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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르비가 밝힌 「연금3일」/이기동특파원

    ◎“권력이양 하느니 자살하려 했다”/핫라인 불통… 급조라디오로 서방방송 들어/“반쿠데타”메모 건강진단서로 속여 내보내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2일 쿠데타군들에게 붙잡혀있다 풀려난뒤 가진 첫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처음 구금될 당시 상황과 구금 3일간및 8인비상위 위원들에 대한 체포명령 상황등을 비교적 소상히 설명했다. 모스크바시 루봅스키가에 위치한 프레스 빌딩에서 3백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회견장을 메운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은 갑자기 찾아온 쿠데타세력이 권력을 이양하라고 강압했으나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고 밝히고 『굴복하느니 차라리 자살하려 했다』고 술회했다. 다음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밝힌 당시 상황이다. 18일 하오4시50분경 경호실장이 들어와 몇몇 사람이 만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나는 당시 휴가중이어서 아무도 초청하지 않았으며 누가 올 것으로도 기대하지않았다.또 나에게 방문하겠다고 통지한 사람도 없었다. 누가 불렀느냐고 물었더니 경호실장은 아무도 부른 사람이 없다고대답했다.경호실장은 국가안보책임자인 플레하노프가 일행중에 끼여 있다고 했다.나는 그들을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내가 있는 곳은 일반전화는 물론 정부및 전략사령부와의 비상연락망이 있고 인공위성을 통해 어디와도 통할 수 있는 모든 통신시설이 완비되어 있다.내가 그중 하나를 드니 불통이었다.두번째 세번째도 모두가 두절된 것을 알고 일반적 상황이 아님을 알아 차렸다. 그들은 나를 어디론가 끌고가려 했다.나는 부인과 딸,사위등 가족에게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알리고 아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끝까지 버틸 것이라고 굳게 다짐했다. 이런 조치를 취한 후 그들을 만났다.그들은 불쑥 모든 권한을 부통령에게 넘기라고 최후통첩을 하면서 국가상황이 재난이기 때문에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그들에게 『무지막지한 놈들아! 지옥으로 꺼져라』고 고함을 치면서 누가 보냈는가고 물었다.그들은 무슨 위원회에서 왔다고 했고,내가 최고회의냐 어디냐고 다그치자 대답은 않고 포고령이 발표됐다면서 다시 권한 이양을요구했다. 나는 국가적 재난이 야기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정치적 반대는 좋지만 힘으로 해결하려면 수백만명이 죽는 유혈사태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요일 아침 세바스토폴에서 온 병력이 KGB 요원으로 대체되고 6척의 함정이 해상을 봉쇄했으며 한대의 헬기가 숙소 상공을 비행했던 것으로 인근 주민들에게서 들었다. 나는 당시 그들에게 굴복하기보다 자살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경호원들이 안테나를 연결한 라디오를 통해 영국 BBC방송,「미국의 소리」를 청취했다.나에 관한 보도가 많이 있었다.이 자리를 빌려 당시 사태를 정확히 알린 외국기자에게 감사한다.그리고 러시아공화국과 정부및 옐친의 탁월한 노력에 감사하며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나는 내가 처한 상황을 모스크바에 알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집에 있던 3개의 작은 두루말이 테이프를 이용,「쿠데타에 반대한다」「나는 아프지 않다」는 등의 글을 타이프로 치고 또 하나는 직접 손으로 써서 건강진단서라고 속이고 주치의를 통해 밖으로 보냈다. 72시간이 지난후 주도자들이 내가 있는 곳으로 온다는 얘기를 들었다.그들이 왔을 때 나는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으며 야조프 국방장관을 체포하라고 명령했다.그들은 모두 체포됐다. 통신선이 바로 회복됐고 국민과 옐친 등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했다.그리고 모스크바에 돌아온후 쿠데타 협력자들을 아무도 크렘린에 오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 미 싱글로브장군 회고록/위험한 임무:6

