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헬무트 콜
    2026-03-19
    검색기록 지우기
  • 입대 연기
    2026-03-19
    검색기록 지우기
  • 독감 백신
    2026-03-19
    검색기록 지우기
  • 터미네이터
    2026-03-19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한 미사일
    2026-03-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5
  • EC,정치통합 원칙 합의/대소 24억불 원조 약속

    ◎12국 정상/남아공 신규투자 금지도 해제/유럽통합 실무회담 개막 【로마 AP 로이터 연합 특약】 유럽공동체(EC) 12개국 지도자들은 15일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EC가 정치·경제적으로 통합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합의하고 EC의 대 남아공 신규투자 금지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존 메이저 신임 영국 총리는 이틀간의 정상회담이 끝난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EC 12개국 정상들은 공통의 외교·국방정책을 포함한 정치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치 및 경제통합을 위한 실무회의가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시작됐으나 구체적인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대 남아공 제재조치의 일부 해제를 발표하고 프레토리아 정부가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고 인종차별에 관련된 법률을 폐기하면 남아공에 대한 EC의 모든 제재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EC 정상들은 이라크에 대해 유엔이 결의한 대로 내년 1월15일까지 모든 병력을 쿠웨이트에서 철수시키고 쿠웨이트 정부를 원상회복시키라고 촉구했다. EC 지도자들은 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일련의 경제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소련에 24억달러의 경제지원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 UR 농산물 협상/EC안 고수 방침

    【로마 로이터 연합】 EC(구공체) 회원국 정상들은 15일 가트(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우루과이라운드 회담이 성과없이 끝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우루과이라운드의 해결을 위한 농산물 보조금 문제에는 새로운 양보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EC 정상들은 이날 이틀간의 회담을 마치고 발표한 공동 코뮈니케를 통해 우루과이라운드의 결렬에 관해서는 매우 짤막하게만 언급했는데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농산물 보조금 문제에 대해 미국과 EC간의 심각한 이견을 조정할 선도적 역할을 맡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은 미국과 EC간의 문제만이 아닌 세계적인 관심사일 뿐 아니라 농산물 문제에만 제한된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 「하나의 유럽」 정지작업 가속/로마의 EC 정상회담

    ◎정치동맹 향한 첫 고위실무회담/중앙은행 설립·단일통화 창출 등 진전 예상/독자적 군사방위기구 창설이 당면 과제로 하나의 유럽으로 가는 길목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EC(유럽공동체) 정상회담이 14일 로마에서 개막됐다. 14·15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 특히 EC 경제통화동맹 및 정치동맹을 위한 정부간 회의(IGC)는 유럽통합을 위한 EC 회원국간 첫 고위실무회담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또 유럽통합논의에 사사건건 제동을 걸던 영국의 마거릿 대처 총리 대신 존 메이저 신임총리가 등장하는 첫 무대여서 회합분위기가 한결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그동안 꾸준히 추진돼온 EC 경제금융통합의 정지작업을 마무리 짓고 94년 1월1일부터 실시키로 돼있는 2단계 조치,즉 유럽중앙은행 설립과 역내 단일통화 창출 등 완벽한 단일경제권으로의 진입을 위한 실무협상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치통합문제에 대해서도 방향과 윤곽이 제시되어 이를 기초로한 실무팀의 조정과 검토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 4월 더블린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공식 논의되기 시작한 EC 정치통합은 그동안 구체적인 진전을 보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다 로마회담을 1주일 앞둔 지난 7일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과 독일의 헬무트 콜 총리가 긴급회동,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정치통합 윤곽을 도출하기로 합의했다. 두 사람의 합의내용은 궁극적으로 EC의 공동군사정책 수행을 목표로 하는 공동 외교안보정책을 추진해 나가자는 것이다. 공동 외교안보정책 추진문제는 정치통합이 처음 논의될 때부터 대두됐으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관계등을 고려,공개적인 논의가 자제돼 왔었다. 그러던 것을 이 두 사람이 EC의 당면과제로 부상시켜 놓은 셈이다. 14일의 정상회담에 이어 15일 하오부터 시작되는 정부간 실무회의에서는 공동안보문제 외에도 ▲EC 집행위와 유럽의회의 활동영역 및 권한확대 ▲EC 각료회의 등 의결기구의 결정과정에서 기존 만장일치제 대신 다수결원칙을 확대하는 문제 등 몇개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특히이번 회담에서는 환경 보건사회정책 에너지 소비자보호 국경관리 이민 마약 테러 등의 업무를 총괄해 다룰 수 있도록 구체안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소 경제지원문제도 보다 구체화 될 전망이다. EC 재무장관들은 지난 10월 브뤼셀회담에서 5억달러 규모의 식량을 공여 또는 차관 형식으로 지원키로 합의했으며 이를 토대로 1차적인 지원규모가 이번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처 영국 총리가 퇴장함으로써 회의결과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건 사실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영국의 자세가 하루아침에 뒤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아울러 많은 대목에서 회원국간에 이해관계와 견해차가 두드러져 구체적인 결실을 기대하기는 힘들게 돼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회담은 영국에서 새 총리가 참석하기 때문에 역시 그와의 상견례 내지 탐색전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무리가 아니겠느냐는 관측들도 많다.
  • “메지에르 전 동독총리 조사/독일정부 대변인”

