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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감창 서울시의원 “AR-VR 기술 활용 한성백제 문화콘텐츠 구축”

    강감창 서울시의원 “AR-VR 기술 활용 한성백제 문화콘텐츠 구축”

    최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과 같은 새로운 융복합 기술이 4차산업혁명을 이끌며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외에서도 구글, MS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이 분야에 앞 다투어 투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AR·VR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제시하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은 기획경제위원회 소속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속으로 AR게임 ‘인그레스’의 국제 대회를 송파구에 유치하는 등 평소 4차산업의 핵심인 AR·VR기술을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강 의원은 『AR·VR 신기술 활용한 서울시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해 왔다. 그는 이 연구를 위해 5천여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였으며, 결과를 활용해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실이 드디어 최종결과물로 나왔다. 서울산업진흥원(SBA)에서 강감창 의원에게 최종 제출한 『AR·VR 신기술 활용한 서울시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의 내용은, AR·VR 산업의 발전 동향과 서울시 운영 및 지역 인프라 현황, 나아가 비전 및 전략 수립의 구체적 내용까지도 담고 있어 이러한 기술을 이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강 의원의 의도가 잘 드러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차별화된 체험 시설 운영, ▲상상콘텐츠 제작환경 조성, ▲지역밀착형 사업개발, ▲민간 플랫폼 연계 활성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 ▲상상산업 협력체계 구축, ▲전문가 네트워크 강화, ▲시민참여 기반 확대, ▲차세대 콘텐츠 발굴 등이 전략과제로 도출됐다. 특히 이중에서 테스트베드 인프라 지원과 함께 이동형 AR·VR 체험시설 운영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실행과제로 꼽혔다. 이렇게 차별화된 체험 시설을 운영함으로써 AR·VR 활용 상권 활성화 지원과 같은 지역밀착형 사업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강감창 의원은 “AR·VR 콘텐츠를 활용하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울시의 우수한 역사문화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AR·VR 기술을 이용해 한성백제 문화관광콘텐츠를 구축하는 사업을 시도할 것이며, 이를 위해 예산 확보 등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태 돋보기] 똥의 생태학/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똥의 생태학/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어릴 적 화장실은 재래식, 푸세식이었다. 이름도 ‘변소’ 또는 ‘뒷간’이라 불렀다. 이 뒷간의 기능은 말 그대로 대소변을 보는 곳이었다. 우리네 조상들은 그 변을 정성스레 모았다. 그 대소변은 매우 영양분이 풍부해 거름으로 쓰기 위해 발효시켜 이른 봄 들녘에 뿌리는 일은 한 해 농사의 시작이나 다름없었다. 그 냄새 또한 온 동네에 진동하기도 했는데 다들 그 냄새를 뚫고 잘들 다녔던 기억이 소록소록하다. 어느샌가 우리 주변에 이런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이와 더불어 변소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자리를 깔끔한 수세식 변기가 차지했다. 사실 하수시설과 변기는 기원전부터 발달하기 시작했다. 흐르는 물에 흘려 보내는 형태는 여러 문명에서 발견됐다. 근대적인 수세식 변기의 원리는 16세기에 발명됐지만 기본적으로 중력에 의한 낙하에 의존했다. 이 원리는 산업혁명과 더불어 급격히 개량됐다.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현대식 변기는 그 역사가 생각보다 짧아 지금으로부터 약 80년 전에 개발되었다. 이러한 변기의 개발 덕분에 콜레라·기생충 등과 같은 수많은 위생문제가 해결되어 인류의 건강이 크게 개선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현재 약 75억명의 인구가 매일 생산하는 변의 양은 어림잡아 260만t이나 된다고 한다. 이것의 약 80%는 비타민, 식이섬유, 단백질과 지방 등의 영양물질이다. 또 여기에서 발생하는 가스의 약 50%는 발화성이다. 그런데 이런 귀중한 영양물질과 자원이 그 쓰임새를 잃고 정화시설로 가버린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 인간이 쓰는 물의 약 50%는 화장실에서 사용되며, 이중 25%가 수세식 변기로 통해서다. 변기를 한 번 사용하면 6ℓ의 물이 정화시설로 흘러들어 간다. 이처럼 현대식 변기의 사용으로 생태계의 영양물질 순환의 중요한 고리가 끊어져 버리고, 부수적으로 엄청난 양의 에너지와 수자원을 사용하게 되었다. 또 지구의 다른 곳에서는 약 25억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불결한 환경 속에서 위생과 환경 오염문제를 야기하고 해마다 약 100만명의 어린이가 이와 관련된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것도 현실이다. 이런 환경복지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은 앞으로 우리 인류가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중 하나가 바로 ‘변기의 재탄생 프로젝트’다. 위생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깨끗한 물과 귀중한 자원과 에너지를 환원해 낼 수 있는 데다가 유지비용도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이 저렴하다. 현대식 변기가 탄생한 지 실로 80년 만에 또 다른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집 안에 뒷간을 두고도 그 뒷간과 대소변을 지혜롭게 관리하고 이용한 우리네 조상에게 또 하나를 배우게 되는 것 같아 가슴 한편이 따뜻해진다.
  • 서열문화가 과학인력 창의성 막는다

    “조직의 서열문화가 창의성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정말 창의적 인재를 원하긴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외국계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근무하다 국내 기업으로 이직한 김모(42)씨는 “신입사원은 기존의 틀을 깨고 참신한 생각을 제시하는 게 장점인데, 국내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구글의 경우 창의력 테스트가 실제 창의성을 평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폐지했는데, 우리 기업들은 아직도 창의력을 평가한다며 도형 맞추기 같은 문제를 내고 있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의 초입에서 창의적 과학인재를 찾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창의력은 물론 업무지식 등 기초 역량까지 외려 전보다 퇴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7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신입 과학기술 인력의 창의성 및 핵심 직무역량’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에 갓 들어온 과학기술 인력들의 창의성 수준은 2016년 기준으로 100점 만점에 53.5점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됐다. 2년 전인 2014년 조사 때의 55.3점보다도 1.8점(3.3%)이 하락했다. 이는 국내 기업 부설연구소에 입사한 과학인력의 상급자 109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업무지식 및 업무능력도 기업의 요구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공학기술 업무지식 수준은 55.7점으로 2014년의 61.1점에 비해 5.4점(8.8%) 하락했다. 산업계의 요구수준인 72.9점에 비해 17.2점이나 모자라는 것이다. 핵심 전문직무에 대한 지식은 22.4점, 실무응용 직무에 대한 지식은 23.2점이 각각 요구치에 미달했다. 문제해결 능력은 산업계의 요구수준보다 24.1점이 적었다. 연구기획(-21.4점), 프로젝트 일정관리(-20.9점), 혁신활동(-19.2점), 팀워킹(-18.5점) 등의 평가도 박하게 나왔다. 앞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국제경쟁력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의 인재 경쟁력은 올해 조사대상 63개국 중 39위로, 2015년(32위)보다 7계단이나 떨어졌다. 차두원 KISTEP 연구위원은 “현행 교육체계는 중학생들까지도 직업을 정해 준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렇게 미리부터 특정 직업을 목표로 세우고 성장하는 학생들이 창의성을 갖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문제의 해답을 찾는 게 아니라 문제를 푸는 방법을 찾는 교육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하고 실습, 프로젝트 위주로 사고하는 교육으로 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백운규 산업 ‘원전 세일즈 외교’ 나섰다

