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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주족 철저히 단속하라(사설)

    밤거리의 무법자 폭주족이 급기야는 단속경찰관을 집단으로 위협하는 사태가 빚어졌다.2일 새벽 성남시에서 있은 폭주족 20여명의 112순찰차에 대한 각목·쇠파이프 위협사건은 단순한 폭주족문제가 아니라 사회저변에 깔린 탈선청소년문제의 심각성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불법으로 소음기를 떼어내고 충격흡수기를 개조하는등 성능을 높인 오토바이로 굉음을 내며 거리를 마구 질주하는 폭주족은 사회에 대한 열등감과 좌절에 빠진 10대의 탈선청소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불량소녀과 짝을 이뤄 밤거리를 난폭운전으로 헤집고 다니는 이들은 선량한 운전자에게 공포의 대상일 뿐 아니라 환각제·패싸움등으로 인근주민을 불안에 떨게 만들기도 한다. 단순히 스피드만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선량한 청소년이나 단속경찰에 대한 폭력행사등 사회에 대한 반항심리를 행동으로 나타내기 일쑤여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다. 경찰은 해마다 3∼4차례 「폭주족과의 전쟁」을 선포,그들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불시에 차단하여 그물망식 단속을 벌여왔다.그러나단속을 해도 그때뿐,대부분 헬멧등 안전장구미착용이나 불법부착물등으로 1만∼4만원의 과태료나 범칙금을 물리는 것이 고작이어서 폭주족의 근절이 불가능한 실정이다.더욱이 오토바이로 달아나는 폭주족의 추적은 사상자가 생길 우려가 있는 위험스러운 일이어서 경찰로서도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 흘러들어온 국적불명의 이 저질문화가 사회에 끼치는 병폐를 감안할 때 폭주족은 청소년선도차원에서라도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관계법규를 엄격하게 고치고 경찰이 매번 강조하듯 「끝까지 추적,단속하는」 열의를 보여 뿌리를 뽑아야 한다.다만 사회적 열등감과 절망감에서 비롯된 광기가 문제청소년을 폭주족으로 내몰고 있는 현실을 참작,당국이 탈선청소년을 감싸안는 사회적 기능을 확대하는 데 단속 못지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을 당부한다.
  • 이대위 소지품/대부분 낡고 품질 조잡

    ◎50년대 제품들 교체안돼 경제난 반증/표면 긁힌 헬멧빛가리개 앞 안보일 정도/양말 모자라 발싸개 사용… 권총은 최신형 북한 공군 이철수 대위(30)가 귀순 당시 휴대하고 있던 소지품은 북한 창군 60돌 기념시계 등 모두 24종 58점에 이른다. 이들 소지품은 한결같이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50년대 제작,보급된 것이 상당수 있는가 하면 최근 제작된 것이라도 품질이 조악했다.한국 공군의 한 관계자는 『현대전 무기의 총아인 전투기를 모는 조종사의 소지품으로는 수준 이하』라면서 『이같은 장비로 실전을 치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조종사의 핵심 소지품이라 할 수 있는 여름철 조종사복이나 G슈트,헬멧,라이너(헤드폰이 부착돼 있으며 헬멧 안에 착용한다) 등은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을 지 의문시될 만큼 낡아 있었다. 구 소련제 헬멧의 빛가리개는 30년 이상 대물림으로 사용한 탓인지 전방주시가 어려울 만큼 표면이 긁혀 있었고,급가속때 자동으로 몸을 감싸줘 혈액의 쏠림을 막아주는 G슈트도 작동이 의심될 만큼 노후화 돼있었다. 인상적인 소지품은 광목으로 만든 발싸개.보급사정 악화로 양말을 지급받지 못해 양말 대신 북한군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군 수사당국은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소지품 가운데 우리 공군에 전술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조종교범을 담은 이대위의 수첩.가로 7㎝·세로 12㎝ 크기의 수첩에는 미그기 조종교범을 이대위가 자필로 옮겨 적은 듯 깨알같은 글씨로 각종 상황에 따른 대응요령이 적혀 있었다. 이와 함께 이대위는 평양 전역과 북한 전역·남한 전역을 담은 비행지도 4장도 있었으며 북한 전역지도에는 평양시 상공이 비행금지구역 표시인 붉은 선으로 그려져 있었다. 우리 공군과는 달리 북한 공군은 이착륙 숙달훈련 때도 무장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대위가 소지한 백두산권총은 북한군관용으로 84년 제작됐으며 북한에서 최신형이다. 한편 이대위는 부인 이성옥씨(27),아들 명진군(5),딸 명심양(3)과 함께 찍은 흑백 가족사진 2장을 소지하고 있었는데,이들 사진에는 「영원히 추억 속에」라는 문구가 씌어 있었다.〈황성기 기자〉
  • 귀순 이철수 대위 남행기/“때마침 안개”편대 이탈후 기수 남으로

