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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진심어린 칭찬은 영웅을 만든다/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CEO 칼럼] 진심어린 칭찬은 영웅을 만든다/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표창장, 직장인 여러분, 당신들은 서울을 빛낸 진정한 영웅입니다.” 요즘 서울시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광고 문구다. 서울시는 연초부터 가로판매대, 지하철 역사 등 3900여곳에 표창장 광고판을 내걸었다. 광고의 주인공은 직장인을 비롯해 환경미화원, 식당 아주머니, 건설노동자, 운전기사 등 친숙한 서민들로 선정해 눈길을 끈다. 행인들은 처음 대부분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이내 흐뭇한 표정으로 광고판을 지나친다고 한다. 광고판을 보는 이들이 한순간이나마 즐거워했다면 표창장 광고는 일단 성공적이다. 이런 광고 문구가 세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칭찬과 격려라는 보이지 않는 가치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칭찬을 들으면 사람의 뇌는 도파민이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보상중추를 자극함으로써 즐거운 감정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라는 말처럼 동물도 잘한 일에 대해 응당한 보상과 칭찬을 받으면 안정감을 느껴 더욱 발전된 행동을 보인다. 작은 칭찬 한마디가 사람뿐 아니라 심지어 동물까지도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는 얘기다. 칭찬의 놀라운 효과는 큰 성공을 이뤄낸 위인들이 자신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잘 드러난다. 친구들과 대화도 못 하는 말더듬이 아들을 향한 “두뇌 회전이 빨라 혀가 따라가지 못할 뿐”이라는 어머니의 격려가 잭 웰치를 훗날 세계적인 기업 GE의 회장으로 만들었다. 거듭된 실패로 절망하고 있는 피아니스트에게 “당신 몸속에 위대한 능력이 잠자고 있다.”는 의사의 조언이 러시아의 위대한 음악가 라흐마니노프를 낳았다. 뒤늦게 시작한 발레 열등생에게 “동작 하나하나가 한편의 시와 같다.”는 선생님의 칭찬이 지금의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을 있게 했다. 이들 모두 칭찬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내면에 묻혀 있는 잠재력을 이끌어낸 경우다. 물론 이들의 성공에는 칭찬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지만, 스스로가 진심 어린 칭찬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는 점도 중요하다. 만약 이들이 주변의 칭찬을 단순한 위로로 치부했다면 그들의 삶에서 칭찬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칭찬은 서로가 존경하고 신뢰하는 마음이 교감될 때 비로소 개인과 조직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 때문에 모든 사회가 칭찬을 중요한 실천 덕목으로 강조하는 것이다. 기업경영에서 칭찬은 ‘칭찬경영’이란 말이 있을 만큼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몇해 전 월스트리트저널은 ‘동료 칭찬 프로그램’(Peer Recognition Program)이 미국 주요 기업 중 35% 이상에서 시행될 만큼 업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직접 우수 직원을 선정해 칭찬 서신을 보내고, 회사는 문화상품권·베이비시터 이용권·자전거 등 작은 선물을 주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이직률을 크게 낮추는 등 적은 비용으로 기업성과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외 국기업과 달리 우리기업은 아직까지 칭찬에 인색하고 어색해 보인다. 법화경에 나오는 ‘상불경(常不輕) 보살’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도 항상 상대방을 가벼이 보지 않고 진실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모두의 마음속에 부처가 있다는 상불경의 마음처럼 상대방의 소중한 가치를 인정하고 진심 어린 칭찬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우리도 지금보다 더욱 발전된 기업문화를 정립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서울시의 표창장 광고기획자는 “지금처럼 잘살게 된 건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일해 온 시민들 덕분이며, 맹활약해 준 시민들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의 칭찬처럼 직장인, 환경미화원, 식당 아주머니, 건설노동자, 운전기사 등 우리 이웃들이 진정한 영웅으로 대접받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 앞발로 퍽!…견공 넉다운 시킨 ‘핵주먹’ 고양이

    앞발로 퍽!…견공 넉다운 시킨 ‘핵주먹’ 고양이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에 버금가는 고양이 한 마리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된 핵주먹 같은 레프트 훅으로 견공을 때려눕혀 ‘타이슨’이란 별명을 얻게 된 고양이 한 마리를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집에 사는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와 개 한 마리가 등장한다. 고양이는 개가 귀찮은지 구석에 조용히 앉아있지만 견공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고양이 얼굴을 혀로 핥으며 애정을 표시했다. 고양이는 자신을 귀잖게 하는 개에 화가 난 듯 얼굴에 레프트 잽을 두 차례 날렸으나 계속 귀찮게 굴자 강력한 레프트 훅 펀치를 날려 바닥에 넉다운 시켰다. 마치 동물들의 권투 시합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7만 5000건을 넘길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한편 이 영상은 일본의 한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방영됐던 것으로 자체 사운드트랙과 음향효과까지 더해져 재미를 더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춤 인생 80년만에 첫 화보집… 승무·살풀이 ‘國舞’ 
무형문화재 이매방 선생

