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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신개혁세력」 구축 추진/기업간부·학자 등 전문가집단 발탁

    ◎여측 색깔논쟁에도 적극 대응/고위관계자 밝혀 여권은 7일 15대 국회의원 총선의 지역구 및 전국구 공천을 통해 세계화·정보화 사회를 이끌수 있는 인사들을 다수 영입,새로운 개혁세력군을 구축하기로 했다. 여권은 「개혁」의 개념을 반체제활동 여부로 구분하는 획일적 분류에서 탈피,각 분야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했으며 앞으로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사람들을 「신개혁세력」으로 보고 이들을 적극 발탁해 야권의 색깔논쟁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청와대와 신한국당이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신개혁 인사로는 대기업의 건실한 중견간부,학자·변호사·언론인 등 전문가,깨끗한 공직자출신,정치개혁에 동참의사가 있는 야당 및 재야출신 등이다.여권은 전체 지역구의 30%에 이르는 60∼70곳에 이러한 신개혁세력을 공천하는 것을 검토하는 한편 전국구에는 사회 원로급 인사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한국당이 몇명의 재야출신 인사의 영입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개혁을 대표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 『개혁의 개념을 그에 한정시키지 말고 21세기를 지향할 수 있는 세력군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신한국당은 각계의 깨끗한 전문가를 다수 영입,신개혁세력을 구축해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추진을 적극 뒷받침하고 일부 야권이 제기하는 색깔논쟁도 불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해외시장 개방 관철/대외 공세전략 지지”

    ◎미 상무부 차관내정자 밝혀 【워싱턴 교도 연합】 스튜어트 아이젠스태트미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 내정자는 6일 미 무역대표부내에 무역협정감시 집행기구를 설치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이젠스태트차관 내정자는 워싱턴 주재 외국 특파원단과의 회견에서 자신은 일본을 포함한 해외 시장의 개방을 관철하기 위해 공세적 전략을 취하는 것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는 이날 오전 무역대표부내에 무역협정감시기구 신설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이젠스태트차관 내정자는 상무부가 덤핑행위를 감시하는 고유 역할을 갖고 있지만 캔터무역대표에게 관련자료와 전문가들의 분석을 제공함으로써 협정감시 업무를 지원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 서울신문 탐사팀 「철새낙원」 철원평야 가다

    ◎“두루미 군무는 한폭의 동양화”/창공엔 기러기떼·물위엔 청둥오리 “유유자적”/이방인 침입에 놀란 귀염둥이 쑥새 갈대숲으로 강원도 철원군 최북단의 사찰인 도피안사에서 민통선으로 접어들면서 펼쳐지는 철원평야는 여느 농가와 다름없는 시골풍경이었다.가을걷이를 끝낸 들판 곳곳에 흩어진 잔설이 겨울 정취를 더했다.평온함만이 가득 넘쳐보였다.북으로 불과 몇분만 더 가면 남북이 총구를 맞댄 철책선이 가로 막혀있다는 사실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았다.뼈대만 남은 노동당사와 일제때 지어진 농산물 검역소만이 6·25당시 화염에 휩싸였던 이들 지역의 아픈 과거를 새삼 떠올리게 했을 뿐이었다. ○폐허곳곳에 「6·25」 상흔 북쪽으로 뻗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차량으로 2분여 들어갔을까.도로 양쪽의 들판에는 겨울철새로는 이 지역의 터줏대감인 큰기러기가 「이방인」의 방문을 반겼다.차량의 소음을 듣자 수십∼수백마리씩 떼지어 앉았다 날았다하며 맴돌았다. 이따금 「끄악」 「끄악」하는 합창이 정적을 깼다.출입영농을 하는 농부의 손길이끊긴지 오래인 겨울 들녘은 철새들의 휴식처였다.충분한 낟알 곡식과 마른 풀등은 그들만의 차지였다. 기자가 차에서 내려 다가가자 한창 먹이를 찾느라 논바닥에 고개를 박고 있던 한떼의 기러기들이 고개를 곧추세웠다.새들을 놀래주고 싶은 짓궂은 마음에 한발 한발 더 다가섰다.불과 20여m로 거리가 좁혀졌다.순간 무리중 대장인듯한 한마리가 날개짓으로 신호를 보냈고 이어 나머지 새들이 지면을 박차고 비상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찌감치 10월 초순부터 시베리아등지에서 2만여마리의 기러기가 이곳으로 날아들어 남방한계선 부근의 동송 저수지등에 자리를 잡았다.수천마리의 새떼들이 한꺼번에 무리를 지을땐 하늘은 일순간 먹구름 자락이 드리운듯 장관을 이뤘다. 기러기들은 저수지에서 농부들의 추수가 끝나기를 한달여 기다리다 12월이 접어들면서 들판 곳곳을 분할 점령했다. 남방한계선을 가리키는 철책이 멀리 바라보이는 쪽으로 1㎞쯤 더 들어갔다.철새도래지로 지정된 샘통지역의 심장부로 접어들었다.길 왼편 들판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루미와 재두루미 수십마리가 불과 20∼30m의 거리를 두고 으젓하게 서있었다. 『이놈들 봐라,나 혼자 왔을 때는 그렇게 거리를 안주더니…』 취재팀과 함께 이곳을 찾은 동서조류연구소 이정우(54·조류연구가)소장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두루미들은 다른 새들 보다 특히 예민해 1백m전방의 사람 움직임에도 여지없이 꽁무니를 빼고 날아가는 습성을 가졌다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길가 양편에 도열하듯 그런 두루미들이 길양편 들판에 도열하듯 서 있는 모습에 30년이상 조류연구를 하고 있는 이소장도 자못 신기하다는 표정이었다.그는 『아예 사파리로군』하며 혀를 내둘렀다. 사진기자가 몰래 모습을 담기위해 카메라를 들이대자 두루미는 마침내 틈입자의 인기척을 발견한듯 성큼성큼 몇걸음 내딛다 눈이 부시도록 흰 날개를 펴고 하늘로 날았다. 걸음을 내딛는 모습은 마치 체조선수의 유연한 도약처럼 사뿐했다. 사진기자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만난 양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취재진을 태운 차량은 동쪽으로 난 좁은 농로를 따라 「아이스크림고지」로 방향을 틀었다. 평원 한 가운데에 야트막하게 서 있는 이 고지는 6·25당시 남북의 포격으로 정상부분이 마치 아이스크림이 녹아 내린것 처럼 남아있다.주위를 선회하는 새떼와 겹친 고지 참호의 모습은 을씨년스런 난공불락의 요새를 떠올리게 했다. 고지로 향하는 길가의 갈대수풀은 이 지역텃새로 귀엽기가 으뜸인 쑥새들의 서식처.참새와 크기가 비슷한 이 새들은 수풀더미에 몸을 숨기고 풀씨를 따먹다가 차량이 지날때마다 한꺼번에 날아 도망가는 통에 취재진을 놀라게 하곤 했다.길옆 작은 연못에는 녹색의 비단결같은 고운 빛으로 아름답게 치장한 한쌍의 청둥오리가 유유히 물위를 노니는 모습이 보였다.이밖에 철원평야의 식구인 찌르래기,황조롱도 취재진을 반기듯 주위를 어지럽게 날아다녔다. ○「남가식·북사숙」 생활 이소장은 『여름이면 이곳에 검은댕기 해오라기,후투티,꼬마물떼새,청호반새 등 수십종에 달하는 철새들로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고지를 둘러본 뒤 취재진은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서쪽 지평선에 해가 걸릴 즈음 남방한계선 철책 턱밑에 위치한 드넓은 동송저수지를 마주할 수 있었다. 뚝방에 올라 남쪽을 바라보자 웅장한 철원평야의 모습이 시야를 꽉 채웠고 때마침 4마리의 두루미 가족이 노을을 받으며 북녘하늘로 비행하고 있었다. 『두루미는 낮에는 이곳에서 생활을 하다가 밤에는 북한쪽 철원평야에서 지내죠』 이소장의 설명이었다. 「남가식 북가숙」하는 이들 철새들이 남북분단의 비원을 풀어줄 전령처럼 가슴에 와닿았다. ◎미리가 본 본사 탐사 예정 지역/강화 말도 유도일대­물새 10종·해오라기 번식지로 유명/파주군 대성동­겨울철새·독수리떼 등 관찰지구로/고성군 명파리­칠성장어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져 서울신문이 올해 「비무장지대 인접지역의 생태계 항구보존 캠페인」을 펼치며 탐사 예정인 지역은 원시림등이 보존된 강원지역에서 서해안의 도서까지 인공의 손길이 닿지 않은 광범위한 지역을 망라할 계획이다. 각종 야생동식물의 서실실태와 생태계변화현황 등과 관련한 정보를 독자들과 나누기위해 한햇동안 본사취재팀이 찾을 주요지역 몇곳을 미리 소개한다. ▲경기 강화군 말도·유도·소송도·대송도 등 지역=이 지역은 민통선의 서쪽 끝지점.말도에선 도요새,노랑부리 백로(여름철새) 등 물새 10여종을 볼 수 있으며 해상 비무장지대인 유도는 해오라기(여름철새)의 최대 번식지로 알려져 있다.소송도와 대송도는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물떼새(텃새)와 이곳에서 집단서식하는 흰뺨검둥오리(텃새)의 장관을 관찰할 수 있다. ▲임진강 하류=많은 종류의 여름·겨울철새들이 계절별 이동때 들르는 철새경유지로 잘 알려진 곳.이 곳을 지나는 겨울철새로는 개리,기러기,두루미,재두루미 등이 있으며 여름철새로는 후투티,울새,꼬까참새 등 작은 조류가 주를 이룬다. ▲경기도 파주군 대성리일대=두루미,재두루미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겨울철새 관찰지역.특히 이곳에선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독수리떼를 관찰할 수 있다. ▲자유의 다리 건너 왼편 임진강 넘어 펼쳐진 갈대숲 지역=노루,족제비,너구리 등 포유류가 다수 서식하고 있으며 쇠물딱,개개비등 갈대 습지조류들이 살고 있다. ▲사미천 일대(의정부 지나서 적성부근)=노루,고라니 등 포유류 관찰지역. ▲강원도 고성군 명파리일대=동해안에 위치한 해변지역으로 희귀 물고기 관찰지역.칠성장어의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져 있으며 연어의 모습도 볼 수 있다.또 조류로는 세가락갈매기,흰갈매기 등이 있으며 인근 화진포에선 혹고니도 관찰할 수 있다.
  • 터키총선 이슬람 정당 승리/21% 득표