    백운규 산업 ‘원전 세일즈 외교’ 나섰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원전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27일 산업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우리 기업의 해외 원전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전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5박7일의 일정으로 주요 원전 수출 대상국인 영국, 체코, 프랑스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한다. 백 장관은 현지에서 주요 정·관계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백 장관은 이날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그레그 클라크 장관을 면담하고 원전 건설·해체 등 양국의 원전 분야 협력 확대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영국 무어사이드·윌파 등이 추진하는 신규 원전 사업에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등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이어 28일과 29일에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 중인 프랑스를 방문해 니콜라 윌로 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면담하고, 신재생 에너지와 원전 해체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2차 한·프랑스 경제장관급 대화에서는 브뤼노 르메르 경제재정부 장관과 양국 경제정책 방향과 산업·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유은혜·송하진·정원오 등 혁신·열정… ‘석세스 대상’

    유은혜·송하진·정원오 등 혁신·열정… ‘석세스 대상’

    정치·경제·문화 18명 수상 정세균 의장 등 800명 참석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최동용 강원 춘천시장 등이 각 분야 혁신가에게 돌아가는 ‘2017 서울 석세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유 의원을 비롯한 정치·경제·문화 부문 수상자(단체) 18명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 각계 인사 8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9회째인 석세스 어워드는 서울신문과 STV가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적 사고와 열정으로 국가와 사회문화 발전에 공헌한 단체나 개인에게 주는 상이다. 정 의장은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 물결은 미증유의 혁신을 요구하고 한반도 국제정세는 살얼음판이다. 새로운 시대를 열 돌파구가 필요하다. 각자 자리에서 사회 모범을 보여준 여러분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들”이라고 말했다. 정치 부문 정치대상은 유 의원, 광역단체장 대상은 송 지사가 받았다. 유 의원은 ‘좌절 없는 세상, 힘이 되는 정치’를 구현하는 데, 송 지사는 인적·물적 자원이 풍부한 전북을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 의원은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 줘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 알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송 지사는 “전북을 잘살게 하는데, 그리고 자치단체장으로서 맑고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는 데 앞장을 서고자 한다”고 했다. 또 기초단체장 대상은 정 구청장과 최 시장이 받았다. 정 구청장은 청년 소셜벤처기업 육성,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선정 등 성동구가 ‘명품 경제·교육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 시장은 시민 중심 행정을 통해 ‘춘천 100년 미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정 구청장은 “여러모로 부족한 제게 큰 상을 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성동구민들의 행복한 변화를 위해 ‘바른 행정’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최 시장은 “춘천을 전국 최고 관광도시로 만드는 춘천 시민에게 준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제 부문에서는 식음료대상에 서울우유, 패션대상에 진도, 카드대상에 KB국민카드, 사회공헌대상에 그래미, 스포츠의류대상에 케이티에이지, 신재생에너지대상에 대재에너지, 바이오대상에 RNC바이오가 선정됐다. 문화 부문에서는 영화계에서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는 배우 이경영이 문화대상을 받았다.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 서문탁이 가수대상을, 국악계의 블루칩으로 각광받는 남상일이 국악대상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차세대 소프라노 김순영이 성악대상을, 탄탄한 노래 실력으로 다수 뮤지컬에서 주역을 맡고 있는 카이가 뮤지컬대상을 받았다. 신인가수대상은 매력적인 목소리로 호평을 받는 가수 유성은과 SF9에게 돌아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표본실의 청개구리’ 염상섭 탄생 120주년…‘해바라기’ 초판본 공개

    ‘표본실의 청개구리’ 염상섭 탄생 120주년…‘해바라기’ 초판본 공개

    교과서에도 등장했던 소설 ‘표본실의 청개구리’와 ‘삼대’의 작가 횡보 염상섭(1897~1963) 탄생 120주년을 맞아 1924년 ‘해바라기’의 초판본이 공개됐다.국립중앙도서관은 28일부토 염상섭 선생의 문학세계를 살피는 기획전을 열고 횡보의 작품을 재해석하려는 학계의 시도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종호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는 27일 열린 간담회에서 “횡보는 자연주의, 사실주의 작가로 알려졌으나 궁극적으로 추구한 이념은 민주주의”라고 강조하며 “제국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같은 근대의 주류적 권력과 끊임없는 불화와 긴장을 형성하면서 평생에 걸친 글쓰기를 통해 기존의 지배질서와는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 비판적 시선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열리는 기획전에는 1924년 7월 박문서관에서 펴낸 ‘해바라기’, 1926년 간행된 소설집 ‘금반지’와 함께 오성식 전 보성고 교사고 소장하고 있는 아동문학책 ‘채석장의 소년’ 같은 횡보와 관련한 희귀 서적이 공개된다. 해바라기는 근대 여류 화가인 나혜석과 김우영의 결혼을 소재로 한 소설로 초판본이 일반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횡보의 막내 딸인 염희영 여사가 보관하고 있던 육필 원고와 계약서, 원고지함, 지갑, 군번표 등 횡보의 유품들도 볼 수 있다. 전시는 7부로 구성돼 1919년 3.1운동부터 1960년 4.19 혁명까지 40년 간 현대사가 그대로 담긴 횡보의 작품을 시대순으로 펼쳤다. 일본에서 공부하던 주인공이 아내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조선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묘사한 ‘만세전’을 시작으로 대표작인 ‘삼대’, 30대 과부의 외로운 생활을 다룬 ‘일대의 유업’, 한국전쟁 당시의 보편적 인간애에 집중한 ‘취우’까지 다양한 작품이 소개된다. 또 작가로 활동하면서도 일간지 기자로 근무했던 횡보의 폭넓은 삶의 궤적까지 그대로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25일까지 이어지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기차 충전시간 12분으로 줄이는 전지 나왔다

    전기차 충전시간 12분으로 줄이는 전지 나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다.전기자동차가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지만 아직까지는 고속충전 기술을 사용해도 1시간 가까이 걸려 대중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리튬이온 전지보다 충전용량은 45% 높이고 충전 속도를 5배 이상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그래핀 볼’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서울대 화공생물공학부 최장욱 교수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손인혁, 두석광 연구원 공동연구팀은 충전속도를 높이고 용량도 향상시킨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충전시간의 5분의 1인 12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에 요구되는 온도 기준인 60도까지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핀은 탄소의 얇은 한 겹으로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실리콘보다 140배 이상 전자를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어 ‘꿈의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2차원의 얇은 막 형태의 그래핀을 팝콘처럼 3차원 입체 형태로 대량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렇게 만든 그래핀 볼을 리튬이온 전지의 양극 보호막과 음극 소재로 활용한 결과 충전 용량은 늘고 충전시간이 단축되는 한편 고온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그래핀 볼 기술과 관련해 국내 특허는 물론 미국에도 특허를 출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생환 서울시의원 ‘초중등 교육혁신방안 토론회’ 개최

