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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행성 채굴시대 눈앞…美 기업, 우주 실험 성공

    소행성 채굴시대 눈앞…美 기업, 우주 실험 성공

    미국의 한 기업이 개발 중인 소행성 채굴 기술의 성공 가능성이 실험으로 확인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 기술기업 ‘플래니터리 리소시스’의 소형위성 ‘아키드-6호’(Arkyd-6)가 발사 3개월 만에 모든 목표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 1월 인도의 ‘극위성발사체’(PSLV·Polar Satellite Launch Vehicle)에 실려 극궤도에 안착한 아키드-6호는 시리얼 상자 크기의 큐브 위성으로, 오는 2020년 안에 실제로 소행성 채굴 조사에 나서는 탐사선 ‘아키드-301호’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다. 크리스 르위키 플래니터리 리소시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아키드-6호는 전개 가능한 태양전지판과 중파장 적외선(MWIR) 카메라 등 모든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특히 르위키 CEO가 언급한 MWIR 카메라는 아키드-301호는 물론 이 기업의 전반적인 목표를 실현하는 데 꼭 필요한 장치다. 이는 소행성에서 네오디뮴이나 이트륨 같은 희소 금속뿐만 아니라 물을 감지하는 데 쓰인다. 물은 로켓 연료의 주요 구성 성분인 수소와 산소로 분해될 수 있다. 따라서 이 기업의 소행성 채굴 기술은 지구 밖에 연료 저장소를 건설하고 운영할 수 있게 해 우주 탐사선이 이동하는 중에 이런 곳에서 연료를 채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기술은 우주 비행과 탐사에 혁명을 일으킬 수도 있다. 플래니터리 리소시스는 앞으로 모든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20년 안에 로켓 1대로 여러 대의 아키드-301호를 발사한다. 각 탐사선은 서로 다른 소행성으로 항해하며 그후 MWIR 카메라와 같은 탑재된 관측 기기를 사용해 소행성의 자원을 파악할 것이다. 그러면 각 탐사선에서 초소형 로봇이 소행성으로 투하돼 시료 채취에 들어가게 된다. 사진=플래니터리 리소시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동차 사랑’ 김정은,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타고 등장

    ‘자동차 사랑’ 김정은,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타고 등장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을 떠나 판문점까지 약 210㎞ 구간을 방탄차량으로 이동했다.김 위원장의 차량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를 롱바디 리무진으로 제작한 특수차량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풀만 가드’로 가격은 10억원대로 알려졌다. 풀만(Pullman)이라는 이름은 미국의 풀만 사가 개발한 열차의 ‘럭셔리 침대 칸’이라는 뜻이며 가드(Guard)는 방탄차를 의미한다. 2016년 9월 출시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는 방탄뿐 아니라 폭발 장치 등에도 단단한 방어가 가능한 최고급 특수의전 차량이다. 방어를 위해 차체 구조와 외벽 사이에는 특수 강철이 통합됐고 특수 총알받이 섬유로 설계됐다. 풀만 가드는 자동 소총과 수류탄으로도 뚫을 수 없으며 화염방사기나 화염병에도 타지 않는다. 화재 발생에 대비한 스프링쿨러 등 각종 첨단 안전장치가 장착돼있다. 공기 흡입구에 산소 공급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라디에이터와 기름 탱크도 총격에 견딜 수 있다. 김정은은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한 것으로 유명하다. 북한 ‘고급중학교’의 교과서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 혁명활동 교수참고서>에는 “(김정은이) 3살 때부터 운전을 시작해, 8살도 되기 전엔 굽이와 경사지가 많은 비포장도로를 몰고 질주했다”는 찬양 내용이 나올 정도다. 김정은 가까운 지역을 갈 땐 S클래스를 이용하지만, 비포장 도로를 지니는 장거리 지방 순시에는 SUV인 GL클래스를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대 산하 농장 시찰 간 모습이 공개됐을 때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와 벤츠 스프린터가 포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통일 대통령, 그리고 춘풍추상/이두걸 금융부 차장