    춤 인생 80년만에 첫 화보집… 승무·살풀이 ‘國舞’ 무형문화재 이매방 선생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춤을 추다 쓰러질 사람이다. 몹쓸 병에 의사의 집도를 받고는 체중이 헌 짚신짝만큼이나 줄어들었을 때도 무대에 올라서면 굽은 등이 펴지고 까치 걸음이 날렵해지고 어깨춤이 절로 나는 나 자신을 보았다. 못된 제자를 만나 피를 토하는 모욕과 배신과 울분에 사나이 눈물을 깨밀다가도 장단 소리만 나면 생기가 돌았으니 천생 나는 춤을 추다가 갈 사람이다. -우봉 이매방춤 전수관 홈페이지에서 집 안에 들어섰을 때 그는 한복 저고리에 동정을 달고 있었다. 저녁 공연 때 처(妻)가 입을 한복이라고 했다. 그의 바느질은 유명한 얘기이지만 짐짓 모른 척하고 물었다. “잉. 지금도 이쁜 것(제자)들은 내가 직접 옷 지어 줘.” 처가 예쁜 모양이다. 그런데 그는 왜 지금도 무대에 입고 올라갈 옷을 손수 지을까. “의상도 작품이거든. 요샛것들은 바느질 못혀. 바늘귀도 못 꿰는 게 무신 춤꾼이여.” 우봉(宇峰) 이매방(85). 국내 몇 안 되는 두 종목(승무·살풀이춤) 무형문화재다. 평생 춤만 춰 왔다. 그런데 이제서야 생애 첫 책을 갖게 됐다. 제자 부부(이병옥·김영란)가 귀한 사진자료를 곁들여 낸 두툼한 화보집이다. 출판기념회를 하루 앞둔 6일 서울 양재동 자택에서 선생을 만났다. →‘국무’(國舞), 요즘 말로 하면 국민춤꾼이신데 생애 첫 책이라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잉. 화보집은 첨이여. 그때는 그냥 춤만 췄제. 누가 (자기 자신을) 선전하고 그랬간디. 예술하는 사람들은 머리 굴리면 안 돼. →머리 굴리는 사람도 있다는 지청구로 들립니다. -예술은 정직하고 깨끗해야 혀. 그런데 요즘엔 춤이고 대중가요고 다들 돈 벌어 먹을라고 머리 굴리고 지랄 염병들이여. 언제 나오나 싶어 조마조마했는데 초장부터 터졌다. 선생의 별명은 ‘욕쟁이’다. 질펀한 전라도 사투리에 육두문자가 거침없이 튀어나온다. →요샛것들이 많이 마음에 안 드시나 봅니다. -내가 수많은 제자와 문하생을 길러냈지만 맘에 드는 년은 딱 한명이여. 그냥 (기사에는) 재미무용가라고 해 둬. 다른 것들은 지들이 공연할 때면 내 이름 (공연 책자에) 올리려고 앞다퉈 찾아와서 이빨 드러내고 웃으며 온갖 애교를 떨어. 그러고는 그만이지. →제자들이 들으면 섭섭하겠습니다. -섭섭해도 할 수 없어. 나는 쬐깐했을 때부터 어머니 경대(거울 달린 화장대) 앞에서 춤을 췄어. 머스마가 초랭이처럼 춤을 잘 춰 옆집 살던 나이든 기생(함국향)에게 춤을 배웠지. 그때 내 나이 일곱살이었어. 그 뒤 초등학교 6년 내내 춤을 배웠지. (춤)냄새를 쪼끔 맡은 거여. 그런데 요샛것들은 춤 쪼깨 배우고는 어디 가서 ‘이매방 춤입네’ 지랄들을 혀. →뭐가 그리 못마땅하신가요. -내 춤을 변형 변질시키니까 하는 말 아니여. 이수증만 따고 나면 (내 춤에) 딴 가락을 넣고 지들 춤을 집어넣어. 내 춤은 멀리 하늘로 보내버려 놓고는 이매방 춤이라고 혀. 한마디로 사기제. 춤추는 사람은 정직하고 마음이 고와야 혀. 마음이 고와야 춤도 고와. →선생님 춤의 원형은 무엇인가요. -춤은 무겁게 춰야 혀. 우리 춤의 핵심은 정중동(靜中動)이여. 중심은 배꼽이제. 그라니깬 요염하고 아름다운 건 배꼽 아래에서 나오고, 명랑하고 활발한 건 배꼽 위에서 나와. 물이 들면 다시 나가고 밤이 있으면 낮이 있고, 음양 이치가 있는 게 바로 우리 춤이여. →한국춤의 매력은 찌르르하고 요염하고 이상야릇하다고 말씀하신 게 이 뜻이군요. -그라제. 발레나 현대무용은 동만 있고 정이 없어. 양복 깃처럼 직선이지. 요즘 사람들은 그런 서양춤에 환장들을 혀. 하지만 한국춤은 정과 동이 다 있어. 버선, 기와, 전부 곡선이잖어. (외국 것만 좋아하는) 국민들도 반성해야 혀. →작고하신 한영숙 선생과도 정중동 논쟁이 있었지요. -1980년대인가, 영국의 세계적인 무용가 마고트 폰테인 앞에서 우리 두 사람이 춤을 췄어. 춤을 보고 나서 폰테인이 말하기를, 한영숙은 개량화된 현대 춤이고 이매방은 흙 냄새 나는 전통춤이다. 이게 기사화됐는데, 한영숙씨가 ‘이매방이 기자들을 구워삶았다’며 난리쳤어. →한영숙 춤은 남성적이고 선생님 춤은 여성적이라고 합니다. -한영숙 춤은 정이 멀어지고 동이 부각된 신무용이야. 한마디로 박력 있지. (요즘 탄생 100년이라고 떠들썩한) 최승희 춤도 마찬가지여. 그에 반해 내 춤은 요염하고 곡선미가 있어. 어찌 보면 징그럽제. 여자 같고…. →여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선생님의 성(性) 정체성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내가 곱게 화장하고 여자 옷 입고 춤추니까 그라제. 지금도 내가 호모, 그라니깬 동성애자인 줄 아는 사람이 많어. 근데 아니여. 곁에서 듣고 있던 부인 김명자(68)씨가 웃는다. 두 사람은 열일곱살 차이가 난다. →(이매방 선생을 향해) 생전에 무형문화재 후계자를 정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암만. 그래도 내 춤을 변형 변질 안 시키고 끝까지 지키는 사람은 내 처하고 내 딸밖에 없어. →외람된 말씀이지만 집안끼리 다 해먹는다고 욕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아무리 집안 사람이어도 머리 굴리고 내 춤을 변형시키면 그걸 왜 시켜. 바로 바꿔야제. 김명자씨는 승무와 살풀이춤 전수교육 보조자다. 외동딸 현주(37)씨는 현대무용을 전공(한성여대 무용과)했으나 지금은 한국무용으로 바꿔 한양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주씨는 7일 오후 6시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에서 아버지의 살풀이춤을 재연한다. →어려서 아버지한테 많이 맞으셨다던데 춤이 그렇게 좋던가요. -울 아버지가 나이 쉰에 나를 봤는디(낳았다는 뜻) 쉰둥이라고 그렇게 이뻐하셨지. 그런데 가시내처럼 춤을 춰대니 몽둥이 들고 무대까지 쫓아오셨어. 그런데도 그렇게 춤이 좋더라고. 어린 나이에 내가 돈맛을 알았겄어, 춤맛을 알았겄어. 그냥 좋았던 거여. →지금도 무대가 무서우신가요. -그라제. 무대는 정직해야 혀. 옛것을 찾아내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여. 내 맘대로 해도 되면 뭐가 무섭겄어. 그래서 난 지금도 무대가 무서워. →춤인생 80년 기념공연 계획은 없으신지요. -없어. 그래도 올가을이나 겨울쯤 무형문화재 공개 행사는 할 거여. 인자는 기력이 달려 완판(완막 공연)은 힘들어. 부분(춤사위)만 해 보여야제. →건강 관리 비결이 따로 있으신가요. -없어. 소식(小食)하는 것 말고는. 그때 부인이 끼어들었다. “하고 싶은 소리 다 하고, 욕을 저렇게 많이 해대는데 무슨 스트레스가 있겠느냐.”고. “춤만 성숙해졌지, 지금도 애기 같다.”며 눈치를 준다. 고집이 너무 세서 타협이 잘 안 된다며, 그래서 제자들도 많이 힘들어한다고도 했다. 불리한 얘기가 나오니 선생이 슬그머니 자리를 뜬다. 그래도 이 말은 잊지 않았다. “출판기념회에 꼭 와. 박지원(민주당 원내대표)도 온당께. 고향(목포) 사람이거든. 유인촌도 불렀는디 외국 가 있어서 못 온대.” 정리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대담 안미현 문화부장 ■ 이매방 선생은 ▲1926년 전남 목포생(호적에는 1927년생) ▲1933년 일곱살 때 목포 권번(기생조합)서 처음 무용 배움 ▲19 34~1939년 큰누나가 있던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당대 유명 경극배우 매란방에게 춤 배움. 매란방에게 매료돼 예명도 ‘매방’(본명 규태)이라 지음 ▲1941년 목포역전 임방울 공연 때 ‘승무’ 맡았던 박봉선 대타로 첫 무대 데뷔 ▲1943 목포공업학교 졸업 ▲1973년 결혼 ▲1987년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 보유자 지정 ▲1990년 중요무형문화재 97호 살풀이춤 보유자 지정 ▲1998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수훈 ▲20 08년 한민족문화예술대상
  • 10년간 양치질 안한 ‘누렁이녀’ 충격

    10년간 양치질 안한 ‘누렁이녀’ 충격

    10년간 이를 닦지 않은 ‘화성인’이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밤 12시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는 역대 화성인 중 최고로 뽑힐만한 ‘귀요미 누렁이녀’가 출연한다. 이날의 주인공은 10살 때 엄마가 이를 닦아준 걸 마지막으로, 20살이 된 지금까지 한 번도 이를 닦아 본 적이 없다는 기현지 양. 충격적인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사랑스럽고 귀여운 외모를 지닌 화성인 등장에 MC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기현지 양은 “다른 사람들이 내 입속을 들여다보는 것도 아닌데 굳이 양치질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음식물들이 내 치아에 쌓이면서 오히려 치아를 보호해주는 거 같다.” 등 비범한 말들을 천진난만한 얼굴도 털어놔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남자친구와 교제 당시에도 “입 냄새가 난다.”는 남자친구 말에 “양치질 안 했으니깐 당연하지!”라고 말할 정도로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고. 중요한 자리가 있을 때에는 물티슈를 이용해 앞니만 쓱쓱 닦거나, 혀를 이용해 음식물을 정리한다는 화성인. 과연 치아 건강은 문제없는 걸까? 이날 방송에는 화성인의 주치의가 출연해 “12년 치과의사 생활 중 가장 충격적인 일이었다. 연구대상감”이라고 밝혔다. 특히 MC들은 딸 같은 화성인을 위해 두 손을 걷어붙이고 화성인이 양치질하게끔 온갖 노력을 쏟아 부을 예정. 하지만 10년 간 한 번도 양치질하지 않은 화성인은 양치질 하는 방법마저도 잊어버린 상황이다. 이근찬 담당PD는 “답답함을 호소하던 동료 직원의 제보로 출연하게 된 화성인은 제작진은 물론 베테랑 MC들조차 충격에 빠뜨릴 만큼 강렬했다.”고 전했다. 사진=tvN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책사업 논란’ 내년 총선 앞두고 표심경쟁이 갈등 심화

