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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고 교실 사물함에 토끼 사체를 넣은 이유?

    여고 교실 사물함에 토끼 사체를 넣은 이유?

    제주도에서 한 여성이 여자 고등학교에 몰래 들어가 사물함에 토끼 사체를 넣어놓고 사라진 사건을 두고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30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제주시의 A 여고 교실 내 한 사물함에서 부패한 토끼 사체가 발견됐다. 당시 학생이 토끼 사체를 처음으로 발견해 교사에게 알렸다. 경찰은 학교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지난 25일 오후 7시쯤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이 토끼 사체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봉지를 들고 학교 정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토끼 사체를 사물함에 두고 사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여성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이 여성을 찾고 있다. 아직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은 데다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에 발생해 목격자조차 없어서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날 학교나 교실 내부로 들어가는 문은 잠겨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학교에는 일부 교직원이 있었지만, 목격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인이면 건조물 침입 혐의 등을 적용할 예정이고, 학생이면 학교나 교육 당국의 방침에 따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인 출입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학교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2021 교육 안전 종합계획에 따르면 학생 보호와 학교 안전을 위해 등·하교 시간 외에는 출입문을 전부 폐쇄하는 것이 원칙이다. 외부인 출입 시 출입대장을 작성하고 신분증을 제출하는 등 학교 측에 신원 확인을 받아야 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벌였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영상] “굴뚝이다!” 새까맣게 몰려든 철새 1000마리 美 가정집 점거

    [영상] “굴뚝이다!” 새까맣게 몰려든 철새 1000마리 美 가정집 점거

    철새 1000마리가 미국 가정집을 습격했다. 27일 미국 KTLA는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시의 한 가정집이 철새떼의 침공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토런스시의 한 가정집에 철새떼가 새까맣게 몰려들었다. 그리곤 차례로 굴뚝을 통과해 집 안으로 난입했다. 주인이 나간 사이 집을 점거한 새떼는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저녁 외식 후 돌아온 가족은 놀라 자빠졌다. 집주인은 “사방이 새까맸다.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다. 직접 보지 않고는 절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고개를 저었다.관련 영상에는 지붕 주변으로 몰려든 새떼가 굴뚝으로 급강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집 안으로 들어간 새떼는 천장과 창문 등 곳곳에 빽빽하게 자리를 잡았다. 습격을 감행한 철새의 수는 1000마리에 달했다. 집주인은 “800마리까지 세다 포기했다”고 밝혔다. 집주인 신고를 받은 지역 보안관실과 동물관리국은 일단 문을 열어두라는 조언을 내놨다. 하지만 새떼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집주인 가족을 도우러 온 친척은 “안방이며 화장실이며 집 전체가 새들 차지였다. 두건과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밖으로 나가고 싶은 듯 퍼덕거리다가도 새들은 결국 아무 데도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새떼에게 집을 빼앗긴 집주인 가족은 결국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했다.그 후로도 며칠간 새들의 침공은 계속됐다. 울며 겨자 먹기로 새떼와의 동침을 택한 집주인은 둘째 날 밤 침실을 습격한 새떼의 날갯짓 소리에 놀라 이불을 뒤집어쓰고 밤을 꼬박 새웠다는 전언이다. 사건 나흘만인 25일 현장으로 출동한 동물관리국과 소방국 관계자도 새떼와 실랑이를 벌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소방국 관계자는 “밤사이 새떼가 스스로 날아가기를 바랐지만, 다음 날 가보니 여전히 벽난로 위에 줄지어서 있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소방관들은 벽난로를 그물로 차단하고 활송장치(사람이나 물건을 미끄러뜨리듯 이동시키는 장치)를 동원하고서야 새들을 집 뒷문으로 내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집 안은 엄청난 양의 새똥과 깃털로 이미 엉망이 된 뒤였다.동물관리국은 가정집을 습격한 철새를 북미 칼새의 일종인 복스 칼새(Vaux’s swift)로 추정했다. 철새인 칼새는 봄마다 캘리포니아 남부를 거쳐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북쪽으로 날아간다. 떼를 지어 좁고 긴 통로 안으로 들어가는 습성이 있어, 해마다 굴뚝이 있는 가정집에 들이닥치곤 한다. 전문가들은 칼새의 침공을 피하고 싶다면 실내로 통하는 굴뚝과 벽난로 입구를 막아두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남성 성전환’ 엘리엇 페이지, 가장 기쁜 순간? “샤워 하고 나왔을때”

    ‘남성 성전환’ 엘리엇 페이지, 가장 기쁜 순간? “샤워 하고 나왔을때”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티셔츠 차림 편안” 눈물성전환자 목소리 대변 포부도 밝혀 남성으로 성전환한 할리우드 배우 엘리엇 페이지(34)가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하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플러스는 페이지가 출연한 인터뷰 전문 프로그램 ‘오프라 컨버세이션’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윈프리가 진행한 페이지의 전체 인터뷰 내용은 30일 방영된다. 페이지는 성전환 이후 가장 기쁨을 느꼈던 순간을 묻는 말에 “샤워를 하고 나와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기 있구나라고 느낀다”며 “그것은 (예전과 달리) 어쩔 줄 몰라 하는 순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성전환 이전에는 “이런 작은 순간들을 가지지 못했다”며 “티셔츠 차림만으로 있어도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고 눈물을 흘렸다. 페이지는 28일 미국 연예매체 베니티페어와 인터뷰에서는 텍사스 등 미국 일부 주(州)에서 미성년자 성전환 금지법을 제정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무척 슬프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돕고 싶다”고 말했다.“소녀로 보는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앞서 페이지는 지난달 미국 시사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그’(He/him)로 지칭됐다. 그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받아들이는 모습과 남들이 인식하는 모습 사이 괴리가 컸다고 돌아봤다. 페이지는 “9살 무렵 머리를 짧게 자른 뒤 처음 느낀 성취감을 기억한다”며 “다른 사람들이 보는 소녀의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아역 배우로 데뷔하면서 자주 ‘여성스러운’ 모습을 강요당했고, 이때마다 불편함을 느꼈다. ‘엑스맨’ 시리즈와 ‘인셉션’ 등 블록버스터 영화를 촬영할 때는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커 우울증, 불안, 공황 장애까지 앓을 정도였다. 그는 “오랜시간 나는 사진 속 내 모습을 제대로 못봤다. 내가 출연한 영화도 보기 힘들었다”며 “그저 존재하는 것에 너무 지쳐 연기를 그만두는 것까지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한편 페이지는 영화 ‘인셉션’, ‘엑스맨:최후의 전쟁’ 등에 출연했던 배우다. 과거에 활동하던 이름은 엘렌 페이지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도시와 나와 코로나블루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도시와 나와 코로나블루

