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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曺가족펀드·입시특혜 의혹 수사 속도전

    檢, 曺가족펀드·입시특혜 의혹 수사 속도전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가족 펀드’의 관급 공사 수주 의혹과 딸의 학사 특혜 의혹을 중심으로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영향력을 미쳤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모양새다. 조 후보자는 2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과 증거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면서 “(압수수색 등 수사에 대해) 내가 말하는 것 자체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달 28일 세종시 국토부 도시경제과에 검찰과 수사관을 보내 주무계장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도시경제과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시범도시사업인 ‘부산시 에코델타시티’, ‘세종시 스마트시티’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스마트 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착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 후보자 일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대주주로 하는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가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에선 2017년 8월 ‘가족 펀드’가 웰스씨앤티를 인수한 이후 관급공사 수주가 급증한 정황을 놓고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 재임 당시 영향력을 행사했거나 비공개 내부 정부를 입수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다만 국토부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발주는 계획 단계이기 때문에 업체 선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족 펀드’가 현 정부 100대 국정과제 사업인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사업 수주에 관여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는 2017년 9월 ‘가족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협력한 P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실이 입수한 P컨소시엄 주관사인 P사의 주주명단에는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의 전직 보좌관 등이 등재됐다. 야당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기도 전에 코링크PE가 미리 비공개 내부 정보를 확보해 투자에 참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의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과정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조씨를 제1저자로 올려준 천안 단국대 의대 장모 교수의 아들이 한영외고 3학년 재학 당시 조씨와 함께 서울대 법대 공익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는 사실도 알려져 ‘인턴 주고받기’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당시 조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교수로서 공익권법센터 참여 교수 중 한 명이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태국 총리 “태양의 후예 즐겨봐” 문 대통령 “내가 특전사 출신”

    태국 총리 “태양의 후예 즐겨봐” 문 대통령 “내가 특전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태국은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태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수도 방콕의 총리실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총리님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적극 추진하고 계신 ‘태국 4.0’ 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연계된다면 양국은 미래의 성장을 동반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태국은 한국전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파병을 결정해준 고마운 나라”라며 “한국의 평화·자유를 함께 지켜준 태국의 헌신과 희생을 우리 국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전 참전부대인 21연대에서 연대장을 역임한 쁘라윳 총리님을 한국인은 각별한 인연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쁘라윳 총리는 “한국과는 한국전쟁 이후 한미관계 인연을 토대로 가까워졌다”며 “제 개인적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보병 2사단의 사령관도 지냈는데, 이 뿌리 깊은 기반으로 교육·투자·기술 등 전 분야로 관계가 확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유대관계의 결과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는 119개 학교에서 4만명에 달한다”며 “태국에는 삼성·현대·LG 등 한국산 가전제품도 인기이고, 태국에 한국 사람들이 세 번째로 관광을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또 “양국 국민 간 관계 외에도 경제적으로 협력할 부분이 많다”며 “문 대통령께서 이번에 200명 이상의 기업인들과 함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아는데 양국은 정책적으로 공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인에게 한국 영화, 가수, K팝 등이 인기”라며 “개인적으로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를 즐겨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내가) ‘태양의 후예’에 나오는 바로 그 특전사 출신”이라고 답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관계의 놀라운 발전은 한국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준 태국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서 시작한 것으로, 한국 국민을 대표해 참전용사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 지역에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최초로 취임 후 아세안에 특사를 파견했다”며 “임기 중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 방문을 시작으로 한 이번 순방으로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해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로 했다”며 3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과학기술·신산업 분야로 협력 지평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가기로 했다”며 “우리는 인프라·물관리·환경 분야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미래차·로봇·바이오 등 신산업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총리님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적극 추진 중인 ‘태국 4.0’정책과 우리의 ‘혁신성장 정책’을 연계해 혁신·포용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기로 했다”며 “스타트업과 디지털 경제 육성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의학과 나노 산업의 핵심기술인 방사광 가속기와 연구용 원자로, 과학위성 등 순수·응용과학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세계 3번째로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개발한 한국이 태국이 추진 중인 가속기 구축사업에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방문 기간에 ‘한·태국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이 체결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양국은 국방·방산 분야에서 더욱 굳건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대통령 “태국과 4차 산업 협력”…지소미아 협정 체결

    문대통령 “태국과 4차 산업 협력”…지소미아 협정 체결

    태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총리실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950년 태국의 한국전 참전과 1958년 수교, 2012년‘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등 꾸준히 발전해 온 양국 간의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과 한국은 양자 차원의 협력 뿐 아니라 한-아세안 차원에서 역내 포괄적 발전을 위해 협력할 여지도 많다”며 “양국의 신뢰와 우정을 토대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회담장에서 한국과 태국은 두 정상의 임석 하에 ‘4차 산업혁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로봇, 바이오, 미래차 등 양국 간 신산업분야 협력을 위한 정보공유 및 인적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 정부가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 21개국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맺었지만 최근 일본과는 협정 종료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번에 태국과 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체결국 수자는 그대로 21개국이 유지되게 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대통령 오늘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한국전 참전용사 접견도

