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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토마토의 주성분인 붉은 색소, ‘리코펜(lycopene)’은 항암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인체를 빨리 늙게 하는 활성산소와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시켜 주고, 현대인들이 가장 무서워한다는 치매를 치료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싱싱한 토마토 고르는 법, 효능, 그리고 다양한 요리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롤링스타즈(KBS2 오후 4시30분) 팀원들의 사기는 급격히 떨어지고, 톰은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엄청난 강속구로 자신의 첫 무대를 장식한 럭키. 하지만 그의 앞을 막아선 타자는 바로 칼투스다. 태양계리그의 전설, 최강 타율을 자랑하는 칼투스와 태양계리그 최고의 강속구를 가진 슈퍼루키 럭키의 대결은 어떻게 끝이 날까.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 45분) 수정의 형편없는 수학성적에 혀를 내두른 선호는 수정이 다음 시험에서 80점을 넘기면 게임기를 사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게임기의 가격이 예상보다 비싼 것을 알고 깜짝 놀라는 선호와 달리 수정은 무섭게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한편 하룡의 어머니 미자가 20년 만에 파라과이에서 귀국하며 새로운 갈등이 시작된다. ●일일드라마 세자매(SBS 오후 7시20분) 은실은 급하게 나오다가 구슬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란다. 진숙은 은국을 위해 북어국을 만들어 주고, 장애가 들어와서는 은국을 향해 어제 하루 종일 어디 있었느냐며 궁금해한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재석은 회의를 주재 중인 영호를 향해 제일 매출이 좋은 매장을 왜 대리점으로 바꿨는지 묻자 영호는 당황해한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밤 12시) 뮤지컬에 있어서만큼은 여전히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인 영국. 그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많은 뮤지컬 전문학교가 있다. 그중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 공연의 중심지인 런던의 웨스트엔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뮤지컬 학교인 ‘어당 아카데미’를 찾아가 영국의 뮤지컬 산업을 이끌어 갈 미래의 배우들을 만나본다. ●꿈꾸는 U(OBS 밤 12시30분) 제작진과 함께 즐거운 영상 수다가 가득한 꿈꾸는 U. 새로운 천적관계를 형성한 윤성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 그리고 그들을 내려다보는 관상학자 하현우의 삼각관계가 시작된다. 새로운 패널들과 함께 단편영화 ‘밤은 그들만의 시간’과 애니메이션 ‘엘리베이터’를 놓고 벌이는 무규칙 영상 토크쇼가 방송된다.
  • [데스크 시각] 정치인과 상인의 눈높이/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정치인과 상인의 눈높이/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청와대와 정부가 ‘대기업 책임론’에 대해 많은 말을 쏟아냈다. 대기업들이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도 하청 중소기업들과 상생(相生)하지 않고 있다는 일침이었다. 이에 대기업들은 투자와 고용 확대 등 정부가 하라는 대로 할 만큼 했는데 채근만 하니 억울하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정부가 낡은 규제를 풀어주지는 못할망정,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옥죄려고만 한다는 항변도 나왔다. 다행히 둘 다 서로에게 오해가 있었다며 악수를 나눈 뒤 어제 오늘 말을 아끼고 있으니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이를 지켜보던 국민 상당수는 혀를 끌끌 찼을 것이다. ‘대기업이 돈을 많이 벌어서 가슴이 아프다.’는 식의 망발이나 ‘정부가 중심을 못 잡고 떠밀리더니 엉뚱한 화풀이를 한다.’는 식의 독설까지 들렸으니 말이다. 정확한 토씨를 굳이 따질 필요도 없이 그런 말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나랏일에서 ‘잘 해보자.’는 정치와 ‘잘 살아보자.’는 경제에 어디 우선 순위가 있겠는가. 중소기업을 살리고 납품을 둘러싼 대기업의 나쁜 관행을 없애자는 본래 취지는 뒤로 숨었다. 그러니 이번 일은 유치한 말싸움이고 힘겨루기일 뿐이었다. 덧붙여서 이런 유치한 일도 더 끌고가면 결국 나라를 망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기원전 3세기 로마와 카르타고의 2차 포에니 전쟁 당시에도 우리의 이런 상황과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그때 로마는 한낱 도시국가에서 벗어나 제국으로 뻗어가려는 야심을 드러냈고, 카르타고는 이미 손에 쥐고 있는 지중해 무역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여기서 카르타고의 실력자 한니발 장군은 로마에 대해 원로원과 다른 의견을 보이며 사사건건 대립했다. 로마의 무서운 성장세를 꿰뚫은 한니발은 “지금 싹을 잘라야 카르타고의 번영이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중에는 “원로원이 이기적인 장삿속으로 뜻있는 대업을 망친다.”며 푸념했다. 반면 상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원로원은 “농업국가인 로마가 욕심을 내는 것은 영토이지 해상로가 아니다.”고 믿었다. 그러면서 한니발이 정치적 야심 때문에 해상무역을 본령으로 삼고 있는 카르타고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흥분했다. 한니발은 기어코 군사를 이끌고 알프스 산을 넘어 로마군에 연거푸 대승을 거두며 로마시 코앞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그의 운명이었다. 로마군의 반격에 밀려 결국 한니발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는 몰살당하고 파괴됐다. 카르타고시에는 소금이 뿌려졌다. 앞으로 아무 것도 자라지 말라고. 역사는 한니발을 영웅으로 묘사하며 그를 돕지 않은 원로원을 무책임한 집단으로 전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당시의 현실을 직시한 해석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역사를 가정한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지만, 한니발이 원로원의 말에 따랐다면 카르타고가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꼴은 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로마는 페니키아, 그리스, 카르타고 등 역대 지중해 패권국가들과 달리 영토정복 전쟁에 몰두했다. 제국으로서 지중해도 장악했지만, 로마의 허락 아래 해상을 오가며 이득을 챙긴 것은 아랍이었다. 아랍인들은 나중에 로마제국이 붕괴되자 해상권을 완전 독점했고, 이는 이슬람제국이 세워지고 이슬람교가 세상에 퍼지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된다. 이런 엄청난 일을 아랍이 아닌 카르타고가 먼저 할 수 있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 밖에는 GE, 월마트, MS, 포드자동차 등 유수한 외국의 대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오랫동안 숨죽이고 있던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앞세워 반전에 성공했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이대로 죽지 않고 되살아날 것이다. 로마가 무서운 기세로 확장하고 있던 그 시대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kkwoon@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재건성형