    ◎지난해 결심… 첫 시도 연료부족으로 실패/멋모르고 잠든 처자에 눈물의 마지막 인사 미그 19기를 몰고 북한을 탈출한 이철수 대위는 군당국의 보호아래 자유세계에 적응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다음은 이대위가 군당국에 밝힌 진술내용을 토대로 그의 남행 결심과 실행까지의 상황을 재구성한 것이다.〈편집자 주〉 『성공했구나!』 23일 상오 11시 9분 한국 공군기의 빈틈없는 엄호를 받으며 수원공군기지에 무사히 착륙,귀순한 북한 공군 이철수 대위(30·57비행연대 2대대)의 뇌리에는 남행을 결심한 지난 몇달 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부인조차 모르게 몇달 몇일을 잠못 이루며 계획한 남행이었기에,성공하든 실패하든 북에 있는 가족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문과 중노동에 시달려야 한다는 비장한 현실이 닥치기에 그의 얼굴은 활짝 웃으면서도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그러나 극도의 긴장아래 결행한 남행이었기에 수원공군기지에 착륙한 뒤 갑자기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는 기분이 들었다. 긴장이 지나쳐 혈압수치가 너무 올라가자가슴이 답답하고 갑자기 목이 말랐다.그래서 한국공군 요원들의 안내를 받아 기지막사로 들어온 뒤 위스키를 한 잔 시켜 마셨다.다소 진정이 되는 듯 했다.자유대한의 품에 들어온 사실이 비로소 실감이 났다. 북한에서 장래가 촉망되던 전투기 조종사 이대위가 남행에 뜻을 둔 것은 지난 해 부터. 공군 조종사하면 북한의 상류계층에 속하고 월급이나 복지면에서 최고대우를 받는 그였지만 가슴 한 구석에서 피어오르는 자유에의 갈망은 억누를 수 없었다. 남한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정보 접근이 일반 주민보다 쉬웠던 그로서는 살기좋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남한에 대한 동경심이 날이 갈수록 커져갔다.더욱이 그가 태어나고 몸담고 살아가고 있는 북한 땅에서 지난 94년 김일성이 사망한 이후 어떠한 변화도 없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으며 답답하게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얼음장같이 경직된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반감,그리고 풍요와 자유의 땅인 남한에 대한 동경심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그러던 그가 마침내 구체적인 남행결행을 각오한것은 올해 초.유능한 조종사로 평가되던 자신이 아닌 후배를 중대장으로 승진시킨 북한군의 잘못된 인사관행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실력보다는 출신성분이나 군 고위층이나 노동당 간부와의 연줄 등이 승진을 좌우하는 풍토에 극심한 환멸을 느꼈다. 이대위가 수원비행장에 도착한 뒤 미그기에서 내리면서 『노동당에 감사한다』고 비아냥거리듯 말한 것도 이같은 귀순동기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더욱이 그를 늘 뒤따라 다니는 정치지도원도 별다른 이유없이 끊임없이 괴롭혔다.이 모든 것이 무너져 가는 북한체제의 구조적인 부조리 때문이라고 여긴 그는 남행 결심을 하루하루 다져갔다. 이대위는 어린 시절,삼지연 비행장에서 비행기 발동기 기사로 일했던 아버지에게서 간간이 전해 들은 비행장의 갖가지 재미있는 일들을 회상했다.소년 이철수에게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갖게 했고,그것이 결과적으로 남행의 결단을 내리는 끈을 만들었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이대위의 아버지 이춘상씨(62)는 군 생활을 오래했으며 평북 운천군에서 노동자로 일하기도했다. 당초 그는 남행일을 지난 9일로 잡았다.이착륙 숙달훈련을 위해 3대로 이뤄진 편대가 함께 발진했다. 그러나 동료들의 눈을 피해 대열에서 이탈하기도 어려웠던데다 계기판의 연료 눈금은 1시간 비행이 어려울 만큼 적었다.결국 이날 계획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유류난마저 겪고 있는 북한군이 기름 절약은 물론 조종사들의 귀순을 막기 위해 임무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름만 채워주기 때문이었다. 1차 시도가 무산된 이대위는 그날부터 손에 땀을 쥐는 초조한 나날을 보내야 했다.그러나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조종사 대기실에서 대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훈련을 실시하더라도 지상훈련이 고작이었다. 조바심 속에 공중훈련을 기다리던 22일 마침내 이착륙 숙달훈련 계획이 통지됐다.23일 상오 10시30분 이륙이었다.운이 좋게도 편대 가운데 마지막으로 비행하는 3번기를 배정받았다. 비행장 부근인 평남 온천군 온천읍 201번지 집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면서 그는 91년 결혼한 부인 이성옥씨(27)와 아들 명진(5),세살배기 딸 명심이를 한번씩 쓰다듬었다.곤히 잠들어 있는 그들과 재회를 기약할 수 없는 이별의 정을 그렇게라도 표현해야 했다.양볼로 흘러내리는 두줄기 눈물을 닦으며 이대위는 쓰라린 마음을 가다듬고 23일의 남행 계획을 수십차례 점검했다. 한숨도 못자고 집을 나서면서 평소의 그답지 않게 가족들과 마지막 포옹을 했다. 이날 따라 남행에 알맞게 안개도 자욱히 끼어 있었다.꿈에도 그리던 자유대한으로의 귀순을 위해 평안남도 온천비행장을 이륙한 것은 23일 상오 10시30분.남행에는 충분치는 않았으나 기름도 보통 때보다 많이 채워져 있었다. 1,2번기의 뒤를 쫓으며 온천 상공을 2차례 선회비행한 이대위는 10시42분 돌연 편대에서 이탈,기수를 서해쪽으로 돌렸다. 계획대로라면 5분정도면 김포비행장에 도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편대에서 벗어난 그는 즉각 위험을 무릅쓰고 8백m정도의 저고도 비행으로 전환했다.안개가 짙게 끼어 있어 이 정도의 저고도면 관측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대위는 조종석의 속도장치를 최대로 당겼다.곧 미그 19기가 낼 수 있는최대속력인 마하 1.36에 도달했다. 비행기는 태탄 상공을 지나 어느덧 서해 상공에 진입하고 있었다. 헬멧에 장착된 헤드폰을 통해 시야에서 사라진 자신을 찾는 무전음이 들렸다. 『바다쪽으로 나가는 것을 보았는가­』. 무전을 통해 교신하는 북한군의 목소리는 상당히 다급했다.뒤따라오는 북한기는 없었지만 긴장감 때문에 등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 남한의 영공에 진입하는 순간이었다.상오 10시53분,2㎞ 전방에서 자료사진으로만 보던 F­16 2대가 나타났다. 이대위는 귀순한다는 국제공통의 의사 표시로 기어를 내린 뒤 날개를 수차례 흔들어 보였다. F­16이 귀순의사를 확인한 듯 귀순기를 유도하기 위해 1대가 왼쪽에 바싹 붙었고 다른 1대는 엄호 및 초계를 위해 뒤쪽에서 비행했다. 얼핏 남한 땅이 보이더니 활주로가 나타났다.수원공군기지였다. 마침내 자유의 땅에 안긴 것이다.〈황성기 기자〉
  • 중기 대북 임가공무역 활발/의류·봉제·신발이 주종

    ◎올들어 9개업체 교역승인… 총 30여개사 참여 중소기업들의 대북 임가공 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올들어 3월말까지 새로 대북 위탁가공무역 승인을 받은 업체는 「서전 어패럴」「한성코리아」등 9개 업체.이에 따라 92년 남북교역이 허용된 이후 위탁가공 무역에 종사하는 업체는 39곳으로 늘어났다.지난해 한햇동안 22개 업체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주)대우,삼성물산,LG상사,(주)선경 등 대기업을 제외하면 30여개 업체가 중소업체들이다.업종별로는 의류,봉제 및 신발이 주종이다. 오토바이용 헬멧 전문생산업체인 홍진크라운은 특이한 케이스.홍진은 지난해 9월 북한에 위탁가공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4개 분량의 원부자재를 공급,헬멧 내부재료의 중간제품을 만들어 반입했다. 대북 임가공사업 신규승인 업체가 증가함에 따라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임가공 교역액도 6백50여만달러(완제품 반입가격 기준)를 기록했다.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는 2천6백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남북 위탁가공무역은섬유 및 의류산업에 치중된 점이 있지만 섬유산업이 북한의 역점사업이고 대일무역에 사용하던 유휴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남한에서는 고임금 사양산업으로 몰린 상황과 맞물려 있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희준 기자〉
  • 인명살상·영토 침범땐 군사 대응/긴장의 DMZ­정부의 대응방향

