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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주 120시간’ 노동관…“아우슈비츠냐” 경악

    윤석열 ‘주 120시간’ 노동관…“아우슈비츠냐” 경악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주 52시간제에 대해 “실패한 정책”이라며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 52시간제 시행에 예외조항을 두자고 토로하더라.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 120시간은 주 5일 근무인 경우 잠도 못 자고 매일 24시간을 일해야 하며 주 7일 근무라 하더라도 매일 6~7시간 정도만 자고 나머지 시간은 계속 일해야 하는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최고위원은 “주 120시간? 하루 24시간 꼬박 5일을 잠 안 자고 일해야 가능한 시간이다. 영국 산업혁명 시기 노동시간이 주 90시간, 나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주 98시간 노동”이라며 “(윤 전 총장의) 비뚤어진 노동 관점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노동을 바라보는 윤 후보의 퇴행적 인식”이라며 “주 4일제가 정치권 주요한 의제로 떠오르고 ‘워라밸’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다. 윤 후보는 타임머신을 타고 쌍팔년도에서 오셨느냐. 언제까지 밤샘 수사하며 피의자들을 달달 볶던 검사 마인드, 꼰대 마인드로 세상을 보려 하느냐. 제발 업데이트 좀 하라”고 꼬집었다.기업의 잘못, 오너 아닌 법인에 책임? 윤석열 전 총장은 “기업의 잘못은 오너가 아닌 법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판사 출신 이탄희 의원은 “오너의 잘못은 오너에게 물어야 한다. 법인은 양벌규정을 통해 함께 책임지는 것”이라며 “정치를 시험 보듯 암기로 하는 사람, 절대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탄희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19세기 초에나 있을 법한 120시간 노동을 말하는 분이 대통령하겠다고 나서는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진짜 대한민국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윤석열이 꿈꾸는 나라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나라냐”고 물었다. 이수진 의원도 “윤 전 총장이 18세기의 생각으로 21세기 대한민국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는 게 한심할 뿐”이라고 동조했다.“주5일, 24시간 일하면 사람이 죽는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사람 잡는 대통령이 되시려는 것 같다. 주 5일 동안 하루 24시간씩, 120시간 일하면 사람 죽는다. 이게 말이나 되느냐”라고 물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역시 “120시간÷5=하루 24시간 노동. 대량 과로사의 지평선을 여는 제안”이라고 비난했다. 기업의 책임을 법인에 물어야 한다는 윤 전 총장의 주장에 대해 “윤석열 씨는 재벌 ‘오너’ 일가의 소망을 앵무새처럼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김남국 의원은 “사람은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화장실도 가야 하고 출퇴근도 한다. 어떻게 일주일에 120시간을 바짝 일할 수 있겠나?”라며 “연구나 개발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도 이렇게 일하는 것은 사실상 가능하지 않다. 가능하더라도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님께서 주 52시간 근무제에 ‘예외조항’이 전혀 없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유연근로제와 특별연장근로, 선택근로제 등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예외조항’이 분명히 있다”며 “연구개발회사나 벤처회사가 예외조항이 없어 딱 주 52시간만 일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법률가이시기 때문에 관련 법률을 충분히 찾아보고 말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여전히 ‘과로 사회’ ‘일 중심 사회’로 불리며 장시간 근로로 악명이 높다”며 “대한민국 이렇게 계속 과로하면서 일해야 할까? 워라밸은 약속하지 못하더라도 부디 극단에 치우쳐서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올바른 정책 방향까지 흔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인왕제색도’부터 김환기·이중섭까지…명불허전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인왕제색도’부터 김환기·이중섭까지…명불허전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예술품인 ‘이건희 컬렉션’의 대표 명작들이 2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9월 26일까지 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을 내년 3월 13일까지 서울관 1전시실에서 펼친다. 앞서 강원 양구 박수근미술관, 대구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 ‘이건희 컬렉션’을 기증받은 지역 미술관들이 특별전을 열어 흥행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도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등 개막 전부터 열기가 뜨겁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작 9797건, 2만 1693점 중에서 45건 77점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지정문화재인 국보와 보물이 28건이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 걸작 ‘인왕제색도’(국보), 삼국시대 금동불의 섬세함을 보여주는 ‘일광삼존상’(국보), 글씨와 그림이 빼어난 고려 사경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국보), 유일하게 남아 있는 ‘천수관음보살도(보물), 단원 김홍도가 말년에 그린 그림 ‘추성부도’(보물) 등이 전시된다.박물관은 작품 선정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의 철학과 컬렉션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장의 문화재·고미술 컬렉션은 청동기시대 토기부터 조선시대 회화·전적·목가구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분야를 망라한다. 특히 당대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을 보여주는 명품에 대한 안목은 탁월하다. 산화철을 발라 붉은 광택이 도는 청동기시대 ‘붉은 간토기’, 삼국시대 금세공 기술 수준을 알 수 있는 ‘쌍용무늬 칼 손잡이 장식’, 조선 백자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청화 산수무늬 병’ 등이 대표적이다. 기술혁신과 디자인 혁명을 강조했던 고인의 경영철학을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세종대 한글 창제의 노력과 결실이 집약된 ‘석보상절’, ‘월인석보’ 등은 한글 전적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엿보게 한다. 문화재 가치를 보다 잘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도 눈길을 끈다. ‘인왕제색도’에 등장하는 치마바위, 수성동계곡 등 인왕상 명소와 풍경을 담은 영상 ‘인왕산을 거닐다’를 98인치 대형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고려불화의 세부와 채새기법 등을 적외선과 X선 촬영사진을 활용해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국립현대미술관은 기증작 1488점 가운데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34명의 작품 58점을 공개한다.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작품 중에서 ‘수용과 변화’, ‘개성의 발현’, ‘정착과 모색’ 등 3개 주제로 구분해 전시작을 선정했다. 백남순의 ‘낙원‘(1936), 이상범의 ‘무릉도원’(1922) 등은 일제강점기에 서구 미술을 받아들여 전통회화의 변화를 꾀했던 당대 작가들의 고민과 도전을 보여준다. 동서양의 도상이 뒤섞인 독특한 이상향을 표현한 ‘낙원’은 해방 이전 제작된 백남순의 유일한 작품으로 미술사적 의미가 크다.해방과 6·25전쟁 발발 등 격동의 시기에 저마다 뛰어난 개성으로 한국미술을 풍부하게 한 작가들의 명작도 반갑다. 김환기의 ‘산울림 19-Ⅱ-73#307’(1973)은 뉴욕 시기 점화 양식의 완성 단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동양적이고 시적인 추상화의 세계를 구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1950년대 삼호그룹 정재호 회장의 자택 벽화용으로 주문 제작한 ‘여인들과 항아리’도 눈길을 끈다. 이중섭이 가장 즐겨 그렸던 소재인 ‘황소’와 ‘흰 소’를 그린 1950년대 작품 2점도 나왔다. 이중 ‘황소’는 1976년 처음 알려졌으며, 전시된 적이 거의 없는 희귀작이다. 이 밖에 1970년대 문자추상을 개척한 이응노, 한국적 채색화 양식을 정립한 박생광, 전통 안료 기법으로 독특한 여인상을 그린 천경자 등 전후 복구 시기에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모색했던 작가들의 대표작도 만날 수 있다. 미술 애호가인 배우 유해진이 재능 기부로 전시 해설 오디오 가이드를 맡았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양 기관 모두 회차별 입장 인원을 제한해 치열한 예매 전쟁이 불가피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30분마다 20명씩 입장을 허용하는데 온라인 예매 첫 날인 19일에 8월 18일까지 전 회차가 매진됐다. 매일 자정에 한 달 뒤 관람권을 예약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시간 간격으로 30명씩 관람객을 받는다. 지난 12일 예매를 시작해 8월 3일까지 티켓이 동났다. 매일 자정마다 2주 뒤 예매가 가능하다. 관람료는 없다.
  • [요즘 과학 따라잡기] 4차 산업혁명 이끄는 방사성동위원소/박환서 원자력연구원 고방사성폐기물처리연구실장

