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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택 1심서 교육감직 상실형

    공정택 1심서 교육감직 상실형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1심에서 교육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공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잃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용상)는 10일 부인이 관리하던 차명계좌의 4억여원을 재산신고에서 누락,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공 교육감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 교육감은 부인 명의의 계좌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부인이 선거자금 마련에 깊이 관여하면서 부부 공동명의로 대출을 받고 이를 인출해 사용했던 점 등으로 미뤄 공 교육감과 부인 사이에 차명계좌 돈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하자는 동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오랜 공직생활로 재산 신고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선거 전에 차명계좌 보유 사실이 알려질 경우 출처·용처 해명 등의 곤란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누락시켰기 때문에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엄벌을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공 교육감이 옛 제자인 학원 관계자 최모씨에게서 1억 984만원을 무상으로 빌려 선거자금으로 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공 교육감 항소 뜻 밝혀 이에 대해 공 교육감은 “100만원 이하 형을 선고받을 줄 알았다.”면서 항소 의사를 밝혔다. 대법원의 확정판결 시기에 따라 교육감 선거를 다시 할지 대행체제로 갈지 여부가 정해진다.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르면 교육감의 잔여임기가 1년 미만이면 선거없이 대행체제로 간다. 공 교육감의 임기는 내년 6월30일까지다.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오는 6월30일 이전에 나오면 교육감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 반면 7월 이후 확정판결이 나오면 부교육감이 잔여임기까지 교육감 직무를 대행한다. ●“선거관련 전교조 교사 징계안해” 한편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검찰에 기소된 전국교직원노조 소속 교사들은 중징계를 피하게 될 전망이다. 공 교육감은 이날 1심 선고 직후 “주경복 후보측 선거 운동을 한 전교조 소속 교사 18명에 대한 중징계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징계권자인 자신이 선거와 관련해 유죄판결을 받은 마당에 징계를 강행하기에는 부담이 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교조는 이날 논평을 내고 “공 교육감의 퇴진이 문제가 아니라 공 교육감이 추진해온 경쟁 만능 교육정책들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장은숙 회장도 “우리 단체는 이번 판결 전부터 공 교육감의 사태를 촉구해 왔다.”며 “이제 법원 판결이 나온 만큼 지금이라도 교육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보수성향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는 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공 교육감에 대한 범죄 사실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지혜 박창규기자 wisepen@seoul.co.kr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다큐 ‘일상의 다반사’ 제작한 강동오 관장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다큐 ‘일상의 다반사’ 제작한 강동오 관장

    작설차는 과연 녹차일까. 우선 조선 태종 이방원의 스승이기도 했던 운곡 원천석(元天錫)이 남긴 다시(茶詩)에 나오는 한 대목을 감상한다. “가는 풀에 새로 봉한 작설차여라/ 식사 뒤의 한 사발은 두루 맛있고/ 취한 뒤의 세 사발은 가장 뛰어나고 자랑스럽네/ 마른 창자 적신 곳에 앙금도 없고/ 앓는 눈 열릴 때 현기증 없어지네.” 조선 초기에도 작설차를 즐겼으며 특히 요즘의 녹찻잔처럼 작은 잔이 아닌 사발로 마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발효차라는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찻잎 모양이 참새의 혀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작설차(雀舌茶)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녹차로 알고 있다. 하지만 작설차는 잎을 덖는 일반 녹차와는 달리 그냥 손으로 비벼 말린 뒤 발효시켜 마시는 우리의 전통 발효차(홍차)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녹차로 잘못 알고 있을까.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해 그 이유를 밝힌 사람이 있다. 경남 하동의 매암차문화박물관 강동오(43) 관장. 최근 그는 국내 처음으로 차문화 다큐멘터리 ‘일상의 다반사(茶飯事)’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매암차문화박물관과 하동군이 ‘우리문화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억 2000여만원을 들여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달 27일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첫 시사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4월과 5월 다산학회와 하동군에서 주관하는 여러 행사에서 일반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6월 경기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열리는 학술대회 때를 시작으로 일반 극장에서도 상영할 계획이다. 강 관장은 스태프와 함께 지난 3년여 동안 전국의 차 고장과 재배단지 등을 돌아 다니면서 작설차에 대한 자료와 이를 기억하는 노인들의 생생한 증언 등을 통해 ‘작설차는 조선시대 때부터 선조들이 즐겨 마신 전통 발효차’임을 입증하는데 주력했다. 아울러 일제가 1920년대부터 우리 고유의 전통 작설차에 대한 말살정책을 폈다는 사실도 새로이 밝혀 냈다. “녹차는 찻잎을 딴 직후 발효를 막기 위해 찌거나 덖는 과정을 거치는 차로, 주로 일본에서 발전된 것입니다. 반면 작설차는 민간에서 흔히 마시던 발효 홍차였는데 일제가 이를 저급한 차로 지목해 사라지게 했고 대신 엄격한 격식의 일본 다도를 보급하려고 그 차에다 작설이라는 이름을 슬쩍 붙였던 것이지요.” 강 관장은 또 “당시를 기억하는 노인들은 작설차를 덖지 않고 그냥 손으로 비벼 말린 뒤 발효시켰으며 이를 물처럼, 때로는 약처럼도 마시기도 했다는 사실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초의선사의 동다송(東茶頌)에도 작설차가 ‘찻잎을 따서 햇볕에 말려 만드는데 그 색과 맛이 붉고 쓰다.’라고 기록돼 있으며 이는 녹차가 아니라 홍차에 대한 설명”이라고 말했다. ‘동의보감’에도 작설을 찧어서 말려 떡으로 만들었다는 등 작설차가 홍차였음을 시사하는 기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우리의 전통차는 어머니와 같이 편안하고 따뜻한 존재였습니다. 일제가 이런 차를 사라지게 하는 과정을 알리고 싶었고, 다양하고 우수했던 우리 차문화의 역사와 전통성에 대해 다시 한번 자긍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번에 제작된 다큐멘터리는 올해 이탈리아 슬로푸드영화제 등 국제무대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2탄, 3탄으로 준비 중인 독립영화 ‘다연’과 ‘다인’ 등을 통해 조선의 차 생활을 집중 조명해 보겠다.”는 의욕을 밝혔다. 매암차문화박물관은 1963년부터 시작됐으며 주로 일제 때 잊혀졌던 우리 고유의 전통차와 제조기법 등을 재발견해 내고 보존하는데 힘써 오고 있다. 하동에서 태어난 강 관장은 현재 한국발효차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차농업인회 정책위원장, 제2회 대한민국 차인대회 조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k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이미자 발성 폐활량 일반인 2.5배 이상

    가수 이미자(68)의 발성 폐활량이 일반인의 2.5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5일 이미자의 발성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이미자의 노래 10곡을 골라 분석한 결과 말하듯 노래하는 발성으로 폐활량의 지속 시간이 일반인의 2.5배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발성 폐활량은 사람이 소리를 내면서 공기를 한번 최대한으로 들이마셨다가 내뿜을 수 있는 최대량이다.배 교수는 “일반 가수들은 저음이나 중음에서만 떨림이 있는데 이미자씨는 저음의 목젖 떨림과 중음의 혀 떨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고저를 넘나드는 떨림이 매우 자연스럽다.”고 분석했다. 또 성대 떨림의 기본음이 매우 정교해 맑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고, 저음(170㎐)에서 중음(400㎐)과 고음(700㎐)까지 자연스럽게 변화할 정도로 성대 구조가 섬세하다고 덧붙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못생겼다? 개성이죠!” 특이한 애완견들

