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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스민 혁명’ 성공으로 이끈 튀니지 민주화기구… 교황도 메르켈도 제쳤다

    ‘재스민 혁명’ 성공으로 이끈 튀니지 민주화기구… 교황도 메르켈도 제쳤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튀니지의 사회적 협의체인 ‘국민4자대화기구’는 튀니지 민주화 여정을 이끌어온 핵심 단체라 할 수 있다. 2011년 ‘재스민 혁명’의 발원지가 된 튀니지가 다른 북아프리카·중동 국가들과 달리 내전 등 극한 갈등을 극복하고 다원적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데 기여했다. 튀니지는 이른바 ‘아랍의 봄’ 이후 정권이 바뀌었어도 지금까지 군사 정권으로 회귀하지 않고 리비아, 시리아, 예멘, 이집트와는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헌법에 기초한 민주화 체제가 나름대로 자리잡았다는 뜻이다. 노벨위원회는 9일 “이 단체에 상을 수여하는 데 5명의 위원 모두 이견이 없었다”면서 “이번 결정이 제3세계의 여러 분쟁지역에 민주의의와 평화를 고착시키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내전에 휩싸인 시리아와 예멘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 국가에 튀니지가 등대와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 협의체는 2013년 9월 극적으로 결성됐다. ‘튀니지 일반노동조합’(UGTT),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튀니지 인권연맹’(LTDH), ‘튀니지 변호사회’ 등 4개 단체가 몸담고 있다. 튀니지 최대 노동 단체인 UGTT가 중심 역할을 한다. 같은 해 말 튀니지가 정국 혼란을 겪을 때 이슬람 성향의 집권당인 엔나흐다당과 야권의 협상을 중재해 합의를 끌어냈다. 이념적, 종교적 대립을 잠재우고 2014년 1월 기술관리들로 꾸려진 중립 성향의 과도정부가 출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과도정부는 이후 새 헌법 초안 작성과 총선 일정 조율·확정 등의 업무를 무사히 치러내며 정국의 안정을 꾀했다. 이번 선정은 다양한 복선을 깔고 있다. 우선 노벨위원회는 2차 대전 이후 사상 최대 위기를 맞은 유럽 난민 사태의 근원적 해법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결단을 앞세워 난민 수용을 주도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상을 주기보다, 스스로 분쟁을 예방해 난민 발생을 억제한 튀니지 협의체에 훨씬 높은 점수를 준 셈이다. 위원회는 “이 상은 튀니지 국민 모두를 위한 상”이라고도 덧붙였다. 수상 소식에 “어찌할 바를 모를 만큼 기뻤다”는 UGTT의 하우신 아바시 사무총장은 “이번 상은 튀니지 민주화를 위해 희생당한 이들에 대한 헌사”라며 “국민4자대화기구가 2년간 기울인 노력이 이번 평화상 수상으로 완수됐다”고 말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메르켈 총리도 대변인을 통해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환영했다. 메르켈 총리 외에 미국과 쿠바의 역사적인 국교정상화를 막후 중재한 프란치스코 교황, 콩고민주공화국 내전 중 성폭행 여성들을 치료한 산부인과 의사 드니 무퀘게 등이 꼽혔으나 이번 ‘깜짝 수상’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01년 첫 선정 이후 129번째 수상자, 단체로선 23번째로 기록됐다.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800만 크로네(약 11억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노벨 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대체 어떤 단체이길래?

    노벨 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대체 어떤 단체이길래?

    노벨 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대체 어떤 단체이길래? 노벨 평화상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튀니지의 민주화그룹인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Tunisian National Dialogue Quartet)’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구축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며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국민4자대화기구는 지난 2013년 ‘튀니지 노동연맹(UGTT)’,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튀니지 인권연맹(LTDH)’, ‘튀니지 변호사회’ 등 4개 핵심 시민사회조직으로 결성된 기구로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시민 혁명으로 지네 알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후 암살 등의 정치적 폭력과 광범위한 사회 불안에 뒤덮인 튀니지가 다른 아랍권 국가와 달리 평화적인 민주화 이행 절차를 밟을 수 있었던 데는 이 단체의 공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노동, 복지, 인권, 법률 등 4개 부문을 다루는 단체로 민주화 이행 과정에서 도덕적 권위를 바탕으로 중재자 또는 추진 주체로서 성(性)과 종교,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진보적 헌법을 채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유권자 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등 두 차례의 선거를 무사히 치르는 과정에서도 국민4자대화기구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벨위원회는 “튀니지가 (재스민 혁명 이후) 내전의 위기에 처한 시기에 이 단체는 대안적이고 평화적인 정치적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 “튀니지의 민주화 이행 과정은 시민사회 기구와 조직이 민주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그러면서 “올해 노벨평화상이 튀니지의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그밖의 다른 지역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벨 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는 어떤 단체?

    노벨 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는 어떤 단체?

