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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주 “스티브 유만 ‘가위질’ 하려고 만든 것 아냐”(종합)

    김병주 “스티브 유만 ‘가위질’ 하려고 만든 것 아냐”(종합)

    유승준, 한국 사회에 대한 불만 쏟아내“정치나 잘하시죠. 너넨 약속 다 지키냐”“효진이 미진이 사건…” 실언도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유승준 방지법’에 공개 반발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을 향해 “아직도 ‘스티브 유’씨가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스티브 유(‘유승준’이라는 이름은 쓰지 않겠다) 씨가 제가 최근 발의한 외국인 병역기피 방지 공정병역 5법에 대해 ‘열정’적으로 비난하는 영상을 올렸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제는 미국인이 된 스티브 유 씨가 병역 기피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법안 발의가 부당하다고 했다. ‘스티브 유’씨 개인의 입장에서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하실 수 있다고 본다. 병역의 의무를 져버린 것은 팬들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닌 대한민국 헌법을 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법안에 대한 비난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치적 언급, ‘촛불시위는 쿠데타’라는 발언까지 하시는 것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얼마 전 열린 미국 대선이 부정선거라고까지 주장하시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한 코멘트는 별도로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그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법안은 비단 스티브 유 씨만 ‘가위’질 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병역의 의무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신성한 권리이자 의무임에도 국적 변경 등 여러 가지 꼼수로 병역 기피를 시도하려 하는 행위를 막기 위함이다. 병역 의무의 공정성을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고자 발의한 법안”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어 우리 대한민국 사회에서 공정한 병역의 가치가 실현되었으면 좋겠다. 더 이상 우리 청년들이 불공평한 병역을 이유로 상실감과 허탈함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며 “‘군대’도 같이 갑시다”라면서 글을 맺었다. 김 의원의 이번 입장문에서 강조한 ‘열정’, ‘가위’ 등은 유승준의 히트곡이기도 하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7일 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등 5개 법률개정안을 발의했다.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한국 국적을 이탈·상실했던 남성의 국적회복과 입국을 막는 내용이다.‘효진이’, ‘미진이’ 말실수도…유승준, 작심 발언 유승준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사회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영상에서 유승준은 “(입대 문제와 관련해) 저보고 사과 제대로 하라고요? 제가 왜 대국민 사과를 하나. 저는 팬과 약속했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을 향해 “국민과 약속은 정치인들이 하는 거 아닙니까. 제가 정치인입니까?”라고 되물으며 “정치나 잘하시죠. 그러는 당신들은 얼마나 국민들과의 약속을 잘지키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민족성 자극해서 효진이, 미진이 사건으로 반미 감정 부추기고, 세월호 참사 이용하고 촛불 시위 이용하고 그런 나라가 어디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세월호 참사 이용하고 촛불 시위 내세워 혁명 이뤘다고?”라고 되물으며 “그게 혁명이냐. 피만 흘리지 않았지, 그거 쿠데타다.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법도 구부러지고 안 될 일도 일어나는 넌센스가 어딨나. 그래서 당신들이 외치던 혁명을 이루니까 좋은 시대가 왔냐. 당신들이 그렇게 촛불 들고 외쳤던 혁명 이루고 나니까 당신들이 바라던 시대가 왔냐. 지금 살만하냐”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유승준이 2002년 6월 발생했던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효진이 미진이 사건’으로 잘못 말하거나, 정치적인 발언으로 논점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 유승준이 잘못 언급한 ‘효순이 미선이 사건’은 2002년 6월13일 발생한 사건으로, 당시 조양중학교 2학년이던 신효순, 심미선 양이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소재 국가지원지방도 제56호선에서 갓길을 걷다 훈련을 위해 이동 중이던 주한 미군 미 보병 2사단 장갑차에 압사당한 사건이다. 피해자인 신효순, 심미선 양의 이름을 ‘효진이’, ‘미진이’로 잘못 말한 것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 세계 처음으로 코로나 백신 둘, 모더나 21일부터 접종 얘상

    美 세계 처음으로 코로나 백신 둘, 모더나 21일부터 접종 얘상

    미국이 18일(이하 현지시간)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면서 두 종의 백신을 거머쥔 첫 번째 나라가 됐다. 지난 14일 화이자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이르면 21일부터 모더나가 가세하면서 과학계가 “혁명적 성과”라고 평가하는 일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전했다. 하지만 이처럼 초단기간 개발된 백신에 대한 불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FDA의 긴급사용 승인은 백신을 배포하는 것까지만 허용하고 실제 사람들의 팔에 주사를 맞히려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승인이 추가로 필요하다. 독립적 전문가들로 구성된 CDC의 자문기구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CDC 국장이 이를 승인하면 접종이 가능해진다. ACIP는 모더나 백신을 검토하는 회의를 19일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 언론들은 큰 문제가 없는 한 주말 새 ACIP가 모더나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고 CDC가 승인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식품의약국(FDA)의 상위 기관인 보건복지부의 앨릭스 에이자 장관은 “신종 바이러스가 나온 지 1년 안에 2개 백신이 승인·배포되는 것은 비범한 일”이라며 “‘초고속 작전’의 민관 협업이 스타트업인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으로 FDA 승인을 받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초고속 작전’은 미국 정부의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팀이다. 민간 기업이 독자 개발한 화이자 백신과 달리 모더나 백신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개발과 임상 시험에 관여했다. 에이자 장관은 “모더나 백신의 승인은 최전선의 의료기관 종사자들, 장기 요양시설의 미국인들에 대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팬데믹의 빠른 종식을 가져올 수 있음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NIH 원장도 “하나가 아니라 두 가지 안전하고 효과가 탁월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는 것은 진정 주목할 만한 과학적 성취이자 그토록 많은 고통을 야기한 팬데믹 종식을 향한 중대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에이자 장관은 이미 지난 17일 모더나 백신 590만회 접종분이 주 정부들에 할당됐고 주말 새 전국적으로 배송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 백신은 20일 선적해 21일 배송을 시작하고, 같은날 바로 접종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특히 화이자와 달리 모더나 백신 배송은 ‘초고속 작전’에 따른 연방정부 관리를 받는다는 점에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NYT는 점쳤다. 미국은 이번 모더나 백신에 화이자의 백신 200만회 접종분을 합쳐 다음 주 중 모두 79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전국의 주와 자치령, 주요 도시 등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영하 75도 정도의 초저온 환경에서 유통·보관돼야 하는 것과 달리, 모더나 백신은 일반 냉동고의 온도인 영하 20도에서 6개월까지 저장할 수 있다. 유통·수송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FDA는 현재 “5건 정도” 알레르기 반응 보고를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쌓기까지 공공보건 전문가들이 직면한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021 데이터통장] 중소기업 데이터를 저축해 이자를 받을 수 있다면