    [Weekly Health Issue] 재건성형

    “우리는 선천적으로나 사고로 인해 잃은 신체 부위를 비록 멋지게까지는 만들지 못해도 이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살아갈 용기를 줄 만큼은 복원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내과의사 겸 해부학자인 가스파레 타글리아코치는 벌써 400여년 전에 이렇게 설파했다. 이렇듯 재건성형은 실체적인 꿈이고 구체적인 희망이다. 적어도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가 평균치에서 벗어난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더 절박한 소망이 있을 수 없다. 재건성형을 통해 얻는 자신감이 한 개인의 삶을 온전히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재건성형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오갑성 교수로부터 듣는다. ●재건성형이란 어떤 치료 분야인가. 재건성형이란, 선천적 기형이나 후천적으로 발생한 신체의 변형을 기능적으로나 외형적으로 정상에 가깝게 복원하는 수술적 치료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외과는 병든 부위를 절제해 내지만 성형외과는 선천성이든 후천성이든 결함있는 신체 부위를 기능적·미용적으로 복원하는데, 이를 재건성형이라고 한다. ●재건성형에서 주로 다루는 신체의 문제는 무엇인가. 잘려나간 신체 부위를 접합하는 수술이 대표적이다. 또 유방절제술 후 재건수술, 두경부암 절제술 후 재건수술, 선천성 구순구개열(언청이) 및 안면골 재건술, 귀 재건술 등 신체 부위의 모든 비정상적 형태를 바로잡는 치료, 즉 선천적기형·외상후 변형·수술후 변형 등을 주로 다룬다. ●재건성형과 미용성형을 구별해 달라. 재건성형도 궁극적으로는 미용을 고려하지만, 미용적 관점에 앞서 비정상적인 외모를 정상으로 만드는 의료 분야다. 이런 점에서 정상이지만 좀 더 나아 보이려고 하는 미용성형과 구별된다. 그러나 재건성형이 신체 변형 및 기능장애를 회복시키는 수술이지만 이 과정에서 미용적 측면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미용성형과 겹치는 부분이 존재한다. 일례로 흔히 언청이(구순구개열) 수술은 재건수술이지만 이들의 얼굴을 정상인처럼 교정하기 위해서는 입술성형, 코높임, 턱교정 등 미용성형 기법을 적용하게 된다. 안면마비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재건수술 전문의는 당연히 미용적인 안목을 갖춰야 하며, 미용성형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 깊다고 할 수 있다. ●재건성형이 필요한 기형의 유형은? 성형외과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 등 신체 외부구조를 재건 또는 개조하기 때문에 다른 외과 계통의 전문분야처럼 진료 분야를 해부학적으로나 계통학적으로 특정 부위에 국한시키기 어렵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거의 모든 신체 부위가 진료의 대상이다. 그만큼 진료 영역이 넓다. 이런 점을 전제로 기형 유형을 보면 구순구개열, 머리갈림증, 머리협착증, 혀유착증, 수막뇌탈출증, 안면비대칭, 다운증후군 등의 선천 기형을 들 수 있다. 또 피부 및 연조직 종양인 선천성 거대색소털모반과 신경섬유종 등 혈관종이 있으며, 눈꺼풀처짐증(안검하수), 기운목, 큰입증과 작은귀증, 돌출귀, 묻힌귀, 수축귀, 조개귀, 귓바퀴 형성저하증 등 귀의 기형, 양악돌출증, 주걱턱, 부정교합 등 턱 기형, 오목가슴, 새가슴, 유방기형, 원발성림프부종, 손·발가락붙음증, 손·발가락과다증 등도 있다. 또 후천 기형으로는 화상, 욕창, 안면골절 및 마비와 사고로 인한 신체 결손, 유방재건 등 암절제술 등으로 생긴 신체 결손, 팔다리의 피부 및 연부조직 복원과 안면 결손 복원도 있다. ●특히 국내에 많은 기형은 무엇인가. 국내에서는 전국적으로 진행된 대규모 연구나 통계가 아직 없으나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한 ‘밝은 얼굴 찾아주기’ 캠페인의 수술환자를 근거로 보면, 화상(20.4%), 구순구개열(19.3%), 혈관종(14.3%), 귀기형(9.6%), 턱기형(5.4%), 안면비대칭(5%), 두개·안면골기형(3.9%), 기타(거대모반·안면마비·신경섬유종, 22.1%) 등이 많았다. ●기형이라도 환자마다 치료 의지가 제각각일 텐데. 다른 사람들은 코가 예쁘다는데 자신은 코를 고쳐야겠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드러나는 기형임에도 본인이 치료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안검하수나 구순구개열 등 기능에 지장을 주거나, 흑생종 가능성이 있는 선천성 거대색소털모반증과 같이 향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런 자의적 판단과 달리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기형에 대해 조언해 달라. 구순구개열은 성장기에 따른 단계적 수술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아기에는 치과 교정치료를, 생후 1년 이내에는 입술 및 입천장 성형을, 취학기에는 이틀성형과 교정치료, 청소년기 이후에는 코·턱뼈성형과 흉터 성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관종이나 맥관기형은 경화제주사요법·색전술·절제술·레이저치료 중에서 병변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선천성 거대색소털모반은 모반을 모두 제거한 뒤 피부이식이나 피판술로 제거한 피부 부위를 덮어준다. 크기에 따라 이런 치료를 몇 차례 반복할 수도 있다. 작은귀증(소이증)도 2차례 이상의 수술이 필요하다. 보통 초등학교 5학년을 전후해 가슴뼈 연골을 떼어 귀 형태를 만든 뒤 1년 이상 지나서 귀틀을 들어올리는 수술을 하면 된다. 화상은 후유증 정도에 따라 피부이식부터 반흔구축성형, 유리피판술 등을 적용한다. 유방재건은 유방암 수술 직후나 치료가 끝난 후 등이나 복부의 살을 떼어내 만들거나 보형물을 이용해 수술 이전과 유사하게 복원하는 치료법이다. ●유형별 수술 예후는 어떤가. 손가락붙음증·두개골기형·구순구개열처럼 기능과 관련된 경우라면 재건수술로 기능 회복까지 도모할 수 있어 예후가 좋다고 할 수 있겠으나, 대부분의 재건수술은 결국 성형수술이므로 예후를 논하기가 쉽지 않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로에 지폐 뿌린 ‘무개념 재벌女’ 눈살

    “감히 내가 누군지 알고 날 붙잡아!”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막무가내 재벌 주인공처럼 중국의 한 여성이 교통경찰에 항의해 도로에 돈을 뿌리는 등 개념 없는 행동을 벌여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절강성 항주시의 한 도로는 지난 28일 아침 9시(현지시간) 소란스러워졌다. 번호판을 달지 않은 채 고급 외제자동차를 몰던 한 여성이 교통경찰에 적발되자 도리어 소란을 피운 것. 목격자들에 따르면 면허증을 보여 달라고 경찰이 요구하자 “면허증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달지만 않았지 번호판이 있는데 왜 그러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승용차를 길가에 대지 않아 다른 자동차들이 큰 불편을 겪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 여성은 한참을 자동차 뒷자리를 뒤적이다가 임시 번호판이 나오자 오히려 더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번호판을 소지하더라도 달지 않으면 교통법 위반”이라며 설명했으나 이 여성은 점점 더 흥분하더니 급기야 트렁크에 있던 돈 가방에서 지폐를 꺼내 도로에 던져 항의했다. 이 여성은 “내가 누군지 아느냐. 얼마나 돈이 많은지 아느냐.”면서 안하무인 격인 행동을 했고 지폐를 주우려는 시민과 돈을 다시 넣는 경찰관 사이에 실랑이가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결국 경찰은 소란을 피운 여성을 체포했고 견인차로 자동차를 이동해야 했다.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문제의 여성은 23세 장라는 운전자로, 지난해 10월 운전면허증을 땄고 지난 5월 이 외제차를 구입한 소유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황당하고 개념 없는 행동에 혀를 찼다. 한 네티즌은 “법과 공동체 의식 없이 돈이면 다 된다고 젊은층의 이기주의를 보여주는 극단적 사례”라고 꼬집기도 했다. 실랑이를 벌인 교통경찰관 후 젠후아는 “명백한 위법행위를 단속한 것인데 운전자가 수천위안에 달하는 지폐를 던져서 많은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달고 가지 않을 경우 200위안(3만5000원) 벌금형에 처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갈라진 혀로 웬만한 건 척척…中 만능 ‘뱀 소년’

