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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 무역사무소 교환 개설방침/중국,김일성에 양해얻어

    ◎박철언의원 밝혀 아시안게임 기간중 중국을 방문했던 박철언 민자당 의원은 8일 『방중기간 동안 중국측 각료들과 만나 한중 수교 및 경협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히고 『중국측이 북한 김일성이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심양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에게 한중 무역사무소 설치를 통보하고 양해를 얻은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중국측과 접촉해본 결과 지금까지 한국에 대해 견지해온 정경분리원칙에 다소 변화가 있는 듯한 감을 받았다』면서 『중국측은 양국간에 설치될 무역사무소도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명칭만 무역사무소로 하되 기능은 얼마든지 확대해도 좋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중국측이 김일성과 만난 결과 북한은 경제파탄과 국제적인 고립 외에도 세습체제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고 『북한은 앞으로 한국내 3당통합정국의 불안과 반체제 세력의 확산에 기대하면서 루마니아 등 동구권이 겪었던 국내 소요사태에 직면할 경우 파국을 모면하기 위한 국지전이나 전면전을 도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월말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의 방중 때 한중 국교정상화의 조건으로 아시안게임에 대한 지원 및 25억달러 규모의 경협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남북 스포츠교류의 물꼬는 텄다”/북경아시아드 취재기자 방담

