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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적단체 ´소풍´ 활동 전 통진당 당원들에 집행유예 확정

    법원 “이적단체 구성·가입죄는 가입 즉시부터 공소시효 진행” 이적단체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청년모임 소풍´(소풍)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북한의 대남혁명노선을 추종한 혐의로 기소된 전 통합진보당 당원 9명에게 집행유예형이 선고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이적단체를 구성하고 북한을 찬양·고무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통진당 중랑구위원장 이모(44)씨 등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와 함께 기소된 소풍의 전 대표 김모(39·여)씨 등 8명도 징역 6개월~2년에 집행유예 1~3년, 자격정지 1~2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실형을 선고받은 이는 없다. 이들은 2004년 7월 준비조직을 갖춰 2006년 5월 첫 정기총회를 한 이적단체 소풍을 결성해 북한이 매년 신년 공동사설 등에서 밝힌 대남혁명노선을 따라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등의 활동을 해 온 혐의로 2013년 5~12월 잇따라 기소됐다. 사법부는 북한 찬양·고무죄 등을 유죄로 봤다. 다만 2심과 최종심에선 소풍 결성 시기를 준비조직 단계인 2004년 7월로 규정, 이적단체 구성 공소시효 7년을 적용한 공소시효 만료일을 2011년으로 보고 피고인들의 이적단체 구성 혐의에 대해 면소 판결을 내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억압된 내면, 거짓 자아… 새 생명 ‘자유’ 얻다

    억압된 내면, 거짓 자아… 새 생명 ‘자유’ 얻다

    신비롭고 영롱한 빛을 발하는 자개를 통해 존재의 숭고함과 초월성을 표현해 온 자개작가 김유선(50)이 4년간의 침묵을 깨고 신작을 발표했다. ‘파편화된 자기’(Fragmented self)라는 제목으로 서울 강남구 논현로 갤러리 플래닛에서 연 전시에서 작가는 좀더 깊어진 내면세계와 자아에 대한 성찰의 과정이 담긴 설치와 오브제 작업 등 신작 1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세밀하게 가공된 자개를 촘촘하게 규칙적으로 붙여 만든 ‘무지개’ 시리즈 등 기존의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자유롭고 추상적인 작품들이다.전시장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작품은 한겨울 계곡의 얼음을 그대로 떠 온 것처럼 맑고 자유로운 형상이다. 비정형의 작품은 자개가루를 투명한 레진(접착제)으로 고정한 것이다. 굳은 레진은 살얼음 같다. 그 안에서 엷게 펴진 자개가 아름답게 반짝인다. 맞은편 공간에는 투명한 나뭇가지와 마른 잎사귀 같은 형상이 자유롭게 뒤엉켜 걸려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슬방울, 고드름 같은 것도 맺혀 있다. 하늘에서 눈물이 흘러내린 것처럼 보이는 것은 낚싯줄에 투명한 레진을 위에서부터 흐르게 하며 작업한 흔적이다. 중간중간에 박힌 크리스털, 바로크 진주 같은 재료들이 빛을 받아 반짝인다. 벽에 비치는 그림자도 인상적이다. 먹의 농담을 살려 그린 수묵화처럼 또 다른 존재감이 있다. 이 같은 과감한 변신에는 최근 몇 년간 겪은 작가의 고뇌와 성찰의 흔적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1990년대 초 우연히 을지로의 재료 시장을 지나다 자개라는 매체를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장롱에 박힌 것만 봤던 자개가 바닥에 가득 쌓여 있는 것은 충격이었다”며 “진주를 빚어내는 조개로 만드는 영롱한 자개에서 절망과 고통 속에서 발견되는 희망과 아름다움, 존재의 본질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7살에 어린 동생의 죽음을 겪은 이후 빛에 집착해 온 그에게 오묘한 빛을 발하는 자개는 혁명적인 소재였다. 뉴질랜드산 조개껍데기에서 나오는 청색 자개, 타히티에서 나는 흑색 자개 등을 이용해 별, 우주, 천체, 바다, 무지개 등을 작품화하며 작가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완벽주의, 강박적인 형태와 표현으로 작업하면서 내면적 고통도 쌓여 갔다. 작가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개조각을 붙여 가며 형상을 만들어내는 작업에 몰입하다 보니 어느새 저 자신에 갇히게 되는 것 같았다”며 “불안에 쉽게 휩쓸리고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면서 더이상 안 되겠다 싶어 자기 분석과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몇 년간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자기 분석과 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억압된 내면의 모습, 거짓된 자아와 직면했다. 만성화되어 단단하게 굳어진 거짓된 신념들이 하나씩 깨지며 정체성의 원형을 찾아가던 시기에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무지개’ 시리즈의 표절 시비가 터졌다. 작가는 “표절은 작가에게 처참한 고통”이라며 “지난해 겪은 공예작가와의 표절 시비가 기존의 작업스타일에서 탈피하는 직접적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인간이 상처와 고통, 불안에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를 뼈저리게 느꼈죠. 과도하게 자기방어를 하고 수많은 감정을 억압하며 살아가는지…. 처절한 고통을 거치고 나니 깨지고 부서지고 갈라진 것들에 마음이 이끌렸습니다. ” 지금까지 천착해 온 방식과 주제의 범주를 과감하게 벗어나 자유로운 형태의 작업을 시도했다. 작가가 겪은 고통은 자개, 유리알, 바로크 진주 등 새로운 매체와 레진을 통해 공간 설치작품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내면과 직접 마주하며 고통을 극복하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 상태에서 작업했다”는 작가는 “완벽한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자유로움과 풍요로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번 전시제목은 심리학자 하인츠 코헛의 ‘자기 심리학’에서 인용한 것이다. ‘미숙한 유아의 자기는 연약하고 뚜렷한 형태를 갖고 있지 못한 파편화된 형태이다. 유아시절 건강한 갈등해결 방법을 학습하지 못하면 갈등과 다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불안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파편화된 자기는 허위 자기, 가짜 자기이다. 누가 건드려도 부서지고 넘어진다.’ 전시는 14일까지. (02)540-4853.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똑같은 기회·공정한 분배, 포용적 성장 전제조건”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똑같은 기회·공정한 분배, 포용적 성장 전제조건”