    ◎“포플러나무 잘라라”… 폴 버년작전 발동/21일 새벽 특공대 60명 돌진… 전폭기 엄호/“만행응징” 한밤 펜타곤서 작전개시 재가/김일성 “유감”표명… 9월8일 경계태세 「데프콘4」로 완화 8·18만행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첫째는 군사적 행동 없이 정전위를 통한 강력한 항의,두번째는 즉각적인 군사보복,세번째는 상징적 경고행위등이 스틸웰사령관에게 보고되었다. 스틸웰사령관은 지하벙커의 월 룸으로 곧바로 와서 참모회의를 열어 작성중인 OPLAN(작전계획)을 점검했다.우선 정전위 차석대표인 마크 푸르덴 해군소장을 불러 다음날 소집키로한 정전위원회에서 자신이 북한의 김일성에게 보내는 강력한 항의서한을 전달토록 지시했다.한편 즉각적 군사보복은 3차대전으로의 확대위험이 있다는 판단하에 상징적 경고행위를 채택키로 했다.그 작전은 유엔사령부의 힘을 명백히 보여주는 동시에 경고를 주기에 충분한 것이어야 했으므로 장소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로 한정키로 했다. ○「상징적 경고」 채택 작전의 주요내용은 문제의 포플라나무를 베어버리는 것이었다.결국 그 나무가 미국 권위의 상징처럼 된 것이다.지난 8월초 유엔군이 처음 그 나무를 베려했을때 북한군의 공갈협박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그것이 바로 북한군에게 약점을 보였다는 판단에서였다.따라서 증강된 무력시위와 함께 공동경비구역 안에 들어가 그 나무를 당당하게 베어버림으로써 북한측에 심리적 위축을 주자는 것이었다. 다음날인 19일 아침 본토의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미군의 방어태세를 데프콘­3로 격상시키도록 지시가 하달됐다.이는 1953년 휴전협정조인 이래 처음 내려진 조치였다.30분후 한국 국방부장관도 한국군에 비상전투태세를 명령했다.잠시후부터 SR­71초음속정찰기들이 고공으로 발진,DMZ 상공을 가로지르며 북한군의 움직임을 24시간 감시하기 시작했다.또 나이키­허큘리스 장거리미사일도 적의 레이다를 향해 발사준비를 완료했다.RF­4D 정찰기와 와일드 워젤 방공억제기가 일본과 필리핀기지에서 이날 아침 발진,한반도의 오산 군산 대구기지에 도착했다.또 미아이다호의 마운틴 홈 공군기지에서는 핵을 장착한 F­111전략폭격기가 한반도를 향해 출발했다.이로써 북한과의 신경전이 개시됐다. 지상군은 미보병2사단과 한미1군단이 DMZ를 따라 전진배치를 끝냈으며 여러 구경의 재래식 포와 전술핵 미사일등이 발사준비를 완료하고 있었다.수많은 트럭이 병력을 싣고 전방으로 투입됐으며 수송헬기가 계속 전선으로 보급물자를 날랐다.이같은 움직임은 과거어느때도 볼 수없는 규모로 북한측에게 불안한 징조로 받아들여졌음이 틀림없었다. 사건발생 다음날인 8월19일 밤까지 우리는 북한군이 전 전선에 걸쳐 전시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전의 이름은 폴 버년(PAULBUNYAN)으로 명명됐다.작전의 목적은 공동경비구역은 물론 DMZ지역 어디서나 미군지휘하에 있는 유엔군이 권리를 침해당했을 경우 반드시 행동으로 응징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작전내용은 포플라나무를 자르고 또 지난 65년부터 북한측이 공동경비구역내 도로상에 불법으로 설치해 놓은 2개의 차량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었다.작전개시일은 8월21일 토요일 상오7시 정각이었다.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군과 조우하지 않고 신속하게 작전을 수행하고 철수하는 일이었다. ○남침땐 핵 사용 공동경비구역내에서의 실제작업은 빅토르 비에라중령이 이끄는 한미합동으로 편성된 2개소대 60명의 특공대가 맡기로 했다. 20일 새벽 펜타곤으로 보내진 이 작전에 대한 최종 재가는 작전개시를 7시간여 남겨놓은 그날밤 23시45분에 내려졌다. 다음날 새벽까지 나는 이번 작전에 동원된 모든 예하부대 지휘관들로부터 전투준비를 완료하고 출발선에 대기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결전의 시간을 앞두고 나는 월 룸 맨끝에 있는 빈방으로 가서 기도를 올렸다.이번 작전의 전쟁발생 가능성은 반반이었다.만일 전쟁으로 비화된다면 불과 한시간도 못돼 수십만명이 피로 물든 산과 들에서 싸우다 죽어야할 것이었다.북한군의 살인공격은 미국의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부를 것이고 이 대응이 또 북한의 침공으로 이어진다면 대량살상을 피할수는 없을 것이었다.사실 우리는 북한군이 서울을 향해 대규모 공격을 가해온다면 2차대전 이래 최초로 핵무기 사용을 요청할수 밖에 다른 선택은 없었다. 상오6시48분.특공대병력을 실은 대형트럭들이 키티호크기지를 떠나 공동경비구역으로 출발했다.앞에는 미군 소령이 칸보이했다.공동경비구역의 남쪽 통로인 제2초소를 통과,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 소령은 인접한 중립국감시위원회 막사로 갔다.그곳에는 스위스대표 클라우드 무브덴소장과 스웨덴대표 라게 베른스테드소장이 있었다.소령은 그들에게 나의 인사장을 내밀고 방금 시작될 우리의 작전을 설명하고 북측의 폴란드와 체코대표단에도 통보해주도록 요청했다.그러자 장군들은 이 계획을 사전에 자신들에게 통보하지 않은데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공격은 공동경비구역 안으로 특공대트럭이 요란하게 돌진하면서 시작됐다. ○북 경비병들 당황 동시에 20대의 병력수송 헬기가 12대의 AH­1G 코브라건십의 에스콧을 받으며 공동경비구역 남쪽에 엄호병력을 풀었다. 동시에 대전차 F­4팬텀기와 F­111 중거리 전략폭격기들이 발진했으며 서해쪽으로는 괌기지에서 B­52 수개편대가,또 동해상으로는 항공모함 미드웨이호에서 40여대의 전폭기가 발진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특공대중 1개소대는 포플라나무를 둘러싸고 다른 1개소대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쪽으로 가 북한군의 진입로를 차단했다. 북한경비병들이 놀라 자기네 진영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우리 작업단은 신속하게 나무밑둥을 베어나갔고 다른 작업팀은 적들이 설치해 놓은 차량장애물 쪽으로가 그 구조물을 크레인으로 들어내고 있었다.이때 수십명의 북한경비병들이 달려왔으나 몽둥이와 곡괭이등으로 무장한 건장한 60여명의 경비병이 작업단을 호위하고 있었으며 중무장된 한국군 수색대가 공동경비구역 남쪽에 포진돼 있는등 엄청난 규모에 놀라는듯 했다. 10분쯤후 우리 작업단이 잘라낸 밑둥을 작게 잘라 트럭에 싣고 있을때 버스 한대와 트럭 2대 그리고 덜거덕거리는 동독제 고물 세단 한대로 편성된 북한경비대가 경비구역 안으로 들어왔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 앞에 멈추더니 AK­47소총으로 무장한 1백50명가량의 병사들이 차에서 내려 제방주위로 포진했다.그러나 그들은 계속 지켜보기만 할뿐 이렇다할 행동은취하지 않았다. 우리 작업단이 경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철수를 시작한 것은 상오7시45분부터 였다.적의 기습을 우려해 조심스럽게 철수가 진행됐으며 모두 키티호크기지로 귀환한 것은 8시30분 이었다.유엔측 경비병들은 정위치로 돌아갔고 북한경비병들은 포플라나무로 와서 잘린 부분을 살펴보고 철거된 장애물들을 돌아봤다. 작전은 무사히 끝났으나 상오10시15분쯤 공동경비구역남쪽을 날며 작전의 마무리를 지휘하던 브래디장군의 헬기가 북한군의 자동화기 사격을 받았다. ○폭력책임 첫 시인 그러나 여섯대의 코브라헬기가 사격자세를 취하며 선회하자 그들의 사격은 멎었다.정오무렵까지 더이상의 총성이 들리지 않았으며 북한측이 정전위원회를 즉각 열자고 제의해 왔다.이 회의에서 북한군측 대표는 그들의 총사령관인 김일성의 메시지를 읽어내려갔다.그는 8·18사건을 「유감」으로 표시했으며 남북 양측이 이같은 불행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주장했다.이는 휴전협정이 조인된지 23년만에 북한이 부분적일 망정 DMZ내에서 폭력의 책임을 시인한 최초의 일이었다. 이후 수일 동안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한이 계속 방어적 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그들이 서서히 경계를 완화시키는 동안 미군은 그대로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9월8일 북한이 우리들의 요구를 사실상 모두 수용했을때 합동참모본부는 경계태세를 데프콘­3에서 데프콘­4로 완화시켰으며 미드웨이호는 동해를 떠났다. 폴 버년작전은 북한의 오만하고 필사적인 공산지도자들을 힘으로 다스린 예가됐다.김일성이 마침내 물러서게된 유일한 이유는 그가 직면한 위험상태를 우리가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다.미군은 동남아시아에서의 퇴각에도 불구하고 동맹국 한국에 대해서는 강력한 입장을 취했던 것이다.
  • EC 휴전감시단 헬기/유고서 피격

