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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월동 묘역/내년말 국립묘지 승격/성역화 사업 마무리 맞춰

    ◎강 광주시장 밝혀 【광주=최치봉 기자】 서울의 4·19묘역에 이어 광주시 북구 망월동 5·18 묘역이 오는 96년 말 국립묘지로 승격될 전망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25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15주기 행사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국가보훈처에 광주 5·18묘역을 국립묘지로 승격시켜 줄 것을 건의한 결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시장은 이에따라 『5·18묘역 국립묘지 승격 건의공문을 보훈처에 공식 발송했으며 4·19묘역 등의 예로 보아 5·18묘역 성역화 사업이 마무리되는 96년 12월에는 국립묘지로 승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5·18 발생 14년 6개월만인 지난해 11월1일 북구 망월동에서 5·18묘역 성역화사업 기공식을 갖고 사업비 1백14억원을 들여 현재 묘역 5만7백50평을 조성중이다.
  • 「경선」 허울뒤의 김심/진경호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최근 전남지사 경선에 나선 자신의 비서출신 한화갑 의원에게 후보사퇴를 종용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20일 일산의 자택으로 한의원을 불러 『능력이 있으니 중앙의 정치무대에서 계속 활동하는 게 좋겠다』는 우회적 언급으로 사퇴를 유도했다는 후문이다. 한 의원으로부터 확답을 얻지 못하자 21일에는 박지원 민주당대변인을 불러 이같은 뜻을 한의원에게 재차 전하도록 했다고 한다.이 사실이 동교동계 가신그룹에 전해지자 이들은 일제히 『김이사장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오랜 동료인 한의원에게 등을 돌렸다는 얘기도 들린다.이에 발맞춰 동교동계는 권노갑 부총재를 중심으로 농촌문제전문가인 김성훈 교수를 옹립하고 나섰다. 일련의 이같은 움직임이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우선 민주당이 자랑거리로 내세우는 자유경선이란 것이 실제로는 내부조정을 거친 정치쇼에 불과한 것임을 입증한다.비록 모든 경선이 그런 것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또 하나 중요한 대목은 당내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던 김 이사장의 다짐이 깨졌음을 뜻한다.김 이사장은 지난 16일 일본방문 직후 『어떤 일이 있어도 당내 경선과정에는 간여하지 않겠다』고 한 말을 불과 일주일도 못돼 뒤집은 셈이다.김 이사장의 측근은 이를 두고 『출사표를 던진 한 의원과 허경만 의원의 과열경쟁이 전남지역 의원의 내분으로까지 확대돼 「부득이 비난을 무릅쓰고」 교통정리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비서출신이므로 한의원에 대한 만류는 양해될 수도 있는 게 아니냐』고까지 덧붙이니 혀를 내두르게 된다. 김 이사장이 우려하는 「집안의 분란」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모르나 이는 기본적으로 입후보자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정계를 은퇴했다는 원로가 원격조정할 수 있는 경선이라면 이는 진정한 자유경쟁이 될 수 없다. 당내 일각에서는 동교동계가 후보로 전격영입한 김성훈 교수를 두고 『그가 도대체 누구냐』고 묻는다고 한다.그의 자격을 문제삼는 것은 아니다.다만 호남에서는 누구를 내세워도 당선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김심」,그리고 동교동계의 자만을 겨냥한 안타까움의 표출인 것이다.
  • 북핵 장전땐 제재착수/공 외무,미·일 연쇄접촉

