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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전술헬기·정밀유도탄 보강 권장”/페리 미국방 특별회견요지

    ◎“군비·병력보다 대응체계 개선 시급/북한군 67% 이미 DMZ 부근 배치”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25일(한국시간 26일 상오)국방부기자실에서 구소련연방국가 순방결과에 대한 특별회견을 갖는 가운데 최근 한반도 군사정세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는 한국군의 중장기적 전력증강방안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한국부분 질문답변 요지. ­주한미군을 증강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구체적 계획은. ▲우선 한반도상황을 좀 넓게 설명해야겠다.개인적 판단으로는 한미양국과 북한간에 군사적 위기는 없다.급박한 군사적 위험은 없다는 뜻이다.그러나 정치적 상황은 매우 우려되며 그것이 심각한 문제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우리는 군사적 방법이 아닌 외교적 해결방안을 추구해나갈 것이다. 북한은 1백만 군대의 3분의2를 비무장지대로부터 1시간이내 거리에 배치해놓고있다.이는 방어에 소요되는 병력수준보다 엄청나게 많은 병력이다. 더욱이 북한은 지난 수년동안 핵무기를 개발해왔고 정권자체가 변덕이 심할뿐 아니라 불안정하고 정책결정과정도 은밀해 외부에서는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따라서 우리의 군사태세는 이러한 상황을 참작해야 한다. 우리는 신뢰할 수 있고 또 적절한 군사적 예방조치를 갖춰야 한다.우리는 북한의 성명이나 행동에 의해 결코 협박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도발하지도 않을 것이다. 패트리어트미사일은 본래 금년말에 한국에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앞당겨졌다.장기적인 군현대화작업의 일환이며 한달후면 한국에 도착케 될 것으로 본다.패트리어트의 이동문제와 관련하여 시기를 재고있었던 것은 급박한 위험때문이 아니라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돼가고 있는가를 유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만약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80∼90대의 수송기를 동원,한국에 패트리어트를 배치해야했을 것이다.그러나 공수대신에 해상이동을 택했다. 유엔이 대북제재를 결정한다면 우리는 한국의 방어능력을 증강시키는 조치를취할 것이다.그것은 제재가 도발을 촉발하기 때문이 아니라 어떤 제재도 도발로 치부한다고 그들이 공언하기 때문이다.그들의 말은 일종의 수사용어라고할 수 있으나 우리로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여 대처해야한다. 다음달초 한국을 방문,한미양국의 세부적 방어계획을 검토할 생각이다.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위해 현재 시간을 벌고있는 것은 아닌가.또 국제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후 핵관련기술을 수출하려는 것은 아닌가. ▲북한의 핵위협은 3가지의 경우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는 한두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경우다.이때도 그 위치와 운반수단을 모르기 때문에 상황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둘째는 유도미사일과 함께 십여개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는 경우이다.셋째는 핵개발계획을 끝내고 핵무기나 관련기술을 이란같은 나라에 팔아 핵확산을 초래하는 것이다. 둘째,셋째경우가 되면 매우 심각해진다.우리의 정책은 이런 상황이 도래하기전에 막자는 것이다.물론 이들 경우는 수년후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정부는 한국군 현대화에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한국정부에 촉구하고 있는가. ▲한국정부에 여러가지를 권장하고 있다.권장사항들은 군사비지출이나 병력규모의 확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북한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북한은 한미양국보다 훨씬 우세한 포대를 보유하고 있어 이에 대응이 요청되고있다.예를 들어 아파치헬기등 전술헬기,대전차정밀유도탄,적대포위치추적레이더,적대포및 박격포공격대응무기체계등이 보강되어야한다. ­그같은 권고사항을 장관의 방한기간중에 협의하게 되는가. ▲한미간 협의가 진행중에 있다.한국정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 몇개월간의 상황은 한국으로 하여금 긴급성을 느끼게하고 있는 것같다. ­아파치헬기나 정밀유도탄은 어느 시기에 한국군에 이전될 것인가. ▲중장기적으로 한국군장비들이 증강될것으로 본다. 향후 수개월내 한국군 취약부문장비의 한국지원을 위한 장비이전방법과 계획이 검토될 것이다.
  • 러 여객기추락… 75명 몰사

    ◎모스크바발 홍콩행/시베리아 상공서 대참사 【모스크바 AP 연합】 23일 새벽(한국시간) 승객 63명과 승무원 12명등 모두 75명을 태우고 시베리아 상공서 추락한 러시아 아에로플로트항공 소속 여객기의 추락지점에 구조대가 도착했으나 생존자가 없었다고 러시아 당국이 발표했다. 러시아 국가비상위원회는 22일 밤(한국시간) 모스크바를 출발해 홍콩으로 가던 에어버스 A310기가 폭발사고를 일으켜 시베리아의 케메로프스코이 지역에 추락한 후 전소했으며 23명의 외국인 승객은 대부분이 홍콩·대만 국적이고 이밖에 영국·인도·캐나다·라트비아인도 있었다고 밝혔다. 비상위 관리들은 항공기가 숲에서 불타고 있다는 인근 주민의 제보에 따라 헬기로 추락항공기를 확인하고 구조대가 현지로 출발했으나 눈이 3m까지 쌓여 수시간만에야 추락현장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아에로플로트항공 홍콩사무소의 바실리 트카첸코 소장은 좌석수 1백83석인 이 항공기가 모스크바를 출발한지 4시간만인 23일 새벽 2시30분쯤(한국시간) 항공당국의 레이더 스크린에서 사라지는 것이 포착돼 곧 추락지점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 문민대통령의 거수경례(청와대)