    야누스는 그리스 신화에는 없고 유일하게 로마 신화에만 등장하는 ‘문을 지키는 신’으로 두 개의 얼굴을 가졌다. 문은 시작을 뜻하기도 해 야누스는 더 나아가 사물과 계절의 시작을 주관하는 신으로 숭배됐다. 영어에서 1월을 뜻하는 ‘재뉴어리’(January)도 바로 야누스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이렇듯 야누스는 두 개의 얼굴, 시작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는데 방사성폐기물 또한 그렇다. 방사성폐기물은 방사성동위원소로 오염돼 있어 폐기의 대상이지만, 방사성동위원소 자체는 활용이 무궁무진하다. 대표적인 예로 병의 진단, 치료에 짧은 반감기를 가지는 방사성동위원소(I-131, Tc-99m 등)가 다양하게 활용된다. 최근 국내에서는 긴 반감기를 가진 방사성동위원소(Ni-63, 반감기 100년)를 수십 년 동안 전력공급이 가능한 마이크로배터리나 방사성붕괴의 무작위성을 이용한 난수발생기로 활용하며 응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영국 브리스톨대는 탄소계 방사성폐기물에 존재하는 C-14(반감기 약 5700년)를 이용해 수천 년간 이용할 수 있는 초장기 원자력전지에 대해 보고한 바 있다. 방사성폐기물에 존재하는 방사성동위원소를 분리 추출해 의료용 선원이나 우주탐사, 국방 분야 등에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방사성폐기물 그리고 방사성동위원소가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 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달빛내륙철도·광주형일자리 ‘속도’… 돌아오는 광주 만들 것”

    “달빛내륙철도·광주형일자리 ‘속도’… 돌아오는 광주 만들 것”

    광주가 바뀌고 있다. 노사상생형 1호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완성차를 생산한다. 연간 10만대 규모이다. 국내 유일의 인공지능(AI) 융복합단지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연구개발특구 지정 등으로 산업지형 자체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광주형일자리와 AI 산업이 양 날개로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형국이다. 광주시는 최근 대구와 공동으로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국가사업에 반영하는 등 ‘제2기 달빛동맹’ 강화를 견인했다. 양 도시는 내친김에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에 나선다. 광주~대구 고속철도 건설을 통해 인구 1700만명의 ‘동서광역경제권’ 조성에 시동을 건 셈이다. 수도권의 블랙홀에서 지역을 지켜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란 공감대를 토대로 하고 있다. ‘경제동맹’을 통해 비수도권 지자체의 일자리와 인구 유출 문제 등 당면 과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해묵은 현안도 속속 해결됐다. 신생아가 늘면서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 실현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을 19일 만나 민선 7기 마지막 남은 1년 과제와 시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인구 1700만명 ‘동서광역경제권’ 시동 -최근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국가철도망사업에 포함됐다. “광주와 대구가 이 사업을 정부에 요구한 지 20년 만이다. 달빛내륙철도 건설 사업은 애초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에서도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배제됐다. 그러나 양 도시는 단순한 경제논리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두 도시의 정치·사회·경제계도 힘을 보탰다. 결국 정부를 설득했다. 이 사업은 단순히 통행량 위주의 경제성·타당성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철도가 개통되면 광주와 대구 간 거리는 현재 2시간 30분에서 1시간 내로 단축된다. 경부선 고속철과도 연결된다. 영호남 1700만 주민들의 인적·물적 교류는 크게 확대된다. 영호남은 자연스레 광역경제공동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길이 열리면 사람은 모이게 마련이다. 이제는 공룡으로 변한 수도권과 맞서기 위해서라도 비수도권 자치단체 간 연대가 필수적이다. 이 철도는 그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제2기로 접어든 달빛동맹 강화 비전은 무엇인가. “지난 6일 달빛내륙철도의 출발지인 광주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대구·광주 지역 정치권·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모였다. 광주와 대구는 이날 이 철도가 지나는 6개 광역자치단체의 이름으로 동서화합과 국가 균형발전의 의미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민관이 참여하는 ‘달빛동맹 발전위원회’를 운영키로 합의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하루빨리 고속철도를 착공해 완공하는 것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기 위해 두 도시가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광주와 대구에서 동시 착공을 꾀하고 있다. 달빛동맹이 단순한 교류 증진을 넘어 경제·산업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실질적 협력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첨단의료와 AI 등 양 지역이 윈윈하는 각종 사업을 발굴, 추진하겠다. 앞서 지난 5월엔 국회에서 권 시장과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선언했다. 공동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앞당기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 -GGM의 완성차 생산이 1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형일자리는 지자체 주도의 사회대통합형 노사상생 일자리다.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취업 절벽시대를 맞아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고비용 저효율’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본다. 이런 방식으로 탄생한 GGM은 이미 시험생산에 돌입했다. 오는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완성차를 생산한다. 현재까지 530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앞으로 직접고용 1000명, 간접고용까지 합치면 1만여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 된다. GGM이 입주한 빛그린국가산업단지 일대는 무인 저속 특장차 규제자유 특구로 지정됐다. 이곳에 국내 첫 친환경자동차 인증센터와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친환경자동차 자율주행시대를 선도하는 미래형자동차 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AI 산업도 선점했다. “광주첨단 3지구에 국가사업으로 AI융합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최근 세계적 수준의 슈퍼컴퓨팅 시스템을 갖춘 국가AI데이터센터가 착공됐다. AI 기업과 인재들의 광주행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와 싸웠던 지난 1년 6개월 동안에도 99개 AI 기업과 협약했고, 이 중 60여개가 광주에 법인이나 사무소 문을 열었다. 지난해 AI 사관학교에서는 1기 졸업생 155명을 배출했다. 올해도 180명을 모집해 교육하고 있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몰려들고 있다. AI 창업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스케일을 키우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단을 운영하고, 법률 서비스와 창업공간·자금 등을 지원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기술력과 상상력을 가진 젊은이들이 광주에 내려오면 성공한다는 확신을 심어 주고 싶다.”●16년 갈등 도시철도 2호선 사업 해결 -지역의 해묵은 현안들이 민관 협치로 속속 해결됐다. “무려 16년 동안 논란과 갈등을 반복했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을 시민 공론화 방식으로 해결했다. 2호선이 완공되면 도시 전역을 버스나 지하철로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민관거버넌스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면적의 공원을 지켜 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경우 공원 면적 비율이 90.4%로 전국 평균 81%보다 훨씬 높다. 공원 개발업체의 과다한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었다. 또 민관 협치로 신양파크호텔을 매입하는 등 무등산 주변의 난개발을 막았다. 개발과 보존 의견이 대립했던 광산구 장록습지도 시민공론화 방식으로 국내 1호 도심 국가습지로 지정되도록 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효율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반대 목소리까지 수용할 수 있는 협치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협치는 지역사회 분열과 갈등을 없애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동력이란 판단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 다양한 정책 적극 발굴 -광주만 유일하게 출생아가 늘고 있다. “지난 1~4월 누적 출생아는 276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올해부터 출생 축하금 100만원과 출생 후 2년간 매달 20만원씩 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둘째아이 150만원, 셋째아이 이상은 200만원으로 다자녀 출생 축하금을 늘린다. 또 전국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24시간 긴급아이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맞벌이부부 아이돌봄 서비스, 산후 관리 공공서비스, 난임부부 지원 확대 등도 호응을 얻고 있다. 결혼부터 임신, 출산, 양육 관련 모든 정보와 정책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광주 아이키움’ 통합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민선 7기 남은 1년 과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지난달 발생한 건축물 붕괴 참사 등을 교훈 삼아 시정 제1의 가치를 ‘시민의 안전과 행복’에 뒀다. 우선 공사현장과 재난취약시설 1만 4833곳을 일제 점검해 보수·보강 조치했다. 각종 안전신고에 기동성 있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점검 시스템과 재발 방지책을 수립, 시행하는 등 통합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수도권의 코로나19 창궐이 지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오는 25일까지 방역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감염병은 지구환경 변화에서 비롯된다.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목표로 세웠다. 광주전남 행정통합 관련 용역을 발주하는 등 시도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국무총리실 범정부협의체를 내실 있게 운영해 이전 후보지 조기 결정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근대유산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공장의 보존과 개발,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등 현안 역시 광주 발전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
  • 경북도 무전원 IoT 상용화 기술개발사업 선정