    아무리 노력해도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없다. 기회는 불평등하다. 빈곤은 유전된다. 지독한 패배 의식이 사회 전반에 암세포처럼 자라나고 있다. 가뜩이나 휘청대는 경제는 ‘노오력’ 할 의지를 잃고 성장동력을 잃어 가고 있다. 소득 불평등 완화와 공정한 기회보장을 통해 끊어진 계층 상승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노동, 경제, 사회, 금융 전문가들을 통해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진정한 ‘포용적 성장’의 길을 들어 본다.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장 기회 평등 보장하는 고용개선 조치 시급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던 개발경제 시대의 논리는 더는 통하지 않는다. 계층 상승의 희망이 무너진 나라에서는 발전의 동력을 찾기 어렵다. 우리가 선진국의 문턱을 넘으려면 포용적 성장은 필수적이다. 그러려면 모든 계층과 분야에서 결과적 평등뿐만 아니라 기회의 평등이 실현돼야 한다.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해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Affirmative Action)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눔, 배려, 통합의 가치가 필요하다. 첫째 일자리 나눔을 통해 모두가 노동 시장에 참여하고 능력껏 일해 기여한 만큼 가져갈 수 있는 분배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 둘째로 근로자와 회사가 서로 배려하는 노사관계, 강자가 약자를 배려하는 상호 존중 사회를 열어 가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통합된 사회를 이루려면 형평의 가치가 필요하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도덕적 해이·과도한 탐욕은 저성장 불러포용적 성장 경제는 우리가 모두 꿈꾸는 유토피아다. 경제학적으로 표현하면 복지, 성장, 고용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형태의 경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견고한 사회안전망 기반 위에 우리 모두 기본적인 의식주에 대한 걱정 없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경제성장을 이루고, 이것이 다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이다. 문제는 ‘어떻게’(how)다. 포용적 성장 정책은 자칫 잘못하면 경제 구성원의 도덕적 해이와 과도한 탐욕 가능성으로 인해 경제를 배타적(exclusive)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들게 할 수 있다. 포용적 성장 정책은 계곡 건너 보이는 유토피아로 인도할 수 있는 외줄과도 같다. 냉철한 이성을 가진 전문가 집단에 의한 정책 수립 및 실행, 그리고 모니터링에 기초한 지속적 정책 조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불공정거래 바로잡아 中企 자생력 키워야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특히 노동시장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이중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많은 일자리가 중소기업을 통해 생성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임금 격차, 복지 격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인 일자리 창출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금 격차 해소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사업주의 몫이지만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중소기업들이 겪는 불공정한 거래, 불합리한 제도를 바로잡아 중소기업의 지급 여력과 자생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중소기업 제품과 기술에 대한 제값 받기가 가능하도록 대기업은 물론 정부와 공공기관이 변해야 할 것이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능력에 따른 생산활동 참여기회 부여를포용적 성장이 되려면 우선 생산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능력에 따라 합리적으로 부여해야 한다. 그 기초로 교육기회의 균등이 전제돼야 한다. 그다음 공정한 분배를 위해 선택적이고 생산적인 복지가 이뤄져야 한다. 보편적 복지는 개인의 창의 구현 과 자발적 노력을 끊게 해 경제와 사회가 퇴보할 수밖에 없다. 교육기회의 균등과 함께 산업과 연결되는 산학협동체계 구축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특히 경제취약계층의 젊은이들에게 신분 상승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해야 한다. 산업공단을 일하면서 배우고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재창조해 고등학교만 나와도 사회에서 학사 이상의 학위를 시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자녀가 있는 근로자들을 위해 보육 시스템을 확충하고, 고령층을 위한 재교육, 직업훈련, 유급자원봉사의 기회도 더욱 늘려야 한다. 백웅기 KDI 수석이코노미스트조세 개혁·저소득층 소득지원정책 필수조세 개혁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조세제도를 설계할 때 고소득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때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소득층은 불황이나 위기가 발생했을 때 더 큰 경제적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잘 설계된 소득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갈수록 증가하는 노인인구 비중을 고려하면 연금제도의 개선은 필수적이다. 퇴직자들이 노후 소득원을 일시금 형태로 수령하지 않도록 퇴직연금 제도를 정비하고서 이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청년 일자리 문제의 핵심은 일자리 자체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데 있다. 공정 경쟁과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해 중소기업들이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양질의 일자리 만들어야 소득불평등 완화첫째 중소·중견기업, 서비스 산업,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청년·여성·노인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면 고용을 통한 소득 불평등 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둘째 GDP에서 자본보다 노동의 배분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분배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분배구조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커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분배구조의 개선은 기술,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포용적 교육 강화와 최저임금 단계적 인상,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통한 사전적 분배구조 개선과 조세 및 재정 정책을 통한 사후적 분배구조 개선을 통해 가능하다. 셋째 시장 경제하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취약계층과 낙오자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과 구제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성장과실 공정 분배하면 지속 성장 가능성장과 공정한 분배가 균형을 잡고 수레의 두 바퀴로 작동할 때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 포용적 성장을 이루려면 가장 먼저 공정한 기회의 평등이 강조돼야 한다. 본인의 능력과 노력보다 주어진 조건이 결과를 결정하게 되는 사회는 기회의 평등이 부정된 사회다. 계층 상승의 사다리가 부러져 계층 이동이 어려운 사회는 중간층이 얇은 양극화된 사회이며 희망이 없는 사회다. 포용적 성장 사회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회의 평등을 보장함으로써 계층 이동성을 증가시켜 중산층이 두터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기회를 넓히고 그 과실이 공정하게 분배되도록 해야 한다. 이제는 포용적 성장을 통해 우리 사회의 ‘금수저-흙수저’ 논쟁을 불식시켜야 한다. 더는 미룰 일이 아니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공정 성장정책에 국민 합의 뒷받침 돼야포용적 성장의 핵심 조건은 ‘공존을 향한 국민적 가치관 형성’에 있다. 승자독식, 정글의 법칙이 적용되는 사회다. 성장 과실이 불공정한 소득 분배로 이어진다. 대기업 등 힘을 가진 집단이 양극화적인 발전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를 넘어서려면 훌륭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훌륭한 성장 정책과 합의가 필요하다. 과실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복지체계가 필요하다. 대기업 등이 중소기업에 상생의 길을 열어주고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높여주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몫도 열어줘야 한다. 이를 위해 단순한 정책만이 아닌 국민적 합의가 뒷받침돼야 한다. 합의는 미래 청사진과 국민적 토론이 전제돼야 한다. 진정한 노사정 타협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소수 정치가가 정책으로 밀어붙이면 부작용만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저녁있는 삶 보장해야 경기 불안요소 해소1750~1830년대 영국에서 기계 도입 등 공장제 강화와 함께 산업혁명이 진행됐다. 괄목할 만한 생산성 향상과 국민소득이 증가했다. 그러나 노동자의 지위 약화와 산업재해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결국 청소년·여성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노동시간 제한 공장법처럼 취약계층 보호 정책들이 추진됐다. 1850~60년대 이러한 조처들이 체계화되면서 제1차 산업혁명이 완성됐다. 경제발전 과정에서 왜 이러한 논의와 변화가 필요했을까.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산업화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일자리 없는 저소득층은 사회적 불만의 원천이며, 소비 여력과 시간이 없는 노동자계층은 수요 부족에 따른 경기 불안의 원인이다. 안정된 소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돌아와 저녁에 가족과 식사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삶이야말로 포용적 성장의 출발이며 행복한 대한민국의 길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개별 노동자·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필요대부분 사람은 행복하지 않다. 그럼 행복해지려면? 현재 빵을 나누고, 앞으로 더 많은 빵을 만들어내야 한다. 나누지 않으면 당장 불행을 해결할 방법이 없고, 앞으로 더 많은 빵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이런 궁상을 근본적으로 끝낼 방법이 없다. 두 번째는 경제성장이 중요하다. 다만 과거처럼 물적 자본 그 자체만을 늘리려고 매달리는 것은 요령부득이다. 노동과 자본이 동시에 늘어나야 빵이 더 많아진다. 노동을 억압한 채 자본만 늘리려고 한들 자본이 잘 늘어나지도, 빵이 많아지지도 않는다. 노동을 늘리는 것이 곧 노동자의 머릿수를 늘린다는 뜻은 아니다. 그건 노령화 사회에서 불가능하다. 개별 노동자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경제 민주화도 노동자와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융 새길 여는 영원한 혁신가 될 것”

