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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력기술전쟁체제 구축하자/이상희 과기자문회의 위원장(일요일아침에)

    지금 미국의 경제가 커다란 지각변동을 하고 있다.미국 경제의 어려움은 미국의 간판급 기업들인 GM사나 IBM,애플,맥도널 더글러스,보잉사등에서 현저히 드러난다. ○적자타개 안간힘 비대한 규모가 가져온 「비경제」의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그들은 현재 조직 축소나 통합,감원 등을 통해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GM의 스템펠회장의 경우 95년까지 『7만여명의 사원을 감원하겠다』며 과감한 「GM회생작전」을 폈으나 결국 실패하여 물러나고 말았고,아멕스의 로빈슨 회장이나 IBM의 에이커즈 회장조차도 현재 불안한 처지에 있다고 한다.이처럼 미국기업이 한결같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그러나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MS­DOS」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30대에 미국 최고의 부를 누리게 된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 소프트사는 지금까지 매출액 신장률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빌 게이츠의 미래를 겨냥한 기술적 안목에 세계는 혀를 내두른다. 사실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경제가 장기적인 무역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는 반면 일본의 경우 무역흑자의 대로를 지속적으로 달리고 있는 것 역시 미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경영 마인드의 차이에 근거한다는 해석이 짙다. 미국 기업들은 지금까지 현실 문제에 급급한 「이익,관리마인드」가 지배했고,이와 달리 일본 기업들은 과연 어떠한 기술이 장래 부가가치를 가지며 국제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할 것인가하는 「미래 마인드」,「기술 마인드」가 강했다는 분석이다. 경제문제를 국가 최대과제로 삼고 있는 미행정부가 이런 차이점을 놓칠리 없다.「미래,기술마인드」창출이라는 「빌 게이츠식」전략이 절실해진 것이다. 미행정부는 『기술에 대한 추자는 미국의 장래에 대한 투자다』라고 천명하고 금년초 「미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계획」이라는 「신기술정책」을 발표했다. ○경쟁력 강화 주력 이 신기술정책은 우선 기업이 개발을 회피하는 기술에 대해 국가가 앞장서서 기술개발을 가속화하며,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결국 기술인력이므로 대규모의 고용 창출과 아울러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훈련 등을 정책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고도 정보화사회는 급속한 변화와 빠른 「라이프 사이클」을 요구하므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학습과 더불어 신속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정책 기준에 부합되는 수단과 목표로서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조세감면및 재정정책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연구용역 지원센터」와 「제조기술 지원센터」의 지원 ▲정보화 사회의 하부 구조(Infrastructure)에 대한 혁신적 지원 ▲미래의 기술기반인 기초과학에 대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등이 제시되고 있다. 가장 훌륭한 기술 정책은 발명이나 기업활동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다.그래야만 경제 주체들의 창조적인 에너지가 자유롭게 발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정부의 이러한 신기술정책은 지금 우리가 특히 주목할만하다고 생각된다. 또하나 미 하원의회에서 지난 5월 통과된 법안도 무척 인상적이다.「미국 기업의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법안」으로명명된 이 법안은 21세기 기술 경쟁력 우위 확보를 가장 중시하고 있는데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기업의 기술개발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그리고 정부 차원의 기술정보 제공 부분이다. 종래 미국 정책이 기업의 기술개발은 기업의 자율성에 맡긴데 비해 오늘의 정책은 기업 기술개발조차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한다는 점이다.이제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외국 경쟁기업의 기술 정보까지도 정부가 제공해주겠다는 것이다.미국의 국가기술경쟁력 우위 확보에 대한 총력전의 강도를 실감케하는 부분이다. ○장기적 안목 필요 이제 우리도 당장의 좁은 현실의 문턱을 넘어 미래와 밖을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정부를 중심으로 기업,노조,대학이 한데 똘똘뭉쳐 「미래,기술마인드」로 총력전을 펼쳐가야 하는 것이다.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우리나라는 아예 몸살을 앓는다』는 말이 있다.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국제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는가에 대해 우리는 눈을 크게,그리고 멀리 뜨고 기술패권시대의 범국민적인 총력기술전쟁체제를 구축해가야 할때이다.
  • 서울 장충동 「평양 면옥」(맛을 찾아)