    ◎「3국 공조」 강화 논의/미,북에 고위급회담 제의/남북대화 응해야 경수로 지원/나 부총리/“경수로 정부입장 고수”/김 대통령 한국과 미국은 경수로 지원 협약체결 1차 시한인 21일 미­북 베를린회담이 결렬됐으나 협상국면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부 북한핵대사 강석주 북한외교부 부부장간의 고위급 정치회담을 통해 북한을 설득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날 뉴욕의 북한대표부를 통해 북한측에 갈루치­강회담을 공식제의했다. 지난해 10월 제네바 합의를 이뤄낸 갈루치­강회담이 재개되면 경수로 관련 부분은 물론,제네바 합의 이행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협상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될 전망이다.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이날 새벽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북측이 영변의 5Mw 원자로에 연료봉을 재장전하는등 제네바 합의를 파기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협상국면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양 국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연료봉을 재장전할 경우에는 한·미·일등관련국이 즉각 경제·군사적 제재에 들어가고,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도 착수키로 했다. 공장관은 이날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와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낭)주일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북한을 제재해야 할 경우의 3국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베를린 회담에서 북한측은 특히 경수로의 노형문제에 완강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로서는 마지막까지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지만,한국의 중심적 역할과 한국형 경수로라는 기본 원칙에는 양보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위급회담 아직 계획없다”/김정우 북대표 밝혀 【베를린=박정현 특파원】 북한·미국간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회담의 북한측 김정우 대표는 21일 『고위급회담을 아직 예견하지 않고 있다』며 고위급회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20일 전문가회담이 끝난 후 「회담결렬」을 선언하고 이날 평양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고위급회담에서 할 것은 이미 다 해서 결정됐으며 제네바 합의문은 이행단계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수로 협정 체결시한을 넘겨 동결 핵시설을 재가동할 지에 대해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김대표를 비롯한 북한측 회담대표단은 이날 하오6시 고려민항편으로 평양으로 떠났다. ◎“한·미·일 공조 확고”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북한 경수로 지원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김원만 회장 등 헌정회 신임 회장단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 경수로에 대한 한·미·일간의 공조체제는 매우 확고하다』고 말했다고 윤여전 공보수석이 전했다. ◎“남북대화가 필수”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1일 베를린 북­미 경수로협상이 중단된 것과 관련,『이는 제네바 합의 이행구도가 북­미간 회담형식으로만 잘못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틀을 깨고 한국의 참여가 이뤄져 남북 당사자 및 미국과의 회담이라는 구도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부총리는 이날 상오 시내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한국지역정책연구원 초청강연에서 『제네바 회담에서 북한의 핵투명성이 확보되지 못한 채 미국은 합의를 서둘렀으며,경수로 문제도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명시되지 않아 출발부터 문제를 안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부총리는 『결국 남북회담이 이뤄져야만 남북관계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경수로도 공급될 수 있다』면서 『만일 이같은 구도가 설정되지 않는다면 경수로회담도 애매하고 원칙없이 진행돼 결국 소모와 긴장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북한이 당사자인 한국과 대화와 협상에 임한다면 그들이 필요로 하는 바를 지원할 수도 있다』고 말해 북측이 남북대화에 성실히 응해오면 경수로문제에 있어서 북한의 주장을 일부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나 부총리는 이어 『앞으로 다소 긴장이 있겠으나 북­미 협상은 어떤 형태로든 지속될 것』이라며 『북한도 하반기중 김일성 사망 1주기를 지나면서 권력승계가 마무리 될 것이며 이때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선시대 커뮤니케이션 연구/김복수 등 지음(화제의 책)

    ◎교서·윤음 등 언론매체 통해 대민언로 특징 밝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사회·민속연구실 교수 6명이 한국언론의 토착이론과 사상을 조명해보는 연구의 하나로 조선시대의 커뮤니케이션 현상과 사회적 관계를 고찰한 연구논문집. 김복수교수는 조선시대의 고문서를 국왕과 관료·백성간에 이루어진 전형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보고 조선사회의 문서를 통한 커뮤니케이션망과 그 형태를 제시했다.박정규 교수는 커뮤니케이션체계는 국왕을 중심으로 문서와 서적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가장 대표적인 하향적 언론매체인 교서·윤음의 내용과 변화를 도출해 당시의 대민 커뮤니케이션내용과 시대적 특징을 밝혔다.조맹기교수는 언관의 구조와 언로의 실천양태를 분석해 당시 커뮤니케이션개념은 오직 권력을 나누는 과정으로 묘사됐다고 주장했다.김광옥 교수는 민중커뮤니케이션형태인 참요의 내용변화를 고찰했으며 윤병철교수는 조선사회가 다원화하는 과정을 커뮤니케이션체계속에서 재해석했다.정대철 교수는 개화기의 개혁운동과 개화기 신문의 언론관을분석해 개화기언론의 사상과 운동이 본질적으로 개혁운동방향과 동일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밝혔다.정신문화연구원 6천5백원.
  • 옛 동독 금지영화 6편 상영/독일문화원,18∼25일… 토·일 제외

    ◎「45년생」 등 반체제적 내용 담아 주한 독일문화원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구 동독에서 제작됐으나 검열에 걸려 상영되지 못했던 「금지된 영화」6편을 독일문화원 강당에서 상영한다. 소개될 작품은 ▲「카를라」(감독 헤르만 초헤) ▲「나는 도끼다」(〃 쿠어트 메치히) ▲돌의 흔적」(〃 프랑크 바이어) ▲「45년생」(〃 유르겐 뵈트혀) ▲「사랑하는 아담,네가 크면」(〃 에곤 귄터) ▲「베를린 구석」(〃 게르하르트 클라인)등.약 30년만에 햇빛을 보게된 이들 60년대 영화는 모두 16㎜필름으로 만들어졌으며 공산당 통치하 권력자들의 횡포와 사라져가는 민주주의,사회저변에 확산되는 반체제적인 불만 등을 그리고 있다. 상영금지됐던 영화들은 용기있는 편집자나 자료실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보관해온 것으로 이번에 선보일 「베를린 구석」과 「49년생」은 가편집 상태로 남아있었으며 「사랑하는 아담,네가 크면」은 삭제된 부분이 너무 많아 다시 찍어야만했다.토·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저녁 7시 한편씩 상영된다.문의 754­9831.
  • 과학적 추적·공조수사의 개가/국교생 유괴범 검거 안팎