    문민대통령은 지난 1년동안 거수경례,더 넓게는 군인의식에 얼마나 익숙해졌을까. 지난 5일 하오 제주도 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내린 김영삼대통령은 어깨를 쫙 펴고 걷는 특유의 걸음걸이로 청와대로 갈 헬기를 향하고 있었다.제주도에서 타고온 공군전용기 승무원들과 기장은 트랩아래서 대통령의 뒤를 보며 편안한 표정으로 일정이 무사히 끝났음을 즐기고 있는 상태였다. 전용기에서 10m쯤이나 걸어갔을까.헬기로 걸어가던 통수권자가 뒤로돌아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보였다.웬일인가.조금은 멋적은 듯한 웃음,대통령은 승무원들을 향해 멋진 거수경례로 작별인사를 보내는 것이었다. 당황한 것은 승무원들.통수권자로부터 기습경례를 당한 기장(공군대령)과 여승무원들이 기겁을 한듯 답례를 하고….대통령은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다시 돌아서 헬기로 걸어갔다.대통령의 거수경례 작별에 수행원들은 삐져 나오는 웃음들을 참느라 모두들 땅을 내려다 봐야했다. 대통령은 이제 거수경례를 즐길만큼 거수경례와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의식에 익숙해졌다.더이상수행기자들은 대통령의 실수(?) 가능성에 신경을 쓰지않아도 되게 됐다.취임초기와는 큰 차이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대통령과 나란히 본부석 의자에 앉아있던 손명순여사가 대통령을 향해 뭐라고 말을 했다.대통령은 『가만히 있어요』하면서 의자 팔걸이를 내리쳤다.대통령의 두줄쯤 뒤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소리와 함께 둔탁한 소리를 들은 청와대 풀기자들은 이때도 웃음을 참느라 애를 써야 했다.어떤 상황인지 연상이 됐기 때문이다. 군대의식으로 치르는 행사에 참석하면 김대통령보다 내조하는 손여사가 더 긴장하곤 했다.「거수경례를 시간에 맞춰 잘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었을 것이다.이날도 손여사는 무엇인가 「코치」를 했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잔뜩 긴장해 있던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들릴 정도로 큰 소리를 내고 말았다. 해사졸업식보다 며칠 앞선 육군사관학교 졸업식.대통령취임 이후 처음 참석한 사관학교 졸업식이었다.이행사에서 김대통령은 연단과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는데 실패,거수경례를 하고 손을 내리는 순간오른손이 연단을 치고 만다.이때부터 손여사는 대통령이 거수경례를 할때마다 쳐다보는 습관이 생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잘해내고 있는가 하는 걱정때문이다. 거수경례와 군대의식은 해외에서까지 김대통령을 괴롭힌 적이 있다.역설적인 문민컴플렉스라고나 해야할까.9선의원을 지냈지만 야당으로만 일관하다시피해 큰 의전행사에 참석할 기회가 많지 않았고 거수경례는 특히 이에 익숙했던 전임대통령들과는 아무래도 좀 모자라는듯해 보였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워싱턴 시내 엘링턴 국립묘지의 무명용사탑.대통령에게 아무도 몇계단을 올라가서 묵념을 해야하는지를 알려주지 않은듯 했다.계단을 오르던 대통령은 계단 중간에서 한계단을 더올라야 할지 어떨지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대통령의 다리가 계단에 걸려 한순간 기우뚱거리는 위기가 있었다.곧 자세를 회복했지만 사건은 다음에 일어났다. 묵념을 위해 고개를 숙이고 있던 대통령은 뭔가 상황이 이상하다고 판단하는듯 해보였다.번쩍 고개를 든 대통령은 이번에는 거수경례를 또 한차례 하고 있었다.군인생활에 대해 이처럼 낯이 설었던 문민대통령이지만 이제 군통수권자로서 군인의식에 익숙해진 것은 군과 대통령과의 바람직스러운 관계를 위해 참 좋은 일같아 보인다.
  • 남북대화 중단 검토/정부/내일 접촉서도 북 자세 변화없으면 단안

    ◎미­북 3단계회담 무기연기/한·미 잠정결정/「팀」 재개·안보리 제재 추진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1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핵사찰이 미진했다는 불만을 발표함에 따라 북한핵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상정될 것에 대비,국제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패트리어트미사일의 배치검토등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협의에 착수했다. 두나라는 이에 따라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을 무기연기하기로 잠정결정했다. 우리정부는 또 19일의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판문점 실무접촉에서도 북한측이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을 때는 더이상 남북대화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아래 곧 통일관계 고위전략회의를 열어 남북대화중단등 정부의 대응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상오 방한중인 미국 국방부의 프랭크 위스너차관과 만나 IAEA의 사찰과 남북특사교환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반도배치 검토및 아파치헬기의 도입,올 팀스피리트훈련중단 철회등 한반도안보와 관련된 조치들에 대해협의했다. 정부의 한 핵담당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이제 꼭 대화만이 아니고 유엔 안보리 경제제재 착수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시도할 방침』이라면서 『북한이 과연 대화를 할만한 상대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는게 정부 안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IAEA가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사찰을 실시하긴 했으나 북한이 미국과의 협의사항이라는 이유로 시료채취를 거부했다』고 확인하고 『이는 북한핵에 대한 안전조치의 계속성을 확인할 길이 없어진 것을 뜻하며 오는 21일 IAEA의 특별이사회가 열리면 추가사찰을 촉구하는등 과거보다 훨씬 강력한 대북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에 대비,한미 두나라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을 무기연기하기로 잠정결정했다』고 전하고 『북한이 미국과 북한의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팀스피리트훈련이 재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찰부분거부 유감/외무부 성명 한편 외무부의 장기호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북한측이 IAEA와 합의한 사찰을 부분적으로 거부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IAEA평가뒤 후속조치 단행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핵사찰이 제대로 이뤄지지않았다고 밝힘에 따라 오는 21일의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의 개최를 사실상 무기연기하고 금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마이크 매커리미국무부대변인은 16일 IAEA측이 북한의 재처리시설에 대한 사찰거부로 핵물질의 전용여부를 확인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21일 제네바에서 열기로 했던 3단계 고위회담이 열릴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말해 3단계 회담의 무기연기를 시사했다. 그는 또 미국의 대북한정책은 오는 21일 IAEA특별이사회가 지난 2주간의 핵사찰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달려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유엔안보리가 다음 행동의 장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북한핵문제의 안보리회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오는 21일의 IAEA이사회는 북한에 대해 핵사찰의 전면수용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만약 이를 거부하면 유엔안보리에 회부할수 밖에 없다는 내용의 결의를 포함한 후속조치를 하게 될것이라고 17일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또 미국은 북한이 주요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거부함에 따라 오는 21일로 예정된 3단계 고위급회담을 취소했다고 뉴욕타임즈지가 17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무부가 공식적으로 아직 고위급회담 재개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완전히 버리지 않고 있으나 관리들은 북한측의 태도로 인해 회담이 취소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미 양국관리들은 16일 북한측이 핵사찰과 남북한 특사교환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팀스피리트 군사훈련을 재개하는 문제를 협의했다고 뉴욕타임즈는 밝혔다. 이 신문은 미해군관계자들을 인용,두척의 항공모함이 현재 북태평양에 진입해 있다고 밝혔다.
  • 보수시각(외언내언)

    북한핵문제는 도대체 해결될 수 있는 것인가.그와 관련된 한반도 안보상황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가.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갖게되는 의문이다.특히 성악설측면의 북한을 경험했고 잘아는 보수시각의 우려는 이만저만이 아닌것 같다. 16일 아침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있은 월간 「한국논단」주최 조찬회 분위기는 그것을 잘 보여주었다.연사였던 연세대 이기탁교수를 비롯,참석자들은 대부분 보수시각의 인사들.특히 이교수 강연은 놀라운 내용들이었다. 인상에 남는 대목들을 생각나는대로 소개해 보면 이렇다.「북한은 절대 핵개발을 포기 않는다.미국은 그것을 결코 허용치 않는다.한반도위기의 본질은 여기에 있다」「대북 경제제재는 군사제재를 전제로 하는것이다.미북회담에서 미국이 경제제재를 거론하자 북한은 남진 하겠다고 받았다」「최근 공참총장 헬기 추락은 북한과 관련있는 사보타주 가능성이 농후하다.랑군 폭탄테러사건과 비슷한 맥락이다」 그밖에도 놀라운 말들은 많았다.「최근 일본에는 북한 공작원들이 대거 상륙하고 있다.예전엔 민간인 첩자들이었으나 지금은 현역 군인들이 동원되고 있다.그중 90%는 서울로 침투하고 나머지는 일본에 남는다.유사시의 사회적 도발 준비다.최근 일본서 만난 고위 정보관계자들 제보다」「해방후 이제까지 한국엔 남로당을 제하면 당다운 당이 없었다.이른바 진보세력은 6·25세대를 고려장시켜야 그들 시대가 온다고 공언한다」「미의회 상대의 재야로비가 한창이다.미군철수와 보안법폐지 요구다」「북으로부터 폭력시위 주도를 요구받고 거절한 문익환목사의 갑작스런 사망도 예사롭지 않다」 그리고 그는 한반도가 이대로 가면 독일식 흡수통일아닌 유고식 유혈사태로 갈 위험이 많다는 소름끼치는 경고도 했다.권위있는 대학교수의 발언이요 경고다.그는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인가.
  • 미,모든 군시설 금연령/탱크·격납고·헬기내 흡연도 불허