    김생환 서울시의원 ‘초중등 교육혁신방안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김생환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4,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노원포럼, 노원-도봉교육공도체와 함께 지난 23일 노원평생교육원에서 「초·중등 교육혁신 방안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초등 학생맞춤형 수업혁신 방안’과 ‘고교학점제 현장 적용 방안’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의 바람직한 교육정책’ 등을 주제로 열띤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갈천초등학교 정수기 교사는 ‘초등 학생맞춤형 수업혁신 방안’과 관련해서 학생맞춤형 교육 전환을 위한 학교 자율화 실현을 강조하면서 교사 대 학생수 줄이기, 개별 학생 진단 시스템의 구축정책 등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혜성여고 김창식 교사는 우리나라의 교육개혁 실패 원인으로 교육정책 추진의 관료주도형, 중앙집권적 방식과 정치권의 종속된 시스템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면서 현행 대학입시 제도의 개혁을 위한 선결문제로서 초·중등 교육과정의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교학점제의 도입과 지방교육자치의 강화, 교사별 성취형 절대평가의 도입 등을 주장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하석대 경희대 경영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바람직한 교육정책과 관련해서 무엇보다 학교의 학원화가 중단되어야 하고, EBS 교육방송도 대입 위주에서 벗어나야 하며, 학생들도 노동법과 같이 8시간 이상 학교에 머물지 않고 학원도 3시간 이상 머물지 않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성수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정책위원은 고교학점제 성공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고교내신의 절대평가로의 전환과 고교서열화 해소 등을 제시하면서 출신학교 차별 금지법 제정 운동, 대학입학보장제, 특권학교 폐지 운동, 학원 휴일 휴무제 법제화를 추진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교육청 손동빈 연구관은 고교학점제는 결국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일반고 교육의 중점을 분명히 설정해야 함을 밝혔고, 신은옥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동북주지회 회장은 교사에게 교육개력을 위해서는 교과과정 편성권과 평가권을 일임하는 등 혁명적 전환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금번 토론회를 주최한 김생환 의원은 “당장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는데에는 대학입시 등의 교육현실상의 문제와 교육과정 개선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수렴이 더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고 하면서도 “우리나라 교육이 관주도의 실험적 교육정책을 수십년간 추진해 오면서 고교서열화, 사교육의 범람, 입시위주 교육이라는 총체적 문제점을 고착화시킨 만큼 새 정부에서는 실타래 처럼 꼬인 교육문제에 대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전 국민적 의견을 경청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토론을 통해 제시된 초·중등교육에 대한 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교육청과 교육부에 강력히 건의하여 새 정부의 교육정책 로드맵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국 특색 사회주의만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 특색 사회주의만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1949년 신중국을 건설한 마오쩌둥(毛澤東)은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아시아의 병자’였던 중국은 사회주의라는 새 피를 수혈받아 외세를 몰아냈고 통일을 이뤘다. 하지만 마오쩌둥의 교조적 사회주의는 수천만명의 아사자를 낸 대약진운동과 중국 현대사를 암흑으로 몰아넣은 문화대혁명을 초래했다. 1979년 덩샤오핑(鄧小平)은 개혁·개방을 시작하면서 “자본주의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정치적으로 공산당 일당 독재만 유지된다면 경제는 자본주의에 맡겨도 된다고 생각했다. 모두 다 굶어 죽느니 자본가를 키워 우선 돈을 벌게 하자는 선부론(先富論)도 이때 나왔다. 최근 공원에서 광장무(廣場舞)를 추는 아주머니들에게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중 누굴 더 존경하느냐고 물었더니 70대는 마오를, 50대는 덩을 택했다. 70대는 “마오 주석 시절은 가난했지만 평등했다”며 “광장무를 추는 이유도 그때의 공동체 생활이 그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50대는 “덩샤오핑이 없었다면 중국은 소련처럼 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50대 아주머니는 “광장무도 먹고살 만해진 1980년대 이후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주의에 대한 서로 다른 기억 탓에 광장무에 대한 해석도 갈렸다. 1989년 동유럽 사회주의가 몰락하자 중국은 “중국만이 사회주의를 구할 수 있다”고 외쳤다. 그해 6월 4일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톈안먼 광장의 시위대를 탱크로 밀어 버린 것도 사회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덩샤오핑은 민주주의의 문을 살짝 열려고 했던 후야오방(胡耀邦)과 자오쯔양(趙紫陽)을 내치고 대신 장쩌민(江澤民)을 국가주석에 올려 중국 정치에 ‘사회주의 대못’을 박게 했다.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로 퍼지자 중국은 “중국만이 자본주의를 구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당시 중국은 4조 위안(약 659조원)을 일시에 풀어 소비를 진작시켰다. 판로를 잃었던 세계의 기업들은 중국 시장 덕에 연명할 수 있었다. 미국은 달러를 마구 찍었고, 중국은 그 달러를 사들여 미국의 숨통을 틔웠다. 2017년 가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만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달 끝난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2050년까지 사회주의 중국을 세계 일등 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진핑의 머릿속엔 마오쩌둥의 낡은 사회주의와 덩샤오핑이 뿌린 자본주의의 적폐를 극복해 중국을 역사상 가장 부강하고 행복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이를 위해 시진핑은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를 강화하고 경제적으로는 개방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했다. 사회주의를 강화하기 위해선 당의 절대적인 영도가 필요하고, 당이 영도력을 발휘하려면 ‘당의 핵심’인 자신의 권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폐쇄의 길로 가는 것과 반대로 중국은 대문을 더 활짝 열 테니 세계의 자본가들은 중국 시장에 와서 경쟁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여전히 사회주의를 꿈꾸는 세계의 많은 좌파들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천민적 ‘국가자본주의’라 비판한다. 우파들은 시진핑 독재가 망국의 길을 재촉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일리 있는 주장들이다. 그러나 중국이라는 항공모함은 주변 어선들의 경적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진핑이 유도하는 곳으로 거칠게 항진하고 있다. window2@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신산업 규제 혁파와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이련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월요 정책마당] 신산업 규제 혁파와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이련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미국에서는 종종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는 2시간 이내 주차를 허용한다는 주차 표지판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의문이 든다. 그 시간대를 벗어난 오전 7시 또는 오후 6시엔 주차가 가능한가. 두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주차 금지다. 원래 주차가 금지된 지역인데 지정된 시간에만 한정적으로 허용한다고 본다. 두 번째는 주차 허용이다. 주차가 무제한 가능한 지역인데 지정된 시간에만 한정적으로 제한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해석은 규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극명히 보여 준다. 정답은 주차 허용이다. 행위를 명확하게 제한하는 것 외에 나머지 영역은 제한이 없는 것이다. 이것이 ‘네거티브 방식 규제전환’이 지향하는 기본적 사고의 틀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신제품과 신서비스가 속출하는 현실에서 과거와 현재의 기술수준을 전제로 형성된 규제 체계를 그대로 작동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 7월 한 연구기관은 세계적 스타트업 투자액 상위 100개 업체의 사업모델 중 누적 투자액 기준 70%에 이르는 사업이 국내에서는 규제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규제 혁파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메시지다. 신산업·신기술 특성상 혁신제품과 서비스는 시간이 생명이다. 빠른 출시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든 시제품과 서비스를 시범사업을 통해 실증적으로 검증, 보완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그동안 신산업·신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네거티브 규제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어 왔다. 과거 정부에서도 2013년과 2016년에 네거티브 규제를 발굴, 개선하기 위해 각각 수천건에 이르는 법령 일제조사를 했지만 실제 개선 사례는 30건에도 못 미쳤다. 당시 네거티브 규제 개념은 금지 사항만을 열거함으로써 나머지는 허용하는 방식을 의미했다. 예를 들면 법령에 드론의 활용 범위를 촬영, 관측 등 허용분야만 열거하던 방식에서 안보·생명안전 등 금지 분야만 열거함으로써 나머지 분야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획기적이지만 이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정부는 지난 9월 새로운 규제 개혁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혁신과 민생을 핵심가치로 삼아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신산업·신기술 분야의 과감한 규제 혁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우선 주목할 점은 포괄적 네거티브 개념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성문법 체계를 따르는 우리나라는 법령에 요건과 기준 등이 한정적, 열거적으로 정의돼 있어 신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하면 법령상 근거가 없는 사례가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 관련 법령 개념을 포괄적으로 정의해 새로운 법령 근거를 마련해야 하는 절차를 없앰으로써 신제품과 서비스의 신속한 출시를 가능하게 하려는 취지다. 두 번째로는 유연한 제품 및 서비스의 분류체계 도입이다. 신제품과 서비스가 관련 법령의 분류체계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 출시가 어려워지는 상황을 방지하자는 취지다. 즉 법령에 자동차의 분류체계가 경형, 소형, 중형, 대형, 이륜으로 되어 있으면 삼륜 자동차 등 새로운 유형의 자동차가 등장할 때 어느 분류에도 포함되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분류 체계에 ‘기타’와 같은 혁신 카테고리를 설정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규제 샌드박스 도입이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모래상자를 만들어 그 안에서 놀 수 있도록 한 데서 유래된 개념이다. 기존 규제를 일부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등으로 신산업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고 엄격한 사후 규제장치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현재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금융 분야, 산업융합 분야 등에서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대한 정부의 규제 혁파 의지는 확고하다. 이제는 창업·성장, 정부의 규제 혁파, 사회적 공감대라는 3박자 속에 신산업이 우리 경제의 심장이 되어 뛰도록 할 때다.
  • [In&Out] 정책 과정과 국민의 참여감/이향수 건국대 행정학전공 교수

