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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계에 목성 4배 만한 ‘숨겨진 행성’있다?

    태양계에 목성 4배 만한 ‘숨겨진 행성’있다?

    태양계에 목성의 4배 크기인 ‘비밀의 행성’이 존재할까. 2006년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잃어 태양계 9번째 행성의 자리가 비어진 가운데 지금껏 단 한 번도 포착된 적 없는 미지의 행성의 존재가 드러나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루지애나 대학의 존 머티지·다니엘 휘트머 교수는 최근 태양계에 떠도는 한 혜성의 경로 변화를 추적하던 중 태양계에 목성보다 4배 더 큰 가스 행성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존재 자체가 불분명한 이 행성은 일단 행운의 여신을 뜻하는 티케(Tyche)란 이름을 얻었다. 티케의 존재가 사실일 경우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수소와 헬륨 등 대부분 기체로 구성돼 있으며 대기는 목성과 비슷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우주에서 바라볼 경우 티케는 목성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띠가 존재할 것이며, 다채로운 색깔로 매우 아름다운 경관일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추정. 또 태양과의 거리가 굉장히 멀어서, 태양과 명왕성의 거리에 375배에 달하며 지구와 태양 간 거리보다는 무려 1만 5000배나 더 떨어져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목성보다 4배나 더 큰 행성이 태양계에 정말 존재한다면 왜 아직까지 한 번도 관측되지 않았을까. 연구진은 이 질문에 대해 “티케가 태양으로부터 거리가 매우 멀 뿐만 아니라 오르트구름에 존재하고 있어서 관측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오르트구름은 태양계 가장 바깥쪽에 먼지와 얼음이 둥근 띠 모양으로 결집된 거대한 집합소다. 휘트머 교수는 “티케가 발견될 경우 다른 외계행성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위성들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관측 이전 수학적 계산으로 그 존재를 확인하게 된 해왕성처럼 티케의 존재가 사실로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지=상상도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노벨상 메이커’ 가속기가 뭐죠?

    ‘노벨상 메이커’ 가속기가 뭐죠?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어느 곳에 조성하느냐’는 문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다. 하지만 과학계는 정치 공방으로 인해 과학비즈니스벨트, 그중에서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이온 가속기’의 건설이 늦어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중이온 가속기는 가속기(Accelerator) 또는 입자가속기(Particle Accelerator)의 한 종류다. ‘노벨상 메이커’ ‘현대 과학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가속기는 무엇이고, 과학자들은 왜 가속기에 이렇게 목을 매는 것일까. 원자는 양성자, 중성자로 이뤄진 원자핵과 그 주위를 돌고 있는 전자로 구성돼 있다. 과학자들은 원자보다 더 작은 세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에너지를 얻으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이런 차원에서 원자핵에서 중성자와 양성자를 떼어내 조작·활용하는 기술을 가지려 했고, 그 핵심이 가속기다. 가속기는 원자핵이나 원자핵에서 떼어낸 양성자, 전자, 이온 등의 전기적 성질을 가진 입자를 강력한 전기장을 사용해 빛의 속도(초당 30만㎞)에 가깝게 속도를 높여 충돌시키는 장치다. 이론은 어렵지만 가속기는 실생활과도 가깝다. TV나 컴퓨터 모니터로 사용되던 브라운관도 가속기의 일종이다. 음극선관(CRT)이라고 불리는 브라운관도 전자총에서 가속된 전자를 유리 뒷면에 있는 형광물질에 충돌시켜 나오는 빛으로 우리가 보는 화면을 만들어 낸 것이다. 과학자들은 가속기에서 나오는 입자를 다른 원자핵에 충돌시켜 원자핵이나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인 소립자를 관찰하기도 한다. 충돌로 원자 자체가 변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원자핵 물질을 발견할 수도 있다. 또 반도체 생산 같은 산업용이나 암 치료 같은 의료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가속기는 원자에서 입자를 떼어내고 이를 다시 가속시켜 충돌시키는 등 구동하는 데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거대과학의 대표적인 장치다.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들어설 중이온 가속기도 부대 연구 시설까지 포함하면 축구 경기장의 몇 배 이상 되는 넓이를 차지한다.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과학 선진국들은 이미 1910년대 가속기를 개발해, 현재 전 세계에 설치돼 있는 크고 작은 가속기는 약 1만 7000여대에 달한다. 1980년대 이후 노벨상 수상자의 약 25%는 가속기를 활용한 과학적 발견이 주요 업적이어서 노벨상 메이커로 불리기도 하고, 부단히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 현대 연금술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각각의 가속기는 입자를 가속시킨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가속입자의 종류에 따라 양성자 가속기, 중이온 가속기, 방사광 가속기로 나뉜다. 또 가속시키는 방법에 따라 직선형(선형 가속기)과 환형(원형 가속기)으로 다시 구분된다. 국내에는 포항에 3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또 경주에 양성자 가속기가, 부산에는 중입자 가속기(중입자 치료기)가 있다. 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중이온 가속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양성자 가속기는 원자핵을 쪼갤 때 나오는 양성자를 +와 -극을 띠고 있는 가속관 속을 통과시킨 다음 그때 생기는 전기력을 이용해 엄청난 속도를 낸 후 다른 핵에 충돌시키는 장치다. 많은 양성자를 가속시켜 동시다발 혹은 연속적으로 높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양성자 가속기는 물질의 핵을 깨트려 그 특성과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물질을 변형시킬 수도 있다. 때문에 물질 구조에 대한 이해와 기초 과학적 연구뿐만 아니라, 물질 구조 변경을 통한 신소재 개발의 산업적 활용과 암 치료 등에 응용할 수 있다.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 사업단인 ‘양성자 기반 공학기술 개발 사업단’은 2002년부터 8년에 걸친 연구 개발 끝에 초당 10경(1경은 1만조)개의 양성자를 만들 수 있는 대용량 선형 양성자 가속기를 개발해 2013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단이 개발한 양성자 가속기는 수소 원자 핵에서 떼어낸 양성자를 가속장치를 통해 빛 속도의 43%에 해당하는 초속 13만㎞까지 가속할 수 있는 장치다. 양성자 발생 용량으로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양성자 가속기로 가장 유명한 것은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 강입자 충돌기(LHC·Large Hardron Collider)다. 원형 가속기인 LHC는 장치의 길이만 27㎞에 달하는 초대형 양성자 가속기다. 강한 핵력으로 뭉쳐진 입자인 강입자를 충돌시키는 장치다. 지난해 11월에는 납핵을 충돌시켜 우주 탄생 순간이라는 빅뱅을 재현한 ‘미니 빅뱅’ 실험으로 관심을 모았다. 중이온 가속기는 헬륨(He), 리튬(Li), 탄소(C), 질소(N), 산소(O), 우라늄(U) 등 주기율표에 있는 다양한 원자를 이온화시켜 가속시키는 장치다. 원자핵보다 작은 미시 세계인 펨토의 탐구를 위해 만들어졌다. 펨토는 1000조분의1미터다. 이를 통해 원소가 만들어지는 생성 원리를 증명할 수 있다. 또 가속된 중이온을 암세포에 충돌시켜 암 치료에 이용하거나 중이온을 빛의 속도로 가속시킨 후 금속판에 충돌시켜 단수명 동위원소를 만들어 핵구조 연구에 이용하기도 한다.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들어설 중이온 가속기는 여기서 더 나아가 첫 번째 가속으로 만들어진 초단수명 동위원소 빔을 다시 가속해 매우 희귀한 동위원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켜 이를 전자석을 이용해 회전시킬 때 발생하는 자외선, X선 등의 빛을 만들어 내는 장치다. 양성자 가속기와 중이온 가속기가 원자들을 충돌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방사광 가속기는 빛을 가지고 원자나 분자를 보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8만 원짜리 카메라로 찍은 우주 모습 ‘환상’