    노벨 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는 어떤 단체? 노벨 평화상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튀니지의 민주화그룹인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Tunisian National Dialogue Quartet)’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구축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며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국민4자대화기구는 지난 2013년 ‘튀니지 노동연맹(UGTT)’,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튀니지 인권연맹(LTDH)’, ‘튀니지 변호사회’ 등 4개 핵심 시민사회조직으로 결성된 기구로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시민 혁명으로 지네 알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후 암살 등의 정치적 폭력과 광범위한 사회 불안에 뒤덮인 튀니지가 다른 아랍권 국가와 달리 평화적인 민주화 이행 절차를 밟을 수 있었던 데는 이 단체의 공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노동, 복지, 인권, 법률 등 4개 부문을 다루는 단체로 민주화 이행 과정에서 도덕적 권위를 바탕으로 중재자 또는 추진 주체로서 성(性)과 종교,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진보적 헌법을 채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유권자 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등 두 차례의 선거를 무사히 치르는 과정에서도 국민4자대화기구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벨위원회는 “튀니지가 (재스민 혁명 이후) 내전의 위기에 처한 시기에 이 단체는 대안적이고 평화적인 정치적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 “튀니지의 민주화 이행 과정은 시민사회 기구와 조직이 민주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그러면서 “올해 노벨평화상이 튀니지의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그밖의 다른 지역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미국과 어떤 형태 전쟁도 가능” 남북관계 언급은?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미국과 어떤 형태 전쟁도 가능” 남북관계 언급은?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미국과 어떤 형태 전쟁도 가능” 남북관계 언급은?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0일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미제(미국)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육성연설을 통해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당당히 선언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 “침략과 전쟁으로 제 몸집을 비육시켜온 횡포한 미제와 직접 맞서 수치스러운 패배만을 안기고 제국주의의 강도적인 제재와 봉쇄도 강행돌파해 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기상과 단합된 힘은 원수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언제나 조국보위 혁명보위 인민보위의 위력한 보검이었으며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창조해 나가는 힘있는 선봉대 돌격대였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 “경제·국방 병진노선을 제시하고 조국수호와 사회주의 건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과정에 우리 당은 자체의 힘으로 전반적 국력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동시에 인민생활도 향상시켜 나가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당 간부들이 인민을 위해 봉사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연설을 통해 “인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노동당이 기관차가 될 것을 전체 당원 동지에게 호소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날 열병식 연설에서 김 제1위원장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미국과 어떤 형태 전쟁도 다 상대” 무슨 뜻?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미국과 어떤 형태 전쟁도 다 상대” 무슨 뜻?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미국과 어떤 형태 전쟁도 다 상대” 무슨 뜻?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0일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미제(미국)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육성연설을 통해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당당히 선언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 “침략과 전쟁으로 제 몸집을 비육시켜온 횡포한 미제와 직접 맞서 수치스러운 패배만을 안기고 제국주의의 강도적인 제재와 봉쇄도 강행돌파해 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기상과 단합된 힘은 원수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언제나 조국보위 혁명보위 인민보위의 위력한 보검이었으며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창조해 나가는 힘있는 선봉대 돌격대였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 “경제·국방 병진노선을 제시하고 조국수호와 사회주의 건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과정에 우리 당은 자체의 힘으로 전반적 국력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동시에 인민생활도 향상시켜 나가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당 간부들이 인민을 위해 봉사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연설을 통해 “인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노동당이 기관차가 될 것을 전체 당원 동지에게 호소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날 열병식 연설에서 김 제1위원장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육성연설 “미국과 어떤 형태의 전쟁도 가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육성연설 “미국과 어떤 형태의 전쟁도 가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육성연설 “미국과 어떤 형태의 전쟁도 가능”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북한 열병식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0일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미제(미국)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육성연설에서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당당히 