    “금융 새길 여는 영원한 혁신가 될 것”

    “금융의 새길을 여는 ‘영원한 혁신가’가 되겠습니다.”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포시즌호텔에서 가진 ‘미래에셋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혁신’을 화두로 내던졌다.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요제프 슘페터가 남긴 “자본주의의 본질은 ‘창조적 파괴’”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네이버와 주식을 교환하며 디지털 금융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박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에 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사 영업사원 출신인 박 회장은 1997년 미래에셋밴처캐피탈(현 미래에셋캐피탈)을 창업해 미래에셋의 초석을 놓았다. 당시 100억원에 불과했던 미래에셋 자본금은 현재 13조 8000억원으로 늘었다. 1380배 증가다. 증권·자산운용·보험 등 11개 계열사를 거느린 초대형 금융그룹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옛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합병 덕분이다. 국내 1위 증권사 수장이 된 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겨루는 ‘한국형 골드만삭스’가 되겠다며 세계 무대에 출사표도 던졌다. 1만 4000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룹 전체 운용자산(AUM)은 우리나라 1년 예산(약 400조원)과 맞먹는 360조원이다. 박 회장도 감개무량한 듯 지난 20년을 되돌아본 뒤 “항상 그래 왔듯 새로운 도전을 하자. 새로운 진화와 혁신은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도전의 추동력은 혁신”이라며 “‘이미 와 있는 미래’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전략을 갖고 투자하는 것도 혁신의 하나”라고 말했다. ‘벽’은 ‘문’으로, ‘좁은 문’은 ‘넓은 길’로 만드는 혁신가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투자 없이는 성장도 없습니다. 투자를 통해 국가 자산을 늘리고, 고용을 창출하고, 젊은이들이 도전하는 활기찬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투자를 통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20살의 미래에셋은 글로벌 마켓에서 아직 너무 많은 갈증을 느낍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콩과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을 포함한 미래에셋 전 계열사 주요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특성화고 -69%·경단녀-47%…‘정권 맞추기’ 은행 채용의 민낯

    특성화고 -69%·경단녀-47%…‘정권 맞추기’ 은행 채용의 민낯

    이명박 정부 때 고졸채용 반짝… 2015년 325명·올해 100명 박근혜 정부 경단녀 채용 돌풍… 2015년 1123명·올해 596명 文 정부 정규직 전환 정책도 업종·회사별 깊은 논의 필요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특성화고에서 15년째 근무하는 교사 A씨는 반에서 1, 2등을 다투는 제자들조차도 은행권 취업이 바늘구멍 신세로 전락한 탓에 한숨이 늘었다. 이명박(MB) 정부가 은행권 고졸 채용을 강조하면서 우수한 학생들이 특성화고로 많이 몰렸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소홀해져 은행권의 특성화고 출신 채용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A씨는 “특성화고 출신 학생들의 취업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지 말고, 적더라도 꾸준히 이어지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반짝’했던 은행권 특성화고 출신 채용은 최고점이던 2015년 기준으로 올해 증감률이 -69.2%이다. 박근혜 정부의 화두였던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채용 역시 2015년 기준 올해 증감률은 -46.9%이다. 이는 은행권의 ‘정권 따라 코드 맞추기식’ 채용 정책이 용두사미로 전락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2일 서울신문이 2014~2017년 5대 시중은행(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 NH농협)의 ‘특성화고 채용 현황’을 파악해 보니 2014년 299명에서 2015년 325명으로 9.7% 늘었다. 하지만 2016년에는 183명 채용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고, 2017년에는 100명에 불과해 2015년 채용 대비 3분의1토막 미만으로 떨어졌다. 전년 대비 증감률로는 2016년 -43.7%, 2017년 -45.3%이다. MB 정부 이전엔 시중은행권의 고졸 채용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현격한 감소율이다. 기획재정부가 2014년 국정감사 자료로 낸 ‘공공기관 고졸 채용’ 현황을 보면 2009~2014년 산업금융지주와 중소기업은행은 공공기관임에도 6년간 고졸 채용이 고작 0명과 12명(정규직 기준)에 불과했다. 이 기간에 신한, 우리, 하나, 농협(2012년 출범)은행 등은 이 기간 현황 집계를 하지 않았거나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당시 ‘돌풍’을 일으켰던 ‘경단녀 채용’ 경향도 특성화고 출신 채용과 ‘닮은꼴’이었다. 5대 은행 경단녀는 2015년 1123명을 기록했지만, 2016년 851명, 2017년 596명으로 쪼그라들었다. 2015년 대비 증감률은 2016년 -24.2%, 2017년 -46.9%이다. 후속 채용이 사라지면, 특정한 기간에만 채용된 고졸과 경단녀들은 조직에서 인사관리와 승진체계 등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당사자는 물론 조직도 부담스럽게 된다. 이런 탓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정권의 손바뀜에 상관없이 성공하려면 충분한 논의와 업종·회사별 등 특성에 맞춰 채용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현재 5대 은행의 비정규직 인원은 농협 2982명, 국민 1295명, 신한 781명, 우리 769명, 하나 431명 등 6300명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기존 고졸·경단녀 채용에 비해 인건비 상승 부담이 훨씬 커 상당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핀테크가 각광을 받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는 만큼 기업들은 정치 지형의 변화가 아닌 사업 비전에 따른 인력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시진핑 “공산당 권위에 도전하는 홍콩 시스템 손보겠다”