    못생긴 애완견? 이 정도는 되야지! ‘가장 못생긴 고양이’가 해외 여러 언론에 소개되며 화제에 오른 가운데 영국 메트로는 지난 5일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고양이, 못생긴 개들 보다 심할까’라는 제목으로 독특한 외모의 애완견들을 소개했다. 신문이 언급한 ‘못생긴 고양이’는 지난 주 국내에도 보도됐던 ‘어글리 뱃 보이’라는 고양이. 가슴과 목에 난 길고 풍성한 털과 쭈글쭈글한 피부가 대조를 이루는 독특한 외모가 특징이다. 신문은 고양이 ‘어글리 뱃 보이’에 맞설만한 외모의 개로 지난 2007년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선발대회’ 우승견인 ‘엘우드’를 가장 먼저 꼽았다. 차이니스 크레디티드 종과 치와와의 믹스견인 엘우드는 반쯤 감긴 눈과 길게 나온 혀, 얼룩진 회색 피부의 조화(?)로 대회에서 압도적으로 우승을 차지했었다. 당시에도 “내 눈에는 귀엽기만 하다.”고 밝혔던 주인 카렌 퀴글리는 “현재 엘우드는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타견’이 됐다.”며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신문은 이어 엘우드의 왕관을 물려받은 지난해 우승견 ‘구스’를 소개했다. 엘우드와 같은 차이니스 크레스티드 종인 구스는 외눈에 세 개뿐인 다리, 피부암으로 상한 피부 등으로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구스는 오랜 투병생활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월 결국 피부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신문은 ‘영국에서 가장 못생긴 개’로 알려진 ‘허블’도 빼놓지 않았다. 완전히 다물지 못하는 입과 그 안으로 보이는 어긋난 이빨이 허블의 트레이드 마크. 테리어 종인 허블은 숲속에 버려졌다가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되어 현재 주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블을 보호하고 있는 단체측은 “이 개를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적임자”라고 입양 조건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공계 장학금 줬더니 醫師 공부

    카이스트(KAIST) 생명공학과의 한 교수는 5일 석사과정 학생으로부터 “학교를 그만두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오는 8월에 의학전문대학원 시험을 볼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생물학 관련 수업 중에 졸업 이후의 계획을 물어본 적이 있는데, 5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의학전문대학원을 생각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카이스트의 현주소라며 혀를 끌끌 찼다. ‘이공계 성적우수자=치의학·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진학’이 갈수록 공식화되고 있다. 카이스트의 올해 졸업생 620명 가운데 약 13%에 해당하는 82명이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이공계 육성을 명목으로 카이스트 학생들이 매년 지원받는 장학금은 136억원이 넘는다. 이공계를 지원하는 돈이 예비 의사를 육성하는 자금으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 ‘국가 과학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의 수혜자들이 졸업하기 시작하면서 상당수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는 움직임도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고사 직전의 이공계를 살리기 위한 방안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카이스트측은 학생들의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에 대해 ‘개인의 선택’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서남표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의사가 되는 것도 사회에 공헌하는 것인 만큼 구태여 막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부의 위기감은 심각하다. 2005년 31명이었던 카이스트 졸업생의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은 2006년 35명, 2007년 49명, 2008년 5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카이스트의 한 보직교수는 “학기말이면 의학전문대학원 준비 학원 광고와 스터디 모집을 알리는 포스터로 학교가 도배된다.”면서 “10년을 연구에 투자한 박사과정 학생들조차 이 흐름에 동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공계 출신의 불투명한 장래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학생은 “생물학, 화학 전공자의 경우 마음만 먹으면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은 따 놓은 당상인 만큼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카이스트가 ‘세계 최고의 의과중심대학’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이공계 국비장학생을 키워 의료인력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4년 제정된 ‘이공계지원특별법’ 수혜자들의 의학전문대학원 진출도 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하지만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자 중 특별법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상당수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수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이 지원되기 때문에 향후 특별법 장학생들의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별법에 따라 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매년 3800여명 규모로 올해 예산만 897억원에 이른다. 교과부 측은 “재학중에 자퇴하거나 과를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제한조항을 두고 있지만,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선택하는 부분은 사실상 무방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공계특별법의 효율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은 “1학년 때부터 장학금을 주면, 그 후의 선택에 대해서는 통제 불가능”이라며 “전공과 향후 진로를 확실히 정한 고학년을 중심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박창규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돌지매’ 정일우 “대본이 손에 없으면 불안해”

    ‘돌지매’ 정일우 “대본이 손에 없으면 불안해”

    MBC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에서 조선의 영웅 ‘일지매’로 열연하고 있는 배우 정일우가 대본과 사랑에 빠졌다. 사연인즉, 그가 촬영장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심지어 친구들을 만나러 갈때 조차도 대본을 손에서 높지 않을 정도로 애착을 보이고 있는 것. 이에 제작진은 “사전제작을 위해 긴박하게 진행되는 촬영 현장에서도 조금의 틈만 나면 대본을 챙긴다. 감독님의 컷 소리가 나면 보통 외투나 거울을 가장 먼저 찾기 마련인데 언제나 대본을 갖다 달라고 한다.”며 그의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정일우는 대본이 제본되면 가정 먼저를 대본을 받은 후 대본 연구에 빠져들어 대사의 느낌과 상황 설정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빼곡히 메모하는 노력파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대사를 외우는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연기를 해야하고 어떤 느낌을 살려야 하는지 매순간 고민하기 때문에 정일우의 대본은 현장에 있는 모든 스태프들 것 중에서 가장 너덜너덜하다고. ’거침없이 하이킥’때부터 ‘돌아온 일지매’의 지난 회차 대본까지 집에 고이 모아놓고 있다는 정일우는 “대본이 손에 없으면 불안하다. 그래서 촬영이 없는 날에도 항상 가지고 다닌다. 딱히 뭘 한다기보다 대본을 보고 있으면 작품에만 집중하게 되고 마음이 안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13회까지 마친 ‘돌아온 일지매’는 앞으로 ‘일지매’의 통쾌한 활약과 하늘이 내려준 영웅으로서의 삶을 살아야하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궈징징 ‘성(性) 간접 표현 티 셔츠로 구설수’

    궈징징 ‘성(性) 간접 표현 티 셔츠로 구설수’

    ’중국 미녀 다이빙 선수 궈징징(28·郭晶晶)이 자극적인 영어 문구가 인쇄된 티셔츠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궈징징은 최근 귀빈 자격차 참석한 ‘친황다오 국가 다이빙 훈련 기지’ 개장식에서 ‘Late Nite Lounge Mingle If You’re Single’이 적힌 티셔츠를 입었다. 직역 시 ‘당신이 솔로라면 늦은 밤 라운지에 나가 어울려 놀아라’란 의미다. 중국인들은 밤의 성문화를 부추기는 표현이라며 궈징징을 비난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중국의 대표 스포츠 스타가 엄연한 국가 행사 장소에서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습을 보인다는 게 한심할 따름”이라며 혀를 찼다. 궈징징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작년 베이징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로 여자 싱크로 다이빙 3미터 스프링 보드 부문의 세계 최상위 선수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마와 읽는 동화]떨어지지 말아요. 붙여드려요-임정진