    【베오그라드·암스테르담 로이터 연합】 유럽공동체(EC)의 유고슬라비아 휴전감시단원을 태운 헬리콥터 한대가 16일 크로아티아공화국 상공에서 총격을 받은 후 불시착했다고 크로아티아 공보부가 밝혔다.
  • 쿠르드반군 소탕/터키,나흘째 계속

    【앙카라 AP 로이터 연합】 터키의 전투기와 헬리콥터들이 8일 터키 쿠르드족반군 소탕작전을 위한 나흘째 공격을 계속하면서 이라크 북부 영내 10㎞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터키의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터키군은 이번 작전에 대한 이라크측의 항의를 묵살하고 이날 상오 F­4,F­104폭격기와 퓨마헬기 등을 동원,터키 쿠르드주의 이라크북부 거점을 2시간 반동안 폭격했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 미군 헬기 추락/민가 6채 대파

    【파주】 4일 0시40분쯤 경기도 파주군 문산읍 선유6리 칠정마을에서 미보병2사단 소속 UH­6 블랙호크 6인승 헬리콥터(조종사 윌리엄 카펜터 준위)가 추락,폭발했다. 이사고로 이 마을 안영순(56)·강동욱씨(50)집 등 민가 6채가 불에 타 약 8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조종사 카펜터 준위 등 승무원 6명은 추락직후 탈출,가벼운 부상만을 입고 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 “이라크 핵시설 무제한 사찰”/유엔안보리/생물무기조사단 활동개시

    【유엔본부 로이터 연합】 유엔은 이라크가 앞으로 핵·화학·생물무기나 탄도무기를 손에 넣지 못하도록 이라크내 군사및 민간시설을 엄격히 감시·통제키로 하는 계획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유엔 관계자들이 2일 밝혔다. 안보리에 넘겨질 별도의 2보고서에 포함되어 있는 이 계획은 유엔 전문가팀의 이라크 입국및 현지 핵등 관련시설물·기지·활동·물질 사찰에 관한 사실상의 무제한의 자유를 부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비행기나 헬기의 무료탑승권도 허용키로 하고 있다. 【유엔본부·바그다드 AFP AP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의 군사잠재력을 엄격하고 항구적으로 통제할 것을 촉구한 하비에르페레스 데 케야르 사무총장의 2개 제안을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유엔의 생물무기조사단은 이라크의 세균전 능력에 대한 조사활동에 착수했다. 서방 정보기관의 관계자들은 이라크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라크가 몇종의 세균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시사했다.
  • 군헬기 동원,고립 피서객 구출/홍천서… 2시간 걸쳐 1백55명

    【홍천】 3일 상오 5시30분쯤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화상대1리 속칭 물골강변에서 김기경씨(36·경기도 용인군 기흥읍 구관리) 등 피서객 1백55명이 불어난 강물에 고립돼 있는 것을 육군 204항공대가 헬기 2대를 동원,23차례에 걸쳐 2시간동안의 구출작전끝에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피서객들은 강물이 불어나기 전인 지난달 30일까지 텐트를 치고 야영하던중 30일부터 내린 폭우로 고립돼 강물이 줄어들기를 기다려왔으나 대부분 식량이 동나 구조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2일 낮12시30분쯤 홍천군 북방면 하화계리 속칭 도둔부락 강 건너편에서 야영하던 조강평씨(28·서울 성북구 석관동 53의 308) 등 피서객 3명이 고립돼 있었으나 육군 5162부대가 헬기를 동원,무사히 구출했다.
  •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13)

