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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천 이주비 업체·시 부담 원칙/부족분만 국고서 지원

    ◎주민보상금은 거주기간 따라 차등화/정 환경장관 밝혀 전남 여천공단 주민이주 사업비는 공단 입주업체와 여천시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서만 국고에서 지원할 전망이다. 정종택 환경부 장관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천공단 주민들에 대한 이주가 결정되면 이주비용은 「오염자 부담원칙」에 따라 공단내 입주업체가 1차적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연간 매출액이 12조원에 이르는 여천공단내 입주업체들이 매출액의 2∼3% 가량인 3천여억원을 부담하고 「수혜자 분담원칙」에 따라 여천시도 이주비용의 일정 부분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민보상금은 거주기간에 따라 차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현재 진행중인 여천공단에 대한 정밀한 환경오염조사를 바탕으로 「여천공단 환경오염대책 종합보고서」를 오는 9월 정기국회 전까지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노주석 기자〉
  • 난장판 구의회/이지운 사회부 기자(현장)

    ◎구청장 사퇴권고안 놓고 욕설·몸싸움 20일 서울 동작구청 별관 5층 구의회 본회의장은 하루종일 고함과 욕설,몸싸움으로 얼룩졌다. 안건은 지난 5월20일 구속된 김기옥 구청장에 대한 「사퇴 권고 결의안」과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 동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동작구의회 의원은 모두 30명.소속정당을 표방해 출마한 것은 아니지만 신한국당 13명,국민회의 13명,자민련 2명,민주당 1명,무소속 1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김구청장은 국민회의 소속.지난해 6·27 지방선거 과정에서 무소속 후보가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을 거짓으로 공개했다고 주장,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가 사실로 확인돼 무고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결의안은 신한국당 의원들이 제출했다.구청장이 구의 명예를 떨어뜨렸고 구정에 막대한 지장을 주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구청장의 구속 자체가 편파수사라고 주장하는 국민회의 의원들은 당연히 적극 저지에 나섰다. 상오 10시 개회와 함께 국민회의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 신청이 잇따랐다. 『지방의회의 의결은 예산·결산 등 10개항에 한정돼 있어 이 결의안을 처리하려면 조례로 따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죄가 없는 사람만이 김구청장을 돌로 쳐라』고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신한국당 의원들은 『지방의원들에게도 의견 표명권은 있다』고 맞섰다. 큰소리가 오가며 분위기가 험악해지자,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잠시후 의원 대기실 앞. 구민 두사람이 결의안을 낸 신한국당 김명기의원에게 『죽여버리겠다』고 욕설을 퍼부으며 달려들었다.밀고 밀치는 가운데 상황은 주먹다짐 일보 직전.일부 의원들은 『청부깡패다.경찰에 신고해라』며 흥분했다. 점심식사 후 속개된 회의 분위기도 마찬가지.국민회의 의원 8명이 긴급 서명한 「결의안 철회 동의안」이 제출됐다. 하지만 신한국당 소속의 박상배의장은 『긴급을 요하지 않는 한 사전에 제출되지 않은 안건의 처리는 다음 회의로 미뤄진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내는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몇몇 의원들이 의장석 주변으로 몰려가 「이 XX」 등 욕설을 퍼부으며 거칠게 항의했다.맞고함과 욕설도 이에 못지 않았다. 이쯤되자 방청석에선 혀를 끌끌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 대우/해외서 대규모 식량개발사업

    ◎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 등 3∼4곳 타당성 검토/유럽사 자동차공장 추가인수/김우중 회장 해외신사업구상 밝혀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박정철 특파원】 대우그룹이 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등 3개국에서 대규모 식량개발사업을 추진한다.또 유럽지역에서 FSO 로대 등에 이어 대규모 자동차공장을 추가인수한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20일 (현지시간) 타슈켄트 타타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세계경영완성을 위한 해외신사업구상」을 밝혔다. 김회장은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식량문제가 야기될 것이며 우리나라도 식량부족분이 연간 2백만t에 달해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선 식량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며 『식량사업개발을 위해 3∼4곳에 후보지를 선정,전문용역업체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계획이 확정되면 모두가 놀랄만한 엄청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뒤 『유럽에 8∼40t규모의 상용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인수,2.5t에서 40t까지의 상용차 일괄생산라인체제도 구축한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또 『석유와 가스등 천연자원의 현재 국제시세가 지나치게 낮게 형성되고 있어 개발사업의 전망은 밝다』며 『해외에 천연자원개발자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사업과 관련,빠르면 내년 5월부터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할 계획이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연간 2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우중 회장 일문일답/“남미 차 시장 30∼40% 석권/3∼4년 더 해외사업 주력” ­지난해 영국의 로터스사 인수를 추진했는 데 어떻게 됐나. ▲대우가 로터스사 인수를 추진하자 유럽 자동차회사들의 반발이 심해 인수를 못했다.대신 뮌헨에 엔진과 미션등을 개발하는 연구소를 설립했고 그곳에서는 보디·디자인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향후 2백만대 생산체제에 대비,세계적 기술을 갖춰야 겠다고 생각한다. ­미주와 남미진출은 어떻게 되나. ▲남미는 처음에 딜러를 뒀으나 현재는 직접 판매망이 구축돼있다.그 결과 연간 2백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남미시장의 약 30∼40%를 석권하고 있고 차가없어서 못팔 정도다.미국은 내년 5월 완벽한 새차를 개발,들어갈 생각이지만 그때까지 차가 완전하지 못하면 98년 3월에 들어갈 것이다.미국시장은 대학생을 타깃으로 정해 공략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각 대학앞에 대우매장을 설치하면 20만대 정도는 문제 없을 것이다. ­대우는 자동차를 뺀 다른 분야의 신규투자는 잘안되고 있는 것 같은 데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계획은. ▲첨단산업을 두고 새로운 사업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 데 반도체나 통신사업등이 새로운 사업인가.최근 반도체 가격이 급락,무역적자가 늘고 있다.통신도 언론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식으로 말하지만 98년 통신시장이 개방되면 기술과 자본에서 열악한 국내기업은 돈을 벌수가 없다.우리도 현재 해외 10곳에서 통신사업을 하고 있다.모든 산업에는 첨단분야가 있다.조선도 돈별이가 된다고 생각하니까 삼성·한라등이 참여해 가격이 30% 정도 떨어졌다.우리나라 석유화학 공장중 1백% 가동되는 날이 1년에 단 하루도 안될 것이다.이런 식으로 계속 나가면 국제무역수지 적자가 1백억달러를 넘게되고 나라가 힘들어진다.현재 국내 정치상황이 어려워 매년 임금이 20%이상 오르고 있다.지금 같은 여건에선 기업하기가 힘들다. ­해외에서 많은 사업을 하고 있어 국내사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말이 많은데. ▲앞으로 3∼4년 더 해외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회사에 약간 무리가 오더라도 해외에 나와 있겠다.국내에 있으면 아랫사람들에게 계속 잔소리를 하기 때문이다.또 우리나라의 경험을 발전 가능성이 있는 나라에 전해주고 싶다.국내는 10년정도 젊은 사람들에게 제2의 도약을 위해 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박정철 특파원〉
  • 「뇌물사업」 항간의 소문 사실로/주택재개발사업 비리 실태