    8만 원짜리 카메라로 찍은 우주 모습 ‘환상’

    NASA는 아름다운 지구와 우주의 모습을 찍는데에 수 억원에 달하는 초고성능 카메라와 망원경을 사용하지만, 단돈 8만원짜리 카메라로 이 모든 것을 담아낸 학생들이 있다. 셰필드 대학교에 다니는 알렉스 베이커(26)와 크리스 로즈(25)는 8만원에 산 고해상도 카메라를 스티로폼 박스에 넣은 뒤 헬륨풍선에 연결했다. 그리고는 이를 23mile(약 30㎞) 밖으로 날려 보내는데 성공하면서 기가 막힌 우주사진과 동영상을 손에 넣게 됐다이들이 직접 우주사진을 찍기 위해 투자한 시간은 두 달. 평소 HD 비디오와 사진에 관심을 가져온 이들은 대기권으로 카메라를 띄우기 위해 스티로폼 박스를 이용했고, 여기에 GPS를 달아 카메라가 추락했을 때 찾기 쉽도록 했다. 스티로폼 박스 안에는 장갑을 끼워 넣어 영하 50도에 육박하는 대기권에서 카메라가 작동을 멈추지 않도록 했다. 카메라는 무사히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와 지구의 모습을 담는데 성공했고, 3시간 여가 지난 뒤 카메라는 캠브리지셔에서 161㎞ 떨어진 곳에 착륙했다. 로즈는 “우리의 목표는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우주를 찍어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이라며 “누구나 우주를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이들은 셀프 우주사진을 얻기 위해 카메라와 GPS 등 각종 장비를 구매하고 연구하는데 단 350파운드가 들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과총 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

    과총 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

    올해 우리 과학기술계의 최고 뉴스로 노벨상을 받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 분야의 국내 연구성과가 꼽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위원회는 그래핀 등을 올해의 과학기술 10대 뉴스로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선정위는 과총 사무처가 1~10월에 모은 207건의 뉴스 가운데 31건을 압축,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8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통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환상의 소재 그래핀 그래핀은 손목시계 모양의 컴퓨터나 종이 두께의 모니터 등을 구현해 줄 환상의 소재로 불린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소재다. 미국 컬럼비아대 김필립 박사가 수상자들보다 조금 늦게 그래핀을 얻어 노벨상 수상을 아깝게 실패한 점이 이 뉴스를 1위로 만드는 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과학계의 노벨상 수상 염원을 드러낸 대목이다. 국내 과학자들은 상용화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성균관대 나노과학기술원의 홍병희·안종현 교수팀은 6월 차세대 전자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그래핀 투명 전극 소재를 30인치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대학 이효영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환원제인 요오드산을 이용해 상온공정에서 불순물이 없는 고품질 그래핀 대량 생산의 가능성을 열었다. 2 국과위 법안 통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 상설화와 과학비즈니스벨트 법안 통과가 2위로 꼽혔다. 두 법안은 지난 8일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과위를 행정위원회로 격상시키고 장관급 위원장을 두기로 하면서 ‘옥상옥’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과학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핵심으로 하는 과학도시가 건설되는데, 경기도·충청도·광주광역시가 벌써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3 나로호 2차발사 실패 나로호 2차 발사(사진 ①)가 또 실패했다는 아쉬운 뉴스가 3위로 선정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6월 10일 오후 5시 1분에 나로호를 발사했지만, 이륙 137초 뒤 폭발해 “5025억원짜리 불꽃놀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한·러 공동 조사단은 나로호 실패에 대한 원인 규명을 지금까지 수행하고 있고, 3차 발사 날짜를 조율 중이다. 4 전기 무인 자동차 개발 4위에는 지난해 12월 1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전기로 가는 무인 자동차를 처음 개발했다는 뉴스가 올랐다. KIST 인지로봇연구단 강성철 박사팀은 빌딩이나 나무 숲으로 인해 위성항법장치(GPS) 신호가 정확하지 않은 곳에서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전기차 셔틀 KUVE를 개발했다.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지정된 도로와 인도 사이 연석이나 차선을 따라 시속 10㎞로 3시간 동안 주행할 수 있다고 강 박사팀은 밝혔다. 5 초고체 현상 첫 발견 다시 노벨상에 근접한 연구 성과가 5위에 올랐다. KAIST 김은성 교수와 최형순 박사가 기체·액체·고체를 뛰어넘는 새로운 물질 상태인 초고체(supersolid) 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김 교수는 2004년 고체 헬륨을 영하 섭씨 273도의 극저온으로 냉각시키면 고체임에도 일부가 별다른 저항 없이 자유롭게 흐르는 독특한 물질상태인 초고체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후 이 현상이 헬륨의 물성변화에 의한 현상이라는 반론이 제기됐지만, 김 교수팀은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이 보유한 회전식 희석냉각장치를 활용해 초고체 상태가 실재함을 다시 증명해 냈다. 6 해상도 높은 인간 뇌지도 책이 6위의 주인공으로 뽑혔다. 가천의대 조장희 박사팀이 0.3㎜ 핏줄까지 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선명한 사람 뇌지도를 발간한 것. 조 박사팀은 7.0테슬러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치로 촬영한 뇌 사진을 엮어 올 1월 독일 스프링거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기존 뇌 지도보다 해상도가 3배 이상 되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22명이 참여했다. 7 중수소 핵융합 반응 7위는 거대과학 분야에서 거머쥐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인 한국형핵융합연구로(KSTAR)가 중수소 핵융합 반응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10월 11일 FEC2010 행사에서 KSTAR의 올해 3차 핵융합 플라스마 실험 결과 등 성과를 발표했다. 이 성과로 핵융합 상용화를 위해 세계 7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의 선행 연구장치로서의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8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 KAIST 윤덕용·송태호 교수를 비롯해 과학계가 천안함(사진 ②) 침몰 원인 규명을 주도한 과정이 꼽혔다. 윤 명예교수가 민군합동조사단장을 맡아 ▲북한의 어뢰추진체에서 나온 ‘1번’ 글씨 ▲절단면을 통한 원인 추론 ▲선체에 흡착된 알루미늄 산화물 분석 등을 통해 조사에 나섰다. 결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윤 명예교수는 “정부와 언론이 기초과학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9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한국 첫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남극으로 출항해 평탄빙 쇄빙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내용이 꼽혔다. 지난해 12월 남극으로 향한 아라온호는 3차 쇄빙 시험을 마치고 올해 3월 15일에 무사히 귀항했다. 88일간의 항해 동안 서남극 케이프벅스와 동남극 테라노바베이에서 정밀조사 활동을 벌였다. 10 나노소재 인공광합성 KAIST 박찬범 교수가 나노 소재로 인공 광합성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10대 뉴스에 턱걸이했다. 신소재공학과의 박 교수는 4월 23일 자연계 광합성을 모방, 태양전지 등에 사용되는 나노미터 크기의 광감응 소재를 이용해 인공 광합성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쌀·반도체·핵융합 발전/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쌀·반도체·핵융합 발전/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한반도가 학계의 통설보다 8000년이나 앞서 벼농사를 시작했고, 중국 대륙과 일본 열도에 신품종 벼를 보급했다는 최신 글을 읽고 잠시 기분이 우쭐했다. 원로 사회학자 신용하 교수가 지난 8월 15일에 펴낸 ‘고조선 국가형성의 사회사’라는 단행본을 통해서다. 신 교수는 나름의 고고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해석하면서 한반도의 신석기인들이 기원전 1만년에 한강과 금강 유역에서 단립종 벼(자포니카 쌀)를 처음 재배했다고 했다. 이것이 지금 동아시아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쌀이다. 인도에서 처음 재배된 장립종 벼(인디카 쌀)보다 향과 맛이 좋고 찰기가 있다. 우리 조상들은 아열대 기후에 더 적합한 벼를 재배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물을 끌여들인 무논 환경을 조성하고 까다로운 생육 조건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 질 좋은 쌀로 밥과 떡, 과자, 된장, 술 등을 만들었다. 조상들은 안정적인 식량 사정 등을 토대로 광활한 영토를 자랑했던 동아시아 최초의 고대국가 고조선을 건국한 것이다. 오늘날 한국 경제는 ‘전자산업의 쌀’이라는 반도체 덕분에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는 모든 디지털 기기에 빼놓을 수 없는 부품인 만큼 과연 쌀에 비유될 만하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무역 흑자의 약 47%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35%를 장악했고 이를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거액의 투자를 결정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이 함정에는 삼성전자가 아니라 한국 경제가 빠질 수 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메모리 반도체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20~25%. 나머지는 한국이 뒤처진 시스템 반도체와 아날로그 반도체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휴대전화의 모뎀칩 등에 쓰이는 일종의 인공지능(AI)이고, 아날로그 반도체는 빛과 소리·압력 등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첨단 센서. 이런 반도체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다양한 모델에 맞춰 설계해야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늘 수요가 널뛰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잘 버틸 수 있겠지만 실적이 부풀려진 한국 경제는 자칫하면 무역수지 악화와 금융시장 불안, 국가신용도 추락 등을 부를 수 있다. 우리는 ‘불안정한 쌀’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기원한 밀국수는 동쪽으로 전해져 물 국수 형태로 발전했고, 서쪽 사막을 건너간 마른 국수는 무슬림을 거쳐 9세기쯤 지중해 시칠리아 섬에 상륙했다. 이 마른 국수를 시칠리아인들은 주변에 흔한 듀럼밀로 만들었고, 이것이 스파게티와 마카로니로 이어진다. 우리 쌀과 듀럼밀은 공통적으로 비타민B 덕분에 활발한 신진대사를 도와주고 비만 예방 효능도 지녔다. 그 옛날 우리 쌀이 한강을 벗어나 널리 퍼졌듯 우리의 정보기술(IT)과 일꾼들도 반도체 공장을 벗어나 ‘미래의 쌀’을 찾아 나서야 한다. 다행히 정부가 차세대 먹거리 산업 중 하나로 원자력발전을 꼽았다. 원전 수출도 탄력을 받은 듯하다. 원전은 원자핵의 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아울러 원자핵의 융합을 통한 엄청난 에너지는 방사능 문제가 없는, 그야말로 우주시대의 힘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핵융합 초전도 연구장치인 ‘KSTAR’가 중수소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 핵융합 발전은 아직 먼 일이겠지만 어서 한국이 세계 최초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금으로부터 137억년 전 빅뱅 직후 우주에 흔한 수소(H) 원자들이 초고온과 초고압 상태에서 융합 또는 분열을 통해 헬륨(He), 탄소(C), …철(Fe), …코발트(Co), 니켈(Ni), …우라늄(U) 등 무수한 원자들을 만들었다. 미래의 쌀은 가장 먼 과거부터 이미 존재했던 셈이다. kkwoon@seoul.co.kr
  • 35만원 들여 찍은 지구

