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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뱅크시 ‘밸런타인데이 벽화’ 가정폭력에 경종

    뱅크시 ‘밸런타인데이 벽화’ 가정폭력에 경종

    구타를 당해 한쪽 눈이 탱탱 붓고 이빨이 빠진 가정주부가 냉장고 안에 한 남성을 밀어 넣으며 활짝 웃는 모습을 그린 영국 해변마을의 한 벽화가 ‘얼굴 없는 거리의 화가’로 유명한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작품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밤 영국 켄트주 마게이트 한 마을 건물 벽에 불현듯 나타난 이 벽화가 뱅크시의 ‘밸런타인데이 마스카라’란 제목의 작품이라고 14일 보도했다. ‘가정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작품 역시 철거되기 불과 몇 시간 전 뱅크시가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작품이라고 밝혔다. 현재 뱅크시의 웹사이트에는 벽화를 찍은 사진과 함께 제목이 올라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제대로 감상하기도 전에 이 작품은 벌써 분해된 상태다. 마게이트 마을이 속한 태닛 시의회는 14일 ‘안전’을 이유로 작품을 구성하는 냉장고를 수거해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태닛 시의회는 “대중에게 안전한 상태가 되면 반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어두운 밤에도 ‘꿀 빠는’ 박쥐의 비결은 바로 이것 [핵잼 사이언스]

    어두운 밤에도 ‘꿀 빠는’ 박쥐의 비결은 바로 이것 [핵잼 사이언스]

    드라큘라 영화의 영향으로 박쥐라고 하면 피를 빨아먹는 동물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흡혈박쥐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보다 야간에 곤충을 잡아먹거나 낮에 과일을 먹는 박쥐가 훨씬 흔하다. 사실 박쥐는 해충의 개체수를 조절하고 식물의 씨앗을 뿌려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박쥐가 생태계에 기여하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꿀벌이나 나비처럼 꽃가루를 옮겨 주는 일이다. 일부 박쥐들은 긴 혀와 뛰어난 비행 능력을 이용해 벌새처럼 꿀을 먹고 산다. 과학자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공중에 정지한 채로 긴 혀를 내밀어 순식간에 꿀을 빨아 먹는 박쥐의 능력에 감탄해왔다. 다트머스 대학 과학자들은 박쥐의 놀라운 균형 유지 능력의 비밀을 파헤쳤다. 낮에 꿀을 먹는 벌새와 달리 박쥐의 경우 깜깜한 밤에 꿀을 빨아 먹는다. 꽃도 박쥐에 맞게 진화해 아주 깊숙한 안쪽에 꿀을 숨겨 놨기 때문에 박쥐는 종종 머리를 꽃 속에 들이밀고 긴 혀로 꿀을 먹어야 한다. 물론 꽃 입장에서는 꽃가루를 충분히 묻히기 위해서이지만, 박쥐 입장에서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한다. 박쥐의 장기인 초음파는 머리를 꽃에 들이미는 순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중남미에 서식하는 주걱박쥐의 일종인 '팔라스 긴혀 박쥐'(Pallas’s long-tongued bat, 학명 Glossophaga soricina)를 잡아 초음파 없이도 자세를 잡는 이유를 실험실에서 조사했다. 연구팀은 박쥐의 긴 수염이 비결일 것으로 생각하고 유리로 만든 꽃 대용물에 꿀을 담아 어두운 실험실에서 적외선 카메라로 박쥐의 행동을 관찰했다. 수염을 깎지 않은 야생 상태의 박쥐는 어렵지 않게 꽃과 비슷한 긴 유리관에서 꿀을 빨아 먹었다. 하지만 수염을 깎은 후에는 제대로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조금 밖에 꿀을 먹지 못했다. 고양이 수염처럼 박쥐의 수염 역시 어두운 환경에서 정확한 자세를 잡도록 도와준다는 가설을 검증한 것이다. 실험에 쓰인 박쥐들은 수염이 다시 나기를 기다려 야생으로 안전하게 방사했다. 팔라스 긴혀 박쥐는 벌새처럼 대사율이 매우 높은 동물로 사실 포유류에서 가장 대사율이 높다. 따라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선 꿀을 빠른 속도로 빨아먹는 것이 중요하다. 팔라스 긴혀 박쥐의 수염은 이런 환경에서 특별하게 진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초음파로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염의 촉각을 통해 정확한 각도와 위치를 잡는 것이다. 징그럽게만 생각하는 박쥐에 숨어 있던 놀라운 비밀이다. 
  • 4세트 7점 차 뒤집었다… 대한항공 4연패 탈출

    4세트 7점 차 뒤집었다… 대한항공 4연패 탈출

    남자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잡고 길었던 4연패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1(25-23 23-25 25-20 26-24)로 꺾었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가장 먼저 20승(8패) 고지를 밟고 승점 59를 기록, 2위 현대캐피탈(17승10패·승점 52)과의 격차를 승점 9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23점, 정지석이 19점을 내며 42점을 합작했다. 부상 중인 곽승석을 대신해 자리를 지킨 정한용도 11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세트 대한항공은 13-15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정한용이 퀵오픈에 이어 서브에이스로 15-15 동점을 만든 뒤 잇달아 강력한 서브로 3연속 득점을 이끌었다. 24-21 세트포인트를 맞은 대한항공은 1점 차까지 쫓겼지만, 비예나의 서브 범실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혼자 10점을 해결한 비예나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이 만회했다. 비예나는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24-23에서 리베로 정민수의 토스를 백어택으로 해결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에 대한항공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5개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끌고 갔다. 세트 초반 정지석과 김규민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3-0 리드를 잡았고, 10-9에서는 김민재가 상대 공격을 가로막았다. 잠잠하던 정지석은 3세트에만 5득점으로 활약했다. 4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5-12까지 끌려가며 5세트를 걱정했다. 그러나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혀 20-23으로 따라간 뒤 22-24로 세트포인트를 내준 상황에서 정지석의 시간차와 링컨의 득점을 묶어 기어코 경기를 듀스로 끌고 갔고, 비예나의 범실과 김민재가 비예나의 공격을 가로막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현대건설이 3위 한국도로공사에 덜미가 잡혀 3연패에 빠졌다. 지난 10일 리그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패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두를 내줄 위기에 처했던 현대건설은 11일 6위 IBK기업은행이 2위 흥국생명을 잡아준 덕분에 간신히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이날 도로공사에도 1-3(25-21 21-25 20-25 20-25)으로 패했다. 21승7패, 승점 61에 머문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20승7패·승점 60)이 15일 페퍼저축은행에 이기면 1위 자리에서 내려온다.
  • 정미애 “넷째 낳고 설암, 혀 절제 말 못할 수도”