    [In&Out] 정책 과정과 국민의 참여감/이향수 건국대 행정학전공 교수

    처음에는 우습게 본 게 사실이다. 샤오미 말이다. 2011년 애플을 본떠 만든 샤오미 미원(Mi 1)을 출시할 때만해도 짝퉁 이미지가 강했다. 현재는 어떤가? 스마트폰 외에도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전동킥보드 등을 출시하며 얼마나 성장할지 존재감이 무서운 기업이 되었다. 도대체 어떻게 샤오미는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급성장할 수 있었을까? 비밀은 참여감(參與感)이라는 경영철학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샤오미의 제품개발 방식은 철저히 고객참여를 통해 완성된다. 초창기 출시한 ‘MIUI’ 운영체제는 초기 고객 100여명이 실시간으로 개발자와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했고, 매주 업데이트했다. 열혈 샤오미 팬층이 형성됐고 참여고객 수는 나날이 늘었다. 샤오미 이야기를 꺼낸 것은 우리의 정책 과정에서 고객인 국민의 참여감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정책은 많은 사람들이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인식한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다. 정책 과정은 정책의제 설정, 분석, 결정, 평가, 환류 순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참여할까? 물론 기관별로 민원 코너를 운영하고 아이디어를 공모하며 의견수렴을 위한 채널을 운영해 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국민이 느끼기에 정책 과정에의 참여는 제한적, 형식적이거나 일회적이다. 그동안 해결책을 찾기 위해 우리는 소수 전문가, 정치인, 관료집단에 너무 많이 의존해 왔다. 이런 문제해결 방식은 촌각을 다투는 문제에 있어서는 효율적일 수 있다. 그러나 정책 과정에 참여한 소수그룹에 비해 비참여그룹인 일반 국민이 그 문제에 대해 더 잘 알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어떨까? 정책 과정에 국민 참여감을 높여야 하는 이유다. 앞으로 정책 과정에서 국민들의 존재감은 지금보다 커져야 한다. 일반 국민도 정부 정책의 “참여형 소비자”가 될 수 있다. 아니, 될 자격이 충분하다. 몇 가지 근거가 있다. 우선 인터넷, 소셜미디어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정책 과정에 국민들이 참여하기 어려웠다. 공공부문이나 전문가, 정책결정자들에 비해 정보의 양이 적어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지금은 인터넷이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온갖 정보를 접하고 생산하는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또한 공공부문에서도 많은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국민 간의 정보 비대칭이 많이 완화됐다. 둘째 정책결정 과정에서는 전문 지식이나 정보도 중요하다. 그러나 국민들이 매일매일 겪고 있는 일상에서의 경험이 문제해결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이런 경험지식이 해결방안 모색에 더 주효할 수 있다. 셋째 많은 사람이 민간의 고객지향적 서비스를 경험해 공공 정책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많은 공공 정책들이 공급자 위주로 결정되고 집행된다는 점이 다소 어색하다. 정책 수요자의 의견을 들어주고 같이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앞으로는 훨씬 자연스럽다.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겠다. 우리가 위정자들에게 이런 문제 해결을 위임했는데 굳이 참여해야 하느냐고 말이다. 이에 대해서는 샤오미 공동 창업자 리완창의 이야기를 음미할 필요가 있다. 리완창은 저서 ‘참여감’에서 “요즘 사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참여를 통해 성취를 느낀다. 참여감은 고객을 친구로 만들어 준다. 제품 개발자들은 고객에게서 긍정적 피드백을 받으면 신이 나서 혼을 불사르며 일하고, 고객이 문제를 제기하면 스스로 참지 못해 문제 개선에 매달린다”라고 썼다. 우리 국민들도 이런 성취감을 맛보는 정책 고객이 되고, 정부가 혼을 불사르며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 알파룸·테라스… ‘숨은 공간 찾기’ 경쟁