    ‘국책사업 논란’ 내년 총선 앞두고 표심경쟁이 갈등 심화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세종시 수정안 등 대형 국책사업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지역 간 갈등이 크게 부각됐다. 특히 정치권의 갈등 양상은 점입가경이다. 4일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여야 비수도권 의원들은 정부의 대기업 수도권 투자를 뼈대로 하는 ‘산업 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에 반기를 들었다. 국책 사업에 대한 정부의 총체적인 관리 부실이 주요인이기는 하지만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들의 표심 경쟁이 갈등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많다.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는 “국회의원은 국민 대표성도 가져야 한다.”면서 “당면 현안과 미래 지향적 정책이 부딪칠 때 냉철하게 판단해서 유권자를 설득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일부 여야 의원들은 당선 무효 규정을 완화하는 법안에 한목소리를 냈고 이날 선관위가 철회 의사를 밝혔지만 기업과 단체의 정치후원금을 허용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에 힘을 싣기도 했다. 국민적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기업 후원금 등 이기적 입법 꼽혀 집단 이기주의의 대표적인 사례는 당선 무효형 벌금 기준을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완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다.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 등 여야 의원 21명은 지난 1일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김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17년 전에 만들어진 벌금 100만원 규정으로 너무 많은 고발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런 낮은 액수로는 합리적인 재판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당선자의 직계 존·비속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을 경우 당선을 무효로 하는 조항을 삭제하자는 법안도 발의돼 질타를 받았다.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 등 여야 의원 53명은 지난달 4일 “헌법에 위배되며 본인이 아닌 친족의 잘못으로 당선이 무효되는 건 과도하다.”며 법안을 발의했다. 여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지난 2월 국회 때 기습 합의, 상정한 기업·단체의 정치후원금을 허용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도 이기적인 입법으로 꼽힌다. 결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개정 의견을 철회했다. 이와 함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지난달 11일 통과시킨 상장회사에 준법지원인 1인을 의무적으로 두게 하는 상법 개정안도 “법조 출신 의원들이 만들어낸 변호사 일자리용 법안이며 옥상옥”이라는 반발에 부딪혔다. 지역 이기주의도 기승이다.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 민주당 이낙연 의원,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 등 비수도권 의원 13명은 이날 수도권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법안에 대해 관보 게재 철회를 요구하는 등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맞불을 놓았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문제도 충청권 의원들은 “대통령 공약”을, 영·호남 의원들은 “지역 균형 발전”을 들어 ‘쪼개기’에 나선 형국이다. ●국가대표성보다 지역대표성 부각 국가정책과 지역정책의 갈등 지수가 높아진 데는 다양한 측면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우선 시기적 문제를 들 수 있다. 내년이 총선·대선을 치르는 격변기라는 점이다. 국회의원들이 지역 이익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현 상황을 ‘대표성의 전환’으로 규정한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정당과 계파가 더 이상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위기 의식이 심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다 보니 지역 대표성이 점점 부각된다는 것이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지난달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생명을 걸었다.”고 밝히며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주장한 것은 지역주의의 위력을 체득한 까닭이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이를 두고 “갈등 구조가 존재하더라도 정치권이 조정해야 하는데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입법’ 과정을 예로 들더라도 그 자체를 전쟁으로 표현하는 등 일상 정치에서부터 갈등을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적 문제가 합쳐지면 ‘제로섬’ 게임으로 치닫는 것이 의회 정치의 대표적 단상이다. 지역주의가 고착화된 한국 정치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는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윤철 경희대 객원교수는 “지역주의 구도에서는 국가 균형 발전 정책도 개발주의로 흐르기 쉽다.”고 꼬집었다. 지방의 균형 발전 소외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를 논외로 치더라도 정치권은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역 현안이 당장 해결되지 못했다 해서 다른 지역 현안을 저지하겠다고 나서는 식의 극단성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큰 틀에서 논의하고 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큰 틀에서 논의·조정 필요”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총선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대선만큼은 지역 개발 공약보다는 가치 공약 중심으로 가면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가 균형 발전의 발상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윤철 교수는 “지역 발전은 국가위임 사무의 범위, 자치권 문제, 지방세 등 지방의 내생적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지방자치 활성화를 지원하는 일종의 사회적 협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집단 이기주의의 경우 개인적으로 양식 있게 대처하는 태도와 함께 국민적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는 “정치인들이 책임질 부분을 제대로 하고 문제를 풀어 달라고 해야 설득력을 갖는다. 지금처럼 전혀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요구하면 명분을 얻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전 교수는 “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개정안 요구에는 개혁과 비개혁이 혼재돼 있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자기 선거에 유리하게 하려는 현상에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섞이면 바람직한 방향도 발목 잡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법률적 기준 외에도 정치인들이 이익을 추구하는 방법이 합리적인지, 허용 가능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사회적인 기준을 먼저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깔깔깔]

    ●엉터리 영어 발음 맹구가 영어 웅변대회에 반 대표로 나가게 되었다. 혀에 버터를 잔뜩 묻히고 한창 발음 연습을 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거듭 주의를 주었다. “맹구야, 이럴 때 G 발음은 기역 소리가 나니까 조심해야 해.” “예스, 서!” 드디어 단상 앞에 선 맹구. “에, 레이디스 앤드 겐틀맨!” ‘엥. 웬 겐틀맨?’ 사람들이 웅성대자 선생님이 단상 밑에서 속삭였다. “그럴 때 G 발음은 지읒으로 나잖아.” 그제야 실수를 알아챈 맹구. 히죽 웃으며, “오 마이 잣!” ●썰렁개그 2 -또치가 또 치면 둘리가 가만 둘 리 없어. -이나영은 이 빠지면 다시 이 나영? -강혜정은 모든 걸 먹어도 강해정. -구혜선은 구해선 안 되고 구하라는 구하라.
  • [독거노인 사랑잇기] 벼랑 끝에 선 노인들 ⑤서울 상계동 ‘희망촌’의 희망가

