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헬싱키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강산에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부동산세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상형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삼겹살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2
  • [저자와의 차 한잔] ‘발전소는 어떻게 미술관이 되었는가’ 펴낸 건축가 김정후 박사

    [저자와의 차 한잔] ‘발전소는 어떻게 미술관이 되었는가’ 펴낸 건축가 김정후 박사

    철강대국 독일의 아이콘이던 뒤스부르크의 티센 제철소. 60만평에 이르는 이 거대한 산업유산은 1985년 문을 닫자 도시의 흉물로 전락했다. 고철 덩어리에서 흘러내리는 검붉은 녹물과 화공약품의 독성 가득한 악취는 시민들에게 ‘절망’ 그 자체로 다가왔다. 하지만 12년 뒤, 죽음의 땅은 유례없는 친환경 공원으로 거듭나 시민들을 넉넉하게 끌어안기 시작했다. 제철소의 버려진 용광로는 스킨스쿠버장으로, 철제 파이프는 미끄럼틀로, 광석 저장고는 암벽등반 코스로 변신했다. 오늘날 연간 방문객이 50만명에 이르는 뒤스부르크 환경공원의 ‘반전’이다. 건축가이자 도시사회학자로 ‘지속 가능한 도시 만들기’를 탐구해 온 런던대(UCL) 지리학과의 김정후(44) 박사가 이번엔 유럽 산업유산의 재활용에 주목했다. ‘유럽건축 뒤집어보기’(2007), ‘유럽의 발견’(2010)에 이은 유럽 시리즈 3탄 격인 새 저서 ‘발전소는 어떻게 미술관이 되었는가’(돌베개)를 통해서다. ‘도시 속 도시’로 거듭난 가스 저장고(오스트리아 빈의 가소메터 시티), 유쾌한 상상력의 아지트로 탈바꿈한 수력 발전소(영국 런던의 와핑 프로젝트), 최고급 호텔로 변신한 200여년 역사의 감옥(핀란드 헬싱키의 카타야노카 호텔) 등 저자가 일일이 현장 취재한 14건의 사례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현되기까지의 배경과 도시 관계자들의 지난한 노력 및 갈등, 변화의 의미 등이 충실히 녹아 있다. 김 박사는 산업유산에 주목한 이유에 대해 “산업화를 경험한 도시에서 생겨난 산업용 건물이 대부분 역할을 상실한 가운데 이런 시설을 허물지 않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재활용하는 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지혜와 가능성이 담겨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산업혁명의 본산인 유럽에서는 경쟁하듯 산업유산 재생 프로젝트가 이뤄졌다. 시대가 지나며 삶의 영역 밖으로 밀려났던 건물, 시설들이 시민들의 일상으로 다시 성큼 들어오기까지 가장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었을까.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핵심이었습니다. 도시마다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 뿐 버려진 건물을 헐지 않고 재활용하겠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반대했죠. 특히 파리의 철도, 빈의 가스 저장고, 뒤스부르크의 제철소 등은 막대한 부지만 차지하고 도시의 흉물로 전락했기 때문에 시민들은 하루빨리 이를 없애고 재개발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 당국과 전문가들은 머리를 맞대고 산업유산이 훌륭하게 재활용될 수 있음을 시민들에게 치열하게 설득했습니다.” 산업유산의 성공적인 재활용이 도시와 시민들에게 가져다준 혜택, 일깨워준 가치는 해당 도시의 장소성과 역사성의 복원이라고 저자는 짚어낸다. “도시의 역사와 전통을 기억하게 만듦으로써 시민들에게 도시에 대한 향수와 자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설명이다. 탄광촌을 개조한 영국 더럼의 비미시 박물관이 탄광업의 쇠락으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을 다시 불러모은 사례 등이 그렇다. “도시는 다양한 세대의 삶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진 예술품입니다. 산업유산에 담긴 이전 세대의 삶, 시간의 켜와 흔적을 살리면서 우리 시대에 맞는 새 기능을 부여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진 지속 가능하고 풍요로운 삶의 환경이죠.” 김 박사는 “우리 역시 선유도 공원, 윤동주 문학관 등 산업용 시설을 도시의 훌륭한 재산으로 되돌렸듯 더 늦기 전에 언제 헐릴지 모를 산업유산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저자와의 차 한잔] ‘발전소는 어떻게 미술관이 되었는가’ 펴낸 건축가 김정후 박사

    [저자와의 차 한잔] ‘발전소는 어떻게 미술관이 되었는가’ 펴낸 건축가 김정후 박사

    철강대국 독일의 아이콘이던 뒤스부르크의 티센 제철소. 60만평에 이르는 이 거대한 산업유산은 1985년 문을 닫자 도시의 흉물로 전락했다. 고철 덩어리에서 흘러내리는 검붉은 녹물과 화공약품의 독성 가득한 악취는 시민들에게 ‘절망’ 그 자체로 다가왔다. 하지만 12년 뒤, 죽음의 땅은 유례없는 친환경 공원으로 거듭나 시민들을 넉넉하게 끌어안기 시작했다. 제철소의 버려진 용광로는 스킨스쿠버장으로, 철제 파이프는 미끄럼틀로, 광석 저장고는 암벽등반 코스로 변신했다. 오늘날 연간 방문객이 50만명에 이르는 뒤스부르크 환경공원의 ‘반전’이다. 건축가이자 도시사회학자로 ‘지속 가능한 도시 만들기’를 탐구해 온 런던대(UCL) 지리학과의 김정후(사진·44) 박사가 이번엔 유럽 산업유산의 재활용에 주목했다. ‘유럽건축 뒤집어보기’(2007), ‘유럽의 발견’(2010)에 이은 유럽 시리즈 3탄 격인 새 저서 ‘발전소는 어떻게 미술관이 되었는가’(돌베개)를 통해서다. ‘도시 속 도시’로 거듭난 가스 저장고(오스트리아 빈의 가소메터 시티), 유쾌한 상상력의 아지트로 탈바꿈한 수력 발전소(영국 런던의 와핑 프로젝트), 최고급 호텔로 변신한 200여년 역사의 감옥(핀란드 헬싱키의 카타야노카 호텔) 등 저자가 일일이 현장 취재한 14건의 사례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현되기까지의 배경과 도시 관계자들의 지난한 노력 및 갈등, 변화의 의미 등이 충실히 녹아 있다. 김 박사는 산업유산에 주목한 이유에 대해 “산업화를 경험한 도시에서 생겨난 산업용 건물이 대부분 역할을 상실한 가운데 이런 시설을 허물지 않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재활용하는 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지혜와 가능성이 담겨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산업혁명의 본산인 유럽에서는 경쟁하듯 산업유산 재생 프로젝트가 이뤄졌다. 시대가 지나며 삶의 영역 밖으로 밀려났던 건물, 시설들이 시민들의 일상으로 다시 성큼 들어오기까지 가장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었을까.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핵심이었습니다. 도시마다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 뿐 버려진 건물을 헐지 않고 재활용하겠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반대했죠. 특히 파리의 철도, 빈의 가스 저장고, 뒤스부르크의 제철소 등은 막대한 부지만 차지하고 도시의 흉물로 전락했기 때문에 시민들은 하루빨리 이를 없애고 재개발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 당국과 전문가들은 머리를 맞대고 산업유산이 훌륭하게 재활용될 수 있음을 시민들에게 치열하게 설득했습니다.” 산업유산의 성공적인 재활용이 도시와 시민들에게 가져다준 혜택, 일깨워준 가치는 해당 도시의 장소성과 역사성의 복원이라고 저자는 짚어낸다. “도시의 역사와 전통을 기억하게 만듦으로써 시민들에게 도시에 대한 향수와 자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설명이다. 탄광촌을 개조한 영국 더럼의 비미시 박물관이 탄광업의 쇠락으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을 다시 불러모은 사례 등이 그렇다. “도시는 다양한 세대의 삶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진 예술품입니다. 산업유산에 담긴 이전 세대의 삶, 시간의 켜와 흔적을 살리면서 우리 시대에 맞는 새 기능을 부여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진 지속 가능하고 풍요로운 삶의 환경이죠.” 김 박사는 “우리 역시 선유도 공원, 윤동주 문학관 등 산업용 시설을 도시의 훌륭한 재산으로 되돌렸듯 더 늦기 전에 언제 헐릴지 모를 산업유산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동북아 평화협력, 다자간 신뢰부터”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문제 핵심 관련국의 전직 외교 수장들이 14일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 실현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다자간 ‘신뢰’가 확보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선행 조건에 대해서는 미묘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이날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과 신뢰 외교’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은 냉전시대 동·서유럽이 역내 안보 협력을 위해 헬싱키협약을 체결하는 등 통합의 기반을 구축한 사례를 들며 “협력이 가능하려면 ‘오해’ 대신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에하라 세이지 전 일본 외무상은 한·미·일 3각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략적 시점에서 3국이 협력해 효과적인 억지력을 발현해야 동북아에 안정적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6자 회담 재개와 관련,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6자 회담은 아주 중요한 방법이지만 중국의 역할이 중추적”이라면서 ‘북한의 ‘선(先)비핵화 조치 후 6자 회담 재개’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북한이 핵을 폐기하지 않더라도 경제 분야의 동북아 협력 구상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글레프 이바셴초프 전 주한 러시아 대사는 “북한을 동북아 공동의 경제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안보 부분에서 안정을 이루고 고립의 악순환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푸잉(傅瑩)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북한 정부는 우리에게 6자 회담 당사국들을 신뢰할 수 없는 이유를 끊임없이 나열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신뢰 구축을 위한 당사국들의 이해와 노력을 촉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가엔 명음반을 열람실엔 나무를