    경북도 무전원 IoT 상용화 기술개발사업 선정

    대구대 전자전기공학부 전기공학전공 이강현 교수 연구팀이 최근 경상북도 무전원 IoT 상용화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 이 교수 연구팀은 지난 6월부터 2년 10개월 간 경상북도로부터 2억여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IoT 센서용 멀티 소스 지원 에너지 하베스팅 전원 모듈 개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IoT 센서용 멀티 소스 지원 에너지 하베스트 전원 모듈은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IoT 센서 네트워크의 활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그 관심도가 높으며 앞으로 에너지 재활용을 위한 기초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5월 대구대는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 및 영천시의 2022년 ‘저전력 지능형 IoT 물류부품 상용화 기반구축’ 사업에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참여 중이므로 앞으로 본 사업을 위한 연구과제는 보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학부 연구생, 대학원생 및 기업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무전원 IoT를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면서 “경북도의 에너지 재활용 산업 육성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사업자등록번호 기업 기밀 아니다···공공데이터에서 공개

    사업자등록번호는 개인정보나 기업비밀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시작으로 공공데이터 개방 시 사업자등록번호도 함께 제공되게 된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이하 4차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경기도, 인천시 등 6개 선도기관부터 향후 업데이트하는 공공데이터에 사업자 등록번호가 포함돼 있을 경우 이를 포함해 개방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5월 4차위 전체회의 결과 공공데이터 개방 시 사업자등록번호를 포함하는 것은 현행 법령상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사업자등록번호는 개인정보나 기업비밀로 오해됐으나, 4차위는 관련 부처와 개인정보법, 정보공개법, 국세기본법 등을 검토해 이같이 결론내렸다. 사업자등록번호 개방을 즉시 추진하는 6개 선도기관은 지금까지 공공데이터 개방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곳들이다. 4차위는 각 기관에 사업자등록번호 개방에 대한 공문을 발송하고, 행안부는 연말까지 담당자 교육 및 가이드에 이를 반영해 내년부터 전체 공공데이터 개방 기관이 이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자치광장] 청년에게 ‘공정출발’의 디딤돌을/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자치광장] 청년에게 ‘공정출발’의 디딤돌을/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부족하고 불안정한 일자리, 학자금 대출,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에 취업, 연애, 결혼 등 꿈과 희망을 포기한 ‘N포 청년’이 늘고 있다. 이 어려움이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다. 또 이 팍팍한 삶의 이유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 사회는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데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지형의 급변, 부의 대물림을 통한 계층 간 이동 사다리의 소멸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 ‘금수저와 흙수저’ 등 그들의 언어는 유난히 ‘공정’에 대해 민감하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진, 치열한 경쟁이 일상화된 세대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든다. 최저출산율, 국가 존립 위기 등 국가의 미래를 논하기에 앞서 우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에게 사회가 ‘비빌 언덕’이 돼야 한다. 정부도 청년이 행복한 삶의 권리를 보장받고, 건전한 민주시민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2020년 2월 ‘청년기본법’을 제정했다. 정책은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비전과 희망을 일관성 있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양천구도 이들의 출발선을 조금이나마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여러 청년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중 ‘양천 디지털 상상캠퍼스’는 청년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디딤돌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정보의 플랫폼이자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멘토링·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그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특히 지역 청년들이 함께 모여 교류와 협력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너지도 나타나고 있고, 청년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지역 소상공인에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청년 디지털 서포터즈’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2030 청년들과 5060 소상공인이 서로 입장을 이해하는 세대 공감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청년은 우리에게 “꼰대가 아닌 어른이 돼 달라”고 말한다. 그들의 삶을 쉽게 정의한 적은 없는지 곱씹어 본다. 공정한 출발선을 지키기 위한 어른들의 관심과 제도, 한 번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다는 믿음을 주는 일이 더 중요한 이유다. 청년 세대에 미래를 열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에 동의한다면 이제 사회 각계각층이 함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무엇보다 청년의 의견에 공감하기 위한 시도가 급선무다. 소통이 모여 만드는 혁신의 힘을 믿는다.
  • 北 “평양말 체질화해야…외국 문물은 총든 적보다 위험”

    北 “평양말 체질화해야…외국 문물은 총든 적보다 위험”

