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헬멧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오만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충돌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물난리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익수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69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독도지키는 대한민국 영공방위 핵심 전투기 F-15K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독도지키는 대한민국 영공방위 핵심 전투기 F-15K

    지난 23일 대한민국 건국 이래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우리 방공식별구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들이 장거리 연합 초계비행 훈련을 실시했고, 러시아 공군 소속의 A-50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두 차례에 걸쳐 독도 인근 우리 영공을 무단 침범한 것이다.이에 맞서 우리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도 두 나라 군용기들이 우리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자마자 대응에 나섰다. 이 가운데 F-15K는 공중급유 없이 독도에서 약 30분간 작전이 가능한 공군의 유일무이한 전투기다. 우리 공군의 적절한 전술조치절차 덕에 상황은 일단락 되었지만, 이날 동해 상공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변국 군용기 30여대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F-15K 전투기는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1, 2차 사업에서 최종 기종으로 선정되면서 2012년까지 총 60대가 도입됐다. 이미 실전에서 능력이 입증된 F-15E의 최신 모델로 우리 공군의 요구사항이 더해져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 때문에 기존 F-15E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한 전투력과 생존성 그리고 유지 능력을 자랑한다.F-15K는 '슬램이글(Slam Eagle)'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전승을 거두다' 또는 '타격을 가하다'는 의미의 '슬램'(Slam)과 F-15의 상징인 '이글'(Eagle)을 조합해 탄생했다. 1천800㎞ 이상의 전투행동반경을 갖는 F-15K 전투기는 한반도 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전략 표적 공격이 가능한 전투기이다. 특히 다른 나라의 F-15 계열 전투기와 달리 최대 사거리가 500km에 달하는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 운용한다. 또한 무게가 2.5톤에 달하는 지하시설물 파괴에 특화된 GBU-28 벙커버스터도 사용한다. 이밖에 공중전 능력도 상당하다. 조종사가 주시하는 방향으로 공대공 미사일을 쏠 수 있도록 해주는 헬멧장착시현장치와, 1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AN/APG-63(V1) 레이더 그리고 강화된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군에 전력화된 후 동북아 최강의 전투기로 알려지기도 했다.하지만 그 사이 주변국인 러시아의 경우 동북아 지역에 최신형 전투기인 Su-35S를 배치했으며 일본은 항공자위대의 F-15J 전투기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공군도 주변국 신형 전투기에 맞서 현재 운용중인 F-15K 전투기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업그레이드 계획을 추진 중이다. 미 보잉사의 최신형 F-15 전투기라고 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이글'과 유사한 사양을 갖게 된다. 우선 기존의 기계식 레이더 대신 능동전자주사배열(AESA)인 APG-82(V)1을 장착하고, 적의 위협을 정확하게 찾아내 경고하고 교란 작전을 수행하는 디지털 전자전 시스템인 DEWS가 적용된다. 또한 전투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임무컴퓨터도 능력이 대폭 향상된다. 올해 들어 우리 군의 합동전략목표 계획서에 F-15K 개량사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실제 사업에 들어가려면 꽤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주변국의 잦은 방공식별구역 침범과 영공침범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F-15K 개량사업을 국방중기계획에 적극 반영해 조속히 실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링난대 총장 “학생들 보호할 것”…홍콩 ‘백색 테러’ 규탄 시위 동참

    링난대 총장 “학생들 보호할 것”…홍콩 ‘백색 테러’ 규탄 시위 동참

    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한 ‘백색 테러’를 규탄하는 집회에 홍콩의 한 대학총장이 함께 나섰다. 주요 대학 수장이 시위 현장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홍콩 신계 지역의 위안랑역 인근에서 열린 ‘백색 테러’ 규탄 집회에 링난대학의 리어나도 청(정궈한) 총장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청 총장은 이날 오전 학생 대표들을 만나 백색 테러 집회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어 자칫 위험할 수 있다며 집회에 나서려는 학생들을 말렸다. 하지만 학생들이 이 같은 요청에도 시위에 나설 뜻을 굽히지 않자 결국 청 총장도 학생들을 보호하겠다며 함께 집회 현장에 따라나섰다. 청 총장은 “학생들이 오늘 행사의 ‘관찰자’로 오도록 요청했고, 우리 선생님들과 학생, 동문이 여기에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다”며 시위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그가 시위 현장에 나타나자 소속 대학 학생 등 시위대는 열렬히 환호했다. 일부 학생들은 모자를 쓴 평범한 차림으로 나온 청 총장에게 안전을 위해 헬멧과 마스크를 주려고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지난 21일 흰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하며 홍콩인들의 분노를 산 가운데 이를 규탄하기 위해 열린 이번 집회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더욱 격렬해지며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밤늦게까지 집회가 이어지며 부상자가 속출했고 이 가운데 2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동영상] 잔해에 깔린 채 여동생 티셔츠 붙잡은 언니, 동생 구하고 끝내

    [동영상] 잔해에 깔린 채 여동생 티셔츠 붙잡은 언니, 동생 구하고 끝내

    사진부터 보자. 공습으로 무너진 자택 잔해 더미에 깔린 채로 여동생 티셔츠를 붙잡고 있는 다섯 살 소녀가 보이는가? 아버지는 애타게 구조해달라고 절규하고 있다. 몇분 뒤 건물은 무너져내렸고 생후 7개월 밖에 안된 여동생 투카는 목숨을 구했지만 언니 리함은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립의 아리하에서 정부군의 공습으로 벌어진 참변이다. 현지 매체 SY-24는 25일 영국 BBC에 “사진을 촬영한 이(바샤르 알셰이크 사진기자)는 처음에 자욱한 먼지 때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과 어린이들, 그리고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먹먹한 사진은 한동안 잊힌 시리아 내전의 참혹함을 다시 일깨우며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은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들과 지하디스트 무장세력으로부터 탈환하려는 이들립에서 어떤 비극을 연출하고 있는지 알리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주 유엔은 지난 4월 29일 이후 격화된 시리아 북부에서의 교전 여파로 350명 이상의 민간인이 죽고 33만명이 이재민 신세가 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이 촬영된 몇분 뒤 건물이 결국 무너져 내렸고 두 자매 모두 잔해 더미에서 발굴돼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이들립의 더 큰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그곳에서 리함은 생을 등지고 말았다. 여동생인 투카는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어머니 아스마 나쿠흘도 공습 과정에 즉사했다. ‘하얀 헬멧’이란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시리아 민간 구조대는 아버지 암야드 알압둘라의 자택에서 다른 젊은 남성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들립 일대에서 다섯 어린이를 포함해 20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시리아 인권 옵저버토리는 밝혔다. 칸셰이쿤에서는 세 어린이를 포함해 일가족 10명이 몰살 당하기도 했다. 22일에도 반군이 점령한 마라트 알누만의 시장과 거주지를 겨냥한 전폭기의 공습으로 31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다. 하마 북쪽이며 알레포 서쪽에 위치한 이들립은 8년을 끌어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으로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러시아와 시리아 야당을 지원하는 터키가 휴전협정을 중재했지만 여전히 참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2015년에는 터키 해변에 숨진 채로 발견된 알란 쿠르디 사진이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고 시리아 난민 위기에 대한 각성을 이끌었다. 다음해에는 다섯 살 옴란 닥니쉬가 알레포의 앰뷸런스 뒤에서 피를 흘리며 떨고 있는 사진이 세계인을 놀라게 했는데 그 뒤 새로운 집에서 가족과 어울리는 사진이 전해져 안도하게 한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폭염 수당 외친 1년… 배달 환경 안 변해”