    평범한 이들은 혀를 음식의 맛을 보거나 다른 사람을 놀릴 때 내미는 데만 쓰지만 중국 헤이룽장성 다칭시에 사는 13세 소년은 혀로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모양을 한 혀를 가진 샤오 신은 “두 손이 없이도 혀로 종이, 면봉, 성냥 등 가벼운 물건들을 얼마든지 들어 올릴 수 있다.”고 자랑했다. 중국 다칭일보에 소개된 샤오신은 ‘뱀 소년’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일반 사람들과 달리 혀가 두 개로 갈라져 있는 모습이 뱀과 비슷하다며 동네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는 것. 지난 22일(현지시간) 동네 사람들 앞에 선 샤오신은 면봉과 성냥 등을 드는 장기를 선보였다. 혀의 갈라진 부분에 물건을 끼더니 힘을 줘 들어 올린 뒤 1분 넘게 물건을 들어보였다. 소년은 “어릴 때는 남과 다른 생김새 때문에 고민을 한 적도 많이 있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장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샤오신의 부모 역시 “아들이 남다른 혀를 이용해 다양한 장기를 연습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자신의 생김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2년째 도망 ‘킬러 악어’에 동물당국 “사형!”

    2년째 도망 ‘킬러 악어’에 동물당국 “사형!”

    2년 이상 요리조리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악어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물론 사냥꾼의 눈에 띄지 않는다면 사형은 집행될 수 없다. ”죽여도 좋다. 무조건 잡아라” 동물보호당국이 최근 이런 명령을 내린 곳은 약 200만 마리 악어가 서식하고 있다는 미국 플로리다 주(州). 사형을 선고받은 악어는 지난 2년간 애완동물 수십 마리를 잡아먹어 악명이 높은 공포의 ‘마스코트 킬러’다.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 보호협회도 악어 생포를 포기하고 최근 사냥꾼에게 “악어를 보면 바로 총살해도 좋다.”며 사형에 동의했다. 사형이 결정된 건 문제의 악어가 신출귀몰한 도피행각을 벌이며 사냥꾼들을 농락하고 있기 때문. 악어사냥꾼 찰스 카펜터는 “2년째 악어를 추적하고 있는데 도무지 잡을 길이 없다.”며 “도망에 매우 능통한 악어”라고 혀를 내둘렀다. 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악어들이 대개 하수로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며 “특정 목표를 잡아놓고 악어를 좇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고양이가 개를 낳아… ‘새로운 종의 기원’ 발칵

    고양이가 개를 낳아… ‘새로운 종의 기원’ 발칵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대의 사건이 그루지아에서 벌어졌다.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가 아닌 강아지를 낳는 일반적인 과학 상식을 뒤엎는 일이 발생한 것. 현지 언론매체들은 그루지아 북부 한 마을의 가정집에서 기르는 고양이가 이틀의 산통 끝에 지난 23일(현지시간) 강아지 한 마리를 낳았다고 전했다. 만약 주인의 말이 사실이라면 세계 최초로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가 아닌 강아지를 낳은 첫 사례로 보고된다. 어미 고양이는 짧은 갈색 털을 가진 반면 새끼는 긴 흰색 털에 검은색 반점이 섞여 외모는 다소 차이가 있다. 어미 고양이는 새끼 강아지에게 젖을 물리고 혀로 정성스럽게 핥는 등 평범한 어미 고양이의 모성애를 엿보였으며 주인은 “꼬리와 귀가 어미를 쏙 빼닮았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은 “고양이가 동네를 돌아다니던 강아지와 짝짓기를 한 것 같다.”고 추측했으나 전문가들은 종이 서로 다른 고양이와 개가 교배해도 다른 동물이 나오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부 유전학 전문가들 방사능 노출로 인한 유전자 변형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고양이가 완벽한 외모의 강아지를 낳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러시아 투데이는 4년 전 브라질에서 고양이가 강아지 두 마리를 낳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과학자들의 조사 결과 새끼들과 어미의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팔꿈치에 닿아요” 9cm 혀 가진 ‘인간뱀’

    “팔꿈치에 닿아요” 9cm 혀 가진 ‘인간뱀’

    “혀로 팔꿈치도 핥을 수 있어요.” 보통사람은 아무리 혀를 길게 빼도 코끝에 닿기도 어렵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인간 뱀’ 닉 아파나시에브(20)는 혀가 콧구멍에 들어가는 건 예사, 아래 속눈썹 까지 닿는다. 올해 초 자신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 올려 유명해진 아파나시에브. 그는 미국에서 가장 긴 혀를 가진 사람으로 통한다. 혀를 쭉 빼면 입 밖으로 나온 혀 길이가 무려 8.9cm다. 최근 미국 폭스 5방송에 출연해 그는 혀로 할 수 있는 장기를 선보였다. 콧구멍에 넣어 청소를 하는 건 식은 죽 먹기. 혀를 길게 빼 꼴 수도 있으며 혀끝을 눈에 닿게 할 수도 있다. 가장 놀라운 건 긴 혀를 이용해 팔꿈치를 핥는 모습. 보통 사람들은 괜히 따라했다가 정신이 약간 이상한 것 아니냐는 주위의 오해 어린 시선을 받겠지만 그는 긴 혀로 여유롭게 팔꿈치를 스윽 문지른다. 방송에서 그는 “어렸을 때부터 내 혀가 다른 아이들보다 길다고는 생각했지만 미국에서 가장 길 줄은 몰랐다. 남다른 혀 때문에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가장 긴 혀’ 세계 기록 보유자에 불과 0.9cm 뒤지는 그의 꿈은 배우다. 이미 영화 여러 편에 엑스트라 급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는 아파나시에브는 “긴 혀를 장점 삼아 더 폭넓은 연기 영역에 도전할 것”이라고 소망을 내비쳤다. 사진=해당 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슬로시티 경남 하동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슬로시티 경남 하동