    ◎범인 전화발신지·음성 면밀히 분석/서울­전남 경찰청 협조… 수사망 좁혀 20대 부부의 국민학교어린이 유괴사건이 발생 33시간남짓만인 12일 하오10시50분쯤 모두 해결됐다. 경찰의 피랍 어린이및 범인수색이 계속되는 동안 범인들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장소를 옮겨다니기에 바빴고 경찰은 도망가는 범인의 전화발신지 등을 추적하느라 경찰과 범인들 사이에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드라마가 펼져졌다. 경찰의 이번 개가는 범인의 전화발신지와 음성내용을 정확히 분석해 수사의 방향을 좁혀나가는 과학수사,그리고 서울과 광주경찰서사이의 완벽한 공조수사로 이루어졌다. 경찰이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외아들이 납치됐다』는 어머니의 전화신고를 받은 것은 11일 하오22시20분.경찰은 신고즉시 유괴된 어린이가 TV광고 모델이어서 그 유명세를 고리로 잡고 가족들에게 거액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유괴사건이라고 보고 우선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여 나갔다.그러나 주변인물가운데는 별다른 혐의자를 찾지 못하게 되자 단순납치사건으로 판단하게 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잠복근무에 들어가 12일 새벽부터 유괴된 어린이의 가족들에게 걸려온 3차례의 전화내용을 녹취한 끝에 범인이 25세가량에 전라도사투리를 많이 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그러고는 관할전화국에 발신지추적을 의뢰,범인의 행적지를 쫓기 시작했다.마침내 이날 하오5시2분쯤 범인이 4번째 통화한 장소가 전남 보성의 한 공중전화부스임을 알아냈다.귀중한 단서를 잡은 서울중부경찰서는 곧바로 서울지방경찰청을 통해 전남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이같은 공조수사로 하오10시50분쯤 보성을 거쳐 진주에 갔다 서울로 올라오던 범인을 동광주톨게이트에서 잡는데 성공했다.
  • 현대 “서산간척지 논으로 변경”통보/준공검사 기한내 받을것

    ◎농림수산부 밝혀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서산 간척지의 준공검사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부 이상무 농어촌개발 국장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건설이 지난 11일 서산 간척지 B지구의 밭을 당초 면허대로 모두 논으로 바꾸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따라서 기한 안에 준공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대는 시한인 오는 5월22일까지 B지구(4천1백15㏊)를 모두 논으로 바꾸고,어업 보상문제를 마무리한 뒤 준공인가를 신청하면 한 달 이내에 인가를 받아 소유권을 얻게 된다. 농림수산부는 바위가 많아 도저히 논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일부 면적의 경우 전문가의 타탕하다는 진단 결과가 나오면 항공기 격납고나 농업용 연구시설 등의 부지로 쓰도록 인정해 줄 방침이다.
  • 진해만 홍합에“치명독소”/삭시톡신 기준치 4배/입술 마비·호흡혼란

    【창원=강원식 기자】 경남 진해만일대서 채취된 홍합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마비성 독소가 검출돼 어민과 수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국립수산진흥원이 이달들어 남해안일대의 패류양식장에 대한 독소성분을 조사한 결과 진해만의 15개 양식장에서 마비성 패독인 「삭시톡신」과 「고니오톡신」이 기준치를 3∼4배이상 초과한 1백g당 2백40∼3백40㎍(1백만분의 1g)이나 검출됐다.패독의 잔류허용 기준치는 1백g당 80㎍이다. 경남도는 이에따라 이날 진해만일대 양식어장의 패류에 대해 판매 및 채취금지령을 내리고 어업지도선 7척과 전담공무원을 배치,지도점검에 나서는 한편 소비지역 시장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 삭시톡신과 고니오톡신에 감염된 패류를 사람이 섭취할 경우 입술과 혀·잇몸등이 마비증세를 보이며 많이 먹으면 호흡곤란을 일으켜 12시간내에 생명을 잃기도 한다.
  • 34년간 희귀수목 2천종 채집/나무사랑 한평생…홍릉수목원 한상배씨