    “폭염 수당 외친 1년… 배달 환경 안 변해”

    “폭염 수당 100원을 달라.” 맥도날드 오토바이 배달원(라이더) 박정훈(34)씨의 외침이 1년째 계속되고 있다. 박씨와 함께 목소리를 내는 배달원들도 늘었지만, 이들의 노동 환경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25일 박씨는 “배달원들에게 폭염 수당으로 배달 한 건당 100원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여 주목받았다. 이후 박씨는 배달 노동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 결성을 주도해 현재 위원장을 맡고 있다. 1년이 지나 다시 폭염이 시작됐지만, 배달원의 건강과 안전을 걱정해 주는 업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배달원들에게 여름은 지옥이다. 광주 지역 배달원 임모(26)씨는 “고온에 헬멧을 쓰고 아스팔트를 달리면 질식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비가 오면 더 심각해진다. 폭우에 우비를 입으면 통풍이 안 돼 온몸이 땀으로 젖어 탈진 직전까지 간다. 이 때문에 배달원들은 “안전을 위해 폭염·폭우를 잠깐만이라도 피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으면 좋겠다”고 호소한다. 대서였던 지난 23일 전국의 라이더들이 배달 도중 체감온도를 측정한 결과, 노동부 기준 ‘심각’ 단계인 38도를 넘은 지역이 모두 3곳이었다. 대구 42.3도, 서울 40.9도, 원주 39.6도였다. 배달원들은 정부와 기업이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한다. 노동부가 ‘폭염 대비 노동자 건강보호 대책’을 내놨지만 권고에 지나지 않아 배달원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기업에 적정 수준의 안전 배달료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폭염 수당조차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배달원들은 소비자들에게도 “너무 덥거나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배달이 조금 늦어도 양해해 달라”고 호소한다. 라이더유니온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다시 한번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기자회견에서 박씨 등 배달원들은 “기후변화의 주범은 기업인데, 빙하 위의 북극곰과 아스팔트 위 노동자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면서 “폭염수당, 안전배달료, 쉴 권리를 달라”고 외칠 생각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쇼핑의 참견2’ 황광희 “남자 아이돌들 탈모 고민 많아”

    ‘쇼핑의 참견2’ 황광희 “남자 아이돌들 탈모 고민 많아”

    ‘쇼핑의 참견2’ 황광희가 두피 진단 결과로 충격에 빠진다. 오는 25일 방송될 KBS Joy 예능프로그램 ‘쇼핑의 참견 시즌 2’에서는 요즘 사람들 최대 고민 중 하나인 탈모에 관한 이야기를 풀며 말못할 고민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시간을 가진다. 이날 황광희는 “요즘 남자 아이돌 중에서도 탈모 고민이 많다”고 말해 현대인이 얼마나 탈모 고민이 많은지 강조한다. 그는 자신이 예전에 머리숱이 정말 풍성해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으나 현재는 다르다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개, 스튜디오에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그는 녹화장에서 갑자기 진행된 두피 검사에 깜짝 놀랄 결과를 진단받고 평소에는 잘 보여주지 않았던 진지한 모습을 보인다고. 예상치 못했던 결과에 갑자기 엄마를 원망하는 리액션은 물론, 솔직하고 거침없는 자기 표현으로 안방극장을 폭소케 만들 예정이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탈모에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신박한 아이템과 체험기를 제공, 유익함도 톡톡히 제공한다. 느낌이 궁금했던 두피 주사부터 140만원 수준의 헬멧 제품까지 관심은 있으나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아이템을 출연진들이 직접 체험해보며 생생한 리뷰를 전달, 목요일 밤 눈과 귀를 집중시킨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영상] 각목 등으로 홍콩 시위대 무차별 폭행 흰옷 입은 남성들 누구?

    [동영상] 각목 등으로 홍콩 시위대 무차별 폭행 흰옷 입은 남성들 누구?

    각목 등으로 시민들, 특히 검은옷을 입은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대원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흰옷을 입은 이 남성들은 과연 누구일까?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전날 밤 위안랑(元朗) 전철역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흰색 상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건장한 남성들은 밤 6시쯤부터 위안랑 역 근처를 배회하다가 밤 11시쯤 역사를 급습해 금속 막대기와 각목 등을 휘두르며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면서 송환법 반대 시위에 불만을 품은 친중파의 소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CMP는 이들이 폭력조직인 삼합회 조직원들로 보였다고 전했다. 역사는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들은 정차한 전철의 객차로 피신한 승객들까지 쫓아가 막대기를 휘둘러 객차 안에서는 많은 승객이 비명을 질렀다. 입법회 린줘팅(林卓廷) 의원과 한 여성 기자 등 다수가 부상했다. 영국 BBC는 부상자 숫자가 36명에 이른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를 전했다. 플랫폼 주변에는 부상자들이 흘린 핏자국이 곳곳에 남았다. 흰옷 남성들의 폭력 행위는 오후 11시 30분쯤 경찰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30여분 계속됐다. 일부 시민은 경찰이 현장에 너무 늦게 도착했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22일 새벽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법에 의해 지배되는 홍콩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정부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강력히 규탄하며 심각히 법 집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는 그동안과 달리 처음으로 중국 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에 몰려가 국가 상징물인 휘장에 먹칠하는 등 강한 반중 감정을 표출했던 터였다. 중국 정부는 심야에 긴급 성명을 내고 일부 시위대의 이런 행동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리는 행위라면서 강력한 경고를 했다. 주최 측은 43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13만 8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빅토리아공원에서 플레이그라운드까지 이어진 집회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일부 시위대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도로를 점거한 채 대법원 청사와 정부 청사 방향까지 나아가면서 해산에 나선 경찰과 시위대가 곳곳에서 충돌해 부상자도 속출했다. 시위대는 경찰에 벽돌 등 물건을 던지면서 맞섰고 방독면과 헬멧, 방패로 무장한 경찰은 최소 수십발의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에 나섰다. 한편 홍콩 경찰은 19일 밤 췬안 지역의 한 공장 건물을 급습해 고성능 폭발 물질인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2㎏ 등 각종 무기를 소지한 27세 남성을 검거한 데 이어 관련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처음에 체포된 용의자는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인 홍콩민족전선의 조직원으로 전해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배트걸 백수현, 더위보다 힘든 건?

    배트걸 백수현, 더위보다 힘든 건?