    ◎대부분 조합장 판공비 매월 2천만원씩 써/편의제공 공무원에 수백만원씩 인사치레 주택재개발사업의 「뇌물3각커넥션」이 백일하에 드러났다.주택조합간부,시공회사 및 협력업체,공무원이 주역이다.이리저리 얽힌 「먹이사슬」로 아파트는 부실하게 지어졌고 입주자만 애꿎게 추가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재개발사업이 「뇌물사업」이란 항간의 소문을 확인하고선 충격을 받았다』고 부패의 심각성에 혀를 내둘렀다. 이 사건은 90년대 들어 활발해진 대도시의 주택재개발사업의 현주소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한마디로 「비리의 온상」이었다. 검찰은 서울시내 85개 주택재개발사업 대상지역 가운데 관련자들의 결탁가능성이 높은 12개를 선정,수사를 편 끝에 모든 곳에서 비리를 확인했다. 먼저 조합장을 비롯한 간부들의 한탕주의가 비리의 요인으로 작용했다.이들은 재개발사업의 인가와 철거,수의계약에 따른 사업자선정,공사단가,건축비인상,자재납품 등 온갖 공사과정에 입김을 가하면서 단계마다 시공자와 납품업체로부터 거액의뇌물을 챙겼다.검찰은 심지어 40단계의 공정마다 뇌물이 오갔으며,그 액수는 공사규모의 1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조합장은 무직자가 대부분이고 전과자도 상당수였으며 매달 1백만∼2백만원의 월급외에 1천5백만∼2천만원의 판공비를 받아 고급승용차를 굴렸다.이 때문에 조합장선거가 국회의원선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했다.일부조합장은 폭력배까지 동원했고 선거비용으로 5천만원을 썼다. 시공회사의 외형경쟁도 비리조장을 부추겼다. 대림산업은 하왕십리 2­1지구를 수주한 뒤 조합장인 유병춘씨와 짜고 공사단가를 평당 1백72만원에서 2백3만5천원으로 올려 추가이익분 67억원 가운데 22억원을 유씨에게 사례금으로 주기로 각서를 썼다.뇌물을 협력업체인 D토건에 지급한 공사비에 추가시켜 허위계상,D토건이 유씨에게 뇌물을 주도록 하는 수법을 썼다. 그만큼 시공회사 및 협력업체의 부실공사가 이어졌다.입주가구당 부엌 싱크대비용만큼을 추가로 뒤집어쓴 꼴이다.대림산업의 하경렬부장은 유씨에게 9억원의 뇌물을 건넨 뒤 이중 1억원을 돌려받아구속됐다.뇌물도 10만원짜리 수표외에 1만원짜리를 3억원분 마대에 담아 전달하기도 했다. 시의원인 홍진구씨는 벽산건설의 공사단가를 평당 76만원 올려주고 3억8천만원을 받았으며,상가분양 등을 미끼로 모두 5억7천만원을 챙겼다. 공무원은 재개발대행사에 인가 등 행정처리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고 감독소홀 및 부실시공을 수수방관했다. 검찰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시행중인 재개발사업에 대한 조합간부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건설사의 뇌물관행을 근절하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박선화 기자〉
  • 신촌 카페 민들레영토(대학가 명소)