    ◎남북,자연스런 공동응원… 한핏줄 확인/「서울대회」 복제판 “만만디” 경기운영 허점/양궁 김수녕의 인기 최고… 북한 류경식당엔 서울손님들 북적 □참석자 김응숙(스포츠서울 편집부 국장) 김동준(서울신문 사진부장) 이대행( 〃 체육부 차장) 정태화( 〃 〃 기자) 오병남( 〃 〃) 최철호( 〃 사회부 기자) 김명환( 〃 사진부 기자) 최해국( 〃 〃) 송수남(스포츠서울 체육1부장) 방석순( 〃 〃 차장) 이병진( 〃 〃 기자) 노창현( 〃 〃) 박형규( 〃 〃) 신명철( 〃 체육2부 기자) 김수인( 〃 〃) 정민철( 〃 사회부 차장) 김창규( 〃 사진부 기자) 우정식( 〃 〃) ­주최국 중국의 일방적인 독주 속에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이 7일 막을 내렸습니다. 당초 65개 정도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한국은 예상보다 11개 모자라는 54개밖에 못따냈지만 86년 서울대회에 이어 연속종합 2위를 차지했지요. 세계 속의 또하나의 세계가 존재하는 거대한 중국이 공화국 창건 41년 만에 치른최대 규모의 국가행사였던 이번 대회에 얽힌 뒷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대회를 지켜본 한국측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이번 대회가 86년 서울아시안게임의 복제판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한 일이겠지요. 중국은 이번 대회 운영의 기본틀을 86년과 88년에 서울에서 있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가져왔으니까요. 대표적인 것이 컴퓨터시스템과 경비관계 업무로 여겨집니다. ○중국 일방적 독주 ­재미있는 것은 컴퓨터마저 중국인의 기질을 닮아 시스템이 올라오는데 「만만디」였습니다. 물론 경기장에서의 입력작업은 대체로 빠른 편이었습니다만. 경비관계는 특수상황의 한국보다 훨씬 더 철저했습니다. 특히 여러 곳을 휘젓고 다녀야 하는 취재진들의 불만을 많이 샀습니다. ­중국은 일반적인 대회준비 뿐만 아니라 경기력에서도 중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적지않은 노력을 기울였던 게 엄청난 금메달 숫자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체육의 저력은 과연 어디에 있는 걸까요. ­역시 엄청난 인구가 기본바탕이겠지요. 여러 갈래의 종족들이 특정종목에뛰어난 기량을 보이는 것이 좋은 예일 겁니다. 내몽고 출신의 레슬링 선수,길림에서 뽑인 축구선수,하북에서 온 농구ㆍ배구의 장신선수들. 이들이 모여 1백83개의 금메달을 끌어 모은 겁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남북이 보다 진전된 관계를 모색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얻은 큰 수확일 것입니다. ­당초 희망사항이었던 단일팀 구성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었던 일로 치고 남북한 공동응원,남북기자의 만남,그리고 11일 평양에서 있을 남북 통일축구 등은 스포츠가 통일의 물꼬를 트는데 앞장서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개막식 때부터 남북 관계는 주목의 대상이었습니다. 경기장별로 사소한 의견충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8천여명의 남북한 사람이 마주했던 것을 보면 크게 문제될 일은 아니었습니다. ­선수들은 선후배ㆍ형 동생처럼 지내는데 오히려 응원단 등 주위 사람들이 어색한 분위기를 만든 경우도 있었습니다. ­남북 통일축구는 대회 폐막이 다가오면서 아시안게임보다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지요. ­그런데 통일축구 자체는 큰 의미가 있지만 협의과정ㆍ취재단 구성 등에서 매끄럽지 못한 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취재단은 정부의 일방적인 지침으로 구성됐고 더욱이 출장가는 기자마저 정부가 지정하는 등 아직도 구시대적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통일축구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평양에 가는 기자들의 명단은 폐막을 며칠 앞두고도 오리무중이었습니다. 명단은 북한기자에 의해 알려지는 등 이해 못할 대목이 많았지요. 특히 지난 4일에야 체육부 직원이 회사로 「어느 기자의 사진을 제출하라」는 식으로 취재기자 선정을 알려왔습니다. ­파견기자 선정 실무자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아직도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했던 것 같아요. ­정부가 출장기자를 선정했다는 점이 심히 우려됩니다. ­큰 대회를 치르다 보면 이런 저런 불편한 일들이 벌어지게 마련이지요. ­도로사이클의 경우 대회 주최측에서 경기코스에서 연습을 하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경기장 도착 버스시간이 자꾸 늦어져 한국선수단이 별도로 버스를전세내 다니기도 했습니다. ○정부서 기자 선정 ­탁구 테니스는 경기스케줄을 예고없이 바꿔 취재기자들을 골탕먹게 했습니다. 각 종목에 걸쳐 중국의 텃세가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도 있었던 일입니다만 언어소통이 원할하지 못해 이곳저곳에서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경비업무를 맡고 있는 요원들과는 심심찮게(?) 몸싸움을 벌였지요. ­북경시민들은 국제대회 관전경험이 적은 탓인지 일부 종목에서는 매너가 수준이 하였습니다. 특히 정숙을 절대 필요로 하는 역도경기장의 경우 여기저기에서 선수들이 경기진행에 애를 먹더군요. ­북한이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소동을 벌였던 복싱경기장은 중국 한국 일본 등이 판치는 다른 경기장과 달리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 응원단의 기세가 높았습니다. 복싱에서 만큼은 해볼만 하다는 것이었지요. ○오누이처럼 다정 ­판정문제가 나왔으니 말입니다만 이번 대회에서 북한은 여러 종목에 걸쳐 심판판정의 불리를 겪어야 했습니다. 여자 체조 2단평행봉의 김광숙은 2위에 그쳤지만 실력은 금메달감이었다는 것이 경기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북한이 심판판정에서 밀린 것은 오랜기간 국제무대에 나오지 않아 종목별로 외교(?)가 없었던 게 가장 큰 이유인 것같습니다. ­짧은 기간에 워낙 많은 한국인들이 북경시내에 몰려들게 돼 꼴불견도 적지 않았지요. ­우선 응원단이랍시고 많은 달러를 들여가며 온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응원은 뒷전이고 어디로 갔는지 경기장에 나오는 숫자는 30여명을 넘지 못했습니다. 응원단장이라는 거창한 직함을 달고 온 뽀빠이 이상룡씨가 결국 실력발휘를 못했습니다. ­한국인이 몰리는 바람에 재미를 본 곳은 북경시내 한국 음식점이었습니다. 특히 선수촌 근처에 있는 진로식당 북한직영의 류경식당은 점심 때면 차례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붐볐습니다. 마치 서울시내 점심 때 식당모습과 흡사했습니다. 류경식당은 몰려드는 남쪽 손님들 때문에 룡성맥주를 트럭으로 실어나르는 등 진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선수촌,경기장 등 대회와 관련된 장소에서 만나는 중국인은 상당히세련되고 친절한 모습이었습니다만 조금만 벗어나면 이런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대회진행과 북경시민의 생활이 서로 겉돌고 있는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관중들 매너 엉망 ­중국으로서는 메달숫자 등 외형적인 성공보다는 금세기 초반 유럽열강과 일본에 침략당해 구겨졌던 자존심을 이번 대회를 통해 되찾았다는 데 크게 의미를 부여하는 측면도 적지 않습니다. 결국 중국인민들이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국가적 자긍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김수녕은 금 1ㆍ동 1개의 성적에 그쳤지만 인기는 최고였습니다. 메달과는 관계 없었지만 예선라운드에서 세계 신기록 2개를 세운 것이 이곳 매스컴 관계자들에게 크게 어필했지요. ○국가적 자긍심 대단 ­한국 여자 양궁 실력에 이곳 매스컴 관계자들은 혀를 내둘렀습니다. ­개인전 4위인 한희정이 단체전에 못나설 정도이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한희정은 동료 3명이 출전한 단체전을 지켜보며 경기장 한구석에서 내내 눈물을 흘려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아시안게임 열전 16일 동안 독자 여러분에게 경기소식은 물론 아시아의 거대한 대륙 중국에 대해 보다 많은 이야기를 전해 드리려 했습니다만 얼마나 궁금증을 덜어드렸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북경아시안게임 소식을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 “평민 새달 10일까지 등원 않으면 국회 단독운영 불가피”

    ◎김영삼 민자대표 밝혀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26일 상오 서울 면목극장에서 열린 민자당 중랑갑구(위원장 이순재) 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격려사를 통해 『평민당이 다음달 10일까지 등원치 않을 경우 지자제관계법은 물론 추경 등 예산심의ㆍ국정감사 등을 민자당 단독으로 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외삼촌이 13세여조카 유괴살해/20대 구속