    [엄마와 읽는 동화]떨어지지 말아요. 붙여드려요-임정진

    끈끈이네 가족은 뭐든지 착 달라 붙게 하는 재주를 가졌어요. 집안 내력이 그랬어요. 집안마다 유전자에 어떤 특징이 전해 내려 오는 경우가 있잖아요. 끈끈이네 집안은 누구든 뭘 붙이는 재주를 타고 태어나는 거예요. 끈끈이네 가족은 모두들 그 재주를 잘 이용해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지냈어요. 가족들이 열심히 일하는 곳을 소개시켜 드릴게요. 끈끈이네 엄마는 우체국에서 일해요. 우체국에서 가장 덩치 큰 우편물들이 오가는 소포 포장코너에서 일하는 초강력 테이프가 바로 끈끈이 엄마에요. 강력테이프 엄마는 배뚜껑을 열고 테이프를 끌어 내서 우체국에서 모든 소포상자 입구를 착착 붙여 주었어요. 그리고는 상자를 한 바퀴 빙 둘러 주지요. 그러면 먼 길을 가더라도 상자가 다시 열리는 일은 절대로 없어요. 그리고 가끔은 포스터 붙이는 일도 거들었어요. 그럴 때는 테이프가 보이지 않게 붙이는 게 중요하지요. 테이프를 잘라서 둥그렇게 말아요. 그런 다음에 포스터 뒤에 턱 붙이고 벽에 붙이면 양면테이프가 없어도 너끈히 포스터를 붙일 수 있어요. 집에 와서는 가끔 방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주워 모으는 일도 했고요. 아주 급할 때는 바퀴벌레 잡는 일도 가끔 했어요. “빠, 빨리 버려.” 바닥에 놓아둔 테이프 조각에 바퀴벌레가 붙으면 엄마는 소리소리 질렀어요. 그러면 얼른 막내가 달려가 테이프를 반으로 딱 접은 다음에 얼른 내다 버렸어요. 끈끈이네 아빠는 초강력 딱풀이에요. 종이를 오려서 여러 가지를 만드는 화가들을 위해서 일하고 있어요. 가끔은 헝겊 쪼가리도 붙여 주고 나뭇잎을 붙일 경우도 있어요. 화가들은 뭐든지 자꾸 새로운 걸 가져 와도 붙여 보려고 애써요. 딱풀아빠는 되도록이면 다 붙여 보려고 애쓰지만 가끔 포기해야 되는 경우가 있어요. “흥. 오늘은 글쎄 나보다 합성수지 녹인 풀이 더 일을 많이 했다니까. 그 애들은 녹았다가 다시 딱딱해지면 두꺼운 몸집이 남잖아. 그런데 뭐가 좋다는 거야? 나는 말라도 부피가 없어서 찰싹 달라붙게 해 주는데.”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단추나 고무줄 같은 걸 붙이고 싶어하는 화가가 자꾸 글루건을 붙잡는 걸 지켜 봐야만 하는 딱풀아빠는 매일 점점 속이 탔어요. 형 끈끈이는 찍찍이 벨크로테이프였어요. 운동화 끈이나 점퍼의 주머니에 달라 붙어서 쉽게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게 도와 주었어요. 끈끈이네 누나는 부끄럼이 많은 투명테이프였는데 가지가 뚝 꺾어진 꽃을 감쪽 같이 붙여서 다시 살아 나게 하는 재주를 가졌어요. 책이 찢어져도 잘 붙여 주었지요. 그런데 끈끈이네 막내는 아직 너무 어려서 커다란 양동이에 왕끈끈 찹쌀풀을 가득 담아서 큰 붓으로 여기저기 칠해 주고 다녔어요. 하지만 열 다섯 살이 되면 특별한 특징을 갖게 될 거라고 엄마가 말해 주었어요. 그래도 막내는 열심히 찹쌀풀을 사용하는 법을 배워 나갔어요. “아이고, 또 어디로 간거야? 리모컨 내놔라.” “걱정마세요. 제가 여기 탁자에 붙여 둘게요.” 자꾸만 사라지는 리모컨을 탁자에 딱 붙여 두어서 칭찬을 받기도 하고 빨랫줄에 왕끈끈풀을 발라 빨래가 날아가지 않게도 했어요. 하지만 그 빨래는 떼내느라 엄마는 무진 애를 써야 했지요. “막내야. 미안하지만 다음부터는 빨래집게를 이용해줘.” 막내는 그날 하루종일 시무룩했어요. 막내는 고민 끝에 더 큰 세상에 나가 새로운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이제 다 해봤으니까요. “엄마 아빠. 아무 걱정마세요. 난 떨어진 거. 깨진 거는 다 잘 붙일 수 있으니까 많은 일을 할 거예요. 멋진 일을 해보고 싶어요.” 가족들은 걱정했지만 곧 열 다섯 살이 되는 막내에게 그런 모험도 필요할 때라고 결정했어요. 막내는 가족들의 포옹을 받고 길을 떠났어요. “다 붙여 드립니다. 절대 다시 안 떨어집니다.” 막내 끈끈이는 그렇게 외치며 다녔어요. “오…저 좀 도와 주세요.” 대머리 아저씨가 막내 끈끈이를 불렀어요. “내 머리카락들이 자꾸 도망간답니다. 좀 붙여 주세요.” 막내 끈끈이는 머리카락들을 다 주워서 왕끈끈찹쌀풀을 대머리 아저씨 머리에 바르고 머리카락을 척척 붙여 주었어요. “우와. 인물이 산다 살어.” 대머리 아저씨는 몇 번이나 고맙다고 말했어요. 그런 인사를 받으니 막내 끈끈이는 기운이 솟았어요. “회오리 바람이 자꾸 불어 오네. 어쩌면 좋아.” 막내는 커다란 포스터가 떨어져서 울고 있는 극장 주인을 만났어요. “걱정 마세요. 제가 해볼게요.” 막내 끈끈이는 있는 힘을 다 해서 간판도 도로 벽에 척 붙여 주었지요. “고마워요. 고마워. 영화배우들 얼굴이 다 반듯해졌어요.” 또 고맙다고 인사를 받으니 세상에 모든 걸 다 붙여 줘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어요. 정말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다녀 보니 세상에는 떨어진 게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붙여 주어야 할 게 참 많았어요. 막내 끈끈이는 이제 물어 보지도 않고 자기 맘대로 척척 다 붙이게 되었어요. 산에 가보니 도토리가 다 땅에 떨어져 있었어요. 그래서 척척 다 나무에 도로 붙여 주었고요. 도토리 나무는 속이 터져 씩씩거렸어요. 하지만 말을 할 수 없어서 나뭇가지를 밤새 흔들었어요. “앗, 이거 뱀의 허물이잖아? 뱀은 어디 간 거야? 이런 걸 버려 두고 가면 어떡해. 얼마나 춥겠어.” 막내는 고생고생해서 뱀을 찾아 허물을 도로 뱀 몸에 붙여 주었어요. 몸이 커져서 새 껍질을 장만한 뱀은 다시 작은 허물을 쓰고 있어야 하니 답답해서 몸부림을 쳤어요. 곰발바닥이 지나간 자리를 보니 발자국이 뚝뚝 떨어져 있었어요. 그래서 그 자국도 도로 곰발에 다 붙여 주었어요. 곰은 기가 막혀서 입을 떡 벌리고 뒤로 자빠졌어요. 떨어진 나무잎도 도로 다 나무에 붙여 주었어요. 새 잎이 나올 자리가 없어졌겠지요. 알에서 나온 까마귀 새끼를 보고는 막내 끈끈이는 혀를 찼어요. “이런 알이 깨지다니. 내가 도로 붙여 줄게 걱정 마.” 막내 끈끈이는 까마귀 새끼와 깨진 알을 잘 붙여서 동그랗게 만들어 주었어요. 막내 끈끈이는 참 흐믓했어요. 하지만 새끼 까마귀는 숨이 막혀서 캑캑 거렸어요. 막내 끈끈이가 지나간 자리마다 막내를 미워하는 말들이 많았어요. 그 소문은 곧 끈끈이네 가족들 귀에도 들어갔지요.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우리 막내가 그렇게 말썽을 피우고 다니다니. 이런 망신이 있나. ” 엄마 끈끈이는 훌쩍거리며 울었어요. “안 되겠어요. 도로 막내를 잡아와서 끈끈이 가문이 해야 할 일을 다시 잘 가르쳐 줍시다.” 아빠 끈끈이는 막내를 찾아 와야 한다고 말했어요. -왕끈끈 막내를 찾습니다. 찾아 주시는 분께 초강력 거미줄 한 다발을 드립니다.- 그렇게 포스터를 만들어 여기저기 붙여 두었어요. 막내가 갈 만한 곳에 강력 끈끈 빨랫줄을 여기저기 쳐 두었어요. 막내는 도대체 어디로 쏘다니는지 쉽게 잡히지가 않았어요. 그 때 막내는 폭포아래서 한숨을 쉬고 있었어요. “아 저렇게 많이 물이 떨어지다니. 저걸 어찌 다 붙여주나…세상엔 할 일이 너무 많군.” 그런데 그 때 또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앗. 구름서 물방울이 떨어진다. 큰일이다. 얼른 붙여 줘야지. ” 그런데 빗방울은 너무 많은 데다가 끈끈액으로도 잘 붙지 않았어요. 아무리 붙여도 끝이 없었고 또 금방 다시 떨어졌어요. 헉헉거리며 밤새 일을 하다가 막내는 병이 들고 말았어요. 말썽꾸러기 끈끈 막내가 아파서 큰 바위 위에 누워 있다는 소문을 듣고 끈끈이 가족이 달려 왔어요. 막내는 아프면서도 끈끈이 양동이 손잡이와 붓을 꼭 쥐고 있었어요. 막내는 가족을 오랜만에 만나 기뻐서 기운을 내어 일어나 그동안 한 일을 자랑했어요. “아빠 엄마 형아 누나. 나 잘 했지? 응? 깨진 알도 다 붙여 주고 떨어진 나뭇잎까지 다 붙여 주었다니까.” 가족들은 막내를 칭찬해줄 수 없어 괜히 켁켁 기침만 했어요. 아직 어디에 끈끈액이 진짜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잘 모르는 막내를 혼자 내보낸 게 잘못이라고 생각한 끈끈이 부모님은 막내 끈끈이에게 “막내야. 이 끈끈액을 아무 데나 쓰지 말고 좋은 데 써야지.”하고 타일렀어요. “어디 또 문제가 있어요?“ 막내는 기운을 차리고 일어섰어요. “돌을 붙이는 일은 아무나 못한단다. 아주 중요한 일이지. 우리 막내가 잘 할거야.” 막내는 엄마 말대로 얼른 무너진 성을 고치는 곳으로 달려 갔어요. 돌을 쌓아서 성을 새로 만드는데 그 돌들이 무너지지 않게 잘 붙여 주는 일을 막내가 했어요. 1년 후, 산성 보수공사가 끝났어요. 막내 끈끈이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했어요.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오늘 가정법원 앞에서 막내 끈끈이는 서성거렸어요. 일자리가 있을 것 같다고 하네요. ■동화작가 임정진 ●작가의 말 어린이들이 만들기 작업을 할 때, 풀을 주로 썼는데 요즘은 강력 본드나 글루건도 선생님의 도움으로 사용하는 걸 보았습니다. 더 강한 접착제가 필요한 단단한 물건들을 어린이들도 사용하게 된 것이지요. 무엇보다도 사람 사이를 붙여주는 접착제가 필요한 시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엔 부부 사이를 붙여 주는 접착제가 아이들이었는데 요즘은 아이들만으로도 힘든가 봅니다. 믿음이, 사랑이, 우리 사이를 잘 붙여 주기 바랍니다. ●약력 ▲서울 출생, 이화여대 국문과 졸업, 서울 디지털대 문창학부 초빙교수. ▲잡지사 기자, 방송국 어린이 프로그램 구성 작가,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등의 일을 하다가 1988년 계몽아동문학상 수상으로 아동문학의 길로 접어들었다. 청소년 소설과 동화를 꾸준히 써왔다.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지붕 낮은 집, 발끝으로 서다.’, ‘천방지축 개구리의 세상구경’, ‘나보다 작은 형’, ‘엄마 따로 아빠 따로’ 등의 작품이 있다.
  • [교통사고특례법 위헌이후] ‘중상해’ 판단기준 논란 계속될 듯