    ◎대만해협 미 항모 등 이동채비 갖춰/“우발충돌 없게”… 대화·국제압력 병행 북한의 잇단 도발과 관련,정부가 세운 명제는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영삼 대통령은 무력충돌없이 위기를 넘겨야 한다는 중압감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을 피하기위해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그렇다고 북한에 양보조치를 취하는 것은 국민감정이 용납치 않는다.결국 정부가 택할 방법은 「강온 양면전략」인 셈이다. 정부는 남북 긴장이 고조되다 보면 예기치 않은 무력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대북경보태세를 준전시상태인 「워치콘 2」로 올리면서도 우리는 정전협정 규정을 준수할 뜻을 강조하고 있다.북한이 판문점에 무장병력을 투입하는 정도로는 직접 군사대응을 않는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위기상황 해소를 위한 북한과의 대화통로 개설도 조심스레 모색하고 있다.북·미 장성급 접촉을 허용하는 것은 아직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지만 한국이 포함되는 북한과의 대화는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당장 북한이 대화에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오히려 군사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부적으로는 군사적 대응이 불가피한 선을 정해놓고 있다.우리측의 인명살상이 있다든지,서해 5도와 휴전선 남방지역을 비롯해 우리 영토가 조금이라도 유린당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대만 해협에 파견됐던 미국 항공모함 전단의 움직임이 관심거리다.아직은 한반도쪽으로 이동하고 있지 않지만 휴전선긴장이 보다 고조된다면 즉각 한반도 주변해역에 투입될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강온 어느쪽에 더 무게를 둘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정세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북한이 김정일을 중심으로 중앙통제체제를 제대로 갖추고 있다고 결론나면 우방국,그리고 유엔 등을 통한 외교적 압력으로 긴장상황을 해소하는 노력이 우선될 것이다.반면 평양의 일부 극렬 군부 지도자,혹은 휴전선 인근의 군부대에서 임의로 판문점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것이라면 전쟁위험성은 더욱 높아지고 우리의 대응 수위도 강화되지 않을 수 없다.북한의 내부 사정이 어느 정도 드러날 앞으로 2∼3일이 한반도 위기국면에 있어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이목희 기자〉 ◎북한군 동태 24시간 거미줄 감시/한·미/「헬멧」 첩보위성·U2R정찰기 활용/대규모 남침 4∼5일전 파악 가능 북한군의 움직임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전방은 물론 북한 후방에서의 병력이동이나 잠수함기지 등의 동태는 어떻게 파악되는가. 북한이 이틀째 판문점에 중무장병력을 투입시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남침조짐을 미리 알 수 있는 대북 감시태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한미연합사가 발령한 워치콘 2는 워치콘 3보다 정찰횟수나 밀도를 한단계 높인 것이다.국방부가 『판문점에서의 무력시위 외에는 북한군의 특이 동향이 없다』고 밝히는 것도 대북 정보감시태세에 따른 것이다. 북한군의 동향은 주로 인공위성과 정찰기에서 수집하는 정보에 의존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헬멧」으로 불리는 KH­9,KH­11 같은사진정찰첩보위성.이 위성은 지상 2백∼5백㎞ 상공에서 하루 몇차례씩 북한 영공을 통과하면서 북한군의 동향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영변 핵시설은 물론 스커드미사일기지,잠수함기지 등의 모습까지 찍어 보내며 지상의 30㎝∼1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초정밀도를 자랑한다. 오산기지에 배치돼 있는 U―2R는 하루에 한차례 이상 이륙,24㎞ 고공에서 휴전선 북쪽 40∼1백㎞ 후방을 감시한다.OV­1D는 휴전선을 따라 비행하면서 북한 후방 40㎞까지를 감시한다.이같은 항공정찰수단을 통틀어 「올림픽 게임」으로 부르며 여기에는 북한의 통신을 감청하거나 각종 주파수 정보를 모으는 신호정보 수집수단도 들어 있다. 이밖에 미군은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 배치돼 있는 공중조기경보관제기(AWACS)를 수시로 한반도 상공에 출동시킨다.반경 3백50㎞ 이내의 항공기,차량 등을 감시할 수 있는 E­3C는 지난 94년 3월 김영삼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경호임무를 맡기도 했다. 이같은 거미줄 같은 조기경보망으로 전면 남침조짐을 적어도 12∼16시간전에 알수 있으나 전면전을 준비하려면 대규모 부대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전쟁발발 4∼5일 전에는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황성기 기자〉
  • 중기/자기상표 해외출원 “러시”/60여개업체 등록

    ◎현지도용 막고 OEM 한계극복/무공 적극 지원… 5월에 설명회 열기로 해외에 자기상표를 출원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상표도용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재봉틀 생산업체인 (주)국도기공은 지난 달 미국 과 터키 특허청에 자사 상표 「포막스」 출원신청을 냈다.유럽시장을 겨냥,터키에서 상표이미지를 높이고 현지에서의 상표도용을 막기 위해서다. 손목시계 제작업체인 산도스시계도 올해 초 터키,아랍에미리트 및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상표출원 신청을 냈다.이 지역 업체들이 유사상표를 먼저 등록,산도스 시계의 수출을 봉쇄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대응조치다.상표는 「라반」. 이밖에 수세미 전문업체인 별표수세미가 「스타」를 이란,태국,아랍에미리트에 출원을 위해 법률대행사를 통해 준비중이며 헬멧 생산업체인 홍진크라운,로만손시계,정수기 업체 정코아,부산침지고무,한선21C 등 60여개 업체가 미국,일본,중국 등지에 상표출원을 준비중이거나 신청을 낸 상태다. 국별로는 미국이 21개사,일본이 10개사,유럽연합(EU)지역 9개사 등 우리기업의 3대 주력시장에 대한 출원비율이 높지만 중국과 동남아에 대한 비중도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93년부터 중소업체의 자기상표 수출을 지원해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3월말 기준으로 동남아 지역에 19개사,중국에 15개사가 상표등록을 신청했거나 신청을 준비중이다. 이처럼 동남아 등 후발개도국 지역에 대한 상표출원이 급증하는 이유는 우리기업의 현지 상표등록이 저조한 점을 악용,우리상표를 도용하거나 유사상표를 먼저 등록,현지진출을 막거나 상품이미지를 훼손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홍진크라운이 오토바이 및 자건거용 헬멧 상표인 「HJC」를 중국에 출원하려다 대만업체가 유사상표인 「HIC」를 먼저 등록해놔 피해를 입은 전례가 있다.홍콩에서 「신라면」과 유사한 「신자」가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도 좋은 예다. 무공은 업체의 이같은 추세에 맞춰 오는 5월 특허청 및 전문 변리사와 공동으로 자기상표 수출방안 설명회를 열어 중소업체들의 상표등록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 노군 피신 인쇄소 주인 최종두씨(인터뷰)

    ◎“인쇄소안 학생­경찰 충돌 없었다”/진입하려는 경찰 학생들 몸으로 막아/“불쬐라” 건드리자 노군 옆으로 쓰러져 다음은 숨진 노수석군을 최초로 발견한 인쇄소 대현문화사 최종두 사장(36)과의 일문일답이다. ―언제 노군이 들어왔나. ▲하오 6시20분쯤 인쇄소 담을 넘어 제일 먼저 들어왔다.뒤따라 10여명의 학생이 들어왔다.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나. ▲경찰 10여명이 학생들을 뒤따라 쫓아왔다.흰색 헬멧을 쓰고 진압봉을 들고 있었다.진압봉을 휘두르지는 않았다.들어오려는 경찰을 학생들이 몸으로 막았다. ―학생들은 언제 떠났나. ▲10여분간 몸싸움을 하다가 경찰이 나오라고 소리쳤다.내가 『남의 집에서 무슨 짓이냐』고 항의하자 곧 모두 나갔다. ―노군을 처음 보았을 때의 상태는. ▲함께 있던 아내가 다리를 뻗은 채 고개를 떨군 노군을 발견하고 『불을 쬐라』고 몸을 건드리자 스르르 옆으로 쓰러졌다.입에서 침을 흘리고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했나. ▲밖으로 뛰어나가 학생들을 불렀고 이때 한양대 이창호군(기계공학 2년)과고려대 김기수군(경영 2년)이 달려와 인공호흡을 했다.별다른 반응이 없어 119 구급대에 연락했다. ―노군이 왜 숨졌다고 생각하나. ▲담을 넘어들어올 때 충격도 없었고 인쇄소 안에서의 몸싸움도 없었다.외부 충격이 전혀 없었다.침을 흘리고 있어서 간질병인 줄 알았다.〈김경운 기자〉
  • 읍소에… 선심에… 표심끌기 유세 백태