    시진핑 “공산당 권위에 도전하는 홍콩 시스템 손보겠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을 맞아 홍콩 내에서 반중국 세력과 독립 세력이 확장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시 주석은 이날 홍콩 완차이(灣仔)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가 주권의 안전을 해치는 모든 활동과 중앙 권력·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헌법 격) 권위에 대한 도전, 홍콩을 이용해 벌이는 중국 본토에 대한 침투·파괴 활동이 모두 마지노선을 건드리는 것”이라며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홍콩 시민들이 넘어서는 안 되는 ‘레드 라인’으로 ▲국가주권 훼손 ▲중앙권력 및 홍콩기본법 권위에 대한 도전 ▲홍콩을 이용한 중국 본토의 침투·파괴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선을 넘는 모든 행위를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시 주석의 경고는 홍콩에서 일기 시작한 독립 움직임에 쐐기를 박는 것이며 홍콩의 자치권 축소를 빌미로 중국 공산당 체제를 비판하는 서방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점점 더 거세지는 반중 감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홍콩을 중국과 일체화하는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히기도 한다. 시 주석은 특히 중국에 큰 반감을 갖고 있는 홍콩 젊은이들을 직접 언급하며 “너무 많은 정치적 논쟁이 경제 발전을 저해하고 있으니 모든 것을 정치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방침과 홍콩의 기반이 되는 중국 헌법을 분명히 이해하라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특히 “국가 주권·안전·이익을 지키기 위해 홍콩의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 언론들은 이를 홍콩기본법 23조를 구체화해 국가안전법을 제정하라는 명령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은 영국으로부터 1997년 홍콩 주권을 반환받으면서 홍콩 체제를 규정하는 기본법을 제정했는데 이 중 23조는 한국의 국가보안법처럼 국가 전복, 반란 선동, 국가 안전을 저해하는 조직 등에 대해 최장 30년의 감옥형에 처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이와 관련한 법률을 제정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 정부는 2002년부터 국가안전법 제정을 추진해 왔으나 시민들의 반발로 아직 제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 주석은 2014년 우산혁명 이후 홍콩의 민심이 심각하게 이반되는 것을 보면서 홍콩특별행정구 정부에만 통치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제’보다는 ‘일국’을 강조해 홍콩을 중국에 확실히 묶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도 “일국이란 바탕이 견고해야 가지(양제)가 풍성해진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캐리 람(林鄭月娥·60·여) 제5대 행정장관 취임 선서식도 진행됐다. 람 장관은 시 주석 앞에서 홍콩의 광둥화(廣東話) 대신 중국 본토의 푸퉁화(普通話)로 취임 연설을 했다. 람 신임 장관은 “일국양제 원칙 시행과 기본법 수호, 법치 방어, 중앙정부와 홍콩특별행정구 간 깊고 긍정적인 관계 촉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다수 홍콩 주민들은 ‘일국’보다는 ‘양제’(자치권) 강화를 원한다. 시 주석이 떠난 홍콩에는 행정장관 직선제와 자치 강화를 촉구하는 ‘7·1 대행진’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경찰은 “거리 행진 참가자가 2003년 이후 최저인 1만 4000여명에 불과했다”고 깎아내렸다. 이에 주최 측은 “경찰의 과도한 규제와 압박 때문에 참가자가 예년에 비해 적었어도, 분노는 더 치솟고 있다”고 응수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능력사회로 가자] 도제학교 年 550억 지원… 학습근로자 보호는 ‘감감’

    [능력사회로 가자] 도제학교 年 550억 지원… 학습근로자 보호는 ‘감감’

    인천 남구의 특성화고인 인천기계공고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기술인재 육성기관이다. 특히 뿌리산업인 ‘금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현재까지 금메달 25개를 비롯해 모두 40개의 메달을 따냈다. 49차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244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 수상 성적 1위를 자랑한다. 학교는 2년 전 2학년부터 기업과 학교 교육을 번갈아 경험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에 참여하며 다시 한번 도약을 시작했다.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과 스위스에서 발달한 도제교육 모델을 우리 현실에 맞게 적용한 것이다. 학습근로자는 훈련 근로계약을 체결해 4대 보험을 적용하고 훈련기업에 우선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승호(55) 인천기계공고 도제교육부 부장교사는 2일 “뿌리산업은 인력난에 시달리는 곳이 많은데 이런 도제학교를 통해서 기업은 숙련도 높은 인재를, 학생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게 돼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기계공고와 협약을 맺은 기업들은 인재 만족도에 대해 5점 만점에 4.36점을 줄 정도로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과에 화답했다. 고용노동부는 2015년 13억 3400만원 등 올해까지 3년 동안 무려 27억 5800만원을 투입해 학교가 최신 기계를 구매하도록 도왔다. 학교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공구를 교환하며 구멍뚫기, 면 깎기 등을 할 수 있는 공작기계 ‘머시닝센터’를 들여오고 범용밀링, 수직밀링머신 등 수십 년씩 사용한 공작기계를 차례로 교체했다. 조 교사는 “만약 학교 예산으로 기계를 교체하려 했다면 기간이 문제가 아니라 아예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2015년 시범사업 당시 9개 학교에서 시작해 올해 187개교가 참여하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고용부도 2015년 130억원, 지난해 306억원, 올해 551억원으로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렸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도제학교 수료 후 한국폴리텍대 등에서 3D 프린팅, 사물인터넷(IoT) 등 고숙련 기술을 배울 수 있는 ‘P-테크’ 과정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런 지원에도 학습근로자의 법적 지위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고용부는 2014년 ‘일·학습 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일·학습 병행 지원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여야는 특별한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뒤이은 정치적 소용돌이에 휩쓸려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문제는 이 법안이 학습근로자의 법적 근로환경을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법안에 따르면 학습근로자는 야간과 휴일 교육을 금지하고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또 근로계약은 서면으로 체결하고 임금, 휴일, 휴가, 학습기간 등을 명시해야 한다. 이 밖에 학습근로자는 반드시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하고, 근로시간은 주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했다. 이미 교육훈련을 마친 학습근로자는 1만명이 넘는다. 박종환 고용부 일학습병행정책과장은 “현재는 법적 기준이 없어 도제학교를 마치면 자격증이 아닌 수료증을 주는 실정”이라며 “고교 학습근로자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서 누릴 수 있는 법적 신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미 한반도 비핵화 합의… 당당하게 문제 해결할 것”

    “한·미 한반도 비핵화 합의… 당당하게 문제 해결할 것”

    靑 수석·與의원 등에 성과 설명 문정왕후·현종 어보 함께 도착 문재인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2일 저녁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 인사말을 통해 “한·미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 나가자고 합의했다”면서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는 한반도 현안에 대해 때로는 치열하게, 또 솔직하게 많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제 양국의 문제를 가지고 두 사람이 언제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셈”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제 그 첫발을 떼었다. 멀고도 험난한 길이 되겠지만 하나하나씩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면서 가겠다. 당당하고 실리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에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낀 것은 우리 국민들이 촛불혁명과 정권 교체를 통해 보여준 수준 높은 민주 역량과 도덕성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당당한 나라로 만들어 주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의 귀국 현장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비서관 등 20명,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원내대표단, 문희상·박영선 의원 등이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방미 성과를 설명했다. 불법 반출돼 미국에 있던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가 문 대통령의 방미 전용기를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귀국 “평화 구축 위한 긴 여정 첫발…국민께 감사”