    ◎고산·섬지방 등 전국 돌며 찾아내/6·25때 불탄 표본 1만점도 복원 나무사랑으로 일생을 바친 산림청 홍릉수목원 관리담당 한상배(58·기능직9급)씨는 「재야의 나무박사」로 불린다. 한씨는 34년동안 전국을 누비며 수천종의 희귀한 나무와 풀을 채집해 지금의 풍성한 홍릉수목원을 만드는 데 정열을 바쳤다. 덕분에 체험적으로 익힌 그의 식물에 관한 지식은 산림청 임업연구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박학하다. 한씨가 나무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그의 출생에서부터.그가 태어난 곳이 다름아닌 현재의 직장인 산림청내 관사다.선친도 역시 산림청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관사생활중에 그를 낳았다. 그가 산림청에 근무하게 된 것은 「나무할아버지」로 유명하던 김이만(85년 작고)씨의 추천 때문이었다.홍릉수목원 관리담당으로 있던 김씨는 한씨의 선친과 친구로 지내면서 어린 한씨의 나무가꾸는 솜씨를 눈여겨보았다.그의 「싹수」를 알아챈 김씨는 한씨가 군에서 제대한 직후 그를 보조원이자 제자로 삼았다. 이때부터 그는 본격적으로 발로 뛰는 식물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그가 산천 곳곳을 뒤지며 채집한 희귀나무와 풀만도 2천종이 넘는다.제주도·울릉도·백령도·한라산·지리산 등 희귀종이 있을 만한 곳은 안 가본 곳이 없고 열번을 넘게 찾은 곳도 많다.산림청에 보관되었다가 6·25전쟁으로 불탄 1만여점의 식물표본도 스승인 김씨와 그의 채집활동으로 거의 복원되었다.이렇게 복원된 기초자료 덕택에 식물연구에 큰 도움을 받고 있는 임업연구원들은 늘 그에게 감사하고 있다. 한씨의 나무사랑은 가히 자식사랑보다 더하다.한라산 「암매」는 아직도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나무다.1,800m 고지절벽 바위틈에서 어렵사리 캐온 「암매」를 한씨는 2년여동안 온갖 정성을 다해 돌보았지만 평지의 환경에 적응 못해 결국 죽고 말았다.이때 그는 많이 울었다고 한다. 나무와 벗하며 욕심 없이 살아온 한씨는 오는 6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자신의 업을 이을 후계자를 찾지 못해 고민이다.그가 확인한 온갖 희귀종 자생지들이 사장될 형편이다. 『요즘 어떤 젊은이가 돈 안되는 궂은 일을 나서서 하겠어요.남북통일이 되면 북한에 있는 나무도 수집해야 하는데…』 그는 식목일을 맞아 『그래도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저 나무들을 열심히 돌보아야죠』라며 익숙한 솜씨로 나무들을 가꾸기 시작했다.
  • 4·3은 말한다­3/제민일보 4·3취재반(화제의 책)

    ◎미군정의 주민토벌작전 자료·증언 통해 밝혀 한국현대사의 비극이면서 아직 그 실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제주 4·3사건」의 진실을 파고드는 역사실록 셋째권이다.지난해 나온 1권이 해방에서 「4·3」에 이르는 배경,2권이 「4·3」의 발생과 「5·10 단선 거부」를 다룬데 이어 3권에서는 경비대의 토벌작전이 강력하게 전개된 반면 무장대 공세는 비교적 약한 시기인 19 48년 5월12일부터 10월19일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미군정은 현지주둔 경비대 연대장을 강경파로 교체하고 미군 대령을 최고 사령관으로 파견하는 한편 군경 병력을 대폭 늘린다.이와 함께 미군 방첩대(CIC)는 「해안선에서 5㎞이상 떨어진 지역을 적지로 간주해 거주자를 토벌하는」 초토화작전을 구상한다.대량 인명살상이 예비된 것이다.취재반은 이같은 내용을 각종 자료와 증언을 통해 밝혀냈다. 부록으로 ▲4·19직후 실시된 국회의 4·3조사활동자료 ▲당시 국회조사단에 접수된 희생자 1천9백17명의 명단 ▲소련에서 발행한 관련 저술들을 실었다. 이 시리즈는 지난 93년한국기자상을 받았으며 현재 2권까지 일본에서 번역출간됐다. 전예원 8천원.
  • 「북·미 전화」 문제땐 즉각 취소/임시 허가… 월말께 개통될듯

    ◎미 연방통신위 밝혀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4월중으로 개설될 미국과 북한간의 직통전화는 6개월 시한으로 임시 허용된 것이며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와 뉴욕 대도시권 지역에서 평양시내에 걸때만 직통이 되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교환을 거쳐야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정부내 통신망 인·허가기관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1일 미국의 장거리전화회사인 AT&T에 3월29일자로 허용해준 직통전화 개설은 오는 9월 25일까지 6개월간 시한부로 임시허가해준 것이며 이 기간중에 FCC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언제라도 허가내용을 수정하거나 전면취소할수있는 조건부 허가라고 밝혔다.한편 AT&T사는 이날 미·북한간의 전화개통과 관련,북한측과 요금산정에 관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구체사항이 결정되기 위해서는 수주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해 오는 10일 개통은 사실상 어려우며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이나 이달중에는 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정애리시씨/조서작성때 토씨까지 신경/사실상 매듭… 덕산수사 뒷얘기

