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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6개 보 상시 개방] 농민 “모내기 할 물이 없다” vs 환경단체 “4대강보 더 열어라”

    [4대강 6개 보 상시 개방] 농민 “모내기 할 물이 없다” vs 환경단체 “4대강보 더 열어라”

    “더 늦추면 올 벼농사 끝장” 초조 보령댐, 당진·서천 급수 중단 산골엔 계곡마저 말라 식수난 수확기 작물 상품성 잃어 ‘울상’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마을 계곡까지 바짝 말랐어요. 생수를 박스째 사다 먹고 있습니다.”(강원 주민 조서연씨) “야구공만큼 커다랗던 마늘이 탁구공처럼 작아져 수확량이 30%는 떨어졌습니다. 어지간히 가물어야지 원….”(충남 주민 송기흥씨)끝 모르는 가뭄에 주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충남은 저수율이 사상 최악인 보령댐의 부담을 덜기 위해 급수 분산에 나섰다. 하지만 기상청은 장마철에도 예년보다 비가 적게 내릴 것으로 예보해 가뭄 피해는 지금부터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충남도는 29일 도청에서 수자원공사 및 시·군 관계자와 긴급 실무회의를 열고 당진시와 서천군에 공급하는 보령댐 급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박영오 수자원공사 보령댐관리단 운영부장은 “보령댐 심각 단계에 대비한 선제 조치”라고 밝혔다.이날 보령댐 저수율은 10.1%로 댐 건설 후 최악이다. 저수율이 8.5%로 떨어지면 현재 ‘경계’에서 ‘심각’ 단계가 돼 제한급수 등 비상조치에 돌입한다. 보령댐은 서산, 홍성 등 충남 서해안 8개 시·군 주민 45만명에게 21만t의 식수를 공급한다. 이를 대청댐과 용담댐 물로 대체하기로 했다. 강원도 산골마을은 이미 식수난이 닥쳤다.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계곡은 바닥을 드러냈다. 6~7가구의 주민이 마시는 물탱크(20t)가 말라 1주일에 두세 차례 춘천시와 소방서로부터 급수 지원을 받는다. 주민 조서연(71)씨는 “물 좋기로 소문난 마을인데 이게 웬일인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도 마찬가지다. 10여 가구가 사용하는 마을 취수장(30t)이 말라붙어 춘천소방서로부터 매일 물 6t을 공급받아 생활한다. 손낙주 덕두원1리 이장은 “매년 이맘때만 되면 반복되는 식수난에 주민들이 극심한 고초를 겪고 있다”며 “물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을 앞두고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농작물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금리에서 마늘 농사를 짓는 송기흥(70)씨는 “요즘은 난지형 마늘을 캐는데 수확량이 형편없다”면서 “한지형 마늘도 곧 수확인데 다음달 중순까지 비가 안 오면 상품가치가 사라진다”고 혀를 찼다. 모내기는 미뤄졌다. 간척지의 상황은 더 심하다. 태안군 원북면 동해리 가만순(58)씨는 “우리 마을 간척지 200㏊의 절반밖에 모내기를 못했다”며 “다음달 10일 이후엔 모가 늙어 올해 모내기를 할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울해했다. 경기 안성시 금광면 장죽리 마둔저수지는 사막을 방불케 한다. 바닥은 거북 등처럼 갈라졌고 곳곳에 잡초만 무성하다. 낚시 좌대는 물이 아닌 바닥에 주저앉았다. 현재 저수율은 7.9%로 준공 이후 최저치다. 도내에서 세 번째로 큰 금광저수지도 저수율이 10% 밑으로 떨어졌다. 이병석 금광면장은 “모내기는 그럭저럭 했지만 벼가 타들어 갈까 봐 걱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경기도 내 농업용 저수지 342개의 평균 저수율은 49.5%로 평년 저수율(77.4%)에 비해 27.9% 포인트가 낮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안성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부모가 밥 떠먹여 준 아기, 비만 되기 쉽다

    [건강을 부탁해] 부모가 밥 떠먹여 준 아기, 비만 되기 쉽다

    부모가 계속해서 밥을 떠먹여 준 아기는 스스로 먹은 아기보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의 한 대학교수가 책을 통해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스완지대학의 에이미 브라운 조교수가 다음 달 8일 출간하는 신간 ‘와이 스타팅 솔리즈 매터스’(Why Starting Solids Matters)에 실은 한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브라운 교수는 이 책에서 “스스로 먹을 기회를 잡은 아기들은 더 건강할 뿐만 아니라 모험을 좋아하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생후 6개월이 넘은 아기는 단단한 음식을 먹을 준비가 됐으므로, 부모는 이런 아이에게 더는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먹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책에는 브라운 교수가 아기 298명의 체중과 식사 행동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2014년 국제 학술지 소아 비만(Pediatric Obesity)에 발표한 연구 논문이 소개됐다. 브라운 교수가 동료 미셸 리 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 몇 년간 부모가 계속해서 이유식을 떠먹인 아기와 스스로 이유식을 떠먹은 아기들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연구자는 생후 6~12개월 사이의 아기들이 단단한 음식을 먹게 되는 방법을 처음으로 조사했다. 이후 생후 18~24개월 사이에는 아기들의 체중과 식사 행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밥을 스스로 먹게 된 아기는 포만감을 느꼈을 때 먹는 것을 멈출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컸고 과체중이 될 가능성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결과는 어머니의 배경과 출생 체중, 젖떼는 시기, 모유 수유와 같은 다른 요인과는 무관했다. 브라운 교수는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기는 스스로 먹는 법을 배울 때 많든 적든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하며 부모가 계속해서 먹여주는 행동은 종종 아이가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것보다 더 먹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가 원하는 만큼 조금씩 먹게 놔둬라. 아기가 먹는 식사 한 끼는 필요로 하는 것보다 너무 많다”면서 “당신이 숟가락을 흔들며 아기가 입을 벌리도록 유혹해도 아이가 입을 꼭 다물고 있다면 아이는 배고프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운영하는 의료정보 제공 웹사이트 ‘NHS 초이스’(NHS Choices)에 따르면, 아기가 스스로 이유식을 먹을 수 있게 되는 시기는 대부분 생후 6개월 이후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징후가 나타나면 부모가 숟가락으로 떠먹여 주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첫째, 앉아 있는 자세를 유지하며 머리를 곧추세울 수 있다. 둘째, 눈과 손, 그리고 입을 통제할 수 있어 음식을 보고 집어 들어 입에 넣을 수 있다. 셋째, 음식을 삼킬 수 있다. 준비가 덜 된 아기는 혀로 음식을 입 밖으로 내보낸다. 사진=ⓒ Syda Productions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퍼블릭 뷰] 전설이 된 남자…인정받는 남자 질투받는 남자