    아파트의 진화는 공간 혁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방치했던 공간을 쓸모 있는 공간으로 만들거나 숨어 있던 공간을 끄집어내 실제 사용 면적을 넓히는 공간 특화 설계 경쟁도 뜨겁다. 입주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어 단순히 넓은 면적만 찾는 것이 아니라 취미나 여가 등을 고려한 다양한 공간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대로 공간 나누는 가변분리형 대표적인 공간 특화 설계로는 가변분리형, 알파룸, 테라스, 개인 창고 등이다. 가변분리형 설계는 입주자가 원하는 대로 공간을 꾸밀 수 있게 내력벽을 제외한 나머지 벽을 설치할 수 있게 한 설계다. 알파룸은 다양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팬트리나 대형 드레스룸·서재·놀이방 등의 소규모 개인 공간으로 사용된다. 조금 더 넓은 침실이나 개별적인 2개의 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거실과 연결되는 문을 없애면 방과의 연결성을 강화한 공부방이나 개인의 취미공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경사진 땅을 이용해 아파트를 짓는 경우 넓은 테라스를 만들고, 실내 계단 아래 놀리던 공간이나 층 계단 아래 공간을 개인 창고로 활용할 수 있게 설계한 아파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내 계단 아래는 개인 창고로 활용 대림산업은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에 분양한 ‘아크로리버하임’에 벽을 가변형으로 설계해 인기를 끌었다. 제일건설이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공급한 아파트는 뒤쪽과 주방 옆쪽에 서재나 드레스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을 만들어 공급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금호건설이 분양 중인 충남 천안 불당 금호어울림 아파트는 모든 가구에 알파룸, 드레스룸, 펜트리를 만들어 준다. 한국자산신탁이 제주에서 분양 중인 ‘제주 더 오름 카운티 원’은 가변분리형으로 설계했다. 한국토지신탁은 경기도 이천에서 ‘이천 코아루 휴티스’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알파룸을 제공하고 있다. 외관 공간 경쟁도 본격 시작됐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서 등장한 스카이브릿지다. 스카이브릿지는 아파트 동(棟) 간을 옥상으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휴식시설, 수영장, 커뮤니티센터 등이 들어선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난 ‘아파트 비서’와 산다

    난 ‘아파트 비서’와 산다

    “외출준비” 명령하면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가족 일정 알려주고 안심귀가 알림 서비스상상 속의 집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반 산업에 이용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음성인식, 안면인식 등 첨단기술이 일상 주거 공간으로 파고들면서 미래 주거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첨단기술을 주거생활 시스템에 접목한 아파트 공급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단순 평면 설계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똑똑한 아파트 비서’를 두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홈패드에 목적지 입력하면 내비게이션 기능 사물인터넷 기술을 아파트 생활에 접목하면 지금보다 훨씬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해진다. 바삐 살아가는 직장인은 물론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아파트 거실에 설치된 홈패드. 지금은 방문자 확인이나 관리실과 연락하는 기능 정도만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3~4년 뒤에는 홈패드가 똑똑한 비서로 변한다.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외출 및 귀가 시 가족별로 맞춤형 정보를 화면과 음성으로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날씨, 주차 위치, 부재중 방문자, 택배 등의 정보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차량 안에 있는 내비게이션처럼 교통 흐름을 파악, 알아서 소통이 원활한 길을 안내해 준다. 현관 출입문 카드를 휴대하거나 비밀번호를 외울 필요도 없다. 손목시계처럼 생긴 무선 출입 시스템을 착용하고 현관 앞에 서면 알아서 문이 열린다. 미리 출입자 정보가 입력됐기 때문에 알아서 문을 열어 주는 것이다. 엘리베이터 호출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주차 위치를 등록하면 알아서 주차장으로 안내한다. 가족 일정, 가족 메시지 등을 알려 주고 기상 알람 서비스도 제공한다. 외출 예약제어 서비스, 외출·귀가 시 가족 메시지 서비스, 가족 안심귀가 알림 서비스 등 최신 IoT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체인식 기술도 확대된다. 지문, 홍체인식처럼 ‘안면인식 출입 시스템’이 일반화된다. 허용된 출입자의 안면을 인식해 등록된 가족만 출입이 가능한 가구 현관 출입문 시스템이다. 가족 외에 낯선 사람의 출입을 차단하고, 비밀번호 노출 및 각종 침입 범죄로부터 가족을 보호할 수 있다. 어린 자녀, 노약자들이 비밀번호나 카드 없이도 간편하게 출입할 수 있다. 스마트홈 기기에 음성인식 기술도 접목된다. 첨단기기들이 사람의 음성을 인식해 작동하는 기술로 집안 곳곳에 설치된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조명, 가스, 냉난방·환기, IoT 연동형 가전 등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술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치 친구나 비서에게 대화하는 형태로 각종 생활정보 알림지원 및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홈비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외출 준비”를 명령하면 자동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준다. 1분 뒤에는 자동으로 실내 조명을 끄고 동시에 방범 시스템과 가스잠금 설정이 작동한다. 주방에서 닭볶음탕을 준비하던 중 레시피를 알고 싶으면 손으로 인터넷을 열어서 확인해야 했다. 요리할 때는 손을 사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음석인식 기술을 활용하면 이런 불편이 사라진다. “닭볶음탕 레시피 찾아줘”라고 명령하면 손을 대지 않아도 주방 TV 화면에 레시피가 뜬다. 에너지 절감에도 한몫한다. 실내 온도를 알아서 적정하게 제어하고, 불필요한 에너지는 자동 차단해 준다. 제로에너지 아파트를 실현하는 데도 첨단 기술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체들의 발길도 바빠졌다. 단지 디자인, 실내 설계, 수납공간 특화 설계 경쟁에서 벗어나 IoT,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에 나선 것이다.●삼성물산·현대·GS건설 ‘AI 아파트’ 박차 삼성물산은 서울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 아파트에 처음으로 ‘IoT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한다. 삼성물산이 개발한 IoT 스마트홈은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 ‘스마트 인포 디스플레이 2.0’, ‘래미안 스마트홈 앱 2.0’을 연계해 첨단 주거생활을 돕는 기술이다. 현대건설도 AI 아파트를 선언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 1단지 재건축 아파트에 처음으로 적용한다. 현대건설이 도입하는 첨단 미세먼지 차단·제거 시스템은 사물인터넷과 연계된 가전기기 및 제어 시스템이 미세먼지를 감지해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 주는 기술이다. 실내외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해 실외 공기가 나쁘면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실내 공기가 탁하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해 준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카카오와 손잡고 음성인식 및 대화 기술을 이용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한 AI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기존 IoT 기술을 넘어 음성인식 및 대화형 시스템으로 제어하며,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빅데이터를 수집해 스스로 학습하고 동작해 생활을 돕는 차세대 인텔리전트 아파트를 짓는다. 건설업체 주택사업 담당 임원들은 “3~4년 뒤에는 IoT, AI 기술을 접목한 아파트가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업체 간 경쟁도 새로운 평면 개발을 벗어나 입주민의 건강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서비스 개선 방향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G전자 세계 최고 경쟁력 위해 협력사와 상생”

