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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절반 쓰는 틱톡 결국 금지…트럼프 다시 살릴까

    미국인 절반 쓰는 틱톡 결국 금지…트럼프 다시 살릴까

    미국 인구의 절반인 1억 7000만명이 사용하는 중국산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서비스가 19일 중단됐다. 미 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사용자 정보를 중국에 넘겨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다.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해친다며 틱톡 측이 제기한 소송과 법 시행 정지를 요청한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되면서 틱톡은 미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이미 틱톡 앱을 내려받았더라도 접속이 되지 않으며 “가능한 빨리 서비스를 재개하려고 노력 중”이란 메시지만 뜬다. 하지만 틱톡의 회생 가능성도 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대법원의 결정은 예상된 것으로 모든 사람이 존중해야만 한다”면서 “틱톡에 대한 나의 결정은 곧 이뤄질 것이지만 상황을 살펴볼 시간이 필요하다”며 틱톡 서비스 재개를 시사했다. 그는 대선 때 틱톡을 통해 젊은 유권자들에 다가가는 데 큰 재미를 본 데다 대선에 큰 공을 세우면서 ‘절친’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틱톡 금지에 부정적이다. 머스크 CEO는 “(내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가 혜택을 입을지라도 미국에서 틱톡은 금지되어선 안 된다”면서 “틱톡 금지는 표현의 자유에 반하는 것으로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NBC 방송 인터뷰에서는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를 90일간 유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90일 연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내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면, 나는 아마도 (취임식이 열리는) 월요일(20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쇼우즈 틱톡 CEO 역시 “미국에서 틱톡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와 함께 노력해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틱톡의 자리를 대체한 것도 역시 중국산 소셜미디어 앱인 샤오홍슈(小紅書·붉은 책)로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내려받은 앱 1위에 올랐다. 영어명 ‘레드 노트’인 샤오홍슈는 원래 마오쩌둥 어록을 가리키는데, 문화대혁명 당시 홍위병들이 이 책을 들고 다녔다. 샤오홍슈 운영사는 마오쩌둥 어록과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미국인들이 틱톡 금지령에 중국산 앱 샤오홍슈를 사용하는 것은 정부에 대한 반발심 때문이다. 틱톡 사용자들은 샤오홍슈에 가입하면서 스스로 ‘틱톡 난민’ 또는 ‘중국 간첩’라고 부르는데, 이는 미국 정부를 조롱하는 의미다. 중국 관영언론은 이틀 새 70만명의 미국인이 샤오홍슈를 내려받았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전했다. 틱톡을 머스크가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있기도 했는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가 틱톡 미국 법인과의 합병을 제안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법인을 매각하지 않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는데, 퍼플렉시티는 매각이 아니라 합병을 제안했다.
  • 영등포 초중고 과학인재, 겨울방학에 ‘퀀텀점프’ 한다

    영등포 초중고 과학인재, 겨울방학에 ‘퀀텀점프’ 한다

    서울 영등포구 융합인재교육센터가 겨울방학을 맞아 관내 초·중·고교생 대상 특별 과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융합인재교육센터는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창의적 과학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신나는 겨울방학, 공학 체험 학습으로 보람차게 보내자!’를 주제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코딩 등 강좌로 구성했다. 특별강좌는 초등과정 5개, 중·고등과정 3개로 총 8개 과정이다. 초등과정은 ▲코딩첫걸음 ▲AI로봇 ▲VR코딩 ▲목공 메이커 등으로 구성됐다. 강좌는 가상현실(VR) 기술로 나만의 테마파크 설계, 3D 모델링을 활용한 목공품 제작 등 창의적 체험 활동 중심으로 진행한다. 중·고등과정은 ▲파이썬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전자회로 실습을 통한 ‘스마트 카’ 제작 등 실습 중심 강좌다. 청소년들이 미래 과학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초등과정은 지난 6일부터 2월 17일까지 요일별로 4주간 진행 중이며, 중·고등과정은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운영한다. 모든 강좌는 신길6동 공공복합청사 내 ‘영등포구 융합인재교육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는 중고등학생을 위한 ‘진로 체험교실’도 신설했다. 로봇과 AI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진로 체험교실은 분기별 1회 진행되며, 첫 특강은 2월 17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 특강에서는 레이저 커팅기를 활용해 나만의 보물함을 제작하는 디지털 디자인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과학기술 체험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미래 과학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체험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제의 시간’ 김동연, 2025년 세계경제포럼 참석···국내 정치인 ‘유일’ 참석