    [퍼블릭 뷰] 전설이 된 남자…인정받는 남자 질투받는 남자

    지난주 관가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흙수저’ 신화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깜짝 발탁된 두 명의 고위 공무원 때문이다. 7급 비고시 출신으로 1급인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임명된 이정도 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과 청계천 판자촌 소년가장 출신의 ‘고졸·야간대 신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다.# 꼼꼼·업무 탁월 이정도 ‘전설의 비서’ 기재부는 명문대를 나오고 행정고시 관문을 뚫은 엘리트, 그중에서도 성적 상위자들이 즐비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지방대를 졸업하고 고시도 치르지 않은 이 비서관과 상고 출신의 김 후보자는 매우 드문 사례다. 다른 중앙부처에서도 흙수저 공무원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성공한 흙수저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성공한 흙수저 관료를 바라보는 공무원들의 시선은 두 갈래로 나뉘곤 한다. 성실하고 업무 능력이 훌륭해서 높은 자리에 올라갈 만하다는 ‘인정파’가 있는 반면 윗사람에게 아부를 잘해서 성공했다고 여기는 ‘질투파’도 있다. 이 비서관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공무원 A씨는 그를 ‘전설의 비서’라고 불렀다. 윗사람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해서 깔끔하고 조용히 처리한다는 것이다. 이 비서관의 꼼꼼한 성격과 업무처리 능력을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로 ‘변양균 수첩 사건’이 있다. 이 비서관은 참여정부 시절 변 당시 기획예산처 장관의 비서관이었다. ‘신정아 스캔들’로 법정에 선 변 전 장관은 뇌물 수수 혐의도 함께 받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비서관의 수첩 덕이 컸다고 한다.당시 이 비서관은 자신의 모든 일정과 지시사항을 수첩에 꼼꼼히 기록했다. 몇 시에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 무엇을 했는지 빼놓지 않고 적었고 수년간 수첩들을 그대로 보관했다. 이 수첩에는 변 전 장관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사람이 진술한 내용과 전혀 다른 일정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변 전 장관은 이 비서관의 수첩을 증거로 제출해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 A씨는 “법원과 검찰도 반박을 못할 만큼 완벽한 일정관리였다고 하니 그분이 어떻게 윗분의 신임을 받는지 짐작할 수 있다”면서 “지금의 자리에 올라갈 자격이 충분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공무원 B씨는 “이 비서관의 7급 동기 중에 아직도 사무관 정도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많고 7급들이 꿈꿀 수 있는 최대치가 고향에 내려가 군수를 하는 것이라는 우스개도 있는데 고시 출신도 어려운 1급으로 승진한 것은 가히 흙수저의 신화라고 할 만하다”면서 “비고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 출신 성분 따지는 건 편가르기일 뿐 반면 공무원 C씨는 “입안에 가시 같은 사람이 되지 말고 혀 같은 사람이 되라는 말이 있지만 그것도 성격에 맞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경제사령탑 후보에 오른 김 후보자에 대해서도 탁월한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다만 성공에 대한 집념이 강해서 아래 직원들에게 요구 사항이 많고 모시기 까다롭다는 평가도 있다. 공무원 D씨는 “김 후보자가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맡았을 때 직원들을 강하게 다그쳐서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들었다”면서 “어려운 형편에 주경야독으로 꿈을 이룬 분이라 다른 이들에게도 그만큼의 노력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흙수저와 금수저 공무원을 구분하는 것이 조직 통합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A씨는 “나는 시골 출신이고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실직으로 내내 어렵게 살았지만 서울대를 졸업했는데, 그럼 나는 흙수저인가 금수저인가”라면서 “요새는 ‘스카이’ 대학(서울·연세·고려대)을 나온 7급 공무원들도 많아서 출신 성분을 따지는 의미가 없고 괜히 편가르기만 될 뿐”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부총리로 지명하면서 “청계천 판잣집 소년가장으로 출발해 누구보다 서민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는 분”이라고 언급했다. 어렵게 살아봤기 때문에 서민의 고달픈 삶을 달랠 경제정책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다. 이에 대해 공무원 B씨는 “지하철 요금이나 돼지고기 값을 모르는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도마에 오르곤 하지 않느냐”면서 “정책 결정권자가 유복한 가정이 아닌 가난한 집 출신이라면 서민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정책을 펼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그러나 공무원 D씨는 “명문대 나오고 부유한 가정에서 곱게 자란 사람이라고 해서 서민의 삶을 모른다거나 정책 감수성이 떨어진다고 단정 짓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경제정책 대부분이 부자, 대기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소외계층과 중소기업을 돕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정책을 만드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길섶에서] 먹방 시대의 시(詩)/서동철 논설위원

    우연히 읽은 신달자 시인의 ‘국물’은 감동이었다. ‘메루치와 다시마와 무와 양파를 달인 국물로 국수를 만듭니다/ 바다의 쓰라린 소식과 들판의 뼈저린 대결이 서로 몸 섞으며/ 사람의 혀를 간질이는 맛을 내고 있습니다?내 남편이란 인간도 이 국수를 좋아하다가 죽었지요?바다만큼 들판만큼 사랑하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몸을 우리고 마음을 끓여서 겨우 섞어진 국물을 마주보고 마시는/ 그는 내 생의 국물이고 나는 그의 국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메루치 국수’를 즐기지 않는 사람은 시인이 말하는 사랑의 경지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마음이 가난해도 천오백원은 있어야 천국이 저희 것’이라면서 ‘천국에 대한 약속은 단무지처럼 아무 데서나 달고 썰기 전의 김밥처럼 크고 두툼하고 음란하지’라고 천국에서 김밥을 먹으면서도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젊은이들을 위로하는 시는 먹방 시대의 정서다. (권혁웅의 ‘김밥천국에서’) 안도현의 동시 ‘국수가 라면에게’는 ‘너 언제 미용실 가서 파마했니?’ 한 줄이다. 옛날 우리는 웃었지만, 요즘 아이들은 ‘아재 개그’라 놀리지 않을까. 서동철 논설위원
  • FOOD, 과학 만나니 더 맛있네