    35만원 들여 찍은 지구

    충남대생들이 국내 최초로 풍선을 띄워 대기권 밖에서 지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충남대는 지난 4일 강상현(23), 김가영(21) 등 기술교육과 3년생 4명이 김기수 교수의 지도 아래 전북 군산에서 헬륨 가스를 넣은 기상관측용 풍선을 띄워 지구의 곡선 등을 촬영했다고 10일 밝혔다. 학생들은 무게 1.2㎏의 풍선에 헬륨가스 31ℓ를 넣은 뒤 상자를 매달았다. 폴리스티렌으로 만든 상자에는 GPS수신기와 시중에서 10만원도 안 되는 이른바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를 부착했다. 총 제작비는 카메라, 풍선 등 구입비로 35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이 풍선은 4일 오전 11시41분 군산시 내흥동에서 출발해 30㎞ 상공 대기권과 성층권 경계지점까지 올라갔다가 3시간30분 후인 오후 3시11분쯤 출발지점에서 150㎞쯤 떨어진 경북 의성 낙동강 옆 생송리에 낙하했다. 10초 간격으로 사진을 찍도록 설계된 카메라는 비행 과정에서 한반도 상공의 기상상황과 지구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888장의 사진을 찍었다. 충남대 관계자는 “인공위성이 아닌 풍선으로 지구 사진을 찍은 사례는 국내에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영하 150도, 극저온을 만드는 기술

    영하 150도, 극저온을 만드는 기술

    기체를 냉각시켜 액체로 만드는 실험에 골몰하던 네덜란드 물리학자 카메를링 오너스는 1908년 사상 처음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질 가운데 끓는 점이 가장 낮은 헬륨 기체를 액체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오너스는 이 덕분에 1913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그런데 그는 이 과정에서 훨씬 중대한 발견을 했다. 액화 헬륨의 온도를 재기 위해 사용한 금속 수은의 전기 저항이 영하 269도에서 갑자기 사라졌던 것. 이에 대해 실험을 거듭한 끝에 오너스는 1911년에 초전도 현상의 발견을 세상에 알렸다. 초전도 현상은 거의 모든 전기 제품에 혁명을 가져왔다. 초전도 현상이 없다면 전력 손실을 제로로 만드는 초전도 케이블, 시속 550㎞로 달리는 자기부상열차, 사람의 몸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자기공명영상(MRI), 우주로 날아가는 로켓 발사 기술, 지구상에 인공 태양을 만드는 핵융합 장치 등 수많은 기술도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초전도 현상은 극저온 상태에서 일어난다. 열역학적 이론으로 자연계에 존재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온도를 절대 온도, 0K(영하 273도)라고 하는데 이 온도와 영화 150도 사이가 극저온이다. 이 세계에서는 물렁물렁한 고무공도, 촉촉한 장미꽃도, 파편으로 산산이 부서져 버린다. 올해는 20세기 최고의 발견이라는 초전도 현상이 발견된 지 100년이 된다. EBS는 7일 오후 9시50분에 과학 다큐멘터리 ‘원더풀 사이언스’를 통해 영하 150도 이하, 극저온의 차가운 세계를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들을 소개한다. 환경오염의 주범인 메탄가스를 생활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꾸는 메탄가스 액화시설, 세포 조직의 온도를 30초 만에 영하 150도로 떨어뜨려 실시하는 냉동 수술, 2007년 플라스마 발생에 성공한 국내 핵융합 연구 장치인 ‘K스타’ 등 극저온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슈퍼스타K’ 힙합소년 장문복, 외계어 속삭포 랩 ‘화제’