    문재인 대통령 귀국 “평화 구축 위한 긴 여정 첫발…국민께 감사”

    취임 첫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긴 여정의 첫발을 떼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방미를 마치고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환한 웃음을 지으며 돌아온 문 대통령은 대국민 인사를 통해 “지난 3박 5일은 대한민국의 외교 공백을 메우는 과정이었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에 우의와 신뢰를 든든하게 할 수 있었다. 이제 양국의 문제를 가지고 두 사람이 언제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의 목표로 하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자고 합의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관계에서 우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중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도 확보했다”면서 “하나하나씩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고, 당당하고 실리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다시 절실하게 느낀 것은 우리 국민이 촛불혁명과 정권교체로 보여준 수준 높은 민주 역량과 도덕성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당당한 나라로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가 받은 대접과 외교적 성과도 전적으로 그 덕분이다.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첫 방미 마치고 귀국

    문재인 대통령, 첫 방미 마치고 귀국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방미를 마치고 2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귀국 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 대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긴 여정의 첫발을 떼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국민 인사를 통해 “지난 3박 5일은 대한민국의 외교 공백을 메우는 과정이었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에 우의와 신뢰를 든든하게 할 수 있었다. 이제 양국의 문제를 가지고 두 사람이 언제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의 목표로 하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자고 합의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관계에서 우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중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도 확보했다”면서 “하나하나씩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고, 당당하고 실리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다시 절실하게 느낀 것은 우리 국민이 촛불혁명과 정권교체로 보여준 수준 높은 민주 역량과 도덕성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당당한 나라로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가 받은 대접과 외교적 성과도 전적으로 그 덕분이다.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1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D.C.캐피털 힐튼호텔에서 재미동포 대표인사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미국을 떠났다. 3박5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미국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포괄적 동맹’으로서의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간 신뢰와 유대를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 51일 만에 열렸다. 이는 새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일찍 열린 한·미 정상회담이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대미관계 및 남북관계 등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미국 조야의 의구심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한미동맹 강화 ▲대북정책 공조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공정한 무역 ▲여타 경제분야 협력 강화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적극적인 협력 ▲동맹의 미래 등 6개 분야로 구성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과 남북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대한민국과 저를 존중하고 대접해줬다”

    “트럼프, 대한민국과 저를 존중하고 대접해줬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제가 만난 미국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 모두가 촛불 혁명으로, 평화적으로 정권을 교체한 대한민국을 존중해줬고 그런 대한민국의 대통령인 저를 대접해줬다”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낮 미국 워싱턴D.C. 캐피탈힐튼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방미 성과가 아주 좋다”며 한 말이다. 동포 간담회는 첫 해외순방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국의 새 정부는 해외에서도 함께 촛불을 들어준 동포 여러분의 염원으로 출범했고, 그 힘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당당할 수 있었던 것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그 힘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이틀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한미동맹의 발전과 북핵 문제의 해결, 더 나아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두 정상 간에 깊은 우의와 신뢰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두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관련 정책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고, 제재와 대화를 모두 활용해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면서 “무엇보다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한 것은 큰 성과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기로 한 것은 미국 외교정책의 큰 변화로 저는 이 변화와, 트럼프 대통령과 저 사이에 형성된 신뢰를 토대로 북핵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에서도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공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재외 교포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과 동포들의 안전으로, 재외국민보호법을 만들고 지원조직을 확대하겠다”며 “테러·범죄·재난으로부터 여러분을 안전하게 지키고, 통역이나 수감자 지원 법률서비스를 위해 영사인력을 확충하고, 전자행정으로 영사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젊은 동포들이 차세대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며 “우리 말과 글을 지킬 수 있도록 한글학교를 지원하고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를 확대하겠다. 자녀들이 민족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한국 촛불혁명, 美가 이식한 민주주의가 피운 꽃”

    “한국의 촛불혁명은 미국이 한국에 이식해 준 민주주의가 활짝 꽃을 피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은 정치적 시련을 겪었으나 한·미동맹이 뿌리내린 민주주의로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 탄생의 디딤돌이 된 촛불혁명이 미국식 민주주의에 뿌리를 뒀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당)은 “대통령 개인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서도 대단한 승리”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혹시라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갖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단언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를 맞아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북핵, 사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전 10시부터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당)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공화당) 등 하원 지도부를 만난 데 이어 미치 매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밥 코커 외교위원장(공화당), 매케인 위원장, 리처드 버 정보위원장(공화당) 등 상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발언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북핵 위협 및 사드 미 의회 관계자들의 최대 관심은 역시 북한의 위협이었다. 라이언 하원의장은 “북한 위협에 한·미 양국이 동일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중국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사드에 대한 대통령 생각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에드 마키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도 “지난해보다 북·중 교역량은 37% 증가한 것으로 아는데,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까지 가지 않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과 중국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며, 미루었을 뿐이기 때문에 중국이 역할을 할 여지가 더 있다고 생각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드는 한·미동맹에 기초한 합의이고 전 정부의 합의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면서도 “한국은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이므로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절차가 너무 늦어지지 않는지 걱정할 필요 없다. 번복 의사를 가지고 절차를 진행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버려도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는 방어용이므로 북핵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베리 군사위원장은 “확인에 감사드린다. 한·미 간 이견이 없다는 것과 군사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이어 원내총무도 “사드 답변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웜비어와 개성공단 매카시 원내대표가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웜비어 학생의 비극에 대해 그의 가족과 미국인의 비통한 슬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직도 미국인 3명, 한국인 6명, 캐나다인 1명이 억류 중인데 이들에 대한 석방 교섭은 별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민주당)는 “후보 시절 개성공단을 언급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생활 속에 시장경제가 일어나고 휴대전화가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중국의 개혁개방 시기 모습과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는 방법도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과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시장경제나 남한 체제가 우월하다는 교육의 효과도 있었지만 쉽게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면서 “적어도 북핵 폐기를 위한 진지한 대화 국면에 들어설 때만 논의할 수 있고, 국제적 공조 틀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상회담 변수, 한·미 FTA 호이어 원내총무는 문 대통령에게 “한·미 FTA 이행에 관해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는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면서 “미 상무부 조사 결과를 보면 한·미 FTA가 발효된 후 5년간 세계 교역액이 12%가 감소하는 동안 한·미 교역액은 12% 증가했다. 한국 수입시장에서 미국 점유율이 늘어났고,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점유율도 늘어나는 등 서로에게 이익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의 걱정은 상품교역에서 한국 흑자가 많다는 것인데,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 흑자가 많다. 또 한국의 대미 투자액이 훨씬 많아 이익의 균형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니크대성, 제24회 식품·기기 전시회에 보존식 냉동고 등 출품