    문대통령 오늘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한국전 참전용사 접견도

    양국 정상 4차 산업혁명 등 협력 방안 논의문대통령, 한·태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중소기업 ‘브랜드 K’ 행사 및 동포간담회 참석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현지시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다. 회담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로 두 정상은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비롯해 첨단산업에 있어 신성장동력 창출에 힘을 모을 것을 강조할 전망이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지난달 브리핑에서 “태국 정부는 ‘태국 4.0 정책’과 45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동부경제회랑’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순방에서 양국 간 협력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기업 간 협력 모멘텀을 형성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4.0 정책’은 ICT 기술을 활용한 신산업·스타트업 육성·인프라의 스마트화를 추진하는 태국의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또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또 쁘라윳 총리와 함께 태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접견, 헌신과 희생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양국 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 중소기업의 통합브랜드인 ‘브랜드(Brand) K’ 글로벌 론칭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기업인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저녁에는 문 대통령은 태국 현지에서 동포들을 만나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지금은 재정을 풀어 경제를 살릴 때다/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월요 정책마당] 지금은 재정을 풀어 경제를 살릴 때다/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지금 세계는 경제전쟁 중이다. 3차 세계대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각국의 경쟁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세계 교역의 축소 등을 보고 있노라면 세계 경제는 한 치 앞도 알기가 어렵다. 그만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소규모 개방 경제인 우리 경제에 그대로 파급된다.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로 우리의 수출과 투자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게다가 일본의 수출 통제는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의 시계(視界)가 불투명해지고 있고, 경제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이런 상황 속에선 정부가 중심을 잡고 적극 나서야 한다.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경제 활력의 불씨를 되살리고, 경제 체질을 강건히 하는 데 전력투구해야 한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편성함에 있어서 비장한 각오로 나섰다. 우리 재정이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확장적 기조로 내년 예산을 편성했다. 총지출 규모는 513조 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9% 이상 늘렸다. 오늘의 확장 재정이 현재 어려움을 극복하는 동시에 내일의 새 성장 동력을 일구고 그 과실이 다시 재정 여력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내년 예산안은 우리 경제의 활력 제고와 혁신 가속화를 최우선으로 뒀다.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D·N·A)은 물론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BIG 3) 육성에 4조 7000억원을 투입해 산업 전반에 연쇄 파급효과를 유도한다.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지원하는 예산도 2조 1000억원을 반영했고, 목적예비비까지 5000억원도 추가했다. 수출·투자 등 민간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진행한다. 생활SOC 확충, 균형발전 프로젝트 착수, 규제자유특구 지원 등 지역경제 활력 제고 3대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초석을 놓은 포용국가 기반도 단단히 다진다. 기초생활보장 사각지대 해소와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고교무상교육 확대 등 3대 안전망을 촘촘히 보강한다. 노인 일자리를 올해보다 13만개 늘리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역세권 임대 등을 확충하는 동시에 소상공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자금 지원도 충분하게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400m 계주 경기의 승부는 ‘곡선 구간’에서 난다. 직선 구간과 달리 곡선 구간에서 어떻게 달리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지금 글로벌 경제는 마치 곡선 구간에 있는 것과 같다. 지금 어떻게 대응하냐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좌우한다. 올 하반기와 내년 대응이 우리 경제의 갈림길이 될 것이다. 내년 예산안엔 경제강국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도 담았다. 우리의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신성장, 연구개발(R&D), 소재·부품·장비 분야 등에 돈이 없어서 제대로 된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확실하게 지원했다. 물론 정부의 지원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 관련 연구자, 민간기업들과 잘 협력해 반드시 성과가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들이 지적하는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정부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정부는 확장적인 재정운영을 통해 위급한 경제 상황을 빠르게 극복하고, 다시 활력을 되찾아 재정이 건전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우리에겐 과거 한국형 전전자교환기(TDX) 개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세계 최초 상용화 등 국산화·세계화에 성공한 신화가 있다. 어려울 때마다 더 빨리, 더 강하게 일어선 우리 국민, 기업들의 저력을 믿는다. 대한민국, 다시 뛰자.
  • 문대통령 태국 방콕 도착…2일 4차 산업혁명 관련 연설

    문대통령 태국 방콕 도착…2일 4차 산업혁명 관련 연설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첫 방문지인 태국의 수도 방콕에 도착했다. 한국 대통령의 태국 공식 방문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정상회담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태국 방문 도중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양국 간 ICT 분야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우선 문 대통령은 2일 양국 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디지털라이프·바이오헬스·스마트 팩토리·미래차에 대한 양국 협력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도 동시에 열린다. 한국 중소기업의 통합브랜드인 ‘브랜드(Brand) K’ 글로벌 론칭 행사도 개최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태국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후에는 미얀마와 라오스를 차례로 국빈방문, 5박 6일간 아세안 3개국 순방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 ‘아세안 3국’ 순방차 오늘 출국…5박 6일 일정

    문 대통령, ‘아세안 3국’ 순방차 오늘 출국…5박 6일 일정

    문재인 대통령은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5박 6일간의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위해 1일 출국한다. 태국은 공식방문, 미얀마·라오스는 국빈방문이다. 한국 대통령의 태국 공식방문과 미얀마 국빈방문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며 라오스 국빈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순방을 마치면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아세안 10개국을 방문한 게 된다. 인도를 포함한 신남방정책 대상 11개국을 모두 방문한 셈이다. 이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앞두고 신성장 동력의 주축인 아세안 및 메콩강 주변 국가들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선 문 대통령은 1∼3일 방문하는 태국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정상회담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또 2일 양국 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태국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만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3∼5일 미얀마를 방문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의 정상회담, 윈 민트 대통령과의 면담 등을 통해 양국 간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협력 방안과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협의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수치 국가 고문과의 회담에서 로힝야족 학살 논란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계획이다. 이 기간 미얀마 정부는 한국 기업이 겪는 행정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전담 창구인 ‘코리아 데스크’를 개설한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 내수 시장과 함께 주변 대규모 시장에 대한 한국 기업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5∼6일에는 라오스를 방문해 분냥 보라치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양국 간 수력발전을 포함한 실질 협력 확대 방안 등을 협의한다. 문 대통령의 라오스 방문을 계기로 한국형 농촌 발전 모델을 토대로 한 농촌공동체 개발 지원사업 확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 MOU(양해각서) 등을 비롯한 양국 간 협력의 제도적 기초에 대해 합의도 추진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2019인적자원 관리 국제학술대회 ...성황리에 마쳐