    FOOD, 과학 만나니 더 맛있네

    “새로운 요리를 발견한다는 것은 새로운 별을 발견하는 것보다 인간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 미식가로 유명했던 19세기 프랑스 법관 장앙텔름 브리야사바랭의 이 말은 방송 채널을 몇 번 돌리다 보면 금세 만고불변의 진리임을 깨닫게 된다. 지상파와 케이블을 가릴 것 없이 ‘쿡방’(요리하는 방송), ‘먹방’(먹는 방송)이 넘쳐난다. 이들 프로그램에서 비쳐지는 출연자들의 ‘먹부림’(먹는 것을 과도하게 자랑하는 조어)은 지상 최대의 행복감이 저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전국 방방곡곡은 말할 것 없고 지구촌 곳곳을 헤집고 다니며 유명 맛집을 찾아 소개한다. 별별 형태로 요리 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도 적지 않다. 이런 먹방 신드롬은 ‘요리사’를 초등학생 장래희망 3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사실 우리가 맛있게 먹는 음식들은 과일과 채소 같은 식물계열과 생선, 육류, 유제품 같은 동물 계열의 식재료를 먹기 좋게 변형시키고 섞는 화학적, 물리적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들이다. 주방과 음식 속에는 어떤 과학적 현상들이 숨어 있을까. 만약 요리의 과학을 조금 깊이 있게 이해한다면 레스토랑에서 이런 식의 재미있는 주문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진상’ 취급을 받을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말이다. “사카로스와 안토시안이 고농도로 함유된 그물구조의 다당류와 에어로젤 상태의 글루텐 덩어리를 주세요.” → “블루베리 잼과 비스코트(두 번 구워 딱딱하고 바삭한 빵)를 주세요.”●분자요리학 = 조리과학 + 식품과학 ‘분자요리’라고 하면 흔히 요리사들이 주방을 스포이트나 피펫, 사이펀 같은 실험기구로 가득 채워 놓고 이상한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생각한다. 분자요리학은 영국 옥스퍼드대 물리학자 니컬러스 커티와 프랑스 국립농학연구소(INRA) 화학자 에르베 디스가 처음 주창한 개념으로, 음식의 질감과 조직 그리고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 등을 좀더 과학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음식의 다양성과 조리방식에 변화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그렇지만 요리 자체가 열로 단백질 분자를 응고시키거나 물질을 혼합해 이온화시키는 전형적인 물리적, 화학적 변화 과정이기 때문에 분자요리는 인류가 불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해 먹기 시작한 때부터 시작됐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요리를 할 때 시간과 온도, 압력을 고려하는 이유도 식재료 속에 포함된 수분의 분포와 양을 조절하기 위한 과학적 과정이라는 설명이다.●어려서 먹은 음식이 기억나는 이유는 우리가 맛을 느끼는 것은 맛 분자가 혀의 미뢰(맛을 인식하는 감각세포), 입천장, 뺨 안쪽 벽, 목구멍 안쪽의 수용체를 자극하면 그 정보를 전기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하기 때문이다. 음식에서 향을 풍기는 분자는 바로 콧속 후각세포를 자극해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입으로 들어간 뒤 목으로 삼켜지는 과정에서 코로 전달되는 ‘역(逆)후각’ 과정을 통해 전달되기도 한다. 포도주 맛을 음미할 때 한 모금 머금은 다음에 입안에서 이리저리 굴려 보는 것도 역후각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어려서 처음 맛본 음식에 대한 기억이 강렬한 이유도 이렇게 전달받은 다양한 자극이 뇌에 이미지와 감정, 감각의 형태로 기록되기 때문이다. 요리의 대가들이 음식에 대한 강렬한 자극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달걀 삶기는 누워서 떡 먹기? No! 과학자들은 달걀을 삶는 과정은 분자요리의 방식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고 입을 모은다. 달걀을 잘 삶으려면 시간과 온도를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생각만큼 쉽지 않다. 대개는 펄펄 끓는 섭씨 100도의 물에다 10분 이상 삶는데, 이래선 과학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섭씨 72도로 10~12분 정도 익혀 주는 것이 최적의 달걀 삶기라는 것이다. 만약 달걀을 지나치게 익히면 황화철이 생겨 노른자 표면이 푸르스름하게 변하거나 수분이 완전히 빠져나가 퍽퍽해져 식감이 떨어진다. 게다가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황화수소가 발생해 달걀 특유의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다. 달걀을 삶거나 프라이를 하는 것은 모두 열을 이용해 노른자와 흰자를 굳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익힌다’는 것을 ‘단백질 응고’라는 개념으로 확장할 경우 일반 상온에서도 달걀을 익힐 수 있다. 독한 술이나 에탄올을 날달걀의 흰자나 노른자에 붓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열에 익힌 것처럼 굳게 된다. 실제로 분자요리사들은 이런 응고현상을 이용해 독주로 달걀을 요리하는 경우도 많다.●육즙이 살아 있는 고기를 먹으려면 고기를 조리하면 고기의 향과 영양성분이 포함된 액체, 소위 육즙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스테이크나 꽃등심구이가 가장 맛있을 때는 씹었을 때 입안에 육즙의 일부가 나와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맛있는 향이 느껴지는 ‘육즙이 살아 있는’ 때다. 육즙의 양은 고기 근육을 이루는 섬유질 조직이 수분을 얼마나 잡아둘 수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62도가 넘어가면 동식물의 세포질과 조직에 존재하는 수용성 단백질인 알부민이 그물 구조를 이루면서 수분을 가둔다. 그러나 68도가 넘어가면 고기 자체 단백질이 응고하면서 수분이 완전히 빠져나가 딱딱해지게 된다. 따라서 고기를 맛있게 굽는 방법은 너무 바싹 굽지 않는 것이다. 고기의 맛과 색을 내기 위해서는 일단 센 불에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 ‘마이야르 반응’이라는 화학반응을 일으키도록 해야 한다. 마이야르 반응은 단백질과 당분이 포함된 식품이 열을 만나면 갈색으로 변하면서 맛과 향이 풍부해지는 화학반응으로, ‘캐러멜화 반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이야르 반응이 나타나면 곧바로 7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원하는 상태로 서서히 구우면 된다.●향신료나 허브 언제 넣어야 할까 음식의 맛과 향을 더해 주는 향신료는 요리를 시작할 때 넣어야 할까, 아니면 요리 중간에 넣어야 할까, 그것도 아니라면 요리가 끝날 무렵에 넣어야 할까. 음식의 맛을 더해 주는 보조재료일 뿐인 만큼 언제 넣어도 상관없지 않겠냐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넣는 순서에 따라 그 효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이유는 식물이 주원료인 향신료에는 고유의 휘발성 기름성분(에센셜 오일) 때문이다. 간 것이나 분말 상태의 향신료는 너무 일찍 넣으면 에센셜 오일이 빨리 증발한다. 따라서 요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넣는 것이 음식을 더 향기롭게 만들 수 있다. 통후추처럼 과립 형태로 된 향신료는 에센셜 오일을 천천히 내놓기 때문에 조리를 시작할 때 넣는 것이 좋다. 에센셜 오일은 휘발성이 강해 오래 그리고 높은 온도에서 보관하면 향이 금방 사라진다. 때문에 향신료는 필요할 때마다 사서 쓰는 것이 좋고 오래 보관해야 할 경우는 시원하고 그늘진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채소를 익혀서 먹는 이유는? 육류에 있는 콜라겐은 고기의 구조를 형성하고 지탱하는데, 채소의 경우 셀룰로오스라는 세포벽이 콜라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식물의 세포벽을 이루는 셀룰로오스 분자들은 판데르발스의 힘과 수소결합으로 미세섬유를 형성하고 이것들이 다시 모여 거대섬유 단계를 거쳐 섬유질 그리고 세포벽을 만드는 것이다. 채소의 영양분을 쉽게 흡수하기 위해서는 셀룰로오스로 형성된 세포벽을 무너뜨리는 것이 좋다. 채소를 익히는 것은 복잡하게 짜여 있는 구조를 느슨하게 해 벽을 쉽게 무너뜨리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셀룰로오스는 수소결합으로 강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수산화이온이 들어 있는 염기성 용액을 사용하면 좀더 쉽게 익힐 수 있다. 채소를 데치거나 익힐 때 천연탄산수를 넣으면 탄산이온이 나오면서 낮은 온도에서 더 짧은 시간에 익힐 수 있다. 열에 의해 영양소가 파괴되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채소의 향과 비타민을 더 많이 보존하면서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말린 채소는 셀룰로오스 조직이 경화돼 조리시간이 길어지는데 이때 탄산수를 넣고 익히면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월드피플+] 심장질환 겪는 아들 위한 아빠의 특별한 셀카