    ◎날씨따라 메밀·전분 달리 섞어 맛 일품/「미혼돼지」만 요리하는 제육도 이름나 서울 중구 장충동 1가 26 「평양면옥」.이름 그대로 싱거운듯하면서 은근한 전통 평양식 냉면맛으로 유명하다. 이집 입구의 제분소와 평양거리의 한 음식점을 떠올리게 하는 단순한 외관으로도 손님을 끄는 이곳은 실향민에게 고향의 맛을 잊지않게 해주는 대물림집.86년 문을 연 이집 주인 김대성씨(49)의 조부와 부친이 6·25전 평양 대동문옆에서 「대동면옥」을 경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집을 기억하는 50,60대 실향민과 2세들이 손님의 반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강영훈·정원식전총리들도 자주 찾는다고. 평양식 냉면은 메밀로 면을 뽑아 만드는데 갈아놓은 메밀이 시간이 지날수록 끈기가 없어지고 전분을 첨가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1,2차례 주인 김씨가 직접 특수제작된 제분기로 메밀을 간다.이렇게 최대한 전분을 적게쓰고 날씨에 따라 배합비율을 조정하는 노하우로 맛을 유지한다고 한다.육수는 양지와 사태살을 2시간30분 정도 푹고아 식힌뒤 기름을 걷어내고 보자기에 다시 받쳐내 뽀얗게 만드는데 느끼하지 않고 맑은 맛이 일품이다.(4천원) 또 이집 단골들이 빼놓지 않고 먹는 메뉴로 제육이 있다.(한접시 5천원).돼지냄새가 나지않고 부드러워 젊은이들도 좋아하는 제육은 새끼를 낳은적이 없는 어린돼지만 사용해 기름기가 빠지도록 삶아내는 정성에 있다고 김씨는 자랑한다.소주를 곁들여 제육을 안주삼아 먹은뒤 냉면을 주문하는 것이 이곳을 찾는 이들의 식순이다. 이밖에 직접 손으로 빚어만든 평양식 만두(4천원)와 소의 혀와 젖통,양짓살,차돌백이등으로 만든 고급요리 어복쟁반(3∼4인분 3만원)도 이집의 자랑.상오 11시30분부터 하오9시30분까지 영업하며 연중무휴.(02­267­77 84).
  • 미꾸라지 요리 전문/남원 「남원새집」(맛을 찾아)

    ◎지리산 개울의 추어로 만든 숙회 일미/표고·시래기 넣은 추어탕 맛도 뛰어나 전북 남원을 찾는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하는 곳이 광한루 말고 또 한군데 있다. 광한루를 지나 남원문화방송국 근처에 있는 「남원새집」(천거동 160의 176)이 바로 그곳이다.스테미나식으로 알려진 미꾸라지 숙회와 추어탕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남원새집은 남원은 물론 전국의 내로라하는 식도락가들 사이에는 익히 알려진 옥호이다.지난 59년에 문을 열어 미꾸라지요리로만 어느덧 34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니 그럴만도하다. 주방장이자 주인은 서삼례할머니(71). 투명하고 깨끗한 물이 사계절 내내 흐르는 지리산자락 개울에서 잡은 미꾸라지만을 쓴다.이를 다시 운봉천 맑은 물에 보름정도 살려두었다가 꺼내 살짝 데친 뒤 마늘·파·풋고추·전통고추장·당근·시금치·깨 등으로 갖은 양념을 하고 곱돌냄비에 다시 익혀서 계란말이를 살짝 덮어낸다.이게 바로 이집이 자랑하는 미꾸라지 숙회요리이다.3인분에 2만원을 받는다. 미꾸라지의 비린내와 미끈미끈한 감촉이전혀 없는 숙회를 서할머니가 손수 만든 초고추장에 찍어 싱싱한 상추와 쑥갓으로 싸 먹으면 고소하고 알싸하며 얼큰한 맛이 가히 일품이다.주름지고 투박한 손끝에서 빚어지는 일미의 비법이 있음직하지만 할머니는 더이상의 설명을 사양한다.아마도 정갈하고 맛깔스런 이집의 음식전통을 더오래 간직하고픈 마음에서 이리라 생각하고 더 캐묻지 않았다. 남원새집의 또한가지 자랑거리가 추어탕.된장을 듬뿍 넣고 들깨를 갈아부은 물에 미꾸라지·표고버섯을 갈아넣고 시래기·토란대·감자대 등을 함께 넣어 끓인다.1인분에 5천원. 서할머니의 손맛과 깔끔한 정성이 담긴 산채나물·겉절이·동치미·깍두기 등 밑반찬 또한 보기만 해도 절로 군침을 돌게 한다. 주말과 휴일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데 88올림픽이후엔 외국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와 『원더풀』을 연발하기도 한다. 광한루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으며 주차시설도 넉넉해 드라이브와 관광을 겸한 식도락 코스로 그만이다.(0671­625­2443)
  • “신정부 개혁 몇몇분야 성과 내달초 귀국 정치엔 불개입”

    ◎김대중씨 영서 밝혀 영국에 체류중인 김대중전민주당대표는 김영삼대통령정부의 개혁작업에 대해 『김대통령이 잘하려고 애쓰고 있으며 몇몇 분야에서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전대표는 지난 3일 런던의 한 음식점에서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러나 새정부 출범 1백일밖에 안됐기 때문에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고 4일 민주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전대표는 또 『김영삼대통령의 독주에 대한 견제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야당이 잘해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귀국후 국내정치에는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김전대표가 오는 24일 케임브리지를 출발,영국을 여행한뒤 오는 7월초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인위적 정계개편 불가”/개혁거부 정치인 15대 공천때 반영

    ◎김덕용 정무 밝혀 김덕용정무1장관은 1일 정치권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정계개편설과 관련,『정계개편은 인위적이고 공작적으로 이뤄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날 상오 힐튼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연구회(이사장 김덕중)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혁에 동참하지 않는 정치인은 15대 총선에서 자연스럽게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인 만큼 지금은 정계개편을 단행할 시점이 아니며 더구나 국회해산 등은 현행법상 가능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15대 공천과정에서도 여러가지들을 고려해 다함께 변화하면서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해 다음 총선공천과정에서 비개혁적 인사가 상당수 탈락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장관은 개혁추진을 위한 시민운동단체인 「정사협」에 대한 정부지원 문제에 대해 『정부는 예산지원이나 행정적 뒷받침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다만 시민운동이 자발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북 핵금복귀·상호사찰 수용땐 「팀」중지·미군기지사찰 등 양보