    “노래·춤·패션도 북한식 문화 지켜야” 남한식 말투·호칭 배격..사상 통제 강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청년들에게 “총을 들고 덤벼드는 대적보다 더 위험한 것은 화려하게 채색된 간판 밑에 감행되는 부르주아 사상 문화적 침투책동”이라며 평양말 쓰기를 강조했다.신문은 청년세대가 사상문화 분야 투쟁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청년세대의 사상적 변질이 사회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청년세대가 “감수성이 빠르고 새것에 민감하다”면서 “자라나는 새 세대들이 건전한 사상 의식과 혁명성을 지닐 때 나라의 앞날은 창창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수십 년간 고수해온 사회제도도, 혁명도 말아먹게 된다는 것은 세계 사회주의 운동사에 새겨진 피의 교훈”이라고 했다. 또 “청년세대가 타락하면 그런 나라에는 앞날이 없다”면서 언어뿐 아니라 노래·춤·패션에서도 북한식 문화를 지켜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장기간 봉쇄 조치로 민심이 동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 문물과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외부 문물에 노출되기 쉬운 청년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은 최근 청년층을 대상으로 남편을 ‘오빠’로 부르거나 ‘남친’(남자친구), ‘쪽팔린다’(창피하다) 등 남한식 말투와 호칭까지도 단속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또 지난해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남한 영상물을 유포하는 자는 최대 사형에 처하고, 이를 시청할 경우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 부산시 더존ICT그룹 맞춤형 교육 협약...산학협력 체계 구축

    부산시가 기업 현장 연수를 기반으로 하는 산학협력 체계 구축과 4차산업혁명 인력 육성을 목표로 하는 ‘산학협력 혁신도시 조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19일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더존ICT그룹과 부산지역 대학과 함께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김용우 더존ICT그룹 회장,차정인 부산대 총장,이인숙 정보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은 지역 ICT 인재 양성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교육을 받은 우수 인재를 채용해 지역 ICT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응용 SW 분야 인력양성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대학과 더존ICT그룹이 교육에 참여할 학생을 추천·선발해 맞춤형 교육을 한다. 교육을 수료한 지역 우수 인재는 더존ICT그룹 내 기업에 채용될 예정이다. 더존ICT그룹은 클라우드,빅데이터,비즈니스 플랫폼 등 기업에 필요한 각종 ICT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ICT 기업으로,지난해 국내 소프트웨어기업 최초로 매출 3천억원을 달성했다. 더존ICT그룹은 부산글로벌 R&D센터를 건립하고 2025년까지 부산 지역인재 7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
  • 콜롬비아, 2000억 원 어치 마약 5.4t 압류…1600만명 동시 투약 물량

    콜롬비아, 2000억 원 어치 마약 5.4t 압류…1600만명 동시 투약 물량

    콜롬비아가 국제공조를 통해 대규모 코카인을 압류 몰수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15일(현지시간) 해상 추격전 끝에 코카인을 적재하고 운항하던 선박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파나마와의 국경 인근 아트라토 강에서 발견된 문제의 선박에는 코카인 5.4t이 실려 있었다.  압류된 코카인은 시가 1억8500만 달러(약 2113억 원)어치 물량이다.  이번 선박 나포와 코카인 압류는 콜롬비아가 정보를 제공하고 파나마 당국이 작전을 전개하면서 거둔 성과다.  콜롬비아 경찰은 "경찰과 해군이 첩보를 입수, 파나마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고, 파나마가 공해까지 추격전을 벌인 끝에 나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규모로 코카인을 실은 선박의 목적지는 중미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콜롬비아 당국이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 코카인은 중미에서 다시 미국과 유럽으로 반출될 예정이었다.  해군 관계자는 "압류된 코카인은 16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물량"이라며 "국가적 오명을 피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자타가 공인하는 남미의 코카인 생산 대국이다.  미국의 공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콜롬비아의 코카 재배 면적은 24만5000헥타르였다. 연간 코카인 1010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그나마 콜롬비아 군경이 마약산업의 뿌리를 뽑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나온 결과다. 지난해 콜롬비아 군경이 발견해 완전 폐기한 코카인 재배지는 약 13만 헥타르에 달한다.  군 관계자는 "남미의 주요 코카인 생산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열심히 코카 재배지를 찾아 폐기하고 있지만 깊은 정글 속 등 워낙 은밀한 곳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작전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콜롬비아 혁명군(FARC) 등 무장 게릴라단체들과 소규모 범죄단체들까지 앞다퉈 마약생산과 장사에 뛰어 들면서 작전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해마다 콜롬비아 당국이 압류 몰수하는 코카인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지난해 콜롬비아가 압류해 폐기한 코카인은 505톤으로 사상 최다였다.  사진=콜롬비아 경찰
  • “이혼녀에 양육권을” 이집트법 바꾼 페미니스트 영부인 [김정화의 WWW]