    많은 이가 동경(憧憬)하며 찬사하는 도시 프랑스의 파리에 도착한 지 두 달여가 지나간다. 직장을 휴직하고 몇 년간의 국외 생활을 준비하며 설렘보다는 오랜 지인들과 사회적 경력의 이중단절에서 오는 두려움을 마음 한쪽에 담은 채 출발했다. 1년이 넘도록 도무지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이동하기는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웠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절차가 포함됐는데 프랑스 입국 시 ‘나는 코로나 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했다. 그 PCR 검사 유효기한은 72시간을 넘지 않은 ‘싱싱한’ 결과여야 했다. 출국·입국 심사에서부터 파리 호텔 객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나는 안전한 사람’임을 증명해야 했다. 자신을 끊임없이 증명하기란 참으로 피곤한 일이다. 발터 베냐민이 말했던 산책자의 도시 파리. 코로나 시국이지만 솔직히 조금은 기대했었다. 아름다운 건축물 사이로 노상 카페에 앉아 햇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나른한 고양이처럼 앉아 있는 파리지앵의 낭만 뭐 그런 것. 그런데 이게 뭐람? 모든 카페와 음식점의 테이블과 의자는 쌓인 채 문을 닫았으며 간혹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식당들이 눈에 띌 뿐이다. 을씨년스러운 카페 풍경이 꽤 충격적이었는데 하버마스가 근대 공론장의 맹아로 여겼던 카페와 살롱의 자유로움이 결박된 느낌이었다. 예술을 상징하는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퐁피두센터도 문을 닫았고, 명품관이 즐비한 샹젤리제와 캉봉가도 더이상 반짝이지 않았다. 코로나19로 파리는 깊은 잠에 빠진 듯했다.변덕스러운 날씨와 우울한 빗속에서 이방인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파리가 파리’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블루가 나를 더 잠식하지 않도록 어느 햇살 좋은 주말 오후 무작정 나가 걷기로 했다. 에펠탑 앞 공원(샹드마르스)에 가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적게는 서너 명, 많게는 십여 명이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누고, 웃고,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모두 즐거워 보이고 행복해 보여서 무언가에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 그 순간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라는 절체절명의 방역 수칙 따위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 버린 뒤였다. 그러나 이내 ‘저러니 봉쇄령에도 하루에 수만 명씩 신규 환자가 나오지. 코로나가 과연 끝날까…’ 하고 혀를 차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짐작했지만 프랑스의 코로나19 상황은 마크롱 대통령이 4월 초 직접 3차 봉쇄령을 발표했음에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문화시설과 상점, 음식점은 문을 닫았지만 공원과 광장에는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대화하고 운동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만, 공원이나 광장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재택근무, 이동금지, 생필품점 외 영업금지, 온라인 수업으로의 전환 등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함에도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는 것은 공원과 광장이 열려 있기 때문이라는 자조 섞인 지적도 존재한다. 지난 1년 동안 인류의 삶과 생활규범은 완전히 변했고, 변화는 계속 진행 중이다. 도시는 보다 급격하게 진행됐지만 국가와 문화마다 속도의 차이는 존재하는 것 같다. 한국은 가장 먼저 매우 꼼꼼한 방역 지침이나 규칙들을 마련해 적용했고, 사람들은 재빠르게 내재화해 실천에 옮겼다. 여기 프랑스는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자율적인 지침을 적용했고(사실 저녁 6시나 7시 통행금지, 포장 외 모든 카페와 음식점 영업금지는 한국보다 더욱 강력한 조치다), 사람들은 더 느리게 내재화해 가고 있다는 인상이다. 그럼에도 프랑스의 아날로그적인 문화는 더욱 디지털화할 것이고, 카페를 잃은 사람들은 다른 방식의 연결과 문화 향유의 방식을 찾을 것이다. 우버이츠가 밖에 나올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배달하고, 넷플릭스와 유튜브, 스포티파이와 같은 플랫폼이 새로운 콘텐츠 향유의 방식을 제공할 것이며, BTS의 노래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처럼 코로나블루가 우리를 엄습하더라도 도시의 삶, 또한 계속될 것이다.
  • “진짜 잘한다” 천하의 만수 감독도 혀를 내두른 설린저

    “진짜 잘한다” 천하의 만수 감독도 혀를 내두른 설린저

    “(어떻게 막을지) 나도 모르겠다. 잘한다. 진짜 잘한다.” 천하의 ‘만수’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마저 어쩌지 못한다고 할 정도다. 안양 KGC의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가 차원이 다른 농구를 선보이며 정규리그 2위 현대모비스의 시즌을 허무하게 끝냈다. 설린저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에서 40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현대모비스를 폭격하며 팀의 86-80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서 설교수답지 않게 21점으로 부진하며 체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설린저의 상대는 정규리그 외국인 최우수선수(MVP)인 숀 롱. 그러나 가장 잘했던 롱보다도 더 잘하니 상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통곡의 벽이다. 롱 역시 26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1옵션다운 활약을 펼쳤다. 다만 설린저가 훨씬 압도했을 뿐이고,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마주한 롱이 침착함을 잃고 흔들렸을 뿐이다. 롱은 공격력은 갖췄지만 수비가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설린저는 수비마저 견고하다. 유 감독은 “선수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설린저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잘한다”면서 “맥을 딱딱 짚으니까 상대방이 힘들어한다”고 털어놨다.설린저가 든든하긴 김승기 KGC 감독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설린저가 중심을 잡아주고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면서 “각자 욕심 안 부리고 자기가 해야 할 것만 하니 진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고 말했다. 롱보다 한 수 위의 농구를 선보인 설린저였지만 결코 교만한 모습은 없었다. 설린저는 “롱이 MVP를 탄 것은 다 이유가 있다”면서 “운동 능력도 좋고 길고 힘도 세고 정말 훌륭한 선수다. 롱은 정규시즌을 통해 큰 활약을 펼친 정당한 MVP”라고 칭찬했다. 반대편 플레이오프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설린저의 상대도 라건아(전주 KCC) 혹은 조나단 모트리(인천 전자랜드)로 갈린다. 누구든 만만치 않다. 특히 모트리는 26일 경기에서 48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설린저는 “두 선수 모두 훌륭하다”면서 “둘 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서 결승에 누가 오든 기대되는 매치업”이라고 말했다. 팀원들이 “설린저 버스 탔다”고 극찬할 정도로 설린저는 연일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가득해 동기부여도 충분한 상태다. 역대급 외국인이지만 설린저에게는 아직 커리어 통틀어 우승 이력이 없다. 구단 관계자가 “설린저가 우리와 계약하면서 우승 반지에 욕심을 냈다”고 설명한 이유다. 상대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여야 하는 봄농구 무대에서 설린저는 상대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설린저의 명품 농구 강의가 어떻게 열리고 어떤 결말로 끝날지 지켜보는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안양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전북 쫓기’ 급한 울산… 인천과 헛심만