    서울 양천구는 내년 하반기까지 신월디지털정보도서관을 핀란드 헬싱키 중앙우체국 음악도서관처럼 리모델링한다고 11일 밝혔다. 음악 서적과 악보, 레코드 등 음악 자료를 갖추고 무대, 연주실 등을 설치해 구민들에게 신개념 문화교류 공간을 제공할 생각이다. 2006년 개관한 신월디지털정보도서관은 책 3만여권을 보유한 양천구 대표 구립공공도서관으로 등록 회원 1만 3347명, 연 이용자 8만 5000여명이다. 구는 디지털 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을 살리고, 비효율적인 시설을 전면 개·보수하기로 했다. 사용하지 않는 비디오 감상실 등 유휴공간을 특성화된 음악도서관으로 탈바꿈시키고 낡은 시설을 개선해 어린이 열람실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봄 개관을 앞두고 공사 중인 갈산공공도서관은 양천구의 꿈과 스토리를 갖춘 도서관으로 짓는다. 2층 전체를 어린이도서관인 상상꿈나무, 일반열람실인 3층을 지식큰나무, 북카페인 5층은 이야기나무라는 이름을 붙인다. 상상꿈나무는 책이라는 무게를 내리고 놀이공간에 들어가는 느낌으로 만든다. 각각의 공간을 재미있는 분위기와 흥미로운 동선으로 구성한다. 놀이 독서공간, 가족 독서공간, 숲 속 독서공간, 엄마랑 아기랑 독서공간이 배치된다. 지식큰나무는 현대적인 분위기로 종합정보공간을 제공한다. 이야기나무는 옥상정원과 연계해 차와 함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꾸민다.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은 “1인당 독서율과 도서관 수가 세계 최고 수준인 핀란드처럼 도서관 천국을 목표로 ‘구립도서관 건립 중장기 계획’을 세워 도서관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상앗빛 외투 녹색 모자로 ‘유혹의 코디’

    상앗빛 외투 녹색 모자로 ‘유혹의 코디’