    ◎당수 “정교일치”국가로 만들겠다”/칠레르 총리 사임의사 밝혀 【앙카라 AFP 로이터 연합】 24일 실시된 터키 총선에서 정교일치를 주장하는 이슬람 정당인 복지당(RP)이 근소한 표차로 승리한 것으로 25일 밝혀졌으나 정교분리를 지키려는 친서방계 보수주의 정당들이 연합할 경우 집권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표가 97% 진행된 가운데 복지당은 21.22%를 획득해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제1야당인 조국당(ANAP)이 19.65%,탄수 칠라 총리가 이끄는 정도당(DYP)이 19.28%를 차지했다고 국영 TRT­1 TV가 발표했다. 그러나 복지당은 이번 선거에서 의석 5백50석중 헌법 개정에 필요한 의석수 3분의 2는 물론 과반수도 확보하지 못해 터키의 정교분리체제를 위협하기는 힘들 전망이다.터키의 비례대표제에 따라 복지당은 전체 의석중 1백59석,조국당과 정도당은 각각 1백34석과 1백33석을 차지하게 된다. 【앙카라 로이터 연합】 탄수 칠레르 터키총리가 25일 지난 주말 총선에서 집권당이 패배한데 따른 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터키 주가 폭락·환율 급등 【이스탄불 로이터 연합】 24일 실시된 총선에서 이슬람정당인 복지당(RP)이 제1당으로 부상,정정불안이 예상됨에 따라 25일 상오 터키 주식시장에서 1백대 주요주식가격 평균지수는 지난 22일에 비해 무려 9.74%나 폭락했다. 이밖에도 터키 리라화는 22일의 달러당 5만7천5백80리라에서 25일 5만9천3백리라로 크게 떨어졌으나 중앙은행 개입으로 5만8천7백리라선까지 회복했다.
  • 작가 박경리(이세기의 인물탐구:88)