    ◎갈루치 미 대표,상원서 밝혀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북한고위회담의 미국측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정치군사담당 국무차관보는 26일 이 회담에 대한 미국측의 기본 입장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남북한 상호핵사찰의 이행이라고 지적한뒤 『이러한 우리의 3가지 기본원칙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2일의 회담을 1주일 앞두고 이날 상오 미상원외교위원회 아태소위에 출석한 갈루치 차관보는 북한의 핵개발등 당면현안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향후 수주일이 북한핵문제 해결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북한이 공개성명등으로 요구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핵위협,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남한내 미군기지에 대한 사찰,남한내 핵존재에 대한 의문등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북한이 우리의 기본원칙에 동의한다면 그에 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갈루치차관보는 북한의 김정일이 핵문제를 자신의 권력기반 강화에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고 전하고 『만약 그가 핵문제에 대한 미국등의 양보를 얻어내면 그의 정치적 위상은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북한 고위회담과 남북한간의 대화,그리고 국제사회의 조치들이 잘 결합되어 이루어지면 북한의 핵문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려질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혀 짧은 훈장의 「바담풍풍」이라(박갑천칼럼)

    중국 춘추시대말기 제나라에 안영이란 재상이 있었다.슬기롭고 정략이 뛰어난데다 입심좋고 담력도 컸던 사람으로 공자도 한풀접어 대했다고 전해진다.유난히 키가 작았던 사람이기도 하다. 어느해던가 초나라에 사신으로 간일이 있다.초나라 영왕은 사람마다 칭찬하는 그를 한번 납작하게 눌러야겠다고 별렀다.인사를 마치자 영왕이 입을 연다. 『제나라엔 사람이 없나보군.하필 그대같은 사람을 사신으로 보내다니』 키작은 안영을 시삐보면서 한말이었다.말발서는 초나라의 왕이었던만큼 제나라 사신쯤이야…하는 거드름이었다고도 하겠다.그의대답인즉­『제나라에서는 사신을 보낼때 상대방 나라에 맞게 사람을 고릅니다.작은나라엔 작은사람을 보내고 큰나라엔 큰사람을 보내는바…』.영왕의 낯빛이 변한다.마침 그때 포리들이 죄인을 끌고 지나갔다.왕이 죄인은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물으니까 제나라사람이라 대답했고 죄목이 뭐냐니까 절도죄라 했다.물론 꾸며낸 일이었다.왕이 안영을 보며 묻는다. 『제나라엔 원래 도둑이 많소?』 그에대한 안영의 대답­『강 남쪽의 귤을 강 북쪽으로 옮겨심으면 탱자가 되는 것은 풍토 때문입니다.제나라 사람이 제나라에 있을 때는 도둑이 뭔줄 몰랐는데 초나라로 와서 도둑질한걸 보면 역시 초나라 풍토 때문인 듯합니다』 여기서의「초나라 풍토」라는 말은 오늘에도 곱씹어봐야 할 말이다.사회의 전반적인 기강이 개개인의 품성형성이나 행동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도둑질할수 있는 사회기강과 할수 없는 사회기강의 차이는 엄청나다.우리가 「청소년문제」라는 것을 들먹일 때마다 생각하게 되는 것이 이 안영의 말이다.「초나라풍토」를 만들어놓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가.바로 어른들이 아닌가.오늘의 어른들은 과연 청소년들에게 무엇을 보여주어오고 있는가.「청소년문제」운운할 자격있는 어른은 얼마나 되는 것인가.며칠전에 있은 청소년 선도대책 보고회의에서 김대통령이『청소년을 비뚤어진길로 인도하는 어른들의 부도덕한 범죄행위』에 대해 지적한 뜻도 거기 있었다 할 것이다. 혀짧은 훈장이 스스로는 「바담풍풍」하면서 생도들에게 「바람풍풍」 못한다고 나무라는 것은 스스로도 모로 기는 어미게가 모로 길수밖에 없는 새끼게한테 바로 기지 못한다고 호통치는 것과 다를배 없다.입만 앞세울일은 아니다.청소년 앞에 부끄럽지않은 어른이 먼저 되어야한다.청소년문제를 거론할수 있는 자격부터 갖추게 되어야 한다.「청소년문제」는 사실인즉 「어른문제」이다.
  • 국민제안창구 아이디어 백출/대통령 국경일엔 한복입길