    [데스크 시각] 통일 대통령, 그리고 춘풍추상/이두걸 금융부 차장

    역사에는 가정이 없을뿐더러 무의미하기도 하다. 하지만 가끔씩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원래대로 올 2월 24일까지 임기를 마쳤다면 어떠했을까 떠올린다. 아마도 지난해 초부터 걸핏하면 불거졌던 ‘북핵 위기설’이 현실화되는, 모골이 송연한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박근혜 정부는 북폭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제거를 대놓고 언급하던 트럼프 행정부를 말리기는커녕 부추겼을 여지가 높다. 그런 면에서 2016년 촛불혁명의 최대 수혜자는 남북의 8000만 우리 민족이다. 오늘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민족이 맞게 될 ‘봄바람’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문재인 대통령이다. 대북 제재 강화 추세 속에서도 남북 대결 구도는 최소화하고, 결국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및 북ㆍ미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를 이끌어 낸 건 절반 이상 그의 공이다. 87년 6월 항쟁 이후 수많은 이들이 목놓아 외치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이 실현되는 희년(禧年)의 시작을, 꿈이 아닌 현실에서 접하게 되는 순간이다. 후세의 역사가들은 문 대통령을 한반도 평화 정착과 냉전의 사실상의 종언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남북 긴장 완화는 우리 경제에도 직접적인 호재다. 지정학적 위험을 중요 잣대로 삼는 해외 신용평가사들은 향후 우리나라 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등급 상향은 조달금리 인하로 이어진다. 주가도 탄력을 받는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선진국 대비 40%, 신흥국 대비 27% 정도 할인 거래되는 ‘코리아 리스크’의 상당 부분이 해소되는 덕분이다. 문재인 정부의 다른 경제정책도 박한 점수를 줄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은 속도 면에서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소득주도 성장’은 우리가 언젠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대안이다. 대기업과 수출 중심 경제 체제가 한계에 봉착한 만큼 서민 중산층의 구매력을 높여 내수 중심의 경제 구조로 개편하는 게 시급하기 때문이다. 한계 기업들의 구조조정도 진행되고 있고, 경쟁 당국과 금융 당국의 ‘재벌 바로 세우기’ 작업 역시 더디지만 진전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측근 관련 문제 대응과 관련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여중생을 친구들과 공유했다’는 이(탁현민 행정관)를 곁에 두면서 어떻게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할 수 있을까.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를 했지만 사과는 없다. 양파처럼 들춰지는 드루킹 의혹과 명백한 초기 부실 수사에도 불구하고 특별검사제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여당의 결정은 문 대통령의 의견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드루킹 의혹을 빌미로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야당을 옹호할 생각은 눈곱만치도 없다. 하지만 ‘국가적 재앙을 막기 위한 청년 일자리 추경’(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보다는 지방선거와 정국 운영의 유불리를 더 중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공자는 ‘논어 위령공편’에서 “군자는 (잘못을) 스스로에게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 구한다”(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고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월 청와대 비서관실에 액자를 돌린 ‘춘풍추상’(春風秋霜·남을 대할 때는 부드럽게,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대한다)이란 글귀와 일맥상통한다. 춘풍추상의 뜻을 다시 떠올릴 때다. douzirl@seoul.co.kr
  • 57년간 묻어둔 피맺힌 진실…‘서산개척단’ 티저 예고편

    57년간 묻어둔 피맺힌 진실…‘서산개척단’ 티저 예고편

    과거 군사정권의 인권유린을 다룬 충격 실화 다큐멘터리 ‘서산개척단’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서산개척단’은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1년부터 국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간척사업에 강제 동원된 대한청소년개척단, 일명 서산개척단의 실체를 심층 취재한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광활한 서산 간척지로 시작한다. 이후 “국가와 민족의 번영과 안녕을 위해 혁명 과업의 성취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연설 장면과 황무지를 개간하는 과거 개척민들의 노동 장면 등이 이어진다. 그 사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과거의 아픔에 울분을 토해내는 개척단원들의 모습이 교차된다. “소모품 인간이다, 이 말이야…”라는 증언과 ‘우리는 국가의 노예였다’라는 카피는 생애 한 시기를 ‘대한청소년개척단’으로 보낸 이들의 설움을 압축한다. 또한 “이게 천하에 밝혀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라는 의미심장한 증언은 ‘서산개척단’의 실체를 궁금케 한다. 작품을 연출한 이조훈 감독은 전작 ‘블랙딜’(2014년)에서 영국, 칠레, 일본 등 세계 7개국을 탐방하며, 공공재 민영화의 폐해를 취재해 국내 공공부문 민영화 시도를 깊이 있게 진단해 주목받았다. 이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다큐 ‘서산개척단’은 방대한 자료와 내밀한 인터뷰 등으로 57년간 수면 아래에 있던 이야기를 끌어올린다. 영화는 내달 3일 개막하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서적] “인간·AI 수평적 관계 될 것”

    [서적] “인간·AI 수평적 관계 될 것”

    책은 이제 막 출발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성공적으로 맞이하는 방법, 즉 성공적으로 살아남기에 초점을 맞췄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도출되고 이에 따라 수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 생기게 마련이므로 현재를 숙지하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3차 산업혁명에서 인간과 기계 간의 흐름이 전통적인 주종관계인 수직적 모델이었지만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AI)을 발판으로 인간과 인공지능이 수평적 관계로 뭉치는 네트워크형이 된다고 설명한다. 한편, 이 책은 제36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출판상에 뽑혔다. 시상식은 내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손성진 칼럼] 재벌 환부, 썩기 전에 도려내야