    ‘발트해의 아가씨’.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를 일컫는 표현이다. 그만큼 단정하고 경쾌한 인상을 주는 해양 도시다. 도보여행자의 천국이기도 하다. 만네르헤이민 거리를 중심으로 60여개에 달하는 각종 박물관과 핀란디아 홀 등 공연장, 중앙역, 올림픽 경기장 등이 몰려 있다. 핀란드를 세계 디자인의 중심지로 일으켜 세운 ‘헬싱키 디자인 디스트릭트’도 이 거리에 있다. 주요 볼거리 간 거리는 멀지 않다. 걷거나 트램을 타고 두어 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헬싱키 시민들의 부엌’이라 불리는 헬싱키 항구 앞 재래시장에서 전통음식으로 배를 채운 뒤 자박자박 시내를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핀란드의 역사와 문화는 우리와 닮은 데가 있다. 주변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휘둘리고 침략받으며 살아왔다. 스웨덴 속국으로 659년을 보낸 뒤 곧바로 108년간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다. 1917년 독립하긴 했지만 과거를 완전히 털어내진 못했다. 핀란드 내 각종 안내판엔 여전히 핀란드어와 스웨덴어가 병기돼 있고 대통령의 연두교서도 두 언어로 발표된다고 한다. 그러니 주변국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 없다. 국가대항 스포츠 경기가 열릴 때면 그게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현지 가이드 김미경씨는 “특히 스웨덴과 아이스하키 경기를 벌일 땐 (경기력 차이와는 무관하게)‘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일본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스웨덴과 러시아의 지배는 도시 풍경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건축가 승효상씨 등이 지은 책 ‘북위 50도 예술여행’은 헬싱키를 “러시아 시대의 신고전주의 양식과 스웨덴 양식, 그리고 건축가 알바르 알토로 대표되는 20세기 기능주의적 건축물들이 서로 미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라고 적고 있다. 특히 신고전주의 건물들이 밀집된 거리는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등과 흡사한 분위기를 풍겨 1970~80년대 냉전시대에 옛 소련과의 암투를 그린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촬영지로 종종 이용됐다고 한다. 그 탓에 소련으로부터 외교적 압력을 받기도 했다는 것. 헬싱키를 찾은 여행자들이 빼놓지 않고 찾는 곳이 시벨리우스 공원이다. 교향시 ‘핀란디아’를 작곡한 국민 음악가 얀 시벨리우스(1865∼1957)를 기리는 곳이다. 공원의 상징은 파이프오르간 형태의 조형물이다. 강철 24t으로 600여개의 파이프를 만든 뒤 이어 붙였다. 이 조형물 아래서 입맞춤을 하면 불멸의 사랑을 얻는다는 속설이라도 있는지, 진한 입맞춤을 나누는 커플들이 곧잘 눈에 띈다. 알바르 알토의 자취를 좇는 여정도 권할 만하다. 음악가 시벨리우스와 더불어 핀란드를 대표하는 세계적 건축가다. 그가 설계한 건축물 가운데 핀란디아홀이 첫손 꼽힌다. 단아하면서도 웅장한 파사드(정면)가 인상적인 건물이다. 헬싱키 중앙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핀란디아홀 옆은 호수공원이다. 큰고니 등 물새와 사람이 거리를 좁힌 채 어우러진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호수는 바닷물이지만 염도가 낮아 갈대 등 수초가 무성히 자라고 물새들도 곧잘 쉬어간다. 알토 공과대학의 본관 건물도 알바르 알토의 작품이다. 이 대학의 대학원에 재학중인 김원재씨는 “알토의 디자인은 겉모습 못지않게 내부 설계가 빼어나다”며 겉만 보지 말고 단순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건물 안쪽도 둘러보라고 권했다. 알토 공대 옆 ‘오타니에미 채플’도 잊지 말고 들르시라. 시렌 형제가 설계한 작은 교회로 철제 프레임과 붉은 벽돌 등 인공적인 소재들이 주변 자연과 하나처럼 어우러져 있다. 건물 외벽은 통유리로 둘러쳤다. 십자가는 유리창 밖에 세웠다. 그 덕에 실내는 빛으로 가득 찬 공간이 됐고, 예배당은 자연으로 확장됐다. 시내 스토크만 백화점 별관 서점과 ‘카페 알토’도 알바르 알토의 설계로 만들어졌다. 특히 ‘카페 알토’는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에 등장한 이후 일본 여행자들이 순례하듯 들르는 명소가 됐다. 헬싱키 대성당은 상앗빛 벽과 녹색의 돔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핀란드 루터파 교회의 총본산으로, 수십만 개 화강암이 깔려 있는 원로원 광장과 1800년대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에워싸고 있다.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도 경이롭다. 1969년 바위산의 가운데를 파낸 뒤 세웠다. 흔히 ‘암석 교회’라 불린다. 시내 중심부의 ‘헬싱키 디자인 디스트릭트’는 170여개의 디자인 관련 상점들로 빼곡한 거리다. 핀란드엔 섬이 많다. 무려 17만 9584개나 된다고 한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섬은 수오멘린나다. 스웨덴 지배 시절 러시아의 침략에 대비해 세운 요새로, 여섯 개의 섬을 연결해 조성했다. 헬싱키항에서 배로 15분 거리다. 섬엔 현재도 주민이 산다. 거주지로 인기가 높다. 섬 안엔 옛 조선소와 교회, 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교도소와 해군사관학교도 있지만 일반인은 출입금지다. 옛 성벽을 따라 한 바퀴 도는 데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뱃삯은 왕복 4.4유로. 평일엔 한 시간에 한 번꼴로 운항되지만 휴일엔 운항편수가 줄어든다. 글 사진 헬싱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유로타임여행사(02-778-3933)가 다양한 북유럽 자유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럽 여행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현지 랜드사의 한국 본사로, 최근 오로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핀란드 등 북유럽 지역 여행 상품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핀에어(www.finair.com/kr)가 인천~헬싱키 직항편을 운용한다. 11월 이후 인천 출발은 월·화·목·토·일요일, 헬싱키 출발은 월·수·금·토·일요일이다. 여름 성수기엔 매일 운항한다. 로바니에미 등 라플란드 지역으로 가려면 헬싱키 공항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로바니에미 공항까지는 1시간 20분쯤 걸린다. 이나리 호수 등 핀란드 최북단 지역을 돌아본 뒤 귀국하려면 이발로 공항을 이용하는 게 낫다. →통화는 유로다. 북유럽 4개국 가운데 가장 물가가 싸다고는 하는데, 로바니에미의 경우 햄버거 하나가 5.8유로(약 8500원)일 만큼 ‘체감물가’는 높은 편이다. 전원은 220V다. →어지간한 호텔마다 대중 사우나를 갖추고 있다. 투숙객은 무료인 경우가 보통이다. 사우나 시설은 단순하다. 가스 보일러처럼 생긴 스토브와 물이 담긴 통, 국자가 전부다. 먼저 스토브를 예열한 뒤 발열판 위에 물을 뿌리면 사우나 온도가 급상승한다. 필요시 반복해서 물을 뿌려 주면 적정 온도가 유지된다. 글라스 하우스를 운영하는 산타 리조트의 경우 별채 형태의 캐빈(통나무집)마다 사우나를 두고 있다. →산타클로스 중앙우체국 한국사무소(소장 최보순)를 통해서도 ‘산타 레터’를 보낼 수 있다. 주로 기업체에서 고객에게 보낼 이색 선물로 이용되는데, 원하는 문구나 로고를 한글로 적은 뒤 지정한 날짜에 배달해 준다. 홈페이지(www.santaletter.or.kr) 참조. 070-4323-2561.
  • “駐핀란드대사관을 科技 거점공관 지정”

    “駐핀란드대사관을 科技 거점공관 지정”

    핀란드 방문 이틀째인 정홍원 국무총리는 24일 헬싱키에서 우리 기업인 및 과학기술인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핀란드 한국대사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거점 공관으로 지정해 양국협력 증진과 재 핀란드 한국인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그동안 이들의 한·핀란드 간 경제교류 및 과학기술분야 협력에 대한 노고를 격려하면서 “북구의 선진 복지국가이자 글로벌 창조지수 1위, 혁신 선도국 2위에 빛나는 핀란드를 벤치마킹해 복지와 경쟁력이 상호 선순환하는 선진국을 지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북유럽 최대 ‘하이테크 창업 인큐베이터’로 불리는 오타니에미 산·학·연단지를 찾은 정 총리는 단지 내 ‘디자인 팩토리’와 ‘스타트-업 사우나’를 직접 방문해 핀란드의 혁신적 창업지원체계를 살펴봤다. 정 총리는 관계자들에게 “대학과 정부의 체계적 지원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창업으로 이어지는 방식이 창조경제의 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 관계자들의 집중적인 연구와 벤치마킹을 지시했다. 이에 앞서 정 총리는 에에로 헤이날루오마 핀란드 국회의장과 만나 의원외교 활성화 및 창조경제 정책 공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핀란드는 세계 최초로 여성 국회의원을 배출한 의회정치의 선진국”이라면서 “한·핀 의원친선협회를 중심으로 양국 의회 간 교류 협력의 활성화를 돕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여행 가방]

    한화리조트 글램핑존 2곳 오픈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와 산정호수 안시는 최근 글램핑존을 각각 오픈했다. 설악 쏘라노 글램핑존은 텐트 대여 및 바비큐 메뉴 포함, 12만원부터다. 산정호수 안시는 13만 8000원(4인 기준)이다. 쏘라노 (033)630-5751, 안시 (031)540-9706. 페루, 쿠스코 관광 모바일 앱 콘테스트 페루관광청은 쿠스코 관광 모바일 앱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쿠스코는 페루의 대표적인 문화 유산인 마추픽추를 비롯해, 신성 계곡 등 고대 잉카 문명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참가 신청은 23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070)4323-2561. 14~27일 대명리조트 양평 국화축제 대명리조트 양평은 14~27일 제7회 양평 국화축제를 연다. 이 기간 리조트 전체가 국화로 단장되고, 국화 관련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31일까지 ‘국향’ 패키지(10만 4000원부터)도 판매한다. 1588-4888. 한국문화관광 외교대사 9기 모집 한국방문위원회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11, 12월 외국인관광객 등에게 한국의 문화관광을 소개할 ‘한국문화관광 외교대사 9기’ 대학생 500명을 모집한다. 31일까지 반크 홈페이지(www.prkorea.com/500)에서 접수받는다. (02)921-3591. 곤지암리조트 스키 시즌권 1차 판매 곤지암리조트가 15일부터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13/14 스키 시즌권을 1차 판매한다. 재구매 고객은 8일부터 판매 중이다. 어른 60만원, 어린이는 42만원이다. ‘곤지암 Club V’ 패키지도 선보인다. 전용 라커룸과 주차공간 등이 제공된다. 45만~70만원. 홈페이지(www.konjiamresort.co.kr)에서만 판다. 오크밸리 19일까지 단풍 트레킹 행사 오크밸리리조트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전문 가이드와 함께하는 단풍 트레킹 행사를 진행한다. 참가자 대상으로 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경품행사도 마련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033)730-3981. 창립 90주년 핀에어 특가 프로모션 핀에어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오는 14일까지 유럽 왕복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을 2인이 예약할 경우 세금 등 포함 최저 185만원에 판매한다. 헬싱키 경유 승객들은 스톱오버 서비스(1회)가 무료다. 2세 미만 유아는 90% 추가 할인된다. 홈페이지(www.finnair.com/kr) 참조.
  • “평등 외쳤던 정여립 되살리고 싶었어요”