    ◎「긴치마입기」로 성범죄 예방/목욕요금 시간병산제 실시 새정부 출범과 때 맞춰 지난달 3일 문을 연 정부합동민원실 「국민제안특별창구」에 전국에서 갖가지 기발한 의견과 제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변화와 개혁」을 위한 행정쇄신작업에 국민들이 직접 참여를 하고 있는 「현장」이다. 이 가운데는 정부는 물론 일선공무원들이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기상천외한 사안들이 많아 실무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 그 예의 하나가 「목욕요금시간병산제」. 박모씨(54·서울·목욕업)는 『이른 새벽부터 목욕탕에 들어와 하루종일 휴게실에서 잠을 자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목욕탕도 자동차주차요금처럼 시간에 따라 요금을 차별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같은 제안이유를 ▲무위도식하는 젊은이들에게 근로의욕을 일깨우고 ▲꼭 필요한 사람들에 휴게실 이용의 폭을 넓혀주며 ▲목욕요금 인상억제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제시했다. 또 대학생 딸을 두고 있다는 김모씨(43·서울 동대문구)는 『잦은 성폭행은 여자들의 과잉노출때문』이라며「긴치마·긴바지입기운동」을 범국민적으로 벌이자고 제안했다.김씨는 『여자들의 과잉노출은 성범죄를 유발케하는 지름길』이라며 특히 여름철을 맞아 학교는 물론 여성단체등에서 이 운동에 앞장서 줄것을 당부했다. 손모씨(67·충남 공주시)는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국경일이나 각종 행사때 또는 외국귀빈 영접때 우리고유의 한복을 입자』는 색다른 아이디어를 내기도. 자신이 경조사때는 반드시 한복을 입는다는 손씨는 『국가의 수반인 대통령이 국경일등에 한복을 입음으로써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시책이나 정책에 관한 사항이외에 시대착오적인 희한한 것들도 적지않다. 시국안정과 범죄예방을 위해 통금과 삼청교육대를 다시 부활하자거나 시험을 통한 「장관선출」등이 바로 그것. 국민제안창구에는 21일 현재 이같은 각종제안 1천2백30건이 접수됐다. 이가운데 행정관행개선에 관한 사항이 5백7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법령및 제도개선 4백56건,정부시책건의 2백34건 등이다. 국민제안반장을 맡고 있는조성렬 총무처사무관은 『민의 정치실현을 위해 앞으로 이 제도가 국민의 크고 작은 불편을 덜어주는 창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유가연동제 내년부터 시행”/96년까지 완전자유화

    ◎6대도시 주유소 거리제한 11월 폐지/김 상공 밝혀 정부는 국내 유가를 국제 원유가와 환율의 변동에 연동시키는 유가연동제를 내년부터 시행하고 유가자유화를 오는 96년까지 정착시킬 방침이다. 또 정유업계의 경쟁촉진을 위해 6대 도시의 주유소간 거리제한을 오는 11월 전면 폐지하고 한전이 독점하고 있는 발전사업에 민간이 참여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이와관련,21일 능률협회 주최의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유가관리제도를 단계적으로 자유화하되 우선 유가연동제를 실시한뒤 그 성과에 따라 완전자유화 하겠다』고 말했다.상공자원부는 내년에 유가연동제를 도입한뒤 늦어도 96년 이전에는 유가자유화를 완전히 정착시킬 방침이다. 김장관은 이어 『중앙정부에서 결정하고 있는 연탄과 도시가스의 가격을 지역실정에 맞게 차등화하고 발전사업에 대한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상공자원부 노장우 전력국장도 『2006년까지 85개의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야 하나 한전의 자금조달 능력만으로는 부족해 오는 27일 발전산업의 종합발전방향 마련을 위한 업계 및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민간참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공자원부는 이밖에 올 11월에 폐지키로 돼 있는 주유소간 거리제한을 서울 등 6대 도시의 경우 당초 예정대로 없애되 읍·면 등 기타 지역은 거리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해나가고 주유소 밀집지역의 경우 신·증설을 특별관리하는 지정지구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 언론도 개혁 동참해야/사주 재산공개·세무사찰 불가피

    ◎오 공보처 밝혀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14일 『언론도 개혁의 주체로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제,『발상전환의 가장 중요한 점은 언론계가 누리는 자유에 상응하는 책임의식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편집인협회(회장 안병훈)초청 금요조찬대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언론이 스스로 개혁하지 않는다면 새 정부의 「보이지 않는 혁명」에 언론이 당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오장관은 언론인의 재산공개와 관련,『법차원이 아니라 재산공개가 불가피해진 상황을 역사적으로 인색해야 한다』고 말하고 『가장 영향력이 큰 「윗물」로서 언론계가 스스로 어떻게 개혁해 「윗물맑기운동」에 참여할 것인지 잘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장관은 재산공개범위에 대해 『김영삼대통령이 언론사주의 재산공개를 언급한 적이 있었다』면서 『언론이 건실하게 살아나가려면 개혁에 빨리 동참할수록 좋다』고 말해 언론사 사주를 비롯한 간부들의 재산공개를 간접 촉구했다. 오장관이 공개적으로 언론계 재산공개의 당위성을 밝힌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오장관은 또 『언론을 통제하는 「채찍」이 사라진 만큼 「당근」도 없어져야 한다』며 『세무조사·금융대출등에 있어 특혜는 없어질 것이며 언론사도 여타 기업처럼 시장기능에 맞춰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5살짜리 혀 절단/10대 1명 붙잡아

    서울노량진경찰서는 8일 지난 1일 동작구 신대방동 M국민학교에서 방모양(5)의 혀를 자른 이모군(11)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군이 폭력조직 「산이슬파」의 두목이라고 밝힌 20대 초반의 청년이 범행을 지시했었다고 자술함에 따라 이 청년이 최근 서울시내에서 잇따라 일어났던 같은 사건에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신원파악에 나섰다. 이군은 경찰에서 『지난 1일 신대방동 M국교에서 이 청년과 함께 장난감을 사주겠다고 방양을 학교보일러실로 유인한뒤 청년의 지시에따라 면도칼로 혀를 잘랐다』고 자술했다. 이군은 또 『이 청년을 범행 전날인 지난달 30일 같은 장소에서 만났으며 자신을 산이슬파 두목이라고 소개한뒤 1만원을 주고 면도칼을 사오게 했었다』고 말했다.
  • TV3사/고발성 교양시사프로 경쟁 가열

