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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104년 만에 디폴트… G7 ‘원유가격 상한제’로 옥죈다

    러, 104년 만에 디폴트… G7 ‘원유가격 상한제’로 옥죈다

    서구세계의 전방위적 경제 압박 여파로 러시아가 한 세기 만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모스크바는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엄청난 외화를 확보해 둔 터라 서구세계가 만든 ‘무늬만 디폴트’를 비웃고 있다. 고민이 커진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 이익을 내지 못하도록 가격 상한제 시행을 검토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러시아가 전날까지 투자자들에게 외화 표시 국채 이자 약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갚아야 했지만, 국제사회가 (대러 제재 일환으로) 외환 거래 통로를 틀어막아 대금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외채 관련 디폴트 상황에 놓인 것은 볼셰비키 혁명 때인 1918년 이후 104년 만이다. 그러나 모스크바는 디폴트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로 벌어 놓은 달러가 상당한데 서방이 우리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SWIFT)에서 퇴출시켜 이자를 갚을 수 없게 했다”며 “미국 등이 러시아에 ‘디폴트’라는 꼬리표를 달려고 억지로 (송금 차단이라는) 장벽을 만들었다. 매우 우스꽝스럽다”고 비난했다. 블룸버그도 “이번 디폴트는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배재됐다는 상징적 의미만 갖는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맷집’에 당황한 G7은 추가 제재를 공식화했다. 뉴욕타임스는 “독일 바이에른 엘마우에서 26일 개막한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제한을 두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산 원유를 시장 가격보다 크게 낮은 ‘G7 지정가’로만 거래하게 해 경제적 타격을 가하려는 취지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G7 정상들이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영국 정부도 이를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러시아 압박 기조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출국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29일 열린다.
  • G7 인프라 통큰 지원, 中 일대일로에 맞불..러에는 ‘원유상한가’ 제재

    G7 인프라 통큰 지원, 中 일대일로에 맞불..러에는 ‘원유상한가’ 제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주요 7개국(G7) 정상이 독일 바이에른 엘마우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야심작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맞불을 놓겠다고 선언해 ‘대중 포위망’을 더욱 단단히 조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해서도 금 거래를 차단하고 원유 상한가제 도입을 논의하는 등 추가 제재에 돌입했다. G7 정상회의 첫날인 26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G7 정상들이 발표한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PGII)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격차를 메우고 세계경제와 공급망을 강화하며 미국의 국가안보를 증진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인프라 사업에 6000억 달러(약 777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개도국 지원을 위한 ‘돈싸움’에서 중국에 지지 않겠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백악관에 따르면 PGII의 인프라 투자는 크게 환경과 정보기술, 성평등, 보건 등 4개의 주제로 이뤄진다. 단순히 자금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청정 에너지 생산, 환경파괴 최소화, 정보 격차 축소 등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룬 ‘진보적 가치’를 내세워 차별점을 삼겠다는 의도다. 구체적으로는 아프리카 빈국 앙골라가 태양열 발전 사업을 할 수 있도록 20억 달러를 제공하고, 세네갈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14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아프리카 지역 스타트업 투자를 돕는 펀드에 1억 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코트디부아르가 자국 병·의원을 개보수하도록 3억 2000만 달러를 준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스마트 전력망을 구축하는 데 4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제3세계 국가들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3억 3500만 달러를 낸다. 쉽게 말해서 ‘서구판 일대일로’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날 G7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도 공식화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회의 첫날 G7 정상들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제한을 두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산 원유를 시장 가격이 아닌 G7이 지정한 가격으로만 살 수 있게 해 모스크바에 경제적 타격을 주겠다는 취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G7 정상들이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영국 정부도 이를 확인했다. 한편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로 100여년 만에 외화표시 국채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전했다. 러시아는 전날까지 투자자들에게 외화 표시 국채 이자 약 1억 달러를 지급해야 했지만, 미국 등 서구세계가 외화 거래 통로를 틀어막아 개별 투자자들에게 대금을 전달하지 못했다. 러시아가 외채 관련 디폴트를 선언한 것은 볼셰비키 혁명 시기인 1918년 이후 104년 만이다. 블룸버그는 “이미 러시아가 국제 정치·경제·금융 시스템에서 퇴출돼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이번 디폴트는 일종의 암울한 표지와 같은 것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 [속보] “디폴트? 근거 없어” 러, 디폴트 선언 거부