    [월드피플+] 심장질환 겪는 아들 위한 아빠의 특별한 셀카

    한 부자(父子)의 셀카가 특별한 이유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메트로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아들과 아빠의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랑스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아빠 체이스 엘리야는 욕실 거울 앞에서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아빠의 미소, 멋쩍은 듯 혀를 내민 아들의 표정이 일반 부자지간 셀카와 별다를 바 없어보인다. 그러나 이 사진엔 반전이 숨어있다. 바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체이스의 복근. 단지 그가 완벽한 식스팩을 가져서가 아니다. 체이스의 복근을 자세히 살펴보면 흰색 튜브가 달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음식물을 위로 곧바로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급식 튜브다. 체이스는 심장 질환을 겪고 있는 아들의 아픔을 함께 공감하기 위해 자신도 배에 똑같이 부착했다. 아빠의 사랑 표현을 한 셈이다. 체이스는 “아들은 자신의 복부에 달린 튜브를 통해 음식물을 흡수한다. 나처럼 자신의 복근을 과시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들에게서 볼 수 있는 건 작은 갈비뼈뿐이다”며 안타까움을 드려냈다. 또한 “아들이 태어날 때부터 팔로 네증후(Tetralogy of Fallo)이라 불리는 심장 결함을 가지고 태어났다. 아기였을 때부터 입을 통해 많이 먹지 못했고, 결국 저체중과 영양실조를 막기 위해 튜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나도 아들의 급식 튜브 하나를 잘라 배에 붙였다. 자각심을 기르고 아들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아들과 똑같은 위치에 튜브를 붙인 이유를 설명했다. 작은 아들이 홀로 아픔을 감당하는 것이 안쓰러운 아빠는 마지막으로 “나는 항상 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다. 내가 살아 숨쉬는 한 아들이 혼자 싸우도록 절대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체이스가 올린 게시물은 13만 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람들은 “이런 사랑스러운 아빠를 봤나, 새로운 아들 바보가 탄생했다”면서 가족에게 힘과 응원을 보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권율 “매번 인생 캐릭터라 여기고 절실한 심정으로 연기 몰입”

    권율 “매번 인생 캐릭터라 여기고 절실한 심정으로 연기 몰입”

    “매번 제 인생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마치 벼랑 끝에 선 절실한 심정으로 처절하게 연기를 해요. 그중에서도 ‘귓속말’의 강정일은 제가 도전하기 가장 벅찬 상대였죠.”●데뷔 10년 만에 ‘밀크남’ 이미지 벗어 최근 종영한 SBS드라마 ‘귓속말’에서 색깔 있는 악역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권율(35). 그는 권력욕 때문에 살인까지 저지르지만 결국 힘의 논리에 의해 모든 것을 잃는 강정일 역을 맡아 냉정과 열정을 오가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2007년 데뷔 이후 10년 만에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권율은 이전과는 다른 변화를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기존에는 감사하게도 부드러운 ‘밀크남’이라는 별명이 있었죠. 이번에는 남자다우면서도 날이 선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도 짧게 쳐서 올리고 살도 6㎏가량 빼면서 제가 하지 않았던 연기의 진폭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지는 작업이었어요.” ●셰익스피어 고전 문학 공부하듯 익혀 작품마다 얼굴을 지우는 작업을 통해 작품 속 캐릭터로 기억되고 싶다는 연기 철학을 지닌 그는 이번 작품도 대본을 토대로 ‘성격구축표’를 만들어 강정일이라는 인물에 접근했다. “물론 그의 악행이 용납돼서는 안 되겠지만 목표를 좇던 인물이 아버지는 물론 자신까지 죽음으로 내몰린 극단적인 상황에서 불안정하게 변해가는 과정이 공감 가게 그려지기를 바랐어요. 성장과 변화가 있는, 이유 있는 악역을 연기하고 싶었죠.” 중앙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그는 “박경수 작가의 대사는 표면과 다른 이면의 맥락이 있고 뉘앙스도 중요하기 때문에 마치 셰익스피어의 고전 문학을 공부하듯이 익혔다”고 말했다. 권율은 톱스타 이민호, 박보영, 문채원 등을 배출한 청소년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2007)로 데뷔한 뒤 영화 ‘명량’(2014)에서 이순신 장군의 아들 이회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tvN ‘식샤를 합시다 2’, MBC ‘한번 더 해피엔딩’ 등에 주연급으로 출연하며 뒤늦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모 최명길, 연기 조언 많이 해줘 그는 힘들 때 묵묵하고 의심 없이 곁을 지켜 준 부모님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견배우 최명길의 조카이기도 하다. 최명길은 박경수 작가의 전작인 ‘펀치’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모가 가족의 입장에서 조언이나 충고를 해 주시지만 그 이상의 영향을 주시지는 않아요. 이번에 박 작가 작품을 하게 됐다고 하니까 좋은 작품을 하게 돼서 축하하고 많이 배울 거라고 격려해 주셨죠.” ●몸이 고되고 힘든 액션연기 해보고파 일에 대해 목말랐던 시기가 있기 때문에 이 기세를 이어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는 그는 액션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통스러우면서도 행복한 촬영장에서 계속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이번에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다음에는 몸이 고되고 힘든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무엇보다 좋은 배우이기에 앞서 좋은 사람이 돼야죠. 신뢰가 쌓여서 예술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후원도 하고 누군가의 멘토 역할을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사물인터넷용 센서기술 개발 활발