선언할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침략과 전쟁으로 제 몸집을 비육시켜온 횡포한 미제와 직접 맞서 수치스러운 패배만을 안기고 제국주의의 강도적인 제재와 봉쇄도 강행돌파해 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기상과 단합된 힘은 원수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언제나 조국보위 혁명보위 인민보위의 위력한 보검이었으며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창조해 나가는 힘있는 선봉대 돌격대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국방 병진노선을 제시하고 조국수호와 사회주의 건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과정에 우리 당은 자체의 힘으로 전반적 국력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동시에 인민생활도 향상시켜 나가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열병식 행사장의 귀빈석인 주석단에는 해외 대표단 가운데 유일하게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올라, 김정은 제1위원장은 북중 혈맹관계를 등에 업고 미국의 대북한 적대시 정책에 대한 경고를 대내외에 공표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아울러 노동당 간부들이 인민을 위해 봉사할 것도 주문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그러나 남북관계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원충연 前 대령 ‘5·16 반대’ 쿠데타 사건 “정부 전복 기도” 50년 만의 재심도 유죄

    정권의 민간 이양을 요구하며 5·16 군사정변 세력에 반대해 쿠데타를 기도했던 원충연(2004년 사망) 전 대령에 대해 50년 만에 열린 재심에서도 유죄가 선고됐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원 전 대령 유족 측 주장이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쏠렸지만 법원은 “민주적 절차를 따르지 않고 병력을 동원하는 방법은 ‘반민주 쿠데타’에 지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의도가 무엇이 됐든 쿠데타를 통한 정권의 전복 기도는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유남근)는 원 전 대령의 아들 원모(56)씨가 낸 재심 사건에서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 군형법상 반란 음모 등 혐의로 기소된 원 전 대령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원 대령 쿠데타 사건’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2년 후인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 전 대령 등 장교들은 병력을 동원해 대통령과 중앙정보부장, 국방부 장관 등을 체포하기 위해 ‘거사일’을 정하는 등 계획을 세웠다. 민간에 정권을 이양하겠다는 ‘5·16 혁명공약 6항’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 주된 명분이었다. 하지만 쿠데타를 9일 앞둔 그해 5월 7일 동료 장교의 밀고로 육군 방첩부대에 체포됐다. 같은 해 육군본부 보통군법회의는 원 전 대령에 대해 “반국가단체를 구성해 정부를 전복시키는 등 반란을 꾀했다”며 사형을 선고했고 이듬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후 1967년에 무기징역으로, 1969년에 15년형으로 감형됐고 1981년 대통령 특사로 풀려났다. 재심 재판부는 “원 전 대령에게 국가 변란을 일으키려는 목적이 있었음을 넉넉히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민주세력으로 간주한 당시 정권을 바로잡겠다는 의도에서 저지른 것이라고 하더라도 미리 상당수 병력을 주둔시키도록 한 것으로서 무력 충돌이 벌어질 수 있고 이 때문에 국민 상당수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큰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원 전 대령의 계획이 현실화되지 않은 점, 또 그가 이 사건으로 불법체포된 후 상당 기간 구타와 고문을 당했던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당초 ‘사형’에서 ‘징역 17년’으로 줄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영국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석탄 첫 추월...화석연료 시대 저무나

    영국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석탄 첫 추월...화석연료 시대 저무나

    과거 석탄은 영국의 산업 혁명을 상징하는 자원이었다. 18세기에서 19세기 영국의 공장과 주택의 굴뚝에서는 석탄을 태운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고, 급증하는 석탄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 어린이들까지 좁은 갱도에서 석탄을 캤다. 그렇게 생산된 석탄은 증기기관을 돌려 공장이 돌아가고 기차가 움직이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석탄 이외에 가스나 석유가 중요한 연료가 되었고 원자력이 한때 대안으로 등장했다가 이제는 풍력이나 태양 에너지 같은 신재생 에너지의 시대가 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석탄은 중요한 자원이다. 발전 부분에서는 현재도 중요한 연료이기 때문이다. 사실 21세기야말로 석탄이 가장 많이 채굴되는 시대이다. (참고로 중국에서만 작년에 37억t의 석탄이 생산되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것도 점차 과거의 일이 될지도 모른다. 신재생 에너지 부분에서 전력 생산이 급증하고 가스 발전이 늘어나면서 석탄 발전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에너지 및 기후 변화부(UK Department of Energy and Climate Change)는 2015년 2분기 영국의 전력 생산 부분에서 신재생 에너지가 차지한 비중이 처음으로 석탄 발전 부분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분기 영국의 전력 생산에서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 에너지가 발전한 부분은 19.94TWh로 전체 전력 생산의 25.3%였다. 참고로 2분기 영국 전력 생산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가스 화력 발전으로 23.79TWh(전체의 30.2%)였다. 그 뒤를 신재생 에너지가 이었으며 원자력은 16.92 TWh (21.5%), 석탄 발전은 16.14 TWh (20.5%)를 차지했다. (아래 도표 참조) 아직 화석 연료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신재생 에너지가 발전 부분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전체 전력 생산 중 2위를 차지한 것은 영국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영국에서 신재생 에너지로 인한 전력 생산은 2014년 2분기 대비 무려 51.4%라는 폭발적인 증가를 했다. 이는 이 시기 영국의 기후가 맑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영국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설비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태양에너지 생산은 115%, 풍력 발전은 65.2%, 바이오매스 발전 부분은 26.2% 증가세를 보였다. 