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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입에 코로나 CG…잊을만하면 ‘인종차별’

    BTS 입에 코로나 CG…잊을만하면 ‘인종차별’

    호주의 한 방송이 방탄소년단(BTS) 뷔의 입에 코로나 바이러스 CG를 입힌 그래미 어워드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호주 방송 더 프로젝트는 4일(현지시간) 공식 SNS에 그래미 어워드 영상을 올리며 객석에 있는 뷔가 환호하는 장면에 뜬금없이 기침 소리와 바이러스 CG를 삽입했다. 네티즌들은 “방탄소년단에게 사과하고 영상을 수정해야 한다”라며 “아시아인 혐오는 농담거리도, 유희도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있다. 호주는 2019년에도 채널9 ‘20 to One’에서 진행자 지미 카가 “김정은이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면 이제 한국의 전쟁 문제는 없어질 수 있겠다”며 “한국에서 뭔가 터졌다는 말을 듣고 폭탄인 줄 알았는데 방탄소년단이었다. 그런데 막상 이 그룹을 보니 폭탄이 터진 것보다 그렇게 좋지 않다”라며 조롱조의 발언을 이어갔다. 진행자는 방송 내내 “방탄소년단에 영어를 할 수 있는 멤버가 한 명밖에 없지 않냐”, “노래는 완전 별로”라며 비아냥댔고,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유머러스하게 강조한 것”이라고 납득하기 힘든 해명을 내놓았다. 이후 SNS를 통해 “무례하고 불쾌하게 여겼다면 사과드린다”란 입장을 냈다.지난해에는 칠레의 한 TV 프로그램이 인종차별을 웃음 소재로 삼은 방탄소년단(BTS) 패러디를 내보내 국제적인 비난 여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BTS를 흉내낸 듯한 5명의 남성은 각각 김정원(One), 김정투(Two), 김정스리(Three) 등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사회자는 “북한 지도자 이름에 숫자를 붙인 것 아니냐”며 웃음을 터뜨렸고, “뷔·정국·어거스트 디·제이홉·진” 등을 언급해 BTS를 패러디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배우고 싶어하는 한국어를 말해 보라’는 주문에는 중국어로 답하고, 의미를 묻는 말에는 “나 백신 맞았어”라고 스페인어로 답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독일 라디오 바이에른3의 진행자인 마티아스 마투시크도 BTS를 코로나19에 비유하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대중의 질타를 받고 사과했다. 미국 수집용 일러스트 카드 제작사 톱스(Topps)는 BTS를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한 카드를 내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하기도 했다.“길 걷다 욕 듣고 외모비하” 방탄소년단은 아시안 혐오 범죄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미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시안 혐오 범죄에 대해 “아시안으로서 저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인종 차별에 반대한다. 폭력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다”며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아시안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보았다”고 차별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어 “저희의 경험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다”며 “하지만 그때 겪은 일들은 저희를 위축시켰고, 자존감을 앗아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며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 우크라 아동 성폭행·살해 주장도… 러 “어떤 비난도 거부한다”

    우크라 아동 성폭행·살해 주장도… 러 “어떤 비난도 거부한다”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 인근 소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의 소행으로 보이는 민간인 집단학살(제노사이드)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외려 이것이 우크라이나의 도발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타스·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부살 학살과 관련해 “우리는 어떤 비난도 절대적으로 거부한다”며 “이 문제가 가능한 한 가장 높은 수준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이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우리의 발의가 있었으나 차단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부차에서 민간인이 살해당해 쓰러져 있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신뢰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측이 영상을 위조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현 유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영국이 최악의 그들 전통에 따라 또 다시 부차 관련 안보리 회의 개최에 동의하길 거부했다”고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텔레그램에 “유엔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영국이 또다시 부차 관련 안보리 회의 개최 동의를 거부했다”며 “러시아는 안보리 회의를 다시 한 번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부차 학살에 대해선 “우크라이나군과 그 도시의 급진주의자들이 벌인 범죄”라고 주장했다.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개한 부차 학살 관련 사진과 영상 자료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30일 부차를 완전히 떠났고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24시간 포격했으며, 나흘이 지나 우크라이나군이 도시에 진입했을 때 학살 증거를 내놓기 시작했다는 주장이다. 부차의 참상이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아동 성폭행 살해가 자행됐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는 이날 트위터에 “10세 여아들의 생식기와 항문이 찢어져 있고, 여성들은 스와스티카(나치 문양) 모양의 화상을 입었다”며 “러시아 군인들이 강간하고 살해했다”고 적었다.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방탄조끼를 입고 부차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우리의 군인들이 탈환한 영토에 진입할 때마다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목도하고 있다”며 “이것은 전쟁 범죄이며 전 세계에 집단학살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부차와 또 다른 키이우 인근 소도시 이르핀에서만 최소 410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당했다. 이들 시신에서는 고문과 강간 등 명백한 전쟁 범죄의 흔적이 발견된다고 우크라이나는 주장하고 있다.
  • “박근혜 최고예우로 취임식 초청… MB 사면돼 참석했으면”

    “박근혜 최고예우로 취임식 초청… MB 사면돼 참석했으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총괄하는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5월 10일 열리는 취임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빈행사 동반 참석에 대해 “너무나도 상식적이고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박 위원장은 지난 30일 라디오 출연에서 박 전 대통령 초청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라도 초청은 최고의 예우를 갖춰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선자가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신다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취임준비위 차원에서 제가 가든 그런 논의를 해 봐서 최고의 예우를 갖춰 드리는 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취임식 초청방식”이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사면돼 취임식에 전직 대통령 3명(문재인·박근혜·이명박)이 모두 참석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자택 입주 후 외부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옛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들도 박 전 대통령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대통령과의 소통 채널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의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와 향후 정치행보도 취임식 참석 변수로 꼽힌다. 박 위원장은 김 여사가 취임식에 참석해 외빈을 맞는 역할을 수행하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위원장은 31일 또 다른 라디오에서 “부군 되신 남편이 대통령에 취임하는데 부인께서 거기에 참여 안 하신다? 그걸 상상할 수 있는 일이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저는 취임준비위원장으로서 당연히 오실 것을 전제로 하고 취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외국 정상을 비롯한 국빈들이 오시면 대통령 내외분과 만나는 시간도 있고 그다음에 만찬과 리셉션 프로그램에 당연히 동반해 참여하지 않겠느냐”며 “세계적인 관례가 돼 있다. 우리나라만 특별하게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있느냐”고 했다. 지난해 12월 김 여사는 대국민 사과에서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얼굴 피어싱만 29개’ 사범대 女 “교사 꿈…편견 깨고 싶다”