    [속보] “디폴트? 근거 없어” 러, 디폴트 선언 거부

    러, 외화 국채 이자 1300억 지급 못해 디폴트러 디폴트, 볼셰비키 혁명 이후 100년 만  G7 ‘러 금 수입금지’ 추진엔 “시장 옮기면 돼”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해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고 국제사회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외화 표시 국채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지만, 크렘린궁은 “근거가 없다”며 디폴트 선언을 거부했다. 러 재무 “서방, 러에 ‘디폴트’ 꼬리표붙이려 해… 이 상황 우스꽝스러워” 27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상황을 디폴트라 부를 근거가 없다”면서 “디폴트 관련한 주장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5월 만기 채권의 이자를 지급했다며, 서방의 제재로 개별 투자자에게 이자 대금이 입금되지 않은 것을 두고서는 “우리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국제예탁결제회사인 유로클리어에 달러와 유로로 이자 대금을 보내 상환 의무를 다했지만, 서방의 제재로 개별 투자자에게 입금이 되지 않은 상황을 일컫는 것이다.러시아는 전날까지 갚아야 할 외화 국채의 이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했다. 당초 만기일은 지난달 27일이었지만 30일간의 지급 유예기간이 설정돼 이날 공식적으로 디폴트가 성립됐다. 러시아의 디폴트는 볼셰비키 혁명 이후 100여년 만이다. 러시아 혁명 주도 세력인 볼셰비키는 차르(황제) 체제의 부채를 인정할 수 없다며 1918년 외채 상환을 거부했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서방이 러시아에 ‘디폴트’라는 꼬리표를 붙이기 위해 인위적인 장벽을 만들었다”면서 “이 상황이 우스꽝스럽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법령에 따라 채권 보유자들에게 루블화를 지급하는 계획을 성문화하기도 했다.G7,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 조치발표 예정에도 푸틴 여유만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러시아의 금 수입을 금지하는 등 추가 제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시장을 옮기면 된다는 취지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 시장이 불법적인 결정으로 매력을 잃게 된다면, 이들 상품은 수요가 더 많고 더 편안하고 더 합법적인 경제 체제가 있는 곳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G7 국가는 독일에서 개최하고 있는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러 디폴트,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 한편 투자 분석가들은 이번 디폴트가 세계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러시아는 1998년 여름 루블화 표시 채권에 대해 모라토리엄(채무 지급 유예)을 선언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미국의 금융 및 은행 시스템 전반을 뒤흔들 우려가 있었다. 러시아 루블화 채권을 기반으로 한 차익 거래로 많은 돈을 번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사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무너졌고, 이에 미 정부는 세계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구제금융을 제공해야 했다.하지만 지금은 상황은 당시와는 다르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신흥시장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등 채권 보유자는 이번 디폴트로 심각한 손실을 볼 수 있지만, 러시아가 신흥시장 채권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이번 디폴트에 대해 “전쟁 자체가 인간의 고통과 전 세계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 측면에서 파괴적인 결과를 낳고 있지만, 국채 디폴트는 (이런 문제들과) 시스템적으로 연관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디폴트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행된 경제 제재가 낳은 예측 가능한 결과”라면서 “디폴트는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과 붕괴하는 경제를 반영하며, 1918년 이후 첫 번째 외채 디폴트라는 상징성이 가장 주목된다”고 논평했다.러 상대로 소송 벌일 순 있지만 전쟁 변수 다만 이번 디폴트는 서방의 금융제재 일환으로 러시아의 외채 이자 지급 통로를 막은 데 따른 것인 만큼 향후 문제 해결이 복잡해질 수는 있다. 러시아는 석유와 가스 판매로 얻은 막대한 자금이 있어 외채를 갚지 못할 상황이 아니고, 국제예탁결제회사인 유로클리어에 이자 대금을 달러와 유로화로 보내 상환 의무를 완료했다. 제재 때문에 개별 투자자에게 입금이 안 될 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채권 보유자의 25%가 ‘즉시 상환’을 요구하면 러시아 정부와 채무 이행 소송을 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송 제기 시한은 3년이다. 러시아가 채권을 발행하면서 이례적으로 분쟁 관할지를 정해놓지 않아 미국이나 영국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그러나 ABC 방송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끝날지, 채무 불이행 채권의 가치가 얼마나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채권자들이 소송에 돌입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반도체 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잡았다...영진전문대

    반도체 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잡았다...영진전문대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이 반도체 분야 인재 배출 산실로 자리잡았다. 이 계열 2021~2022년 졸업자 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 관련 기업체 취업자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실트론 등에 2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계열은 국내 전문대 최초로 SK하이닉스와 주문식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또 솔라셀과 디스플레이(LCD, OLED), 신소재 분야 제조 공정기술 분야는 물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최첨단 전자정보통신기술(ICT) 기술 분야 인력을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하종봉 반도체전자계열 부장(교수)은 “반도체, 정보통신,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신산업 분야를 주도할 핵심 인재 양성에 더욱 매진해 국가 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100여 년 만에…러시아, 서방 제재로 디폴트 빠졌다”

    “100여 년 만에…러시아, 서방 제재로 디폴트 빠졌다”

    러시아가 서방 제재로 100여 년 만에 외화표시 국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고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번 디폴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등 서방이 제재 일환으로 러시아의 외채 이자 지급 통로를 막은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전날까지 투자자들에게 외화 표시 국채 이자 약 1억달러(약 1300억원)를 지급해야 했다. 원래 지급일은 지난달 27일이었으나 이날 채무불이행까지 30일간 유예기간이 적용됐다. 러시아 정부는 이미 국제예탁결제회사인 유로클리어에 이자 대금을 달러, 유로화로 보내 상환 의무를 완료했다. 유로클리어가 개별 투자자의 계좌에 입금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투자자들은 제재 때문에 돈을 받지 못한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자국민에 대해 러시아 재무부·중앙은행·국부펀드와의 거래를 금지했다. 투자자가 러시아로부터 지난달 25일까지는 국채 원리금, 주식 배당금은 받을 수 있게 했지만 이후 유예기간을 늘리지 않았다. 이로써 러시아는 지난 1998년 모라토리엄(채무 지급 유예) 선언 후 첫 디폴트를 맞았다. 다만 1998년 디폴트는 외채가 아닌 루블화 표시 국채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러시아가 외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했던 것은 100여 년만이다. 사회주의 혁명 시기였던 1918년 혁명 주도 세력 볼셰비키는 차르 체제 부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지급을 거부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가 정치·경제·금융 측면에서 서방으로부터 배제되는 신호로 평했다. 매체는 또한 이미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가 동결됐고, 러시아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당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디폴트는 상징적 측면이 강하며 러시아가 인플레이션 등 자국 경제 문제를 대처하는 데는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식 디폴트 선언은 주요 신용평가사가 하지만, 서방 제재로 이들 신용평가사는 러시아에서 철수했다. 다만 채권 증서에 따르면 미수 채권 보유자의 25%가 동의하면 디폴트가 발생한다.
  • 서울대 ‘표절 논문’ 윤성로 교수팀 조사… 공저자엔 과기장관 자녀