    정미애 “넷째 낳고 설암, 혀 절제 말 못할 수도”

    가수 정미애가 설암 투병기를 전했다. 14일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정미애는 “많은 분들이 응원도 해주시고 어려워하신다. 가수로서 예민한 병에 걸리다 보니 동료들도 연락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였다고 하더라. 그래도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아 좋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마음고생을 엄청나게 했다. 아무래도 혀에 생기는 암이다 보니 처음엔 암흑 속에 빠져서 나도 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라고 말했다. 정미애는 넷째 출산 후 얼마 뒤 설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넷째를 낳은 뒤론 쭉 몸이 좋지 않았다. 면역력이 바닥을 치고 구내염을 달고 살았다. 걱정이 돼서 큰 병원에 갔는데 그땐 별거 아니란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6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통 입안에 염증이 생기면 3주 안에 무조건 좋아지는데 난 1년이 갔다. 처음엔 병명조차 생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혀에 생긴 암은 초기였는데 임파선이 연결돼 있다 보니 전이 때문에 3기 판정을 받았다. 정말 놀랐다. 하루도 울지 않은 날이 없다. 걱정되는 마음에 계속 울었다”고 털어놨다. 정미애는 “마침 암 판정을 받을 때가 넷째 돌 때였다. ‘그냥 살기만 살자’는 마음으로 돌잔치를 하고 병원에 가서 바로 수술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처음엔 노래는커녕 말도 못하게 될 수 있다고 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서 혀의 3분을 절제했는데도 혀 안쪽이라 괜찮다. 만약 발병 부위가 혀끝이었다면 노래를 못했을 것”이라면서 “보통 내가 혀를 절제한 걸 모르더라. 엄청나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고비는 넘겼다고 정미애는 설명했다. 그는 “조직검사 결과가 좋아서 다행히 방사선도 항암도 안했다. 지금은 계속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말 위험한 시기는 지나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 ‘미스트롯’ 정미애 “혀 3분의 1 잘라냈다”

    ‘미스트롯’ 정미애 “혀 3분의 1 잘라냈다”

    가수 정미애가 설암 투병 당시를 회상했다. 정미애는 14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해 그동안의 이야기를 했다. ‘미스트롯’ 준우승으로 얼굴을 알렸던 정미애는 돌연 방송 활동을 중단했고, 최근 설암 투병 소식을 알렸다. 정미애는 “의사가 다시는 말을 못 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노래하는 가수인데 노래를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의사 선생님이 대답을 못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났다. 혀의 안쪽 3분의 1를 잘라냈다. 발명 부위가 혀 끝이었으면 이 자리에서 노래를 못 했을 수도 있었다”며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내보였다. 정미애는 “수술 전 말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단 걱정을 했다.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눈을 떴는데, 나 토할 것 같아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 와중에 말을 할 수 있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고. 정미애는 “운이 좋았던 게 방사선, 항암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정말 위험한 시기는 지났다고 하더라”고 밝게 웃었다.
  •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글로벌 중추국가로 살아가려면/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글로벌 중추국가로 살아가려면/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한국은 더이상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운명이 좌우되는 약소국이 아니다. 영국 킹스칼리지의 라몬 파체코 파르도 교수는 한국이 ‘새우에서 고래가 된 나라’라고 치켜올렸다. 한국을 미들파워라고 규정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미 한국은 중견국에서도 상위에 자리잡은 나라다. G7과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대하는 것은 국제사회가 우리를 글로벌 중추국가로 인정하고 있다는 증표다. 그렇다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은 어떠한 길을 가야 하는가. 우선 세계를 보는 시야와 인식이 글로벌해져야 한다. 한반도와 동북아에 시선을 묶어 두기보다는 전략적 사고의 반경을 지구 전체로 넓혀야 한다. 냉전기 한국은 한반도를 둘러싼 4강 미중일러의 동태와 전략을 잘 읽어 내는 것이 생존과 번영의 관건이었다. 이제는 주변 강국에 머물러 있어서는 곤란하다. 현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상하는 것은 한국이 외톨이로 머물러 있거나 동북아에 한정되지 말고 보다 넓은 전략적 지평을 열어야 한다는 인식의 발로에서일 것이다. 또한 미중 경쟁에 함몰되기보다는 국제사회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랍에미리트(UAE)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 폴란드를 위시한 동유럽 국가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을 포함한 동남아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움직임은 고무적이다. 글로벌 중추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피해자나 약자 의식도 넘어서야 한다. 주변국을 잠재적 침략국으로만 바라볼 게 아니라 협력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피해망상에 젖어 있으면 중추국가가 될 수 없다. 세계 10위 정도가 된 나라가 일본에 사죄와 보상만 줄곧 요구하는 것도 국제적 위상에 걸맞지 않다. 얼마 전 국제회의에서 한 일본 정치가는 디지털 선진국 한국에서 배우고 싶다고 했다. 한국의 반도체 역량을 높게 평가하는 일본 기업가들도 많다. 그만큼 한국은 부러움과 경쟁의 대상이 됐다. 잘살고 인구가 많은 주변국들이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행운이다. 한국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며, 적절히 유연한 데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민족주의 감정을 넘어서서 실용주의적 시각을 가진다면 한국의 행동반경은 점점 늘어날 수 있다. 글로벌 중추국가라면 눈치보지 말고 당당하게 국제 보편칙에 입각한 합리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 중국이 덩치가 크고 강해져서 우리를 윽박지른다 하더라도 기죽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이웃이지만 할 말은 하면서 지내야 지속가능한 우호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북한 비핵화에 실패했을 때의 지역적 파장, 인권을 무시할 때의 국제적 위상 변화, 한국을 무시할 때 생겨나는 감정의 부메랑에 대해 중국에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북한도 같은 동포로서 장기적으로 화합할 대상이지만 우리에게 현존하는 심각한 안보위협이라는 점도 함께 테이블에 올릴 수 있어야 한다. 눈치를 보다가는 국익도 손상되고 장기적으로 전략적 선택지가 줄어든다. 아울러 글로벌 중추국가로 행동하려면 한국의 몸집에 맞는 국제적 기여와 공헌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 강진이 일어난 튀르키예에 정부가 구조대를 파견하고 국민이 구호품을 전달한 것은 지극히 인도적인 선택이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주목받는 것은 빈곤, 독재, 인권탄압을 스스로의 힘으로 물리치고 선진국 반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발전도상국들에 건네주고 공유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인류 문명에 대한 참된 공헌이다. 선진국과 발전도상국의 가교가 돼 부와 정보, 복지의 간극을 줄여 가도록 노력하는 것도 한국이 중추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영역이다.
  • ‘물의 정원’ 중심으로 동선 순환… 변화무쌍 사진 전시 공간 디자인 [건축 오디세이]