    세계 슬로시티 중 첫 녹차재배지, 느리게 걷는 길 위에서 소설 ‘토지’의 이야기가 실타래처럼 풀어지는 곳, 곶감·장아찌 같은 슬로푸드가 널린 고장. 인구 5만 1000명의 경남 하동군이다. 농업이 기반인데다 앞으로는 남해, 뒤로는 지리산이, 여기에 섬진강이 하동포구까지 80리를 감아 돈다. 느림을 실천하는 슬로시티가 되기에 천혜의 자연조건이다. 이용우 하동군청 경제도시과 계장은 “워낙 공장지대가 없어 발전이 더뎠는데 그게 오히려 개발 대신 보전을 지역 생존전략으로 짜는 보탬이 됐다.”고 말한다. 슬로시티인 만큼 패스트푸드점이나 대형마트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하동에 가면 ‘이것’이 있다.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토지길 31㎞. 악양면 평사리에 위치한 이 길 위에는 ‘이야기’가 있다. 토지길은 2개 코스로 나뉜다. 악양면을 둘러보는 제1코스는 평사리공원에서 시작해 악양들판∼동정호∼최참판댁∼조씨고택∼취간림∼다시 평사리공원으로 돌아오는 약 18㎞ 구간이다. 제2코스는 평사리∼악양정∼화개장터∼하동차문화센터∼쌍계사∼불일폭포로 약 13㎞ 거리다. 제1코스의 최참판댁은 방문객의 문학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대표 장소다. 드라마 ‘토지’를 만들 때 세워진 세트를 시작으로 한 칸씩 넓어졌다. 2004년 인근의 평사리 문학관, 2008년 한옥체험관이 완성돼 소설 속 경험을 확장할 수 있다. 최참판댁 솟을대문을 넘으면 금방이라도 최치수가 “밖에 누가 오셨는가?”하고 걸어나올 것 같다. 여주인공 서희와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임이네, 용이, 김훈장, 월선 같은 등장인물들도 스쳐 지나간다. 이런 상상을 하동군은 실제로 재현하고 있다. 흰 모시 두루마기를 입은 최참판이 문화해설사와 함께 관광객을 맞는다. 명예 최참판 김동언씨다. 하동군은 3명의 명예 최참판을 선정해 이들이 번갈아 상주하면서 관광객을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최참판이 실제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한 방문자들은 즐거운 탄성을 지른다. 그의 청으로 가장 안쪽 사랑채 대청마루에 서면 소설 속 배경 평사리 너른 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섬진강을 굽이굽이 끼고 4월엔 바람결 따라 청보리밭이, 10월엔 황금들녘이 한눈에 펼쳐진다. 김씨는 여기서 관광객들에게 전경(全景)을 벗 삼아 차 한잔을 권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최참판의 실제 후손이냐.”는 것이라며 호방하게 웃는다. 한옥체험관에선 실제로 숙박도 할 수 있다. 토지길 스토리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대인기다. 최참판이 직접 영어 안내도 해 준다. “문학 속 상상의 인물이지만 예전 어느 고을에나 있을 법한 넉넉한 만석꾼 이미지를 최참판댁에서 그려내고 있다.”는 게 하동군의 설명이다. 걷기 체험을 하는 ‘느린 관광’. 토지길 1코스는 약 5시간, 2코스는 약 4시간이 소요된다. 평사리 너른 논 한가운데엔 토지 속 서희와 길상의 사랑을 상징하는 부부송(松) 두 그루가 우뚝 솟아있다. 소나무를 감상하며 여유롭게 걷는 코스는 악양들판에서 시작한다. 최참판댁에서 나온 길은 일명 ‘조부잣집’ 조씨 고택으로 이어진다. 토지 속 최참판댁 실제 모델이 됐던 이곳엔 조씨 후손이 아직도 살고 있다. 마을 돌담길은 천천히 음미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취간림’은 500년 된 향나무가 있는 마을 숲으로 2000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토지길 제2코스에 위치한 화개장터와 하동차문화센터에선 아낙네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녹차 향을 만끽할 수 있다. 야생녹차의 본거지가 하동이다. 녹차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개 큰 구릉을 뒤덮은 차숲이다. 그러나 하동에선 대규모 차밭을 찾기 힘들다. 농가 1956가구 대부분이 소규모 야생차밭을 키우고 수작업으로 녹차를 생산한다. 일일이 사람 손으로 찻잎을 따고 덖는다. 기계로 수확하지 않아 가지치기를 할 필요가 없어 잎이 두껍고 그만큼 차향이 진하다. 예부터 왕의 녹차로 진상할 만큼 가치를 인정받은 역사를 자랑한다. 연간소득만 1000억원. 하동군 문화관광과 서영록씨는 “녹차 중에서도 하동녹차가 슬로푸드의 제왕이라고 할 만한 이유는 바로 수작업을 하기 때문”이라면서 “대량 생산하는 티백용 녹차와 달리 품을 들여 생산하는 하동녹차는 거의가 고급품이다.”라고 말했다. 하동군 화개면에 있는 하동차체험관의 김명애 관장은 “녹차는 차 중에서도 가장 천천히 음미해야 하는 차”라고 조언한다. “입 안에서 혀로 굴릴 때 차향과 코로 내뿜을 때 차향, 그리고 한번 마신 뒤 내뱉는 향이 모두 다르다.”면서 “언제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1000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동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해병대령이 운전병 성추행

    현역 해병대 대령이 운전병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됐다. 군 당국은 23일 해병 2사단 운전병으로 근무하는 이모(22) 상병이 “사단 참모장인 오모 대령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지난 1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상병은 A4용지 10여장에 이르는 진정서에서 “오 대령이 지난 10일 새벽 부대 인근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이 상병이 운전하는) 관용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수차례 차를 세우게 한 뒤 강제로 입을 벌려 혀를 집어넣는 등 모욕적인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군 중령도 여중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군에 따르면 송모 중령은 지난 1일 모부대 영내 관사놀이터에서 여중생 2명을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정은체제 구축 자금난 직면할 듯

    미국 정부가 2주일 내 북한의 돈줄을 끊어버리는 ‘대북 패키지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북한이 겪을 자금 압박과 경제적 피해 규모 등이 주목된다. 미 정부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북한 관련 은행 계좌 200여개 중 불법 가능성이 높은 계좌 100여개에 대한 정밀 추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北계좌 100개 추적 마쳐 이번 조치는 2005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제재처럼 북한과 거래하는 은행 한 곳만을 대상으로 했던 것과는 달리, 금융기관은 물론 지도부의 통치자금의 모집책인 북한의 무역 기업과 거래하는 다른 기업들에 대한 제재 조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대북 압박 효과는 더욱 강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당시 미 재무부가 BDA은행을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 2500만달러를 동결시켜 북한은 ‘피가 마른다.’며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核·미사일개발비도 막혀 김일성종합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소장은 23일 “미국 정부가 해외에서 모집된 불법 자금을 북한으로 송금하는 일명 허브계좌를 다수 확보, 금융 제재를 가할 경우 북한이 힘을 쏟고 있는 해외 진출 분야는 물론 북한의 산업 및 최고위층 통치자금 등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북한은 마약, 위조지폐 등을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제재를 가할 경우 북한 경제와 북한의 통치 체계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2주 내로 미국 정부의 다차원적인 대북 금융제재가 가해질 경우 북한 입장에선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추가 대북 금융 제재 조치가 북한 경제는 물론 후계구축 과정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지난해 5월부터 북한이 김 위원장의 비자금과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8·39호실을 조직개편하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조선대풍투자그룹과 조선펀드 등을 구축하는 등 김 위원장에게 집중된 자금을 김정은에게 이양하는 시도가 있었다.”면서 “대북 금융 제재가 가해질 경우 김정은 체제를 준비하며 경제 자금 구조를 조정하려던 움직임이 중단되거나 연기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북한 후계 구도 구축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7·28 민심 르포] 충북 충주