    ◎읍소형­“낙방 인생”·“당선돼야 장가간다”/첨단형­아파트 벽에 레이저빔… 영상호보/기행형­8m 리프트 “고공 호소”/기동형­맥주박스로 즉석 연단/선심형­주민차량 세차서비스 총선전이 본격화하면서 각 후보들의 아이디어들이 백출하고 있다.저마다 한표를 더 얻기 위해 온갖 이색 선거운동 기법을 동원,『나요 나』를 외치느라 분주하다. 선거 초반부터 눈에 가장 많이 띄는 유형은 기동성을 가미한 「시선 끌기형」이다.대전 대덕의 최상진 후보(신한국당·이하 신)는 콜라,맥주박스로 즉석 거리연단을 설치해 유세를 벌인다.경기 안양 동안갑 최희준 후보(국민회의·이하 국)는 연설용 차량에 당마크와 구호를 네온으로 장식한 연설용 차량으로,밤거리 행인들의 눈길을 끈다.경기 광명갑 이덕화 후보(신)는 대형 걸게그림을 단 차량을 몰고 다닌다. 공군 조종사 출신의 충남 보령 최일영 후보(신)는 빨간마후라 노래를 변형시킨 로고송을 틀고,전북 남원의 양창식 후보(신)는 택시 4대를 임대해 기사들을 홍보반으로 활용한다. 오토바이,자전거유세도 상당수 후보들이 선호하고 있다.광주 북갑 유인 상후보(민주당·이하 민)는 50㏄ 오토바이 2대를 동원,헬멧에 명함을 붙이고 다닌다.경남 마산회원 박재혁 후보(민)는 짐칸을 단 오토바이로 골목길을 누비며 마산합포 박정규 후보(민)는 대학생 자원봉사자 20명과 함께 자전거 행렬을 이루고 있다.서울 강남갑 서상목 후보(신)는 흰 티셔츠를 입은 대학생 자원봉사자 8명의 산악용 자전거 부대를 동원한다. 첨단 전자기법을 동원한 「첨단형」도 있다.서울 강남을 이재경 후보(민)는 대형 컬러 레이저 스크린을 비추며 「섬광유세」를 벌이고 있다.서울 서초갑 김창호 후보(자)는 아파트 벽에 레이저빔으로 화상을 만드는 「액정빔 프로젝션」 유세기법을 도입했다.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유권자들을 「유혹」하는 「기행형」후보들도 늘고 있다.인천 연수 홍기택 후보(무소속·이하 무)는 아파트단지에서 8m높이의 리프트에 올라 「고공유세」를 벌인다.경남 울산중 박삼주 후보(무)는 후보등록 때 현금뭉치와 돼지 저금통 6개를 들고와 선관위 관계자들을 1시간여동안 동전을 세게 하더니 확성기를 단 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서울 강서을 고진화 후보(민)는 「3김정치의 외발정치」를 외치며 외발 자전거 유세를 하고 있다.경기 군포 심양섭 후보(자)는 사각꼴인 얼굴 특징을 담아 명함사진을 「사각 가면」의 명함사진을 돌린다.서울 동대문을 김성식 후보(민)는 거리에서 부딪치는 유권자에게 사진 3장을 내보이며 『하나만 골라라』고 어리둥절케 하기도 한다. 「구걸형」은 유권자들의 동정심을 파고든다.경기 고양덕양의 양길수 후보(무)는 「서울 경기고 입시실패,다시 실패,신춘문예 수십회 낙방」등 실패경력을 제시하고 있다.49살의 노총각인 경남 진주갑 김재천 후보(무)는 『당선되어야 장가간다』며 읍소한다. 온갖 서비스를 펴는 「선심형」으로 서울 노원을 박종선후보(신한국당),전북 군산을의 강철선 후보(국민회의)는 아파트 단지를 돌며 새벽 6시부터 자원봉사자 40여명을 동원,주민 차량을 세차한다.대구서을 김천희 후보(무소속)는 「넝마부대」 대학생 20여명을 이끌고 거리 청소에 열심이다.아예 「목숨」을 걸고 유권자들을 협박하는 「공갈형」도 있다.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의 최정식 후보(국)는 『지역현안인 원전이 들어서면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할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새벽 5시부터 목욕탕에서 「알몸유세」를 벌이는 경남 울산중 송철호후보(민)는 다소 자극적인 「선정형」이다.서울 서초갑 조소현후보(국)는 당원들이 입는 유니폼과 자신의 승용차에 고추 그림을 붙이고 다닌다.전북 전주완산 손삼 후보(신)는 미모의 여대생 10여명을 대동하고 젊은 남성표를 겨냥하고 있다.58살의 서울 마포갑 김용술후보(국)는 「스무세살 미스김이 원하는 정치인」을 외친다. 「시시비비형」은 불법 시비 마저도 홍보라는 인식이다.충남 부여 이진삼 후보(신)는 문체부 장관 때 이곳에 기증했던 말 두마리를 유세장에 동원했다가 선거법 위반 시비로 회수했다.부산의 모후보는 맹인용 점자명암 1천장을 배포하려다가 회수했고,서울 구로을 이신항 후보(신)는 점자형 인쇄물을 만들어 놓고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다.서울 서대문을 백용호 후보(신)는 『나의 불법행위를 고발하라』며 불법선거운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박대출 기자〉
  • 올 국내 카레이스 “스타트”/9일 용인 자연농원 코스서 시즌오픈

    ◎일반인에도 개방… 패밀리 주행 가능 굉음과 함께 스릴과 스피드를 만끽하는 자동차 경주 시즌이 활짝 열린다. 자동차 경주대회는 9일 용인자연농원 모터파크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과 내구레이스 3차전 등 모두 10차전을 12월1일까지 벌인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공인 「온 로드」(On Road·포장도로) 시리즈를 개최,모터스포츠의 새 장을 연 자연농원 모터파크는 올해를 자동차 경주대회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고 관람객 유치를 위한 다채로운 부대 행사를 마련했다. 모터파크 사진전과 무선카 경주대회,대형 TV프로그램 유치 등 이벤트를 펼치고 3억원을 들여 간이 스탠드와 코너마다 CC­TV를 설치,관전에 도움을 주도록했다. 특히 올해는 내구레이스가 신설돼 색다른 묘미를 더해준다. 내구레이스는 장기레이스를 통해 자동차의 성능을 간접 평가할 수 있는 경기.차 한대로 드라이버 2∼3명이 차례로 타며 연료 보급 및 타이어 교환 등 신속한 정비와 조직력,작전이 승부를 가른다. 4천rpm이상의 엔진회전을 유지하면서 1백∼5백㎞를 주파해야 하는 악조건속에서 치러져 강력한 엔진의 성능과 타이어의 견고함이 요구된다.주행거리는 40㎞에 불과한 모터챔피언십 투어링카A(배기량 1천6백㏄이상·개조) 경주의 4배이며 모터파크 트랙을 74바퀴 돌아야한다. 국내 유일의 상설 자동차경기장인 자연농원 모터파크는 선수들의 스피드 레이스가 펼쳐지는 곳이지만 일반인들도 코스를 질주하며 선수들의 숨가쁜 호흡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일정 교육을 통해 모터파크 라이센스를 받으면 일반 스포츠 주행이 가능하다.개조가 안된 일반 승용차로 헬멧·장갑·안전벨트 등 기본 장비만 갖추면 스피드를 한껏 즐길 수 있다.1회 주행시간 20분. 일반인 패밀리주행은 2종 보통면허증이상의 소지자면 모터파크 라이센스없이도 자신의 차로 참여할 수 있다.1회 3바퀴(2.1㎞)기준 3천원이며 시간은 언제나 가능하다.0335­30­32 86∼7.
  • 유아용침대·압력솥 등 소비용품 안전기준 대폭 보강