    ◎이색카페 화제/주인이 점괘 “술술”/독서실 같은 구조/처음오면 책 증정/누구나 악기 연주/2천5백원에 커피도 세번까지 무료제공 『작은 일에 집착하는 성격이군요.사소한 일은 털어 버리세요』『겉으론 활달해 보이나 실제는 내성적인 면이 강한 편이네요』『창의력과 아이디어가 아주 풍부하군요.장래직업으론 예술가나 광고기획쪽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운명 철학가나 계룡산 도사의 점괘가 아니다. 연대앞 독수리다방에서 이화여대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아담한 1층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카페 「민들레 영토」.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먼저 이상한 도형이 그려진 종이를 받는다.그 위에 자기 내키는대로 아무거나 그리면 주인 지승룡(39)씨의 「믿거나 말거나」 인생풀이를 들을 수 있다.성격이나 적성은 물론 앞으로의 진로도 설명해준다. 지씨는 따로 역술을 공부한게 아니다.나름의 「인간치유(Human Therapy)」라는 이론은 히포크라테스·칸트·매슬로우 등 여러 학자의 학문에 도형학을 접목시킨 것이다.인간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위해 만들었다고한다. 그러나 테스트를 받은 사람 대부분은 족집게처럼 집어내는 적중률에 혀를 내두른다. 무심코 이곳에 들렀다는 김성우(중앙대 산업경제 2년)군은 『마치 내 마음속을 꿰뚫어 보는 것 같아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며 『허황된 얘기가 아니라 진정으로 삶을 값지게 살아가는 방법을 말해줘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고 말한다. 특이한 건 이 뿐만이 아니다.처음 온 사람에겐 누구나 책 한권을 무료로 준다.돈을 더 내지 않고도 세번까지 차를 마실 수 있다.카페 한쪽 햇볕이 잘 드는 곳에는 독서실을 연상케 하는 칸막이 책상들이 놓여 있다.누구에게나 개방된 공부방이다. 그 옆에는 스터디를 하는 작은 방 2개가 있다.2층의 작은 무대에서는 누구나 언제든지 피아노·기타 등을 연주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2천5백원이면 족하다.그래서 차값이라 하지 않고 「문화비」라고 한다. 그러나 지켜야 할 것도 있다.담배는 반드시 흡연 테이블에서만 피워야 하고 1명당 2개비까지 밖에 안된다.나갈 때 자기가 앉은 테이블을 정리하는 것도 의무사항이다.어긴 사람에게는 1천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고성도 절대 금물이다.자리를 옮길 때는 반드시 안내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 지씨는 『이익 보다는 삭막한 도시에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진정한 쉼터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밝힌다. 하지만 그는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꺼린다.끈질긴 질문 끝에 한 때 학생운동권이었으며 독실한 크리스천이라는 답변을 받아냈다. 자기를 찾아 온 손님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잠시도 자리를 비우지 않을 만큼 자상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김상연 기자〉
  • 대만 국민당/장개석 부자 유골 대륙이장 추진

    ◎차남 장위국 「봉안위 구성」 건의… 중 관리 “환영” 밝혀 대만 집권 국민당의 허수덕 사무총장은 국민당 중앙이 장개석과 장경국 두 전총통의 유골을 대만에서 대륙으로 이장하는 문제를 한창 연구하고 있다고 14일 처음으로 확인했다. 그는 장개석의 차남 장위국이 국민당 중앙이 이들의 유골이장을 위한 「봉안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지난 8일 당중앙평의위원회에 정식 건의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장경국의 3남 장효용이 이장문제를 대륙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절개수술후 호전되고 있는 식도암을 추가 치료하기 위해 20일 대륙으로 떠난다. 중국의 대만담당 고위 관리는 대만 관영 중앙통신과의 단독회견에서 장개석·장경국 부자 유골의 대륙이장과 장효용의 대륙방문을 모두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륙출신인 장씨 부자의 유골이 「낙엽은 뿌리로 돌아간다(락엽귀근)」는 중국의 옛말대로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허수덕 사무총장은 『작고한 두명의 전총통이 중화민국(대만)과 집권 국민당에 중대한 공헌을 했고이장문제가 정치적으로 민감하기 때문에 신중히 연구해야 하며 국민당은 아직 구체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위국은 대만이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있고 정치정세도 불안해 영향력이 거의없게 된 이들 두 전총통의 묘가 폭력에 의해 파괴될 위험이 있어 대륙으로 이장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장개석·장경국 부자는 사망전 죽은후 통일되면 대륙에 묻히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으며 국민당도 대만 자호와 두료에 각각 매장된 이들의 유골이 현재 일시적으로 대만에 안치돼 있는 상태라고 밝혀왔다.
  • 한국인 보신관광 “망신”/여행사 대표 등 5명

    ◎곰 잡아 운반… 태 경찰에 잡혀 【방콕 연합】 한국인의 태국 보신관광이 이곳 관광업계는 물론 야생동물보호단체로부터 강력한 지탄을 받고있는 가운데 여행사사장과 여자관광객들이 낀 한국인 5명이 태국인 2명과 함께 미얀마접경 지대에서 국제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곰을 잡아 도살한후 방콕으로 운반하던중 모두 체포됐다. 태국 아유타야지방의 방파한 경찰서는 지난 10일밤 미얀마접경 지방으로부터 6마리의 곰을 잡아 도살한후 몸통과 내장,웅담 및 곰발바닥 24개를 픽업트럭2대와 승합차 1대에 나눠 운반하던 한국인 5명과 태국인 2명을 체포하고 곰고기와 내장및 웅담과 곰발바닥 모두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한국인 5명의 신원을 김경환씨(46·방콕소재 태명여행사 대표)와 장춘자(51·여),조계옥(69·여),김동만(46),송재홍씨(46)등 관광객 5명이라고 밝혔다.
  • “신군부 「12·12」 거사후 3박4일 합숙”

