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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년 만에 총성 울린 라다크… 中·印 국경 전투기까지 집결

    45년 만에 총성 울린 라다크… 中·印 국경 전투기까지 집결

    중국과 인도가 맞대고 있는 국경지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 군이 1975년 이후 처음으로 국경에서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는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전구 장수이리(張水利) 대변인은 지난 7일 “인도군이 히말라야 산맥 해발 4270m 고지대에 있는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판공호수 남안 선파오산 지역을 불법적으로 넘어와 위협 사격을 가했다”며 “중국군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대응을 통해 현지 정세를 안정시켰다”고 주장했다. 판공호수는 갈완계곡, 고그라, 온천지대 등과 함께 라다크 지역의 대표적인 ‘화약고’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2017년 8월에 이어 지난 5월 5일에도 두 나라 군 사이에 투석전이 벌어져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인도군도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인도군은 국경을 넘지 않았으며 총격 등 공격적인 수단에 의존하지 않았다”며 “노골적으로 협의를 무시한 것은 중국군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국 군인들이 라다크 지역의 인도 측 진지로 접근하려 했고, 인도군을 만나자 허공에 여러 발 총을 쏘며 위협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사상자가 나오거나 물리적 충돌이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양국 군에서 총기가 사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인도군은 중국군을 향해 먼저 사격을 했다”며 “이는 1975년 이후 평화를 유지하던 양국 국경에서 처음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인도는 지난 1일 밤에도 “중국군이 지난달 말 판공호수에서 도발 행위를 했다”며 “인도군의 적극적인 방어로 중국의 일방적인 국경상태 변경 시도를 막아 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이 과정에서 티베트 출신 인도 특수부대원 한 명이 숨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은 인민해방군의 인도 영토침입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인도군의 월경을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과 인도 사이의 국경에 긴장감이 반세기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히말라야 접경지대를 두고 두 핵보유국 사이에 무력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라다크 갈완계곡에서는 6월 15일 양국 군 600여명이 정면충돌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도군은 이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사상자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사건 당시 중국군이 비무장 상태인 인도군에게 쇠못이 박힌 몽둥이를 무자비하게 휘둘러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BBC방송 보도로 중국군에 대한 거센 비난이 일었다.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 군사회담 등을 열고 주요 분쟁지 부대 철수에 합의했지만 진전은 없는 상태다.●1956년 중국 악사이친 도로 건설에 냉각 우호적이었던 양국 관계는 1956년 중국이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를 잇기 위해 인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악사이친 지역에 도로를 건설하면서 급속히 냉각됐다. 양국은 1962년 유혈 국경전쟁을 치렀지만 국경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두 나라는 일단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하고 이를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LAC 인근 일부 지역의 영유권을 놓고 다투는 두 나라는 꾸준히 갈등을 빚어 왔다. 중국은 인도령 카슈미르(잠무 카슈미르)의 라다크 지역 일부를 점령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인도 역시 라다크 영유권을 주장하며 지난해엔 라다크를 중앙정부 직할지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이 지난 6월 갈완계곡 근처에 벙커, 텐트, 군수물자 보관창고 등 군사시설을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양국 군 사이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인도 군사전문가 아자이 슈클라는 “인도 땅에 주둔하고 있는 수천명의 중국 군인에게 남은 임무는 전투밖에 없다”며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룽싱천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인도가 국경을 넘어 중국 영토에 불법 시설을 건설해 중국 국경수비대가 대응 조치를 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인도군 6월 국경에 대규모 병력 이동 인도군도 같은 달 갈완계곡에서 중국과 유혈 국경분쟁을 벌인 이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안조지구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이동시켜 전진 배치했다. 이곳은 1962년 발발한 중인 국경전쟁 때 전투가 벌어진 주요 전장이었다. 인도군의 증원 배치로 이곳 영유권을 다투는 중국과 인도 간 대립이 한층 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유시 수단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안조지구 행정관은 “중국군이 정기적으로 인도 영내에 침입하고 있다”며 “안조 일부 지역이 가장 불안정한 곳”이라고 밝혔다. 인도군은 라다크 일대의 각 전방 공군기지에 주력 전투기 수호이(SU)30MKI를 비롯해 미라주 2000 전투기, 재규어 지상 공격기, 미그29 전투기, 라팔 전투기를 전진 배치하는 등 공군 전력 배치를 끝냈다. 라팔 전투기 투입에 따라 인도 공군은 야간 전투순찰 비행을 하면서 어떤 돌발사태에도 대응할 준비태세를 갖췄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인도군은 이와 함께 국경 인근에 T90 탱크를 투입하고 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추가로 구축했다. 특히 러시아제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갖춘 부대를 라다크 동쪽에 추가 배치했다. 라다크 전선으로 이어지는 스리나가르~레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군대와 군용차량만 이동하거나 통행하도록 했다. ●시진핑 국경경비 강화 직접 지시 중국도 맞대응하며 반격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와의 무력 충돌이 빚어지는 등 분쟁이 잦은 티베트 지역의 국경경비 강화를 직접 지시하는 등 인도와의 국경에 있는 부대 보강에 나섰다. 시 주석은 지난달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중국 공산당중앙 티베트 업무 좌담회에서 당·정·군 지도자들에게 “티베트 국경 방어를 강화하고 국경 안보를 확보해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은 또는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J)20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한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미 포브스는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공군기지에서 J20 전투기 2대의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젠20 배치는 국경 분쟁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인도에 대해 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허톈공군기지는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불과 32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포브스는 지난달 10일에도 “중국군이 7월 28일까지 허톈공군기지에 36대의 군용기와 헬기를 배치 완료했다”며 중국군이 인도와의 접경지대에 공군력을 두 배로 증강했다고 전한 바 있다. 허텐공군기지에 배치된 전투기는 J11 24대, J16 24대, J8 전투기 8대, Y8G 수송기 2대, KJ500 공중 조기 경보기 2대, Mi17 헬기 2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J20 배치로 중국과 인도 국경지역에서 중국군의 군사력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젠20은 중국이 미국의 주력 스텔스기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II에 맞서기 위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이다. 1990년대 말 중국 청두(成都)항공공사(CAC) 항공설계연구소가 개발에 착수, 2010년까지 2대가 시험 제작됐고 2011년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2016년 11월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국제에어쇼에서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고 2018년 2월 작전 부대에 배치됐다. 젠20은 길이 20.3m, 폭 12.9m, 높이 4.5m로 같은 스텔스기인 러시아의 수호이 T50(Su57)이나 미국의 F22보다는 조금 더 크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일반 시민, 총격으로 오인 가능” 5·18단체, 전두환 재판 증인 고발