    서울대 ‘표절 논문’ 윤성로 교수팀 조사… 공저자엔 과기장관 자녀

    서울대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학술대회에서 표절이 대거 포함된 논문을 발표한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연구 교수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27일 총장 직권으로 윤 교수 연구팀 논문에 관한 연구진실성조사위원회(조사위)를 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위는 구체적으로 표절이 이뤄진 부분과 경위 등에 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 물체의 움직임이나 빛의 변화 등 이벤트 데이터를 기존 기술보다 빠르게 인식하는 방법을 다룬 이 논문은 지난 23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2’에서 공개돼 주목받았다. 하지만 한 유튜브 채널에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이 게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논문은 서울대 박사과정 학생이 제1저자를 맡았으며 제1저자가 학술대회 현장에서도 구두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신 저자인 윤 교수를 포함한 공저자들은 표절 사실을 확인한 뒤 학술대회 주최 측에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소속 기관인 서울대에 징계위원회 회부 절차 개시를 요청했다. 하지만 국내 손꼽히는 윤 교수 연구팀에서 사전에 표절 검증조차 거치지 않고 세계적인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데 대해 파장이 클 전망이다. CVPR은 세계 최대의 공학 학술단체인 국제전기전자공학자학회(IEEE)와 국제컴퓨터비전재단(CVF)이 공동주최하며 AI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학술대회로 꼽힌다. 윤 교수 역시 지난해 2월부터 민간합동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AI 분야에서 손꼽히는 학자다. 윤 교수팀은 학술대회 논문 마감 기한이 촉박하고 논문을 접수하는 쪽에서 표절을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 관행이어서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6명의 논문 공저자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자녀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논문 말미에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인 한국연구재단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예산 지원을 받았다고 돼 있어 향후 정부의 대응 방침도 주목된다.
  • 서울대 윤성로 교수팀 세계 학술대회서 논문 표절 논란…이종호 과기부 장관 자녀 포함(종합)

    서울대 윤성로 교수팀 세계 학술대회서 논문 표절 논란…이종호 과기부 장관 자녀 포함(종합)

    서울대, 표절 논문 논란 윤성로 교수팀에연구진실성조사위 열고 경위 조사 예정세계적 AI 학술대회 발표 후 표절 논란공저자에 이종호 과기부 장관 자녀 포함서울대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학술대회에서 표절이 대거 포함된 논문을 발표한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연구 교수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27일 총장 직권으로 윤 교수 연구팀 논문에 관한 연구진실성조사위원회(조사위)를 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위는 구체적으로 표절이 이뤄진 부분과 경위 등에 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 물체의 움직임이나 빛의 변화 등 이벤트 데이터를 기존 기술보다 빠르게 인식하는 방법을 다룬 이 논문은 지난 23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2’에서 공개돼 주목받았다. 하지만 한 유튜브 채널에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이 게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논문은 서울대 박사과정 학생이 제1저자를 맡았으며 제1저자가 학술대회 현장에서도 구두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신 저자인 윤 교수를 포함한 공저자들은 표절 사실을 확인한 뒤 학술대회 주최 측에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소속 기관인 서울대에 징계위원회 회부 절차 개시를 요청했다. 하지만 국내 손꼽히는 윤 교수 연구팀에서 사전에 표절 검증조차 거치지 않고 세계적인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데 대해 파장이 클 전망이다. CVPR은 세계 최대의 공학 학술단체인 국제전기전자공학자학회(IEEE)와 국제컴퓨터비전재단(CVF)이 공동주최하며 AI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학술대회로 꼽힌다. 윤 교수 역시 지난해 2월부터 민간합동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AI 분야에서 손꼽히는 학자다. 윤 교수팀은 학술대회 논문 마감 기한이 촉박하고 논문을 접수하는 쪽에서 표절을 확인하는 것인 일반적 관행이어서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6명의 논문 공저자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자녀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논문 말미에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인 한국연구재단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예산 지원을 받았다고 돼 있어 향후 정부의 대응 방침도 주목된다.
  • 세계적인 AI학술대회서 표절 논문 발표···서울대, 윤성로 연구팀 조사위 개최