    ◎해외기지 포함… 새달 8일 시행 미국방부는 8일 전세계의 미군근무장소에서 오는 4월8일부터 금연조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방부청사는 물론 탱크,항공기의 격납고,헬리콥터안등 모든 군작업장에서 금연이 요구된다. 이번 조치는 주한미군을 포함해 전세계 수백개 미군관련시설과 기지의 군인·민간인등 2백60만명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미국방부의 셰리 굿맨 환경안전부차관은 기자회견에서 『간접흡연이 비흡연자들에게까지 심각하고 실제적인 위협이 되고있다』며 『금연조치로인해 질병으로 인한 작업시간 감소를 막고 건물보수,정비비용도 줄일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금연조치는 앞으로 군작업장에서 흡연자를 위한 별도의 끽연장소를 마련토록 했는데 모든 사무용 건물내에서는 흡연이 금지되나 병영,클럽,식당의 경우 지정장소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있으며 기지내 담배판매는 허용된다. 최근 조사결과 해병대의 경우 39%,해군은 37%가 흡연을 하며 육군도 평균 37%,공군은 29%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신임 공참총장에 김홍래대장 임명

    정부는 7일 헬기추락사고로 순직한 조근해공군참모총장의 후임에 김홍래국방정보본부장(55·공사10기)를 대장으로 승진,제23대 공군참모총장에 임명했다. ◇약력(55·경남 거제) ▲경남공고 ▲제3훈련비행단장 ▲작전사령부 부사령관 ▲공군본부 인사·정보참모부장 ▲〃 참모차장 ▲국방정보본부장
  • “꼬리날개부분 떨어져 조종불능상태 추락”/헬기사고 중간발표

    공군참모총장 전용헬기 추락사고를 조사중인 공군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정성규소장)는 7일 사고헬기가 추락지점 전방 4㎞상공에서 급강하,다시 정상비행으로 회복하던중 갑자기 뒤꼬리날개가 떨어지면서 조종불능상태가 돼 추락한 것으로 일단추정했다. 조사위는 이날 그동안 조종·엔진등 정비·항공의학등 각 분야 전문가 17명을 투입,▲기상이변등 환경적 요인 ▲조종사의 비행착각 ▲기체결함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조사를 펼친 결과 조류나 다른 비행물체와의 공중충돌이나 테러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산업기술국 업무영역 논란 45분(국무회의:7일)

    ◎1분기 물가 연간상승률의 60% 올라/순직 조 전공참총장 등 31명에 서훈의결 7일 국무회의는 상공자원부와 그 소속기관의 직제 개정안을 둘러싼 상공자원부와 과학기술처간의 업무영역에 대한 이견으로 2시간이 넘게 걸렸다.처리안건은 지난 3일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군인들에 대한 영예수여안등 9건. ○…이회창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곧 이송돼 올 정치관계법 개정안은 우리나라 정치제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각계에서 평가하고 있고 또 국민들의 기대도 크다』고 전제,『정부는 깨끗한 정치와 공명한 선거가 실현되도록 법이 규정한대로 엄정하게 집행해야 하며 시행령 제정등 후속조치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 ○…정재석경제부총리는 『금년은 냉해도 있고 해서 1·4분기중의 물가상승률이 연간상승률의 55∼60%를 점하는등 예년수준을 웃도는 경향』이라고 설명한뒤 『그러나 2·4분기부터는 상당히 완화돼 7월부터 연말까지는 1%내외로 억제될 것』이라고 전망. 정부총리는 『3월 중순부터 물가상승률이 둔화될 조짐도 있다』고 부연. ○…이병대국방부장관은 UH­60 헬기 추락사고조사와 관련,『공군중앙조사위원들이 지난 5일 도착한 사고기 제작회사인 미국 시코스키사의 기술진과 함께 현지 재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발생 가능한 각종 사고원인을 다시 정밀분석하고 검증절차를 완료한뒤 사고원인을 규명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고. ○…이날 회의는 상공자원부및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 가운데 신설되는 산업기술국의 업무영역을 둘러싼 상공자원부와 과학기술처간의 이견 때문에 45분남짓 논란. 김시중과기처장관이 산업기술국이 관장하는 업무가 과기처의 업무와 중복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고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생산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기술도 많아 산업기술이라고 해서 모두 과기처소관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 ○…영예수여 결정에 따라 훈·포장을 받게 되는 사람들은 지난 3일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조근해전공군참모총장등 군인 5명과 고김상만전동아일보명예회장,상공업및 해운업 발전에 공이 큰 김준형행남사회장등 기업인 22명,국가시책 홍보에 기여한 국립영화제작소 직원 3명등 모두 31명. 조전총장에게는 수교훈장 광화장,강성육중령 이상훈소령 유영재소령에게는 보국훈장 삼일장,전해술준위에게는 보국훈장 광복장이 추서됐고 김상만전명예회장에게는 금관문화훈장을 의결. 또 김준형회장에게 금탑산업훈장,이순국온양펄프회장 이동혁고려해운대표 은탑산업훈장,장주일삼성전자부사장 김유엽국제통운대표 동탑산업훈장,경세호(주)가희대표이사등 3명 철탑산업훈장,이상은대부기공대표등 4명에게는 석탑산업훈장을 주기로 결정. ▷의결안건◁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 ▲소방기관설치및 정원에 관한 규정 개정안 ▲각급 국립학교 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개정안 ▲상공자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정안 ▲무역위원회 직제개정안 ▲각종 기념일등에 관한 규정개정안 ▲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 ▲상공업발전 유공자등에 대한 영예수여안 ▲순직군인에 대한 영예수여안
  • 고 조공참총장 등 6명 영결식

    【성남=박해옥·박은호기자】 헬기추락사고로 순직한 조근해공군참모총장과 부인 조인화씨등 희생자 6명의 합동영결식이 5일 상오10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친지를 비롯해 이회창국무총리,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이병대국방부장관,신상우국회국방위원장,이양호합참의장,김동진육군참모총장,김홍렬해군참모총장등 정부 관계자및 각군 장성,공군 장병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날 상오7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가진 발인에 이어 공군군악대의 진혼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거행된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와 종교의식,약력보고,조사,고인들의 육성녹음방송,헌화및 분향순으로 1시간 진행됐다. 이어 조총장내외의 유해는 하오3시쯤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묘지 장군묘역에,강성육소령등 순직장병 4명의 유해는 대전국립묘지에 각각 안장됐다.
  • “엔진이상이 추락원인/고도 높이는 과정서 과부하”/헬기사고 조사위