태양 에너지의 경우 태양광 보조금의 영향으로 설치 용량이 꾸준히 증가했었고 풍력 발전의 경우는 해상 풍력 발전소 설치의 증가로 발전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증가는 드락스 발전소가 석탄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때 영국 산업 혁명의 상징이었던 석탄 소비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석탄 발전은 전년 동기 대비 -27.4%라는 큰 감소를 보였다. 그리고 같은 기간 석탄 수입 역시 515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나 급감했다. 수입량 감소가 더 큰 이유는 영국 국내 생산분은 거의 그대로인데 수입만 감소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생산 증가가 영국의 에너지 자립을 돕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물론 태양광과 풍력 같은 신재생 에너지는 밤에는 발전하기 어렵거나 (태양광), 계절적인 변화에 발전량이 크게 변하는 특징이 있어 아직 기존의 에너지원을 100% 대체하기 어렵다. 하지만 100% 대체하지 못해도 기존의 화력 발전 비중을 낮추는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여기에 에너지 저장 기술 및 연관 기술이 발전하면 화석 연료 의존도를 더 크게 낮출 가능성도 있다. 한때 석탄으로 산업 혁명을 일으킨 영국에서 이제 석탄의 비중이 급속히 감소하는 것은 시대의 변화를 상징하고 있다. 당장 화석 연료를 모두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은 계속 커지면서 기존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는 매년 막대한 석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도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당장에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될 수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미국과 어떤 전쟁도 가능” 표정 자세히 보니?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미국과 어떤 전쟁도 가능” 표정 자세히 보니?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미국과 어떤 전쟁도 가능” 표정 자세히 보니? 김정은 열병식 육성연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0일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미제(미국)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육성연설을 통해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당당히 선언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 “침략과 전쟁으로 제 몸집을 비육시켜온 횡포한 미제와 직접 맞서 수치스러운 패배만을 안기고 제국주의의 강도적인 제재와 봉쇄도 강행돌파해 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기상과 단합된 힘은 원수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언제나 조국보위 혁명보위 인민보위의 위력한 보검이었으며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창조해 나가는 힘있는 선봉대 돌격대였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 “경제·국방 병진노선을 제시하고 조국수호와 사회주의 건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과정에 우리 당은 자체의 힘으로 전반적 국력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동시에 인민생활도 향상시켜 나가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당 간부들이 인민을 위해 봉사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연설을 통해 “인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노동당이 기관차가 될 것을 전체 당원 동지에게 호소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날 열병식 연설에서 김 제1위원장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김정은 “미국과 어떤 형태 전쟁도 가능” 남북관계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김정은 “미국과 어떤 형태 전쟁도 가능” 남북관계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김정은 “미국과 어떤 형태 전쟁도 가능” 남북관계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0일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미제(미국)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육성연설을 통해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당당히 선언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 “침략과 전쟁으로 제 몸집을 비육시켜온 횡포한 미제와 직접 맞서 수치스러운 패배만을 안기고 제국주의의 강도적인 제재와 봉쇄도 강행돌파해 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기상과 단합된 힘은 원수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언제나 조국보위 혁명보위 인민보위의 위력한 보검이었으며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창조해 나가는 힘있는 선봉대 돌격대였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 “경제·국방 병진노선을 제시하고 조국수호와 사회주의 건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과정에 우리 당은 자체의 힘으로 전반적 국력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동시에 인민생활도 향상시켜 나가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당 간부들이 인민을 위해 봉사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연설을 통해 “인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노동당이 기관차가 될 것을 전체 당원 동지에게 호소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날 열병식 연설에서 김 제1위원장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김정은 “美와 어떤 전쟁도 가능” 으름장…연설 내용 보니?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김정은 “美와 어떤 전쟁도 가능” 으름장…연설 내용 보니?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김정은 “美와 어떤 전쟁도 가능” 으름장…연설 내용 보니?