    ‘슈퍼스타K’ 힙합소년 장문복, 외계어 속삭포 랩 ‘화제’

    ‘슈퍼스타 K’에 출연한 힙합소년 장문복 군이 외계어 속사포 랩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열여섯 힙합소년 장문복 군은 지난 6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 시즌2’의 속사포 랩으로 유명한 아웃사이더의 ‘스피드 레이서’로 오디션에 도전했다. 장문복 군은 “한국힙합은 길을 못 찾아 어중간 하다”며 진지한 자세로 음악적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끼를 발산하고 한국 힙합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며 오디션 도전 이유를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랩을 시작한 장문복 군은 독특한 보이스로 ‘속삭포 랩’을 선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심사위원 가수 이승철, 조성모, 브라이언은 말을 잇지 못하다가 “어느 나라 말이냐, 방언 같기도 하고 무슨 언어인지 모르겠다”, “가사가 없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당황한 장문복 군은 “가사가 있는 곡이다”며 가사를 곱씹으며 다시 한 번 도전했다. 심사위원 조성모는 랩의 가사에 귀를 기울이다가 “아르르르 거리며 랩을 해서 잘 못 알아 듣겠다”며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차가운 심사평으로 유명한 가수 이승철은 “가사가 있으니 더 웃기다”며 박장대소 했다. 심사위원들은 연이어 불합격을 선언했고 장문복 군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탈락에도 불구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힙합 대통령, 미래가 기대된다”, “헬륨가스 마신 듯한 목소리가 처음에는 좀 낯설었는데 은근히 중독성 있더라”, “어린나이에 음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다는 게 참 기특했다” 등 다채로운 소감을 전했다. 사진 = M.net ‘슈퍼스타K 시즌2’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슈퍼스타K’ 심령술사 등장에 가수 이승철 ‘혼쭐’ ▶ ’성질남매’ 김희철-보아, 요염-유쾌 사진 관심집중 ▶ 옥주현 제자 이민용 ‘슈퍼스타K’ 출연…UCC 1등 인물 ▶ 김혜수 ‘W’ 방송 진행중 눈물 클로즈업 시선집중 ▶ 서정아, 암투병 딛고 2집 ‘따라갈래요’ 활동 재개 ▶ 손헌수 고백 "군대 두번 갔다 온 것은 싸이 보다 선배 " ▶ ’뜨형’ 한지우, 청순 외모 뒤 숨은 복근 공개 화제
  • 지구 대기권 감싼 ‘의문의 빛’ 정체는?

    지구 대기권 감싼 ‘의문의 빛’ 정체는?

    우주에서 지구 대기권을 감싼 오로라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오로라 사진이 대부분 극지방에서 촬영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지구 대기권 밖에서 지구의 자기장으로 인해 발생한 오로라를 담은 것이라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로라는 지구의 자기장과 태양에서 방출된 대전입자(플라스마)의 일부가 충돌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질소에 의한 오로라는 분홍색이나 푸른색, 헬륨 원자에 의한 것은 진한 자주색을 띈다. 현재 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는 지난 5월 24일, 코로나 질량 방출, 태양풍의 충격으로 지구 자기장이 강타당하면 생기는 ‘지자기 폭풍’주간에 이를 포착했다. 당시 우주정거장은 인도양 남쪽 부분의 고도 350㎞를 지나고 있었으며, 북극을 향해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다. 지구의 선명한 굴곡위로 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이를 감싼 푸른 오오라는 신비한 느낌을 준다. 과학자들은 오로라가 오로라는 일반적으로 3~4월과 9~10월에 자주 발생하며, 극지방에서 관찰된 오오라는 24~48시간 지속되거나 때로는 며칠동안 지속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음속돌파 1분여뒤 섬광… 136억짜리 위성 또 소실

    나로호가 추락하면서 지난해 만들었던 과학기술위성 2호 2대가 1차 발사에 이어 또 다시 소실됐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과학기술위성 2호를 제작할 때 똑같은 규격과 성능을 지닌 위성 2개를 만들었다. 러시아측과 나로호를 2차례 발사하기로 했기 때문에 2002년 개발 초기단계에서 2개를 만든 것이다. 위성을 개발하는 데에는 136억 5000만원이 들었다. 원래 이 위성은 2년 동안 103분에 한 바퀴씩, 하루에 지구를 약 14바퀴씩 돌면서 대기 복사에너지를 측정할 예정이었다. 러시아도 1단이 폭발하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단 추진체 오작동에 의한 실패로 규명될 경우 러시아가 책임져야 하는 것으로 계약이 맺어졌다. 1단 로켓 이상이라면 2011년에 러시아가 1단 로켓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방송카메라에 폭발·추락장면 그대로 하룻밤을 꼬박 새워서 원인을 규명해야 했던 나로호 1차 발사 때와 달리 2차로 발사된 나로호의 실패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방송사 카메라가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서 폭발과 추락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10일 오후 5시1분 정상 이륙한 나로호는 137초 비행한 뒤 폭발, 추락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나로호 추락 뒤 “오늘 오후 5시1분에 발사된 나로호는 이륙 뒤 137.19초까지는 정상적으로 비행했지만, 이후 지상추적소와의 통신이 두절됐다.”며 “나로호 상단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이 밝아지는 것을 볼 때 나로호는 1단 연소 구간에서 비행 중 폭발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오전 9시부터 발사모드 돌입 이날 오전 9시부터 나로호는 본격적인 발사모드에 돌입했다. 전날인 9일 발사 3시간을 앞두고 소화장비 누수로 발사가 하루 연기됐지만, 이날 오전 한·러 비행시험위원회는 ‘OK’ 사인을 내렸다. 먼저 나로호를 고도 193㎞까지 실어나를 1단의 추진제 충전 준비 작업을 시작으로 엔진 제어용 헬륨 가스도 주입됐다. 오후 1시 추진체 연료로 쓰는 케로신(등유의 일종)과 산화제인 액체산소(LOX) 충전 준비가 끝났다. 나로호 관리위원회는 30분 뒤 “미국 익스플로러 위성과 미확인 우주물체(Object-A)와의 충돌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5시1~41분 발사가 가능하다.”면서 “발사대와 나로호의 발사운용 절차를 고려, 발사목표시각을 오후 5시1분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오후 4시12분 기립장치 분리 발사 48분을 남긴 오후 4시12분. 바닥에 누워 있던 나로호를 기립시켰던 이렉터(기립 장치)가 최종 철수하며 발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발사 16분을 남긴 오후 4시45분에는 나로호를 발사시킬 준비가 모두 완료됐고, 발사를 관측하는 추적레이더동·광학장비동·제주추적소에서 발사지휘센터(MDC)로 ‘이상 무’ 신호를 보내왔다. 이어 4시46분 조광래 우주발사체 본부장이 “고(Go)!”를 외친 뒤 통제실 전광판 위에 남은 시간이 ‘00:15:00’이라고 표시됐다. 컴퓨터로 이뤄지는 발사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것. 이어 오후 5시1분 나로호 1단 엔진이 연소하면서 발사대 주변으로 거대한 수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3.8초만에 142t의 추력에 도달한 나로호가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대를 박차 올랐다. 나로호는 날아오른 뒤 137초만인 고도 70㎞ 지점에서 통신이 두절되고 폭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나로우주센터 일대 주민들은 나로호의 발사 궤적을 추적하면서 ‘섬광’ 비슷한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방송사 촬영화면에서도 비행궤적이 3차례에 걸쳐 덜컹거리듯 떨어지는 장면이 나타났다. 서울 홍희경·고흥 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나로호 발사 연기] “하늘도 돕는다” 기대했다 연기솟자 “아…” 탄식