    [2021 데이터통장] 중소기업 데이터를 저축해 이자를 받을 수 있다면

    신용보증기금 ‘데이터통장’데이터 예금하면 서비스 제공시중은행에 쉽게 서류 전송일방향 아닌 양방향으로 대출기재부 ‘협업 우선과제’ 선정‘원금을 통장에 예금하면 이자를 받는다’ 은행업의 기본공식에 데이터를 접목한다면? 기업이 데이터(원금)를 제공(예금)하면 그에 맞는 서비스(이자)를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4차 산업혁명 이후 데이터 경제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지만, 정작 1회성으로 소모된 채 방치되는 데이터는 여전히 즐비하다. 특히 중소기업은 신용보증이나 대출신청을 위해 각종 서류와 데이터를 보증기관이나 은행에 제출하지만, 제출하면서 소유권도 넘어가기 때문에 알토란 같은 데이터들은 필요한 업무처리에만 활용된 뒤 잊혀진다. 신용보증기금은 이렇게 사라져가는 350만 중소기업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을 구상하기로 했다. 바로 ‘원금’과 ‘이자’의 개념을 적용해서다.■“데이터 소유권을 기업에게 돌려주자” 중소기업은 데이터라는 ‘원금’을 통장에 예금한다.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이 신용보증을 신청할 때 제출하는 서류로는 법인 및 부동산 등기, 국세 및 지방세 납세증명, 사업자등록증명, 금융거래확인서, 납부내역증명,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 표준재무제표, 매입·매출처별 세금계산서합계표, 주주명부, 임대차계약서사본 등이 있다. 여기에 신용보증기금이 직접 사업장에 나가서 확인하는 비정형 정보인 현장실사, 그리고 최종적인 신용평가와 보증정보까지 더해지면 양질의 데이터가 마련된다.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이 제공한 데이터를 각자의 ‘통장’에 예금해놓는다. 정보를 제공한 중소기업만 접속할 수 있다. 원래대로라면 중소기업은 자신이 제출한 데이터를 다시 돌려받지 못하지만, 데이터 통장을 통하면 언제든 자신이 제출했던 자료를 다시 꺼내보고 다른 곳에 재활용도 할 수 있다. ‘데이터 소유권’을 기업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이를 통해 나타날 수 있는 경제적 효과가 연간 5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원클릭으로 시중은행에 대출서류 전송” 신용보증기금은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 예금에 대한 각종 ‘이자’를 제공한다. 중소기업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데이터 통장의 자료를 활용해 비대면 신용보증 대출, 마이 데이터 전송, 한국형 페이덱스(Paydex) 지수 산출, 경영활동성 정보 분석 등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우선 데이터 통장은 일종의 ‘온라인 플랫폼’으로서 중소기업과 시중은행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기존에 중소기업은 대출을 받으려면 은행마다 별도의 서류를 준비해 직접 찾아가 대출 상담 절차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데이터 통장으론 언제든 필요할 때 원하는 시중은행으로 보증신청이나 대출상담 서류를 원클릭으로 전송하고, 비대면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중복된 서류를 준비하느라 낭비되는 시간을 아끼고, 코로나19 등 전염병이 확산돼 대면 상담이 불가능해지더라도 빠르고 안전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쇼룸’의 개념으로 기업이 은행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은행이 대출이 필요한 기업을 먼저 찾아나서는 것도 가능하다. 대출이 필요한 기업들이 프로필을 쇼룸에 올려놓으면, 은행 관계자들이 직접 적합한 대출 수요 기업을 찾아내 연락하는 구조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예를 들어 A은행이 제조업에 적합한 대출 상품을 마련했다면,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들로 분류된 쇼룸상 프로필을 확인하고 적합한 중소기업에 대출을 권유할 수 있다. 이전엔 중소기업이 일방적으로 은행을 찾아가야 했지만, 쌍방향 제안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각종 데이터의 실시간 업데이트, 기업별 경영활동성 분석 서비스, 최신 사업군 현황을 반영한 회사 소개서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이달말부터 시작…“보안도 만전” 신용보증기금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0 데이터 플래그십 사업 공모’에서 데이터 통장으로 1위를 차지한 신용보증기금은 최종적인 시스템 구축에 한창이다.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실시한 ‘2021년도 협업·혁신·시민참여 과제’에서 우선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신용보증기금의 연평균 보증 업체수는 20만~25만개이고, 시중은행도 전국 20여개 업체와 연계가 돼있다”면서 “중소기업과 은행들로부터 동의를 받는 절차만 거치면 어마어마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이미 구축돼있는 정보보안체계로 보안에도 만전을 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자발적 이직자도 고용보험 적용 필요”

    “자발적 이직자도 고용보험 적용 필요”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자발적 이직자에 대해서도 실업급여를 지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는 비자발적 이직자에 대해서만 실업급여가 지급된다. 국회입법조사처 김진선 사회문화조사실 입법조사관은 18일 ‘자발적 이직자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의 필요성과 고려사항’이라는 보고서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변혁이나 코로나19와 같은 갑작스런 위기 상황 발생시 빈곤층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고용보험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위기발생 시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고용안전망을 구축하는 내용의 안전망 강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2020년 기준 1367만명에서 2025년까지 21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 계획에 자발적 이직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김 조사관은 “정부 계획대로 고용안전망을 강화해도 고용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면서 “대표적 사례가 자발적 이직자”라고 지적했다. 고용보험 적용대상자라 하더라도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수급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자발적 이직자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수급요건에 일정기간 이상 실업보험에 가입하고 이직사유가 비자발적 이직일 것이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자발적 이직자에게 실업급여 수급을 제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그리스, 이탈리아, 미국, 네덜란드 등이 있다. 리투아니아와 슬로바키아는 자발적 이직자에 대한 제재가 없고 대다수 국가는 수급액을 삭감하거나 지급을 4주에서 14주 이상 유예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실업자 중 실업급여 수급자의 비율이 2017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OECD 평균보다 낮은 실정이다. 김 조사관은 “2018 OECD 고용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업자 수 대비 실업급여 수급자 비율은 2007년 30.6%에서 2014년 38.4%로 상승했으나, 여전히 OECD 평균인 58.6% 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조사관이 인용한 고용노동부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실직 6개월 후에 노동시장을 이탈해 비경제활동인구가 되는 자발적 실업자 비율은 40.7%로 비자발적 실업자 비율 24.2%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자발적 이직자에게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전제로 구직급여를 지급하면 비경제활동인구가 새롭게 노동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김 조사관은 자발적 이직자에 대해서도 장기 실업자를 중심으로 일정한 유예기간을 두고 구직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이럴 경우 고용보험기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재정부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조사관이 인용한 2017년 한국노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자발적 이직자의 수급자격을 인정하게 되면 첫해에는 1조 3831억원, 이듬해에는 1조 6645억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김 조사관은 자발적 이직자에 대해 구직급여를 지급하더라도 일부 이직자는 급여를 받기 위해 형식적으로 구직활동을 할 개연성도 있기 때문에 구직활동과 취업의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김경 서울시의원, ‘부동산문제 지식재산으로 풀어라’ 토론회 개최