    “이혼녀에 양육권을” 이집트법 바꾼 페미니스트 영부인 [김정화의 WWW]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선 여성이 처음으로 카이로 군 묘지인 무명용사 기념관에 묻혔다. 무덤의 주인공은 바로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의 부인인 지한 사다트(87). 최근 몇 달간 병원에서 입원했다가 결국 세상을 뜬 사다트는 흔히 남편의 후광을 업은 영부인, 또는 젊은 나이에 암살로 남편을 잃은 과부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실 그는 보수적인 이집트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 여성의 권리와 평화를 위해 싸워 온 헌신적인 운동가다. 국가 최고의 권력을 쥔 여성으로서 자신의 힘을 긍정적으로 행사했고, 이집트 여성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었다.집안 반대 뚫고 결혼한 15살 차 남편, 대통령 됐다 1933년 태어난 사다트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컸다. 아버지가 이집트인, 어머니가 영국인인 집안에서 다양한 문화와 종교는 자주 융합했다. 그는 기독교 전통인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한편, 매년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에는 단식을 꼬박꼬박 지켰다. 갖가지 다양함으로 빛나는 이 세상이 여성에겐 불공평하다는 걸 깨달은 건 학창 시절부터다. “여자애들은 대학에 가서 수학이나 과학을 공부하는 대신 바느질, 요리를 열심히 배워야지. 결혼에 대비해서 말이야.” 부모님의 말이었다. 어릴 때부터 배우는 걸 좋아했던 사다트는 이에 대해 훗날 자서전 ‘이집트의 여성’에서 “나는 평생 그 결정을 후회했다”고 밝혔다. “나는 내 딸들이 그런 식으로 미래의 문을 닫아버리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남편인 안와르 사다트를 만난 건 15살 때다. 육군 장교 출신이었던 안와르는 당시 사다트보다 두배나 나이가 많았고, 이혼 전력이 있는 데다, 영국의 지배에 맞서 싸우던 ‘혁명가’였다. 둘의 만남에 당연히 주변의 만류가 이어졌지만, 결국 설득에 성공한 이들은 안와르의 사망 전까지 3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며 4명의 자녀를 뒀다. 안와르 사다트 전 대통령은 잘 알려져 있듯 1977년 이스라엘을 방문해 중동 평화의 길을 열고 이듬해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1979년 아랍권 최초로 이스라엘과의 평화 조약인 ‘캠프데이비드 협정’에 서명하며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의 평화를 위해 애썼다.지한 사다트의 삶은 남편을 만나며 급속도로 바뀌었다. 안와르는 1952년 이집트 왕정을 무너뜨린 봉기에 참여한 뒤 1970년 대통령으로 집권을 시작했고, 사다트도 영부인이 됐다. 남편이 중동 평화에 앞장설 동안 사다트가 힘을 쏟은 건 ‘2등 시민’으로 억압받는 여성들의 삶을 바꾸는 거였다. 그는 이전까지의 영부인들과는 달랐다. 권좌에만 머무르지 않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특히 시골 여성들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일강 삼각주 인근 탈라 지역의 협동조합을 만든 것은 큰 업적으로 손꼽힌다. 여성이 남편에게서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한 이 프로젝트는 처음 폐건물에서 25대의 재봉틀로 시작했는데, 빠르게 발전하며 나중에는 100명이 넘는 여성들이 참여하게 됐다. 하루에 이들이 공장 노동자들을 위해 만든 옷만 4000벌이 넘었다. 카이로의 아메리칸대 교수 노하 바크르는 “사다트는 여성들의 작업물을 전시하고 팔면서 사업을 더욱 키웠다”며 “그는 여성이 경제적 통제권을 가지면 정치적으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것”이라고 했다. “여성도 남성처럼 자유를” 관련법 개정 앞장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사다트가 이룬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히는 건 이집트의 법을 바꾼 것이다. 원래 이집트에선 이혼한 여성은 자녀에 대한 양육권을 가질 수 없었다. 하지만 사다트는 여성에게도 이 같은 권리를 부여하는 법을 개혁하기 위한 캠페인을 주도했고, 결국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는 국가의 법을 바꾸기 이전에 남편부터 설득해야 했다. 사다트는 자신의 책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밝힌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여자야, 안와르. 여성이 남성처럼 자유로워지기 전까지 이집트는 민주주의 국가가 될 수 없어. 우리나라의 지도자로서 그 변화를 만드는 게 당신의 임무야.” 결국 보수적인 이슬람교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다트 전 대통령은 1979년 여성의 이혼 관련 법을 개정했고, 의회에 여성을 위해 30석을 할당하는 법도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사다트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지한의 법’으로도 불릴 정도다.이후에도 사다트는 유엔 국제여성회의에 이집트 대표단으로 참가하고, 아랍·아프리카 여성연맹을 설립하는 등 여성 인권을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냈다. 198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행사 겸 방문했을 때는 여성의 노동도 남성만큼 중요하며, 동일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여권 신장에만 힘쓴 건 아니다. 참전용사 등을 위한 재활 센터인 ‘와파 왈 아말’을 세웠고, 이집트 혈액 은행을 만드는 데 기여했으며, 고아들을 위한 가정 제공 프로그램인 SOS 어린이 마을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이집트 외교관 부인 모임에서 사다트와 친분을 유지한 머바트 코족은 “사다트는 아랍 여성에 대한 세계의 시각을 바꿨고, 그의 업적은 미래의 영부인들이 정치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자녀와 함께 대학생활…‘평화 전도사’로 세계 누벼사다트는 학문에도 엄청난 열정을 쏟았다. 학창 시절 제대로 끝마치지 못한 교육을 받기 위해 40이 넘은 나이에 카이로대에 진학했고, 세 자녀와 함께 대학을 다니며 아랍 문학을 공부했다. 말년엔 비교 문학으로 박사 학위까지 땄고 이집트와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그의 삶이 또 한번 바뀐 건 1981년 남편이 암살당하면서다. 세계적으로 환영받은 캠프데이비드 협정은 역사에 기록될 중요한 한 걸음이었지만, 아랍권에선 곧장 큰 반발이 이어졌다.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고 결국 안와르는 군사 퍼레이드 관람 도중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남편과 사별한 후에도 사다트는 그늘에 숨어있지 않았다. 그는 남편을 이은 ‘평화 전도사’로서 국제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2009년 캠프데이비드 협정 30년을 맞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는 국제 정세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평화에 대한 간절함이 묻어난다. 그는 “긴장이 역대 최고조에 달하고, 우리의 상황을 응시하는 새로운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사람들이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라. 우리는 지도자들이 평화를 만들고 지키도록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30여년 전 남편은 평화를 자신의 정치적, 개인적 우선 순위로 삼기 위해 어렵지만 간단한 선택을 했다”며 “이에 나는 그를 잃을 것을 알면서도 100% 지지했다. 사다트는 우리에게 견뎌온 평화를 줬다”고 돌아봤다. 이 글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난다. “평화. 이 단어, 이 아이디어, 이 목표가 내 인생의 결정적인 주제다. 나는 항상 평화를 바라고 기도한다.” ◆지한 사다트는 누구·Jehan Sadat1933 이집트 출생1949 안와르 사다트와 결혼1970~1981 이집트 영부인1972 참전용사 등 재활 센터 ‘와파 왈 아말’ 창립1975 유엔 국제여성회의 이집트 대표단1977 카이로대 아랍문학 학사1986 카이로대 비교문학 박사1987 책 ‘이집트의 여인’(A Woman of Egypt) 출판1993 미국 메릴랜드대 국제학 교수2009 책 ‘평화를 위한 나의 희망’(My Hope for Peace) 출판2021 사망
  • 야놀자가 2대 주주 ‘아이엘커누스’, IPO 주관사로 IBK투자증권 선정

    야놀자가 2대 주주 ‘아이엘커누스’, IPO 주관사로 IBK투자증권 선정

    코스닥 상장기업 아이엘사이언스(대표 송성근)의 관계사인 IoT(사물인터넷) 전문기업 아이엘커누스(대표 최경천)가 IBK투자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이엘커누스는 12년 업력의 무선센서 기반 IoT 선도기업으로 대표제품인 이노세이버(Innosaver) 외에도,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고속도로 스마트톨링 시스템, 차량 통행이 드문 곳에 설치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스마트터널등, 사용자 편의와 안전을 위한 스마트화장실 등 다양한 공간 맞춤형 스마트 시스템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물류센터 내 작업자의 움직임을 센서가 감지하면 조명, 전열기 등을 자동으로 제어해 기존 대비 평균 35%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동시에 과부하 차단으로 화재를 예방하는 스마트 물류센터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아이엘커누스의 스마트 시스템에 적용된 무선 IoT 센서는 독자적 특허기술인 동작 카운트 감지와 재실 감지 알고리즘 기술이 함께 접목됐다. 인체의 움직임과 열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PIR(Pyroelectric infrared, 초전 적외선) 센서로 정밀히 분석해 오차 없는 결과를 선보인다. 최근 손정의의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을 투자 받아 화제가 된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2대 주주인 아이엘커누스는 숙박업 운영 통합 솔루션인 ‘스마트프런트’를 야놀자와 공동 개발해 IoT 혁신대상 최고대상을 수상한 바도 있다. 아이엘커누스 최경천 대표는 “최근 그린뉴딜 정책과 탄소중립 선언 등으로 당사가 보유한 혁신적 에너지 절감 기술이 각광 받고 있다”면서, “IBK투자증권과 함께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쳐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LS, 글로벌 전력 인프라·스마트에너지 사업 박차