    2018년 9월 6일 넥센과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 인천SK행복드림구장. 넥센의 박병호 선수가 한 경기에서 두 번이나 몸에 공을 맞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점잖기로 소문난 박 선수가 결국 격분, 투수 쪽으로 걸어가며 불만을 드러내자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올라와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장내에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된 그때,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한 이가 있다. SK 와이번스 배트걸 백수현씨다. 지난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백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벤치 클리어링을 처음 목격한 때라 당황스러웠지만, 배트를 주워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갈 때, 저도 같이 뛰어나갔죠. 그 장면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어요. 같이 싸우러 나가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백씨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배트걸로 활동 중이다. 친구의 권유가 계기가 됐다. 그는 “평소 야구를 좋아해서 배트걸에 관심이 있었는데, 친한 친구가 배트걸 모집 공고를 보고 추천했다. 지원했는데 운 좋게 붙었다”며 미소를 지었다.그에게 이제 알아보는 사람이 많겠다고 말하자, 백씨는 “그렇진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솔직히 헬멧 안 쓰고, 유니폼 안 입으면 못 알아보신다. 근데 유니폼 입고 헬멧 쓰고 돌아다니면 알아봐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배트걸은 경기 중 선수들의 배트를 줍고 정리하는 일 뿐만 아니라 파울볼을 줍는다. 또 주심에게는 공인구를, 투수에게는 로진백(투수가 공을 던질 때 손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도 전달한다. 이 일은 홈팀이 있는 1루 배트걸과 원정팀이 있는 3루 배트걸이 나눠서 맡는다. 백씨는 3루 배트걸이다. 그는 한 달 평균 홈경기가 있는 12일을 일한다. 보수는 경기당 5만 5000원이다. 백씨에게 일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에 대해 묻자, “오직 집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선수들이 파울볼을 쳤을 때는 배트를 챙겨오면 안 된다.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경기에 항상 집중해야 한다”며 “심판과의 소통도 중요하고 파울볼이 날아오는지도 잘 지켜봐야 한다. 경기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배트걸은 경기장 내에서 항상 뛰어다닌다. 인터뷰 당일도 체력 소모가 상당해 보였다. 더위와의 싸움도 만만치 않을 터. 이에 대해 백씨는 “헬멧을 쓰면 공기가 안 통해서 힘들다”면서도 “사실 진짜 힘든 건 따로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원정팀이 있는 3루 쪽에 있다 보니, 우리 팀이 이기고 있어도 원정팀 눈치가 보여 마음껏 좋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배려하는 마음을 기저에 깔고 있는 그에게 물리적으로 힘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출퇴근이다.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백씨는 서울 방배동에서 인천까지 출퇴근한다. 왕복 3시간 거리다. 백씨는 “출퇴근 시간이 길어서 힘들긴 하다. 특히 경기가 연장으로 가면 막차가 끊길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할 때가 있다”며 방긋 웃었다. 그럼에도 경기가 있는 날만 기다려진다는 백씨. 그는 “배트걸은 나에게 있어 활력소 같다. 제가 좋아하는 팀에서 구성원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보람차고 뿌듯하다”며 “특히 팀이 이겼을 때 보람을 느낀다. 요즘은 빨리 출근해서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경기 날이 기다려지고 설렌다”고 말했다. 백씨는 경기대학교에서 한국화 학과 동양화를 전공했다. 배트걸로 활동하지 않을 때는 영재교육원에서 아이들에게 미술과 언어, 수리 등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제가 하고 있는 강사 일도 열심히 하고, 시즌 중에는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밝은 에너지를 한껏 실은 각오를 전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gophk@seoul.co.kr
  • [100초 인터뷰] SK 와이번스 배트걸 백수현, 더위보다 힘든 건?

    [100초 인터뷰] SK 와이번스 배트걸 백수현, 더위보다 힘든 건?

    2018년 9월 6일 넥센과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 인천SK행복드림구장. 넥센의 박병호 선수가 한 경기에서 두 번이나 몸에 공을 맞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점잖기로 소문난 박 선수가 결국 격분, 투수 쪽으로 걸어가며 불만을 드러내자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올라와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장내에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된 그때,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한 이가 있다. SK 와이번스 배트걸 백수현씨다. 지난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백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벤치 클리어링을 처음 목격한 때라 당황스러웠지만, 배트를 주워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갈 때, 저도 같이 뛰어나갔죠. 그 장면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어요. 같이 싸우러 나가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백씨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배트걸로 활동 중이다. 친구의 권유가 계기가 됐다. 그는 “평소 야구를 좋아해서 배트걸에 관심이 있었는데, 친한 친구가 배트걸 모집 공고를 보고 추천했다. 지원했는데 운 좋게 붙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에게 이제 알아보는 사람이 많겠다고 말하자, 백씨는 “그렇진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솔직히 헬멧 안 쓰고, 유니폼 안 입으면 못 알아보신다. 근데 유니폼 입고 헬멧 쓰고 돌아다니면 알아봐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배트걸은 경기 중 선수들의 배트를 줍고 정리하는 일 뿐만 아니라 파울볼을 줍는다. 또 주심에게는 공인구를, 투수에게는 로진백(투수가 공을 던질 때 손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도 전달한다. 이 일은 홈팀이 있는 1루 배트걸과 원정팀이 있는 3루 배트걸이 나눠서 맡는다. 백씨는 3루 배트걸이다. 그는 한 달 평균 홈경기가 있는 12일을 일한다. 보수는 경기당 5만 5000원이다.백씨에게 일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에 대해 묻자, “오직 집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선수들이 파울볼을 쳤을 때는 배트를 챙겨오면 안 된다.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경기에 항상 집중해야 한다”며 “심판과의 소통도 중요하고 파울볼이 날아오는지도 잘 지켜봐야 한다. 경기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배트걸은 경기장 내에서 항상 뛰어다닌다. 인터뷰 당일도 체력 소모가 상당해 보였다. 더위와의 싸움도 만만치 않을 터. 이에 대해 백씨는 “헬멧을 쓰면 공기가 안 통해서 힘들다”면서도 “사실 진짜 힘든 건 따로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원정팀이 있는 3루 쪽에 있다 보니, 우리 팀이 이기고 있어도 원정팀 눈치가 보여 마음껏 좋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배려하는 마음을 기저에 깔고 있는 그에게 물리적으로 힘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출퇴근이다.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백씨는 서울 방배동에서 인천까지 출퇴근한다. 왕복 3시간 거리다. 백씨는 “출퇴근 시간이 길어서 힘들긴 하다. 특히 경기가 연장으로 가면 막차가 끊길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할 때가 있다”며 방긋 웃었다.그럼에도 경기가 있는 날만 기다려진다는 백씨. 그는 “배트걸은 나에게 있어 활력소 같다. 제가 좋아하는 팀에서 구성원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보람차고 뿌듯하다”며 “특히 팀이 이겼을 때 보람을 느낀다. 요즘은 빨리 출근해서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경기 날이 기다려지고 설렌다”고 말했다. 백씨는 경기대학교에서 한국화 학과 동양화를 전공했다. 배트걸로 활동하지 않을 때는 영재교육원에서 아이들에게 미술과 언어, 수리 등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제가 하고 있는 강사 일도 열심히 하고, 시즌 중에는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밝은 에너지를 한껏 실은 각오를 전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gophk@seoul.co.kr
  • “찾아야 할 전사자 유해 12만구… 유족 관심 절실합니다”