    ◎정씨 “유럽최고 명문 본받을것 가르쳤다”/“다시 태어나면 제왕되고 싶다” 시종 당당 검찰이 30일 덕산그룹 박성섭 회장의 어머니 정애리시씨를 구속하고 전 고려시멘트사장 박성현씨는 불구속하면서 지난 28일 이미 구속된 박회장과 함께 덕산그룹을 부도사태로 몰아넣은 박씨일가에 대한 사법처리가 최종 마무리됐다. ○…이날 하오 5시40분쯤 구속영장이 집행되는 순간 정씨의 얼굴은 온갖 희비가 교차하는듯 찹잡한 표정.정씨는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깐 포즈를 취한뒤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대기하고 있던 수사차량에 탑승해 서울구치소로 직행. ○…정씨는 이날 새벽 3시까지 계속된 철야조사에서 둘째아들 박회장을 「사업가」로 성현씨는 「사회주의자」라고 표현.정씨는 『평소 자식들에게 유럽 최고의 명문 함스부르크가문을 본받으라』고 가르쳤으며 『다시 태어난다면 제왕이 되고 싶다』『우리 집안 며느리 다섯명이 전부 여고 및 대학수석졸업자』라며 자신과 집안자랑에 열을 올렸다고. 정씨는 또 덕산부도사실을여러 경로를 통해 미리 감지하고 아들 박회장에게 정리를 종용했으나 30대 재벌을 꿈꾼 아들의 환상을 깰 수 없었으며 『모자간 정을 끊을 수 없어서 계속 지원할 수 밖에 없었다』고 후회.정씨는 검찰에 출두하면서 구속을 각오한듯 옷가지를 미리 준비해 왔었다고 수사관계자는 귀띔.정씨는 가정부도 두지 않고 직접 시장에 나가 반찬거리를 준비하는 등 검소한 생활을 해왔다고. ○…이날 구속수감된 정애리시씨는 89년 조선대재단비리사건으로 구속됐었고 박회장도 93년 건축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어 모자가 함께 2번째 구치소행.그러나 운동권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군복무중이던 81년 군법회의에서 징역 3년·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으나 관할관의 형집행면제로 풀려났던 성현씨는 이번에도 불구속처리돼 이들과 묘한 대조. ○…주임검사인 박주선 중수1과장은 『정씨의 해박한 지식과 치밀함 그리고 당당함에 무서우면서도 경외심이 생기더라』며 혀를 내두르기도.정씨는 조서작성시 「했습니다」와 「하고 있습니다」를 분명하게 구분해 줄것을 요구했으며 어려운 법률용어와 영어까지 구사해 가며 조서의 토씨 하나하나까지 정정했다는 것. ○…정애리시씨 구속을 끝으로 박씨일가에 대한 사법처리를 완료하면서 차명으로 된 17억원대의 분산부동산을 추가로 찾아낸 검찰은 더 이상의 숨겨진 재산은 없을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이번 수사의 목표가 피해변제에 있는 만큼 「은닉재산찾기」는 계속 진행할 예정.검찰관계자는 『덕산 및 고려시멘트관련 임직원과 박씨일가 친·인척 1백50명의 리스트를 작성해 박씨일가가 맡겨놓은 재산이 있는지 추적중』이라고 설명. ○…검찰의 소환을 받고 이날 상오 10시쯤 서소문 대검청사에 도착한 전 충북투금 대주주 최재용씨(65·합동연탄 회장)가 검찰청사앞에 진을 치고 있는 보도진들을 보자 혼비백산해 그 길로 한양대병원에 입원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최씨가 꾀병을 부리고 있다고 판단한 검찰은 수사관을 보내 강제연행하려하자 결국 하오7시쯤 출두.충남·북지역 최대 연탄회사를 경영하는 최씨는 부실 연탄공장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충북투금에서 5백억원을 대출 받아 골프장을 건설했다는 것.
  • 임금 가이드라인/중앙노사협서 결정/내년부터 공식협의기구로

    ◎이형구 노동,국회서 밝혀 정부는 각 기업의 안정적인 임금교섭을 위해 내년부터 중앙노사협의회를 공식적인 임금수준결정기구로 활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93년부터 실시돼왔으나 올해에는 한국노총의 거부로 무산된 노총과 경총간 임금가이드라인설정을 골자로 하는 사회적 합의는 사실상 제기능을 잃게 됐다. 이형구 노동부장관은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출석,주요현안보고를 통해 『올해 임금정책방향은 생산성교섭 임금제를 중심으로 임금격차를 완화하고 임금체계합리화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중앙노사협의회를 활성화시켜 임금 등 노동문제의 협의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노사협의회법은 노동정책의 주요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노동부장관을 의장으로 하는 중앙노사협의회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81년 노사대표 각 15명,공익대표 10명으로 중앙노사협의회가 구성됐으나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아 유명무실했었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중앙노사 차원의 협력강화를 위해 중앙노사협의회 위원 전원을 이달말 교체하고분기별로 회의를 열어 노동정책의 최고협의기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새로 구성되는 중앙노사협의회는 노동정책의 장단기대책은 물론 임금수준의 책정,주요근로조건의 정책방향,노사협조의 방향수립 등 노동정책전반을 심의하게 된다. 노동부는 또 중앙노사협의회가 근로조건이나 노사분규예방 등에 관한 사항을 협의할 수 있도록 산업별 분과위원회를 설치하고 각 분과위는 노사대표 및 공익대표 각 3명을 중앙노사협의회 위원중에서 노동부장관이 위촉하기로 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노사간 대립구도가 완전히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관계법 개정논의는 우리의 노사관계를 크게 흐트러놓을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따라서 정부는 노동관계법 개정추진을 당분간 유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재러 한인 이중국적 허용 용의”