    ‘경제의 시간’ 김동연, 2025년 세계경제포럼 참석···국내 정치인 ‘유일’ 참석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25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참가한다. ‘다보스 포럼’으로 알려진 세계경제포럼은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정치인·언론인 등이 모여 경제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 과제를 모색하는 세계 최대의 브레인스토밍 회의다. 국내 정치인, 자치단체장 중 김동연 지사만 유일하게 초청받아 참여한다. 김 지사는 21일 세계 주요 언론인들 앞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의 한국 정치 상황과 경제전망을 주제로 ‘미디어 리더 브리핑’을 진행한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경제 상황이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 정치인이 세계 미디어 리더들과 만나는 중요한 공론의 장이다. 비상계엄 사태 속에서 발현된 ‘응원봉 혁명’ 등의 대한민국 ‘피플파워’를 설명하면서, ‘윤석열 쇼크’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23일에는 ‘세계 경제지도자 모임(IGWEL)’에 참석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의장으로 하는 이 모임은 주요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국제기구 대표 등 고위급 인사들만 초청받는 비공개회의다. 이번 토론 주제는 ‘변동성 시대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다. 22일에는 ‘청정 전기를 향한 경쟁’ 세션에 참여해 인공지능(AI) 시대 전기수요에 대응하는 실행 가능한 전략을 놓고 토론할 예정이다. 또 다보스포럼 기간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과 양자 회동을 통해 세일즈 외교에 나서고, 글로벌 기업 CEO들도 만나 경기도 투자유치 문제를 논의한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이번 ‘세계경제 올림픽’에서 한국 민주주의와 저력과 피플파워, 경제와 산업의 건재함, 잠재력을 세계 정상들과 경제계 주요 인사, 미디어 리더들에게 알리고,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것이 김동연 지사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 “도시 개발로 골격 개조, 과학으로 미래 준비… 영등포의 대전환”[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도시 개발로 골격 개조, 과학으로 미래 준비… 영등포의 대전환”[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개발로 젊고 향기 나는 도시 조성영등포 로터리 고가 공사 내년 완료경부선 지하화로 콤팩트 시티 조성문래동 금속단지 직주근접 도시로과학 교육으로 인재 양성작년 ‘영등포 미래교육재단’ 출범 초·중학생 과학 문화 이용권 제공 대만·일본 과학 선진 문화 견학힘 쏟는 어르신 복지 정책 어르신 서로 돌봄 ‘행복마중’ 운영음식 배달·택시 호출 스마트폰 교육파크골프장 증설·노인 일자리 확충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 대전환’을 꿈꾼다. 대전환의 두 축은 도시 개발과 과학 인재 양성이다. 개발로 영등포의 골격을 개조하고 과학 교육으로 영등포의 미래를 맞이하겠다는 것이다. 영등포 로터리 고가도로 철거로 도시 개발의 신호탄을 쐈다. ‘영등포구 미래교육재단’을 만들고 우수 과학 인재를 해외로 보냈다. 최 구청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노력이 쌓여 영등포구가 4차 산업시대 대한민국의 새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최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영등포 로터리 고가도로 철거를 진행 중인데 일대가 어떻게 변하나. “지난해 10월 영등포 로터리 고가도로 철거를 시작했다. 영등포 로터리는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었다. 이걸 싹 갈아엎을 것이다. 내년 6월 공사가 끝난다. 영등포 로터리를 정비하면 교통사고만 줄어드는 게 아니다. 영등포는 한층 아름답고 살기 좋아질 것이다. 낡은 고가도로가 없어지니 당연히 주변 경관이 보기 좋아진다. 버스중앙차로가 여의도까지 연결돼 출퇴근 시간이 단축된다. 영등포역에서 여의도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보행 녹지도 만들겠다. 영등포 로터리를 정리하면서 빗물펌프장 신설 공사도 한다. 위치는 근로복지공단 옆 부지다. 영등포동과 신길동 등 영등포역 일대는 지반이 낮은 상습 침수 지역이다. 2022년 8월에는 수재민 1만명이 발생했다. 빗물펌프장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시간당 100㎜ 호우가 쏟아져도 소화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 것이다.” -도시 개발에 적극적이다. 어떤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나.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실화되면 120년 동안 두 개로 갈라졌던 영등포는 다시 하나가 된다. 상부 공간은 일자리와 주거, 여가를 한번에 누릴 수 있는 ‘콤팩트 시티’로 만들겠다. 청년들의 창업 공간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첨단 일자리를 유치하겠다. 4차 산업시대 대한민국은 서남축을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대규모 녹지도 조성하겠다. 지지부진했던 ‘영등포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속도감 있게 풀어 나가겠다. 영등포구는 2023년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3자 간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SH공사가 협의 보상에 착수했다. 쪽방 주민들은 임시 이주시설로 옮겨 지낼 예정이다. 공사가 끝나면 782호 규모의 대단지 주상복합이 들어선다. ‘문래동 기계금속단지’는 통으로 이전한다. 문래동 기계금속단지는 과거 제조업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임대료가 오르고 시설이 낡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00여 공장과 300여 공구상가를 통째로 옮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적절한 후보지를 찾고 있다. 이 부지를 미래 4차 산업의 경제 중심지, 직주 근접의 명품 주거 도시로 개발하려 한다. 재개발·재건축의 걸림돌이었던 ‘준공업지역 용적률’과 ‘상업지역 내 비주거 비율’ 문제도 지난해 풀렸다. 준공업지역 공동주택 용적률은 기존 250%에서 400%로 올라갔고, 상업지역 주거복합건물의 비주거 용도 비율은 기존 20%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완화됐다. 거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영등포는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 서남권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정원 도시를 위해서도 힘을 썼다. “낡고 오래된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였다. 영등포를 젊고 꽃향기 나는 도시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정원 도시 영등포’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문래동 꽃밭정원을 개장했다. 2000평 규모의 도심 속 대규모 정원이다. 이어 당산공원에 이끼정원을, 여의도 자매근린공원에 물길정원을 만들었다. 문래근린공원 리모델링 첫 번째 사업으로 물길쉼터도 조성했다. 정원문화센터 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원 축제도 열었다. 안양천 제방 산책로에는 구민들이 좋아하는 맨발 황톳길을 1㎞ 길이로 깔았다. 영등포에 산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 -청소년 과학 교육에 열심이다. “미래 과학 인재야말로 영등포 대전환을 이끌 초석이다. 이런 인재를 양성하는 것보다 무엇이 더 중요하겠나. 지난해 챗GPT를 개발한 미국의 인공지능(AI) 벤처기업 오픈AI 본사를 방문했다. 직원 800여명 중에 한국인은 극소수였다. 안 될 말이었다. AI 시대 과학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난해 ‘영등포구 미래교육재단’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6월 영등포구 초중학생에게 국립 과천과학관과 국공립 과학관에서 쓸 수 있는 ‘과학문화 이용권’을 제공했다. 다른 자치구에서 이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우수한 과학 인재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해외 선진 과학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과학 인재 중학생 25명을 일본에 보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을 견학하게 했다. 11월에는 취약계층을 포함한 과학 인재 30명을 대만에 보냈다. 학생들은 TSMC 등을 견학했다. 학생들의 시야가 넓어졌을 것이다. 교육이 경제이며 과학 인재 한 명이 글로벌 1인 기업이다.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킬 과학 인재가 영등포구에서 나오게 하겠다. 세계 무대를 이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 -지난해 ‘디지털 실전 밥상’ 등 다양한 어르신 정책을 내놨다. 어르신 정책 방향은. “어르신들이 서로 돌보는 커뮤니티 ‘행복마중’을 운영한다. 일종의 ‘노노(老老) 케어’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동네에서 친목 관계를 맺어 서로 챙기고 보살필 수 있는 소모임이다. 반찬을 서로 나누는 밥상 공동체, 사별한 여성 어르신끼리 자매처럼 돕는 모임, 60대 비혼 남성 모임 등이다. 지난해 시작한 어르신 디지털 활용 교육을 더 강화하겠다. 130개 사립 경로당을 순회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음식 배달, 택시 호출, 중고 마켓 이용, 기차표 예매하는 법을 알려 드리겠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파크골프장 인프라도 확대하겠다. 제2 파크골프장 허가 승인을 받으려고 노력 중이다.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장도 5~7곳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역시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현재 4100개의 어르신 일자리를 운영 중이다. 이것을 더 늘리겠다. 어르신들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겠다.” -지방자치주의자로 유명하다. 오늘의 지방자치를 평가하자면. “올해가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이다. 성과와 한계를 평가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 30년간 지방자치를 통해 주민 복지가 증대되고 행정이 투명해졌다. 주민과의 소통도 강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중앙 정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거대 정당 공천이 당선을 보증하기 때문이다. 이래서는 주민보다 중앙 정치인에게 충성하게 된다. 주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게 바른 지방자치다. 중앙정부의 혼란에도 지방정부가 제 역할을 다하면 주민은 안전하고 지역은 발전한다. 앞으로도 주민만 보고 지방자치를 실현할 것이다. 주민도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선진적인 자치 의식을 가져야 한다. 주민의 자발적인 수해 복구와 제설 작업이 그 예다. 이 과정에서 협력과 연대가 강해지고 참여형 자치가 실현된다.”
  • “내가 중국 스파이요” 틱톡 금지에 미국인 몰린 중국산 앱

    “내가 중국 스파이요” 틱톡 금지에 미국인 몰린 중국산 앱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인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사용 금지될 전망이다. 이미 틱톡이 휴대전화에 설치되어 있더라도 사용은 할 수 없게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2025년 1월 19일까지 틱톡 미국 법인을 매각하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사용 금지 조치가 발효되는 법안에 서명했다. 대법원은 19일까지 틱톡 금지령의 위헌 여부를 최종 판결할 예정인데, 틱톡은 이미 미국 사용자들에 대한 앱 서비스 종료를 준비 중이다. 금지령 발효 이후 틱톡 앱을 열게 되면 사용 금지 메시지가 있는 웹사이트로 안내된다. 틱톡은 또한 사용자들이 모든 정보를 내려받아 개인 정보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틱톡은 앱 사용 금지령이 언론 자유를 보장한 미국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틱톡 금지 시한이 다가오자,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틱톡을 인수하도록 하는 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틱톡은 이를 부인했다. 틱톡 금지령에 미국인들은 또 다른 중국산 앱인 ‘샤오홍슈(小紅書·붉은 책)’를 내려받고 있다. 미국에서만 1억 7000만 명에 이르는 틱톡 사용자들이 스스로 ‘틱톡 난민’이라 부르며 ‘샤오홍슈’로 몰려가고 있다. 이틀 만에 70만명의 미국인이 샤오홍슈에 새로 가입했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많이 내려진 앱인 샤오홍슈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약 3억 명으로 동영상을 공유하는 틱톡과 사진이 특화한 인스타그램의 장점을 합했다. 미국인들이 몰려오자 샤오홍슈는 ‘틱톡 난민’이라는 해시태그들 달고 각종 사용 팁을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이 내려진 앱도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만든 또 다른 소셜미디어 ‘레몬8’이었다. 붉은 책이란 뜻의 샤오홍슈는 원래 마오쩌둥 어록을 가리키는데, 문화대혁명 당시 홍위병들이 이 책을 들고 다녔다. 한편 샤오홍슈 운영사는 마오쩌둥 어록과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미국인들이 틱톡 금지령에 중국산 앱 샤오홍슈를 사용하는 것은 정부에 대한 반발심 때문이다. 틱톡 사용자들은 샤오홍슈에 가입하면서 스스로 ‘중국 스파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틱톡이 개인 사용자 정보를 중국에 넘겨 간첩행위 및 정치 조작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 정부를 조롱하는 것이다.
  • 글로벌 기업 유치·교통 혁명·0시 축제 열기… 대전이 젊어진다