    사물인터넷용 센서기술 개발 활발

    # 아침에 눈을 뜨자 집안 전등이 켜지고 커피포트가 작동한다. 집을 나서자 문이 자동으로 잠기고 전기 기기들은 자동으로 꺼진다. 자동차에 올라 스마트폰으로 스케줄을 확인하는 동안 자동차는 스스로 목적지까지 이동한다.이처럼 인터넷 환경에서 사물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스스로 판단해 동작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가 사물인터넷(IoT)이다. 사물이 서로 대화하려면 사람의 눈·코·귀·혀·피부와 같은 감각기관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센서다. 최근 최첨단 스마트 기기에 이용될 수 있는 초소형 고감도(MEMS) 센서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MEMS 센서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259건으로 연간 50여건이 출원되고 있다. 지난해는 61건이 출원돼 최고치를 기록했다. MEMS는 눈에 보이거나 만질 수 있는 크기의 ’기계식 센서’와 달리 초소형인데다 다양한 기능 탑재가 가능하다. 기술 난도가 높아 개인 출원인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국내 대학 산학협력단이 46건을 출원했고, 국내 대기업(40건), 정부출연연구소(21건) 등의 순이다. 저가격에 소형화, 고효율 및 다기능 등으로 활용분야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프로농구] 9억 2000만원 KCC맨 이정현

    [프로농구] 9억 2000만원 KCC맨 이정현

    평균 15.3득점·5어시스트 통합우승 활약 ‘최대어’ 평가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이정현(30)이 역대 최고 대우를 누리며 KCC 유니폼을 입는다. ●KCC·동부와 협상 뒤 결심 굳혀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3일 “이정현이 KCC와 연봉 8억 2800만원, 인센티브 9200만원을 더해 보수 총액 9억 2000만원에 5년 동안 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년 전 문태영이 삼성에 입단하며 받은 8억 3000만원(연봉 7억 4700만원, 인센티브 8300만원)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2016~17시즌 KGC인삼공사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이정현은 올해 FA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됐다.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15.3득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뽑았다. ●“거품” “기존 선수와 충돌” 우려도 인삼공사는 보수 총액 7억 5000만원을 제시했으나 이정현이 거부했고 다른 구단 영입 의향서를 지난 19일 마감한 결과 KCC와 동부가 응했다. 두 구단과 전날 1차 협상을 가졌지만 이정현은 진로를 결심하지 못하다 이날에야 굳혔다. 일부에서는 보수 총액 10억원 시대를 열 수도 있다고 호들갑을 떨었으나 결국 넘지 못했다. 정규리그 평균 15득점을 기록한 선수에게 9억원대 보수도 과분하고 리그에 거품이 적지 않게 끼었다는 팬들의 지적도 만만찮았다. 안드레 에밋 등 KCC 기존 선수들과 동선이 뒤엉킬 우려도 제기된다. 또 다른 FA 선수인 이민재는 1년 동안 인삼공사와 보수 총액 3500만원에 계약해 전날 삼성과 3년 동안 6억 3000만원에 합의한 김동욱, 이정현과 함께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새 소속팀과 일괄 계약을 체결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라이브 문자 중계 시험전송

    라이브 문자 중계 시험 전송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2차 공판부터 현장기자가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해드립니다.많은 이용 바랍니다. 오후 2시 30분박 대통령은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않는다고 밝혀 오후 2시 50분 박 대통령,눈물 글썽이며 결백 호소
  • 빅토리아 베컴, 가장 후회되는 일 “확대수술” 충격고백

    빅토리아 베컴, 가장 후회되는 일 “확대수술” 충격고백

    빅토리아 베컴이 가장 후회되는 일은 ‘가슴 수술’이라고 고백했다. 전 스파이스 걸스 출신 디자이너 빅토리아 베컴은 최근 보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린 시절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바로 가슴 수술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빅토리아 베컴은 18세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바보 같은 짓이었다. 너는 절대로 가슴 수술을 하지 말라”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데이비드 베컴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는 “17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혀를 깨물면서 참아라”라고 조언했다. 한편 데이비드와 빅토리아는 지난 1999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장남 브루클린 베컴, 로미오 베컴, 크루즈 베컴, 막내딸 하퍼 세븐 베컴 등 네 자녀를 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마엔 뿔, 뱀처럼 갈라진 혀, 온몸 문신한 남자…왜?

    이마엔 뿔, 뱀처럼 갈라진 혀, 온몸 문신한 남자…왜?