    ‘물의 정원’ 중심으로 동선 순환… 변화무쌍 사진 전시 공간 디자인 [건축 오디세이]

    ‘사진은 예술인가.’ 사진이 처음 탄생한 순간부터 줄기차게 제기돼 온 질문이 무의미해진 지 오래다. 기록 매체였던 사진은 1950년대에 자기만의 시각으로 풍경과 시대의 삶을 기록하는 걸출한 작가들의 등장과 함께 사진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갤러리들이 생겨나면서 명실상부한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카메라뿐 아니라 휴대폰을 가진 누구나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디지털 이미지가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즘 ‘사진은 예술인가’라는 질문이 다시 유의미하게 다가온다.지난해 12월 21일 개관식을 갖고 모습을 드러낸 ‘뮤지엄한미 삼청(Museum of Photograph Seoul)’에서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03년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 전문미술관인 한미사진미술관을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사옥 19·20층에 개관한 송영숙(한미약품 회장) 관장이 2023년 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로 건립한 미술관으로, 건축가 민현식(건축사사무소 기오헌 대표)이 설계했다.●동선 다양화… 작품 관람 선택 폭 넓혀 밝은 초록색의 자그마한 마을버스 11번 종점에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어중간한 크기의 공용 주차장 뒤편에 반듯한 직사각형 입면의 2층 건물이 보인다. 산을 배경 삼아 서 있는 건물 외관은 무덤덤하다. 그러나 입구를 지나자 풍경이 바뀐다. 그다지 넓지 않은 로비 공간 맞은편의 통창으로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비친다. 중정의 역할을 하는 사각 인공 연못 수면에 떨어지는 햇빛의 입자들이 맑은 공기 속으로 아우성치듯 반사되면서 눈이 부시다. 통창 너머로 ‘ㄱ’ 자로 이어진 건물 덩어리들이 겹을 이룬다. 2층에는 다리도 보인다. 로비 왼쪽으로는 계단과 다리가 교차하고 2층까지 오픈된 전시 공간에선 대한뉴스가 연상되는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다. “중정의 역할을 하는 ‘물의 정원’을 중심으로 크기와 형상 그리고 형식이 다른 공간들이 안팎에서 3차원으로 교직하는 디자인을 만들었습니다. 공간의 흐름에 따라 순환하는 동선을 만들었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 관람을 시작하더라도 공간들을 하나의 서사로 엮을 수 있고, 관람자마다 자신만의 공간 드라마를 도출할 수 있게 됩니다.” 미술관의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관람 동선을 어떻게 만드느냐다. 민 대표는 “순환 동선에 따라 한 바퀴 돌면서 관람해도 되지만 안과 밖에 만들어 놓은 2개의 다리를 통해 가로질러 갈 수도 있다”면서 “단면이 아닌 매트릭스 구축으로 동선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덧붙였다. 신도리코 사옥과 공장에 갤러리 공간을 두어 ‘미술관 같은 공장’을 설계한 바 있는 그는 “뮤지엄이란 전시를 목적으로 하는 공간이지만 디자인에 앞서 늘 몇 갈래 길에서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이나 프랭크 게리의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자하 하디드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같이 형태가 우선하는 미술관이 있고, 미스 반데어로에가 설계한 독일 베를린의 신국립미술관처럼 작품이 두드러지는 공간이 있다. 15~16세기 이탈리아 회화를 전시할 목적으로 로버트 벤추리가 설계한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의 세인즈버리윙처럼 전시될 작품에 맞춰 디자인하는 경우도 있다. 그는 “뮤지엄한미의 경우 ‘중성적 공간’을 추구했다”고 말했다.그의 건축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우리 전통 건축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마당’이다. ‘비움’으로 드러나는 마당은 공간을 점유하는 방법에 따라 한시적으로 기능을 발휘하고 다시 비어 있는 상태로 돌아온다. 이처럼 기능이 미리 정해지지 않은 불확정성의 공간으로 쓰임새에서 자유로운 곳이 바로 중성적 공간이다. “이곳에서 전시 공간은 전시될 작품의 배경이 됩니다. 어떤 종류의 사진이 들어오든 전시할 수 있도록 공간이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있습니다. 공간의 쓰임을 미리 규정하지 않고 전시 작품에 따라 언제든지 다양하게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중성적 공간이 되도록 했습니다. 양각으로 돌출시키기보다 음각으로 덜어 낸 공간이어서 전시실의 분위기는 전시된 작품이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 민 대표는 “전시 작품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도록 별다른 장식을 하지 않았고 다만 전시실의 가변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중바닥과 벽, 시스템 천장에 전시를 위한 레일 등 인프라를 장착했다”면서 “메인 전시 공간인 1, 2 전시실 층고를 휴먼스케일을 넘어서게 만들어 공간의 시간성을 확장했기 때문에 다양한 전시 기법이 가능하고 작가들의 창의력도 자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순환형의 동선으로 만들어진 중성적인 공간에 관람객들은 흐트러짐 없이 전시된 작품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축 개관전으로 마련한 ‘한국 사진사 인사이드 아웃, 1929~1982’ 전시의 경우 연대기 순으로 구성된 까닭에 관람객은 로비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 1전시실부터 관람을 시작한다. 한국 사진이 어떤 제도적 조건과 역사적 문맥 속에서 역사를 일궈 갔는지를 보여 주는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현란한 기교도 없는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 속에 담긴 옛 풍광을 들여다보고 먼지처럼 사라졌을 사진 속 인물들을 만나며 감상에 젖게 되곤 한다. ●높이 7m 벽에 콘서트홀 같은 음향 설비 뮤지엄한미 삼청은 21세기 디지털 이미지의 등장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맞은 사진 매체를 폭넓게 수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했다. 민 대표는 “100년밖에 안 된 예술이지만 가장 넓은 가능성을 지닌 예술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애초엔 오로지 사진에 집중하도록 설계를 시작했지만 논의를 거듭하면서 영상과 사운드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공간 설계를 바꿔 나갔다”고 설명했다. 원래 지하 1층의 멀티홀은 행사나 세미나를 위한 공간으로 디자인했지만 지금은 대형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7m 높이의 전시 벽과 함께 콘서트홀에 뒤지지 않는 음향 설비를 갖춘 공간으로 바뀌었다. 미디어월이나 영상물 상영이 가능한 외벽과 파빌리온 등 외부 전시 공간도 다양하게 갖췄다. 사진을 동반한 랜드아트, 장소 특정적 미술, 개념미술부터 사진을 기원으로 발전한 뉴미디어 영상까지 전시 대상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수장고 소장 사진 수명 500년까지 보장 뮤지엄한미 삼청에서 각별하게 공을 들인 곳은 사진 보관에 완벽한 조건을 갖춘 수장고와 개방 수장고다. 지난 20년간 수집한 2만여점에 달하는 사진 소장품의 보존을 위해 임본부컴퍼니의 설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저온 수장고와 냉장 수장고를 구축했다. 15도에 상대습도 35%의 저온 수장고와 5도에 상대습도 35%의 냉장 수장고의 항온항습 시스템은 ‘역사적’ 사진 소장품의 수명을 500년까지 보장한다. 작품과 접촉하는 모든 재료는 중성 아카이벌 재료를 사용했고, 수장고 외장재도 보존성이 높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다. 좁은 공간에 최대한의 작품을 보관하기 위해 한미약품 창고에서 사용하는 자동화된 창고 시스템을 적용했다. 보존에 취약한 역사적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도록 저온 수장고와 연결된 개방 수장고를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개관 전시와 연계해 1929년 이전의 우리나라 초기 사진들을 선보이고 있다.계단을 내려가 지하 1층의 멀티홀을 지나면 카페와 뮤지엄숍이 있다. 바닥 마감을 물로 한 ‘물의 정원’도 만난다. 한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도록 정원 바닥에 난방 공사를 해 놓았다. 사시사철 변화무쌍한 자연을 수면에 적극 수용하기 위해서다. “물은 자연 그 자체입니다. 잔잔한 수면 위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빛과 바람, 하늘이 올곧이 반사되면서 독특한 공간감을 갖게 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늘 접하는 만큼 이 미술관도 언젠가는 자연의 일부로 작동하게 되기를 바랍니다.”2층에는 학예실과 사진작가 주명덕, 강운구가 기증한 LP 음반과 오디오시스템을 갖춘 라운지가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아 침묵이 흐르는 공간에 천장 목제 루버와 복합볼트 구조체를 통과한 빛이 카펫처럼 내려앉는다. 통창으로 부드러운 말바위 능선이 보인다. 현역 건축가 중 최고참급에 속하는 민 대표는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좋은 땅입니다. 백악산(북악산)을 등지고 앞으로 삼청동 계곡을 건너 편안하게 흐르는 말바위 능선을 바라보는 형국이 빼어난 길지(吉地)입니다. 눈이 내렸을 때 꼭 와 보세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 땅의 아름다움과 미술관이 융합해 새로운 풍경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연진아 나 신나…송혜교 ‘메롱’