    ◎빚독촉 누나에 앙심… 목졸라 죽여 암장/돈 요구하다 48일만에 잡혀 빚독촉을 하는 누나에게 앙심을 품고 13살난 여조카를 살해하고 암매장한뒤 유괴범을 가장,돈을 요구하던 20대 외삼촌이 범행 48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3일 서일주씨(23ㆍS도시가스 안전관리원ㆍ용산구 한남동 620의97)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미성년자 약취유인살해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서씨와 짜고 피해자의 부모로부터 돈을 뜯어내려던 김모군(18ㆍ간판공ㆍ용산구 보광동)을 공갈미수혐의로 구속했다. 서씨는 지난달 6일 상오11시쯤 둘째 누나 정옥씨(43)의 외동딸 최숙자양(13ㆍ한강중 1년)을 이웃가게로 불러내 『시골에 있는 외삼촌집에 놀러가자』고 꾀어 고속버스를 타고 이날 하오8시쯤 전북 정주시에 도착,고향인 정읍군 이평면 마항부락으로 가다 5백여m쯤 떨어진 야산으로 최양을 끌고가 목졸라 죽인뒤 오솔길옆에 파묻었다. 서씨는 범행후 고향집에서 농사일을 거들며 사흘간 머문뒤 같은달 9일하오 서울 누나집에 올라와태연하게 회사를 다녔다. 서씨는 지난13일 평소 알고 지내던 김군에게 『내가 잘알고 있는 과부를 협박,5천만원을 뜯어내 나눠쓰자』고 꾄뒤 김군에게 한국외환은행 방배동지점에 「김기철」명의의 통장을 개설하도록 시켰다. 서씨는 이어 이튿날 밤늦게 회사 사무실에 남아 전동타자기로 『딸을 잘 보호하고 있다. 몸값 2천만원을 20일까지 입금시키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를 작성,누나집 단칸방에 던져놓고 마치 자신이 발견한 것처럼 누나에게 건네주었다. 경찰은 서씨가 최양이 실종되던 날부터 회사에서 휴가를 낸뒤 나흘간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최양이 집을 나가면서 아버지 최영진씨(49)에게 『외삼촌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했으며,통장을 개설할때 쓴 주민등록번호의 끝부분 5자리 숫자가 서씨 것과 같은점 등을 들어 서씨를 추궁한 끝에 22일하오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23일새벽 범행현장에 형사대를 보내 최양의 사체를 찾아냈다. 조사결과 서씨는 지난2월부터 누나집에서 지내면서 지난해 어머니가 지병으로 숨진뒤 폐결핵을 앓고있는 자신의 치료비를 댈길이 없어 누나로부터 2백만원을 꾸었으나 계속 빚독촉을 당하는 등 구박을 받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씨는 7남매중 막내로 고향에서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농사를 짓다가 16살때 서울로 올라와 여관종업원 등으로 일하면서 독학으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으며 지난1월 2급열관리사자격증을 따낸뒤 2월초 S도시가스에 취직했다. 서씨는 경찰에서 『큰형(37)으로부터 힘들게 1백만원을 받아내 빚 절반을 갚았는데도 계속 나머지 돈을 갚으라고 독촉을 해 너무나 괘씸한 생각이 들어 범행을 결심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 오늘의 「중동 풍속도」(강석진특파원 페만현지보고:하)