    글로벌 기업 유치·교통 혁명·0시 축제 열기… 대전이 젊어진다

    獨 머크사·코리아휠·SK온 유치산단·우주산업 클러스터도 조성미래 먹거리 구축… 일자리 창출28년 만에 수소트램 착공 ‘뚝심’‘0시 축제’ 작년 200만명 다녀가도시브랜드 평판지수 1위 성과청년인구 28%… 서울 이어 2위 1년 반도 안 남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성과에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릴 시점이다. 연임이 한번도 허용되지 않은 대전시장에게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장우 대전시장의 눈에 띄는 사업과 정책은 연거푸 있다. 크고 작은 것까지 다양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우선 대전의 미래 먹거리를 구축한 점이다. 지난해 5월 유성 둔곡지구에서 독일 글로벌 기업 머크사의 기공식이 열렸다. 내년까지 4300억원을 투입해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1668년 설립돼 헬스케어, 생명과학 등 혁신을 주도한 기업으로 아시아태평양 투자로는 이번이 최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는 같은 달 코리아휠과 서구 평촌산업단지로 본사와 공장이 이전하는 1170여억원 상당의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리아휠은 국내 대표 자동차용 스틸휠 생산 전문업체로 2023년 11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머크와 코리아휠 유치로 생기는 신규 고용은 4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SK온을 유치했다. 세계적 전기차 배터리 업체다. 올해까지 4700억원을 들여 유성구 원촌동 연구원을 확장하고 품질관리센터를 신설한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새 일자리가 400개다. 김종관 대전시 주무관은 13일 “이 시장 취임 후 2년 6개월 만에 2조 4282억원(85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전임 시장 4년간 유치액 1조 2867억원을 크게 추월한 상태”라고 말했다. 기업이 둥지를 틀 산업단지 조성에도 힘썼다. 유성 교촌동 일대를 나노·반도체 기업 등이 들어설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받은 게 대표적이다. 528만 9256㎡(약 160만평) 규모의 아예 신도시로 만들어진다. 시민들은 이 시장의 최대 성과로 국가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을 꼽는다. 경남(위성 특화지구), 전남(발사체 특화지구)과 함께 ‘연구·인재 개발 특화지구’가 된 것이다. 연구원이 몰린 대덕특구의 이점을 제대로 활용했다. 시는 2028년까지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를 만들고 현장형 우주 인력을 대거 양성한다. 경기 과천에 있는 방위사업청도 이전시켰다. 이 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인재 풀이 풍부하고 자운대, 간호사관학교,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방 관계 기관이 집중된 장점을 잘 살렸다. 전쟁이 빈번한 시대의 유망 분야다. 장기간 오락가락하던 트램도 착공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승인 28년 만이다. 게다가 수소 트램과 완전 무가선 상용화는 국내 처음이다. 2028년 12월 개통되면 전국적 명물로 떠오를 참이다. 2호선 트램은 대덕구 중리 사거리에서 법동을 거쳐 신탄진 연축까지의 3.9㎞ 지선 등 총 38.1㎞로 건설되는 순환선이다. 정거장 45개, 차량 기지 1개가 있다. 출퇴근 때 8분, 다른 시간엔 10분마다 운행된다. 트램은 5개 객차를 연결해 열차처럼 달린다. 모두 30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60㎞다. 도시철도 1호선(지하철)이 착공된 1996년 기본계획이 세워졌으나 건설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이 시장이 “2024년 상반기에 무조건 착공한다”고 발표한 뒤 실행해 오랜 숙원사업이 완전히 해결됐다. 이 시장은 2호선 개통과 동시에 3·4·5호선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바퀴 달린 트램’으로 궤도가 필요 없는 무궤도 굴절 차량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범 운행에 나서는 등 뛰어난 추진력이 돋보인다. 14년간 지지부진하던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을 지난해 12월 착공한 것도 이를 증명한다. 이 시장은 2010년부터 4차례의 민간사업자 공모가 번번이 무산되자 주거복합 형태의 공영 개발로 전격 전환했다. 번듯한 축제 하나 없던 대전에서 ‘대전 0시 축제’를 성공시킨 것도 눈에 띈다. 한여름에 펼쳐지는 축제 참여자가 2023년 110만명에서 지난해 200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19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지역 최대 흥행 행사였다. 이 시장이 2009년 동구청장 시절 열었던 것을 14년 만에 부활시킨 축제는 그해 단 한 번 행사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2024년 ‘K컬처 이벤트 100선’,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됐다. 더구나 수천억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가져왔고 대전역~옛 충남도청 중앙로에서 개최하면서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한몫했다. 또 유명 토종 빵집 ‘성심당’ 주변에서 열려 대전을 제대로 알리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왔다. 특히 지난해 축제 때는 ‘1993 대전 엑스포’ 마스코트를 활용한 대전의 새 캐릭터 ‘꿈씨 패밀리’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에게 추억을 선사했을 뿐 아니라 ‘굿즈’로도 만들어져 지금도 많이 판매된다. 오는 5월에는 스포츠 구단과 손잡고 ‘꿈돌이 라면’을 출시하기로 하는 등 굿즈 공동 개발 및 판매로 발전하고 있다. 이 밖에 전국 최초로 한남대 유휴 부지에 첨단산업단지인 캠퍼스 혁신파크를 조성하고 공공어린이재활병원도 문을 열었다. 대전투자금융과 서예진흥원 설립, 시민교향악단 창단 등 전국 최초 기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성과 덕에 지난해 대전은 도시 브랜드 평판지수가 17개 시도 중 5개월 연속 1위, 주민생활만족 5개월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만년 최하위권이던 여름휴가 만족도도 전국 10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도시가 젊어지는 점은 고무적이다. 대전의 장래가 밝다는 사실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통계청 조사에서 대전의 청년 인구(19~39세) 비율은 27.7%로 특·광역시 중 서울 30.4%에 이어 2위다. 수도권인 인천 26.5%, 젊은 공무원이 많은 세종 25.6%보다 많다. 활발한 기업 유치 덕이다. 청년들이 많이 유입되자 혼인·출산율이 지난해 1~8월 각각 전국 1, 2위를 기록해 도시 성장에 대한 기대가 급증했다. 이 시장은 “2030년까지 경제 등 도시 경쟁력을 키워 수도권의 판교 라인, 기흥 라인에 대적하는 ‘대전 라인’을 만들어 내겠다”면서 “이에 앞서 올 한 해를 민선 8기 완성의 해로 삼고 취임 이후 착수한 사업과 정책이 끝까지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확대된 복지로 약자 돌보고… 홈플러스 부지 개발해 고용 창출”[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확대된 복지로 약자 돌보고… 홈플러스 부지 개발해 고용 창출”[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힘 실린 복지 정책전체 예산의 57.6% 과감한 편성세탁·밑반찬·집 수리 등 더 지원장애인 평생교육이용권도 호평목동아파트 재건축과 신속통합기획市 협의해 도시계획위 심의 통과신월1·3동 모아타운 사업 진행 중2호선 신정지선은 김포 연장 추진미래를 보는 교육디지털 인재 양성할 미래교육센터 학교별 AI·드론 등 배우도록 계획‘청년 취업사관학교’서 신기술 교육“올해는 다른 해보다 경제 상황이 더 좋지 않을 겁니다. 아마 사회적 약자에게는 더 춥고 힘든 한 해가 되겠지요.”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도시공학박사 출신이다. 그래서일까. 대부분의 사람은 그가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이나 신정동과 신월동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 모아타운, 신속통합기획에만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가 구청장이 된 이후 양천구의 도시계획과 개발사업은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이 구청장 취임 이후 가장 많이 바뀐 것을 물어보면 구청 직원들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복지와 교육”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이 구청장이 생각하는 복지는, 사회적 약자 돌봄은 그냥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챙기는 것이 아니다. “가장 좋은 것을 먼저 주는 것이 진정한 배려”라는 게 이 구청장이 가진 복지 철학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이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양천구라는 큰 배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13일 물어봤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주요 사업으로 제시한 것들 중 복지와 관련된 게 많다. 자세히 소개해 달라. “올해는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 같다. 이 때문에 사회복지 예산을 좀 과감하게 편성했다. 5734억원을 잡았는데 전체 예산의 57.6%로 가장 비중이 크다. 지난해보다는 6.1% 증가했다. 일단 지난 기간 효과를 본 복지사업의 규모를 확대한다. 세탁지원 서비스인 행복버블세탁서비스는 서비스 범위를 침구류에서 겨울의류까지 확대한다. 또 양천반올림 밑반찬서비스도 지원기간을 10개월에서 1년으로, 지원대상도 800명에서 1500명으로 늘린다. 지난해 857가구였던 양천형 희망의 집수리 사업도 1020가구로 늘리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경로당 주 5일 중식 제공 사업은 중식도우미 인건비를 구비로 추가 지원한다. 보육 관련해서는 하반기 양천보육타운을 완공하고, 공공형 키즈카페도 5곳에서 11개로 늘린다. 그리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능형 폐쇄회로(CC)TV도 4600대 추가 설치한다. 이야기하고 보니 좀 많기는 한 것 같다. 하하.” -보수가 복지에 약하고 관심이 적다고 생각하는데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보수가 복지에 약하다는 말은 좀 잘못된 것 같다. 복지는 원래 보수 철학 속에서 나왔다. 과거에는 성장이 잘됐으니 그 과실을 바탕으로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이 잘됐다. 하지만 이제 성장이 더디게 되면서 성장의 과실이 자연스럽게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가는 게 어려워졌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주민의 삶을 챙기는 게 가장 중요하고, 또 필수 요소다. 예산이 감당 가능한 범위 안에서 주민을 챙기는 것은 ‘관심’의 문제가 아니라 해야 할 ‘책무’의 문제다.”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를 두고 아직도 논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보편적으로 해야 할 것과 선별적으로 해야 할 것을 이미 국민들은 어느 정도 정리를 했는데 정치권에서는 아직 정리를 못 한 것 같기도 하다. ” -장애인 복지사업 예산도 눈에 띈다. “지난해 555억원이었는데 올해 643억원으로 15.8% 늘렸다. 장애인 활동지원을 해야 하는데 현재 제공하는 시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구비를 별도로 편성해 지원해 주고 있다. 혜택을 받으시는 분들이 되게 좋아한다. 다행히 우리 구 예산으로 감당이 가능하다. 신경을 써서 추진하는 사업 중에 장애인 교육·체육활동·문화예술 지원 사업이 있는데 19세 이상 등록 장애인에게 1인당 35만원의 평생교육이용권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대상자가 60명이었는데 올해 80명으로 늘렸다.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 -목동아파트 재건축과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사업도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 “목동아파트 재건축은 이제부터 속도를 낼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주민들의 입장과는 달리 목동아파트 재건축 마스터플랜(공공시설 등) 협의 등으로 신속통합기획 자문이 더디게 진행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서울시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단지별 정비계획을 수정·보완했고, 지난해 11월 14단지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았으며, 12월에는 8·12·13단지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현재 신속통합기획 자문이 진행되고 있는 4·5·7·9·10·11단지 등 6곳과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받을 예정인 1·2·3단지도 사업에 속도를 내게 할 계획이다. 현재 구청장 직속의 전문행정조직인 도시발전추진단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천구가 흔히 부촌이라고 생각하지만 목동과 비목동지역 간의 지역별 경제적 격차가 크다. 지역 격차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 있으면 이야기해 달라. “사실 양천구는 소득 격차와 지역 개발 속도 차이로 인해 구 안에서의 균형발전이 오랜 숙제다. 1980년대 계획도시로 조성된 목동아파트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교육 환경도 좋아 아파트값이 비싸다. 하지만 신월동은 교통 등 공공인프라 부족과 항공기 소음 및 고도제한 문제 등으로 주거환경이 낙후됐고 지역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월동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도시정비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향후 성공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면 이 일대가 말 그대로 천지개벽하게 될 것이다. 현재 신월1·3동에선 모아타운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신월7동은 공공·민간재개발이, 신월시영·신안·길훈·신안약수 등은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에 맞춰 도시 기반시설도 확충할 것이다. 또 서울 2호선 신정지선을 김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트럭터미널을 주거·쇼핑·물류가 결합된 최첨단 복합단지로 개발해 서남권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교육지원센터나 미래교육센터 등 공교육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래교육센터가 눈에 띄는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양천의 디지털 미래인재 양성 위한 미래교육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급격한 기술의 발전이 바꾸고 있는 교육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미래교육 수요 증가에도 단위 학교별로 관련 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AI 로봇, 드론 및 자율주행, 코딩 등 최첨단 미래기술 프로그램을 이곳에서 배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양천구는 학원가와 함께 베드타운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도시 경쟁력을 위한 지역 내 일자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목동중심축 상업 기능을 강화하고, 노른자 땅인 홈플러스 부지를 개발한다. 특히 목동중심축 내에서 미개발 부지로 남아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 땅이 목동 홈플러스 부지다. 1만 9172㎡ 정도 되는데 국회대로 지상부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중심 상업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염창역 주변 공공시설에 ‘양천 공공형 공유오피스’를 조성해 잠재력 있는 창업·벤처기업을 유치·육성하려고 한다. 이와 함께 보건소 본관 3층에 ‘청년 취업사관학교’를 설치해 청년들에게 신기술 취업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 “‘백골단’ 이름 유지한다…자랑스러운 백골정신 계승”