    세계적인 AI학술대회서 표절 논문 발표···서울대, 윤성로 연구팀 조사위 개최

    서울대, 표절 논문 논란 윤성로 교수팀에연구진실성조사위원회 열고 경위 조사 예정세계적 AI 학술대회서 발표 후 표절 논란 점화윤교수 측, 논문 철회 후 징계위 회부 요청서울대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학술대회에서 표절이 대거 포함된 논문을 발표한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연구 교수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27일 총장 직권으로 윤 교수 연구팀 논문에 관한 연구진실성조사위원회(조사위)를 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위는 구체적으로 표절이 이뤄진 부분과 경위 등에 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 물체의 움직임이나 빛의 변화 등 이벤트 데이터를 기존 기술보다 빠르게 인식하는 방법을 다룬 이 논문은 지난 23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2’에서 공개돼 주목받았다. 하지만 한 유튜브 채널에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이 게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논문은 서울대 박사과정 학생이 제1저자를 맡았으며 제1저자가 학술대회 현장에서도 구두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신 저자인 윤 교수를 포함한 공저자들은 표절 사실을 확인한 뒤 학술대회 주최 측에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소속 기관인 서울대에 징계위원회 회부 절차 개시를 요청했다. 하지만 국내 손꼽히는 윤 교수 연구팀에서 사전에 표절 검증조차 거치지 않고 세계적인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데 대해 파장이 클 전망이다. CVPR은 세계 최대의 공학 학술단체인 국제전기전자공학자학회(IEEE)와 국제컴퓨터비전재단(CVF)이 공동주최하며 AI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학술대회로 꼽힌다. 윤 교수 역시 지난해 2월부터 민간합동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AI 분야에서 손꼽히는 학자다. 윤 교수팀은 학술대회 논문 마감 기한이 촉박하고 논문을 접수하는 쪽에서 표절을 확인하는 것인 일반적 관행이어서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양, 마이크로 디그리/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과학산책]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양, 마이크로 디그리/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앞으로는 부모들이 자녀의 대학 졸업장이나 졸업증서를 보고 어리둥절해질 수 있다. ○○학과에 다닌 자녀의 졸업 서류에 ○○학 전공, △△ 복수전공, ◇◇ 부전공 외에 어쩌면 □□ 융합전공, ▽▽ 나노 디그리(Nano Degree), ◎◎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같이 낯선 용어가 섞여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 변화하는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들이 새로 도입한 제도들이다. 고등 교육기관으로서 대학은 사회 변화에 맞춰 교육 내용과 제도를 바꾸면서 진화했다. 정비된 교육과정과 학위제도를 가진 대학이라는 시스템은 중세 말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생겨났고, 시간을 두고 유럽 전역으로 확산됐다. 인구 증가와 도시화에 따라 사회에는 성직자를 포함해 전문 지식인이 더 많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당시 대학은 일종의 지식 ‘길드’처럼 운영됐다. 학생은 전문가가 되기 위한 기초 교육과정으로서 문법, 수사학, 논리학 3과목의 기초소양을 마치면 배철러(bachelor·학사)가 됐고 다음 단계인 산술, 기하학, 음악, 천문학으로 구성된 4과 과정을 끝내면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 마스터(master·석사) 또는 닥터(doctor·박사)로 인정받았다. 이들 7개 과목은 당시 지식 전문가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본 소양과목이었다. 이런 전통은 아직까지 남아 있다. 대학 교과에 교양과목과 전공과목으로 나뉘어 있는 식이다. 이런 틀 안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교양의 내용과 범위는 역동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이후 수백년간 이어진 대학의 전통을 깬 새로운 유형의 대학이 독일에서 나타났다. 산업혁명이 몰고 온 사회변화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19세기에 등장한 것이다. 연구 논문을 쓰는 박사학위 제도와 실험 교육, 새로운 학과 구성 등 베를린 대학 모델은 신흥 산업국가인 독일의 부상과 함께 유럽을 넘어 세계로 퍼졌다. 그리고 20세기와 21세기에는 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과학기술, 산업, 사회의 필요에 맞추어 대학의 역할, 교육과정, 학위 제도 등이 다양한 형태로 빠르게 변화했으며, 지금도 변화하는 중이다. 이제 대학은 고등 교육기관이자 지식재산권을 생산하는 연구기관이고, 나아가 기술혁신과 창업에 기여하는 경제주체 중 하나가 됐다. 이 모든 변화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살아남으려는 대학의 적응 과정이었다. 새로운 방식들은 대부분 오랜 전통이 있고 이해관계가 복잡한 기존 질서의 밖에서 시도됐다. 4차 산업혁명이 전개됨에 따라 기존 교양과정의 구성, 기존 학과 구분에는 맞지 않는 영역의 교육 수요가 증가하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이전 세대에게 문해력, 외국어, 산술과 논리가 기본 소양이었다면 다음 세대에게는 통계, 빅데이터, 코딩 같은 이른바 디지털 문해력이 기본 소양이 될 것이다. 학과와 대학의 경계를 넘어 디지털 소양교육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 시도되고 있는 것이 마이크로 디그리 또는 나노 디그리다. 최근 도입된 마이크로 디그리는 기존 학사, 석사, 박사처럼 자격을 나타내는 학위라기보다 아직은 교육과정 수료 인증에 가깝다. 예를 들어 원하는 모든 전공의 학생들이 빅데이터 관련 지정 교과목 4~5개를 소속 대학 또는 공유 대학에서 이수하면 빅데이터 마이크로 디그리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전공이나 대학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교육 소비자에게 열린 제도다. 이 제도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 그다음으로 새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그래야 수요자인 사회와 기업이 마이크로 디그리를 가진 인재의 역량을 인정할 것이고,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 北 “남북 접경 최전방 부대 작전임무 추가·작전계획 수정”

    北 “남북 접경 최전방 부대 작전임무 추가·작전계획 수정”