    “여당 후보가 돼야 우리 충주도 개발이 될 거 아녀유. 언제까지 상수원이라고 묶여 있어야 된대유.” “그래도 이시종이가 충주시장, 국회의원 하면서 얼마나 잘혔슈. 도지사도 된 마당에 민주당 밀어줘야지유.”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 22일 오후 충북 충주시 교현2동 건국대병원 사거리. 택시에 올라 선거민심을 묻자 기사 이태원(59)씨는 “충주가 시로 승격된 게 50년이 넘었는데, 서울과 경기의 상수원이라는 이유로 공장 하나 못 짓는다.”면서 “1960년대에 원주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그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던 곳이 지금은 충주보다 3배는 커졌다.”고 말을 꺼냈다. 상수원인 남한강이 흐르고 있어 지역 개발이 전혀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이번에는 우리 지역에 큰 공장이라도 지어줄 수 있는 파워 있는 여당 후보가 돼야 충주가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내 대형마트에서 만난 노은면 주민 김모(70·여)씨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과수원 농사를 짓는다는 김씨는 “나는 중립”이라면서도 “농사짓는 마을에서는 한나라당은 아주 아니다. 한나라당이 농민들한테는 혜택을 하나도 안 준다.”고 전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을 보면 농업 발전 뭐하러 시키냐는 식”이라면서 “안 그래도 냉해를 입어서 힘든데 한나라당 후보가 되면 농약값 보전 같은 건 바라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청와대 정책실장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의 출마로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관심지로 떠오른 충주에서는 윤 후보가 ‘실세 경제일꾼론’을 내세워 앞서가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정기영 후보가 ‘반성하지 않는 정권 재심판론’으로 맹추격하고 있고, 윤 후보 공천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맹정섭 후보가 가세했다. 또 정 후보와 맹 후보 사이에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인 데다 충청 특유의 ‘안갯속 민심’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한다. 목행장터에서 나물과 채소를 파는 상인들에게 투표할 것이냐고 묻자 “한 표가 아까운데 당연히 해야지유.”라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이 좋은지, 민주당이 좋은지 묻자 “당이 뭔 소용이래유, 착실하니 일 잘할 사람 보고 찍어야지유.”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행복(72·여)씨는 “한나라당이 잡아야 충주 경제가 살아난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충주시장이랑 도지사를 밀어준 김에 민주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맹 후보에 대해 묻자 “그 사람 참 열심히 해. 단식도 아흐레나 했다는데 기력도 좋지.”라고 했다. 건대병원 안내데스크에서 만난 서휘(20·여)씨는 “여론조사는 윤 후보가 앞서지만, 지방선거 때처럼 실제 결과는 민주당이 앞설 것이란 예측들이 많이 나온다.”고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충주에서 만나본 시민들은 좀처럼 속내를 털어놓지 않았다. “나라가 잘 돼야 혀.”라고 해서 여당 후보를 찍을 것이냐고 물으면 “여당이라고 그게 쉽겄어.”라고 말을 돌렸다. “이시종이가 충주 잘되라고 참 열심히 했지유.”라고 하길래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정기영이가 이시종이는 아니자녀.”라고 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난 30대 약사(여)는 “나도 아직 마음을 못 정했고, 그런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이 동네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고 충주의 재·보선 민심을 정리해 줬다. 충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신경숙 “내 안의 모든걸 다 쏟아붓고 다시 태어난다면 소설 안써”

    신경숙 “내 안의 모든걸 다 쏟아붓고 다시 태어난다면 소설 안써”

    길가의 개 한 마리가 혀를 쭉 빼놓고 엎드려 있다. 바람이 간간이 불건만 텁텁하기만 하다.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에 서울 평창동 널찍한 고갯길에는 멀리 사람 그림자 한 둘만이 어른거릴 뿐이다. 지난 20일 오후 이곳 미술관 옆 한 찻집에서 소설가 신경숙(47)을 만났다. 아래 위로 검은 색 옷을 입고 있었다. 얼굴이 더욱 하얗게 보였다.그는 한껏 부푼 설렘을 애써 감추지 않았다. 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 겸 시인인 남편 남진우(50)와 29일 미국 뉴욕으로 떠날 예정이다. 귀국은 1년 뒤다. “등단하고 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오래 쉬는 거예요. 다시 처음처럼 문학을 생각해보고 싶어요. 미술관에서 우두커니 앉아 그림도 보고 싶고, 공연도 많이 보고, 많이 걸어다닐 거예요. 아, 1년 이용 티켓도 사야죠. 뉴욕에 자유롭게 나를 맡겨놓을 생각입니다.” 1985년 등단한 뒤 꼬박 26년 동안 쉼없이 일만 했다고 한다. 그는 “무엇이 나에게 머물며 흔들어줄지 기대된다.”고 했다. 이미 뉴욕에 흠뻑 빠져들었음이 분명하다. ●내년 3월 ‘엄마를 부탁해’ 美서 출간 게다가 이미 150만부 가까이 팔려 나간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내년 3월쯤 미국 서점에 깔릴 예정이다. 랜덤하우스의 문학계열 출판사인 크노프에서 6만 5000달러(약 7800만원)를 주고 판권을 사갔다. 크노프의 에디터와 메일로 계속 의견을 나눴는데, 그 역시 ‘엄마’라는 존재가 지닌 비의와 보편성에 마찬가지로 공감하는 것 같더라고요. ‘독자들이 작품을 읽고 나면 자신의 엄마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라는 평도 덧붙였더군요.” 무엇보다 그는 자신이 미국에 머무는 동안 책이 나오는 것에 들떠 있었다. “저는 미국에서 완전한 신인이잖아요. 미국 사람들이 어떻게 읽을지, 서점에 놓인 책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해요.” 2002년 하버드대학의 반년간지인 ‘하버드 리뷰’에 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가 번역되는 등 이미 여러 작품이 미국에 소개됐지만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것은 처음이라 느낌이 남다른 듯했다. ●“하루키 소설 속 남자들 매력적” 그는 지난해의 절반 이상 동안 베스트셀러 목록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 5월 내놓은 장편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도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오히려 1위 자리를 ‘고작’ 5주 만에 내놓은 것이 뉴스가 됐을 정도였다. 한국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는 법은 없다.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것의 느낌은 어떤 것일까. “서른 살에 두 번째 소설집(‘풍금이 있던 자리’)을 내면서부터 아, 내 책을 누군가 읽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부터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쭉 따라 읽어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하는 마음이죠.” 지난해 ‘1Q84’(1, 2권)로 국내 출판시장을 양분했던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하루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특히 남자들에 관심이 많아요. 뭔가 세상의 끝을 보고난 사람만이 풍길 수 있는 묘한 허무감과 다정함 같은 게 느껴지거든요.” ‘라이벌 아닌 라이벌’에 대한 평가가 후하다. ‘1Q84’ 3권은 오는 27일 나온다. ●“마음에 확 불 지르는 詩 느낌 좋아” 신경숙이 서울예대 문창과에 다니던 시절, 은사는 그에게 “자네는 사람이 잡스럽지 못하니 소설은 못 쓸 것 같아. 시를 쓰도록 해봐.”라고 말했다고 한다. 시인 신경숙? 신경숙은 실제 시를 썼다. 대학 1학년 때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응모해 최종심까지 올랐다. “꽤 오랫동안 시를 썼죠. 지금은 문장이 산문화돼서 시를 쓰지는 못해요. 예전에는 시상이 떠올라 시를 쓰기도 했는데 최근 5~6년 동안 장편에 집중하다 보니…. 그래도 시가 갖고 있는 그 응축된 힘, 마음에 확 불질러 놓는 느낌은 여전히 좋아해요.” “언젠가 시집이 나올 수도 있겠다.”고 했더니 박경리(1926~2008) 선생 얘기를 꺼냈다. 그는 “박 선생님이 남 몰래 시를 쓰고 계셨을 모습을 생각해 봤어요. 지금도 책상 앞에 꽂아놓고 선생님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를 읽곤 해요. 제 시집은 뭐…”하며 얼버무렸다. 시를 사랑하는 마음은 마찬가지니 언젠가 ‘시인 신경숙의 첫 시집’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슬며시 들었다. 하지만 그는 “제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소진한 뒤 떠나고 싶어요. 소설 속으로 완벽히 소멸할 거예요. 그리고 다시 태어나면 더 이상 소설을 쓰지 않을 것이고요.”라며 소설에 대한 자신의 집념과 열정을 환기시킨다. 천상 소설가다. 찻집을 나오니 여전히 한증막 속이다. 하지만 이미 마음속에서는 뉴욕 브루클린 젊은 무명의 예술가들 틈에 서 있거나 뮤지엄 마일즈를 하염없이 걷고 있는 신경숙에게 더위는 무색하기만 하다. 그가 돌아오는 1년 뒤면 또 여름이다. 어깨 남짓에서 너푼하는 신경숙의 생머리는 더 길어져 있겠다. 그의 다음 장편소설에 뉴욕이 등장할까.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정용화 “콧수염 있는 女 싫다” 황당 고백