    “평등 외쳤던 정여립 되살리고 싶었어요”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말해 반역자가 된 불우한 정치가, 정여립을 픽션으로 되살려내 현재로 불러내고 싶었습니다.” 첫 장편소설 ‘홍도’(다산책방)로 제3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김대현(45) 작가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판간담회를 열었다. 138편의 응모작을 제치고 당선된 ‘홍도’는 정여립에 대한 영화를 준비하던 동현이 자신이 433세이며 정여립의 외손녀라고 주장하는 홍도를 만나며 시작된다. 노르웨이 헬싱키 반타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8시간의 비행 동안 동현은 조선시대 중반부터 현대까지 휘감아도는 홍도의 이야기를 ‘소설’이라 생각하며 듣지만 어느새 빠져들고 만다. 기축옥사, 임진왜란, 천주박해 등 역사의 큰 물줄기와 홍도 개인의 역사가 섞여들며 흘러가는 서사가 흡인력 있게 전개된다. 특히 환생한 아버지, 연인과 거듭 만나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죽지 못하는 여자 홍도라는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범신 소설가는 “‘홍도’라는 캐릭터 덕에 우리는 이제까지의 역사와 달리 타자의 윤리학과 정치학이 팽팽하게 살아 있는 또 다른 역사상을 갖게 됐다”며 “이것만으로도 ‘홍도’의 문제성은 단연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작가는 “정여립 누이의 손녀로 설정한 홍도는 내가 잘 아는 사람, 아내에서 캐릭터를 따온 인물”이라며 “지금도 살아 있고 앞으로도 살아갈 이 인물을 통해 역사가 현재에도 이어진다는 의미를 주고, 역사적 사실과 개인이 흘러온 시간을 연결하는 고리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첫 소설로 문학상을 거머쥔 그는 영화계에서도 첫 작품으로 수상한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1999년 단편영화 ‘영영’을 연출해 칸영화제 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핀란드 팜페레국제단편영화제에서 디플로마스오브메리트상과 이란 국제청년단편영화제에서 1등상을 수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글로벌 시대] 동북아와 동남아/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글로벌 시대] 동북아와 동남아/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동북아, 동남아’ 하면 세계인의 뇌리에 금방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동북아는 대립과 갈등의 역사 수레바퀴가 멈춤 없이 계속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반면, 동남아는 모범적 지역협력으로 냉전구도를 청산하고 통합의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마침내 2015년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어 국제사회의 부러움을 사는 이미지가 아닐까. 동아시아 역내 두 소지역인 동북아와 동남아가 보여주는 대조적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동북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동북아 개별 국가 차원에서 볼 때 경제규모가 중국, 일본이 각각 세계 2위, 3위이며 한국은 무역규모 기준 세계 8위로 모두 경제 대국이자 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이다. 그만큼 국제 무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차지하는 나라들이다. 하지만 동북아 국가 간 지역 협력은 소위 ‘아시아 패러독스’ 현상으로 일컬어질 만큼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양자관계 악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금년 5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중·일 관계 악화로 연기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동북아 다자 협력이 양자 관계의 부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순항할 수 있도록 동남아 국가들의 다자와 양자 분리 지혜를 배워야 될 것이다. 아세안은 최근 태국-캄보디아 국경분쟁을 철저하게 양자 분규로 한정하고, 지역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분리하여 대응하였다. 현재 동아시아에는 아세안+1,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 등 역내 지역협력구도가 아세안을 중심으로 다층적으로 짜여져 있다. 유엔-아세안 포괄적 파트너십에 따라 매년 아세안 의장국에서 개최되는 유엔-아세안 정상회의는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아세안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협력의 최종 목적은 동아시아 공동체를 출범시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내 양대 축인 동북아와 동남아가 각각 제 몫을 담당해야 한다. 그래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미완의 동북아 통합은 미완의 동아시아 통합을 의미한다. 지금껏 동북아는 개별 구성국 국력의 총화에 버금가는 역할을 해오지 못하고 있다. 동북아 지역협력의 확대·심화는 그 자체로서도 지정·지경학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협력을 명실상부한 ‘평화·번영·발전’의 공동체로 이끌어 가는 데도 필수적이다. 동서 냉전 종식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 받는 ‘헬싱키 프로세스’의 동북아판을 만들어 낼 수는 없을까? 신뢰의 결핍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동북아 문제는 신뢰의 회복에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이 ‘아시아 패러독스’의 벽을 허물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갖고 이해 당사국을 설득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세안이 지난 50여년간 걸어온 여정처럼, 동북아 역내 협력과 신뢰회복이 선순환 구도 속에서 계속 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우리 외교가 창의적 가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동북아 ‘신뢰의 공동체’가 점진적으로 형성될 때 수준 높은 동북아 통합과 나아가 동아시아 통합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다.
  • 떨어진 지갑 본 뒤…세계에서 가장 정직한 도시는?

    떨어진 지갑 본 뒤…세계에서 가장 정직한 도시는?

    길거리에 지갑이 떨어져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해외 각국 도시에서 떨어진 지갑을 두고 사람들의 반응을 살핀 ‘정직도 테스트’를 한 결과, 핀란드의 헬싱키가 ‘가장 정직한 도시’로 조사됐다. 미국의 월간잡지인 리더스다이제스트(Reader’s Digest)는 런던과 뉴욕 뭄바이 등 16개 도시의 길거리에 현금 5만원과 연락처 등이 든 지갑 12개를 떨어뜨리고 실험한 결과, 절반이 조금 넘는 192개의 지갑만이 되돌아 왔다. 가장 정직한 사람이 많은 도시는 핀란드 헬싱키. 이곳에서는 12개의 지갑 중 11개가 주인을 찾아달라며 신고접수 된 반면,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는 단 한 개의 지갑만이 접수됐다. 그나마 이 신고접수도 현지인이 아닌 네덜란드 여행객이 한 것이었다. 경제수준이 높은 도시라 해서 지갑을 돌려주려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니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단지 4개의 지갑이 돌아왔지만, 인도의 뭄바이에서는 12개 중 9개가 주인에게 돌아갔다. 지갑을 주운 사람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는데, 뉴욕의 한 여성은 지갑을 주운 뒤 안에 있는 현금을 보자마자 곧장 편의점으로 달려갔고, 한 남성은 지갑을 발견한 즉시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일부 시민은 지갑을 돌려주려는 시도를 하다 포기하기도 했는데,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한 여성은 주변 사람 2명에게 지갑을 잃어버렸냐고 물은 뒤 주인을 찾지 못하자 본인이 가져가 버렸다. 암스테르담의 한 노인은 지갑을 주운 뒤 인근 가게로 들어가 종업원에게 지갑 안에 든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달라고 부탁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리더스다이제스트는 “이 세상에는 여전히 정직한 사람들이 많다. 정직함은 남녀노소, 돈이 많고 적음, 문화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직한 도시’ 리스트(돌아온 지갑의 개수) ▲1위 핀란드 헬싱키, 11개 ▲2위 인도 뭄바이 9개 ▲3위 헝가리 부다페스트, 미국 뉴욕 8개 ▲5위 러시아 모스크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7개 ▲7위 독일 베를린, 슬로베니아 류블라나 6개 ▲9위 영국 런던, 폴란드 바르샤바 5개, ▲11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스위스 취리히 4개 ▲14위 체코 프라하 3개 ▲15위 스페인 마드리드 2개 ▲16위 포르투갈 리스본 1개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3일의 금요일’ 출발한 ‘지옥행’ 항공기 666편 화제