    ‘얼굴 피어싱만 29개’ 사범대 女 “교사 꿈…편견 깨고 싶다”

    얼굴에 피어싱을 29개 한 대학생이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선생님이 꿈이라고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서는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23살 고민녀가 등장했다. 이날 얼굴 곳곳에 피어싱을 하고 등장한 고민녀는 “몸에도 피어싱을 했었지만 지금은 없는 상태고 얼굴에는 29개를 했다”고 밝혔다. 나문희가 “입 안에도 한 거 아니냐”라고 묻자 고민녀는 “맞다. 혀와 치아에도 했다”고 답했다. 이에 할매들이 “아프지는 않냐”고 걱정하자 고민녀는 “아프거나 힘든 건 없다. 치아도 문제 없다”고 답했다. 김영옥이 “학교 갈 때도 이렇게 하고 가냐”고 묻자 고민녀는 “이렇게 하고 간다. 제가 튄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박정수가 “본인이 좋아서 하는 건데 무슨 불편함을 느끼겠냐”며 황당해하자 고민녀는 “이렇게 하고 다니면 사람들이 ‘네 부모가 너 그러고 다니는 거 아냐’, ‘눈이 썩는다’, ‘부담스러워서 못 쳐다보겠다’, ‘정말 혐오스럽다’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나문희가 “현재 꿈이 뭐냐”고 묻자 고민녀는 “그게 고민이다. 교사가 꿈이다. 학점은 3.9점이다. 교수님은 ‘교사 하면 피어싱 뺄 거지?’라고 하시는데 저는 그럴 생각 없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영옥이 “그런 모습으로 교사는 불가능하다”라고 말하자 박정수 역시 “겉모습 때문에 학부모들이 자식들을 맡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민녀가 “겉모습이 이렇다고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 않냐”며 억울해하자 김영옥은 “교사의 자질이 출중하다고 해도 겉모습이 그러면 거부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정수도 “피어싱을 한 행위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다. 하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인데, 그걸 보는 사람들이 혐오감을 느끼게 할 수는 없지 않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에 고민녀는 “오히려 평범하지 않은 교사가 있음으로써 학생들이 다양한 시선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피어싱을 많이 한 사람에 대한 편견을 제가 깨고 싶다. 법률 싸움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영국 ARM 공동 인수 검토 중”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영국 ARM 공동 인수 검토 중”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30일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수 방법을 원론적으로 제시한 것일 뿐 아직은 초기 검토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박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ARM 인수를 검토하고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ARM은 한 회사가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전략적 투자자들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ARM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이자 영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최강자로 꼽히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모회사 SK스퀘어 대표이사이기도 한 박 부회장은 지난 28일 SK스퀘어 주주총회에도 ARM 인수 계획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에 “ARM도 사고는 싶다. 꼭 최대 지분을 사서 컨트롤하는 걸 목표로 하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소프트뱅크 그룹은 2020년 9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 매각을 진행했지만 규제 당국이 ‘독점 금지’를 이유로 인수합병 승인을 거부하면서 최종 무산됐다.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시장을 이끌고 있는 회사를 특정 반도체 기업이 독점적으로 소유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었다. ARM은 2020년 기준 모바일 칩 설계 시장 점유율 90%, 태블릿 설계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했다. ARM은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이 개발·판매하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반도체 설계 핵심 기술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와 함께 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ARM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회장은 주총에서는 “출범 10주년을 맞은 SK하이닉스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성장했다”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고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주총 안건인 곽노정, 노종원 사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 하영구 사외이사 재선임 등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 올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주제는 ‘나선’… “사물·자연·인간 공존하는 세계를 재조명”

    올해 베니스비엔날레(4월 23~11월 27일) 한국관은 ‘나선’(Gyre)을 주제로 전 세계 관람객을 만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9일 서울 아르코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계획을 밝혔다. 대표 작가인 김윤철 작가의 신작 3점을 포함해 모두 7점의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올해 주제인 나선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도래하는 우리 시대의 경계를 상징하며, 하나의 유기체처럼 호흡하고 움직이는 것 같은 작품들을 통해 사물, 자연,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를 재조명한다. 미술평론가이기도 한 이영철 전 계원예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는다. 다음달 20일 현지에서 문을 여는 한국관은 ‘부풀은 태양’, ‘신경’(신이 다니는 길), ‘거대한 바깥’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뉜다. ‘채도Ⅴ’는 8m 크기의 대형 설치작품으로, 일렬로 풀면 길이가 50m에 이르는 거대한 금속성 구조물이 매듭처럼 꼬여 있다. ‘백 개의 눈을 가진 거인-부풀은 태양들’은 우주 입자가 지구 대기권에 충돌할 때 생성되는 뮤온 입자를 실시간 검출하고, 그 신호를 다른 키네틱 작품에 보냄으로써 움직임을 촉발한다. 김 작가는 “나선은 비물질과 물질적 현실을 포용하며, 우리는 나선을 통해 미로로서의 세계를 탐험한다”면서 “이것은 에너지, 물질, 생명, 우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스며드는 한국관 전시의 중심 주제”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번 전시는 현대 세계가 팬데믹 속에서 처한 곤경, 서구적 이성의 횡포, 전쟁과 내전 등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상상력과 세계를 사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몸 낮춘 법무부 “수사지휘권 법개정 협조”