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북한 열병식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0일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미제(미국)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육성연설을 통해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당당히 선언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 “침략과 전쟁으로 제 몸집을 비육시켜온 횡포한 미제와 직접 맞서 수치스러운 패배만을 안기고 제국주의의 강도적인 제재와 봉쇄도 강행돌파해 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기상과 단합된 힘은 원수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언제나 조국보위 혁명보위 인민보위의 위력한 보검이었으며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창조해 나가는 힘있는 선봉대 돌격대였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 “경제·국방 병진노선을 제시하고 조국수호와 사회주의 건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과정에 우리 당은 자체의 힘으로 전반적 국력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동시에 인민생활도 향상시켜 나가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당 간부들이 인민을 위해 봉사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연설을 통해 “인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노동당이 기관차가 될 것을 전체 당원 동지에게 호소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날 열병식 연설에서 김 제1위원장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김정은 육성연설…남북관계 언급은 어떻게 했나?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김정은 육성연설…남북관계 언급은 어떻게 했나?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김정은 육성연설…남북관계 언급은 어떻게 했나?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북한 열병식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0일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미제(미국)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육성연설을 통해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당당히 선언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 “침략과 전쟁으로 제 몸집을 비육시켜온 횡포한 미제와 직접 맞서 수치스러운 패배만을 안기고 제국주의의 강도적인 제재와 봉쇄도 강행돌파해 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기상과 단합된 힘은 원수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언제나 조국보위 혁명보위 인민보위의 위력한 보검이었으며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창조해 나가는 힘있는 선봉대 돌격대였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 “경제·국방 병진노선을 제시하고 조국수호와 사회주의 건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과정에 우리 당은 자체의 힘으로 전반적 국력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동시에 인민생활도 향상시켜 나가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당 간부들이 인민을 위해 봉사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연설을 통해 “인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노동당이 기관차가 될 것을 전체 당원 동지에게 호소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날 열병식 연설에서 김 제1위원장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김정은 육성연설 “미국과 어떤 형태 전쟁도 가능”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김정은 육성연설 “미국과 어떤 형태 전쟁도 가능”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김정은 육성연설 “미국과 어떤 형태 전쟁도 가능”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0일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미제(미국)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육성연설을 통해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당당히 선언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 “침략과 전쟁으로 제 몸집을 비육시켜온 횡포한 미제와 직접 맞서 수치스러운 패배만을 안기고 제국주의의 강도적인 제재와 봉쇄도 강행돌파해 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기상과 단합된 힘은 원수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언제나 조국보위 혁명보위 인민보위의 위력한 보검이었으며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창조해 나가는 힘있는 선봉대 돌격대였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 “경제·국방 병진노선을 제시하고 조국수호와 사회주의 건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과정에 우리 당은 자체의 힘으로 전반적 국력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동시에 인민생활도 향상시켜 나가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당 간부들이 인민을 위해 봉사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연설을 통해 “인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노동당이 기관차가 될 것을 전체 당원 동지에게 호소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날 열병식 연설에서 김 제1위원장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깜짝’ 노벨평화상 수상…이뤄낸 업적이 뭐길래?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깜짝’ 노벨평화상 수상…이뤄낸 업적이 뭐길래?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깜짝’ 노벨평화상 수상…이뤄낸 업적이 뭐길래?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튀니지의 민주화그룹인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Tunisian National Dialogue Quartet)’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구축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며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국민4자대화기구는 지난 2013년 ‘튀니지 노동연맹(UGTT)’,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튀니지 인권연맹(LTDH)’, ‘튀니지 변호사회’ 등 4개 핵심 시민사회조직으로 결성된 기구로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시민 혁명으로 지네 알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후 암살 등의 정치적 폭력과 광범위한 사회 불안에 뒤덮인 튀니지가 다른 아랍권 국가와 달리 평화적인 민주화 이행 절차를 밟을 수 있었던 데는 이 단체의 공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노동, 복지, 인권, 법률 등 4개 부문을 다루는 단체로 민주화 이행 과정에서 도덕적 권위를 바탕으로 중재자 또는 추진 주체로서 성(性)과 