    ◎비밀경찰 활동 연루 혐의/암호명 체르니로 활동 슈피겔지 【본 AP 연합】 헬무트 콜 총리가 이끄는 독일정부는 구동독의 마지막 총리이자 현 통일독일의 각료인 로타르 드 메지에르가 과거 동독의 비밀경찰인 슈타시를 위해 일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발표했다. 디에터 포겔 독일정부 대변인은 드 메지에르의 동베를린 집주소와 같은 주소로 된 「체르니」란 제목의 화일분류 카드가 슈타시 서류철에서 발견한 후 이같은 조사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히고 이 카드에 대한 신뢰성이나 보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도 이날 드 메지에르가 8년 동안 「체르니」라는 암호명으로 한때 공포의 대상이었던 슈타시를 위해 일하던 「비공식 근무자」였다고 보도했다.
  • 독일 “딱한 이웃” 소 돕기 한창

    ◎콜,“통독 도와준 고르비 은혜에 보답하자”/대대적 구호운동… 비상생필품까지 지원 가토 저장소. 베를린 서부 가토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총면적 73만평의 대규모 비상생필품 저장소이다. 이곳에는 독일통일 이전의 서베를린 시민 2백10만명이 비상시 사용할 식료품 40만t을 포함,각종 생필품과 연료 등 수백만t의 물자가 지상 및 지하창고에 보관돼 있다.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최근 가토저장소의 저장식품 35만t을 엄동설한을 앞두고 식량부족으로 곤경에 처해 있는 소련 시민들을 위해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본래 이 저장소는 지난 48년 6월부터 89년 5월까지 계속된 동독점령 소련군의 베를린봉쇄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베를린 공수」라 불리는 연합군측의 생필품 공중수송을 통해 간신히 위기를 넘긴 시민들을 제2의 봉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서베를린시는 50년 대규모의 저장시설을 구축했고 그후 40년간 매년 막대한 자금을 투입,저장물자를 교환,보충해 왔던 것이다. 소련때문에,소련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시설이 결과적으로는 소련을 위한 것이 됐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역사의 반전이다. 서베를린 시민 모두에게 매일 2천9백㎈의 영양을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식품이 저장돼 있는 만큼 이 저장소로부터 소련으로 보내지게 될 식품의 종류와 양도 엄청나다. 저장소의 보관품 목록에는 밀가루 6만6천t,쇠고기 2만6천t,버터 7천5백t,분유 1만2천t을 비롯,건조야채 및 과일·통조림·각종 곡물 등과 기호식품 등 모든 종류의 식품이 망라돼 있다. 2차대전 이후 가장 가혹한 겨울을 맞고 있는 소련에 대한 독일의 긴급구호 프로그램은 지난달 29일 독일 적십자측이 마련한 37t의 식료품이 하노버로부터 모스크바로 공수됨으로써 이미 본격화 됐다. 독일내의 소련 구호운동은 사실상 거국적·범국민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독일의 통일이 주로 소련의 지원에 의해 가능해졌다고 믿고 있는 독일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보은」행렬에 앞장서 전국의 우체국에는 적십자사로 보내는 소포가 답지하고 있다. 또 독일의 각 주정부에서도 소련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바이에른주의 루터교단이 50만마르크의 성금을 마련하는 등 종교계에서도 대소 지원운동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거국적 소련 구호운동의 기수는 물론 헬무트 콜 총리이다. 콜총리는 파리의 유럽안보협력회의에서도 소련에 대한 지원문제를 주요 의제로 부각시켰으며 소련에 대한 긴급 식량지원이 불필요하다는 미국측 분석에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콜총리는 독일 기업인들을 초치,대소 지원에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하는가 하면 겐셔 외무장관과 함께 IDF TV의 특별프로그램에 출연,궁지에 처한 소련시민을 돕는 일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콜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제 독일 국민들은 결정적인 시기에 독일을 도와준 소련에 보답을 해야 하며 지난 수개월간에 걸쳐 독일과 소련정부가 약속한 것을 국민들이 실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정부는 구호물자의 소련내 운송에 독일 연방군의 병력지원을 제안할 정도로 대소 구호운동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독일통일 과정을 거치면서 콜총리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호형호제의 친근한 사이가 됐다는 우스개도 있지만 그보다는 소련의 안정이 유럽,특히 독일이 중심이 된 중부유럽의 안전과 평화에 긴요하다는 판단이 앞섰을 것이다.
  • 콜 유럽의 「정치거인」 부상/새 독일총리의 면모