    [손성진 칼럼] 재벌 환부, 썩기 전에 도려내야

    창업 세대 이야기지만 재벌이라고 다 같은 재벌은 아니다. SK그룹 고 최종현 회장은 집이 없이 그렇게 크지 않은 빌라를 빌려 살았다. “애들이 어릴 때부터 너무 호화롭게 살면 버릇이 되어 교육상 좋지 않다”는 이유였다. 손목시계도 1만~2만원짜리 싸구려를 좋아했고 외국 출장을 가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곤 했다. 그러면서 부하 직원의 인격을 존중하며 인재 양성에 큰 관심을 가졌고 경영은 손길승 회장 등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도 검소한 면에서는 최 회장과 비슷해서 헌 바지를 버리지 않고 기워 입고 다닐 정도였다.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갑질이 드러나고 있는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가계도 말로는 그랬다. 10여년 전 인터뷰에서 조 회장은 자녀 교육 방식을 묻는 질문에 “절약과 겸손을 특히 강조해서 가르쳤다”면서 “일부 부모는 돈을 여유롭게 주기도 한 모양인데 절대 그러지 않았다. 용돈을 조금만 줬고, 늘 절약하고 남들에게 겸손해야 한다고 교육했다”고 답했다. 이런 교육을 실제로 했는지, 허위였는지 모르지만 결과는 완전히 다르게 나타났다. 아버지는 그랬다 하더라도 요즘 드러난 사실을 보면 어머니 이명희씨는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것 같다. 아랫사람에 대한 패악질이 분노조절장애 같은 병이 아니라면 오랜 습관이었을 것이고 자녀에게도 그대로 대물림됐을 것이다. 갖은 고생을 하며 기업을 일으켜 세운 창업 세대는 사람의 소중함, 금전의 고귀한 가치도 체득해서 안다. 최종현이나 정주영이 그런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아래 세대로 내려가면 달라진다. 특히 가정교육이 부족한 재벌 가문 2·3·4세대의 안하무인격 행동은 천민 사고가 몸에 밴 탓이다. 이들이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알 턱이 없으며 모든 것이 자본의 논리, 신분의 논리로 해석될 뿐이다. 조선시대 양반조차도 예절과 도덕을 알았기에 최소한의 행동 한계를 지켰다. 재벌개혁이 필요한 이유를 대한항공의 사례가 일깨워 준다. 몇%도 안 되는 지분으로 순환출자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며 마치 자신의 왕국으로 여기는 모습이 대한항공 일가의 행위에서 낱낱이 드러났다. 그 천한 왕국에서 이명희는 여왕으로, 조현아·조현민 자매는 공주로 행세하며 직원들을 종보다 못하게 대하고 부린 것이다. 독재 왕국이라면 벌써 혁명이라도 일어났겠지만 서 푼도 안 되는 월급에 얽매었던 직원들은 그러지도 못 했다. 이제야 눈을 뜨기 시작했다. 오너 경영, 가족 경영이 반드시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장기적 안목으로 과감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은 최대 장점이다. 외국에서도 가족 경영의 예는 많다. 가족 경영을 연구한 김선화 박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상장기업의 70%가, 미국은 92%가 가족기업이다. 월마트, BMW, 폭스바겐, 피아트 등의 글로벌 기업도 그렇다. 성공한 기업도 있지만 미국 자동차 재벌 포드 가문처럼 100년이 넘는 가족 경영이 실패로 끝난 기업도 있다. 대주주의 독단 경영, 즉 ‘오너 리스크’는 갑질과도 무관하지 않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갑질 오너에게서 기대할 수 없다. 결국은 기업과 국가 경제에 해악이 될 뿐이다. 재벌 체제를 무조건 매도해서도 곤란하다. 그러나 내부거래 엄단 등의 공정거래 차원의 재벌개혁과 더불어 문제가 있는 재벌 경영인들은 경영에서 손을 떼게 만드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 경영 감시 강화와 소액주주권 확대 등을 우선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두산그룹을 필두로 한 한국 재벌의 역사는 100년이 넘은 지 오래다. 재벌이 국가경제 발전에 미친 공은 이미 인정받았다. 이제는 왕국 같은 족벌 경영의 폐단을 외부의 힘으로 고쳐 줄 때가 됐다. 자정 노력을 기대하기는 늦은 듯하다. 진정한 사과 회견 한 번 없는 대한항공 일가의 속내는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위기만 넘기자는 형식적 반성에 머물고 있을지 모른다. 썩은 나무에서 쭉쭉 뻗어 나갈 새싹을 바랄 수는 없다. 완전히 썩어 넘어지기 전에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 sonsj@seoul.co.kr
  • [말빛 발견] 표준어와 문화어

    [말빛 발견] 표준어와 문화어

    표준어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말이다. 일제강점기인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나온 이래 지금까지도 그렇다. ‘서울’은 정치와 경제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언어의 중심지 구실도 해 왔다. ‘서울말’은 언론, 출판, 교육 등 공적인 공간은 물론 그 이상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북한은 ‘표준어’가 마뜩지 않았다. 분단 이후 ‘표준어’ 대신 ‘문화어’를 만들어 간다. 북한은 정권 초기부터 적극적인 언어 정책을 펼쳤다. 사전 편찬, 한글전용, 철자법 개정을 비롯해 문맹퇴치운동까지 벌인다. 중심에는 월북 국어학자들인 김두봉·이극로·홍기문 같은 이들이 있었다. 1966년 5월 김일성 주석의 ‘조선어의 민족적 특성을 옳게 살려 나갈 데 대하여’라는 담화 이후 더 강력해진다. ‘문화어’라는 말도 이를 계기로 만들었다. 문화어는 ‘평양말’이 중심이었다. 남한의 표준어가 아니라 독자적인 공용어를 확립한다는 의미를 뒀다. 계층적으로는 노동계급의 말을 기본으로 한다. 민족어, 혁명성, 주체적 언어 사상 등이 강조된다. 상대적으로 고유어를 많이 포함하고, 통용되는 방언을 적극 수용한 측면이 있다.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조선말 맞춤법’은 문화어를 적는 규정이다. ‘두음법칙’, ‘사이시옷’, ‘ㅣ’ 모음 뒤 ‘어’와 ‘여’ 표기, 자음 순서 같은 것들에서 크게 충돌한다. 그러나 둘 다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뿌리를 둔다. 이경우 어문팀장
  • 회원 4540명 7등급 나눠 관리…‘최상위’ 운영진엔 전문가 포진