종교,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진보적 헌법을 채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유권자 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등 두 차례의 선거를 무사히 치르는 과정에서도 국민4자대화기구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벨위원회는 “튀니지가 (재스민 혁명 이후) 내전의 위기에 처한 시기에 이 단체는 대안적이고 평화적인 정치적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 “튀니지의 민주화 이행 과정은 시민사회 기구와 조직이 민주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그러면서 “올해 노벨평화상이 튀니지의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그밖의 다른 지역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노벨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평화적 진보 이뤄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노벨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평화적 진보 이뤄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노벨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평화적 진보 이뤄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튀니지의 민주화그룹인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Tunisian National Dialogue Quartet)’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구축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며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국민4자대화기구는 지난 2013년 ‘튀니지 노동연맹(UGTT)’,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튀니지 인권연맹(LTDH)’, ‘튀니지 변호사회’ 등 4개 핵심 시민사회조직으로 결성된 기구로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시민 혁명으로 지네 알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후 암살 등의 정치적 폭력과 광범위한 사회 불안에 뒤덮인 튀니지가 다른 아랍권 국가와 달리 평화적인 민주화 이행 절차를 밟을 수 있었던 데는 이 단체의 공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노동, 복지, 인권, 법률 등 4개 부문을 다루는 단체로 민주화 이행 과정에서 도덕적 권위를 바탕으로 중재자 또는 추진 주체로서 성(性)과 종교,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진보적 헌법을 채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유권자 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등 두 차례의 선거를 무사히 치르는 과정에서도 국민4자대화기구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벨위원회는 “튀니지가 (재스민 혁명 이후) 내전의 위기에 처한 시기에 이 단체는 대안적이고 평화적인 정치적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 “튀니지의 민주화 이행 과정은 시민사회 기구와 조직이 민주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그러면서 “올해 노벨평화상이 튀니지의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그밖의 다른 지역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깜짝’ 노벨평화상…노벨위원회가 밝힌 선정 이유는?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깜짝’ 노벨평화상…노벨위원회가 밝힌 선정 이유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튀니지의 민주화그룹인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Tunisian National Dialogue Quartet)’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구축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며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국민4자대화기구는 지난 2013년 ‘튀니지 노동연맹(UGTT)’,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튀니지 인권연맹(LTDH)’, ‘튀니지 변호사회’ 등 4개 핵심 시민사회조직으로 결성된 기구로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시민 혁명으로 지네 알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후 암살 등의 정치적 폭력과 광범위한 사회 불안에 뒤덮인 튀니지가 다른 아랍권 국가와 달리 평화적인 민주화 이행 절차를 밟을 수 있었던 데는 이 단체의 공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노동, 복지, 인권, 법률 등 4개 부문을 다루는 단체로 민주화 이행 과정에서 도덕적 권위를 바탕으로 중재자 또는 추진 주체로서 성(性)과 종교,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진보적 헌법을 채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유권자 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등 두 차례의 선거를 무사히 치르는 과정에서도 국민4자대화기구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벨위원회는 “튀니지가 (재스민 혁명 이후) 내전의 위기에 처한 시기에 이 단체는 대안적이고 평화적인 정치적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 “튀니지의 민주화 이행 과정은 시민사회 기구와 조직이 민주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그러면서 “올해 노벨평화상이 튀니지의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그밖의 다른 지역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깜짝’ 노벨평화상… “튀니지의 평화적 진보 이뤄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깜짝’ 노벨평화상… “튀니지의 평화적 진보 이뤄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깜짝’ 노벨평화상… “튀니지의 평화적 진보 이뤄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튀니지의 민주화그룹인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Tunisian National Dialogue Quartet)’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구축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며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국민4자대화기구는 지난 2013년 ‘튀니지 노동연맹(UGTT)’,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튀니지 인권연맹(LTDH)’, ‘튀니지 변호사회’ 등 4개 핵심 시민사회조직으로 결성된 기구로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시민 혁명으로 지네 알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후 