    ◎삶과 문학에 당당히 맞선 “대지의 어머니”/암수술·사위구속 시련속 25년만에 「토지」 완간/인기영합 두려워 80년 원주 정착,은둔생활/「일본론」 집필 구상… 체험 바탕의 문학강의 큰 인기 「글을 쓸 때는 살아 있다/바느질할 때 살아 있다/풀을 뽑고 씨앗뿌릴 때/살아 있는 것을 느낀다/서쪽에서/빛살이 들어오는 주방/혼자 밥을 먹는 적막에서/나는 내가 죽어 있는 것을 깨닫는다」 지난 88년 「산더미 같은 「토지」에 파묻혀」 다른 잡사를 생각할 겨를이 없을 때 작가 박경리는 자신을 추스르고 위로받기 위해 시집 「못떠나는 배」를 낸 적이 있다. 그때까지 「토지」3부가 「열가닥의 씨올로 짠 피륙」이라면 4부의 무대는 「인간이 소모품으로 파괴되고 영혼과 육체가 참살되는 가공할 전쟁의 광란」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나락같이 깊은 내용과 엄청난 양감」으로 인해 어디서부터 소설을 허물어나가야 할지 망연자실하던 시기였다.그만큼 「토지」는 그를 비웃는 태산이었으나 내면의 아우성과 전진과 기록의 난무속에서」 그는 스스로 황폐해가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 「천형때문에 홀로 앉아 글을 썼던 사람」(사마천) 「우리는 시시각각 자신과도 이별하며 살아간다」(매)는 무명 같은 시들을 남기게 되었다. 평소 「작품을 쓰는 일은 자기속에 있는 악과의 싸움」이며 「쓰기 때문에 살아 있고 살아 있으면 써야 한다」는 그는 「진실을 위해 생명을 버림으로써 생명을 얻는다」는 성서의 잠언을 실천하는 것처럼 보였다. ○세사잊고 창작 몰두 이른바 한번 쓰기 시작하면 세사와의 접촉을 일체 끊고 몇년이고 칩거하여 창작에만 몰입하는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다.그는 본래 투명하도록 맑고 연약한 인상이지만 「운명적으로 맡겨진 역할에 따라」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똑바로 해내는 동안 「못 하나 박는 일」도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강인한 성격이 되었다.또 어떤 탁류에도 휩쓸리지 않으면서 만약 작은 상처를 입더라도 이를 창조의 에너지로 승화시킬 줄 아는 섬광의 혜지를 타고났다.그러나 아무리 어렵고 외롭고 참담한 현실 앞에 어쩔 수 없이 견고해졌다고는 하지만 그에게선 끈질긴 여인의 일면이나 풍상에 시달린 마모의 기색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신기하다.오히려 작가로서 준열한 수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여 「독자에게 영합하려는 붓을 깊이 경계하고」 약자에게가 아니라 강자를 향해 안으로 도도하고 마음속으로 굽히지 않는다.그런 그를 시인 정현종은 「독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가 독한 사람에 틀림없는 것은 한 작품에 25년간이나 매달린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파악된다.남들은 5년에 한번 쓸까말까한 장편을 58년 첫장편 「애가」와 59년 현대문학에 「표류도」 연재를 필두로 「내마음은 호수」 「김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 「파시」등 어느때는 1년에 두편이상을 「연자매 돌리는 눈먼 말」처럼 끊임없이 집필하고 있었고 문학지에 발표해온 중단편이 그때마다 평자들의 호평에 오른 것은 작가가 정교하게 책임진 글이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토지」1부를 쓸 때는 암으로 오른쪽 가슴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고 2부때는 사위인 김지하시인의 구속사태로 가족이 온통 고통을 겪으면서 그의 눈에 넣어도 아파하지 않던 외손자 원보(군입대중)를 등에 업고 구치소 면회를 다니던 정릉시절이 눈에 선연하다. 「어찌하여 빙벽에 걸린 자일처럼 내 삶은 이토록 팽팽해야만 하는가.가중되는 망상의 무게 때문에 내 등은 이토록 휘어들어야 하는가.나는 주술에 걸린 죄인인가」 그러나 「그것이 죽음보다 더한 가시덤불의 길일지라도」 「무자비하게 나를 묶어버린 그 숱한 정신적 속박의 사슬」을 물어 끊거나 도망치지 않고 밀착되어 떨어질 줄 모르는 삶과 문학에 그는 언제나 정면대결로 마주서 있다.그리고 구약의 욥이 가산도 자식도 다 잃고 악창에 시달려 환부에 흐르는 고름을 사금파리로 긁어내면서도 「결코 내 입술이 불의를 말하지 아니하며 내 혀가 궤휼을 발하지 아니하고 단정코 너희를 옳다 하지 아니하겠고 죽기 전에는 내 순전함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악마의 시련을 신앙으로 극복한 의인의 발아래 진심으로 무릎을 꿇고 싶어했다.이 자세는 고통과 의지의 절대세계라고 할만한 작가의 구도적 혈흔이 선명히 와닿는 육성으로 그의 문학을 논할 때마다 인용되어지는명문이다. 그는 사람이 행불행을 수월하게 얘기하는 것을 보면 「때론 노여움을,때론 모멸감을」 느끼기도 한다.「무궁무진한 인생의 심층을 상식으로 가려버리려는 것이 비겁」하기 때문이다.또한 「그렇게 분류되는 불행,그렇게 가치지어지는 행복이라면 실상 그 어느것과도 나와는 별인연이 있을 성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외면해버린다. ○7백여평에 농사 지어 그의 주장은 작가의 선민의식을 시속기로 천시하여 「작가는 철저한 에고이스트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그래서 「토지」3부를 끝내고 「인기라는 물결로부터 자기가 썩고 있는 일에 빗장을 지르기 위해」 80년 아무런 연고지도 아닌 원주시 단구동에 정착,정릉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흙을 주무르고 나무를 가꾸고 온갖 새와 동물을 거두어 그의 7백여평의 드넓은 뜨락을 「억조창생」이 머무는 생명의 근원지로 만들어나갔다.그의 생명에 대한 겸손은 길가에 버려진 돌멩이나 배추 한포기라도 갓난아기를 안듯이 정성껏 보듬고 나무를 꺾으면 나무에 깃든 생명이 피를 흘리며 슬퍼한다는 것을아는 심심상인의 경지다.철이 되면 고추를 따서 햇볕에 말리고 날씨가 궂을 듯하면 다시 방에다 군불을 때어 바짝 마른 고추를 하나하나 헝겁으로 닦아내는 그의 정성은 한시도 쉬지 않는 또 다른 창작의 일면인 것은 두말의 여지가 없다.겉보기엔 일부러 사서 고생을 하는 것도 같고 인고를 타고난 것이나 아닌가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의 노동은 수확의 기쁨을 아는 농부의 그것일 뿐 그에게 있어 일이란 삶의 확인이자 생명의 신비와 경이에 대한 외경의 표현이다. 이제 그는 「포기함으로써 좌절할 것인가,저항함으로써 방어할 것인가」의 자신과의 언약에서 결국 「도전함으로써 비약」했다. 따라서 「토지」는 그의 대명사이자 분신 이전에 「우리 민족사에 길이 남을 찬란한 광망」을 그었으나 「진실은 내 심장속 깊은 곳에 유폐되어 영원히 침묵한다」고 그는 심상한 의미를 예감시키고 있다. 「토지」 이후 그는 연세대 강의 외에 일간지에 시론을 쓰고 일본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정리한 일본론을 구상중이다.특히 그의 문학강의는 어디선가 읽은 듯하거나들은 듯하거나 한번 들은 것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생생한 체험이 말마다에 살아 있어 대학생 사이에서 명강의로 소문나 있다. ○내년 봄 매지리로 이사 요즘은 단구동일대가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는 바람에 그가 살던 집이 헐릴 위기에 있었으나 토지개발공사의 배려로 「박경리기념관」으로 남게 되었고 그는 이른 봄쯤 연세대 원주캠퍼스가 있는 승업면 매지리로 이사할 예정이다.아마 그때도 그는 농부가 될 것이다. 글 한줄도 쓰지 않으면서 「작가」를 자처하는 사람은 많다.글 한줄도 쓰지 않으면서 「마음속으로는 언제나 쓰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문단의 수많은 모임에서 사교적인 활동만으로 문인을 빙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모든 허세는 작가 박경리 앞에서 무색하다.작품의 질이나 분량에서 이미 남에게 비교될 수 없는 그를 두고 「모든 찬사는 미흡하다」는 문단의 평은 옳다.그의 손은 농사 외에도 바느질과 그림과 나무를 조각하고 돌담을 쌓느라고 거북등처럼 갈라졌으나 그의 미소는 작가의 웃음이며 그의 글은 단한번도독자를 배반하지 않는다.범접할 수 없는 결곡한 기상,금과 옥을 품은 거대한 푸른 산 같은 그 앞에 서면 왠지 작아지고 부끄러워진다는 최일남의 말은 한치의 과장 없이 모든 사람의 공감을 산다. □연보 ▲26년 경남 충무 출생 ▲45년 진주여고 졸업 ▲55년 단편 「계산」 「흑흑백백」 김동리 추천(현대문학)데 뷔 ▲58년부터 장편연재 「애가」(민주신보) 「표류도」(59년 현대문학) 「내마음은 호수」(60년 조선일보) 「노을진 들녘」(경향신문) 「가을에 온 여인」(62년 한국일보) 「파시」(64년 동아일보) 「타인들」(67년 주부생활) 「겨울비」(여성동아),69년부터 대하소설 「토지」1부(현대문학) 연재시작,「죄인들의 숙제」(경향신문) 「창」(70년 조선일보) 「단층」(74년 동아일보) ▲80년 원주시 단구동 정착 ▲84년 한국전후문학 30년 「최대의 문제작」으로 「토지」 선정 ▲86년 북경 연길 백두산여행 ▲90년 프랑스어판 「토지」(파리 벨퐁출판사)출간,중국기행 ▲91년 연세대원주캠퍼스 객원교수 ▲94년 민족사에 길이 남을 걸작 「토지」전5부 16권 완간(도서출판 솔),이대 명예문학박사 「김약국의 딸들」(62년 을유문화사) 「내마음은 호수」(63년 신태양사),단편집 「불신시대」(63년 동민문화사) 「시장과 전장」(64년 현암사),수필집 「거리의 악사」(77년 민음사) 「Q씨에게」(79년 풀빛사) 「박경리문학전집」전34권(79년 지식산업사) 「토지」사전(93년 도서출판 솔),시집 「못떠나는 배」(88년 지식산업사) 「자유」(94년 도서출판 솔)등 60여권 현대문학상(57년) 내성문학상(61년) 한국여류문학상(65년) 월탄문학상(72년) 인촌문학상(90년)
  • “대북 쌀 추가지원 안한다/북측과 비밀접촉 한바 없어”/통일원

    정부는 18일 대북 쌀추가지원과 관련,『북한이 당국간대화 배제 등 남북관계에 있어서 개선의 노력을 전혀 보이고 않고 있어 쌀추가지원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경웅 통일원대변인은 이날 통일원 간부회의를 마친후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대북 쌀추가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측과 비밀접촉을 한 바도 없다』면서 『현재의 정국상황으로 볼때 쌀추가지원논의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북 주민 13만 기아위기”/국적 고위관리 밝혀 【북경 로이터 AFP 연합 특약】 북한은 올여름 홍수피해가 당초예상보다 훨씬 심각해 총체적인 「구호비상」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13만여명이 기아위기에 있다고 국제적십자사의 한 고위관리가 18일 밝혔다. 북한수해조사단장인 피에로 칼비 파리세티는 이날 북경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당초 통상적인 수준의 홍수피해로만 생각했으나 현지를 둘러본 결과 내년 쌀수확기까지 지속적인 원조를 필요로 하고 있음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 “97년 홍콩주권 환수해도 중,중앙공무원 파견안해”