    북한이 남북 접경 지역 최전방 부대의 작전 임무를 추가하고 관련 작전계획을 수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1일에 이어 22일 이틀째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전선(전방)부대 작전 임무 추가와 작전계획 수정안, 군사조직 개편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밝혔다. 통신은 회의 내용에 대해 “당의 군사 전략적 기도에 따라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작전 임무를 추가 확정하고 작전계획을 수정하는 사업과 중요 군사조직편제 개편과 관련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지도 밑에 해당 문제에 대한 연구토의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 문건으로 작성, 당 중앙군사위에 보고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선부대들의 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군사적 대책들을 취하고 있는 당 중앙의 전략적 견해와 결심을 피력했다”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시고 그 실행에서 나서는 제반 원칙들과 과업과 방도들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된 전선부대 작전임무와 작전계획 수정, 군사조직편제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전선부대 작전 임무 추가 확정과 작전계획 수정 토의는 지난 4월 김 위원장 참관하에 시험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 핵탄두 탑재 가능한 단거리 미사일 운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의에서 첫날 김 위원장 왼편에 앉았던 조용원 조직비서 자리에 북한의 미사일 및 핵개발 주역 중 한 명인 리병철 당 비서가 앉아있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전날 회의에선 당의 혁명적 군건설 노선과 전략적 방침들을 관철하기 위한 부문별 과업도 재확정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상전된 의정들에 대한 토의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회의가 계속 진행 중임을 암시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소집해 이틀 넘게 진행 중이다.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가 열린 건 지난해 6월 11일 이후 약 1년 만으로 3일 이상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북한 중앙군사위 회의는 하루 동안만 열렸다.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한신대 교수

    [이해영의 쿠이 보노]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한신대 교수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인목대비는 광해를 탄핵한 이유를 이렇게 적고 있다. “우리나라가 중국을 섬겨 온 지 200여년이 지났으니 의리에 있어서는 군신의 사이지만 은혜에 있어서는 부자의 사이와 같았고, 임진년에 나라를 다시 일으켜 준 은혜는 영원토록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 … 그런데 광해는 은덕을 저버리고 천자의 명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배반하는 마음을 품고 오랑캐와 화친하였다. 이리하여 기미년에 중국이 오랑캐를 정벌할 때 장수에게 사태를 관망하여 향배(向背)를 결정하라고 은밀히 지시하였다.” 실제 광해가 장수 강홍립에게 ‘관변향배’(觀變向背)라는 밀지를 내렸는지 논란은 있다. 하지만 쿠데타로 레짐 체인지에 성공한 반정군이 그 명분 중 하나로 광해의 외교 노선을 들고나온 것은 분명하다. 해서 쿠데타 세력은 광해의 ‘전략적 모호성’ 노선을 털어내고 숭명반청(崇明反淸), 즉 명청 교체기에 확실한 반동적 노선을 채택했다. 그 결과 인조 정권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즉 임란에 이은 양차 호란을 불러들였다. 조선은 유린됐다. 19세기 말 조선의 엘리트가 거대한 지각판의 변동과 조선사회의 혁명적 위기에 직면해 ‘문명개화’라는 대안을 모색한 것은 그 자체로 당연한 일이었다. 당시 조선은 한편으로 낡은 봉건제에 대한 새로운 자본제 생산양식의 도전과 다른 한편으로 청 제국의 위기, 즉 서양 제국주의 세력의 침탈이라는 거대한 이중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이 위기는 아래로부터 낡은 신분제에 대한 공격과 낡은 친청 종주권 국제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표현됐다. 위로부터의 쿠데타(갑신정변), 아래로부터의 민중혁명(동학전쟁)은 이 위기에 대한 반응이었다. 조선 지배계급의 범죄적 무능과 부패는 ‘자발적’ 주권 이양과 함께 비로소 청산될 수 있었다. 조선은 멸망했다. 나는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대한 지정학적 위기로 읽는다. 6월 17일 블라디미르 푸틴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선언했다. 낡은 ‘단극 세계질서’는 끝났다. “지정학과 글로벌 경제 … 모든 국제관계 시스템의 진정 혁명적인 지각(tectonic)변동”은 변경 불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세계질서 혹은 신냉전 선언이다. 1989년 미국의 냉전 승리 이래 근 30년 굴욕의 시간을 보낸 러시아가 ‘굴기’하고 있다. ‘도광양회’의 또 다른 축 중국과 함께. 러시아 지정학 전략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세미(半)동맹’이 만들어졌다. 바이폴라(양극) 체제로의 이행, 이 천하대세의 진동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한국에선 정권교체가 일어났다. 새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가치외교를 따라 ‘가치외교’를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과 함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도 초대받았다. 역사상 처음이다. 바이폴라 체제로의 이행은 미국도 버겁다. 중러 블록이 연합을 이룬 엄청난 도전이다. 우선 나토가 발빠르게 소환됐다. 그래서 북대서양 ‘방어’ 동맹을 글로벌 군사동맹으로 재편하는 옵션이 그나마 손쉽다. 즉 유럽연합(EU) 국가를 줄 세워 러시아를 견제하고, 한일을 나토에 엮어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을 견제하자는 말이다. 최근 부쩍 남방, 북방 삼각동맹이 운위된다. 하지만 이는 지정치(地政治)만 알지 지경제(地經濟)를 모르고 하는 얘기다. 대외 의존도가 극히 높은 한국 경제, 수출로 먹고산다면서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과 적대해 우리 경제가 살 수 있을까.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은 그래서 본질적으로 반경제적이다. 17세기, 19세기에 이어 바이폴라 국제체제가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이제 자문해야 한다. 우리는 ‘서방’인가. 나는 현 정부 외교의 최대치를 ‘친미중립’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 이후는? 답해야 한다.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씨줄날줄] 홍콩 점보/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홍콩 점보/박록삼 논설위원