    [나로호 발사 연기] “하늘도 돕는다” 기대했다 연기솟자 “아…” 탄식

    “어어, 저게 뭐지?” 나로호 2차 발사를 불과 3시간여 앞두고 나로호 발사대 주변에서 흰 연기가 솟자 발사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취재진들 사이에서 의아하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지난해 발사 때는 볼 수 없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곧장 소화설비 오작동으로 발사 일정이 돌연 중단됐다는 안내가 이어졌다. 우주센터 연구원들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 “이번엔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큰 기대에 부풀었던 연구원들은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크게 낙담하며 한숨을 쉬었다. ☞[포토] “돌아갑시다” 나로호 발사연기에 발길돌린 관람객들 9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나로호 발사 과정에서 벌어진 시간대별 상황을 되짚어 봤다. 09:00 발사모드 돌입 발사 하루 전(D-1) 진행했던 나로호의 최종 리허설(예행연습) 과정이 무사히 종료됨에 따라 9일 오전 9시 나로호가 본격적인 발사모드에 들어갔다. 센터 주변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고, 바람도 잠잠했다. 연구원들은 “하늘도 발사를 돕는다.”며 기대에 부풀었다. 오후 4시40분~6시30분 발사 예정시간을 앞두고, 나로호 1단에 들어갈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위한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09:35 한·러 비행시험위원회 발표 오전 9시에 열린 한국과 러시아의 ‘비행시험위원회’가 35분만에 종료됐다. “전날 리허설 결과, 발사체와 발사대 데이터 분석 결과가 모두 적합한 상태였고, 오후 발사에는 문제가 없다.”는 발표를 내놓았다. 11:10 나로호관리위원회 발표 곧이어 김중현 교과부 2차관 주재로 나로호 관리위원회가 열렸다. 편경범 대변인은 “현재 기상 상태와 위성 발사시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모든 조건이 훌륭하다.”면서 “혹시 발생할지 모를 변수에 대비해 오후에 최종 발사 시각을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12:28 1단 제어용 질소충전 오후 3시로 예정된 나로호 추진제(액체산소, 케로신) 충전에 대비해 발사체 1단을 제어할 헬륨과 질소 등 고압가스 충전이 완료됐다. 13:30 나로호 발사 시각 발표 기자실로 들어온 김 차관은 “7일 문제가 된 전기신호 오류와 발사 리허설 데이터가 모두 이상이 없었다.”면서 “오후4시58분 이전과 5시20분 이후 각각 4분간 미국과 러시아 발사체 잔해물과 충돌 가능성이 있어, 오후 5시를 최종 발사 시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발사 여부와 최종 발사시각이 정해짐에 따라 연구원들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14:06 발사대 소방장비 누수·발사중단 발표 오후 1시58분, 발사대 주변 소화노즐 3곳 중 2곳에서 소화용액이 분출돼 발사장 주변을 하얗게 뒤덮었다. 돌발 상황에 놀란 연구원들 2명이 방수복을 입고 현장으로 뛰어갔지만 분출은 10분 동안 계속됐다. 교과부는 즉시 ‘나로호 발사 연기’를 알려왔다. 당초 오후 4시쯤 도착할 예정이던 국무총리와 교과부 장관에게도 바로 이 같은 사실이 전해졌다. 18:00 한·러 비행시험위원회 개최 나로호 발사 중단이 발표된 후 한국과 러시아 측 전문가들이 모여 원인과 향후 대책을 두고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고흥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나로호 발사 연기] 소방용액 노즐 말썽… 한국 발사대 기술 신뢰 ‘먹칠’

    [나로호 발사 연기] 소방용액 노즐 말썽… 한국 발사대 기술 신뢰 ‘먹칠’

    한국 첫 우주발사체로 기대를 모은 나로호 주변에서는 9일 발사할 때 뿜어 나와야 할 화염 대신 소방용액이 터져 나왔다. 나로호 발사를 위해 헬륨가스를 주입하고, 연료인 등유(케로신)와 액화산소를 주입하기 전인 오후 1시52분쯤이다. 이어 2시2분쯤 결국 발사 중지가 선포됐다. 발사 성공을 기원하며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모인 연구원과 취재진뿐 아니라 전국에서 나로호의 발사 순간을 지켜보려던 학생과 시민들은 다음 기회를 기대하며 흩어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불 폭풍을 뿜으며 솟구치는 발사체의 화염 때문에 혹시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작동하는 소화용액이 전기신호 오작동으로 미리 작동한 게 발사중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교과부가 설명한 전기신호 오작동과 함께 센서 이상 가능성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꼽았다. 특히 노즐 3개, 전체에서 소화용액이 뿜어 나온 정황이 드러나자 센서 이상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두기도 했다. ☞[포토] “돌아갑시다” 나로호 발사연기에 발길돌린 관람객들 ●발사대 설비 대부분 우리측서 제작 나로호 기립 지연 사태에 이어 9일 발사 직전 발사대에서 예측하지 못한 오작동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국산화했다고 자부하던 발사대 기술에 대한 신뢰가 여지없이 무너졌다. 앞서 나로호를 조립동에서 꺼내 발사대에 세우던 7일에도 발사대와 로켓을 연결하는 케이블마스트에 문제가 발생, 6시간 가까이 기립이 지연된 바 있다. 발사대는 러시아 설계도면에 따라 대부분의 설비를 우리 측이 제작했다. 이와 관련, 항우연은 “발사대 기술지원에 나선 러시아가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도 완공까지 2년이 걸린다고 했지만, 현대중공업이 불과 19개월 만에 제작을 완료하면서 공사 후에 러시아가 우리 기술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자부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발사대 시스템에 개선할 점이 많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발사중지까지 불러일으킨 사고가 고도의 우주기술이 아니라 초보적인 기술 분야에서 생겼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발사대는 ▲로켓 수송·직립·지지를 운영하는 지상기계설비 ▲연료·산화제·압축 가스를 로켓에 공급하는 추진제 공급설비 ▲로켓의 주요 시스템을 감시하고 발사전 점검과 운용을 총괄하는 관제설비 ▲로켓을 발사할 때 나오는 고온의 화염을 식히기 위한 냉각을 담당하는 화염유도로 냉각시스템 등을 총칭한다. 이 가운데 화염유도로 냉각시스템은 발사체로부터 분사되는 고온·고압의 연소 가스로부터 지상설비를 보호하기 위해 초당 900ℓ에 이르는 대량의 냉각수를 분사하는 설비이다. 이 설비는 지난해 8월25일 나로호 1차를 발사할 때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부대시설도 100% 갖춰야 발사 실현 하지만 정작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부분은 별도로 예상하지 못한 화재 등이 났을 때 가동되는 소화장치. 발사대 주변 시설에 불이 났을 때 불을 끄는 스프링클러와 비슷한 설비이다. 발사대나 로켓과 같은 첨단 우주기술과 다소 거리가 있는 기초적인 기술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은 연구원들을 더 당혹스럽게 했다. 그래서 한 쪽에서는 실제로 화재 등의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 아닌지 우려가 나왔고, 일각에서는 발사중단 원인이 연료나 산화제 공급 노즐이 아닌 부대시설인 소방용액 노즐 이상에서 기인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안도하는 반응도 나왔다. 게다가 이 소화장치는 전날 최종 리허설 점검 대상 목록에 들어가지도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 편경범 대변인은 “이 장비는 지난 4일 마지막 점검을 했고, 최종 리허설 점검 대상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점검 이후 발사일까지 닷새가 지나는 동안 기술적인 문제가 생겼음을 감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채연석 전 항우연 원장은 “우주개발 기술은 기계공학, 화학공학 등 모든 과학기술의 총합”이라면서 “이 기술의 어느 한 부분만 잘못돼도 처참한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부대시설까지 100% 완벽하게 갖춰졌을 때 나로호 발사가 실현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 홍희경·고흥 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미뤄진 우주의 꿈… “다시 희망을”