    ‘전북 쫓기’에 급한 2위 울산 현대가 ‘골대 불운’ 속에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비겼다. 울산은 25일 인천전용구장에 열린 인천과의 K리그1 12라운드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무승부로 울산(승점 22)은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에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빠져 전날 강원FC와 1-1로 비긴 1위 전북 현대(승점 28)와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면 인천은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를 기록했다. 인천 오른쪽 윙백 오재석의 오버래핑에 이은 측면 크로스를 번번이 내주며 고전하던 울산은 전반 15분 아길라르의 프리킥에 이어 190㎝ 장신 스트라이커 김현에게 헤딩슛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가슴팍으로 막아냈다. 인천의 초반 공세에 멈칫하던 울산은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으로 빠르게 침투해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이동경이 이를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방향만 살짝 바꾼 것이 크로스바를 훌쩍 벗어나 땅을 쳤다. 울산은 후반 들어 빠른 발의 김인성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인천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김인성이 골 지역 왼쪽에서 작심하고 때린 오른발 슈팅도 왼쪽 골대를 때리고 나오는 ‘골대 불운’에 막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꺼번에 35명과 사귀어…30대 일본남성 결국 체포

    한꺼번에 35명과 사귀어…30대 일본남성 결국 체포

    한꺼번에 35명 이상의 여성을 동시에 사귀던 30대 일본 남성이 결국 체포됐다. 일본 마이니치 방송(MBS) 뉴스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타카시 미야가와(39)란 남성이 수십 명의 여성과 진지한 관계를 갖는 척 하면서 총 10만엔(약 103만원)의 선물을 받았다고 지난 1월 보도했다. 미야가와는 피해자들이 뭉쳐서 그의 부정을 밝혀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기 행각이 들통났다. 그는 각각 사귀는 여성들에게 다른 날짜의 생일을 알려줘 일년 내내 선물을 거두어 들였다. 47살의 여성은 미야가와의 생일이 2월 22인줄 알았고, 또 다른 40살 여성은 그가 7월생인줄로 알고만 있었다. 35살의 또 다른 여성은 이 남성이 4월에 태어난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진짜 생일은 11월 13일이었다. 생일 선물로 그가 받은 선물은 수십만원의 옷을 포함해 모두 10만엔에 이르렀다.일본 간사이 지역 출신인 미야가와는 샤워기 헤드 등을 파는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면서 수십 명의 여성과 데이트 행각을 벌였다. 최소 35명 이상의 미혼 여성과 사귄 것으로 추정되는 미야가와는 각각의 여성에게 인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는 식으로 결혼에 대한 희망을 품도록 했다. 현지 방송 뉴스는 미야가와가 공원, 식당 등에서 수십 명의 각각 다른 여성과 데이트한 사진을 폭로하기도 했다. 경찰은 또 다른 여성이 미야가와의 데이트 사기 피해를 당하진 않았는지 조사 중이다. 미야가와의 사기 행각에 “끔찍한 사람이지만, 그의 시간 관리 기술이 부럽다”며 수십 명과 한꺼번에 사귄 것을 부러워하는 네티즌 반응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미야가와가 하루에 한 사람과 데이트를 하더라도 한 달이면 5일이 모자란다며 그의 신통방통한 데이트 기술에 혀를 내둘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독자 백신’ 이재명 “최악 상황 대비해야…문자폭탄? 천개쯤 차단하면 돼”(종합)

    ‘독자 백신’ 이재명 “최악 상황 대비해야…문자폭탄? 천개쯤 차단하면 돼”(종합)

    “더 효율적·더 부작용 적은 백신 도입해야”“악의적 허위·왜곡보도 엄정 책임 물어야”“실거주용 2주택 생필품처럼 보호해야”“부동산 불로소득은 강력한 환수 장치”“文, 부동산 감독기구 만들라고 했는데관료적 공직 집단이 시행 안해” 비판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경기도 독자 도입을 검토했다가 정부로부터 불가 방침을 전달받았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우리는 가장 나쁜 상황을 대비해야 하고, 더 효율적이고 더 부작용이 적은 백신을 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백신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최근 ‘조국 사태 반성’을 언급했던 초선 의원들을 향한 강성 친문 당원들의 문자 폭탄에 대해서는 “폭력적인 경우는 옳지 않다”면서 “1000개쯤 차단하면 안 들어온다”고 대처 요령을 밝혔다. 이재명 “방역정책, 정부 중심이지만…”15일 ‘경기도 백신 독자 도입’ 검토 밝혀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경기도 주관으로 열린 청소·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방역정책은 당연히 정부가 중심”이라면서도 백신 독자 도입의 당위성을 거듭 설명했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15일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2%대에 머물고 있는 저조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관련, “(국내에서 접종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이외에) 새롭게 다른 나라들이 개발해 접종하고 있는 백신들을 경기도에서라도 독자적으로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언급한 다른 나라 백신은 국내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미국이나 영국산 백신이 아닌 중국, 러시아 등 제3국 백신을 염두해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과 얀센은 희귀 혈전증 등 여러 가지 부작용 발견으로 일부 국가에서 접종이 중단된 상태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미국의 자국 백신우선 접종 주의에 따라 도입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모더나는 실제 지난 13일(현지시간) “다른 나라에 대한 백신 공급이 한 분기 정도 늦어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지사는 “지금 4차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어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집단면역은 백신 확보와 예방 접종인데, 안타깝게도 독자적인 (백신) 확보가 쉽지 않아 정부가 정한 일정대로 차질 없이 시군과 협력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는 백신 확보와 접종 속도가 늦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지방정부 차원에서라도 다각적인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졌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국내 미도입 백신에 대한 해외 개발 및 접종 사례나 도입 절차에 대한 법률적 문제 등을 실무부서 차원에서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이재명 “강성 당원 문자폭탄 방식,폭력·상례 벗어난 경우 옳지 않다” “재보선 참패 깊이 반성” 유력한 여권의 차기대권주자로 꼽히는 이 지사는 4·7 재보선 여당 참패와 관련해 “정말 깊이 반성해야 하는 시점이다. 면목 없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국민을 두려워하고 낮은 자세에서 국민의 삶 개선에 어떤 도움이 될지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사태 반성’을 언급했던 초선 의원들을 향한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문제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의견 표명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상례를 벗어난 경우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잉 대표되고 과잉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신경을 안 쓰면 아무 것도 아니지 않나. (연락처를) 1000개쯤 차단하면 (문자 폭탄이) 안 들어온다고 한다”고 웃으며 받아넘겼다. 이 지사는 언론개혁과 관련해선 “악의적인 허위·왜곡 보도에 대해서는 정말로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도 “지금 당장 어떻게 하자는 것은 아니고, 국민적 합의에 기초해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당내 2030 초선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돼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초선의원들은 또 긴급 간담회 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이 기존 당헌·당규대로 4·7 재·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자성했다. “조국·추미애만큼 희생한 적 없으면서입만 나불거리지 마라” 초선들 맹비난“‘십자포화’ 맨몸에 막아낸 조국 일가”“조국만큼만 해, 조국이 뭘 잘못했나” 與 강성 당원들 초선에 비난 게시글·문자폭탄 그러자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는 초선들을 향한 막말과 욕설이 담긴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게시글에는 “LH 얘기는 모르쇠하고 엄한 조국·추미애를 끌고 오는 건 헛다리 짚은 것”, “자신들 목 내놓고 검찰 개혁한 사람들을 총질하라고 180석을 만들어줬느냐”, “초선의원들, 조국·추미애만큼 희생한 적도 없으면서 입만 나불거리지 말라”, “십자포화를 맨몸으로 막아낸 조국과 그 일가를 감히 너희가 버리냐” 등 비난글이 쇄도했다. 또 “조국은 당신들과 다르다”, “왜 조국과 추미애를 걸고넘어지냐”, “초선의원들이 조 전 장관보다 나은 게 하나라도 있나”, “조국만큼만 행동하라”, “조국이 뭘 잘못했나”는 글도 올라왔으며 초선 의원들에게 비난성 문자를 대거 보내기도 했다. 李 “실거주용 보유 고통스럽지 않아야”“부동산 불로소득은 망국적 병폐” “임대 사업자에 특혜 도저히 납득 못해” 이 지사는 재보선 참패의 원인으로 분석되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실거주용 1주택 또는 2주택에 대해선 생필품에 준하는 보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주택 정책의 핵심은 (주택이) 실거주용이냐, 투기 수단이냐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가구당 몇 채를 가지고 있냐, 가격이 얼마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실거주용 보유로 고통스럽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불로소득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치는 망국적 병폐”라면서 “강력한 환수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롯이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임대 사업자에 대한 취득세, 양도소득세, 보유세, 임대소득세 등 특혜를 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나오는 종합부동산세 완화론에 대해선 “실거주용에 대해서는 보호장치를 확대하고 비주거용 투자 자산에 관해서는 부담을 늘리는 방식으로 사회적 합의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초창기 공공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하라, 부동산 감독기구를 만들어 감독하라’고 말했는데 관료적 공직 집단에서 시행이 안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철저하게 부동산 거래를 감시하고 제재했다면 지금 상황까지는 안 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공직사회를 강하게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혓바닥을 날름”...마트서 산 양상추 봉지 속 ‘살아있는 독사’