    ◎“직업의식 희박”… 항공표 사는데 4시간/고객 맞고도 장시간 전화사담 일쑤/혈연 앞세워 외국인엔 몹시 배타적/일부사처제 다반사… 여성의 사회활동 길 막혀 수십만명의 한국인이 아랍에서 오랜 기간동안 일해왔지만 아랍은 아직도 우리에게 낯선 땅이다. 공관원ㆍ기업체 직원ㆍ기술자,심지어는 그곳에 체재하면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교포들조차 아랍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드물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난 한 교포는 체류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아랍어 배울 생각이 안 든다고 실토할 정도다. 이처럼 아랍지역이 한국인에게 아직도 낯선 까닭은 아랍사회의 특수성,제3국인이 많이 들어와 웬만하면 영어가 통하고 아랍인조차 상거래에는 영어를 쓴다는 점,영주권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 배타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랍지역은 사회의 개방성,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종교적 관용성 등에 있어 국가별로 꽤 큰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이슬람공동체라고 할 수 있으며 비슷한 사회문화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과 아랍인◁ 아랍에 처음발을 디딘 한국인들은 한나절 또는 하루에 한 가지 이상의 일을 처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을 알게 되고는 당황하게 된다. 제다소재 한국무역센터의 김재효관장은 약 2년전 부임시 하루에 3∼4건의 상담을 머릿속에 그렸었지만 1개월여만에 포기하고 이제는 한나절 1건으로 계획을 늦춰잡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지역에서는 관공서ㆍ은행관계업무는 상오중에 처리해야 한다. 주한 사우디 대사관이 제공하는 자료는 관공서가 상오 7시30분부터 하오 2시30분까지,은행은 상오 8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집무,개점한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통상 상오 8시30분경부터 하오 1시 사이에만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하오에는 사업체와 상점들만이 4시경부터 8시까지 다시 문을 연다. 근무시간뿐 아니라 아랍인들의 근무태도도 한국인과는 사뭇 다르다. 고객이나,약속을 하고 찾아온 손님이 앞에 있어도 그들은 동료직원,걸려오는 전화에 농담까지 해가며 장시간 대화하기 일쑤다. 사우디 아메리칸 뱅크에서 1백달러를 사우디 리얄로 환전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고,제다에서 암만행비행기표를 구입하는데도 중간의 기도시간까지 합쳐 4시간이나 걸려야 했다. 「중국인의 손,유럽인의 두뇌,아랍인의 혀」라는 말이 있듯이 아랍인들은 말하기를 즐기며 전화는 매우 오래 쓴다. 다란의 사우디 공보처 연락사무소에선 ID카드를 신청할 때 공군장교라는 담당관이 접수도중 부인과 30분 가까이 전화로 온갖 사담을 나누고 나서야 서류를 접수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매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친절하지만 일의 추진속도는 한국에 비해서는 훨씬 느렸다. 이런 점은 적이 코앞에 들이닥쳐 있는 군기지의 병사들도 마찬가지여서 그들의 표정에서 크게 긴장된 빛을 읽을 수 없을 정도였다. ▷여성과 가족◁ 리야드공항에서 만난 한 아랍인은 손에 비행기표를 한 움큼 쥐고 있었다. 보딩 패스를 받는 시간이 꽤 걸려 주위를 둘러보니 4명의 부인과 아이들이 동행이었다. 요르단에서 만난 팔레스타인인 함지씨도 부인이 둘 있는데 지금 애인 1명을 사귀고 있어 곧 3명이 될 것이라고 자랑이다. 아랍에서 1부4처까지 허용되는 것을 신기하게 볼 이유는 없었다. 그것은 그들의 전통이다. 사우디에서는 혼자 길을 다니는 여성을 보기조차 어렵다. 시장을 다녀오거나 이웃집에 다니는 것도 남편의 동행이 필요하다. 사우디에서 일하는 심준수씨는 『사우디는 비행기 스튜어드,은행 창구직원 등 큰일ㆍ작은일 몽땅 남자들만 하니 인력이 모자라서 군대 양성조차 힘들어 보인다(실제로 외국인 용병이 꽤 있다). 여자들이 사회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적절한 통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 인디애나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제다의 킹 압둘아지즈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와디 카블리교수는 『인력이 모자라면 돈도 주고 기술도입하듯이 돈 주고 노동력을 수입하면 되지,여성이 사회로 진출하는 데는 사회적 비용이 따른다』고 완강한 전통고수의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여자가 집밖으로 나가면 『베이비 시터ㆍ정원사ㆍ요리사가 추가로 필요하게 돼 비용이 더 들고 사회적 전통파괴라는 비용도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생활◁ 아랍사회의 특징가운데 하나는 이중성이다. 이슬람 공동체(Umma)의 규정도 이슬람 형제에 대한 내부규율과 외부규율이 구분된다. 내부적으로는 사회를 계급갈등과 이익충돌이 일어나는 게젤샤프트로 여기지 않고 가족(One Family)관계를 유추해서 인식하는 편이다. 쿠웨이트와 사우디에 체류하는 한국인을 비롯,제3국인의 경우 『규칙은 모두 지키도록 만들고도 외국인 차별이 심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심지어 수단 소말리아 예멘 등 아랍형제들조차 아랍사회의 배타적 성격에 불만스런 표정을 짓곤 한다. 이들의 이중성은 개인적 생활과 대인관계에서도 곧잘 나타난다. 술과 오락을 멀리 한다지만 일부 사우디인들은 바레인등지에 나가 술을 마시거나 쿠웨이트 왕족들이 나라가 망할 당시 서유럽의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긴 것도 이중성의 편린. 아랍인들은 처음에는 친절하면서도 예의를 잘 지키지만 친하게 되면 조금은 흐트러진 모습을 곧잘 내비춘다 아랍인들의 평소 근무는 느슨하고 산업사회의 근로윤리는 찾아 보기 어렵지만 돈 계산은 철저하며 상거래는 매우 존중되는 분위기이다. 사우디의 국호(Kingdom ofSaudi Arabiaㆍ사우디 부족소유 왕국)와 요르단의 국호(Hashemite Kingdom of Jordanㆍ하쉼부족의 요르단국가)에서 보듯이 아직도 아랍사회는 혈연중심의 부족국가적 전통이 강한 곳이다. 이들은 서구문명을 받아들이면서도 어느 것을 흡수해야 하는지,어느 것을 배척할 것인지 정리가 안 된 듯 보였다. 이번 페만위기 이후 외국군의 대거 주둔을 계기로 이들 사회가 어떻게 문화적 변용을 이루어나갈지,그리고 그것이 중동 사회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시베리아삼림 개발/중국교포 대거 투입

    ◎정주영 회장 밝혀 【북경=본사 합동취재단】 길림성지역의 우리 동포들이 시베리아 삼림개발사업에 본격투입된다.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을 참관하기 위해 북경에 머물고 있는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은 23일 이곳 경광호텔에서 길림성의 왕충우 성장과 만나 우리 동포들을 시베리아 삼림개발사업에 대규모로 투입하기 위한 인력송출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삼림개발에 투입될 추가인력 3천여명을 시베리아로 보낼 수 있게 됐고 야쿠츠크의 유전이 본격개발될 경우 필요한 인력도 길림성에서 충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 우리나라인구의 25%가 학생/1천1백만명 재학