    “‘백골단’ 이름 유지한다…자랑스러운 백골정신 계승”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는 ‘반공청년단’이 예하 조직 ‘백골단’의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정현 반공청년단 단장은 13일 성명을 통해 “고심 끝에 반공청년단 예하 조직인 백골단의 이름을 유지한 채 활동을 계속 이어가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백골의 정신은 감추고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워하고 계승해야 할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이 반공청년단(백골단) 지도부의 결론”이라며 “계승하고자 하는 것은 백골단의 폭력성이 아닌 백골의 정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명칭 논란에 대해서는 “백골단 이름이 등장한 시점은 1952년”이라며 “대통령을 국회의원이 뽑는 의원내각제 세력과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 대통령직선제 개헌 세력 간의 충돌 과정에서 나타났다”고 김 단장은 주장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은 현재와 같은 국민투표제(대통령직선제)를 반대하는 의원내각제 세력과 대립하다 비상계엄 조처를 내렸다”며 “‘부산정치파동’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국회의원이 아닌 국민에게 이전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긍정적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문제로 삼는 80~90년대 ‘백골단’은 정식 명칭이 아닌 경찰 기동대 사복 체포조에게 폭력 시위를 이끈 대학생들이 붙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부 시절 타칭 ‘백골단’의 폭력성은 지양해야겠지만, 사회주의 혁명운동에 심취해 있던 학생들을 선도하고 폭력 시위대로부터 시민을 지켜야 할 의무를 수행한 사복 경찰들을 덮어두고 비난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승만 정권 땐 ‘정치깡패’…군사정권 ‘국가폭력’ 상징도 백골단은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당이 조직한 정치깡패 집단을 지칭한다. 아울러 군사독재 시절 당시 백골단은 1980~90년대 사복 경찰관으로 구성돼 시위 진압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부대를 일컫는 별칭이기도 하다. 백골단이 크게 질타받게 된 계기는 ‘강경대 치사 사건’이다. 명지대 경제학과 1학년이던 강경대 열사는 지난 1991년 4월 26일 노태우 정권 타도, 총학생회장 석방, 학원 자율화 완전 승리를 외치던 중 백골단 소속 경찰에게 집단 구타당해 사망했다.
  • “경호처 균열 시작…尹체포 시간 문제” 野에 권성동 “속도전 혈안, 국정 혼란 가중”

    “경호처 균열 시작…尹체포 시간 문제” 野에 권성동 “속도전 혈안, 국정 혼란 가중”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과 관련해 “경호처의 균열은 시작됐다”며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한남동 요새는 무너지고 있다. ‘내란 수괴’ 체포도, 경호처 폐지도 시간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잘려 나간 박 전 처장 대신 내란수괴 오른팔이 된 김성훈 차장도 경찰에 자진 출석하라”며 “내란수괴에게 충성해 봤자 내란 공범에 특수공무집행방해죄까지 뒤집어쓴 채 폐기된다는 걸 똑똑히 보지 않았냐”고 경고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경호처 수뇌부를 갈아치우며 북 치고 장구 치는 쇼를 해 봤자 체포영장 집행에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는다”며 “공수처와 경찰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체포영장을 엄정히 집행해 법치를 바로 세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러한 민주당을 향해 “공수처, 경찰 등 공권력 뒤에서 독전대(督戰隊·전투를 감시·독려하는 부대) 노릇을 하며 오직 체포 속도전에만 혈안 돼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정 안정의 한 축이 돼야 할 야당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속도전에 몰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통령을 하루라도 빨리 체포해 탄핵 심판에서 유리한 정황을 만들겠다는 계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만에 하나 유혈 충돌까지 발생한다면 민주당의 책임이 적지 않다”며 “월권적 행태로 수사를 해온 공수처와 경찰 역시 책임의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심지어 민주당은 대통령 ‘사형’까지 운운했다. 프랑스 혁명 당시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를 답습하고 싶은 것이냐”며 “민주당이 (프랑스 혁명 과격파) 자코뱅의 길을 가고, 사법기관이 혁명재판소 노릇을 하면 대한민국은 감당하기 힘든 혼란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윤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은 이날 경찰에 2차 출석했다. 박 전 처장은 전날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쯤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추가로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역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이날 오후 1시 55분쯤 두 차례 요구 끝에 경찰에 출석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국수본에 출석하라는 경찰의 세 번째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경호처는 “김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알렸다.
  • ‘녹두장군’ 전봉준 탄생 169주년…고향 고창에서 기념행사