    공군참모총장 전용헬기 추락사고를 조사중인 공군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정성규소장)는 5일 이 헬기가 저공비행을 하다 계기비행을 위해 고도를 높이던중 엔진이상을 일으켜 추락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사고헬기의 엔진상태를 파악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조사위는 이를위해 4일 현장인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야산에서 믿아낸 엔진히스토리카운터(엔진작동상태 자동기록기)를 이 헬기 제조사인 미 시콜스키사에 보내는 한편 이날에도 기체파편을 수거,분석작업을 펼쳤다. 조사위가 이처럼 사고원인을 보는 것은 조종석 음성기록장치 테이프의 판독 내용과 지상의 오산관제소에 기록돼있는 교신내용을 비교한 결과 『시계비행이 어려워 고도를 높여 계기비행으로 바꾸겠다』고 조종사가 말한 직후 사고가 났다는 점이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조사위는 조종사가 헬기의 고도를 급히 높이는 과정에서 엔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엔진이상이 발생,헬기가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위는 헬기에서 엔진이상으로 소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말과 주민들이 헬기추락 직전 「투투투」하는 소음을 들었다는 말등을 중시하고 있다. 조사위는 그러나 엔진이외의 다른 기체결함에 의한 사고나 정비불량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중이다. 조사위는 7일 사고에 대한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 공참총장 헬기가 추락하다니(사설)

    조근해공군참모총장 일행의 헬리콥터추락사고로 인한 사망소식은 너무도 충격적이다.상상하기가 쉽지않은 공군총장의 비행중 사고라는 사실이 그러하고 군수뇌의 죽음이라는데서 더욱 안타깝다.공군의 전장병은 물론 온국민과 더불어 뜻밖의 죽음에 슬픔을 같이하지 않을 수 없는 심정이다. 이사고가 우리를 특히 가슴아프게 하는 것은 지난해 군수뇌에 대한 사정활동이후 이제 겨우 새체제에 의한 안정기조가 정착되어가는 시점에서 군수뇌를 잃었다는 어처구니없는 점 때문이다.또 공군발전에 기여해온 인재를 잃었다는 슬픔이고 그에게 걸었던 기대의 상실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사고는 나고 말았으며 이제는 어쩔수 없는 일.중요한 것은 왜 그런 사고가 났는지 밝히고 똑같은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막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사고원인부터 분명히 규명되어야 한다.현재 관계당국은 ▲기체결함▲정비불량▲조종미숙▲기상악화 등에서 원인을 찾고있는 것으로 보이나 어떤 것이든 확실히 밝혀져야 한다.기체결함에 의한 것이라면 사고가 나서야 알게됐다는 것도 문제이고 정비불량은 더 더욱 말이 안되는 일이다.총장을 태웠으니 공군1호기라 할 수 있는 헬기 조종사의 조정미숙도 쉽게 이해가 안된다.기상악화에 의한 사고라해도 다름아닌 공군이 사전에 확인을 못했다는 책임은 면치못할 것이다.정확한 원인의 규명이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사고원인이 의도적이든 그렇지않든 왜곡되거나 감춰져서는 절대 안된다는 사실이다.우리는 그동안 군의 사고나 사건은 군기밀을 이유로 원인이 숨겨지거나 죽어서 말못하는 사람 또는 책임을 묻거나 추궁할수 없는 기상등 자연탓으로 돌리는 사례를 자주 보아왔다.내부적으로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졌다 해도 기상악화에 따른 어쩔수 없는 것이었다거나 죽은 자의 실수라는 발표 등이 그것이다.이번에도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것이다.사고원인은 정확해야하고 모두가 알아야 한다.사고원인이 비밀에 부쳐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번기회에 강조하고 싶다. 군당국은 철저히 조사해서 원인이 드러나는대로 확실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철저한 조치가 마련되고 안전교육도 뒤따라야한다.점검할 사항은 다시 살펴볼 일이다.모든 가능성에 대비토록 하는것이 사고를 줄이는 지름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또하나는 군안전사고가 군의 사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군당국은 명심해야될 것이다.이번과 같은 군수뇌의 죽음은 그런 대표적인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다.군의 사기가 해이되면 사고를 불러일으키고 그 사고는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서는 안된다.오히려 사고를 없애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 요인들 「헬기 기피증」/조 참모총장 참변이후

    ◎해사졸업식 참석인사 이용 전무/비행기·승용차로 이동 “충격” 반증 조근해공군참모총장이 헬기사고로 숨진 이후 정부고위인사및 군고위간부들이 헬기탑승을 기피하는 풍조가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원거리를 이동할 경우 시간을 아끼느라 간편한 헬기를 애용했으나 조총장 헬기사고에 충격을 받은 듯 육상교통편이나 민간항공기등을 이용하고 있다. 4일 하오 경남 진해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는 군 고위관계자들이 모두 승용차로 갔다. 대통령을 수행한 이병대국방부장관은 이날 상오 11시30분쯤 평상시와는 달리 한남동 공관에서 승용차로 성남비행장으로 가 대통령 전용기에 올랐는데 바쁜 국방장관이 헬기가 아닌 승용차로 이동한 것도 극히 이례적이다. 또 이양호합참의장은 이날 헬기를 타고 가려던 계획을 변경,상오 8시30분쯤 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로 진해에 도착했다. 김동진육참총장도 이날 상오 승용차로 충남 논산 계룡대를 출발,졸업식에 참석했다. 해사졸업식을 주관한 김홍렬해군참모총장은 조총장이 사고를 당한 3일상오 10시30분쯤 용산 미8군 헬기장에서 헬기로 미리 진해에 도착했으며 졸업식을 마치고 이날 하오6시쯤 김해공항에서 민항기로 서울로 돌아왔다. 한편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도 지난 3일 용평 알파인스키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고 4일 헬기로 상경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승용차로 서울로 올라왔다.
  • 숨돌릴 틈도 없는 지방순시(청와대)

    대통령의 전북순시때 한 장관은 자동차를 놓쳤다.그 자동차로 가서 헬기를 타거나 대통령전용기를 타야하는데 어쩌다 자동차를 타지 못한 것이다.장관은 혼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상경했다. 또 다른 한 장관은 다른 지역 순시때 보고회장 출입문을 나서는 대통령에게 잠깐 시간을 달라고 이야기하고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갔다.업무보고동안은 꾹 참았으나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또 다른 지역으로 숨 쉴틈도 없이 이동하게 되는 것을 알고는 실례를 무릅쓰고 대통령의 출발을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의 지방순시는 이런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올해 지방순시는 여러가지 새로운 관례를 만들어 놓고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강원도와 제주도만 남겨놓은 상태다. 업무보고회장에 민간단체 간부들을 참석시키고,참석자들과 일문일답식 대화를 갖고 현지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대표적인 새 관례들이다.업무보고를 듣고나서는 그 지역의 공장이나 연구소같은 곳을 방문해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것같다. 그러나 대통령의 지방순시 일정이 비용과 시간의 절약만을 강조하다 보니 지나치게 빠듯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대통령의 지방순시 일정은 수행하는 장관들이 하루종일 화장실조차 들를수 없다는데서 빡빡함이 어느정도인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지방순시는 지금까지 모두 당일치기로,그것도 가능하면 두개 지역을 하루에 다녀오는 방식이었다.이런 결과로 일행의 일정은 청와대출발,공항도착,전용기,공항도착,업무보고회장 도착,간담회및 업무보고청취,이동,이동… 늘 이런식이다.중간에 조금의 틈도 없다.일행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면 수행원이나 수행기자들은 항상 뛰어다녀야 할 지경이다. 시·도청사 도착에서 지역유지와의 간담회 사이에 약간의 틈이 있지만 교통사정등으로 이 일정은 대부분 생략되고 만다. 대통령일정이 항상 빡빡하다보니 해당지역의 시·도지사가 대통령과 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란게 고작 공항에서 청사를 들고 날때뿐이다.그것도 차안에서만이다. 경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대통령이 어떤 때는 하루에 4∼5차례이상 헬기를 타야하는 상황이다.조근해공군참모총장이 탔던 사고헬기는 대통령지방행사에 가끔씩 동원되는 헬기다.실제로 사고만 없었으면 그 헬기는 4일의 진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에 동원되도록 돼있었다. 대통령의 지방순시때 고생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일반수행원보다는 장관이나 수석비서관들이다.일반수행원은 꼭 대통령곁에 붙어있지 않아도 되지만 장관이나 수석은 그렇지 않다.거기다 모든 차량배치나 시간배정이 대통령 한사람만을 위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들의 상황은 고려대상이 될 수가 없다. 예컨대 어떤 장소로 이동할 때 대통령이 자동차에 탑승하는 시간이 곧 출발시간이다.장관이나 수석들에겐 별도의 차량이 제공되지 않는다.미니버스 한대에 장관이나 수석들이 함께 타고 움직이게 돼 있다. 대통령비서실장이 수행할 때만 비서실장용 승용차가 차량행렬에 들어간다.비서실장 차가 있을 때에 한해 장관들은 비서실장 옆자리를 얻어탈 수 있는 형편이다.
  • 악천후속 고도 높이다 추락