    김경 서울시의원, ‘부동산문제 지식재산으로 풀어라’ 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지난 17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지식재산전문가 릴레이 토론회 제1회 ‘부동산문제 지식재산으로 풀어라’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김경 의원과 KAIST AIP(지식재산전략 최고위과정)이 함께 주관한 행사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무청중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어 서울시의회 토론회․공청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되었다. 1부 개회식은 송명화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김 의원의 개회사에 이어 채인묵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과 김희걸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2부는 김 의원이 좌장을 맡아 발제와 토론, 종합 토론을 이끌었다. 먼저, 발제를 맡은 박성준 전 특허심판원장은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 보호 시스템 강화를 통해 특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IP담보 회수지원제도 안정화와 IP 금융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지식재산에 대한 금융투자가 활성화된다면 부동산 시장으로의 과도한 자산 쏠림 현상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성창 소장(지식재산과 혁신생태계 연구소)이 무형 자산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사례를 소개하였고, 박진하 위원(KAIST AIP)은 지식재산 거래 촉진을 위해 지식재산거래소 신설, 특구 지정, 지식재산 투자에 대한 양도세․취득세 감면 등을 제안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이지민 기자(이투데이 IT중소기업부)는 정부의 노력에도 여전히 IP금융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IP금융 평가기간․비용 축소, 마중물 자금 지원 등을 통해 IP금융 투자에 대한 성공사례 축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수영 변호사(배앤파트너스 법률사무소)는 지식재산을 사업화하여 발생한 소득세․법인세를 감면해주는 ‘특허박스’ 제도 도입을 제안하며, 샌드박스에 연계한 한시적 시행 등의 절충안을 제시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이가희 원장(한국스토리텔링 연구원)은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교육을 통해 지식재산을 수용하는 사회문화 의식을 조성하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해야한다 주장했다. 김 의원은 “토론회를 함께 준비해주신 참가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어질 릴레이 토론회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시민 지식재산 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안」도 오늘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만큼 지식재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제고와 역량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기반으로 지식재산 투자 활성화까지 이어질 바란다”고 말했다. 참고로 「서울특별시 시민 지식재산 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안」제정으로 지식재산 교육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과 지원사업 실시 및 재정 지원, 협력체계 구축 등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소형 드론 추적하는 AESA 레이더 기술로 방위사업청 신속시범획득사업 선정

    초소형 드론 추적하는 AESA 레이더 기술로 방위사업청 신속시범획득사업 선정

    DGIST 지능형로봇연구부 오대건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능동위상배열(AESA) 드론 탐지 레이더 기술이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 ‘RADAR연동 안티드론 통합솔루션’ 신속시범획득사업에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에서 올해 처음 추진된 신속시범획득사업은 기술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군에 신속히 도입해 적용하기 위해 민간의 혁신기술을 제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국방혁신사업이다. 이번 신속시범획득사업에 포함된 ‘RADAR연동 안티드론 통합솔루션’ 사업은 레이더를 통해 중요시설에 접근하는 적의 소형 드론을 탐지하고 전파교란(Jamming)으로 무력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DGIST 오대건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고수준의 3km 이상 떨어져 비행하는 초소형 팬텀 드론 식별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올해 초에는 5km이상 탐지 가능한 결과를 얻었다. 최근에는 ‘매트리스 600’과 같은 소형드론을 8km까지 탐지하는데 성공했다. 오대건 박사는 “이번 성과는 국내업체들과 해외 연구기관의 긴밀한 협력 결과로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DGIST의 지속적인 연구 지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레이더 원천기술을 축적할 수 있었다”며, “향후 미국, 유럽, 이스라엘 위주의 드론 탐지 레이더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광장] 노동의 종말과 부유세/김상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노동의 종말과 부유세/김상연 논설위원

    삶이 너무 완벽한 나머지 무료하기까지 해서 좀 우울해지고 싶다면 제러미 리프킨이 쓴 ‘노동의 종말’(The end of work)을 읽으면 된다. 거기에는 일자리가 급속히 사라지는 지구의 디스토피아가 그려져 있다. 기술 향상과 생산성 증가에 따른 기계화가 인간을 직장에서 내모는 실태를 읽다 보면 인류의 앞날이 걱정돼 밥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을 정도다. 과거엔 농업의 기계화에 따른 실업자를 제조업이 받아 주고 제조업의 기계화에 따른 실업자를 서비스업이 수용했는데, 지금은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까지, 블루칼라는 물론 화이트칼라까지 급격한 컴퓨터화로 일자리를 잃고 있다. 굳이 책을 들춰 볼 필요도 없이 이미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한 풍경을 접하고 있다. 아파트 경비 무인화, 공항 비행기표 발권 무인화는 물론 주문을 터치 스크린식 컴퓨터로 받는 만두가게까지 등장했다. 앞으로 인공지능(AI)까지 보편화되면 전문직을 포함해 거의 모든 일자리에서 인간의 노동력은 쓸모가 없어질 것이다. 새로운 성장 산업이 구세주처럼 나타나 고용을 떠받쳐 줄 것이라는 낙관론은 여전히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직원이 한 명도 없이 돌아가는 공장도 등장할 것이다. 그렇다면 직원을 감축한 기업의 수익은 누가 가져갈까. 기업 오너와 최고경영진에게 돌아갈 것이다. 실제 미국에서 1979년 최고경영자의 수입은 평균 제조업체 노동자 소득의 29배였는데 1988년에는 무려 93배를 벌었다. 기업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해도 체감 경기가 좋아지지 않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 우울한 현실에 대한 해법들은 눈물겹다. 우선 노동 시간을 단축해 여러 사람이 일자리를 나눠 갖는다는 발상이다. 문재인 정부가 주 52시간 정책을 펴자 반발이 적지 않았지만, 유럽은 이미 주 30시간 내지 35시간을 채택하는 나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민간기업의 고용이 한계를 보이자 공공부문이 떠맡는 것도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최대 고용주는 정부다. 심지어 2019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카멀라 해리스(차기 부통령 당선인)와 버니 샌더스 등은 ‘연방정부의 고용 보장’이라는 공약까지 내걸었다. 누구든 일을 원하는 미국인에게는 연방정부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혁명적 발상이다. 리프킨은 아예 기업 일자리는 기계에 넘겨주고 인간은 제3부분, 즉 자원봉사 단체 같은 데서 일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한다. 노동의 종말을 ‘노동의 해방’으로 변환해 자아실현의 기회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로 읽힌다. 어떤 해법을 채택하든 문제는 재원이다. 리프킨은 하이테크 제품에 부가가치세를 매기자고 제안하지만 제품 원가를 상승시킬 우려가 있다는 게 단점이다. ‘로봇세’ 도입도 어디까지를 기계로 보고 어디까지를 로봇으로 봐야 할지 구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당장은 고소득자의 최종 소득에 중과세를 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해법 같다. 그런 측면에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소득 최상위층을 대상으로 하는 ‘부유세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건 주목할 만하다. 당시 이 의원의 제안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에 묻혔지만, 사실은 법무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슨 책을 읽고 있었느냐보다 훨씬 중요한 뉴스였다. 다만 이 의원이 경제적으로 그다지 본받을 게 없어 보이는 아르헨티나 대신 미국의 예를 들었다면 더 조명을 받았을 것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5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국민에게 2%,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국민에게는 3%의 부유세를 걷는 조세 개혁안을 지난해 제안하는 등 미국에서도 부유세 도입 논의가 이미 불붙었다. 사실 부유세는 당사자인 부자들이 먼저 제안해야 한다. 실업자가 늘어 빈부격차가 커지면 부자도 살기 위험한 나라가 되기 때문이다. 유타대학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1%의 실업률 상승으로 살인 6.7%, 폭력 3.4%, 재산 범죄는 2.4%가 늘었다. 실제 미국에서는 현명한 부자들이 나서 부유세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애국적 백만장자’ 그룹 회장인 모리스 펄은 뉴욕 주의회 청문회에서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가계에 ‘백만장자세(稅)’를 부과하자고 제안했다. 아직 한국에서는 자진해서 부유세를 도입하자고 나서는 부자가 한 명도 없다. carlos@seoul.co.kr
  • [사설] 유튜버 공해시대, 지금 자정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특징은 전문가적 역량을 일반인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누구든 쉽게 동영상을 올리고 볼 수 있는 유튜브는 이런 정의에 정확히 부합한다. 유튜브는 대중이 가장 많이 접근하는 미디어가 됐다. 일부의 일탈로 ‘유튜버 공해론’이 불거지니 안타깝다. 엊그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대구 간장게장 식당의 사례는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한 유튜버가 ‘음식을 재사용하는 무한리필 식당’이라는 허위영상을 올렸고 조회수가 100만뷰에 이르면서 식당 문을 닫았다는 내용이었다. 불량 콘텐츠가 불러올 여파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극적 내용으로 조회수를 올리는 데만 급급한 유튜브 세계의 실상을 보여 준다. 식당 주인이 민사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더라도 피해를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청원 내용도 “유튜버 갑질을 막을 법·제도를 마련해 달라”는 것이었다. 잘못된 유튜브 문화가 한 도시 전체를 공황 상태로 몰고간 사례도 우리는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다.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의 집이 있는 경기 안산에는 며칠째 수십 명의 개인방송BJ 등 유튜버가 진을 치고 있다. 조두순이 교도소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간 지난 12일에는 유튜버의 소란을 신고하는 전화가 하룻밤 새 124건이나 112에 걸려 왔다. 애초 “조두순 때문에 못살겠다”고 하던 안산시민들은 이제 “유튜버 때문에 더 못살겠다”고 탄식하는 상황이다. 국어사전에 ‘공해’는 ‘산업의 발달에 따라 여러 종류의 쓰레기 따위로 사람이 입는 여러 가지 피해’라고 설명돼 있다. 지금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유튜버들의 그릇된 행태는 한 치도 어긋남이 없는 공해 그 자체다. 누구나 유튜버가 될 수 있는 미디어 혁명의 시대다. 하지만 유튜브 역시 어느 날 순식간에 사라지는 수많은 매체의 하나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스스로 정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유튜버 사이의 합의가 필요하다.
  • 한국자치행정학회 18일 평생직업교육 활성화 위한 학술대회 개최