    연진아 나 신나…송혜교 ‘메롱’

    인플루언서 기은세는 9일 “예쁜 사람들 반가운 사람 다 만났던 어제의 반짝였던”이라는 글과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기은세는 명품 행사장에서 만난 배우 송혜교와 모델 신현지의 모습을 공개했다. 기은세가 반가움에 카메라를 들자, 송혜교는 혀를 날름 내민 채 장난을 쳤고 이내 멋쩍은 듯 미소 짓기도 했다. 송혜교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송혜교가 맡은 인물은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 문동은으로, 작품은 그가 가해자들에게 처절한 복수로 응징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기은세는 최근 tvN SHOW ‘넥스트 레이블’에 출연했다.
  • “동기 발가락이 입에 들어있었다”…軍추행 ‘황당 변명’

    “동기 발가락이 입에 들어있었다”…軍추행 ‘황당 변명’

    군복무 중 동기 발가락을 입으로 핥은 예비역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발이 입에 들어있던 사실은 있지만 빤 사실은 없다”고 황당한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합의2부(재판장 진재경)는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군형법상 군인 등 강제추행은 벌금형 선고가 불가능하고 유기징역 1년 이상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A씨는 양형 기준보다 낮은 형량이 선고된 것이다. A씨는 군 복무중이던 지난해 2월 생활관에서 자고 있던 동기 B씨의 오른쪽 발을 잡아 끌어당긴 후 입에 발가락을 넣고 빨며 혀로 핥은 혐의를 받는다. 놀라서 잠에서 깬 B씨가 거세게 항의했고, A씨는 사과했지만 전역 후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A씨는 재판에 넘겨진 이후에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재판부는 “군대 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피해자를 추행해 피해자의 성적 자기 결정권뿐 아니라 부대의 사기와 단결력을 저해해 군의 전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질타했다.
  • 김동연 “경기도 버스요금 동결”

    김동연 “경기도 버스요금 동결”

    전기·가스료 등 각종 공공요금 인상에 이어 오는 3월 택시요금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가 ‘버스요금 동결’이라는 파격적인 방침을 밝혔다. 버스요금 인상과 관련해 김 지사가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7일 오전 도의회 도정 연설을 통해 2023년 민선 8기 경기도정의 중심을 ‘민생’과 ‘미래’에 두겠다며 이 같은 민생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논의되고 있다”며 “버스요금마저 오른다면 도민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버스요금 동결을 시작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중장기 대책을 빈틈없이 준비해 도민들의 시름을 덜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버스 요금은 2019년 9월 교통카드 기준 1250원에서 1450원으로 인상된 뒤 동결 중이다. 반면 서울시의 경우 오는 4월 시내버스 요금을 교통카드 기준 1200원에서 300~4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을 서울시 수준으로 200원 인하하겠다”고 공약했고, 지난달 확정한 295개 최종 공약에서는 이를 ‘시내버스 요금 부담 완화’로 담았다. 서울시가 인상하고 경기도가 동결할 경우 경기도 요금이 서울시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도 택시비는 3월쯤 연료비, 인건비, 물가 상승을 고려해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 재건축 수익성 떨어져 시공사·조합 갈등… “공사비 더 줘” “못 줘”