    ‘녹두장군’ 전봉준 탄생 169주년…고향 고창에서 기념행사

    ‘녹두장군’ 전봉준 장군의 탄생을 기념하는 행사가 고향인 전북 고창군에서 열렸다. (사)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10일 고창문화의전당에서 전봉준 장군 탄생 169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고창은 전봉준 장군이 태어난 곳이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각 지역에서 몰려든 농민군들이 무장포고문을 선포하면서 전국적인 혁명으로 전개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는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회 군의장 및 군의원,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주영채 전국동학농민혁명 유족회 이사장 등 군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창 동학농민혁명 홍보영상’으로 시작했다. 이어 무장기포 당시 북과 꽹과리를 들고 혁명에 앞장섰던 재인부대를 기리는 동리창극단의 공연과 전봉준 장군의 일대기를 표현한 샌드아트 공연으로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정기백 이사장은 “고창 출신 동학농민혁명의 선봉장인 전봉준 장군의 업적을 되새기고 근대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만든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전봉준 장군이 꿈꾸셨던 정의롭고 평등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더불어 변화와 성장으로 새로운 미래를 여는 고창을 실현하기 위해 2025년도 군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5대 전략 앞세워 도약·변화 바라보는 창원시…홍남표 시장 “복합위기 정면 돌파”

    5대 전략 앞세워 도약·변화 바라보는 창원시…홍남표 시장 “복합위기 정면 돌파”

    경남 창원시가 올해 5대 시정 전략을 앞세워 ‘동북아 중심 도시’ 도약에 나선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지난 9일 시청 시민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시정 운영 방향과 핵심 과제 등을 발표했다. 홍 시장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국제 질서 변화와 4차 산업혁명 기술 경쟁 심화 등 대외적 변화, 국내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일수록 능동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5대 시정 전략’을 제시했다. 분야별로 보면 산업·경제 분야에는 창원국가산단 ‘산업혁신파크’로 전환, 미래 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 활성화, 방위·원자력 융합 신규 국가산단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조성 절차 본격화 등이 포함했다. 봉암·중리공단을 산업·주거·문화가 융합된 혁신공간으로 개발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창원교도소 이전 부지는 드론·AI 자율제조 전초기지로 활용한다거나 동북아 물류 중심지 선점을 위한 국제물류특구 기본 전략 수립 계획도 내놨다. 복지·안전 분야에서는 노인 인구 20만 명 시대를 맞아 이들 노후 생활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방안을 구상할 방침이다. 지난 1일 시행한 7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이용 전면 무료화가 예다. 시는 생계급여 지원범위 확대, 장애인 전동보조기 충전 설치 확충, 옛 진해문화원 리모델링·진해가족센터 본관으로 활용, 창원시립상복공원 제3봉안당 설립 등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해양·환경 분야에서는 경화역 명소화 등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1단계 사업을 추진해 체류형 콘텐츠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바다의 공공성을 높이고자 진해 명동 지역은 해양레저관광거점으로 구축하고, 마산합포구·진해구 일원에는 이순신 장군 승전지를 테마로 한 ‘바다 조망길’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도시·교통 분야에서는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확대와 도시철도(트램) 도입을 중심으로 놓고 시민 의견 수렴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 경남도청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까지 이어지는 중앙대로 일대 업무지구 규제를 재정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청년 분야에서는 청년주택 2000가구 5년간 연차별 공급, 월세·신혼부부 주택 구입과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으로 주거비 부담 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역 대학의 글로컬 대학 전환과 선정 지원 방침도 내놨다. 이와 함께 홍 시장은 생활밀착형 사업 역점 추진과 현안사업 정상 궤도 안착, 재정·조직·업무 행정혁신도 강조했다. 홍 시장은 “시민이 단기에 체감하는 실질적인 삶의 개선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생활밀착형 사업을 올해도 이어갈 방침”이라며 “지난해 발굴한 323개 사업 중 92건을 완료했고 나머지 197건도 완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마산해양신도시 4차 공모 재평가를 추진하는 한편 상반기 중 기반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며 “디지털 자유무역지역·한류테마관광정원 조성 등 공공부문 개발은 차질 없이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웅동복합레저관광단지 사업시행자 지위 유지 노력, 정상화 방안 모색과 구산해양관광단지 토지 보상 마무리·하반기 착공 계획 등도 내놨다. 홍 시장은 이러한 계획 발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했다. 인구 100만명 붕괴·청년 유출 문제에 홍 시장은 “핵심은 일자리”라며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산업과 제4차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창원은 남초 도시로, 여성인력에 치중해야 한다. 청년 문화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이후 대두한 주변 상권 공동화 문제에는 “활성화 계획을 고민하고 있다. 공공에서 매입하는 게 거론되고 있는데 그 안에 무엇을 넣을지가 중요하다”며 “면밀하게 봐야 하고, 이른 시간 안에 답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선 출마 의향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대법원 선고가 나고 난 이후에 답변을 드리는 게 맞다. 우리나라 사법제도가 잘 되어 있다”며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 단계에서 (재선 도전을) 밝히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미래 번영을 책임질 혁신 전략과 시민 삶과 직결되는 생활밀착형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해 시민이 체감하는 확실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미래 의료개혁의 성공 요건

    [열린세상] 미래 의료개혁의 성공 요건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의료 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공정 보상 등 4대 과제를 핵심으로 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8월에는 현재의 상급종합병원을 중증·응급·희귀환자 중심으로 의료전달체계를 재편하고, 전공의들의 열악한 수련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의대 증원 2000명’에 대해 의료계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의료개혁은 방향을 잡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복귀 또한 아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기준으로 사직이 확정된 레지던트 중 50.4%는 의료기관에 재취업해 의사로 일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서 지원율은 8.7%, 확보율은 5%에 그쳤다고 한다.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인구 쇼크’가 대한민국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도는 유일한 나라이며, 지난해 12월 말 주민등록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소아과와 산부인과 등 일부 진료과목의 수요 감소는 불가피하다. 인구 감소로 의료 인프라가 줄어들고 다시 인구 유출을 부추기는 악순환의 상황이 심화될 수 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17%가 약 43%의 진료비를 사용하는 현실에서 의료비 증가와 돌봄 부담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개인 맞춤형 의료와 정밀 의료로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의료계 등 전문 직역의 참여와 협의에 기반한 미래 의료개혁의 방향에 대해 제언해 본다. 우선,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의정 갈등의 교착상태를 해소하지 않고는 백약이 무효이다. 의사 증원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있지만, 국민들은 중증이나 응급 상황에서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 이러한 불안감을 하루속히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의료계에서는 2000명이라는 숫자가 근거가 없는데도 의대 증원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현 정부에 대한 불신이 크다. 2025년 의대 신입생 4500여명과 휴학생 3000여명이 더해져 7500명이 넘는 인원이 한꺼번에 수업을 듣게 될 경우 의학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앞으로 정부가 제안한 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당사자의 참여를 기반으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인력 규모를 추계하되, 2026년 의대 정원에 있어서는 교육 부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의료계와 빠르게 논의하고 결정하자. 이것이 전제될 때 지역의료 강화와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이라는 개혁 방안의 실행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둘째, 다각적인 의료개혁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튼실한 건강보험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2001년 건강보험 재정이 파탄됐을 때 국민은 병원에 가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에 두려워했고 의료계는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적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2025년 건강보험료율은 7.09%로 3년 동안 보험료율이 동결됐지만 노인인구에 의한 급여비 증가를 고려할 때 법정 상한선 8%에 곧 도달할 전망이다. 재정 안정화를 위해 피부양자 범위의 합리적 조정과 다양한 재원 발굴을 통한 부과 기반의 확대가 필요하다. 그리고 병의원 간의 합리적인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수가 체계의 혁신으로 이를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간호법 제정으로 오는 6월부터 시행될 진료 지원인력 운영에 있어서 간호계와의 소통을 통해 간호사들이 확실한 책임을 갖고 안전하고 소신 있게 진료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자. 또한 노인들이 편안하게 자기 집에서 노후를 영위할 수 있도록 방문간호 이외에 다양한 재택 기반의 의료 및 돌봄 서비스 개발과 확충을 위해 노력하자. 양성일 고려대 특임교수·전 보건복지부 1차관
  • [서울광장] 비상계엄과 탄핵이 만든 ‘한남산성’