    남미 콜롬비아의 '타투왕' 카임 모르티스가 자신에게 붙은 애칭 '악마'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자신은 '하이브리드'라고 주장했다. 모르티스는 최근 볼리비아에서 열린 타투 컨벤션에 참석했다.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그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악마라고 부르지만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라면서 "정확히 말하면 나는 동물 반, 인간 반인 하이브리드"라고 말했다. 모르티스는 "뿔이 난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 악마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나 역시 악마를 본 적은 없다"면서 내 몸의 변형은 모두 동물에게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악마' 모르티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타투왕'이다. 전신의 70%가 컬러풀한 타투로 덮혀 있다. 광대뼈와 팔, 이마에는 실리콘 임플란트로 돌출돼 있다. 특히 이마의 돌출 부분은 뿔을 연상케 한다. 모르티스가 '악마'로 불리기 시작한 것도 이마에 임플란트를 한 뒤부터다. 원래 이마의 임플란트는 지금보다 훨씬 돌출돼 있었다. 부작용으로 크기를 줄인 게 지금의 모습이다. 얼굴엔 타투, 실리콘 임플란트뿐 아니라 피어싱으로 가득하다. 모르티스는 얼굴에만 32군데 피어싱을 했다. 귀의 모양도 바꾸고, 심지어 혀까지 뱀처럼 갈랐다. 덕분에 그는 단맛과 짠맛을 느끼지 못하게 됐다. 감각을 희생하면서까지 손을 대지 않은 곳이 없는 셈이다. '악마'의 변신 욕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모르티스는 최근 눈에도 타투를 넣었다. 모르티스는 "눈에 넣는 타투는 신기술"이라면서 "(부작용으로) 앞으로 10년 뒤 내가 볼 수 있을지 아무도 보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모습으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모르티스에게 후회는 없을까? 모르티스는 "타투나 임플란트를 할 때는 정말 숙고한다"면서 "고민 끝에 결정하는 일인 만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볼리비아에선 19~21일(현지시간) 타투 컨벤션이 열렸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페루 등 주로 중남미 국가에서 타투인들이 참석한 이번 컨벤션에 모르티스는 특별 게스트로 초청됐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명단공개’ 걸스데이 유라, 5억 원 다리보험 든 이유? ‘반전’

    ‘명단공개’ 걸스데이 유라, 5억 원 다리보험 든 이유? ‘반전’

    걸스데이 유라가 보상금 최대 5억에 달하는 다리보험에 가입한 사실이 재조명됐다. 2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명단공개 2017’에서는 ‘내 몸은 명품! 억대 신체보험 가입한 스타’ 편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유라는 6위에 올랐다. 최근 예능 프로 ‘인생술집’에 새 MC로 출연해 이목을 끈 유라. 그가 가입한 억대의 신체보험은 바로 다리보험이었다. 유라와 같은 걸스데이 멤버인 혜리는 “가입 절차가 엄청 까다롭다. 보험사에서 직접 나와서 다리 길이 재고 비율을 따진다”며, 다리보험에 혀를 내둘렀다. 과거 유라는 “보상금이 5억 원이기는 한데, 사실 상징적인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다리보험은 신체 부위 중 다리가 그만큼 아름답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의미라고 한다. 한편 대망의 1위는 배우 겸 가수인 비였다. 성대 보험에 가입한 그는 6개월 동안의 단기 보험임에도 불구하고 불입액만 1억 원에 달하는 100억 원짜리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명박 전 대통령 4대강 감사 소식 듣더니 “허허”

    이명박 전 대통령 4대강 감사 소식 듣더니 “허허”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에서 시행됐던 4대강 사업의 정책 결정 및 집행 과정에 대한 정책감사를 진행하라고 감사원에 지시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이 전 대통령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참모들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뒤 “허허”하고 웃으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모는 “이 전 대통령이 보고자를 빤히 쳐다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라면서 “딱하다는 표정으로 혀를 ‘쯧쯧’하면서 황당하다는 느낌을 받은 듯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또 다른 참모는 “청와대는 이 사업이 성급하게 진행됐다고 하지만 이미 대법원에서 법적 절차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결까지 한 사안 아니냐”면서 “정치적 시비를 위한 것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대강 사업은 정상적인 정부 행정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성급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면서 “환경부 역시 수질과 수생태계 문제에 대한 파수꾼 역할을 하지 못한 채 환경영향평가 등을 개발사업에 면죄부를 주는 방식으로 처리했다”는 설명으로 문 대통령의 감사 지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제17대 대통령 비서실 명의로 청와대의 설명을 반박하는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이 자료에서 이 전 대통령 측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종합적인 치수사업”이라면서 “그동안 버려졌던 강을 되살리고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대비하며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수행됐다”고 맞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출한 냥이 찾으면 50만원… ‘고양이 탐정’ 뜬다

    가출한 냥이 찾으면 50만원… ‘고양이 탐정’ 뜬다

    “길고양이 구조 계기로 시작… 전국서 하루 수십통 의뢰 전화” 20명 활동… 1년 새 2배로 늘어 “고양이를 찾는 비결이요? 육감(六感)이죠. 하하.”지난 17일 오후 11시 다가구주택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중랑구 면목동 어두운 골목 어귀. 검은 등산 가방을 멘 채 헐렁한 청바지 차림으로 ‘1호 고양이 탐정’ 김봉규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뒤편으로 베이지색 중형 케이지를 손에 든 의뢰인 고성민(33·가명)씨가 발을 동동 굴렀다. “20일 전 고양이 ‘우리’가 집을 나갔습니다. 방충망을 뚫고 나간 것 같아요. 6살 된 삼색 코숏(코리아 숏헤어)이고 중성화도 했습니다. 가족 같은 애가 없어졌는데 사례비가 문제인가요.” 고씨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 이유다. 김씨는 “골목길마다 다니면서 길고양이의 눈을 자세히 보면 경계심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자기 영역에 낯선 고양이가 들어왔을 때 보이는 일종의 신호”라며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대표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려묘(伴侶猫) 190만 마리 시대를 맞아 김씨처럼 ‘의뢰비’를 받고 실종된 고양이를 찾아주는 ‘고양이 탐정’도 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수(2015년)는 189만 7127마리로, 유기묘는 2만 1300마리로 추정된다. 유기동물이 8만 마리에 이른다는 추산도 나오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지만, 수십만원을 들여 실종된 고양이를 찾아나서는 이들도 많다. 김씨의 본업은 무역업이다. 1996년 우연히 길고양이를 구조한 일을 계기로 틈틈이 고양이 수색에 나선 것이 벌써 20년이 됐다. 주변 요청이 늘면서 2006년부터 고양이를 찾아주며 몇 만원씩 받던 것이 소문나 지금은 정식으로 의뢰비를 받고 활동한다. 이후 찾아준 유기묘가 3000여 마리에 이른다. “귀소본능이 있는 고양이는 1만 마리 중에 한 마리도 안 될 겁니다. 그만큼 찾기 어렵죠. 집 주변에 배변 모래를 뿌리면 고양이가 돌아온다는 사람도 있는데 다른 길고양이가 배변 모래에 영역 표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 고양이를 찾기 위해 눈을 반짝이면서 간간이 조언을 잊지 않았다. 지난해만 해도 10명 남짓이던 고양이 탐정은, 올해 20여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의뢰도 급증한다. ‘세에덴’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윤현철(64)씨는 “하루에도 고양이를 찾아달라는 전화를 수십통씩 받고, 매일 방방곡곡으로 출장을 간다”고 말했다. 통상 10만~20만원의 선수금을 받고 고양이를 찾으면 10만원에서 30만원 사이 사례금을 추가로 받는다. ‘고양이 탐정’에 대한 세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윤씨는 “수색하다가 항의를 받기도 한다. ‘고양이는 요물’이라든지 ‘제 발로 나간 고양이를 돈 주고 찾는 한심한 사람’이라며 혀를 차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다급한 마음으로 울먹이며 찾아오는 실종 고양이 주인에게 우리는 마지막 보루”라고 했다. 김씨는 고양이 실종의 가장 큰 원인을 ‘부주의’라고 꼬집었다. 그는 “고양이는 특정 영역 안에서 생활하는 습성이 있는데, 집 밖으로 나가본 고양이는 그 영역까지 자신의 범위로 확장해 인식하게 된다”며 “이런 습성을 모른 채 키우면서 고양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윤씨도 “고양이가 방충망을 찢고 집을 나가는 일도 많아 스테인리스 방충망을 설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문희상 특사 만난 아베 총리 “文대통령 발언 오해 풀려 빨리·자주 만나야 되겠다”