    ◎“안보사서 출동부대 지휘”/우국일 당시 보안사 참모장 밝혀 12·12직후인 12월 13일 전두환 당시보안사령관은 국방부로부터 5억원을 받아 이중 5천만원을 12·12에 동원된 부대에 격려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12·12당시 수경사 30사단에 모였던 신군부측 지휘관들은 거사후 만일의 사태에 대비,4일간 보안사에 계속 머물며 예하 부대를 지휘했다. 4일 우국일 당시 보안사 참모장이 검찰에 제출한 자신의 업무일지(79년 10월26일∼12월27일)에 따르면 전씨는 12·12이튿날인 13일 중앙청과 육군본부 등에 배치돼 있던 부대를 방문,국방부로부터 받은 5억원을 출동병력 규모에 따라 3백만∼5백만원씩 지급하고 주동장성들에게는 1백만원씩 지급했다는 것이다. 전 보안사령관은 또 12월 14일 측근참모및 지휘관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축하 샴페인을 터뜨렸고,P호텔에 케이크 50개와 스테이크등 20명분의 만찬을 준비하는 등,「거사 성공축하 파티」도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박은호 기자〉
  • 주말 돌풍/3명 중경상·재산피해 40억

    ◎가옥 9동 파손·가로수 7백그루 뽑혀 중앙재해대책본부는 30일 지난 29일 하오 서울·경기 등 중부일원을 비롯해 전국을 강타한 돌풍으로 모두 3명이 중경상을 입고 가옥 9동 비닐하우스 2백80여㏊가 파손돼 4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 고압선 및 전신주 4개소가 파손되고 가로수 7백12그루가 넘어지면서 승용차 16대가 부서졌으며 어선 8척이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에서는 이날 4시5분부터 2시간여동안 순간 최대풍속 27.5m의 강풍이 불어닥쳤다. 이로 인해 하오 4시 45분쯤 서울 광진구 관진구청 앞길에서 높이 10여m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길을 가던 조성규군(8)을 덮쳐 조군이 어깨골절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충남 공주·서산을 비롯해 경기 파주,강원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2백46㏊가 강풍에 파손되거나 찢겨져 나갔고,충남 서산과 강원 속초 등에서는 정박중이던 어선 8척이 강풍에 크게 부서졌다. 가옥과 시설물피해도 잇따라 대전 대덕구 석봉동에서 주택 한채가 무너지는 등 주택 2동이 반파됐으며 제주시 오라1동 제주야구장 본부석 지붕 8백㎡가 파손돼 7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밖에 전국적으로 가로수 7백20여그루가 넘어지고 아파트 유리창 50여장이 바람에 떨어져 서울 53바 3605호 에스페로 승용차 (운전자·김진호·31)등 모두 16대의 차량이 크게 부서졌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30일 현재 피해시설물에 대한 응급조치는 모두 끝났으나 비닐하우스 등 농림시설의 피해는 다소 늘 것으로 전망했다.〈박성수 기자〉
  • 빠진 치아 다시 심을 수 있다

    ◎우유·식염수에 담가 치근막 보호/부러진 이도 접착해 사용 가능 보통 치아를 다치면 어쩔줄을 몰라 당황하게 되지만 제대로만 대처하면 별다른 문제없이 다친 치아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치과의사들은 말한다. 연세의대 치과대 이승종 교수는 『보통 손상을 받거나 빠진 치아를 충분히 다시 사용할 수 있는데도 응급처치를 소홀히 해 영영 다시 쓸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이교수가 권하는 치아손상 응급처치법을 알아본다. ▲치아가 완전히 빠졌을 때=치아의 뿌리를 받쳐주고 있는 턱뼈와 치근사이에는 치근막이라는 얇은 막이 있다.이 치근막은 치아에 대한 외부 충격이 곧바로 뼈에 전달되지 않고 완충되도록 하는 쿠션역할을 한다. 치근막에는 많은 섬유세포가 있어 살아있는 조직의 기능을 도와주는데 일단 치아가 빠져도 이 치근막의 세포만 정상적으로 살아있다면 치아를 다시 심어 재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치아가 빠지면 우선 습기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는 치근막 세포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만약 치아가 건조되면 30분만에 반이상의 치근막 세포가 죽게 된다. 치아의 습기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치아를 보관하는 것이다.우유나 생리식염수는 신체의 농도와 유사하기 때문에 2∼3시간까지도 치근막 세포의 생활력을 유지시켜 준다.만약 주위에 우유나 생리식염수가 없으면 깨끗한 물에 담가두고 물도 없으면 입안의 혀밑에 보관해도 좋다. ▲치아가 부러졌을때=치아가 부러졌을때는 부러진 부분을 버리지 말고 보관해두는 것이 좋다.물론 이 경우에도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부러진 치아를 담가 보관하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치과에 있는 접착제가 많이 개량돼 부러진 조각을 잘 보관한 뒤 이용하면 임시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현석 기자〉
  • 여 사무처직원들 해외배낭여행 떠난다/「세계화」체험… 사기도 진작