    ◎통독위상 맞춰 국방력 증강 박차/「역내작전」개념 탈피,국제경찰역 자임/군장비 대폭 개선… 군사대국화 우려도 독일의 국방개념이 통일당시만해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일원으로 NATO역내의 작전과 유엔평화군의 역할만을 담당하는 범위로 극히 제한적이었으나 걸프전을 계기로 국제질서 유지담당이라는 범위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독일군은 NATO협약에 따라 병력은 37만명으로,작전은 NATO사령관의 지휘를 받도록되어 있지만 통일이후 국제정세의 변화와 걸프전을 계기로 전력의 강화와 작전범위의 확대가 추진되고 있어 인접국들은 독일이 군사강국이 되지않을까 경계하고 있다. 독일군은 정치적인 결정과 법적인 제도가 마련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자체적으로 이미 군사체계 재조정 및 전투력증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통일이 된뒤 정치가들이 국제사회에서 통일독일의 역할증대를 강조하고 있는 동안 국방관계자들은 정치적인 결정이 언제 나느냐 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국방장비 개선과 작전지역의 확대방법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국방부감찰관인 벨렐스호프장군은 최근 내부보고를 통해 『이제 독일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은 사라졌지만 먼장래의 위협에 대비할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방조직의 개혁과 위협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방부는 동구와해와 더불어 군사적인 위협이 사라진 이후 독일군이 국제적인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세계 어디든지 출동할 수 있는 새로운 임무를 맡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작전능력향상과 제도적인 보장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국방관계자들은 그러나 전투력증강과 작전지역확대를 추가예산과 법개정없이 올해와 비슷한 92년 국방예산 5백25억마르크(총예산 4천2백25억마르크)내에서 자체적으로 조용히 추진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져 보인다. 육군의 경우 기존의 25만5천명의 병력중에서 NATO지역을 벗어나 작전을 할수 있도록 기동력이 탁월한 공수사단과 전술사단을 구성할 계획이다.이들 기동부대들은 전투헬기 및 전차파괴용헬기를 보유하며 이동시에도 주로 헬기를 이용,기동성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특징이다.육군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레오팔드전차에다 걸프전때 그 성능의 우수성이 입증된 1백40㎜포를 장착할 계획이며 특수임무 수행을 위해 공정부대와 산악부대를 설치할 예정이다.이같은 계획은 걸프전때 수수방관만을 했던 육군이 앞으로 국제적인 분쟁지역에 출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동력과 우수한 장비가 중요하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해군은 지난 3월 자체적으로 2차세계대전이후 북해 일부해역에 국한되어 있던 작전지역을 더 이상 고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일본에서는 걸프전이 끝난 뒤 페만에 소해정을 파견하는 문제로 한참 시끄러울때 조용히 함정을 보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토록 했다.한스 요하킴만제독은 유엔의 결정에 따라 독일해군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다는 원칙과 마찬가지로 독일함대는 앞으로 세계평화와 질서를 지키기위해 세계 어느 곳이든지 장기간 출동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페만에 출동했던 한 장교는 『우리는 처음으로 NATO지역을 벗어나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전쟁지역에서 소해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말했다. 독일해군의 작전해역제한 철폐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해군함정이 분쟁지역해역에 출동함으로써 군대가 상대방 영토를 침공하지도 않고 정치적인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데다 세계 어느 곳이든지 출동해 장기간 머무를 수 있다는 점에서 분단시절과는 달리 통일독일의 국제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군사력이 뒷받침 할수 있기 때문이다. 해군은 이같은 이유로 세계 어느 해역이라도 출동할 수 있는 프리기트함 16∼20척을 2005년까기 보유할 계획이며 독일의 북해에서 작전하는데 적합하도록 설계·건조중인 쾌속함들도 원양작전을 할수 있도록 크기를 늘릴 계획이다. 공군도 통일후 국제적인 작전수행을 목표로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공군은 NATO지역을 벗어난 작전에도 참여 한다는 방침아래 장거리 수송체제확립에 주력하고 있다.독일공군이 NATO회원국의 일원으로 협정에 따라 걸프전쟁기간중 이라크와의 국경근처인 터키의 공군기지로 18대의 알파전투기와 4대의 수송기를 이동시키면서 이동능력의 한계를 실감했다.공군은 작전반경을 확대하기위해서는 공중보급기의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에서 구동독의 인터푸르그사가 보유하고 있던 에어버스와 4대의 보잉707기를 공중급유기로 구조변경을 하고 있다. 독일은 통일후 기존의 국방체계와 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바꾸기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지도 않다.그러나 국방관계자들은 통일후 정치·경제·외교적으로 독일의 역활이 증대될 것이 분명한만큼 이에 상응하는 국방체계의 개조를 자체적으로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 일 자위대 해외훈련/내년 가을 하와이서

    【도쿄 연합】 일본 육상자위대는 11일 내년 가을 미국 하와이에서 전차·화포·대전차 헬기 등을 동원한 종합화력훈련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7억엔을 반영시키기로 했다. 일 자위대가 해외에서 본격적인 실전연습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된다.
  • 유고,다시 교전상태/연방군,슬로베니아공 공습… 23명 사상

    【류블랴나 외신 종합】 유럽공동체(EC)사절단의 중재로 유고연방정부와 슬로베니아공화국 지도자들이 휴전에 합의한지 하룻만인 2일 슬로베니아공 영내에서 철수하던 연방군 장갑차 부대와 슬로베니아 민병대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슬로베니아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전투는 크로아티아 국경에 인접한 크라호프크시 고즈마을에서 포위된 상태인 연방군 기갑부대를 구출하기 위해 파견된 또다른 기갑부대에 슬로베니아 민병대가 공격을 가해 발생했으며 3시간 가까이 계속된 전투로 인해 연방군 병사 10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으며 전차 수대가 파괴되는등 양측에 상당한 피해를 냈다.오스트리아 국경에 인접한 고르냐 라드고나지역에서도 격렬한 전투가 있었다. 연방군은 전폭기와 무장헬기를 동원,슬로베니아 민병대를 공습했고 슬로베니아공 수도인 류블랴나 상공을 위협 비행했으며 교외의 방송중계탑 3곳을 폭파함에 따라 슬로베니아 전역에 걸쳐 TV및 라디오방송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전투직후 연방군측은 『슬로베니아의 일방적이고끊임없는 휴전협정 위반에 대해 모든 전투력을 동원,응징하겠다』고 선언했고 옐코 카친 슬로베니아 공보장관은 연방군이 탱크를 트럭에 싣고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날 하오3시(한국시간 하오10시)부터 휴전에 들어갈 것을 제의했다. 스티페 메시치 신임 유고연방간부회 의장(대통령)은 이번 전투를 중지시키기 위한 협상을 벌이기 위해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로 떠났으며 연방간부회의도 긴급소집했다. 한편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분쟁방지센터는 2일 재발된 유고슬라비아 분쟁과 관련,즉각적인 휴전과 슬로베니아 영토방위군을 포함한 모든 부대들의 원대 복귀를 촉구했다.
  • 쓰레기 나눠 버리지 않으면 과태료/오늘부터 달라지는 것들