    ◎이붕 현인력 유지 밝혀 【북경 연합】 이붕 중국총리는 중국이 오는 97년 7월로 예정된 홍콩특별행정구에 대한 주권행사 재개 이후에도 홍콩에 중앙정부 공무원을 파견하지 않고 현재의 홍콩당국 공무원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총리는 전날인 12일 이집트 신문 「알 아크바르」지의 편집국장 갈랄 도위다르와 회견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그는 97년 이후 홍콩에서는 「1국 2체제」정책이 실천에 옮겨진다면서 홍콩특별행정구는 홍콩인들에 의해 운영돼 고도의 자치정부를 향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 NYT 선정 올해의 책/에코작 「어제의 섬」 등 10종

    ◎새계적 권위 편집진이 작업/소설 5종·논픽션 5종 뽑혀 미국 뉴욕타임스 북리뷰가 「올해의 좋은 책」 10종을 선정,3일자에 발표했다.권위있는 서평과 출판기사로 인정받는 NYT 북리뷰 편집진 9명이 선정한 「올해의 좋은 책」은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의 「어제의 섬」 등 소설 5종,논픽션 5종이다.선정된 책들을 간략히 소개한다. ▲티나 로센버그의 「유령의 땅」(원제 The Haunted Land,랜덤하우스간)=동유럽의 새 질서구축을 위한 움직임을 다루었다.공산주의 아래서 벌어졌던 일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을 경우 옛 동독·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의 개혁정책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아나톨리 도브리닌의 「비밀」(InConfidence,타임북스·랜덤하우스간)=저자는 지난 62년부터 86년까지 워싱턴 주재 소련대사를 지냈다.냉전체제에서 미·소간 비밀협상 채널을 통한 위기극복 과정을 폭로하는 한편 40여년에 걸친 소련지도자들의 실책을 신랄히 비판했다.특히 고르바초프를 소련제국을 붕괴시킨장본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리처드 포드의 소설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크놉간)=예전엔 작가였지만 부동산업자로 전락한 이혼남 프랭크 바스콤이 주인공.주인공은 이혼후 대인관계,특히 여성과의 관계에 잘 적응하지 못해 사귀는 여자와 관계가 깊어질수록 항상 실패로 끝나고 만다.주인공이 10대 아들과 함께 떠난 독립기념일 여행이 비극으로 끝난다는 이 소설의 매력은 작가가 위트있게 그린 주인공의 풍모에 있다. ▲마틴 에미스의 소설 「고발」(The Information,하모니간)=실패한 작가인 주인공 리처드에게는 허섭쓰레기 같은 작품으로 성공을 거둔 기윈이라는 절친한 친구가 있다.친구의 말도 안되는 성공에 분개한 주인공은 암흑가의 도움을 얻어 그를 제거하기로 마음먹고 아슬아슬한 게임을 벌인다.그러나 게임이 고조될수록 등장인물 모두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볼모의 신세가 되고마는 모습을 흥미롭게 그렸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어제의 섬」(The Island Of The Day Before,헬레 앤 쿠르트 울프·하코트 브레이슨간)=유럽 지성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17세기를 배경으로 작가의 현란한 지식을 동원했다.남태평양에서 난파한 배에서 혼자 살아남은 주인공이 다른 시간대의 공간인 섬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배에 남아 고독속에서 17세기의 물리학과 연금술,정치이론,신학논쟁을 비롯한 유럽지성의 성과를 되새긴다는 내용.인간사고의 영속성과 미래에 대한 과학적 전망,사해동포주의에 대한 옹호를 보여주고 있다. ▲노먼 쉐리의 「그레이엄 그린의 생애」(The Life Of Graham Greene,바이킹간)=알콜과 마약 중독자로 섹스·전쟁광인 소설가 그레이엄 그린의 일대기를 집요하게 추적,재구성했다.그린이 「권력과 영광」「제3의 사나이」 등을 집필하던 시기와 2차대전후 영국 첩보부원으로 활동하던 당시의 흥미로운 면모를 상세히 기술했다. ▲데이빗 허버트 도널드의 「링컨」(Lincoln,사이먼 앤 슈스터간)=지금까지 시중에 나온 링컨대통령의 전기는 7천여종에 달하지만 이 전기는 철저한 자료조사와 명확한 설명으로 링컨 전기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리처드 포스너의 「법률 극복하기」(Overcoming Law,하버드대학간)=미 시카고 항소법원 재판장인 저자가 위기에 처한 미국 법체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현실적 조건들을 무시하고 앞선 판례만을 나태하게 적용시키는 대부분의 판사와 검사,법학교수들을 비판한다.또 사회학·역사학·경제학 등을 수용해야만 법체제의 개혁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립 로스의 소설 「사바드의 연극)(Sabbath’s Theater,휴톤 미플린간)=사회와 인간 존재의 추잡하고 불쾌한 단면을 그린 소설.코믹하게 전개되는 소설이지만 아내곁을 떠난 노인이 장례식에 가서 자신의 죽음을 계획한다는 결말부분에 이르면서 소설적 주제의 깊이에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드미트리 나보코프의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선집」(크놉간)=중년인 성도착자의 미녀에 대한 집착을 그린 「롤리타」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러시아 태생의 소설가·시인·평론가·곤충(나비)학자인 나보코프의 작품 65편을 수록했다. ▲프레데릭 브라운의 「졸라」(파라 스트라우스 앤 지룩스간)=에밀 졸라는 드레퓌스 사건 당시 군부의 부당성을 공격하며 끝까지 드레퓌스의 무죄를 주장해 프랑스 양심의 상징이 된 사실주의 작가.실증적이고 풍부한 조사를 통해 그가 어떻게 진실과 정의를 옹호하는 작가가 될 수 있었는지를 밝혀냈다.
  • 중앙박물관 창고 방치 「고산자 교간」/대동여지도 원판 확인

    ◎이찬 전 교수 등 밝혀 국립중앙박물관 지하수장고에 방치돼 있던 대동여지도 목판이 고산자 김정호가 직접 제작한 대동여지도의 원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1일 이찬 전 서울대교수와 지도연구가 이우형씨등이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의뢰받은 「한국고지도 자료조사와 목록집 작성」을 위한 자료조사중 국립중앙박물관 지하수장고에 분류목록 K­93으로 등록돼 보관돼온 이 목판을 조사한 결과 김정호가 1861년 판각한 원판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날 공개한 목판은 표제를 포함해 모두 11장으로 가로 40㎝,세로 29.9㎝,두께 1.5㎝내외로 앞뒤면을 모두 사용해 함경,평안,전라,경상지역의 지도 25면을 판각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목판 표제에 「대동여지도」 고산자 교간」이란 글자가 세로로 판각돼 있고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된 대동여지도 목판 인출본 및 숭실대 소장 목판과 아주 흡사하다.
  • “공수부대 질책하지 말라/전 보안사령관 편지 보내”

    ◎「광주」 진압지휘 소준열씨 밝혀 【광주=최치봉 기자】 5·18 당시 전투병과교육사령부(전교사) 사령관으로 전남도청 진압작전 등을 지휘한 소준열(64)씨는 『80년5월23일 사령관 부임직후 「공수부대의 사기를 죽이지 말라」라는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씨는 9일자 「전남일보」와 인터뷰에서 『부임직후 사태악화의 책임을 물어 「너희 때문에 시민의 눈이 뒤집혔다」며 공수부대 지휘책임자인 최웅·최세창 여단장을 질책하고 공수부대를 광주비행장으로 철수시켰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5월24일 전씨가 정호용 특전사령관을 통해 16절지 크기 한면에 친필로 「공수부대원의 사기를 죽이지 말라,지나친 질책은 곤란하다」는 내용의 친서를 보내왔다는 것이다.그러나 친서는 보관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소씨는 또 80년5월25일 광주를 방문한 최규하 당시 대통령이 『군이(진압)작전을 해서는 안된다.희생자가 많으면 국제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강경진압에 반대했다고 증언했다. ◎전씨측 “사실 아니다” 전두환 전대통령의 법률고문인 이양우 변호사는 10일 5·18당시 전씨가 「공수부대원의 사기를 죽이지 말라」는 내용의 친필서한을 보냈다는 소준열 전광주전투병과 교육사령관의 주장에 대해 『그런 서한을 보낸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 아세안 비핵화조약 강행/미·중 반대 무시… 방콕 정상회담때 서명