    한국자치행정학회는 18일 오후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평생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평생교육과 직업교육’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에서 주효진 가톨릭관동대, 이석환 국민대 교수는 공동으로 ‘교육, 평생, 직업 그리고 거버넌스’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학술대회는 오후 3시30분부터 5시10분까지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된다. 주 교수는 논문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실시하는 평생교직업육정책이 사업간 중복이나 사각지대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컨트럴 타워가 필요하다”면서 “사회부총리 직제의 부처인 교육부가 맡는 게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 윤석열 총장 변호인 소속 로펌 홈페이지 방문자 폭증에 마비

    윤석열 총장 변호인 소속 로펌 홈페이지 방문자 폭증에 마비

    윤석열 검찰총장의 변호인을 맡은 이완규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 동인의 홈페이지가 한때 방문자 폭증으로 마비됐다. 법무법인 동인의 홈페이지가 마비된 것은 소속 변호사인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의 글 때문이었다. 김 변호사는 윤 총장의 16일 정직 2개월 결정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법무부 징계위원들 쇼 하느라 고생많았다”며 “다가오는 2021년의 시대적 과제는 문재인 정권 퇴진이다. 180석 다수 의석으로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데 더 이상 대한민국이 망가지기 전에 국민적 저항권을 발동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법무법인에 소속된 박영관 변호사는 17일 “징계 위원회 결정이라는 것을 보니 법치주의가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 두려운 마음까지 든다”면서 “로펌 동인이 윤 총장의 변호에 나선 것은, 추미애 편이냐 윤석렬 편이냐 하는 치졸한 편 가르기에서 비롯된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법치주의, 법의 지배와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라고 판단했기에 윤 총장의 변호에 나선 것이라고 박 변호사는 덧붙였다. 이어 “동인 소속 김종민 변호사가 징계 내용을 강하게 비판하고 문대통령 퇴진까지 요구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사실이 보도된 후, 로펌 홈페이지는 방문자 폭증으로 한 때 다운되기도 했다”고 털어놓으며 표현의 자유에 대해 언급했다. 박 변호사는 “김 변호사의 주장이 다소 강하기는 하나 언론 표현의 자유에 기초한 개인적 주장으로 이해해 주기 바란다”면서 박근혜 정권에서 일본 산케이 신문 특파원을 변호했던 개인적 경험을 소개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의 가토 다쓰야 서울지국장은 세월호가 침몰한 날 아침,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이 오리무중인 7시간 동안 박 전 대통령이 정윤회와 애정행각을 벌인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 박 변호사는 “박근혜의 행적에 관하여 불쾌한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대통령 명예훼손으로 피소당한 사건”이라며 “변호에 나선 이유는, 언론 표현의 자유는 보호되어야 하고 외국 기자라도 변호를 받을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신념에 기초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산케이 신문의 서울 특파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하였으나 명예훼손은 인정되지만 비방의 목적은 없었다는 재판부에 판단에 따라 무죄 판결이 났다. 박 변호사는 산케이 신문 특파원의 재판은 박근혜 정권이 몰락의 길에 들어선 한 계기가 되었다고 부연했다. 박 변호사는 “촛불 혁명 후 등장한 문대통령에게 큰 기대를 했으며 그의 정직하고 소탈한 성품과 사심 없어 보이는 모습을 신뢰하고 지지를 보냈다”면서 “인내하며 지켜본 몇 년 동안 기대가 실망으로 변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정은 남매, 김정일 9주기 금수산궁전 참배…주민결속 강화