    [서울광장] 비상계엄과 탄핵이 만든 ‘한남산성’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사회가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두고 시민 대 시민, 공권력 대 공권력의 대치로 내전 상태나 다름없다. 범죄만 다루던 검사 출신 대통령이 대화와 타협의 가치를 경시하며 정치의 사법화와 사법의 정치화를 초래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의 사법화로 시달리는 곳이 헌법재판소다. 헌재는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사건 등 모두 10건의 탄핵 사건을 떠맡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이 청구한 공수처 체포영장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사건도 있다. 그런데 재판관이 부족하다. 국회 몫인 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한덕수 권한대행은 임명을 아예 거부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여야 갈등 속에 두 명만 임명하고 한 명은 임명을 보류해 헌법 수호라는 헌재의 핵심 가치를 외면했다. 여당의 헌법재판소의 심리 지연 압박과 국가수사본부 항의 방문, ‘영장 판사 쇼핑’ 논란은 사법의 정치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사법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수준을 넘어 사법부를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킬 위험한 일이다. 이런 행태는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의 ‘사법부 길들이기’를 떠올리게 한다. 수사기관과 대통령 법률대리인 간 수사권과 관할 법원을 둘러싼 기싸움은 법치주의를 정의 구현 수단이 아닌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퇴행이다. 탄핵을 둘러싼 갈등은 공조수사본부와 경호처 간의 대치 상황을 만들었고, 시민사회의 분열도 심화시키고 있다. 그 상징적 장소가 바로 한남동 대통령 관저다. 경호처가 철조망과 차벽 등으로 관저로의 접근을 봉쇄하면서 관저는 방어를 위한 요새를 넘어 국민과의 단절과 민주주의 붕괴를 상징하는 산성으로 변했다. 공권력 간 대치 장기화로 국격은 떨어지고 경제적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시민들도 총칼만 들지 않았을 뿐 심리적 내전 상태에 빠진 것이나 다름없다. 탄핵 정국의 혼란은 정치 실종이 초래한 법 체계의 미비에 있다. 우리는 87년 체제 이후 권위주의 청산에는 성공했으나, 권력기관 간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은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역할과 탄핵소추 요건, 공수처와 검찰, 경찰 간 업무 범위 조정 등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 민주당은 검찰 견제에만 신경 쓰면서 수사 현실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채 공수처를 출범시켰다. 그 결과 범죄 척결이라는 본질적 가치는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과오을 저질렀다. 이번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에서 정치권력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화와 타협을 모른 채 법대로만 외치다 민생을 추락시키는 천둥벌거숭이 같은 어설픈 정치를 목도했다. 계엄 상황 속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야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상황도 우려스럽긴 마찬가지다. 계엄 충격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이 대표는 계엄의 최대 수혜자로 여겨졌건만 지지도는 계엄 이전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로 행여 대선 출마가 좌초될까 탄핵 추진을 밀어붙이는 조급함을 드러내면서 국민은 그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에서부터 장관에 이르기까기 행정 공백이 심각하다. 무수한 별들이 구속되면서 안보 불안도 우려된다. 모두 대외신인도 추락 등 불확실성만 키우는 일이다. 정치적 갈등 사안을 사법 판단에 맡기는 관행에서 탈피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건 불확실성 제거다. 최상목 권한 대행이 풀어야 한다. 한남산성에서 유혈사태라도 일어난다면 계엄 못지않은 국가적 상처가 될 것이다. 권한 대행으로 독립적인 수사기관인 공수처의 수사 협조 요청에 응하기 어렵다면, 경호처에 대해서는 영장 집행에 협조하라고 지시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권력기관 간 견제와 균형을 강화하는 분권형 개헌도 필요하다. 우리 민주주의는 위기 때마다 더 성숙해 왔다. 4·19 혁명으로 독재를 타도했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민주화의 토대를 다졌다. 국민의 단합된 의지와 정치적 리더십으로 87년 체제의 한계를 넘어 더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탄핵정국에서 새겨야 하는 역사적 교훈이다. 박현갑 논설위원
  • [책꽂이]

    [책꽂이]