    “혓바닥을 날름”...마트서 산 양상추 봉지 속 ‘살아있는 독사’

    마트서 산 양상추 봉지 속 독사호주 고유종 ‘페일 헤드 스네이크’포장공장에서 시드니까지 870㎞ 한 커플이 양상추 봉지 속에서 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들은 뱀을 고향으로 보내주는 길에 함께 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20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내용에 따르면 최근 영국 매체 가디언은 호주의 한 커플이 양상추 봉지 속에서 약 20cm 길이의 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사는 알렉스 화이트와 아멜리아 니트 커플은 지난 12일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서 샐러드를 만드려던 중 양상추 봉지 안에서 살아 있는 뱀이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이 커플은 즉각 호주 야생동물구조협회(WIRES)에 신고했다. 야생동물구조협회는 “몸통이 어둡고 머리가 흰 것으로 보아 호주 고유종인 ‘페일 헤드 스네이크’”이며 “아직 어린 새끼로 보이지만 위험한 독성을 가진 종”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당국은 이 뱀이 호주 투움바의 포장공장에서 양상추 2개와 함께 비닐에 싸인 채 시드니까지 870㎞를 여행했다고 밝혔다. 커플은 “뱀이 원래 살았던 투움바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 야생동물구조협회는 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화이트는 “처음에는 커다란 벌레가 들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혀를 날름대는 것을 보고 뱀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벌레는 혀를 갖고 있지 않다. 뱀임을 깨닫고 완전히 놀랐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뱀이 점포에서 들어간 것은 확실히 아냐” 마트 ‘ALDI’는 이 뱀이 어떻게 양상추 포장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마트 측은 “야생동물구조협회와 함께 뱀의 자연 서식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며 “점포에서 뱀이 들어간 것은 확실히 아니다”고 밝혔다. ‘야생동물구조협회’ 파충류 전문가 게리 패틴슨은 양배추 포장 속에서 개구리가 발견되는 일은 어쩌다 있지만 뱀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복합골절”“베인 상처”“염산테러”…하루 1건 인종차별 범죄[이슈픽]

    “복합골절”“베인 상처”“염산테러”…하루 1건 인종차별 범죄[이슈픽]

    런던서 싱가포르 유학생 공격 사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영국에서도 인종차별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20대 싱가포르인 유학생이 심야에 런던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흉기를 든 괴한에게 공격당하는 장면이 한 현지 유튜버의 영상에 담겼다. 20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레이먼드 힝(21)은 지난 10일 새벽 1시쯤 런던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자전거를 빼앗으려 한 괴한에게 공격을 당했다. 당시 상황은 런던 밤거리를 실시간 중계로 영상에 담고 있던 영국인 유튜버 셔윈의 동영상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해당 영상을 보면 셔윈은 도움을 외치는 소리를 듣고 “그를 놔두라”, “꺼지라”고 외치며 인근 현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나온다. 영상에는 힝씨가 길에 자전거와 함께 주저앉아 있고, 얼굴에는 베인 것으로 보이는 상처 자국과 피가 난 모습이 잡혔다. 괴한은 셔윈이 다가간 뒤에도 그에게 다시 다가와 자전거를 뺏으려 하다가 셔윈이 소리치고, 이에 근처 행인들이 몰려들자 달아났다. 영상에서 힝씨는 다급한 목소리도 셔윈 등에게 여러 차례 “경찰을 불러달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후 경찰과 통화에서는 용의자 인상착의를 설명하면서 “살인 미수”라고 외치기도 했다. 힝씨를 보호했던 셔윈은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나쁜 상황이 최악으로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개입하고, 이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당시 사건이 접수됐음을 확인하면서, 아직 용의자는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2월에도 싱가포르 출신으로 영국 대학에 재학 중이던 조너선 목(23)씨가 런던 중심가인 옥스퍼드 가에서 청소년들에게 폭행을 당해 코와 광대뼈 등에 복합골절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너의 코로나바이러스를 원하지 않는다”며 목씨의 얼굴 등을 구타했다. 이 사건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10대 청소년 한 명에게 유죄가 선고됐다.“혀와 목구멍까지 화상”...아시아계 여대생에 염산 테러 미국도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19일 현지 매체인 아시안던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7시 41분쯤, 차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던 파키스탄계 여성 나피아(21)는 급작스럽게 나타난 괴한이 뿌린 염산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나피아는 집 앞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먼저 집으로 들어간 어머니를 쫓아 귀가하던 길이었다. 이때 한 남자가 나피아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더니 나피아 얼굴에 염산을 뿌리고 달아난다. 갑작스럽게 공격을 당한 나피아는 비명을 질렀고, 얼굴에 흐르던 염산은 나피아 입으로 들어가 혀와 목구멍까지 화상을 입혔다. 염산은 나피아의 손목과 얼굴 피부를 녹였고, 눈으로 들어가 끼고 있던 콘택트렌즈를 녹여 동공을 손상시켰다. 나피아의 부모도 염산을 손으로 덜어내려다 손바닥에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최근 영국, 미국 등 여러나라 아시아 커뮤니티에서는 “대중교통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옆에 앉지 않는다”, “거리에서 자신에게 욕설하는 사람을 만났다”등의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치명적인 맛과 독… 복어를 아시나요 [헬스픽]