    김정은 남매, 김정일 9주기 금수산궁전 참배…주민결속 강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9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부터 김정일 사망일인 12월 17일을 국가추모의 날로 지정해 기리고 있다.1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 겸 노동당 부위원장 등 20명 가량의 당·정·군 간부들과 금수산궁전을 참배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함께 참배하는 모습이 찍혔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은 참배 날짜와 시각은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김정일 1주기인 2012년부터 매년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을 찾고 있으나, 참배 규모는 해마다 달랐다. 1·2·3·5주기에는 평양에서 추모대회도 개최했으나,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 아닌데다 코로나19 방역 문제도 있어 조용히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 외에 20여명이 동행했으며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80일 전투’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 기념행사 보도는 없었다”고 전했다. 대신 북한은 이달 초부터 매체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을 대대적으로 띄우며 통해 체제 강화와 주민 결속에 주력했다. 이날 조선중앙TV는 평소보다 이른 오전 8시부터 방송을 시작해 김 위원장의 참배 소식을 신속 보도했다. 보통은 평일 오후 3시, 주말 및 공휴일엔 오전 9시에 방송을 시작한다.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혁명생애는 숭고한 애민헌신의 한평생이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코로나로 현지지도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선대 추모의 날을 활용해 김정은 3대 세습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하고 주민결속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조경의 뉴 패러다임 제시한 ‘리조트 도시’ 탄생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조경의 뉴 패러다임 제시한 ‘리조트 도시’ 탄생

    지난 6월 4805가구 총사업비 2조 5000억 원 규모 매머드급 대단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성공적으로 분양 완료했다. DK아시아·DK도시개발이 포스트 코로나로 변화하는 주거 트렌드에 발맞춰 한층 진화한 조경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금융주관사인 하나은행으로부터 PF 자금 조달을 완료한 바 있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분양 당시 대한민국 첫 번째 리조트 도시를 테마로 큰 인기를 끌며 평균 경쟁률 27대1을 기록한 바 있고, 특히 청약 1순위에 무려 8만 4730명이 몰려 종전 ‘힐스테이트 송도더스카이’ 5만 8021건을 제치고 인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DK아시아·DK도시개발은 올 초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조경 토털 솔루션 제공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아파트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킨 바 있다. 분양이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대규모 단지에 소위 ‘브이노믹스(V-nomics)’를 대변하는 조경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브이노믹스란 최근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김난도 교수가 발표한 2021년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써 바이러스(V), 즉 코로나가 경제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일으킨 영향을 뜻하는 말이다. DK아시아·DK도시개발은 브이노믹스 시대에 도심에서 자연으로, 지친 일상을 떠나 힐링을 중요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우건설과 함께 보다 특화된 설계로 입주자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 조경을 선보이고자 한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6성급 호텔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초호화 조경을 바로 내 집 마당에서 즐긴다는 콘셉트로 입주민에게 전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경 관련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 걸맞게 자연 친화적이고 소박한 일상 속에서 이웃과 함께 나누고 즐기며 사는 킨포크(Kinfolk)의 감성을 담았다”며 “미세먼지 저감 수종과 환경대응 권장수종을 적극 반영해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여행’을 테마로 이색적인 공간을 체험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조경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조경 주제는 ‘우리가 떠나는 여행 테마’로 ‘전시/문화’, ‘휴양/힐링’, ‘이색 액티비티, ‘명상/요가’ 등의 소주제에 어울리는 4개의 특화 공간을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유럽풍 조형 분수대와 정교하고 세밀한 자수 화단으로 꾸며진 유럽형 팰리스 가든(1단지)과 유럽형 로열 가든(2단지)을 각각 조성해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각 단지 주출입구에도 호텔, 리조트에서나 볼 수 있는 초호화 분수대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기존 에버랜드 콘셉트의 테마놀이터에 디테일도 강조했다. 1단지에는 국내 최초 단지 내 물을 쏟아 붓는 워터풀 버킷 및 물대포가 설치된 캐리비안베이 놀이터 등의 어드벤처 월드를 조성해 365일 내내 에버랜드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국내 아파트 역대급 규모의 사파리 월드를 2단지에 선보여 누구나 아마존 계곡과 아프리카 정글 탐험을 모티프로 한 동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통상 입주전 6개월에서 1년 기간 구입하는 조경 수목을 2년전부터 미리 구입해 다양한 품목과 퀄리티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출입구에서 부지를 관통하는 동선 주변 녹지축은 상록수(소나무, 전나무)를 메인수종으로 사계절 푸른길 친환경 단지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수경 시설을 적극 도입한 1단지의 ‘로열파크 베이’는 일본 후쿠오카 커낼시티와 국내 송도 커낼워크를 모티프로 한 수경 시설로, 생동감 넘치는 공간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수경관 연출에 포인트를 뒀다.2단지 메인 공간도 수경시설을 도입했다. 1단지 수경은 축을 강조하는 모던한 느낌이라면 2단지는 곡선과 직선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다채로움을 더했다. 특히 인근 경인 아라뱃길의 지역 맥락을 담아 ‘아라파크 베이’라는 테마로 유선형의 수로(수반)를 조성해 잔잔한 물길 속에서 신비한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꾸밀 예정이다. 연못 내부에는 다양한 수경관과 함께 나룻배 조형물을 설치하고, 수변데크를 따라 연결되는 산책로 주변은 휴게데크 및 50인의 식탁 등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조성해 가족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DK아시아∙DK도시개발 김정모 회장은 “대한민국 첫 번째이자 최고의 리조트 도시를 조성하겠다”며, “기존 아파트와 차원이 다른 차세대 콘텐츠와 압도적인 스케일로 공간혁명을 통해 창의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을 선사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고객의 시각에서 추가적인 공간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지전문대학 캠퍼스타운 사업단, ‘4차산업체험관 구축 운영을 통한 미래인재양성’ 운영

    명지전문대학 캠퍼스타운 사업단, ‘4차산업체험관 구축 운영을 통한 미래인재양성’ 운영

    명지전문대학(총장 권두승) 캠퍼스타운 사업단이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의 일환으로 ‘4차산업체험관 구축 운영을 통한 미래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교육기부 형태로 총 6회 동안 운영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방과후교실에 등록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달 14일부터 이번 달 11일까지 명지전문대학 4차산업혁명체험센터와 사회교육관 내 드론정보공학과 실습실에서 진행됐다. 명지전문대학 측은 이번 프로그램은 미래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진로체험 교육기부 활성화 및 청소년의 진로역량 개발에 이바지를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고 전했다.이번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은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미래의 진로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한편, 명지전문대학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이번 교육기부 프로그램에서 소프트웨어콘텐츠과의 정지영 교수, 드론정보공학과 전재수 교수가 VR/AR, 드론 체험과 더불어 직접 조립한 드론을 나눠줬다. 사업단 측은 프로그램 이후에도 4차 산업 진로체험 분위기 조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명지전문대학 캠퍼스타운사업단 단장은 “이번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짐과 동시에 청소년들의 진로역량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었던 좋은 사례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I에 푹 빠진 ‘마도로스’… 이번엔 카이스트에 500억