    회원 4540명 7등급 나눠 관리…‘최상위’ 운영진엔 전문가 포진

    “사회적 지위·직업 안 본다”면서 변호사·회계사·IT전문가 중용 파주에 공동체 두루미타운 계획‘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주도한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운영하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드루킹은 과거 경공모 회원을 모집하는 글에서 “회원의 사회적 지위, 직업 수준, 경제력 유무 따위를 일절 보지 않겠다”고 썼지만, 핵심 운영진에는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운영진은 2009년 경공모 출범 당시부터 드루킹과 함께 현대판 ‘율도국’(홍길동전에 나오는 이상향)인 ‘두루미타운’ 실행 계획을 짰던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과 경공모 회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경공모는 4540명(중복 제외)의 회원을 ‘노비, 달, 열린지구, 숨은지구, 태양, 은하, 우주’ 등 7개 등급으로 나눠 관리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공모 운영진은 최상위 등급인 ‘우주’ 회원에 소속돼 드루킹과 함께 주요 의사 결정을 해 왔다. 또 민간 기업처럼 운영, 교육, 인사, 법무, 기획, IT 등으로 조직을 체계적으로 나눠 운영했다. 연간 운영비만 1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61·필명 아보카) 변호사와 함께 드루킹의 변호를 맡았다가 사임한 윤모(46·필명 삶의축제) 변호사, 장모(40·필명 비파) 변호사는 모두 ‘법무(부) 스태프’로 활동했다. 경공모가 기존 자동화 프로그램인 ‘매크로’보다 성능이 뛰어난 댓글 조작 서버 ‘킹크랩’을 자체 구축했다는 것은 회원 중에 IT 기술자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실제 드루킹이 운영한 주식 온라인 카페 ‘주주인’(jujuin)의 서버 프로그래머(필명 초맘)를 비롯해 최소 5명의 IT 전문가가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댓글 조작의 근거지인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출판사의 담당 회계사도 경공모 회원으로 밝혀지면서 ‘셀프 회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최상위 등급 회원 중에 현직 강력계 경찰관도 포함돼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경찰청도 지난 20일 서울경찰청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경공모 등 3개 카페 회원 명부 중에 경찰관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실정법 위반 여부를 따져 본다는 방침이다. 경찰관이 경공모에서 ‘선플’ 활동을 했다면 공무원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드루킹은 이들 운영진과 함께 경기 파주에 공동체(두루미타운)를 세우려 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2020~2021년 사이 통일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던 그는 남북 통일의 수도로 파주 운정이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해 왔다. 두루미타운이라고 이름 지은 것도 운정 지역에 재두루미가 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인 ‘드루킹의 자료창고’에서 “이 공동체는 회원들의 주거 문제, 취직을 포함한 사회적 활동, 육아, 교육 등 인생의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그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경제적 혁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봉준 동상건립위 녹두대상 수상

    서울 종로에 전봉준 장군의 동상을 세운 사단법인 전봉준장군 동상건립위원회(이사장 이이화)가 제11회 녹두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동상건립위원회는 1895년 4월 24일 처형된 전봉준 장군의 순국 123주기를 맞아 서울시 종로 영풍문고 입구에 동상을 건립하고 지난 24일 제막식을 했다. 1년 4개월동안 2억 7000만원의 국민 성금을 모아 동상을 건립한 공을 평가받았다. 녹두대상은 전북 고창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동학농민혁명의 고장, 고창을 널리 알리고 동학농민혁명정신을 계승하는 데 앞장선 단체나 개인의 사기를 높이고자 2008년 제정했다. 시상식은 25일 고창 공음면 무장기포지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제124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뤄졌다. 이 기념행사는 전봉준 장군을 비롯한 동학농민혁명 지도부가 봉기를 선언하는 무장포고문을 발표한 무장기포(茂長起包)를 기념하는 자리로, 포고문 낭독과 농민군 출정식 등이 재연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국암웨이, 조직 쇄신 가속화 위한 임원 선임