    재건축 수익성 떨어져 시공사·조합 갈등… “공사비 더 줘” “못 줘”

    원자재값, 인건비의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과 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전국 재건축 건설 현장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5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48.60(잠정치)으로 같은 해 1월 141.91에 비해 크게 올랐다. 2019년 12월(117.33)에 비해 27%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실제로 건설공사에 투입된 재료, 노무, 장비 등을 포함하며 직접공사비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수다. 공사비 증액 요구로 재건축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을 빚으며 공사가 중단되거나 수개월째 착공조차 못 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수억원의 분담금을 조합원이 떠안게 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부산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조합원들은 최근 재건축 이후 같은 평수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6억 8000만원 이상의 분담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청구서를 받고 술렁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한신아파트’와 용산구 원효로4가 ‘산호아파트’ 역시 과도한 분담금 문제로 시끄럽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센트레빌프리제’ 현장은 지난달 초 공사 진행률 40%에서 공사를 중단했다가 이달 1일에서야 공사를 재개했다. 시공사인 동부건설이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다. 결국 조합이 동부건설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 원베일리’ 역시 삼성물산이 1560억원의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사업 중단 위기가 고조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조합이 증액 공사비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의뢰하는 데 합의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모면한 상태다. GS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마포구 공덕동에 시공하는 ‘마포자이힐스테이’의 경우 공사비 협상이 공회전을 거듭하면서 반년 넘게 착공 시기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 시공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재건축 현장 계약서에는 ‘착공 이후 원자재값 인상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어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계약대로 해야 한다’는 조합과 공사비 증액 없이는 해당 프로젝트 자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을 정도로 경영이 어려운 시공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시장 악화 등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시공사와 조합 간 파열음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한국부동산원에 재건축 공사비 검증을 의뢰한 건수도 2020년 13건, 2021년 22건, 지난해 32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김주영 상지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 사업의 경우 기간이 길다 보니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고 이해관계자도 많아 의견 조율이 어려워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두 주체 간 갈등이 길어지면 결국 재판까지 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양쪽의 출혈이 너무 클 수밖에 없다”며 “6개월 넘게 공사가 중단됐던 둔촌주공 사례를 봤기 때문에 ‘최악을 피하고자 차선의 봉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침 테러로 일본 이미지에 먹칠, 회전초밥 벨트 위에 카메라 설치

    침 테러로 일본 이미지에 먹칠, 회전초밥 벨트 위에 카메라 설치

    일본의 회전초밥 가게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옮겨지는 초밥에 침을 묻히거나 간장 따르는 곳에 혓바닥을 갖다대는 동영상을 봤을 것이다. 위생적인 데 자부심을 갖는 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철딱서니 없는 10대의 행동에 일본 전체가 공분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회전초밥 본사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위협하는 한편 영업 형태 변경을 검토하는 등 파장이 만만찮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해시태그 ‘#스시 테러’가 눈에 띄게 늘었다. 문제의 동영상은 기후 시의 스시로 체인점에서 촬영돼 지난달 29일 올라왔는데 모방 동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어 많은 이들이 혀를 끌끌 차고 있다. 일본의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런 사보타주 행동들을 “역겨운 일”이라고 바판하며 회전초밥 가게를 이용하지 못하겠다고 하소연했다. 아무리 철없기로서니 그럴 수가 있느냐는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스시에 무슨 짓을 한 거니?”라거나 “도덕이 어디로 갔느냐?”고 눈물짓는 이도 있었다. 모방 동영상들은 사실 훨씬 오래 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동영상들의 조회 수가 4000만회가 넘는다. 훨씬 한참 전에는 와사비를 다른 손님 접시에 얹어놓거나 숟가락을 녹차 파우더 용기에 담가놓는 장난이 유행했다. 기후 장난 동영상이 나돌자 스시로의 모회사 주가가 5% 급락했다가 나중에 회복하는 일도 있었다. 스시로는 문제의 10대가 사과했다며 수습하려 했다가 나중에 경찰에 정식으로 고발했다. 회사로선 형사적으로나 민사적으로 엄히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제의 점포에 있는 모든 간장통을 교체했으며 고객 응대 절차를 뜯어 고치겠다고 했다. 기후 지역의 고객들은 이제 서비스 시점에 자신들의 테이블로 식사 도구와 첨가제를 직접 챙겨 가져가야 한다. 고객들은 또 소독된 식기를 요청할 수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른 두 군데 피해를 본 하마 스시와 구라 스시도 법적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구라 스시는 컨베이어벨트 위에 카메라를 설치해 고객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고 시사 통신이 전했다. 한편 회전초밥 점포들을 힘내라고 응원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해시태그 #스시로를구하자도 눈에 띈다고 방송은 전했다.
  • ‘바베큐 파티’에 이어 ‘수육 잔치’… 도 넘은 무슬림 혐오

    ‘바베큐 파티’에 이어 ‘수육 잔치’… 도 넘은 무슬림 혐오

    대구시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두고 주민과 무슬림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을 사원 건설 현장 앞에서 나눠먹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이슬람 문화권에선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죄악으로 여긴다. 이 때문에 ‘음식 나눔’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날 행동은 이슬람 혐오를 조장하고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이들은 북구청이 사원 인근의 주민 소유 땅을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내놓아 양측의 갈등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현동 이슬람 사원 인근 주민들은 2일 오후 12시부터 사원 건설현장 앞에서 ‘돼지수육 파티’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돼지 바비큐 행사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은 사원 건설 현장 인근 골목에 테이블 8개와 의자 30여개를 마련해 음식을 나눠먹었다. 현장에는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들이 준비한 음식은 100인분 정도였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30분에는 대현동 주민들로 구성된 ‘이슬람사원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구청이 제시한 이슬람사원 인근 주택 매입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놨다.이 부지를 공공시설로 이용해 지금까지의 갈등을 매듭짓겠다는 것이 북구청의 복안이었지만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비대위는 “지난 19일 북구청으로부터 부지 매입에 관한 의견 수렴이라는 공문을 받았다”며 “이는 주민들을 내쫓겠다는 일방적인 통보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정애 주민비대위 부위원장은 “바베큐파티가 전국에 알려지고 많은 지지와 후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서창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장은 “적절하지 않은 방식”이라며 “전국에 이주민들이 250만명 가까이 되는 오늘날의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혐오차별 범죄”라고 비판했다.
  • “가덕도 신공항 개항 지연설은 억측”