    “LG전자 세계 최고 경쟁력 위해 협력사와 상생”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생산 현장의 역량이 경쟁의 성패를 좌우하는데, LG전자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협력사도 생산 현장의 혁신활동, 설비의 자동화 등으로 제조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부회장)는 지난 24일 경남 창원R&D센터에서 열린 ‘2017년 LG전자 협력회 워크숍’에 참석해 “세계 최고의 제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협력사와의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력회는 LG전자 협력사들의 모임이다. 그는 “제조 경쟁력을 키우려 추진 중인 생산라인 효율화, 고효율 생산 시스템,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 등은 협력사를 포함한 제조 전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상품 기획부터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에 모듈러 디자인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원하는 부품 모듈들을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마다 모듈들을 레고블록처럼 연결해 효율적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한 해 진행한 상생협력 관련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제조 관련 혁신활동, 산업용 로봇 활용 사례, 내년도 경제 전망과 주요 추진과제 등을 알렸다. 또 기술 혁신, 품질 혁신, 원가 혁신, 모범경영 사례 등 4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16개 업체를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해 시상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조 부회장을 비롯해 생활가전(H&A)부문 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글로벌생산부문장 한주우 부사장, 구매센터장 이시용 전무 등 LG전자 경영진과 98개 주요 협력사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세먼지·마케팅 정보 알려드려요… 빅데이터 착한 진화

    미세먼지·마케팅 정보 알려드려요… 빅데이터 착한 진화

    지역별 맞춤 저감 방안 수립 지원 패션 유행 예측 등 소상공인에게 제공 버스 노선 등 대중교통 정책에도 활용 국제사회 데이터 공유 감염 확산 방지 “미세먼지 농도는 겨우 몇 백 미터 떨어진 곳도 차이가 큽니다. 제주도에선 250m 떨어진 두 곳의 미세먼지 농도 차가 2.5배나 됐고, 부산 동현초의 경우 학교 안이 밖보다 1.5배나 농도가 짙었습니다. 미세먼지 국가 관측기가 있는 상공과 실제 생활공간인 지상의 농도도 차이가 크죠. 실제 생활하는 공간에 더 촘촘히 미세먼지 관측망을 구축해야 보다 실질적인 대처가 가능합니다.” 지난 22일 KT 미세먼지 분석원이 ‘기가 사물인터넷 에어맵’(GiGA IoT Air Map)의 실시간 미세먼지 관측화면을 보며 설명했다. 에어맵은 빅데이터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한 미래형 미세먼지 관측망이다. KT는 향후 100억원을 투자해 자사의 통신주 450만개, 기지국 3만 3000개, 전화부스 6만개 등 총 500만곳에 미세먼지 관측기를 부착하고, 여기서 나온 빅데이터를 분석해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운영 중인 미세먼지 관측소는 300여개다. 한 관측소에서 측정하는 미세먼지 값이 반경 약 100㎞를 대표하기 때문에 정보를 세밀하게 제공하기는 힘들다. 실제 부산 동현초의 경우, 학교 밖에 있는 국가 관측망의 지난달 평균 미세먼지 농도(PM10)는 28.5㎍/㎥였지만 KT가 학교 내에 설치한 관측망의 측정 결과는 43.3㎍/㎥으로 1.5배 높았다. KT는 10여개 권역에서 미세먼지 측정망을 가동한 결과, 장소마다 특화된 대처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서울 수서 고속철도(SRT) 역사는 같은 건물임에도 지점마다 미세먼지 농도 차가 컸다. 상대적으로 환기가 잘되는 2번 출입구의 미세먼지 평균 측정값(11월 1~16일)은 68㎍/㎥이었지만, 승강장은 77㎍/㎥, 고객 라운지 80㎍/㎥, 매표소 82㎍/㎥ 등이었다. 이산화탄소의 양도 승강장은 559ppm이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고객 라운지는 702ppm으로 25.6%나 차이 났다. 또 지난 22일 오후 6시 11분, 경기 광명도서관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는 불과 45㎍/㎥였지만 400m 떨어진 경기 광명사거리의 미세먼지 농도는 119㎍/㎥로 1.6배나 됐다.●“미래엔 살수차가 스스로 미세먼지 찾아 운행” 현재 에어맵 시범실시 기관들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갖가지 미세먼지 절감 대책을 세우고 있다. 경기 양주 외식과학고는 실내 미세먼지 측정값에 따라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광명시청은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곳을 중심으로 살수차 노선을 유동적으로 운영한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미래에는 미세먼지 빅데이터에 따라 자동으로 노선을 바꾸는 자율주행 살수차가 도입되고, 공조기의 세기를 조정하거나 창문이 자동으로 개폐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곳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기업들의 공공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시민들에게 명절 교통 정보나 맛집, 인기 여행지 정보를 무료로 공개하는 것으로 시작된 ‘빅데이터 공공사업’은 정부에 감염병 추적 경로나 미세먼지 측정값을 알리거나 소상공인을 위해 최신 트렌드 정보를 공개하는 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개발한 기술을 앞다투어 무료로 내놓는 데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도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빅데이터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KT의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도 G20에서 나라별 감염병 데이터의 공유를 논의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빅데이터 공공사업이다. 통신사가 로밍 데이터를 분석해 감염병 우려국에 다녀온 시민을 파악하고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한다. 또 해당 시민에게는 ‘감염병 예방 및 신고요령’을 문자로 보내는 식이다. KT가 지난해 11월 처음 시작했고, 현재 각국 확산을 위해 케냐, 아랍에미리트 등의 정부 및 통신사와 협의 중이다.●휴대전화 신호로 집회 참여 인원 산정 SK텔레콤은 빅데이터 기술로 한 장소에 모인 인파를 산정하는 방식을 고안해 공공기관에 제공 중이다. 현재 주로 쓰이는 페르미 방식은 단위 면적에 있는 사람의 수를 세고서 면적을 곱하는 방식이어서 오류 가능성이 큰 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촛불집회 때 페르미법을 쓰는 경찰의 추산 인원과 집회 주최 측의 추산치가 10배까지 차이 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각 이동통신 기지국의 신호세기를 계산해 기지국이 미치는 범위 내에 있는 스마트폰의 개수를 파악한다. 30분 이상 체류한 단말기 수를 조사한 뒤 통신사 시장점유율, 전원을 끈 비율, 휴대전화 미소지자 비율 등을 적용해 인파를 세는 식이다. 시간별 유동인구나 일정 구획별로 인파를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 대책을 세우거나 재해·재난 대응책 마련에 기초 자료로 쓰인다. 교통수단이 없는 외딴 지역과 산업단지·관광지를 오가는 경기도의 ‘따복버스’(따뜻한 복지버스)도 SK텔레콤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산했다. 운송업체들이 불규칙한 수요로 정규 노선 편성을 기피했지만 이용자 동선을 분석하고 ‘출퇴근형’, ‘관광형’ 등 특화된 노선을 구축하면서 성공을 거둔 사례다.유행 패턴을 알려 주는 네이버의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datalab.naver.com)은 마케팅 비용과 시장분석능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데이터랩은 성별, 연령별, 기간별로 가장 많이 검색된 색상, 제품명, 유행 트렌드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몰 사업자가 ‘부츠컷 청바지’, ‘와이드 청바지’, ‘스키니진’ 중에 20대 여성들이 어떤 단어를 쇼핑 목적으로 가장 많이 검색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카카오는 카카오택시서비스 이용객들의 이용행태를 분석해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사당역 인근 등 서울 내 대중교통 공백구간을 찾아냈다. 일명 ‘라스트 원 마일’이라 불리는데 대중교통이 사무실이나 자택 인근까지만 닿아 단거리 택시 이용률이 다른 곳보다 3배 이상 집중되는 지역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애매한 정류장 위치나 복잡한 노선 탓에 대중교통에서 내려 10분 이상 걸어야 하는 경우 단거리 택시 이용 비율이 높다”며 “대중교통을 조금만 개선하면 시민들이 교통비를 크게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성 빅데이터 공개 범위 논의해야” 기업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제공하는 데는 미래 산업 경쟁에서 앞서가려는 포석도 있다. 빅데이터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로봇, 자율주행차 등 수 많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기반이 된다. AI 스피커는 각국의 언어와 방언에 대한 대화 데이터가 많을수록 명령을 잘 알아듣고 자율주행차는 도로, 지형, 표지판뿐 아니라 운전자의 습관까지 데이터로 분석했을 때 안정성이 높아진다. 시장조사업체 IDC은 지난해 16ZB(1ZB=10해 바이트)를 넘어선 전 세계 데이터량이 2025년 163ZB를 기록하면서 10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한 사람이 생산하는 하루 평균 데이터 생성 건수는 2015년 218건에서 2025년 4785건까지 2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은 “어떤 미래 기술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빅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의 경우 선택받은 미래 기술을 상용화시키는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시민에게 이익을 주고 빅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는 공공영역의 빅데이터 사업은 향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래 한국과학기술연구정보원 박사는 “도로, 미세먼지, 교통량, 국립공원, 날씨 등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빅데이터의 대부분은 그 원천이 공공정보”라며 “따라서 공공정보를 가공한 기업들의 빅데이터를 어느 정도까지 사회에 공개토록 할지,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투타 겸업’ 오타니, MLB 혁명 성공할까