    ㈜유니크대성, 제24회 식품·기기 전시회에 보존식 냉동고 등 출품

    국내를 비롯해 호주, 대만, 일본,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해외 시장에 냉장·냉동고를 수출하고 있는 ㈜유니크대성이 ‘2017 전국영양사학술대회&제24회 식품·기기 전시회’에 참가한다. 사단법인 대한영양사협회가 주최하는 2017 전국영양사학술대회&제24회 식품·기기 전시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를 읽는 영양사!’를 주제로 열리는 행사로, 7월 27일과 28일 양일간 그랜드 힐튼 서울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다. 행사에는 영양사와 영양교사,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 센터, 급식 전문 업체, 사회복지시설, 병원, 보건소 등 관련 기관 관계자가 참석하며, 특강과 기조강연, 심포지엄 등으로 진행되는 2017 전국영양사학술대회와 총 170여 개 부스 규모로 열리는 제24회 식품·기기 전시회가 함께 개최된다. 2007년 이후 11년 연속 정부조달 공급계약업체로 선정되고, 품질 및 서비스 부분 최우수 평가를 받고 있는 ㈜유니크대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학교 급식의 필수품인 보존식 냉동고와 NEW 에버젠 스탠드, 테이블형 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니크 보존식 냉동고는 최적 냉동 제어가 가능하도록 마이콤 자동 제어 방식을 탑재했으며, 디지털 온도 표시와 선반 높이 조절, 도어 잠금장치 등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제품은 70리터와 550리터 두 가지로 출시되었다. ㈜유니크대성 영업총괄 최길주 이사는 “학교나 병원 등 집단 급식소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조리 및 제공한 식품의 매회 1인분 분량을 섭씨 영하 18도 이하에서 144시간 이상 보관해야 한다”며 “유니크 보존식 냉동고는 위생적이고 편리하게 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NEW 에버젠 냉장·냉동고는 디자인과 기술, 안전, 위생 등 다양한 부분에서 기존 모델인 에버젠보다 업그레이드 됐다. 냉손실 및 결로의 효과적인 예방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자동 고정 기능, 터치형 컨트롤러 등의 기능이 눈에 띈다. 테이블형 냉장고는 받드 테이블, 토핑 테이블, 듀얼 도어 테이블 등 다양하게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다. 한편 1985년 설립한 ㈜유니크대성은 제조기술 특허와 ISO 인증과 다년간의 노하우로 냉장고와 냉동고, 쇼케이스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냉각기술력의 집약체인 의료용 냉장·냉동고를 출시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 대만, 호주 등에 수출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촛불혁명은 미국식 민주주의가 꽃피운 것”

    문 대통령 “촛불혁명은 미국식 민주주의가 꽃피운 것”

     “한국의 촛불혁명은 미국이 한국에 이식해 준 민주주의가 활짝 꽃을 피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지도부와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은 정치적 시련을 겪었으나 한·미동맹이 뿌리내린 민주주의로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 탄생의 디딤돌이 된 촛불혁명이 미국식 민주주의에 뿌리를 뒀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당)은 “대통령 개인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서도 대단한 승리”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혹시라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환경영향평가)절차를 갖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단언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전 10시부터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당)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공화당), 맥 손베리 군사위원장(공화당) 등 하원 지도부를 만났다. 이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밥 코커 외교위원장(공화당), 매캐인 위원장, 리차드 버 정보위원장(공화당),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공화당) 등 상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발언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북핵 위협 및 사드  라이언 하원의장은 “북한 위협에 한·미 양국이 동일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중국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사드 체제는 양국 국민의 방어를 위해 필요하고, 안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인데,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에드 마키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도 “지난해보다 북·중 교역량은 37%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매케인 위원장도 “한국과 미국의 전임자(대통령)들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은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초청했는데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역할에 대해 완전한 정보는 없지만, 지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까지 가지 않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과 중국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며, 미루었을 뿐이기 때문에 중국이 역할을 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드 문제는 한·미동맹에 기초한 합의이고 한국 국민과 주한미군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전 정부의 합의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면서도 “한국이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이므로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절차가 너무 늦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혹시라도 번복 의사를 가지고 절차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는 북한 도발에 대한 방어용이므로 북핵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베리 군사위원장은 “사드 관련 확인에 감사드린다. 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것과 군사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이어 원내총무도 “사드에 대한 답변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웜비어와 개성공단  매카시 원내대표가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웜비어 학생의 비극에 대해 그의 가족과 미국인의 비통한 슬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직도 미국인 3명, 한국인 6명, 캐나다인 1명이 억류 중인데 이들에 대한 석방 교섭은 별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스 외무위원장은 “태영호 전 북한 공사에게 북한에 유입되는 외부 정보에 따라 북한 주민의 태도 변화가 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민주당)는 “후보 시절 개성공단을 언급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생활 속에 시장경제가 일어나고 휴대전화가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흡사 중국의 개혁개방 시기 모습과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는 방법도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시장경제나 남한 체제가 우월하다는 교육의 효과도 있었지만 쉽게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면서 “적어도 북핵 폐기를 위한 진지한 대화 국면에 들어설 때만 논의할 수 있고, 국제적 공조 틀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상회담 변수, 한미 FTA  호이어 원내총무는 문 대통령에게 “한미 FTA 이행에 관해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는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면서 “미 상무부 조사 결과를 보면 한미 FTA가 발효된 후 5년간 세계 교역액이 12%가 감소하는 동안 한·미 교역액은 12% 증가했다. 한국 수입시장에서 미국 점유율이 늘어났고,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점유율도 늘어나는 등 서로에게 이익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걱정하는 것은 상품교역에서 한국의 흑자가 많다는 것인데, 거꾸로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 흑자가 많다. 또 한국의 대미 투자액이 미국의 대한국 투자보다 훨씬 많아서 종합하면 이익의 균형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촛불혁명은 미국發 민주주의가 꽃피운 것”

    문 대통령 “촛불혁명은 미국發 민주주의가 꽃피운 것”