    ◎무력 아닌 마르크화로 통독 위업/집권초엔 “국제감각 없다” 비난도 독일 역사상 두번째로 통독의 과업을 달성한 헬무트 콜 서독 총리(60),그는 마침내 통일독일의 첫 4년을 이끌어 나갈 「독일의 총리」로 등극했다. 1871년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무력으로 독일을 통일한 이후 1백20여년만에 그는 처음으로 군대 대신 마르크화의 위력을 앞세워 독일을 통일,히틀러 이후 최초의 통일독일 재상이 된 것이다. 불과 수년전까지만 해도 그의 어눌함과 촌스러움을 꼬집은 농담집이 날개 돋친듯 팔려나갈 정도로 국민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았던 콜총리는 이제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 유일하게 고르바초프와 견줄수 있는 「정치거인」으로 성장한 것이다. 1m93㎝의 키에 1백31㎏의 체중을 지닌 거구 콜총리는 1947년 17세의 나이로 기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59년 주의회에 진출,정치일선에 나서게 된 콜은 그후 64년 중앙당 집행위원,69원 라인란트 팔츠주 총리를 거쳐 입당 26년만인 73년 기민당 당수로 선출됐다. 지난 82년 52세의 나이로 총리직을 맡은 콜은 7명의 역대 서독총리중 콘라트 아데나워 총리에 이어 두번째로 긴 기간을 총리직에 머물러 있음으로써 그가 지닌 정치적 저력을 과시해왔으며 특히 베를린장벽이 무너졌을때 그의 정치감각은 눈앞의 통일을 포착하고 독일의 미래를 예측했던 것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현실정치감각과 강한 추진력 그리고 결단성은 그의 가장 큰 강점이다. 통독문제에 관해 당초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그는 측근들이 아무리 통독을 위한 행동개시를 다그쳐도 꿈쩍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일단 베를린장벽이 붕괴되며 분위기가 무르익자 이번엔 주위에서 신중을 기하라고 뜯어말려도 아랑곳 하지않고 계속 밀어붙이는 괴력을 과시했던 것이다. 콜은 역사에 대한 깊은 식견과 차가운 지성을 지닌 헬무트 슈미트 총리나 명석함과 기민함으로 정평이 난 콘라트 아데나워 총리와는 달리 지극히 평범한 정치인이며 그 평범함이 힘이 원천이었다. 82년 사민당 연정붕괴로 「총리」라는 뜻하지 않은 행운을 잡았던 콜. 지난해 베를린장벽의 붕괴로 또다시「통일독일의 총리」라는 영광을 거머쥐게 된 행운아 콜총리는 20세기 후반 현대사를 움직이는 주역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 콜의 기민연,전독 총선 압승

    ◎6백56석중 3백92석 차지… 54.8% 득표 【베를린=김진천특파원】 헬무트 콜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이 2일 실시된 전독총선에서 승리,콜총리는 통일독일의 첫 총리가 되는 영광을 안았으며 「거대독일」의 앞날은 기민당을 주축으로한 중도우파 연정팀에 맡겨졌다. 이날 총선을 통해 독일은 47년 분단이래 최초로 전국대표가 참여하는 연방하원을 구성하게 됐으며 지난 1년여 동안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동서독의 통일작업을 모두 끝내게 됐다. 이번 총선결과 지난 82년부터 서독을 이끌어 오던 기민당 중심의 중도우파 연정이 다시 집권하게 됨으로써 대 한반도 관계를 포함한 통일독일의 대외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유럽통합,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CSCE(유럽안보협력회의) 등에 대해서도 종전의 입장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집계결과 기민당(기사포함)은 전체투표의 43.8%(3일 하오 1시 현재)를 획득,6백56석의 하원의석중 3백13석을 차지했으며 연정파트너인 자민당의 79석(11%)을 합쳐 54.8%(3백92석)의 압도적 승리를 거둠으로써 원내 과반수 의석을 지배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오스카 라퐁텐을 총리후보로 내세웠던 사민당은 득표율 33.5%에 2백39석을 얻는데 그쳐 계속 제1야당의 위치에 머무르게 됐다. 과거의 동독공산당 후신인 민사당은 2.4% 득표,17석을 차지하는데 그쳐 몰락현상을 나타냈으며 기타 「동맹 90」등 신생 군소정당들이 선거법의 5% 하한규정의 덕택으로 원내에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전독총선과 함께 실시된 베를린 시의회 선거에서도 서베를린의 현재 다수당인 사민당이 패배,기민당이 통일독일의 수도로 명시된 베를린 시정을 장악하게 됐다.
  • 유럽통합·실업해소가 “발등의 불”/기민당의 압승 배경과 앞날