    검찰이 27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헌 결정에 따른 업무처리 지침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지만, ‘중상해’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검찰이 중상해의 근거로 내놓은 판례에 따르면 다치기 전과 달리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 경우를 중상해로 판단했다. 혀가 잘려 말을 더듬거나 실명했을 경우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코끝이 잘린 경우 현대 의학의 발달로 원상회복이 가까움에도 과연 ‘중상해’로 볼 것인지는 미지수다. 검찰의 중상해 판단 기준은 다소 모호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 열거한 일반적인 기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지목한 뇌를 제외한 어떤 장기가 ‘인간의 생명 유지에 불가결한 주요 장기’인지, 어느 정도의 손상이 ‘중대’한지가 확실치 않다. 예를 들어 검찰이 마련한 범주에 말초신경이 마비돼 아예 팔을 쓸 수 없는 ‘상완신경총’이라는 질병도 포함되는지가 확실치 않다는 것. 한문철 변호사는 “결국 피해자 치료 6개월이나 지난 후에 나오는 의사의 장애진단 소견서가 ‘중상해’의 판단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검찰이 제시한 기준이 일반론에 그쳤기 때문에 구체적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중상해’를 둘러싼 법리논쟁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교통사고특례법 위헌이후] 판례로 본 중상해 범위

    [교통사고특례법 위헌이후] 판례로 본 중상해 범위

    대검찰청이 정한 중상해 적용 범위는 과거 우리 판례와 외국 입법례를 근거로 한 것이다. 대법원은 1960년 “네가 스스로 코를 자르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동거녀를 위협, 피해자가 면도칼로 자신의 콧등을 길이 2.5㎝, 깊이 0.56㎝ 긋게 한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당시 피해자의 생명에 위험이 발생했고, 안면부 불구가 된 사실을 중상해로 인정한 것이다. 부산지법은 1965년 강제로 입맞추려는 남자의 혀를 물어 1.5㎝ 자른 여성에게 과잉 정당방위로 인한 중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피해자가 이로 인해 발음이 곤란해져 언어기능을 일부 상실한 점이 근거로 작용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2005년 청부업자를 시켜 피해자의 가슴을 찔러 전치 3주의 우측흉부자상을 입힌 B씨에 대해서는 중상해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불구가 되거나 난치의 질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부 장기 및 뇌 손상,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도 고려 대상이다. 최모씨는 지난 2007년 5월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어 피해자의 얼굴을 때렸고, 피해자는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전치 10주의 뇌좌상(뇌 타박상)을 입었다. 법원은 중상해 혐의를 인정해 최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8월 거래처 직원이 거래를 끊겠다고 한 데 앙심을 품고 주먹과 발로 얼굴, 배 등을 마구 폭행한 박모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창자 천공(구멍 뚫림)으로 인한 복막염 등으로 창자봉합술을 받는 등 생명에 대한 위협이 발생했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최근 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정모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면서 고령의 피해자를 폭행해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게 한 것을 중상해로 봤다. 우리나라의 중상해죄와 비슷한 독일 형법상 ‘중신체침해죄’는 그 기준을 비교적 세분화해 제시하고 있다. 생식능력 상실은 중한 신체침해지만, 인공 수정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제외한다. 피해자가 어릴 경우 장래에 나타날 생식능력 상실도 인정한다. 손가락 절단의 경우 손과 달리 법규정상으로는 중신체침해가 아니지만 판례를 통해 많이 쓰이는 엄지·검지·중지는 인정됐고, 약지는 인정되지 않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교통사고특례법 위헌이후] 사지절단·청력상실도 중상해, 피해자 불복땐 재정신청 가능