    “한국의 촛불혁명은 미국이 한국에 이식해 준 민주주의가 활짝 꽃을 피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지도부와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은 정치적 시련을 겪었으나 한·미동맹이 뿌리내린 민주주의로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 탄생의 디딤돌이 된 촛불혁명이 미국식 민주주의에 뿌리를 뒀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당)은 “대통령 개인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서도 대단한 승리”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혹시라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환경영향평가)절차를 갖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단언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전 10시부터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당)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공화당), 맥 손베리 군사위원장(공화당) 등 하원 지도부를 만났다. 이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밥 코커 외교위원장(공화당), 매캐인 위원장, 리차드 버 정보위원장(공화당),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공화당) 등 상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발언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북핵 위협 및 사드 라이언 하원의장은 “북한 위협에 한·미 양국이 동일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중국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사드 체제는 양국 국민의 방어를 위해 필요하고, 안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인데,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인지 물었다. 에드 마키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도 “지난해보다 북·중 교역량은 37%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질문했다. 매케인 위원장도 “한국과 미국의 전임자(대통령)들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은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초청했는데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물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역할에 대해 완전한 정보는 없지만, 지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까지 가지 않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과 중국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며, 미루었을 뿐이기 때문에 중국이 역할을 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드 문제는 한·미동맹에 기초한 합의이고 한국 국민과 주한미군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전 정부의 합의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면서도 “한국이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이므로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절차가 너무 늦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혹시라도 번복 의사를 가지고 절차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는 북한 도발에 대한 방어용이므로 북핵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베리 군사위원장은 “사드 관련 확인에 감사드린다. 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것과 군사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이어 원내총무도 “사드에 대한 답변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웜비어와 개성공단 매카시 원내대표가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웜비어 학생의 비극에 대해 그의 가족과 미국인의 비통한 슬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직도 미국인 3명, 한국인 6명, 캐나다인 1명이 억류 중인데 이들에 대한 석방 교섭은 별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스 외무위원장은 “태영호 전 북한 공사에게 북한에 유입되는 외부 정보에 따라 북한 주민의 태도 변화가 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민주당)는 “후보 시절 개성공단을 언급했는데, 어떤 입장인가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생활 속에 시장경제가 일어나고 휴대전화가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흡사 중국의 개혁개방 시기 모습과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는 방법도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시장경제나 남한 체제가 우월하다는 교육의 효과도 있었지만 쉽게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면서 “적어도 북핵 폐기를 위한 진지한 대화 국면에 들어설 때만 논의할 수 있고, 국제적 공조 틀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상회담 변수, 한미 FTA 호이어 원내총무는 문 대통령에게 “한미 FTA 이행에 관해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는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면서 “미 상무부 조사 결과를 보면 한미 FTA가 발효된 후 5년간 세계 교역액이 12%가 감소하는 동안 한·미 교역액은 12% 증가했다. 한국 수입시장에서 미국 점유율이 늘어났고,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점유율도 늘어나는 등 서로에게 이익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걱정하는 것은 상품교역에서 한국의 흑자가 많다는 것인데, 거꾸로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 흑자가 많다. 또 한국의 대미 투자액이 미국의 대한국 투자보다 훨씬 많아서 종합하면 이익의 균형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촛불혁명은 미국식 민주주의가 꽃피운 것”

    “한국의 촛불혁명은 미국이 한국에 이식해 준 민주주의가 활짝 꽃을 피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지도부와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은 정치적 시련을 겪었으나 한·미동맹이 뿌리내린 민주주의로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 탄생의 디딤돌이 된 촛불혁명이 미국식 민주주의에 뿌리를 뒀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당)은 “대통령 개인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서도 대단한 승리”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혹시라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환경영향평가)절차를 갖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단언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전 10시부터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당)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공화당), 맥 손베리 군사위원장(공화당) 등 하원 지도부를 만났다. 이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밥 코커 외교위원장(공화당), 매캐인 위원장, 리차드 버 정보위원장(공화당),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공화당) 등 상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발언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북핵 위협 및 사드> 라이언 하원의장은 “북한 위협에 한·미 양국이 동일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중국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사드 체제는 양국 국민의 방어를 위해 필요하고, 안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에드 마키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도 “지난해보다 북·중 교역량은 37%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라고 물었다. 매케인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의 전임자(대통령)들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은 최근 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초청한 것이 북측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역할에 대해 완전한 정보는 없지만, 지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까지 가지 않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과 중국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며, 미루었을 뿐이기 때문에 중국이 역할을 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드 문제는 한·미동맹에 기초한 합의이고 한국 국민과 주한미군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전 정부의 합의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면서도 “한국이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이므로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절차가 너무 늦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혹시라도 번복 의사를 가지고 절차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는 북한 도발에 대한 방어용이므로 북핵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베리 군사위원장은 “사드 관련 확인에 감사드린다. 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것과 군사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이어 원내총무도 “사드에 대한 답변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웜비어와 개성공단> 매카시 원내대표가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웜비어 학생의 비극에 대해 그의 가족과 미국인의 비통한 슬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직도 미국인 3명, 한국인 6명, 캐나다인 1명이 억류 중인데 이들에 대한 석방 교섭은 별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스 외무위원장은 “태영호 전 북한 공사에게 북한에 유입되는 외부 정보에 따라 북한 주민의 태도 변화가 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민주당)는 “후보 시절 개성공단을 언급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생활 속에 시장경제가 일어나고 휴대전화가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흡사 중국의 개혁개방 시기 모습과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는 방법도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시장경제나 남한 체제가 우월하다는 교육의 효과도 있었지만 쉽게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면서 “적어도 북핵 폐기를 위한 진지한 대화 국면에 들어설 때만 논의할 수 있고, 국제적 공조 틀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상회담 변수, 한미 FTA> 호이어 원내총무는 문 대통령에게 “한미 FTA 이행에 관해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는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면서 “미 상무부 조사 결과를 보면 한미 FTA가 발효된 후 5년간 세계 교역액이 12%가 감소하는 동안 한·미 교역액은 12% 증가했다. 한국 수입시장에서 미국 점유율이 늘어났고,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점유율도 늘어나는 등 서로에게 이익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걱정하는 것은 상품교역에서 한국의 흑자가 많다는 것인데, 거꾸로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 흑자가 많다. 또 한국의 대미 투자액이 미국의 대한국 투자보다 훨씬 많아서 종합하면 이익의 균형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금요 포커스] 초연결 시대, 열린 플랫폼으로 가자/황승구 ETRI 초연결통신연구소장