    한국암웨이, 조직 쇄신 가속화 위한 임원 선임

    한국암웨이(대표이사 김장환)가 조직 쇄신 가속화를 위한 임원 선임을 진행했다. 이번에 진행된 인사에는 기획 및 인사 담당 임원과 최고영업책임자(CSO: Chief Sales Officer)가 새로 선임되었다. 먼저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암웨이의 조직 혁신 가속화를 위해 인사 전문가로 알려진 마이크 김(Mike Kim, 39) 전무이사가 한국암웨이의 전략기획 및 인사 조직을 이끌게 됐다. 시카고 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김 전무는 2012년 한국암웨이 합류 후 인사ㆍ총무 임원과 영업ㆍ전략기획 임원을 거치며 성장 전략 수립, 사업자 관계 개선 측면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전략기획과 인사 부문을 관장하게 될 김 전무는 영업과 마케팅의 전략적 조화를 이끄는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 인사 관리 분야의 전문성과 더불어 영업 조직의 경험을 기반으로 조직 쇄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고영업책임자(CSO: Chief Sales Officer)로 선임된 문수진 전무이사는 앞으로 한국암웨이의 영업, 영업지원, 디지털, 이벤트, 교육 조직을 총괄하게 된다. 문 전무는 서울대학교 공학박사 출신으로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유한킴벌리에서 마케팅, R&D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능력을 검증 받았고, 2017년 한국암웨이에 합류한 이후 전략 및 혁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작년 6월 김장환 대표이사 부임에 맞춰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제 2의 도약을 선포한 한국암웨이의 미래 비전 수립 및 실행 과정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국암웨이 김장환 대표는 “문수진 전무는 ‘Emotional Connection’을 기반으로 한 암웨이 미래 전략을 정확히 꿰뚫고 있어 영업 총괄에 적임자다. 마이크 김 전무는 탁월한 인사 분야 전문성과 영업 경험을 기반으로 인사와 기획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인사를 통해 새롭게 조직을 혁신하며 사업자ㆍ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업부문에서 1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이범준 이사와 조민호 이사는 각각 비즈니스컨설팅과 고객지원업무 담당 임원으로 선임되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수요 에세이] 조선몽ㆍ중국몽/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수요 에세이] 조선몽ㆍ중국몽/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오는 27일 남북 정상이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남북 정상 간 종전 선언이 발표된다면 북 비핵화, 평화체제, 남북 협력 등 한반도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굵직한 줄기들이 그려질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원회의의 결정문에서 ‘‘핵무기 병기화’가 완결되고 검증됐기 때문에 핵실험과 중장거리 대륙간, 탄도탄 실험이 필요 없게 됐고, 북부 핵시험장도 자기 사명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에 힘입어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는 앞으로 드러날 것이다. 단 북한이 경제건설을 위해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한 연계를 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점이 주목된다. 1994년 미국과 북한이 타결한 제네바 합의(Agreed Framework)의 핵심은 북·미 관계 정상화와 1000MW 경수로(한국형 원자력 발전소) 2기의 건설 기간에 중유 50만t을 공급하는 것이었다. 한·미와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은 별개다. 약 70억 달러 이상 소요되는 사업이었지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30억 달러 정도를 집행하고 철수됐다. 현재 북한이 사회주의 경제를 건설하는 데 투입할 재원을 정확히 추정할 수 없지만, 당시 합의는 향후 북이 요구할 재원 규모를 추정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북한 정권이 도발과 위험을 중단하고 경제 건설에 주력하겠다는 노선을 설정한 데 나름 합리적인 꿈을 그렸길 바란다. 북한의 롤모델이 중국이라면, 중국은 전 세계 최빈국에서 명실상부 2대 초강대국이 됐다. 공산당 일당 지배체제지만, 2017년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의 62%이고 구매력평가기준(PPP)으로는 이미 미국을 넘어섰다는 것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평가다. 이 추세라면 2040년 GDP(PPP 기준)는 미국의 2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몽’은 잘 알려져 있다.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을 일대일로에 투자하고 인공지능, 로봇,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제4차 산업혁명 및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세계 최대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알리바바, 텐센트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 거인으로 등장했다. 그간 미·중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누렸던 한국은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은 한반도 평화 구축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 철폐, 바람직한 평화체제 구축, 대북 경제 보상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과거처럼 미국의 주도와 기여를 기대하기 힘들다. 계산을 앞세운 주변국들의 입장도 부담이 될 것이다. 특히 경제·기술 대국인 중국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북한이 중국을 벤치마킹해 전략적 대국으로 일어나는 ‘조선몽’을 그리고 있다면, 중국의 지도자들이 일관되게 지켜온 개혁ㆍ개방을 골자로 한 중국 궐기의 50년 전략을 숙고해야 한다. 막대한 개발재원이 힘든 과정을 통해 조성돼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거버넌스 체계가 없으면 공염불일 수 있다. 정치체제의 개혁은 경제건설과 동전의 양면이다. 일관된 개방과 보편적 국제사회의 룰을 준수하지 않으면 중국 및 베트남과 같은 잘사는 사회주의 건설은 불가능하다. 또 북한의 진정한 개혁이 있어야 남북 협력이 촉진되고, 북방으로 뻗어가는 한국몽도 가능해진다.
  • 우랄~페르시아 잇는 ‘교역 중심지’ 한국 베이스캠프서 비행기로 90분