    [교통사고특례법 위헌이후] 사지절단·청력상실도 중상해, 피해자 불복땐 재정신청 가능

    교통사고 중 ‘중상해’가 예상되는 사건에 대해 대검찰청이 업무처리 지침을 마련해 일선청에 내려보냈다. Q&A를 통해 검찰이 마련한 업무지침에 따른 처벌대상의 기준 등에 대해 알아봤다. [Q] 얼마나 다치면 중상해 해당할까. [A] 가해차량의 운전자가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려면 우선 피해자가 회복할 수 없는 신체의 피해를 입어야 한다.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뇌와 심장, 간 등 주요장기에 대한 피해 등이다. 판례는 사고로 췌장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도 중상해로 보고 있다. 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신체의 손상도 중상해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사지가 절단되거나 시력, 청력을 잃는 경우다. 혀나 턱을 심하게 다쳐 말을 못하게 되거나 생식기능을 상실하는 경우도 중상해에 해당한다. 교통사고에 따른 심한 정신장애, 하반신 마비 등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치료기간과 노동력 상실률, 의학전문가의 의견 등을 모두 종합해 판단하게 된다. [Q] 중상해 판단은 어떻게 하나. [A] 사고가 발생하면 경찰관이 ‘중상해’ 사고에 해당할 여지가 있는 사건에 대해 상해 부위와 정도, 치료기간, 병의 발생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충실히 한다. 이 경우 의사의 진단서가 중상해 해당 여부를 판단하는 기본자료가 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전치 몇 주’는 중상해 판단의 기준이 아니며 장기훼손 등 진단서에 포함된 의사의 구체적인 의견이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 치료가 끝나기 전에 중상해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치료 종료 후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치료가 오래될 경우 사전에 중상해 여부를 판단해 공소권 없음 처리하고 중상해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시한부 기소중지 제도를 활용하게 된다. [Q] 중상해를 입히면 무조건 처벌대상이 되나. [A] 헌재가 내린 결정은 중상해 가해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면책 조항에 대한 위헌 판단이다. 이번 사건의 기준이 되는 부분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검사에게 공소권이 없어 처벌받지 않는다. 결국 중상해를 입혔더라도 합의가 이뤄지면 처벌 받지 않는다. 검찰의 처리지침은 합의가 되지 않은 중상해 가해 운전자에 한한다. [Q] 26일 오후 1시30분에 교통사고를 냈을 경우 처벌 대상이 될까. [A] 검찰 지침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 검찰은 헌재의 위헌 선고가 종료된 2월26일 오후 2시36분을 기준으로 면책조항이 효력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2시36분 이전에 사고를 냈다면 처벌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논란은 있다. 헌재 선고의 효력에 대해 헌법재판소법은 ‘선고된 날’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피해자가 처벌하지 않는 것을 문제삼아 소송을 걸거나 헌법소원을 낼 경우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상된다. [Q] 경찰과 검찰에서 중상해가 아니라고 판단했을 경우 피해자는 불복할 수 있나. [A] 피해자에게 원칙적으로 고소권이 있다. 검찰이 불기소한 사건에 대해 원칙적으로 각하하지만 과거와 같이 공소권 없음 판단을 했더라도 법원에 재정신청이 가능하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시베리아 삭풍회’ 아물지 않는 상처

    ‘시베리아 삭풍회’ 아물지 않는 상처

    “일본으로, 소련으로 끌려다니며 죽도록 고생만 하다 5년 만에 돌아왔는데…. 양친이 다 돌아가셨더라고.” 백발이 성성한 황희성(85)옹은 65년 전 1944년 1월을 잊지 못한다.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출신인 황씨는 초등학교 졸업 후 부모님의 농사를 거들던 열여덟살 청년이었다. 그해 강제징집 대상이 됐다는 통지를 받은 황옹은 “이듬해까지 만주와 쿠릴열도에서 철도관리와 섬 경비업무를 하면서 보냈제. 그러다 8월15일 일왕이 항복했다면서 우리를 배에 태우더라고. 귀향길이라 철석같이 믿고 올라탔건만….” 그러나 그를 비롯한 전쟁포로들이 도착한 곳은 고향이 아닌 차디찬 바람이 부는 소련 하바롭스크항이었다. 그후 4년간 시베리아 밀공장에서 돈 한 푼 받지 못한 채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49년 옛 소련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면서 고국 땅을 밟았지만 고난은 계속됐다. 부모님은 이미 세상을 떴고 고향 사람들은 “일본군에 협력한 친일파”, “소련에 머물렀던 빨갱이”라며 손가락질했다. 결국 고향을 떠나 전국을 전전하며 평생을 연탄장수로 보냈다. 황옹은 “일생이 끔찍혀. 그렇다고 국가가 변변하게 보상해 준 것도 없어.”라며 눈물을 삼켰다. 황옹처럼 일본과 옛 소련으로부터 강제징용과 강제노역 등 이중 착취에 시달린 ‘시베리아 억류 조선인’은 1만여명. 60여년이 지난 지금 남한 내 생존자는 고작 18명뿐이다. 당초 남한 생존자 56명은 91년 ‘시베리아 삭풍회’라는 단체를 만들고 억울한 세월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2003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도쿄지방재판소에 미지불 임금반환 및 손해배상소송을 냈지만 기각됐다. 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보상이 이뤄졌다는 게 이유였다. 반면 일본은 삭풍회 회원들과 동일한 피해를 당한 일본인 시베리아 억류자 지원을 위한 ‘전후 강제억류자 특별 조치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상정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한국인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같은 전범국인 독일이 2007년 강제노역자 167만명에게 모두 43억 7000만유로(약 5조 4250억원)의 보상을 완료한 것과 대비된다. 우리 정부 역시 냉대로 일관했다. 문민정부 이후 여러 차례 문제제기를 했지만 보상은 없었다. 지난해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원회가 생존자들에게 각각 80만원을 지급한 것이 전부다. 삭풍회 이병주(84) 회장은 “보상은커녕 숨진 원혼을 달랠 위령탑 하나 세우지 못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현재 미지불 임금반환 항소 소송을 진행 중이지만 힘이 부친다. 모두 80세를 넘긴 생존자들에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 회장은 “피해자들이 한을 풀고 눈감는 게 간절한 소원”이라고 하소연했다. 삭풍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2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시베리아 억류자 귀환 60주년 기념 전시회를 국회도서관 2층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시베리아 억류 당시의 상황을 담은 자료 75여점이 전시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용어클릭 ●시베리아 삭풍회 일제의 조선인 징병 방침에 따라 1944~45년 강제동원돼 만주(중국의 동북 3성) 북부나 쿠릴열도에 배치됐다가 소련군에 일본군 포로로 잡혀 3~4년씩 억류됐던 사람들의 모임. 1990년 12월 노태우-고르바초프의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을 거쳐 그해 9월 한국과 소련이 정식수교를 하자 6명이 모임을 결성했다.
  • 중상해 기준 없어 혼란 불가피