    ◎「그것이 알고싶다」 인기끌자 「사건 25시」 등 도전/다큐 내용 전달위해 드라마 활용/소재·접근방법은 다양화 바람직 고발성과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한 시사 교양프로그램들을 놓고 방송3사간의 뜨거운 공방전이 예상된다.이는 최근의 드라마,토크쇼경쟁에 이은 제3라운드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TV 의「PD수첩」과 SBS­TV의 「그것이 알고싶다」에 이어 KBS도 프로그램 봄개편에 따라 「사건 25시」와 「다큐멘터리 극장」등을 지난 2일부터 제1TV를 통해 방송하기 시작했다.KBS의 이들 두 프로그램은 경쟁관계에 있는 양채널이 주말 드라마를 내보내는 시간대(토·일 하오8시)에 편성돼있어 교양물과 드라마의 격돌이라는 새로운 양상에 대한 결과가 주목된다. 매주 토요일 하오8시 방송되는 「사건 25시」는 기존의 사회고발성 프로그램과는 구분되는 「공개수사 프로그램」.미제사건 가운데 용의자가 있는 사건을 재구성,시청자의 제보를 유도함으로써 수사당국의 사건해결에 도움을 준다는 의도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범죄예방·감시·고발의식을 고취시키는 데도 목적이 있다.「보도본부 24시」등을 통해 낯익은 이윤성 해설위원이 진행을 맡아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첫 방송으로 지난해 8월 실종된 「지한별양 사건」을 내보낸데 이어 「뺑소니 사건」및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혀만 자르는 「괴범죄」를 방영한다.경찰및 수사관계자 5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임기준 담당PD는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는 점을 강조하다 보면 자칫 용의자를 범인으로 몰 위험성도 지니고 있다.이런 우를 범하지 않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온가족이 함께 보는 저녁 8시대에 방송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잔인한 범죄보다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범죄부터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기 소설가 고원정씨의 진행으로 오는 9일 첫방송되는 「다큐멘터리 극장」은 「그것이 알고싶다」와 「제3공화국」의 중간 성격을 띤 프로그램이다.광복이후 역사적 사실이 왜곡됐거나 의혹에 묻힌 사건,역사변천과정의 결정적 순간들을 입체적으로 재조명,역사속에 올바른 자리매김을 지향한다는 기획의도를 갖고있다.다큐멘터리와 드라마의 비율을 각각 50%로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프로그램 특성상 내용의 진실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드라마를 도입한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다큐멘터리로 제작할 경우 화면처리가 불가능한 부분,증언이 엇갈리는 부분,공개적으로 나서길 꺼리는 증인들의 증언등을 드라마로 제작한다는 것이다.「김지하의 오적필화사건」에 이어「5·16에 항거한 군인들」「대도 조세형」「거창사건」등을 방영할 계획이다. 한편 MBC­TV의 「PD수첩」도 기존의 사건취재 중심에서 단일주제를 심층 분석하는 형식으로 포멧을 바꾸고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에 역점을 두고있다.취재담당 PD 3명이 돌아가며 진행을 맡아 각각 단일 주제를 놓고 부정적·긍정적 측면,결론적인 시각을 취재해 주제에 대한 입장을 대변하게 된다. 이처럼 사건에 대한 비판적이고 심도깊은 분석이 뒷받침되는 시사 교양프로그램들의 증가는 우리 방송문화의 질적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프로그램들간의 차별성을 유지하면서 소재및 포맷의 개발,접근방법의 다양화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 어린이날 어른들의 반성(사설)

    텔레비전 화면은 하루가 멀다하고 보자기나 웃저고리를 머리에 뒤집어쓴 각양각색의 어른들 연행을 비치기에 바쁘다. 자식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험지를 빼낸 부모가 있는가하면 그런 부모에 공범한 교육관계자들,직접 시험답안지를 고치고 위조한 교수들,수억대의 돈을 받고 부정입시를 저지른 당사자들 모두가 그들도 부모다.또 공직자인지 부동산 투기꾼인지 그 직업을 알수 없이 파행적인 투기를 일삼은 그들 모두도 부모의 얼굴이다. 규범과 법률로 가장 엄격해야할 군인들도 별을 사고파는 흥정을 벌이는가 하면 암표상으로 치부하여 입지전적으로 비쳐야할 인물이 정계의 일부를 검은돈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어디가 끝인지를 알수 없는 사회의 구석구석에 숨겨진 이런 비이와 부패를 그대로 방치해 뒀으면 얼마나 더 끔찍한 사건으로 발전했을지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다.5월의 향기처럼 항상 싱그럽고 발랄해야할 우리어린이들이 이속에서 자라고있다. 치부를 위한 부정,입시부정,교묘하게 법망을 벗어나려는돈세탁등의 눈속임수,그리고 이를 서로서로 폭로하기 위해 원한에 가득찬 증오심을 갖고 음해하고 투서하고 모함하는등 신문·텔레비전보기가 민망해진다. 어디 내놔도 향기롭고 신선한 소식은 찾아볼 수 없다.어린이들이 보고 들을까 귀를 가려주고 싶은 사건뿐이다. 돈많은 부모들이 헬스클럽에 사우나에 고스톱이나 호화여행으로 흥청망청 돈을 뿌리며 향락에 도취되는 사이 우리 어린이들은 마음껏 뛰어놀수 있는 공간이 없어 전자오락실이나 어두컴컴한 만화방에서 어른들이 보는 비디오에 마음을 뺏길지도 모른다.어디를 둘러봐도 무방비한 상태에서 걸핏하면 아이들이 실종되고 유괴당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발생적인 사건일 수도 있다.범죄의 형태가 험악해져 이제는 어린아이들의 혀를 자르는 사건까지 발생했다.우리 어린이들에게 이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그래도 교육자는 교육자의 상,공무원은 공무원,장사꾼은 장사꾼의 모습등 그 나름대로 반듯한 지조와 청렴,신용의 이미지로 아이들의 장래의 좌표로 삼아져야 한다. 이런 속에서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와 오늘의 청소년의,어린이의 눈속에 어른들의 모습은 어떻게 비칠 것인가. 어른의 아버지가 어린이다.그들이 올바른 아버지로 자라기위해 어린이답게 뛰놀고 생각하며 자신을 키울수 있는 어린이 문화를 형성해줘야 한다.그러려면 우선 어린이를 자유롭게 풀어줘야 하고 넓고 안전한 공간으로 품어줘야 한다.그것이 모두 어른들의 책임이다.반성해야 할 것이다.
  • “학교는 안전한줄 알았는데…”/박현갑 사회부기자(현장)