    2019인적자원 관리 국제학술대회 ...성황리에 마쳐

    ‘2019년 인적자원 관리 국제학술대회(ICHRM)’가 지난 24일~25일 부산 코모도호텔 등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 인적자원관리학회(회장 정형일)와 아시아기업경영학회(공동회장 조동제.정향기)가 공동주최한 이번 학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베트남 등 5개국에서 대학교수 및 석학,기업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사, 축사, 내·외빈 소개와 공로상 및 경영대상 시상식, 패널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형일 한국인적자원관리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학술대회가 목적과 취지에 따라 창의적인 연구결과 도출로 국가와 경영정책에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재수 부산경제부시장은 축사에서 “이번 학술대회가 4차산업혁명과 신남방정책 등에 여러 가지 정보를 공유하면서, 서로간 경험에 대한 학술적인 교류의 장이 되기바란다”고 축하했다. 정향기 아시아기업경영학회 공동회장은 “ 이번 국제행사를 공동 주최한 양 학회가 훌륭하고 미래의 희망찬 학회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축하했다.이어 열린 학술회에서는 이진규 미래연구원 이사장(고려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이 ‘4차산업혁명시대, 미래인력육성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업현장은 드라마틱 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특히 인적자원관리 분야의 경쟁력은 국가와 기업의 발전과 퇴보를 결정짓는 나침판이자 시금석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베트남 아동실크의 트랜타이도회장은 ‘한국의 신남방정책, 한-베트남 협력 방안’에 대한 강연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관광산업과 섬유산업분야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창호 부산시 미래국장은 이‘부산시 4차산업과 스마트시티 그리고 신남방정책’에 관한 주제로 발표했다. 이와관련, 이권호 신라대교수 ,베트남의 트랜타이 아동실크회장, 이대의 일본보육개호경영대 교수 등 3명의 패널이 1시간 30분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학술논문발표가 세션1과 세션2로 나눠 오후 늦게까지 진행됐다. 다음날인 25일에는 문화탐방 친선교류행사가 열렸다. 이날 중국, 일본, 대만, 한국 등 20여명의 참가자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를 찾아 팔만대장경을 탐방했다. 한편,이날 학술대회와 함께 공로상과 기업경영대상 시상식도 열렸다. 윤대혁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신정택 세운철강주식회사 회장, 이대의 일본보육개호경영대학교 교수,김대원 동아대학교 명예교수가 공로상을 받았다. 이어 열린 2019경영대상수상식에서는 ▲경영환경 -정향기 남원원창산업주식회사 대표▲경영대상-강호철 부원테크(주)대표이사▲경영기술-김정환 수도그룹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황요완 아시아기업경영학회 사무총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내·외 학회는 물론 지역사회에도 상호간 교류와 토론의 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자전거 하이웨이, 친환경을 가장한 토목사업은 안돼”

    성중기 서울시의원 “자전거 하이웨이, 친환경을 가장한 토목사업은 안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7월 중남미 순방 중 발표한 “자전거 하이웨이(CRT) 조성 계획”이 여의도-용산 개발과 서울페이를 잇는 전형적인 박원순식 ‘선발표 후대책’ 사업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근 성중기 서울시의원(강남1·자유한국당)은 제28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에서 ‘사람중심 자전거 혁명 선언’으로 명명된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자전거 하이웨이)’가 충분한 행정적 검토 및 사전절차 없이 ‘시장말씀’ 한마디에 급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면밀한 사전검토와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을 확보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7월 중남미 순방 중 전격 발표한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 조성 사업은 서울시내 중앙차로가 설치된 간선도로 128km를 중심으로 도로와 분리된 자전거 만을 위한 별도의 전용도로인 ‘서울형 자전거 하이웨이’를 2년 안에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후 서울시의 발표에 의하면,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는 차도와 구분된 인도처럼 만드는 보도형, 지상구조물과 연결한 캐노피형, 다리나 고가도로 옆에 붙이는 튜브형, 중앙차로 위에 자전거 도로를 건설해 녹지공간으로도 활용하는 그린카펫형이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용산-여의도 복합개발, 강북플랜 등 대규모 사업에 대해 중앙정부와의 정책적 공감 및 사업추진 방안 협의, 시민의견 수렴 등 주요 절차를 무시한 채 독단적 선언과 일방적 추진으로 정책적․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던 경험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선 발표 후 계획’ 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성중기 의원의 주장이다. 성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미 2019년 6월 14일 “2018회계연도 도시교통실 소관 세입․세출결산 보고” 당시 「미래형 ECO-Bike Line 자전거도로 구축 학술용역 사업」예산 1억 4,600만 원을 사고이월했다고 보고했는데, 사고이월의 사유로 “학술용역 착수와 시민아이디어 공모 이후 대상지 선정 및 기본방안 수립 등의 절차가 이뤄지지 않는 등 사업추진실적이 미진하여 관련 예산이 이월된 것”이 사유였다. 실제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 사업은 기본계획 조차 수립(9월 예정)되지 않았으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용역은 하반기 중 실시할 예정으로 사전검토 및 행정적 절차가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가 과거 “터널형 자전거 전용도로” 사업과 유사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터널형 자전거 전용도로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정부 당시 ‘버스 등 다른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중앙분리대나 녹지 위 4m 이상 높이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사업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왕복 2차로 또는 4차로로 만들고, 비나 눈이 오더라도 지장을 받지 않게 원통의 터널형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박 시장이 발표한 ‘캐노피형 하이웨이’와 ‘튜브형 하이웨이’를 결합한 형태와 상당부분 유사하다. 해당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한 한 국책연구기관은 km당 15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건설비 부담, 주변 건물 조망권 침해에 따른 주민 반발, 고가형 도로 건설 시 진출입로 조성의 어려움, 차로 기능 축소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불편과 운전자 반발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알려졌다. 성중기 의원은 또한 최근 공공자전거를 비롯하여 자전거 이용인구가 증가추세이나,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자전거는 출퇴근용 수단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레저의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과 4계절의 특성상 폭염, 폭설, 강수, 한파 등 자전거 이용이 불가능한 날씨가 다수 존재하며 특히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경각심이 높다는 점, 그리고 자전거 출근 후 샤워 등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거의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의 타당성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성 의원은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과거에 제기되었던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도, 시민의견 수렴 절차도,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 건설과 자전거 이용자 사이의 정성적․정량적 평가와 연구도 없는 묻지마 토목사업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현 지방정부의 구조는 시장이 선언하면 집행부는 감히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고 끌려 다닐 수 밖에 없다. 여당이 다수인 서울시의회 역시 건전한 견제가 쉽지 않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성 의원은 대규모 정책 추진은 중앙정부는 물론, 시민․실무자․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의 사전교감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서울시가 일방적인 하향식 정책선언이 아닌, 합리적 근거와 충분한 검토에 기초한 상향식 정책으로 실무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시민적 공감대를 확보해 줄 것을 도시교통실에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제8회 월례포럼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제8회 월례포럼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김용석 대표의원·도봉1)은 29일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박용진 국회의원(서울 강북구을)을 초청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제8회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추승우 기획부대표(교통, 서초4)의 사회로 진행된 제8회 월례포럼은 최근 일본 아베 정부의 그릇된 역사관과 이에 따른 경제침략 규제, 그리고 역사상 유례없는 국정농단으로 인한 정치변혁 속에서 민의의 촛불시민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중요성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추세에 맞추어 ‘정치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국회에서 선도적인 정치 개혁을 이끌고 있는 박용진 국회의원의 강의로 진행됐다. 박용진 의원은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전국 기초·광역의원들이 왜 올바른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답으로 정치인의 선택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합리적인 정치를 위해 규칙과 정의의 균형에 무엇보다 힘쓰며 이에 대한 불균형이 드러난 사립유치원, 재벌 경영권 승계 등에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그동안 국회에서 노력해온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강의를 이어갔다. 이어 박 의원은 제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과거의 역사 문제에 대한 해결과정에서 독일과 일본의 사례를 비교하며 역사와 경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정치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 중요성과 공동체 사회에서의 균형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갔다. 나아가 “정치는 1cm라도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는 것” 이라는 본인의 정치 철학에 대해 설명하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같이 사는 룰과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다수의 사람을 설득하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정당과 의회, 그리고 나아가 대한민국 정치의 역할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용석 대표의원은 “사립유치원 개혁 바람을 일으키며 국민과 정부에 문제점을 알리고, 또한 재벌 경영권 승계 작업에서의 폐해를 뿌리뽑기 위한 재벌개혁 강연으로 유명한, 변화와 개혁의 아이콘인 박용진 의원의 강의 주제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사회에서 중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정치인으로서 항상 원칙과 정의를 최우선에 두고 기존의 제도와 정책에 대해 합리적인 견제와 감시를 소홀히 하지않도록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되새기며 성실한 의정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9회 월례포럼은 9월 2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더불어2019 정책 페스티벌」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 정책과 지방의회 활동강화 방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9. 8. 30.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공보부대표 신정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산 혁명’ 주역 조슈아 웡 등 잇따라 체포, 홍콩정부 강공 시작?