    AI에 푹 빠진 ‘마도로스’… 이번엔 카이스트에 500억

    ‘김재철 AI대학원’ 명칭 바꾸고 서울 이전지난해엔 한양대 ‘AI솔루션센터’ 건립김 회장 “세계사 공헌하는 대한민국 꿈꿔”“내가 젊었을 땐 푸른 바다에서 참치를 잡아 외화를 벌어서 성장했다면, 인공지능(AI) 시대의 젊은이들은 데이터의 바다에서 가치를 길어 올리길 바랍니다.” 마도로스 출신의 김재철(85)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AI 인재 육성과 연구개발을 위해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 500억원을 기부했다. 동원그룹은 16일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 김 명예회장의 ‘AI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을 했다고 밝혔다. 사재를 출연해 10년간 기부하는 방식이다. 카이스트는 대전에 있는 AI대학원의 명칭을 ‘김재철 AI대학원’으로 바꾸고 내년 3월 서울 캠퍼스로 이전한다. 카이스트는 최정예 교수진 40명을 갖춰 2030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AI대학원으로 키워내겠다고 화답했다. 약정식에는 김 명예회장, 김 회장의 두 아들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그리고 신성철 총장 등 카이스트 주요 교수들이 참석했다. 김 명예회장은 약정식에서 “우리 국민의 위대한 잠재 역량으로 AI 개발 경쟁에 나선다면 AI 선진국으로서 세계사에 공헌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는 꿈이 있다. 우리 과학 영재들이 집결해 있고 우수한 교수진이 있는 카이스트 AI대학원을 선두 주자로 개발 속도를 촉진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김 명예회장은 창업 50년 만인 지난해 전격 퇴임했지만 AI를 중심으로 경제 성장을 위한 항해를 지속하고 있다. AI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주도권을 잡아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는 신념에 따라 지난해 한양대에 30억원을 기부해 국내 최초 AI솔루션센터인 ‘한양 AI솔루션센터’를 설립했다. 동원그룹은 이미 2017년부터 AI를 활용한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도입하고 AI 면접을 시행하는 등 발빠르게 AI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10년 넘게 직접 원양어선을 탄 ‘참치왕’인 그는 젊은 시절부터 인재 육성의 사명감을 실천했다. 월급을 받고 생활하던 시절부터 고향인 전남 강진 일대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했다. 1979년 사재 3억원을 출자해 장학재단 ‘동원육영재단’을 설립, 현재까지 8000명의 학생에게 수백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김 명예회장은 “우리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조건을 만족하는 3050클럽에 가입했다는 것으로 대단한 국민의 역량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AI 혁명으로 다시 한번 도약한다면 세계사에 빛날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공정 얘기하더니 결국 답정너” 들끓는 檢… ‘제2 검란’ 우려도

    “공정 얘기하더니 결국 답정너” 들끓는 檢… ‘제2 검란’ 우려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일환인가”검찰 내부 게시망 위법·부당성 지적 빗발간부들도 “촛불정신 변질시키는 것” 항의김각영·송광수 前 총장 등 징계 중단 촉구 시민단체 “헌정 질서 문란의 서막” 비판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 징계가 결정되면서 검찰 내부는 물론 전직 검찰총장과 시민단체 등도 일제히 성명을 내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퇴임 후 검찰 현안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껴온 전직 총장들까지 연대 성명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법조계가 그만큼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김각영 전 총장 등 전직 검찰총장 9명은 이날 연대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징계 중단을 촉구했다. 전직 총장들은 “윤 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조치가 이뤄진 상황 전반이 법치주의에 대한 큰 오점”이라고 운을 뗐다. 이들은 이어 “징계 사유가 이러한 절차를 거쳐야만 되는 것이었는지 의문이 드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이런 절차로 검찰총장을 무력화하고 그 책임을 묻는 것이 사법 절차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직 총장들은 또 “1988년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도입된 검찰총장 임기제는 검찰의 중립과 수사의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최후의 장치”라면서 “이번 징계조치로 법으로 보장된 총장 임기가 사실상 강제로 중단되게 된다. 이는 총장이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독립해 공정하고 소신 있게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어렵게 만드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성명에는 김 전 총장부터 송광수·김종빈·정상명·임채진·김준규·김진태·김수남·문무일 전 총장이 참여했다.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두고 특수부 계열 검사들과 대립 끝에 불명예 퇴진한 한상대 전 총장과 박근혜 정부 초기 혼외자 논란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물러난 채동욱 전 총장은 성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검찰 고위 간부들은 ‘항의성 사직’ 등 조직 와해를 우려했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법치를 부정하는 권력을 민주적인 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면서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이렇게 힘의 논리로 찍어내는 것은 권력자가 늘 강조하는 ‘촛불정신’과 ‘촛불혁명’의 성격까지 변질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검사장은 “대통령이 위법·부당을 집행하면 부당한 권력에 항의하는 행동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검찰 내부 게시망 ‘이프로스’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징계 거부권 행사 촉구와 징계 과정의 위법·부당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경목(40·사법연수원 38기) 수원지검 검사는 이날 오전 ‘검사의 최종 인사권자께 간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의 징계 재고를 요청했다. 김 검사는 “법무부 장관께서는 들어주실 생각이 없으신 듯하여, 검사를 포함한 국가공무원의 최종 인사권자이자 국가행정의 최종 책임자께 여쭙고 간청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이런 절차와, 사유로 검찰총장을 징계하는 것이 취임하며 약속하셨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일환인 것인가”라고 물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 정국 속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왔던 정희도(54·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그렇게 ‘공정’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답정너’였다”고 법무부와 징계위를 비판했다. 이 밖에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이번 징계는) 절차와 증거를 무시하고 억지와 궤변으로 점철된 헌정 질서 문란의 서막”이라고 비판하면서 “민주적 통제를 거부하는 권력의 일탈을 사법부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공정 얘기하더니 결국 답정너” 들끓는 檢… ‘제2 검란’ 치닫나

    “공정 얘기하더니 결국 답정너” 들끓는 檢… ‘제2 검란’ 치닫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일환인가”검찰 내부 게시망 위법·부당성 지적 빗발중앙지검 검사들 “중대한 절차적 흠결”시민단체 “헌정 질서 문란의 서막” 비판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 징계가 결정되면서 검찰 내부가 들끓고 있다. 당장 문재인 대통령의 징계 거부권 행사 촉구를 비롯해 이번 징계 과정의 위법·부당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의 35기 부부장 검사들은 16일 회의를 연 뒤 검찰 내부 통신망에 “총장에 대한 징계는 임기제를 통해 달성하려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는 성명을 올렸다. 이들은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가 절차적 정의에 반하고 검찰개혁 정신에도 역행한다고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면서 “이후 이뤄진 일련의 과정을 보면 징계사유가 부당한 것은 물론 징계위 구성부터 의결에 이르기까지 징계 절차 전반에 중대한 절차적 흠결이 존재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김경목(40·사법연수원 38기) 수원지검 검사는 ‘검사의 최종 인사권자께 간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의 징계 재고를 요청했다. 김 검사는 “법무부 장관께서는 들어주실 생각이 없으신 듯하여, 검사를 포함한 국가공무원의 최종 인사권자이자 국가행정의 최종 책임자께 여쭙고 간청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라면서 “이와 같은 절차와, 이와 같은 사유로 검찰총장을 징계하는 것이 취임하며 약속하셨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일환인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이번 사례가 대한민국 사법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는 것은 아닌지 숙고해주시기를 간청드린다”라고 썼다. ‘추미애·윤석열’ 갈등 정국 속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왔던 정희도(54·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그렇게 ‘공정’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답정너’였다”고 법무부와 징계위를 비판했다. 정 부장검사는 “전국의 수많은 검사들이 ‘법무부 장관의 징계청구가 위법·부당하다’고 선언한 것은 (징계)위원장님 말씀처럼 ‘전관예우를 위해 검찰개혁에 저항’하기 위한 것인가?”라면서 “법무부 감찰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법무부 장관의 징계청구 등이 부적정하다’고 의결한 것은 그분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되었기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고위 간부들도 격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사직항의’ 등 조직 와해도 걱정했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법치를 부정하는 권력을 민주적인 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면서 “힘의 논리로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이렇게 찍어내는 것은 권력자가 늘 강조하는 ‘촛불정신’과 ‘촛불혁명’의 성격까지 변질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검사장은 “대통령이 위법·부당을 집행하면 부당한 권력에 항의하는 행동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이번 징계를 “절차와 증거를 무시하고 억지와 궤변으로 점철된 헌정 질서 문란의 서막”이라고 비판하면서 “민주적 통제를 거부하는 권력의 일탈을 사법부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尹 징계 뜬 날, 추미애 “검찰개혁 소명 완수, ‘국민의 검찰’될 것”(종합)