    K를 팝니다(박재영 지음, 난다) 의사 출신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외국인들이 신통하게 생각할 한국 이야기를 20개의 챕터로 풀어낸다. K콘텐츠 열풍과 함께 한국을 더 알고 싶은 외국인에게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한국의 진면목을 알려 준다. K팝에 푹 빠진 팬들에게 꼭 추천하는 명소와 한국 여행 전에 보면 좋을 영화나 드라마 리스트, 작가가 추천하는 서울의 맛집과 명소도 소개한다. 320쪽. 1만 7000원. 사랑 없이 우리가 법을 말할 수 있을까(천수이 지음, 부키) 변호사인 저자의 첫 직장은 구청 화장실 앞 복도에 세워진 칸막이 너머 한 평짜리 무료 법률 상담소였다. 공짜 변호사를 찾아오는 의뢰인들은 노숙자, 야쿠르트 배달 아주머니, 일용직 건설 노동자, 유언장을 쓰려면 한글부터 배워야 하는 할머니 등 다양했다. 난생처음 듣는 별의별 사연들 앞에서 당황하고 허둥대던 초짜 변호사를 키운 것은 의뢰인들이었다. 학교나 책에서는 결코 배우지 못할 인생 경험을 풀어놓고 간 의뢰인들 덕분에 사람 사이의 사랑을 배우고 인생의 답을 찾아가는 저자의 이야기가 담겼다. 292쪽. 1만 8000원. 알고리즘, 패러다임, 법(로레인 대스턴 지음, 홍성욱·황정하 옮김, 까치) 과학사학자인 저자가 고대의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현대의 토머스 쿤까지, 아이작 뉴턴과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등의 과학자는 물론 존 로크와 이마누엘 칸트 같은 철학자와 사무엘 폰 푸펜도르프, 토머스 홉스 등 정치사회 사상가까지 시대와 분야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며 규칙의 힘을 밝힌다. 책은 측정하고 계산하는 도구로서의 규칙인 알고리즘과 따라야 할 모델로서의 규칙인 패러다임, 사회 통제를 규칙과 연결한 법 등 규칙을 세 가지로 나누어 분석한다. 또한 규칙의 지배적인 의미가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해 규칙을 중심으로 한 인류사를 새롭게 제시한다. 464쪽. 2만 3000원. 우리의 싸움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프리데만 카릭 지음, 김희상 옮김, 원더박스) 생태 환경, 풍요, 안정, 자유, 평등, 민주주의 등이 위기에 처했고 사람들은 세상이 점점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잃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에게 파국을 향해 폭주하는 열차를 막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를 일으킬 힘이 있다고 말한다. 책은 혁명의 3.5% 법칙, 사회 변화 방식, 저항의 심리학, 목적과 수단 사이의 관계, 폭력의 문제 등을 짚어 가면서 효과적인 저항이란 어떤 것인지 알려 준다. 또한 차근차근 핵심으로 다가서면서 저항에는 실제 힘이 있으며 저항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심어 준다. 256쪽. 1만 6800원.
  • AI·관광 ‘쌍특구’ 만든 서초… “‘직주락’ 다 갖춘 도시 실현할 것” [2025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AI·관광 ‘쌍특구’ 만든 서초… “‘직주락’ 다 갖춘 도시 실현할 것” [2025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양재 AI 특구’ 제도·공간 완성조례 제정, 특허·출입국 특례화ICT지구 승인 땐 AI 메카 조성15분 안에 직장·주거·유흥 실현관광객 모으는 ‘버킷리스트’ 조성고투몰·신세계·한강벨트 연결쇼핑·문화·레저·휴식까지 해결혁신적 마인드로 새 도시 설계지난해 서울 서초구는 ‘양재 인공지능(AI)특구’와 ‘고터·세빛 관광특구’가 지정되는 겹경사를 이뤘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이들 ‘쌍특구’를 반드시 성공 궤도에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서초구는 AI특구와 관련, 올해 특구 운영 조례 제정과 특구 운영 센터 조성으로 ‘제도와 공간’을 뒷받침해 양재·우면동 일대를 미래 AI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인근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새로운 주거지가 조성되면 직장과 주거, 즐길거리가 15분 이내에 있는 ‘직주락’(職住樂) 모델도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 구청장은 “주택만 짓는 게 아니라 직장과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가 함께 가야 한다”며 “주택 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 도시 생활의 질 향상까지 모두 고려한 ‘균형 잡힌 발전’이 서초에서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전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새해 구정을 어떻게 이끌고 갈 계획인가. “지난해는 ‘3·6·9행정’(3대 원칙·6가지 중점 분야·9개 사업)이었다면 올해는 ‘5·3·3행정’을 펼치려고 한다. 경청·책임·화답의 3가지를 바탕으로 3가지 약속과 5가지 비전을 보여 드리겠다는 것이다. 3가지 약속은 서초의 100년 먹거리를 새롭게 만들고,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높이며, 도시공간을 혁신해 미래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것이다. 5가지 비전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최우선으로 챙기는 서초 문전성시 ▲숙원을 해결하는 속 시원한 행정 ▲구민 요구를 적극 반영하는 힐링 행정 ▲미래 정책 수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정책리더도시 ▲AI 기술로 예측 가능한 스마트도시다.” -구체적으로 양재 AI특구 지정에 따라 2025년에는 무엇이 추진되나. “2016년 ‘양재 R&CD 특구’ 추진으로 시작해 민선 8기에서 결실을 거뒀다. 우선 3월까지 특구 운영 조례를 제정할 것이다. 이 조례는 특허법, 출입국관리법, 지방재정법 등 6개 분야에 대한 규제 특례를 적용하고 사업 활성화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산·학·연·군·관의 ‘특구운영위’를 구성해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다. 더불어 7월에는 강남데이터센터가 완공되는데 2개 층을 특구 운영 센터로 만들려고 한다. ‘국가 AI 연구거점’과 운영 사무실로 구성된다. 국내외 유수 AI 연구진이 공동 연구를 수행하며 인재를 키워 내는 요람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양재 정보통신기술(ICT) 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이 서울시 최종 승인을 받아 용도지구 지정과 지구단위 계획 변경만을 남겨 놓고 있다. AI특구와 ICT 특정개발진흥지구가 완성되면 AI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서초는 글로벌 AI 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인재의 유입과 협업이 이뤄지면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서초가 4차 산업혁명의 선도적 거점으로 자리잡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용두사미 되는 특구도 많지 않나. “전국에 이 같은 지역 특화 특구가 175개 있다. 특구는 제도고, 제도의 성공은 또 다른 얘기다. 특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연차별로 해야 할 일들을 착착 진행할 것이다. 특구 지정도 중요한 모멘텀이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반드시 특구의 성공을 이뤄 내겠다.” -양재 지역 특구 지정과 함께 인근 그린벨트 해제 소식도 있다. “이제는 주택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직장이 있고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즐길거리가 함께 들어가야 한다. 직장과 주거가 가까이 있는 직주락 모델을 구현해 15분 내에서 직장, 주거, 엔터테인먼트가 모두 가능한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주택 문제 해결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도시 생활의 질 향상까지 모두 고려한 균형 잡힌 발전이 서초에서 가능해질 것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서초구는 ‘원팀’이 돼 협력할 것이다.” -AI특구 지정과 함께 고터·세빛 관광특구 지정도 이뤄졌다. “관광특구 지정은 서울시에서 여덟 번째로, 한강을 품고 있는 특구는 우리 구가 유일하다. 쇼핑, 관광 위주로 조성된 기존 관광특구와 달리 고투몰 지하상가, 센트럴시티, 신세계, JW메리어트호텔, 반포한강공원 등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쇼핑과 외식, 문화, 수상레저, 휴식까지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관광특구를 지정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이 도시를 찾도록 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버킷리스트에 들어가는 것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매력은 바로 한강이다. 한강에 대한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서초구는 서울시와 적극 협력하겠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환승센터 등 양재역 복합개발은 올해 어떻게 진행되나. “서초타운 및 GTX C 환승시설 통합개발 실행방안 수립 용역이 마무리 단계다. 올해는 용역 결과가 반영된 구체적인 청사진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서초구청사 부지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 중 ‘화이트존’인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를 계기로 서초타운은 용도지역 변경과 용적률 변경이 가능해지고 새로운 도시공간 창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해 조직개편으로 공간혁신국을 신설한 이유는. “도시계획과, 공공인프라과, 교통행정과, 푸른도시과, 정원여가과 등 5개 과를 공간혁신국에 편성했다. 도시공간을 혁신적인 마인드를 갖고 새롭게 설계하고 주민들의 삶이 좀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서초’라는 도시공간을 새로운 마인드, 새로운 안목으로 보겠다는 의미다. 더불어 부서 간에 있던 칸막이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새해 주민 소통 일정은 어떻게 기획되고 있나. “주민의 목소리는 제게 ‘보약’과 같다. 현장을 찾아 주민 말씀을 경청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공급하는 게 행정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찾아가는 서초 전성수다’와 ‘구청장 쫌 만납시다’를 110회 이상 진행했고 100곳 이상의 현장에서 3000여명의 주민과 직접 소통했다. 앞으로도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열린 마음과 열린 귀로 대화를 나누고 상호 공감대를 만들어 가겠다.”
  • 그림으로 펼쳐진 사유의 여정, 문장의 풍경

    그림으로 펼쳐진 사유의 여정, 문장의 풍경

    동서고금 막론한 ‘철학의 은유들’ 노자·헤겔 등이 남긴 사상 담아내거장들이 남긴 ‘문학 속의 풍경들’글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 풀어내철학의 빛 혹은 문학의 풍경. 글로만 상상했던 세계가 그림으로 펼쳐진다. 혼자 머릿속으로 떠올렸던 바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겠다. 그 차이를 탐색하는 재미는 오롯이 ‘생각하는 어른들’을 위한 것이다. 스페인의 부자(父子) 철학자 페드로, 멀린 알칼데가 함께 글을 쓰고 화가 기욤 티오가 그림을 그린 ‘철학의 은유들’(단추)은 고대 그리스의 헤라클레이토스부터 현대 폴란드의 지그문트 바우만까지, 중국 춘추시대 노자부터 독일의 공산주의 혁명가 카를 마르크스까지 동서고금을 가로지르는 철학자 24명의 사상을 한 폭의 그림으로 펼쳐 보이는 그림책이다. “만물은 음을 등지고 양을 가슴에 안고 있다.” 동양철학의 주요 개념인 ‘음양’은 서로 대립하고 보완하면서 천지의 만물을 만들어 내는 원리다. 노자를 위시한 도가사상에서 제시하는 음양의 세계를 책은 인간이 없는 먼 산의 풍경을 통해 드러낸다. 우뚝하게 서 있는 산은 양지바른 곳(陽)과 그늘진 면(陰)이 어우러지는, 음양의 조화를 상징한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깃들 무렵에야 비로소 날기 시작한다.” 독일 철학자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의 ‘법철학’ 서문에 나오는 유명한 문구다. 야행성 동물인 부엉이는 고대 그리스부터 철학과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신성시됐다. 헤겔 역시 이 부엉이에서 큰 철학적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부엉이가 어두운 밤에 움직이기 시작하듯 철학 역시 밤의 고요 속에서 그 본질을 드러낸다. 책은 검고 거대한 전나무가 울창한 숲 앞에 작디작은 인간을 그려 넣으며 헤겔 철학의 세계를 은유했다. 로즈윙클프레스의 ‘문학 속의 풍경들’(누리아 솔소나 그림, 리카르도 렌돈 글, 남진희 옮김)은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부터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등 고전 반열에 오른 작가 25명이 문장으로 치열하게 그려 낸 소설 속 풍경을 눈앞에 환한 그림으로 보여 준다. 내가 글로 읽었던 세계가 이토록 아름다운 곳이었는지 새삼 감탄하는 그림이 여럿 담겼다. “바로 그때 바람이 모든 장애물을 다 없애버리기라도 할 듯이 객차 지붕의 눈을 쓸어내렸고, 어디선가 떨어진 철판 조각을 흔들어댔다. … 무시무시한 눈보라지만 그녀에겐 그 어느 때보다 더 아름답게 보였다.” 러시아 문학의 거장 레프 톨스토이의 명작 ‘안나 카레니나’ 속 문장이다. 책은 이 소설 속 풍경으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사이의 광활한 황무지를 제시한다. 이곳에는 가지만 앙상한 나무들이 러시아의 엄혹한 눈과 바람을 견디고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휘몰아치는 눈보라. 하지만 기관차는 시커먼 연기를 뿜으며 기어이 그것을 뚫고 철길을 따라 달린다.
  • 한승구 건단련 회장 “새로운 성장 모멘텀 찾아 비전 만들 것”