    정용화 “콧수염 있는 女 싫다” 황당 고백

    그룹 씨엔블루(CNBLUE) 정용화가 기피하는 여성 스타일을 밝혀 눈길을 끈다. 정용화는 최근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녹화에 참여해 "콧수염이 있는 여자는 싫다"며 다소 독특한 이성 스타일을 전했다. 이어 "유치원 때 좋아했던 여자아이와 4학년 때 다시 만나게 됐는데 콧수염이 길게 자라있어서 정말 놀랐다"며 "그 이후 콧수염이 있는 여자는 싫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정용화는 무대에서 입술을 혀로 핥는 제스처를 취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데뷔 초 ‘외톨이야’를 부를 때 입술이 말라서 혀로 입술을 한 번 핥은 적이 있는데 그게 카메라에 잡혀서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며 "팬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일부러 입술을 한 번씩 혀로 핥을 때가 있다"고 말해 출연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해피투게더 시즌3’에는 정용화 외에도 손담비, 애프터스쿨 가희 리지, 슈프림팀 사이먼디 등이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방송은 22일 오후 11시 5분.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씨앤블루’ 정용화 “콧수염 난 여자, 싫어요”

    ‘씨앤블루’ 정용화 “콧수염 난 여자, 싫어요”

    ‘씨앤블루’ 정용화가 싫어하는 여성스타일로 ‘콧수염 있는 여자’를 꼽았다. 정용화는 KBS 2TV ‘해피투게더3’ 녹화장에서 ‘콧수염 있는 여자가 싫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출연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용화는 “유치원 때 정말 좋아했던 여자아이가 있었다”고 운을 뗀 뒤 “이후 초등학교 4학년이 됐을 무렵 그 아이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됐는데, 눈에 보일 정도로 코 밑에 콧수염이 길게 자라있어 어린 마음에 깜짝 놀랐다”고 고백했다. 함께 출연한 손담비와 ‘애프터스쿨’ 리지도 싫어하는 이성상을 밝혔다. 손담비는 잘난 척 하는 남자가 싫다고 털어놨고, ‘애프터스쿨’ 리지는 손톱 물어뜯는 남자가 싫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정용화는 평소 무대 위에서 팬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혀로 입술을 핥는 제스처를 자주 취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씨엔블루 정용화 “혀로 입술 핥는 행동 일부러”

    씨엔블루 정용화 “혀로 입술 핥는 행동 일부러”

    남자 아이돌밴드 씨엔블루의 정용화가 무대에서 독특한 제스처를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용화는 오는 22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 사전녹화에 참석해 “팬들의 마음을 녹이는 나만의 비법이 있다.”고 털어놨다. 정용화는 평소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를 때 다양한 제스처를 많이 하기로 유명하다. 이에 MC신봉선은 “그 중에서도 입술을 혀로 핥는 제스처는 왜 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정용화는 “팬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데뷔 초 ‘외톨이야’를 부를 때 입술이 말라서 혀로 입술을 한 번 핥은 적이 있다던 정용화는 당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서 팬들 사이에서 굉장한 호응을 얻었고 이후 가끔씩 혀를 사용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프로야구] 치열한 2위 다툼 ‘불펜의 힘’

    [프로야구] 치열한 2위 다툼 ‘불펜의 힘’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의 치열한 2위 다툼이 한여름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규리그 2위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만, 3위는 4위와의 준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2위에서 밀려난 팀이 체력적으로 열세일 수밖에 없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2위는 두산의 몫이었다. 삼성은 ‘엘롯기 동맹’으로 불리는 LG·롯데·KIA와 치열한 4위 다툼 중이었다. 하지만 6월 말부터 무섭게 상승세를 탔다. 급기야 이달 들어 12연승을 질주한 끝에 두산의 2위 자리를 빼앗았다. 삼성은 현재까지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둬 1.5경기차로 앞서 있다. 두 팀은 모두 불펜이 강하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닮은 듯하면서도 다르다. 삼성의 ‘철벽 계투진’은 상대팀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안지만-권혁-정현욱으로 이뤄진 필승 계투조는 리드 중에 등판하면 상대팀이 의지를 상실하고 만다. 삼성은 최근 5회까지 리드한 33경기 모두 불패신화를 이어 가고 있다. 마무리 오승환과 사이드암 권오준이 빠진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이영욱·오정복·조영훈·조동찬·김상수 등 젊은 타자들의 맹활약이 선배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었다. 두산도 막강 불펜을 자랑한다. 고창성-정재훈-이용찬 라인이 든든하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다소 주춤하다. 시즌 초반 용병 레스 왈론드의 부진과 ‘이적생’ 이현승, 이재우의 부상으로 불펜을 무리하게 운용하다 과부하가 걸린 것. 또 두산은 선발 ‘원투펀치’인 캘빈 히메네스와 김선우가 호투하고 있지만, 4·5선발이 여전히 불안하다. 불펜의 ‘핵’에서 선발로 전환한 임태훈은 최근 2경기에서 홈런 3방을 허용했다. 홍상삼도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고,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이현승도 구위 저하로 불펜 대기 중이다. 무엇보다 두 팀의 차이점은 패전조 불펜 운용에 있다. 승리조는 하반기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게 마련. 패전조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삼성은 최근 정인욱·임진우·백정현 등의 활약이 쏠쏠하다. 정인욱과 임진우는 2승씩 거둔 상태. 하지만 두산은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학 외에는 특별한 카드가 없다. 두 팀의 2위 다툼에서 삼성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이유다. 한편 16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4경기는 모두 비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가짜’ 다 버리면 ‘진짜’만 남을까… 11세 소녀의 힘겨운 세상기행