    ◎재경원 리콜제도 활성화방안 마련 유아용침대·헬멧·압력솥 등 각종 소비용품에 대한 안전기준이 새로 마련된다.품질위주로 돼 있는 식품과 공산품 등에 대한 기준도 안전위주로 대폭 보강된다. 재정경제원은 4일 소비자주권시대를 맞아 확산되어가는 소비자 안전의식에 부응하기 위해 리콜제도 활성화방안을 마련,제품에 대한 객관적 위해성 평가를 위한 안전기준을 대폭 보완해나가기로 했다. 현재 유아용침대를 비롯한 각종 유아·레저·생활용품에 대한 안전기준은 아예 없는 실정이어서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식품은 식품공전에,전기용품은 전기용품 안전기준에,자동차는 자동차 안전기준에,의약품은 의약품의 안전성·유효성 심사기준에 각각 어느 정도 기준이 마련돼 있기는 하나 명확하지 않은 데다가 주로 성능위주로 돼 있어 최근의 간장 위해논쟁 같은 안전성 문제가 불거질 경우 아무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재경원은 이달중으로 소비자정책실무위원회와 심의위원회를 열어 통상산업부와 보건복지부 등 해당부처별로 안전기준을연내에 보강,관련고시를 제·개정하고 공산품 등 품목별로 리콜전담부서를 운용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재경원의 한 관계자는 『리콜제도는 소비자보호법 개정으로 4월부터 전면확대실시되나 소비자보호원이 위해정보수집·분석기관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각종 안전기준이 마련되는 올 연말쯤부터야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훔친 오토바이로 범행/우체국 강도… 내부공모 수사

    ◎현장부근서 헬멧 발견… 모발감식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 우체국현금 탈취사건을 수사중인 북부경찰서는 29일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는 지난 27일 권모씨(41·부산 동래구 온천2동)가 도난당한 부산 동래 라 3178호 오토바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오토바이와 체크무늬 현금 수송가방 사진을 담은 전단을 배포하고 1천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범인들을 뒤쫓고 있다. 또 김봉우 국장(56) 등 구포우체국 직원 22명과 퇴직자 23명의 명단을 확보해 범행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이는 범인들이 우체국의 현금수송 시간과 수송경로 등을 알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 범행한 것으로 미뤄,내부 직원들과의 공모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찰은 한편 사건현장의 목화장여관 1층 세면장에서 찾아낸 흰색오토바이 헬멧에서 머리카락 4개를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혈액감정을 의뢰했다.
  • 우리 건설기술 세계 76국서 “우뚝”/해외건설 현장을 가다

    해외진출 30년을 넘긴 우리건설업체들은 전세계 곳곳에서 기념비적 건조물을 세우고 있다.그들은 단순한 건조물을 지은 것이 아니라 여기에 한국의 「혼」과 「자부심」을 불어넣었다.총알과 포탄이 날아드는 전쟁터,뜨거운 사막,험준한 산악지대를 가리지 않고 이역만리를 달려가 피와 땀을 쏟았기 때문이다. 열사에 기적을 갖다준 「위대한 인공 강」 리비아 대수로 공사,세계적 자랑거리인 초고층 첨단 빌딩 KLCC,아시아 최장을 자랑하는 페낭대교 등은 바로 우리의 얼이 깃든 대역사다.뿐만 아니라 어려운 해외공사 현장에서도 1천만인시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은 곧 우리의 기술력과 자긍심이다.그 공사현장을 소개한다. ◎동아건설/“사막을 옥토로” 리비아 대수로공사 한창/총연장 5천㎞… 3단계 공사 수주 눈앞에 끝없는 사막을 오아시스로 바꿔 놓은 리비아 대수로 공사(GMR)는 이제 동아건설의 해외사업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지난 84년 1월16일 첫 삽을 뜬 이 공사는 7년6개월만인 91년 8월 1단계 공사를 끝냈다.또 90년 6월부터는 2단계 공사에 착수,공사 일정을 2년 앞당겨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강행군 중이며 3단계 공사까지 수주를 앞두고 있다. 동아는 2단계에 걸친 대수로 공사에서 94억달러어치를 수주,지난 94년에는 단일공사 부문 연간 기성고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억1백만 달러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동아는 지난 83년 해외건설의 침체로 국내 건설업체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36억 달러짜리 리비아 대수로 1단계 공사를 수주,건설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행운도 따랐지만 여기에는 지난 74년부터 해외건설사업에 진출,사우디아라비아의 콰디마·주베일 등의 항만공사와 세계 10대 험로 중의 하나인 알주와 산악도로 공사 등 중동지역에서의 숱한 난공사를 완벽하게 시공한 저력이 밑바탕이 됐다. 1단계 공사에서는 리비아 동남부 사리르 우물지역에서 북부 해안도시인 시르트까지 9백40㎞,동남부 타저보까지 9백2㎞ 등 총 연장 1천8백42㎞에 이르는 송수관로를 건설했다.지름 4m에 이르는 2개의 송수관로를 통해 하루에 2백만t의 물이 쏟아지고 있다. 2단계 공사는 서남부의 자발 우물지역에서 서북부의 트리폴리까지 하루 2백만t을 나르는 송수관로 1천7백10㎞가 건설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수주계약을 체결할 3단계 공사는 56억달러 규모이다.공사구간은 아즈다비아∼토브록간 5백㎞,사리르∼쿠프라간 3백25㎞,시르트∼트리폴리간 1백80㎞ 등으로 총 연장 1천5㎞의 송수관이 설치될 예정이다. 동아가 이 공사를 위해 투입한 인력과 장비도 엄청나다.1·2단계 공사에 인원 1만4천명,6천6백여대의 건설 중장비가 동원됐다. ◎현대건설/방글라 자무나 연륙교 4.8㎞ 건설 구슬땀/쿠웨이트 발전소·말련 랑카위섬 개발 진행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북쪽으로 2백80㎞ 떨어진 시라간즈 지역의 자무나강.해마다 홍수로 범람이 거듭되는 이 강의 험한 물살위에는 지금 내륙교로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긴 다리 공사가 한창이다.우리의 경부고속도로에 해당한다고 할만큼 방글라데시로서는 엄청난 국가사업이다.길이가 4.8㎞나 되는 이 초대형 다리 공사는 현대건설이 94년미국과 일본,영국등의 유수 건설회사들을 누르고 수주했다. 현대건설의 해외건설사업은 우리나라의 해외건설사와 시발을 같이한다.지난 65년 국내 최초로 태국의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따 낸 이후 현대의 총수주액은 2백75억2천여만달러.국내 총수주액의 23%나 된다. 해외진출 30년만에 현대는 세계건설사에 길이 남을 웅장한 건축물을 세계 곳곳에 남겨놓았다.그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 산업항은 세계 건설업계에서 「20세기 최대의 역사」라고 부르는 「대작」이다.76년 당시 우리 예산의 25%에 가까운 4천6백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이 공사는 바다속에 3.35㎞의 철구조물을 설치,30만t급 유조선 4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도록 한 해상유조선 정박시설이다. 동양최대의 초현대식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도 현대가 지난 86년부터 4년반동안 건설한 역작.연간 1천만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는 이 공항은 국제적인 건축상인 「베스트 디자인상」을 수상할만큼 건축미를 자랑한다. 말레이시아 페낭대교와 사우디 내무부 본청도 현대건설의 건축이력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말레이시아 본토와 천혜의 관광명소 페낭섬사이 8.5㎞를 연결한 이 다리는 동양에서 최장,세계에서 3번째로 긴 다리.역피라미드형태의 사우디 내무부건물도 마치 사뿐히 내려앉은 비행접시의 모양을 한 환상적인 첨단 건물이다. 현대건설은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쇠망치소리를 우렁차게 울리며 한국 건설의 자존심과 명성을 지키고 있다.쿠웨이트에서는 4억1천만달러 규모의 초대형발전소를 건설중이며 말레이시아에서는 8.5㎞의 방파제와 활주로를 신축하는 랑카위섬 개발공사를 절반 가량 마쳤다.인도네시아에서는 바탐섬 공항공사를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수도 자카르타 서쪽 탕게랑 지역에 우리의 일산·분당과 비슷한 규모의 신도시 개발에도 참여,51·41층의 초고층 아파트를 건립중이다. 세계 32개국의 대형 건설공사장을 누비며 건설 한국의 위상을 드높여온 현대건설의 올해 수주 계획은 지난해보다 11억달러나 많은 30억달러다. ◎삼성건설/콸라룸푸르 92층 450m 높이 빌딩 6월 준공/스카이브리지 난공사 “척척”… 해외수주 박차 오는 6월이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세계적인 명소가 탄생한다. 지상높이 4백50m 층수 92층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KLCC빌딩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이 빌딩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짓고 있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94년 3월 공사에 들어갔으며 현재 92층까지 골조 공사를 끝낸 상태로 7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현지에서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수상과 삼성의 최훈 사장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량식을 가졌으며 현재 건물내부와 외부의 마감공사가 한창이다. 쌍둥이빌딩중 1동은 삼성이 극동건설과 함께 시공하고 다른 한동은 일본의 하자마(간조)건설이 시공해 수주때부터 한일간의 건설기술을 건 자존심의 대결로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삼성은 당초 예정대로 공사 시작후 23개월만에 92층까지의 골조공사를 마쳤다.하자마건설보다 한달 늦게 공사에 들어갔으나 10일 먼저 끝내면서 건설기술을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실제 삼성은 일본 하자마건설이시공하는 빌딩과는 달리 공사초기부터 지상 3백73m인 최상층부까지 콘크리트를 중간기착없이 직접 쏘아 보내는 방법으로 이부분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등 세계건설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대의 공사로 알려진 41층과 42층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공사를 지난해 8월 7일 성공시켰다.세계건축사상 처음 시도하는 공사였다. 삼성은 난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성공적인 건설을 자신하고 이를 발판으로 해외건설시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물산과의 통합으로 17개국 19개지점에서 58개국 1백9개 지점으로 해외지역 지점망도 크게 확충되어 해외시장 확대의 적기로 보고 있다. 그래서 올해 해외수주목표도 지난해보다 4억달러가 늘어난 11억달러로 잡았다.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를 주력으로 하되 파키스탄을 비롯한 서남아시아와 중국 베트남 등 신규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선경건설/해외현장 1천만인시 무재해 “대기록”/태 유화플랜트·원유터미널 공사 등 자랑 지난 13일 태국 레이용주의 매타풋에 있는 선경건설 석유화학 플랜트공사 현장에서는 조촐한 행사가 하나 열리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선경건설이 국내 건설업체로는 처음 해외 공사장에서 이룩한 「1천만인시 무재해」의 대기록을 자축하는 자리였다. 1천만인시 무재해란 쉽게 말해 단일공사에서 근로자가 1천만시간동안 산업재해를 당하지 않은 것을 뜻하며 국내 건설현장에서는 물론 해외진출에서도 전례가 없다.해외에서 국내업체가 세운 무재해기록은 현대건설이 파키스탄 도로공사에서 작성한 「5백만인시 무재해」가 최고기록. 선경건설은 이 기록만으로도 국내건설업계의 위상을 국제사회에서 한층 높여놓았다. 1천만인시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기까지 물론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태국현지 일용근로자들의 안전의식 결여로 위태로웠던 순간순간들이 많았다는 게 현장관계자들의 전언이다 8백만인시 기록을 달성할 즈음 플랜트타워에서 구조물이 떨어져 마침 아래를 지나던 태국인 근로자의 머리에 부딪쳤다.대기록 작성이 깨질 위기의 순간이었다.그러나 헬멧덕분에 근로자가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은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고,이로 인해 무재해행진이 지속될 수 있었다. 1천만인시 무재해기록을 자축한 이날 행사에서는 선경건설 정순착사장이 그 태국인 근로자에게 금빛 찬란한 「황금헬멧」을 만들어 기증하는 행사도 곁들여졌다.당시 근로자가 썼던 헬멧은 공사현장에 영구 보존되고 있다. 1천만인시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남긴 선경건설의 태국공사는 방향족 제조시설용 플랜트공사. 대기록을 남긴 태국공사 규모는 4억6천7백만달러.선경은 이미 태국의 스리라차 원유터미널 확장공사와 천연가스 탈황처리 플랜트,저유시설 확장공사 등을 성공리에 마쳤다. 선경의 해외진출은 앞으로 더 폭넓게 이뤄질 것 같다.지난해 가나와 쿠웨이트,미국,멕시코,인도네시아,태국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는 중국과 방글라데시,인도,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선경건설의 올해 해외사업 목표는 수주 1천8백65억원,매출 2천2백90억원이다.
  • 남북대화기피 교역엔 적극적/작년 대남수출량 2억3천만불로 급신장