    ‘우산 혁명’ 주역 조슈아 웡 등 잇따라 체포, 홍콩정부 강공 시작?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이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온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香港衆志) 당 비서장 등이 경찰에 전격 체포돼 홍콩 정부의 강공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데모시스토 당은 30일 트위터를 통해 “조슈아 웡 비서장이 오늘 아침 7시 30분 무렵 체포됐다”며 “그는 밝은 시간대 길거리에서 미니밴에 강제로 밀어 넣어졌으며, 우리 변호사가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데모시스토 당은 조슈아 웡이 완차이에 있는 경찰본부로 끌려갔으며, 세 갈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슈아 웡은 지난 2014년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우산 혁명’의 주역이었다. 당시 고작 열일곱 나이에 하루 최대 50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는 최근 송환법 반대 시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면서 송환법 완전 철폐와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퇴진 등을 요구해 왔다. 또 이날 조슈아 웡과 함께 체포된 인물 가운데는 아그레스 초우도 있다. 두 사람 모두 지난 6월 21일 경찰 본부를 15시간 에워싼 시위 지도 책임을 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전날 밤에는 ‘홍콩 독립’ 등을 주장하다가 지난해 강제 해산된 홍콩민족당의 창립자 앤디 찬이 출국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경찰은 앤디 찬이 폭동과 경찰관 공격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일 공격용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가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난 상태였다. 해외에서도 명성이 높은 조슈아 웡과 앤디 찬 등이 전격 체포된 것은 홍콩 정부가 이제 송환법 반대 시위대에 대한 ‘강공’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게 한다.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 정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위에 강경 대응할 것을 주문해 왔으며, 홍콩 행정장관에 계엄령에 가까운 비상대권을 부여하는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 적용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히 31일 상징성이 큰 대규모 송환법 반대 시위가 예고된 상황이어서 전날부터 이어진 홍콩 정부의 강경책이 주목받는다. 전날 홍콩 경찰은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전선이 31일 홍콩 도심인 센트럴 차터가든에서 개최하는 집회와 시위를 모두 불허했다.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하는 집회와 행진을 경찰이 모두 거부하기는 처음이다. 특히 31일은 지난 2014년 8월 31일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를 결정한 지 5년째 되는 날이란 상징성까지 겹쳐 이날 시위대는 ‘행정장관 직선제’를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다. 민간인권전선 지미 샴(岑子杰) 대표는 전날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다가 야구 방망이와 흉기를 들고 복면을 쓴 괴한 2명의 습격을 받기도 했다. 다행히 곁의 동료가 재빨리 막아선 덕분에 부상은 면했으나,이 동료는 왼쪽 팔을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샴 대표를 습격한 괴한 2명은 중국인이 아니었으나,이번 사건이 친중파 진영의 사주를 받은 ‘백색테러’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전날에는 신화통신이 중국군 장갑차와 군용 트럭이 홍콩으로 진입하는 사진을 보도하면서 중국군의 무력개입이 준비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아 홍콩 사회를 불안에 떨게 했다. 중국 군은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의 연례 교체라고 해명했지만, 홍콩 내에서는 송환법 반대 시위대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홍콩 정부와 중국 중앙정부의 강공책이 송환법 반대 시위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홍콩 ‘반송환법‘ 시위 주도 조슈아 웡 경찰에 전격 체포돼

    홍콩 ‘반송환법‘ 시위 주도 조슈아 웡 경찰에 전격 체포돼

    “아침 길거리에서 강제로 미니밴에 밀어넣어”12주 연속 주말마다 반정부 시위가 계속된 홍콩에서 ‘우산 혁명’의 주역이자 ‘반송환법’ 시위를 주도하는 조슈아 웡(黃之鋒·22)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AFP 등이 30일 보도했다. 이번 홍콩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850명 이상이 체포됐다. 그의 체포에다 이번 주말 시위가 금지되면서 이번 주말 시위가 소강상태를 보일지 과격양상을 띠게 될지 갈림길에 서게 됐다. 데모시스토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조슈아 웡 비서장이 오늘 아침 7시 30분 무렵 체포됐다”며 “그는 밝은 시간대에 길거리에서 미니밴에 강제로 밀어 넣어졌으며,우리 변호사가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1996년생인 그는 2014년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우산 혁명’의 주역이었다. 당시 그는 겨우 17세의 나이에 하루 최대 5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최근 송환법 반대 시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면서 송환법 완전 철폐와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퇴진 등을 요구해 왔다.한편 대규모 시말 시위를 앞두고 중국 군 당국이 홍콩에 주둔하는 인민해방군 부대를 교체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이날 새벽부터 홍콩 주둔군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중국 군 당국은 이번 교체가 매년 이뤄지는 절차로 ‘중국 홍콩 특별행정구 군 주둔법’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에서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새벽에 인민해방군이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유포되면서 중국 중앙정부의 무력 개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중국 군사전문가 저우천밍은 “홍콩 주둔군이 관련 보도도 없이 어둠을 틈타 은밀하게 이동했다면 홍콩인들에게 큰 두려움을 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중·일 문화장관 ‘인천선언문 채택’