    “찾아야 할 전사자 유해 12만구… 유족 관심 절실합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이후 70여년간 사람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현장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격전지였던 만큼 비무장지대(DMZ) 이남 지역에서 발굴되는 유해의 수보다 평균적으로 30배 이상이 발굴되고 있습니다.” 허욱구(56)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최근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해 발굴에 대해 16일 이같이 설명했다. 허 단장은 “DMZ의 특성상 장병은 무거운 방탄헬멧과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발굴 작전에 임하기 때문에 무더위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런 현장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장병은 일찍 일어나 비교적 기온이 높지 않은 오전에만 발굴을 진행하는 등 피로도를 고려한 탄력적인 유해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해 발굴 작업은 민간인을 포함한 발굴 요원의 많은 노력이 수반된다. 요원들은 매일 금속탐지기 등 개인당 10㎏ 무게의 장비를 메고 1~2시간씩 높은 고지를 오르내린다. 유해를 찾기 위해서는 표면의 퇴적층을 파야 하는데 유해 1구를 발견하기 위해서 평균 200~300개의 지점을 파야 할 만큼 많은 작업이 진행된다. 현재 6·25전쟁 미수습 전사자는 12만 3000여명으로 추산된다. 국유단은 이들 유해를 빠르게 발굴하고자 첨단 발굴장비 등을 조기에 도입할 구상을 하고 있다. 허 단장은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연평균 400~500구의 전사자 유해를 찾아도 미수습 전사자 모두를 찾는 데에는 최소 300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이런 제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지표 투과 레이더(GPR) 기술을 활용한 유해의 탐사분석 및 휴대이동이 가능한 경량형 탐사체 개발이 검토되고 있다”고 했다. 최신 유전자 검사기법 활용을 통한 유해의 신원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국유단은 현재 동위원소를 활용한 신원 확인 방법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동위원소를 활용한 유해 신원 확인 기법은 뼈에 축적된 동위원소 비율을 분석해 전사자가 어느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랐는지 아는 방법으로 향후 국적 판정 및 신원확인을 위한 중요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유가족이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만 해도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의 정책을 확대했다. 허 단장은 “6·25 전사자의 유해 소재를 들었거나 주변에 미수습된 전사자의 유가족이 있는지 여쭤봐 주기를 바란다”며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국민의 유전자 시료 채취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외신기자 카메라에 담긴 故이한열 ‘마지막 가는 길’

    외신기자 카메라에 담긴 故이한열 ‘마지막 가는 길’

    당시 서울 특파원 근무 대만 주리시 교수 300여장 CD에 담아 이한열사업회 전달 “새로운 사진 많아 단독 전시회 열 계획”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서울에서 근무하던 외신 기자가 찍은 고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 사진이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14일 이한열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언론인 출신 주리시 대만정치대 한국어과 교수는 이 열사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쓰러져 숨진 1987년 7월 5일부터 장례식이 열린 9일까지의 상황이 담긴 사진을 지난달 5일 기념사업회에 전달했다. 사진들은 주 교수가 1987년 서울에서 외신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촬영한 컬러본이다. 주 교수는 약 300장의 사진을 CD에 담아 보냈다. 외신 기자가 6월 항쟁 관련 사진을 사업회에 전달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도 외신 기자 네이선 벤과 킴 뉴턴이 관련 사진을 사업회에 제공했다. 사업회는 “주 교수 사진들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장례식 전후 시위와 운구 행렬 모습 등이 담겨 있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사업회가 공개한 사진에는 이 열사가 운구되던 1987년 7월 9일 연세대 앞 철길 위에서 운구 행렬을 보려는 시민들이 기차에 위태롭게 매달린 모습, 장례식 당일 연세대 정문 앞을 지나는 운구 행렬, 도로를 가득 채운 시민들의 모습 등이 담겼다.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이 열사의 영정을 들고 오열하는 모습도 근접 촬영됐다. 또 시위대 숫자만큼 많은 전경이 방패를 들고 헬멧을 쓴 채 시위대를 지켜보는 사진도 있다. 이경란 이한열기념관장은 “이 사진으로 당시 시민들이 얼마나 이 열사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는지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면서 “한국의 민주화는 타인(외신)의 시선으로 봐도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사업회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 9장을 올린 이 관장은 “전달받은 사진이 약 300장이고, 새로운 사진도 많아 단독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24시 손맛 짜릿한 수상리조트… 스피드·스릴 만점 어벤저스 보트