    미뤄진 우주의 꿈… “다시 희망을”

    발사 시간을 확정한 지 꼭 30분 만이었다. 카운트다운을 3시간여 남겨둔 9일 오후 1시52분. 온 국민의 우주로 향한 꿈을 실은 나로호(KSLV-I)의 발사가 소방설비 이상작동으로 전격 중단됐다. 1차 발사 실패 후 288일간 속을 까맣게 태웠던 나로우주센터 직원들,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서울과학고 학생들, TV에서 눈을 못 떼던 시민들의 입에선 장탄식이 흘렀다. ‘우주의 문을 연다는 게 이토록 지난한 것일까.’ 하지만 교실에서, 회사 사무실에서, 가정에서 그래도 희망을 갖자는 목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포토] “돌아갑시다” 나로호 발사연기에 발길돌린 관람객들 나로호 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5시에 러시아 측에 나로우주센터 주변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오전 8시 한·러 비행시험위원회와 나로호 관리위원회를 열어 다음 발사 일정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편경범 대변인은 “나로호 발사 준비를 하던 중 화재 시 소화를 위한 설비에서 문제가 발견되었다.”면서 “비상시에 분사되어야 할 소화용액이 오작동으로 인해 3곳의 노즐 전체에서 분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분출은 오후 2시2분까지 이어졌고, 보관하고 있던 물 600t 가운데 100t과 화학용제 18㎥ 가운데 3㎥가 뿜어져 나왔다.”고 덧붙였다. 소화용액은 나로호 외관 하단 쪽에 집중적으로 분출됐다. 하지만 연료와 산화제 투입 전에 소화용액 분출 사고가 났기 때문에 나로호 내부 설비는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편 대변인은 “소화장치 오작동에 대한 원인을 밤 늦게까지 분석했지만, 확실한 원인 분석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상황점검 결과 소화용액 분출이 발사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발사를 위한 최종 리허설을 마친 나로호는 이날 오전 9시 발사모드에 돌입, 오전 동안 헬륨가스와 질소가스 주입을 마친 상태였다. 오전 10시30분에 열렸던 나로호 관리위원회에서는 “전남 고흥 주변 날씨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데다,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 발사에 관련된 모든 상황이 정상”이라고 했다. 오후 1시30분 교과부 김중현 제2차관이 오후 5시를 목표로 발사운용 일정을 진행한다고 하자 발사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퍼졌었다.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의 성공 발사를 고대했던 시민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치원 교사인 임경희(34·여)씨는 “아쉽지만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지난해 실패 이후 수백 번의 실험을 거쳐 보완작업을 한 만큼 마지막까지 힘을 내서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고 신학수 물리과 교사는 “완벽을 기하기 위해 발사가 지연되는 것은 오히려 잘된 일”이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과학이 한 단계 도약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 백민경·고흥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北 “핵융합 반응 성공

    북한이 자체 기술로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1면 기사에서 “조선의 과학자들이 핵융합 반응을 성공시키는 자랑찬 성공을 이룩했다.”면서 “핵융합 성공은 발전하는 조선의 첨단과학 기술 면모를 과시한 일대 사변”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당국자는 12일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핵융합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고가의 시설이 필요한데 이런 시설이 북한에 있다고 보고됐거나 감지된 게 없다.”면서 “비밀리에 이런 시설을 만들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노동신문 보도내용이)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융합 발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산하의 ITER(핵융합실험로)라는 국제기구에서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최고의 기술국가들이 모여 추진 중인 사안”이라면서 “실험에 필요한 시설을 건설하는 데만 51억유로(약 7조 3600억원)가 소요되고 실험 성공 자체도 50년 후에나 가능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의 핵 전문가들 역시 북한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 한국 사업단 박주식 본부장은 12일 “북한의 핵융합반응 성공 주장은 북한 과학원이나 김일성종합대학 등의 실험실 규모에서 옛소련이나 중국에서 유학한 과학자들이 플라스마 발생 실험을 성공한 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진수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책임기술원은 “북한이 핵융합반응을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설사 사실이라도 낮은 단계 수준에서의 실험 성공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용어클릭] ●핵융합 1억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벼운 원자핵이 융합하여 더 무거운 원자핵이 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창출해 내는 방법이다. 섭씨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인 태양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들은 수소와 같은 가벼운 원자핵들이 융합해 무거운 헬륨 원자핵으로 바뀌는 핵융합반응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질량 감소가 엄청난 양의 에너지로 방출되는데 이를 핵융합에너지라고 한다.
  • [기고]거대과학과 산업체의 윈윈전략/김중현 교육과학부 제2차관

    [기고]거대과학과 산업체의 윈윈전략/김중현 교육과학부 제2차관

    거대과학이란 대형 가속기·핵융합연구장치·우주발사체·과학위성 등 연구를 수행할 때 특수한 대형 연구시설이 필요하고, 그 건설·제작이나 운영 등에 있어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프로젝트라고 흔히 정의된다. 현재 선진 각국은 거대과학 연구시설과 장비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우주의 기원 및 인간유전자에 대한 근본적 이해, 그리고 새로운 미래 에너지원의 개발 등 근원적인 인류의 난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대표적인 예를 핵융합 연구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핵융합 연구는 대형 핵융합연구장치를 통해 대용량의 청정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한 거대과학 프로젝트로, 선진 각국이 지난 반세기에 걸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연구분야이다. 핵융합 연구의 후발주자였던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대 중반 선진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단숨에 따라잡기 위한 ‘중간진입 전략’의 일환으로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 개발사업’을 시작, 10여년의 기간을 거쳐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전도 자석으로 작동되는 첨단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를 성공적으로 완공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혁신적인 첨단기술의 채택 및 이를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참여 산업체의 축적된 산업·공학 기술이 바탕에 있었다. 초고온·고진공·극저온 등 극한의 최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핵융합 연구장치 제작에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산업체의 중공업 및 초정밀 제작기술 등이 적용돼 그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그간 KSTAR 제작에 현대중공업·두산중공업·포스코·고려제강 등 69개 국내 산업체들이 참여함으로써 초전도 선재제작기술, 극저온헬륨설비설계, 대용량의 진공용기 및 단열차폐제 제작기술 등 10여 가지의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초전도 선재 개발과정에서 KAT라는 첨단 초전도 선재 기업이 탄생하기도 하였다. 개발과정에서 참여 산업체를 통한 총 고용효과는 약 1400명, 그리고 참여업체의 총 매출효과는 2600억여원으로 추산된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러한 국내 산업체의 첨단 기술역량과 KSTAR의 제작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현재 세계 최대의 핵융합실증로 국제공동건설사업인 ITER 프로젝트에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 6개국과 함께 참여,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원천기술 확보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규모상 KSTAR의 30배에 달하는 ITER 장치 건설을 위해 회원국별로 할당된 대형 ITER 구성장치를 자국에서 직접 제작하여 현물로 조달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앞으로 거대과학분야에 대한 투자효율성을 한층 더 제고하기 위해 미래 수요를 반영하고, ‘집중과 선택’의 전략에 따라 ‘대형 연구장비·시설’에 대한 투자우선순위를 제시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거대과학이 산업과 경제 전반에 상승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연계 강화 등 보다 고도화된 산업전략을 병행해 나갈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새로운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핵융합과 우주개발 등 거대과학에 대한 지속적인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를 통해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줌과 동시에 우리나라가 세계무대에서 명실상부한 과학강국 및 첨단 기술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부단히 매진해 나갈 것이다.
  •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스펙터클 지구 모습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스펙터클 지구 모습