    한·중·일 문화장관 ‘인천선언문 채택’

    한국, 중국, 일본이 향후 10년 동안 청소년 간 교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문화 협력 방안 등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박양우 장관이 3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향후 10년을 향한 문화교류협력을 논의하고 이를 담은 인천선언문을 채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문화장관회의에는 중국 뤄수강 문화여유부장,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성 대신이 참석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2007년 중국에서 열린 1회부터 매년 공통 문화 관련 의제를 내놓고, 실천 의지를 담은 공동합의문을 발표한다. 이번 공동합의문인 ‘인천선언문’에는 3국이 각각 정하는 동아시아문화도시 간 교류 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10년 동안 매년 한·중·일 청소년 간 교류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았다. 3국은 또 2018평창, 2020도쿄, 2022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통한 협력 증진 방안도 추진한다. 또 그동안의 국립박물관, 국립미술관 간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민간 예술기관의 교류 협력도 장려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중·일이 문화협력을 통해 여러 가지 현안과 과제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3국의 문화적 수용력을 높이고, 3국의 공동 번영과 동아시아 공동체의 평화·공존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3국 장관은 내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순천시, 중국 양주시, 일본 기타큐슈시를 선정했다. 내년 문화장관회의는 일본 기타큐슈시에서 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원은 인성교육 현장… 문화로 소통하면 지역·보혁갈등 해소될 것”

    “서원은 인성교육 현장… 문화로 소통하면 지역·보혁갈등 해소될 것”

    “문화로 소통하면 지역갈등이나 진보·보수 간의 갈등은 없어질 것입니다. 사회갈등을 정치로 풀려고 하는 것보다 전통문화를 공유하고 이해하다 보면 저절로 소통이 될 것입니다.” 이배용(72·전 이화여대 총장)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은 최근 9년간의 노력 끝에 우리의 서원 9곳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했다. 그는 “서원을 보존한다는 것이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인간의 도리를 지키게 하고 시대정신을 이끌어 내는 길잡이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서원은 선비 정신을 통해 가정과 이웃, 사회와 국가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서원이 미래의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서원 활성화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이 이사장의 집무실을 찾은 이유는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어떻게 보존, 관리하고 활성화해 나갈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예상대로 이 이사장은 이미 서원들이 갖는 특성에 맞춘 최적의 보존과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지난달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서원 현장답사는 더 늘었다. 소수서원(안향 제향)이 있는 경북 영주를 비롯해 안동의 병산서원(서애 류성룡 제향), 경주의 옥산서원(회재 이언적 제향), 대구 달성의 도동서원(한훤당 김굉필 제향), 경남 함양의 남계서원(일두 정여창 제향), 전남 장성의 필암서원(하서 김인후 제향), 전북 정읍의 무성서원(고운 최치원 제향), 논산의 돈암서원(사계 김장생 제향) 등이 동서남북 흩어져 있지만 이 이사장은 삼복더위에도 불구하고 수차례씩 답사하고 있다. ●부시 전 美대통령에 서원의 가치·의미 알려줘 서원별로 유림과 자치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보존, 관리와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더구나 이들 9개 서원은 연속유산으로서 지정돼 통합적으로 보존 관리돼야 한다. 소방기구 모니터링, 주변지역 및 경관 보존, 스토리텔링 개발, 교육프로그램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아울러 어떻게 하면 서원별 특성을 잘 살려 일반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사회와 국가에 유익한 서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서원스테이 등 각종 참여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과 직장인 등 모든 이가 서원을 통해 인성을 함양하고 도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 한다. 특히 이 이사장은 “어머니들의 지혜와 고결한 정신이 없었다면 서원이 지금처럼 잘 보존되지 못했을 것이다”면서 여성, 특히 현대 어머니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조선시대엔 여성을 위한 교육기관이 따로 없었지만, 신사임당을 비롯한 우리 어머니들이 자식의 출세가 아니라 인·의·예·지·신을 통해 인간다움의 가치와 도덕심을 갖도록 서원 교육을 시킨 폭넓은 안목에 감동했다”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우리의 교육열의에 바탕이 된 것은 서원에 자식을 보낸 어머니들의 마음가짐일 것이다. 자식을 서원에 보낸 어머니들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면서 “공부보다 가족과 사회질서, 효, 예, 충, 이웃을 중요시했던 그 정신세계를 서원교육을 통해 다시 살려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국내 곳곳 서원 600여개… 우열 가리기 어려워 서원은 인성교육의 현장이었다. 이 이사장은 “서원은 사립명문 인재육성기관으로 향촌의 지식인들이 돈을 모아 설립하고 운영, 육성해 왔다”면서 “세계에서 이런 공동체적인 교육문화를 찾기란 쉽지 않다”고 자랑했다. 성리학이 태동한 중국엔 1000여개가 넘은 서원이 있지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지는 않았다. 문화대혁명 등 갖가지 내부 사정으로 원형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한 데다 우리의 서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번에 우리나라의 서원도 9개만이 등재된 것도 원형이 제대로 유지, 보존돼 온 데다 지역의 훌륭한 학자들이 후학들의 과거급제나 출세를 위한 교육이 아닌 바른 심성과 인격수양을 위해 학문을 가르치던 곳이란 점이 높이 평가됐다”는 게 이 이사장의 분석이다. 물론 추앙받는 지역 학자들을 제향해 온 기능도 흥미롭게 받아들여졌다. 또 간과할 수 없는 중요 포인트는 바로 자연과의 조화로움에 있다. 소수서원의 입구에 심어진 소나무는 한결같이 서원의 강학당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이 이사장은 “소나무가 서원에서 펼쳐지는 강의를 들으려 오랜 기간 강학당을 바라보니 그쪽으로 기울어진 듯하다”고 풀이했다. “그래서 소수서원의 소나무들을 ‘학자수’라고 부른다”면서 “늘 푸른 소나무를 보고 학업을 닦은 선비들은 곧은 절개와 의리정신을 자연스럽게 체득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도산서원이 그려진 천원짜리 지폐를 보여 주며 “퇴계가 직접 설립하고, 후학들이 선생의 학문과 함께 서원을 가꿔 온 것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가 병산서원을 방문했을 때는 이 이사장이 직접 서원의 가치와 의미 등을 설명해 줬다. 당시 부시 부자가 너무 감동해 병산서원의 만대루에서 이 이사장의 손을 꼭 잡으며 “이렇게 좋은 문화유산이 오랫동안 잘 보존되고, 이런 중요한 일을 하시는 이사장님은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된다고 당부해 주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도동서원이 6·25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낙동강변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피해 없이 잘 보존돼 있는 게 너무나 신기하다”면서 “우리 민족이 학문의 공간을 소중히 여긴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9개 서원을 비롯해 우리나라 곳곳에 산재한 600여개의 서원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가치가 있다는 식으로 우열을 가릴 수는 없다”고 했다. “하나하나가 아름다움과 소중한 의미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독교인이지만 사찰 7곳 세계유산 등재 주역 이 이사장은 2010년 국가 브랜드 위원장이 된 이후 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신뢰를 높이기 위해 우리문화유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데 앞장서 왔다. 그는 역사학자이자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그런 그가 지난해 양산 통도사 등 사찰 7곳에 이어 올해 서원 9곳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한 주역이라는 게 참 특이하다. 그는 “신앙이 아니라 우리 것을 전통문화로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 왔다. 품격 있는 문화를 접한다는 것은 행복한 경험이다. 기독교도 천주교처럼 미래로 향하는 전통유산을 만들어 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문경 등 한지를 만드는 곳을 자주 찾는다. “힘들게 명맥을 유지하며 한 장 한 장 만들어 내는 우리의 한지를 볼 때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또 전국에 남아 있는 종택과 종부들을 만날 때마다 어머니의 위대함을 느낀다고 했다. 불가에서의 발우공양 등 모두가 우리의 문화유산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는 그의 소신은 한지, 종택, 발우공양 등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길 바라고 있다. 그가 직접 조직한 싱크탱크 그룹 ‘한국문화자연유산학회’ 100여명의 전현직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 중이다. 그는 이화여대 재직 시절 ‘분홍색의 작은 탱크’ 또는 ‘핑총’(핑크색 총장)으로 통했다. 그의 바람은 탱크처럼 추진될 것이다. yidonggu@seoul.co.kr
  • 文, 태국서 ‘브랜드K’ 알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달 2일 태국에서 양국 미래 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를 열고 연설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1∼6일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을 방문,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매듭짓게 된다. 한국 대통령의 태국 공식 방문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며, 미얀마 국빈방문 역시 7년 만이다. 라오스 국빈방문은 처음이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브리핑에서 “태국 정부는 ‘태국 4.0 정책’과 45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동부경제회랑’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4.0 정책’은 아세안에서 두 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태국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신산업·스타트업 육성·인프라 스마트화를 추진하는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이다. 다음달 2일 문 대통령의 4차 산업혁명 기조연설 및 쇼케이스와 함께 한국 중소기업의 통합 브랜드인 ‘브랜드 K’ 글로벌 론칭 행사도 열린다.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다시 재판받게 된 이재용… M&A·비메모리 미래경영 ‘주춤’

