명 중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물은 7·14 전당대회에서 2등을 한 서청원 최고위원과 호남 몫인 이정현 지명직 최고위원, 전당대회 이전 선출된 이완구 원내대표 등 3명이다. 전대 이전에는 최고위원 멤버 중 친박계가 7명으로 절대다수였다. 당의 자금·조직을 관장하는 사무총장은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에서 비박계(이재오계로 분류) 이군현 의원으로 바뀌었다. 특히 김 대표는 사무총장실의 실질적인 실무를 자신의 최측근인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에게 맡겨 당무의 ‘척추’를 장악한 셈이 됐다. 전날 발표된 보수혁신특위 위원 면면이 김 대표와 가까운 비박계·개혁성향 초·재선 의원들로 채워진 것도 당의 ‘김무성화’를 바짝 앞당겼다는 평가다. 차기 총선 공천권을 갖고 있는 김 대표는 특히 대권 라이벌 관계에 있는 비박계 거물들을 ‘포섭’하는 식으로 세를 불리는 ‘용광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보수혁신특위 위원장으로 지명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대권 경쟁자인 김 위원장에게 전권을 맡기는 데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긋고 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그는 “무슨 일이든 전권을 맡길 수가 없고 중지를 모아야 한다”면서 “어디까지나 혁신위원은 혁신안을 만들고 당 의결기구인 최고위와 의원총회에서 안을 걸러야 한다. 김 위원장과 사전에 그런 이야기를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측근인 권오을 전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함으로써 외부 인사 대거 영입을 통한 당의 김무성화를 주요한 전략으로 예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8일 “천하의 영웅호걸과 인재들을 모시겠다”며 당을 ‘친김’ 인물들로 채우는 작업을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가 갈수록 대표로서의 보폭을 넓히며 목소리를 키우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그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매주 금요일 열리는 이 회의는 원내 수장인 이완구 원내대표가 주관해 상임위 등 각종 원내 현안, 대야협상을 챙기는 자리다. 김 대표가 주요당직자회의에 등장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그동안 세월호특별법 등 원내 현안은 이 원내대표에게 일임하며 거리를 유지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현 지도부 내에선 이정현 최고위원이 홀로 친박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는 형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비 반납’ 발언에 발맞춰 추석 보너스를 반납하고 야당의 ‘대통령 연애 발언’에 정면반박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직 지도부를 지낸 한 친박계 의원은 “당장 내년에 선거도 없고 이변이 없는 한 2016년 총선까지 이 체제로 가지 않겠나”라면서도 “하지만 공천개혁 등 혁신작업이 제대로 성과를 못 내면 파열음은 언제든 터져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진경호의 시시콜콜] 내 안에 갇힌 제1야당의 비극

    [진경호의 시시콜콜] 내 안에 갇힌 제1야당의 비극

    찬바람 머리 전까지 들불처럼 번졌던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다들 아는 대로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행사다. 근육이 점점 마비돼 나중엔 눈꺼풀만 간신히 움직이다 끝내 숨 쉴 힘마저 잃는, 내 안에 갇힌 나를 끝내 끄집어내지 못하고 목숨을 내려놓는 천형(天刑)의 비극적 생들을 위해 지난여름 많은 이들이 얼음물을 뒤집어썼다. 다섯 달 만에 온 나라를 두 동강 낸 세월호 참사 정국의 한쪽에서 시끌벅적한 ‘온정의 물결’이 활짝 웃는 인증 샷과 함께 번지는, 분열과 대립, 화해와 온정이 뒤엉킨 이 부조화의 현실은 추석 연휴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진 ‘피자와 개밥의 충돌’만큼이나 불편한 비극적 희극으로 다가온다. 광화문 광장 세월호 유족들의 농성장 앞에 극우세력 인사들이 떼로 몰려나가 피자와 치킨을 시켜다 먹고, 이에 진보단체 회원들이 그들을 향해 개밥 사료를 내놓으며 벌인 저주의 굿판은 통제 불능의 대립 속에서 느끼는 서로에 대한 공포의 메타포였을 것이다. 두렵지 않다면 피자를 시켜다 먹지도, 개밥을 내놓지도 않았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 다섯 달을 맞아 슬픔이 분노로, 분노가 증오로, 그리고 이제 그 증오가 더 이상 우리가 우리를 통제하지 못하는 극한 대립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공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농성을 벌이는 쪽이나, 이를 깨려는 쪽이나 저마다 사라진 정치를 대신해 직접 서로 맞부닥쳐 싸워야 할지 모를 현실에 떨고 있는 것이다. 루게릭 상태에 놓인 정치가 깨어나야 한다. 특히 자신에게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이 깨어나야 한다. 제 다리에 걸려 넘어지곤 ‘기울어진 운동장’을 탓하는 자가당착에서 그만 벗어나야 한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박영선 원내대표가 외부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애석하게도 장고(長考)의 흔적을 찾기 어려운 하책이다. 안철수도 못한 당 혁신을 누구에게 맡긴다는 말인가. 한 줌의 세력도 없는 외부인사가 의원총회 공포증까지 만든 강경파들의 완력을 어떻게 이겨낼 것으로 본단 말인가. 설령 이런저런 혁신안을 마련한들 그것으로 바닥으로 내려앉은 당을 추슬러 일으킬 수 있다고 보는가. 외부인사 수혈은 시간 연명의 투석(透析)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정치생명을 걸고 당을 이끌든가, 힘에 부친다면 당의 실질적 대주주에게 자리를 넘겨 책임을 지우고 원내대표직에 전념하는 게 명료하다. 그게 그나마 머리와 팔, 다리가 따로인 정치적 루게릭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날 길이다. jade@seoul.co.kr
  • [2차 규제개혁회의] 10년 이상 묶인 공원·도로부지 확 풀고 건축 인허가 기간 200 → 100일로 단축