    ‘가짜’ 다 버리면 ‘진짜’만 남을까… 11세 소녀의 힘겨운 세상기행

    어쩌자고 이리도 지독하게 세상을 깨쳐야 하나. 고작 열한 살 소녀다. 그 나이에 겪기에는 너무 불행스럽고, 언젠가 그 소녀를 스쳐 보냈던 우리에게는 너무 불편한 상황의 연속이다. 누군가가 웃으려면 누군가는 반드시 울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가 고프면 뭐든지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어미 등쳐 먹는 못된 아들놈의 혀는 뽑아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세상은 진짜인 척 하는 가짜로 온통 가득 차 있음을…. 어린 가슴이 힘겹게 배워가는 세상의 진실은 잔혹하기 그지없다. 최진영(29)의 장편소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한겨레출판 펴냄)이다. 소박한 행복조차 누리지 못하는 상실감과 소중한 관계 하나 오롯이 이어가지 못하는 고독함 속에서 힘겨워했던 한 소녀의 우울하고 냉혹한 성장 오디세이다. 최진영은 이 작품으로 제15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1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패와 5000만원 상금을 받았다. 소녀는 온전한 이름조차 갖지 못했다. 가정폭력에 시달려 뛰쳐나와야 했던 집에서는 ‘이년’이었고, 황금다방에서는 ‘언나’(어린아이의 강원, 경상지역 방언)였고, 잠시나마 행복을 느꼈던 태백식당에서는 ‘간나’였다. 서울에서 비슷한 상처를 지닌 또래들과 어울리며 ‘유나’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얻기도 했지만 역시나 그보다는 ‘이 년, XX년’ 등으로 더 많이 불렸다. 소녀는 ‘진짜 엄마’로 상징되는 ‘진짜’를 찾아 헤맨다. 딱 보면 알 수 있기에 자신 있어 한다. 애정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아빠는 가짜 아빠이고, 그에게 무기력하게 맞고 살다가 도망치기를 반복하는 엄마도 가짜 엄마일 뿐이다. 살갑게 아껴주는 황금다방의 장미 언니 또한 진짜 엄마의 후보에 있었으나 짐승 같은 이를 애인으로 삼아 맞고만 사는 것을 보니 가짜다. 이렇게 가짜를 하나하나 수집해서 태워버리고 있다. ‘세상의 가짜를 다 모아서 태워버리면 결국 진짜만 남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언제나 자신의 숨소리에 귀 기울이며 예쁜 옷도 만들어주고, 장터구경도 시켜주는 주름살 많고 허리 굽은 문맹의 태백식당 할머니에게서 ‘진짜 엄마’를 느낀다. 그러나 할머니 역시 못된 아들놈 등쌀에 어쩔 수 없이 소녀를 경찰서에 맡긴다. 각설이패 대장과 달수 삼촌 역시 호탕함과 진솔함으로 ‘진짜 아빠’의 따뜻한 느낌을 잠시 주지만 미성년 고용이라는 혐의를 쓰며 소녀를 서울로 보낼 수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비슷한 상처에 시달리는 유미, 나리, 상호 등을 만나가며 소녀는 깨닫는다. 자신을 알아보고 따뜻하게 눈길, 손길을 건네는 사람들은 자신만큼이나 가난하고 배고프고 추운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자신이 가짜라고 태워버렸던 것들이 가짜라면 세상에 진짜는 하나도 없겠다라는 냉혹한 현실을. ‘당신 옆을’에서 소녀를 바라보는 시선의 역설은 따로 있다. 지독한 불행을-그리고 한 번도 온전히 경험하지 못한 행복의 파편을- 얘기하면서도 꽁꽁 뭉쳐 있어 쉬 건드리기 어려운 문장으로 펼쳐낸다는 것이다. 최진영의 미덕이다. 덕성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2006년 ‘실천문학’ 신인상 단편소설 부문을 통해 등단한 최진영은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을 계속 쓸 수 있다는 허락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대답하기보다는 질문하는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진짜로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가 있었을까. 우리가 어제 저녁 퇴근길에 무심한 눈길로 지나쳤던 그 꾀죄죄한 소녀였을 수도 있다. 아니면 눈살을 찌푸리며 혀를 끌끌 차게 만들었던 며칠 전 폭주족 오토바이 뒷자리의 깻잎머리 소녀였을 수도 있다. 뒤늦게나마 이름을 묻고, 이름을 불러줘야 할 때다. 동정도, 연민도 아닌, 존재에 대한 인정(認定)이 필요한 때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놀란 감독 SF블록버스터 ‘인셉션’ Up & Down