    몸 낮춘 법무부 “수사지휘권 법개정 협조”

    법무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를 둘러싼 법 개정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수사지휘권 폐지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는데 ‘업무보고 퇴짜’ 사태를 겪으면서 한 발짝 물러선 것이다. 정부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29일 법무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한 업무보고를 받은 뒤 “법무부가 수사지휘권 폐지 자체에 대해 공감한다는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면서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로 검찰의 독립성·중립성 논란이 발생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또 “법무부가 새 정부 들어 법률 개정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자신이 직접 수사지휘권을 발동하기도 했던 박 장관은 그동안 수사지휘권은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수단이라며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해 윤 당선인과 맞서기도 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박 장관과는 달리 인수위에서 지난 24일 예정됐던 법무부 업무보고를 당일 취소하며 불쾌감을 드러내자 5일 만에 입장을 바꿨다. 이용호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는 “국제적으로는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는 추세”라면서 “유럽 평의회가 독일 정부에 대해 구체 사건을 지휘하지 말라 찍어서 권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검찰청법 8조에 (수사지휘권이 명시돼) 있는데 새 장관이 취임해서 법 개정을 하지 않더라도 본인이 선언을 하면 되는 것”이라며 “훈령 개정을 통해 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훈령으로 명시된 ‘형사사건 공개 금지 등에 관한 규정’으로 인해 알권리가 위축된다는 지적과 관련해 수정·폐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사태 이후 도입된 규정을 2년여 만에 다시 돌리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법무부는 ‘검경 책임수사제 확립’과 관련해서도 규정을 정비할 필요성에 공감하며 인수위와 보조를 맞췄다. ‘검찰 예산 독립’과 관련해서 법무부는 법 개정 사항이라고 보기는 하나 대통령령 직제 규정 변경만으로도 가능하다는 인수위 설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검경 책임수사제 공약과 관련해 장관은 ‘검사의 직접 수사 확대 반대’이지만 법무부는 공감한다고 보고해 갈등의 불씨는 남겼다.
  • 김희철이 과거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유

    김희철이 과거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유

    과거 이별 스토리 공개한 김희철“이건 이혼 사유다”모두를 당황하게 만든 이별 이유 김희철이 과거 여자친구와 헤어졌던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멤버들이 이상민 집에 모여 집들이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민은 멤버들에게 “결혼 후 가장 먼저 돌아올 것 같은 멤버는 누구냐“고 질문했다. 김희철은 “나는 20대 때 내가 진짜 재밌어 하던 게임이 있었다. 25명이 한 보스를 잡아야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김종국은 곧바로 “게임은 이혼 사유다”라고 말했고, 이상민은 “5초 들었는데 벌써 이혼하고 싶다”고 장난쳤다. 김희철은 “그때 시각이 7시 58분이었다. 근데 게임 약속이 8시였다.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더라. 나는 ‘알겠다고, 들어가라’고 했다. 그런데 울더라. 그래서 솔직하게 얘기했다. 나는 24명과 선약이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희철은 “이 친구는 갑자기 이별 통보를 한 거고 24명은 일주일 전부터 약속을 한 거지 않냐”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희철은 “나는 선약주의자다. 그래서 바로 헤어졌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던 미주 역시 “최악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 우크라 간 탈영 해병, 폴란드서 ‘DP’ 만났다

    우크라 간 탈영 해병, 폴란드서 ‘DP’ 만났다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탈영, 폴란드를 거쳐 국경까지 갔던 해병대원 A씨가 폴란드에서 군무 이탈 체포조(D.P.)를 만났다고 밝혔다. 현재 폴란드에 머물고 있는 A씨는 이른 시일 내 귀국할 의사는 없으며 “들어가도 내 발로 간다”며 당국의 입국 권유를 거부했다. A씨는 당초 21일까지 휴가를 보내고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고, 비행기를 타고 폴란드로 출국해버렸다. 해외로 무단 출국한 것도 문제지만, 현역 군인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에 참여할 경우 외교적 문제가 초래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사안은 심각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우리 정부의 협조 요청으로 입국을 제지하면서 A씨는 폴란드에서 ‘버티기’를 하고 있다. A씨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익명 인터뷰에서 “한국 법을 어기고 온 건 사실이지만,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왔다”라며 “군인 신분으로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게 마음이 아팠다. 포로로 잡힐 경우 자폭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라고 말했다.“신고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A씨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군대 갔다가 부조리란 부조리도 다 당해봤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처음에는 선임들에게 예쁨 받고 인정받았지만 부사관을 준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기수 열외’ 등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마음의 편지’를 썼지만 부대 차원의 경위서를 작성하는 게 전부였고, 신고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고 했다. A씨는 “선임들에게 맞선임을 신고한 새끼다. 사람도 아니라며 욕을 먹었다.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를 폴란드에서 만났다고도 했다. A씨는 “신고했을 때 들은 체도 안 하던 사람들이 저 한 명 잡으러 바로 와서 깜짝 놀랐다. 우리가 신고했던 걸 더 빨리 조치해줬다면 부대가 바뀌었을 텐데, 도와주지도 않고 (폴란드에) 무작정 오니까 이상했다”고 말했다. A씨는 폴란드까지 온 DP와 “한 번 얘기는 했다”며 “이분들이 협박 아닌 협박, 계속 달래주는 척 하면서 협박을 하는데 들어가도 자진 귀국할 것이고 제가 책임질 것이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고 저는 저 자신을 잘 지키는 사람이니까 너무 걱정 안 해 주셔도 될 것 같다”며 우크라이나를 도운 뒤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 5000만원 들여 전신 98%에 타투, 브라질 타투맨의 사는 법