    ◎월말 첫팀 출발… 10월까지 100여명 참가/15일 일정으로 유럽 등 돌며 견문 넓혀 우리나라 정당사상 처음으로 신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해외 배낭여행을 떠난다.세계화 및 사기진작 차원이다. 강삼재 사무총장이 지난 1일 월례조회에서 약속했고 18일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배낭여행 설명회까지 가졌다. 국회 공전으로 마음은 착잡하지만 그렇다고 세계화 물결에 뒤질 수는 없다는 각오다.이달말 첫팀이 떠난다.10월말까지 모두 1백여명이 예정돼 있다. 일선 시도지부 요원을 포함한 사무처 직원이 5백명쯤이므로 20%이상이 혜택을 받는 셈이다.나머지를 위해서 내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총선등으로 격무에 시달린 일선요원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가급적 부장급 이하로 대상자를 제한했다. 배낭여행지는 독일·프랑스·동구권 등 유럽지역과 미국·캐나다 등 미주지역,호주·뉴질랜드지역,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일대 등 4개지역이다.방문국 가운데 1∼2곳은 여행자가 자유롭게 택할 수 있다. 지역별로 20명 이내로 팀을짠다.여행기간은 15일간이다. 4일간은 방문지역의 자치단체 견학,정당사무처 방문등으로 짜여 있지만 나머지 11일은 자유일정이다. 배낭여행과 함께 사무처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도 속속 마련되고 있다. 이미 6명의 젊은 사무처 당직자가 지난주 미국의 존스 홉킨스대학에 6주동안의 일정으로 정치제도연수를 받으러 떠났다.또 부장이상 부국장급 이하 실무자를 위한 장기연수코스도 신설했다.가고 싶은 해외유명대학이나 연구소를 임의로 선정해 6개월동안 배우고 오라는 취지다. 노승우 국제협력위원장은 『단순히 쉰다는 개념을 벗어나 외국에 나가 견문도 넓히고 선진정치도 배우기 위한 것』이라면서 『연수대상자를 실무자 중심으로 구성해 21세기의 바람직한 정당정치를 일선에서 구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박찬구 기자〉
  • 임진강 물고기도 떼죽음/한탄강 오염폐수 유입

    ◎“수돗물 공급 지장 없어” 파주시 밝혀 【파주=박성수 기자】 폐수오염으로 한탄강에서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데 이어 이 강의 하류인 임진강에서도 물고기 수천마리가 떼죽음 당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일 한탄강에 유입된 폐수가 하류인 임진강으로 흘러내리면서 12일 파주시 적성면 주월리 틸교부근에서 떼죽음 당한 물고기가 처음 발견됐고 13일에는 두지리에서,14일에는 두지리 10㎞ 하류지점에서,15일에는 장파리 일대에서 죽은 물고기가 잇따라 떠오르고 있다. 파주시는 15일 한탄강 독성 폐수 방류사건과 관련,『임진강 문산취수장의 수질은 크게 오염되지 않아 상수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물고기 집단폐사 후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용존산소량(DO)의 경우 11일 하오 7시쯤 2.13ppm으로 가장 악화됐다가 14일부터는 음용수 사용 기준치(2.5ppm)를 넘는 4∼4.4ppm으로 정상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또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도 평균 2.5∼3.5ppm으로 2급 수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음용수 수질기준이 5.8∼8.5인 수소이온농도(PH)도 평균 7.65로 기준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시가 지난 11일 취수장 상류 4곳에서 물을 채취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카드뮴·수은·비소·납·청산가리 등 중금속이나 독극물 성분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시 상수도사업소 이한원소장은 『1시간마다 용존산소량 등에 대한 자체 수질검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검사결과 독성 폐수가 도착한 11일 하오 가장 악화됐으나 현재는 정상을 되찾은 상태로 수돗물 공급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 김상현 의원의 「DJ흔들기」(오늘의 인물)

    후농(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아호)의 「후광(김대중 총재의 아호) 흔들기」가 본격화 됐다.지난달 「대선후보 경선」을 제기,한바탕 파문을 몰고왔던 그가 이번엔 「대선출마 준비」를 선언,목표를 보다 구체화 했다. 김의장은 14일 하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초청강연에서 『김총재의 불출마에 대비,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해 당내 금기중 금기인 「김총재 불출마 가능성」을 정면으로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대해 김총재 측근들은 한결같이 불쾌한 표정이면서도 애써 외면하는 분위기였다.권노갑의원은 『얘기할 것이 뭐가 있나』며 혀를 찼으며 설훈 부대변인은 『김총재가 내년 대선에서 당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파문확산을 경계했다.김의장측도 지난번 처럼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일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며 전의를 감추고 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산전수전 다 겪은 김의장이 계산없이 김총재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우선 라이벌로 통하는 민주당 이기택 총재의 전면등장에 자극받아 자신의 위치를 부각하기 위한 「선전용」이란 시각이다.또 이총재의 「야권대통합론」을 간접지원,여차할 경우 연합전선의 가능성도 열어둔 다목적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김의장은 오는 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학술대회(한국정치학회주최)에서 보다 구체화된 자신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오일만 기자〉
  • “대중 MFN 중단되면 미 가계부담 대폭 늘어”