    ◎사할린동포 귀국 비용 일서 부담해야/쿠나제 주한 러시아대사 밝혀 쿠나제 주한러시아대사는 17일 『러시아 거주 한국인들은 대부분 2중국적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2중국적을 한국이 희망한다면 러시아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쿠나제 대사는 이날 하오 여의도 민자당사로 이춘구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할린 동포들의 귀국에 드는 재정적 지원문제는 일본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러시아와 한국 일본 사이에 협상을 하면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쿠나제대사는 또 이 대표와 황낙주 국회의장이 러시아를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 “북한이 날 암살하려 한건 사실/포섭됐던 독 유학생 만나 확인”

    ◎박홍 총장 밝혀 16일 상오 로마에서 대한항공 916편으로 귀국한 서강대 박홍 총장은 최근 외신에 보도된 자신에 대한 암살기도 기사가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자신을 암살하기 위해 북한이 포섭한 학생을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총장은 또 『북한이 지난해 7월 이후 정부요인을 비롯해 주사파를 비난하는 우익인사들에 대한 암살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런 사실은 북한의 노동신문에 수차례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 “세계 중심국으로”… 코리아위상 높이기/김 대통령의 코펜하겐 외교

    ◎「개도국 개발」 선진국 협력모델 제시/안보리 진출·「WTO 총장」 지지 넓혀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사회개발정상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의 「외교주제」는 「세계속의 한국」으로 요약되고 있다. 김 대통령은 코펜하겐에서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비롯,모두 5차례의 「외교행사」를 가졌다.10일에는 13개 개발도상국 정상을 초청해 지도자만찬을 주재했고,11일에는 정상회의 기조연설말고도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쿠마라 퉁가 스리랑카 여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12일에는 이붕 중국총리와 한중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도자 만찬에서 한중정상회담에 이르는 다양하고 입체적인 외교행사들을 통해 김대통령은 한국의 국력에 걸맞는 지원을 개도국에 펼칠 것임을 역설했다.이를 전제로 하여 김대통령은 한국의 위상에 맞게 우리의 외교현안인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경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이같은 김대통령의 행사주최와 발언을 일관하는 것은 결국 「세계중심국가화 전략」이다. 김 대통령이 코펜하겐에서 쓰고 있는 외교전술은 국내선거에서 사용되는 세몰이 또는 바람 일으키기 작전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그 목표는 물론 단기적으로는 유엔 비상임이사국진출과 WTO사무총장 배출에 있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국제사회에 대한 역할과 기여를 증대시킴으로써 한국의 발전과 세계평화에 함께 기여하려는 우호적인 세계화구상의 달성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김 대통령은 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설명하고 우리의 성공을 개도국에 이식시킬 것임을 역설했다.여기에 13개 개도국 지도자 만찬을 주재하고,개도국에대한 지원을 강조함으로써 자신을 코펜하겐의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하나로 부각시켰다.이런 활동을 통해 한국은 내용과 세에 있어서 개도국의 희망이자 「발전교과서」로 떠오른 인상이다.김 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의 바람직한 협력모델로 ▲중장기적인 지원과 ▲다국적원조의 필요성을 제시함으로서 개도국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김 대통령은이같은 세와 바람을 바탕으로 아시아권에 배정된 한자리의 비상임이사국 자리를 놓고 각축하고 있는 스리랑카의 쿠마라퉁가 대통령을 만났다.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두나라의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기를 희망하고 기술연수생의 초청확대,투자사절단의 파견 고려라는 우리쪽의 호의를 전달했다.두사람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에 대해 『아시아 지역에서 단일후보를 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구체적 해결방안은 앞으로 더욱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후보단일화의 길을 넓혀 놓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은 20분동안의 짧은 시간이긴하지만 두나라의 현안에 대한 기존의 공조체제를 재확인한데 의미가 있다.특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운영에 있어 두나라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한 점,북한핵 합의의 이행과정에서 한국형경수로와 남북대화가 가장 필수적인 요소임을 재확인한 점,또 비상임이사국 및 WTO사무총장 경선에서의 지지방침을 유엔정상회의가 열린 현장에서 재확인한 사실은 친한국적 분위기의 확산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는 대목들이다. 12일에 열리는 한중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에대해 우리측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중국의 방침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그러한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고 전했다.이날 회담에서 두정상은 이미 합의된 전전자교환기·자동차·중형항공기·고화질TV등 4대경협사업의 구체적 추진방법을 협의하고 경제방면에서의 협력분위기를 정치·사회·문화로까지 확산시켜야한다는데 뜻을 모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회개발정상회의 김대통령 연설 한국은 50년전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출발하였지만 경제성장과 사회개발에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습니다.한국은 또한 수준 높은 민주정치도 실현했습니다. 한국의 개발경험은 많은 개발도상국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선·후진국간의 바람직스러운 「협력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한국민이 힘을 합하여 이루어 낸 역동적인 자구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믿습니다.그러나 한국의 발전에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세계각국의 재정적,기술적 원조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나는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은 선진국 자신에게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세계경제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확신합니다. 오늘날 많은 선진국이 심각한 실업문제를 안고 있지만 개도국에게 시장을 더욱 개방하고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이렇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개도국이 선진국의 유익한 파트너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역과 투자의 확대만으로 개도국의 당면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개도국의 사회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직접적인 원조와 협조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지구촌의 국경이 없어지고 있습니다.사회개발문제의 해결에도 각국의 공동노력과 협력이 필요합니다.이번 회의에서 채택할 선언문과 실천계획은 「인간안보」를 향한 큰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적개발원조와 외채문제에 관해 합의에 도달한 것은 커다란 성과입니다. 한국정부는 세계화 정책을 통해 대내적으로 선진된 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개혁을 지속하면서 대외적으로는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정책방향에 입각하여 안으로는 그동안 성장의 그늘에 가려 소홀했던 사회개발분야에 보다 각별한 배려를 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밖으로는 개도국의 생산과 고용을 창출하고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공적개발 지원규모를 우리의 경제능력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나갈것입니다. 나아가서 개도국의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지원도 함께 늘려 나갈 것입니다. 한국은 1980년대부터 개도국의 인력양성을 지원하고 전문가를 파견해 왔으며 앞으로 이러한 노력을 확대하여 향후 2010년까지 3만명 이상의 인적자원 개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 서울신문 연재 「새로 쓰는 한국현대사」를 읽고