    LS, 글로벌 전력 인프라·스마트에너지 사업 박차

    LS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전기차 부품 사업 등을 중심으로 미국, 폴란드, 베트남, 미얀마, 인도 등에 활발히 투자하며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1월 현지 생산으로 가격 우위를 확보하는 등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집트에 전력케이블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LS일렉트릭(ELECTRIC)은 지난해 초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반영하기 위해 기존 ‘LS산전’에서 ‘LS ELECTRIC’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1월에는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2030년 기준 사업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사업 비중이 70% 이상, 디지털 신규 비즈니스는 50%를 넘는다는 내용의 ‘비전2030’(Drive Change for 2030)을 발표하기도 했다. LS니꼬동제련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해 동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제련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서는 등 혁신에 나서고 있다.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 ‘SSAFY’ 취업률 71%… 청년이 잘되는 나라, 삼성이 이끈다

    ‘SSAFY’ 취업률 71%… 청년이 잘되는 나라, 삼성이 이끈다

    국내 대표 기업들이 코로나19를 뚫고 미래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침체된 경기 속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각자의 영역에서 세계 1등 기업으로 비상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다. 기업의 공통분모가 된 ESG 경영은 업종과 상관없이 미래 지속가능성을 키우는 발판이자 코로나 충격파를 떨쳐 낼 해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업의 모든 경영은 ESG로 통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사업’, 사회 취약 계층과의 공생을 목표로 하는 ‘공헌 활동’, 투명한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 등을 앞다퉈 추진하는 이유다. 서울신문 창간 117주년을 맞아 국내 대표 기업들이 ‘코로나 돌파구’로 삼은 ESG 경영 활동과 새로운 비전 아래 추진하는 차세대 신사업을 소개한다.‘포스트 코로나’ 시대도 결국 사람에게 달렸다. 기업은 물론 사회, 나아가 국가를 발전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재로, 인재의 수준이 바로 미래를 결정한다. 2018년 시작한 ‘삼성 청년SW아카데미’(SSAFY)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했지만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의 저변 확대로 이어지는 등 청년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적지 않다. 삼성 청년SW아카데미는 2018년 12월부터 최근 4기까지 2087명이 수료했으며 이 가운데 1480명이 취업해 71%의 취업률을 보였다. 올해 1월 입과해 연말에 수료 예정인 약 750명의 5기 교육생 가운데서도 이미 155명은 교육 6개월여 만에 조기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수료생들은 삼성전자와 신한은행, 카카오, LG CNS, SK㈜ C&C, 네이버, 쿠팡, 신세계 I&C,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IT·금융권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에 취업했으며, 이들이 취업한 기업의 수는 500여개에 이른다. 이 같은 안팎의 호응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아카데미 연간 참여 인원을 약 2300여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상·하반기에 각각 500명씩 총 1000명을 모집하던 교육생을 올해 상반기 750명·하반기 950명으로 각각 확대한 데 이어 다시 큰 폭으로 인원을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대한상공회의소 등 정부 부처와 경제 단체들도 삼성전자에 행정·재정적인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기존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과 달리 삼성 청년SW아카데미는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각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 9일에는 5번째 캠퍼스인 부산·울산·경남 캠퍼스가 부산 강서구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삼성은 그동안 서울·대전·광주·구미 등 4개 지역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해 왔다. 아카데미의 교육은 1년간 1·2학기 과정으로 구성된다. 1학기는 알고리즘과 코딩의 소프트웨어 기본을 다지는 교육, 2학기는 프로젝트 기반으로 기업의 실무 환경과 동일한 개발 방식을 활용해 실전형 개발자를 양성하는 심화교육으로 진행된다. 또 기업들과 연계한 산학 프로그램을 통해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 삼성 주니어SW아카데미,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스마트스쿨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인재양성·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삼성 주니어SW아카데미는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소프트웨어 융합 교육 모델을 개발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삼성 주니어SW아카데미에 참여한 교사는 2660명, 참여 학생은 9만 1650명에 달한다. 특히 전국 400개 초·중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올해 아카데미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인공지능(AI) 과정을 새롭게 신설해 관련 커리큘럼을 한층 더 강화했다.
  • [책 속 한줄] ‘영초 언니’는 다시 와줄까/최여경 문화부장

    [책 속 한줄] ‘영초 언니’는 다시 와줄까/최여경 문화부장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들이 차지한 면적은 한 뼘도 내놓지 않았다. 이른바 기득권을 움켜쥐고 남들만 교양 없다 나무라는 그네들의 행태가 가증스럽고 진저리가 났다. 하지만 데모꾼 티를 낸다고 할까봐 침묵을 택했다.(201쪽) ‘국정농단’과 ‘독재’를 규탄하며 추운 겨울 내내 기꺼이 촛불을 들고 칼바람에 맞섰던 민초들은 2017년 3월 대통령을 내려앉혔다. 새로운 민주 정치가 열린 듯 보였던 그해 5월 ‘영초언니’가 나왔다. 서명숙 제주 올레 이사장은 서문에서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때문”에 책을 마무리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썼다. ‘국정농단’의 핵심으로 구속된 최서원이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외쳤을 때, 그는 한 사람을 떠올렸다. ‘나쁜 언니’였고, ‘사회적 스승’이었고, 행동하는 ‘지식인의 모델’이던, 천영초(고려대 신문방송학과 72학번)씨다. 1970~1980년대 학생운동의 중심에 있던 그의 행보는 많은 여느 86세대들의 모험담을 뛰어넘는 생생한 민주화운동의 역사였다. 이해찬, 유시민 등 낯익은 진보인사들의 이름도 보인다. 4·19혁명과 광주민주화운동 사이, 현 정부의 시작점에 있는 이들이 얼마나 치열하고 처절하게 민주화를 열망했는지 아리도록 전달됐다. 70학번·586세대 운동권이 주류가 된 지금,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 [책꽂이]

    [책꽂이]