    문희상 특사 만난 아베 총리 “文대통령 발언 오해 풀려 빨리·자주 만나야 되겠다”

    “만나서 말을 들어 보니 오해가 풀린다. (문재인 대통령을) 자주 만나야 되겠다고 느꼈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특사인 문희상 의원을 만나 ‘당선되면 북한과 개성공단에 먼저 가겠다’고 했던 문 대통령의 발언 배경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핵 문제 해결에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문 특사는 ‘일본, 미국과 충분히 협의해서 북핵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다면’, ‘북핵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에서’ 등의 전제가 있는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북핵 한·미·일 공조 의견에 아베 동감 문 특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를 방문해 30여분간 아베 총리와 면담했다. ‘한·일이 북핵 문제에 공동 대처하고 한·미·일 공조 체제에 역할을 다하자’는 문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고 “아베 총리는 전적으로 동감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문 특사는 전했다. ●文특사, 日 총리공관서 30분간 면담 문 특사는 이날 주일 한국 특파원단을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잘해 보자. 자주 그리고 빨리 만나자’는 얘기를 하려 했는데 일본 쪽(아베 총리)에서 먼저 얘기했다”며 “우리가 원하는, 아베 총리가 할 답변을 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7월 獨 G20회의서 정상회담’ 추진 한·일 정상회담은 일단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별도 회담으로 열릴 전망이다. 이를 위해 양국은 실무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양측은 ‘조심스러운 표현’을 통해 입장 차를 확인했다. ●‘위안부 합의’ 한·일 입장 차 못 좁혀 문 특사는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기 어려운 한국 국민 정서를 전했으며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문제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비롯해 무라야마·간 나오토 담화, ‘김대중·오부치 선언’ 등 기존 주요 합의 내용을 직시하고 그 바탕에서 슬기롭게 현안 극복을 위해 노력하자는 뜻을 전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한·일 관계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이를 잘 관리해 장애가 되지 않도록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재작년 합의(위안부 합의)도 국가 간의 합의니 착실히 이행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청양고추보다 240배 매운 신종 고추 개발…먹으면?

    청양고추보다 240배 매운 신종 고추 개발…먹으면?

    영국의 한 요리사가 만들어 낸 매운 고추, 먹을 수 있을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요리사인 마이크 스미스(54)가 노팅엄대학 연구진과 손잡고 함께 개발한 이것의 이름은 ‘드래곤스 브리스’(Dragon’s Breath)다. 한 입만 먹어도 입에서 용처럼 불을 뿜어져 나올 만큼 맵다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이 고추는 고추류의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가 무려 248만 스코빌에 달한다. 청양고추의 스코빌 지수는 최대 1만 스코빌, 맵기로 유명한 태국의 고추는 5만~10만 스코빌로 알려져 있다. 상상 이상의 매운맛을 자랑하는 이 고추는 ‘당연하게도’ 먹을 수 없다. 스미스와 노팅엄대학 연구진은 마취제에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천연 마취제로서 이 고추를 개발했다. 스미스는 “이 고추에서 짜낸 기름을 피부에 바르면 감각을 마비시키는 기능을 한다”면서 “고추를 입 가까이에 가져다 대거나 고추기름이 섞인 액체를 분사할 경우 과민성 쇼크를 일으킬 수 있으며, 먹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요리에 사용할 재료를 직접 재배하거나 새로운 품종의 채소를 개발해 왔다는 그는 “나 역시 이 고추를 직접 먹어보지는 않았다. 다만 혀끝을 살짝 대보긴 했는데, 화상을 입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마취약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천연 마취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본격화되는 정상외교] 문희상 특사 ‘위안부 강제성 인정’ 요구할 듯

    文대통령 친서·구두 메시지 전달…양국 간 ‘셔틀외교’ 복원도 밝혀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특사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8일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와 함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16일 “문 상임고문 등 특사단 일행이 17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도쿄를 방문한다”며 “이 기간 아베 총리,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상임고문은 아베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대다수 국민적 감정은 한·일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일본에 위안부 동원 강제성 인정 등 고노 담화에 담겼던 수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가 12·28 위안부 합의 재협상이나 파기를 요구하지 않지만 대신 일본 정부가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문 상임고문 등 특사단은 현지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 등도 만날 예정이다. 1995년 당시 무라야마 총리는 일본의 태평양전쟁 당시의 식민지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뜻을 담은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다. 고노 전 관방장관은 1993년 8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군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 담화를 냈다. 이들과의 만남은 아베 정부의 과거사 및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정성 표시를 요청하는 의미를 지닌다. 한·일 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문 상임고문은 그동안 친분을 유지해 왔던 일본 정·재계 인사도 두루 만날 예정이다. 또 민단 관계자와 교포, 현지 체류 한국인도 만나 한·일 관계 및 새 정부의 역할 등에 대한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문 대통령이 한·일 간 ‘셔틀 외교’를 복원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셔틀 외교란 한·일 두 정상이 현안이 있을 때마다 당일 또는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번갈아 양국을 방문해 해법을 모색하는 형식이다. 문 상임고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셔틀 외교는 전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노무현 전 대통령 간 합의사항으로 진행됐던 내용”이라며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도 이미 전화 통화에서 빨리, 자주 만나자고 합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특사단에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해 “대화보다는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재검토 입장을 밝혔던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재협상이나 재검토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하며 합의 이행을 재차 요청할 방침이라고 NHK는 전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과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별도 정상 회담을 추진 중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15일 방송에 출연해 7월 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개별 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진주에, 진주에 갔었다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진주에, 진주에 갔었다