    ◎태 외무부 밝혀 【방콕 연합】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미국과 중국등 주요 핵무기보유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는 14∼15일 방콕에서 열리는 제5차 아세안정상회담에서 역사적인 동남아비핵지대화조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태국외무부가 10일 밝혔다. 수비댜 시마사쿤 외무부대변인은 9일 미 국무부가 아세안이 마련한 동남아 비핵지대화조약안이 미국의 요건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다면서 수정을 요구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고위관리회담에서 최종성안된 이 조약안은 역내에서 평화적 목적의 핵에너지개발을 허용하되 ▲핵무기생산 및 사용·보유금지 ▲핵실험금지 ▲방사능폐기물의 투기금지 ▲비핵화 이행을 감시할 위원회의 설치등을 주요내용으로 규정하고 있다.이 조약안에는 아세안 7개국과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등 모두 10개국이 서명하도록 돼 있다. 이 조약안은 부속의정서에서 5대핵보유국의 핵무기탑재 항공기나 선박 또는 핵추진함의 역내 무해통과를 허용하고 미·영·불·중·러시아등 5대핵무기보유국에 대해서도 의정서에 서명토록 권고하고 있다.
  • 「5·18특별법」 제정 과거 바로잡기 결단

    ◎김 대통령,조계종총무원장에 밝혀 김영삼 대통령은 6일 낮 청와대에서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과 단독으로 오찬을 함께 하며 최근 시국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5·18특별법 제정과 관련,『잘못된 과거를 바로잡는다는 차원에서 고뇌에 찬 결단을 했다』고 말하고 『새역사를 창조하는데 각계각층의 힘이 필요하니 종교계 지도자들이 이를 잘 이해하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잘못된 역사가 계속되는 것은 우리 민족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라면서 『이러한 생각이 잘 이해돼 온 국민이 새역사를 창조하는데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월주스님은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새역사를 창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김대통령의 개혁정책에 공감을 표시한뒤 『특히 국민화합과 경제정의를 실천해 국민 모두가 잘 살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7일 낮에는 홍일식 고려대총장과 만나 시국과 관련한 여론수렴을 계속할 예정이다.
  • 육군 특무부대장 김창룡 비밀일지 내용