    [독거노인 사랑잇기] 벼랑 끝에 선 노인들 ⑤서울 상계동 ‘희망촌’의 희망가

    “그나마 움직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지난 1일 서울 상계동 산 161 덕흥로 ‘희망촌’의 비탈길에서 만난 남춘단(72) 할머니는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맞았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근처 불암산 자락의 꼬부랑길. 99개 계단을 오르고 연탄재 무더기를 지나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고 10여분 걸어 동네에 이르렀다. 다시 한 사람 비켜설까 말까 한 골목을 50여m 지나자 작은 철제 대문을 열며 남 할머니가 얼굴을 내밀었다. 언제 내걸었는지도 아득한 나무 문패에 희미하게 적힌 ‘반상회 장소, 4통장’이라는 글이 버거운 세월을 말했다. 2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자리를 내주며 할머니는 “추위가 물러났으니 우리처럼 사는 사람들에겐 다행”이라고 했다. 갖가지 가재도구가 널려 있어서 방은 더 비좁았다. 이웃들은 남 할머니를 ‘수진 할머니’라고 부른다. 몇 해 전까지 할머니와 함께 살다가 가출한 손녀의 이름이 수진이다. 한 동네 아주머니는 “파지나 빈병 모으기도 건강할 때 하지, 수진 할머니는 그런 일도 못 한다.”며 혀를 찼다. 옆집 할머니는 “집안에 좀 산다는 친척도 있다고 들었는데, 스스로 연락을 끊고 지낸다.”면서 “이러쿵저러쿵 말 많은 친척들 눈치를 보느니 혼자서 사는 게 낫다며 고집을 부린다.”고 한마디 거들었다. 남 할머니는 1998년부터 정부에서 주는 한달 생계주거비 33만 2100원과 기초노령연금 9만원을 합쳐 월 42만 2100원으로 생활한다. 동대문 쪽 청계천에서 살다가 1968년 판자촌 철거와 함께 희망촌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곳으로 집을 옮겼다고 한다. 남편이 살아 있을 때에는 함께 과일장사를 하며 그럭저럭 살았는데, 1995년 사별한 뒤부터는 날품팔이를 하고 있다. 가족 얘기는 더 하고 싶지 않은 듯했다. 당뇨와 천식, 폐결핵을 앓는데, 병원에 갈 땐 담벼락을 손으로 짚어가며 간다고 했다. 희망촌에서는 남 할머니처럼 혼자 힘겹게 사는 노인들이 서로의 이웃이다. 사회복지사 황철순(45)씨는 “복지 서비스를 홀몸노인들에게 권해도 무작정 거절하는 바람에 난감한 경우가 적잖다.”고 했다. 얼마 전 68세의 나이에 별세한 함모 할머니는 20대에 사고로 부모를 잃은 뒤 줄곧 혼자 살다가 쓸쓸히 세상을 등졌다고 했다. 젊어서는 공장에서, 이후에는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다 위궤양과 관절염, 지방간 등으로 숱하게 고생만 하다가 갔다고 했다. 함 할머니가 2006년 11월 결장암 선고를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안 황씨가 지난해 초부터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하라고 설득했지만, 함 할머니는 “아직 짱짱한데 병원에서 밥만 축내며 지낼 순 없다.”며 고집을 부렸단다. “홀로 사는 노인들은 언제 무슨 일을 겪을지 모른다.”며 황씨가 그해 9월 겨우 설득한 끝에 함 할머니는 입원했지만 넉달만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황씨는 “편안한 얼굴로 눈을 감던 모습을 지금껏 잊지 못한다.”면서 “몸이 불편한데도 아들 대하듯 반갑게 맞아 주시던 할머니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노원구의 이경미 주민지원팀장은 “처음 발령을 받아 이곳을 방문했는데, 이렇게 지내는 분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사회복지사 황씨는 “16년째 홀몸노인들을 돌보고 있는데 쓸쓸히 돌아가신 분들만 유독 기억에 남는다.”면서 “평소에 더 마음을 쓰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탓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구는 본청 공무원 자리 37개를 줄여 19개 주민자치센터에 사회복지 인력을 1~2명씩 늘렸다. 또 자치센터 업무도 조정해 19명을 복지 담당으로 돌렸다. 희망촌 할머니들처럼 가장 취약한 계층을 만나는 ‘체감 복지’를 위해서다. 사회복지사는 동마다 2~7명 배치돼 있지만 현장 업무가 아니라 각종 행정 서류를 처리하느라 더 바쁜 실정이다. 황씨는 “소외 계층, 특히 홀몸노인들에게는 금전적인 지원 못지않게 꾸준한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골목골목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단위별 복지협의체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글 사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봄 왔지만… 묘목 시장 아직도 겨울

    “식목철이지만 자식처럼 키워낸 묘목이 팔리지 않아요.” 강원도 내 묘목 상인들이 식목일을 앞두고 묘목 동해(凍害)와 방사능 영향 등으로 애태우고 있다. 삼림조합중앙회 강원도지회는 나무를 심기 위해 농원을 찾는 고객이 예년보다 30% 정도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유난히 기승을 부린 겨울 한파와 최근까지 계속된 추위로 얼었던 땅이 아직 녹지 않은 곳에서 얼어 죽은 경우도 많아 껑충 뛴 묘목 탓이다. 더욱이 일본에서 대지진 영향으로 날아오는 방사능에 대한 우려로 외출이 줄면서 덩달아 식목행사도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을 더하고 있다. 식목일을 이틀 앞둔 이날 춘천의 한 농원에는 묘목 4500그루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지만 정작 사겠다는 손님은 뜸했다. 지난해 3월과 4월 두달간 매실, 살구나무 등 유실수 7000여 그루를 판매하는 등 식목일을 전후로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묘목을 구입하겠다는 문의 전화는 지난달 중순부터 지난해 3분의1 수준인 하루 평균 10여건 안팎으로 줄면서 현재 700여 그루만이 거래됐을 뿐이다. 원주시 무실동의 한 농원도 지난해 하루 평균 4~5건의 묘목을 팔았지만 최근에는 하루 2건 정도에 불과하다. 더구나 강릉지역의 한 농원은 운영이 어려워지자 최근 아예 문을 닫아버렸다. 대부분의 농원에서 복숭아, 살구, 자두나무 등 유실수 가격이 그루당 500~1000원가량 올랐다. 농원을 운영하는 최삼순(48)씨는 “유실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올봄처럼 불황을 겪기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美·英, 리비아 반군 무기지원 검토

    리비아 공습을 이끈 미국·영국 등이 반정부군 무기 지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민간인 보호’라는 군사작전의 명분에 따른 것이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끌어내리기 위한 다국적군의 공습이 실패할 때에 대비해 반군을 무장시켜 지상전을 펴게 하겠다는 계산이다. ●교전지속에 민간인 고통 장기화 우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당사국 회의에서 “반군을 무장시키는 것은 유엔 결의안 1973호에 의거한 합법적인 조치”라면서 “국제사회에서 논쟁은 있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이 반군 무장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리비아 반군을 무장시키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힘을 실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특수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국민에게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합법”이라며 동조했다. 실제로 반군이 다국적군의 공습에 힘입어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코앞까지 진격했다가 후퇴하는 교착상태가 이어지면서, 리비아 국민의 고통을 장기화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리비아 반군도 무기 부족 실태를 호소하며 서방국가의 무기 지원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벨기에와 이탈리아 등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유엔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날 당사국 회의에서도 이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법 학자들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면 리비아에 무기 금수 조치를 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을 위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필립 샌즈 영국 런던대(UCL) 국제법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무기 금수는 전쟁에 참여하는 모두에게 해당한다.”면서 “이는 반군에 무기를 제공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우간다, 카다피 망명 수용 의사 밝혀 미국과 영국 등이 리비아 사태 해결의 한 방안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망명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의 우간다가 처음으로 카다피가 희망한다면 망명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우간다 대통령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카다피가 우간다에서 망명 생활 하기를 희망한다면 그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일각에서는 카다피의 망명을 허용할 경우 망명지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관할권 밖에 있는 아프리카 국가를 거론해 왔다. 한편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을 방문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군사행동이 무고한 민간인을 해친다면 이는 안보리 결의의 취지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리비아에 대한 무력 사용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전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베트남 출신 도티란앵씨 동대문구 초교에서 교육

    베트남 출신 도티란앵씨 동대문구 초교에서 교육

    “다문화가족 아이들에게도 당찬 포부가 있습니다. 또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똑같이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갖가지 차별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장벽을 허물려고 교사로 나서게 됐습니다.” 2006년 10세 연상의 한국인 회사원과 결혼해 다섯살배기 딸아이를 둔 베트남 출신 도티란앵(26)씨는 “우라와 같은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를 돕겠다는 뜻을 품고 초등학교 강단에 오르게 됐다.”며 29일 이같이 밝혔다. ●휘봉·배봉·전곡초 등 3개교서 수업 동대문구는 30일부터 지역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한다. 현재 구에는 200여명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초·중학교에 재학 중이다. 교육 대상은 배봉·전곡· 휘봉초교 등 3개교 27개반이다. 도티란앵씨는 2008년부터 1년에 5~7차례 회기동에 자리한 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족을 상대로 베트남어와 문화·음식·민족을 소개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 “피부색 때문에 말도 느리다는 등 왕따시켜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통에 마음고생을 하는 부모가 많다.”며 “다른 나라의 풍습, 습관, 예의범절을 배우는 시간을 통해 어느 나라 아이든 생각하는 방식이나 살아가는 방식이 같다는 걸 인식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 중 한명이 이방인일지 모르지만 자식들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을 지닌 엄연한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생활 중 가장 힘든 점은 언어보다 자녀교육인 것 같다.”며 “다섯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에게 학습지를 가르치는 등 한국 엄마들의 교육열을 따라잡느라 요즘 힘들다.”고 혀를 내둘렀다. 도티란앵씨는 30일 휘봉초등학교 2학년 3반을 시작으로 베트남에 대한 이해교육을 담당한다. 도티란앵씨 외에도 일본 출신 고바야시 후지에, 중국교포 3세인 김순옥씨가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이달 초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강의에 필요한 교육과정 이수, 강의자료 수집 등 유익하고 즐거운 교육을 위해 준비해 왔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중국, 일본, 필리핀인 4명이 50여 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다문화교육을 해 호응을 얻었다. ●“한국엄마 교육열 따라가기 힘들어” 유덕열 구청장은 “앞으로도 다문화 사회구조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의 자녀가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통해 다문화가족과 한 이웃이 되어 더불어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문을 연 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한국어교육, 이중언어교실, 언어발달 지원사업, 취·창업 지원, 방문교육, 통·번역 서비스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여 다문화가족의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경찰의 딸 ‘恨맺힌 죽음’ 경찰의 눈물로 달래줬다