    ◎미 완구사 부회장 밝혀 【워싱턴 연합】 미국의 대중국 최혜국대우(MFN)가 중단될 경우 전체 미국가정은 소비재를 구입하는데 연간 2백70억∼2백90억달러를 더 부담해야 하며 미국회사들의 장난감 등의 주요 생산지가 중국에서 한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으로 바뀔 것이라고 미국 타이코 토이사의 해리 페어스 부회장이 11일 밝혔다. 페어스 부회장은 이날 상원 재정위원회 무역소위에서 열린 대중국 MFN연장에 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중국에 대한 MFN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중국산 장난감은 관세 70%를 물게 돼 그 충격이 심각할 것이며 장난감 판매가 급격히 줄면서 많은 회사들이 도산하고 가처분 소득이 적은 가정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MFN이 폐지되면 미국 장난감회사들이 즉각적으로 붕괴되고 미국시장에 나오는 장난감 생산의 중심은 결국 중국에서 대만과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로 되돌아가고 신발류 섬유류 의복류 가전품 등이 같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파행 국회 첫날 표정과 여 움직임

    ◎여당 “입법부가 「파법부」 됐다” 개탄/안건상정 즉시 산회선포에 지도부 당황/본회의장서 야권의 불법행위 규탄 농성 15대 국회 개원일인 5일 야권은 의장직무대행의 산회결정뒤 곧바로 퇴장했고 여당은 3차례에 걸친 의원총회와 2시간여동안의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거쳐 산회선포를 불법으로 선언한뒤 1시간여 동안 본회의장에서 농성했다. ○…제17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는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35분이나 늦은 상오 11시35분쯤 국회법 18조에 따라 출석의원가운데 연장자로 의장직무대행을 맡은 자민련 김허남의원에 의해 개의됐다.김의원이 진행한 본회의는 여야 의원 3명의 의사진행발언에 이어 의장단선출 안건 상정까지 44분여동안 진행된뒤 낮 12시19분쯤 산회됐다. 본회의는 원내교섭단체 대표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을 의사일정에 포함시키자는 야당측 주장을 놓고 여야가 실랑이를 벌이다 여당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개의됐다. 김의장직무대행의 인사말에 이어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국민회의 박상천 원내총무는 『여당이 단독으로 강행하려는의장선거는 협상에 의해 합의될 때까지 연기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싸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조중연의원도 『의석수가 제일적은 정당의원들이 당적을 옮긴 불행한 사태를 여당은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말했다. 이어 신한국당 박헌기의원은 『5일 개원은 여야합의로 개정한 국회법에 따라 반드시 지켜야 할 법적 의무사항이지 정쟁의 볼모가 될 수 없다』면서 『과거 정치권이 원구성을 볼모로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악습을 막기 위해 명시한 규정을 이제와서 정략적으로 이용하려한다』고 야권을 비난했다.이때 야당의원 4∼5명이 『누가 정략적이냐』고 큰 소리를 치며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의사진행발언이 끝나자 김의장직무대행이 『여야 양쪽이 다 일리가 있다』면서 『일단 의사일정을 상정할까요』라고 묻자 야당의원들은 일제히 『여야합의를 위해 시간을 달라』『똑똑히 해요』라며 야유를 보냈다. 그러자 김의장직무대행은 『그러면 중립을 취하기 위해 일단 의사일정을 상정해 놓고 산회한뒤 여야 합의를 거치도록 하자』며 『의장·부의장 선거를 상정한다』고 선포했다.그는 이어 『정회라면 밤까지 집에도 못가고 대기를 해야 하니 산회를 하기로 하자』면서 『여야 합의를 거친뒤 12일 하오2시 속개하겠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이 과정에서 회의를 계속 조용히 지켜보던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가 기립,삿대질을 하며 『의장을 뽑아야 돼.(산회선포는)월권이야』라고 외치자 같은 당 소속 의원들도 웅성거리기 시작했다.그러나 야권 의원들은 일제히 『잘했어』라며 의사당을 빠져나갔다. ○…막상 상오 본회의에서 김의장직무대행자에 의해 산회가 선포되자 여권지도부는 허를 찔린 듯 한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지도부는 낮 12시30분 146호실에서 두번째 의원총회를 열어 빠른시간안에 연락이 가능하도록 의원회관에 대기할 것을 긴급지시한뒤 국회 대표위원실에서 고문단까지 포함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2시간여동안 대책을 숙의했다. 이어 하오 3시30분쯤 지도부는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결의문을 낭독한뒤 국회본회의장에 올라가 야권의 불법행위를 규탄하는 농성에 들어갔다. 당초 지도부는 모양새를 고려,이날 일단 해산했다가 7일 하오 2시 다시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뽑기로 잠정결론지었다.그러나 의원총회에서 초선의원과 입당파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의외로 높자 본회의장 농성 방침을 정하고 야권의 일방적인 산회선포 등 야권의 불법행위를 규탄했다.동시에 김학원·김기재의원은 김의장직무대행을 항의 방문,재사회를 요구했다.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이날 국회의 상황을 야권공모에 의한 위법과 불법으로 점철된 헌정파괴행위라고 규정,3개항을 결의했다.한편 여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법정개원일에 원구성이 이뤄지지 않자 『법을 세우는 입법부가 아니라 법을 파괴하는 파법부』라며 혀를 차기도.〈박찬구 기자〉
  • 서남해 유물(외언내언)