    중상해 기준 없어 혼란 불가피

    ■판례·학설로 본 중상해 헌법재판소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교특법) 위헌 결정에 따라 법무부는 교특법 개정안 마련에 돌입했다. 그러나 개정안이 마련돼 시행될 때까지 혼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교특법이 위헌 소지가 많다고 보험업계나 학계가 꾸준히 지적했지만, 관련 부처가 지금까지 ‘중상해’나 ‘형사처벌 기준’ 등에 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26일 “헌재 결정 취지에 따라 교특법 관련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라며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혼란을 막기 위해 조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 파행으로 당장 개정안을 만들더라도 법 시행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중상해에 대한 명확한 형사처벌 기준이 없어 교통사고 당사자간의 분쟁은 불을 보듯 뻔하다. 중상해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법무부는 “중상해는 형법상 개념이라 구체적 사건을 처리하며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지침이 될지, 입법이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형법 258조는 중상해를 ‘신체 상해로 생명에 대한 위험이 발생하거나 불구 또는 불치, 난치의 질병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기준은 대법원 판례로 결정된다. 하지만 일반 형사사건에서는 중상해 사례가 많지 않다. 대법원 판례는 실명을 중상해로 인정한 것과 두 달간 다리를 다친 것은 중상해가 아니라는 것이 전부이다. 형법 교과서에서는 혀나 성기 등 신체 일부가 영구적으로 잘리거나 청력이나 기억을 상실한 것, 정신병을 유발한 것을 중상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섬진강 하구에서 건져낸 남도의 봄맛

    섬진강 하구에서 건져낸 남도의 봄맛

    남도에서 벚꽃 개화 소식이 들려올 때가 됐다. 이맘때면 섬진강 하구에서는 벚굴이 나온다. 벚꽃 필 무렵 가장 속이 튼실하고 맛도 좋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겨울에도 생산되긴 하지만 초봄을 제철로 친다. 겨우내 얼어 있던 들녘의 각종 영양소들이 봄비와 함께 강으로 유입되면서 벚굴의 맛을 더해주기 때문이란 것이 현지 어민들의 설명이다. 종종 강굴로도 불리는 벚굴은 일반 굴의 10배, 거의 어린아이 머리 크기에 달할 만큼 ‘기골이 장대’하다. 키 큰 녀석이니 맛도 덜할 것이란 생각일랑 거두시라. 되레 키작은 일반 굴보다 부드럽고 향도 짙다. 바닷물로 살짝 간을 맞춘 덕에 양념 없이 그냥 먹어도 다디달게 넘어간다. 단, 5월을 지나면서는 알을 배 독성이 있기 때문에 먹을 수 없다. ●벚굴은 수온·염도에 민감해 벚굴의 최대 생산지는 경남 하동군 고전면 선소마을이다. 봄가뭄 때문에 말라깽이 팔십 할머니 젖가슴만도 못하게 쪼그라들었던 섬진강이 하동땅을 지나고 바다 냄새를 맡으면서 한껏 그 폭을 넓힌다. 바로 이쯤부터, 그러니까 섬진강과 바닷물이 몸을 섞는 기수역에서 벚굴이 자란다. 선소마을에서 남해 바다까지는 4.5㎞ 남짓. 바닷물 60%에 민물이 40%정도로 섞여 있어 벚굴이 생장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벚굴은 수온과 염도에 매우 민감하다. 둘의 수치가 높아지면 폐사하고 만다. 낙동강과 금강 기수역에서 서식하던 벚굴이 자취를 감춘 것도 강을 막아 바닷물과 소통하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다. 섬진강 또한 모래 채취 등의 목적으로 바닥을 준설한 탓에 요즘엔 평사리 최참판댁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간다. 강물의 염도가 높아지면서 벚굴의 서식지도 줄어 10년 전에 비해 3분의1 정도만 남았다. 벚굴은 바다 굴처럼 물이 빠졌을 때 캐는 게 아니라 잠수해서 딴다. 섬진강에서 벚굴 채취 면허를 갖고 있는 잠수부는 모두 3명. 18년 경력을 자랑하는 김기관(46)씨를 선소마을 선착장에서 만났다. 고향은 전남 장흥이라고 했다. 잠수복으로 갈아입은 김씨가 배에 부착된 산소 호스를 찬 채 강물로 첨벙 뛰어들었다. 수심은 8~12m쯤 된다. 수심 5m 아래는 바닷물, 위는 강물이다. 위 아래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흐르면서 염도를 조절하는 것. 10분쯤 지난 뒤, 60m짜리 산소 호스가 절반 넘어 풀려나갔을 즈음 김씨가 배 위로 올라왔다. 그물을 올리니 커다란 벚굴이 뱃전에 가득찼다. “물속 바위에 집단 서식하는디, 죄다 허연 입 벌리고 먹이를 먹는 모습이 딱 벚꽃이랑께. 그래서 돌 위에 핀 꽃이라 안혀요.” 염치불구하고 한 점 청하자 김씨가 능숙한 솜씨로 벚굴을 갈라 내밀었다. 5년 정도 자란 녀석.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다. 반으로 잘라달라고 하니 손사래를 치며 한 입에 다 넣어야 한단다. 향과 영양분이 내장 부분에 많아 분리해서 먹으면 제맛이 안 난다는 것. 한 입에 쏘옥 빨아들여 오물오물 씹으니 짭조름하고 향긋하다. 곧 이어 달달한 맛이 입 안에 가득찼다. 치장하지 않은 맛, 내면을 드러내는 맛이다. 맛은 늘 이렇게 솔직하다. ●짭조름한 바다향 입안 가득 구워먹어도 별미다. 화덕에 숯탄을 넣고 껍질째 굽는데, 초장과 묵은 김치가 곁들여진다. 묵은지에 싸먹어야 맛이 더 담백해지기 때문이다. 굽는 과정에서 나온 즙은 양념없이 그냥 마신다. 개운한 맛이 입안을 말끔하게 헹궈준다. 벚굴식당(055-882-9009)은 선소마을에서 유일한 벚굴요리집이다. 주인장이 20년 경력의 벚굴 잠수부이기도 하다. 한 접시에 2만~3만원을 받는다. 굴죽은 5000원. 택배도 가능하다. 20㎏ 7만 5000원. 전남 광양시 망덕포구에는 하나로횟집(061-772-3637) 등 15개 정도의 벚굴 요리집이 있다. 글ㆍ사진 하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미디어법 상임위 기습 상정] 野 문방위 50일만에 점거 철야 농성