    점보(Jumbo)라고 불렀고, 전바오(珍寶)라고도 불렀다. 중국의 황궁을 본떠 1976년 만들어진 세계 최대 수상 해산물 식당이었다. 80m 길이에 2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었다. 관광 명소 그 자체였다. 자신의 통치 지역을 살피기 위해 홍콩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기꺼이 찾았음은 물론이다. 홍콩 관광객이라면 음식값이 비싸 직접 먹어 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보트 투어로 주변을 돌며 사진 찍고 구경하는 것만큼은 빼놓지 않았다. ‘용쟁호투’, ‘무간도2’ 등 숱한 홍콩영화와 ‘007 시리즈’, ‘컨테이전’ 등 할리우드 영화를 촬영한 장소이기도 했다. 영원할 것만 같던 점보가 지난 20일 남중국해 시사군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2013년 이후 1300만 달러(약 168억원)의 적자가 쌓인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2020년 영업 종료 뒤 매각을 기다리며 조선소로 이동 중이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홍콩은 대륙에서 숱한 왕조가 명멸했음에도 별 관심 받지 못한 채 적은 수의 어민들이 고기 잡으며 살던 섬이었다. 영국 동인도회사는 1839년 중국에 불법으로 아편을 팔기 시작했고, 아편 금지령을 핑계 삼아 영국은 군함을 보내 청나라 군대를 굴복시켰다. 3년에 걸친 ‘아편전쟁’의 결과 체결된 난징조약으로 홍콩은 영국에 할양됐다. 이를 시작으로 중국 땅 곳곳이 조차지, 조계 등의 이름으로 서구 열강에 빼앗기게 됐다. 덩치만 컸지 무기력하기 짝이 없던 중국은 1898년 아예 홍콩과 주룽반도 일대의 땅에 대해 99년간 영국에 조차권을 내줬고 1997년 7월에야 되찾을 수 있었다. 치욕의 역사를 복원하게 된 중국은 환호했지만, 많은 홍콩인은 슬퍼했고 사회주의와의 공존을 두려워한 이들은 떠났다. 봉건 잔재 타파의 문화대혁명 기운이 중국 대륙을 휩쓸며 정점을 이루던 무렵인 1976년 영국의 식민지 홍콩에서 카지노로 막대한 돈을 번 재벌이 중국 황궁의 외형을 복원하는 상업 식당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역설적이거나 기묘하기도 하다. 중국과 홍콩, 영국을 모두 기억한 채 가라앉은 점보는 경제성이 없어 인양하지 않을 계획이라 한다. 수장(水葬)된 점보가 홍콩의 쇠락을 상징하는 듯해 씁쓸한 기분이다.
  • “손가락 절단형 중지하라” 유엔, 이란에 형벌 중단 촉구

    “손가락 절단형 중지하라” 유엔, 이란에 형벌 중단 촉구

    강도·절도 혐의자 8명 예고…절단기 설치오른손 엄지 제외 손가락 4개 전부 잘라“인간 존엄성 훼손, 비인도적 형 중지해야”1979년 이후 최소 356건 절단형 집행유엔 인권기관이 이란 사법 당국에 강도·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범인들에 대해 손가락을 절단하는 형벌 집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라비나 샴다사니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강·절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란인 8명에 대한 ‘손가락 절단형’ 집행 계획을 철회하라고 이란 사법부에 요구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신체 절단, 채찍질, 돌팔매질 등 형벌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에 이란도 가입했다면서 이란 사법부는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고 비인도적인 형 집행을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샴다사니 대변인은 ‘손가락 절단형’을 선고받은 이란인 8명 중 7명의 이름을 열거하면서 이들이 최근 테헤란 에빈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전했다.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이 교도소에 절단기가 설치됐다. 이 형벌에 처하면 오른손의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 4개가 모두 잘리게 된다고 인권 단체는 설명했다. 신정일치 통치체제인 이란에서는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절도죄에 대해 ‘손가락 절단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최소 356건의 ‘손가락 절단형’ 집행된 것으로 보고됐다.
  • 호르무즈 해협서 미군 함정과 대치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

    호르무즈 해협서 미군 함정과 대치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

    미국 해군 함정과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고속정이 걸프 해역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1시간가량 대치했다. 21일(현지시간) 중동을 담당하는 미해군 5함대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고속정 3대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미해군 소속 초계정 시로코 호와 촉토 카운티 호에 접근했다. 시로코 호와 촉토 카운티 호는 이날 일상적인 수송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 혁명수비대 고속정들은 고속으로 접근했고, 이들 미해군 함정과 50야드(약 45m) 미만 거리에서 대치했다고 5함대는 전했다. 5함대는 충돌을 피하고자 이란 선박에 여러 차례 경고 신호를 보냈고, ‘경고 플레어’를 발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1시간가량 대치 상황이 이어진 뒤 혁명수비대 고속정은 해당 지역을 떠났다고 5함대는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걸프 해역에는 세계 주요 원유 운송로가 있어 해적들이 자주 출몰한다. 동시에 이 지역은 미국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 간 군사적 마찰이 빈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AP·AFP 연합뉴스
  • “날아라, 나의 꿈”… 서대문구, 장애인 위한 4차 산업혁명 캠프 선보여