    ◎국교생 4백86만… 전체 42%/90년 문교통계 연보 밝혀 우리나라 유치원과 초ㆍ중ㆍ고ㆍ대학 등 각급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수는 전인구의 약 4분의1인 1천1백 42만1천5백75명이며 이 가운데 국민교생이 42.6%인 4백86만8천5백20명,중ㆍ고교생 4백55만5천5백56명,전문대학생 32만3천8백25명,대학생(교육대 포함) 1백5만6천1백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의 교원수는 공ㆍ사립 합쳐 초등교사 13만6천8백명,중등교사 18만2천4백2명,대학교수 4만1천4백16명(교대ㆍ전문대 포함) 등 모두 38만4천6백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6일 문교부가 지난 4월1일 기준으로 조사,발간한 90년 문교통계연보에서 밝혀졌다. 이 연보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유치원 수는 8천3백54개로 지난70년의 4백84개의 17.2배,80년 9백1개의 9.2배로 늘어났고 원아수는 41만4천5백32명으로 70년의 2만2천2백71명보다 18.6배,80년의 6만4천4백33명보다 6.4배로 각각 늘어났다. 또 국민학교수와 학생은 지난70년 5천9백61개교 5백74만9천3백1명이던 것이 올해에는 3백74개교가 더 늘어난반면 학생수는 오히려 88만7백81명이 줄어든 4백86만8천5백2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교생의 이같은 감소추세는 70년대에 들어 정부가 강력히 집행한 인구증가 억제시책의 영향을 받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 미ㆍ북한,12차 북경접촉/총리회담 등 상호 관심사 논의

    ◎구체 내용은 안밝혀 【워싱턴 연합】 미국과 북한은 14일 북경에서 외교관 접촉을 갖고 남북총리회담을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미국과 북한이 제12차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으나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이 접촉에서 오고간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일 양측의 접촉에서 어떤 돌파구가 있다면 미국은 이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열린 양측의 북경 주재 참사관회담에서는 북한측이 이달초 서울에서 열릴 남북총리회담에 관한 입장과 회담에서 제시한 유엔가입문제 등에 관한 주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평양측 노력을 미국측에 설명한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측은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할 것을 촉구하는 등 북한측의 긴장완화조치를 요구했으며 북한은 미국이 먼저 핵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평민,등원전제조건 축소/“내각제 포기ㆍ지자제 국한”

    ◎김대중총재 밝혀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3일 『평민당이 정국정상화를 위해 여권에 요구하고 있는 5개 사안가운데 내각제개헌 포기선언과 지자제 전면실시등 두가지만 수용되면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대화를 통해 협의해나갈 수 있다』고 밝혀 정국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을 내각제개헌과 지자제문제로 압축,제시했다. 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국회에 등원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결단을 내릴 것인지는 9월중 결말이 날 것』이라고 말해 이달말까지는 정국정상화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자신이 거듭 밝혔던 차기대통령선거에서의 야권 후보단일화방안과 관련,『이는 내가 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설혹 야권통합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야권 단일후보를 이룰 수 있는 복안을 정국이 정상화된 뒤 밝힐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 또 어린이 유괴… 살해뒤 수장/부부낀 3인조 검거

    ◎5세남아 목조른뒤 저수지에 던져/중고승용차 구입,1개월전부터 모의/“5천만원 내라”… 협박전화 걸다 잡혀 【수원=김동준기자】 5살난 남자어린이가 20대부부 등 일당 3명에 의해 유괴된지 5일만에 목졸려 숨진 시체로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경기도 수원경찰서는 9일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1119의9 이상길씨(31ㆍS전자 회사원)의 둘째아들 완희군(5ㆍH속셈학원생)을 유괴ㆍ살해한 전기철(25ㆍ수원시 장안구 신풍동 231) 김은실(20ㆍ 〃 )부부와 문경한씨(22ㆍ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149) 등 3명을 미성년자 약취유인 및 살인ㆍ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군의 사체는 이날 상오2시10분쯤 수원시 송죽동 물왕저수지에서 자루에 돌과 함께 넣어져 숨져있는채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등은 지난4일 하오3시쯤 집앞에서 혼자놀고 있던 이씨의 둘째아들 완희군을 『좋은 곳에 놀러가자』며 경기2 머5903호 포니승용차로 유괴,살해한뒤 다음날인 5일 완희군의 어머니 김홍숙씨(29)에게 전화로 『5천만원을 내면 아이를 돌려주겠다』고 하는등 11차례에 걸쳐 현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승용차로 완희군을 유괴해 가던중 『집에 가겠다』며 울음을 터뜨리자 목을 졸라 실신시켜 트렁크에 싣고 용인군 수지면 고기리 고기저수지까지 간뒤 암장하려다 완희군이 의식을 되찾자 문씨가 5분여동안 다시 목을 졸라 살해,길에서 주운 쌀자루에 이군의 시체를 넣고 수원시 장안구 물왕저수지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시체를 물왕저수지에 버렸다』는 자백을 받고 이날 하오2시10분쯤 수색작업에 나서 완희군의 시체를 찾아 인양했다. 범인들은 가족들이 『돈을 마련할 시간을 달라』며 시간을 끌면서 경찰에 신고,경찰이 전화를 녹음추적한 끝에 지난8일 하오2시30분쯤 수원시 장안구 신풍동 한국약국앞 공중전화에서 협박전화를 걸다가 붙잡혔다. 범인 전씨는 경찰에서 사업자금마련을 위해 1개월전부터 부인 김씨와 후배 문씨 등과 어린이를 유괴하기로 모의,중고 포니승용차를 25만원에 구입,수원주택가 등지를 돌아다니며 범행대상을 물색해왔었다고 말했다. 살해된 완희군은 사건당일 인근 속셈학원에 다녀와 집앞에서 놀다 이같은 변을 당했는데 경찰은 범인들이 완희군을 부자집자녀로 오인,쉽사리 돈을 뜯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완희군의 가족은 방 2칸짜리 20평규모의 2층독채를 1천만원에 전세를 들어 살고있다.
  • 건설부 직제개편 원안대로 추진