    [미디어법 상임위 기습 상정] 野 문방위 50일만에 점거 철야 농성

    한나라당이 허를 찔렀다. 민주당이 반발했지만, 고흥길 위원장이 이미 의사봉을 두드린 다음이었다. 25일 오후 2월 임시국회의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마지막 전체회의는 당초 예상과 달리 밋밋한 분위기에서 시작했다. 고 위원장은 회의를 시작하며 “여야간 협의가 하나도 안 됐다. 간사들은 오늘 회의 중에라도 계속 협의해 달라.”고 말했다. ●고흥길 위원장 멱살 잡혀 여야 의원들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상대로 일반 현안을 질의했다. 의원들의 1차 질의가 마무리될 무렵, 고 위원장은 여야 간사에게 미디어 관련법의 협상 진전 상황을 물었다.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더 이상 간사협의는 어렵다.”고 답했다.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2월 임시국회에 미디어 관련법을 상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 위원장은 “도저히 진전이 없다. 국회법 77조에 의해 방송법 등 22개 미디어 관련법을 일괄 상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순식간에 의사봉을 세차례 두드렸다. 통상 이뤄지는 의사일정 변경에 대한 안내는 없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뭐하는 짓이냐.”며 위원장석으로 뛰어들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고 위원장을 에워 쌌다. 회의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뭐야, 이게.”라며 고 위원장에게 달려 들었다. 고 위원장의 멱살이 잡혔다. 고 위원장이 몸싸움과 고성 속에 한나라당 의원들의 도움으로 회의장을 빠져 나가자 민주당 의원들은 “고흥길 도둑X 잡아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국회는 파행과 극한 대치로 치달았다. 민주당은 “두번 당할 수 없다.”며 지난달 7일 농성을 푼 뒤 50일 만에 문방위 회의실을 점거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성명을 내고 여야에 최후 통첩을 보낸 것이 한나라당과 사전 교감 속에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이날 밤 10시부터 문방위 회의실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상임위 봉쇄 등 결사 항전 각오를 다졌다. 26일 고위정책회의와 일자리창출특위 행사 등 통상 일정은 취소됐다. ●민주, 문방위서 비공개 심야 의총 문방위에 속속 들어선 민주당 의원들은 미디어 관련법 상정 직후 “고 위원장의 원맨쇼, 날치기 상정 미수”라며 실소를 머금던 모습과 달리 험로를 예상한 듯 입을 꼭 다문 채 비장한 표정이었다.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의 모두발언 직후 취재진은 물론 당직자와 보좌진까지 회의실 밖으로 내보낸 채 의원들끼리 전략 마련을 위한 숙고에 들어갔다. 밤샘 농성이 이어졌다. 회의실 밖에선 당직자와 보좌진이 삼삼오오 모여 한나라당이 다른 쟁점법안의 소관 상임위에서도 직권상정을 시도할 수 있다거나, 본회의장을 다시 점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지운 홍성규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천 년의 시간을 건너는 방법

    천 년의 시간을 건너는 방법

    “이 사람아! 나는 종을 위해 한쪽 눈을 바쳤어. 혼을 담아야 천 년의 소리가 나오는 거지. 잔재주 부리면 끝이야, 끝!”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요즘 세상에서 천 년의 소리를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한 증권회사 CF 주인공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주철장 원광식 씨(중요무형문화재 112호, 68세). 그를 만나기 위해 충북 진천의 작업장으로 찾아갔을 때, 느릿느릿 마당으로 걸어 나온 그의 첫마디는 이랬다. “뭐 들을 말이 있다고 기어코 온다는 거여.” 열일곱 살에 종 만드는 일과 인연을 맺었으니 그가 종에 미쳐 보낸 세월도 50년이 넘었다. 결혼하고 석 달 만에 쇳물이 튀어 한쪽 눈을 잃었을 땐 다 접자고 마음먹기도 했다. 그런데 밤에 눕기만 하면 자꾸 귓가에 종소리가 맴돌았다. 질긴 인연의 시작이었다. “우리나라 땅덩이가 생기고 나만치 종 많이 만든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전국 방방곡곡, 아시아 여기저기에 그가 만든 종이 7천 개가 넘는다. 새해 첫날을 여는 보신각종도 그의 작품이고, 화재로 소실되었던 낙산사 종도 그의 손을 거쳐 복원되었다. 무엇보다 그를 명실상부 대한민국 명장으로 만든 것은, 맥이 끊겼던 전통적인 종 제조기법인 ‘밀랍 주조 공법’의 재현이다. “죽어라 파고들면 뭐라도 생긴다”는 게 그가 50년 외길인생에서 몸으로 얻은 진리다. 그는 여태껏 제 이름으로 된 통장 하나 가져본 적 없다. “헌다고 맘을 먹었으면 딸라 빚 아니라 땡빚을 얻어서라도 해야 하는 겨.” 그는 돈 많이 주는 사람보다는 뜻이 맞는 사람과 하는 일이 즐겁고, 그렇게 만든 종이 더 좋은 소리를 낸다고 믿는다. 오로지 그의 마음속엔 한 가지 소리만 있을 뿐이었다. 성덕대왕신종의 소리. 그런 종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그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기존 방식으로는 아무리 해도 원하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 천 년여 전 신라 장인들의 비법을 찾아, 7~8년간 중국과 일본을 떠돌며 자료를 모으고, 이를 토대로 수없이 종을 만들고 또 부수었다. 그를 애태웠던 ‘밀랍 주조법’의 비밀은 흙에 있었다. 경주 감포 지역에 있는 활석과 이암만이 1,200도의 쇳물 온도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이다. 신라의 기술을 이어받은 고려 종이 신라 종만 못한 것도 흙의 문제였다. ‘날개’를 단 그는 돈이 생기는 대로 옛 종들을 복원하는 일에 몰두했다. 누가 돈을 주는 일도 아니었다. 문화재 훼손을 이유로 본을 뜨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다고 물러설 그가 아니었다. 인간문화재를 박탈한다는 협박 아닌 협박도 통하지 않았다. “그깟 인간문화재 가져가라고 혀. 언제 그런 거 보고 종 만들었나.” 그렇게 만든 150개의 종들은 모두 진천군에 기부, 2005년 진천종박물관을 세웠다. “미쳐야 미친다”던가. 그는 이제 종소리만 들어도 구조 설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당좌의 위치가 높은지, 낮은지 알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배가 고프다. 사형 주물법을 주로 쓰는 일본의 국보 종들을 밀랍 주조법으로 복원해보고 싶기도 하고, 아시아의 불교국가들을 무대로 제대로 된 종을 선보이고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 에밀레종을 복원해 이제는 녹음으로만 들을 수 있는 그 소리를 모두에게 들려주는 것이 평생의 숙원이다. 올해는 동국대박물관에 소장 중인 실상사종을 복원할 계획이다. 천 년을 간다는 범종은 긴 세월 동안 그 입자가 서서히 부서지며 더 좋은 소리를 낸다고 한다. 그리고 쇠로서의 수명이 다하는 그날, 마지막으로 내는 소리가 그 종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소리다. “내 마지막 수명이 다하는 날 당신의 심금을 울린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 겨.” 길어야 백 년을 사는 우리가 한 생을 다해 부서지고 또 부서져 내는 마지막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그런 의미에서 그는 참 행복한 사람일지 모른다. 평생을 바쳐 만든 종들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천 년의 세월 동안 울리고 또 울려, 숨 가쁘게 앞으로만 달려가는 중생들의 발길을 멈춰 세우고,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토닥일 테니 말이다. 그것이야말로 백 년도 못 사는 인간이 천 년을 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 “우리 정치인들 통합의 언어 배워야”

    “우리 정치인들 통합의 언어 배워야”