    “NASA(미국 항공우주국)가 공개한 사진이라고? 천만에!” 영국의 한 남성이 일명 ‘똑딱이 카메라’로 부르는 콤팩트 카메라를 이용해 하늘의 광활한 모습과 아름다운 지구를 포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소 우주학에 큰 관심을 가진 평범한 회사원인 로버트 해리슨은 최근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헬륨가스 풍선과 똑딱이 카메라를 이용해 22마일 상공의 풍경을 찍는데 성공했다. 그는 헬륨가스가 담긴 풍선에 카메라를 매단 뒤 하늘로 올려 보냈다. 카메라가 지상에서 22마일 가량 떨어진 상공에 도착했을 때 풍선이 터지면 추락을 시작하는데, 이때 매 5분마다 카메라 셔터가 움직이는 장치를 장착했다. 또 카메라가 추락을 시작하면 무선조종장치로 낙하산이 펼쳐지게 했고, 카메라를 담은 상자에 GPS를 장착해 카메라가 지상으로 떨어졌을 때 찾기 쉽도록 했다. ‘무사히’ 주인 손에 돌아온 카메라 안에는 고공에서 본 아름다운 지구와 구름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그의 기술과 아이디어는 일반인 뿐 아니라 영국항공우주국(UK SPACE AGENCY)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해리슨은 “가족과 친구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난 결국 성공했다.”면서 “모든 과정을 내가 직접 연구하고 처리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예술·과학 결합… 관객 상상력 자극”

    “예술·과학 결합… 관객 상상력 자극”

    “우주 속에서 푸르게 빛나는 지구 곡선을 촬영함으로써 추상적인 예술과 차가워 보이는 과학을 결합해 미래에 더 많은 새로운 것들을 창조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고종황제의 증손녀이자 미국 하버드대 예술장학생으로 ‘우주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이진(본명 이지인·34)씨는 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목소리에 생기가 넘친다. 3일 서울 전시를 앞두고 있어 설렌다고 했다. ●작년 MIT공대팀과 세계 최초 우주예술 시도 그는 9일까지 서울 청담동 앤디스 갤러리에서 ‘더 퍼스트 아트 쇼 인 니어 스페이스(THE FIRST ART SHOW IN NEAR-SPACE)’를 연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성공한 우주 예술과학을 촬영한 사진전이다. 전시차 한국을 찾은 그는 “이번 전시가 대중과 관객의 상상력에 자극을 불어넣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가 우주예술을 착안하게 된 것은 우연히 미국 CNN 보도를 접하고서였다. 매사추세츠공대(MIT) 괴짜 학생들이 가죽풍선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대기권까지 띄워 올려 우주 속에서 지구 촬영에 성공했다는 보도였다. 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것에 매료되어 있던 그는 즉각 이 팀을 수소문해 예술과 과학이 결합하는 ‘드래곤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마침내 지난해 11월 MIT 공대생 올리버 예(Oliver Yeh·21)와 함께 매사추세츠주 웨스트 스탁 브리지 지역에서 풍선에 헬륨가스를 넣고, 자신이 만든 도자기 작품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우주로 실어보냈다. 풍선에 장착된 카메라는 대기권에서 바라본 우주와 지구가 맞닿은 경이롭고 아름다운 곡선의 광경을 쉴새없이 촬영했다. 대기권 9만 9000피트에서 세계 최초의 예술 전시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서울 전시에서는 ‘드래곤 프로젝트’ 추진과정과 대기권 촬영 영상 등이 이씨의 육성 설명과 함께 소개된다. 그런데 왜 하필 우주로 날려보낸 작품이 도자기였을까. 그는 경희대 도예과를 나왔다. 대학 졸업 뒤 한국 무형문화재 협회장인 장송모 선생에게서 정통 도예기법을 배웠다. 2008년에는 전통 도자에 그라피티(graffiti·벽이나 화면에 낙서처럼 긁어서 그리거나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어서 그리는 그림)를 접목한 ‘흙, 에너지, 그라피티, 그리고 소통’전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의친왕 손녀… 언니 이홍씨는 연예계 활동 그러나 단순히 도예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에게는 한국 도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은 남다른 마음이 있다. 그 자신 조선 황족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그는 고종의 손자, 즉 의친왕의 아들인 이석 황실보존국민연합회장의 둘째딸이다. 한일병탄 100년이 되는 해인 올해는 조선 왕조의 마지막을 지켰던 황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유난히 뜨겁다. 소설 ‘덕혜옹주’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순종의 동생인 영친왕 비의 일기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씨는 “한국의 친척들에게서 전해 들어 (조선황족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와는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우리 문화를 보존하고 알려야 한다는 데는 생각이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언니(이홍)는 광고와 뮤직비디오, 영화에 출연하는 등 연예계에서 활동 중이다. 이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하버드대 세라믹스 프로그램에서 1년간 장학금과 작업공간, 가마 등을 제공받으며 작품활동과 함께 학생 24명을 가르치고 있다. 모두 도자를 처음 배우는 하버드대생들이다. “미국에서는 물레를 돌리는 방향이 한국과 반대라 재미있는 점이 많다.”는 이씨는 “한국 방식과 미국 방식을 모두 가르치고 있다.”며 웃었다. 3차원(3D) 입체를 뛰어넘은 신공간 개념의 예술로 평가되는 그의 우주 프로젝트 작품은 오는 12월 미국 케임브리지 출판에서 사진집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5월 하버드대에서 도자기전을 여는 데 이어 뉴욕에서 사진전도 연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난해 가장 바보같이 죽은 사람은 누구?

    지난해 가장 바보같이 죽은 사람은 누구?