    ◎인감 연말까지 동사무소에 재신고/고속도선 유아 안전띠 착용 의무화/「129」걸면 응급진료·상담가능 1일부터 쓰레기 분리수거가 시작되고 인감재신고를 받는다. 또 6살 이하의 어린이를 태운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때는 반드시 유아용안전띠를 갖춰야 한다. 이밖에 응급환자는 129번 전화를 통해 가장 빠른 시간안에 필요한 정보와 상담을 받게 된다. ▷쓰레기수거◁ 전국 각 가정에서 버리는 쓰레기는 1일부터 모두 시·군·구가 정한 날짜와 장소에서만 수거된다. 또 가정에서는 종이 플라스틱 깡통 금속 빈병 비닐류등 재생이 가능한 쓰레기는 미색 또는 흰색 비닐봉지에,재생이 불가능한 일반쓰레기는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아 내놓아야 한다. 앞으로 쓰레기를 분리해 버리지 않는 가정과 시설업자에 대해서는 1백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쓰레기를 치워주지 않는다. 또 냉장고 TV 옷장 책상등 대형쓰레기는 미리 시·군·구에 전화로 연락해 수거날짜를 지정받아 내야 한다. 원칙적으로 쓰레기매립장이 있는 지역은 재생용과 연탄재,기타쓰레기로 분리하고 소각시설이 있는 서울의 목동과 의정부시는 재생용과 가연성쓰레기,기타쓰레기로,그 외 지역에서는 재생용과 기타쓰레기로 각각 구분해 수거하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쓰레기분리수거제도는 재활용쓰레기를 매수,수거해야 할 한국자원재생공사가 인력과 장비예산등 후속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정착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전띠착용◁ 어린이용보호장구(안전띠)없이 6살미만의 어린이를 태우고 운행하는 차량은 고속도로 입구에서 진입이 통제되며 장구없이 유아를 뒷좌석에 태웠을 때는 일반도로를 이용해야 한다.유아의 안전띠 미착용단속은 지난해 12월 걔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6개월의 유예기간이 끝나기때문에 실시되는 것이다. 또 피서철인 7월과 8월 두달동안 고속도로에서는 승차자전원,일반도로에서는 운전자와 앞좌석 승차자가 안전띠를 맸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단속이 실시된다. ▷인감신고◁ 올해 6월 이전에 인감을 신고한 사람은 새로 개정된 인감증명법 및 시행령에 따라 1일부터 12월31일까지 6개월동안 인감재신고를 해야한다. 인감신고는 본인이 직접 읍·면·동사무소에 나와 신고해야 한다. 다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본인이 신고할 수 없을 경우에는 2명이상의 보증을 받아 서면신고 할 수 있다. 이와함께 직장인들의 편의를 돕기위해 매월 셋째주 일요일에도 신고할 수 있다. 이 기간안에 인감을 신고하지 않으면 종전 인감의 효력이 92년1월1일자로 자동상실된다. ▷「129」전화◁ 1일부터 「129」전화를 걸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구급차나 헬기가 출동,동승하고 있는 의료요원의 응급처치를 받으면 전문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는 지정병원에 도착,곧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따라 앞으로 도시나 농촌지역은 물론 구급차가 출동할 수 없는 도서벽지에서도 「129」전화를 걸면 「정보센터」가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의 헬기에 의료진을 태워 출동시킨뒤 무선으로 응급처치를 지시하며 지정병원까지 후송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는 서울 인천 수원 춘천 청주 대전 전주 광주 대구 부산 제주의 11개지역에만 「정보센터」가 설치되어있어 다른지역의 주민들은 가까운 「정보센터」의 지역번호를 먼저 돌리고 「129」를 돌려야 한다.
  • 벽지 응급환자 군병원서 치료/헬기·구급차량등도 지원키로

    ◎국방부,7월부터 국방부는 오는 7월1일부터 민간병원이 없는 지역의 야전병원이 민간인 응급환자를 진료하고 환자를 신속히 후송하기 위한 헬리콥터와 구급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9일 벽제·일동·현리·동해 등 4개 군병원을 민간인 응급의료망으로 지정하고 지역응급의료정보센터와 직통일반전용전화를 가설하는 한편 앰뷸런스 2대씩을 상시 대기토록 했다. 구급차 안에는 환자를 안전하게 후송하기 위한 구급약품과 들것을 비치하고 있으며 출동시에는 구급교육을 받은 군의관과 간호장교·위생병 등이 탑승,응급치료를 제공하게 된다. 헬리콥터를 요청할 경우에는 응급환자나 그 가족이 일반전화 「129」로 응급의료정보센터에 환자발생을 신고하면 응급의료정보센터의 운영요원이 군전용회선으로 군부대에 항공기 지원요청을 하게 된다.
  • 크로아티아공서 총격전/6명 사망/유고 2개공 독립선포후 처음