    ”당신을 지옥으로 모십니다!” 공포영화의 소재로도 유명한 ‘13일의 금요일’ 날 ‘지옥’(?)으로 출발한 항공기 666편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13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핀란드 헬싱키로 향하는 핀란드 항공 AY666편이 승객들이 가득 태우고 무사히 비행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서양인들의 불길한 날로 자주 입에 오르는 13일의 금요일, 그것도 666편을 타는 승객들이 있을까 싶지만 뜻밖에도 이날 좌석은 거의 꽉 찼다. 특히 헬싱키의 약자인 ‘HEL’이 지옥을 뜻하는 ‘HELL’과 발음이 같아 이날 비행은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날 비행에 나선 핀란드 항공 베터랑 조종사 유하-페카 케이다스토는 “나는 미신을 믿지 않으며 우연의 일치일 뿐” 이라면서 “만약 승객들이 불안해 한다면 언제든지 승무원들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한·러 시베리아 개발협력 꿈으로 끝나선 안 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북핵 문제 등 다양한 의제가 다뤄진 이 회담에서 특히 관심을 끈 내용은 시베리아 개발 협력 방안이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협력을 강화하는 게 한국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데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연결해 육로로 극동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길 희망한 것이다. TSR과 TKR 연결은 사실 박 대통령의 꿈만은 아닐 것이다. 지난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에서 처음 논의되기 시작한 뒤로 이 문제는 한반도 안보와 대한민국 경제의 새 지평을 여는 원대한 구상으로 검토돼 왔다. TSR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 이르쿠츠크를 거쳐 모스크바로 이어진다. 더 멀리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물론 핀란드의 헬싱키까지도 연결돼 있다. 길이가 무려 9288㎞에 이르는 세계 최장 철도노선으로, 이 길이 열리면 물류 수송의 새 지평을 열게 된다. 유럽 각국으로의 해상 운송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뿐더러 시베리아 개발에 우리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이 철도와 나란히 가스관을 설치해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안정적이고 싸게 공급받을 수도 있다. 관건은 결국 한반도 정세일 것이다. 남북은 지난 2000년 6월 정상회담에서 남북 간 철도 연결에 합의하고 2007년 5월 경의선과 동해선을 북측과 각각 연결하는 시범사업을 벌인 바도 있으나 이후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태에 이은 5·24 조치 등으로 인해 그 어떤 실질적 논의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당장 북한과 러시아는 그 사이 북측 나진 경제특구와 러시아 하산을 잇는 철도 현대화 작업을 마쳐 다음 달 공식 개통에 들어간다. TSR과 직접 연결할 철도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정상화의 가닥을 잡아가는 개성공단을 넘어 보다 큰 틀의 남북 간 협력을 모색할 때다. 때맞춰 청와대가 남북관계 발전 속도에 맞춰 북·러 간 나진·하산 공동개발 구상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북한과 러시아 또한 나진항과 TSR의 안정적 물류 확보를 위해 한국의 참여를 강력히 바라고 있다고 한다. 연말로 예상되는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기점으로 우리 북방 자원외교의 동력을 확보하고, 남북 간 경제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관계당국의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 “노키아, 통신장비업체로 변신할 것”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노키아가 에릭손(스웨덴)과 마찬가지로 통신장비업체로 변신해 생존을 모색해 나갈 전망이다.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새로운 노키아의 매출 가운데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노키아의 통신장비 부문인 노키아솔루션앤드네트워크(NSN)이다. 이 기업의 매출은 연간 180억 달러(약 19조 8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총 직원 수가 5만명인 NSN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인당 매출이 31만 3500달러(약 3억 5000만원)로 에릭손(30만 5000달러), 알카텔-루슨트(프랑스·25만 7000달러)를 앞서고 있는 알짜 회사다. 에릭손은 10년 전 모바일 사업부문을 분사해 소니와 합작회사 ‘소니에릭손’을 세웠다. 지난해 2월에는 자신의 지분 50%를 소니에 전량 매각하며 휴대전화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노키아 역시 휴대전화 생산을 포기하고 통신장비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에릭손의 전철을 따라가고 있다. 영국 런던 소재 투자회사 에코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대니얼 라칼레는 “새로운 노키아는 그렇게 매력적이거나 극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실패를 안겨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MS가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 인수를 발표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MS 주가는 31.88달러로 4.6% 떨어졌다. 반면 노키아의 주가는 핀란드 헬싱키 증시에서 3.97유로로 34.0% 폭등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등에 밀려 내리막길을 걷는 MS와 노키아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석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⑦ 한국 ‘대기업 의존증’ 극복하라 - 핀란드 ‘스타트업’ 4가지 비법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⑦ 한국 ‘대기업 의존증’ 극복하라 - 핀란드 ‘스타트업’ 4가지 비법