    “날아라, 나의 꿈”… 서대문구, 장애인 위한 4차 산업혁명 캠프 선보여

    서울 서대문구가 장애인 주민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캠프 ‘날아라! 드론, 펼쳐라! 나의 꿈’을 진행한다. 22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캠프는 오는 27~30일 서대문구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에서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매회 약 15명씩 참여할 수 있다. 구는 장애인들이 시대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참여자들은 완구용부터 항공 촬영용까지 다양한 종류의 드론을 관찰하고 셀프 카메라 드론 촬영도 체험할 수 있다. 또 장애 정도나 유형에 맞게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드론 비행을 연습한 뒤 실제로 미니 드론을 조종해본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돼 있다. 3D 프린터로 완구용 드론이 출력되는 모습을 관찰하고 출력 결과물을 확인하며, 원하는 색상의 천연 이끼를 선택해 화분도 만들어 본다. 한편 구는 올해 들어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교육부(국립특수교육원)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다. 구는 ‘한 사람을 위한 학습도시’라는 비전 아래 ‘기반이 탄탄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회 변화를 이끄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씨줄날줄] 청와대 나무/ 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청와대 나무/ 문소영 논설위원

    청와대는 조선시대 법궁인 경복궁의 후원으로 충순당과 취로정이라는 전각이 있던 자리다. 이 충순당과 취로정에서는 조선의 임금과 개국공신의 후손들이 모여 대규모 회맹(會盟)을 실시했다고 한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1104년 고려 숙종 때 완공된 남경(서울의 옛이름)의 이궁(離宮)이 있던 자리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경복궁은 200년 넘게 방치되다가 1868년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재건됐다. 후원에 과거제를 열던 융문당과 군사훈련을 하던 융무당을 지었고, 국왕의 휴식공간이 있는 경무대, 즉 지금의 수궁(守宮)터도 만들었다. 경무대를 일제강점기 때는 조선총독이, 해방 후 미군정 시절에는 존 하지 사령관이 관저로 썼다. 정부 수립 후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집무실이자 관저가 됐다. 4ㆍ19혁명 이후 집권한 윤보선 전 대통령이 청와대로 개명해 현재에 이르렀다. 현재의 청와대 건물은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에 신축한 것이다. 고려·조선의 왕과 외세의 수장,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거주하면서 1000년을 넘긴 역사적 공간이 청와대다. 1000년 넘게 인간의 손이 닿은 곳답게 청와대에는 180여종의 나무 5만여 그루가 있다. 대표적인 나무가 수령 740여년 된 주목이다. 수궁터 근처에 상왕처럼 버티고 있는데, 고려 충렬왕 때부터 권력의 부침을 지켜봐 왔다. 한 뼘 남짓한 폭으로 띠처럼 이어진 일부 줄기만 살아남았는데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의 이름값을 한다. 회화나무·말채나무·용버들 등은 조선말 경복궁 후원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수령이 100년이 넘은 역사적인 나무들이다. 박정희를 비롯해 역대 대통령이 경내에 기념식수도 했다. 청와대 본관 앞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심은 구상나무, 수궁터 근처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산딸나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나무가, 상춘재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백송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동백나무 등이 있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역대 대통령 기념식수 24그루와 노령 수목 76그루를 대상으로 집중 관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화재이자 자연유산이 합쳐진 국가유산이다. 국민에게 개방해 쓰레기도 넘친다는데 잘 관리해 미래에 넘겨줬으면 한다.
  • 1991년 경찰청 ‘외청’ 분리… 장관 사무에서 ‘치안’도 삭제

    행정안전부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가 21일 발표한 권고안이 현실화되면 경찰에 대한 행안부 장관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 침해를 둘러싼 논란도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945년 경무국으로 출발한 경찰은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장관급인 ‘치안부’ 독립 논의가 있었으나 결국 내무부 산하 치안국으로 격하됐다. 1960년 4·19 혁명 이후 헌법과 정부조직법에는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는 규정이 포함됐지만 1년 후인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헌법이 개정돼 관련 규정도 삭제됐다. 1974년 치안국에서 치안본부로 승격된 후에도 여전히 내무부 통제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권위주의 정권에 휘둘리며 정치적 중립성 훼손과 인권 탄압 문제가 수차례 불거졌다. 이후 민주화 열기 속에 1991년 경찰법이 제정돼 내무부 외청인 경찰청으로 개편됐다. 행안부 장관 사무에서 ‘치안’이 삭제된 것도 1991년 경찰청이 외청으로 분리됐을 때다. 1988~1989년 대통령 소속 행정개혁위원회가 경찰의 중립성을 위해 건의한 내용에는 “경찰은 내무부 장관의 직접적인 지휘하에 있어 선거와 국민투표 업무에 영향력을 행사할 소지가 있는 등 경찰의 민주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다”는 부분이 포함돼 있다. 대신 경찰 행정에 관한 의결기구로 경찰위원회 설치를 제안했고 지금의 국가경찰위원회로 이어졌다. 당시 경찰청 개청을 앞두고 내무부 치안국 신설과 경찰지휘규칙 제정 논란이 있었으나 경찰청 독립과 수사권 독립 취지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무산됐다. 31년 동안 유지된 이 같은 골격은 행안부 내 ‘경찰 지원조직’(일명 경찰국) 신설 등 자문위 권고안이 나오면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번 권고는 경찰 인사·정책과 관련한 행안부의 역할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경찰청이 행안부 지휘 체계에 편입되더라도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의 독립된 지위는 변함없을 것이란 의견이 있지만 수사 인력도 결국 인사권을 쥔 장관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수사권 독립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 경찰 개편 31년 만에 행안부 지휘 편입...독립성 논의 역사는