    “일반 시민, 총격으로 오인 가능” 5·18단체, 전두환 재판 증인 고발

    송진원 전 육군 1항공여단장 위증죄 묻기로… 5·18단체가 전두환 전 대통령 형사재판에서 계엄군 헬기 사격을 부인한 군 관계자를 위증죄로 고발한다. 5·18기념재단은 3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송진원 전 육군 1항공여단장을 위증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발에는 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5·18 3단체도 참여한다. 송 전 여단장은 지난해 11월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전씨 측 증인으로 출석해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부인했다. 당시 송 전 여단장은 “헬기가 지상 시위를 하려면 추진 각도를 변경해 속도를 낮춰야 한다. 그때 땅땅땅땅 소리가 크게 나는데 일반 시민은 총격으로 오인할 수 있다”고 증언했다. 송 전 여단장은 1995년 검찰 조사 때도 1980년 5월 22일 육군본부 상황실로부터 무장헬기 파견 지시를 받고 103항공대에 무장을 지시했지만 사격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헬기 사격을 부인한 군 관계자를 두고 5·18단체는 “위증한 사람 역시 죄를 물어야 한다”며 고소나 고발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 당시 헬기 사격 목격담을 전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자신의 회고록에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헐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헬기 사격이 실제로 있었는지와 전씨가 이를 알고도 조 신부를 비난했는지는 이번 재판의 주요 쟁점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5·18 총탄 흔적조사,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재진입 작전때 헬기사격 여부도 판가름날듯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 대한 총탄 흔적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1980년 5월 27일 ‘상무충정작전’(전남 도청 진압작전) 때 계엄군의 무차별 헬기 사격이 물증으로 입증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군 기록상 무장헬기 지원 요청이 확인됐고, 도청에서도 헬기사격 목격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 등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5·18 당시 옛 전남도청에 남겨진 총탄 흔적을 심층 조사한다. 용역을 맡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보존과학연구소 등은 옛 도청 본관·별관·회의실, 전남경찰청(전남도경찰국) 본관·민원실·상무관 등 6개관 내·외부에 대한 벽면 철근 계측도·외관 흔적도 등을 3차원 지도로 제작, 탄흔을 찾는다. 분석 과정에 ‘도청 본관 후면’과 ‘전남도경찰국 후면’에서 탄흔이 나올 경우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헬기 사격에 따른 탄흔 여부를 심층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군의 관련 증언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5·18 때 시민군이었던 김모씨는 1980년 5월 27일 오전 3시40분에서 4시 사이 도청 후문 쪽에서 고교 친구인 서모씨와 보초를 서던 중 서씨가 군의 헬기 사격으로 숨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김씨는 “(당시 군이) 헬기에서 로프를 타고 (도경찰국 지붕 쪽으로) 360도로 돌며 내려오면서 무차별 사격을 했다. 헬기에서도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증언으로 미뤄 도청 본관·도경 후문 쪽에서 탄흔이 발견되면, 5·18진상조사위가 탄흔 생산 시기·구경, 발사각, 계엄군의 진압 작전 당시 상황 등을 두루 조사해 헬기 사격 여부를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1980년 5월 27일 전투교육사령부 상황일지에도 ‘3(공수)여단 무장 Hel(헬)기 지원 요청’라는 기록이 남아 있고, ‘항공 연락장교 지원’이라고 적혀 있어 실제 헬기가 투입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5·18진상조사위 관계자는 “도청 본관·도경 후문에서 1980년 5월 쏜 탄흔이 발견될 경우 헬기사격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은 최근 원형 복원을 위한 예비 조사 과정에서 탄흔으로 추정되는 구멍 8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1980년 5월 항쟁 당시 시민군이 상황실로 사용하던 서무과 출입문 위쪽 벽면으로 현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엘리베이터 기계실로 리모델링된 상태다. 앞서 옛 전남도청과 이웃한 전일빌딩 10층에서 발견된 수백개의 탄흔 대부분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헬기에서 쏜 것이라고 감정했고, 그동안 국방부 헬기사격 특조위 등 국가기관 조사에서도 헬기 사격은 사실로 드러났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두환 재판 증인’ 이희성 5·18당시 계엄사령관 등 불출석