    경찰의 딸 ‘恨맺힌 죽음’ 경찰의 눈물로 달래줬다

    지난 17일 경기 하남 남한산성 인근 야산. 수사관들이 30㎝가량 땅을 파내자 마침내 한 여인의 하얀 무릎이 드러났다. 현직 해양경찰관의 딸인 박지선(25·가명)씨였다. 억울한 한(恨) 때문인지, 산기슭의 싸늘한 기온 때문인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시체는 조금도 부패되지 않은 상태였다. 담당 형사들은 지선씨 어머니의 말을 떠올렸다. 한 스님이 “추운 곳에 묻혀 있으니 어서 꺼내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밤마다 지선이가 찾아와 ‘사과하라’며 우짖는 바람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던 살인범의 모습이 겹쳐졌다. 살인범이 검거된 16일은 마침 지선씨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이었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형사들은 혀를 찼다. 하얀 피부와 큰 눈, 날씬한 체격. 같은 경찰의 딸인 지선씨의 고운 모습에 범인을 직접 체포한 이홍섭(44) 동대문서 강력3팀장도, 팀원들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의 딸처럼 가슴이 아려와서였다. 살인범과 지선씨의 악연이 시작된 것은 1년전 겨울. 미용실을 운영하던 지선씨가 가게에 쓸 기름을 나르려고 오토바이를 구입하면서 시작됐다. 강도·강간 등 전과 3범인 살인범 김진수(33·가명)는 당시 오토바이 판매점 사장이었다. 타지생활에 외로웠던 지선씨는 6개월동안 쫓아다니는 김의 집요한 구애에 마음을 열었다. 그러나 경제적 문제 등으로 싸움이 잦아진 가운데 김은 지선씨를 목졸라 살해했다. 전과자인 김은 사후 처리도, 도주도 능숙했다. 시체가 발견되지 않으면 무죄로 풀려나기 쉽다는 것도, 어떻게 하면 추적을 따돌리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시체를 여행가방에 넣은 뒤 동네 4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피해 암매장했다. 지난 2일 지선씨의 가게 건물에 살던 고모가 일주일간이나 보이지 않는 조카를 이상하게 여겨 신고하자 김은 곧 도주했다. 시체를 옮긴 차량 내부를 깨끗이 청소한 뒤 주차장에 뒀고, 휴대전화도 버렸다. 은행계좌에서 돈을 찾지도 않고, 컴퓨터도 쓰지 않았다. 가족, 친지들과의 연락도 끊었다. 말 그대로 ‘아날로그식’ 으로 숨어다니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친구에게 도피자금을 부탁한 뒤 몇 차례나 장소를 옮기는 치밀함도 보였다. 그러다 지방으로 도주하기 직전, 김의 지인들을 철저하게 조사하며 잠복한 경찰에 마침내 꼬리가 잡혔다. 그러나 체포된 뒤에도 김은 절대 입을 열지 않았다. 그 순간, 경찰의 지혜가 빛을 발했다. 경찰은 김이 CCTV를 피해 도주했다는 것을 알고, 김이 알지 못한 장소에 가려져 있던 CCTV 테이프를 내밀었다. 물론 촬영 후 닷새가 지나 화면은 저장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이 팀장은 태연히 “가방을 가지고 도망가던 네 모습이 여기 다 있다.”며 호통을 쳤다. 김은 흔들렸고, 범행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암매장 장소를 말하지 않았다. 아버지뻘인 고기현 반장이 나섰다. 고 반장은 김을 다독이며 눈물로 호소했다. “지선이 이제 좋은 데 보내 주자. 얼마나 춥고 외롭겠니? 잘 묻어 주자.” 결국 김이 장소를 말했다. 외진 산기슭인 탓에 김이 정확한 위치를 헷갈려 경찰들은 딱딱하게 언 땅을 이곳, 저곳 손이 부르트도록 수십 차례 파내야 했다. 그렇게 경찰들의 눈물과 피땀 어린 발품 끝에 지선씨는 한을 풀게 됐다. 그러나 같은 경찰의 딸을 잃은 형사들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 팀장은 자신에게 온 지선씨 아버지의 문자메시지를 말없이 보여줬다.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애, 가슴에 묻어야 하는데 죄스러워서 하늘을 볼 수가 없네요.”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詩에게 서정을 돌려주다

    詩에게 서정을 돌려주다

    시구 한줄, 시어 하나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적이 있다. 그날 하늘은 유독 푸르렀고, 바람은 달콤한 냄새를 한껏 풍겼으며, 길가 앉은뱅이 들꽃에 발길이 절로 멈춰졌다. 밤하늘 별자리 이름이 문득 궁금해졌으며, 낙엽의 바스락거림이 관현악 화음으로 들려왔다. 오롯이 시(詩)만이 해낼 수 있는 힘이다. 이제 슬슬 원로 반열로 접어드는 60대 시인 세 사람이 다시 시의 서정으로 돌아가자며 뜻을 모았다. 어지러운 서사의 시, 형식을 깨뜨리는 실험시에 대한 낯섦을 극복하며 공감의 수단으로서 시의 역할을 회복하겠다는 선언이다. 조정권(62), 이하석(63), 최동호(63)는 쓰는 이와 읽는 이가 아무런 언어유희 없이, 소통의 제약 없이, 문학적 지식 없이 오로지 감성으로만 만날 수 있는 시를 쓰겠다며 ‘극 서정시집’이라고 이름 붙인 시집을 함께 펴냈다. 조정권의 ‘먹으로 흰 꽃을 그리다’, 이하석의 ‘상응’, 그리고 최동호의 ‘얼음 얼굴’이다. 문학 경향으로 보자면 반동(反動)에 가깝다. 감각의 언어와 파격의 형식을 앞세운 실험시가 주도하고 있는 시단에서 소박한 아름다움만으로 노래되는 시는 흘러간 그 옛날의 것에 가깝다. 하지만 이 역시 흐름을 거스르는 것이기에 하나의 실험이 될 수 있다. 복고적 반동에 머무느냐, 또 다른 실험이 되느냐는 결국 얇은 종이 한장 차이다. 극도로 짧은 단시들을 의도적으로 썼다. 조정권은 ‘흰 산 바위 틈에서 찾았다 쇠 깎아놓은 듯 철화鐵花’(‘빙설꽃’ 전문), 또는 ‘꽃들은, 꽃들은, 피는 걸 감추지 못하나봐/ 인간과 달라 감추는 짓을 하지 못하나봐’(‘꽃들은’ 전문)와 같이 감정을 극도로 자제하며 시어를 골라냈다. 최동호 역시 다람쥐 꼬리처럼 설핏 마룻장을 비추고 마는 겨울 햇빛을 보고 ‘툇마루 보푸라기/ 먼지/ 쓸고 가는 햇빛의 혀’라고 노래하며 여백과 여운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쓸쓸하기만 한, 그러나 소중한 따스함을 간직한 겨울 햇빛이 몸을 간지럽힌다. 최동호는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명징한 서정시로 시의 정도를 가 보자는 뜻에서 극서정시라는 이름으로 모이게 됐다.”면서 “극도로 축약해 행간의 의미를 확장시키는 트위터 시대, 디지털 시대 코드와도 방향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시인의 시집을 낸 출판사 서정시학은 40편 안팎의 짧은 시를 실은 서정시집을 계속 펴낼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5톤 화물트럭 운전 30대 가장 김현승씨의 하루