    ◎“숙군 방해 송호성 사령관 공산당과 내통”/서대문형무소에 사무실마련… 군적색분자 색출작업/남로당 조직책 이중업 사형집행전날 비서가 탈옥시켜/빨갱이 고희두 심문중 변사… “고문치사” 누명받고 좌천 대한민국 군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부분의 하나가 숙군이다. 군에 침투한 공산주의자들을 색출하는 숙군의 주역이었던 김창룡(1920∼56년). 1956년 1월30일 육군특무부대장으로 재직시 저격을 받아 숨지기까지 타공실상을 기록한 그의 비밀일지가 워싱턴에서 발견되었다. 미국립공문서보존기록국이 소장한 이 일지는 한글로 쓴 원본을 미 당국이 영문으로 번역한 것이다. 서울신문은 이를 긴급입수,우리말로 다시 옮겼다. 단순한 개인기록물의 성격을 떠나 격동의 현대사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숙군(Purge)은 제주도반란을 전후하여 3차에 걸쳐 있었다.레드파지는 군내부에서 진행되었기에 외부에서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1947년 1월 육사3기생으로 입대했는데,동기생 가운데 약 8할이 공산주의자였다. 대구폭동이 일어나고 공산당 간부에 대한 체포령과 동시에 공산당이 불법화되자,공산당에서는 이중업에게 조선경비대에 공산주의자들을 침투시킬 것을 명령했다.이중업은 이재복을 군사책임자로,김영식을 군사레포(Militaryrepo)로 임명하였다.조선경비대와 육군사관학교 간부의 다수가 공산주의에 감염되었다.당시의 육사 생도대장 오일균 소령,교수부장 조병건 소령,중대장 김학림 소령 등이 공산당의 지령에 움직였다. 반면에 초대 군감 이병주 소령은 남로당 특수부의 지령에 따라 조선경비대 내부에 세포를 확대하여 비상시에 반란을 획책하고자 준비하였다.그는 노재길·정국환·김민배 등을 인천의 모 부대에 공산당 세포로 침투시켰으며,문산과 기타 지역에 무기를 숨겨두었다. ○생도 80% 공산주의자 후보생으로서 나는 밤 10시경에 경비근무를 하였다.룸메이트인 김진태를 혼자 남겨둔채,내무반을 순찰하고 돌아오니 김후보생이 보이지 않았다.멀리 바라다보니 생도대장 방에서 불빛이 비쳤다.나는 그 앞으로 걸어갔다.이때 김후보생이 놀란 표정으로 그 방을 뛰어나왔다.생도대장 오소령도 뛰어 내왔다.나는 아무 말없이 오소령 앞에 섰다.오소령은 나에게 이상한 사람이 있으면 자기에게 보고해 달라고 말했다.나는 동지를 얻은 것 같이 반가웠다.오소령도 역시 우리 동지로구나.나는 기뻤다.그리하여 나는 내가 보고 느낀 것을 모조리 이야기했다.김지회·홍순석·박호산 등은 모두가 공산계열에 속하는 인물에 틀림없다고 이야기했다.그후 상당한 시일을 기다려도 생도대장은 아무 말이 없었다. ○제1연대 정보부 근무 1947년 6월에 육사를 졸업하고 소위에 임관되었다.하늘이 도와 나를 제1연대 정보부에 근무하게 하였다.나는 이제 경비대에 침투한 공산계열부터 색출해야 하겠다.경비대는 장래 우리나라 국군의 모체이다.제1연대는 조선경비대의 모체였던 것이다.임관되자마자 육사는 물론 조선경비대의 주요 간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공산주의자들을 폭로 적발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이것이 제1차 숙군이었다.우선 제1차로 군감사령관 이병주 소령 및 그 선을 검거하였다.이소령 이하 수십명과 문산 부근에 은닉하고 있던 무기까지도 압수하였다.소령이라면 당시의 군인으로서는 최고의 계급이었다.일개 소위가 어찌 최고 계급인 소령급과 그 일파를 검거할 수 있었으랴! 이것은 오로지 나의 신념인 타공정신의 소치였다.동시에 당시 통위부 고문관 가소(Kasso)소령의 후원이 컸기 때문이었다. ○문산부근 무기 압수 일당 9명 가운데 군정재판에서 8명은 5년,1명은 3년의 징역 언도를 받았다.나는 당시의 총사령관 송호성 장군에게 전말을 이야기한 바 있다.그랬더니 송장군은 공산당도 우리 민족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군정재판에서 언도가 내렸을 때 송장군은 나에게 적지않은 노여움을 표명하였다.그후 나는 전후 6회에 걸쳐 전속명령을 받았던 것이다.나는 괴로웠다.그들은 분명히 공산당인데,송장군은 왜 그것을 모르고 있는 것일까? 나는 한편 노엽기도 하고 한편 괴롭기도 했다. 나는 후에 알 수 있었다.알고 놀랐다.당시의 사령관 송호성장군이 적색계열과 연락이 있다는 것을. (편집자주:당시 경비대 총사령관이었던 송호성 장군은 적색계열과 내통한 공산주의자였다.그는 뒷날 월북해 1956년 「재북 평화통일협의회」에서 활동했다. 남로당 군사책 이재복의 체포로 이것이 판명되었을 때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소령 이병주가 5년 징역의 언도를 받았을 때 송사령관 방으로 뛰어들어갔다.수사관의 입장으로서는 자기가 검거한 피의자들이 언도를 많이 받는 것을 바라는 심정이었다.하물며 그들은 공산당이며 국군의 모체가 될 경비대에 침투하여 멀지않아 수립된 대한민국의 기반을 완전 파괴하기 위하여 유사시에 봉기할 계획을 암암리에 세우고 있던 것이 아니었던가.그들 일당에게 5년 징역이라는 언도가 내렸다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그리하여 송사령관 방에 뛰어들어갔더니,송사령관은 칭찬은 고사하고 화를 내면서 나에게 욕설을 퍼붓는 것이었다.너는 어디 놈이냐.조선놈이 조선놈을 잡아서 징역시키는 법이 있느냐.공산당도 잘 설교를 시켜서 쓰면 된다.송사령관은 커다란 목소리로 이렇게 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나는 그냥 그 방에서 나왔다.나는 송사령관을 이상하게 생각했다.그리고 구속영장의 사인을받으려고 갔을 때 몇번이고 거부당한 선례를 생각했다.사실 최고사령관인 송준장을 의심하고 싶지는 않았다.그가 공산당 통정자라고는 정말 생각되지가 않았었다.그러나 아무래도 이상한 것이다.만약 그가 공산당 통정자라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인가. ○총사령관에게 미움 사 여순반란 후 숙군은 가일층 강화되었다.「인민해방군사건」의 오동기 소령과 그 일당 8명,그리고 소령 오일균,소령 조병건,중령 김종석,소령 김학림,중령 박근서,소령 황택림,소령 김호량을 비롯한 일당의 체포와 검거가 있었다.당시에 소령이면 군에 있어서 최고의 계급이었고 중령이라고는 불과 몇사람 밖에는 없었다.이자들은 모두가 남로당의 지령에 따라 움직여 각자 세포부식과 연락 또는 「빨치산」전술을 연구하여 유사시에 봉기할 계획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만약에 그때 숙군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그후에 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우리 국군이 있으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숙군을 위하여 서대문 형무소에 한방을 얻어 부하들과 그곳에서 기거하면서숙군을 착착 단행했다. ○여간첩 김수임 진상 밝혀 이중업은 체포되는 순간 자기는 이중업이 아니라고 했다.그리고 자기 이름은 이명근이라고 말하였다.그는 도주하려고 했다.그리고는 가소롭게도 돈을 줄터이니 용서해 달라고 했다.그는 체포당시 83만원이라는 대금을 가지고 있었으며 입속에는 연락문을 넣고 있었다.돈이라면 무엇이든지 될줄 아는 그들.가소롭기 짝이 없는 일이다. 그가 도주하다니,나는 전화를 받고 뒹굴어 일어났다.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사형수 이중업을 사형 집행 전날 새벽에 육군형무소에서 탈출시킨 것은 그의 단 하나의 비서였던 김형륙이라는 청년이었다.그가 체포되고 48시간만에 대한민국에 충성을 다하겠다고 전향하자,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이중업이 월북하던 경위와 이중업이 머물고 있던 여간첩 김수임의 진상,그리고 실로 지금까지 우익으로 열렬히 행세하던 인물들이 좌익분자였다니.상상외의 인물들이 드러났을 때 나는 몇번이고 나의 눈을 의심했다.김형륙은 남로당 잔당을 색출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나는 그를 찾으려고 무척 애를 썼다.그는 전쟁시기,놈들에게 붙잡혀 끌려갔다고 한다. ○수사관에 3년 징역형 소위 「고희두 사건」만큼 세상에 화제를 던진 사건이 당시에는 없었다.그는 틀림없는 빨갱이었다.그는 표면으로는 대한민국에 가장 충성을 다하는 사람이었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들 공산당들이 하는 전술이요,전법이었으며 그는 이면으로는 철저한 당원으로서 갖은 흉모를 다하였던 것이다.빨갱이 중에서도 이와같이 무서운 빨갱이는 없다.표면으로는 충실한 백성이요,이면에서는 공산당원인 자들과 같다. 고희두 구속에 대하여 각계각층에서는 방첩대를 비난하였다.그러나 확고한 증거가 있다.오랫동안의 내사에서 이 증거는 더욱 굳어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비난하다니.이와같은 썩은 뿌리들까지 모조리 뽑아 버려야 한다.나와 나의 대원들은 일체의 방해를 물리치고 민국을 위하여 소신에 매진하겠다. 고희두가 1949년 9월29일 변사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각계각층에서는 고문치사라고 들고 일어났다.그를 취조한 사람은 방첩대 2등상사인 도진회였다.사건은 고문치사로 판명되어 도상사는 3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고문치사가 아니다.그는 원래 몸이 뚱뚱하였으며 혈압이 높은 사람이다.그는 체포 연행되었을 때 어느 누구보다도 당황했었다.1949년 9월27일 상오8시 그를 연행했을 때 그는 펄펄 뛰면서 발악을 했다.그는 자기의 죄상을 하는 수 없이 자백하기 시작했다.그리고 조서도 꾸몄다.그는 연행되었을 때에는 퍽이나 쇠약해 있었다.증거의 제시로 자백하기 시작한 그는 숨가뿐 소리를 내면서 몹시 괴로워하였다.그 다음날 저녁7시 그는 취조 도중에 의자에서 쓰러지며서 절명한 것이다.의사들을 불러 응급치료를 가하였으나 그는 소생하지 못하였다.그는 자기의 죄상이 보통짓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남에 괴로워하고 몹시 당황한 것이다.고문치사가 아니었다.그는 심장마비로 죽은 것이다.서울대학의 김모 교수는 5백여 명의 시체를 해부한 권위자이다.김교수는 고의 시체를 해부하고 급성심장마비로 진단을 내렸던 것이다.고문치사라니? 우리들에 대한 압력중의 하나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급성 심장마비로 진단 이 사건으로 좌천되어 전속명령을 받았다.모든 슬픔,모든 괴로움,모든 고난,우리들은 참고 견디어 나가야 한다.설사 기쁨이 있다고 해도 남북통일이라는 민족의 과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판에는 그것이 우리들에게 무슨 기쁨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상부의 명령이니 가야만 한다.그러나 방첩대에서 내가 할 일,내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는데 어느 때인가 내가 할 일 내가 해야 할 일이 나에게 돌아오고야 말겠지. ○9·28 수복전 서울 잠입 9·28수복 며칠전 단신 서울에 잠입하여 정보활동을 전개하였다.이때 고희두 가족에 대하여 확증을 얻었다.6월28일 그들이 서울을 침범하자 새벽에 고의 집에 찾아와서 패퇴할 때까지 평양정치보위부 제1과 직원들이 가족과 재산을 보호하였다.고의 부인은 3개월간 붉은 서울에서 여맹 위원장으로 뻔뻔한 활동을 전개하였다.고의 아들 흥천은 자진하여 의용군을 동네에서 색출하여 출동시켰다.그후 그는 정치보위부 명령에 의하여 잠복근무를 하다가 체포되었던 것이다.고흥천은 이것만이 아니다.종로4가에 있는 전매국에서 물자를 훔쳐 인민군에게 제공하였던 것이다.잠복 근무하다가 체포된 그는 일체의 죄상을 자백하였다.그는 자기 아버지 고희두는 당원이었다고 진술하였다. 고희두가 빨갱이가 아니라는 말인가.이와같은 확고부동한 증거물을 파악했다.사실 그가 너무나 표면에서는 민국에 협력하는 인물이기에 이와같은 증거가 속속 나타났을 때에는 우리들은 적지않이 놀라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그러나 그는 종로구책이라는 가장 중요한 자리에 숨어있던 인물이다.그러기에 우리들은 그를 구속하였던 것이다.적색분자는 대한민국의 땅위에서 그리고 전지구상에서 말살해야 하는 것이다.
  • 우르치바다뤼 태양·지구물리연(시베리아 대탐방:53)