암살 등의 정치적 폭력과 광범위한 사회 불안에 뒤덮인 튀니지가 다른 아랍권 국가와 달리 평화적인 민주화 이행 절차를 밟을 수 있었던 데는 이 단체의 공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노동, 복지, 인권, 법률 등 4개 부문을 다루는 단체로 민주화 이행 과정에서 도덕적 권위를 바탕으로 중재자 또는 추진 주체로서 성(性)과 종교,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진보적 헌법을 채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유권자 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등 두 차례의 선거를 무사히 치르는 과정에서도 국민4자대화기구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벨위원회는 “튀니지가 (재스민 혁명 이후) 내전의 위기에 처한 시기에 이 단체는 대안적이고 평화적인 정치적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 “튀니지의 민주화 이행 과정은 시민사회 기구와 조직이 민주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그러면서 “올해 노벨평화상이 튀니지의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그밖의 다른 지역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영복 글씨체’ 이유로 교체…대통령기록관 현판 논란

    ‘신영복 글씨체’ 이유로 교체…대통령기록관 현판 논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이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쓴 정문 현판을 ‘색깔론’에 따라 교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임수경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대통령기록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록관 측은 지난해 12월 2일 정문 현판 글씨를 ‘국가기록원 글자체’로 바꿨다. 당초 ‘신영복 글씨체’(쇠귀체)로 쓰인 현판에 새 현판을 덧붙인 것. 신영복 교수가 쓴 현판은 2008년 개관 때부터 사용돼 왔다. 교체 작업은 보수단체인 블루유니온이 제기한 민원 때문이었다. 블루유니온은 2013년 10월 국민신문고에 대통령기록관 현판 글씨체 교체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신영복 교수가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된 전력이 있다는 이유다. 기록관 측은 “신중 검토하겠음”이라고 답변했다.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는 2014년 5월 26일 15차 회의에서 현판 교체를 정식 안건으로 심의했다. 회의에는 이재준 당시 대통령기록관장과 강규형 전문위원 등 총 8명이 참석했다.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인 강 위원은 민원을 제기한 권유미 블루유니온 대표와 함께 자유민주연구원 정책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보수적 성향이 짙은 해당 연구원에는 최근 이념 편향 발언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고영주 방송문회진흥회 이사장이 정책자문위원으로 참여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영복 교수의 글씨로 공공기관의 상징적인 현판을 제작한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기록관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시점에 교체해야 한다”, “현판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데 위원회에서 회피하는 것은 부당하므로 (교체로) 결정내리는 것이 맞다”라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보수단체의 문제제기로 당장 현판을 교체하게 되면 좌파정권의 기록물을 의식적으로 훼손하게 되는 것이다”, “현판을 교체하되 기존 현판은 예우 차원에서 다른 장소에 걸어야 한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견해 차이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위원들은 차기 회의 때 안건을 재상정하기로 결정하고 의결을 연기했다. 이후 대통령기록관은 같은 해 11월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안전행정부 명칭이 행정자치부로 변경되자, 별도의 의결 절차 없이 현판을 교체하며 글씨체를 변경했다. 위원회에는 교체 사실만 보고했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안전행정부’에서 ‘행정자치부’로 부처 명칭이 변경돼 현판을 교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2013년 초 ‘행정안전부’에서 ‘안전행정부’로 명칭이 변경됐을 때는 부처 이름만 바꿨을 뿐 신영복 글씨체는 그대로 둔 바 있다. 임수경 의원실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기준으로 대통령기록물 관리를 논의해야 하는 위원회가 이념적 잣대에 따라 현판 교체에 간섭하는 것은 문제 있다”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슬로바키아 중심에서 만난 몰랐던 유럽①여왕의 산책법 Bratislava 브라티슬라바

    해외여행 | 슬로바키아 중심에서 만난 몰랐던 유럽①여왕의 산책법 Bratislava 브라티슬라바

    SLOVAKIA A Window to Central Europe 확실히 이 여행은 ‘내가 알던 유럽’ 밖으로의 행군이었다. 멀고 낯설었다. 하지만 그렇게 찾아간 슬로바키아가 실은‘유럽의 중심’이었다니! 내가 알고 있던 유럽은 얼마나 작았던 걸까. 슬로바키아는 몰랐던 유럽으로 통하는 작은 창문이었다. 유럽의 중심, 슬로바키아 슬로바키아의 인구는 540여 만명으로 핀란드, 덴마크와 비슷한 숫자다. 참고로 체코의 인구는 1,062여 만명이 다. 북쪽으로는 카르파티아 산맥을 경계로 폴란드와 국경을 이루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두나이강(다뉴브강)을 경계로 오스트리아, 체코와 맞닿아 있다. 이유 있는 이별 ​아직이었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앉았지만 아직 슬로바키아가 아니었다. 이웃나라 오스트리아의 비엔나국제 공항이었다. 딴 나라라니, 순간 참 멀다 싶었던 피로감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60km, 국경이랄 것도 없 이 두나이다뉴브강을 건너 1시간여를 달렸을 뿐인데 어느새 수도 브라티슬라바Bratislava에 도착해 있었다. 인 천국제공항에서 서울의 집에 가는 것보다 빨랐다. 남한 땅의 절반 크기49만35km2라는 슬로바키아 여행은 그렇 게 구렁이 담 넘듯 시작되었다. 소리 소문도 없이 국경을 넘는 동안 체코Czech와 슬로바키아Slovakia, 두 나라의 이별을 생각해 봤다. 사실 시 작부터 억지스러웠던 동거였다. 1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붕괴하자 체코와 슬로바키아 는 역사적, 민족적인 연결고리가 약함에도 불구하고 1918년에 체코슬로바키아라는 신생국으로 통합되었다. 나 치 점령 당시 잠깐 독립했던 슬로바키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소련과 공산정권의 지배를 받는 체코슬로바 키아 체제로 복귀해야 했다. 그러나 함께 사는 동안 두 민족간의 간극은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서로 다른 인 종, 경제적 격차, 문화적 차이 등이 여전했다. 잘 알려진 대로 체코슬로바키아는 1989년 벨벳혁명을 통해 공산 정권을 붕괴시켰다. 4년 후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국민 투표를 실시해 분리 독립을 확정했다. 그 과정 역시 벨 벳처럼 부드럽게 진행되었고, 양국은 딸린 식구 수에 비례해 재산도 땅도 2대1로 분할했다. 70년 넘게 이어졌 던 불편한 동거는 1992년 12월31일로 막을 내렸다 .