    치명적인 맛과 독… 복어를 아시나요 [헬스픽]

    거문도 주민이 복어독에 중독돼 마비 증세를 보여 긴급 이송됐다. 20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전날 자택에서 복어를 먹고 이상을 느낀 A(69)씨는 보건소를 방문했고, 마비증세를 보여 순천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여수해경은 “복어 내장과 알에 들어 있는 테트로도톡신에 의해 중독되면 마비와 호흡곤란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아무나 요리나 회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복요리를 먹고 숨진 경우도 많다. 복어는 알집과 내장, 간에 강한 독성이 있는 테트로톡신이 들어 있는데 물에 끓여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아 무자격자가 요리하는 식당에서는 인명 피해를 부를 수도 있다.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 복어는 하나같이 별미다. 시원한 복어 국물의 맛은 애주가들의 해장국이 되고, 참복이나 금복은 횟감이나 불고기로 맛을 뽐낸다. 지느라미는 불에 그을려 정종이나 소주에 넣어 마시기도 한다. 이를 두고 중국 시인 소동파는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복어 요리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을 맑게 하여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타우린이 풍부해 각종 혈관계 질환의 예방에 좋으며, 간장해독·숙취해소 및 알코올 중독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중성지방이 없어 피부미용과 체중감량에 좋고, 껍질에 있는 셀렌은 항암작용과 더불어 남성의 정력을 보충해준다. 복어는 겨울철 독성을 품기 시작하다 봄철 산란기 때를 맞으면서 독성이 최고로 강해지게 된다. 복어는 독성이 강할수록 맛이 기막히게 좋다고 한다.치사율 높고 해독제 없는 ‘독’ 복어에는 청산가리의 13배나 되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맹독성분이 있다. 청산가리 보다 10여 배는 독성이 강해서 0.5mg만 먹어도 중추신경이 마비되고 죽을 수 있다. 복어 독의 치사율은 50% 안팎인데, 해독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테트로도톡신은 조금만 잘못 먹어도 입술과 혀가 즉시 마비된다. 두통, 복통, 구토, 지각 이상, 운동신경마비 증상이 20여분 뒤부터 나타나고 숨이 가빠지고 말하기가 힘들어진다. 빠르면 1시간 30분, 늦어도 6시간 뒤면 사망한다. 무색, 무미, 무취한 데다 섭씨 300도로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복어 요리는 복어요리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조리할 수 있다. 복어 제독기술이 뛰어난 조리사는 약간의 독을 일부러 남겨두기도 한다. 소량의 독성은 오히려 몸을 따뜻하게 하고, 피로를 풀어줘 진통제나 신경제 효능이 있다. 복어를 먹고 입술이 얼얼한 정도의 증세는 건강에 큰 문제를 끼치지 않지만, 마비 증세가 손끝 등으로 확대되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일본에서는 복어를 먹다 죽은 장수가 많아 복어금식령이 내려진 때도 있었다. 다산 정약용은 “젓가락도 대기 전에 소름부터 돋는다”며 복어를 멀리했다. 사고를 막으려면 복어를 먹기 전 독이 들어 있는 내장 등을 제대로 제거해야 한다. 선박이나 집에서 먹기보다 복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음식점에서 먹는 것이 그나마 사고를 줄이는 방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혀와 목구멍까지 화상”...아시아계 여대생에 염산 테러[이슈픽]

    “혀와 목구멍까지 화상”...아시아계 여대생에 염산 테러[이슈픽]

    아시아계 여대생에 염산 테러뉴욕 CCTV에 담긴 처참한 현장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뉴욕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아시아계 여대생에게 괴한이 염산을 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현지 매체인 아시안던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7시 41분쯤, 차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던 파키스탄계 여성 나피아(21)는 급작스럽게 나타난 괴한이 뿌린 염산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나피아는 집 앞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먼저 집으로 들어간 어머니를 쫓아 귀가하던 길이었다. 이때 한 남자가 나피아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더니 나피아 얼굴에 염산을 뿌리고 달아난다. 갑작스럽게 공격을 당한 나피아는 비명을 질렀고, 얼굴에 흐르던 염산은 나피아 입으로 들어가 혀와 목구멍까지 화상을 입혔다. 염산은 나피아의 손목과 얼굴 피부를 녹였고, 눈으로 들어가 끼고 있던 콘택트렌즈를 녹여 동공을 손상시켰다. 나피아의 부모도 염산을 손으로 덜어내려다 손바닥에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나피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속히 범인이 잡혀 집에서 안전한 기분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해자인 나피아는 뉴욕주의 사립 종합대학교인 호프스트라대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바이러스 가져온 원숭이들”…흑인 여성, 뉴욕 네일숍서 욕설 그런가하면 최근 맨해튼의 한 가게에서 아시아계 직원들에게 인종 비하 발언을 한 50대 흑인 여성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지난 6일 뉴욕에 사는 50세 흑인 여성 샤론 윌리엄스는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있는 한 네일숍에 들어가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미국으로 가져온 사람들”이라며 비방하기 시작했다. 네일숍에서 일하던 아시아계 직원들이 당황한 사이, 현장에 사복 경찰이 들이닥쳤다. 경찰이 제지하고 나서자, 이 여성은 경찰에게도 ‘원숭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미국에 가져온 중국인’ 등의 욕설을 내뱉었다. 한편 뉴욕 경찰에 따르면 뉴욕시에서만 지난 1월 이후 현재까지 최소 35건의 아시아계 증오범죄 사례가 보고됐다. 2020년 한 해 동안 보고된 사례는 28건에 불과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증오 및 극단주의 연구센터는 “미국 대도시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지난 한 해 동안 149% 증가했다. 특히 뉴욕에서 가장 큰 폭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국 ‘콜드 스폿’ 아니다… 접종 속도 못 내면 종식 어려워질 것”

    “한국 ‘콜드 스폿’ 아니다… 접종 속도 못 내면 종식 어려워질 것”