    ◎2백56개 안테나 스테이션은 “세계 최대”/태양 전파 측정·분석… 지구환경 변화 등 탐지/90년부터 연방정부 예산 끊겨 연구활동 부진 이르쿠츠크 서남쪽 2백㎞ 우로치바다뤼 마을에 가면 대형 위성안테나 수백개가 십자가 모양으로 늘어선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이르쿠츠크지부산하의 태양·지구물리연구소가 설치한 태양전파측정용 안테나다.설치된 전파측정용 안테나는 정확히 2백56개나 된다.직경 2.2m크기의 이들 안테나는 우로치바다뤼 산중턱에 가로 6백22m,세로 6백22m되는 땅에 십자형태로 설치돼 있다. 안테나가 많은 것은 태양의 각 부분에서 들어오는 방사능 및 각종 우주선을 골고루 잡기 위해서다.「안테나스테이션」의 30명의 연구원은 바로 태양에서 들어오는 이들 전파를 분석,태양의 진화과정,지구의 환경변화를 탐지해낸다.태양에서 나오는 전파의 소소한 움직임을 통해 태양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를 알아낸다는 것이다. ○렌즈 직경 2m 망원경도 이 연구소가 갖춘 또 하나의 「보물」은 태양관측용 망원경이다.이 망원경은 바이칼호 이웃의 리스트비얀카산과 크라스노야르스크 교외의 사야니라는 곳에 각각 설치돼 있다.망원경 렌즈의 직경은 2m로 이 연구소에서 직접 제작한 것이다. 이 연구소는 지난 92년까지만 해도 지구물리연구소에 불과했다.여기에 「태양」을 끼워넣은 것은 지구를 연구하다보니 자연히 태양을 분석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연구진들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다.연구소는 최근 태양망원경을 통해 찍은 마그네틱 사진과 산중에 설치된 위성안테나에서 받은 각종 전자파을 분석해 몇가지 새 사실을 발견했다.마그네틱 필름을 알파라인을 비춰 찍어낸 태양사진을 분석한 결과 태양에서 지구에 보내지는 전자파의 질과 양이 각각 다르게 나타났고 일정한 주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예를 들면 태양은 지구에 대해 11년을 주기로 빛을 강하게 보내기도 하고 여리게 보내기도 한다는 것이다.이 주기는 1989년에 시작됐고 오는 2000년에 다시 시작할 예정인데 주기를 관찰한 결과 오는 2천년대에는 태양과 지구 사이에 별다른 물리적 변화가 없을것이라고 연구원들은 밝혔다.이 연구소 실험실장 발레리 스코모로프스키씨는 『태양 표면의 미세한 온도변화가 지구표면에는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데 이 변화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기상이변 원인도 밝혀 연구소의 연구대상 전파는 주로 지상 70㎞에서 1천㎞ 사이에 있는 것들이다.이 공간은 성층권의 상부 전리권으로 지구에서 볼 때는 태양과의 상관관계가 가장 큰 공간이라는 것이다.연구소측은 이 공간에서의 전파들과 태양 표면관찰결과를 분석하면 북극에 오존의 변화량을 감지,지구 환경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의 분석결과 시베리아 북극에 오존이 적어지기 시작한 것은 환경문제보다는 태양 표면열에 의한 지구 온도변화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이를 응용하면 최근 빈번하는 지구 각지의 기상이변의 원인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연구소측은 보고 있다.연구소는 또 위성통신의 통신장애가 일어나는 이유를 밝히기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시키고 있다.스코모로프스키 실험실장은 『보통 위성의 평균수명은 12년』이라면서 『태양의 생리를 모르면 비싼 돈을 들여 위성을 띄워도 관리부족으로 위성수명 자체가 크게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업적에 큰 도움을 준 전파측정용 안테나는 사실 지난 1980년 호주에서 발명돼 이용돼 왔다.당시 안테나 개수는 32개.따라서 1984년에 완성된 이곳의 2백56개 안테나스테이션은 전세계에서 가히 독보적인 것이다.안테나의 수가 중요한 것은 이들 각각의 안테나가 태양으로 부터 들어오는 각 전파를 더 깊이 분석하기 때문인데 과학적으로 2백개 이상의 전파측정용 안테나를 서로 연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지금까지 태양물리학자들의 지적이었다.일본의 경우 「태양연구소」인 미야마연구소가 지난 92년에 완성한 안테나 스테이션의 안테나 수도 1백60개가 고작이었다. ○일보다 10년 앞서 설치 이와 관련,이 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이미 사망한 미야마연구소의 다나카박사는 호주연구소의 두배까지는 안테나 설치가 가능하지만 더 이상의 설치는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면서 『러시아의 이 연구소를 답사한 뒤 그는 이 연구소의 능력에 놀랐었다』고 회상했다.이 연구원은 『일본이 태양연구소를 발족한 1992년만 해도 컴퓨터과학이 발달하고 미국등 서양기술진이 총동원됐었다』면서『러시아의 이 연구소는 그보다 이미 10여년전에 완성된 것』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밖의 장비도 모두 10여년이 지난 것들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일식 때도 관측이 가능한 전전후 코로나그라프(코로나관측장비),진공태양망원경,우주선분광사진기등이 그것이다.북극 노릴스크지방에는 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종합자기·전리측정 위성스테이션도 갖고 있다. 세계 첨단의 유능한 일꾼과 장비를 갖추고 있음에도 이 연구소는 빛이 바래지고 있다.90년부터 연방정부의 예산이 끊겨버렸고 자체 편성예산으로는 연구원의 월급도 주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때문에 태양물리학계의 「거성」들이 최근 2년사이에 한 두명씩 다른 나라로 새 일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며 관계자들은 우려를 표명했다.현재까지 미국과 스페인으로 모두 10여명이 빠져나갔으며 앞으로도 몇사람의 박사가 일본으로 빠져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전기 2권 동시에 출간

    ◎불 알랭 빌콩드레­미 타드 슐츠 저서 국내 첫 번역 소개/교황 즉위 17년간 활동·신념 조명/베일에 싸인 출생·성장과정까지 밝혀 전세계 10억 카톨릭신자들의 정신적인 지도자 교황 요한바오로2세(75)의 생애와 신앙을 다룬 저기 2권이 국내 처음으로 번역 출간됐다. 프랑스의 전기작가인 알랭빌콩들레가 지난해 파리에서 펴낸 요한바오로2세의 일대기를 정우출판사가 「요한 바오로2세」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또 미국 뉴욕타임스의 해외특파원과 워싱턴주재기자를 역임한 언론인 타드 슐츠가 3년이상을 로마에 체류하면서 취재해 올해초 미국에서 출간한 「교황 요한 바오로2세」를 해냄출판사에서 우리신학연구소 박문수 연구실장의 번역으로 출판했다. 「고뇌의 삶과 희망의 메시지」라는 부제의 정우출판사책은 5백92쪽으로 고인숙·김은경·김미정씨 등 젊은 불문학자 3인이 번역했다. 저자 알랭 빌콩들레는 파리 가톨릭수도회 문과대학 출신으로 그동안 파스칼,셍덱쥐페리,마르그리트 뒤라스,장퐁 사르트르등의 전기를 쓴 작가이다. 해냄출판사의요한 바오로2세의 원저자 타드 슐츠는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의 전기인 「피델의 이정표」를 출판,해외프레스 클럽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알랭 빌콩들레의 책은 「요한 바오로2세의 탄생」「슬라브 소설,카를 보이틸라의 생애」「불가사의한 신의 섭리」「로마의 신부이자 세계의 신부」 등 4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6백44쪽의 타드 슐츠의 책은 「카를 보이티와의 탄생」「교수 신부」「추기경이 되어」「교황재임시절」「폴란드 역사의 전환점에서」「새로운 연대를 위하여」 등 6부로 나누었다. 문학박사인 알랭 빌콩들레는 요한 바오로2세의 신비와 그를 빚어낸 인간적이고 영적인 원천을 문학적으로 쉽게 서술했으며 폴란드어에 능통한 노련한 언론인인 타드 슐츠는 가톨릭교회가 안고 있는 최근의 현안문제들과 씨름하고 있는 교황의 고뇌와 갈등을 역사적인 상황과 결부시켜 서술하고 있다. 알랭 빌콩들레는 『전기를 쓰는 것은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며 동정어린 마음으로 친구가 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교황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고 타드슐츠는교황과 교황청,구소련과 미국의 정치외교와 관련된 최곡급 정보를 풍부하게 활용했다. 요한 바오로2세는 1522년 네덜란드인 하드리아노6세이후 4백56년만에 비이탈리아인으로 처음 교황이 된 행정관료가 아닌 사목자촐신의 교황이다. 1920년 폴란드 바도비체에서 출생,1978년 10월 16일 바티간의 최고지도자에 오른 요한 바오로2세는 17년동안 세계 1백여개국을 다니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나 정작 개인에 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어 신도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왔다. 최근에 발간된 두권의 책은 가난한 하급장교의 아들로 태어나 교황으로 선출되기까지 요한 바오로2세의 개인적인 생애와 교황으로서의 활동과 신념을 명료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 올 최고의 프로 「열린 음악회」·「모래시계」