    5000만원 들여 전신 98%에 타투, 브라질 타투맨의 사는 법

    누군가의 눈에는 흉측할 수도 있겠지만 타투 마니아에겐 감탄 섞인 극찬을 받을 법한 브라질의 타투맨이 중남미 언론에 소개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38살 청년 마르셀로 비보이. 전신이 컬러풀한 그는 길에만 나서면 이목을 집중시키는, 자타가 공인하는 타투맨이다.  그의 몸을 장식하고 있는 타투는 무려 1500여 개, 전신의 98%가 타투로 덮여 있다. 심지어 눈알과 잇몸에까지 타투를 했다.  비어있는 2%는 신체의 은밀한 부위와 다리의 타투 사이에 있는 좁은 여백들이다.  마르셀로 비보이는 "아마도 세계에서 나보다 더 많은 타투를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남은 2%도 조만간 타투로 채워 전신 100% 타투의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평범했던 마르셀로 비보이는 15살에 첫 타투를 경험했다. 바로 타투 마니아가 되진 않아 당시의 모습은 일반인과 다를 게 없었다는 그는 22살부터 본격적으로 타투로 몸을 덮기 시작했다. 지금의 그의 모습은 16에 걸쳐 완성한 1점의 작품인 셈이다.  그는 "22살이 되면서 갑자기 타투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그때부터 쉬지 않고 타투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눈알에 타투를 한 것도 그때부터 식을 줄 몰랐던 타투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그는 "눈에 타투를 할 때는 눈동자를 제외한 부분에 하지만 실명의 위험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래도 타투가 너무 좋아 위험을 불사했고, 겁도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정한 괴물(?)이 되려면 타투로는 부족했던 것일까.  그는 신체 일부를 성형했다. 뱀처럼 혀의 끝을 두 갈래로 갈랐고, 귀의 모양도 바꾸었다. 남다른 송곳니를 갖기 위해 치아를 모두 빼고 임플란트를 박았다.  타투와 성형으로 전신을 장식하다 보니 그가 여기에 들인 비용도 적지 않다. 마르셀로 비보이가 지금까지 타투와 성형에 쓴 돈은 어림잡아 약 4만 달러(약 4894만원)에 이른다.  워낙 타투를 좋아하다 보니 타투는 그에게 생업이 됐다. 그가 운영하는 타투 전문점은 유명세를 얻어 언제나 고객이 붐빈다. 특이한 외모 덕에 모델과 배우를 겸업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마르셀로 비보이는 완벽하게 바뀐 자신의 외모에 대한 일반인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길을 가다 보면 약간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있지만 나쁜 말을 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며 "특히 여성들은 나의 타투에 매우 호감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타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타투가 무엇인지 분명히 파악한 뒤 시작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 신한금융, 분기 배당 1분기부터 지급한다

    신한금융, 분기 배당 1분기부터 지급한다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시작한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1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1500억원 규모의 소각 목적 자기주식 취득 안건도 의결했다. 조 회장은 “ESG경영의 속도를 더욱 높이고, 디지털 생태계의 중심으로 나가겠다”며 “차별적인 경쟁력은 주주 환원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시행한 분기 배당을 올해는 1분기부터 정례화한다. 아울러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결산,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이 통과됐다.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는 이윤재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한편 신한은행은 전날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 신설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은행의 지속가능 성장과 ESG 경영을 위해 ESG 핵심전략과 실행체계를 보고한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외이사 전원이 위원회 위원이 되고, 위원장은 박원식 사외이사가 맡았다.
  • “포켓몬빵 줄까” 전자발찌 찬 60대, 초등생 성추행

    “포켓몬빵 줄까” 전자발찌 찬 60대, 초등생 성추행

    초등학생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포켓몬빵’을 찾아 주겠다며 여자 초등학생을 유인해 성추행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당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던 초등생 B양을 성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강제추행) 혐의다. 아버지와 외출했던 B양은 당시 아버지가 잠깐 볼일을 보던 사이에 혼자 편의점에 들어가 포켓몬빵을 찾고 있었다. 그때 A씨가 찾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B양에게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편의점에 나선 B양은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렸고 B양의 아버지로 신고로 A씨는 현장에서 붙잡혔다. 현장에서 붙잡힌 A씨는 범죄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외출 제한 준수사항 등을 위반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경위를 파악하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독재국이 만든 ‘독이 든 쿨에이드’… 러·中, 허위정보 의존하다 낭패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독재국이 만든 ‘독이 든 쿨에이드’… 러·中, 허위정보 의존하다 낭패