    다시 재판받게 된 이재용… M&A·비메모리 미래경영 ‘주춤’

    국정농단 전 13개 M&A… 수감 중엔 ‘0’ 日 수출규제 조치 후 위기 대응 전면에 법적 불확실성 커져 선제적 경영 힘들어 “재산국외도피·재단 관련 뇌물죄는 무죄” 李변호인단, 파기환송 집유 가능성 주장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2017년 2월 17일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54일 만인 이듬해 2월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이후 571일 만인 29일 대법원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횡령 혐의 등에 대한 원심 중 무죄 판단 일부를 파기했다. 이 부회장이 다시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게 될 처지에 놓이며 삼성 경영에 법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 부회장 구속 기간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와 같은 경영 틀의 변화를 모색했던 삼성은 이 부회장 석방 이후 사업 체질 변화에 나서던 중이었다. 올해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이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에서 나아가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전략을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출소 뒤 문 대통령을 7차례 만났다.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조치가 단행된 지난달부터 이 부회장은 위기대응·현장경영의 전면에 서 왔다. 파기환송심에서 이 부회장이 다시 구속될 경우 이 부회장의 행보는 연속성을 잃게 된다. 계열사 경영 전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집단지도체제 구축, 미래 전략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선제적·공격적 경영 역시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활발한 기술기업 인수합병(M&A)에도 삼성은 글로벌 경쟁자들에 비해 소극적 행보를 이어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사건 직전인 2014~2016년 3년 동안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IoT), 루프페이(모바일 결제), 비브랩스(인공지능), 조이언트(클라우드), 데이코(럭셔리 가전), 하만(자동차 부품) 등 13개 굵직한 M&A를 성사시켰다. M&A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이 같은 흐름은 이 부회장 수감 중 끊기다시피 했다.대법원이 이날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액수를 원심보다 약 50억원 더 높게 판단, 이 부회장에 대한 실형 선고 전망이 높아짐에 따라 삼성전자 경영에는 적신호가 켜졌단 얘기다. 다만 비슷한 뇌물 액수를 산정하며 이 부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했던 1심 결론과 다르게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형이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이날 대법원 선고 뒤 “(1심 유죄, 2심 무죄였던) 재산국외도피죄와 재단 관련 뇌물죄에 대해 무죄가 확정된 것이 의미 있다”고 밝혔다. 50억원 이상 재산국외도피죄의 경우 10년 이상 징역, 최고 무기징역형을 받을 정도로 처벌 강도가 높은데, 이 죄목을 적용받지 않게 되면서 형 집행을 유예할 여지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집행유예형은 3년 이하 징역형에 대해서만 선고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이 뇌물을 받은 쪽이 아닌 준 쪽 혐의를 받고 있는 데다 적극적으로 특혜를 구한 게 아니라 불이익 회피와 선처를 기대하는 수준의 청탁을 한 것으로 최종 인정되면 형 집행을 유예할 여지가 생긴다는 게 변호인단의 판단이다. 변호인단은 “삼성이 어떠한 특혜를 취득하지 않았음을 대법원이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9) 게임업계 맏형 역할하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9) 게임업계 맏형 역할하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 대표, 엔씨 22년만에 매출 1조 7000억대로게임벤처 1세대 오너중 유일하게 현직에 남아‘천재소녀’ 윤송이 사장과 재혼해 부부경영 김택진(52) 엔씨소프트 대표는 서울대 재학 시절인 22세 때(1989년) ‘아래아한글’이라는 인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주간지 표지 모델이 될 정도로 일찌감치 유명했던 ‘IT 아이돌’이다. 서른 살인 1997년 엔씨소프트를 설립하고 이듬해 다중접속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내놓으면서 게임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대일고를 졸업한 김 대표는 1986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2학년때 컴퓨터연구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IT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동아리 멤버였던 이찬진(54) 드림위즈 대표, 김형집(52) 전 나모인터렉티브 연구소장, 우원식(51) 엔씨소프트 부사장 등과 함께 1989년 ‘아래아한글’을 개발하면서 주목받았다. 당시 전 세계 워드프로세서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점하고 있었을 때였다. 아래아한글은 한국 최초의 워드프로세서이기도 했지만 세계에서 MS 워드를 유일하게 제칠 정도로 각광을 받았다. 김 대표는 1991년 서울대 공과대학원 전자공학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병역특혜 혜택이 있는 현대전자에 입사했다. 병역 특례요원이었지만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팀장에 올랐다. 미국 보스턴 전자연구소에서 인터넷을 접하고 귀국해 1993년 세계 최초 인터넷 기반 PC통신인 아미넷(이후 ‘신비로’로 이름이 바뀜)을 개발했다.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김 대표를 ‘주목하고 있는 젊은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전자와 현대정보기술이 신비로 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자 김 대표는 직원 17명을 데리고 나와 1997년 3월 ‘(미래의) 다음 회사’(Next Company)라는 뜻의 엔씨소프트를 창업했다.창업 첫해 매출 2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매출 1조 7151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시가총액은 8월 27일 현재 11조 6536억원을 기록중이다. 이는 1998년에 내놓은 리니지가 대성공을 거둔 데 이어 모바일 시장이 본격화된 2017년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모바일 게임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덕이다. 리니지M 은 2017년 6월 국내 출시이후 현재까지 26개월(2년 2개월) 연속 구글플레이 매출 1 위를 기록 중이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모바일 게임의 핵심 지표다. 