    ◎소극적 통일정책 편 사민당등 참패 2일 실시된 전독총선의 결과는 통일을 주도해온 헬무트 콜 총리와 그의 기민당정부에 대한 보상과 기대가 집약적으로 표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총선은 동서독 통일작업의 끝손질이자 분단이후 최초의 통일연방 하원구성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으나 유권자들로부터는 그에 상응한 관심을 끌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뚜렷한 쟁점이 없었던 데다 이미 기민당의 승리를 확실하게 점칠 수 있었기 때문이며 이에 곁들여 과거 동독지역의 유권자들에게는 올들어 네번째 실시되는 선거였기 때문에 선거식상증까지 나타나는 상황이었다. 당초 콜정부는 오래전부터 예정된 이번 총선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통일일정을 이에 맞추려는 노력을 기울여 온게 사실이며 중요성으로 보아 앞뒤가 뒤바뀐 상황이 되긴 했으나 그의 이같은 정치적 계산은 꼭 맞아 떨어진 셈이다. 통일추진 과정에서 그가 보인 외교적 수완이라든가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내는 국내정치적 역량은 그가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끌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소들로 꼽히고 있다. 거대 독일의 탄생에 두려움과 거부감을 공공연히 표시하는 유럽의 주변국들을 다독거려가며 강대국 미·소를 설득해낸 그의 외교적 노력은 국민들에게 그를 전후 최고의 총리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으며 소련·동구국들에 목돈을 서슴없이 내놓는 그의 큰손 역할도 「통일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유럽통합문제와 관련한 주도적 역할,유럽안보협력회의(CSCE) 등에서 보여준 콜총리의 국제 정치지도자로서의 면모등도 이번 선거에서 모두 기민당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비해 정권고지 탈환에 다시 고배를 마신 사민당의 경우는 통일을 향해 마구잡이로 달려가는 기민당의 기세에 눌려 총선까지도 질질 끌려다닌 느낌이다. 조기통독을 반대했던 사민당에 통일관련표가 몰릴 수 없었음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으며 통일비용문제를 들고나와 기민당쪽을 공격하려 했지만 유권자들로부터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게다가 헬무트 슈미트 같은당내 원로들이 이번 선거의 대표주자인 오스카 라퐁텐의 패배를 공공연히 말할 정도로 적전분열상을 보였으며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노조측과도 최근에 거리가 생겨 패배에 부채질을 했다. 이번 총선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또한가지 사실은 공산당의 몰락현상이다. 불과 1년전만 해도 기세가 등등하던 공산당은 베를린장벽 붕괴를 계기로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기 시작,지난 3월의 동독총선에서는 민사당으로 이름을 바꿔 재기를 노렸으나 16% 정도의 득표에 그쳤고 이번에는 더욱 형편없는 2.4% 득표로 만족해야 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반공산당 독재운동을 주도했던 젊은이들의 그룹인 「동맹90」등도 특례규정에 의해 원내의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40개의 정당·단체가 난립했던 이번 선거는 특례규정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군소정당·단체가 규정득표율을 얻지 못해 거의 탈락,정리됐다. 독일의 헌정사에는 단독정부의 구성예가 없다. 따라서 정권교체는 연정구성멤버의 교체를 의미해왔다. 이번에도 콜총리의 기민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지만 과반수투표에 이르지 못해 예외없이 연정이 탄생하게 됐다. 이번에 구성되는 연립정부는 통독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대량실업의 문제,구동독지역의 경제재건,그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등의 국내적 과제를 안게됐으며 대외적으로는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새로이 부각되고 있는 독일의 기여문제,유럽통합문제,주변 동구국들에 대한 지원문제 등이 처리해야 할 우선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 콜 총리에 축하전문

    노태우 대통령은 3일 하오 첫 전독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헬무트 콜 독일연방공화국 총리에게 축하전문을 보냈다.
  • 독일총선 콜 총리 압승 확실/기민등 우파 과반수 확보 유력

    ◎선거결과 오늘 상오 판명 예상 【베를린=김진천 특파원】 통일독일의 연방하원을 구성하기 위한 전독총선이 2일 상오 8시(한국시간 2일 하오 4시)부터 독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5천9백90만 독일 유권자들은 이날 통일 후 첫 전독자유총선투표에 참여,신성한 주권을 행사했는데 최초의 비공식 집계결과는 2일 자정(한국시간 3일 상오 8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40여 년 간에 걸친 분단사를 청산하고 정치적 통일의 완성작업을 의미하는 이번 총선에서는 헬무트 콜 현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이 과거의 동서독지역 양쪽 지역에서 고르게 우세를 보여 원내 제1다수당이 될 것으로 보이며 현 연정파트너인 자민당과 기사당의 의석을 합쳐 과반수 의석을 무난히 확보,중도우파 연립정부구성으로 재집권이 확실시된다. 반면 오스카 라폰텐을 수상 후보로 내세운 사민당은 통독비용의 과다지출 등을 공격하며 집권고지를 겨냥한 열띤 득표작전을 폈으나 제1야당에 머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과거 동독공산당의 후신인 민사당은 지난 3월 동독총선 때의 16%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과거의 동독지역에만 분리적용토록 되어 있는 선거법의 특례규정에 따라 5% 이상의 득표를 한 일부 군소정당들이 원내에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한 1932년 이래 처음 실시된 이번 총선에는 모두 40여 개의 정당 단체가 참여,3천6백96명의 후보가 나서 그 중 6백56명이 통일독일 첫 연방하원의원으로 뽑혔다.
  • 동구 출신 유권자 기민당 적극 지지/통독 첫 총선 이모저모

    ◎새 인물 대거 등장… 의회 물갈이 예고 ○국민 무관심 속 진행 ○…지난 1년 동안 세계를 온통 떠들썩하게 했던 「통독극」은 2일 실시된 전독 총선으로 대단원을 마감. 진눈깨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이번 선거는 일부 가벼운 소요사태는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평온한 가운데 하오 6시(한국시간 3일 상오 2시)에 끝났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의 붕괴→경제·사회통합→통독선언으로 이어졌던 흥분과 감격의 시리즈와는 달리 이번 총선은 유권자들로부터 무관심과 외면 속에 진행돼온 느낌. 이같은 상황은 어느 때보다 저조한 투표율이 잘 나타내주고 있는데 이 때문에 후보자들은 득표운동에 더욱 애를 먹었다고 호소. ○선거 뒤 겨냥 신경전 ○…이미 현 연정팀의 선거승리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기민 기사 자민당 등 연정 3당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선거 후를 겨냥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콜 총리는 자민당측이 선거전 막바지에 기민 기사당 연합에 과반수 득표를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으로 새로 만들어낸 선거광고에 대해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연정 파트너로서 신중치 못한 처사였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번 선거는 연방의회 자체로 보아서도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즉 대량 세대교체와 물갈이가 이루어졌기 때문. 과거 동독 쪽에서 당선되어온 1백44명은 민주 의정에의 경험이 전무한 그야말로 신인들이며 이 밖에도 헬무트 슈미트,한스쥐벨 비스니에브스키,리처드 스틸클렌 등 구 제국의회 때부터 의석을 차지하고 있던 노병들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새 인물들이 대거 등장. ○…동구에서 이주해온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콜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을 적극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소련에서 이주해온 빅토르 니텔은 콜 총리의 개방정책으로 독일로 이주해 올 수 있었기 때문에 기민당에 투표했다고 밝히고 다른 많은 이주자들도 독일 통일을 주도한 콜 총리의 기민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마니아에서 지난 3월 이주해온 마티아스 모스베르거는 『나는 루마니아에서 공산주의의 실상을 체험했기 때문에 우익인 기민당에 투표했다』고 밝혔다.
  • 통독의 첫 자유선거를 보며(사설)