    우랄~페르시아 잇는 ‘교역 중심지’ 한국 베이스캠프서 비행기로 90분

    6월 18일(한국시간) 밤 9시 신태용호가 스웨덴과 조별리그 F조 첫 경기를 벌이는 니즈니노브고로드는 16세기부터 우랄 지역과 페르시아를 잇는 교역 중심지였다. 국제박람회가 열릴 정도였다. 1221년 성채가 세워지면서 800년 가까운 도시의 역사가 시작됐다. 몽골 제국의 유럽 침투 경로였으며 중국의 종이 제작 기술이 전해진 경로이기도 했다.러시아혁명에 정신적 영향을 미친 대문호 막심 고리키(1868~1936)가 탄생한 곳이어서 1932년 고리키 시로 개칭했다가 1990년에 부르기도, 기억하기도 어려운 원래 이름으로 돌아왔다. 고리키 광장에서 슈퍼맨처럼 망토를 펄럭이는 고리키 동상을 비롯해 국립고리키대학, 고리키박물관 등 도시 곳곳에 그의 흔적이 또렷하다.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400여㎞ 떨어져 있다. 광활한 러시아에서 이쯤이면 거의 이웃이라 할 만하다. ‘니즈니’는 러시아 말로 아래란 뜻이다. 진짜 노브고로드는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마련한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동쪽에 자리했다. 확실히 그 아래인 니즈니노브고로드는 캠프와 비행기로 90분 거리다. 니즈니노브고로드주의 주도로 인구는 120만명이며 러시아에서 인구 규모로 다섯 번째 도시다. 지하철이 있다. 오카강과 볼가강 교차지점에 들어서 강을 중심으로 수상 교통과 교역이 발달했다. 이곳 수력발전소에서 만든 전력을 모스크바 서부에 공급한다. 모스크바와 비행기로 75분, 고속열차로 4시간이면 연결된다. 때문에 GAZ 자동차 공장 등 여러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고 교육 시설도 많다. 6월 평균기온은 섭씨 17도에다 가장 많이 올라도 24도밖에 안 된다. 6~7월 두 달 동안 엿새 정도 비가 내린다. 습도 68%, 해발고도 157m 정도다. 축구 경기하기 좋은 날씨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축구를 관전할 수 있는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 외관은 좀 특이하다. 88개의 기둥이 구조물을 떠받치고 있다. 4만 5000명이 들어갈 수 있다. 한국·스웨덴의 F조 경기와 D조, E조, G조 한 경기씩에다 16강전과 8강전 한 경기가 열린다. 월드컵 폐막 뒤에는 프로축구 니즈니노브고로드의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 오랜 역사를 지닌 러시아 도시마다 들어선 크렘린(성벽이나 요새)이 강변 풍광과 어우러져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츠칼로브스카야 계단은 일몰 명소로 손꼽힌다. 이 도시의 ‘명동’으로 여겨지는 발사야 포크로브스카야 거리에는 극장, 상점,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이 거리를 따라 크렘린으로 가는 길이 멋지다. 16세기에 지어진 알렉산더 네프스키 성당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최근 이웃 도시로 이어지는 케이블카가 개설돼 인기를 끌고 있다. 편도 요금은 90루블(약 1500원)로 저렴한 편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23년 만에… 종로에 다시 선 녹두장군

    123년 만에… 종로에 다시 선 녹두장군

    동학 농민군 지도자였던 ‘녹두장군’ 전봉준(1855∼1895) 장군 동상이 순국 123년 만에 서울 종로에 세워졌다.사단법인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는 24일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서 전봉준 장군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전봉준 장군은 고부군수 조병갑이 농민들로부터 과도한 세금을 징수하고 재산을 갈취하는 데 항거해 1894년 3월 농민들을 이끌고 봉기했고, 이후 일본이 침략하자 항일무장투쟁을 벌였다. 우금치에서 일본군에 패한 전봉준 장군은 서울로 압송돼 전옥서에 수감됐는데, 이곳이 바로 종로 영풍문고 자리다. 전봉준 장군은 1895년 4월 23일 재판소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다음날 교수형에 처해졌다. 동상 설립은 2016년 8월 전북 전주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봉준 장군 순국 터에 동상을 세우자는 동학혁명기념사업 관계자들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AS는 의사와 같아… 기술 개발만큼 기업 살리죠”

    “AS는 의사와 같아… 기술 개발만큼 기업 살리죠”

    산업용 자동화장비 수리업체 ㈜엠이티의 김영삼(50) 대표는 기기 수리(AS)를 ‘의사의 일’과 비교한다. 의사가 사람을 살린다면 AS는 공장을, 기업을 살리는 일이라는 것이다. AS는 기기 개발보다 깊이가 낮은 것으로 인식되지만 촉박한 시간 속에서 적은 인원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고도의 작업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실제로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2월 발간한 ‘4차 산업혁명 미래 일자리 전망’를 보면 ‘설비 유지·보수’ 업무는 판검사와 함께 고숙련 직종으로 분류돼 있다.김 대표는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4월 ‘기능한국인’에 지난 20일 선정됐다. 어려서 매우 가난했다는 김 대표는 16살 어린 나이에 고향인 전라도 광주를 떠나 경북 구미 금오공고에 입학했다. 전자기기를 다루는 일에 흥미도 있었다. 기숙사가 제공됐고 학용품과 생필품은 물론 장학금까지 받을 수 있는 점이 좋아서였다. 그 당시 금오공고는 중학교 성적이 상위 20% 안에 든 사람만 입학시험을 치를 수 있는 명문고에 속했다. 그는 열심히 노력해 한 학년에 두 명을 선발하는 동력배선 직종 선수로 뽑혔다. 1986년 출전한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도 따 상금 500만원을 고향집에 보내기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 대표는 기술부사관으로 5년간 복무한 뒤 1992년 전역과 동시에 전자기기 업체에 취직했다. 약 10년간 전자기기 수리와 의료기기·산업설비 유지·보수 경험을 쌓았다. 35살이 되던 2002년 9월 엠이티의 모태가 되는 ㈜메트를 설립했다. 23㎡ 남짓한 사무실에 직원은 김 대표 한 명이었다. 지금의 엠이티는 상시근로자 50명에 매출액 36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관행적으로 적당히 매겨지던 수리 단가를 엔지니어의 숙련도와 작업시간 등 체계적 근거에 따라 제시했고, 기존 수리 업무 외에도 엔지니어링 교육과 스페어(여분) 장비 납품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한 덕이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모교인 금오공고 등 많은 고교와 협력 관계를 맺고 직접 채용도 한다. 그는 “똑똑하고 다재다능한 친구들이 착실히 자기 미래를 그려 나가는 모습이 대견해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넥타이 풀어라” 파격의 은행들