    ◎교역품목 2백개로 급증… 북,아연괴 등 주종/의류외 가전품도 위탁가공… 경제실리 챙겨/계약불이행 방지책­직교역대비 법규제정 절실 전쟁중에도 적국과 장사는 계속된다.남한과 북한 사이에도 대화가 단절된 채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교역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경제난으로 북한의 전체 대외교역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특히 북한의 대남반출은 90년과 북핵문제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9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지난해엔 남한이 일본에 이어 2위의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했다.우리와의 당국간 대화는 계속 거부하면서도 자원수출,임가공을 통한 경제적 실리는 최대한 챙기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북한과의 교역을 내국간 거래로 간주하고 있다.분단국이라는 특수한 사정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북쪽으로 나가는 것을 반출,북쪽에서 들여오는 것을 반입이라 부르는데 북한쪽에서 보면 대남반출은 수출,대남반입은 수입에 해당된다. 지난 88년 대통령 7·7특별성명 발표이후 시작된 남북간 교역은 처음엔 1백% 간접교역형태로 이뤄지다가 89년에 위탁가공용 원자재의 대북반출이 시작되면서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남북간 교역량은 거래가 시작된 89년에는 1백3만달러에 불과했으나 그후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91년엔 1억달러를 돌파했고 92년에 2억달러,그리고 지난해엔 3억달러를 넘어서는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 기간중 북한의 대외수출은 갈수록 크게 줄었다. 89년에 2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 91년엔 절반으로 감소했고 94년에는 10억달러도 채 안되는 8억4천만달러로 줄었다.아직 95년 추정자료는 나오지 않았으나 북한의 대내외여건으로 보아 더 감소했을 것으로 북한경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남한이 북한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90년에는 0.1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29%수준으로 높아졌다.이는 다시말해 북한의 대남 무역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북한의 지난해 주요수출국을 보면 일본이 2억8천만달러로 가장 많고 남한이 2억3천8백만달러로 2위,중국이 6천만달러로 3위다.94년엔 중국이 2위였으나 지난해는 우리한테 밀렸다.그러나 북한과의 전체교역면에서는 중국이 4억9천만달러로 1위,일본이 4억8천만달러로 2위,남한이 3억1천만달러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북한과의 교역에서 주목되는 것은 직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93년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홍콩등 제3국을 통한 간접교역이 대부분이었으나 94년부터 직거래가 늘기 시작,지난해에는 9%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처럼 직교역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북측으로부터 간접교역을 통해 한약재와 농산물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북한산이 아닌 다른 나라 것이 위장반입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또 현격한 격차를 보이던 반입·반출비율이 좁혀지고 있다는 점도 향후 교역증대와 관련,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가 북한에서 들여오는 것과 북한에 들여보내는 비율을 보면 94년엔 무려 8대 1이었으나 지난해에 3.2대 1로 좁혀졌다.북측이 의류위탁가공을 위해 원부자재만 주로 들여가다가 지난해부터 메타놀등 화확제품,강관등 철강금속류,세탁기 및 밀가루등을 많이 가져간 것이다.북한이 반입을 늘리고 있는 것은 이들 제품을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것보다 남한에서 들여가는 것이 이익이기 때문이다. 북한과 교역량이 늘어남에 따라 교역품목수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94년 1백42개이던 것이 지난해엔 2백개로 40%나 증가했다.우리가 북한에서 들여오는 것은 금·아연괴등 광산물과 농산물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솔잎기름·소나무꽃가루·고구마전분·은행잎에끼스·농업용엔진·생수등이 반입됐다.반면 북한이 가져간 것은 밀가루·과자류·쇠가죽·용접봉·전구·중고지프·냉동기·콩기름·여자구두·화장품등이다.우리의 대북교역업체수도 지난해말 현재 2백8개로 94년의 1백60개사에 비해 30%나 늘었다. 북한과의 교역에서는 물자의 반출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지만 북한으로부터의 위탁가공품 반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위탁가공이란 우리나라 기업체가 북한에 원자재와 제조설비등을 제공하고 기술지도를 하여 북한 근로자가 우리측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북측은 이를 통해 상당액의 가공임을 받기 때문에 외화획득은 물론 소득 및 고용증대효과를 거둘 수 있고 기술을 축적할 수 있는등 1거4득의 혜택을 보게 된다.위탁가공교역이 북핵 및 우성호사건등 남북관계의 잦은 경색에도 불구하고 타격을 받지 않고 큰 증가세를 보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92년 코오롱상사가 학생용 및 등산용 가방을 만들어 들여오면서 물꼬가 트이기 시작한 위탁가공은 초기엔 의류와 신발제조가 주종을 이루었다.이른바 노동집약적 업종으로 분류되는 제품들이다.그러나 지난해부터는 기존의 의류 및 신발 외에 액세서리부품·헬멧내피등으로 확대된 데 이어 컬러TV·스피커등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이른바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으로 다양화하고 있는 것이다.LG전자는 올해부터 평양인근 공장에서 컬러TV를 본격적으로 위탁조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위탁가공품은 품질면에서 국내제품보다는 다소 처지고 수송과정에서의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지만 북한의 값싼 노동력에 힘입어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품목별로는 섬유·신발등은 값싼 노동력에 힘입어 중국·동남아 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 남북한 경제교류에서 아직까지 합작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난 92년부터 추진된 대우와의 합작이 성사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대우는 남포공단에 5백12만달러를 투자,북한 근로자 1천3백명과 대우측 29명등을 고용해 셔츠·블라우스·재킷·가방등을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 위탁가공을 포함한 북한과의 교역은 갈수록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이와 관련해 계약불이행등에 따른 위험부담방지대책,직교역에 대비한 법규 제정,결제방식등 여러가지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또 북측이 남북대화를 계속 기피한 채 우리 기술자의 방북을 막는 것도 쌍방교역확대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그런 만큼 북측은 호혜원칙을 존중,당국간 대화를 재개하고 이중플레이를 지양하는등 정치뿐 아니라 교역면에서도 신뢰를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다.
  • 쇼트트랙(외언내언)