    ‘전두환 재판 증인’ 이희성 5·18당시 계엄사령관 등 불출석

    전두환(89)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20일 광주지법에서 속개됐다. 5·18 당시 군부 핵심 관계자였던 이희성 전 육군참모 총장 겸 계엄사령관과 장사복 전 전투교육사령부(전교사) 참모장은 고령과 건강, 수취인 불명을 이유로 증인석에 나타나지 않았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재판장 김정훈 부장)은 이날 오후 2시 201호 대법정에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씨 재판을 진행했다. 전씨는 재판장의 허가에 따라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법정에서는 전씨 측 증인에 대한 신문 절차가 열렸다. 지난달 1일 열린 재판에서 전씨 측 변호인은 1980년 5월 광주에서의 헬기 사격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 전 육군참모 총장 겸 계엄사령관, 장 전 전투교육사령부(전교사) 참모장, 백성묵 전 61항공단 203항공대장 등 당시 군부 관계자 3명의 출석을 요청했다. 이어 같은 달 22일 열린 재판에는 백씨만 증인으로 출석, 광주에서의 헬기 사격은 없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이씨는 ‘수취인 불명’, 장씨는 ‘폐문 부재’를 이유로 법정에 서지 않았다.이에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 이씨와 장씨의 증인 출석을 다시 한 번 요청했다. 하지만 이씨와 장씨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씨는 고령과 질병(알츠하이머)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장씨는 수취인 불명으로 증인 소환장이 전달되지 않았다. 재판장은 이씨에 대한 증인 채택을 직권으로 취소했다. 장씨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소환장을 발송하기로 했다. 이날 법정에는 당시 육군 502항공대 소속 500MD(공격용 헬리콥터) 부조종사였던 A씨 1명만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1980년 5월21일(추정) 가스살포기를 장착한 500MD 헬기를 타고 광주로 출동한 인물이다. 그는 “광주에서의 헬기 사격 명령을 들어본 바 없다”며 이 재판에 전씨 측 증인으로 출석했던 다른 헬기 조종사들과 같은 취지의 진술을 내놓았다. 오는 8월24일로 예고된 다음 재판에는 5·18특별조사위원회 위원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 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주장,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018년 5월3일 재판에 넘겨졌다. 전씨는 “광주에서 헬기 사격은 없었다”는 취지와 함께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두환 변호인 “5·18 지휘관 위증죄 고소 불공정” 반발

    전두환 변호인 “5·18 지휘관 위증죄 고소 불공정” 반발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9)씨의 변호인이 5·18단체가 육군 항공부대 지휘관을 위증죄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전씨의 법률 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20일 오후 광주지법에서 열린 전씨 형사재판에 앞서 “위증죄 고소는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 재판이 끝나고 모 단체에서 (전씨 측)증인을 위증죄로 고소하겠다고 했다. 그러면 누가 법정에 나와 진실을 이야기하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사실이 아닌 사안이 있다면, 법정에서 증언해야 한다. 반대 심문을 통해 어느 말이 진실인지 가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5·18기념재단은 전씨 측 일부 증인이 앞선 재판에서 역사적 사실 관계를 왜곡한 것으로 판단, 위증죄 고소를 검토 중이다. 송모 5·18당시 육군 제1항공여단장 등이 법정에서 허위 진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송 전 항공여단장은 지난해 11월 재판에 전씨 측 증인으로 출석해 “1980년 5월 광주에 온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5·18기념재단은 ‘송 전 항공여단장이 1980년 5월21일과 27일 광주를 방문했다’는 군 기록이 있는 점으로 미뤄 위증죄가 성립될 것으로 보고 법률 자문을 거치고 있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고, 조 신부는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기술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018년 5월3일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1980년 5월 군의 헬기사격은 국방부 헬기사격 특조위 등 국가기관 조사에서 사실로 인정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245 10층 내부에서 발견된 탄흔 대부분도 헬기에서 쏜 것으로 감정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두환 전 대통령, 20일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 열려

    전두환 전 대통령, 20일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 열려

    고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9) 전 대통령의 재판이 오는 20일 열린다. 광주지법은 이날 오후 2시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전씨의 15차 공판을 진행한다. 전씨 측은 지난 재판에 이어 군부 인사들을 증인으로 신청해 5·18 민주화운동 기간 헬기 사격이 있었는지 신문할 예정이다. 이희성 전 계엄사령관과 장사복 전 전투교육사령부 참모장은 지난 6월에도 증인으로 신청됐으나 수취인 불명, 폐문 부재 등 사유로 소환장이 송달되지 않아 출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씨는 앞서 12·12, 5·18 사건 재판에서 내란목적살인죄 등으로 징역 7년이 확정됐다. 이씨는 1980년 5월 21일 오후 7시 30분 생방송을 통해 자위권 천명 담화문을 발표했었다. 방송 이전에는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으며 현장의 군인이 시위대의 위험으로부터 자위권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당시 광주에 출동한 헬기부대 소속 영관급 군인 2명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이 중 한 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재판부로부터 불출석 허가를 받아 출석하지 않는다. 전씨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자신의 회고록에서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2018년 5월 기소됐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5·18기념재단, 헬기사격 부인한 증인들 고소 검토

    5·18기념재단, 헬기사격 부인한 증인들 고소 검토

    5·18기념재단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부인한 증인들을 위증죄로 고소하기로 했다.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2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 명예훼손 재판이 열린 광주지법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부 증인에 대해 위증죄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상임이사는 “아무런 반성 없이 재판에서 헬기 사격이 없었다고 위증을 한 사람들이 있다”며 “그대로 놔두면 5·18을 왜곡하고, 조작하는 근거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죄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송진원 5·18 당시 육군 제1항공여단장과 506 항공대대장 김모 중령, 부조종사 2명은 지난해 11월 전씨 측 증인으로 출석해 헬기 사격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이날 재판에도 전씨 측 증인으로 이희성 전 육군 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과 장사복 전 전교사 참모장, 백성묵 전 203 항공대 대대장이 증인으로 신청됐다. 그러나 백씨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은 소환장이 전달되지 않았고, 이날 재판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전씨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의 진실을 알만한 고위급 군 관계자 가운데 생존해계신 분들 이름 석 자만 가지고 증인 신청을 한 것”이라며 “제게 이분들을 소환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소환 권한이 있는 법원에서 증인들을 소환해주면 성실하게 궁금한 사항을 물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고소인 측인 조영대 신부는 “출석했더라도 기존의 주장대로 헬기 사격이 없었다는 위증을 했을 것”이라며 “소환장을 받아놓고 나오지 않으면 문제가 되니 아예 전략적으로 소환장 자체를 수령하지 않은 꼼수를 쓴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씨는 5·18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발언을 두고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는 표현을 자신의 회고록에 쓴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파손된 ‘전두환 치욕’ 동상, 광주 5·18광장에 당분간 계속 설치