     지난해 가장 어처구니 없이 죽음을 맞은 바보는 누구일까?  한해 동안 가장 황당하게 죽은 이들을 선정하는 ‘2009 다윈상’ 수상자가 4일(현지시간) 선정,발표됐다. ‘어리석은 유전자 제거 공로상’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다윈상은 1994년 미국의 기자 웬디 노스컷이 인간의 멍청함을 알리기 위해 제정했다. 수상 조건은 ▲자신의 죽음에 스스로 원인을 제공할 것 ▲정상적인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 ▲신문·TV 보도 등 출처가 분명한 사건일 것 등으로 네티즌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폭약이 너무 세잖아!…건물 통째로 날린 도둑들  2009년 다윈상 1위는 벨기에 디낭지역에서 은행 현금지급기를 털려다가 은행을 통째로 폭파해 버린 2명의 도둑이 차지했다.이들은 현금지급기를 열기 위해 폭발물을 사용했지만, 너무 강력한 폭발물을 사용한 나머지 은행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당시 건물에는 이들 외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 한 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세상을 떠났다. 당시 경찰은 공범이 도주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그 역시 폭파된 건물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아무리 급해도 주변은 꼭 확인하세요  2위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숀 모테로(30)가 차지했다.모테로는 교통 체증에 갇혀 있던 중 화장실이 급해지자 갓길에 차를 대고 내렸다.차에서 뛰어내린 그는 몸을 숨길 곳을 찾아 도로 옆 낮은 콘크리트 담을 뛰어넘었다. 공교롭게도 모테로가 뛰어내린 도로는 평지가 아닌 다리였다.결국 그는 2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다윈상 조직위는 “모테로는 볼일을 보기 전 반드시 주변을 확인해야 한다는 교훈을 알려주고 떠났다.”고 평가했다.  ●오토바이가 뭐길래…첫 여성 수상자  3위에 이름을 올린 로잔느 티펫트(50)는 홍수 속에서 편의점에 맥주를 사러가다가 물에 빠져 사망했다.티펫트는 이 상이 만들어진 이후 첫 여성 수상자이다.지난 해 6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일대에 2시간 동안 폭우가 내려 홍수가 났다.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에 살고 있던 티펫트는 홍수 경보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강 속으로 뛰어들어들었다가 정신을 잃었다.그녀의 목적은 다름아닌 맥주를 사기 위한 것.티펫트는 다행히 경찰에 의해 구조됐지만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오토바이를 건지기 위해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  2008년 ‘다윈상’ 1위는 헬륨 풍선을 타고 날아가 실종됐다가 사체로 발견된 브라질 신부가 선정됐었다. 브라질 파라나구아 천주교회 소속 아델리르 안토니오 디 칼리 신부는 2008년 4월 방열복을 착용한 채 풍선에 매달려 하늘로 날아가 열흘 뒤 브라질 남동부 바다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칼리 신부는 장거리 트럭 운전사들을 위한 휴게소 설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만용’을 부렸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지자체 행사 ‘풍선날리기’ 점차 사라진다

    새해 해맞이 행사 때마다 환경오염 논란을 불러온 ‘헬륨풍선’ 날리기 행사가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경북 포항시와 강원 강릉시는 30일 “해맞이 행사 때마다 환경오염 논란이 있었던 헬륨풍선 날리기 행사를 2010년 새해 해맞이 행사부터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릉시 신성기 관광상품개발담당은 “지난 2, 3년 동안 새해를 맞는 개수만큼 풍선을 날리며 해맞이행사를 펼쳐 왔지만 환경과 생태계를 위해 풍선 날리기 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이와 함께 해마다 해맞이행사에 참석한 관광객들을 위해 백사장에 장작을 쌓아 불을 지피던 행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강릉시의 경우, 지난해 정부에서 강릉 경포지역을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도시로 정한 것도 한몫했다. 경북의 울진군 경주시 영덕군의 경우, 호랑이 해 맞이 풍선 날리기 행사를 준비 중이지만 2010년 이후에는 풍선 날리기 행사 중단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지자체들의 움직임은 헬륨 풍선 날리기 행사가 법적으로는 허용된 것이고 새해 맞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이벤트로서는 최고이지만 생태계에 위협이 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결정이다. 풍선이 바다, 하천, 야산 등지로 무분별하게 떨어져 쓰레기가 되는 데다 물고기와 새들이 터진 풍선을 삼키고 죽는 등 생태계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풍선에는 발암 의심물질인 탈크가 함유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인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해양구조단 조명래 단장은 “지자체 등이 해맞이 행사 때 날려 보내는 고무로 만든 풍선은 썩는 데만도 수십 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바다 생물이나 야생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해 삼키거나 풍선줄에 감겨 목숨을 잃을 수 있고, 잔해가 선박 스크류 등과 엉켜 사고를 유발할 우려도 있는 만큼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공정옥 사무처장도 “지자체들의 풍선 날리기 행사는 무분별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면서“지구 환경·온난화와 자원 낭비 등의 문제를 생각한다면 마땅히 지양돼야 할 행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시는 새해 1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일출에 맞춰 5000개의 풍선을 날려 보낼 계획이다. 해맞이 관광객들이 각자의 소망을 담은 고무 풍선을 날려 보내며 새해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행사다. 경남 창원·마산·진해시와 경북 영덕군도 진해시 속천항 진해루, 강구 해상삼사해상공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하면서 각각 2010개의 소망 풍선을 날린다. 10개 읍·면별 해맞이 명소를 지정한 울진군도 새벽 행사장 10곳에서 모두 1만여개의 풍선을 날려 보낼 계획이다. 전북 군산시와 익산시도 해맞이 행사 때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소망 풍선 날리기 축하 공연을 갖는다. 지자체별로 새해 해맞이 때 관광객 등이 날려 보낼 풍선은 적게는 수백 개에서 많게는 수천 개에 달한다. 전국적으로는 수십만~100만 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구 김상화 강릉 조한종기자 shkim@seoul.co.kr
  • ‘바다와 대기’ 있는 ‘슈퍼 지구’ 발견

    ‘바다와 대기’ 있는 ‘슈퍼 지구’ 발견

    지구로부터 40광년 떨어진 곳에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암석 행성 ‘GJ1214b’가 발견됐다. 특히 이 행성에 깊고 넓은 바다가 존재할 뿐 아니라 헬륨과 수소로 이뤄진 대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돼 더욱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제프리 마시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서 이와 같은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우주 망원경 8대를 이용해 은하계에 존재하는 적색왜성 2000여 개를 추적, 온도 변화를 계산해 이 별들 주위를 도는 행성들을 분석해왔다. GJ1214b란 행성도 그런 과정으로 발견됐다. 모항성인 GJ1214을 관찰하던 중 궤도를 도는 행성을 발견했으며 밀도와 온도 등을 조사한 결과 놀랍게도 이 행성의 환경적 조건이 지구와 상당부분 일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암석 행성인 GJ1214b 표면의 온도는 약 200도로 높은 편이나, 행성의 4분의 3이 물로 이뤄져 있으며 헬륨과 수소로 이뤄진 대기가 행성에 가득차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원인 자코리 버타는 “모항성과 매우 가까워서 행성 표면 온도는 높은 편이지만 물과 대기가 존재한다는 점은 지구와 매우 비슷하다.”면서 “마치 사우나처럼 축축한 행성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보다 6배 더 큰 것으로 추측되는 이 행성은 허블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좀 더 세밀한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다.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지금까지 발견된 다른 외부행성들보다 훨씬 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졌다고 입을 모았으며 ‘워터월드’라는 별명을 지어 놀라움을 나타냈다. 가상도 설명=모항성 GJ1214(왼쪽)을 가깝게 도는 행성 GJ1214b(오른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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