    “가덕도 신공항 개항 지연설은 억측”

    대구·경북 지역이 통합신공항 건립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붙이면서 가덕도 신공항의 개항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박형준 부산시장이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박 시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두 공항은 출발점부터 다르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충돌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계획에 따라 도심 군 공항을 외곽으로 이전하는 통합신공항은 기부 대 양여 방식이 기본이며, 일부 국방부 예산을 지원할 수는 있지만 국토교통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가덕도 신공항과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을 두고 정쟁화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부산의 이익에 반하는 일이고, 가덕도 신공항의 정상적인 추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 정치권은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이달 임시국회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특별법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국가 재정지원 가능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부산에서는 한정된 국가 재정을 쪼개 쓰느라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특별법에 통합신공항을 공항 위계상 최상위인 ‘중추공항’으로 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중추공항 등 공항을 위계화하는 표현이 법안에 포함되는 것은 지역 갈등을 부추길 수 있어 옳지 않다”며 “정부와 여당도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한 공법 결정과 관련해서는 “부산시가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한 부유식과 매립식 혼합 공법을 제안했기 때문에 국토부도 조기 개항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예정대로 오는 3월에는 공법 검토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 “키 200㎝의 농구스타”…김영희, 거인병 앓다 떠났다

    “키 200㎝의 농구스타”…김영희, 거인병 앓다 떠났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 김영희(60)씨가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전성기였던 1987년 거인병·거인증 등으로 불리는 ‘말단비대증’ 판정을 받고 지금까지 투병 생활을 해왔다. 숭의여고 출신의 김씨는 키 200㎝의 최장신 센터로,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은메달 쾌거를 이뤘다. 그 공로로 이후 체육훈장 백마장과 맹호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업농구 한국화장품에서 활약한 그는 현역 시절 김영희의 한국화장품과 박찬숙이 이끄는 태평양화학의 ‘화장품 업계 라이벌전’은 남자농구의 삼성전자와 현대의 맞수 대결 못지않게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1987년 11월 말단비대증 판정을 받았고 머지않아 운동을 그만둬야 했다. 일명 ‘거인병’으로 불리는 말단비대증이란 성장호르몬 과잉 분비로 인해 생기는 병이다. 뼈 성장으로 손발과 안면 등은 물론 혀와 같은 연부 조직까지 커진다. 뇌종양, 저혈당 및 갑상선 질환, 장폐색 등 합병증도 김씨를 괴롭혔다.앞서 고인은 2021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에 출연해 투병 근황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2개월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던 소식을 전하며 “장기가 커지는 병이기 때문에 예전에 수술했던 자리에 피가 많이 고여 있었다. 너무 힘든 고비를 병원 안에서 넘겼다”고 말했다. 한 달에 체육 연금 70만원으로 단칸방에서 힘든 생활을 이어간다는 소식에, 서장훈과 허재 등 농구인들이 치료비를 보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특별보조금 1000만원을 지급했고, 가수 임영웅 팬클럽도 김영희를 도왔다. 그는 “서장훈이 몇 번 도움을 줬다. 은행 통장으로 입금해줬다. 너무 고맙더라”며 “대표팀에서 같이 운동했던 허재 감독도 힘내라면서 돈을 보내줬다”고 했었다.김씨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장애인 봉사를 이어가며 아픈 마음을 치유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린 꼬마들이 기어서 내 무릎 위에 올라와 ‘과자, 과자’ 하더라”며 “눈물을 막 흘렸다. 내가 겪는 아픔과 우울증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었다”고 했다. 한편 4일 오전 8시 30분 부천 다니엘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예정돼있다. 김씨의 비보가 전해진 뒤 1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부천 하나원큐 경기에서는 시작에 앞서 고인을 기리는 추모 묵념이 진행됐다.
  • “센 만큼 가져가라” 111억원 ‘현금山’ 보너스로 뿌린 中 회사 [포착]

    “센 만큼 가져가라” 111억원 ‘현금山’ 보너스로 뿌린 中 회사 [포착]

    한 중국 회사가 무려 111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쌓아두고 특별 보너스 잔치를 벌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의 한 광산장비업체는 지난달 17일 종무식에서 6100만 위안, 한화 약 111억원을 보너스로 뿌렸다. 돈다발을 산처럼 진열한 채 직원들 품에 뭉텅이째 안겼다. 한 해 동안 가장 좋은 실적을 낸 최우수 판매사원 3명은 2m 높이 ‘돈탑’에서 각각 500만 위안(약 9억원)씩을 현금으로 가져갔다. 다른 30여명의 직원도 최소 100만 위안(약 1억 8200만원)을 손에 넣었다.직원들은 품 안에 다 들어가지 않을 만큼 많은 현금 뭉치를 들고 내려오다 바닥에 쏟기도 했다. 최우수 사원의 보너스는 여럿이 함께 옮겨야 할 정도였다. 회사는 정해진 시간 안에 100위안짜리 지폐를 센 만큼 가져가는 행사도 마련했다. 총 1200만 위안(약 21억 8800만원)이 걸린 행사에서 가장 빨리 지폐를 센 직원이 15만 7000위안(약 2800만원)을 가져갔다. 홍보부 직원 펑모씨는 중국 매체 펑파이에 “코로나19 탓에 3년 만에 열린 종무식이었다. 지난해 실적이 눈에 띌 정도로 좋았다”며 “비록 거액의 포상금은 아니지만 신입 사원들에게도 사기 진작 등을 위해 추가 보너스가 지급될 예정이다. 신입사원 중 가장 고액의 포상금을 받는 사례는 약 35만 위안(약 6400만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관련 영상이 확산하자 현지 누리꾼들은 질투 섞인 부러움을 보냈다. 한 누리꾼은 “저런 장면은 꿈으로도 꿔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춘절 연휴 이후 이 회사에는 200통 넘는 입사 문의가 쇄도한 걸로 알려졌다. ‘돈탑’ 보너스 잔치를 벌인 회사는 2002년 설립된 ‘광산기중기유한공사’라는 곳으로, 4개 산하기업에 직원만 5000명에 달한다. 기중기와 크레인 등 각종 광산장비를 연구·개발한다. 이 회사는 코로나 경기 침체에도 최근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직원 평균 급여도 매년 30%씩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허난성 광산개발사업 수천 건을 수주, 총 91억 6000만 위안(약 1조 6666억원)의 매출을 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흔들리지 않으며 고르는 올리브유/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흔들리지 않으며 고르는 올리브유/셰프 겸 칼럼니스트