    통일된 독일은 2일 전독의회의원을 선출함으로써 통일을 정치적으로 마무리하는 작업을 끝낸다. 5천9백90만명의 독일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총리를 비롯 6백56명의 연방하원(분데스타크)의원을 뽑는다. 이번 선거는 지난 32년의 라이히스타크(구 제국의회) 이후 58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독자유선거인 동시에 새로 태어나는 의회와 정부에 과거 동독지역의 경제재건과 내부화합을 통해 진정한 민족통합을 완수할 막중한 과업이 맡겨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또 독일의 통일을 평가하고 앞으로 독일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한다는 뜻도 겸한다. 첫 재상에게는 통일작업을 마무리짓는 방향타가 주어진다. 통독의 사실상 첫 총리에는 헬무트 콜 현 총리가 재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통일을 실현시킨 견인차라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에게 다시 대임을 주어 동독실업·인플레 등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토록해 통일후유증을 씻어내자는 안정추구 의식이 국민들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도 큰 이유의 하나라고 한다.「고통도 전쟁도 없는 통일」을 이룩한 콜 정부에 역사 재창조의 기회를 주려한다는 것이다. 라퐁텐 후보가 이끄는 사민당은 통독에 소극적인 발언으로 국민의 지지도가 떨어졌으며 옛 동독공산당인 민사당은 동유럽개혁여파로 곤경에 빠져 있다. 독일 유권자들은 분단의 어두웠던 시절을 잊고 싶어한다. 베를린장벽이 허물어진 이후 여러 차례의 환희와 감격을 맛본 독일인들은 이번 총선을 단순한 「통과의례」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는 독일 역사의 새 장을 장식할 것이다. 새로 탄생하는 새 정부는 동독에서 지난 40년간 발생한 체제의 갖가지 병증을 재빨리 치유해야 할 것이며 대외적으로 유럽 및 세계의 새로운 질서개편에 적극 대응하는 책무를 떠안게 될 것이다. 독일 총선을 보면서,같은 분단민족으로서 통일을 지향하고 있는 우리는 동서독이 통합했던 지난 10월3일의 「통독의 날」을 되새기지 않을 수 없다. 통독 스케줄을 컴퓨터처럼 착착 진행시키고 있는 그들의 지혜가 부럽기까지 한 것이다. 「어떤 나라든지 그 나라 문제에 대해 자신있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은 그 민족 뿐」이라는 말은 아마 독일사람을 두고 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 말을 떠올리면서 과연 우리는 우리 문제인 통일에 관해 무슨 말과 행동을 하고 있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남북한과 독일의 분단상황이 극히 다르다는 것을 인정치 않는 바는 아니다. 분단상황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정치 경제 문화 및 인적교류가 전면 중단됐었다. 그러나 우리도 뒤늦게나마 통일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는 노력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주변정세도 남북한 관계발전에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고 국제관계도 더 이상의 대결이 아닌 평화해결방식을 택하고 있다. 남북한이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도 상호 불신의 벽을 허무는 일이다. 거기에는 호양의 미덕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한 양측의 대화와 만남은 계속되고 그렇게 돼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없었다면 독일의 통일이 그렇게 빨리 올 것이라고 믿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됐을까.
  • 통일독일,오늘 첫 총선/40년만에 전독 하원의원 선출

    【베를린=김진천특파원】 동서독통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전독총선이 2일 통일된 독일의 전국 16개주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지난 10월2일 서독의 동독흡수 병합 선언으로 통일을 성취한 독일은 이번 총선을 통해 분단 40여년만에 전독연방 하원을 구성하게 됨으로써 주권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며 통일작업의 정치적 일정을 모두 끝내게 된다. 통일작업을 주도해온 헬무트 콜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이번 총선에서는 전국 3백28개 선거구에서 모두 6백56명의 의원을 뽑게된다. 이번 선거에 나선 정당과 단체는 기민당 자민당 기사당 등 집권연정팀과 제1야당인 사민당,그리고 과거 동독공산당인 민사당 녹색당 등 23개이며 여성 8백94명을 포함하여 모두 3천6백96명이 새 독일의 선량후보로 나서고 있다. 독일의 총선은 지역구 직접선거와 정당투표에 의한 전국구 비례대표선거를 혼합한 방법을 채택,6백56명의 의원중 절반은 지역구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되며 나머지는 각 정당이 미리 제시한 전국구 후보중에서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비례배분방식으로 의석이 배정된다. 최근의 여론조사는 집권기민당의 45%를 포함하여 연정팀 전체가 54%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승리가 무난한 것으로 보이며 반면 사민당은 34%로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총선은 구동서독지역이 부분적으로 별도의 선거규정이 적용돼 동독지역에서는 5% 이상의 지지표만 얻으면 의석을 배정받도록 해 통일과정에서 몰락한 민사당을 포함한 군소정당들의 의회진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선거결과는 3일 상오중에나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전독총선 의미와 현지 표정