    ◎지방전보돼도 「국가공무원」보장/권건설장관 밝혀 건설부는 6일 직원들의 집단항명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직제개편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하고 건설부의 개편안을 이날 총무처에 넘겼다. 권영각 건설부장관은 이와 관련,직제개편 실무팀이 그동안 직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외청을 만들어 집행기능을 넘기도록 하자는 별도의 개편안을 제시했으나 정책수립기능을 보강한다는 당초의 방향설정이 타당한 만큼 집행기능을 지방자치단체와 산하투자기관에 이양하는 쪽으로 건설부의 개편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권장관은 직제개편으로 옮겨가는 건설부 직원들이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지않도록 국가공무원의 신분으로 지방에 근무토록 하되 순환보직이 되도록 하는 등 사전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통일까지 상호체제 인정 강 총리/단일의석으로 유엔 가입 연 총리

    ◎DMZ 평화이용 동시 제의/남북총리,기조연설 이견 못좁혀 분단 45년만에 최초로 남북한 총리를 수석대표로 한 역사적인 남북 고위급회담 제1차회담이 5일 상오 10시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샐라돈볼룸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강영훈국무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남북이 더이상 대결적대 하는 상대가 아니라 공동번영을 향해 협력하는 동반자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며 남북간 사회개방과 교류협력을 넓혀 민족공동체의 사회ㆍ문화ㆍ경제적 기반구축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하고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8개항의 기본합의서안ㆍ다각적인 교류협력실시방안ㆍ정치ㆍ군사적 신뢰구축방안 등을 제시,이에 합의할 것을 제안했다. 북한측 연형묵정무원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통일문제는 먹고 먹히는 문제로 보거나 자기의 것을 남에게 강요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면 북과 남의 대결은 더욱 조장되고 통일문제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정치적 대결상태해소방안 6개항과 외군철수 및 군축방안 4개항 등을 제시했다. 본회담 기조연설에서 남북총리가 제시한 방안 중에서는 군사훈련 상호통보ㆍ고위군사당국자간의 직통전화설치ㆍ단계별병력감축에 상응하는 군사장비축소폐기ㆍ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ㆍ불가침선언 등의 내용이 공통적이었다. 강총리가 제안한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합의서안은 남과 북이 통일을 이룰 때까지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존중하고 ▲상호비방 중지및 내정불간섭 ▲의견대립과 분쟁의 당국간 대화ㆍ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 ▲상대방 파괴ㆍ전복행위 포기 ▲자유왕래ㆍ사회개방 및 민족적 유대를 회복하기 위한 공동노력 ▲군사적 신뢰구축과 군비감축 ▲국제무대에서의 경쟁ㆍ대결중지 ▲휴전체제의 평화체제전환 등으로 돼 있다. 강총리는 정치적 신뢰구축조치의 일환으로는 ▲상대방에 대한 지명공격ㆍ비방ㆍ중상ㆍ전단살포 및 휴전선 일대의 확성기 방송중지 ▲남북간 신문ㆍ라디오ㆍTV 및 출판물의 상호개방 ▲서울과 평양에 상주연락대표부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강총리는 또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으로 ▲군인사의 상호방문및 교류실시 ▲군사정보의 상호공개ㆍ교환 ▲특정규모이상 군부대의 이동및 기동훈련사전통보,상대방 초청ㆍ참관(91년1월1일을 기해 여단급이상 기동부대및 기동훈련에 대해 45일전 통보) ▲남한 국방장관과 북한 인민무력부장간의 직통전화 설치ㆍ운영 ▲비무장지대의 비무장화 등을 제시했다. 강총리는 이같은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남북 불가침선언의 채택을 제의했다. 이어 연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가입문제,문익환목사ㆍ임수경양 등 방북구속인사의 석방,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 등은 긴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주장했다. 연총리는 또 정치적 대결상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상호비방 중지 ▲통일에 배치되는 모든 법률적ㆍ제도적 장치의 제거 ▲남과 북을 갈라놓고 있는 물리적 장벽의 제거(콘크리트장벽) ▲각 정당ㆍ단체들과 각계각층 인민들의 자유로운 왕래와 접촉 실현 등 6개항을 제시했다. 강총리와 연총리는 이날 하오 숙소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민속공연 관람을 위해 워커힐호텔로 이동하는 승용차에 동승,20여분 동안 단독요담을 가졌다. ○주요제의 내용 서울측 ①남북상호체제 인정ㆍ비방 중지 ②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 ③이산 자유방문ㆍ대교류 실현 ④남북한 직교역ㆍ자원 공동개발 ⑤신문ㆍ라디오ㆍTV 상호 개방 ⑥서울ㆍ평양 연락대표부 설치 ⑦남북 국방장관 직통전화 설치 ⑧비무장지대 평화적 목적 이용 ⑨남북군사력 동수로 균형감축 ⑩남북한 불가침선언 채택 ⑪남북 정상회담 개최 추진 평양측 ①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 ③북남 단일의석 유엔공동가입 ③정당ㆍ단체ㆍ각계 자유래왕 실현 ④방북인사 조속 석방 ⑤팀스피리트군사훈련 중지 ⑥비무장지대 평화지대로 전환 ⑦고위군사당국 직통전화 설치 ⑧30만→20만→10만 3단계 감군 ⑨미군철수ㆍ한반도 비핵지대화 ⑩북남 군사공동위 운영 ⑪불가침선언ㆍ평화협정 체결
  • 오락실서 검ㆍ경에 수천만원 “상납”/부산/단속정보 제공대가