    1970년 무렵부터 서해 신안앞바다에서는 어부들의 그물에 청자 조각들이 걸려나오기 시작했다.신안군 지도주민들은 쓸모가 없는 사기그릇들을 「재수없다」고 깨뜨려 버렸다.이렇게 천대받던 사기그릇이 어느날 갑자기 6백여년전 송·원대의 귀한 청자로 밝혀지면서 신안 앞바다에서는 대대적 유물인양작업이 9년동안이나 계속됐다.건져올린 도자기가 2만6백여점,동전이 28t이나 된다.도자기를 가득 싣고 가던 무역선의 선체도 인양하는데 성공,해양고고학의 기틀을 잡게 된다. 신안 해저유물 발굴이후 서해안 여러곳에서 고려청자가 인양돼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본격적으로 고려청자가 인양되고 있는 곳은 무안군 도리포앞바다·완도군 어두리 앞바다·보령 죽도앞바다.이밖에도 1백80여곳 해역에서 청자 인양신고가 있었다.이렇듯 서남해역에서 많은 고려청자가 인양되는 것은 고려시대 청자가마가 전남지역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다.전남 강진·해남·함평·영광과 전북 부안·고창은 청자가마로 유명했던 곳.자기는 깨지기가 쉬워 육로보다는 해상교통을 이용한다.조선시대 왕실의 그릇을 공급했던 광주 분원의 자기도 남한강의 수운을 이용해 운반했었다. 목선으로 운반하다보니 자주 풍랑을 만나 배가 가라앉았을 것이다.배와 함께 수장된 도자기는 바다밑 진흙펄 속에서 몇 백년,몇 천년을 고스란히 잘 보관된다.육지에서 전해지기보다 바다밑은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다. 개성으로 운반중 풍랑으로 침몰하는 경우외에 고려말·조선초 빈번했던 왜구의 약탈로 수장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중발굴은 특수한 장비와 기술이 필요하다.서해안 해저는 시계가 거의 제로상태라 작업은 더욱 어렵다.그러나 신안 앞바다에서는 잠수부를 동원해 몰래 인양하는 도굴꾼이 있었다.풍랑이 심해 발굴단의 작업이 중단되는 틈을 이용한 도굴이다.혀를 내두를 기술이었다.남서해안 청자인양해역에 대한 도굴감시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반영환 논설고문〉
  • 재미 윈로과학자 박만상 박사 두뇌훈련법 눈길

    ◎외국어 공부/오른쪽 막고 크게 읽어라/고막울려 「왼쪽뇌 언어센터」 자극… 독해력 향상/말하기 연습 반복하면 입술… 목청근육 유연해져 짧은 시간내에 뇌를 최대한 활용해 집중적으로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이 분야에서 분자생물학적인 관점에서 평생을 바쳐 연구해온 재미 원로 과학자 박만상(70)박사는 재미있는 대답을 제시한다. 어쩌면 이씨왕조시대의 천자문 익히기와도 비슷한 박박사의 방법은 감각과 감성이 중시되는 후기구조주의의 시대에 또다른 전통회귀의 몸짓이자 옛것을 익혀 이를 과학적으로 규명,새시대를 열기위한 준비작업이기도 하다.박박사가 최근 오랜 미국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각 기업체,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는 두뇌훈련법을 서울대 특강 현장을 찾아 소개해본다. 말은 육신인 입술,혀,목청 등 근육의 움직임으로 조성되며 소뇌에서 저장된 근육의 조정으로 이뤄진다.따라서 말은 의식적으로 머리로 외워서 하는 행위라기보다는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입안근육을 길들여서 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음식을 먹을 때 잘 숙련된 혀가 이 사이에 물리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잘 굴리는 것이나 유아가 「엄마」라는 말을 할 수는 없어도 엄마가 「아가,아가」라고 부를 때 그 소리를 알아듣고 손발을 흔들고 좋아하는 과정과 같다.이같은 현상은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 것일까.인간의 좌뇌에는 언어를 관할하는 「베르니게」,「브로커」라고 불리는 두 언어센터가 있다.이 두 센터 중 소리를 듣는 청각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베르니게 언어센터가 귀로 들리는 남의 말을 헤아리는 일을 하게 된다. 또 읽은 글도 눈을 통해 들어온 글자가 시각센터에서 다시 베르니게 언어센터로 전해지면 여기서 비로소 읽은 글의 뜻을 깨닫게 된다.옛 어른들의 한문지식이나 영어지식은 이 베르니게 언어센터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에 읽고 쓸수는 있으나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베르니게 센터에서 해득된 언어는 다시 전신의 근육운동을 관할하는 대뇌의 운동센터 옆에 자리잡고 있는 브로커 언어센터로 전해진다.이때 브로커언어센터는 운동센터에 있는 입술,혀,목청 등을 조정하는 부위와 협력해 이들 발성기관을 적절히 움직여 말을 만들어낸다. 영어를 떠듬떠듬 생각하면서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 브로커언어센터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기 때문이다.즉 연습부족으로 인해 근육기억이 소뇌에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장을 읽어서 형성된 대뇌의 기억만이 주로 활용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박사는 『언어학습에는 전통적인 반복학습이 가장 중요하다』며 『오른쪽 귀를 꼭 막고 반복해서 입으로 말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그 이유는 오른쪽 귀를 막고 소리를 내면 오른쪽 고막이 울리고 이 울림은 좌뇌에 자리잡고 있는 베르니게 언어센터에 직접 전달됨으로써 강한 충동이 돼 그 말의 뜻을 헤아리는 힘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고현석 기자〉
  • “「호주영어는 2류」 편견 버려야”/김삼오(발언대)