    한승구 건단련 회장 “새로운 성장 모멘텀 찾아 비전 만들 것”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25 건설인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은 신년사에서 “대외적으로 중동 불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국내적으로도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중고와 원자재 수급 불안, 공사비 상승 등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경기 회복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이지만 우리 건설인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개척 정신과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냈듯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찾아 시대가 요구하는 건설 비전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또한 “대한민국 해외 건설이 1965년 해외 건설 시장 진출 이래 누적 수주액이 1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고, 건설산업이 4차산업혁명에 맞춰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우수한 젊은 인재가 찾아오는 산업이 되도록 이미지 개선 사업에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국민과 건설인 여러분께 보탬이 되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신년회에는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한 국토위 소속 여야 의원, 건설 단체장, 건설업체 대표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 러시아서 전사한 북한군 품속 “남조선괴뢰”…핏빛 유류품 [포착]

    러시아서 전사한 북한군 품속 “남조선괴뢰”…핏빛 유류품 [포착]

    러시아에 파병돼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사상자가 3800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13명을 추가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OF)은 제8연대 소속 병사들이 쿠르스크에서 북한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5명을 사살하고 드론으로 8명을 추가 사살했다며 전사자 시신 및 유류품 사진을 공개했다. 개중에는 응급 회람이라는 한글과 QR코드가 새겨진 책자는 물론 혈흔이 선명한 깨진 스마트폰도 있었다. SOF는 이어 북한군 전사자 가운데 조준경 장착 돌격소총과 중국·러시아 라디오방송 채널, 드론 탐지기를 소지한 군인이 있었는데 일반 병사와는 다른 신분증을 가진 것으로 보아 북한군 장교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군인 유류품에서 북한 노동당 입당 청원서가 나왔다고 SOF는 전했다. 정금룡 이름으로 작성된 ‘조선로동당입당청원서’에는 “이땅이 미제와 일제, 남조선괴뢰들을 비롯한 온갖 계급적원쑤들이 살아있는 한 또다시 조국의 운명이 침략자들의 군화발에 짓밟히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어머니조국을 총대로 굳건히 보위할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영웅적조선인민군대에 자진입대했다”고 적혀 있었다. 정금룡은 청원서에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크나큰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하여 부셔져 가루되도 불에 타도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않는 사상과 신념의 최강자로 억세게 준비해나가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도 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1만 2000명 정도를 파병했다. 이들 북한 병력은 러시아군 해병대, 공수부대 등에 편입돼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탈환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군이 가세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지역의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해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28일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현재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점령 지역의 절반을 다시 잃었고, 몇 달 내에 나머지 영토도 러시아에 다시 빼앗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은 손쉽게 제압당하면서 전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소모적 병력 수급에 기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때문에 미국의 한 당국자는 러시아가 대규모 반격을 개시한다면 북한이 내년 봄까지 8000명을 추가 파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5일 미국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오늘까지 북한군 3800명이 죽거나 다쳤다”며 추가 파병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독재체제이기 때문에 명령으로 3만∼4만명, 아마도 50만명까지도 더 데려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북한군 전사자 정금룡의 품 안에서 나온 노동당 입당 청원서 전문. 나는 위대한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찾아주시고 위대한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빛내여주시어 (중략) 세상에 부럼없이 어머니당이 따뜻한 품속에서 12년제의무교육의 전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리상도 포부도 많고 갈곳도 많았지만 이땅이 미제와 일제, 남조선괴뢰들을 비롯한 온갖 계급적원쑤들이 살아있는 한 또다시 조국의 운명이 침략자들의 군화발에 짓밟히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어머니조국을 총대로 굳건히 보위할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영웅적조선인민군대에 자진입대하였습니다. 나는 입대한 첫날부터 (중략) 위대한 수령님들의 태양상초상화 모심사업으로부터 시작하였으며 일당백의 혁명전사로 준비하려고 충성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왔습니다. 나는 적들의 총구가 도사리고 있는 높고 험한 까칠봉초소와 풍랑 세찬 바다길을 헤치시어 (중략) 우리 병사들에게 주실 수 있는 온갖 사랑과 배려를 다 돌려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크나큰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하여 자신을 항일혁명선결들처럼 (중략) 부셔져 가루되도 (중략) 불에 타도 (중략)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않는 사상과 신념의 최강자로 억세게 준비해나가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하면서 영광스러운 조선로동당에 받아줄 것을 열렬히 청원합니다. 청원자 정금룡
  • [의정광장] 유연한 도시계획과 규제완화

    [의정광장] 유연한 도시계획과 규제완화

    중앙역은 그 지역의 관문이자 지역 이미지를 대표하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현대적인 외관의 베를린역과 100년이 넘는 역사의 런던 세인트판크라스역은 독일과 영국의 이미지를 대변해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비해 서울역은 어떠한가. 정돈되지 않은 역사 주변과 인근의 개발되지 못한 지역을 보면 서울역이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뉴욕 그랜드센트럴 터미널과 일본의 도쿄역을 방문하면 오랜 역사 뒤로 초고층 빌딩들이 드높게 솟아 있다. 역사 보존과 초고층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유연한 도시계획 수단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뉴욕은 중앙역의 공중권(Air Rights)을 양도할 수 있도록 한 ‘개발권양도제도’를 활용해 그랜드센트럴 터미널 일대 초고층개발을 추진했다. 도쿄역 일대는 도시재생특별지구, 국가전략특구, 특례용적률지구 등 다양한 법·제도를 활용해 미드타운 야에스 고밀·복합개발이 이뤄졌다. 현재 서울시는 개발이 제한적인 도심의 용적률을 다른 지역에 양도하는 ‘용적률 이양제도’를 검토 중이다. 제도화를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와 법 개정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지만 뉴욕·도쿄와 같은 도심 고밀·복합개발을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도시계획 수단 도입이 필요하다. 고밀·복합개발은 가용부지가 부족한 서울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정부와 서울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한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으나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을 통한 도시의 횡적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의 부상과 함께 지식기반혁신기업이 서울 도심과 강남, 서초, 마포 등에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직주근접 선호에 따라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 등 고밀·복합개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고밀·복합개발을 통한 도시의 수직적 확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는 새로운 공간 수요에 대응하고 성장거점 조성을 위해 용도·건폐율·용적률·높이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특례구역으로 ‘공간혁신구역’ 도입을 발표했는데,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도심 고밀·복합개발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도 청량리역, 양재역 등 네 곳이 ‘공간혁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이르면 내년 중으로 구역지정 입안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고밀·복합개발의 선도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대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도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도시계획 수단 도입과 함께 오랫동안 지속돼 온 관습적인 규제는 그 실효성을 점검해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일례로 ‘토지거래허가제도’는 무분별한 토지개발로 인한 난개발을 막기 위해 1979년 도입됐으나 현재는 투기 방지를 통한 주택가격 안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투기 방지 목적의 각종 세금이 부과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지역 지정을 통해 거래제한까지 적용하는 중복규제라는 점이다. 또한, 거래제한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유동성 저하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주택 매매의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안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도시는 성장과 쇠퇴를 반복하면서 인간과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 세계화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고 도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경직적인 도시계획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물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법적·제도적 지원을 요청하는 바이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장
  • 호반그룹, 참관단 파견… 미래 선도 기술·신사업 발굴한다

    호반그룹, 참관단 파견… 미래 선도 기술·신사업 발굴한다

    호반그룹이 글로벌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확대 가능성을 모색한다. 호반그룹은 7~10일(현지시간)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를 참관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민성 호반그룹 기획관리실장, 신사업전략팀,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 TA팀(기술지원팀) 등으로 구성된 참관단이 미래를 선도할 기술과 혁신적인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선다. CES는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첨단 기술 및 혁신 기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지평을 여는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CES는 ‘몰입’(Dive In)을 주제로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호반그룹은 ▲신사업 및 투자처 발굴 ▲최신 기술 트렌드 파악 ▲대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 강화 ▲기술 혁신 가속화 등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행사를 참관할 예정이다. 호반그룹은 도시개발, 레저,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국내외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번 CES 참관은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 및 인수합병(M&A),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첨단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탐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 분야에서는 친환경 스마트 기술, 리조트·레저 분야에서는 공간을 특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및 콘텐츠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호반그룹은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 LG전자, SK 등 국내 대기업 부스를 직접 방문해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또 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지원 중인 ‘디폰’, ‘에이올코리아’, ‘딥인사이트’ 등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 방안을 확대하고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수상기업인 ‘지오그리드’, 오픈이노베이션 협업 기업인 ‘뉴작’, CES에 참가한 다양한 국내외 혁신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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