    28일 연속 100만명당 하루 5명 미만 확진中·대만·싱가포르 등 코로나 억제국 꼽혀 초기 방역실패 영미, 백신 선확보로 성과접종률 70~80% 바라보며 종식 기대감도방역모범 한국·日·대만 접종률 4% 안 돼한국은 4월 현재 ‘코로나19가 꾸준히 억제되는 나라’, 이른바 콜드 스폿(Cold Spot)에 들지 못했다. 영국의 경제연구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 하루 5명 미만’을 최소 28일 연속 지속하고 있는 나라를 꼽아 보니 4월 현재 32개국이었다. 최근 발간한 ‘백신 변곡점은 언제인가’ 보고서를 통해 콜드 스폿으로 분류한 나라에 아시아·태평양에서는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등이 포함됐다. 아프리카에서는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15개국이 해당됐지만 일부 극빈국과 내전 중인 예멘 등에 대해서는 확진자 집계 오류 가능성을 거론했다. 국가적 집단면역 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스라엘은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가 지난 3월 초 400명 이상에서 최근 40명 아래로 급감했어도 아직 조건을 충족하지는 못해 명단에 오르지는 못했다. 지난해 7월에는 세계적으로 90개국 이상이 이 조건을 충족했으나 한국 등 60개에 가까운 나라는 당시의 방역 수준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CNN방송은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방역 모범국과 실패국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방역 실패의 대표적 사례로 꼽혔던 미국과 영국은 백신 접종률 70~80%를 바라보며 ‘코로나 종식’을 기대하고 있지만 뉴질랜드, 태국, 대만, 한국, 일본은 모두 접종률이 4%가 채 되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현재 최소 1회 접종률이 47%이고, 미국은 37%다. 영국과 미국이 초기 방역에 실패한 뒤 백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 결과였다. 영국은 지난해 5월 임상시험도 마치지 못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회분을 예약했고, 7월에는 화이자 백신 3000만회분을 포함해 9000만회분을 추가 계약했다. 같은 시기 미국은 화이자 백신 6억회분을 확보했다. 개발도 채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이 같은 움직임을 CNN은 ‘과감한 도박’으로 평가했다. CNN은 전문가 진단을 통해 “아태 지역 나라들이 앞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 결국 코로나19 종식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생겨나고 확산되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않은 백신 성과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빌 바우텔 교수는 “국민의 90%가 백신을 맞지 않은 나라에선 큰 피해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어차피 아플거” 그 미용학원은 제보자를 고소했다[김유민의 노견일기]

    “어차피 아플거” 그 미용학원은 제보자를 고소했다[김유민의 노견일기]

    새끼를 낳자마자 미용학원에 끌려가 찬물에 목욕을 하고, 서툰 가위질에 신체 일부가 잘려나가는 아픔을 견뎌야 하는 개들이 있다. 지난해 모 애견미용학원에 다닌 A씨는 인간의 실습을 이유로 다치고 아픈 개들의 고통을 더 이상 마주할 수가 없어 수강을 그만뒀다. 그는 “어떤 걸 배울까가 아니라 더 불쌍한 아이를 만날까 두려운 곳이 미용학원”이라며 참혹한 실상을 알렸다. 보도 이후 미용학원은 A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A씨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불쌍한 아이들을 방치하고 더 아프게 하는 것이 최선이었나. 미용업의 몰락이 아닌 보다 윤리적으로 개선되기 위함에서 제보한 것”이라며 “특정 직업을 탓하기 위한 것이 아닌, 번식견을 이용하는 학원의 수업방식과 특정학원의 번식견을 대하는 태도에 분노한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오전 기준 애견미용학원의 동물학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예방 및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7523)은 2만2187명이 동의했다.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개농장에서 반복된 번식을 당하며 성한 곳이 없는 개들은 번식을 안하는 기간에는 미용학원으로 와 서툰 가위질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일이 많았다. 제왕절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술자국이 채 아물지 않았음에도 한겨울 추위에 찬물로 목욕을 해야 했다. 말 그대로 죽어서야 벗어날 수 있는 곳이었다. 오랜 시간 인간의 미용 연습을 이유로 서 있다가 힘이 풀려 앉으려고 하면 윽박지르는 소리에 바들바들 떨었다. 귀털 뽑는 수업에는 ‘어차피 아플 거 한꺼번에 다 뽑는 게 낫다’라는 강사의 말에 털을 뽑았지만 개는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처절한 울음소리를 냈다. 동물단체 ‘유기동물의엄마아빠’가 올린 영상에는 실습견이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담겼다. 갇혀있던 창살에 발가락 사이가 찢어지고, 턱이 으스러져 혀가 밖으로 흘러내렸지만 약을 발라주는 최소한의 치료도 없었다. 유엄빠는 “고통의 사슬이 끊어질 수 있도록 펫숍에서 강아지를 구입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미용학원 하나의 문제가 아니었다. 애견미용을 전공하거나 수강했던 다른 이들도 제보를 통해 모유수유하는 아이 젖을 잘라놓거나 배설이 귀찮아 밥을 먹이지 않는 학대가 여러 미용학원에서 행해지고 있고, 시험을 이유로 묵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동물 미용업자는 동물의 건강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및 설비를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지만 미용학원은 사업장이 아닌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동물 미용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미용학원에 대한 규정을 마련해 조속히 동물학대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습과 시험 과정에서 살아있는 생명이 아닌 모형으로 시험을 보게끔 법을 마련해야 이 끔찍한 비극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대의 근원지가 개농장인만큼 그 곳에서 태어난 생명을 펫숍에서 사지 않고 보호소에서 입양하는 것이야말로 동물학대를 막고, 생명을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실천임을 기억해야 한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메모리반도체 R&D 투자기업에 최고 40% 세액공제 검토

    메모리반도체 R&D 투자기업에 최고 40% 세액공제 검토

    정부가 메모리 반도체를 설계·제조하는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에 최고 40%의 세액공제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신성장·원천기술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에 메모리반도체 설계, 제조 기술 등을 포함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은 기업의 연구·인력 개발에 대한 투자 비용에 일정 비율의 세액공제를 적용해준다. 특히 신성장·원천기술 투자의 경우 대기업·중견기업은 최대 30%, 중소기업은 최대 40%의 공제율을 적용한다. 따라서 신성장·원천기술 투자 대상에 메모리반도체 설계·제조 기술이 포함되면 기업들은 관련 R&D 투자 비용에 매겨지는 소득세·법인세 등 세금을 최대 4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완전히 극복할 때까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조치는 지금처럼 지속된다. 정부는 울산 동구, 거제, 목포·영암·해남 등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연장 등을 검토한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은 주요 산업의 위기로 인해 경제 여건이 악화된 지역을 특별지역으로 지정, 정부가 회복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또 고용 위기 특별업종에 대한 지원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고 영화업, 노선버스업 등 지원 대상 업종도 확대할 예정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시장·기술의 변화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것일 뿐, 변화의 방향은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변화를 수용하고 기회를 포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대응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개별 기업의 대응은 한계가 있다”며 “국가 차원의 대응과 정부·경제계 간 협업이 필수적이고, 이슈들을 놓고 갈등하는 모습 대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과정에서 기업이 활력을 되찾아 나가는 데 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기울이겠다”며 “이러한 소통의 자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경제단체와 정부 간 만남도 정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회장과 함께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명백한 고문 흔적”…사인 은폐·시신 유기 이어지는 미얀마