    대부분의 국가에는 대표 기업이 있다. 어떤 국가에서는 소수의 일부 기업이 ‘나라를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에는 ‘삼성전자’가 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석탄액화 기업 ‘사솔’이 있는 식이다. 삼성전자가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이르고, 남아공의 사솔은 전체 경제의 10%를 먹여 살린다. 핀란드에도 전 세계에 군림했던 휴대전화·통신기업 ‘노키아’가 있다. 노키아는 전성기 때 혼자 핀란드 법인세의 23%를 담당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노키아가 급격히 쇠락하자 전 세계인들은 핀란드 경제의 ‘몰락’이 머지않았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핀란드에서만 3700여명의 노키아 직원이 해고됐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고, 핀란드는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핀란드는 유로존 금융위기 속에서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이 2.0%로 유로존 평균(1.0%)을 크게 웃돈다. 한국에서는 노키아에서 빠져나온 인력이 새롭게 만들어낸 스타트업들이 핀란드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하지만 핀란드 현지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핀란드 스타트업 붐을 일으킨 네 가지 프로그램이 노키아의 몰락과 상관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고 입을 모았다. ‘스타트업 강국’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 핀란드에서 스타트업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은 4~5년에 불과하다. 스타트업에 대한 핀란드의 고민은 2000년대 후반 학계·경제계에서 제기된 ‘핀란드 패러독스’에서 시작됐다. 핀란드 패러독스는 에르코 아우티오가 주창한 개념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연구개발(R&D) 투자, 교육 경쟁력 등이 전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기업이 없다는 위기감을 나타내는 표현이었다. 파트리크 슈아니 헬싱키대 교수는 “정체된 산업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도전적인 창업을 장려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의 창조경제가 추구하는 목표와 비슷한 위기감과 정책비전이다. 2009년 3월 핀란드 기술혁신투자청(TEKES)은 노키아, 테크노파크 육성 및 운영회사인 ‘테크노폴리스’와 함께 ‘노키아 테크노폴리스 이노베이션 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노베이션 밀’의 아이디어는 간단했다. 노키아에서 개발은 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상용화되지 않은 R&D 성과를 중소기업이 상용화하거나 창업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었다. 민간과 공공의 영역은 각자가 장점을 가진 분야로 명확하게 나눴다. 노키아는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제공하고, TEKES는 펀드 조성을 맡았다. 테크노폴리스는 사업 공간 및 비즈니스 개발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1년 3월까지 1단계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가능성이 보이자 이후 ‘루키’, ‘바르칠라’, ‘케미라’ 등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베사 니니칸가스 핀란드 과학기자협회장은 “노키아는 창업회사의 수익 공유, 특허권 보유, 퇴사 인력의 활용, 노키아 내부 인력 순환을 통한 인력 재구성이라는 측면에서 손해 볼 게 없었다”면서 “불과 2년 만에 18개 기업이 창업했고 2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자 프로그램에 탄력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2013년 6월 현재 기준으로 ‘이노베이션 밀’ 프로그램을 통해 100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창업 기업은 60곳을 넘어섰다. 프로그램의 성공에는 투자대상 선정 과정에서 시장성이나 창업제품 이외에 창업자들의 경력을 중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35~40세의 창업 경력자가 우선시됐다. 자신의 운동량을 체크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스포츠 트래커’, 기업용 모바일오피스 솔루션 ‘네웨로’, 무선충전기 ‘파워키스’ 등 색다른 벤처들이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있다. 핀란드 스타트업 성공의 나머지 세 가지 요소는 헬싱키 인근 에스푸에 위치한 알토대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알토대는 헬싱키공대, 헬싱키경제대, 헬싱키예술디자인대를 하나로 합병해 출범한 일종의 ‘스타트업 특화대학’이다. 파우 니카난 알토대 교수는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한 공통점을 가진 학과들을 집중적으로 모아 대학을 만든 것”이라며 “학과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디자인, 경영 등 세 가지 요소를 결합한 결과물은 예상보다 빨리 거둬졌다. 2009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를 다녀온 알토대 학생 4명은 “왜 핀란드에는 미국과 같은 스타트업 문화가 없는가”라는 고민 끝에 알토 개척가 사회(알토ES)를 조직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조직인 알토ES는 네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우선 대표적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사우나’는 매년 30개 팀을 선정, 1개월간 집중적인 창업과정을 멘토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핀란드 최고의 기업가들이 무료로 참여한다. 알토대의 에스투 오타니에미 캠퍼스 ‘스타트업 사우나’ 건물 내에서 자유롭게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2010년 이후 90개 신생회사가 스타트업 사우나를 거쳤고, 이들에게 투자된 금액은 2500만 달러(약 278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말 기자가 찾은 현장에서도 6월 7일부터 9주간의 창업 지원 코칭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참가자들이 참여해 의견을 나눈다. 9주간의 프로그램이 끝나는 마지막 날에는 결과물 발표 행사가 열린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김병수 연구위원은 “스타트업 사우나에서는 창업 및 기업가정신과 관련된 50여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서 “스타트업 사우나 이외에 인턴 파견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라이트, 유럽 최대 창업 관련 교류의 장인 ‘슬러시 콘퍼런스’,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자산화하기 위한 ‘국제 실패의 날’(10월 13일) 등이 순수하게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는 알토대의 ‘팩토리 문화’를 들 수 있다. 알토대는 ‘디자인 팩토리’, ‘미디어 팩토리’, ‘서비스 팩토리’, ‘헬스 팩토리’ 등 네 곳의 협업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교수와 연구진, 학생들은 이 공간에서 각각의 분야 및 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새로운 연구 및 교육 방법을 개발해낸다. 팩토리 문화의 발전된 형태로 ‘팹랩’과 ‘앱캠퍼스’를 들 수 있다. 팹랩은 제작 실험실의 약자로 디지털 기기, 소프트웨어, 3차원(D)프린터 등의 실험 생산장비를 구비해 학생과 예비 창업자, 중소기업가가 기술적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실제로 구현해 보는 공간이다. 앱캠퍼스는 알토대,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가 공동으로 마련한 1800만 유로(약 270억원) 규모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펀딩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월 시작됐으며 지난 1년간 전 세계 95개국에서 2500개의 지원 신청서가 쇄도했다. 프로젝트당 2만(약 3000만원)~7만 유로(약 1억 4000만원)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알토대 기업가정신센터(ACE)는 이 모든 창업지원 프로그램들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ACE는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사업화되는 모든 과정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센터다. 기업가정신 교육, 연구결과 사업화, 기술이전, 창업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지식재산권 관리 등을 맡는다. 전 세계적인 게임 히트작 앵그리버드를 만든 로비오 엔터테인먼트 역시 이곳에서 탄생했다. 김 위원은 “각 프로그램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스타트업의 부흥에는 사회 전반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대기업에만 의존하는 형태보다는 대기업이 지원해 만든 새로운 경제형태가 다시 사회로 공헌하는 창업생태계 구조를 한국에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헬싱키·에스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⑦ 한국 ‘대기업 의존증’ 극복하라 - 한국유학생이 본 핀란드 기업문화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⑦ 한국 ‘대기업 의존증’ 극복하라 - 한국유학생이 본 핀란드 기업문화