    ◎사고헬기 음성기록/“6천피트로 올라간다… 꽝”/시계비행중 안개·돌풍 휘말린듯 조근해공군참모총장 전용헬기 추락사고를 조사중인 공군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정성규소장)는 4일 정확한 사고원인을 가리기 위해 추락지점인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야산에서 이틀째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사고조사위는 이날 헬기조종사 출신등 15명으로 조사반을 구성,사고현장주변을 수색한 끝에 조종사와 관제사와의 대화내용을 녹음한 「조종석 음성기록장치(CVR)」와 엔진작동상태를 자동기록하는 「엔진히스토리 카운터」를 수거,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날 하오 조종사가 당황한 음성으로 『시계가 나빠 고도를 6천피트로 높이겠다』고 말한뒤 「꽝」소리가 나며 태이프가 끝났다는 테이프분석내용을 조사위에 전해왔다. 조사위는 이에따라 지상관제소의 교신기록을 테이프와 비교,사고원인을 찾아내기로 했으며 통상 20일에서 한달쯤 걸리는 조사기간을 가능한 한 단축해 빨리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조사위는 이와 함께 사고헬기가 용산헬기장에서 이륙할 당시 기상조건이 악화돼 지시에 따라 계기비행(IFR)으로 운항했으며 사고당시 헬기의 고도가 1천피트정도로 계기비행을 하기에는 다소 낮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위는 이에 따라 사고헬기가 오산 관제소의 유도로 계기비행을 하다 방향과 지형등을 살피기 위해 시계(육안·VFR)비행으로 전환,고도를 낮추던중 짙은 안개나 돌풍에 휘말려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부분을 규명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조사위는 특히 이같은 경우 헬기가 지상에 일차 충돌한뒤 꼬리부분이 동체에서 떨어져나가게 됐을 것으로 보고 충돌지점을 수색하고 있다. 공군기상대에 따르면 사고현장 상공의 시계는 헬기이륙 당시의 4마일에서 사고직전 2·5마일로 악화됐다 하오 3시쯤 3마일로 호전됐다는 것이다. 조사위는 이밖에 사고헬기가 공중에서 큰 폭발음을 냈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공중폭발이나 엔진결함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엔진결함이나 정비불량등 모든 가능성에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자세한 원인은 엔진히스토리카운터나 음성기록장치를 분석한 이후에나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순직4명 훈장추서 정부는 4일 헬기추락사고로 순직한 조근해공군참모총장에 수교훈장 광화장을 추서했다. 함께 순직한 강성육소령과 이상훈대위,유영재대위등 3명은 보국훈장 삼일장을,전해술원사는 보국훈장 광복장을 각각 추서하는 한편 모두 1계급씩 특진시켰다.
  • “보조날개 이상이 주원인인듯”/전문가들이 보는 헬기사고 원인