김 대표는 창업 이래 여전히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국내 유명 인터넷기업 창업자 중 게임벤처 1세대 가운데 오너이면서도 유일하게 현직에 남아 대표이사직을 수행중이다. 2017년말부터 최고경영자(CEO)와 더불어 게임개발총괄인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창의력책임자)를 맡고 있다. 이런 이유로 김 대표는 지난 1월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과 함께 게임업계를 대표해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 왼쪽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게임, IT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김 대표를 배석시켰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청와대가 주최한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도 참석해 그는 “다른 나라는 그 나라 기업을 보호하는 강고한 울타리가 있어 해외기업이 들어오기 어려운 반면 한국은 거꾸로 해외 기업이 들어오기 쉽고 한국 기업은 보호받기 어렵다”면서 “정부가 더 스마트해졌으면 한다”고 요청했을 정도로 IT게임업계를 대표하고 있다.김 대표는 청소년 시절 야구선수가 꿈이었다. 그는 “체구가 컸다면 야구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마침내 2011년 3월 경남 창원을 연고로 하는 NC다이노스를 창단해 야구선수 대신 구단주로의 꿈을 이뤘다. NC다이노스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고 2016년에는 준우승을 할 정도로 신흥 강자로 자리잡았다. 그는 2남 1녀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한 살 아래의 남동생이 김택헌(51) 엔씨소프트 최고 퍼블리싱 책임자(부사장) 겸 엔씨재팬 대표다. 김택진 대표는 전 부인 정모씨와 사이에 아들 동욱(25), 정욱(22)씨 등 2명을 뒀으나 2004년 11월 이혼한 뒤 2007년 11월 8살 연하인 윤송이(44) 당시 SK텔레콤 상무와 재혼해 아들 둘을 얻었다.윤 사장은 서울과학고에 이어 카이스트에 진학한 뒤 2년만에 졸업했다. 미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대학원에서 컴퓨터 신경과학 박사를 받아 ‘천재소녀’로 알려졌다. 지난 1999년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SBS 드라마 ‘카이스트’가 방영됐다. 한국에 돌아온 그는 2004년 SK텔레콤 상무로 선임됐다. 그해 아시아 월스트리저널의 ‘주목할 만한 세계기업인 50명’에 선임됐다. 2008년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로 합류했다. 현재는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사장) 겸 엔씨웨스트 대표를 맡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50년 뒤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전문가들 예측한 미래 모습 보니

    50년 뒤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전문가들 예측한 미래 모습 보니

    50년 뒤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해저 터널로 이웃 나라에 쉽게 가고 호버보드를 이용해 새로운 스포츠를 하며 주택은 스스로 청소해 집안일을 줄어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 일상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예측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는 28일(현지시간)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한 미래 기술에 관한 보고서에 담긴 이런 내용을 소개했다.삼성전자가 의뢰해 영국 기술산업협회 ‘테크UK’의 회장 겸 영국 코딩연구소(IoC)의 공동소장인 재클린 데 로하스와 영국왕립공학회의 기술·교육이사 리스 모건 박사 그리고 식품 미래학자인 모르게인 게이 박사 등이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오는 2069년까지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를 예상한다.보고서는 50년 안에 영국과 유럽 본토 또는 다른 국가들 사이에 해저터널이 구축돼 빠르게 오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 영국의 경우 유럽 본토까지 차를 타고 1시간 안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또 보고서는 도심 지역에서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해 하늘을 나는 택시와 버스가 보편화하고 해외여행 등 장거리 비행 시에는 재사용 가능 로켓을 통해 대기 상층부를 통과하는 우주선을 타고 런던과 뉴욕 사이를 30분 안에 이동하게 되리라 예측했다.건강 분야에서는 가상의 동반자와 요양보호사가 일상화되고 사람들은 체내 이식용 센서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언제 어디서나 살필 수 있게 될 것이다. 3D 프린터를 사용한 인공장기의 대량 생산으로,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갑자기 생겨도 즉각 대응할 수 있고 곤충이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미래의 주방은 확장 가능한 조리대나 자급자족 가능한 곤충 재배 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다.이에 대해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재클린 데 로하스는 “앞으로 50년은 우리가 일과 여가에 있어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큰 기술적 변화와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디지털 혁명은 250년 전 산업 혁명이 그랬던 것처럼 미래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에 관한 모든 예측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보고서는 영국인들이 어떤 미래가 현실이 되기를 가장 원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조사 대상의 63%는 로봇 기술로 작동하는 스스로 청소하는 주택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건강 상태를 모니터하는 체내 센서, 하늘을 하는 택시 및 버스 순이었다.‘삼성 KX50: 더 퓨처 인 포커스’(Samsung KX50: The Future in Focus)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런던 킹스크로스(KX) 콜 드롭스 야드에 조성한 초대형 체험 매장 ‘삼성 KX’의 개점을 기념하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작성된 것이다. 오는 9월 3일 문을 여는 이 매장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 837’처럼 제품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기술과 문화 전시를 볼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구성된다. 사진=삼성전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대차 ‘한일 경제전쟁’ 위기의식… “경쟁력 강화”