    25톤 화물트럭 운전 30대 가장 김현승씨의 하루

    대한민국 가장들은 고달프다. 옆집 김씨, 뒷집 장씨 할 것 없이 고통스럽다.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높은 사교육비 부담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화물트럭을 모는 김현승(36·인천 남촌동)씨는 구제역 피해까지 덤터기를 쓰고 있다. “뼈 빠지게 일해 봐야 빚만 진다.”는 그의 하루 행적을 지난 18일 오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에서 따라가 봤다. 어둠이 깔린 새벽 3시, 대부분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시간이지만 25톤 화물트럭을 운전하는 김현승씨에게는 새로운 하루를 여는 시간이다. 가족들이 깰까 싶어 조심스레 겉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선다. 아직 잠이 덜 깼는지 연신 하품이 나온다. 차량 상태를 점검하는데 어제 넣었던 기름은 벌써 바닥이 보인다. 가까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서 한숨을 내뱉는다. 한달 수입의 절반가량을 기름값으로 지출하는 김 씨로선 너무 가혹한 지출이다. 오늘도 500㎞ 강행군이 예정돼 있다. 경기 오산에 도착하니 새벽 5시. 1시간이면 족한 거리지만 덩치가 큰 탑차여서 제 속도를 내지 못해 그렇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국내 경제마저 어려웠던 3년 전, 신속히 일을 처리하고자 무거운 쇳덩이를 손으로 운반하다 허리를 다쳤다. 병원에서 추간판탈출증 판정을 받고 7년간 몸담았던 펌프카 제작업체의 제관공 일을 그만뒀다. 강철판을 자르고 구부려 관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홀로 완성차를 만들 정도로 꽤나 자부심을 갖고 있던 그로선 퇴직이 믿기지 않았다. 더욱이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에 병치레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일자리를 찾아 헤맨 것이 화근이었다. 병원 치료가 미흡해 산업재해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실업급여 대상에서 제외 된 것이다. 결혼 5년차에 한 아이를 둔 가장으로서 충격이었다. 더욱이 부인의 배 속에는 곧 세상에 나올 둘째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 지독한 불황은 그를 나락에서 올라오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일자리를 위해 문을 두드린 회사마다 거절하기 일쑤였다. 그러다 찾은 게 화물차 운전이었다. 허리가 좋지 않은데 힘들지 않겠냐는 주위의 걱정보다는 당장 가족들이 먹고살아야 하는데, 제관공보다 힘들겠느냐는 오기가 작용했다. 처음 운전대를 잡은 이후 3년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하지만 기름값이든 물가든 모두 뛰어오르는 지금, 그에겐 하루하루가 힘겹다. 오산에 도착하자마자 톱밥을 싣고 다시 운전대를 잡는다. 답답한 마음에 담뱃불을 붙이는 김씨의 넋두리가 이어진다. “물가가 오르기 전 지난해 10월에는 한달에 정부보조금 120만원 포함해 600만원 이상 기름값을 냈는데, 일거리가 줄어 현재는 400만원 정도 내고 있어요. 지난해와 비교하면 한달에 70만원 정도 더 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몇 년째 운송료는 그대로라서 너무 힘들어요. 불황이 계속된다면 뼈 빠지게 일해 봐야 빚만 늘겠네요.” 석유공사의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값은 지난해 10월19일 리터당 1477원 하던 것이 지난 19일에는 1774원으로 5개월 만에 17%가량 올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출 금리마저 올랐다. 김씨는 3년 전 1억 5000만원 나가던 트럭을 사기 위해 인천 용현동의 89㎡ 아파트를 전세로 돌리고 4000만원 하던 빌라로 이사했다. 전세 보증금으로는 모자라 은행에서 4000만원 대출을 받아 5년 할부로 트럭을 구입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불과 5개월 만에 0.75% 올렸다. 한달에 12만원씩 하던 대출 이자가 늘어 15만원 정도 내던 김씨로선 지난 10일 금리 인상이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큰 액수가 아니어서 아직은 별로 걱정하지 않지만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하는 상황에 이자가 계속 늘어가니 걱정이에요.” 오전 8시에 충북 증평에 도착했다. 다른 작업부들이 김씨 트럭 적재함에서 톱밥을 내리고 전북 전주로 가는 폐목재를 적재하는 동안 구내식당에서 동료 기사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 뒤 짬을 내 눈을 붙이려는 순간, 휴대전화가 울렸다. 큰아들 초등학교 준비물을 사야 하는데 돈이 없어 이웃에게 빌렸다는 부인의 짜증 섞인 통화였다. 김씨는 억장이 무너지는 듯했다. 결혼생활 8년 동안 고생만 시킨 부인에게 미안하고 배움이 부족해 아이들한테만은 많이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했던 자신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경기가 비교적 나았던 지난해 10월 15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평소 낙천적이고 성실한 성격인 데다 수완도 좋아 일거리가 제법 많았다. 그러나 5고(高)가 본격화한 한달 뒤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수입이 넉 달 만에 1000만원대로 뚝 떨어졌다. 수입은 줄었는데 지출은 되레 늘었다. 기름값 말고도 차량 할부금 160만원과 적금 80만원, 보험료 60만원, 화물차 회사 지입료 40만원, 아이들 학원비 30만원 등을 내고 나면 네 식구 생활비로 100만원이 채 안 된다고 했다. 더욱이 화물 소개비로 건당 5~10% 제공하면 남는 게 없다고 했다. 여기에 2개월에 한번씩 오일교체 비용 40만원, 반기에 500만원씩 부가가치세를 낸다고 했다. 3년밖에 안 된 차라 아직 수리비가 들지는 않지만 2년에 한번씩 타이어 교체하는 비용 500만원도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수입보다 소비가 많아 신용카드로 지불하고 다음 달 수입으로 메워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전주에서 증평 들러 폐목재를 내린 뒤 다시 톱밥을 싣고 인천으로 향한다. 올라오는 도중에 밥값을 조금이나마 아끼려고 싼 음식점을 찾아 헤맨다. 가는 곳마다 500~1000원씩 고쳐 쓴 메뉴판을 보고 혀를 끌끌 찬다. 이날 역시 차 안에서 빵과 우유로 한 끼를 해결한다. 최근 수입이 줄어든 탓에 매월 40만원 정도 지출했던 외식과 문화생활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유일한 취미였던 낚시도 접어 창고의 낚싯대에는 먼지만 수북이 쌓였다. 김씨는 “지금은 저축한 돈과 신용카드로 근근이 생활하지만 만약 사고라도 난다면 정말 대책이 없다. 앞으로도 불황이 걷힐 것 같지 않은데 막막하다. 당장 급한 대로 적금 1개를 해약하고, 아이들 학원비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500㎞가 넘는 강행군이지만 그나마 오늘처럼 일거리가 있는 날은 다행이라고 했다. 전국에 확산된 구제역 여파로 우사와 돈사가 폐쇄되자 톱밥을 이용해 퇴비를 만들던 업체들이 하나둘 문을 닫았다. 건설경기 악화로 폐목재를 사용하는 건설현장 일거리도 줄었다. 때문에 요즘은 빈 차로 돌아오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녹초가 돼 밤 10시에 집에 돌아온 김씨. 역시 그를 반겨주는 건 가족이다. 아버지의 고통을 아는지 3살 막내가 눈을 말똥말똥 뜨고 부인과 함께 김씨를 기다리고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들을 보면 힘이 난다고 한다. 또한 전보다 좁아진 집이지만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소중하다고 했다. 가족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김씨. 꿈을 포기한 게 아니라 이루기 어렵다고 말하는 그의 처진 어깨에서 대한민국 30대 가장의 오늘을 본다. 영상콘텐츠부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모델 가슴 문 뱀 ‘실리콘 중독’으로 결국…