    [금요 포커스] 초연결 시대, 열린 플랫폼으로 가자/황승구 ETRI 초연결통신연구소장

    초연결이란 모든 것이 디지털로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로 연결된 모든 사물은 수많은 데이터를 쏟아낸다. 데이터는 축적되고 분석되면서 지능화돼 새로운 변화를 만든다. 모든 경계가 허물어지는 대신 초연결과 지능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가 탄생한다. 바로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다. 수많은 사물들이 가상 공간에서 촘촘히 연결되는 초연결 세상은 그 파급력을 예상하기 어렵다. 연결 규모와 전개 속도, 영향 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에 따라 초연결 시대에는 비즈니스 전략, 조직 경영, 정책 설계도 새로운 변화에 맞춰야 한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초연결 시대에는 그에 맞는 가치를 인식하고 혁신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변화의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개방과 공유’다. 사물과 공간, 비즈니스 등 모든 것이 개방되고 공유되어야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네트워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초연결 시대의 개방과 공유는 열린 플랫폼으로 실현된다고 할 것이다.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에어비앤비, 우버, 알리바바, 페이스북, 유튜브, 아마존 등은 모두 플랫폼이다. 그러나 이들은 각각의 특화된 산업과 시장에 집중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대부분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유럽은 유럽 플랫폼 기업의 가치가 미국에 미치지 못하고 중국에도 뒤진다는 위기감을 표출하고 있다. 근본 원인을 세분화된 유럽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디지털 원 마켓’ 전략을 추진 중이다. 사이버 시장을 통합해 유럽의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자는 것이다. 열린 플랫폼은 개방된 커뮤니티를 주도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리눅스, 깃허브, 아파치 등의 오픈소스 생태계를 주도하는 플랫폼들이 대표적이다. 유럽의 미래인터넷 플랫폼인 ‘파이웨어’(FI-WARE)도 주목받는 열린 플랫폼 사례다. 사물인터넷의 다양한 응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모든 소스가 공개되고 다양한 사업화 지원이 제공된다. 2011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는 그동안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탄생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럽은 5G 분야에서도 FI-WARE와 유사한 플랫폼 전략을 추진 중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플랫폼이 취약하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플랫폼 전략의 추진이 시급하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정부출연연구원의 새로운 소명은 일자리 창출 등 국가 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한 기반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모든 변혁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인에이블러(조력자) 역할이다. 결국 인에이블러는 열린 플랫폼으로 실현이 가능하다. 개방과 공유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개발(R&D) 자원, 역량 그리고 연구 성과를 최적으로 연결시키는 열린 플랫폼은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인에이블러가 될 것이다. 열린 플랫폼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될 수 있다. 첫째 다양한 분야의 국가 R&D 결과를 모두 연결하고 공개하는 기술 플랫폼이다. 둘째 기술 플랫폼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다양한 응용이 개발되도록 지원하는 사업화 플랫폼이다. 셋째 바로 쇼케이스이다. 즉 다양한 응용의 일부 분야에서 실제적으로 열린 플랫폼을 적용해 가는 실증사업이다. 초연결 시대의 열린 플랫폼은 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열린 플랫폼을 실현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정부와 정부출연연구원 모두의 노력이 요구된다. 정부출연연구원은 프로젝트 수행방법을 바꿔야 한다. 정부는 개방과 공유의 가치를 바탕으로 국가 R&D 제도를 이끌어 연구원들이 자율적, 도전적, 창의적으로 R&D를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면 좋겠다. 연구성과 평가도 실적에 얽매이는 기존 방식을 탈피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시대적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에게 개방과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열린 플랫폼과 같은 사고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 한경연 “올해 2.9% 성장”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9%로 0.4%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경연은 29일 발표한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호조와 수출 증가를 성장률 상향 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한경연은 설비투자의 경우 세계경제 회복,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 수출 호조, 4차 산업혁명 대응 설비 확충 등에 힘입어 6%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질 수출은 글로벌 수요 확대, 석유화학·석유제품·철강 등의 수출단가 회복으로 지난해보다 3% 늘어날 전망이다. 한경연은 그러나 과도한 부채, 고령화, 생산성 하락 등 세계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 요인과 미국 금리 인상,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 유럽 등 일부 국가의 반세계화 흐름 등을 수출의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한경연은 “하반기 들어 가계부채와 정부 주택시장 규제에 부동산 경기가 식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축소되면 건설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코스피 두달 새 200P 질주 ‘버블 초기현상’ 주의보

    코스피 두달 새 200P 질주 ‘버블 초기현상’ 주의보

    29일 코스피가 출범 34년 만에 장중 2400선을 넘어서며 국내 증시 역사를 새롭게 썼다. 최근 국내외 경기 회복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시중 자금 역시 풍부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주가가 26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버블 초기 현상’에 따른 시장 과열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13.10포인트(0.55%) 오른 2395.66에 장을 마쳤다. 지난 27일 기록한 2391.95를 뛰어넘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2402.80까지 치솟으며 전인미답의 ‘2400고지’를 밟았다. 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선 것은 장중 2300선을 처음 돌파한 지난달 10일 이후 50일(35거래일), 2200선을 넘긴 지난 4월 26일 이후로는 65일(41거래일)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2400선 돌파가 ‘예상했던 일’이라며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3000선 돌파도 멀지 않았다는 기대도 나온다. 홍콩 CLSA증권은 “코스피가 새 정부 임기 말인 2022년에 4000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증시 활황은 최근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질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9%를 기록했다. 각각 0.5%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4분기와 비교하면 바닥을 친 분위기다. 국내 연구기관들도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3.0% 안팎까지 높였다. 올해 수출 증가율 역시 당초 전망치인 2.9%의 두 배에 달하는 7% 정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손꼽힌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도 투자심리 회복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동성 확대 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지난해부터 나타난 글로벌 소비 증가가 기업 이익 증대와 자산가격 급등으로 이어졌고, 코스피도 덕을 보고 있다”면서 “미국이 최근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강도가 세지 않아 적어도 1년 이상은 증시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 호조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라 IT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 코스피는 2600선까지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올 상반기에만 코스피가 18% 넘게 급상승해 버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佛하원 ‘노타이’ 논쟁

    지난 18일 실시된 프랑스 총선 이후 새로 구성된 하원에서 ‘넥타이 논쟁’이 불붙었다고 르몽드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총선에서 17석의 의석을 획득한 극좌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소속 남성 의원들은 27일 하원 개원식에 이어 28일에도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캐주얼 복장으로 등원했다. 특히 장뤼크 멜랑숑 당 대표는 평소 즐겨 입는 인민복 스타일로 등원했다. 그는 “우리에겐 과거 ‘상 퀼로트’가 있었고, 이제는 ‘상 크라바트’가 있다”면서 노동자 계급을 대변하는 좌파 정당 의원들이 넥타이를 맨 복장을 고수하는 것이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뜻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상 퀼로트’(Sans Culottes)는 ‘반바지를 입지 않은’이라는 뜻으로 프랑스대혁명 당시 의식화된 노동자 계층을 일컫는 말이고, ‘상 크라바트’(Sans Cravates)는 ‘타이를 매지 않은’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등 다른 정당 의원들은 “노타이 차림은 국회의 품위를 해치고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여당의 한 의원은 “노동계급을 대변하므로 타이를 매지 않겠다는 것은 노동계급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하원의 의원 복장 규정은 ‘적절한 차림’을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타이를 매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 그러나 의회 경위들이 타이를 매지 않고 등원하는 의원이나 방문객들에게 예비용 타이를 제공할 만큼 노타이 차림은 용인되지 않는 분위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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