    ◎통독 대장정 정치적 마무리/쟁점없어 차분… 콜의 기민당 승리 확실시 2일 실시되는 전독총선은 그동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던 독일통일 대서사시의 마침표찍기 작업의 의미를 가진다. 지난해 10월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면서부터 시작된 독일통일작업은 동독총선,경제 및 사회통합,통일선포,국제사회인준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이미 완성단계에 이르러 왔으며 이번 전독총선으로 동서독통일의 정치적 일정을 모두 끝내게 되는 것이다. 당초 동·서독간에는 「선총선·후통일」방안,즉 먼저 총선을 치러 의회를 구성한뒤 거기서 통일을 선포하자는 계획이 검토됐었고 그렇게 될 경우 이번 총선이 통일작업의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혀 왔었다. 그러나 「선통일 후총선」으로 상황이 바뀌어 지난 10월 2일 통일이 선포됨으로써 이번 총선의 중요성이나 의미는 크게 감소된게 사실이다. 게다가 선거 자체만 놓고 볼때도 헬무트 콜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CDU)의 승리가 이미 기정사실처럼 돼버려 흥미 잃은 게임이 되고 있으며 유권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있다. 예측가능한 선거결과 이외에도 이번 총선전에 열기가 없는 또다른 원인중의 하나는 뚜렷한 이슈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 1년여동안 민족의 재통일이라는 너무나 엄청난 사건을 체험해온 유권자들에게 어지간한 선거공약이나 구호 따위는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구동독 주민들이 이번 총선이 1933년 히틀러집권 이래 57년만에 치러지는 자유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3월의 총선을 비롯하여 5월에 실시된 지방의회 선거 그리고 10월에 주의회 부활을 위한 선거등 올들어서만도 3차례나 선거를 치러 투표권행사 자체가 귀찮게 여겨질 정도가 된 때문이다. 지난 3월의 동독 총선에서는 양쪽의 정당들이 함께 선거운동에 나서 『통일을 앞당기겠다』『동독의 돈을 서독돈으로 맞바꿔주겠다』고 약속,열띤 호응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어느 정당도 그런 유의 약속이나 선심 따위를 내놓을 계제가 되지도 못할 뿐더러 자칫 잘못했다가는 역효과만 초래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총선을 이끌어가는 정당쪽에서도 선거붐을 조성할 별다른 묘안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조사발표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도 선거전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엠니트연구소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기민당과 기사당 및 자민당 등 현 연립정부구성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54%를 기록,사민당의 34%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콜총리 개인에 대한 지지도도 54%로 라이벌인 사민당의 총리후보인 오스카 라퐁텐의 38% 보다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이 독무대 연출을 하고 있는 콜 총리는 선거유세 막바지날인 29일 소련원조를 위한 구호물자 동원령을 내리는등 유권자들에게 저력있는 독일의 모습과 국제 정치지도자로서 자신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과시하는 등 여유있는 총선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기민당의 연정파트너인 자민당의 한스 디트리히 겐셔 총재는 15년 외무장관으로 통일문제를 직접 관장해오면서 부각된 「통일의 설계자」라는 이미지를 발판으로 지난번 선거에서의 9.1% 지지율을 배가시키겠다는 작전을 펴왔다. 이들 집권당들에 힘겨운싸움을 벌이고 있는 사민당은 「전진의 길」이라는 표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라퐁텐이 전국유세를 펴는 등 득표작전을 벌이고 있다. 사민당은 특히 빌리 브란트 전 총리의 바그다드 인질석방 교섭으로 회심의 일타를 기도했으나 성과가 신통치 않아 불발로 그쳤으며 기민당측에 대해 통일자금을 너무 많이 썼다고 공격의 화살을 퍼붓고 있으나 유권자들로부터 신통한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녹색당이 군소정당으로서는 활발한 득표작전을 펴왔으나 과연 원내에 의석을 몇개나 차지할 수 있을지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옛날 공산당에서 당명을 바꾼 민사당은 「강력한 좌파야당」을 캐치프레이즈로 하고 있어 내세울 구호조차 궁색함을 드러내고 있으며 특히 3월 총선과 관련,자금유출 스캔들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태여서 지난번 선거에서의 16% 득표율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거리이다. 이와 같이 이번 전독총선은 정책대결이나 핫이슈에 대한 논쟁보다는 정당지도자들의 인물경쟁 양상으로 진행되어온게 사실이지만 그 결과에 관계없이 통일독일의 새 이정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임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 용퇴로 더 빛나는 11년의 치적(막내린 「대처 영국」:중)