    모델 가슴 문 뱀 ‘실리콘 중독’으로 결국…

    얼마 전 화보촬영중인 모델의 가슴을 공격해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던 뱀이 실리콘 중독으로 죽은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달 초 이스라엘 출신 배우 겸 모델인 오리트 폭스는 TV 프로그램 촬영 중 대형 보아뱀에 가슴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폭스가 뱀의 머리를 붙잡고 얼굴 가까이 가져간 뒤 혀를 내밀며 약을 올렸는데, 낯선 상황에 흥분한 뱀이 폭스의 가슴부분을 급습한 것. 폭스와 제작진은 순간 당황했지만 다행히 폭스의 가슴에 실리콘 보형물이 삽입된 덕에 큰 부상은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리콘 보형물을 물었던 보아뱀은 무사하지 못했다. 폭스는 사고 직후 병원에서 파상풍 주사를 맞고 큰 탈이 없었지만, 보아뱀은 실리콘에 중독돼 결국 죽은 것. 폭스는 수차례 가슴 성형수술을 받아 ‘중동에서 가장 큰 가슴을 가진 모델’이라는 별명을 가졌으며, 당시 뱀에게 하필 가슴을 공격당해 더욱 이슈가 됐다. 한편 가슴성형수술에 애용되는 실리콘은 다량의 백금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염과 천식, 뇌효소 억제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H영사, 어린딸에겐 엄마가 필요합니다”

    “저는 가정을 지켜야겠습니다.” 덩신밍이 H 전 영사 등 여러 남자들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도 그의 남편 J씨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J씨는 덩과 만난 남자들을 설득하는 한편, 지인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하며 관련 소송까지 준비했었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입수한 J씨가 사건 관계자와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나타나 있다. ●“아내 외도 그냥 덮으려 했다” 밝혀 J씨는 특히 H 전 영사가 덩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본국에 소환돼 법무부 감찰을 받던 지난 1월말쯤 집중적으로 편지를 썼다. J씨는 H 전 영사에게도 편지를 보냈다. 1월 24일 H 전 영사가 J씨에게 보낸 편지<서울신문 2011년 3월 10일자 5면>에 대한 답장으로 26일 쓴 편지에는 “둘의 관계를 그냥 모른 척 덮으려고 했다.”며 아내 덩의 외도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한다. H 전 영사가 편지를 통해 “당신(J씨)은 계약결혼이라는 것밖에는 없다.”고 쓴 데 대해, J씨는 “저번 주까지도 딸하고 세 가족이 집에서 풍선으로 제기를 차며 재미있게 놀았다.”며 덩과 자신이 이룬 가정이 지극히 정상적인 형태였음을 강조한다. 또 H 전 영사가 “우리는 둘다 최근 일로 예민한 상황이다.”고 하자, “감히 내 앞에서 내 마누라한테 ‘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거냐.”며 둘 사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J씨는 H 전 영사의 상관으로 보이는 영사관 관계자에게도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썼다. 1월 21일 보낸 것으로 돼 있는 이 편지에서 J씨는 “H 전 영사가 (덩과 나 사이를) 계약결혼이라고 한다.”며 “정말 기가 막힌다.”며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H 전 영사가 본국으로 소환되고 법무부 조사를 받는 중에도 정신을 못 차리고 계속 아내를 만나고 연락을 한다.”고 썼다. 이어 “관련 소식을 듣고 자신이 출장간 사이 아내가 집을 나갔고, 어린 딸은 집에 혼자 남아 ‘일하는 아줌마’가 돌보는 처지”라고 파탄난 가정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J씨는 이 관계자에게 “많은 것은 안 바란다. 다시는 (아내와) 못 만나게 해 주면 된다.”면서 “난 가정을 지켜야겠다.”는 각오 어린 말로 편지를 맺는다. ●H 前 영사 아버지에게도 편지 어린 딸을 생각해서라도 가정을 지키겠다는 J씨의 생각은 다른 편지 곳곳에서도 드러난다. J씨가 21일 새벽 H 전 영사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이미 만나 봐서 알겠지만 애도 엄마도 서로를 너무나도 필요로 한다. 왜 어른들 장난에 애들이 이렇게 피해를 보게 하는지 너무들 하다.”며 동정심에 호소했다. J씨는 H 전 영사의 아버지에게도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에서 J씨는 “제가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아드님이 제 마누라와 연락하지 못하게 하고 저의 가정을 지키게 해달라는 것 뿐”이라며 “이렇게 묵살하니 답답하고 섭섭하다.”고 썼다. 이 외에도 J씨는 사태를 정리하고 덩이 가정으로 돌아오도록 만들기 위해 관계 기관에 진정서를 넣었다. 또 H 전 영사 등 ‘아내의 남자’들을 정리하기 위해 법무부 감찰 등에도 적극 협조해 자료를 건네기도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Seoul 요모조모 만원의 행복] ‘休~영화관’ 아이도 봐주네!

    [Seoul 요모조모 만원의 행복] ‘休~영화관’ 아이도 봐주네!

    “결국 봄이 또 와버렸구나.”라며 주부 ‘나분주’씨는 혀를 끌끌 찬다. 따스한 봄 기운, 가슴은 소녀처럼 설레는데 왠지 모르게 가슴 한편이 아리다. 마음은 아직 이팔청춘, 하지만 아이 때문에 집에 매여 버린 아줌마 신세가 참 처량하다. 영화 한편 보고 싶어도 아이가 발목을 놔주지 않는다. 더구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 아이 기저귀값에도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마당에 여가란 사치일 뿐이다. 봄이 이렇게 얄궂을 줄이야. 강동구 성내동 강동어린이회관의 ‘휴(休) 영화관’은 이런 안타까운 마음을 보듬는 안식처다.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200석 규모의 공연장인 3층 ‘아이누리홀’에서 스크린은 펼쳐진다. 아카데미나 칸영화제 및 국제 영화제 수상작 등 유명 작품을 상영한다. 물론 무료다. 무엇보다 반가운 점은 아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2층에 마련된 ‘동동놀이체험관’에서는 육아에 지친 엄마들을 위해 영화 상영시간 동안 아이를 돌봐준다. 1명은 3000원, 2명은 5000원만 내면 된다. 2009년 11월 문을 열어 월평균 관람객이 70~100명에 이를 정도로 입소문도 자자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상영 주제를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테마별로 운영한다. ▲영·유아가족이 함께 보는 ‘가족영화’(5·8·11월) ▲자라나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어린이영화’(5·10·12월) ▲2030부부에게 음악·미술·춤을 주제로 영화를 통해 가족애를 느끼도록 하는 ‘2030 부부영화’(3·7·9월) ▲월별 기념일 ‘과학·환경·인권의 날’ 등에 맞추어 상영되는 ‘테마영화’(4·6·12월)로 운영된다. 27일에는 일본 영화인 ‘셸위댄스’가 기다리고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gdkid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어린이회관 옥상에 마련된 생태체험장 ‘하늘정원’에서 습지와 숲 등 자연환경 전문가들로부터 하늘정원의 동식물 관련 이야기도 듣고 따스한 봄볕 아래 자연을 관찰할 수 있다. 회관 1층에는 육아 정보를 제공하는 보육정보센터가 있고 육아 전용도서 4000여권도 갖췄다. 486-3516~8.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약 오른 뱀, 촬영도중 모델 가슴 ‘콱’ 충격

    약 오른 뱀, 촬영도중 모델 가슴 ‘콱’ 충격

    중동의 미녀모델이 촬영도중 뱀에게 물리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이스라엘 출신의 배우 겸 모델 오리트 폭스는 최근 뱀을 손에 들고 묘기를 부리는 모습을 촬영하다가 예상치 못한 뱀의 일격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촬영 당시 폭스는 뱀의 머리를 붙잡아 얼굴 가까이로 가져온 뒤 혀를 내밀어 약을 올렸는데, 낯선 환경에 잔뜩 흥분한 뱀은 폭스의 왼쪽 가슴을 공격했다. 폭스와 제작진은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에 소리를 지르며 당황했으나, 다행히 가슴에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했기 때문에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곧장 폭스는 예루살렘 북부 하데라에 있는 한 병원에서 파상풍 주사를 맡는 등 치료를 받았다. 폭스는 수차례 가슴 성형수술을 받아 ‘중동에서 가장 큰 가슴을 가진 모델’이란 별명도 가졌는데, 하필이면 뱀에게 가슴을 공격당해 더욱 이슈가 됐다. 사고 당시의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거대한 뱀을 초보자 혼자 들게 한 건 너무나 위험하다.”, “뱀을 자극하는 방송 기획자체가 위험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친숙·상호 작용·신바람, 우리 음악교육 코드죠”