    파손된 ‘전두환 치욕’ 동상, 광주 5·18광장에 당분간 계속 설치

    전두환씨의 악행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만든 이른바 ‘치욕 동상’이 광주에서 진행되는 전씨의 형사재판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광주 5·18민주광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전두환 치욕 동상’을 관리하기로 한 시민단체 ‘오월을사랑하는사람들(오사모)’은 동상을 5·18광장에 남겨두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동상은 경기도 파주에서 자영업을 하던 정한봄(65)씨가 전씨의 악행을 알리고 싶다는 뜻에서 사비를 들여 만들었다. 지난해 12·12군사반란일에 맞춰 서울 광화문광장에 전시했다가 시민들의 매질로 2주 만에 훼손됐다. 수리를 위해 작가에게 맡겨졌다가 전씨가 광주지법에 피고인으로 출석한 올해 4월 27일 광주로 옮겨졌다. 광주에서도 시민들의 뭇매가 쏟아져 얼굴 절반가량이 떨어져 나가고 상반신도 앞뒤로 쪼개지는 등 심하게 훼손됐다. 일각에서는 ‘흉물’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오사모는 망가진 동상의 모습조차 광주 시민들의 분노가 담긴 의미가 있다며 곧바로 수리하지 않고 파손된 채로 전시하기로 했다.대신 동상이 들어있는 감옥 형태의 철재 구조물 사면에 본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붙여두고 시민들이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오사모는 최근 광주시로부터 5·18민주광장 시설 사용승인을 받았다. 사용승인 기간은 오는 9월 20일까지이지만 기간 연장 등을 통해 전씨의 사자 명예훼손 재판 선고 때까지 동상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씨는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했다가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광주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두환 재판 22일,이희성 5·18당시 계엄사령관 증인 출석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9) 전 대통령의 재판이 오는 22일 열린다. 15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전씨의 다음 공판은 22일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전씨 측은 이날 백성묵 전 203항공대 대대장, 장사복 전 전교사 참모장, 이희성 전 육군 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을 증인으로 신청해 신문할 예정이다. 쟁점인 5·18 민주화운동 기간 헬기 사격 여부에 대한 군 지휘부의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증인들의 출석 의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의 법률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증인들과 연락할 방법이 없어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출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재판부로부터 불출석 허가를 받아 출석하지 않는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기소 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국과수 연구원, 전두환 재판서 전일빌딩 탄흔 헬기사격 가능성 유력

    전두환(89)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에 출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원이 광주 동금 금남로 전일빌딩 10층에서 발견된 탄흔은 헬기사격 결과물일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증언했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는 1일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공판기일이 열고 김동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총기연구실장과 김희송 전남대 5·18 연구소 교수 등 검찰 측의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전일빌딩은 1980년 당시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2016년 리모델링을 위해 노후화 정도와 사적 가치를 조사하다가 10층에서 다수의 탄흔이 발견됐다. 국과수는 광주시의 의뢰를 받고 2016년 9월부터 2017년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현장 조사를 진행해 탄흔의 발사각도 등을 토대로 정지 비행 상태에서 헬기 사격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과수가 4차례 현장 조사 결과 전일빌딩에서 발견한 탄흔은 외벽 68개,실내 177개 등 245개였다. 김 실장은 이후 광주지법의 촉탁검증 등을 지속해 총 281개를 발견했고 하나의 총알이 여러 탄흔을 만들 수 있어 총 270개의 탄흔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증인석에 선 김동환 실장은 “더 높은 곳에서의 사격이 아니면 건물 10층 바닥에 탄흔을 만들 수 없다.당시 주변에 더 높은 건물이 없다면 당연히 비행체 사격이 유력하다는 것이 제 견해”라고 말했다. 그는 “주로 40∼50도 안팎의 하향 사격이 많았고 수평 사격,상향 사격 흔적도 있었다”며 “이런 식으로 각도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비행체 사격밖에 없어 10층 탄흔은 헬기에서의 사격이 유력하다고 판단했다.총기 종류는 특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씨의 법률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국과수가 전일빌딩 탄흔의 정확한 생성연도 조사와 현장 탄흔 실험,화약 성분 검출 실험을 하지 않았다며 5·18 당시에 생긴 흔적이라는 과학적 근거가 있느냐고 질의했다. 김 실장은 “외벽 탄흔 중 일부만 방송실 실내 탄흔과 같은 시기에 생긴 것으로 판단했다.나머지 외벽 탄흔은 헬기 또는 지상에서 생긴 것인지 검증하지 않았다”며 “40년이 지나 화약물질이 검출되지 않을 것이라 실험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씨는 이날 재판부로부터 불출석 허가를 받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부장판사는 재판을 시작하면서 “형사소송법상 ‘장기 3년 이하 징역형’에 해당해 이를 근거로 불출석을 허가했다”며 “만약 피고인이 치매로 변별 능력이 없거나 질병으로 거동이 불가능하다면 공판 절차를 중지해야 하는데 그런 사유는 없다고 판단해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전씨의 건강 상태를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님을 강조했다.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기소 됐다. 전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22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 열린다. 전씨 측은 백성묵 전 203항공대 대대장,장사복 전 전교사 참모장,이희성 전 육군 참모총장을 증인으로 신청해 신문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9.11 테러 일으킨 빈 라덴을 사살한 소총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9.11 테러 일으킨 빈 라덴을 사살한 소총