    ◎엔진과열·기체결함으로 파손 추정/주날개나 외부물체와 충돌 가능성 항공학교수나 군헬기조종사출신의 항공전문가들은 조근해 공군참모총장등 6명의 목숨을 앗아간 UH60헬기추락사고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또 사고당시의 상황이 워낙 긴박했기 때문에 관제소와의 교신내용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음성기록장치(CVR)에 충분한 대화가 수록되었을지 의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 논란이 되고있는 부분인 공중폭발이냐 아니냐 하는 대목은 비전문가인 목격자들의 진술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항공전문가들은 결정적인 기체상의 결함이 있지 않는 한 공중폭발의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기체의 꼬리부분이 공중에서 떨어져 나간뒤 기체가 공중에서 몇바퀴 돌다가 추락했다는 목격담을 중시하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보조날개가 떨어져나간 이유에 대해 시계가 나빠 고도를 낮춰 비행하다가 큰 나무등에 충돌했을 가능성과 정비불량으로 주 날개와 보조날개가 충돌했을 가능성을 들고 있다. 또다른 가능성은 사고 직전 기체에 불이 났을 경우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즉 엔진 과열이 배기관을 통해 뒷 날개에까지 전달돼 파열됐을 경우를 상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기체 전체의 공중폭발은 폭탄에 의한 것이 아니면 생각할 수 없다는 게 일치된 견해다. 결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볼때 엔진과열을 일으켜 뒷날개를 파열시켰거나 뒷날개가 주날개 또는 외부 물체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좁혀진다.또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정비불량으로 인한 기체결함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군용헬기 운항의 경우 관제소로부터 5마일을 벗어나면 항로 선택등 조종의 책임은 조종사에게 맡겨지고 관제소의 통제를 받을 의무가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용인군 외사면도 성남 비행장에서 5마일을 벗어난 지역이었으므로 관제소의 통제를 받을 필요가 없었고 따라서 사고 헬기가 정상항로로 운항했었는지도 알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항공 양화석조종사(48)는 『사고의 원인을 어느 하나로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보조날개의 이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된다』면서 『주민들이 들었다는 폭발음은 연료의 혼합비율이 맞지 않아 생긴 자동차의 노킹현상과 같은 것이었을 수 있기 때문에 공중폭발의 가능성은 배제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하공전 박정웅교수(51·항공기계과)는 『보조날개는 운항중에 큰 압력을 받으므로 주·보조날개를 잇는 축에 균열이 있는 상태에서 축이 우선 부서지면서 보조날개가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헬기참사 빈소 주변/“어떻게 이럴수가”… 유족들 오열/김 대통령·장병 등 조문행렬 줄이어 ○…고인들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서구 등촌동 국군수도통합병원 영현실 주변은 4일 푸른 제복의 공군장병들이 삼삼오오 들어와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으며 주변에 공군을 상징하는 푸른 카펫을 깔아놓아 고인들이 「죽어서도 공군임」을 과시. ○…영현실 뒤편의 참모총장 유족실에는 이날 하오 늦게까지도 독일 유학중인 조근해총장의 딸 조은주씨(23)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장례에 참여하고 있는 공군 관계자들은애가 타는 모습. 이에앞서 상오 11시30분 빈소에 들른 김종필민자당대표가 분향을 마치고 유족실을 둘러보던중 안내를 맡은 조총장의 비서실장 구정회 소장에게 『딸이 언제 도착하느냐』고 묻자 그도 『오늘 하오에 도착하기를 기대합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이날 아침내내 유지되던 영현실의 정적은 상오 11시55분쯤 강성육소령의 어머니 이태순씨가 도착하면서부터 한층 비통한 분위기로 돌변. 영정앞에 주저앉아 할말을 잃은듯 통곡과 함께 『어떡해』를 연발하던 이씨가 영현실을 나서면서 『아침에 밥 잘 먹고 나가서…』라고 부르짖었을땐 주위의 공군관계자들조차 일제히 눈시울을 적시기도. 또한 이씨보다 5분 늦게 도착한 이상훈대위의 누나 이순선씨는 영정을 부둥켜 안고 『상훈아 네가 왜 여기에 있어야 하니』라고 절규. ○…영현실에는 상오 8시57분쯤 김영삼 대통령이 다녀간데 이어 노태우전대통령,김종필민자당대표,김수환추기경,이병대국방장관이 다녀갔으며 하오엔 최규하전대통령,이회창국무총리,이만섭국회의장,이기택민주당대표,이영덕통일원장관등이 다녀갔다. ○…고 조총장내외의 분향소가 마련된 대전 계룡대 기지극장에는 4일 이른 아침부터 하오 늦게까지 계룡대내 육해공 장병들과 대전지역 기관장들의 조문행렬이 줄을 이었다. 9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분향소에는 이병대국방장관등 군 고위간부들이 보내온 조화와 장병들이 헌화한 조화들로 가득차 숙연한 분위기였으며 일부 조문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넋을 기리기도. ○…순직한 조공군참모총장의 유족연금과 보훈연금은 모두 3억6천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조총장은 61년 임관,군복무기간이 33년으로 한꺼번에 연금을 지급하는 유족일시금의 경우 유족연금일시금 1억7천9백여만원,퇴직수당 6천여만원,사망조위금(장례비) 1천2백여만원등 2억5천여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국가보훈처가 지급하는 월보훈연금 31만6천원과 사망보상금 1억9백여만원(항공근무중 순직자는 보수월액의 36배)등 1억1천여만원을 합치면 총연금액은 3억6천2백여만원이 된다. ○…육군과 해군은 헬기사고로 순직한 조총장등 6명의 명복을 빌기 위해 안장식이 있는 5일까지 전장병에게 검은리본을 달도록 하고 음주 가무등 소란스런 행위도 하지 않도록 했다. 또 조의금 모금에 나서 육군의 경우 2천만원을,해군은 5백6만원을 모아 유족측에 전달했다. 김홍렬해군참모총장도 이날 하오 2시부터 열린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뒤 곧바로 상경,서울 수도통합병원에 마련된 조총장의 빈소를 찾아조문. ◎동승 참사 4인/83년 임관… 헬기 조종 12년/강 소령/전속부관… 부인 출산 눈앞/이 대위/27세 미혼으로 90년 임관/유 대위/정비업무 19년째 “베테랑”/전 원사 조근해공군참모충장부부와 함께 사고헬기에 탔던 조종사 강서육소령(33·공사31기)등 장교 3명은 모두 베테랑 조종사로서의 꿈을 펼쳐보기 전에 순직했고 전해술원사(35·원사는 일등상사의 개칭)는 최고의 정비사여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강소령은 83년 임관한 뒤 헬기만 12년째 조종했으며 총비행시간 1천9백95시간의 정예조종사였다. 미국 육군항공학교에 유학,UH­60블랙호크로 야간전술교육등 정규교육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박명순씨(33)와 1남1녀. 조총장의 전속부관 이상훈대위(29·공사35기)는 88년 임관한 뒤 F4E팬텀기 후방석 조종을 하다 지난 1월 총장부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부인이 출산을 앞두고 있다. 부조종사 유영재대위(26·공사38기)는 미혼으로 90년 임관,헬기조종사로 근무해왔다. 전원사는 공군기술학교를 졸업하고 정비업무만 19년째 해왔다.유족으로 부인 김미숙씨(34)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 헬기 왜 추락했나/꼬리부분서 검은 연기… 엔진결함 가능성

    ◎당시 약한 바람불어 기상악화는 아닌듯 갑작스러운 기상악화 때문인가,장애물 때문인가,아니면 엔진고장인가. 조근해공군참모총장등 6명의 목숨을 앗아간 UH­60 헬기추락사고의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헬기는 전투기·항공기등 고정익비행기와는 달리 로타의 회전에 의해 비행한다.따라서 로타에 조금만 충격이 가해져도 곧바로 중심을 잃고 추락한다. 헬기의 비행고도는 또 고정익비행기와는 달리 그리 높지 않다. 2백m정도의 야산 골짜기등에는 돌발적인 산악풍이 분다. 헬기가 산악풍에 휘말리면 순간적인 조종불능상태에 종종 빠진다. 기상청은 『사고시간대에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지역은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7m로 다소 강한 바람이 불긴 했으나 평균풍속은 초속 3.2m의 약한 서북서풍이 불고 있었다』면서 『이 정도의 풍속은 헬기를 조종하는 데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항공전문가들도 사고헬기가 높이 80m의 야산에 추락한 것으로 미루어 돌발적인 기상악화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인사가 헬기등 항공기를 탈 때는 항상 기상상태를 미리 면밀히 검토하는 게 관례다. 이들은 또 헬기가 고도를 낮추다 나뭇가지나 고압전선등 장애물에 걸려 균형을 잃으면서 추락했을 가능성도 현재로선 그리 크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헬기가 민가가 있는 평지를 지나다 야산에 추락한 것으로 미루어 돌발적인 장애물은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헬기는 추락하기 전 꼬리부분에 연기가 난 것으로 목격자들은 말하고 있다. 집마당에서 농기구를 손질하던 유상필씨(69)는 『꼬리부분에서 검은색 연기를 뿜으며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다』면서 『이어 갑자기 폭음이 나면서 파편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조종사가 민가위에서의 추락을 피하려는 듯 마을뒤편 야산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고 사고순간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이해경교수는 『연기가 났다면 엔진고장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냉각공기가 유입되지 않았거나 연료 과다주입등의 이유로 연소실이 가열돼 엔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그러나 추정은목격자의 진술을 근거로 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단언하기 어렵다』면서 『정확한 사고원인은 사고현장의 기체와 유류품등에 대한 정밀분석이 끝나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 공참총장 헬기추락 순직/어제낮 용인 외사면서