    신의 전쟁(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영목 옮김, 교양인 펴냄) 영국 종교학자인 저자가 인간 폭력의 역사와 종교의 관계를 추적했다. ‘종교는 본래 호전적’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과도한 단순화라고 반박한다. 십자군 원정은 교황이 교회 권력을 확장하려고 벌인 전쟁이며, 이슬람 테러는 서구 제국주의 식민 지배의 산물이지 종교의 본질과 크게 관련 없다는 논리를 푼다. 746쪽. 3만 4000원.문화재 전쟁(이기철·이상근 지음, 지성사 펴냄) 서울신문 선임기자와 문화재 운동가인 저자들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문화재 약탈 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온 세계 각국의 문화재 반환 과정을 조명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모나리자’를 사수한 사례를 비롯해 종전 후 약탈 예술품을 둘러싼 유럽 각국의 이해관계 등을 소개한다. 352쪽. 2만 8000원.엄마 마음 설명서(나오미 스태들런 지음, 김진주 옮김, 윌북 펴냄) 심리치료사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30년 이상 다양한 엄마들과 나눈 깊은 대화를 종합했다. 초보 엄마들이 육아 과정에서 겪는 고충과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망라한 이 책은 엄마와 아이의 신뢰와 사랑을 강조한다. 408쪽. 1만 7800원.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쓰지?(이규영 지음, 이지북 펴냄) 삼성리더십센터에서 미래 사업전략 컨설팅을 맡은 저자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학의 필요성과 발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자연수, 허수, 무리수, 지수, 로그 등의 탄생 배경을 소개하며 수학의 근본은 어려운 문제 풀이가 아닌 일상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있다고 설명한다. 460쪽. 3만 5000원.네 편이 되어 줄게(한기호 지음, 창비 펴냄)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인 저자가 갓 태어난 손자를 위해 쓴 편지글을 모았다. “손자가 태어나자 세상이 달리 보인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는 그는 자신의 삶도 돌아본다. 40년간 일에 미쳐 살았던 출판인답게 책에 대한 깊은 사유와 인생을 살아 가는 지혜를 들려준다. 208쪽. 1만 3000원.변화하는 사람이 이긴다(곽근호 지음, 북코리아 펴냄) 곽근호 에이플러스에셋 회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시대를 맞아 개인, 기업에 변화를 제안했다. 지난해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한 회사 성과를 바탕으로 저자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려면 4차 산업혁명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336쪽. 1만 6000원.
  • 운명을 뒤흔든 사건 속엔 ‘선거’가 있다

    운명을 뒤흔든 사건 속엔 ‘선거’가 있다

    열아홉 번의 대통령 선거, 스물한 번의 국회의원 선거, 일곱 차례의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비롯해 중간중간 열린 국민투표와 재·보궐선거까지. 그야말로 광복 이후 70여년 거의 매년 선거를 치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는 우리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정치의 역동성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 주는 장치이자 민심을 정교하게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특히 내년은 20대 대통령 선거와 8회 지방선거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미래가 좌우된다. ‘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는 지난 선거를 돌아볼 수 있는 친절한 교과서 같은 책이다. 첫 선거인 1948년 5·10 제헌의회 총선거를 시작으로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지난 50여차례 선거를 짚어 보고, 선거가 역사를 어떻게 움직였는지 설명한다. 참관인에게 수면제를 탄 닭죽을 먹여 재운 뒤 표를 바꿔치기하려 한 ‘닭죽 사건’, 전기를 끄고 투표지를 바꾼 ‘올빼미 개표’ 등 부정으로 얼룩진 1958년 4대 총선과 이승만 정권의 몰락을 가져온 3·15 부정선거(1960년 4대 대선), ‘돈 선거’라는 말을 처음 쓰게 된 1967년 7대 총선 등 어두운 역사도 낱낱이 담았다. 4·19혁명, 유신헌법, 10·26사태, 6월 항쟁 등도 결국 선거와 연결돼 운명을 뒤흔든 사건들이었다. 직선제 이후 민심은 준엄하게 권력을 감시했고 때마다 선거로 무겁게 뜻을 전했다. 국가 부도 사태 속에서 치른 15대 대통령 선거(1997년),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 가운데 이뤄진 17대 총선(2004년), 세월호의 아픔 속에서 조용히 치른 6회 지방선거(2014년) 등 굴곡진 시간도 돌아본다. 서울 서초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하는 저자는 “현대사의 중요 정치적 격변은 직전에 치러진 선거에 이미 예고돼 있다”고 강조한다. 선거와 관련된 기네스 기록을 비롯해 투표용지·기표용구 변천사, 한 표차로 엇갈린 당락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다양하게 소개한다. 역대 주요 후보들의 선거 벽보, 투표용지 등 시각 자료도 많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 워킹맘 총리·개미의 벗 ‘로빈후드’… 남다른 그들