    ◎최고 6백만원씩 8개월간/종업원 진정 따라/경찰자체조사서 밝혀 【부산=김세기기자】 성인오락실이 경찰 검찰 및 구청관계자들에게 8개월동안 수천만원의 뇌물을 정기적으로 상납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삼삼칠칠오락실 전대표 안모씨(49ㆍ여ㆍ부산 영도구 신선동)가 지난4일 부산진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진정,경찰이 자체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안씨에 따르면 자신과 함께 오락실을 경영하던 박계섭씨(47)가 일제단속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대가로 지난해 10월24일부터 부산진경찰서 부산시경 부산지검 부산진구청공무원 등 30여명에게 매달 1∼2차례 섭외비명목으로 1인당 10만∼50만원씩 상납해 왔다는 것이다. 안씨는 박씨와 동업하면서 자신의 딸 고모양(23)을 경리로 채용한뒤 박시가 공무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상납한 액수와 명단을 적은 장부를 빼내 관계기관에 진정했다. 진정서에는 박씨가 매달 섭외비로 2백만원에서 최고 6백만원씩 인출 상납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한편 부산진경찰서는 안씨가 박씨의상납사실을 검찰 등 관계기관 등에 진정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박씨에게 1천만원을 마련케 하고 경찰이 1천2백만원을 모아 지난9일 안씨에게 전달했으나 타협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지난5월초 안씨로부터 투자지분을 돌려주지 않으면 상납사실을 관계기관에 폭로하겠다고 위협해 공증각서까지 써주며 5천7백50만원을 뜯긴 것으로 알려졌다.
  • “자본시장 예정대로 92년 개방”/상장주액면 세분 긍정검토

    ◎정 재무 밝혀 정부는 최근 일부에서 나돌고 있는 자본시장 개방연기설과 관련,이를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의재무부장관은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본시장의 개방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라고 말하고 『91년 증권산업 개방,92년 증권시장 개방에 대해 현재 구체적인 추진계획및 보완시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정장관은 전날 자본시장 개방문제에 관한 부총리의 발언을 일부에서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부총리의 발언 요지는 개방일정의 변경 대신 개방에 따른 보완시책의 점검이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재무부장관의 확고한 언급에 따라 91년에 외국 증권사의 국내 지점설치및 합작증권사 신설이 허용되는 데 이어 92년엔 일반외국인이 일정 범위내에서 국내 증권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개방은 차질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측은 주식투자에 대한 의욕을 되살린다는 취지에서 상장주식의 액면분할을 건의했으며 이에 재무부는 긍정적인 고려와 함께 상법 개정사항임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정장관은 전했다. 그러나 정장관은 일부 보도와는 달리 신용융자의 상환기간 연장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 경·평축구 부활/북한,긍정반응

    ◎방중 김체육차관 밝혀 【북경 연합】 정부는 6·25이후 중단돼온 경평축구를 부활하고 동아사이클대회를 오는 8·15광복절을 계기로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연장할 것을 북한측에 정식 제의했다고 김용균체육차관이 30일 밝혔다. 북경을 방문중인 김차관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1회 다이너스티컵 남북 축구대결이 벌어진 20일 저녁 북경 공인스타디움 귀빈실에서 북한의 강득춘 인민체육위원회 부위원장(한국의 체육차관에 해당)을 만나 남북 체육교류를 구체적으로 논의한 가운데 이같이 제의했으며 강부위원장은 이에대해 『좋은 제안이다. 연구·검토해보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 산지 1만여㎢ 택지로 활용/92년이후 「제2주택사업」벌일 계획

    ◎권 건설장관 밝혀 권영각 건설부장관은 28일 2백만호 건설계획이 끝나는 92년이후에 제2의 대규모 주택건설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권장관은 이날 전경련주최로 서귀포KAL호텔에서 개최중인 「하계 최고경영자세미나」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2백만호 건설계획과 관련,올들어 6월말까지 34만호를 건설해 올해 목표량의 75.3%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권장관은 현재 택지ㆍ공업용지 등으로 활용가능한 산지ㆍ구릉 등 1만4천㎢를 선정,유형별 활용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토지소유자가 스스로 토지를 개발할 능력이 없어 개발이 지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행 신탁업법을 개정하거나 또는 토지신탁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체육진흥공단등 공익단체 민방 참여 고려 안해”