    24시 손맛 짜릿한 수상리조트… 스피드·스릴 만점 어벤저스 보트

    날씨가 한여름을 향해 가면서 한정된 공간을 뛰어넘는 물놀이 시설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워터파크 하면 떠오르는 실내, 혹은 일정 규모의 야외 공간을 넘어 아예 바다와 강을 테마파크의 무대로 삼고 있다. 제주 바다에는 ‘1천만 도시 어부’들의 낚시 욕구를 한껏 해소할 수 있는 ‘아일랜드 에프(F)’가 떠 있고, 북한강 청평호에는 세상 모든 물놀이 시설들을 모아 놓은 듯한 ‘캠프 통 포레스트’가 들어섰다. 둘 다 바지선을 활용했고, 숙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제주 ‘아일랜드 에프’… 도시어부의 낙원 서귀포 성산항에서 배로 5분 남짓한 거리. 성산일출봉과 우도 사이의 바다 위에 2층짜리 해상 건물이 떠 있다. 숙박 스타트업 에프가 운영하는 해상리조트 ‘아일랜드 에프’다. 원래 제주 성산 주민들이 운영하던 ‘제주 마린리조트’를 인수한 뒤 시설 개보수를 거쳐 지난 1일 공식 오픈했다. 아일랜드 에프는 가로 15m, 세로 50m 바지선 위에 세워진 2층짜리 리조트다. 1층은 낚시 체험 공간과 레스토랑, 2층은 객실(15실)로 운영된다. 바지선 외에 승객을 실어나르고 바지선을 끄는 선박 각 1척 등 모두 3척의 배로 이뤄졌다. 아일랜드 에프는 1000만명에 달한다는 ‘도시어부들’의 욕구를 한껏 풀 수 있는 리조트다. 바다에서 잠을 자며 줄곧 낚시만 할 수 있다. 추레한 몰골의 아저씨들만 득실댈 것 같지만, 외려 젊은 가족과 여성층의 방문율이 더 높다. 꼭 하루를 머물지 않더라도 3시간짜리 낚시 체험만 이용할 수도 있다. 잡은 물고기는 ‘에프 코인’으로 바꾼 뒤 선내 레스토랑에서 쓸 수 있다. 일반적인 체험낚시와 달리 잡은 물고기로 회를 떠주지는 않는다. 바지선은 무동력선이다. 주의보가 내리지 않더라도 파도가 세면 곧바로 성산항으로 들어온다. 바지선 1층은 전체가 체험낚시 공간이다. 성산일출봉을 보며 낚시를 할지, 우도를 보며 할지는 ‘옵션’이다. 배엔 낚시 장비가 갖춰져 있다. 낚시 체험료에 장비 대여료가 포함돼 있어 말만 하면 낚싯대를 내준다. 물론 개인 장비를 갖고 있는 이들은 이를 활용해도 된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것은 짧은 선상용 낚싯대다. 미끼를 달고 봉돌을 바닥까지 내려준 뒤 살살 고패질을 하면 물고기들이 덜컥 문다. 바닥층 어종을 공략하는 낚시이다 보니 잡히는 것도 대체로 놀래미 종류다. 간혹 아지라 불리는 전갱이 새끼가 잡히기도 하는데 이는 흔치 않은 경우다. 서울에서 온 한 체험객은 잡힌 아지를 그대로 미끼로 활용해 달고기를 낚아 올리기도 했다. 입질은 잦은 편이다. 포식성이 강한 놀래미들이 많은 만큼 입질이 오면 바로 챔질을 해 바늘이 입술 부위에 걸리도록 하는 게 좋다. 해가 지면 입질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이때는 저녁을 먹고 쉬며 밤낚시에 대비하는 게 효율적이다. 메뉴는 제주 출신 셰프가 요리한 ‘제주 흑돼지 몬스터 스테이크’, ‘제주 바당 플레이트’ 등 퓨전 음식이 대부분이다. 이전 손님들이 잡은 한치 등의 재료를 활용한 요리도 나온다. 밤에는 한치 낚시를 즐긴다. 이 시기에 가장 잘 잡히는 어종이다. 지렁이 등 생미끼가 아닌, ‘에기’라고 불리는 루어(인조미끼)를 쓰기 때문에 한결 깔끔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부디 승선객 모두 ‘어복’이 충만하시길. 주간 체험낚시는 어른 2만 5000원, 야간 한치낚시 3만 5000원이다. 객실은 10만원(2인 기준, 조식 포함)이다. 본선을 오가는 배는 오전 8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총 12회 운항한다. 체험낚시는 오전 10시~오후 1시에, 3시간 동안 하루 4회 이뤄진다.●경기 가평 ‘캠프통’… 수상 레포츠 천국 경기 가평의 청평호에는 캠프통이 있다. 워터파크와 숙소, 카페 등이 합쳐진 수상 레포츠의 천국 같은 곳이다. 캠프통은 가평군 고성리 쪽의 아일랜드, 청평호 맞은편 사룡리의 포레스트로 이뤄졌다. 캠프통아일랜드는 진작부터 운영을 하던 곳이고, 포레스트는 지난 3일 오픈했다. 두 곳 모두 바지선을 이용한 수상 레포츠 시설이란 점은 똑같다. 하지만 규모는 다르다. 시설과 다양성 등 모든 면에서 포레스트가 아일랜드에 비해 3배 정도 크다. 업체 측은 수상 어트랙션 수가 세계 1위라고 밝혔다. 총 3만 3000㎡(1만평) 규모의 포레스트에는 수상 워터파크, 바지선을 활용한 고급 숙소인 롯지, 카페 등이 빼곡히 들어찼다. 아일랜드에 견줘 규모나 놀이기구 숫자 등이 딱 3배다. 수십종의 견인식 놀이기구도 갖췄다. 견인식 놀이기구는 고속 보트가 이끄는 수상 어트랙션을 말한다. 와일드 펀, 5인 와플, 4인 땅콩, 디스코 보트, 팡팡, 밴드 왜건, 자이언트 마블, 헥사곤 등이 있다. 바나나보트 정도만 알던 사람들로서는 이름 외기조차 버겁다.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건 최근 레저 보트 강국 스페인에서 들여온 어벤져스 보트 4종이다. 물 위를 날듯 달리는 스피드 보트 ‘워터 페라리’, 빠른 속도로 달리다 물속으로 순간 잠수를 하며 “이거 실화냐”를 연발하게 하는 ‘워터 범블비’, 540도 급회전을 통해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워터 포르쉐’, 지그재그 갈지자 커브로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워터 마징가’ 등이 있다. 20m 높이의 3층 바지선에서 미끄러진 뒤 공중으로 솟구쳐 무중력 체험을 하는 몬스터 슬라이드, 60여종의 에어 바운스로 구성된 호수 위 초대형 워터파크도 재밌다. ‘케이블 보드’도 새로 들여왔다. 리모컨으로 조종되는 와이어를 잡고 헬멧에 부착된 무선 송수신기를 통해 체험객끼리 대화를 주고받으며 웨이크보드를 탈 수 있다.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다. 아울러 풀사이드 파티와 야외 온수 스위밍 풀, 대형 트러스와 조명을 갖춘 야외무대에 1500개의 로커를 갖춘 샤워실, 300여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바비큐 시설, 애견인들을 위한 애견카페 도토리와두부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이용료는 주말 기준 포레스트가 7만 3900원으로 아일랜드(6만 8900원·이상 종일권)보다 비싸다. 포레스트 오픈을 기념해 이달 13일까지 캠프통포레스트 홈페이지에서 이용권을 사면 최대 30% 할인된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홍콩 시위대 입법회 점거 후 경찰과 첫 충돌

    홍콩 시위대 입법회 점거 후 경찰과 첫 충돌

    홍콩기자협회 “시위 취재 언론자유 최악”홍콩 시위대가 지난 7일 심야에 경찰과 정면충돌했다.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6차 본집회가 끝난 뒤 일부 참가자가 밤늦게 도로를 점거하다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다.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은 지난 1일 밤 입법회 점거 사건 이후 처음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쯤 수천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쇼핑가인 몽콕 일대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이를 신고되지 않은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헬멧과 방패 등으로 무장한 채 해산에 나서면서 양측 간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져 부상자가 생겼고 경찰을 저지하던 택시기사 한 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명보가 전했다. 하지만 전날 오후 3시 30분부터 카오룽 반도에서 열린 대규모 본집회는 23만여명(경찰 추산 5만 6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4시간 동안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밤늦게 시위대를 대부분 해산시켰으나 시위대는 소규모로 나뉘어 8일 새벽 1시까지 산발적인 거리 시위를 이어 갔다. 홍콩 경찰은 8일 성명을 내고 몽콕 일대 시위 과정에서 경찰을 공격하거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본집회 때 검문 과정에서 신분을 증명하지 못한 1명도 붙잡혀 구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송환법 반대 시위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심각하게 언론 자유를 침해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기자협회는 7일 보고서를 통해 홍콩의 언론 자유가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고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협회는 송환법 반대 집회 취재 과정에서 경찰의 지나친 물리력 사용을 비판하는 언론사들의 항의 29건을 접수했으며 지난주에는 기자가 경찰에게 맞아 손가락뼈가 부러진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영 협회장은 “송환법 반대 시위 취재 과정에서 정치적 스펙트럼의 양극단인 경찰과 시위대 모두가 다양한 이유로 기자들에게 과도한 폭력, 괴롭힘, 욕설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기자 신분을 밝혔음에도 다수의 취재진을 향해 최루가스를 살포하는 등 취재기자들이 신체적·언어적으로 공격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콩 시위대, 입법회 진입해 사상 초유 의사당 점거