    ◎괴한에 혀잘린 6세여아 부모 “울분” 『놀이터라고는 학교밖에 없어 그곳에서 놀았는데 이런 봉변을 당하다니…』.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한림대부속 강남성심병원 607호실. 10대로 보이는 청소년 2명의 끔찍한 범행으로 혀가 잘린 방모양(6)의 아버지 방성문씨(35·회사원·동작구 신대방1동)가 병상에 누워있는 외동딸을 내려다보며 허탈한 모습으로 중얼거렸다. 방양이 봉변을 당한 것은 지난 2일 하오 3시30분쯤.집에서 멀지않은 문창국교 별관 보일러실에서였다. 같은 속셈학원에 다니는 동네친구 정모양(7)과 함께 이 학교 운동장에서 소꿉장난을 하며 놀던중 범인들이 나타나 보일러실로 끌고간뒤 「혀를 내밀라」며 흉기로 위협해 혀를 2∼3㎝정도 잘렸다. 입에서 피를 흘리며 보일러실에서 나오는 두 친구를 본 동네 꼬마친구들이 놀라 외치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뛰어나온 방씨는 딸을 데리고 황급히 병원을 찾았다.방씨는 그러나 『잘린 혀를 제때에 봉합하지 못해 당분간 딸이 언어장애 상태로 있어야 할 것같다』는 의사의 말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같았다. 『경찰이 좀더 신경을 써서 사건현장조사를 해 잘린 혀를 찾았더라면 딸이 이 지경으로 되지는 않았을텐데…』.방씨는 어린이날 선물로 병원측에서 준 토끼저금통을 두 발로 꼼지락거리며 놀고있는 어린 딸을 내려다보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방씨는 『이 학교 주변에 담배와 본드등을 흡입하는 불량배들이 자주 들락거려 주민이 몽둥이를 들고 직접 쫓아다니기까지 했었다』면서 『경찰이 평소 주민들의 신고를 무시하지않고 방범순찰활동을 강화했었더라면 우리 딸이 이런 봉변을 당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자기가 무슨 이유로 봉변을 당했는지도 모른채 아직도 두려운 표정을 하고서 칭얼대는 어린 아이를 보면서 「어린이 날」하루만 요란을 떨다마는 아동보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이 하루 빨리 고쳐져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 10대 괴한 흉기위협/어린이 2명 혀잘라

    2일 하오 3시30분쯤 서울 동작구 신대방1동 642 문창국민교 별관 보일러실에서 이 동네 박모양(6)과 정모양(7)등 어린이 2명이 혀가 2㎝정도 잘리거나 상처를 입은채 울고있는 것을 이 학교에서 체육대회중이던 신명순양(25·D여대 2년)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정양에 따르면 박양과 함께 운동장에서 놀고 있던중 10대 후반의 청년 2명이 나타나 보일러실로 끌고간뒤 『혀를 내밀라』고 위협해 흉기로 혀끝을 자르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정양은 혀끝이 1㎝쯤 갈라져 봉합수술을 받았으나 박양은 2㎝쯤 잘려나간 혀를 뒤늦게 발견하는 바람에 손상이 심해 수술을 받지 못했다.
  • “공직자윤리법 개정뒤 재산 재공개/문제의원 정치적 조치”

    ◎이 민주대표 밝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일 『이번 임시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된뒤 재산재공개를 실시하게 되면 문제의원에 대해서는 국민이 납득할 정치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중앙대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 초청연사로 참석,『강력한 야당이 되기 위해 민주당은 먼저 개혁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대표는 또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을 발동,6공청문회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하고 『김영삼대통령이 진정한 개혁의지가 있다면 이를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의 방향과 관련,이대표는 『사정활동이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으려면 사정을 하는 사정주체들부터 먼저 사정을 해야할 것』이라며 『세무서 감사원 언론계등이 그 대상이 되어야한다』고 밝혔다.
  • 아버지복권(외언내언)