    “명백한 고문 흔적”…사인 은폐·시신 유기 이어지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 또 다시 고문 및 사인 은폐 의혹이 터져나왔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나우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2일 미얀마 제2도시 양곤에 사는 30대 남성인 초 린 퉤(39)는 가족들에게 수상한 차량이 마을로 들어오는 것 같다며 오토바이를 타고 나갔다가, 하루 뒤인 13일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현지 의료진은 그가 오토바이로 인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설명했으나, 유가족은 사망한 초 린 퉤의 시신에서 눈 밑 멍 자국 및 코뼈와 후두부 골절 등의 상흔을 발견하고는 교통사고가 아닌 고문에 의한 사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오른쪽 어깨와 복부에서 자상이 발견됐고, 교통사고의 원인이 된 오토바이가 부서지거나 고장 난 곳 없이 멀쩡하다는 점 등을 미뤄 사인(死因)이 조작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오토바이의 헤드라이트 부분이 부서져 있긴 했으나, 이는 사인을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군부와 의료진이 꾸며낸 것으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군경 측은 이 남성이 타고 가던 오토바이가 교통사고를 낸 뒤 순찰을 진행했고,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한 뒤 사인을 사고로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또 현지 경찰은 그가 사고로 사망했다는 증거라며 오토바이 옆에 쓰러져 있는 사진을 유가족에게 공개했다. 유가족은 의료진에게 명확한 사인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 린 퉤가 사망한 채 발견된 지 불과 하루 뒤인 14일에는 만달레이의 도로가에서 버려진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시신은 입에 거품을 문 상태였고, 왼쪽 허리에 눈에 띄는 상처가 있었지만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시신의 신원조차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들은 군경이 해당 시신을 버리고 갔다고 입을 모아 증언했다.쿠데타 반대 및 민주화를 외치는 시위대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군경의 시신 탈취 및 사인 은폐에 대한 우려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양곤에 거주하던 40대 남성이 군부에 납치돼 끌려갔다가 주검으로 돌아왔는데, 당시 이 남성의 시신을 인계한 군 병원은 그가 구금 중 탈출하기 위해 금속 울타리에 올랐다가 9m 높이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국 가디언 및 유가족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 남성의 시신에서는 입에 끓는 물이나 화학 용액을 부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끔찍한 부상이 있었다. 혀와 치아가 모두 녹아 없어져 있었고 얼굴의 피부도 벗겨져 있었다. 명백한 고문의 흔적이었다. 쿠데타 반대 시위가 시작된 지 2개월 여 동안 군부의 총탄 등 강경진압으로 사망한 사람은 6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중에는 어린아이 최소 46명도 포함돼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번 넘게 오더니 딸까지 출산”...‘심정지 여아’ 모텔서 태어났다

    “20번 넘게 오더니 딸까지 출산”...‘심정지 여아’ 모텔서 태어났다

    “여름부터 어린아이 데리고 모텔로”“20번 넘게 모텔에 오더니 딸까지 출산” 인천 한 모텔에서 뇌출혈 상태로 발견된 여아가 2개월 전 태어난 곳은 인근에 있는 다른 모텔로 알려졌다. 13일 0시 3분쯤 생후 2개월 된 A양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인근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A양은 지난 2월 16일 오전 10시 30분쯤 이 모텔 객실 안 화장실에서 태어났다. 친부 B(27)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탯줄을 자르고 A양과 그의 어머니인 산부 C(22)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양이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모텔 주인 박모(67)씨는 14일 “119가 와서 출산을 했다고 하길래 객실에 올라갔더니 방이 엉망진창으로 돼 있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모텔에서 아이를 낳으면 어떡하느냐고 야단을 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소방대원들에게도 꼭 좀 도와달라고 했고 동사무소에도 연락해 이대로 놔두면 뉴스에 나올 법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도와달라고 했다”며 “혹시라도 잘못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꼭 좀 도와달라고 여러 번 얘기했다”고 전했다. B씨 부부는 A양이 태어나기 한참 전인 지난해 6∼7월부터 20여 차례 박씨의 모텔을 찾아 매번 1∼2일 정도를 머물렀다. 어린아이와 자주 모텔을 찾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박씨가 이유를 묻자 B씨 부부는 처음에는 “여행을 왔다”고 했으나 나중에는 “이사를 해야 하는데 날짜가 맞지 않아 모텔에서 지낸다”고 말했다고 한다.B씨 부부, 인근 다른 모텔 옮겨 다니며 생활 B씨 부부는 A양이 태어난 뒤에는 박씨의 모텔로 돌아가지 않고 인근 다른 모텔을 옮겨 다니며 생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출생 이후에는 더는 모텔에 돌아오지 않았다”며 “아기 엄마 옷이랑 아기용품 등을 그대로 두고 가 혹시 몰라 비닐봉지에 담아서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모텔에 오면 도움을 받을 방법을 알려주려고 했는데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는 마음이었다”며 “동사무소에도 여러 번 도와달라고 했는데 결국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혀를 찼다. B씨 가족이 지낸 인근 다른 모텔 주인의 연락으로 관할 지자체인 부평구 직원들이 모텔을 방문해 복지서비스와 출산지원금에 대해 안내하고, 아기용품과 밑반찬 등을 지원했으나 지난달 중순 B씨 부부와 연락이 끊겼다. 앞서 인천시 한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은 A씨 부부와 1주일 넘게 연락이 닿지 않자 이달 5일 경찰에 공문을 보내 소재지를 확인해 달라면서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사건 발생 당시 모텔 방에 없었던 B씨의 아내 C씨는 사기 혐의로 이미 이달 6일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이달 초 아내 C씨가 구속된 뒤 혼자서 어린 두 자녀를 돌봤다.박씨는 B씨에 대해 “언어가 거칠지 않고 공손했다”며 “아이를 모텔에서 낳으면 어떡하느냐고 했더니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하고 갔다”고 전했다. 이어 “아기 엄마는 출산 뒤 자신의 옷이 아닌 모텔 가운을 입고 가서 옷을 가지러 올 줄 알았는데 오지 않았다”며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정이 딱해 보여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이 컸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양을 학대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아버지 B씨를 긴급체포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윤여정 “오스카 가고 싶은데 아들이 인종 증오범죄 염려”