    “넥타이 풀어라” 파격의 은행들

    본점 이어 일선 영업점도 포함 “보수적인 문화에서 탈피하자” 핀테크산업 성장… 혁신 강조 보수적인 은행원들이 넥타이를 풀기 시작했다. KEB하나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전 직원 대상 ‘노타이’ 근무를 도입한다. 기존엔 ‘돈을 만지는’ 직업인 만큼 정장 차림이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믿었지만 핀테크 산업 성장에 따라 조직문화가 서서히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은행들도 ‘안정성’ 대신 ‘혁신성’을 강조하면서 정보기술(IT) 기업처럼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중시하기 시작했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본점 직원에 이어 영업점 직원까지 노타이 복장을 잇따라 허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2일부터 전 직원 노타이 근무를 도입한다. 기존에 본부 위주로 시행하던 것을 일선 영업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본부 부서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직원들 호응도가 높았다”면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유연한 근무 환경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을 만날 때 필요한 경우 넥타이 착용은 가능하다. 앞서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전 직원 노타이 근무를 시작했다. 시중은행 처음으로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영업점 직원까지 상시 노타이를 도입했다. 하나은행은 “보수적인 기업문화로 알려져 있는 은행권의 경직된 사고에서 탈피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의 ‘실험’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분위기를 만드는 데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신한은행 역시 본점 직원들은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된다. 은행원은 항상 정장 차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은행업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취지다. 하지만 아직까지 영업점 직원들은 매주 금요일만 ‘타이리스 데이’를 누릴 수 있다. 지방은행도 노타이 근무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2월부터 본점 직원을 대상으로 노타이 근무를 허용했다. 더불어 직원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사무실 책상 ‘칸막이 없애기’에도 나섰다. DGB대구은행도 지난달부터 임직원 노타이 근무제를 하고 있다. 본점 직원은 상시 노타이가 가능하지만 영업점 직원은 금요일에만 허용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동, 문화예술체험센터 개관

    서울 성동구가 최근 동명초등학교 내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에 문화예술 인재 육성을 위한 ‘성동 문화예술체험센터’를 개관했다고 23일 밝혔다.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글로벌영어하우스, 금호글로벌체험센터, 청소년진로체험센터, 산업경제체험센터1, 산업경제체험센터2, 친환경산업체험학습센터, 자동차체험학습센터, 생태과학체험학습센터에 이은 10번째 체험학습센터다. 성동 문화예술체험센터는 학생 수준별 맞춤 강좌와 방학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과 과정에 없는 차별화된 문화 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 학생들의 진로·적성 개발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권역별 체험학습센터는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교육의 장”이라면서 “알찬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진로를 선택하고 직업을 탐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우리 아이 엉뚱한 상상 동작에선 혁신이 됩니다

    [현장 행정] 우리 아이 엉뚱한 상상 동작에선 혁신이 됩니다

    ‘상상만 해보던 것을 학교 교실에서 직접 실험해 보고 만들어 보면 어떨까.’ 서울 동작구는 이를 위해 지난 13일 동작구청에서 동작관악교육지원청과 서울대사범대학, 서울교대와 미래 창의교육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울형 메이커 교육’에 따른 것이다.서울형 메이커 교육이란 학생들이 스스로 상상하고 생각한 것을 디지털 기기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직접 제작해 보도록 한 수업방식이다. 그 과정에서 획득한 지식과 경험을 다른 학생들과 토론하고 협력하면서 창의성을 기르도록 한다는 목표다. 동작구는 올해 창의교육 선도 학교를 지정해 서울시 자치구 25개구 중에서 선도적으로 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학습자 중심으로 교육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서 관·학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해 미래 인재를 기르기 위한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동작구는 미래 창의교육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메이커 교육에서 많이 사용되는 도구 중 하나로는 상상을 실제 입체 모형으로 구현하는 3D프린팅 등이 있다. 구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떤 인프라를 구축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4대 기관 협의를 통해 구체화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지원청은 창의 교실 조성을 위한 컨설팅과 선도학교 지정·운영, 교사 역량 강화 연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교대와 서울대사범대학은 초·중·고등학교 미래창의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찾아가는 맞춤형 강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는 1단계로 우선 창의교육 시범실시 기간으로 정해 초·중·고등학교 각 1개교를 창의교육선도학교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창의교실 조성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프로그램 세부 운영안 기획을 위한 4대 기관 협의체를 구성한다. 내년에는 2단계로 미래창의교육 운영 학교 수요도를 조사한 후 4대 기관 협의를 통해 창의교육 활성화 사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우리 구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동작형 혁신교육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두루 갖춘 인재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미래 주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AI·빅데이터 등 7대 기술 특허 6개월로 단축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7대 기술은 특허심사를 빠르게 받을 수 있게 된다. 조기 권리화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도 높여 주기로 했다. 특허청은 23일 7개 분야 기술을 우선심사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의 개정된 특허법 시행령이 24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우선심사제는 국가의 정책이나 출원인의 이익을 위해 긴급처리가 필요한 출원을 일반출원보다 빨리 심사하는 제도다. 현재 국내에서는 발명 중인 출원과 벤처기업 출원, 외국특허청과 우선심사하기로 합의한 출원 등 총 18가지가 운영 중이다. 우선심사 대상으로 추가된 4차 산업혁명 관련 7대 기술은 지난해 특허청이 세계 최초로 완성한 신특허분류체계에 포함된 기술로 AI과 IoT, 3D 프린팅,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지능형로봇, 클라우드컴퓨팅 등이다. 이들 기술은 출원부터 특허 등록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일반심사의 3분의1인 6개월로 단축된다. 이를 통해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에서 빠르게 특허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주요 국가들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특허심사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IoT 전담 심사팀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 AI 등 새로운 기술을 고려해 소프트웨어 발명에 관한 심사기준도 정비했다. 중국은 지난해 정보통신기술 보호를 위해 영업 방법과 소프트웨어 발명 특허 보호를 강화했다. 천세창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우선심사 대상 추가는 지난해부터 선도적으로 추진한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정책의 연장선”이라며 “심사조직 신설과 전문심사관 증원, 융·복합 분야 3인 심사제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재광 평택시장 재선도전…“서부권 전철시대 열겠다”