    지난 2011년 5월 2일(현지시간) 미 최정예 특수부대 중 하나인 미 해군의 데브그루(DEVGRU) 요원들을 태운 스텔스 헬기들이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위치한 주택가에 내려앉았다. 비록 착륙 과정에서 헬기 한 대가 추락했지만 요원들은 멀쩡했고, 그들의 손에는 HK416 소총이 들려있었다.9.11 테러를 일으킨 빈 라덴을 찾아 나선 요원들은 은신처로 돌입해 교전 끝에 측근들을 제압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빈 라덴을 사살했다. 넵튠 스피어(Neptune Spear)로 알려진 이 작전을 통해 세기의 테러리스트 빈 라덴은 유명을 달리했다. 빈 라덴을 사살하는데 사용된 HK416은, 세계적인 총기 제작사인 독일 헤클러운트코흐(H&K)사가 만든 5.56mm 소총으로 이 날 이후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헤클러운트코흐사가 만든 총기들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대테러 작전을 통해 명성을 쌓아갔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MP5이다.9mm 기관단총 MP5는 1980년 4월 30일(현지시간) 영국 이란 대사관 인질 사건 당시, 인질 구출 작전을 벌이던 영국 SAS(Special Air Service) 요원들이 사용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대테러 부대를 상징하는 총기가 되었다. HK416도 MP5와 마찬가지로 넵튠 스피어 작전을 통해 대테러부대라면 꼭 사용하는 총기로 자리 잡게 된다. HK416은 일단 그 탄생부터 동급 5.56mm 소총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미 해군의 데브그루와 함께 미 최정예 특수부대로 손꼽히는 미 육군의 델타포스가 개발을 의뢰하면서 탄생한 것이다. 지난 2004년부터 델타포스가 사용하던 M4 5.56mm 소총을 대체한 HK416은 외관은 일단 M4 등 AR-15 계열과 유사하다. 이 때문에 기존 M4 계열 소총과 사용법이 사실상 동일하다.그러나 쇼트 스트로크 가스피스톤 작동방식을 사용해 수중발사가 가능해졌으며, 총기의 핵심중 하나인 총열의 경우 크롬몰리 바나듐 스틸이라는 특수재질을 사용한다. 특히 각종 악조건(침수, 모래, 진흙) 상황에서도 기능고장 없이 사격이 가능하도록 군사용 환경시험조건 MIL-STD-810과 나토 즉 북대서양 조약기구 군사기준 AC 225를 충족한다. 이밖에 40,000발 이상 사격이 가능하며, 실전에서 70,000발 이상까지 사격했던 사례도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내구성 및 정밀성으로 인해 2017년 8월 기준 190,000정 이상이 전 세계 각국에 보급되었다. 특수부대외에 세계 각국 군대에서도 HK416을 사용 중이다. 지난 2008년 노르웨이군을 시작으로 미 해병대 그리고 프랑스 육군이 HK416을 채용했다. 우리나라도 경찰특공대를 비롯한 군·경 특수부대 및 대테러부대에서 HK416을 운용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법원, 전두환 재판 불출석 허가

    법원, 전두환 재판 불출석 허가

    5·18 민주화운동 기간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전두환(89)씨가 선고 이외의 향후 재판 절차에 출석하지 않는다. 26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전씨 측 변호인은 최근 재판부(형사8단독·재판장 김정훈 부장판사)에 불출석 허가 신청서를 냈다. 재판장은 “불출석을 허가하더라도,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와 권리보호에 지장이 없다”며 전씨의 불출석을 허가했다. 형사소송법은 ‘다액 5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료에 해당하는 사건, 공소기각 또는 면소의 재판을 할 것이 명백한 사건의 경우 피고인의 출석을 요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장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 다액 500만 원을 초과하는 벌금 또는 구류에 해당하는 사건에서 피고인의 불출석 허가신청이 있고, 법원이 이를 허가한 사건도 포함하고 있다. 전씨의 혐의인 사자명예훼손죄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사건이다. 전씨는 지난해 3월 법정에 출석, 인정신문을 받은 뒤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당시 재판장이 전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재판 불출석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전씨 측은 ‘전씨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 허가를 신청했었다. 전씨의 재판 불출석은 올해 재판장이 바뀌면서 취소됐다. 새로운 재판장은 지난 4월6일 “공판 절차 갱신에 따라 피고인의 출석이 필요하다. 형사소송법과 형사소송 규칙에 근거, 전씨의 소환을 통보한다”며 앞선 재판장이 결정한 전씨의 불출석 허가를 취소했다. 형사재판은 선고 이전 재판장이 바뀔 경우 피고인에 대한 인정신문과 검사의 공소사실 요지 설명, 이에 대한 변호인 의견 표명 등의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씨는 지난 4월27일 광주 법원에 출석, 인정신문 등의 절차를 다시 거쳤다. 전씨 측은 최근 다시 한번 불출석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재판장이 이를 허가하면서 피고인 없이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6월1일과 같은달 22일 오후 2시에 각각 열린다. 6월 중 이뤄지는 재판 모두 증인신문이 예고돼 있다. 다만 선고일에는 전씨가 반드시 출석해야한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주장,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018년 5월3일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역사는 기억과 투쟁과정, 교육은 매개체… 교육 살아야 나라가 산다