    ‘독극물 음료수 집단자살’서 유래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대표적푸틴, 자신이 만든 거짓말을 믿어“우크라인 러 환영” 전쟁준비 소홀 中도 백신 허위정보 퍼뜨려 확산러·中은 민주주의 제도 불신 두 축독재자 원하지 않는 반론 잠재워 민주주의 ‘열린 소통’ 해독제 가져정보의 교환 통해 해결책 공개도1931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난 제임스 워런 존스는 어린 시절부터 방언이나 병 고침 같은 초자연적인 능력을 믿는 ‘오순절교회’라는 기독교 분파를 따르는 독실한 신자였고, 20대에 목사가 됐다. 인디애나주에서 포교 활동을 하던 존스는 1965년 거점을 캘리포니아로 옮겨 마약중독자와 도시 빈민들을 상대로 교세를 키웠다. 하지만 자신을 철저하게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빠르게 이단 종교지도자로 변모했고, 1970년대에는 이 단체에서 탈출한 사람들로부터 존스가 자신의 주장에 세뇌된 신도들을 상대로 폭행과 약취 등의 범죄행위를 저지른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언론과 수사기관의 조사 대상이 됐다. 존스는 미국에서의 활동이 힘들어지자 신도 1000명을 이끌고 남미 가이아나로 가서 그곳에 자신들만의 마을을 만들고 ‘존스타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존스타운이라는 이름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건 1978년에 이곳에서 일어난 집단자살 사건 때문이다. 미국의 하원의원과 방송국 기자 등이 가이아나에 찾아와 현장을 조사하자 이들을 살해한 후 사태가 커지자 존스 교주의 명령으로 독극물이 든 음료수를 함께 마시거나, 강제로 들이켜게 해 무려 914명이 한 장소에서 사망한 끔찍한 사건이다. 그런데 그때 사용한 음료수가 유명 브랜드 쿨에이드(Kool-Aid)라고 잘못 알려져서-이들이 사용한 음료는 유사품인 플레이버에이드였다-미국인들은 그 이후로 ‘문제가 있고 위험한 생각을 믿고 따른다’라는 의미로 ‘쿨에이드를 마시다’(drink the Kool-Aid)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단 종교지도자 존스 기행서 드러나 그런데 근래 들어서는 변형된 형태인 ‘자기가 만든 쿨에이드를 마시다’(drink their own Kool-Aid)라는 표현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이 만들어 낸 거짓말이나 허위정보를 스스로 믿는다는 뜻인데, 이 말이 자주 사용된다는 건 그런 사례가 흔해졌다는 얘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대표적이다. 군사력에서 월등히 앞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고전하고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러시아군은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이 첫 3주 동안의 러시아 작전을 실패로 규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애초 러시아의 계획대로라면 침공 작전은 며칠 만에 끝났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대했던 전격전(blitzkrieg)에 실패한 러시아는 준비했던 전쟁자원이 바닥을 보이며 중국에 전투식량과 무기 원조를 부탁한 상황이다. 세계 2위의 군사강국인 러시아가 왜 이런 오판을 했을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로 꼽히는 건 “푸틴이 자신이 만든 쿨에이드를 마셨다”는 주장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정부는 서방세계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신나치가 정부를 장악하고 있을 뿐,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의 개입을 바라고 있다”는 주장을 해 왔다. 즉 러시아가 침공한다면 그건 우크라이나를 신나치 정부의 압제에서 해방시켜 주는 구조작전이고,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군을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게 푸틴이 만들어 낸 허구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일단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대계다-다들 이는 전쟁을 위한 구실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쟁이 시작되고 보니 푸틴 자신은 이걸 정말로 믿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편이면 반격은 적을 테니 공격을 최소화해도 되고, 또 그래야 그들의 민심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자신이 만들어 낸 거짓말을 스스로 믿은 셈이다. 하지만 푸틴만 그러는 게 아니다.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은 지난주 자신의 칼럼에서 최근 홍콩, 선전을 비롯한 중국의 대도시들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그 원인 중 하나로 중국 정부의 허위정보 확산을 꼽았다. 중국은 팬데믹 초기에 독자적으로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그 결과로 나온 백신은 많은 나라들이 선호하는 mRNA 백신이 아닌 옛 기술에 의존한 백신이었다. 게다가 그 효과도 떨어졌는데, 중국 정부는 자국 백신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구가 개발한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와 음모론을 퍼뜨렸다는 것이다. 크루그먼에 따르면 이 결정은 두 가지 실패를 만들어 냈다. 하나는 새로운 변이에 효과가 뛰어난 서구의 백신을 막아 국민을 위험에 노출시킨 것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 정부가 퍼뜨린 ‘서구의 백신’에 대한 불신론이 백신 전체에 대한 불신을 만들어낸 것이다. 특히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년층에서 이런 불신으로 백신 접종을 기피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음모론이라는 것이 만들어 내기는 쉬워도 한번 확산되면 통제가 불가능한데, 섣부른 불장난이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부른 셈이다.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의 공통점이 있다. 국가 주도의 허위정보 확산으로 자신들의 결정을 보호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스스로 그 허위정보를 믿고 거기에 의존하다가 낭패를 당했다는 점이다. 즉 자신들이 만든 ‘독이 든 쿨에이드’를 마신 것이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진실은 묻혀 하지만 더 중요한 공통점은 이들이 서구를 중심으로 발전한 민주주의 제도를 불신하는 축을 구성하는 나라라는 데 있다. 소셜미디어 공작을 통한 여론 조작으로 민주주의 제도의 약점을 공략해 온 푸틴은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서 드러난 혼란을 ‘민주주의의 한계’라고 봤고,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의 팬데믹 초기 대응 실패를 자신들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비교하면서 중국식 체제의 우월성을 뿌듯하게 생각했다. 이들의 주장은 꽤 설득력이 있어 보였고, 어느 사회에나 존재하는 독재체제 옹호론자들이 시진핑과 푸틴의 국가 운영 방식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전쟁이 일어나면 제일 먼저 죽는 것은 진실’이라는 말이 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는 진실보다 국론 일치를 통한 국민 동원이 중요하고, 진실은 대개 이런 목표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세상의 독재 정권들이 끊임없이 ‘국가적 위기’라는 내러티브를 만들어 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가적 위기 앞에서는 독재자가 원하지 않는 이론과 반론을 쉽게 잠재울 수 있다. 그들은 이를 ‘국가의 효율적 운영’이라고 부른다. 그들의 주장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니다. 국민의 생각과 주장을 일일이 듣고 그들을 설득하는 건 분명 시간과 자원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고, 한시가 급한 위기 상황에서 ‘유능한 독재자’의 단호한 결정과 강제적 이행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민주주의를 선택한 이유는 이 시스템이 위기의 순간에 빠른 결정을 할 수 있어서가 아니다. 때로는 혼란스러워 보이고 우왕좌왕하기도 하겠지만 꾸준한 궤도 수정을 통해 목표를 잃지 않고 장거리를 달릴 수 있는 정치제도로서 이보다 더 나은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에서 이야기한 중국과 러시아의 예에서 보듯, 독재국가들이 위기의 순간에 더 나은 결정을 내린다고 단정하기도 힘들다. 물론 민주주의 국가들도 헛발질을 하고, 부도덕한 정치인들이 만들어 낸 독이 든 쿨에이드를 사회가 마시기도 한다.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지난 몇 년 동안 목격했다. 하지만 독재와 달리 민주주의 시스템은 해독제를 갖고 있다. 정보의 자유로운 교환을 통한 열린 소통이 그것이다. 여기에는 알고리즘에 의한 허위정보 확산이라는 문제가 존재하지만 그 문제의 해결책 역시 투명하게 공개된 방식으로 토론하는 나라들이 있고, 특정 단어들의 검색을 아예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나라들이 있다. ●독재국가 그들만의 온라인 세상 구축 그리고 세상은 점점 더 이들 두 진영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으로 보인다. 인류는 어느덧 눈에 익은 20세기 중반과 같은 풍경 속으로 빨려들어 가고 있다. 유럽에서 탱크가 돌아다니고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물리적 환경도 충격적이지만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으로 정보의 소통을 차단하는 온라인 세상의 분열은 더욱더 두렵다. 푸틴은 페이스북을 ‘극렬주의 조직’이라 부르면서 러시아에서 몰아냈지만, 이미 많은 서구의 온라인 서비스들이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물론 이들 중에는 중국에 아예 진입조차 하지 못한 기업들도 많다. 이제 이 두 나라와 이들의 뒤를 따르는 일부 독재국가들은 그들만의 독자적인 온라인 세상을 구축하고 자신들이 만든 쿨에이드를 마시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그들을 구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마시는 음료수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항상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터레터 발행인
  • 콧물 훌쩍훌쩍, 몸은 간질간질… 환절기에 더 심해지는 알레르기