    공재광 평택시장 재선도전…“서부권 전철시대 열겠다”

    공재광 자유한국당 평택시장은 23일 “도시의 균형잡힌 발전을 위해 브레인시티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서부권역 전철시대를 열겠다”며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공 시장은 이날 오전 평택시청 앞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4년은 평택인구 50만 시대를 맞아 평택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해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좋은 정책들이 앞다투어 경쟁하는 장(場)이 되어야 한다”며 “‘평택의 중단없는 전진’과 이를 통한 ‘시민들의 삶의 변화’를 중심에 두고 평택의 미래를 고민하며 시민과의 약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년은 브레인시티의 재추진, 평택호 관광단지 조성과 평택항 신생매립지 환수 등 평택에 쌓여있던 문제들을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고 회고 하고 “생각을 바꾸면 후보의 옷 색깔이 아니라 인물이 보인다. 평택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갈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해 달라”며 인물론을 부각시켰다. 공 시장은 5개 주요 분야(균형발전, 복지, 교육, 문화, 생활)의 정책방향을 제시하면서 교육예산을 10% 이상 증액해 평택 학생들이 우리나라 4차 사업혁명시대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교육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평택항을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먹을거리 볼거리가 있는 명소로 조성하는 한편 진위천과 안성천에서 평택호 관광단지에 이르는 친수공간을 활용한 평택 두강변 프로젝트를 통해 가족친화형 힐링문화 공간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공 시장은 평택 청북면사무소 9급 공무원을 시작으로 국무총리실 과장급,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거쳐 2014년 평택시장에 당선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하! 우주] 소행성의 金을 탐하다…세계 첫 조만장자 나올까?

    [아하! 우주] 소행성의 金을 탐하다…세계 첫 조만장자 나올까?

    과연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는 어떤 사업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게될까? 최근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측은 세계 첫번째 조만장자는 소행성 채굴(asteroid mining) 사업에서 탄생할 것이라는 흥미로운 보고서를 내놨다. 다소 생소한 조만장자(trillionaire)의 의미는 1조 달러(약 1069조원)의 재산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현재 지구상의 최고부자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을 이끄는 제프 베조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꼽히지만 그의 재산도 주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000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오랜시간 세계 최고 부자 지위를 누렸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역시 과거에 1000억 달러를 넘어선 적은 있으나 조만장자라는 전인미답의 길로 들어서지 못했다. 사실 조만장자에 담긴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인류의 산업혁명 이후 처음 등장한 백만장자, 20세기 들어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를 필두로 첫 등장한 억만장자에 이어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규모가 과거에 비해 커지기는 했으나 다양화되고 세분화된 현 시대에 한 곳으로 부가 쏠리는 것은 쉽지 않아 조만장자의 등장에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돈을 조 단위로 끌어모을 새로운 '돈벌이'가 생겼다. 바로 ‘우주판 골드러시’(gold rush)다. 이는 가까운 소행성으로 우주선을 보내 백금 등 고가의 광물을 캐와 돈을 번다는 원대한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골드만삭스 측은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소행성에서의 채굴은 높은 심리적 장벽이 있지만, 오히려 기술적, 재정적 장벽은 더 낮다"고 밝힌 바 있다. 곧 소행성에서 각종 광물을 캐우는 SF 영화같은 일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소행성으로 우주선을 보내는 비용보다 캐오는 광물의 가치가 훨씬 더 높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오면서 관련 회사도 등장하는 실정이다. 실제 지구를 스쳐가는 ‘금 덩어리’들이 우주에 하나 둘이 아니다. 물론 수많은 소행성들 중 채산성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는 향후 조사를 통해 찾아내야 한다. 이에 미국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구글 공동대표인 래리 페이지와 에릭 슈미츠 등이 힘을 합쳐 만든 회사 ‘플래니터리 리소시스’(Planetary Resources), 우주 벤처 업체 ‘딥 스페이스 인더스트리’(Deep Space Industries), 심지어 룩셈부르크 정부까지 소행성 채굴 사업에 나서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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