    역사는 기억과 투쟁과정, 교육은 매개체… 교육 살아야 나라가 산다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함께 나눈 시간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속의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노랫말 일부다. 그리스 독립을 위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난 연인을 생각하는 이 노래는 그리스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이자 나치에 저항한 레지스탕스로서 그리스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데오도라키스의 작품인데 아그네스 발차가 불러 그리스 국민가요가 됐다. 광주항쟁이 벌써 40년을 넘겼다. 그에 앞서 4월혁명이 60년을 넘겼고 제주4·3항쟁은 70년을 넘겼다. 모두가 우리의 역사가 됐다. 광주항쟁은 폭도들의 난동으로 왜곡됐다가 민주화운동으로 제자리를 잡았다. 초기에는 실패한 항쟁으로 간주됐지만 7년 후 6월항쟁의 씨앗이 되고 원동력이 됨으로써 성공한 항쟁으로 역사 속에서 부활했다. ●한국 민주주의는 광주항쟁에 크게 빚져 1970년대 이후 우리의 민주화 과정은 유신군사독재에 대한 반대로 시작돼 부마항쟁, 10·26사태, ‘서울의 봄’으로 전개되다가 광주항쟁의 실패로 좌절되는 듯했지만 오히려 그 실패를 딛고 6월항쟁으로 되살아나 드디어 민주화를 이루는 고단한 과정을 거쳤다. 이런 점에서 한국 민주주의는 광주항쟁에 크게 빚지고 있으며 우리 모두 광주에 빚지고 있는 셈이다. 이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진상규명이다. 광주항쟁을 대규모 학살로 물들인 신군부의 발포에 대한 진상규명은 아직도 미흡하다. 발포자는 있는데 명령자가 없다. 무고한 다수의 비무장 시민을 대상으로 발포를 명령한 자가 누구인지 밝혀내야 한다. 금남로의 발포와 헬기 사격이 우발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지막 날 전남도청에 대한 유혈진압작전은 국민을 살육한 천인공노할 만행이다. 다시 진상규명위원회가 발족됐다니 다행인데 40년이 지나도록 감추어져 있는 진상이 조속히 밝혀지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광주항쟁의 정신을 왜곡하고 피해자들을 능멸하고 유가족들을 아프게 하는 일체의 망언과 망동을 중단해야 한다. 회고록에서 거짓말로 일관하는 전두환은 광주학살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인물인데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 전두환은 광주항쟁을 ‘폭동’이라고 했고 이순자는 ‘전두환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했다. 지만원은 시민들의 저항을 북한군의 개입이라고 주장하면서 수많은 ‘광수’를 양산하고 있다. 광주항쟁 유공자를 괴물집단에 비유한 의원이나 광주항쟁을 폭동이라고 주장한 의원이 소속돼 있는 미래통합당은 무책임한 정당이다. 이러한 거짓과 망언이 활개치지 않도록 역사왜곡처벌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할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아직도 광주항쟁의 피해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한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민이 죽고 다쳤는지 정확하지 않다. 그 시기에 행방불명된 사람도 있고 행방불명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도 명확하지 않다. 더구나 진상이 드러나지 않은 많은 사망자가 어딘가에 암매장돼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거두기 어렵다. 이 모든 상황을 조사 활동만으로 파악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당시 가해자의 편에 섰던 사람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40주년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용기 있는 고백’을 요청한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교하는 이야기가 많다.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와 ‘아베노믹스’의 실패로 일본의 경제적 우위가 흔들린다는 주장이 있는데 일본 젊은이들의 무기력증에서 그 이유를 찾기도 한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우리 사회의 역동성이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근대 이후 치열한 체제 논쟁이 드물었지만 우리는 동학혁명 이후 100년 동안 무수히 많은 변동을 거쳤고, 특히 해방 이후 험난했던 민주화의 격동 과정은 역사 발전의 큰 동력이 되고 있다.●해방 후 민주화 과정은 역사발전의 동력 이런 점에서 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경제 발전, 산업 발전, 기업 발전, 기술 발전이 뒷받침돼야 하겠지만 역사가 잘 정리되고 그것이 교육으로 뒷받침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요건임을 알 수 있다. 역사가 바로 서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자명하다. 역사가 바로 서지 않고서는 사회가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없거니와 그 동력을 발견할 수도 없다. 교육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는 제대로 된 교육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갓갓’과 ‘박사’가 대학 재학생이라는 사실을 교육의 관점에서 심각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일전에 원로 학자 도정일 선생이 교양교육과 전인교육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설파한 적이 있다. 사람이 되는 교육,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자 반성이다. 기술을 가르치려고 해도 사람이 된 다음에 가르쳐야 한다. 아무에게나 무술과 총기 사용법을 가르치면 흉악범이 된다. 칼이 의사에게는 사람을 살리는 도구지만 강도에게는 흉기가 된다는 사실과 같은 이치다. 특히 교육은 그 본령에 충실해야 하는데 불법과 비리가 만연된 학교에서 오로지 지식과 기술만 강조하는 풍조는 위험하기 짝이 없다. 이 풍조 아래서 수많은 ‘갓갓’과 ‘박사’가 양산되는 것이다. 적어도 교육자라면 갓갓과 박사가 한국 근대화의 산물이자 경쟁주의적 근대교육의 부산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다시 사립학교법을 바라보아야 한다. 사립학교육성법의 모양을 띠고 있는 이 법이 기실 사립학교방치법이자 사학비리은폐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사립학교건전육성법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 깨달음이 없으니 국회에서 사립학교법이 개정되지 않는 것이다. 학교 현장도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과연 학생들이 자유롭게 뛰놀고 공부하면서 미래의 꿈을 키우는 환경인지, 교수와 교사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과 연구에 종사하는 환경인지 판단해야 한다. 학교가 학원과 구별되는 교육기관인 것은 철학과 근본이 있기 때문이다.●文정부 사학비리·대학 서열화 개혁 사라져 정부가 출범 초기에 사학비리, 대학 서열화, 사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인식이 많이 희미해진 모양이다. 대학 문제의 본질은 실종되고 프로젝트만 강조되고 사학 문제는 여전히 그대로인데 ‘공영형 사립대학’ 이야기는 어딘가에 묻혀서 사라져버렸다. 도탄에 빠진 사학을 살리자는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는 무슨 잠꼬대 같은 말인가?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이 돈으로 환산된다는 말인가?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다하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그리스에 발차의 노래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있다. 백기완의 장편시 묏비나리에 김종률이 곡을 붙여 광주항쟁에서 산화한 영원한 대변인 윤상원과 먼저 간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에 바쳐진 노래다. 이 노래가 광주항쟁의 중심 무대였던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울려 퍼졌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을 포함해서 기념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광경을 보면서 역사가 기억과의 투쟁 과정이고 교육이 그 매개체라는 사실을 다시금 재확인했다.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이다.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 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상지대 총장
  • 법원, 전두환 불출석 허가 “피고인 권리보호 지장 없어”

    법원, 전두환 불출석 허가 “피고인 권리보호 지장 없어”