    尹 징계 뜬 날, 추미애 “검찰개혁 소명 완수, ‘국민의 검찰’될 것”(종합)

    “검찰 사무의 최고감독자 법무부 장관”“민주적 원리에 따라 검찰개혁”“검찰을 위한 검찰 아닌 국민의 검찰”尹 ‘살아 있는 권력수사, 국민의 검찰’에 반박 “수사권 남용, 인권침해 발생 않도록 할 것”조국·원전 수사 등 與 비판 연장선상 해석윤석열 “임기제 총장 내쫓으려 절차와실체 없는 사유 내세워 불법 부당 조치”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이 발표된 16일 “검찰을 민주적 원리에 따라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 장관으로서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검찰개혁의 소명을 완수하고, 검찰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검찰개혁 완수 의지를 드러냈다. 추 장관은 “‘검찰을 위한 검찰’이 아닌,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는 정의를 구현하는 ‘국민의 검찰’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검찰’을 강조한 추 장관의 발언은 이날 새벽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은 윤 총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秋 “촛불혁명으로 새 정부 출범, 검찰, 민주적 원리대로 변화 약속”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합동브리핑에서 “새로운 형사사법시스템 속에서 검찰이 나아갈 방향은 분명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브리핑에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참석했다. 추 장관은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검찰을 견제와 균형의 민주적 원리에 따라 개혁해 ‘국민의 그리고 국민을 위한 검찰’로 변화시키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이를 지키기 위해 법무부는 수사권 개혁 법령과 하위 법령 개정에 매진해 검찰개혁의 구체적 성과를 입법화했다”고 성과를 부각시켰다. 윤 총장은 지난달 초 신임 부장검사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살아있는 권력 등 사회적 강자의 범죄를 엄벌해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여권에선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추 장관의 ‘국민의 검찰’ 강조는 여권의 윤 총장에 대한 비판의 연장선상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추 장관이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 법무부 장관’ 발언은 윤 총장이 국회에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한 반박으로 지휘 체계의 쐐기를 박은 표현으로 해석됐다.秋, 검찰개혁 성과 거듭 강조“검찰 직접 수사 아닌 인권보호 수사로” 與 주장 조국 가족·원전 수사 염두한 듯 추 장관은 법무부가 그동안 이뤄낸 검찰개혁의 성과들도 언급했다. 추 장관은 “검찰이 직접 수사가 아닌 기소와 재판, 인권보호에서 중심 역할을 하도록 검찰조직을 형사·공판 중심으로 개편하고, 인권보호 수사규칙 제정 등을 통해 인권 친화적 수사방식을 제도화했다”고 덧붙였다. 미래 검찰의 모습에 대해선 “국가형벌권의 적정한 실현을 위해 범죄자를 소추하는 공소 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수사권이 남용되거나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절차의 적법성을 통제하는 인권보호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사권 남용과 인권 침해 발언은 그동안 여권에서 주장했던 윤 총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와 월성 원전 수사 등을 겨냥한 것으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추 장관은 “검·경 간 상호 협력함으로써 국민이 범죄로부터 안전해지고, 형사사법시스템이 효율적이고 올바르게 작동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브리핑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과 국정원법 개정안의 국무회의 통과를 계기로 마련됐으며 법무부와 국가정보원, 행정안전부가 참여했다. 박지원 “5·18, 세월호 의혹끝까지 진상 규명” 약속 박지원 국정원장은 “역대 정부에서 추진했지만 미완으로 남았던 국정원 개혁이 비로소 완성됐다”면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은 절대 없을 것이다. 5·18, 세월호, 댓글 사건, 민간인 사찰 같은 국정원 관련 의혹이 두 번 다시 거론되지 않도록 진상 규명에도 끝까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에 대해 박 원장은 “대공수사권도 정보 수집과 수사 분리의 대원칙을 실현해 인권 침해 소지를 없앴다”며 “국가안보 수사에 공백이 없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전담 조직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자치경찰제 도입과 국가수사본부 신설을 핵심으로 한 개정 경찰법에 대해 “분권과 민주적 통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를 반영하고자 했던 오랜 개혁 의지의 결실”이라면서 수사 업무를 전담하는 국수본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할 방안을 마련하고 사건관계인의 절차적 권리 보장과 권한남용·인권침해 방지책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발표했다.검사징계위, 윤석열에 정직 2개월 처분尹 “헌법·법률 절차에 따라 바로 잡을 것” 검사징계위는 이날 새벽 윤 총장의 정치적 중립 훼손, 채널A 사건 감찰·수사 방해, 판사 사찰 의혹 등 혐의를 인정해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했다. 정직 처분은 검사징계법상 법무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재가해야 효력이 생긴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법무부 검사징계위의 정직 결정에 대해 불법·부당한 조치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징계위의 정직 결정을 겨냥해 “임기제 검찰총장을 내쫓기 위해 위법한 절차와 실체 없는 사유를 내세운 불법 부당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과 법치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잘못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檢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 법치주의 훼손” 윤 총장은 징계위 결과를 예상했다는 듯 정직 결정 4시간 만에 법적 대응 방침을 포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윤 총장이 법적 대응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앞으로 징계위 처분을 두고 집행정지 신청, 처분 취소 소송 등 소송전이 불가피해졌다. 이 과정에서 윤 총장 측이 거듭 부각했던 절차적 공정성, 방어권 보장 여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직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 지난 1일 윤 총장의 직무배제 조치가 일시 정지된 것처럼 윤 총장이 다시 총장직 업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윤 총장 측의 검사징계법 위헌 헌법소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측의 법원의 총장직 복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등도 진행 중이어서 당분간 양측의 불복 소송전에 따른 혼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제는 집을 ‘찍어’낸다?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건축물의 시대