    경찰 개편 31년 만에 행안부 지휘 편입...독립성 논의 역사는

    1991년 경찰청 분리..‘치안사무’ 삭제“장관 하에 민주성·독립성 미흡” 지적 행정안전부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가 21일 발표한 권고안이 현실화되면 경찰에 대한 행안부 장관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 침해를 둘러싼 논란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1945년 경무국으로 출발한 경찰은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장관급인 ‘치안부’ 독립 논의가 있었으나 결국 내무부 산하 치안국으로 격하됐다. 1960년 4·19 혁명 이후 헌법과 정부조직법에는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는 규정이 포함됐지만 1년 후인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헌법이 개정돼 관련 규정도 삭제됐다. 1974년 치안국에서 치안본부로 승격된 후에도 여전히 내무부 통제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권위주의 정권에 휘둘리며 정치적 중립성 훼손과 인권 탄압 문제가 수차례 불거졌다. 이후 민주화 열기 속에 1991년 경찰법이 제정돼 내무부 외청인 경찰청으로 개편됐다. 행안부 장관 사무에서 ‘치안’이 삭제된 것도 1991년 경찰청이 외청으로 분리됐을 때다. 1988~1989년 대통령 소속 행정개혁위원회가 경찰의 중립성을 위해 건의한 내용에는 “경찰은 내무부 장관의 직접적인 지휘 하에 있어 선거와 국민투표 업무에 영향력을 행사할 소지가 있는 등 경찰의 민주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다”는 부분이 포함돼 있다. 대신 경찰 행정에 관한 의결 기구로 경찰위원회 설치를 제안했고 지금의 국가경찰위원회로 이어졌다. 당시 경찰청 개청을 앞두고 내무부에 치안국 신설과 경찰지휘규칙 제정 논란이 있었으나 경찰청 독립과 수사권 독립 취지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무산됐다. 31년 동안 유지된 이 같은 골격은 행안부 내 ‘경찰 지원조직’(일명 경찰국) 신설 등 자문위 권고안이 나오면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번 권고는 경찰 인사·정책 관련 행안부 역할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경찰청이 행안부 지휘 체계에 편입되더라도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의 독립된 지위는 변함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수사 인력도 결국 인사권을 쥔 장관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수사권 독립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 동작 평생교육, 고려·경기·숙명·숭실에서

    동작 평생교육, 고려·경기·숙명·숭실에서

    서울 동작구는 대학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주민에게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연계 평생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유튜브 감독 되기’부터 ‘시니어 인지케어 지도사’까지 최근 사회적 관심과 필요성이 높은 내용으로 구성됐다. 구는 4개 대학과 연계해 6개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4차산업 전문과정 등 미래 사회에 필요한 수요에 발맞춘 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도와 취업 기회를 지원하는 교육에 집중했다. ▲4차 산업혁명 미래 직업 방향(경기대) ▲놀라운 미래를 준비하라, 메타버스(숭실대) ▲스마트폰 유튜브 감독 되기(숙명여대) ▲시니어 인지케어 지도사(숙명여대) ▲리더십은 생물이다(경기대) ▲미술심리지도사 2급(고려대)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강의는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대학 강의실 및 유관시설 등에서 대면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강의 일정이 변동되거나 온라인 교육으로 변경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 또는 지역 내 직장인은 강좌별 개강 전까지 구청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모집 인원 초과 시 전산 추첨하며, 수강료는 프로그램별 2만~4만원으로 재료비와 자격증 비용은 별도다.  
  • 한동훈 장관, ‘빚고문’ 논란 인혁당 피해자 ‘이자 면제’ 결정

    한동훈 장관, ‘빚고문’ 논란 인혁당 피해자 ‘이자 면제’ 결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과다하게 지급됐던 국가배상금 일부와 지연 이자를 토해내야 했던 인민혁명당(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피해자에 대해 지연 이자 면제를 결정했다. 원금보다 이자가 커져 국가가 사채업자 같은 ‘빚 고문’을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한 장관이 법원의 조정을 수용한 것이다. 법무부는 20일 한 장관 지시로 ‘초과 지급 국가배상금 환수 관련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인혁당 피해자 이창복(84)씨가 국가에 갚아야 하는 과다 배상금의 지연 이자를 면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씨는 9억 6000만원의 이자를 제외한 원금 5억원만 국가에 분할 납부하게 됐다. 박정희 정권의 대표적 공안 조작 사건인 인혁당 사건 피해자 76명은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고,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1·2심 판결에 따라 2009년 배상금을 가지급 받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2011년 배상금의 이자가 과다 책정됐다며 이를 정부에 돌려줘야 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피해자 중 28명은 생활고 등으로 돈을 반납할 수 없었다. 그러자 국가정보원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2017년에는 이씨 자택에 대한 강제집행을 신청하기도 했다. 결국 이씨는 강제집행을 불허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지난달 4일 이자를 면제하라는 화해 권고를 했다. 정부는 이날 법무부·서울고검·국정원이 참여한 회의에서 화해 권고를 최종 수용키로 했다. 이자 환수를 포기하면 국가에 금전적 해를 끼치는 셈이라 배임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정원 측에서 나왔지만 한 장관은 “그게 배임이면 제가 처벌받겠다”며 관계 기관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상식적인 눈높이에서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책임 있는 당국자가 책임 있는 판단을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며 “오로지 개별 국민의 억울함만을 생각했고, 진영논리나 정치 논리는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이씨 외에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해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적지 않아 앞으로 개별 추가 소송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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