    ‘투타 겸업’ 오타니, MLB 혁명 성공할까

    165㎞ 직구에 140m 홈런도 펑펑 양키스·시애틀·마이애미 등 러브콜미국프로야구(MLB)가 ‘일본 괴물’ 오타니 쇼헤이(23)의 영입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투타 겸업’에 대한 보도가 연일 쏟아진다. 이런 탓에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걸출한 ‘매물’ 다르빗슈 유, JD 마르티네스, 에릭 호스머, 제이크 아리에타 등은 뒷전으로 밀렸다.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NPB)가 합의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 개정안에 선수 노조가 동의하면서 오타니의 내년 미국 진출이 확정됐다. 오타니는 종전대로 최고 입찰액 2000만 달러(약 216억원)를 제시한 모든 구단과 협상한다. 포스팅이 다음달 2일 시작되면서 연말이면 그의 거취가 드러난다.오타니는 최고 구속 165㎞를 뿌리는 데다 140m의 초대형 홈런도 터뜨리는 흔치 않은 ‘이도류’(二刀流·투타 겸업) 선수다. 응찰가도 높지 않아 대부분 구단이 덤벼들 태세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마이애미 등이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지난달 오른발 관절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닛폰햄 구장에서 재활에 나선 뒤 최근 삿포로 시내에서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이날도 캐치볼, 러닝 등으로 빅리그에 대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오타니의 행선지로 양키스를 꼽았다. 양키스에서 뛰는 다나카 마사히로가 오타니 영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빅리그의 난색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이도류’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하고 있다. 이날 미국 ‘ESPN’은 “오타니의 투타 겸업은 혁명적일 것”이라며 빅리그에 전례 없는 오타니의 ‘투타 겸업’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에도 두 재능을 갖춘 선수는 많았지만 오타니처럼 오랜 기간, 시즌 내내 투타 겸업에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빅리그의 한 감독은 “지속해서 겸업한 선수가 없는 이유는 둘을 병행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야구왕’ 베이브 루스도 투수로 활동하며 1917년 24승을 달성했지만 이듬해 외야수로 뛰면서는 등판 횟수가 급감했다는 것. 투수와 타자의 몸 관리와 훈련이 크게 다르다는 점도 들었다. 2007~12년 투수로 뛴 마이카 오윙스는 종종 대타로 등장했지만 마이너리그로 간 2013년부터 외야수로 뛰면서는 14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는 투수-타자 준비의 다른 점을 ‘하와이와 알래스카’에 비유했다. 오타니의 일정도 독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타니가 1일차에 선발로 등판하면 다음날 쉰 뒤 3, 4일차에는 타자로 출전할 것으로 봤다. 5인 로테이션이면 6일차, 6인 로테이션이면 7일차에 선발 등판하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오타니가 매일 선발 출전할 수 없어 그를 원하는 구단은 로스터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외야에 탄탄한 백업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애틀의 제리 디포토 단장은 “오타니가 선발투수로 나서면서 지명타자로도 기용할 계획이 있다. 간판 넬슨 크루즈를 외야수로 보낼 수도 있다”며 오타니에게 강한 ‘러브콜’을 보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증권 특집] 하나금융투자, 4차 산업 선도 글로벌 기업에 집중

    [증권 특집] 하나금융투자, 4차 산업 선도 글로벌 기업에 집중

    금리 상승은 본격적인 경기 상승의 신호탄인 만큼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4차 산업 기업들이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하나 4차산업1등주랩’은 4차 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우량 글로벌 기업의 주식에 장기 투자한다.하나 4차산업1등주랩은 정보기술(IT) 분야와 해외 주식에서 우수한 리서치 역량을 보유한 하나금융투자의 리서치센터 자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상품에 장기 투자하는 상품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이를 주도하는 글로벌 1등 기업에 투자해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2000만원 이상부터 가입이 가능하고 500만원 단위로 추가 입금할 수 있다. 수수료는 일반형이 선취보수와 후취보수가 각각 연 1.0%와 1.5%로 정해져 있고, 성과형은 후취보수 1.5%와 함께 별도로 협의한 성과보수를 적용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증권 특집] NH투자증권, 중소형주에 펀드 투자…‘액티브 리스크’ 운영