    “정치인의 말은 이질적이고 대립적인 언어가 아닌 이종(異種) 간 교배와 통합을 상징하는 말이어야 합니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는 이러한 ‘말의 힘’이 더욱 중요합니다.” ●“오바마 리더십은 통합화법의 힘”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는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위기 시대의 오바마와 말의 힘(言力)’을 주제로 선진화포럼 초청강연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은 이질적인 요소들을 융합하는 말의 힘”이라며 국내 정치권에 통합의 언어를 주문했다. 그는 “오바마가 선거전에서 애용했던 ‘예스 위 캔(Yes,We Can), 체인지(Ch ange)’와 같은 짧고 선동적이며 현란한 수사는 취임 연설에 없었다.”며 “선거전에서는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했지만, 취임사에서는 관용·희생 등 전통적인 가치들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때문에 ‘취임사가 덤덤하다. 새롭지 않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지만 이것이 오바마가 가진 말의 위력”이라며 “만약 선동적인 취임사를 했다면 미국의 통합은 대단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정한 언어의 힘은 창조력” 이 교수는 “권력이란 첫째가 군사력이고 둘째가 경제력인데 이런 힘이 작동하지 않을 때 국가를 이끌 수 있는 소프트파워는 말의 힘”이라며 “앞으로는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아닌, 말을 통한 개념으로 싸워야 하는 시대”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말’로써 사는 정치가들이 오히려 군사력과 경제력만으로 통치할 수 있다는 낡은 사고를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진정한 언어의 힘은 ‘세 치 혀’가 아닌 창조력이라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인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 부정적 의미가 있는 ‘바이러스’가 긍정의 언어로 바뀐 사례를 들며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를 긍정적 의미로 바꿀 수 있는 창조성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은 위폐 파동에 곤혹

    한은 위폐 파동에 곤혹

    난데없는 ‘위폐 파동’으로 한국은행이 곤혹스러워졌다. 경찰이 최근 납치범을 잡기 위해 위폐를 만들었다고 밝힌 것과 관련, 한은은 17일 “위폐가 아니라 모조품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바로잡았다. 아울러 수사 용도로 모조품을 만들 때도 한은의 사전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경찰이 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경찰청에 공식으로 협조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이내황 한은 발권국장은 “위폐는 유통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범법 행위임에도 경찰 스스로 위폐라는 표현을 써 당황스럽다.”면서 “모조품이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법상 화폐 모조품은 교육, 연구, 보도, 재판 목적으로만 제작·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그 외 목적일 때는 반드시 한은의 사전승인을 거쳐야 한다. ‘수사 목적’도 예외는 아니다. 크기와 재질도 진짜 돈과 구별되게 만들어야 한다. 이 국장은 “경찰이 이번에 만든 7000만원어치 모조품에 한은이 묶음용 띠지를 제공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모조품 제작 및 사용과 관련해 협조 요청이나 공문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수사 목적이라 하더라도 모조품이 시중에 유통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한은의 사전승인은 물론 폐기 과정 보고 등 사후관리를 받아야 한다.”면서 “서울경찰청 측에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관련 규정을 잘 몰라 저지른 실수로 보이는 만큼 문제삼지는 않겠지만 재발 방지와 계도 차원에서 곧 관련 공문을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모조품을 제작,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 경고 및 시정조치를 할 수 있고, 그래도 시정되지 않으면 저작권법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묻게 돼있다. 이같은 ‘화폐도안 이용기준’은 한은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 있다. 한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영화 제작자들도 잘 알고 지키는 화폐 모조품 규정을 경찰이 왜 몰랐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모조품의 시중유통 가능성과 관련해 한은은 “언론에 너무 노출돼 유통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만일의 상황에 걱정을 나타냈다. 모조품이 회수될 때까지 한은도 뜻하지 않게 ‘잠 못 이루는 밤’을 맞게 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내 사랑 내곁에’ 김명민, 루게릭 환자로 변신

    ‘내 사랑 내곁에’ 김명민, 루게릭 환자로 변신

    지난해 MBC 인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로 ‘강마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배우 김명민이 새 영화 ‘내 사랑 내곁에’로 연기변신에 나섰다. 주인공 ‘종우’ 역을 맡은 김명민은 난치병 환자지만 밝은 캐릭터로 적극적으로 사랑 찾기에 나선다. 병으로 점차 쇠약해져가는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김명민은 10Kg 체중 감량 투혼에 들어갔다. 지난 2월 10일 크랭크인 한 ‘내 사랑 내 곁에’의 첫 촬영은 경상남도 진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이뤄졌다. 영화의 첫 장면이기도 한 이날 촬영은 종우(김명민)와 지수(하지원) 두 주인공의 운명적 만남 장면.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자란 종우와 지수는 20여 년 만에 장례식장에서 어머니를 여읜 ‘상주’와 ‘장례지도사’ 신분으로 우연히 재회한다. 종우는 자신을 잘 따르던 지수를 한눈에 알아보지만 지수는 병약한 모습의 종우를 알아보지 못한다. 벌써부터 한층 야윈 얼굴의 김명민은 루게릭 환자로 완벽하게 거듭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검은 상복을 입고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 ‘종우’ 캐릭터에 몰입한 그의 모습에선 전국을 뒤흔든 신드롬의 주인공 ‘강마에’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자신도 불치병을 앓고 있는 남자의 복잡한 심경을 눈빛과 표정만으로 실감나게 그려낸 김명민은 그가 탄생시킬 또 하나의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김명민은 촬영 전 수개월 동안 루게릭 병에 대한 자료조사는 물론이고 실제 루게릭 환자들과 주치의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철저한 캐릭터 분석에 들어가는 등 감독 및 스태프들조차 혀를 내두를만한 열의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지도사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여자 ‘지수’로 분한 하지원 역시 이날 염을 포함한 장례절차를 능숙한 솜씨로 진행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씩씩한 성격의 배역을 위해 한동안 고수해온 긴 머리카락을 과감히 단발로 잘라 화제가 되기도 한 하지원은, “배우로서 일생의 기억에 남을 작품을 만난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남다른 각오 그대로 한층 성숙한 연기를 기대케 했다. 한편 ‘내 사랑 내 곁에’는 4개월 간의 촬영기간을 거쳐 올 가을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룹 Kiss 티셔츠 입었다”…출근 첫날 해고

    “그룹 Kiss 티셔츠 입었다”…출근 첫날 해고

    록 밴드 키스(Kiss) 멤버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출근 첫 날 직장에서 해고된 벨기에 청년의 사연이 소개돼 음악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벨기에 언론들은 야닉 호벤이란 이름의 20살 청년이 지난 주 모 유아 보육원에 고용돼 일터로 향했지만 하루만에 해고통보를 받고 직장에서 쫓겨 났다며 보육원 측은 그가 입었던 티셔츠를 문제 삼았다고 보도했다. 청년이 입은 티셔츠는 미국 중견 밴드 키스의 멤버 진 시몬스가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자신의 긴 혀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인쇄된 것으로 록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흔한 상품이다. 보육원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아이 부모들이 크게 반발해 어쩔 수 없었다.”며 “어떤 이는 그가 남는다면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까지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해고된 청년의 티셔츠가 지난 달 벨기에 전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일명 ‘조커 모방’ 살인 사건의 주인공 ‘킴 데 헬더(Kim de Gelder)’를 연상시킨다는 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쳤다고 밝혔다. 킴 데 헬더(Kim de Gelder)는 지난 달 23일 벨기에의 다른 유아 보육원을 습격, 15명을 칼로 찔러 10개월도 안 된 유아 둘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건 당시 헬더는 흰색과 검정색 페인트를 얼굴에 칠하고 나타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커 모방’ 살인마로 불렸지만 그 직후 경찰 당국은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발표했다. 영문도 모른 채 직장에서 쫓겨난 청년은 해고 통보 과정도 납득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청년은 옷을 갈아 입고 다시 오라는 말만 믿고 집으로 돌아갔으나 곧 전화를 통해 해고 통보를 받은데다가 이 과정에서 관계자가 자신을 살인마 헬더와 비교하는 모욕적 언사를 늘어 놓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청년은 부당 해고를 사유로 보육원 측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벨기에 언론들이 보도했다. 사진=standaard.be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kodal69@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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