    홍콩 시위대, 입법회 진입해 사상 초유 의사당 점거

    입법회, 사상 첫 ‘적색경보’ 내려경찰, 시위대와 대치하다 밀려나시위대, 의사당 CCTV 등 부수기도대다수 시민들, 평화적 행진 참여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을 맞아 1일 최소 수만명의 홍콩 시민이 시위에 나선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입법회 건물에 진입, 의사당을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일부 강경 시위대가 바리케이드, 금속 재질의 막대기 등을 이용해 입법회 청사 건물 1층 바깥에 있는 유리 벽 여러 개를 깼다. 시위대는 입법회 건물 1층 외부에 둘러놓은 긴 금속 패널도 무더기로 떼어냈다. 입법회 건물을 둘러싼 유리벽과 유리문 여러 곳에 구멍이 난 가운데 이날 밤 9시(현지시간) 무렵부터 시위대가 건물 안으로 대거 들어갔다. 당초 경찰은 건물 밖에서 이들의 접근을 저지하려고 했지만, 입법회로 시위대가 밀려들고 그 숫자가 늘어나면서 건물 안으로 밀려났다가 다시 여기서도 밀려났다. 현재 입법회 건물 안에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진입해 있으며, 입법회 건물 외부에도 수천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시위대가 머무르고 있다. 홍콩 정부 청사는 입법회 청사와 바로 붙어 있지만, 아직 정부 청사 건물이 시위대의 공격 대상이 됐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의 완전 철폐 및 이를 추진한 케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오고 있다.이 가운데 강경 시위대가 정부 청사가 아닌 입법회를 점거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이곳이 홍콩 정부와 여당이 시민들이 반대하는 송환법을 통과시키려던 공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에 점거돼 시설 일부가 파괴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입법회는 사상 최초로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1층 로비에서 대치하던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불법 진입을 중단하고 밖으로 나가라고 경고했지만 실제 강경한 진압 수단을 쓰지는 않고 현장에서 물러났다. 이는 지난달 12일 고무탄 등 진압용 무기를 대거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고 오히려 시위대 수만 불리며 역풍을 받은 것을 의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은 휴대용 최루액 스프레이, 곤봉, 방패 등 기본적인 장비만 갖춘 채 강경 시위대에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경 시위대도 이에 대비해 헬멧과 고글,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나섰다. 시위대 일부는 입법회 1층 로비의 CCTV, 빔 프로젝터 같은 설비들을 부수는가 하면, 입법회 내부에 있는 공공도서관의 유리 문을 깨기도 했다. 앤드루 렁 입법회 의장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시위대가 극단적 폭력을 쓰고 입법회에 몰려들어 청사가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된 것이 매우 슬프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폭력 행위를 규탄했다. 홍콩 정부도 성명을 내고 “홍콩은 법에 의한 통치를 존중하며 폭력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본격화하고 나서 공공 기관을 향한 직접적인 공격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러나 여론이 강경한 시위에 적극 찬성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다수의 홍콩 시민은 미리 신고된 행진 구간을 걸어가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정치적 요구를 표출하면서 폭력 시위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날 처음 집회에 참석했다는 할리 척 킷-잉은 SCMP에 “입법회로 달려갈 필요는 없다”며 “그렇게 하는 것은 경찰과 그들의 지지자들에게 시위자들이 폭도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데 도움을 줄 뿐”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민우 폭로, “전진 알몸으로 거꾸로 서서..”

    이민우 폭로, “전진 알몸으로 거꾸로 서서..”

    이민우가 전진의 알몸 댄스를 폭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신화 이민우, 전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민우가 전진 알몸 댄스를 언급한 모습이 그려졌다. MC들은 “신화가 댄스 배틀을 알몸으로 한 적이 있다더라”고 물었고, 이에 전진은 “여름에는 더우니까 멤버들이 숙소에서 알몸으로 지낸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민우는 “그런데 전진이 알몸으로 헬멧을 쓰고 헤드스핀을 하더라. 그 순간 시선을 어디로 둬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월드 Zoom in] 환영과 금지 사이…전동 이륜차 공유사업은 ‘가속’

    [월드 Zoom in] 환영과 금지 사이…전동 이륜차 공유사업은 ‘가속’

    미영, 전면 불허서 시범운영으로 전환 이스라엘, 자전거도로서도 운행 허용 전기로 움직이는 자전거, 스쿠터, 킥보드, 휠 등을 필요한 시간에만 대여하는 전동 이륜차 공유 서비스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포브스는 미국 자동차 교통량의 46%가 3마일(약 4.8㎞)이 되지 않는 단거리 운행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교통량을 전동 이륜차로 대체하면 만성적인 교통 혼잡과 대기오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편리하고 저렴해 소비자 반응도 폭발적이다. 차고지 없이 길가에서 자유롭게 대여·반납하는 서비스를 개척한 전동스쿠터 공유업체 라임과 버드는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1600억원)에 가장 빨리 도달한 미국 기업이 됐다. 국내에서도 규제와 기존업계 반발에 막힌 승차공유의 대안으로 이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15곳 이상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차, 카카오, 네이버 같은 대기업들도 뛰어들었다. 하지만 국내법상 ‘원동기 장치 자전거’에 속하는 전동 이륜차들은 면허 소지자가 헬멧을 착용하고 차도로만 운행해야 한다. 안전 문제도 당연히 따라온다. 전동 이륜차 공유 서비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부나 지자체의 고민이 끝나지 않은 이유다. 세계 주요 도시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세계 주요 도시 교통당국이 전동 이륜차 공유 서비스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다뤘다. 영국 도시들은 1835년에 제정된 도로법에 따라 전동 이륜차 운행을 전면 금지시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야 런던에서 사실상 사유지인 극히 일부 구간에서만 시범적으로 운행이 허가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도 버드의 사업을 6개월간 막아 지난해 11월 소송을 당했다. 실리콘밸리를 품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도 처음엔 이런 서비스를 허가하진 않았다. 라임과 버드의 사업 허가를 거부했으며,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전동 이륜차의 잠재력을 깨닫고 24개월 동안 최대 625대까지만 시범운영할 2개 회사를 선정했다. 처음에는 벌금 등으로 두 달 동안 30만 달러(약 3억 5000만원)를 걷었던 산타모니카도 이제는 전동 이륜차 천국이 됐다. 만성적인 교통 혼잡에 시달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선 이들 서비스가 대환영을 받고 있다. 이곳에선 자전거도로에서도 전동 이륜차를 탈 수 있다. 미국 국립도시교통당국협회(NACTO)는 교통 관계자들에게 구역을 한정해 허가제를 운영하며, 운영 대수를 제한하고 규칙을 정해 이를 따르지 않는 업체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공유 서비스 업체로부터 운행 정보를 제공받아 도시계획에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은형의 밀레니얼] 밀레니얼은 어떻게 군인이 되는가