    ◎미 기밀문서 입수… 비사공개 “큰 성과”/「한반도 4국분할 점령」 미시도 최초로 밝혀 올해로 광복 반세기를 맞는다.일제 35년이라 했는데 8·15 이후의 역사는 그보다 15년이나 더 지났다는 이야기다.두 시대를 다 살아본 우리 세대는 한마디로 『고생했어!』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지독하게도 시대를 잘못 태어나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 못하면서 반세기를 살아온 셈이다. 그것도 요즘의 젊은 세대에게 『우리는 이렇게 살았어…』라고 설명해도 이해해주지 않을 정도로 급격한 전환기를 살아왔던 것이다.뿐만 아니다.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그때 그시절의 일들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알게 된다고 하는데 우리가 겪은 과거사는 50년이 지난 이 시점에 와서도 아리송하다.다가오는 21세기도 짙은 안개로 덮여 있지만 지난 50년의 세월에도 안개가 끼어 시계(시계)가 어두운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신문이 광복 50년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새로 쓰는 한국현대사」를 연재하는 것은 그 의의가 자못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한국 현대사는 두가지 점에서 쓰기가 어렵다고 한다.첫째는 사료의 제약이요,둘째는 시각의 격차다.첫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자료가 발굴되고 침묵하던 인사들의 증언을 청취하여야 한다.불행하게도 우리 현대사 특히 8·15에서 대한민국 정부수립까지의 3년간 미소 양군에 의해 분할점령당함으로써 기본자료가 워싱턴과 모스크바에 사장되어 있다. 이것을 입수하여 역사로 써야 하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미국립공문서관리국에 소장된 기밀문서가 백일하에 공개되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그 중의 하나가 백범 특무대가 발표한 성명서이다.이 일종의 극우단체는 19 45년 11월 29일 해체되었다고 하나 지금까지 그 존재조차 까맣게 잊어버렸던 단체이다. 한국 현대사에 있어서의 최대 관심사는 왜 남북으로 분단되었으며 그 책임은 어느 나라에 있는가 하는데 있다.이번 시리즈 중에서는 「남북분단의 전말」이라 하여 미국이 당초 4개국 한반도 분할점령안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그것이 미국의 진의였다고 시사하고있다.미국의 역사가 브루스 커밍스도 38도선을 그어 한반도를 남북으로 자른데 대해 미소 양국은 물론 죽은 김일성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 현대사의 모든 문제는 이 분단에서 시작되어 분단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나 분단의 책임이 외세에 있다고 해서 6·25남침이라든지,남한이 경제대국이 된 반면 북한이 세계 제일의 빈국이 된 사실들에서 북한 공산정권의 책임이 덜어진다고는 볼 수 없다.이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검증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해 본다. 그리고 현대사를 보는 남북 학계의 시각차에도 문제가 있다.아무리 새 자료,새 증인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한반도를 4강의 사각지대로 보는 제국주의적 시각이나,현대사를 사회주의 혁명단계로 착각하는 이른바 수정주의 시각은 올바른 역사 해석을 저해할 것이다.
  • 한국어선 모로코서 피격/선장 사망… 한인8명 포함 20명 억류