    윤여정 “오스카 가고 싶은데 아들이 인종 증오범죄 염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인 배우 윤여정이 12일(현지시간) “미국에 거주 중인 아들이 아시안 증오범죄 때문에 나의 미국 방문을 걱정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미 경제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윤여정은 이날 인터뷰에서 “아들이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이라며 “아들은 ‘길거리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도 있다. 어머니는 노인이라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들(증오범죄 가해자들)은 노인을 노리고 있다’고 염려한다”며 경호원을 붙이자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측으로부터 시상식 참석 요청을 받은 윤여정은 영화에 같이 출연한 배우 한예리와 함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정은 앞서 미국배우조합(SAG) 여우조연상과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잇달아 거머쥐면서 오는 25일 열리는 아카데미에서도 “선두주자로서 빠르게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포브스는 평가했다. 그는 “한국말로 한국에서처럼 연기했을 뿐인데, 미국 사람들로부터 이렇게 많은 평가를 받을 줄 기대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저는 배우들 간의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영화마다 다른 역할을 연기하고 이것을 비교할 방법이 없다”며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5명 모두 사실상 승자”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결혼과 미국 이주, 이혼 경험을 현재의 자신을 만든 원동력으로 꼽았다. 한편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자로 무대에 선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는 1차 시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엔 지난해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기생충’의 봉 감독도 포함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어차피 아플거” 새끼 낳자마자 미용학원 끌려간 개들 [김유민의 노견일기]

    “어차피 아플거” 새끼 낳자마자 미용학원 끌려간 개들 [김유민의 노견일기]

    새끼를 낳자마자 미용학원에 끌려가 찬물에 목욕을 하고, 서툰 가위질에 신체 일부가 잘려나가는 아픔을 견뎌야 하는 개들이 있다. 지난해 모 애견미용학원에 다닌 A씨는 인간의 실습을 이유로 다치고 아픈 개들의 고통을 더 이상 마주할 수가 없어 수강을 그만뒀다. 그는 “어떤 걸 배울까가 아니라 더 불쌍한 아이를 만날까 두려운 곳이 미용학원”이라며 참혹한 실상을 알렸다. 개농장에서 반복된 번식을 당하며 성한 곳이 없었던 개들은 번식을 안하는 기간에는 미용학원으로 와 서툰 가위질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일이 많았다. 제왕절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술자국이 채 아물지 않았음에도 한겨울 추위에 찬물로 목욕을 해야 했다. 말 그대로 죽어서야 벗어날 수 있는 곳이었다. 오랜 시간 인간의 미용 연습을 이유로 서 있다가 힘이 풀려 앉으려고 하면 윽박지르는 소리에 바들바들 떨었다. 귀털 뽑는 수업에는 ‘어차피 아플 거 한꺼번에 다 뽑는 게 낫다’라는 강사의 말에 털을 뽑았지만 개는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처절한 울음소리를 냈다.동물단체 ‘유기동물의엄마아빠’가 올린 영상에는 실습견이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담겼다. 갇혀있던 창살에 발가락 사이가 찢어지고, 턱이 으스러져 혀가 밖으로 흘러내렸지만 약을 발라주는 최소한의 치료도 없었다. 유엄빠는 “고통의 사슬이 끊어질 수 있도록 펫숍에서 강아지를 구입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미용학원 하나의 문제가 아니었다. 애견미용을 전공하거나 수강했던 다른 이들도 제보를 통해 모유수유하는 아이 젖을 잘라놓거나 배설이 귀찮아 밥을 먹이지 않는 학대가 여러 미용학원에서 행해지고 있고, 시험을 이유로 묵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동물 미용업자는 동물의 건강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및 설비를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지만 미용학원은 사업장이 아닌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동물 미용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미용학원에 대한 규정을 마련해 조속히 동물학대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습과 시험 과정에서 살아있는 생명이 아닌 모형으로 시험을 보게끔 법을 마련해야 이 끔찍한 비극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2030 세대] 혐오의 자화상/한승혜 주부

    [2030 세대] 혐오의 자화상/한승혜 주부

    얼마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글을 봤다. SNS 이용자들 중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유형별로 나눠 분석하는 내용이었는데, 읽고 나서 몹시 언짢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사람은 늘 이런 식이야. 대체 왜 이렇게 싫어하는 게 많을까? 사람이 왜 이렇게 비뚤어진 것일까? 좀 긍정적인 이야기를 할 수는 없나? 남의 흠을 찾아내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나?’ 하지만 그렇게 혀를 끌끌 차던 나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내심 한심해하며 마음속으로 되뇌었던 그 멘트는, 10년 전 어떤 사람이 내게 한 말이기도 했던 것이다. 당시 그는 열을 내며 동료 직원의 험담을 하던 나를 빤히 쳐다보다 물었다. “넌 근데 싫어하는 게 왜 그렇게 많아?” 그날 밤새 씩씩대며 그 말을 곱씹었고, 얼마 안 있어 해당 인물과의 연을 끊어 버리고야 말았다. 그 말을 듣고 왜 그렇게까지 화가 났는지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했는데, 아마도 그 말이 사실이라는 걸 마음 깊은 곳에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듯하다. 알고 있어서 용서할 수 없었다. 그가 했던 말이 내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을 비추고 있었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글로 마음이 언짢았던 것 역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같은 선상이었다. 그 글을 쓴 이의 어떤 부분이 내 안의 무언가를 건드렸기에 그토록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타인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먼저 찾아내고, 남을 자주 트집 잡고 깎아내리는, 애써 감추려고 노력해도 잘 감춰지지 않는, 다스리려고는 하나 잘 되지 않는 나의 안 좋은 성미를 해당 글이 거울처럼 그대로 반사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무언가가 괜히 마음에 들지 않거나 거슬리던 때는 늘 비슷했던 것 같다. 어떻게든 인정받고 싶어 발버둥치는 사람이 보기 싫게 느껴지던 순간은 내 안에 인정 욕구가 갈급한 상황이었고, 타인의 비위를 맞추려 무리하는 사람이 괜히 눈에 밟히던 때는 내 안에 비굴함이 넘치던 시기였다. 스스로에 대한 불만이 극대화했을 때,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없을 때 분노는 늘 밖으로 뻗어 나갔다. 비단 나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특히나 SNS를 하다 보면 이런 모습들이 유난히 잘 보이곤 하는데, 정치 이야기 좀 그만하라고 호통을 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실은 누구보다도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하며, 남을 가르치려 들지 좀 말라고 반발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면 상당히 교조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혹은 무언가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미워진다면 실은 자기 자신을 먼저 살펴볼 일이다. 무언가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혐오스러운 것은 실은 그것이 내 안의 부정적인 무언가를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아주 오래전 김영하 소설가가 사람들은 사실 자기가 혐오하는 것들과 닮아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이 참으로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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