    콧물 훌쩍훌쩍, 몸은 간질간질… 환절기에 더 심해지는 알레르기

    이세행(49)씨는 추운 겨울이 물러가고 포근한 봄이 오는 것이 그리 반갑지만 않다. 바람에서 온기가 느껴지고 밤과 낮 기온차가 커지면서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콧물 때문에 계속 훌쩍대고, 연달아 재채기를 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눈길이 느껴져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진땀이 난다. 이씨처럼 봄이 되면 알레르기 비염이나 각종 알레르기 질환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봄만 되면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 같이 느껴지면서 가렵고 눈물이 흐르는 결막염으로 고생하는 이들도 있다. 결막염도 미세 물질이 눈의 점막을 자극해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의 하나다.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만성 알레르기 염증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 중에서도 봄에 증상이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다. 항온동물인 사람은 밤과 낮의 기온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체온 유지를 위한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피부, 근육, 혈관, 자율신경 등에서 에너지 소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해지고 알레르기 반응이 증가되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진다. 특히 외부 공기와 직접 만나는 호흡기, 피부, 눈 등에서 알레르기 질환이 쉽게 나타난다. 이 중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특정 물질에 노출되면서 코에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3~5월 사이 꽃과 나무에서 배출되는 꽃가루나 환절기 기온 변화 때문에 나타나는 것을 계절성, 집먼지 진드기나 동물의 털 같은 물질 때문에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지속되는 경우는 통년성으로 불린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질 악화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통년성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천식도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코에 생기면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주 증상인 비염이 되고, 폐에 생기면 호흡곤란,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이 주 증상인 천식이 되는 것이다. 기온 변화가 큰 봄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악화시켜 천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은 거의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 25%는 천식을 갖고 있고 천식 환자 75%는 알레르기 비염을 함께 앓고 있다. 보통은 알레르기 비염이 천식보다 5~10년 정도 빨리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알레르기·호흡기내과 교수는 “알레르기는 전체 인구의 20% 정도에서 나타나는데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 천식으로 나타나며 이 네 가지 질환이 각각 또는 겹쳐서 나올 수 있다”며 “가족력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부모 모두에게서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때 그 자녀에게서 나타날 가능성은 80%, 한쪽만 있을 때는 40% 가능성으로 발병한다”고 설명했다. 김효열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도 “최근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할 경우 천식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는 만큼 쉽게 보고 넘길 만한 질환은 아니다”라며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와 예방적 치료를 꾸준히 하고 환경 조절에 노력한다면 완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 같은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흔히 알레르기약으로 알려진 항히스타민제가 주로 사용된다. 많은 사람들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졸립다고 알고 있지만 최근 어지러움이나 졸음 같은 부작용이 없는 약들도 많이 나와 일상생활과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민진영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를 분무하는 것도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많이 쓰인다”며 “계절성 비염을 앓고 있다면 꽃가루가 날리기 2~4주 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해 꽃가루가 날리지 않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항히스타민제 사용 외에 회피요법, 면역요법, 수술법이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진료와 상담이 필요하다. 회피요법은 피부반응검사나 혈액검사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정확히 파악한 뒤 비염 증상을 일으키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증상 호전은 가능하지만 완치 효과를 얻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은 면역치료이다. 항원 물질을 오랜 기간 조금씩 투입해 자연스럽게 항체 생성을 이끌어 내는 것으로 회피요법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부작용으로 장기적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주사를 통해 피부에 항원을 주입하는 피하면역요법과 혀 아래에 약물을 떨어뜨려 항원을 흡수시키는 설하면역요법이 있는데 증상 조절과 함께 항히스타민제 복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소아환자의 천식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치료법과는 달리 장기적 효과를 위해 최소 3~5년 이상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조형주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유발 인자 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고 그것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면 집중력 저하, 부정교합, 소아천식, 만성부비동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증상이 완화됐다고 치료를 중단할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은 만큼 꾸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일련의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코 중격의 연골이나 뼈가 휘어 콧속이 좁아진 비강 내 구조 문제로 코막힘 증상이 심할 때는 비중격교정술이라는 수술을 통해 비중격을 교정해 코막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 만성 비후성 비염이 알레르기 비염과 함께 있을 때는 부은 콧속을 줄이는 비갑개축소술로 공기가 원활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해 편하게 숨을 쉴 수 있게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수술법은 모두 알레르기 비염 자체의 근본적 완치 치료가 아닌 증상 완화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계속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료진은 조언하고 있다.
  • 치솟는 기름값 버티기 힘들어… 대한민국 유랑인·자출족 늘었다