    ◎부인·조종사포함 5명도 참변/“기체결함·엔진고장 추정”/공군당국/공사졸업식 연습 참석길… 용산이륙 14분만에 【용인=박해옥·윤상돈·김병철·손남원기자】 조근해공군참모총장(57·대장·공사9기)과 부인 조인화씨(48)등 모두 6명이 탄 헬기가 추락,탑승자전원이 사망했다. 3일 하오2시36분쯤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근삼리 외수곡마을 뒤쪽 야산에서 공군 제15전투비행단소속 UH­60 블랙호크 헬기가 추락,탑승한 조총장내외와 조종사 강성육소령(33·공사31기)·유영재대위(26·〃38기)를 비롯,정비사·전속부관등 6명이 현장에서 숨졌다고 국방부가 발표했다. 조총장은 지난 2일 육사졸업식에 참석하고 서울대방동 관사에서 머문 뒤 이날 오는 8일 공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릴 예정인 공사졸업식 예행연습에 참석하기 위해 용산헬기장에서 사고헬기를 타고 충북 청원군 남일면 쌍수리 소재 공사로 가던 길이었다. 사고헬기는 이날 하오2시22분 용산 미8군 헬기장을 이륙,14분만에 추락했다. 목격자들은 사고헬기가 추락당시 기체꼬리부분에서 검은색 연기가 난 뒤 2∼3분 뒤 공중폭발했다고 말하고 있다. 공군은 이에따라 사고가 기체결함이나 엔진고장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테러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사고헬기는 추락하면서 불길에 휩싸였으며 불길이 부근 잡목등에 옮겨 번지는 바람에 사고수습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공군은 사고직후 최동환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사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공군은 5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조총장의 장례식을 공군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유해는 동작동 국립묘지 장군묘역에 안장하기로 했다. 현역 군고위장성이 헬기사고로 순직하기는 84년3월 김홍한2군사령관(대장)과 92년2월 이현부육군7군단장(중장)에 이어 세번째다. 조총장의 순직으로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최참모차장이 공군참모총장직을 대행한다. ◇사망자명단 ▲조근해공군참모총장 ▲조인화 ▲강성육소령(조종사) ▲유영재대위(〃) ▲이상훈대위(전속부관·29·공사35기) ▲전해술원사(정비사·35)
  • “조 총장 탑승” 확인에 군당국 경악/헬기추락 참사현장 이모저모

    ◎졸업 연습하던 공사,비보 접하자 허탈/국방부 긴급대책회의… 공군장 국방부와 계룡대 공군본부 등은 사고경위파악과 사후대책마련에 긴박하게 움직였으며 졸업식 예행연습을 준비하던 공군사관학교는 조총장의 비보를 듣고 침통한 분위기였다. ○…조공군참모총장이 헬기를 타고가다 추락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국방부는 이날 하오6시 이병대장관주재로 긴급 주요간부회의를 열고 사태수습에 나섰다. 국방부는 이날 회의에서 조총장등 순직자의 영결식을 5일 K16비행장(서울공항)에서 공군장(장례위원장 최동환공군참모차장)으로 치르기로 하는 한편 서울 화곡동 국군수도통합병원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조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될 졸업식 및 임관식 예행 최종 리허설을 위해 연병장에 도열해 있던 공사 배양일교장과 장교 및 생도들은 이날 하오 3시30분쯤 사고 소식을 전해듣고 크게 허탈해 하는 모습. 공사의 한 고위간부는 『요직을 두루 거쳐 공군업무에 능통하고 상하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아온 조총장의 갑작스런 별세는 우리 공군 전체의큰 손실』이라며 크게 애통해 하기도. ○…공사측은 또 하오 6시부터 생도식당에서 조참모총장과 충북도내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42기 졸업 축하연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헬기추락사고로 축하연을 취소. 공사는 이날 축하연에 조총장 내외와 도내 각급 기관장 부부를 초청했으나 사고소식이 알려진 하오 4시30분쯤 초청인사들에게 전화로 『내부사정 때문에 행사가 취소됐다』고 긴급히 알렸다. ○…계룡대 공군본부는 조참모총장이 헬기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참모차장 최동환중장을 위원장으로 한 사고 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등 사고수습에 착수. 공군본부대책위는 즉시 헬기가 추락한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근삼리 현장에 관계자와 기술진등을 보내 시신 수습 및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으나 정확한 사고원인은 현장에서 기체를 수습한 뒤 정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조총장의 전용헬기를 레이더를 통해 지켜보던 공군작전사령부 상황실 근무요원들은 이 헬기가 추락,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자 아연실색.대부분 조종사경력을 지니고 있는 상황실요원들은 조총장이 유능한 조종사 선배였다는 점에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 한 장교는 『조총장은 능력과 인품에서 후배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며 울먹거리기도. ○…사고소식을 들은 서울 동작구 대방동 산95의1 공군참모총장 서울공관의 관리책임자 최병철중사(31)는 『조총장은 2일 하오5시쯤 부인과 함께 육사졸업식을 참관하고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낸뒤 3일 하오2시쯤 청주로 가기 위해 공관을 떠났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모습. 최중사는 『주로 계룡대공관에 머무는 총장이 일주일에 한두차례 청와대와 국방부 업무보고를 위해 들렀다』며 『이날 아침 공관을 나설때 총장은 정복차림으로,부인 조여사는 양장을 곱게 차려입고 매우 밝은 표정이었다』고 울먹이기도. ○…기상청은 사고시간대인 이날 하오2시부터 3시 사이 사고지역은 비가 내리지 않고 있었으나 하늘이 흐려 시정(시정)은 6㎞로 다소 좋지 않은 편이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사고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이천관측소의 관측결과용인군 외사면지역의 경우 비는 하오4시 이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하늘이 흐려 시정은 6㎞ 정도였다』며 『시정 6㎞는 시계가 다소 나쁜 편일 뿐 시정장애를 입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또 『사고시간대중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5.7m로 다소 강한 바람이 불기도 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평균풍속은 초속 3.2m의 약한 서북서풍이 불고 있었다』면서 『이 정도의 풍속은 헬기를 조종하는 데 큰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한양아파트 317동 240호 조총장의 집에서는 노모 남증숙씨(86)와 큰어머니 권필녀씨(78)가 이날 하오4시50분쯤 사고소식을 전해듣고 한때 실신하기도. 그러나 주위사람들이 충격을 염려해 조총장 부부가 숨진 사실을 알리지 않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만 말해 이날 하오11시까지도 아들 부부의 무사함을 비는 기도를 계속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참변을 당한 조종사 강성육소령(35)의 자택인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조종사아파트 자동 601호에는 비보를 듣고 달려온 노모(69)가 며느리 박명순씨(35)를 부둥켜 안고 오열하다 끝내 실신. 부인 박씨도 사고소식이 믿기지 않는듯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고 노모는 군의관의 링거를 맞고 깨어난 뒤에도 아들의 이름을 계속 불러대는등 침통한 분위기. ◎차세대 헬기 기종… KAL서 생산/전투·정찰·수송 등 다목적 전술기 3일 추락한 공군 15전투비행단소속 UH­60헬기(일명 블랙호크)는 지난 91년 미국 시코르스키사가 제작한 것을 도입,그동안 군고위관계자등 요인들의 수송용으로 활용해 왔다. 이 기종은 한국군 차세대 헬리콥터 도입계획에 따라 92년 대한항공이 미국 시코르스키사와 기술면허 계약을 맺고 생산하고 있는 다목적 헬기이다. 두개의 엔진이 장착돼 3명의 승무원을 제외하고도 11명의 완전무장 병력을 공수할 수 있는 이 헬기는 저공공격 및 부상병후송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 헬기는 최대속도 시속 2백96㎞로 2천2백20㎞의 항속거리,6백㎞의 작전행동반경을 가지고 있다. 미 육군의 기본장비인 이 헬기는 대장갑차와탱크미사일을 장착하고 전투·정찰·지휘·의무지원등의 임무를 전천후로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용이다. 국방부는 90년부터 UH­60헬기 1차사업을 통해 95년까지 81대를 구입키로 하고 현재 50대를 보유하고 있다. 제원은 ▲엔진 쌍발모터 ▲주회전기 16.36m의 4개 날개 ▲길이 19.76m ▲높이 5.13m ▲무게 4천8백19㎏ ▲최고속도 1백60노트 ▲무장 중기관총 2문·미사일·로켓·지뢰살포기 ▲최대체공시간 4시간51분등이다. ▷군용기 추락사고 일지◁ △77·7=비무장지대에서 미육군소속 CH46헬기 북괴 포격에 격추.미군3명 사망 △78·9=서울 영등포구 도림동에 공군F4D 팬텀기 추락.4명 중화상 △84·3=미해병대 소속 CH­53D헬기 포항에 추락 △84·7=충북 영동군 매곡면 상공에서 UH1H헬기 추락.김홍한육군대장등 5명 사망 △84·10=미U2기 오산서 추락 △92·2=경북 선산군 장천면에서 육군소속 UH1H헬기 추락.이현부중장등 7명 사망 △93·8=경북 성주군 금수면에서 해군 LYNX706헬기 추락 10명 사망
  • 불붙은 헬기 맴돌다 곤두박질/UH60기 참사