    ◎최 공보처 밝혀 최병렬공보처장관은 17일 민방허용계획과 관련,『정부는 빠른 시일안에 민방설립추진위를 구성,구체적인 작업을 가시화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항간에 나돌고 있는 체육진흥관리공단등 공익단체들의 민방참여문제는 고려한 바도 없고 참여시키지 않을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최장관은 이날 공익단체의 민방참여설과 관련한 발표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따라서 앞으로 민영방송은 순수민간자본으로 운영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해상 원전 개발 추진/바지선 이용… 발전소 부지난 해소

    ◎정 과기처 밝혀 정부는 앞으로 해상원전을 개발,원전부지문제를 해결하고 국제핵비확산 정신에 입각한 평화적 차원에서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정근모과학기술처장관은 14일 한국에너지협의회와 세계에너지협의회 한국국내위원회가 주최한 에너지 경영인 조찬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에너지 해외의존도는 88년 69.7%에서 2001년에는 73.9%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앞으로 우리가 선택할 유망한 에너지원은 원자력뿐이라며 「안전성을 전제한 경제성을 확보해나가는 기술개발」에 주력할 것을 밝혔다. 「에너지기술개발및 원자력발전기술 장기전망」이란 특강에서 정장관은 현재의 주종인 가압 경수로를 개량하는 동시에 새로운 안전성 개념에 입각한 신형 안전로를 2005년까지 개발하며 핵연료 주기 자립과 경제성 향상 측면에서 경수로 3∼4기당 중수로 1기의 비율로 발전소를 건설,쓰고 난 경수로형 핵연료를 중수로에 활용함으로써 저장소문제등을 해결하고 원자력발전소 부지문제 해결의 한 방법으로 바지선에 모둘형 해상원전을 개발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 구속자에도 보조금/보상금 지급 규정 수정

    ◎민자 관계자 밝혀 민자당은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구속 또는 형집행을 받은 사람들에게도 생활보조금을 지급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11일 『현재 민자당이 국회에 제출한 광주보상법에는 광주관련 희생자 또는 부상자에 대한 보상 또는 치료비지급등만 규정하고 있어 당시 구속자등에 대한 지원의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고 『그동안 광주시민등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사태당시에 구속됐거나 형집행을 받은 자에 대해서도 생활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당이 이미 국회에 제출한 광주보상법중 희생자 및 부상자에 대한 생활보조금 지급조항에 구속된 형집행정지자도 포함시키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 “1천2백만원 시장정보비서 인출 선거관련 지급 없었다”

    ◎총리실,서울시 예산전용 조사결과 발표 국무총리실은 10일 평민당측이 제기한 87년 대통령선거 당시 서울시 예산 1억6천1백만원의 전용주장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당시 염보현서울시장이 노태우 민정당총재가 전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보내온 격려금 5백만원에 시장의 정보비 1천2백만원을 보태 1천7백만원을 만들어 17개 구청장에게 1백만원씩 지급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치순총리비서실장은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1천2백만원은 「행정배려지역 방문대화와 올림픽등 시정홍보 추진」용도로 시장정보비에서 정당하게 인출됐으며 당시 염시장이 구청장 회의에서 구청장들에게 1백만원씩 지급했다』면서 『구청장들에게 당시 노총재의 뜻이 전달된 것은 사실이나 노총재명의로 격려금이 전달된 사실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노총재명의로 전달된 사실은 확인할 수 없었다는 부문은 계속 여야간 논란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이는 데 현행 선거법은 대통령후보나 대통령후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대통령임기만료 6개월전부터 선거일까지 일체의 기부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안실장은 『그러나 1천2백만원의 경우도 서울시장이 기관장 재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보비에서 인출한 것이므로 예산의 불법전용이라고는 볼 수 없다』면서 『이는 관례상의 행위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따라서 평민당 홍기훈의원이 주장한 「민정당총재 명의 격려금 1억6천1백만원」은 잘못된 것이며 정확한 내역은 서울시장 정보비에서 나온 1천2백만원을 비롯, ▲시장명의 구청직원 격려금 1천7백만원 ▲서울시 동사무장 직무교육시 시장명의 격려금 9천60만원 ▲유관기관 홍보비 1천3백50만원 ▲국민투표계도 활동비 2천8백만원이라고 해명하고 대부분 중추절을 전후해 지급된 것으로서 선거관련비용으로 집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총리실 발표 맞으면 현 선거법 위반 안돼/중앙선관위 밝혀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시 예산전용문제와 관련,『국무총리실의 조사결과대로 당시 격려금지급이 10월초에 이루어졌다면 이 문제는 현행 대통령선거법의 적용대상이 될 수 없다』고 10일 밝혔다. 선관위는 그 이유로서 ▲현행 대통령선거법은 87년 11월7일에 공포됐으며 ▲이 법 제70조와 부칙 3조에 따르면 이 법 공포일이후부터 기부행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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