    ◎신문·통신사 방송담당 기자들 투표로 선정/열린 음악회­고전·대중음악 접목… 온 가족 시청/모래시계­구성·연출·영상미·연기력 뛰어나/최악프로엔 「전영호쇼」·「이 여자가 사는법」 뽑혀 KBS1­TV 「열린 음악회」(비드라마 부문)와 SBS 「모래시계」(드라마부문)가 방송담당기자들이 뽑은「95년 최고 TV프로그램」의 영예를 차지했다. 또 「95년 최악의 TV프로그램」에는 SBS 「깊은 밤 전영호쇼」(비드라마 부문)와 SBS 「이 여자가 사는 법」(드라마 부문)이 선정됐다. 이는 30일 종합일간지 및 스포츠일간지와 통신사 방송담당기자 49명이 올해 방송된 지상파TV 프로그램 중 순수보도,중계,외화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다. 비드라마 부문 최고의 프로그램 1위에 오른 「열린 음악회」는 관객과 출연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열린 무대를 마련하면서 대중가요와 클래식의 접목을 시도해 음악프로그램의 차원을 한층 높였을 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전형을 제시했다는 점을 크게 평가받았다.드라마 부문 정상을 차지한 「모래시계」는 드라마 소재 영역을 획기적으로 넓혔으며 구성·연출·영상미·연기력 등 전체적인 완성도가 돋보였다는 것이 방송담당기자들의 일치된 견해. 비드라마 부문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꼽힌 「깊은 밤 전영호쇼」는 신설프로그램이면서도 기존 토크쇼의 구태의연한 포맷을 그대로 본떴다는 점이 부정적평가를 얻었으며 품위를 저버린 진행자의 말투도 지적을 받았다. 최악의 드라마로 평가된 「이 여자가 사는 법」은 건전한 가족관계를 파괴하는 인물설정과 황당무계한 구성,바른 언어생활을 저해하는 대사 등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밖에 비드라마 최고의 프로그램에는 KBS1의 「일요 스페셜」·「세계는 지금」,KBS2 「세계 영화기행」,SBS 「체험 세계의 오지」가 각각 2∼5위에 올랐으며 드라마 부문은 SBS 「옥이 이모」,MBC 「연애의 기초」,KBS1 「바람은 불어도」,KBS2 「젊은이의 양지」 등의 순이었다. 비드라마 부문 최악의 프로그램에는 KBS2 「슈퍼 선데이」,SBS의 「TV 전파왕국」·「기쁜 우리 토요일」·「한국 슈퍼모델 선발대회」가 순위에 올랐고 드라마 최악부문에는 MBC의 「거미」·「숙희」,KBS2의 「인간의 땅」·「간 큰 남자」 등이 꼽혔다.
  • 카자흐,북에 무기수출 추진/대공포 등 구소제 대량으로

    ◎카시모프 국방 밝혀 【알마아타 AFP 연합】 카자흐공화국은 엄청난 물량의 옛소련 재래무기를 북한과 중동국가들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알리벡 카시모프 카자흐 국방장관은 『대공포를 해체하는 데는 40달러가 들지만 수출할 경우 70달러를 받을수 있다』며 옛소련이 남긴 재래무기를 계속 수출할 뜻을 밝혔다. 카자흐는 수주전 대공포 24기를 북한에 팔기로 하고 열차로 운송하던 중 러시아의 북한 접경도시 하산에서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의해 통과에 필요한 문서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정지당했으나 문건이 완비되는 대로 인도될 것이라고 러시아 소식통들이 전했다. 카자흐는 또 아케잔 카제겔딘 총리가 이달초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육군참모총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무기 수출의사를 강력히 시사하는 등 적극적인 수출노력을 펼치고 있다.
  • 치밀한 일 APEC 준비/이도운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19일 끝난 오사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일본사회의 양면적 실체를 느끼게 해준 행사였다. 일본은 세번째 맞는 이번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APEC내에서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 아래 이미 지난해부터 세밀한 준비를 해왔다.이번 행사에 투입된 예산이 무려 1억달러.일본은 우리 돈으로 8백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을 행사 구석구석에 쏟아부었다. 우선 18개국 정상과 대표들에 대한 경호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옴 진리교 가스테러사건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정상들과 대표들의 행사장·숙소 주변에는 3중·4중의 철저한 검문과 검색이 이뤄졌다.회의진행도 빈틈이 없었다.주최측은 정상회의에 앞서 11일부터 시작된 실무대표 및 각료회의의 일정을 분 단위까지 계산했다.대표들이 아침 7시부터 밤11시까지 회의에만 몰두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프레스센터의 서비스도 놀라운 것이었다.카메라와 컴퓨터 무료 대여 및 수리,휴대용 전화기 무료 사용,오사카 주변의 순회관광등 파격적 물량공세와 함께 「물 반,고기 반」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구석구석 배치된 눈치 빠른 행사요원들은 미처 궁금한 점을 묻기도 전에 다가와 해답을 주곤했다. 참으로 역설적인 것은 이처럼 완벽하게 준비된 행사를 보면서도 쉽게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엄밀하게 말하면,이번 행사는 감색제복을 입은 사람들만의 축제였다고도 말할 수 있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오사카 시내 전역은 엄격한 통제가 이뤄졌다.거의 모든 교차로마다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40명의 경찰이 배치돼 행사차량이 지나가기 5분전부터 교통흐름을 차단했다.참을성 있는 일본의 택시기사들도 목청을 높여 경찰에게 과잉통제를 항의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또 특정업소들의 영업까지 일률적으로 중지시켜 너무한 처사라는 지적도 받았다.이런 점 때문에 행사기간 동안 일본은 과연 선진민주사회인가라는 「미안한」의문이 문득문득 떠올랐다. 이번 행사에서 보여준 일본의 치밀한 준비성은 참으로 배울만 했다.그러나 정부가 시민의 불편을 담보로 잔치를 치르는 방식까지도 배울 필요는없을 것 같다.
  • 노씨 돈 355억 부동산투기 유입/검찰 확인

    ◎서울 센터빌딩 등 4곳 매입 사용/노씨 소명자료에 포함안돼/동방유량 회장·노재우씨 조사서 밝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3백55억원이 부동산 투기에 유입된 사실이 밝혀졌다. 대검중앙수사부는 15일 노씨 비자금 3백55억원이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 명의의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친동생 재우씨와 재우씨의 아들 호준씨 명의의 동호빌딩과 미락냉장 매입에 동원된 것을 밝혀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날 『90년 8월부터 12월까지 동남타워빌딩(시가 1천억원)과 서울센터빌딩(시가 1천억원)에 2백30억원,88년부터 92년까지 동호빌딩(시가 1백억원)과 미락냉장(시가 2백억원)에 1백25억원 등 모두 3백55억원의 노씨 비자금이 흘러들어갔다』면서 『이 돈은 노씨가 잔액이라고 밝힌 1천8백57억원에 포함되지 않은 돈』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노씨가 당초 밝힌 비자금 잔액은 1천8백57억원에서 2천2백12억원으로 늘었다. 안부장은 이어 『신회장과 재우씨의 진술과 자료에 의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이 돈은 이들이 관리하고 있는 재산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안부장의 이같은 말은 노씨가 비자금을 은닉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돈과 동생 소유의 빌딩에 유입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 대치동 890의 25 18층짜리 동남타워빌딩의 소유권자로 되어있는 정한개발은 자본금이 1백70억원밖에 되지 않는데도 90년 12월부터 91년 3월까지 모두 2백50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그동안 노씨 비자금 은닉 의혹을 받아왔었다.
  • “클레르크 남아공 부통령 「87학살」 관련 피소 가능성”

    ◎안전 보안장관 밝혀 【요하네스버그 AFP 연합】 프레데릭 드 클레르크 남아공부통령이 지난 87년 콰줄루 나탈주에서 발생한 학살사건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드니 무파마디 안전보안장관이 10일 밝혔다. 무파마디장관은 주간지 파이낸스 위크와 가진 회견에서 드 클레르크부통령이 뢸프 마이어 헌법개발장관,피크 보타 광업에너지장관과 함께 콰줄루 나탈주의 콰마쿠타에서 발생한 학살사건으로 기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매그너스 말란 전국방정관,군고위장교 10명이 당시 콰마쿠타에서 인종차별주의를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던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이미 기소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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