    근래 한국인들의 해외 영어연수 대상 지역이 미국외 영어사용 국가쪽으로 확대되면서 영국 영어,호주 영어,캐나다 영어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그 가운데는 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만드는 신화가 많다. 원래 영국은 영어 사용국가의 모국이며 신사의 나라로 그 영어도 Queen’s 또는 King’s English로 불리며 일품으로 여겨져 왔다.미국 영어가 한국에서 널리 보급되고 인정받는 이유야 너무도 당연하다.미국에 인접해 있는 캐나다의 영어는 미국식에 가깝다. 영어권에서 멀리 떨어진 호주 영어는 어떤가.언제부터인지 호주 영어는 많은 한국인 가운데 「굳다이 투다이」(Good day,today)식으로 발음하여 가령 I go to Sydney today가 I go to Sydney to die로 들리는 아주 이상한 영어,아주 열등한 영어로 과장되어 왔다. 호주에서 그런 발음을 하는 서민층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호주인 대부분,더욱 교육 받은 전문인이 쓰는 영어는 그렇지 않다.많은 호주 전문인들이 영국에서 갓 온 사람들이다.내가 이 글에서 이렇게 방어를 한다면 호주에서 공부를 했고 거기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이라고 오해를 받을 수 있다.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말할 근거가 충분히 있다. 얼마전 미국에서 교육받은 한국의 손님들이 여럿 호주에 왔었다.업무차 이곳 호주인들을 많이 만나보고 나서 호주 영어가 영국 영어보다 더 깨끗하게 들린다는 것이다.내가 그런 소리를 들은 적은 한두번이 아니다. 나는 한국에서 대학을 나온 후 서울에서 영어를 늘 써야 하는 직장에서 일하면서 미국 사람들과 교류가 많았다.또 미국에서도 공부를 했다.그러므로 나의 영어 기본은 미국 영어이다.그런데 호주에서 오래 살면서 나는 내 영어 발음이 미국 발음이기 때문에 상대방과 대화가 잘 안된다고 느낀 적이 한번도 없었다.어려움이 있었다면 내가 문법에 맞지 않는 Broken English를 썼을 때,맞는 단어를 쓰지 못했을 때,때로는 각 단어가 갖는 액센트를 잘 발음 못했을 때였다.미국 발음을 썼기 때문에,또는 호주 발음을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미국,호주,영국,캐나다 어디서든 우리나라 영한사전은 그대로 유효하다.많은 영문 서적들이 발행국과 이들 여러 나라에서 그대로 판매된다.그렇게 볼 때 영어는 매우 동질성이 보장된 언어이다.발음 때문에 이들중 특정 나라에 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안해본 사람들의 억측이다.현지에서 자라는 2세면 몰라도 한국인이 영어를 말할 때는 어느 특정 영어 사용국가에 특이한 혀를 굴리는 영어보다는 또박 또박 우리대로 깨끗이 발음하는 일종의 국제적 영어가 더 품위가 있다고 생각한다.
  • 대낮 공기총 살인강도/동두천

    ◎옷가게 침입 난사… 주인 중태·뒤쫓던 시민 사망/출동경찰과 총격전끝 잡혀 【동두천=박성수 기자】 대낮에 공기총을 든 30대 남자가 옷가게에 침입,가게주인 등 2명에게 총을 난사해 1명을 숨지게한 뒤 현금 2천여만원을 털어 달아나다 뒤쫓던 경찰과 총격전 끝에 붙잡혔다. 1일 상오 10시 5분쯤 경기도 동두천시 보산동 438의 17 청바지가게인 진양품점(주인 박광옥·여·48)에 김종화씨(34·무직·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덕정리 132)가 공기총을 들고 침입,박씨의 가슴과 머리를 쏘아 중태에 빠뜨리고 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과 미화 등 2천1백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이어 김씨는 총성을 듣고 달려온 동현파출소 선진질서 위원 안호근씨(39·동두천시 생연동 621의 6)가 소리를 지르며 뒤쫓자 2발을 쏘아 안씨를 그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범인 김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현파출소 소속 112순찰차의 추격을 받고 1㎞쯤 달아나다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30여분 동안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거세게 대항했으나 경찰 포위망이 좁혀지자 총을 버리고 투항했다.김씨는 경찰에서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대상은 과거 동두천 모 택시회사 임시기사로 일하면서 미군들로부터 받은 달러를 교환하기 위해 몇번 들렀던 양품점을 택했다』고 털어 놓았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폭력·강도미수 등 전과 9범으로 지난해 1월 교도소에서 출소해 일정한 직업이 없이 아버지(62) 어머니(57·식당종업원),부인(27·식당근무) 등 4식구와 함께 살아왔다.또 범행에 사용한 공기총은 「삼성공기총 5.5구경」으로 불법 개조해 살상률을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강도살인혐의로 긴급구속했다.
  • 망명 2명 서울 도착/“환대해줘서 고맙다”/정갑렬·장해성씨

    ◎내주 기자회견… 귀순경위 밝혀 홍콩에서 망명절차를 밟아오던 북한 국가과학원 소속 연구사이자 메아리 음향기기연구소장 정갑렬씨(45)와 중앙방송 문예총국 작가 장해성씨(52)가 31일 하오 대한항공 KE 616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관련기사 1·2·3면〉 정씨와 장씨는 간단한 입국심사를 마치고 일반 입국장을 통해 청사로 나온뒤 곧바로 관계기관으로 옮겨져,정확한 망명동기와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관계당국은 두 사람에 대한 조사를 마친뒤 다음주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귀순 심경등을 발표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공항에 도착한 정갑렬씨는 『환대해줘서 고맙다.기분이 좋다』고 말했으며,장해성씨는 『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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