    [2차 규제개혁회의] 10년 이상 묶인 공원·도로부지 확 풀고 건축 인허가 기간 200 → 100일로 단축

    내년 초부터 10년 이상 묶여 있는 장기 미집행 도시시설부지가 확 풀린다. 건축 인허가에 걸리는 기간도 200일에서 100일로 줄어든다. 국토교통부는 3일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 및 건축 규제 혁신 방안을 보고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원을 조성하거나 도로를 건설한다며 도시계획상 기반시설부지로 묶어 놓은 땅은 전국적으로 1406㎢에 이른다. 이 중 10년 이상 개발이 금지된 땅만 해도 931㎢(서울 면적의 1.5배)나 된다. 10년 이상 된 땅 가운데 사유지는 650㎢로, 지자체 매수 비용(공시지가)으로 69조원을 투입해야 한다. 기반시설부지로 지정되면 개발이 원천적으로 금지돼 건축물을 설치할 수 없다. 도심 한가운데라도 건물 신축은 물론 증·개축도 허용되지 않아 땅주인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도시시설부지는 지자체가 사들이거나 매수하지 못하면 시설 지정을 해제해야 하지만 특혜 시비나 감사 우려를 이유로 해제에도 소극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자체에 대해 수요 감소나 재정 부족 등으로 10년 이상 방치된 미집행 도시시설에 대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손을 대지 못하던 땅을 주택, 상가 등으로 개발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다. 또 10년 이상 지난 도시시설용지를 가진 땅주인에게 지자체를 상대로 도시시설용지 해제를 요구하는 ‘해제신청권’을 주기로 했다. 만약 지자체가 해제하지 않으면 국가가 지자체에 해제를 권고하는 ‘국가해제권고권’을 도입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해제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자체가 실현 불가능하거나 과도한 시설용지 지정도 막기로 했다. 건축 인허가에서의 불편도 사라진다. 설계에서 인허가까지 걸리는 시간이 200일에서 100일로 단축된다. 건축 허가 때는 기본설계도서만 제출하고 세부 설계도서는 착공 신고 시 내면 된다. 대단지 아파트는 보통 5회 이상 심의를 거쳐야 했지만 앞으로는 단 1번의 심의로 끝나 심의 기간이 90일에서 30일로 단축된다. 여러 부처를 돌아다니며 도장을 받아야 하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유사 관련 건축심의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그린벨트에 캠핑장, 야구장 등의 실외 체육시설 설치를 허용하고 도서관이나 버스터미널 같은 도시기반시설에 영화관, 소극장, 어린이집 등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정병윤 국토도시실장은 “이번 조치로 도시·건축 규제의 20%가 풀리고 연간 5조 7000억원의 투자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특권 내려놓자” 김무성표 혁신 퇴색… “자유투표 = 부결… 사실상 유도한 것”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부결에 대한 ‘책임론’이 새누리당 지도부를 겨누고 있다. “특권 내려놓기를 실천하겠다”고 천명했던 당 지도부가 3일 송 의원 체포동의안이 조직적인 표몰이로 부결되는 것을 사실상 방치한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의 리더십에도 상처가 날 가능성이 커졌다. 김 대표는 최근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들을 보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 왔다. 이는 송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가결 처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면서 ‘김무성표 혁신’이라는 좋은 평가도 나왔다. 김 대표가 구상 중인 당 혁신에도 특권 내려놓기는 빠질 수 없는 부분으로 인식됐다. 이 원내대표도 “방탄국회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당 투톱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송 의원 체포동의안이 ‘자유투표’로 결정되는 것에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과거 전례를 봤을 때 ‘자유투표’ 결정은 곧 ‘부결’이라는 시그널임을 당 지도부가 모를 리 없기 때문에 사실상 부결을 유도한 것”이라며 “일종의 미필적 고의에 해당한다”는 해석을 내렸다. 지난해 내란 음모 혐의를 받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여당이 찬성을 당론으로 정한 뒤 일사불란하게 가결 처리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김 대표의 경우 송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해도 악재다. 당 소속 의원들이 김 대표의 평소 기조에 따르지 않고 반기를 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비리 혐의 의원 구하기’에 일조하면서 그의 당 혁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적 언행일치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그가 내놓는 혁신안이 당 안팎에서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항로 독점 깨고 승무원 적성검사 강화…안전불감증 없애 ‘제2 세월호’ 막는다