    놀란 감독 SF블록버스터 ‘인셉션’ Up & Down

    2008년 ‘다크 나이트’가 공개됐을 때 전 세계 영화계는 경악했다. 도무지 허점을 찾아보기 힘든 걸작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무결점 영화로 갈채를 받았던 ‘천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2년 만에 새 작품을 공개한다. 타인의 생각을 훔친다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든 공상과학(SF) 액션 스릴러 ‘인셉션’(Inception)이다. 놀란 감독이 연출에, 시나리오에, 제작까지 맡았다. 16살 때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메멘토’를 통해 세상에 존재감을 드러낸 10년 전부터 구체화시켰다는 역작이다. 청춘 스타의 허물을 벗고 연기파로 거듭나고 있는 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더욱 부풀린다. 21일 개봉하는 ‘인셉션’이 올 여름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업(Up) & 다운(Down)’으로 살펴봤다. [UP] 147분이 짧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우리에겐 우주만큼이나 미지의 세계인 사람의 뇌, 기억, 꿈 등을 소재로 했다는 자체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물론, 비슷한 소재를 다룬 SF 영화는 ‘인셉션’이 처음은 아니다. 우선 워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 시리즈(1999~2003)가 떠오른다. ‘13층’, ‘엑시스텐즈’(이상 1999), ‘다크 시티’(1998), ‘쟈니 니모닉’(1995·국내 개봉 제목 코드명 J), ‘토탈 리콜’(1990) 등이 세기 말에 집중되며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기도 했다. 전작들이 대개 기억과 가상 현실을 기반으로 했다면, ‘인셉션’은 꿈과 무의식까지 한발 더 나아간다. 21세기에 걸맞은 화려한 액션과 스펙터클, 순애보도 씨줄날줄로 촘촘하게 엮으며 관객들의 시선이 허투루 새나갈 여지를 없앤다. 주인공들은 평면적인 꿈의 세계가 아니라, 꿈속에서 또 꿈을 꾸고, 꿈속의 꿈속에서 또 다시 꿈을 꾸는 다층적인 세계를 롤러코스터처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다. 현실에서의 5분은 첫 번째 꿈속에선 1주일이고, 꿈속의 꿈에서는 6개월이고, 꿈속의 꿈속의 꿈속에서는 10년이라는 설정 등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헤어나오기 힘든 꿈의 밑바닥을 의미하는 림보, 다른 사람의 꿈속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물건을 뜻하는 토뎀, 강제적으로 꿈에서 깨어나게 하는 방법인 킥 등 세세한 설정이 많아 복잡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놀란 감독의 출세작인 ‘메멘토’에 견주면 양반이다. 앞서 많은 작품들이 꿈과 기억의 문제를 사회 전체 시스템 문제까지 연결짓곤 했는데, ‘인셉션’은 도둑질이라는 상당히 ‘형이하학적’인 수준으로 끌어 내리며 오락 요소를 강화한다. 무의식에 침투해 비밀을 훔치거나 새로운 기억을 심기 위한 작업 과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잘 만들어진’(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를 보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무엇이든 가능한 꿈속을 재현하기 위해, 상상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상상의 끝을 보여주기 위해 무려 2억달러(약 2400억원)라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여기에서 빚어진 스펙터클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파리 길거리의 슬로 모션 폭발 장면, 세상이 폴더 휴대전화처럼 접혀지는 장면, 호텔 복도에서의 무중력 격투 장면 등은 명장면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147분이라는 긴 상영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Down] 상상 그 이하! “상상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영화 ‘인셉션’에 대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자부심은 꽤 대단했다. 영화에 대한 자화자찬이야 주연배우의 의무일 수 있겠지만 그 스스로 ‘새로운 개념의 블록버스터’, ‘영화혁명’이란 수식어를 붙이며 관객들에게 큰 기대감을 심어줬으니. 미안하지만 이런 말을 돌려주고 싶다. “디카프리오, 상상 그 이하를 봤다.” 사실 이 영화는 홍보 단계부터 ‘매트릭스’(1999)의 상상력과 ‘다크 나이트’(2008)의 스케일이 혼합돼 있다고 주장해 왔다. 비교 한번 해보자. 일단 매트릭스는 모든 사람들이 생각을 조종당하고 있다는 거대한 음모론을 통해 인간의 실존 문제를 제기한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 뒤 ‘배고파도 실존이 낫느냐.’와 ‘배부른 가상이 낫느냐.’의 질문을 던진다. 권력, 더 나아가 사회에 의해 침식되고 있는, 인간 주체성에 대한 일종의 철학적 고민이다. 하지만 인셉션이 사용하고 있는 인간의 꿈과 무의식은 영화의 소재로 그칠 뿐이다. 꿈과 무의식이란 의미심장한 심리학적 주제를 차용해 놓고 더 나아갈 생각이 없다. 냉철한 해부가 없다. 환자를 수술대 위에 올려놓고 열심히 메스만 바라보다 수술을 끝낸다. 그저 “남의 꿈속에서도 나의 무의식을 마주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전부다. 매트릭스의 상상력과 철학적 고민이 아쉽다. 다음으로 다크 나이트를 보자. 놀란 감독은 닳고 닳은 ‘배트맨’ 시리즈를 대중과 평단의 지지를 한몸에 받는 역작으로 탈바꿈시켰을 정도로 대단한 감수성을 지녔다. 그 특유의 긴박감은 인셉션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인셉션은 스스로 만들어 낸 복잡한 개념들을 관객에게 이해시키느라 어지간히 힘을 뺀다. 그러다 갑자기 스케일이 큰 장면을 삽입시키고, 다시금 복잡한 개념설명을 이어가는 순환구조다. 비주얼 테크놀로지가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게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코너로 보일 뿐이었다. 그만큼 서로 엇갈린다. 끝으로 마지막 반전. 글쎄다. 예상됐었다. 기자가 접신(接神)한 점쟁이 같은 혜안(?)을 갖지 않았음에도 영화를 보면서 왠지 그럴 것 같았다. 관객들이 마지막 부분에서 머리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을 느껴보길 원했다면, 유감스럽게도 실패다. 번뜩임이 없는, ‘아쉬운 대작’이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오세훈 서울시장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오세훈 서울시장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풀뿌리 민주주의 시대를 선도할 주역들이다. 단체장은 행정 집행으로, 의회의원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를 통해 지역발전을 추구한다. 이 과정에서 각급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간 팽팽한 줄다리기도 흔하다. 건전한 긴장관계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나치면 역효과도 만만찮다. 지역주민들로서는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단체장 선거 15년, 지방의회 의원 선거 20년인 올해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에 나선 단체장과 의회의원들의 일과를 서울신문이 밀착취재했다. “두 시간은 걸려야 하는 회의인데, 애당초 짧게 잡았으니 그렇지 뭐~.” 지난 7일 오후 5시45분쯤 오세훈(49) 서울시장은 서소문 청사 13층에서 7층 시장실로 통하는 계단을 내려가며 웃었다. 앞서 2시30분부터 열린 민선5기 3차 업무보고는 3시5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본(경쟁력강화본부)과 디본(디자인서울총괄본부), 문화국, 문화시설사업단이 나선 보고회는 4시30분쯤에야 끝났다. “주문할 게 많았나 봅니다.”라고 묻자 오 시장은 “아무래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오전 7시부터 밤11시까지 강행군 직원 2만 8218명에 예산만 연간 21조원을 다루는 서울시 ‘공일호’(01호·수장을 가리키는 은어)의 하루는 오전 7시 혜화동 공관에서 기상과 함께 바쁘게 돌아간다. ‘×× × 4735’ 번호판의 검정색 에쿠스 승용차가 시동을 걸면 늦어도 오전 8시20분 청사에 닿는다. 오전 8시30분~9시40분엔 정례 간부회의를 열었다. 시의회와 원만한 관계를 꾀하겠다는 경영기획실을 필두로 26개 부서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10시부터는 20분간 손님을 맞는 면담 시간이었다. 굵직굵직한 한나라당 행사에 참석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비서관들은 ‘10시50분 서울시당 도착’이라고 적힌, 손바닥에 쏙 들어가는 쪽지 뭉치를 챙기며 뒤를 바짝 쫓았다. ●70분간 26개부서 보고받아 점심식사 뒤 오후 1시40분~2시30분은 시정을 구상하는 시간으로 짜였다. 쉴 틈이 없는 터여서 ‘쪽잠’이라도 즐기라는 뜻이다. 하지만 한 비서관은 “여러 가지 궁금하게 여겼던 것들을 간부들에게 확인하는 데 할애한다.”고 귀띔했다. 집무실 옆 간부회의실에서 오후 2시30분에 시작한 민선 5기 업무보고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 시장은 “공기(工期)에 맞추려 서두르지 말고 이용편익을 높이는 데 빠트린 것들은 없는지, 사회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업소의 간판 하나라도 디자인만 바꾸려 고집하지 말고 매출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점검하는 등 수요자인 시민들 입장을 따졌느냐.”고 되물었다. ●“시민입장은 따졌느냐” 질책 오후 4시30분 13층 대회의실엔 여성상 시상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 시장은 “여섯분 수상자들처럼 사회를 위해 나선다면 자연스레 아름다운 서울, 아름다운 나라로 나아갈 것”이라고 축사를 했다. 사진 찍자는 주문이 몰려 또 10여분 늦게 행사를 끝냈다. 쪽지에 ‘17시55분 서울광장 서측 VIP대기실 앞 도착’이라는 내용을 확인하던 비서들의 발길이 분주해졌다. 사회적 기업 3주년 기념행사에서 오 시장은 7시15분까지 뙤약볕을 견뎌야만 했다. 인사말은 물론 정책 건의에 답하고, ‘꿈☆은 이루어집니다’라는 특유의 사인과 사진촬영 요청이 잇따라서다. 비서들은 “장소를 옮길 시간이라고 기별을 하지만 ‘끊기’ 어려워질 때가 가장 당혹스럽다.”고 혀를 내둘렀다. 오 시장은 겨우 약속된 만찬장으로 갈 승용차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식사 뒤 오후 9시30분~10시10분 남산 케이블카~국립극장을 잇는 실개천을 따라 현장점검 겸해 걸었다.그리고 건강 악화로 최근 둥지를 옮긴 노부모를 맞으러 관사로 떠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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