    ◎연방군 긴급투입,전투태세/“비상사태 선포도 신중 고려” 【루블랴나·글리나(유고슬라비아)로이터 AFP 연합】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공화국의 일방독립 선포로 유고슬라비아 연방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군은 26일 일부 부대에 최고 경계태세를 발령하고 슬로베니아 공화국 상공에 전투기를 비행시켜 무력시위를 벌였으며 크로아티아공화국에서는 총격전으로 최소 6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유고 연방정부는 이날 긴급각의를 열고 양 공화국의 독립선언을 불법으로 규정한 데 이어 연방군에 대해 슬로베니아공화국 국경을 경비,슬로베니아공화국측의 국경초소 설치기도를 차단토록 명령했다. 일부 외교소식통들은 유고 연방정부측이 연방분열 저지를 위해 비상사태 선포를 고려중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유고군은 슬로베니아공화국 수도 루블랴나시 상공에 제트기를 비행시켜 무력시위를 벌이는 한편 헬기를 동원,군장교들을 슬로베니아 각지로 이동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슬로베니아의 옐코 카친 공보장관은 『슬로베니아내 유고군 일부 부대에 전투준비태세 등급이 격상발령됐으며 특히 1개 기갑여단과 1개대 대에는 최고경계태세가 발령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고군 헬기들이 현재 최고경계태세가 발령중인 오스트리아 접경 마리보르와 루블랴나 남서부 브르니카 등지로 군 장교들을 실어나르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현단계에서는 신경전에 그치고 있으며 실제 전투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로아티아공화국에서는 독립선언 후 25일 밤 최초로 총격전이 발생,최소 6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목격자들은 공화국 수도 자그레브 남부의 글리나에서 발생한 이날의 총격전은 현지 세르비아인들이 경찰서를 습격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고 말하고 사건직후 연방군이 질서유지를 위해 투입됐으며 현재 시가지 접근도로를 통제하고 군탱크로 시가지를 순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 중국 군헬기 추락/장성등 19명 사망

    【홍콩=최두삼 특파원】 중국 공군 헬리콥터기 1대가 지난주 티베트(서장) 자치구에서 추락,성도 군구 소속 장성 2명을 포함한 19명의 군고위장교들이 사망했다고 홍콩 스탠더드지와 성도일보가 25일 보도했다.
  • 일 화산피해 확산… 33명 사망/실종 31명·부상자도 속출

    ◎49차례 진동… 가옥등 온통 잿더미 【도쿄=강수웅 특파원】 일본 나가사키켄(장기현) 운젠다케(운선악)의 화산폭발로 인한 인명피해는 4일 현재 사망 33명,행방불명 31명,중상자 9명을 포함한 부상자 16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3일 하오 4시 폭발한 화산은 활발한 활동을 계속,4일 0시부터 상오 8시까지 화산성 지진 12회를 비롯해 49차례의 진동을 기록했다. 일본정부는 피해상황의 파악,재해방지,주민의 피난,의료체제의 정비 등을 위해 국토청에 비상재해대책본부(본부장 서전사 국토청 장관)를 설치,구호작업을 펴고 있다. 일본정부는 이미 헬리콥터·장갑차 6대 등으로 중무장한 육상자위대 6백명을 현지에 급파,나가사키현경·시마바라(도원)시 재해대책본부와 협력해 유해의 회수,신원확인 및 행방불명자의 수색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일 화산폭발 직후 패트롤카 안에서 불덩이 토석류에 휩쓸려 숨진 경찰관 1명을 비롯,화상을 입고 입원중 숨진 소방대원 오오마치 야스오(대정안남·37)씨와 경찰관,4일 상오 토석이 흘러내린현장부근에서 발견된 11명 등 모두 33명이다. 행방불명자 가운데는 보도관계자 13명,소방대원·주민 등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인 화산학자 해리 그리켄(동경도립대 객원교수)씨와 세계적 화산기록가인 모리스 그래프트씨 부처도 아직 생사불명의 사태이다. 섭씨 4백도 이상의 불덩이 토석류가 흘러내린 미즈나시가와(수무천) 계곡은 길이 4.3㎞,너비 3백m 가량이 바위와 돌로 온통 뒤덮였다. 주위의 인가와 초목·농작물은 불에 탄 채 잿빛 화산재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움직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4일 상오 헬기에서 찾아낸 시체들도 모두 화산재에 덮여 있었다. 피해지역 일대는 온통 무채색의 세계였다. 다만 산불과 가옥이 연소되는 오렌지빛 불꽃만이 곳곳에 너울거렸다. 재차 있을지 모를 화산폭발에 대비,현재 해안에 가까운 국도로부터 계곡 상류지역으로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 용산 미군부대 부지/9만여평 내일 환수

    국방부는 서울 도심지에 주둔하는 미군부대를 교외로 이전한다는 계획에 따라 미8군 골프장 안에 있는 헬기장,AFKN 안테나,복지회관,야구장 부지를 제외한 9만여 평을 1일자로 환수하고 가족공원 조성공사를 시작해 93년말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 신데탕트 맞춰 유럽방위력 재편/나토 「신속군」 창설의 안팎