    정부가 세월호 사건과 같은 대형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대책을 내놨다. 2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에 따르면 선체, 선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대폭 강화하는 것은 물론 선원에 대한 자질·책임성을 확보, 처우를 개선하고 선박에 대한 공영제를 도입하는 등 전반적인 여객운송사업을 개혁해 운항관리의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청해진해운처럼 한 선사가 수십년씩 한 항로를 독점해 안전불감증이 발생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 선사의 진입장벽을 없애기로 했다. 안전, 서비스, 신용평가 등 사업자 경영능력에 대한 면허 기준을 도입해 우수 사업자의 운송 시장 진입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1963년부터 적용하던 진입장벽(운송수입률 기준)을 없애기로 했으며 탄력운임제, 유류할증제 등 합리적 운임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선사의 영세성, 수익성 부족으로 선박이 노후화하고 안전관리 투자를 하지 않았던 적자·생활항로는 국가가 개입해 선박을 관리하는 공영제로 해결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선급과 선박안전기술공단이 맡은 선박검사에 대한 정부검사대행권을 외국 선박검사기관에도 개방하고 운항관리규정은 국제안전관리규약 수준으로 고치기로 했다. 화물 전산발권을 전면 도입하고 중량 계측 등을 통해 화물 과적을 차단, 고박(화물 고정) 관리도 강화한다. 선원들의 자질 능력에 대한 검증도 강화하기로 했다. 5000t 이상의 대형 여객선 선장의 승무기준을 2급에서 1급으로 상향조정하고 적성심사를 강화해 부적격자의 승선을 제한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자질과 능력이 검증된 선원만이 여객선에 승선할 수 있도록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면허 및 교육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세월호 선장은 침몰하는 배에서 승객들을 버려둔 채 가장 먼저 탈출해 도덕성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또 대피 안내 등을 지원하기 위해 여객 전담 승무원의 승선을 의무화하고 선원의 소명의식을 높이기 위해 제복도 착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선원의 승·하선 시 불시 음주측정도 하기로 했다. 아울러 선원 최소승무정원을 현실화해 승선원의 10% 이상 여객선 예비원을 확보하도록 하고 우수인력 확보와 노령화 해소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연안여객선 승선근무 예비역을 배정해 군 복무를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항해사, 기관사 등 해기사 면허를 가진 전역 군인에 대해서는 보수 교육과 취업알선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선원의 퇴직금 채권 보장과 노후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선원퇴직연금 공제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의 중고선을 도입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세월호 사건을 감안해 연안여객선의 현대화를 위해 연안여객선 현대화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0년 주기로 선박을 새롭게 만들거나 대체할 예정이다. 일본의 선박공유 건조제도처럼 정부와 선사가 공동 부담해 선박건조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이 추진된다. 해수부는 매월 1일을 ‘해양안전의 날’로 정해 안전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연말까지 법령 개정은 물론 연안여객선 공영제·현대화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세원 한국해양대 항해학부 교수는 “해수부가 공영제를 도입하면 소형 선사의 경우 사장 지위를 뺏긴다고 반발할 수 있는 만큼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국회에서 조속히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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