    워킹맘 총리·개미의 벗 ‘로빈후드’… 남다른 그들

    관심사 공유하는 이미지·영상 세대추구하는 가치 실현에 적극적 행보앞으로 어떻게 세상 물들일지 주목 해외에서도 MZ세대는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는 과거 세대와 달리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 사회 전반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각종 온라인 기술에 친숙하며 텍스트보다 이미지, 영상에 더 친숙한 세대로 상대방과 관심사를 공유하고 콘텐츠를 스스로 생산하는 데 익숙하다는 특징도 있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나누며,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각종 사회현상을 읽는 데 중요한 키워드로서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물들일지 주목되는 이유다.●평등·자유·연대 강조하는 36세 최연소 총리 “저는 36세 총리이자 세 살배기 딸의 엄마입니다. 제게 중요한 가치는 평등, 자유, 세계적 연대입니다. 이것들은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이죠. 환경문제와 생태적 지속 가능성도 제겐 매우 중요합니다.” 언뜻 보면 여느 인권단체의 안내 문구 같은 이 글은 핀란드를 이끄는 산나 마린(36) 총리의 공식 홈페이지 소개다. 마린 총리는 2019년 임명 당시 세계 최연소라는 타이틀로도 잘 알려졌는데, 남성 일색의 세계 정치계에서 대표적인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사회의 소외된 계층을 보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 소속인 마린 총리는 당내에서도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스스로 동성 부부 밑에서 자라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을 졸업한 사례로서 복지국가의 혜택을 더 넓히려 한다. 스무살 때부터 정당에서 일하며 인권과 평등 등 다양한 진보적 가치를 내세웠고, 총리 취임 이후엔 관련 정책에도 집중하고 있다. 총리는 최근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핀란드의 ‘프라이드 마치’(성소수자 행진)를 축하한다는 글을 올리며 성소수자의 권리를 적극 옹호했고, 각종 인터뷰에선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차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낸다.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번도 내 나이나 성별을 장애물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며 “내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를 떠올렸고, 그게 유권자의 신뢰를 얻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결혼식 역시 소박하게 치렀다. 마린 총리는 취임 이후인 지난해 동갑내기 배우자 마르쿠스 라이쾨넨과 결혼했다. 18살 무렵 처음 만난 둘은 오랫동안 동거했고, 어린 딸까지 낳아 키우고 있었다. 총리의 여름휴가 기간에 맞춰 식을 올렸는데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해 하객은 극소수만 참여했다. 핀란드 국민이 마린 총리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도 일반적인 정치인과 다르게 권위를 벗어던지고, 특권 의식을 멀리하며, 여느 ‘워킹맘’처럼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힘쓰는 모습을 진솔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잡지 보그는 마린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이자 페미니스트 환경 운동가”라고 표현하며 “그는 아마도 인스타그램에 모유 수유하는 사진을 게시하거나, 페이스북에 파스타 소스 요리법을 올리는 유일한 총리일 것”이라며 소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젊은 창업자가 만든 앱에 날개 달아준 개미들 MZ세대는 글로벌 기업 생태계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미국의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끈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창업자 블래드 테네브(34)와 바이주 바트(36)가 한 예다. 미 스탠퍼드대 동문인 이들은 거대 증권업계에 대한 반발 시위인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street)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기존 증권사는 주식 거래에 약 10달러 정도 의 수수료를 받는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팔 때마다 그 수수료로 거대 증권사와 업계 관계자들이 고액 연봉을 받는 구조에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래서 이들은 2013년 사용자에게 수수료 없는 주식 매매를 가능하게 한 애플리케이션(앱) 로빈후드를 만들었다. 로빈후드 고객은 계좌를 등록할 때 돈을 내지 않고, 미국에 상장된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할 때도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대신 회사는 증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 부자들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이들에게 되돌려 준 중세 영국의 의적 ‘로빈후드’의 21세기 버전이다. 서비스의 혁신에 젊은층은 열광했고, 로빈후드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현재 로빈후드의 고객 계좌 수는 3100만개가 넘고, 미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9억 5900만 달러(약 1조 900억원)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무려 245% 급증한 수치로 기업공개(IPO) 절차까지 밟고 있다. 다만 잦은 시스템 중단과 허위 정보 제공 등으로 이용자의 원성을 사고,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역대 최고액인 7000만 달러의 벌금(배상금 포함)을 부과받은 점 등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다. 이 앱을 ‘띄운’ 2030세대 주 고객 역시 주목할 만하다. 로빈후드는 손쉬운 인터페이스로 젊은 ‘개미 투자자’(개인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은데, 이들의 활약은 지난 1월 게임스톱 사태에서 두드러졌다. 당시 기관 주도 대규모 공매도에 큰 불만을 가진 개인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 대항해 게임스톱 주식을 집단 매수하며 증시를 뒤흔들었는데, 이들 중 대다수가 젊은 세대였다. 이들은 간편한 주식 중개 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기존 체제에도 반기를 든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일하는 10대의 비율은 최근 10년 중 가장 높다”며 “여름 임시직에서 일하든, 투자하든, 용돈을 쓰든 10대는 경제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의 경제관념이 과거에 비해 진화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반정부 시위에선 온라인 해시태그 강조 MZ세대는 시위 문화도 바꿨다. 홍콩 ‘우산혁명’의 대표적인 활동가 조슈아 웡(25)과 아그네스 차우(25)는 고등학생 때부터 홍콩의 민주화에 앞장선 인물이다. 2014년 홍콩에선 행정장관 선거의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가 열렸는데, 시민들이 우산으로 경찰의 최루탄을 막아섰다. 이 중심에 있었던 웡과 차우는 학생단체 ‘학민사조’ 주최자로 조직적 시위에 나섰고, 이후 네이선 로(28)와 함께 ‘데모시스토당’을 만들고 반중 노선을 주장해 왔다. 반중 집회를 조직한 혐의로 당국에 구금됐다 풀려나는 등 고초를 겪었지만, 이들의 리더십과 학생운동은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줬다. 웡은 2015년 포천지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뽑혔고, 2017년엔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됐다. 차우 역시 지난해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홍콩에서 시작한 MZ세대의 민주화 운동은 태국, 미얀마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국경을 초월해 반독재, 반권위주의에 대한 의식을 공유한다. 태국 반정부 시위 현장에는 노란색 고무보트 ‘러버덕’이 등장했다. 시민들은 경찰의 물대포를 막기 위해 러버덕을 동원했는데, 노란색이 태국 왕실을 상징하는 색이라는 것 때문에 저항의 상징이 됐다. 지난 2월 미얀마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 이후 적극적으로 반군부 항의 시위를 열고 현지 상황을 온라인으로 전하는 이들의 대다수도 MZ세대다. 이들은 과거 군부 독재에 대항해 열린 민주화 시위와 달리 온라인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독재에 저항하며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영화 ‘헝거게임’에 나온 세 손가락 경례다. 태국 반정부 시위에서 쓰인 후 미얀마에서도 저항의 상징이 됐다. 미얀마의 청년들은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온라인 기반 네트워크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을 맺고 정보를 공유한다. 이들은 세 손가락 경례 사진을 게시하고, ‘#SupportCDM’, ‘#SaveMyanmar’ 같은 해시태그로 전 세계와 소통한다.
  • 이낙연 잡는 매, 추미애 “검증 시작도 안 해”

    이낙연 잡는 매, 추미애 “검증 시작도 안 해”

    연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총공격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낙연 후보에 대한 검증은 시작도 안 했다”고 경고했다. ‘꿩(윤석열 전 총장) 잡는 매’를 자처했던 추 전 장관은 이제 이 전 대표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추 전 장관은 전남도의회를 찾아 “이 후보는 총리로서는 완성 총리라고 할만했지만 당 대표로는 거꾸로 빵점”이라며 “재·보궐 선거 참패는 총체적인 평가라고 할 수 있지 않으냐”고 질타했다. 이어 “여러 개혁을 회피해 지지자들이 등을 돌렸고 권리당원 10만 명이 떨어져 나갔다”며 “책임감을 촉구하는 것이며 예외 없는 검증을 해야 하고 이 후보에 대한 검증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를 검증할 카드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갖고 있지는 않고 여러분이 해주시면 좋겠다”며 “경선을 하는 이유는 국민이 심판자이고 검증이 언론을 통해서도 문제 제기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추 전 장관은 후보 간 연대에 대해 “후보들 간에 비전을 제시하고 검증을 제시하는 것이 경선”이라며 “저는 이합집산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호남의 며느리로 호남에 왔다”며 “출발은 늦었지만 용기백배하고 추미애에게는 추세가 있고 추세가 있는 곳에 대세가 있으며 대세를 통해 촛불혁명을 완수하겠다”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최근 이 전 대표와 계속해서 각을 세우며 양강구도 깨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텃밭이 호남을 첫 전국순회 일정으로 잡은 것도 이 같은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3위 주자로 발돋움한 추 전 장관은 호남 행보를 이어가며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 전 대표를 향해 ‘0점짜리 대표’라고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추미애 “이낙연 검증, 아직 시작도 안 해...예외 없어야”

    추미애 “이낙연 검증, 아직 시작도 안 해...예외 없어야”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같은당 후보 이낙연 전 총리를 향해 “이 전 대표에 대한 검증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5일 추 전 장관은 전라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총리는 검증과 네거티브를 구분해야 한다. 예외없이 검증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이 전 총리는 추 전 장관의 기자간담회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증은 필요하지만 네거티브는 당내 경선에서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한 추 전 장관의 생각을 밝힌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총리는 총리로서는 완성형 총리라고 할 만했다. 반면 재보궐 선거 패배로 민주당의 개혁을 실종시키고 촛불정신을 잊어버린 것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로 당대표로서는 빵점이라고 불가피하게 말했다”고 짚었다. 이어 “부동산 투기가 LH 투기탓이라고 하기보다는 불공정을 혁파했어야 했다”며 “오히려 개혁 피로감이라는 말이 당내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개혁의 목표는 민생이다. 개혁과 민생을 분리시키는 이분법적 논리 등으로 지지자들이 등을 돌렸다”며 “이로 인해 권리당원 10만명이 떨어져 나갔다. 빵점 발언은 이에 대한 책임감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말은 다들 잘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며 “하지만 말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호남의 며느리 추미애가 촛불혁명을 완수하고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이 높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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