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독립 이후 슬로바키아는 존재감마저 반쪽이 되어 버렸지만 필사적으로 유럽의 주류에 편입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4년에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되었으며 2009년부터는 유로Euro 통화를 사용하는 등 자본주의에도 빠르 게 적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로바키아 사람들이 여전히 소박하게 느껴지고 물가도 저렴하게 느껴지 는 것을 보면, 더 늦기 전에 이 나라에 온 것이 다행으로 느껴진다. ●여왕의 산책법 Bratislava 브라티슬라바 마리아 테레지아처럼 걸어라 이제 고작 22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국가의 수도라고 얕보면 안 된다. 브라티슬라바는 무려 300년 동안 헝가리 의 황제들을 잉태한 대관 도시Coronation City이자 수도이기도 했다. 헝가리 제국의 왕관을 쓰기 위해서는 반 드시 브라티슬라바의 성 마틴 성당St. Martin’s Cathedral 제대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었다. 대관식이 끝나면 새로 탄생한 헝가리 제국의 통치자는 마틴 성당 앞 광장에서 출발하여 막시밀리안 분수, 프란치스코 교 회, 미하엘 탑문 등을 지나 행렬을 가지곤 했었다. 1563~1830년 사이 이 도시에서 왕관을 썼던 20여 명의 통치 자 중에는 마리아 테리지아 여왕도 있다. 이 도시를 유난히 편애한 그녀는 브라티슬라바 성에 머물기도 했었다 . 황제들의 영광은 사라졌지만 그들이 걸었던 길은 고스란히 남았고 대관 행렬은 연례 축제가 됐다. 매년 6월이 되면 귀족과 제후로 분장한 배우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브라티슬라바의 시민들도 옛 영광을 다시 되새긴다 . 300kg의 금박을 입혔다는 성 스테판 왕관의 복사본이 지금도 성 마틴 성당의 교회탑에 보관되어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브라티슬라바는 여행자가 아니라 여왕처럼 걸어야 하는 도시다. 지도 따위를 펼칠 필요 가 없다. 두나이Dunaj, 다뉴브강의 슬로바키아 명칭강을 경계로 한 구도심은 작고 아늑하다. 그 어떤 길치라도 방향을 잃지 않도록 성 마틴 대성당의 첨탑이 우뚝 솟아 있고, 브라티슬라바 성이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서 내 려다보고 있다. 행여 길을 헤매어 같은 골목을 여러 번 돌아도 지루하지 않다. 중세의 표정이 가득한 도시지만 느리게 걷다 보면 희한하게도 다시 ‘젊은 도시’가 보인다. 항상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네는 조각상 ‘뷰티풀 이그나즈Schone Naci’, 카메라를 들고 있는 ‘파 파라치’ 등의 익살스러운 조각상이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맨홀 뚜껑을 열고 나와 행인들을 쳐다보고 있는 조각상 추밀Cumil, 엿보는 사람이 ‘Mat at Work’라는 표지판을 달게 된 것은 몇 번의 교통사 고 때문이었다고. 관광객으로 가득한 복잡한 구도심의 한복판에 성업 중인 어반하우스Urban house, 마르티누스 Martinus 등의 북카페와 서점도 인상적이고, 밤이 되면 아코디언처럼 펼쳐지는 거리의 바, 클럽들은 낮의 브라 티슬라바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새롭게 단장한 브라티슬라바 성의 주차장 확장 공사를 두고 찬반 논의를 뜨겁 게 벌이고 있다는 브라티슬라바 시민들의 열정도 뜨겁다. 2,000년 동안 거칠었던 역사의 파고를 모두 견딘 후 다시 젊어진 도시의 기운은 충만하고도 활기차다. 브라티슬라바 시티투어 투어용으로 개조된 빨간차Prešporáčik는 도시의 명물이 됐다. 흐베즈도슬라브 광장에서 출발해 1시간여 동안 구시청사, 대주교 궁, 그라살코빅 궁Grasalkovic Palace, 슬로바키아 대통령의 관저 등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가이드 투어다. 기본 코스를 도는 ‘올드 시티 투어’, 브라티슬라바 성에 잠시 정차하는 ‘캐 슬 투어’, 두 코스를 합친 ‘그레이트 시티 투어’가 있다. 캐슬 투어 | 요금 1인당 10유로, 1시간 소요 +421 903 302 817 www.tour4u.sk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슬로비카아관광청 www.sacr.sk 슬로바키아관광청 한국사무소 02 2265 2247 슬로바키아대사관 페이스북 www.facebook.com/Slovak.Embassy.Seoul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나를 돌아보게 하네, 어린이 책인데…

    나를 돌아보게 하네, 어린이 책인데…

    어린이 문학상과 청소년도서상을 받은 작품이 나란히 나왔다. 제4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유영소 동화작가의 ‘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샘터)와 제5회 창비청소년도서상 교양 기획 부문 대상을 받은 강창훈 작가의 ‘철의 시대’(창비)다. ‘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는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꼬부랑 열두 고개를 꼬부랑꼬부랑 넘어 꼬부라진 빈 오두막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동요 노랫말로 익숙한 꼬부랑 할머니는 아주 오래전부터 할머니나 어머니가 손주나 자식에게 들려준 옛이야기의 주인공이었다. 꼬부랑 할머니가 길을 가다 맞닥뜨린 일을 내용으로 하는데, ‘꼬부랑’이라는 첫말을 계속 반복적으로 이어가며 뒷말에 재밌는 사건을 보태는 게 특징이다. 작가는 ‘꼬부랑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판소리 사설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맛깔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달걀 도깨비, 메산이, 반쪽이, 아기장수, 호랑이 등 옛이야기 속 인물이 여기저기 등장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구성이 치밀하고 암시와 반전이 곳곳에 숨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동화작가 이상배 심사위원은 “이 작품을 읽으면 사람 사는 세상에서 서로 간에 어떻게 미덕을 나누고 지켜야 되는지를 알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색다른 방식의 이야기에 푹 빠져서 풋풋한 인정과 나눔이 무엇인지를 생생한 감동으로 만날 수 있다”고 평했다. ‘철의 시대’는 3000년 넘게 철과 인류가 주고받은 영향에 주목하면서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세계사를 풀어낸다. 서아시아에서 처음 만들어진 철기가 세계 각지로 전파되고 중국에서 기술이 발전돼 한나라와 몽골 같은 대제국이 건설됐으며 중국보다 뒤처졌던 유럽이 중세 이후 급격히 기술을 발전시켜 산업 혁명을 선도하고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전 세계를 석권하기까지의 과정을 꼼꼼하게 짚는다. 철이 역사를 움직인 중요한 원동력이었고, 그 바탕에는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숨어 있었음도 역설한다. 역사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철의 기원과 성질을 물리학, 화학, 천문학을 끌어들여 서술한 점도 돋보인다. 심사위원 박일환·박현희·안소정·한기호는 “인간이 철을 획득한 다음 서서히 제련 기술을 발전시킴으로써 철이 오늘날 우리 문명과 일상생활을 장악하게 된 연유를 탐구하는 과정이 관심을 끌었다. 그 근저에는 인간의 욕망이 자리하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 철의 역사를 보며 인간의 역사까지 되돌아보게 한다”고 평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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