    막연히 ‘언젠가 내 일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던 고등학생은 2008년 연세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경제학과를 선택한 것은 ‘향후 내 일을 하는 데 유용한 이론적 토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 후 1년 반 동안 그는 다른 많은 대학생들처럼 “대학 경제학 시간에 배운 것들이 졸업 후에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갔다. 제대 후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교환학생에 지원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교환학생 관리처에서 버클리에는 자리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벤처기업에서 경험을 쌓으며 고민을 거듭한 끝에 대안으로 핀란드를 선택했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 ‘많은 해외 인재들이 모이는 상위권 대학일 것’, ‘당시 관심을 갖고 있던 지속 가능성 분야의 선진국일 것’ 등을 감안한 결과였다. 청년이 도착한 곳은 ‘창업이 살아 숨 쉬는 나라’ 핀란드. 그중에서도 핀란드 창업의 요람으로 불리는 헬싱키 근교의 알토대학교였다. 1년 반, 그는 알토대를 비롯한 핀란드 벤처 생태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문화에 대해 깨달아 가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와 관련된 사례마다 끊이지 않는 ‘핀란드식 창업모델’. 스타트업이 사회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 핀란드에서 24살의 이동훈씨는 과연 무엇을 보고 느끼며 배웠을까. “알토대의 자유는 무서울 정도입니다. 대학교의 수업시간에 ‘대리출석’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출석 점검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강의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필요하면 와서 수업을 듣고, 아니면 듣지 않는 식입니다. 물론 시험을 보죠. 자신의 대학생활은 자신이 책임지라는 기조가 확실하고, 이것이 핀란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이씨에게 핀란드의 대학생활과 사회 분위기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가 관찰한 핀란드 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신뢰와 협력’으로 요약된다. 정직과 투명성이 매우 중요한 사회다. 국가가 적극적으로 사회복지에 개입하기 때문에 개인주의도 강하다. 이씨는 “처남이 실직하면 한국 같으면 집에 데려와서 돌봐주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핀란드에서는 정부가 알아서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 가족 간에도 적극적으로 도와줄 필요를 느끼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핀란드의 스타트업은 기본적으로 협력을 중시한다. 내 기업이 잘 되려면, 같은 생태계를 공유하고 있는 주변 기업들이 잘 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동반성장’이라는 개념이 최근 부각되고 있지만, 핀란드에서는 이 같은 용어 자체가 별 의미가 없을 정도로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이씨는 핀란드가 엄밀한 의미의 ‘창업 천국’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복지국가의 특성상 보수적인 성향의 현실에 안주하려는 사람이 많고, 작은 사회이며 실패를 두려워한다”면서 “실패하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체면을 중시하는 풍토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핀란드는 창업을 하기에 적절한 사회적 요소와 기반들이 갖춰져 있고, 그 안에서 뛰어난 인재들이 질 높은 스타트업을 만들어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우수한 스타트업이 생겨나 자리 잡을 수 있는 기조는 과연 어떤 것일까. 이씨는 우선 ‘수평적인 문화’를 꼽았다. 핀란드는 직급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수용될 수 있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 그는 “한국의 대기업에서 직급을 없애고 ‘매니저’라고 부르거나, 벤처기업들이 영어식 이름을 별도로 부르도록 하면서 심고자 하는 수평적 문화가 이미 핀란드에는 형성돼 있다”면서 “신뢰라든가 수평적이라는 것은 상당히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위해서는 영양분이자 핏줄”이라고 강조했다. 핀란드 스타트업 문화는 가장 많은 벤처가 탄생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특히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핀란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애플의 ‘OS X’와 더불어 전 세계 3대 컴퓨터 운영체제로 꼽히는 ‘리눅스’가 탄생한 곳이다. 특히 다른 운영체제와 달리 리눅스는 개발자들에게 공짜로 배포됐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수많은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이 탄생했다. 이씨는 “단기적인 수익을 보고 영리화할 수도 있었겠지만, 오픈 소스라는 다른 접근 방식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핀란드 기업인들과 젊은이들에게 큰 영감을 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1년 365일 성공만을 생각하는 사람들 속에서 매년 10월 13일 실패에 대해 되돌아보고 되새기는 ‘세계 실패의 날’은 2010년 핀란드 자국 행사로 시작해 2012년부터 전 세계적인 행사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알토대를 휴학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통신기술 벤처 ‘플리보’에서 마케터로 근무하고 있다. 알토대에서 친구들과 함께 ‘스타트업 라이프’를 기획해 운영하면서 본인 스스로를 ‘스타트업의 최전선’으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에서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라이프는 알토대를 비롯한 북유럽의 인재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수출하는 일종의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 ‘창업 모델’로 불리는 핀란드와 미국 실리콘밸리를 비교해 보면 어떨까. 그는 “스타트업의 숫자, 질, 투자가 투자규모 등 모든 자원들이 미국이 월등히 뛰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스타트업 입장에서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은 엔지니어 평균 급여 수준이나 주거 비용 등이 매우 높은 것이 제한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헬싱키·에스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번개맨’ 우사인 볼트 세계육상선수권 200m 남자 첫 3연패

    ‘번개맨’ 우사인 볼트 세계육상선수권 200m 남자 첫 3연패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남자 200m 3연패를 이뤘다. 우사인 볼트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200m 결승전에서 19초66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워런 위어(자메이카)가 19초79의 기록으로 준우승했고 커티스 미첼(미국·20초04)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우사인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와 2011년 대구 대회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남자 200m 3연패를 이룬 선수가 됐다. 우사인 볼트 이전까지 남자 200m에서는 캘빈 스미스(미국)가 1983년 헬싱키 대회와 1987년 로마 대회에서 2연패한 것이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이었다. 남자 200m에서 세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건 것도 우사인 볼트가 처음이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100m·200m·400m 계주 정상에 오른 볼트는 또 세계선수권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100m와 200m를 두 차례나 동시 석권한 선수가 됐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볼트는 역대 최다관왕인 미국의 ‘육상 전설’ 칼 루이스(금메달 8개)에게 1개 차이로 다가섰다. 이날 볼트의 기록은 자신이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세계기록(19초19)에는 미치지 못했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시즌 최고기록(19초73)을 앞당겼지만 역대 기록을 보면 19위에 해당한다. 볼트는 대회를 앞두고 18초대 기록을 작성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앞서 100m 결승을 앞두고 다리에 통증을 느낀 탓에 기록에 도전하기보다는 정상을 지키기 위해 안정적인 레이스를 벌였다. 준결승에서 20초12로 결승에 오른 볼트는 4번 레인에 자리를 잡았다. 위어가 8번 레인에, 미첼이 3번 레인에서 볼트의 독주를 저지하려 했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여유 있게 스타팅 블록을 박차고 나선 볼트는 늘 그렇듯 곡선 주로를 빠져나갈 때 이미 가장 앞장서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자신이 선두라는 것을 확인한 볼트는 결승선을 앞두고는 주위를 돌아보며 오히려 속도를 줄이는 여유를 보이고 레이스를 마쳤다. 우사인 볼트는 우승을 확정한 뒤 팬들의 우레같은 박수갈채 속에 자메이카 국기를 두르고 두 팔을 뻗어 보이는 ‘번개 세리머니’로 답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핀란드 행복도시 ‘에코비키’를 다녀와서/장동희 주 핀란드 대사

    [기고] 핀란드 행복도시 ‘에코비키’를 다녀와서/장동희 주 핀란드 대사

    주 핀란드대사 발령을 받아 헬싱키에 도착한 지 2주가 지난 어느 날 헬싱키 외곽에 위치한 ‘에코비키’(Eco-Viikki)라는 조그만 마을을 찾았다. 헬싱키시 ‘비키구(區)’ 내에 위치한 ‘에코비키’는 핀란드에서 최초로 건설된 시범 친환경 생태 주거단지이다. 1999년부터 2004년에 걸쳐 건설된 이 마을에는 24㏊의 부지에 주민 2000명이 살고 있다. 에코비키는 지속가능한 개발 개념을 도시건설에 적용한 모범 사례로 여러 국제회의에서 상도 받고, 지금도 매년 세계 각국으로부터 150여개의 대표단이 시찰차 방문한다고 한다. 그러면 에코비키는 어떤 곳인가. 첫째, 친환경적인 도시계획을 빼놓을 수 없다. 에코비키는 자연녹지구역과 인공적으로 건설된 구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건축물 사이로 녹색공간을 만들되, 나무만 심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텃밭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도블록은 투과성이 좋은 재질을 사용해 빗물이 자연스럽게 땅속으로 스며들도록 했다. 녹색공간으로 모인 빗물을 이용한 녹지 조성이 가능토록 하였다. 녹색공간에는 빗물 저장시설과 펌프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그리고 단지 외곽으로는 습지를 포함한 실개천을 만들어 단지에서 빠져나온 물이 바다로 흘러들기 전에 정화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둘째, 에너지 절약형 설계 및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극대화했다. 겨울철 강풍으로 인한 건물의 열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람의 주요 길목에 방풍림을 조성했다. 실내 환기 시 열 손실 및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건물 지붕 위에 자연 환기 시스템을 갖추도록 했다. 건자재로는 콘크리트 사용을 최소화하고 대신 목재를 최대한 활용했다. 에코비키 옆에 있는 헬싱키 환경센터 건물의 경우 태양에너지와 풍력에 더해 하절기에는 지하 암반수를 끌어 올려 건물 냉방에 활용한다고 한다. 단지 내 가로등 위에 조그만 바람개비 같은 것을 달아 풍력을 이용한 전기를 생산, 자체 소요 전기를 공급하도록 한다니 참으로 깜찍한 발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셋째, 에코비키는 헬싱키대학 생명공학연구소를 비롯, 핀란드 최대의 생명과학연구 기관이 밀집해 있는 과학단지와 같은 ‘비키구’ 내에 자리잡고 있어 이론과 응용이 선순환적으로 작용토록 돼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쯤 되면 건설비용이 얼마나 들지 궁금해질 것이다. 헬싱키시 측은 일반 건축물에 비해 3~4% 정도 건축비용이 더 들지만 추가비용은 에너지 절약과 함께 재생에너지원을 사용함으로써 10년 정도면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시찰을 마치고 나오는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주민이 우리를 안내하던 헬싱키시 관계자를 붙잡고 한참 열변을 토했다. 말인즉슨, 자기 집이 에코비키 내에서도 가장 환경 친화적이고 에너지 절약형 주택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늘어놓더라는 것이다. 자기가 사는 집과 마을에 큰 긍지를 느끼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 바로 이것이 주민행복이고, 이러한 주민행복이 모여질 때 국민행복이 아닐까 생각하며, 한국의 에코비키 마을을 그려본다.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세계가 놀란 홍삼