    치솟는 기름값 버티기 힘들어… 대한민국 유랑인·자출족 늘었다

    21일 오후 1시 30분, 경기 광명의 한 주유소에 승용차 5대가 우르르 몰려들어 왔다.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38원.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하는 등 기름값이 고공 행진하자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기름을 넣으려는 사람들이 수소문 끝에 이곳 주유소까지 찾아온 것이다. 이 주유소 직원은 “지난주에는 도로까지 줄이 길게 늘어섰다”면서 “원래는 동네 사람이 많이 왔지만 요즘에는 ‘오피넷’(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에서 가격을 검색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치솟는 기름값에 저렴한 주유소를 떠도는 ‘유(油)랑인’들이 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최근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가는 중이다. 서울 도심에서 외곽으로, 다시 수도권으로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 헤매거나 출퇴근길에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하려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서울 구로구의 A주유소 직원은 “최근에 손님이 10% 정도 늘었다”면서 “그나마 기름이 저렴할 때 (탱크를) 채워 놔서 이렇게 팔 수 있다. 일부 주유소는 쌀 때 사 놓고 지금 가격이 오르니까 조금씩 풀면서 마진을 크게 남기는 곳도 꽤 된다”고 귀띔했다. 이날 휘발유 가격(오피넷 기준)은 리터당 전국 평균 2002원, 서울 평균 2077원이다.훌쩍 뛴 기름값에 부담이 커진 시민들은 기름을 조금씩 주유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기 하남에 사는 직장인 박모(30)씨는 “요새 기름값이 비싸져서 경기 광주에 있는 저렴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면서 “주말 아침 일부러 시간을 내 굉장히 외진 곳에 있는 주유소를 찾아갔는데도 이미 4대 정도가 대기 중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기 지역의 한 공장에서 일하는 김모(28)씨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이 쉽지 않다 보니 차를 갖고 다닐 수밖에 없다”면서 “휘발유값이 낮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번에 2만원씩만 넣는다”고 말했다. 주변에선 자전거로 출근하는 ‘자출족’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자전거를 ‘애마’라 부르며 자전거 출근을 인증하기도 한다.물류 기사 등 기름값이 생계와 직결된 노동자들은 유가 급등으로 수익이 급감했다며 고충을 호소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송료의 30% 이상이 유류비로 지출되는 상황에서 유가 인상으로 화물노동자의 생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유가 상승의 부담이 화물노동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치솟는 기름값 무서워…자전거 출근족 늘고 싼 주유소 찾는 유(油)랑인 증가

    치솟는 기름값 무서워…자전거 출근족 늘고 싼 주유소 찾는 유(油)랑인 증가

    치솟는 기름값에 저렴한 주유소 찾아 삼만리차 대신 대중교통·자전거 출근 늘어나21일 오후 1시 30분, 경기 광명의 한 주유소에 승용차 5대가 우르르 몰려들어왔다.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938원.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하는 등 기름값이 고공행진하자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기름을 넣으려는 사람들이 수소문 끝에 이 곳 주유소까지 찾아온 것이다. 이 주유소 직원은 “지난주에는 도로까지 줄이 길게 늘어섰다”면서 “원래는 동네 사람들이 많이 왔지만 요즘에는 ‘오피넷’(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에서 가격을 검색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치솟는 기름값에 저렴한 주유소를 떠도는 ‘유(油)랑인’들이 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최근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서울 도심에서 외곽으로, 다시 수도권으로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 헤매거나 출·퇴근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전거로 출근하려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서울 구로구의 A주유소 직원은 “최근에 손님이 10% 정도 늘었다”면서 “그나마 기름이 저렴할 때 (탱크를) 채워놔서 이렇게 팔 수 있다. 일부 주유소는 쌀 때 사놓고 지금 가격이 오르니까 조금씩 풀면서 마진을 크게 남기는 곳도 꽤 된다”고 귀띔했다. 이날 휘발유 가격(오피넷 기준)은 리터당 전국 평균 2002원, 서울 평균 2077원이다. 훌쩍 뛴 기름값에 부담이 커진 시민들은 기름을 조금씩 주유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기 하남에 사는 직장인 박모(30)씨는 “요새 기름값이 비싸져서 경기 광주에 있는 저렴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면서 “주말 아침 일부러 시간을 내 굉장히 외진 곳에 있는 주유소를 찾아갔는데도 이미 4대 정도가 대기 중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기 지역의 한 공장에서 일하는 김모(28)씨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이 쉽지 않다보니 차를 갖고 다닐 수밖에 없다”면서 “휘발유값이 낮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번에 2만원씩만 넣는다”고 말했다. 주변에선 자전거로 출근하는 ‘자출족’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자전거를 ‘애마’라 부르며 자전거 출근을 인증하기도 한다. 물류 기사 등 기름값이 생계와 직결된 노동자들은 유가 급등으로 수익이 급감했다며 경제난을 호소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송료의 30% 이상이 유류비로 지출되는 상황에서 유가 인상으로 화물노동자의 생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유가 상승의 부담이 화물노동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박지현 “멱살 잡아야 하나”… ‘안희정 부친상 조문’ 여권 인사 비판

    박지현 “멱살 잡아야 하나”… ‘안희정 부친상 조문’ 여권 인사 비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부친상 빈소에 조문한 여권 인사들에 “‘진짜 내가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화가 났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이 대표 같은 사람이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가 17일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안희정씨 (부친상) 조문을 간 것을 보고는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진으로) 아파서 힘들어 죽겠는데, 진짜 이 아저씨들은 왜 그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11일 진행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이 안 전 지사 부친상에 근조화환을 보내거나 직접 조문을 가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합류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민주당이라고 했을 때 오거돈, 박원순, 안희정의 권력형 성범죄라거나 2차 가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대선까지 시간을 끌고온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저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고민은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들이 민주당을 대표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이 정치판 안에서 거대 의석을 가진 당인데 이런 식으로 그냥 흘러가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으로 저도 들어오게 됐다. 변화의 목소리를 내고자 들어왔다”고 말했다. 대선 국면에서 본인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교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썩 유쾌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대표 같은 사람이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아야 하는데, 그는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 바쁘고 너무 전략만을 위해 일을 한다”고 빌판했다. 본인이 젠더 문제만 부각시킨다는 일각의 평에 대해서는 “디지털 성범죄를 추적하는 게 어떻게 젠더 문제인가”라며 반문했다. 그는 사회의 정말 심각한 범죄 문제인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정치권에 많구나 생각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제가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에 한 게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는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걷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미 (민주당에) 들어온 이상 정치인이 돼버렸다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께서 정치를 계속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한다”며 “저도 그거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계속하는게 맞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푸틴, 우크라이나에 ‘체면 치레’ 수준 요구” - BBC