    『엄마가 아빠를 죽였대』 『엄마는? 엄마는 안죽구?』 『응,재판받고 있대』 『엄마는 살았구나.그럼 됐어,엄마만 있으면 되니까』 보험금을 노려 남편을 독살한 여인의 이야기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을때 유치원 아이들이 나눈 대화였다 고 한다.어른들끼리 혀를 차며 분개하는 것을 어렴풋이 흘려들은 아이들이 『엄마만 있으면 됐다』며 인형옷 입히기를 계속하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느꼈던 충격이 요즘 구체적인 모습으로 되살아난다. 최근 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여러 사건들을 보노라면 지금 우리 가정엔 엄마(아내)만 있고 아빠(남편)는 없는듯 싶다.승진하는데 돈을 주고 받은 군 인사비리,부동산 과다보유나 자녀들의 편법·불법 대학입학으로 물의를 빚은 공직자들중 많은 사람들이 그것은 『아내가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그 아내들은 『남편은 몰랐던 일』이라고 해명했다.책임회피의 둘러대기라는 혐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많은 경우 아내가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하고,남편은 몰랐거나 소극적으로 방관하는 입장이었을 것으로 이해된다. 남편의 불재,아버지의 불재가 오늘 우리 가정의 가장 큰 문제다.바깥일(직장일)을 핑계삼아 자녀교육·집안일을 내 몰라라 하는 아버지들이 「엄마만 있으면 되는」세상을 만들고 그 세상은 오늘의 총체적 비리구조로 나타나고 있다.어머니의 따뜻함이 가정을 유지하고 아버지의 권위가 그 가정을 올바로 이끌어 가는 원칙이다.그런데 원칙이 없는곳엔 비리가 싹튼다. 아버지의 권위란 가부장사회의 독선적 폭군으로서의 위엄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도덕과 질서의 모범이고 그 집행자로서의 권위를 말한다.한 나라가 튼튼하려면 가정이 바로서야 하고 가정이 바로서려면 가장의 좌표가 바로서야함을 「가정의 달」 5월에 새삼 생각해 본다.
  • “국회에 「입법민원실」 설치/국민불편사항 등 제도적 보완”

    ◎이 국회의장 밝혀 이만섭 새국회의장은 이날 당선인사를 통해 『다수에 의한 힘의 논리나 소수의 단순반대논리를 지양해야 하며 항상 대화와 타협을 통해 「변칙없는 국회」를 운영함으로써 새로운 민주국회상을 확립해야 한다』면서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은 물론 돈 안드는 선거제도의 확립과 정치자금법 및 정당법의 개정도 여야협의를 통해 슬기롭게 풀어나감으로써 개혁을 포함한 모든 정치행위가 국회단에서 이뤄져 명실공히 국회가 개혁의 산실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 김종호·조기엽씨 수사 이모저모

    ◎“김 전 총장 비리물증 충분” 검찰 자신감/“제독출신 진술태도는 이등병 수준” 혹평/군인가족들 ,“터질것 터졌다… 차라리 후련” 김종호 전 해군참모총장이 26일 검찰에 소환되고 조기엽전해병대사령관의 관련사실이 밝혀지면서 군인사비리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국방부의 군내부 비리 일제조사 방침에 따라 군과 수사 공조체제를 갖춰나갈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부인·딴전에 곤혹 ○…김전총장은 이날 밤까지 인사와 관련한 뇌물수수에 대해 극구 부인하면서 딴전을 피우다 며칠째 밤샘조사를 하고 있는 수사관들로 부터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는 후문. 한 수사관계자는 『장성출신이면 신문에 순순이 응할 줄 알았는데 조사를 받는 태도는 이등병 수준』이라고 혹평. 조전해병대사령관 역시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할때의 당당했던 태도를 1백80도 바꿔 신문태도는 「0점」이었다고 전언. ○…검찰은 뇌물공여혐의를 받고 있는 조전사령관의 신병처리 문제를 놓고 고심. 검찰관계자는 『조전사령관을 구속하면돈을 건네준 것으로 드러난 현역장교들도 예외없이 구속될 것이 뻔하다』면서 『명예도 떨어지고 돈까지 잃게 된 현역장교들을 구속까지 하는 것은 좀 가혹하지 않느냐』고 동정론을 피력.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조전사령관을 불구속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 것같다』면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취재진의 자문을 구하기도. ○취재진과 몸싸움 ○…김종호 전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상오11시15분쯤 서울3초 9090호 소나타승용차편으로 검찰수사관 2명과 함께 대검찰청사에 도착. 옅은 감색 정장차림의 김전총장은 승용차 주변으로 취재진들이 몰려들자 표정을 감추려는듯 진한 갈색 선글라스를 꺼내 쓰고 황급히 하차. 김전총장은 수사관들의 「호위」를 받으며 취재진들과 몸싸움 끝에 20여분만에 중앙수사부15층 조사실로 올라갔다. ○…김전총장은 당초 몸이 좋지않다고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으며 『돈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공세에 고개를 세차게 머리를 흔들며 부인. 함구로 일관하던 김전총장은 그러나 『그러면 사실대로 얘기해 달라』는 질문을 받자 갑자기 격앙된 어조로 『나가세요.당신들은 검사가 아니예요.검찰에서 모든 것을 말할테니 그때 쓰시요』라며 짜증. ○…검찰은 이날 소환된 김전총장을 상대로 혐의사실등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이는등 막바지 수사에 급피치를 올리는 모습. 검찰의 한 관계자는 취재진들이 『김전총장이 출두하면서 혐의사실을 부인했다』고 하자 『처음에는 누구나 99% 부인하는 것 아니냐』며 수사에 자신감을 피력. 이 관계자는 특히 『그동안 돈을 준 것으로 확인된 장교부인들 가운데 물증이 있는 사람은 부르지 않았고 물증이 부족한 2∼3명만 불렀다』고 밝혀 이미 김전총장의 비위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상당한 물증을 확보해 놓았음을 시사. ○브로커 개입 밝혀 ○…김전총장의 부인 신영자씨를 조사한 결과 군승진인사에도 대학입시처럼 브로커가 개입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 검찰의 한 간부는 『이날 김전총장이외에 2명의 여자를 불러 조사했는데 1명은 현역 장교부인이며 다른 1명은 민간인으로 중간다리 역할을 한일종의 브로커』라고 소개. ○…군의 명예를 위해 뇌물을 준 장교명단과 액수는 최종수사결과 발표때까지 밝히지 않겠다고 한 검찰은 조전사령관의 혐의사실이 드러나자 25일 밤 뒤늦게 긴급구속장까지 발부해 검거에 나섰으나 허탕. 검찰간부도 『조전사령관 집을 급습했으나 문이 잠긴채 현관앞에 신문더미만 쌓여 있었다』면서 『조전사령관의 이름이 언론에 보도된 지가 언제인데 집에 그대로 있을리 있었겠느냐』며 치밀하지 못했음을 솔직히 시인. ○대질신문 없을듯 ○…김전총장과 이날 귀가한 부인 신영자씨의 대질은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 검찰은 『김전총장이 끝까지 범죄사실을 부인할 경우 이미 모든 것을 털어 놓은 신씨와 대질신문을 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명색이 4성장군이 그럴리도 없겠지만 물증도 충분하다』고 자신감. ○…김종호전해군참모총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방침이 알려진 26일 서울 대방동의 해군및 공군아파트 그리고 서빙고동의 군인아파트의 군인 가족들은 외부인의 접근을 경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번 수사가용두사미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후련해하는 분위기. 서빙고동 군인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소령부인은 『대령진급때부터 승진하려면 1천만원 이상의 돈이 필요하다고 들었다』면서 『승진을 위한 자금마련에 집안싸움이 일어나기도 하고 심지어 가정파탄이 적지않다』고 귀띔.
  • 빙산일각만 캐낸채 “사건종료”/경찰의 경원학원 수사 결산