    ◎모로코측,선원 석방의사 밝혀 아프리카 모로코 근해에 정박중이던 한국 어선이 모로코 경비정의 피격을 받아 선장이 사망하고 한국인 8명등 선원 20여명이 모로코 군당국에 의해 억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일 부림수산(주)에 따르면 이 회사 소속 애틀란틱 5호(선장 이원호)가 지난 달 22일 상오6시쯤 모로코 근해 모리타니아 해역에서 조업 중 근해를 순찰중이던 모로코 경비정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이선장이 숨졌다. 부림수산측은 『모로코 군당국은 어선이 도주하려 해 발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고해역은 민간어선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고,이 선박이 시속 8노트로 운항중이어서 도주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이에 대해 현지 공관을 통해 정확한 진상 파악과 함께 선원의 신변 안전과 송환에 대한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한 당국자는 『선원들의 주장을 근거로 작성된 현지 공관의 1차 보고와 모로코 당국과 협의를 가진 후의 2차 보고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며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외교경로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로코 당국은 현재 조사중인 선원들에 대해 책임자 한사람만 남기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석방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조사 후 적법절차에 따라 조업중인 선박에 대한 피격일 경우 사망한 선장과 이번 사건에 대한 보상절차를 서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틀란틱 5호는 지난 해 4월26일 대서양으로 조업을 나갔는데 한국인 선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허경식(29) ▲김대홍(29) ▲강기태(35) ▲김복익(52) ▲한상길(31) ▲권영호(38) ▲장세경(33) ▲신형도(55)
  • 미,“한국육류 더 개방해야”/“합의 이행”한국주장 동의못해

    ◎캔터 USTR대표 통상 원칙 밝혀 【워싱턴 연합】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는 27일 미국이 한국의 현 육류시장 개방상태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캔터 대표는 이날 새벽 미·중 지적재산권 협상 타결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무역대표부(USTR)가 특히 육류시장을 비롯해 대한 통상문제에서 강경한 조치를 준비중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데 대해 논평하라는 질문에 『한미간에 합의된대로 시장을 개방했다는 한국의 주장에 전적으로 만족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캔터 대표는 따라서 『우리가 전적으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을 한국측에 직접적으로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향후 외국에 무역 보복을 가할 것이냐는 질문에 캔터 대표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시장개방 의지가 확고함』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신중하고 책임감있게 대외통상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통상법과 무역합의를 철저히 이행할 방침』이라면서 클린턴 행정부가 이와 관련해 『균형잡힌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USTR 및 상무부 등의 실무 관계자들을 서울에 보내 육류,통신 및 자동차 등 한미간 주요 통상 현안을 또다시 협의하고 있다.
  • 여섯가지 도둑/석지명 청계사주지·철학박사(굄돌)

    사람에게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있다.눈,귀,코,혀,몸,뜻이다.모든 사람의 일생은 이 여섯가지 감각기관의 비위를 맞추고 시중을 드는데 바쳐진다.눈에게는 눈이 좋아하는 것을 보게 해주어야 하고,귀에게는 귀가 좋아하는 소리를 들려주어야 한다.모든 사람들은 예외없이 감각기관의 노예들이다. 절 집에서는 감각기관의 여섯가지 대상을 육적,즉 여섯가지 도둑이라고 한다.가만히 있는 감각기관을 그 대상들이 도둑놈처럼 쳐들어와서 질탕을 치고 달아나기 때문이다. 아무리 도둑이 도둑질을 잘한다고 하더라도,도둑은 먼저 집안 사정을 잘 알아야 한다.귀중품이 감추어진 곳과 침입해 들어가고 도망갈 통로를 미리 알아두지 않으면 도둑질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그런데 문제는 인간의 감각기관이 저 도둑놈들에게 집안 사정을 잘 알려줄 뿐만 아니라,그들과 내통해서 도둑질을 잘하도록 협조한다는 것이다.그러니까 우리는 도둑과의 내통자들을 항상 끼고 사는 셈이다.그렇다면 인간이란 참으로 불쌍한 존재이다.재산을 훔쳐 가지고 도망갈 마음만 먹고 있는 여자를 아내로 맞아서 온갖 사랑을 다 베푸는 것과 같은 처지이다. 근래에 유명 인사들이 마약에 손을 댄다는 보도가 있었다.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오던 스타들이 대마초나 마리화나를 피우고 구속된 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보통의 감각적인 즐거움을 얻으려고 여섯 도둑놈에게 휘둘리며 사는 것도 억울한데 알코올이나 마약에 빠진다면 얼마나 속상하고 어이없는 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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