    음식을 다루는 일을 하다 보면 종종 참기 어려운 일이 생긴다. 바로 특정 음식에 대한 부정확하고 잘못된 정보와 마주치는 일이다. 가장 흔한 건 건강과 관련된 정보다. 어떤 식재료에 미세하게 함유된 특정 성분을 과장해 마치 그 식재료를 먹으면 건강 문제가 해결된다는 식이다.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가 가장 문제겠지만 사람들이 그런 정보를 찾는 것도 슬픈 일이다. 먹어서 좋게 하는 것보다 좋지 않은 걸 덜 먹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걸 영민한 사람들은 안다. 오해와 편견 가득한 대표적인 식재료 중 하나가 바로 올리브유다. 대개 인류가 오랫동안 사용했다는 점,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는 점을 근거로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홍보되기도 한다. 특히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접시에 흥건히 뿌려진 올리브유를 싹싹 긁어먹는 모습을 흔히 본다. 올리브유는 건강에 좋은 기름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의외로 우리 몸은 지금 들어온 게 올리브유인지 카놀라유인지 큰 관심이 없다. 그저 칼로리 높은 지방으로 인식해 고스란히 열량을 축적한다. 분명 올리브유에 좋은 성분이 있고 다른 기름보다 형편이 나은 편이라는 점에는 동의할 수 있지만 많이 먹어도 괜찮다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이유다.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 등 올리브로 유명한 나라에서 음식에 올리브유를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가장 많이 생산되고 가장 저렴한 기름이기 때문이다. 식물성 기름은 동물성 기름보다 늘 저렴했고 생산량도 많았다. 우리가 참기름, 들기름을 쓰는 것처럼 지중해 문화권에선 자연스럽게 올리브유를 이용한 음식문화가 발달했다. 요즘 우리는 여러 기름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콩기름,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부터 포도씨유,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등 고를 수 있는 종류가 많아진 탓에 마트에서 늘 뭘 사야 할지 선택장애가 발생한다. 흥미로운 건 용도가 애매한 기름들은 비교적 근래 만들어진 새로운 기름이라는 점이다. 올리브유가 수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것과 달리 해바라기씨유는 19세기 러시아에서 처음 생산됐고, 포도씨유는 1930년대, 카놀라유는 1970년대부터 상업적으로 사용됐다. 전통적인 기름의 대체재 역할을 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어필해야 했는데, 맛이나 가격 면에서 더 유용하다는 걸 입증하거나 건강에 좋다는 점을 확대해 포장할 필요가 있었다. 소비자들이 정보의 과잉 속에 혼란스러워지게 된 이유다.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은 올리브유에겐 기회가 됐다. 불포화지방산 등 분석된 수치만 놓고 봐도 다른 기름에 비해 유해한 성분이 덜하고 유익한 성분이 많다는 사실은 새로운 기름에 미심쩍은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제품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분명 객관적인 수치상 몸에 더 유익한 기름인 건 맞지만 모든 올리브유의 품질이 다 같지 않다는 건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겨 주었다.올리브유는 제조방식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올리브 과육을 잘게 으깬 후 압착해 짜낸 첫 번째 기름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라고 한다. 그 아래에 몇 가지 등급이 이어지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올리브유는 거의 대부분 엑스트라버진임을 표기하고 있기에 다른 등급의 올리브유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등급 외로는 올리브유를 짜내고 남은 펄프에서 추출한 포마스 오일이 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영양성분과 특유의 향미가 존재하지만 포마스 오일은 거의 무취한 식용유에 가까워 올리브유라고 부르기엔 민망하다. 그렇다면 엑스트라버진 올리브가 정답일까. 엑스트라버진이라고 적혀 있어도 최고급 품질의 올리브유임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이럴 땐 눈보다 혀가 품질을 판단하는 좋은 도구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올리브유의 품질을 판단할 기준이 별로 없다. 좋다고 하니까 좋은 거구나 하며 구입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맵거나 맵지 않거나, 맛과 향이 강하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다. 극도의 섬세함을 요하는 주방에선 음식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른 올리브유를 구분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야채수프에 어울리는 올리브유와 샐러드에 어울리는 올리브유, 고기에 어울리는 올리브유를 따로 구분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올리브유를 대체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사실 모든 것에 어울리고 가장 좋은 올리브유 같은 건 없다. 추천하고자 하는 방법은 적은 용량의 올리브유를 여러 병 구비해 놓고 여러 상황에서 맛을 보는 것이다. 뚜껑을 따는 순간부터 올리브유의 품질은 내리막을 걷게 되니 가급적 빨리 소진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올리브유를 적극적으로 찾아보자. 취향은 경험이 쌓여야 생기는 훈장이다.
  • 5살 된 아들 떠나보낸 개그우먼 …“천일만에 안아본 子, 행복했다”

    5살 된 아들 떠나보낸 개그우먼 …“천일만에 안아본 子, 행복했다”