    겨울철 스포츠의 꽃인 스피드스케이팅은 정규트랙경기와 쇼트트랙경기로 나누어진다.정규트랙의 길이는 육상과 마찬가지로 4백m인데 반해 쇼트트랙은 1백11.2m.쇼트트랙의 경우 짧은 트랙을 쉴 새 없이 돌아야 하기 때문에 발이 얽히거나 가속도를 못이겨 넘어지는 수가 많다.그래서 선수가 경기에 나설 때 반드시 헬멧을 쓰고 장갑을 끼도록 하고 있다.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쇼트트랙이 첫선을 보인 것은 1920년 캐나다.알래스카와의 국경지역에 근무하던 군인들이 보다 아기자기하고 스릴 넘치는 스케이팅을 즐기기 위해 창안한 것이다.그뒤 민간인에게도 보급됐고 1978년 영국에서 캐나다·영국·일본·이탈리아·프랑스 등 5개국이 친선경기를 가지면서 국제무대에 등장했다. 쇼트트랙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83년.13년의 짧은 역사지만 우리민족 특유의 순발력과 악착 같은 몸싸움이 경기특성과 맞아떨어지면서 빠른 성장을 거듭,세계최강으로 떠올랐다.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에서 김기훈이 남자 5백m와 1천m에서 우승,2관왕의 영예를 안았고,94년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4개를 따내 종합순위 6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이 대회에서 김기훈은 남자 1천m에서 금메달을 차지,동계올림픽을 2연패했으며 여자 3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13살의 김윤미는 「올림픽 최연소금메달리스트」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5일부터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의 쇼트트랙은 빛나는 전과를 올리고 있다.대회 이틀째인 6일 5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중국을 제치고 중간종합순위 1위로 뛰어올랐다.한국이 쇼트트랙의 세계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 그러나 자만은 금물이다. 그동안 이 종목을 소홀히 하던 구미각국과 중국·일본이 맹렬히 추격하고 있기 때문. 정상을 계속 지키기 위해서는 저변확대와 시설투자 등 장기적인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 장승수군의 훈훈한 인간승리(사설)

    막노동 6년만에 서울대 인문계 수석을 차지한 한 젊은이의 인간승리는 모처럼 우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집안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못가는 젊은이들은 얼마든지 있다.또 수석합격이라해서 우리를 특별히 감동시키는 것이 아니다.공부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좌절하지 않고 도전해 마침내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장승수군(25)의 성취는 값진 것이다. 공사판을 전전하고 가스배달을 하면서 학원엘 다녔다고 한다.역경을 딛고 그것을 극복하는 강인한 의지를 그의 생활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또한 패기에 찬 젊은이의 싱싱한 도전을 보게 된다.좌절없는 도전은 젊은이의 특권이자 미래를 약속하는 보증이다.온실속 화초처럼 과보호속에서 나약하고 인내심없는 요즘의 젊은 세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덕목이다.목표를 향해 흔들리지 않고 매진하는 지향성도 높이 평가할만하다.대학졸업후 직장에서 조금만 힘들어도 감당못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이 아닌가. 학업과는 별도로 홀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심도 가상하다.삯바느질에 고달픈 어머니의 가계를 돕기 위해 그는 막노동꾼이 되었다.뿐만아니라 동생의 학비를 대기 위해 자신의 대학시험을 1년 포기할 정도로 도타운 형제애도 보여주었다.효심과 함께 아름다운 가족사랑과 희생을 실천 한 것이다.오늘날 부모에 대한 효나 가족에 대한 봉사와 사랑은 우리사회가 척박해지면서 점점 상실해가고 있는 미풍양속이다.이 점에서도 장승수군의 생활태도는 젊은이의 귀감이 된다. 헬멧에 작업복차림으로 공사장에서 동료인부들의 축하를 받는 그의 얼굴은 해맑고 밝았다.우리 주변에는 장군과 같은 혹은 그보다 훨씬 더 험난한 역경에서 강한 극복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이 있다.역경과 싸우며 스스로 운명의 주인이 되려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장군의 드라마는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줄 것이다. 또다른 신화가 만들어지기 바란다.
  • 스노보드 신세대에 폭발적인기/“설원의 서핑”…스피드·스릴“만끽”