    ◎야산꼭대기에 “꽝”… 두동강/기체파편 2백m 흩어져/화염속 시신 등 뒤엉켜 참혹 충격적인 대참사였다. 지난해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공군등 군관계자들은 3일 3군의 한기둥인 조근해공군참모총장 부부등 6명의 생명을 졸지에 앗아간 이번 참사에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추락순간◁ 사고헬기는 이날 하오 2시36분쯤 용인군 외사면 백암리 야산 상공을 지날 무렵 꼬리부분에서 검은색 연기를 뿜으면서 심하게 기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산에서 사고 순간을 목격한 김병섭씨(65)는 『나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우르르」하는 소리가 나 놀라 하늘을 쳐다보니 집채만한 시뻘건 불덩이가 수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면서 『사고헬기가 떨어진뒤 「꽝」소리가 들리고 2∼3초뒤 시커면 연기기둥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용인군 외사면사무소직원 장봉재씨(36)는 『사무실에 있다가 「꽝」하는 굉음이 들려 창밖을 내다보니 5백m앞 야산쪽 상공에서 헬기가 두동강이 난채 화염에 휩싸여 추락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불붙은 헬기의 화염이 근처 잡목에 옮아붙으면서 파편도 1백m정도 튀었으나 부근의 가옥이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헬기가 두동강이 난 상태에서 화염에 싸여 추락했다는 일부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국방부측은 『추락한뒤 폭발했다』며 공중폭발을 부인했다. ▷현장◁ 사고현장은 여기저기 흩어진 헬기잔해와 불길에 그을은 잡목들이 쓰러져 있는 등 참혹한 모습이었다.조총장 부부 등 사망자들은 추락당시의 충격과 불길로 심하게 훼손돼 있었으며 사체수습에 나선 구조대원들은 불길에 달궈진 헬기몸체가 식기를 기다렸다가 수습에 나섰다. 헬기잔해가 산등성이에서 2백여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는 등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부서졌으며 잔해마다 불길에 그을린채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헬기에서 발생한 화재는 주변 잡목에 옮아붙었으나 반경 10m가량만을 태우고 때마침 내린 진눈깨비로 곧바로 꺼졌으며 추락한 헬기는 뒤집혀져 있어 구조작업에 나선 군인들이 이를 바로 잡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인근마을 이남영씨(30·여)집마당에서는 조총장의 부인 조인화씨의 것으로 보이는 두루마기와 한복이 들어있는 가방이 떨어졌으며 이 동네 여러 집에 헬기의 파편으로 보이는 쇠조각등이 흩어져 떨어져 내렸다. 추락현장은 해발80m정도의 구릉으로 소나무와 잡목이 울창해 주민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었다. ▷수습◁ 사고를 목격한 마을주민 10여명은 헬기가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고 삽과 곡괭이를 들고 구조작업을 위해 현장으로 뛰어 올라갔다. 주민들이 현장에 도착했을때 헬기추락으로 발생한 불길이 강풍을 타고 번진데다 상오부터 끼어있던 안개등으로 접근이 어려워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주변 잡목들을 제거하는 작업만을 벌이며 발을 굴렀다. 이어 하오3시쯤 연락을 받고 백암리에서 출동한 소방차 3대가 현장에 도착,본격적인 구조에 나섰으나 이미 헬기는 완전히 타버렸고 헬기안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체3구를 꺼냈다. 현장에는 인근 백암 의용소방대원 10명이 가장 먼저 도착해 3구의 시체를 수습했다. 또 주민들은 인근 용인지서와 용인경찰서등에 전화로 사고소식을 알렸다. 사고수습에 나선 공군대책반은 조총장의 부인등 3명의 시신은 비교적 온전했으나 조총장등 나머지 3명의 사체는 추락당시의 충격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여서 수습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대책◁ 공군사고수습대책위(위원장 최동환공군참모차장)는 조근해총장등 6명의 유해를 서울 강서구 등촌동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옮겨 안치했다. 대책위는 또 이날밤 계룡대 기지체육관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복지근무지원단에 분향소를 긴급 설치했다. ◎공중폭발 가능성 조사 UH­60헬리콥터의 추락사고를 수사중인 공군은 3일 사고조사반을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현장에 급파,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공군은 이날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이 『조총장일행을 태운 사고헬기가 꼬리부분에서 검은색 연기를 뿜으며 지그재그식으로 하강하다 야산중턱에 부딪친뒤 두동강났다』고 진술함에 따라 일단 엔진등 기체결함에 의한 사고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공군은 그러나 또다른 주민들이 『헬기가 폭음을 내면서 파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한 점을 중시,공중폭발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조근해총장 누구인가/공사9기 선두주자… 비행경력 3천시간 공군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조근해공군참모총장은 공군의 주요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빨간 마후라」 전투기조종사. 공사 9기 선두주자로 지난해 5월 이양호현합참의장의 후임으로 공참총장에 임명된 조총장은 61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뒤 전투비행단장과 교육사령관,작전사령관,국방부 정보본부장등 요직을 역임했다. 조총장은 한때 한국공군의 주력전투기였던 F15등 3천여시간의 비행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군이 돼서도 수시로 전투기 조종간을 잡기도 했다. 그는 조종사를 거친뒤 작전분야의 보직을 대부분 역임,공군 제일의 작전통으로 일찍이 총장감이라는 평을 들어왔었다. 조총장은 그동안 공군의 전술및 전투기법 개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북 영양출신에 경북고를 졸업한 정통 TK출신의 조총장이 새정부들어 총장에 임명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이같은 실력이 인정됐기 때문이었다. 그는 상하간의 신망이 두터워 일찍부터 평소 부하들의 어려운 일을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는 자상한 면이 있는 반면 업무상의 실수는 용납지 않을 만큼 공과 사를 엄격히 구별해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다. 독실한 카톨릭신자로 테니스등 운동에도 프로급이었던 조총장은 이날 함께 숨진 조인화여사(48)사이에 독일에 유학중인 외동딸 은주씨(25)를 두고 있으며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노모 남준숙씨(86)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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