    ◎대규모 군축 보완,기동군위주 운영/사령부는 독일에… 미선 병참 등 맡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16개 회원국 국방장관들은 28∼29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브뤼셀에 모여 다국적 「신속대응군」(RRC)창설을 승인함으로써 냉전 이후 나토의 위상변화를 위한 획기적인 토대를 마련했다. 향후 나토 군사력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신속대응군은 기동성을 위주로 한 대국지전용이라는 점에서 과거 냉전시대 나토의 군사적 성격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1949년 창설 이래 나토의 제1목적은 소련을 축으로 한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전면공격에 대비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바르샤바 기구가 해체를 선언한 마당에 나토의 성격전환은 예견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런던정상회담에서 나토정상들은 이 같은 성격변화 필요성을 인정하고 ▲핵무기 의존도 감소 ▲독일 주둔 나토군 감축 ▲유럽국들의 안보역할 제고 등 몇 가지 기본방향을 설정한 바 있다. 브뤼셀 국방장관회의도 기본 인식은 이와 같이 하고 있다. 즉,냉전 종식으로 유럽에서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고 따라서 대폭적인 군축이 필요하다는 점정,미국의 핵우산에 유럽의 안보를 계속 맡길 수 없다는 등의 인식이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신속대응군창설이 확정됨으로써 향후 나토군은 크게 ▲신속대응군 ▲주력방위군 ▲증원군의 3조직으로 구성되며 주력은 신속대응군이 맡는다. 오는 95년 출범예정인 신속대응군은 영국군 2개 사단과 합동군 2개사단 그리고 병참지원을 맡을 1개 사단을 포함,5만∼7만의 병력으로 구성된다. 지휘는 영국군 장성이 맡고 사령부는 1개 사단 병력과 함께 독일에 둔다. 합동군 1개 사단은 그리스·이탈리아·터키 혼성군,나머지 1개 사단은 공정 부대로 네덜란드·벨기에·영국·독일군 혼성군으로 편성된다. 미군의 역할규모와 성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신속대응군이 수주내에 필요한 지역에 신속배치되도록 병참·수송·보급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측의 한 관계자는 미군이 독일군 주도의 1개 사단과 함께 1개 군단을 구성해 헬기·지상공격전투기 지원,첩보위성 제공 등 소규모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토가 소규모 기동군 위주로 군편제를 바꾼 이유 중 하나는 대규모 군축 때문이다. 유럽주둔 미군 30만명이 수년내 절반수준으로 감축되고 중부유럽에 배치된 나토동맹군은 95년까지 현재의 83만명에서 62만5천명으로 감축될 예정이다. 신속대응군 창설에서 드러난 나토군사전략의 특징 중 또 하나는 유럽국들의 역할이 커졌다는 점이다. 미군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영국이 2개 사단을 지원하고 지휘책임을 맡는 등 전반적으로 유럽국가들이 주도하고 있다. 신속대응군의 활동범위는 일차적으로 정정불안을 겪는 동구와 중동에 인접한 회원국으로 국한하고 있다. 회원국간에 아직 합의가 안 돼 나토 영역 밖에서의 작전규정은 마련되지 않았다. 미국은 걸프전 때 나토국의 적극적인 군사지원이 미흡했음을 들어 나토 영역 밖에서의 작전규정을 마련하기를 원했으나 관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나토는 회원국이 외투세력으로 부터 위협을 받을 경우 일차적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5천명 수준의 경무장 여단병력을 투입,위협세력에 대해 단호한 의지표명을 하고 그것이 효력을 못 볼 경우 공군·해군력의 지원을 받는 신속대응군을 파견하게 된다. 나토의 이 같은 군사개편안은 오는 6월 6∼7일 양일간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회의를 거쳐 11월로 예정된 나토정상회담에서 공식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군사개편안도 소련을 여전히 잠재적인 위협세력으로 간주하고 제한적이지만 미국의 역할을 중요시하고 있는 등 나토의 기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EC가 93년 통합에 때맞춰 자체 공동방위정책을 마련중이고 소련까지 포함한 소위 「유럽공동의 집」 방위개념도 유럽인들 사이에 만만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개편안을 완전한 유럽자체방위 구상으로 가기 위한 한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 작년 귀순 북한 대학생·소인 아내/서울서 9개월 만에 “재회”

    ◎김지일씨,왈랴씨와 딸 만나… 서울서 정착키로 소련의 우크라이나공화국 하리코브공업대학 수학역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지난해 8월 자유를 찾아 귀순한 북한 유학생 김지일씨(27)가 27일 꿈에도 그리던 약혼녀 보슈코 왈렌치나 아나톨리예브나씨(26·애칭 왈랴·하리코브고등중학교 교사)와 딸 연아양(2·소련명 김 야나 지로브나)을 만났다. 이들의 만남은 한소 두 나라 정부의 배려에 의한 것으로 이날 상오 모녀가 모스크바에서 대한항공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해 이루어졌다. 김씨는 공항에서 모녀를 만나자 『왈랴』라고 약혼녀의 이름을 목메어 부른 뒤 『꿈만 같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지난 84년 김일성대학에 다니다 소련에 유학간 김씨는 1년 뒤인 지난 85년 여름방학 때 일종의 아르바이트인 「건설대」에 나갔다 같은 학교 러시아어문학과에 다니는 왈랴를 사귀게 되었다. 민간헬기 조종사인 왈랴씨의 아버지(51)와 대학출판사 교정원인 어머니(48) 또한 이들의 사랑을 이해하면서도 북한당국이 북한사람과 외국사람의 결혼을 허용하고 있지않음을 들어 이들의 교제를 반대했다. 그러나 이들은 왈랴씨가 하리코브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된 지난 88년 11월 마침내 왈랴씨의 부모를 설득,약혼식을 올렸고 이듬해 9월에는 연아양을 낳았다. 왈랴씨의 이번 방한은 약 2주 정도로 예정돼 있으나 두 사람이 모두 한국에서 함께 살기를 원하는 데다 두 나라 정부가 모두 이에 긍정적이어서 멀지 않아 김씨와 왈랴씨의 결혼식이 한국에서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붉은장미 공중투하 속 애도행렬 인산인해/피살 간디 장례식 이모저모