    작년 3월과 지난달 인정신문만 2회 출석전두환(89)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 25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형사 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는 전씨 측의 피고인 불출석 신청을 허가했다. 법원은 “제반 사정을 비춰볼 때 불출석을 허가하더라도 피고인의 권리 보호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형사재판은 민사소송과 달리 피고인이 공판기일과 선고기일에 출석해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5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과태료 해당 사건, 공소기각 또는 면소가 명백한 사건, 피고인만이 정식 재판을 청구한 사건은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장기 3년 이하 징역 또는 금고와 500만원을 초과하는 벌금 또는 구류에 해당하는 사건도 법원이 피고인의 신청을 받아들여 허가하면 불출석 재판이 가능하다. 전씨 측은 사자명예훼손죄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하는 사건인 점을 들어 불출석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불출석을 허가하더라도 인정신문이 열리는 첫 공판일과 선고일에는 출석해야 한다. 전씨는 지난해 3월 인정신문을 위해 출석한 후 재판장 허가를 받고 불출석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그러나 알츠하이머와 거동 불편을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11월과 12월 강원도 골프 회동, 12·12 기념 오찬이 포착돼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었다. 당시 재판장은 알츠하이머 여부를 떠나 피고인이 고령이고, 경호·질서 유지에 많은 사람이 동원되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불출석 허가를 유지했다. 올해 초 재판장 사직으로 새 재판장이 배정되면서 공판 절차 갱신이 필요하게 됐고, 새 재판장은 지난 4월 전씨의 불출석 허가를 취소하고 인정신문을 다시 열었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호영 ‘박근혜·MB’ 사면 건의에 김두관 “盧 서거일에 황당”

    주호영 ‘박근혜·MB’ 사면 건의에 김두관 “盧 서거일에 황당”

    朴 겨냥 “상습 뇌물 먹고 탄핵 당하고도 사과·반성 없어…어떤 이유로 사면하나”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인 23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건의에 대해 “왜 하필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년 전날 사면 건의를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황당한 사면 주장에 노 전 대통령을 운운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金 “지금은 사면 건의 아닌 반성·사과 촉구할 때”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사면을 건의할 때가 아니라 두 전직 대통령에게 반성과 사과를 촉구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인 22일 오후 페이스북에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는 심정을 적으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사면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뇌물과 국정농단이라는 범죄로 감옥 간 두 전직 대통령과 정치검찰의 표적 수사와 정치보복으로 운명을 달리한 노 전 대통령을 모두 ‘불행한 전직 대통령’이라며 한 묶음으로 표현한 것도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 기일 전날에 고인의 불행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는 것은 고인과 상대 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일갈했다.金 “반성 없는 사면의 결과, 전두환이 똑똑히 보여줘”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해 “뇌물을 상습적으로 받아먹고 국정농단으로 탄핵을 당하고도 자신의 죄를 단 하나도 인정하지 않았고 사과와 반성도 전혀 없다”면서 “어떤 이유로 사면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사면은 국론 분열만 초래한다”고 작심한 듯 비난했다. 특히 광주 5·18 민주화운동 관련 헬기 사격 등에 있어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사면해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해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반성 없는 사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전두환이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한 뒤 “청산하지 못한 불행한 역사의 고리를 이번에는 반드시 끊자는 결의를 모아야 한다. 그래야 노 전 대통령께 당당히 인사드릴 수 있지 않겠냐”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와서 육해공 합동훈련 미룬다는데…국방부 속사정은?

    비와서 육해공 합동훈련 미룬다는데…국방부 속사정은?

    당초 지난 19일로 예정된 동해 육해공군 합동사격훈련이 연기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방부는 악화된 기상으로 훈련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북한 눈치보기’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예정된 훈련은 기상 악화로 연기된 것”이라며 “연기된 훈련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고 높으면 경비정 출항 불가…어민 통제 어려워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이 연기된 가장 큰 이유는 ‘어민의 안전’이다. 통상 수역에서 진행되는 훈련은 사전에 어선들에게 사격구역 출입을 통제하는 협조를 한다. 훈련이 시작되기 전 해군 경비정은 사격이 이뤄지는 수역 인근에 어선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산개 활동을 한다. 하지만 기상이 악화돼 파고(물결의 높이)가 4m 정도로 높아지면 경비정은 출동할 수 없다. 거대 함정은 출항이 가능하지만 정작 어선을 통제해야 하는 중·소형 함정은 출항하지 못하는 것이다. 경비정 출항이 불가능하면 어선의 고기잡이 활동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사격 훈련이 진행된다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격구역 내에 단 1척의 어선만 있어도 훈련을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미사일의 경우 사거리가 크고 파괴력이 있기 때문에 사격 구역을 더 넓게 설정한다고 한다. 이 경우 어선 산개활동을 하는 경비정이 더 필요하다. 이번 훈련은 육군도 육지에서 사격이 이뤄지는 만큼 근해에서부터 사격 지점이 적용돼 안전 문제가 더 강하게 작용한다. 고기잡이가 어려운 기상이 형성되면 일부 어선들은 더 높은 값을 받기 위해 무리하게 출항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어민들의 입장에서는 생계가 달린 일이니 통제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했다. 또 사격이 이뤄지려면 가상의 표적을 사격 지점으로 예인해야 한다. 파고가 높아 함정이나 표적이 심하게 흔들리면 함정이 파손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또다른 이유는 기상이다. 훈련은 최대한 성과를 점검하고 증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한다. 기상이 악화되면 무기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가 어렵다. 군 당국은 조만간 훈련이 가능한 날짜를 잡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추후 훈련 일정 미정…여전히 비공개 유지 다만 당초 국방부가 훈련에 대해 입을 꾹 다물며 불필요한 오해를 촉발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여전히 이번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은 지난 6일 실시된 우리 군의 해·공군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에 대해 인민무력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까지 내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훈련의 비공개도 이를 의식한 현 정부의 기조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은 경북 울진군 죽변 해상에서 육군 천무 다연장로켓과 AH64E 아파치 헬기, 해군 P3 해상초계기, 공군 FA50 전투기 등을 동원해 적 도발 원점와 지원 세력 등을 타격하는 합동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택시운전사’ ‘1987’ 보고 왜곡 사례 찾고… 올해는 랜선 교육