    진주에서 하룻밤 자고 올 일이 생겼다. 피치 못할 행사가 저녁에 있어서 심야우등을 타고 돌아오더라도 당일 고양이밥 주는 데에 차질이 있기에, 하루 ‘알바’를 쓰고 느긋이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진주가 고향인 후배를 비롯해 친구 몇이 동행했다. 이참에 여기저기 둘러보자고 오전에 서울을 떠났다. “너 얼마 만에 서울을 뜨는 건데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 거라고, 알바 하루 더 쓰지 그랬니?” 운전을 맡은 친구 말에 도리질을 했지만 설핏 ‘그럴 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흠, 자랑하자면, 사실 내가 진주시에서 주는 아름다운 상 ‘형평문학상’ 수상자가 된 것이다. 혼자 훌훌 다녀오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나까지 여덟 명이 가게 됐다. 원래 정오쯤에나 출발할 생각이었지만 아침 일찍 출발해야 된다는 주장이 대세여서, 그럼 너희끼리 먼저 가라고, 나는 버스 타고 뒤에 가겠다고 했다가 친구들이 삐지는 바람에 절충해서 오전 10시에 떠나게 된 것이다. “일찍 움직이면 전날 잠도 설칠 텐데, 폭삭 지치고 늙은 모습으로 시상식 가고 싶지 않단 말이야.” 내 하소연이 먹혀서 그나마 늦춰졌다. 집 앞에 왔다는 전화를 받고 나가자 친구가 인상을 쓰며 빽 소리를 질렀다. “야아! 너 그렇게 입고 가는 거야!?” 가는 길의 피로를 줄이려고 티셔츠에 아래는 파자마 같은 걸 입었더니 그런다. “도착하면 갈아입을 거야.” 나는 의기양양 실크원피스를 들어 보였다. “그래도 그 차림은 너무했다. 휴게실도 들르고 그럴 건데.” 친구가 혀를 찼다. 나는 뒷자리에 올라 좌석 가득 짐을 늘어놓았다. 잠시 후 픽업할 후배가 뒷자리를 탐낼까 봐 그런 것이다. 후배를 태운 뒤 짐을 모두 바닥에 내려놓고 길게 누웠다. 날씨도 쾌청했다. 수다에 동참하다가 어느새 푹 잠이 들었다. 차가 있으니 좋구나. 휴게실에 들렀을 때 깨서 인삼쥬스를 마셨다. 비로소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겨 후배에게 바꿔 앉자고 했더니 괜찮단다.친구는 남편 고향이 진주인데, 그의 고향 사랑이 대단해서 부부가 자주 진주를 다녀왔다. 무슨 비빔밥이니 냉면이니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고 노래를 했던 친구는 이번 기회에 우리한테 맛을 보이게 돼서 보람찬 듯했다. 진주에 도착하자마자 친구가 안내하는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다들 배고프던 차였기에 맛이 없을 수 없었다. 친구는 역시 진주의 명물이라는 찐빵집에 들렀다. 단팥이 든 작은 찐빵을 진한 단팥죽에 찍어 먹는 건데, 사려는 사람이 길게 줄을 서기 때문에 바쁜 사람은 맛도 못 보는 거라고, 마침 손님이 없어서 운이 좋다고 했다. 후배는 고향에 아주 오랜만에 온다고 했다. 진주시 모습이 그 옛날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친구와 후배는 그때는 없었고 지금은 있는 것, 전부터 있던 것에 대해 얘기했다. 나는 숙소에 가서 한숨 더 잔 뒤 움직이고도 싶었지만, 나를 위해 왕림한 두 진주 연고자들을 ‘나도 이제 진주 연고자’가 따르지 아니 할 수 없었다. 후배의 모교인 진주고등학교도 들르고, 후배의 소년시절 추억이 깃든 진양호에도 갔다. 진양호는 볼만했다. 진양호 전망대는 그 자체만으로 아름답고, 노약자도 다니기 편하게 기능적이었다. 거기서 내려다보니 마치 남쪽 다도해 같은 풍광이 시원스레 펼쳐졌다. 그 너머로 멀리 보이는 게 지리산이라고 했다. 와, 지리산! 나는 정말 가 본 곳이 거의 없다. 숙소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행사장에 갔다. 시상식은 성황이었고 축하공연도 아주 좋았다. 시인 나희덕의 축사도 훌륭했고. 내 수상소감만 엉망이었다. 단상에 올라가니 머리가 하얘지면서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에 한 문장도 제대로 맺지 못하고 이 말 했다 저 말 했다 하다가 어떻게 끝냈는지도 모르겠다. 아, 몰라. 그런 망신이 없다. 다음 시상식부터는 잘해야지(헤헤). 나희덕이 새로 낸 산문집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를 줬다. 많이도 다니고 진하게도 봤구나. 글도 좋고 사진도 좋다. 언제 봐도 글이나 사람이나 의젓하고 단아한 나희덕이다. 열정을 품은 사람은 모습이 단아하다. 나희덕 산문집을 읽으면서 깨달은 게, 내게 열정이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단아함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 머리 크면 똑똑하다?

    미국 코넬대 신경생물학과와 심리학과 공동연구진은 머리가 좋으면 뇌 활동이 활발해 결국 머리가 크다는 속설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영국왕립학회에서 발간하는 ‘영국왕립학회보B-생명과학’ 1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노래하는 새(songbird) 58종을 대상으로 전체적인 뇌의 크기와 30개의 개별 영역의 크기, 신경네트워크의 복잡성 등을 분석했다. 조류의 뇌는 어류에 비해 발달돼 있지만 포유류처럼 복잡하지 않고 각종 뇌 기능에 대해 알려져 있는 부분이 많아서 연구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머리가 더 큰 새들이 입과 부리, 혀를 제어할 수 있는 뇌 영역이 특별히 발달해 있고 신경 네트워크가 복잡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유인원들과 비교해 사람의 머리가 큰 것도 언어와 같은 특정 능력을 통제, 관리할 수 있는 뇌 영역을 강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티모스 드부짓 교수는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생존에 필요한 요건을 생각하고 다른 개체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두뇌가 발달하면서 머리가 커진다는 것은 진화의 당연한 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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