    이제는 집을 ‘찍어’낸다?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건축물의 시대

    3D 프린팅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중요한 디지털 기술 중 하나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의 나라들은 이러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건축물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신생기업인 마이티 빌딩스(Mighty Buildings)는 최근 3D 프린터로 벽과 기둥뿐만 아니라 천장, 지붕까지 제작한 주택을 완공했으며 독일의 토목기술업체 페리(PERI)는 덴마크 3D 프린터 제조업체인 코보드(COBOD)와 함께 독일 발렌하우젠 마을에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로 지은 건물 중 가장 높은 3층짜리 아파트를 건축하고 있다. 이외에 3D 프린팅 건축 분야에는 네덜란드, 멕시코, 프랑스, 중국 등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대체 3D 프린터로 어떻게 건물을 짓는 것이며, 세계 각국의 경쟁 속 국내의 3D 프린팅 건축 기술은 어디쯤에 와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 국내 최초 3D 프린터 건물 시공에 성공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서명배 수석 연구원에게 직접 물어봤다. Q. 건설 분야의 3D 프린팅 기술이란? 대체적으로 건축물의 구조가 되는 벽이나 기둥과 같은 부재를 직접 출력하는 방식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치약을 짜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데, 시멘트를 치약을 짜듯이 한 레이어 별로 겹겹이 쌓아 올리는 재료 압출(ME)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재료 압출 방식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최근에는 직접 압출하는 방식이 아닌 건물 구조의 틀이 되는 거푸집 자체를 출력하여 그 안에 시멘트를 붓는 방식도 생겨나고 있다.Q. 3D 프린터를 이용한 건축 방식의 장점은? 가장 큰 장점은 비정형 시공에 유리하다는 점이다. 외벽이 둥그렇거나 매끄럽게 빠져야 하는 비정형 건축물을 지을 경우 본래 거푸집이 필요한데, 3D 프린터는 직접 출력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거푸집이 필요 없다. 또한 재료의 정량 사용으로 건설 폐기물이 줄어들고 불필요한 자재들이 남지 않기 때문에 환경문제에도 도움이 되고, 로봇이 직접 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건축하기 어려운 장소에서의 시공도 가능하다. 그리고 급속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이 짓는 것보다 더 빠른 시간 안에 완공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Q. 3D 프린터로 만든 집에 실제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지? 해외의 경우 사람이 실제로 거주할 수 있는 인허가가 완료된 건축물 시공까지 기술개발이 되어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3D 프린팅 건축물이 사람이 거주하기에 안전한 건물인지,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인지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에 인허가가 완료된 건축물은 짓지 못하고 있다. Q. 국내 3D 프린팅 건축 기술을 해외와 비교해본다면? 3D 프린팅 건축 기술은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을 중심으로 확산, 보급되고 있다. 최근엔 유럽 같은 경우가 관련 연구가 가장 활발하다고 볼 수 있는데, 보다 넓고 높은 건축물을 짓는 모습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본격적인 기술개발이 불과 4~5년 전에 시작되었고, 약 30평형의 규모와 3미터 높이의 임시 시설물 형태의 주거물을 출력할 수 있는 수준을 갖췄다. 또한 3D 프린터 건축물을 인허가할 수 있는 법적인 제도나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점인 것 같다. ※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임승범 인턴기자 seungbeom@seoul.co.kr영상 문성호·임승범 기자 sungho@seoul.co.kr
  • AI에 500억 쾌척한 재계의 마도로스

    AI에 500억 쾌척한 재계의 마도로스

    “대항해시대를 거쳐 세계사 물줄기가 바뀌었고 산업혁명으로 인류의 생활양식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젠 과거의 모든 변화를 아우르는 것 이상의 큰 변화가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바로 인공지능(AI)의 물결입니다.” ‘재계의 마도로스’ 김재철(사진·85)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 사재를 출연해 10년간 50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면서 한 말이다. 기부금은 AI 분야 인재양성에 쓰인다. 카이스트는 대전에 있는 AI대학원의 명칭을 ‘김재철 AI대학원’으로 바꾸고 내년 3월 서울 캠퍼스로 이전한다. 카이스트는 최정예 교수진 40명을 갖춰 2030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AI대학원으로 키워내겠다고 화답했다. 동원그룹에 따르면 김 명예회장은 지난해 퇴임한 뒤 AI에 푹 빠져있다고 한다. 재계에서도 유명한 다독가인 그는 평소 “내가 젊었을 땐 바다에 나가 참치를 잡고 외화를 벌어서 성장했다면, 오늘날 젊은이는 데이터의 바다에서 가치를 길어 올려야 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지난해엔 동원산업을 통해 한양대에 30억원을 기부해 국내 최초 AI솔루션센터인 ‘한양 AI솔루션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동원 관계자는 “은퇴 이후 인재 양성과 기술 확보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계신다”면서 “AI 외에도 스마트팜과 종합교양 융복합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라이프아카데미 운영에도 열을 쏟으신다”고 전했다. 김 명예회장은 1958년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어로학과를 졸업했다. 20대에 원양어선에 올라 항해사와 선장까지 거친 정통 뱃사람이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1969년 동원산업을 창립해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탁월한 문장가이기도 한데, 한국무역협회장 시절인 2000년에는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는 책을 쓰기도 했다.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사명감이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월급을 받고 생활하던 시절에 고향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했다고 한다. 1979년 사재 3억원을 출자해 장학재단 ‘동원육영재단’을 설립해 현재까지 8000명의 학생에게 수백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김 명예회장은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조건을 만족하는 3050클럽에 가입했다는 것은 국민의 역량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이라면서 “AI 혁명으로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해 선도할 수 있다면 세계사에 빛날 보람된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재철 동원 명예회장, 카이스트에 AI 인재양성 위해 500억원 기부

    김재철 동원 명예회장, 카이스트에 AI 인재양성 위해 500억원 기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인공지능 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카이스트에 사재 500억원을 기부했다. 카이스트는 김 명예회장이 16일 오전 대전 카이스트 본원 학술문화관 정근모컨퍼런스홀에서 약정식을 갖고 향후 10년간 연차별 계획에 따라 사재 5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명예회장의 기부금은 전액 인공지능 분야 인재양성과 연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문을 연 AI대학원 이름을 ‘김재철 AI대학원’으로 명명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갖춘 교수진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2030년까지 전임교원 숫자를 40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김 명예회장은 이날 약정식에 참여해 “AI 물결이 대항해시대와 1, 2, 3차 산업혁명 이상으로 우리 삶을 바꾸는 큰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과학영재와 우수한 교수진들이 집결해 있는 카이스트가 선두주자로 우리나라 AI 개발 속돌르 촉진하는 플래그십 역할을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카이스트의 역할과 임무에 대한 사명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AI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몸소 실천하신 김 명예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카이스트가 AI 인재 양성 및 연구의 세계적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1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100억원, 7월에는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676억원 상당 부동산을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카이스트에 기부하기도했다. 한편 카이스트 AI 대학원에는 구글, IBM 왓슨,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기업의 AI 연구소 출신 전임교수 13명, 겸임교수 8명으로 교수진을 구성하고 석사 79명, 석박사 통합과정 17명, 박사과정 42명 총 138명이 재학 중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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