    [증권 특집] NH투자증권, 중소형주에 펀드 투자…‘액티브 리스크’ 운영

    NH투자증권은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육성과 그간 미뤄졌던 중소기업 육성 정책 시행 본격화에 힘입어 향후 좋은 성과가 기대되는 ‘NH-Amundi Allset 성장중소형주펀드’를 판매하고 있다.이 상품은 국내 중소형주에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투자해 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다. 수익성과 자산가치를 고려해 현 주가 대비 상승 잠재력이 높은 종목들에 투자하고, 시장점유율 1, 2위 기업에도 비중을 둔다. 2011년에 설정된 이 상품은 2015년 41%의 수익률을 올리며 대한민국 증권 대상인 ‘올해의 펀드매니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중소형주의 부진으로 -5%를 기록했으나, 같은 유형의 펀드(-12%)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실을 잘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상품이 위험관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액티브 리스크’라는 개념을 통해 상승폭이 높았던 종목 비중을 줄이고 재무 상태는 양호하나 최근 하락폭이 과도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비중을 늘리는 등 변동성을 관리했기 때문이다. 또 위험배분모델을 활용한 운용사의 모델포트폴리오를 75% 복제해 매니저 개인 주관에 의한 자산배분 쏠림을 방지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신경 썼다. 지금은 큰 그림에서 정보기술(IT) 업종 비중 확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업종보다는 예측 가능한 실적을 바탕으로 종목선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홍정욱 NH-아문디자산운용 매니저는 IT 애널리스트 경험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립하고,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중소형주의 비중이 80%로 높지만 대형주 장세에서도 성과가 소외되지 않고 모멘텀이 중소형주 및 코스닥으로 이동할 때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시행 기대 속에 중소형주 및 코스닥이 반등하고 있고, 이런 흐름은 연말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유비테크로보틱스, 코딩 교육 위한 스마트로봇 ‘지무 애스트로봇’ 출시

    유비테크로보틱스, 코딩 교육 위한 스마트로봇 ‘지무 애스트로봇’ 출시

    유비테크 로보틱스(UBTECH ROBOTICS)가 한국 공식 총판 ㈜아이스카이네트웍스를 통해 11월 23일 신제품 지무 애스트로봇(Jimu AstroBot)을 출시했다. 지무 애스트로봇은 인터렉티브 블록 코딩로봇으로 Android, iOS 모두 호환되는 앱과 연동된 커스터마이징 컨트롤러를 이용한 손쉬운 작동이 가능하고 PRP(Pose-Record-Playback) 기능으로 본인이 원하는 동작도 제작할 수 있다. 기존 지무 로봇과의 차이점은 튜토리얼 코딩학습 프로그램, 블루투스 스피커, LED lights, IR센서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초보자를 위해 1단계부터 24단계까지의 미션을 통해 혼자서도 코딩의 다양한 알고리즘과 컴퓨터식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다. 제공된 블루투스 스피커는 보다 자연스럽고 생생하게 애스트로봇을 즐기는 데 도움을 준다. 녹음 및 맞춤 음성 재생 등 나만의 사운드도 만들 수 있다. 두 쌍의 LED lights는 다양한 감정표현 및 여러 가지 디스플레이 설정이 가능하도록 하고, IR센서는 장애물을 감지해 여러 가지 동작에 활용할 수 있다. 특허 받은 High-torque 서보 모터를 사용해 보다 유연하고 정교한 컨트롤을 구현한 점도 인상적이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코딩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무 애스트로봇은 혼자서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코딩을 습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한편 유비테크 로보틱스의 신제품 지무 애스트로봇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 공식 총판 (주)아이스카이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아이스카이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아이스카이몰과 11번가, G마켓, 옥션 등 다양한 온라인 몰에서 구매 가능하며, 추후 이마트, 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점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대중국 레버리지가 없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대중국 레버리지가 없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한·중 관계에 훈풍이 솔솔 분다. 한·중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동결’한 데 이어 정상회담을 열면서 꽉 막혔던 양국 간 교류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았던 관광 업계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을 맞을 채비로 부산하다. 항공 노선은 속속 증편되고 명동과 백화점 면세점은 마케팅 열기로 뜨겁다. 부산 중소기업청이 상하이 펑셴(奉賢)개발구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광주시는 다음달 1일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설한다. 24일에는 한·중 학자들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한·중 차세대 정책 전문가 포럼’이 개최되고, 이달 말에는 기업인·학자들이 참석하는 ‘한·중 협력포럼’이 열린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다음달 초 베이징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협력 사업을 소개한다. 사드 보복으로 불거진 경색 국면이 눈 녹듯 한순간에 풀리고 있는 셈이다. 관계 회복 소식은 반갑지만 쫓기듯 이뤄지는 것은 유감이다. 언제 그랬냐는 듯 지나가기에는 사드 보복으로 우리가 입은 생채기가 너무 크다.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은 “중국은 한국 경제에 90억 달러(약 10조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지적했고, KDB산업은행은 손실 규모를 22조원으로 추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직접 손실 18조원, 직간접 생산유발 손실 34조원, 부가가치 유발 손실 15조원 등 67조원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이런 마당에 정부는 중국과의 분쟁이 불거지기만 하면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해 서둘러 봉합했다. 2000년 마늘분쟁과 2005년 김치분쟁 등 주요 분쟁 협상 때마다 큰소리 한번 내보기는커녕 아무런 반대급부도 없이 대중국 레버리지만 헌납하곤 했다. 물론 국가 운영에 경제가 매우 중요한 만큼 중국과의 관계 회복이 필수적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현상 타개에만 집착한 나머지 요긴하게 쓸 ‘무기’를 손쉽게 넘겨주었다. 1992년 수교 때는 6·25 전쟁에 대한 사과도 받아내지 못했고, 2000년 마늘분쟁 때는 농민보다는 재벌을 위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철회했다. 2005년 김치분쟁 때는 덤핑 방패막이인 시장경제지위(MES)를 양보했고, 2015년에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 ‘중국 전승절 참석’ 카드를 갖다 바쳤다. 이번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3불 입장’(사드 추가배치 불검토, 미 미사일방어(MD)체계 불참여, 한·미·일 안보협력 군사동맹 불격상)채택을 선물했다. 과거에는 산업기술 수준이 앞서다 보니 이를 협상수단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었으나 지금은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대형마트들은 중국에서 짐을 싸야 했고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 스마트폰과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곤두박질친다. 차세대 ‘4차 산업혁명’ 기술도 중국이 턱밑까지 쫓아와 유용한 지렛대가 못 된다. 더구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며 한국의 책임 있는 조치를 거론해 ‘사드 불씨’가 상존한다. 한류 콘텐츠 제한과 한국 여행 금지가 재현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이제 중국에 내놓을 히든 카드가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 한·중 관계 회복에 들뜨기보다 냉철하게 새로운 대중국 레버리지 마련을 모색해야 할 때다.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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