    ◎상가 철시·전 관공서 휴무… TV선 생중계/“인류의 커다란 손실”… 후세인도 조의 표시/“간디는 콤퍼지션 폭약에 절명”/힌두지 ○…라지브 간디 전 인도 총리의 장례식은 24일 하오 4시경(한국시간 하오 7시30분) 3군 군악대의 진혼곡이 울려퍼지고 조포가 발사되는 가운데 뉴델리시 야무나강 제방에서 힌두교 의식으로 엄수됐다. 간디의 아들인 라훌(17)이 관습에 따라 장작더미에 불을 붙였으며 인도 TV방송은 간디의 장례식을 전국에 생중계했다. 이날 하오 1시경 간디의 장례행렬이 빈소가 마련됐던 탄 무르티하우스(네루기념관)를 출발,장례식장을 향해 뉴델리 도심 16㎞를 행진하는 동안 외국조문사절을 비롯,수많은 사람들이 그 뒤를 뒤따랐다. ○…라지브 간디의 유해를 화장한 제단 조성에는 약 2백50명의 인부들이 동원됐다. 이들 인부들은 23일 하오 7시(한국시간 하오 10시30분)부터 작업을 시작,밤을 꼬박 새며 6만여 개의 벽돌과 장작을 쌓아 제단을 완성했다. ○…라지브 간디의 장례식이 거행된 24일 뉴델리의 많은 상점들과 학교는 문을닫았으며 정부 관청들도 모두 휴무했다. 인도정부는 장례식 때 일어날지도 모를 만약의 사태에 대비,6만여 명의 경찰병력을 요소요소에 배치했으며 군에도 최고경계태세에 들어가도록 명령을 하달. 경찰은 운구행렬이 지나는 도로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으나 뉴델리의 거리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고 라지브 간디의 미망인인 소니아 여사는 24일 창백하지만 침착한 모습으로 자녀들에 기댄 채 간디의 유해가 틴 무르티 하우스를 떠나기 직전 마지막으로 남편의 유해를 어루만졌다. 대형 인도국기에 덮인 간디의 운구행렬이 틴 무르티 하우스를 출발하자 헬기 한 대가 저공비행을 하여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붉은 장미꽃을 뿌렸다. ○…간디 전 총리는 군작전용으로 쓰이는 콤퍼지션폭약에 의해 폭사당했다고 사고 지역인 타밀나두주에서 발행되는 힌두지가 24일 보도. 이 신문은 또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이번 암살은 매우 전문적 기술을 가진 1명 이상의 조직에 의해 저질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힌두지는 꽃다발을 들고있다가 암살을 감행한 것으로 믿어지는 한 젊은 여자의 산산히 찢겨진 사체 사진을 공개. 이 신문은 범인이 C1·C2·C3 등으로 알려져 있고 조형성이 좋은 군용 콤퍼지션 폭약을 허리둘레에 감고 있다가 허리를 숙이면 폭발하도록 했을 것이라고 추정. 인도 중앙정부의 내무담당 국무장관인 수보드 칸트 사하이도 이 여인의 사체에서 전선·용수철·수입된 건전지 등이 발견됐으며 상반신이 완전히 날아가 버렸다고 밝혔다. ○…라지브 간디의 어머니 고 인디라 간디 전 총리가 암살당했을 당시 격한 분노와 보복 심리로 시크교도 3천명이 죽음을 당한 것과는 달리 현재의 분위기는 그가 이끌던 국민회의당에 대한 지지를 규합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안정을 위해 국민회의당에 투표하자」는 포스터가 붙은 틴 무르티 하우스의 담장을 지나 고 라지브 간디의 관을 보고 나온 많은 시민들은 추후 다시 실시될 총선에서 국민회의당을 지지할 것을 다짐하는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일부 집단에서는 그의 죽음을 축하의 기회로 삼고 있는 표정으로,힌두교와 회교도간의 갈등이 일고 있는 카슈미르 출신의 한 회교도는 『10대의 내 아들이 카슈미르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죽었다. 라지브 간디가 당시 총리였다』고 말하면서 그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자신은 거지에게 자선을 베풀었다고 소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라지브 간디 전 인도 총리의 죽음을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의 죽음이 제3세계로서는 커다란 손실이라고 지적.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간디의 미망인 소니아 여사에게 보낸 조전을 통해 『우리는 라지브 간디의 가슴아픈 죽음을 깊은 슬픔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 『간디의 죽음은 제3세계와 인류애의 커다란 손실』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걸프사태 동안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하기는 했으나 중립적인 자세를 보였었다. ○…라지브 간디의 외할아버지이며 인도 독립 후 초대 총리인 네루의 이름을 딴 자와할랄 네루 대학에서 만난 일단의 학생들은 이번 혼란의 원인은 그의 어머니인 고 인디라 간디 전 총리가 야기한 권위주의적 폭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사학과 대학원생인 빔라찬드양은 『우리는 간디가를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국민회의당이 이탈리아 출신의 카톨릭 교도인 소니아 여사를 당 총재로 지명한 것은 동정표를 모으려는 처사라고 공박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23일 간디의 미망인 소니아 여사(44)의 비극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를 크게 다루면서도 소니아 여사가 남편이 이끌던 국민회의당의 총재직을 거부하는 것이 그녀 자신과 인도를 위한 최상의 길이란 점을 숨기지 않고 피력. 간디의 피살로 언론들이 이탈리아 북부의 한 평범한 여성을 세계의 가장 큰 민주주의 국가의 퍼스트 레이디로 만든 동화 같은 결혼 이야기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신문들도 이날 국민회의당이 소니아 여사에게 당 총재직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했다는 내용을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 아르메니아 민병대,소군 공격/1명 사망·8명 중상

    【카자흐 로이터 연합】 아르메니아공화국 정부는 소련군이 이날 새벽 또다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국경지역에 있는 한 아르메니아인 마을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아르메니아 내무부의 한 대변인은 헬기 2대가 이날 아르메니아 동북부 국경지역의 타르바카르 마을을 선회하면서 30분 동안 총격을 가했으며 그후 장갑차 11대와 함께 군인들이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으로부터 국경을 넘어왔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메니아인 민병대원들이 10일 새벽 아제르바이잔공화국 북동부 지역에서 게릴라 소탕 작전을 벌이던 소련군에 기습공격을 가해 1명이 죽고 8명의 군인이 부상했다고 소련군 장교들이 밝혔다. 장교들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경계선 부근 산악지대 타틀리 마을을 통과하던 소련군이 이날 새벽 3시쯤 아르메니아인 민병대의 기습적인 기관총 및 수류탄 공격을 받았다고 전하고 부상자들 중 3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5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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