    최근 핀란드 헬싱키를 다녀왔습니다. 2015년에 열릴 세계과학기자연맹(WFSJ)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세계 도처에서 무려 1000명에 이르는 내로라하는 과학자와 과학기자들이 모여 현안을 짚고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언론인들의 정례 모임으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의·과학계에서도 주목하는 행사지요. 결과도 좋아 한국과학기자협회가 내세운 서울이 2015년 총회 개최지로 확정됐습니다. 일찌감치 호주와 브라질을 밀어냈고, 결선에서는 남아공과 케냐까지 이겼으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은 ‘쾌거’라고 할 만합니다. 그 헬싱키 현장에서 우리 유치단이 확인한 또 다른 사실은 외국인들, 그것도 의·과학분야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기자들이 한국의 홍삼에 큰 관심을 보이더라는 점입니다. 현지 홍보물로 뭘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가장 이채롭고 한국적이라고 생각해 준비해 간 것이 홍삼 절편이었습니다. 한국 부스를 찾았다가 선물로 받아든 홍삼 절편을 신기한 듯 살펴보며 “그냥 먹는 거냐”거나 “정말 주는 거냐”고 되묻는가 하면 즉석에서 먹어 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유럽연합(EU) 과학기자연맹의 여성 회장은 아예 우리 부스를 제집처럼 드나들며 홍삼 절편을 챙겨 가는가 하면 다른 방문객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최고”라고 호들갑까지 떨더군요. 아쉽다면 아직도 그 많은 외국 기자들에게 우리 홍삼을 ‘진셍’이라고 소개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헬싱키 총회 마지막 날, 차기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진행된 학술행사에서 한 연사가 무대로 나서더니 우리가 건넨 홍삼 절편을 꺼내들더니 “이게 바로 한국 홍삼이다. 직접 먹어보겠다”며 봉지를 열고 우물거리며 먹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베리 굿”을 연발해 한바탕 유쾌한 웃음판이 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초조하게 차기 개최지 발표를 기다리던 우리도 잠시나마 긴장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요. 그때 알았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귀하지 않게 여기는 수많은 한류의 씨앗들이 널려 있고,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건강을 지켜 온 인삼·홍삼도 그중의 하나라는 사실을요. jeshim@seoul.co.kr
  • 러셀 “증명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 추진”

    러셀 “증명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 추진”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후보자는 20일(현지시간) 상원의 인준을 통과해 정식 임명되면 한반도의 증명 가능한 비핵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아시아 국가 간 신뢰 회복 프로그램인 ‘서울 프로세스’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러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한반도의 증명 가능한 비핵화를 적극 추진하고 북한의 (핵 및 대량파괴무기) 확산 노력과 이웃국가를 상대로 한 위협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안보와 자존, 경제 번영을 성취할 수 없다는 점을 오바마 대통령이 명백하게 제시했다고 밝혔다”면서 “이들 문제는 동전의 양면으로, 북한은 성장과 경제 발전을 희생시키는 대신 상상 속의 위협에 대응해 쓸데없는 군사 역량을 추구했다. 궁핍을 겪는 북한 주민과 독재를 피해 도망한 탈북자들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제시한 ‘서울 프로세스’를 이른바 ‘헬싱키 프로세스’와 비견하면서 “헬싱키 프로세스와 박 대통령이 미국 의회 합동연설에서 제안한 ‘동북아 평화·협력 이니셔티브’는 연관성이 있으며 신중하게 고려하고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빅맥 1만원… 베르겐·오슬로 패스로 버스·배·기차 ‘싸게 싸게’

    빅맥 1만원… 베르겐·오슬로 패스로 버스·배·기차 ‘싸게 싸게’

    노르웨이는 면적이 우리나라의 3~4배에 이르지만 인구는 10%에 불과하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북해 유전은 국가 소유다. 풍성한 재정을 앞세워 무상교육 등 복지정책 구현이 가능하다. 유럽연합(EU)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체 화폐인 크로네를 사용한다. 1크로네는 200원 안팎. 한국보다는 7시간(서머타임 적용)이 늦다. 북극에 가깝기 때문이다. 백야 현상으로 밤 11시까지 해가 떠 있고 새벽 4시면 동이 튼다. 전원은 220V로 한국과 같다. 오슬로와 베르겐에선 박물관, 미술관, 트램, 버스, 페리를 이용할 수 있는 ‘오슬로패스’ ‘베르겐카드’를 구입하면 편리하다. 24, 48, 72시간 단위로 판매한다. 24시간 기준 오슬로패스 4만 2800원, 베르겐카드 3만 5400원 선이다. 맥도날드 햄버거 값으로 국가별 물가를 가늠하는 ‘빅맥지수’로 보면 한국의 빅맥 가격은 단품 기준 3900원이다. 일본(3744원), 미국(4756원)과 별 차이가 없지만 노르웨이에선 1만원 가까이 줘야 빅맥을 먹을 수 있다. 500㎖ 생수 한 병이 약 6000원, 초콜릿 한 개가 5600원, AA건전지 4개 1만 2000원, 핫도그와 음료수 세트는 2만원을 받는다. 공중화장실 이용료도 1800원이다. 치안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기차역 등에선 주의가 필요하다. 동유럽과 중동 지역 주민 등 노르웨이 인구 500만명과 맞먹는 약 400만명의 외지인이 체류 중인데, 이들 중 일부가 폭력·소매치기 등을 저지르곤 한다. 오슬로까지 직항 노선은 없다. 핀에어의 핀란드 헬싱키 경유 노선이 주 7회 운항한다. 한국인 승무원이 있어 불편하지 않다. 대한한공은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5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인천~오슬로 직항 전세기를 운항한다. 운항 기종은 261석 규모의 B777-200. 경유 노선과 직항 모두 오슬로까지 13시간가량 소요된다. 오슬로→베르겐→플롬→울렌스방→스타방에르 코스나 역순의 여정을 추천한다. ‘5대 피오르’인 송네·하르당에르·예이랑에르·뤼세·노르를 대부분 볼 수 있다. 노르웨이관광청 홈페이지(visitnorway.com)와 노르웨이 피오르 공식 사이트(fjordnorway.com)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국내 문의는 노르웨이관광청 한국사무소 (02)777-594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