    ◎단호한 외교·내치로 「대영긍지」 회복/포클랜드전 승리·북아일랜드 이탈 저지/국영기업 민영화… 80년대 번영 구가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의 사임이 발표되던 날 영국증권시장에서는 주가가 올랐고 유럽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가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대처의 사임이 증시에서 호재로 작용되고 있는 것이다. 뭔가 좀 풀리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는 다시 말해 대처로 인해 영국사회가 막히고 죄어있었다는 얘기로 풀이할 수 있다. 주민세의 신설,실업률의 증가,인플레,국제수지적자누증­이런것들이 대처집권 11년의 공과를 평가하는 데 있어 과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이다. 지난 88년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하면서 노동자들에게 없던 세금을 하나 더 물렸는데도 그때는 별일없이 넘어갔는데 올봄 주민세법을 만들면서는 대대적인 저항에 부딪혔다. 야당인 노동당은 주민세를 「새로운 인두세」라고 몰아붙였고 거리에서는 연일 반대시위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처는 특유의 고집으로 이를 그냥 밀어붙였다. 그리하여 대처의 인기는 그녀가 집권한 이래 최악의 상태인 23%선으로 급락했다. 이번에 대처의 당권에 도전,파란을 일으킨 장본인인 마이클 헤즐타인의 대표적인 집권공약이 「주민세의 즉시 전면재검토」인 것을 보면 말썽많은 주민세의 강행이 결국은 화를 부른 것임을 잘알 수 있다. 또 그럭저럭 견뎌 나오던 대외교역사정도 나빠져 지난해에는 2백70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나라살림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같이 내치부문에 형성된 악조건들과 함께 외치에서는 유럽(EC)통합과 관련한 대처의 유연하지 못한 대응자세가 지적사항으로 기록되고 있다. EC통합에 원천적으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대처는 다른 회원국들이 한걸음씩 EC통합을 위해 새로운 단계를 밟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보조 맞추기를 거부해 왔다. 안으로는 나라살림에 주름살이 잡히기 시작했고 국민생활이 다시 빛을 잃어가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자칫 잘못하다가는 고립된 섬나라로 내동댕이쳐질 염려가 있다는 주장들이 대처사임 당위론의 줄거리이다. 하지만 그런저런이유만으로 총리가 바뀌어야 하는가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대처 11년에 대한 평점을 공쪽에 더 많이 쳐주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른바 「영국병」으로 만신창이가 된 영국을 다시 일으켜 국민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되살려준 게 바로 대처리즘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대처의 사임이 발표된뒤 한 런던시민은 『대처리즘을 박물관에 넣기는 너무 이르다』고 했고,보수당 중진인 존 윌킨스 의원은 『영국사람들 모두가 서운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처는 집권기간동안 「전쟁」으로 표현되는 큼직한 과제들을 강철같은 의지와 신념과 추진력으로 밀고 나가 멋진 해결책을 찾아내곤 했다. 그는 집권하자마자 좌익 노동당의 장기집권으로 찌든 국가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자유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하여 과감한 개혁조치를 단행했다. 그동안 사회주의 경제체제아래서 국영으로 운영되던 영국석유회사,브리티시 에어라인,브리티시 텔레콤 등 굵직한 회사들을 민영화했다. 정부를 쥐고 흔들던 노조에 정면대결을 선언,1년여씩이나 끌던 장기파업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파워를 약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포클랜드전쟁에서의 승리(82년)는 영국사람들의 사기를 한껏 드높였음은 물론이다. 북아일랜드 분리주의자들이 보수당 전당대회장에 폭탄을 터뜨려 자신을 암살시키려 했고 단식투쟁으로 그들이 10명씩이나 목숨을 끊어도 눈하나 깜짝 않았다.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첫 손님이기도 했던 대처는 고르바초프는 물론 로널드 레이건,조지 부시,프랑수아 미테랑,헬무트 콜 등 거물들과 수시로 만나고 어깨를 나란히 함으로써 국제정치무대에서 자신의 위상은 물론 영국이 차지하는 위치를 한껏 고양시켜 왔다. 이같이 대처 11년이 쌓아온 업적들은 최근에 지적되는 몇몇 악재들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게 대처의 퇴임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는 사람들의 주장인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정변도 아니고 총선에서 패배한 것도 아니며 돌이킬 수 없는 실정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도 스스로 권좌에서 물러난 대처의 행동은 또한번 「철의 여인」다운 용기와 결단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하고있다.
  • 「CSCE」 이틀째 이모저모