    ‘택시운전사’ ‘1987’ 보고 왜곡 사례 찾고… 올해는 랜선 교육

    지난 16일 강원 원주시 북원중 교사 이희정씨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유튜브에 8분 길이의 영상을 올렸다. 영화 ‘택시운전사’와 ‘1987’을 통해 1980년 광주의 민주화운동이 어떻게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는지 설명하는 내용이다. ●영상·자료 수집과 판단용 학습지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이 여전히 등교 개학을 하지 못하면서 올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관련 수업도 예년과는 다르게 진행됐다. 교사들은 현장 체험학습이나 대면 교육이 아닌 온라인 강의와 학습 자료로 수업을 하고 있다. 이씨는 영상에서 5·18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을 깎아내리고 ‘빨갱이’라고 하는 등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전남 순천시 별량중 교사 박래훈씨는 지난 14일 ‘5·18 왜곡 사례 찾기’, ‘헬기 사격 진실은’, ‘역사 왜곡 어떻게 대응할까’ 등을 주제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극우 인사 지만원씨의 글과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에 나온 주장을 제시하고, 학생이 스스로 사실인지 거짓인지 자료를 수집해 판단할 수 있는 학습지를 제공하는 식이다. ●계기수업 토론에 온·오프라인 80여명 참석 박씨는 전남 지역 교사들과 함께 수업을 점검하고,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온라인을 활용해 계기수업을 할 수 있을지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박씨는 “5·18민주화운동 인정교과서 집필 작업을 같이한 동료 교사가 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학습지를 만들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공개수업을 진행했다”며 “현장에 30명, 온라인으로 50여명의 교사가 참석했다”고 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코로나가 바꾼 교실…5·18 수업도 유튜브로

    코로나가 바꾼 교실…5·18 수업도 유튜브로

    지난 16일 강원 원주시 북원중 교사 이희정(34)씨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유튜브에 8분 길이의 영상을 올렸다. 영화 ‘택시운전사’와 ‘1987’을 통해 1980년 광주의 민주화운동이 어떻게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는지 설명하는 내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이 여전히 등교 개학을 하지 못하면서 올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관련 수업도 예년과는 다르게 진행됐다. 교사들은 현장 체험학습이나 대면 교육이 아닌 온라인 강의와 학습 자료로 수업을 하고 있다. 이씨는 영상에서 5·18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을 깎아내리고 ‘빨갱이’라고 하는 등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전남 순천시 별량중 교사 박래훈(42)씨는 지난 14일 ‘5·18 왜곡 사례 찾기’, ‘헬기 사격 진실은’, ‘역사 왜곡 어떻게 대응할까’ 등을 주제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극우 인사 지만원씨의 글과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에 나온 주장을 제시하고, 학생이 스스로 사실인지 거짓인지 자료를 수집해 판단할 수 있는 학습지를 제공하는 식이다.박씨는 전남 지역 교사들과 함께 수업을 점검하고,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온라인을 활용해 계기수업을 할 수 있을지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박씨는 “5·18민주화운동 인정교과서 집필 작업을 같이한 동료 교사가 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학습지를 만들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공개수업을 진행했다”며 “현장에 30명, 온라인으로 50여명의 교사가 참석했다”고 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文 “진실 고백 땐 화해의 길 열릴 것”

    文 “진실 고백 땐 화해의 길 열릴 것”

    “발포 명령자·민간인 학살 의혹 밝혀내고 개헌한다면 헌법 전문에 5·18 뜻 살려야”문재인 대통령은 18일 5·18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 규명 의지를 밝히면서 “(가해자들이) 이제라도 용기를 내 진실을 고백한다면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5·18 발포 명령 배후 의혹이 짙은 전두환씨를 비롯한 가해자 다수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책임을 부인하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광주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발포 명령자 규명과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과 은폐·조작 의혹과 같은 국가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며, 처벌이 목적이 아닌 역사를 올바로 기록하는 일”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기념식을 찾은 것은 2017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5·18의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진실이 하나씩 세상에 드러날수록 마음속 응어리가 하나씩 풀리고, 그만큼 용서와 화해의 길로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며 왜곡과 폄훼는 더이상 설 길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라며 “언젠가 개헌이 이뤄진다면 그 뜻을 살려 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미래를 열어 가는 청년들에게 용기의 원천으로 끊임없이 재발견될 때 비로소 살아 있는 정신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씨 측 민정기 전 비서관은 “발포 명령을 내린 사실이 없는데 뭘 어떻게 사죄하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또 차명진…“왜 아직도 ‘발포 명령자 누구냐’ 타령 하나”

    또 차명진…“왜 아직도 ‘발포 명령자 누구냐’ 타령 하나”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18일에도 보수 진영에서 항쟁의 진실과 역사를 부정하고 폄하하는 언사가 잇따랐다. 미래통합당 지도부와 유력 인사들이 광주를 방문해 사과한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차명진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5·18 진상조사 한답시고 수백명 불러서 심문했다는데, 왜 아직도 ‘발포 명령자가 누구냐. 발포 책임자가 누구냐’ 타령을 하는 거요”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미국의 5·18 기밀문서가 해제돼 더이상 늘려먹고 우려먹기 힘들어졌네. ‘헬기 사격’이 아니라 밑에서 헬기를 향해 쏜 흔적이라는데”라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국무부가 한국 외교부에 제공한 5·18 민주화운동 관련 외교문건에 발포 명령 책임자나 지휘체계에 대한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외부 개입설’을 거론한 것이다. 차 전 의원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유가족에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써 경고 처분을 받았다. 올해 총선에선 ‘세월호 텐트’ 발언으로 또 다시 큰 파문을 일으켰고 결국 제명됐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역사에 묻힌 과거는 밝혀내야겠다”면서도 “주사파 권력이 ‘거짓의 새역사’를 창조하는 것은 막아내야겠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한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 역사 왜곡과 유공자 명예훼손 등을 처벌하기 위한 특별법을 21대 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표현의 자유 뒤에 숨어 5·18과 유공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파렴치한 자가 활개 치는데 민주당은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5·18은 민주화의 동력이었고 민주정권의 탄생 기반”이라면서 “언젠가 우리가 개헌하면 헌법 전문에 우리가 계승 해야 할 역사로 남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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