    “친숙·상호 작용·신바람, 우리 음악교육 코드죠”

    음악에는 힘이 있다. 1975년 베네수엘라 빈민가에서 시작된 음악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는 빈민가 아이들을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구스타보 두다멜 같은 유명한 음악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음악을 연주하면서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다른 사람과 함께하면서 자긍심과 창의력, 협동심을 익히게 된다. 하지만 우리 수업 현실은 이런 음악의 힘과는 거리가 있다. 음악수업을 강조하면 당장 “음악으로 대학 갈 것도 아닌데.”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기 일쑤다. 이런 척박한 음악수업 환경에서도 여러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음악의 힘을 가르쳐 주는 교사들도 있다. 2010학년도 서울시교육청 교사 연구대회에서 우수 입상한 3명의 초등학교 교사들의 음악 활용법을 들여다봤다. ●상봉초등학교 김주선 교사 서울 상봉초등학교 김주선 교사는 ‘리코더 음악하기’를 택했다. 리코더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친숙한 악기이기 때문이다. 리코더 연주를 통해 리듬과 가락, 화성과 형식, 셈여림과 빠르기 등을 가르쳤다. 김 교사는 “음악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고 자신감을 길러 궁극적으로는 창의적인 음악 표현능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가장 친숙한 리코더였지만 연주할 때 혀를 사용하는 방법은 반 아이들의 3분의1 정도만 그럭저럭 연주할 수 있었다. 음표나 계 이름도 모르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김 교사는 음악의 기초를 익힐 수 있도록 교실환경을 꾸몄다. 또 음표게임 등을 만들어 자칫 딱딱하기 쉬운 음악이론을 게임과 접목시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음표와 쉼표의 길이, 계이름, 화음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리코더 이끄미’도 만들었다. 리코더를 잘 연주하는 6명을 리코더 이끄미로 정하고 이들이 리코더 배우미들에게 가르쳐 주고 함께 연습했다. 김 교사는 “혼자 연주하면 긴장하던 학생들도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면서 적극적이고 자신감이 있게 변했다.”면서 “수업시간에 전혀 움직임이 없고 참여가 저조했던 학생들도 리코더를 연습하고 발표를 하면서 음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은 물론 자신감과 성취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신서초등학교 김은영 교사 서울 신서초등학교 김은영 교사는 음악학자 에드윈 고든의 ‘오디에이션(Audiation) 학습방법’을 이용했다. 오디에이션이란 실제로 들리지 않는 음악을 상상하며 마음 속으로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김 교사는 “현재 초등학교 기악수업은 연주의 주법과 기능만 강조해 음악 표현하기가 아닌 주법 익히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음악을 듣고 읽고 생각하며 표현하는 오디에이션 학습법을 통해 창의성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교사도 교실 곳곳에 음악기초이론과 음악회 소식 등을 적어 놓았다. 온라인 학급 홈페이지도 이용했다. 학급 홈페이지에 개인연주나 학급연주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을 올려놓았다. 또 학급악기로 정한 핸드벨로 가족들이 동요를 연주하는 ‘가족연주’도 좋은 호응을 얻었다. 학급 악기인 핸드벨은 인성교육에도 유용했다. 핸드벨은 혼자서 연주하기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하나의 가락을 연주한다는 점에서 협동심을 기르고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길러 인성시범학교 학급특색활동으로 꼽히기도 했다. 김 교사는 “최근에는 인터넷과 컴퓨터를 이용한 ICT교육이 활성화되면서 교사가 시범연주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리듬 및 가락반주 자료가 보급되어 있다.”면서 “하지만 음악의 본질인 감성의 상호작용은 교사와 학생 사이의 직접적인 호흡으로 이뤄져야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상천초등학교 김명희 교사 서울 상천초등학교 김명희 교사의 반은 다른 반 아이들로부터 ‘음악특별반’이라고 불린다. 김 교사는 “국·영·수 등 학력신장이라는 이유로 음악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많다.”면서 “음악수업을 해도 컴퓨터 등 ICT를 주로 활용하거나 교사 중심의 일방적인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김 교사는 활동 중심의 음악 하기를 통해 재능 있고 창의적인 ‘신바람 음악리더’ 만들기에 나섰다. 아이들은 다양한 음악내용을 수집해 미니북을 만들었다. 들었던 음악내용을 주제로 매달 음악 신문도 만들었다. 자투리 시간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창작동요와 건전가요를 부르는 노래방도 운영했다. 실감 나는 효과를 위해 대형 스피커와 마이크도 갖췄다. 또 문예진흥원과 연계해 국악 전문강사를 초빙, 전문강사의 대금, 단소 등 국악기 실제연주를 감상하면서 아이들은 국악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컴퓨터 시간도 음악프로그램을 이용해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다른 아이들이 만든 곡과 비교하는 ‘내가 만드는 노래’도 운영했다. 김 교사는 “한해가 끝난 뒤 모든 반 학생들이 2마디 이상의 리듬이나 가락을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면서 “또 음악적 흥미도와 자신감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운좋은 50대 당뇨환자…간호사 “수건 싼 숫가락으로 기도 확보”

    식당에서 갑자기 혈당수치가 떨어지면서 의식을 잃은 당뇨병 환자가 간호사의 신속한 처치 덕분에 살았다. 5일 낮 12시10분쯤 전북 전주시 우아동 2가 음식점에 식사를 하러온 부산 모 병원 간호사 박정미(30)씨는 옆 자리에 있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몸을 떠는 경련과 함께 입안에서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는 장면을 보았다. 박씨는 ”혈당을 보충하려고 사탕을 물려다 실수로 혀를 깨물어 피를 흘렸다.”는 주위 사람의 말을 듣고 기도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 박씨는 남성을 자리에 눕히고 사탕을 빼낸 뒤 물수건을 감싼 숟가락을 입 안에 끼워 정상호흡을 시키며 안정을 취하게 한 뒤 도착한 119구급차에 실어 보냈다. 남성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박씨는 “당뇨환자는 기도가 막히면 산소공급과 혈액순환이 안 돼 짧은 시간에 뇌 손상은 물론 생명까지 위독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경험대로 기도를 확보하고 응급처치를 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봄철 패류 조심하세요” 수산과학원, 주의 당부

    국립수산과학원은 4일 마비성 패류독소가 매년 봄 남해안에서 발생, 인명 피해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굴, 홍합, 피조개, 가리비 같은 패류가 독을 품은 플랑크톤을 섭취하면서 패류 내에 축적된 독소를 말한다. 보통 600㎍ 이상의 패류독소가 체내에 들어오면 혀가 굳어지면서 말을 하기 어려워지고 전신이 마비되며, 심하면 언어장애나 팔다리 마비, 호흡곤란에 이어 사망할 수도 있다. 또 패류에 있는 독은 익혀 먹거나 가열해도 그대로 남아 있고, 냉동·냉장해도 파괴되지 않는다. 봄이 돼 강수량이 많아지면 육지의 영양염류가 바다로 흘러들어 유독성 플랑크톤이 늘어나게 된다. 이를 패류가 먹으면 안에 독성이 쌓이게 되고 이 패류를 사람이 섭취하면 마비성 패류독소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수산과학원이 최근 7년간 남해안의 마비성 패류독소 발생을 분석한 결과 수온이 섭씨 9도 안팎일 때 처음 발생, 3∼4월 수온이 10도 정도가 되면 허용기준치(80㎍/100g)를 넘어서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됐다. 수온이 18도 정도 되는 5월쯤 소멸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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