    [이은형의 밀레니얼] 밀레니얼은 어떻게 군인이 되는가

    “스마트폰 중독자, 밤샘 게이머, 오락부장, 셀카 중독자, 눈송이세대, 개인주의 밀레니얼 세대인 당신을 기다립니다.” 영국 육군이 2019년 신입 장병을 모집하는 포스터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다양한 특징을 설명한 내용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문제점으로 얘기되는 특징을 오히려 능력으로 인정하면서 군에 오라고 홍보한다. 스마트폰 중독자의 집중력, 밤샘 게이머의 추진력, 오락부장의 기백, 셀카중독자의 자신감, 눈송이 세대(나약함을 일컫는 용어)의 공감력, 개인주의 밀레니얼 세대의 자기확신을 영국 육군이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모병제인 영국 육군은 2018년 목표인원 8만 2500명에 못 미치는 7만 7000명을 모집했으나 그중 47%는 군을 떠났다. 신병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신세대의 성향에 맞게 군을 혁신하고 그들을 포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병력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영국만이 아니다. 이탈리아는 올해 신병 800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중도 포기하는 청년들이 크게 늘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독일은 2011년 징병제를 폐지한 이후 청년들이 군대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병력 모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국적만 있으면 비전투병 중심으로 뽑겠다는 것이 독일 정부의 계획이다. 덴마크, 벨기에, 아일랜드 등의 국가는 이미 EU 국적자로 신병 모집 대상을 확대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기존 군 문화를 거부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징병제 시행으로 모든 청년이 군에 입대한다. 같은 군복을 입고 있지만 그들의 사고방식은 선배 세대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변화의 조짐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있었다. 훈련병이 유격훈련 나가기 전에 선크림을 바르고, 군에서의 최우선 목표는 ‘몸만들기’라고 말하는 신병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비데가 없으면 용변을 볼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신병에게 장교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배려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군에 적응 못한 병사들의 일탈이나 인명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장교들의 최대 과제는 ‘관심병사’(병영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병사)를 잘 관리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는 하소연도 들린다. 최근에는 ‘군인의 본분은 강한 기초체력’이라며 강하게 병사를 훈련시킨 중장에 대해 보직해임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있었다. 아픈 병사를 훈련에 참여시키고 휴가를 제한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신세대 병사들과 병영문화 사이의 간극이 여러 문제를 발생시키자 군도 대응책을 내놓았다. 최근 국방부는 병사들이 일과 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잡초 제거 및 제설 등의 사역에 동원되지 않도록 군인복지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급식의 질을 개선하고 기능성 방한복과 방탄 헬멧, 전투 조끼 등 신형 장구류도 보급한다고 밝혔다. 그 외 장애보상금을 일반 산재 수준으로 올리고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군 복무기간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의 노력은 일단 긍정적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밀레니얼 세대 병사들로 하여금 ‘군 복무의 의미’, ‘군대의 필요성’을 깨닫고 자발적인 동기부여가 되게 하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냉전시대를 경험하지 못했고, 전쟁은 게임 속의 상황이며, 남북한 대치관계에 대한 명확한 인식도 없다.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풍요롭게 성장한 그들에게 ‘왜’를 설명하지 않고 ‘다 가야 하는 거니 군대 가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유’를 국가에 반납하고, 사생활이 없는 병영생활을 견뎌야 한다면,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과 격리되어 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면 그 의미를 알게 해주어야 한다. 군에서의 의사소통, 군의 기강, 지휘계통의 작동방식 등에 대해 잘 설명하고 설득하는 오리엔테이션이 필요하다. 만약 기존의 가치와 시스템의 정당성을 잘 설명할 수 없다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시대에 맞는 군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지, 효율적이며 강력한 군대를 위한 최적의 조직구조를 운영하고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자신들의 가치관에 맞게 군 생활을 하면서 국가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려면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가 진지하게 응답해야 할 사안이다.
  • [서울포토] 헬멧 쓴 사제들

    [서울포토] 헬멧 쓴 사제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2개월 만에 첫 미사가 열렸다. 이날 미사는 화재피해가 적은 성모 마리아 예배당에서 열렸고 안정상의 이유로 일부 인원만 참석한 체 소규모로 열렸다. 사제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붕괴에 취약판정을 받은 이유로 안전모를 착용했다.
  • 동물원 기린 2마리 벼락맞고 죽어…확률은 10억 분의 1

    동물원 기린 2마리 벼락맞고 죽어…확률은 10억 분의 1

    흔히 로또 당첨 확률을 벼락 맞을 확률에 빗대곤 한다. 미국의 한 협회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벼락에 맞는 사람은 약 2만 4000명인데 이 중 1000명 정도가 사망한다. 세계 인구 70억 명을 기준으로 하면 벼락 맞아 죽을 확률은 700만 분의 1 정도가 되겠다.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만 분의 1 수준이다. 그럼 기린이 벼락 맞아 죽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지난달 3일 미국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의 도시 록사해치그로브스의 한 동물원에서 기린 2마리가 벼락에 맞아 죽었다. NBC뉴스는 12일(현지시간) 리온사파리의 발표를 토대로 10년령의 암컷 기린 릴리와 1년령의 수컷 기린 지오니가 벼락에 맞아 즉사했다고 보도했다.사파리 대변인 헤일리 패서설은 “지난달 기린 2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감식 결과 벼락에 맞아 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심한 폭풍우가 몰아친 지난달 3일 기린들이 벼락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마리 기린이 모두 벼락에 직접 타격을 받은 것인지 혹은 땅으로 내리꽂힌 벼락이 기린에게 영향을 미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패서설은 “동물원의 어느 누구도 기린들이 벼락에 맞는 걸 보지 못했다. 기린이 벼락에 맞아 죽을 확률은 약 10억분의 1 정도"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기린 폐사 후 병리학적 검토를 진행하느라 정보 공유가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에는 9개 아종을 모두 합쳐 약 10만 마리의 기린이 분포하고 있다.벼락에 맞아 사망한 건 비단 기린뿐만이 아니다. 플로리다에서는 지난 9일 볼루시아 카운티 데이토나 해변 고속도로를 달리던 45세 오토바이 운전자가 벼락을 맞고 즉사했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의 헬멧에 벼락이 내리꽂혔으며 커다란 구멍 두 개가 생길 만큼 충격이 컸다고 전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10일에 스코틀랜드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8일 스코틀랜드 서쪽 해안 산악지대에서 일행 6명과 등산에 나선 55세 여성이 벼락에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벼락은 하늘에서 치는 번개가 지면까지 내려와 떨어진 것을 말한다. 내리치는 벼락에는 100만 볼트, 4만~5만 암페어의 전류가 흐르는데, 이는 일반 가전제품에 흐르는 전류보다 약 2300배 많은 수준이다. 벼락이 내리칠 때 주변 온도는 태양 표면 온도인 6000도의 5배에 달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시크릿’ 박해진, 소방대원으로 완벽 변신 ‘가릴 수 없는 콧날’