    ◎증거훼손에 제보자 못찾아 “겉핥기식”/공직자 등 권력층 관련 여부도 못밝혀 경원학원 입시부정을 수사해온 경찰청이 22일 이 사건과 관련된 서류일체와 구속자를 검찰에 송치함으로써 지난 10일부터 2주가까이 계속된 경찰의 수사는 사실상 끝난 셈이다. 당초 경원전문대 김영기부교수(37)의 폭로제보로 시작된 이번 수사에서 경찰은 전문대 91년 입시에서 90명,92년 7명,93년 1명등 모두 98명이 OMR카드를 바꿔치는 수법으로 부정입학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에따라 이 학교 보직교수와 직원등 8명을 비롯해 학부모등 모두 28명을 무더기로 구속하면서 연일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경찰로서는 학교측이 관련자료를 모두 없애버린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지시에 의한 수사에 착수,자칫 미궁에 빠질뻔한 의혹을 OMR(광학분석)카드답안지가 바뀌어진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는 성과를 올린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과정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 수사결과가 빙산의 일각만 손댄채 끝났다는 지적을 하고있다. 달아난 김씨의 제보로는 경원학원재단측이 지난 88년부터 조직적으로 대규모 입시부정을 저지르면서 모두 4백억원대의 기부금을 챙긴 것으로 돼있었다. 더욱이 부정입학 학생의 학부모들 가운데에는 고위공직자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제보돼 우리사회 전형적인 권력부패의 한 단면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했었다. 특히 수사중간에는 구속된 박춘성부교수가 경찰자수를 앞두고 최형우 전민자당사무총장의 아들도 부정입학했다고 폭로하는 바람에 최의원이 그 날짜로 사무총장에서 자진 사퇴,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수사는 제보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누가 언제 어떻게 얼마의 액수를 챙겼다는 구체적인 제보는 제보자 김씨와 함께 사라져 버렸고 가까스로 찾아낸 OMR카드가 이번 수사의 주류가 돼버린 것이다. 경찰은 이날 수사결과발표에서도 이 점을 의식,『소재파악이 안되는 김영기씨와 나머지 관련 학부모들을 끝까지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수사결과를 놓고볼때 최의원의 사퇴 또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최의원은아들의 혐의가 폭로되자 『아내가 알아서 한것』이라며 떳떳이 물러가는 자세를 보였지만 부인 원영일씨가 『S여대 동창 서모교수에게 아들의 합격여부를 물어봤던 일밖에 없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사실 이외에는 구체적인 수사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앞으로 경찰은 최원영 현재단이사장에 유입된 26억원의 출처와 함께 교수채용비리·편입학부정 등은 계속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또 미국에 있는 김용진 전이사장의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재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수사가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님을 애써 주장하나 증거가 사라진 모든 부분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수사가 종결돼버린 셈이어서 수사결과외의 증폭된 의문점은 영원히 의혹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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