    ◎활강·점프 등 격렬하고 다양한 기술에 매료/서태지 「스노패션」도 한몫… 매년 3∼4배 급증/초보자도 3∼4주면 익혀… 장비 등 비용 80∼90만원 「설원에서 서핑을」. 외발 판(보드)을 딛고 눈위를 질주하며 스피드와 스릴을 즐기는 스노보드의 열기가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주말이면 무주·용평·성우 등 유명 스키리조트 마다 스노보드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1백여명씩 찾고 있다.이는 지난해 보다 3∼4배나 급증한 것이어서 앞으로 스키의 인기마저 위협할 기세이다. 게다가 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남·녀 2개씩 금메달 4개가 걸린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스노보드의 열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스노보드는 유럽과 미주 등에서는 대중화된 겨울 레포츠.특히 유럽에서는 스키인구의 70%가 즐기고 있다. 스노보드는 바다의 서핑이나 길거리의 롤러보드와 비슷하다.폭 30㎝,길이 160㎝ 정도의 판위에서 온몸을 격렬하게 움직이며 활강·점프·회전 등 다양한 기술을 부릴 수 있다.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90년대국내에 상륙한 스노보드는 전용 슬로프가 마련되지 않아 「설원의 난폭자」로 불리며 활성화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무주리조트가 유일하게 스노보더들에게 전용 슬로프를 제공한데 이어 현대 성우리조트가 2개 슬로프를 신설하고 용평도 2개면을 스노보더들에게 내놓으면서 본 궤도에 들어섰다.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스노보드 패션도 한몫 했다. 최근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스노보드 묘기대회가 펼쳐지고 남·녀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스노보드대회도 열려 올림픽 종목 채택에 따른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스노보드는 조금만 연습하면 균형을 잡기 쉬워 곧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초보자들은 부상방지를 위해 안전하게 넘어지는 방법을 먼저 배워야한다.앞으로 넘어질 때는 몸전체로 굴러 넘어지고 뒤로 넘어질 때는 엉덩이가 먼저 닿도록 주저앉아야 한다.초보자는 3∼4주 정도면 기본을 배울 수 있다.복장은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고 장갑·고글·헬멧·무릎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장비를 모두 갖추려면 80만∼90만원이 든다.
  • 중기채용 박람회/2천명선 현장 채용/어제 폐막

    ◎20여만명 몰려… 지방대생 높은 관심 통상산업부 주최로 지난 18일부터 한국종합전시장 태평양관에서 열렸던 국내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박람회가 대성공이라는 평가속에서 20일 막을 내렸다. 사흘간의 박람회기간중 5백개(서류참여 2백50개포함)의 중소기업이 참여했고 취업희망자도 첫날 8만명,둘째날 7만명 등 총 20여만명이 몰렸다.적성검사·면접에 이어 현장에서 채용된 인원도 2천명선으로 추산된다.그러나 이달안으로 개별통보를 통해 채용될 인원을 합치면 채용예상자는 약 6천명∼1만명으로 추측된다. 중소기업의 이미지 개선이 이번 행사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오토바이용 헬멧 제작업체인 홍진크라운 등 유망중소기업 2백50개가 직접 참가함으로써 「자금난」「인력난」으로만 각인돼 있는 중소기업의 이미지를 바꿨다는 평가다.기업당 2∼3천명이 모여든 게 증거다.특히 지방대생들의 관심이 높았다.동아대·해양대·조선대·목원대·청주대 등 지방의 10여개 대학 학생들은 전세버스등을 동원해 참가하기도 했다. 주최측인 통상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에 따라 앞으로 문제점을 보완,올해 말부터 서울은 물론 대구,부산,인천,광주 등 지방에서도 채용박람회를 열기로 하고 개최시기도 정례화 하여 중소기업과 취업희망자들에게 행사참가를위해 상경하는 불편을 해소키로 했다.또 이번 행사중 확보된 취업희망자들의 인적사항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인재은행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 오토바이 전문털이범 추적/신한은행 강도사건

    ◎CCTV테이프 분석… 실마리 못찾아 신한은행 대한송유관 출장소 3인조 무장강도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방배경찰서는 24일 범행현장을 치밀하게 사전 답사하는등 전문털이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지난 1개월동안 폐쇄회로에 녹화된 테이프 분석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기 위한 테이프 분석작업과 탐문수사를 병행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오토바이가 훔친 것일 가능성이 높아 오토바이 전문 털이범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범행이 1분여만에 신속히 이루어졌고 범인들이 헬멧으로 인상착의를 알아볼 수 없도록 해 수사해결의 단서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범행에 사용된 사제폭발물이 담겨 있던 쇼핑백과 현금출납대 부근에서 찾아낸 지문 8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결과가 25일쯤 나올 예정이어서 이 감식결과에 따라 수사의 진척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 대낮 은행에 3인조 무장강도/신한은 서울 사당 출장소

    ◎사제권총·폭발물로 위협/1천7백만원 털어 도주 22일 낮 12시 20분쯤 서울 동작구 사당 1동 1049의 1 신한은행 대한송유관공사 출장소(소장 김원태·43)에 사제권총과 사제폭발물을 소지한 20대 남자 2명이 침입,1천7백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범인들 중 한명은 은행에 들어온 뒤 『꼼짝마라.움직이면 죽인다.모두 엎드려라』고 소리친 뒤 사제권총을 꺼내 천장을 향해 공포탄을 두 발 쏘았다.또 한명은 배터리가 연결된 사제폭탄을 내보이며 은행직원과 고객들을 위협했다. 권총을 든 범인은 이어 여직원 2명이 앉아 있던 출납대를 뛰어넘어가 책상서랍을 뒤져 현금 1천7백40만원을 빼앗았다. 은행에 침입했던 범인 2명은 은행앞에 미리 대기해 놓았던 오토바이를 타고 봉천동방면으로,은행밖에서 망을 보던 나머지 한 명은 사당동쪽으로 뛰어 달아났다. 이 은행 청원경찰 이재철(39)씨는 『점심시간에 갑자기 오토바이 헬멧과 흰 마스크를 쓴 청년 2명이 들어와 범인 한명과 가스총으로 대치하고 있던 1∼2분 동안에 나머지 한명이 돈을 훔친 뒤 함께 달아났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은행에는 청원경찰 1명을 포함해 8명의 직원과 3명의 손님이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범행현장예서 1분간 잡힌 폐쇄회로 텔레비전 녹화테이프를 바탕으로 노란 잠바와 검은 잠바를 각각 입은 20대 중반에 1백70㎝가량의 용의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들이 현장에 남겨놓은 사제폭탄과 지문 5개를 수거,정밀감정하고 있다.
  • 아프리카 고대 예술품 첫 공개

    ◎브뤼셀서 은콘디상 등 250점 “햇빛”/“아프리카 영혼 상징… 예술의 비밀” 평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왕립 중앙아프리카 박물관이 최근 지하실 깊숙이 보관하고 있던 아프리카예술의 비밀들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박물관 기능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테르부렌 박물관의 숨겨진 보물들」이라는 전시회가 열린데 따른 것. 이번에 전시되는 2백50점의 전시품 가운데는 아프리카의 영혼을 나타내주는 형형색색의 마스크와 조각,공예품들이 포함돼 있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품 가운데 단연 걸작을 꼽을수 있는 것은 몸체에 못이 무수하게 박힌 은콘디상.못으로 상의 영혼들을 일깨워 적을 공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액운을 쫓는다는 의미를 가진 음풍구 인형,건강과 다산을 상징하는 헬멧모양의 가면등 전통 아프리카 문화를 한눈에 볼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실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 박물관이 이처럼 많은 아프리카의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는 것은 물론 벨기에가 과거 아프리카를 식민통치했기 때문이다.레오폴드 2세 국왕 시절인 1897년에 설립된 이 박물관도 사실은 식민통치기간 동안 약탈한 아프리카의 자원과 보물들을 보관하기 위한 것이었다. 당시 벨기에 원정대는 세계 최고의 유물들을 입수해 본국으로 운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회를 주도하고 있는 구스타프 베르스비에베르는 『벨기에가 아프리카를 식민통치한 것은 부끄러운 과거이지만 우리는 미래를 위해 아프리카의 비밀들을 세상에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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