    ‘시크릿’ 박해진, 소방대원으로 완벽 변신 ‘가릴 수 없는 콧날’

    배우 박해진이 드라마 ‘시크릿’에서 소방대원으로 완벽 변신한 모습이 공개됐다. 오종록 감독의 오랜만의 복귀로 화제가 된 새 드라마 ‘시크릿’은 본격적인 소방관드라마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일 공개된 스틸 컷은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화염복을 입은 박해진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크릿’은 현실적인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각자 행복하지 않은 기억으로 입은 마음의 상처를 ‘숲’이라는 공간에 모여들면서 치유해나가고 행복의 본질을 깨닫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복잡하고 피곤한 생활 속에 늘 힐링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진한 감동과 인간애의 메시지를 전하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극중 박해진은 헬기를 타고 사람을 구조하는 119특수구조 대원 강산혁 역으로 분했다. 강산혁은 극중 RLI투자 본부장이자 M&A계의 스타 출신으로 그림 같은 외모와 동물적 감각, 비상한 머리까지 갖춘 로망남으로 매사 완벽하지만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은 채 살아가는 인물로 분한다. 지난 3월 첫 촬영에서 투자계의 스타 강산혁의 모습이 공개된 데 이어 이번에는 119특수구조대 소방대원으로 변신한 강산혁의 모습이 베일을 벗으면서 팔색조 매력을 드러내고 있는 것. 사진 속 박해진은 베이지 컬러 재킷과 오렌지색 하의가 매치된 소방복과 헬멧을 쓰고 구조작업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헬멧과 소방복으로 몸의 대부분이 가려져 있지만 수려한 외모만은 감출 수 없다. 헬멧 사이로 보이는 진지한 눈빛과 박해진의 트레이드 마크인 오똑한 콧날은 지적이면서도 사명감에 불타는 소방대원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또 훤칠한 키에 맞춘 듯 잘 어울리는 소방복은 “구조대원 복장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게 한다. 박해진은 극중 냉철한 투자자와 탄탄한 몸을 자랑하는 소방대원 역할을 오가며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부터 촬영에 돌입한 ‘시크릿’은 현재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16부 중 9부까지 제작완료 됐으며 오는 7월말 촬영종료를 앞두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루탄·물대포 뒤덮인 홍콩…성난 민심에 中송환법 표결 연기

    최루탄·물대포 뒤덮인 홍콩…성난 민심에 中송환법 표결 연기

    정국 마비·미중 갈등서 中부담 고려한 듯 경찰·시위대 무력충돌… 美英 여행 주의보 ‘친중파’ 람 행정장관 “살해 협박받았다” 中언론 “폭력시위에 美 등 외국세력 개입”중국 정부가 ‘미국의 개입에 따른 불법 폭력 시위’로 규정한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 반대 시위가 12일에도 이어졌다. 홍콩 의회인 입법회는 이날 법안 2차 심의를 연기하고 오는 20일 3차 심의와 표결을 하겠다고 밝혀 일단 졸속 표결은 연기됐다. 홍콩 정부는 100만명 거리 시위에도 법안 심의를 강행할 예정이었지만 파업과 동맹휴업을 불사한 홍콩인들의 민심에 한발 물러선 것이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시위를 주도한 홍콩 재야단체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을 중심으로 전날 밤부터 입법회 건물 주변에 수백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지난 9일 주최 측 추산 103만명이 거리 행진에 참여한 데 이어 이날에도 수만명이 법안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가 이어져 시민들과 경찰 간 충돌이 격화하자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들은 홍콩에 대해 ‘여행주의보’를 내렸다. 홍콩정부를 이끄는 친중 상향의 캐리 람 행정장관은 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24시간 안에 살해당할 것이란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홍콩 경찰은 5000명의 인력을 투입해 12시간 교대로 입법회와 정부청사 주변 시위대 통제에 나섰지만 시위대 규모가 경찰 숫자를 압도하는 상황이다. 홍콩 경찰은 이날 오후 물대포가 동원됐다는 루머는 부인했지만 대신 최루가스를 발사해 수십명의 부상자를 낳았다. 또 위협이 될 수 있는 고무탄을 장착한 공기총도 사용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헬멧과 마스크를 쓴 시위대는 돌과 물병 등을 던지며 경찰에 맞섰고, 시민 중에는 경찰이 곤봉을 사용해 시위를 진압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시위에는 회사원들은 물론 교사와 학생, 예술가, 시내버스 운전사, 항공사 승무원 등까지 나서는 등 직업과 계층을 망라하고 참여해 홍콩 시민들의 성난 여론을 그대로 보여 줬다. 또 홍콩중문대학, 홍콩과기대학 등 7개 대학이 동맹휴업을 벌였고, 홍콩 내 400여개 기업과 점포가 이날 하루 동안 영업을 중단하고 시위에 동참하기도 했다. 홍콩 입법회는 친중파가 장악하고 있어 법안 심의 연기에도 홍콩 정부가 추후 범죄인인도법안 추진을 강행한다면 막기는 쉽지 않다. 2014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우산혁명’이 실패로 끝나면서 중국 정부에 의해 임명되는 람 장관은 연임하려면 공산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홍콩 정부가 법안 심의를 일단 연기한 것은 시위가 격화하면 ‘제2의 우산혁명’이 일어나 홍콩 정국을 마비시키고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는 중국 중앙정부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한 탓으로 분석된다. ‘우산혁명’을 이끌었던 지도부들은 범죄인인도법안이 반체제인사를 중국에 송환하는 데 악용될 것을 우려하며 “홍콩 정부에 홍콩인을 팔아넘기려는 배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홍콩 시위에 대해 “미국 등 외국 세력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주동자 처벌을 요구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외국 세력, 특히 미국의 개입이 없었다면 홍콩의 극단적 분리주의자들이 그런 심각한 공격을 감행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시위대가 병과 쇠파이프로 경찰을 공격했다고 강조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을 결연히 지지한다며 중국 정부가 홍콩에 무장 경찰병력을 투입했다는 소문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한편 뉴질랜드 법원은 전날 뉴질랜드 정부의 송환 결정을 뒤집고 한국인 김경엽씨의 중국 송환을 막았다. 한국에서 10대 때 뉴질랜드로 이주한 김씨는 2009년 상하이에서 중국 여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 뉴질랜드 법원은 김씨의 송환 반대 이유로 “중국에는 고문이 광범위하게 남아 있으며 고문으로 얻은 자백이 증거로 인정되는 일이 통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