    성현주가 3년간 누워있는 아들을 간호했던 시간, 마냥 불행하지만은 않았다고 고백했다. 개그우먼 성현주는 31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 출연, 아들 서후를 떠나보내야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3년 전 이제 막 5살이 된 아들을 떠나보낸 성현주는 아픔을 극복하고 최근 작가로 변신해 주목받고 있다. 성현주는 “2018년 어느날 존경하는 동생이자 동료인 장도연과 여행을 계획했다. 아침에 서후를 데려가 마트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주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여행길에 올랐다. ‘엄마 갔다올게’라고 인사하고 비행기를 탔는데 비행기 내려서 전화를 켰더니 많은 전화와 메시지가 들어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서후가 안 좋으니 바로 돌아와야 할 것 같단 메시지를 받았다. 공항에 도착해 바닥에 주저앉아 어쩔줄 몰라하고 장도연은 돌아갈 티켓을 뛰어다니면서 찾아왔다”며 “그렇게 병원에 도착했는데 서후가 집중치료실 안에서 몇 시간 전과 다른 모습으로 차가운 기구들을 달고 누워있더라. 그 모습이 생경해서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 의사 선생님한테 그만 재우고 깨워달라 했더니 못 깨어난다 하더라. 며칠 안에 사망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렇게 병원 생활이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멀쩡했던 아이가 하루아침에 쓰러진 이유에 대해 묻자 성현주는 “책에서 언급하지 않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고 이런저런 추측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날의 경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자식을 잃은 억하심정으로 경솔한 말을 내뱉었다가 누군가가 상처를 받지 않을까 염려했다. 그 부분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건 이해해달라”며 양해를 구했다.그렇게 서후와 온전히 함께한 1000일의 시간을 보냈다. 성현주는 “천일에 가까운 시간이 됐더라. 출판사에서 내 책을 완성하면서 저자소개 부분에 대해 서로 소통하는데 힘든 시간은 아니었다고 얘기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어떻게보면 내가 낳은 한 귀한 생명만을 위해 온전하게 살았던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나한텐 어떻게 보면 서후에게 충만하게 내 사랑을 전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지만 나한텐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보호자 대기실에 앉아서 정말 많은 것들을 봤다. ‘이런 세상이 있었구나’ 하면서 다른 공부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성현주는 “아이와 눈을 맞출 수 없지만 항상 엄마가 옆에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그렇게 사라지는 아이들을 지켜내고 있는 엄마들이 있다. 낮과 밤 없이 눈을 맞출 수 없는 아이들과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들이 많다. 그분들께 내가 겪어봤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인데 모든 엄마들은 위대하다, 힘내라 말씀드리고 싶다. 그 와중에도 웃을 일이 수두룩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엄마들 힘내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 감동을 선사했다. 성현주는 서후를 떠나보낸 당일을 추억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서후와의 이별을 결정한 날은 크리스마스였다. 성현주는 “저 부분 챕터를 쓸 때 도저히 쓸 수 없어서 힘들게 완성한 부분이다. 크리스마스 3일 전 서후에게 패혈증이 왔다. 그 전에도 두 번의 패혈증이 있었는데 잘 이겨냈지만 엄마의 감각으로 이번엔 서후가 더 이상 싸울 힘이 없다는 걸 느꼈고 상태가 안 좋아지다보니 약물이 많아져서 배출이 전혀 되지 않았다. 땀으로만 나와서 침대 바닥이 소금으로 가득했다. 온몸이 부풀어오르고 혀가 입밖으로 나오는 걸 보면서 이제는...”이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성현주는 “아이가 내 눈앞에서 떠나고 나서 의사들이 기구를 다 뺐다. 기구를 다 빼고나니 살아있진 않지만 1000일만에 처음으로 아이를 안아봤다. 살아있지 않은데도 너무 행복했다”고 밝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 미켈슨 “메이저대회 3년 내 우승”

    미켈슨 “메이저대회 3년 내 우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필요 없지만 메이저대회는 필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로 자리를 옮기면서 PGA 투어와 적대적 관계가 된 필 미컬슨의 인터뷰를 정리하면 이렇다. 미켈슨은 31일(한국시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인터뷰에서 3년 이내 메이저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켈슨은 “앞으로 3년 동안 4개 메이저대회에는 다 나가겠다”면서 “메이저대회가 아닌 대회에서 우승해봐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메이저대회 우승만이 내 인생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영양가 없는 PGA 투어에 나가지 않고, 메이저대회만 나가겠다는 것이다. 미켈슨은 지난해 LIV 골프 이적하는 과정에서 PGA 투어와 크게 갈등을 빚었고, 그 결과 타이틀 방어전인 PGA 챔피언십을 비롯해 메이저대회에는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미켈슨은 메이저대회 출전 자격을 모두 갖고 있다. 마스터스와 US오픈, 디오픈,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는 요건만 갖추면 출전이 가능하다. 이미 마스터스 3차례 우승 등 메이저대회에서 6번 우승한 미컬슨은 마스터스는 평생 출전권을 지녔다. 또 2021년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나머지 메이저대회 출전권도 확보해놨다. 결국 미켈슨이 메이저대회에 나가고자 한다면 PGA 투어가 막을 방법이 없다는 뜻이다. 미켈슨은 “앞으로 3년 동안 모든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면 한두 번 더 우승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2021년 PGA 챔피언십 우승을 재현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에 7번 출전해 한 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하는 등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훈련을 강화하면서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9㎏ 넘게 감량했다. 다시 젊어졌다. 내 나이 선수로는 몸 상태가 최고다. 아픈 데도 없다. 유연해졌고 빨라졌다”면서 올해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모두 19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미켈슨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는 잊고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오늘에 다시 집중하고 한 해를 시작하겠다”라며 “(메이저대회가 아닌) PGA투어 대회는 나가지 못해도 개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LIV 골프 이적으로 PGA투어 출전이 금지된 것에 대해서는 크게 아쉬워하지 않았지만, 라이더컵에 출전하지 못 하게 된 것은 안타까워했다. 미켈슨은 LIV 골프 이적으로 그는 2025년 라이더컵 단장을 맡을 기회를 사실상 잃었다. “선수로 12번, 부단장으로 1번 등 13번 라이더컵에 참여한 게 너무 좋다. 누구보다 더 많은 훌륭한 경험을 했다”고 자랑한 그는 “다시는 참가하지 못해도 라이더컵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좋다”고 말했다. 미컬슨은 “LIV 골프에 부정적인 팬은 한 명도 못 봤다. 대회 때마다 10명에서 12명 정도 팬을 만났는데 다들 LIV 골프가 재미있다고 했다. 어떤 적대감도 느끼지 못했다. 가까웠던 PGA투어 선수들과도 여전히 친하다. 그들에게 정말 고맙다”면서도 “그들이 누군지는 밝히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LIV 골프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내놨다. 미컬슨은 “LIV 골프는 사람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골프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왔고 사람들이 흥미를 느낀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오랫동안 개인 경기였던 골프에서 서로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는 단체 경기는 긍정적인 효과”라고 설명했다.
  • “얼짱 각도로”… ‘셀카 마니아’ 야생 곰

    “얼짱 각도로”… ‘셀카 마니아’ 야생 곰

    미국 콜로라도주 보호구역에 설치된 야생동물 관찰 카메라에 찍힌 ‘셀카 장인’ 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 CNN방송은 29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 북동부 도시 볼더의 산간녹지공원이 야생동물의 동작을 감지하는 관찰 카메라에 찍힌 580장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약 400장이 암컷 흑곰의 사진이었다고 전했다. 사진 속의 흑곰은 마치 셀카를 찍는 것처럼 카메라 정면을 바라보거나 혀를 날름 내밀고. ‘최적의 각도’로 옆 얼굴을 드러내는 등 흡사 인기 인플루언서처럼 다양한 표정의 셀카 캡처를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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