    ◎동구정상들 “경제장막 제거” 호소/“페만이견이 냉전종식 의미 축소” ○…역사적인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정상회담 이틀째를 맞아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국가 지도자들은 냉전이 사라지자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를 구분하는 「경제적 철의 장막」이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조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동유럽의 경제발전이 유럽의 안정과 통합에 열쇠라고 전제하고 『만약 유럽에서의 국가별 빈부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면 유럽의 장래는 밝지 못하다』고 말했다. 안탈 헝가리 총리도 동유럽의 경제발전을 바탕으로 한 유럽의 통합을 역설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으로는 처음으로 아이슬란드가 소련이 요구한 해군에 대한 군축 제의를 지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나토의 핵심국가인 미국과 영국은 해상 항로의 안전이 필요하다며 소련의 제의를 거부했다. ○소에 식량지원 약속 ○…CSCE 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은 소련이 심각한 식료품 및 생필품 부족을 겪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소련에 대한 긴급 식량원조를 서두르고 있다.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식량원조의 제공을 약속했으며 유럽공동체(EC) 국가들도 소련에 대한 긴급 식량지원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미국도 소련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하지 않았다. ○발트 3국,불에 항의 ○…발트해 연안의 소련 3개 공화국은 소련이 이들 공화국의 CSCE 정상회담 참석에 항의한 뒤 공식적으로 정상회담 참석이 배제됐다고 알그리다스 사우다르가스 리투아니아 공화국 외무장관이 밝혔다. ○…CSCE 정상회담이 전후 냉전체제를 공식 종식시켰으나 페르시아만 위기를 둘러싼 이견,발트해 연안 소 공화국들에 대한 의견불일치 등이 역사적인 CFE협정 체결에서 오는 행복감을 감해주고 있다. ○콜,“통일지지에 감사”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33개 유럽 및 북미 지도자들에게 독일통일은 지난 75년 CSCE 1차 정상회담에서 제시된 원칙이 없었다면 이처럼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제,통독을 위한 이들국가들의 지지에 대해 진정한 감사를 피력.
  • 독일 인질 전원 이라크,곧 석방/화란 1백명도

    【바그다드·런던 AP 로이터 연합 특약】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0일 독일과 아랍세계와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고려,모든 독일 인질들은 석방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현재 2백80여명의 독일인들이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임시회의를 소집,자신의 독일인 석방 요청을 승인해줄 것을 촉구했으며 의회는 후세인의 요구를 승인했다고 바그다드방송이 전했다. 이 방송은 후세인 대통령의 독일인 석방 요청은 헬무트 콜 독일 총리가 페르시아만 전쟁에 반대한데 대한 사례의 표시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언제 석방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네덜란드 TV방송은 이날 이라크는 1백4명의 네덜란드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유럽재래무기 감축협정 조인

    ◎탱크 2만 전투기 6천8백대로/나토­바기구 정상/위협금지 선언… 40년 대결 종식/유럽안보협력회의 개막 【파리=김진천특파원】 지난 40여년간 적대해온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조약기구 지도자들은 19일 유럽배치 재래식군사력 감축(CFE)협정에 조인함으로써 냉전시대의 무기들을 대폭 감축하고 유럽에서의 항구적인 협력의 시대를 개막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헬무트 콜 독일 총리 등 22개국 지도자들은 이날 프랑스의 파리에 있는 엘리제궁에서 1백60페이지에 달하는 이같은 역사적 조약에 서명했으며 두 초강대국 지도자들은 명백한 만족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유럽대륙과 북미주의 34개국 대통령들과 총리들은 동서관계의 새로운 정신을 공고히 하는데 목적을 둔 3일간의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정상회담을 개막했다. 거의 50년간에 걸친 유럽에서의 군사적 대결상태에 종지부를 찍는 CFE협정은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 각각의 무기 보유 상한을 탱크 2만대,장갑차 3만대,대포 2만문,전투기 6천8백대,전투용 헬리콥터를 2천대로 제한하고 있다. 이 협정에 처음 서명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개회사를 통해 『이 개막식으로 역사적인 날을 기록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맞아 유럽 각국들이 동맹관계 이상으로 긴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2차 대전이후 첫 재래식 전력감축협정인 CFE협정은 대서양에서 우랄산맥,북극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군사력 배치지역인 유럽대륙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협정에 따른 무기감축은 오는 94년 초 완료돼 수십년간 계속돼온 소련의 대 서방 군사력 우위를 제거하게 되는데 또한 당사국들은 1백만개에 달하는 무기의 4분의 1을 폐기하거나 평화적 용도로 전환해야 한다. 나토 16개 회원국과 바르샤바조약기구 6개국 지도자들은 또 상호위협 금지선언을 체결함으로써 40여년간에 걸친 대결을 마감하고 공식 화해를 했다. 이 협정에 규정되지 않은 병력수준 문제는 1주일 이내에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후속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바니아를 제외한 전유럽국가와 미국 캐나다 등 34개국 지도자들이 참가한 이번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제2차 정상회담은 수십년간에 걸친 동서 대결의 종식과 유럽 신질서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대소 식량지원/독일,지속 실시

    【본 로이터 DPA 연합】 독일은 소련의 경제ㆍ정치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대소 긴급 식량원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헬무트 콜 독일 총리가 15일 다짐했다. 콜 총리는 이날 분데스타크(하원)에서 소련의 제1교역 상대국인 독일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페레스트로이카를 지원하는데 있어 서방국들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본정부가 이미 1백50억마르크 상당의 대소 재정지원을 공여했다고 말하고(소련에서) 심각한 식량공급위기 발생시 식량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늘 유럽ㆍ중동 순방/부시

    【워싱턴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내주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회의에 참석 역사적인 유럽 재래식무기(CFE) 감축협정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간의 상호불가침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오는 16일 유럽 및 중동지역 순방길에 오른다. 부시 대통령은 8일간으로 예정된 이번 순방에서 맨 먼저 체코슬로바키아를 방문,체코 공산정권을 붕괴시킨 「무혈혁명」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어 헬무트 콜 독일 총리의 고향인 독일의 라인란트 팔츠주를 방문한 뒤 파리로 향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파리회담을 끝낸 뒤 사우디아라비아에 들러 미군 병사들과 함께 추수감사절(22일)을 보내고 이어 이집트를 방문,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뒤 귀국할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