    “푸틴, 우크라이나에 ‘체면 치레’ 수준 요구” - BBC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서 내놓은 요구사항의 일부가 자신의 체면치레 수준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드러난 것으로,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은 요구들이 부분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BBC는 17일(현지시간) “푸틴과 에르도안의 전화 통화 내용을 들었던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 수석 고문을 통해 푸틴의 요구사항이 일부 공개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의 요구는 첫번째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지 않고 군사적 중립을 유지하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미 나토 가입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상태다. 푸틴, 우크라이나 군축·러시아어 보호 요구 그밖에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군축을 하고, 자국 영토 내에서 러시아어에 대한 보호 조치를 취하며, ‘탈나치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탈나치화’는 유대인 혈통이자 증조부가 홀로코스트 희생자인 젤렌스키에게 불쾌감을 주는 표현이지만,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에서 신나치주의를 단속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하며 ‘탈나치화’가 주요 목표라고 밝혔다. 탈나치화는 친서방 정책을 펴는 젤렌스키 정권의 축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돼왔다. ‘속전속결’ 전략이 실패하고 러시아군 수렁에 빠지자 푸틴은 16일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젤렌스키 정권의 축출을 포기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우크라이나가 자국군을 보유하되 군사력에 제한을 두는 것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16일 보도한 잠정 합의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BBC는 “이들 요구에는 푸틴의 체면치레 수준이 대부분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남은 쟁점 중 하나는 영토 문제다. 칼린 고문은 우크라이나 내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이들 영토를 포기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름반도의 러시아 주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이를 수용한다면 이는 ‘쓴 알약을 삼키는 것’이라고 BBC는 평가했다. 이같은 요구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 전에 푸틴은 젤렌스키와의 대면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양국 간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해왔다. BBC는 “푸틴의 요구는 우려했던 것처럼 가혹하지 않다”면서 “(이같은 요구를 하기까지)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자행한 폭력의 가치는 거의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세부 사항들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을 경우 푸틴이 이를 구실로 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양국 간 쟁점은 우크라이나의 중립화와 영토 문제 양국은 14일부터 4차 평화회담을 이어오고 있으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합의에 이를 정도까지 진전됐으나 다시 평행선을 걷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기한다는 카드를 내놓고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철수와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또 나토 가입을 하지 않는 대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및 독일과 터키의 집단 안보보장을 요청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스웨덴과 오스트리아와 같은 군사적 중립화와 군사력의 제한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는 향후 러시아의 침공 시 동맹국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강력한 안보 조항을 요구하고 있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 대만 총통, 한달 월급 반납해 우크라 난민 돕자 中이 발끈 왜?

    대만 총통, 한달 월급 반납해 우크라 난민 돕자 中이 발끈 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최소 30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만에서 이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대만 외교부는 이달 초 시작된 성금 모금 활동을 통해 총 1500만 달러의 성금을 기부금을 난민들의 수용 시설 건립을 위해 기부했다. 또,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자신의 한 달치 월급 전액을 우크라이나 난민 모금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같은 대만의 행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두고 양국 간의 단순 ‘갈등’이라는 표현을 고수한 채 러시아의 행위를 침략, 침공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는 중국과 크게 다른 점이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주 적십자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 성금으로 단 500만 위안(약 9억 7천만 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당시 전달된 성금 역시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이 아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민간에서 모금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중국은 대만의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움직임을 겨냥해 비판적인 입장을 공식적으로 제기해오고 있는 상태다. 중국 국무원 소속의 중국 대만사무판공실은 최근 기자들이 참여한 공개 장소에서 “대만 민진당이 다른 나라의 위기를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강하게 제기했다.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지난 16일 대만 정부와 민간에서 잇따라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성금 모금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겨냥해 “대만의 지원은 독립에 대한 의도가 다분하다”면서 “그들은 정치적 농단으로 적의를 부추기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이런 노림수는 전혀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입장문을 밝혔다.주 대변인은 당시 현장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대만의 집권당인 민진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 정세를 악용해 대륙과의 위험을 스스로 부추기고 있다”면서 “양안의 충돌 가능성을 스스로 제기해 오만하게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그들이 쓰고 있었던 위선의 탈을 벗겨야 한다”고 거듭 비난했다. 중국은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국과 대만 양안과는 그 문제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주 대변인은 “대만 민진당은 미국에 기대 독립을 꾀하려 시도하고 있지만, 그것은 외세에 기대 국가를 분열하도록 만드는 망상에 불과하다”면서 “국가 주권과 영토 보존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우리(중국)은 어떤 형식으로든 대만의 독립을 위한 분열 선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카불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입증했듯이 점점 더 많은 대만 동포들이 미국이 외부에 한 약속을 믿을 수 없으며, 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6일 기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 수가 최소 300만 명, 최대 4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절반 가량이 어린이로,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는 아동 난민이 1초마다 1명꼴로 발생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 하수도 관리는 중랑이

    서울시는 2021년 자치구별 공공하수도 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중랑구가 최우수구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예산, 유지관리, 시공, 시책 등 4개 분야 19개 세부 항목에 걸쳐 상대평가 방식으로 이뤄졌다. 종합점수에서 최고점을 받은 중랑구가 최우수구, 75점 이상을 받은 관악구와 동작구가 우수구, 70점 이상을 받은 다른 12곳은 장려구로 선정했다. 시는 이들 15개 자치구에 기관 표창과 함께 자치단체 경상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예산 분야에서 성적이 우수한 자치구가 상위권에 올랐고, 상대적으로 하수관로 시공 및 준설 등 유지관리 실적이 저조한 자치구가 하위권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수도 관련 공사장 안전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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