    현대차 ‘한일 경제전쟁’ 위기의식… “경쟁력 강화”

    노 ‘日 경제보복에 파업’ 여론 부담 느껴 사, 정년연장·해고자 복직 등 수용 안 해 공동선언문 “대내외 상황 심각성 인식 협력사와 동반성장·기업 경쟁력 확보” 증권가 “3000억~6000억 영업이익 효과”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로 파업이 연례행사처럼 여겨져 온 현대자동차가 모처럼 8년 만에 무분규 합의를 이끌어 낸 데에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집중교섭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 밤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22차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 측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시국이 어려운 가운데 파업을 한다는 비난 여론을 적잖이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추석 전 집중교섭에 돌입하면서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등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폐기 결정 이후 한일 경제전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조속한 잠정 합의에 이르게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노사가 이번 교섭에서 채택한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 공동선언문’에도 노사의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노사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자동차산업과 무역 갈등, 보호주의 확산 등 대내외 상황의 심각성에 노사가 인식을 같이하고 부품 협력사와 동반성장하고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자동차 관련 첨단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최고 품질의 차량을 적기에 공급하자”는 내용도 공동선언문에 담았다.노사는 95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운영자금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해 첨단 부품 소재 산업 육성과 국산화에 나서기로 했다. 사측은 이와 별도로 지난해 2·3차 협력사 1290개에 상생협력 기금 5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10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노사는 7년여간 이어 온 통상임금 문제와 연계한 임금체계 개편에도 합의했다.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으로 직원 시급이 9195원에서 7655원으로 낮아지게 돼 최저임금 기준을 위반하게 된 것과 관련해 노사는 상여금(기본급 600%)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지급 주기를 격월에서 매월 나눠주는 안을 만들었다. 또 조합원들에게는 근속 기간에 따라 200만∼600만원의 격려금과 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사측은 노조의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다음달 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를 벌인다. KB증권은 현대차가 무분규 임단협 잠정 합의를 이뤄 낸 것과 관련해 “시가총액 대비 1.2~2.0%에 해당하는 3838억~6342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홍콩시위는 中·英 정체성 충돌 때문… 中 무력개입 희박”

    “홍콩시위는 中·英 정체성 충돌 때문… 中 무력개입 희박”

    중국식 교육 막아낸 젊은 세대들 주도 2014년 오합지졸 ‘우산혁명’과는 달라 中, 선전 주민 24만명 경찰로 투입 추진“중국은 150여년간 만들어진 홍콩의 영국적 정체성을 10~20년 안에 없애려 했는데 결국 실패했다. 이러한 모습이 계속되면 이번과 같은 시위 사태는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홍콩 역사 전문가로 꼽히는 류영하 백석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불거진 홍콩 시위 사태를 홍콩에 내재된 ‘중국적 정체성’과 ‘영국적 정체성’의 충돌로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콩 정부가 캐리 람 행정장관에게 사실상 비상대권을 부여해 시위를 진압하는 ‘긴급정황규례조례’를 검토하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데 이어 중국 선전시가 주민 24만명을 자원봉사 경찰로 투입하기로 하는 등 시위 양상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 홍콩 시위는 실패로 끝났던 2014년 우산혁명과 다르다”며 홍콩인들의 달라진 시민의식에 주목했다. 류 교수는 “우산혁명 때는 시위대의 요구 사항이 수시로 바뀌었고, 야권도 분열됐었다. 오합지졸 같은 모습으로 홍콩 역사상 가장 ‘슬픈 시위’로 기억돼 홍콩인들을 자괴감에 빠뜨렸다”면서 “하지만 이번 시위 사태를 보면 초반에 조금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있었지만 지금은 5대 요구 사항을 정리해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고, 과거 진압의 표적이 됐던 시위 지도부도 표면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등 크게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류 교수는 홍콩에서 중국현대문학을 전공하며 홍콩의 정체성 등을 연구해 온 학자로 꼽힌다. 그는 홍콩 시민들의 의식이 일종의 ‘사춘기’와 같이 성장하는 과정인 반면, 홍콩을 지배해 온 관료집단은 오히려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20대들은 고교 시절 정부청사를 포위하며 중국식 국가주의 교육인 ‘윤리국가교육’(MNE) 의무화 정책을 막아 낸 경험이 있는 세대”라면서 “당시 ‘승리의 기억’을 간직한 젊은 세대가 다시 시위에 나섰다. 과거 홍콩인들이 (주인의식보다는) ‘과객 심리’가 컸던 것과 달리 지금 홍콩인들은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콩 공무원 문화에 대한 류 교수의 진단은 이번 시위 사태에서 중국 뒤에 숨는 모습을 보였던 람 장관 등 홍콩 정부의 행태를 이해하는 단서가 된다. 홍콩 내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행정을 맡아 국정을 이끄는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의 시대’였던 영국 식민 시절과 달리 지금 홍콩 공무원들은 중국 정부가 만든 평가 시스템에 좌우되며 수동적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류 교수는 “과거 홍콩의 번영을 가져온 주체인 공무원 집단이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중국 정부만 바라보는 복지부동의 집단으로 바뀌었고,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도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일각에서 전망하는 중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은 낮게 봤다. 홍콩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해 자체 수습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 중국 중앙정부의 구상이라는 현지 매체들의 이날 보도와 비슷한 맥락의 전망이다. 그는 “홍콩이 중국의 새로운 식민지로 인식되면서 영국과 비교 대상이 되는 것은 중국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홍콩은 중국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정책의 상징이다. 일국양제에서 ‘양제’의 의미를 어느 정도까지 보장해 줄 것인지가 앞으로를 전망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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